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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학교, 진보교육감 대거 당선으로 얼마나 늘어날까…혁신학교란?

    혁신학교, 진보교육감 대거 당선으로 얼마나 늘어날까…혁신학교란?

    ‘혁신학교’ 혁신학교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들이 6·4 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되면서 혁신학교가 향후 얼마나 확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선거 개표 결과 서울, 경기, 부산, 인천, 광주 등 13곳에서 당선됐다. 이에 따라 혁신학교가 크게 늘어날 전망된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향후 혁신학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혁신학교란 학급 인원이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로 운영하고 학교 운영과 교육 과정 운영에서 자율성을 가지며 교직원의 안정적인 근무와 행정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이 지원되는 형태의 학교이다. 2014년 3월 현재 전국 초중고에서 혁신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시도 교육청은 경기. 서울, 광주, 강원, 전북, 전남 등 6개 시도이고, 혁신학교는 경기 지역이 282개교(초등 142개교, 중 107개교, 고 33개교)로 가장 많고, 전북 지역 100개교, 서울 67개교, 전남 65개교, 강원 41개교, 광주 23개교 등 모두 578개교이다. 특히 진보 교육감의 당선에 따른 영향으로 현재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지 않는 부산, 인천, 경남, 충남, 충북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학교를 가장 먼저 운영한 지역은 경기도로 2009년 보평초등학교, 보평중학교 등 10개교(초등 6개교, 중 4개교)에서 시작한 이후에 점차 운영 학교를 확대해 2014년 3월 58개교를 신규 지정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은 혁신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형 혁신학교로 2011년 첫 시작하여 2014년 3월 현재 모두 67개교(초등 36개교, 중 21개교, 고 10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2011년 원당초, 국사봉중, 삼각산고 등 29개교, 2012년 신규 지정 32개교, 2013년 신규 지정 6개교 등으로 최근 들어 주춤하는 추세였다. 광주 지역은 빛고을 혁신학교, 강원은 행복더하기학교, 전북은 혁신학교, 전남은 무지개학교라는 명칭으로 혁신학교가 운영되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연소 당선자, 조석환 수원시의회의원 ‘1976년생..수학학원 원장’

    최연소 당선자, 조석환 수원시의회의원 ‘1976년생..수학학원 원장’

    ‘최연소 당선자’ 6·4 지방선거에서 조석환 수원시의원이 최연소 당선자로 확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아 이번에 첫 도전한 조 당선자는 새누리당 소속 현역 시의원인 정준태 후보를 제치고 총 35.4%(득표수11,532 표)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조 당선자는 1976년에 태어나 만 37세로 현재 맨투맨수학전문학원 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 당선자는 “단지 시의원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지 않았던 만큼, 오늘의 당선은 산적한 문제들의 해결과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4년간 가장 젊은 수원의 일꾼으로 풀어야 할 많은 숙제들을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해결해 나아가겠다. 언제나 주민들과 함께 전체를 위해 일하는 신뢰받는 일꾼이 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연소 당선자 조석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연소 당선자 조석환, 정말 대단하다”, “최연소 당선자 조석환, 수원시민들 기대 크겠어”, “최연소 당선자 조석환, 화이팅”, “최연소 당선자 조석환, 공약 잘 실천하길”, “최연소 당선자 조석환..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최연소 당선자 조석환)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이재정 교육감, 당선 후 첫 행보는 단원고…“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원고 아픔 치유하는 일”

    이재정 교육감, 당선 후 첫 행보는 단원고…“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원고 아픔 치유하는 일”

    ‘이재정 교육감’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이 5일 당선 후 첫 일정으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단원고를 방문했다.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은 오전 10시 15분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당선인과 함께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 학생들 영정 앞에 헌화·분향한 뒤 영정들을 하나하나 둘러봤다. 조문록에는 ‘세월호에서 희생당하신 여러분의 꿈과 이상과 사랑을 남은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 또다시 교육이 중요하다는 믿음을 갖습니다. 단원고 희생자와 선생님 그리고 단원고를 역사 속에 길이 잊지 않도록 모든 일을 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분향소 앞에서는 유족들이 진행 중인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이어 뒤늦게 1차 지필고사(중간고사)를 치른 단원고를 찾아 학교를 둘러보고 관리직 교직원들을 만났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단원고 1·3학년은 한 달 정도 늦은 지난 2일부터 시험을 치렀다. 단원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은 “희생자들은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보여준 송고한 분들”이라고 말하고 참사를 잊지 않게 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좌절을 넘어 희망과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 등에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서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은 지난 3일 공식 선거운동 일정도 단원고에서 마무리했다.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은 당선소감문에서 “교육감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 단원고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라며 “뜻있는 모든 사람과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뜻을 모아, 피지 못하고 떨어진 꽃봉오리들의 이름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낙후시설은 물론 개발지역에서 졸속으로 건설된 학교시설을 우선 점검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선택 이후] 12번 도전 끝에 첫 당선… “시민이 주인 되게”

    [6·4 선택 이후] 12번 도전 끝에 첫 당선… “시민이 주인 되게”

    “익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거혁명입니다.” 전북 익산지역의 각종 선거에 출마해 11번 떨어지고 12번 만에 영광을 안은 박경철(58) 익산시장 당선인은 27년 만에 처음으로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이한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맞붙어 신승을 거뒀다. 박 당선인은 6만 3236표를 얻어 6만 2500표를 받은 이 후보를 736표 차로 따돌려 전북지역 선거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박 당선인은 1988년 이후 27년 동안 익산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11차례나 도전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국회의원 선거에선 6번 떨어졌고 시장 선거에서 5번 낙선했다. 국내 선거사상 한 지역구 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12번 연속 도전에 나서기는 박 당선인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첫 번째 선거에 나선 때는 30대 초반이던 1988년. 당시 한겨레민주당 공천을 받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는 와신상담하며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2·3위 득표자’란 꼬리표였다. 첫 번째 도전과 1995년 통합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시절을 제외하고 10번째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 그는 조직력을 앞세운 정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선거를 치르느라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을 거의 탕진했지만 25%대의 고정표를 기반으로 매번 선거전에 뛰어들어 ‘익산 선거판의 돈키호테’란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30여년 전 익산시민연합 대표를 맡아 꾸준히 시민운동을 펴온 점이 그의 도전을 위한 원동력이 돼 끝내 승리의 깃발을 움켜쥐었다. 박 당선인은 “시민의 편에 서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며 “소통하는 시정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고 변화와 성장할 수 있는 익산시가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밟고 있는 박 당선인은 CBS 해설위원과 한양대 정치학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6·4 선택 이후] 제주도 첫 여성 선출직 도의원 탄생

    [6·4 선택 이후] 제주도 첫 여성 선출직 도의원 탄생

    여성 후보가 제주도의원 지역구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당선돼 제주 의정사를 새로 썼다. 이선화(왼쪽)·현정화(오른쪽) 새누리당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남성 후보를 당당히 누르고 당선돼 1991년 의회가 부활한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선출직 여성의원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0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제9대 도의회에 입성, 함께 활동해 온 이들은 성실한 의정 활동과 여권 신장 등을 내세워 지역구 도의원에 도전했다. 제6선거구(제주시 삼도1·2동, 오라동)에 출마한 이 당선인은 38.92%인 5795표를 얻어, 22.86%인 3403표를 획득한 데 그친 고후철 무소속 후보를 2392표 차로 눌렀다. 이 당선인은 제주MBC PD 출신으로 사내 여성부장 1호다. 현 당선인은 제주대 행정대학원을 졸업, 국제로타리3660지구 제주5지역총재지역대표를 맡고 있다. 현 당선인은 제24선거구(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에 출마해 김경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현역 도의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그는 50.45%인 5595표를 얻어 49.54%인 5494표를 획득한 김 후보를 제쳤다. 건설 중인 제주 해군기지가 지역구에 있는 현 당선인은 “강정마을 갈등 해소를 위해 정부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제주민군복합항 공동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6·4 선택 이후] 첫 여성 3선 단체장 나왔다

    [6·4 선택 이후] 첫 여성 3선 단체장 나왔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부산과 대구에서 ‘3선 여성 구청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은숙(왼쪽·69·새누리당) 부산 중구청장 당선인과 윤순영(오른쪽·61·새누리당) 대구 중구청장 당선인.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원도심권인 ‘중구’의 수장이 됐다. 김 당선인은 초대 부산시 보건복지 여성국장을 역임한 공직자 출신으로 2007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이 된 부산 중구청장 재선거를 통해 처음 구청장이 됐다. 무소속 이인준 후보 간 양자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 간 표차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5일 새벽에 종료된 개표 결과 김 당선인은 1만 1556표를 얻어 득표율 50.2%를 기록, 1만 1460표(49.8%)를 기록한 이 후보를 96표 차이로 신승했다. 김 당선인은 “전국 최초로 3선 여성구청장에 당선시켜주신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난 6년간의 구정 ’성과에 대한 신뢰와 중단 없는 중구 발전을 열망하는 구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동 등 낙후된 거주환경을 정비하고 대청로·용두산 공원 일원의 생활문화자산을 통한 문화·경제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대구·경북(TK)지역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인 윤 당선인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여성전략 공천을 통해 TK지역 첫 여성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돼 화제를 모았다. 그 역시 대구에서 첫 여성 3선 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재임기간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비롯해 도심역사문화탐방 골목투어 사업, 방천시장 김광석길 조성사업 등 ‘문화행정’을 통해 도심 공동화로 쇠락해가는 대구 중구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도심 재생사업과 근대골목투어 등을 통해 중구를 대구의 중심으로서 자존심을 회복시켰고 새로운 도심으로 재탄생하는 결과를 이뤄냈다”며 “정직한 구청장, 발로 뛰는 현장 행정가로서 구민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단체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교육 중심의 건강한 교육 중구 만들기,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 중구만들기, 일자리 창출·상권 활성화를 통한 부자 중구 만들기로 중구의 미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분도문화예술기획 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6·4 선택 이후] 與 117곳 ‘낙승’… 野 수도권 40곳 승리 ‘강세’

    [6·4 선택 이후] 與 117곳 ‘낙승’… 野 수도권 40곳 승리 ‘강세’

    6·4 지방선거 결과 기초자치단체장 226명 가운데 새누리당이 117석을 차지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선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자유선진당)은 228석 중 95석에 그쳤고 새정치민주연합(옛 민주당)은 92석이었다. 이번엔 새정치연합 80석, 무소속 29석이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물론 4년 전 인천 동·남동구와 울산 북구에서 3석을 가져왔던 민주노동당도 ‘당선자 0’라는 수모를 맛봤다.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66석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40석을 꿰차 강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24석, 무소속 2석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곳에서 새정치연합, 5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2010년 민주당이 21곳, 한나라당이 4곳에서 승리한 것과 비슷한 결과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17곳, 새누리당이 13곳, 무소속이 1곳에서 당선됐다. 2010년엔 민주당이 19곳, 한나라당은 10곳을 차지했다. 특히 23개 시·군의 여야 현역 단체장들이 연임하거나 3선 고지를 밟았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수원·의정부·성남·부천·고양·군포·의왕·광명·이천·하남·시흥·구리·오산·김포·동두천·화성 등 16곳에서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새누리당은 인천에서 4년 전 10석 중 옹진 한 곳만 차지하는 참패를 겪었지만 이번엔 6곳을 가져갔다. 새정치연합 3곳, 무소속 1곳이다. 2010년엔 민주당 8곳, 한나라당 1곳, 무소속 1곳이었다. 전남과 전북에선 36곳 가운데 15곳에서 무소속이 당선돼 이변을 연출했다. 각각 8곳과 7곳이다. 민선 5기 땐 1명뿐이었다. 새정치연합은 대전 5개 구청장 가운데 4곳을 차지해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통합 청주시장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주는 등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겨우 3곳에서 이겼다. 새누리당은 6곳에서 승리해 도지사 선거 패배의 설움을 달랬다. 충남에선 새정치연합이 천안·아산·당진 등 규모가 큰 도시와 안희정 지사의 고향인 논산·계룡에서 체면을 세웠고, 새누리당은 4년 전 4곳에서 9곳으로 당선 지역을 늘렸다. 영남에선 이변이 없었다. 새누리당은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20곳, 대구 8개 구·군을 휩쓸었다. 부산에선 16자리 중 기장군만 무소속에 내줬다. 단독 출마한 대구 남구청장 임병헌 당선인, 대구 달성군수 김문오 당선인, 경북 고령군수 곽용환 당선인, 경북 봉화군수 박노욱 당선인은 무혈 입성했다. 또 서울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는 모두 새누리당 인물로 채워졌고 양천구에선 새정치연합 김수영 후보가 당선됐다. 대구 중구와 부산 중구에서는 전국 첫 3선 여성 단체장이 나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시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제언/김정후 도시사회학 박사·런던대 도시건축정책연구소장

    [시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제언/김정후 도시사회학 박사·런던대 도시건축정책연구소장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분야를 막론하고 그동안 우리가 추구해 온 발전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못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도시는 끊임없이 변하지만 변화가 곧 건강한 발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번 6·4 지방선거의 당선인들도 어떻게 우리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것인가를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도시발전을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21세기는 도시재생의 시대다. 20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된 도시재생은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요구가 어우러지면서 등장한 어젠다다. 이러한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은 참여, 공유, 합의 등으로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한 원리와 맥을 같이한다. 다시 말해 도시재생은 시장이나 도지사가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시작에서 끝까지 전문가 및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한 마디로 느리고 어려운 방식이다. 그러나 이렇게 실천한 도시재생은 도시의 외형적 성장을 넘어 민주사회의 토양까지 견고하게 다지는 효과를 낳는다. 둘째, 사람을 중심에 놓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만든 박물관의 문이 굳게 잠겨 있고, 화려한 모습으로 단장한 공원은 찾는 사람이 드물고, 국적불명의 알록달록한 벽화가 거리를 도배한다. 학교 주변에 호텔이 들어서고, 도시의 빈공간은 여지없이 자동차가 점령한다. 경우가 다를 뿐 모두 사람이 중심인 정책을 수립해 올곧게 실천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도시들이 지난 반세기 동안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이나 행복지수가 그에 상응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명백한 이유다. 도시 발전을 추구함에 있어서 사람을 중심에 놓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은 화려한 도시를 배회하는 유목민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셋째, ‘대박’의 허상에서 벗어나자. 월드컵, 올림픽, 엑스포, 아시안게임, 각종 국제회의를 포함해 오늘날 도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유치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국제행사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원칙적 측면에서 이러한 방식은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충분히 긍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나 ‘유치=성공’이라는 무지한 발상은 거두어 마땅하고 ‘천문학적 경제효과’를 들먹이며 시민들을 현혹하는 행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 지난 20세기 동안 어설픈 국제행사 유치로 곤경에 빠진 도시가 세계적으로 한둘이 아니다. 감추기에 급급해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철저한 사전 준비, 전문가를 통한 객관적인 타당성 분석, 견고한 사후 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치하는 국제행사는 한 도시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몰아넣는다. 도시의 역사를 살펴보건대 도시는 점진적 발전을 거듭할 때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토대를 마련한다. 현재 처한 상황이 어렵다 하여 대박의 허상에 빠져 도시를 단숨에 회복시키려는 시도는 도박과 다를 바 없다. 이번 지방선거 유세기간에 도시발전과 관련해 일을 많이 해왔다는 후보도 있었고, 앞으로 일을 많이 하겠다는 후보도 있었다.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과 접근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단순히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더라도 반드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시의 체질은 결코 건강해질 수 없다. 이번 지방선거의 당선인들이 허황된 욕심을 버리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차분하게 고민하고 올곧게 실천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시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 [6·4 선택 이후-당선인 설문조사] 출신학교 공동 1위 서울·고려·방송대… 평균 재산 12억

    [6·4 선택 이후-당선인 설문조사] 출신학교 공동 1위 서울·고려·방송대… 평균 재산 12억

    서울신문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15일간)까지 이번 지방선거 유력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출신 대학별로 당선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서울대, 고려대, 방송통신대였다. 고등학교 중에서는 광주일고, 목포고, 전주고 출신이 가장 많았다. 당선인들의 평균 재산은 12억원 정도였다. 최고령 당선인은 76세, 최연소는 44세였다. 당선인 10명 중 1명은 입후보 경험 없이 첫 도전에서 꿈을 이뤘다. 260명의 당선인(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중 179명이 응답한 출신 대학 항목에서는 11개 대학이 5명 이상의 당선인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고려대, 방송통신대에서 각각 16명으로 가장 많은 당선인이 나왔다. 영남대(8명)가 뒤를 이었다.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7명이었다. 중앙대, 전북대, 전남대, 동아대, 건국대는 각각 5명이었다. 단국대, 부산대, 울산대가 4명씩 당선인을 냈고 서강대, 경북대, 동의대, 충남대, 조선대, 육군사관학교는 각각 3명이었다. 대학 전공(응답자 140명)으로는 행정학이 16.4%(23명)로 가장 많았고 법학(14.3%), 정외(7.9%), 경영학(5.7%), 사회복지학(4.3%) 순이었다. 출신 고등학교(응답자 140명)는 목포고, 광주일고, 전주고가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고(4명)가 뒤를 이었고 경기고, 경남고, 춘천고, 청주고, 마산고는 각각 3명이었다. 평균 재산(응답자 217명)이 50억원을 넘는 당선인은 2.8%(6명)였고 재산이 없고 빚만 있는 당선인은 2.3%(5명)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산이 -6억 8600만 7000원으로, 응답자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도 -4461만 9000원이었다. 재산이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인 당선인이 29%(63명)로 가장 많았다.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28.6%(62명)로 뒤를 이었다.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은 9.2%(20명), 1억원 미만은 2.3%(5명)였다. 평균 재산은 12억 835만 5055원이었다. 재산 상황을 응답한 당선인 가운데는 박우정 전북 고창군수가 93억 9020만 1000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재산이 2조 396억원에 이르는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자가 낙선하면서 평균 재산 급증 효과는 없었다. 이번에 처음 도전해 당선된 이는 응답자 219명 중 30명(13.7%)이었다. 이번을 제외하고 지금껏 어떤 선거든 11번 입후보해 본 경험이 ‘최다 도전 기록’이었다. 7번을 도전한 이들은 5명(2.3%)으로 서장원 경기 포천시장,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최수일 경북 울릉군수, 김종규 전북 부안군수, 김충식 경남 창녕군수 등이다. 이전 입후보 경험이 두 번인 이들이 57명(26.0%)으로 가장 많았고 이전에 한 번 입후보했던 당선인이 53명(24.2%)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 세 번(25명·11.4%), 네번·다섯번(각각 17명·7.8%), 여섯 번(14명·6.4%) 순이었다. 당선인을 연령별로 봤을 때 50대가 45.8%(119명)로 가장 많았고 60대(45%·117명)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40대가 6.2%(16명), 70대가 3.1%(8명)였다. 특히 40대의 비중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30대 당선인은 아예 없었다. 새롭고 젊은 인재들의 활약이 적었다는 의미다. 여성 당선인은 9명(3.5%)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 3구에서는 모두 여성이 당선됐다.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을 포함해 여성 9명 모두 수도권이나 광역시에서 선출됐다. 9명의 여성 당선인 중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과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등 2명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며 나머지 7명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종교(153명 응답)는 기독교가 72명(47.1%)으로 가장 많았다. 천주교가 22.2%(34명)로 뒤를 이었고, 불교(12.4%·19명) 순이었다. 원불교와 성공회교는 각각 0.7%(1명)였고, 무교는 17%(26명)였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경철 익산시장 ‘11전 12기’ 12수 끝에 당선…박경철은 누구?

    박경철 익산시장 ‘11전 12기’ 12수 끝에 당선…박경철은 누구?

    ‘익산시장 박경철’ ‘11전 12기’ 전북 익산지역의 각종 선거에서 12번이나 출마한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마침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와 맞붙어 신승을 거뒀다. 이한수 후보와의 세 번째 대결에서 처음으로 웃은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인 전북지역에서 박경철 후보의 당선은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박경철 당선인은 27년간 익산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국회의원 선거에선 6번 떨어졌고 시장 선거에서도 5번 낙선했다. 국내 선거사상 한 지역구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12번 연속 도전에 나서기는 박경철 당선인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철 당선인은 선거를 치르느라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을 거의 탕진했지만 25%대의 고정표를 기반으로 매번 선거전에 뛰어들어 ‘익산 선거판의 돈키호테’란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30여년 전 익산시민연합 대표를 맡아 꾸준히 시민운동을 펴온 점은 그의 도전을 위한 원동력이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익산시장을 연임한 이한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익산 시민들의 실망감 또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경철 당선인은 “약속한 대로 시민 편에 서는 첫번째 시장이 되겠다”며 “소통하는 시정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고 변화와 성장할 수 있는 익산시가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초단체장] 강남 신연희, 서울 첫 재선 여성 구청장 유력

    [기초단체장] 강남 신연희, 서울 첫 재선 여성 구청장 유력

    이번 지방선거에서 관심을 모았던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나름 선전했다.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는 694명 중 40명(5.7%)으로 2010년 지방선거(3.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서울 구청장 후보 82명 중 여성은 11명(13.4%)으로 2010년(11.4%)보다 2%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종로·용산구 등 주요 지역구에 여성 후보를 대거 공천했다. 여성 구청장은 민선 1기부터 3기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민선 4기 1명, 민선 5기 2명 등 모두 세 명뿐이다. 여성 후보가 늘어난 만큼 당선에 주목하는 이유다. 서울은 5일 오전 1시 현재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성 후보 간 맞대결을 펼친 강남구는 현 구청장인 신연희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시의회 의원인 김명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누르고 당선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선 확정 땐 서울 첫 재선 여성 구청장 기록을 세운다. 서초구는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 조은희 새누리당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온 진익철 현 구청장과 곽세현 새정치연합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송파구에서도 현 구청장인 박춘희 새누리당 후보가 박용모 새정치연합 후보를 제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남 3구가 새누리당 아성임을 입증했다. 양천구는 이제학 전 구청장 부인인 김수영 새정치연합 후보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경훈 새누리당 후보, 용산구는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와 현 구청장인 성장현 새정치연합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종로의 경우 이숙연 새누리당 후보가 현 구청장인 김영종 새정치연합 후보에 뒤지며 패색이 짙다. 대구와 부산에서는 현 구청장의 재도전이 결실을 거뒀다. 대구 중구청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윤순영 새누리당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기열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TK)지역의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이다. 윤 후보는 전국 최초로 3선에 성공하며 여성 단체장 선출 기록을 갈아 치웠다. 부산은 김은숙 중구청장 새누리당 후보도 여성 기초단체장으로 전국 최초로 3선에 성공했다. 송숙희 사상구청장 새누리당 후보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경기지역도 개표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여성 후보는 모두 9명. 각 정당이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지난 지방선거(3명)보다 3배 늘었다. 과천의 신계용 후보와 이천의 김경희 후보의 선전이 예측된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 여성 전략공천 후보로 출마했다. 인천에서는 홍미영 새정치연합 부평구청장 후보가 2002~2010년 부평구청장을 지낸 박윤배 새누리당 후보, 김현상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재선을 노린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투표시간까지 연장하며… 각본대로 권좌 오른 그들

    ■ 이집트 시시, 대통령 당선 확정… 최종 투표율 50%도 안 돼… 정당성 얻으려다 출발부터 ‘굴욕’ 압둘팟타흐 시시(60) 전 이집트 국방장관이 결국 새 대통령이 됐다. 선거일을 하루 연장하면서까지 투표율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에 시작부터 ‘굴욕’을 겪었다. 3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6~28일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시시가 득표율 96.9%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안와르 엘아시 선관위원장은 유권자 5400만명 중 시시가 2378만 표를 획득했으며 유일한 경쟁자인 함딘 삽바히는 3.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종 투표율은 47.4%에 불과했다. 2012년 대선 투표율 52%보다도 4% 포인트가량 낮다. 당초 시시는 대선 투표율이 74% 정도는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전 대통령을 몰아낸 그는 이번 투표율을 통해 전 정권 축출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되레 정치적 타격만 입었다. 시시는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제 이집트 재건을 위해 일해야 할 시간”이라며 자축했지만 당장 해결할 과제가 산더미다. 무르시 지지파는 ‘제3의 혁명’을 촉구하며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빈약한 경제도 걱정이다. 낮은 외국인 투자와 관광객 축소로 이집트는 수년간 빈곤 상태다. 아랍의 봄 이후 가계경제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못 느낀 이집트인들이 민주화보다 경제 부흥을 외친 시시를 선택한 만큼 경제난 타파가 시급하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 시시가 공포정치를 펼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미 이집트 내무부는 인터넷 감시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정치적으로 제약된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졌다는 주장이 나오는 만큼 대통령이 국민의 보편적 권리를 보호하는 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시리아 알아사드 3선 연임 확실시… 투표자 많단 이유로 5시간 연장… 동·북부선 투표 못해 ‘반쪽 대선’ 3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16만명이 숨진 시리아에서 3일(현지시간) 대선이 실시됐다. 결과는 5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바샤르 알아사드(48) 대통령의 3선 연임이 확실시된다. 어차피 이번 선거는 알아사드가 당선될 수밖에 없도록 설계된 ‘반쪽짜리’ 선거이기 때문이다. 반군이 장악한 동·북부 지역에 투표함조차 설치되지 않아 수백만명의 표가 공중에 날아갔고, 상대 후보들은 인지도가 낮아 경쟁력조차 없었다. 투표는 당초 오후 7시 종료 예정이었지만 “투표 대기자가 너무 많아 시간을 연장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원칙 없는’ 발표에 밤 12시쯤 끝났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 등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유권자들이 전국 9601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앞으로 7년 동안 시리아를 통치할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내무부는 유권자가 1580만명이라고 밝혔지만 알레포를 비롯해 약 60%에 이르는 정부군 통제 밖의 지역에선 투표가 진행되지도 않았다. 난민 270만명 가운데 20만명만 투표권이 허용됐다. 이에 대해 CNN은 “역사상 가장 괴이한 민주주의의 패러디”라고 촌평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번 대선에 대해 “불명예스러운 선거”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대선 후다. 알아사드가 또다시 당선되면 아버지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에 이어 일가가 60년 동안 시리아를 통치하며 2대째 장기 독재를 이어가게 된다. 이미 알아사드 일가의 독재 정권 타도를 내걸고 2011년 3월부터 이어진 내전으로 시리아 국민 3분의1이 난민이 됐다. 특히 선거를 통해 명분을 쌓은 알아사드가 대대적인 반군 진압에 나설 것으로 예측돼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박원순,직원들에게 “그동안 쉬지 않았느냐”며…재선후 첫 출근 포부 밝혀

    박원순,직원들에게 “그동안 쉬지 않았느냐”며…재선후 첫 출근 포부 밝혀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청사에 출근해 “새 기분, 첫 마음 그대로 원칙과 기본이 살아있는 반듯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서울광장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들러 참배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첫 마음 그대로’라고 적었다. 이어 22일 만에 서울시청에 나와 직원들과 인사하며 “1기 시정을 통해 갖춘 팀워크와 초석 위에서 새로운 시정을 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제가 없는 사이 서울을 안전하게 잘 지켜줬다”며 “지난 2년 8개월 동안 관료사회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적극 협력해주셔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었다”고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제가 없는 사이 약간은 쉬었지 않느냐”고 농담을 던진 뒤 “다시 함께 신나게 일해보자”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이날 낮에는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석ㅎ “(당선은) 여러분이 모두 함께 오케스트라처럼 이뤄낸 일”이라고 고마움을 표한 뒤 “혼자 우뚝 선 지도자가 아니라 서울시민 마음을 모아내 서울이 정말 안전하고 반듯한 도시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 자신은 얼굴도 못났고 돈도 없지만 많은 분이 도와주는 것, 그건 진짜 진심”라면서 “여러분의 지속적 관심, 정책 제안, 감시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오후부터 주말까진 휴식을 취하며 2기 시정과 인선 작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는 전체 25개구 가운데 22개구를 싹쓸이해 승리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강남 4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물론,자신의 지역구였던 동작구에서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개표 완료 결과 박 당선인은 56.06%를 얻어 43.10%를 획득한 정 후보를 큰 차이로 눌렀다. 박 후보는 전체의 88%에 해당하는 22개구에서 고른 승리를 거둔 반면 정 후보는 강북 1곳, 강남 2곳에서만 간신히 우세를 지켰다. 정 후보는 용산구에서 49.93%를 얻어 49.36%를 얻은 박 당선인을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용산재개발을 전면에 내세운 정 후보의 선거전략이 적어도 용산구에서는 일정 정도 효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 후보는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 가운데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각각 52.25%, 54.32%를 얻어 겨우 승리했다. 그러나 송파와 강동구에서는 각각 45.88%와 44.69%를 얻어 박 당선인(송파 53.41%,강동 54.52%)에게 밀렸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로서 재선까지 한 서울 동작구에서도 41.80%로 57.45%를 획득한 박 당선인에 뒤지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반면 박 당선인은 ‘강남 4구’에 대비되는 강북의 ‘동북 4구’(도봉·노원·강북·성북)에서 55%~58%대의 득표로 승리를 일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변호인’ 돼지국밥집 실제 아들 결국…

    영화 ‘변호인’ 돼지국밥집 실제 아들 결국…

    42명을 뽑는 부산의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단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싹쓸이를 했다.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29명, 통합진보당 14명, 노동당 4명, 정의당 1명이 각각 출마했지만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시장 선거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이 무색할 만큼 전원 고배를 마셨다. 영화 ‘변호인’에서 돼지국밥집 아들 ‘진우’역의 실존 인물로 관심을 모았던 새정치민주연합 송병곤 후보도 지역구인 부산진구 제3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김병환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무소속 후보 26명이 출마했지만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 5명이 당선됐다. 이번에 시의회에 발을 첫 디딘 사하구제2선거구의 신현무 당선인은 부산MBC에서 기자로 근무한 언론인 출신으로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새 단체장, 안전 매뉴얼부터 점검하자/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새 단체장, 안전 매뉴얼부터 점검하자/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국가적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초비상이 걸렸다. 빈번한 안전사고와 그때마다 피해를 키우는 원인은 복잡하다. 안전의식 미비가 사고를 불러오고, 현장 근무자가 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게 사고를 대형으로 키우고 있다. 같은 유형의 사고를 되풀이하는 원인은 관리·감독기관의 무능, 무사안일에서 찾을 수 있다. 지방선거도 끝났다. 단체장도 새 인물로 곧 바뀐다. 안전에는 이념이나 당(黨)이 따로 없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책임을 네 탓으로 돌리는 꼴도 볼썽사납다. 당선인들이 이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각종 재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일이다. 그 첫 단추가 매뉴얼 점검이다. 그동안 재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매뉴얼은 개선됐지만 그 매뉴얼은 책장에 꽂아두는 비치용에 불과했다. 딱딱한 표지에 내용도 대학교재인지 법전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두껍고 어렵다. 구체적인 기술이 아닌 뜬구름 잡는 식의 아리송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것도 문제다. 현장 문제 해결보다는 상급기관 보고에 촌각을 다투도록 설계된 매뉴얼도 없지 않다. 특히 공공기관 매뉴얼일수록 현장 상황을 무시한 채 획일적인 보고 형식에 맞춘 매뉴얼이 많다. 가장 먼저 손대야 할 것은 매뉴얼을 책장에서 현장으로 끄집어내는 일이다. 매뉴얼은 현장 근무자의 실무 지침서다. 비상시 능숙하게 초동대처할 수 있게 늘 가까이 두고 숙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내용을 뜯어고칠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공자님 가라사대~’ 어쩌구 하는 어려운 용어로 가득 찬 매뉴얼은 있으나 마나 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처음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나 지휘하는 사람 모두 금방 알 수 있게 작성돼야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 형식을 고친 다음에는 실천 가능한 매뉴얼로 만들어야 비로소 제대로 작동된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발생할지 누구도 모른다. 현장 직원부터 중간 관리자, 기관장, 국가에 이르기까지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단계별(5분, 10분, 30분, 1시간) 조치사항을 만들어야 한다. 한 사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욕심이다. 분업이 잘 이뤄질 때 협업도 원활해진다. 군대 5분대기조처럼 말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마다 각자가 맡은 일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수첩식 매뉴얼이 필요하다. 현장 근무자가 바뀌어도 바로 따라할 수 있고 문제가 해결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을 갖춘 뒤에는 매뉴얼이 몸에 배도록 익혀야 한다. 항공사 비상훈련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승무원들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3분 안에 모든 승객을 탈출시키도록 훈련받는다. 실전과 같은 반복훈련으로 대처요령이 몸에 밸 때만 실제상황에서 반사적으로 움직인다. 매뉴얼을 만들고 훈련하는 데 있어서 공무원 사고만 고집하지 말자. 민간 부문의 지혜를 더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매뉴얼이 필요하다. 유관기관이나 민간 협조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우리의 강점인 첨단 모니터링 정보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도 찾아볼 때다. chani@seoul.co.kr
  •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110만명 마·창·진 첫 통합시장으로 귀환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110만명 마·창·진 첫 통합시장으로 귀환

    4선 국회의원과 집권 여당 대표를 지낸 안상수(68)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경남 창원시장에 당선됐다. 안 당선자는 당초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려다 한 단계 낮추어 통합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해 관심을 모았다. 옛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합쳐진 통합 창원시는 기초자치단체지만 인구가 110만명에 이르는 광역시급 자치단체다. 안 당선자는 “광역시 규모의 시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큰 인물이 필요하다”며 ‘큰 인물 창원시장론’을 내세워 새누리당 공천을 통과한 데 이어 본선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후보와 무소속 조영파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안 당선자는 “중앙정치를 마감한 뒤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고 돌아온 안상수를 따뜻하게 안아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창원의 대도약과 미래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모든 정치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당선자는 “창원이 대한민국 경제의 대동맥이 될 수 있도록 광역시 기반을 다지고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면서 “통합에 따른 지역 갈등을 포용과 조정의 리더십을 통해 화합과 통합으로 승화시켜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당선자는 마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거쳐 검사로 근무하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세상에 알린 뒤 검찰을 떠났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안 당선자는 “외국에서는 수상을 지낸 사람도 고향으로 돌아가 읍장을 맡아 봉사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태어나서 자란 고향에서 시장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냐”며 당선을 기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경철, 재산 거의 쏟아부으며 12수 끝 익산시장 당선

    박경철, 재산 거의 쏟아부으며 12수 끝 익산시장 당선

    ‘박경철 재산’ ‘익산시장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은 이한수 현직 익산시장을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으며 최대 이변으로 꼽혔다. 4일 실시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경철 당선인은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와 맞붙어 신승을 거뒀다. 이에 새정치연합 텃밭인 전북지역에서의 박경철 당선은 최대 이변으로 꼽히며 눈길을 끌었다. 박경철 당선인은 27년간 익산시장 선거 5번과 국회의원 선거에 6번 출마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국내 선거 사상 한 지역구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선 선거에 12번 연속 도전에 나서기는 박경철 당선인이 처음이며 ‘11전 12기’ 오뚝이 같은 노력으로 결국 당선됐다. 선거를 치르느라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재산을 거의 탕진했지만, 25%대의 고정표를 기반으로 매번 선거전에 뛰어 들어 ‘익산 선거판의 돈키오테’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30여년간 익산시민연합 대표를 맡아 꾸준히 시민운동을 펼쳐 온 것이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익산시장은 연임하면서도 익산 시민들에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이한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반발심도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경철 당선인은 “약속한 대로 시민 편에 서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 소통하는 시정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고 변화와 성장할 수 있는 익산시가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박경철 당선인은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밟고 있고 CBS 해설위원과 한양대 정치학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표심 받들어 국가 적폐 청산에 모두 나설 때다

    제6회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오늘 새벽까지 개표가 진행된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적지 않은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했을 만큼 치열한 접전 끝에 막을 내렸다. 선거 결과를 놓고 여야의 희비가 갈렸으나 세월호 참사의 깊고 슬픈 그림자가 짙게 깔린 이번 선거에서 그 결과가 어떠하든 누구도 감히 승리를 말할 수는 없다고 본다.4년 전 5회 지방선거에서 광역 6곳, 기초 82곳의 단체장을 얻는 데 그친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수를 늘렸다지만, 이를 두고 승리를 운운한다면 이는 언어도단이다. 집권세력으로서 세월호 참사의 난국을 책임지고 헤쳐가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든 새정치민주연합도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재난 대응에 무력했던 집권세력보다도 신뢰를 얻지 못한 현실 앞에서 국민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야 한다. 무엇보다 투표율을 높이려 사전투표제까지 도입했는데도 끝내 40%가 넘는 유권자가 선거를 외면한 점은 현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얼마나 차가운지를 말해 준다. 세월호 참극과 희생자 영령 앞에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 모두가 패자이며, 승자가 없는 선거인 셈이다.국민들의 뜻은 드러났다. 이제 세월호 참사 앞에서 다짐했던 약속들을 하나하나 꺼내 펼쳐보일 때다. 세월호 참사를 이 나라의 마지막 인재(人災)로 후대에 남길 국가 개조의 먼 여정을 향해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국민 모두가 신발끈을 고쳐 매야 한다.무엇보다 국정의 중심인 박근혜 대통령의 첫걸음이 중요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다짐한 적폐 척결의 의지를 이제 하나씩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인사가 첫 단추일 것이다. 박 대통령 스스로 그제 밝혔듯 ‘국민들이 원하는 총리’를 찾아야 하며, 부실한 인사검증으로 김용준, 안대희 후보에 이어 제3의 낙마자가 나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 국정원장과 정부 각 부처 인사에 있어서도 최대한 국민 뜻을 수렴해 이를 국정 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인사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국정 운영 방식 전환이다. 국회와의 소통을 늘려야 한다. 여당을 그저 국정을 뒷받침하는 존재로 여기고 야당을 국정의 발목을 잡는 집단으로 치부한다면 국정은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할 것이다. 국회와 여야를 정부의 대등한 국정 파트너로 인식하고 존중해야 한다.국회의 역할도 막중하다. 여야는 정부를 탓하기 전에 과연 자신들은 국정의 난맥에 책임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도 정부 감시와 법안 정비를 게을리한 여야가 나눠 져야 한다. 공직 부패 추방의 첫발이라 할 ‘김영란법’, 즉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처리에 즉각 나서야 하며 ‘관피아’ 척결을 위한 관련 입법도 서둘러야 한다. 세월호 국정조사를 통해 참사의 원인을 낱낱이 파헤쳐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다시는 이 같은 재난에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기는 일이 없도록 재난 입법 정비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 개각과 맞물려 펼쳐질 국회 인사청문회와 다음 달 30일 열릴 재·보궐선거를 고리로 여야가 소모적 정쟁을 일삼는다면 이는 거센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사회 구성원 각자도 새삼 기본의 중요성을 되새길 때다. 거악(巨惡)은 정·관·재계의 비리가 아니라 일상 속 부조리에 담겨 있다. 국민 저마다 국가 개조의 주체라는 생각으로 눈을 부릅떠야 한다.
  • [오늘 6·4 선택의 날-서울 마지막 유세] “대한민국 우습게 봐” 朴 때리기 vs “안전 서울” 전방위 표심 훑기

    [오늘 6·4 선택의 날-서울 마지막 유세] “대한민국 우습게 봐” 朴 때리기 vs “안전 서울” 전방위 표심 훑기

    ■‘朴후보 거짓말 논란’ 공격한 與 정몽준 “옛말에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면 벌 받는다고 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공격하는 데 모든 화력을 동원했다. 농약 급식 논란 제기와 함께 박 후보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는 것을 최후의 승부수로 띄웠다. 정 후보는 이날 지지세가 약한 강북 지역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훑었다. 공식 선거운동 종착지인 청계광장과 이후 홍대 앞 거리에서의 게릴라 유세에 이르기까지 박 후보를 전방위로 비난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 결과 급식에서 농약이 검출된 사실을 박 후보가 부정하는 것과 관련해 “박 후보는 대한민국 법치제도를 무시하고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전체를 우습게 보는 사람”이라면서 “4일 박 후보에게 곱빼기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는 우리나라 역사를 원한의 박물관, 원죄의 창고라고 표현했다”면서 “박 후보는 자랑스러운 선조 얼굴에 침을 뱉는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또 “박 후보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협찬을 받아 당선된 ‘협찬시장’”이라고 깎아내렸다. 특히 광진구 건대입구 앞 유세에서 정 후보는 “박 후보는 TV 토론에서 어영부영 횡설수설하고 라디오에서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후보”라면서 “광진구민 중 한 분이 박 후보에게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을 날리면 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저를 만나면 시무룩한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만나면 너무 좋아한다”면서 “박 후보는 진보당과 공동으로 서울시를 운영하자고 발표했다”며 색깔론 공격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 후보는 유세에서 “일주일 전 여론조사 결과에서 제가 박 후보를 확실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행법상 선거일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 후보 측은 ‘일주일 전 결과’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후보 캠프 측은 전날 박 후보 부인 강난희씨가 세월호 참사의 주범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서 주최한 전시 행사의 회원이었다는 의혹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제목의 시를 논평으로 냈다. 박정하 대변인은 “통곡하여 위선의 탈을 마저 벗기지 못했고 눈을 부릅떠 통진당과 농약 급식을 미처 막지 못했으니 오늘 목 놓아 우노라”라고 썼다. 이어 “단군 이래 5000년 국민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서울 시민이여 분연히 일어날지어다”라며 선거 막판 지지세 반등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전’으로 2주 유세 끝낸 野 박원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새벽 첫 일정으로 소방서를 찾은 데 이어 지하철 차량 기지를 방문해 ‘안전 서울’을 강조하며 마지막 유세를 시작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2일 첫 일정과 거의 같은 동선으로 ‘안전’에서 시작해 ‘안전’으로 선거운동을 끝낸다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새벽 광진소방서를 찾아 초고층 화재 진압을 위한 사다리차 등의 시설과 직원 교대근무 환경을 점검하고 시장 재임 때 직접 아이디어를 낸 소방안전지도 제작과 은평소방타운 건립을 강조했다. 이후 첫차가 출발하는 고덕차량기지도 방문해 전동차 제동장치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기계만 100% 믿어선 안 되지만 직원도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기관사는 시민 생명을 담보하는 중요 직책인 만큼 서울시는 공황장애 등에 대비하는 개선책을 시행해 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날 일정의 주제인 ‘시민의 하루’에 걸맞게 다양한 세대의 일상 속 시민들과 만났다. 박 후보는 오전 7시쯤 서초구 영어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시민들에게 “비행기로 3시간이면 가는 나라의 언어는 다 배워야 한다”면서 “나도 유학을 했지만 20대에 공부한 게 많이 남는다. 새벽 공부를 하는 게 헛된 일이 아니다”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점심 때는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50대 직장인들을 만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한국의 경제 발전을 이끈 세대인데 사회적 자산인 훌륭한 경험과 지혜를 그냥 버리기 아깝다”면서 “25개 자치구에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만들어 교육 후 일과 사회공헌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엔 비가 세차게 내리는 와중에도 배낭을 메고 용산구, 강북구, 중구 등의 골목을 다닌 박 후보는 캠프가 차려진 종로 인근에서 시민과 인사하는 것으로 자정쯤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끄럽고 요란한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고 심지어 시장 부인 강난희씨에게까지 흑색선전과 인신 비방을 일삼았다”면서 “집권 여당 후보로서의 진정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 측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부인이 관련돼 있다는 한 인터넷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사와 이를 언급한 정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 이혜훈 선대위원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강씨가 성형, 피부 관리에 1억원 넘게 썼다고 보도한 언론사도 고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바마·푸틴과 ‘따로 만찬’ 하루 두번 저녁먹는 올랑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연달아 두 번의 저녁식사를 한다. 처음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두 시간 뒤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식사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껄끄러운 관계인 두 정상의 맞대면을 막기 위해 ‘따로따로 만찬’을 여는 것이다. AP통신은 “올랑드가 소화불량에 걸릴 수는 있지만, 가장 안전한 외교적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올랑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러를 포함, 18개국 정상을 이날 초청했다. 특히 올랑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제재를 내린 후 푸틴과 개별적으로 만나는 첫 번째 서방 지도자가 됐다. 푸틴에 대한 제재를 부르짖는 서방의 반발과 별도의 식사는 외교적 결례라는 비난에도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프랑스 외교 정책 관계자는 “올랑드가 푸틴과 오바마 사이에서 피스메이커가 되려 한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2차대전에서 히틀러에 대항해 힘을 모았던 노르망디 작전처럼 프랑스는 이번 행사를 유럽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외교 무대로 만들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푸틴이 노골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이 5~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인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를 ‘무시해도 되는 소국’으로 여기거나 포로셴코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푸틴은 오는 7일 포로셴코의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오바마 역시 불편한 입장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기념행사에서 오바마는 포로셴코를 만나 ‘정당한 권력 계승자’로 인정,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폭력 사태가 계속되는 만큼 러시아에 넘어간 우크라이나 사태 주도권을 되찾는 게 어려운 상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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