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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 대선 후 첫 방위비 협의, 동맹 모욕 말고 조속 타결하라

    한국과 미국 정부가 11월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공식협의를 하고 방위비 문제를 논의했다. 한미는 그제 양측 협상단 간 화상협의를 통해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현황을 점검한 것이다. 양측은 ‘공평하고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조속히 하자’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번 협의는 방위비 협상이 장기간 공백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열렸지만 혼란스런 미국의 정치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한미는 지난해 분담금(1조 389억원)에서 13% 수준의 인상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부담액의 5배에 달하는 약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를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해 협상 자체가 결렬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 언론들조차 “미군의 해외 주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업적인 접근은 세계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미국의 안보, 번영에도 매우 해롭다”고 비판할 정도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협상은 자유세계 보호라는 주한미군의 대의명분을 포기하고 미군을 영리 목적의 용병으로 스스로 전락시켰다. 상식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는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한 것은 동맹으로서 미국의 신뢰성을 추락시키고 장사치들의 흥정 수준으로 협상을 전락시킨 것이다. 한국민들에게 모욕이나 다름없다. 바이든 당선인은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내정하는 등 새로운 외교팀을 발표했다. 조만간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을 국방장관 내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의 고립주의에서 벗어나 동맹을 복원하고, 다자주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새로운 외교안보팀은 한미 동맹 자체를 위기에 몰아갔던 방위비 분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의무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한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공평하고 상호 수용 가능한 ’ 방위비 협상을 통해 한미 동맹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길 기대한다.
  • “아메리칸 드림 회복하자” ‘美 경제대통령’ 돌아왔다

    “아메리칸 드림 회복하자” ‘美 경제대통령’ 돌아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던 ‘경제 대통령’이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그가 재무장관에 오른다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위 경제 요직 세 곳을 두루 거친 인물로도 기록된다. 라나 포루하 국제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보수·진보 양 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재무장관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을 지명하며 이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차분하면서도 데이터를 중시하는 옐런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모두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해야 한다”고 인선 소감을 밝혔다. 옐런은 빈민 가정이 밀집한 뉴욕시 브루클린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옐런은 아버지가 공장·부두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노동 경제학자로서 실업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됐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옐런은 런던정경대 강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친 뒤 1994년 연준 이사직을 맡으며 경제 관료로 본격 입문하게 된다. 그후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인 1997~1999년에 경제자문위원장으로 활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0년 연준 부의장으로 발탁된 뒤 2013년 연준 의장으로 ‘내부 승진’해 당시 경제 위기를 수습했다.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의사의 딸’은 이제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중증 환자’가 된 미국을 치료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을 맡게 됐다. 노동 경제학자이면서도 급진적 진보와는 거리를 두는 온건한 성격으로 시장에서도 환영받는 옐런은 무난하게 상원의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FT는 민주당이 남은 상원 선거에서 패배해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증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공약은 실현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도계 미국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흑인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각각 기용하며 경제팀에서도 여성·유색인종을 전격 발탁했다. 다만 핵심 참모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브라이언 디스 전 NEC 부위원장과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기금 회장 등을 놓고 숙고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의 기밀작전도 보고받았다… 바이든 정권 인수 본격화

    트럼프의 기밀작전도 보고받았다… 바이든 정권 인수 본격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첫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PDB)을 받고 안보·공보라인에 이어 경제팀 인선을 단행하면서 정권 인수작업을 본격화했다. CNN은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첫 정보 브리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PDB 문건은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의 첩보를 요약한 것으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아침 일과 중 하나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말 기밀 군사작전 여부나 정책 추진 현황 등을 알 수 있게 됐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상무부에서 첫 정보 브리핑을 청취했다. 정권인수를 거부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연방총무국(GSA)의 바이든 인수위원회 예산 배정과 PDB 브리핑 제공을 승인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준비위원회도 활동을 시작했다. 측근인 토니 앨런 델라웨어 주립대 총장이 준비위원회를 이끌며 코로나19로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참석자는 극히 제한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첫 여성 재무장관으로 지명하는 등 6명의 경제팀을 공개했다. 안보라인에 이어 전날 7명 모두 여성으로 지명한 백악관 공보팀 선임참모까지 전 세계 관심이 쏠리는 인선은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다만 국방장관 인선은 길어지고 있다. 여성 신화가 예상됐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이 진보 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첫 흑인 장관에 오를 수 있는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경쟁자로 떠올랐다. 또 그간 트럼프 캠프가 부정선거 문제를 제기했던 6개 경합주 중 이날 마지막으로 애리조나·위스콘신주까지 ‘바이든 승리’를 인증하면서 ‘바이든 306명·트럼프 232명’의 기존 결과가 유지됐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공화당 의원이 나서 근거 없는 부정선거 주장은 그만두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 “날 위해서가 아니라 내게 투표한 7400만명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또 이날 국방부 고위 관료인 크리스토퍼 마이어 단장을 경질해 반대파 숙청을 이어 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의사의 딸’, 미 경제 치유할까...재무장관에 옐런 지명

    ‘의사의 딸’, 미 경제 치유할까...재무장관에 옐런 지명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던 ‘경제 대통령’이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그가 재무장관에 오른다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위 경제 요직 세 곳을 두루 거친 인물로도 기록된다. 라나 포루하 국제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보수·진보 양 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재무장관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을 지명하며 이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차분하면서도 데이터를 중시하는 옐런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모두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해야 한다”고 인선 소감을 밝혔다. 옐런은 빈민 가정이 밀집한 뉴욕시 브루클린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옐런은 아버지가 공장·부두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노동 경제학자로서 실업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됐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옐런은 런던정경대 강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친 뒤 1994년 연준 이사직을 맡으며 경제 관료로 본격 입문하게 된다. 그후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인 1997~1999년에 경제자문위원장으로 활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0년 연준 부의장으로 발탁된 뒤 2013년 연준 의장으로 ‘내부 승진’해 당시 경제 위기를 수습했다.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의사의 딸’은 이제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중증 환자’가 된 미국을 치료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을 맡게 됐다. 노동 경제학자이면서도 급진적 진보와는 거리를 두는 온건한 성격으로 시장에서도 환영받는 옐런은 무난하게 상원의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FT는 민주당이 남은 상원 선거에서 패배해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증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공약은 실현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도계 미국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흑인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각각 기용하며 경제팀에서도 여성·유색인종을 전격 발탁했다. 다만 핵심 참모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브라이언 디스 전 NEC 부위원장과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기금 회장 등을 놓고 숙고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女대변인의 뒤끝 “지금 공보팀도 다 여성”

    트럼프 女대변인의 뒤끝 “지금 공보팀도 다 여성”

    “백악관 공보팀 선임참모 7명 모두 여성” 보도에매커내니 대변인 “트럼프 공보팀도 모두 女” 반박WP “트럼프는 4명, 바이든은 7명이 여성” 재반박트럼프 성추행 입막음 금품 제공 의혹 등 女비하바이든, 역대 첫 여성 재무장관 등 내용면서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처음으로 공보팀 선임 참모 7명을 모두 여성을 채웠다는 미 언론의 보도에 대해 현재 백악관의 여성 대변인인 케일리 매커내니(31)가 지금도 공보팀 선임 참모는 모두 여성이라며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공보팀 선임 참모를 모두 여성으로 채웠다”며 “완전히 신뢰성을 잃은 워싱턴포스트(WP)가 가짜 뉴스로 선동하려는 성향을 또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WP 등 미 언론들은 전날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최초의 백악관 선임 공보팀을 발표해 자랑스럽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전언을 보도했었다. WP는 이날 매커내니의 공격이 외려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현재 공보팀 선임 참모 중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남성이며 바이든 백악관에서는 이 자리를 흑인 여성인 카린 장피에르 부대변인 지명자가 맡는다는 것이다.또 다른 남성인 브라이언 모겐스턴 부대변인의 직무는 향후 히스패닉 여성인 필리 토바 백악관 공보국장 지명자가 잇게 된다고 설명했다. 토바 공보국장 지명자는 성소수자이기도 하다. 이외 현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도 남성인 데빈 오말리인데 역시 흑인 여성인 시몬 샌더스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낙점됐다고도 했다. 즉, 현재는 공보팀 선임 참모 중 4명이 여성이지만 바이든 백악관에서는 7명이 모두 여성이라는 취지의 반박이다. 하지만 백악관 공보팀 내 인선만으로 ‘트럼프 4명 대 바이든 7명’의 비교 구도를 만들어 누가 더 여성을 중용했는지를 객관적으로 가리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매커내니 대변인의 주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여성 참모들을 다수 배치했는데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은 언론의 편파적 보도 때문’이라는 취지로 읽힌다.그럼에도 미 언론들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금품을 제공하고 유세 때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 “미친 여자”라고 공격하는 등 여성비하 발언으로 잊을만하면 곤욕을 치렀던 점을 언급했다. 단지 인선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취지인 셈이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여성이 오를 수 없다고 여겨졌던 재무장관에 여성인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처음으로 임명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도 모두 처음으로 유색인종 여성이 지명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LG·SK 배터리 소송전 새 국면 맞나

    LG·SK 배터리 소송전 새 국면 맞나

    LG화학에서 분사한 배터리 전문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2차전지 전문 기업이 탄생하는 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전’ 상대도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바뀐다. 초대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김종현 사장이 SK와의 꼬인 매듭을 어떻게 풀어낼지 그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소형 전지 등 기존 3개 사업을 유지한다. 올해 매출 13조원을 달성한 뒤 2024년 연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터리 신설 법인 출범으로 SK와의 소송전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생결단식 신경전을 펼쳐 온 두 기업 사이의 기류가 최근 바뀐 배경에 대해 재계에서는 ‘김종현 체제’로 거듭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 사장이 ‘온화한 리더십’으로 그룹 안팎에서 신임을 얻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과의 ‘상생’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그룹 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진 않기 때문에 임기 첫 과제인 SK이노베이션과의 법정 다툼을 대승적으로 풀어내려고 할 것”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은 패소하면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아예 철수해야 하는데, 김 사장이 K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그런 상황이 오도록 내버려 두진 않을 것”이라며 두 기업의 합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K배터리 1세대 경영인인 김 사장은 LG의 전기차 배터리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업계 전문가들도 김 사장을 ‘배터리 전문가’로 인정할 정도다. 물론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소송 결과가 LG 측에 유리하게 내려질 것이란 판단 아래 김 사장이 기존 LG화학의 대응 기조를 유지하며 강공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LG화학 주가가 최근 8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날 주가는 1.23% 소폭 하락한 80만원에 마감됐다.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최근 LG화학이 테슬라와 전기차 모델 Y에 탑재될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백악관 입부터 경제 살림까지 여성이 도맡는다

    백악관 입부터 경제 살림까지 여성이 도맡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보팀 선임 참모 7명을 모두 여성으로 채웠다. 경제팀 주요 보직도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유색인종도 많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보팀 명단을 발표하며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최초의 백악관 선임 공보팀을 발표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백악관 초대 대변인에는 젠 사키 인수위 선임고문이, 백악관 공보국장에는 케이트 베딩필드 대선캠프 선대부본부장이 지명됐다. 첫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의 대변인에는 시몬 샌더스 캠프 수석보좌관, 퍼스트레이디가 될 질 바이든의 공보국장에는 엘리자베스 알렉산더 전 바이든 부통령 대변인이 낙점됐다. 백악관 부대변인에는 카린 장피에르 캠프 선임보좌관, 백악관 공보국장에는 필리 토바 전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히스패닉 미디어 담당관, 부통령실 공보국장에는 애슐리 에티엔 캠프 선임보좌관을 앉혔다. 7명 중 샌더스, 에티엔, 장피에르 등 3명은 흑인이고 토바는 히스패닉이다. 사키 대변인 지명자는 트위터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6명”이라고 썼다. 바이든 당선인은 30일 재무부 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지명키로 확정했다. 옐런 전 의장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부 장관이 탄생한다. 또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CAP) 의장이 각각 지명됐다. 이들 3명 모두 여성이다. 남아시아 출신인 탠든은 첫 유색인종 여성 국장이고 라우스 역시 첫 유색인종 여성 위원장이다. 남성이긴 하지만 재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월리 아데예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은 나이지리아 이민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법원 체계까지 비난한 트럼프 “계속 싸우겠다”

    美 법원 체계까지 비난한 트럼프 “계속 싸우겠다”

    트럼프 ‘3분 전화연결’로 대선 후 첫 인터뷰“선거에 부정행위, 6개월 지나도 생각 안변해”연이은 기각에 “증거 제시조차 허용 안된다”“미국 대통령이 자격이 없단 말이냐” 분통펜실베이니아 대법 소송기각, 재검표 무위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 첫 전화인터뷰에서 소송전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신이 보수성향으로 구축한 대법원에 판단을 맡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현실인식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모닝퓨처스’에 전화 연결로 출연해 “(이번 대선에) 엄청난 부정행위가 있었다. 6개월이 지나도 내 생각은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연이은 소송전 패배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소송 자격이 없단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자격이 없다는 말인가. 이건 무슨 법원 시스템이냐”고 했다. 전날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은 마이크 켈리 연방 하원의원 등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나온 선거 결과를 인증해서는 안된다고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캠프가 300만 달러(약 33억원)을 들여 요청했던 위스콘신주 내 2개 카운티의 재검표에서도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재확인됐다. 2개 카운티의 재검표 결과 외려 바이든 당선인이 87표를 더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송에 대해 대법원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문제는 대법원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나는 거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소송으로 다투길 희망하는 최고의 변호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헌법적 가치를 다루는 반면 트럼프 캠프의 소송은 이와 관련성이 적고 근거도 부족하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 평가다. 자주 비교되는 2000년 대선의 대법원 개입은 모든 표를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는 헌법적 가치가 연관돼 있었고, 다툼의 실체적 근거도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을 때 종이조각이 용지에서 완전히 떨어지지 않으면 사표로 인식됐다는 오류를 개표기 제조사가 인정했었다.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11월 8일 플로리다주에서 1784표(0.1%포인트) 앞섰고 재검표 결과도 327표차로 이겼다. 엘 고어 당시 민주당 후보는 핵심 주에서 수동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대법원이 기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6명의 워킹맘”…바이든, 美역사상 첫 공보팀 전원 여성 인사

    “6명의 워킹맘”…바이든, 美역사상 첫 공보팀 전원 여성 인사

    바이든 백악관 대변인실 여성들이 이끈다美 역사상 첫 공보팀 전원 여성대변인 사키·공보국장 베딩필드“아이 키우는 엄마들” 6명 워킹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과 백악관의 입이 될 대변인 등 공보팀 선임 참모를 모두 여성으로 채우는 인사를 단행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 백악관 초대 대변인에 젠 사키 인수위 선임고문을 지명했다. 사키 대변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공보국장과 국무부 대변인을 지냈다. 또 백악관 공보국장에는 캠프 선대부본부장을 지낸 케이트 베딩필드를 낙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변인으로는 선거 캠프 수석 보좌관이었던 시몬 샌더스가 지명됐고,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대변인이었던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는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국장으로 지명됐다. 캠프 선임 보좌관을 지낸 카린 장-피에르, 애슐리 에티엔은 각각 부대변인과 부통령실 공보국장을 맡게 된다. 샌더스와 장-피에르는 흑인이다.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히스패닉 미디어 담당관을 지낸 필리 토바가 공보부국장을 맡는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에서 백악관 공보팀 최고위직이 전적으로 여성으로 채워지는 것은 미 역사상 처음이 될 것”이라며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최초의 백악관 선임 공보팀을 발표해 자랑스럽다. 자격을 갖추고 경험 있는 이들은 자신의 업무에 다양한 시각과 함께 이 나라를 더욱 잘 재건하기 위한 공동 책무를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 지명자는 트위터에서 공보팀이 “역사상 가장 다양성을 지닌 팀이며, (선임 참모들이) 모두 여성들로, 아이들을 키우는 워킹맘 엄마도 6명”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GTX 연결… 8만㎡ 무주골공원은 ‘앞마당’

    GTX 연결… 8만㎡ 무주골공원은 ‘앞마당’

    한화건설은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들어설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를 12월에 분양한다. 인천시의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는 지하 3층~지상 23층짜리 9개동, 전용면적 84㎡ 총 76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중형대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약 8만 5000㎡ 규모의 무주골 근린공원과 아파트가 함께 조성되기 때문에 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 교통망과 문화,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지하철 세 정거장 거리에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시청역과 수인분당선 원인재역이 있어 서울과 경기권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교통 호재로는 2022년 착공을 시작하는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GTX B노선이 있다. 개통되면 인천에서 서울역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다. 견본주택은 12월 중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개관한다. 입주 시기는 2023년 하반기다.
  • 소외된 극좌파·오바마 라인 중용… 바이든 내각 ‘지분전쟁’

    소외된 극좌파·오바마 라인 중용… 바이든 내각 ‘지분전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내각의 윤곽이 잡히면서 진보 진영의 지분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버니 샌더스(왼쪽), 엘리자베스 워런(오른쪽) 상원의원의 이름이 아직 보이지 않자 이들이 속한 극좌파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흑인이 너무 적다는 불평도 제기됐다. 국민통합을 부르짖는 바이든 행정부가 외려 지지세력의 정치적 분열을 막지 못하는 소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뷰에서 “상원에서 중요한 사람을 빼오는 것은 정말 힘들다. 매우 진보적인 어젠다를 성사시키려면 상하원에서 정말 강한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폴리티코·USA투데이 등은 “바이든이 샌더스·워런 상원의원을 내각에 등용하려는 생각을 내려놓았다”고 전했고, CNN은 실제 샌더스·워런 등용이 무산된다면 극좌파 그룹을 낙심시킬 것으로 봤다. 직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외면했던 극좌파는 이번에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힘을 모아 주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젊은 극좌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이번 상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내 선거자금 모금 랭킹 3위(1729만 657달러로)로 뛰어올랐을 정도로 이들의 비중이 커졌다. 극좌파를 잃으면 2년 뒤 중간선거는 참패라는 경고가 벌써부터 나온다. 앞서 샌더스는 노동장관, 워런은 재무장관 후보로 전해졌다. 워런은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재무장관에 지명된다는 보도에 트윗으로 축하하며 “옐런 의장과 함께 미국 경제를 튼튼히 하고 불평등을 해소하며 소비자를 보호하기를 기대해 본다”고 썼다. 미 언론은 워런이 아직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수장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봤다.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지역구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흑인도 공평하게 검토됐다고 하던데 지금까지는 흑인 여성 1명(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대사 지명자)뿐이어서 좋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 때 초반에 부진했던 바이든 당선인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의 지지를 등에 업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지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사단’이 아닌 ‘오바마 사단’이 요직을 꿰차고 있다는 불만도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외교안보 라인에 대거 입성한 것을 두고 나오는 불만이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다음주에 경제팀 등 주요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첫 중앙정보부(CIA) 수장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던 톰 도닐런이 검토되고 있으며, 국방장관에는 여성인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의 경쟁자로 흑인인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이 부상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 바이든, 트럼피즘 지우기 공식화

    “美,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 바이든, 트럼피즘 지우기 공식화

    트럼프 “총무청, 대통령 결정 자격 없어”美언론 “트럼프, 리조트 보수 등 퇴임 준비”정권 이양을 거부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백기를 든 이튿날인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외교안보팀을 소개하며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의지를 고수하며 “미국우선주의가 사라져선 안 된다”고 반박했지만 힘의 추는 기운 모양새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전날 인수위 홈페이지에 공개한 외교안보팀 6명을 직접 소개하고 “(이들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세계에서 물러서는 게 아니라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이라는 나의 핵심 신념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식 미국우선주의·고립주의·일방주의를 지우겠다는 뜻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겸허함과 자신감을 동등하게 놓고 (외교를) 진행하겠다”며 “겸허함 면에서 (미국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 없으며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반면 자신감 면에서 미국은 여전히 다른 나라를 하나로 모을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35년간 외교관이었던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명자도 “미국이, 다자주의가, 외교가 돌아왔다”고 했다. 다만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동맹, 협정 등 외교의 기본은 미국 사람들에게 더 낫고, 안전한 삶을 만들어 줄까라는 질문”이라며 다자주의의 근간은 미국인의 이익임을 잊지 않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존 케리 기후특사 지명자는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기존 언급에 동의한 뒤 “파리협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기후변화 문제를 시급한 안보 현안으로 다루겠다는 취지에서 기후변화특사는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포함된다.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 전통에 따라 칠면조 한 마리를 사면해 주는 행사에 참석해 “미국우선주의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트위터에도 “미국우선주의”라고 썼고, “연방총무청(GSA)은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불복 의지를 고수했다. 하지만 앞서 조지아·미시간주에 이어 이날은 펜실베이니아·네바다주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했다. 트럼프 캠프의 소송전 등 각종 방해에도 혼돈의 경합주 6개 중 4개가 결론을 내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275석으로 매직넘버(270석)를 넘어섰다. 오는 30일 애리조나주, 다음달 1일 위스콘신주까지 기존대로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하면 총 306석을 확보하게 된다. GSA가 전날 정권 이양 작업을 위한 예산 지원 등을 제공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데 이어 백악관도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일일 정보 브리핑은 국가안보와 관련한 정보 당국의 기밀 첩보다. 바이든 인수위는 전날 ‘.com’으로 끝나던 홈페이지 주소를 정부기관을 의미하는 ‘.gov’로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유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에 대한 경호 준비·건물 개보수 등 사실상 퇴임 이후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팜피치에 재배치될 의향이 있는지 질문받고 있으며, 리조트 리모델링 공사도 진행 중이라고 ABC,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중견시인 10인, 청춘시대 첫 시어는 ( ) 다

    중견시인 10인, 청춘시대 첫 시어는 ( ) 다

    신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시인선의 150번째 시집 출간을 앞둔 문학동네가 초심으로 돌아가 옛 시집들을 복간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중견 시인들의 첫 시집들이다. 문학동네는 최근 복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했다. 1차분은 시인 10인의 시집들이다. 문학동네 외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됐던 시집들도 포함해 시인들의 청년기를 이 시대에 복원해 낸다는 의미를 살렸다. 시리즈를 기획, 편집한 김민정 시인은 포에지를 일컬어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이라고 적었다. 문학동네는 1996년에도 ‘포에지 2000’이라는 이름으로 황동규·마종기·강은교 시인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했다. 시리즈 1차분에는 김언희의 첫 시집 ‘트렁크’를 필두로 김사인 ‘밤에 쓰는 편지’, 이수명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성석제 ‘낯선 길에 묻다’, 성미정 ‘대머리와의 사랑’, 함민복 ‘우울씨의 일일’, 진수미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 박정대 ‘단편들’, 유형진 ‘피터래빗 저격사건’, 박상수 ‘후르츠 캔디 버스’가 들어 있다. 포문을 여는 김언희의 ‘트렁크’는 당대의 문제적 시집이었다.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언희가 1995년에 낸 첫 시집이었다. “이전의 여성시 대부분을 내숭으로 만들었고 이후의 여성시 상당수를 아류로 만들어 버렸다”(신형철 문학평론가)는 평을 듣는 시인의 시는 여성의 몸을 무수히 찢고 가르며 적나라한 민낯을 드러냈다. 소설가 성석제가 아닌, 시인 성석제의 모습을 가늠하는 일도 재밌다. 그는 소설가이기 전에 시인으로 출발했다. 1986년 ‘문학사상’ 신인 발굴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집필을 시작해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변신하기까지 두 권의 시집을 먼저 펴냈다. 포에지에서는 첫 시집 ‘낯선 길에 묻다’와 두 번째 시집 ‘검은 암소의 천국’을 한 권으로 묶어 선보인다. 2차분 복간 계획도 확정돼 곧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2차분 출간을 앞둔 시인은 김옥영·이문재·염명순·안도현·정은숙·조연호·김민정·최갑수·이영주·이현승이다. 문학동네는 포에지 발간을 기념해 24~2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낭독회 ‘11월은 다시 다, 시를 읽을 무렵’을 연다. 1차분 저자인 시인 열 명이 닷새간 릴레이로 하루 두 명씩 출연해 시를 낭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문학동네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첫 여성·첫 이민자… 전문성 갖춘 베테랑들이 온다

    첫 여성·첫 이민자… 전문성 갖춘 베테랑들이 온다

    국가정보국장·국방장관 여성 낙점국토안보부 장관엔 라틴계 이민자 공화 주도 상원 인사청문 인준 감안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인수위 홈페이지에 발표한 내각의 진용은 전문적 식견과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인 동시에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정상화시킬 적임자라는 상징성을 겸비한 인사들이다. 다만 예상을 뒤엎는 파격은 드물다는 점에서 공화당 주도 상원에서 진행될 인사청문회 인준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의 중용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일제히 재닛 옐런(74)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재무장관에 낙점됐다고 보도했는데,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애브릴 헤인스(51)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도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됐다. 역시 인준 통과 시 첫 여성 국장이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2013년부터 첫 여성 CIA 부국장을 지냈고, 2015년부터 2년간 첫 여성 국가안보 수석부보좌관이었다. DNI 국장은 CIA와 연방수사국(FBI) 등 16개 정보기관을 관할하는 자리다. 아직 지명되지는 않았지만 미셸 플러노이(59) 전 국방부 차관도 사상 첫 여성 국방장관에 오를 수 있는 유력한 후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으로 이민자의 눈물을 뺐던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61)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낙점을 받았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국토안보부 장관에 오르는 첫 라틴계이자 이민자가 된다. 쿠바에서 태어난 그는 정치적 난민을 택한 부모와 함께 미국 마이애미로 건너왔다. 법조인으로 오마바 행정부에서 2009년부터 국토안보부 이민국장과 부장관으로 재직했고, 소위 ‘드리머’로 불리는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DACA) 시행을 주도했다. 존 케리(76) 전 국무장관은 바이든 당선인의 역점 과제 중 하나인 기후변화를 담당할 대통령 특사로 활동한다. 그는 2015년 오바마 행정부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설계·주도·서명했다.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의 재가입과 함께, 내실 있는 국제공조를 이끌어 내는 중책을 맡았다. 바이든 인수위는 이날 인선과 관련한 성명에서 “처음으로 기후관련 특사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앉는다. 기후변화를 시급한 국가안보 이슈로 다루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미 언론의 보도와 같이 국무장관에는 토니 블링컨(58) 전 국무부 부장관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43)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명됐다. 35년 경력의 흑인 여성 외교관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68)는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낙점됐다. 유엔대사직도 장관급으로 격상돼 NSC 참석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재무장관을 포함해 이날 나온 7명의 인선 중 케리 기후변화 특사와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원 인준 대상이 아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야·월가 반기는 뚝심의 첫 女재무

    여야·월가 반기는 뚝심의 첫 女재무

    연준 의장·백악관 경제자문위 역임 저금리 정책·기후변화 대응 등 신임‘급좌파·반시장’ 워런은 인준 어려워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닛 옐런(74)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USA투데이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넓은 지지를 받는 친시장 성향 인사로, 상원 인사청문회 인준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준을 받으면 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자 재무장관, 연준 의장(중앙은행장),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모두 역임한 최초의 인물이 된다. 폴리티코는 이날 “옐런 전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신뢰하고 많은 공화당 의원들과 월스트리트도 수용할 인물”이라며 “다른 후보였던 라엘 브레이너드(58) 연준 이사 등은 더 진보적인 민주당원 사이에서 지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또 다른 유력후보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지명받지 못한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됐다. 워런 의원은 급좌파 성향에다 ‘월스트리트 개혁’이라는 반시장 성향으로 인해 공화당 우위 상원에서 인사청문회 인준을 받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앞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경쟁했던 워런 의원은 ‘월가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처럼 부자증세, 금융규제 강화, 구글·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기업 해체 같은 급진적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중도층 지지를 얻지 못해 중도 하차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원 과반 장악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인사청문회 인준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옐런 전 의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량 실업 및 경기 위축 대응,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협상 등을 이끌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과거 그가 보여 줬던 특유의 뚝심이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의장에 오른 옐런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4년간 기준금리를 5번밖에 안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소득층이 노동시장에서 더 큰 타격을 봤기 때문에 긴축 정책에 보수적 기조를 보인 것이다. 넓은 지지세도 장점이다. 2014년 연준 의장 인준 당시 공화당 상원의원 11명의 지지를 얻는 등 보수 측 지지세가 적지 않다. 탄소배출세 도입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민주당 진보 진영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옐런 전 의장은 브라운대를 졸업, 예일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노동경제학자다. 1997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으며 공직에 발을 들였고, 2014~2018년 연준 의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바이든 캠프에 경제 정책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전 의장의 재무장관 낙점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79포인트(1.12%) 상승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첫 시심을 만난다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첫 시심을 만난다

    신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시인선의 150번째 시집 출간을 앞둔 문학동네가 초심으로 돌아가 옛 시집들을 복간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중견 시인들의 첫 시집들이다. 문학동네는 최근 복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했다. 1차분은 시인 10인의 시집들이다. 문학동네 외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됐던 시집들도 포함해 시인들의 청년기를 이 시대에 복원해 낸다는 의미를 살렸다. 시리즈를 기획, 편집한 김민정 시인은 포에지를 일컬어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이라고 적었다. 문학동네는 1996년에도 ‘포에지 2000’이라는 이름으로 황동규·마종기·강은교 시인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했다. 시리즈 1차분에는 김언희의 첫 시집 ‘트렁크’를 필두로 김사인 ‘밤에 쓰는 편지’, 이수명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성석제 ‘낯선 길에 묻다’, 성미정 ‘대머리와의 사랑’, 함민복 ‘우울씨의 일일’, 진수미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 박정대 ‘단편들’, 유형진 ‘피터래빗 저격사건’, 박상수 ‘후르츠 캔디 버스’가 들어 있다. 포문을 여는 김언희의 ‘트렁크’는 당대의 문제적 시집이었다.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언희가 1995년에 낸 첫 시집이었다. “이전의 여성시 대부분을 내숭으로 만들었고 이후의 여성시 상당수를 아류로 만들어 버렸다”(신형철 문학평론가)는 평을 듣는 시인의 시는 여성의 몸을 무수히 찢고 가르며 적나라한 민낯을 드러냈다.소설가 성석제가 아닌, 시인 성석제의 모습을 가늠하는 일도 재밌다. 그는 소설가이기 전에 시인으로 출발했다. 1986년 ‘문학사상’ 신인 발굴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집필을 시작해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변신하기까지 두 권의 시집을 먼저 펴냈다. 포에지에서는 첫 시집 ‘낯선 길에 묻다’와 두 번째 시집 ‘검은 암소의 천국’을 한 권으로 묶어 선보인다.2차분 복간 계획도 확정돼 곧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2차분 출간을 앞둔 시인은 김옥영·이문재·염명순·안도현·정은숙·조연호·김민정·최갑수·이영주·이현승이다. 문학동네는 포에지 발간을 기념해 24~2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낭독회 ‘11월은 다시 다, 시를 읽을 무렵’을 연다. 1차분 저자인 시인 열 명이 닷새간 릴레이로 하루 두 명씩 출연해 시를 낭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문학동네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트럼프에 빠른 ‘손절’…바이든에 줄서기 바쁜 대기업들

    트럼프에 빠른 ‘손절’…바이든에 줄서기 바쁜 대기업들

    미국 대기업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앞 줄서기에 바쁘다. 미 연방총무청(GSA)이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정권 인수 개시를 통보하는 등 차기 행정부 출범 준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미 대기업들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앞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주의 자동차 연비 규제를 무효화하려는 소송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자동차 연비 강화 규제를 완화한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주가 자체적으로 배기가스 감축을 위해 강화한 연비규제 기준을 놓고 소송전을 진행해 왔다. GM은 도요타자동차, 피아트크라이슬러 등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이 소송에 개입해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해왔다. GM의 이번 결정은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다른 기업인들과 함께 바이든 당선인과 화상 회의를 한 후 나온 것이다. 배라 CEO는 이날 미 주요 환경단체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바이든 당선인과 캘리포니아주, 미 자동차업계가 모든 전기화 미래로 향하는 길을 함께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송 지지 철회 소식을 전했다. 그는 도요타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다른 자동차회사들에도 같은 조치를 촉구하고 자신이 바이든 정부의 환경보호청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매리 니콜스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장과 통화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도입을 지원해 바이든 정부의 일자리 창출도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배라 CEO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보였던 태도와는 정반대다. GM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바마 시대’의 연비 규제를 완화할 것을 앞장서 주장한 회사 중 하나다. 배라 CEO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주에 바로 만나 배기가스 기준 완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GM의 이번 결정은 우리나라(미국)가 세계 경쟁자들보다 앞서고 국내에서 보수 좋은 일자리를 만들며 혁신과 제조업의 리더 자리를 되찾기 위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창업자이자 회장인 스티븐 슈워츠먼 CEO도 이날 내놓은 성명을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만든 강한 경제의 길을 지지했다”면서도 “다른 기업인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경제 재건이라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팀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슈워츠먼 회장의 이같은 발언이 트럼프 세계에서는 그 어떤 기업인들보다도 의미있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연방총무청이 바이든 정권 인수 개시를 통보하기 전인 이날 오전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와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CEO 등 164명의 미국 기업인들이 공개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자원과 중요 정보를 차기 행정부에 넘기지 않는 것은 미국의 공공안보와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정권 인수 절차를 서두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 연방총무청, 바이든 정권 인수 개시 통보-트럼프 “협조는 하는데”

    미 연방총무청, 바이든 정권 인수 개시 통보-트럼프 “협조는 하는데”

    미국 연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권 인수 작업을 개시해도 좋다고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에서의 대선 결과 인증에 충격을 받고 에밀리 머피 GSA 청장에게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을 하라”고 밝힌 것이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앞서 CNN 방송은 머피 청장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보낸 편지를 입수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정권 인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이었다. AP 통신은 GSA가 바이든 후보가 대선의 “엄연한 승자”라고 확인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의 정권 인수 길을 연 것이라고 전했다. GSA가 그동안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적으로 승인하지 않아 바이든 인수위가 정권 인수를 위한 자금과 인력을 받지 못해 국가안보 등 정부 업무의 연속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소송과 별개로 미시간주 공화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부른 직후 바이든이 승리한 주 선거 결과를 인증한다는 발표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상심이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주 개표참관인위원회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예측된 개표 결과 인증을 위한 투표를 진행, 4명의 위원중 3명이 찬성표를 던져 통과됐다고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한 명은 기권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미시간주 공화당은 지난 21일 미시간주 개표참관인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개표 결과 감사가 필요하다면서 이날로 예정된 인증을 2주 늦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주 정부 측은 주법상 결과 인증 전에는 감사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발표하고 이날 인증을 강행했다. 이로써 지난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당선인 확정에 기준인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훨씬 넘겨 306명을 채운 바이든 당선인이 232명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3주 만에 정권 인수 작업에 나서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이양에 협력하라고 GSA와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그는 “우리의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소송은 강력하게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잘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우리나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나는 에밀리(GSA 청장)와 그의 팀이 원래의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을 하도록 권고한다. 내 팀에도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에밀리 머피의 국가에 대한 헌신과 충성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 그녀나 그 가족, GSA의 직원들이 위협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것으로 예상된 주요 경합주의 개표 결과 인증을 다음달 14일까지 하지 못하도록 지연시켜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것으로 뒤집는 것을 트럼프 캠프는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연이어 이런 노력이 좌절되고 있다. 미시간주와 경계를 이룬 위스콘신주에서는 트럼프 캠프의 요청에 따라 부분 재개표가 진행 중인데 개표 관계자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재개표 작업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가 하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부 참관인들이 일일이 재개표하는 과정에 참견해 일부러 개표 진행을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공화당 지지 성향 판사마저 지난 21일 트럼프 캠프가 어떤 실체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바이든 당선인 측이 “700만표 가까이를 탈취하려 한다”고 주장한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변호인들은 필라델피아 순회항소법원에 항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 주에서 8만표 차이로 이겼는데 이를 뒤집으려는 법적 노력도 좌절했다. 트럼프 캠프는 조지아주에서 첫 재검표 결과 승부를 뒤집지 못하자 두 번째 재검표를 요청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내조 아닌 외조, 최초의 퍼스트레이디 ‘닥터 B’가 온다

    내조 아닌 외조, 최초의 퍼스트레이디 ‘닥터 B’가 온다

    “퍼스트레이디 대신 ‘닥터 B’로 불러 주세요.” 내년 1월 백악관 입성이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69)에 대해 앞으로는 이런 소개말이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돌아왔다”며 당선 일성을 내지른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질 바이든은 36년 경력의 교사이자 ‘대통령의 일하는 부인’이라는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역할 모델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시 ‘세계의 지도자’를 자처하고 나선 미국에서 퍼스트레이디는 시대 변화에 따라 어떻게 모습을 달리하고, 여성들에게 영감의 원천과 본보기가 돼 왔는지 살펴본다.250년에 이르는 백악관 역사에서 ‘안주인’에게 으레껏 기대됐던 역할과 키워드는 가부장 제도에 충실한 보살피는 능력, 현명한 부인과 어머니, 가족 지향, 지혜로움 등이었다. 공식 석상이나 정상외교 무대에 등장할 때도 ‘패션 외교’라는 이름 아래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가십성 관심이 대부분이었다. 미국이 1920년에야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역사와 무관치 않게 퍼스트레이디는 직접 정치에 참여하기보다 대통령 뒤에서 그림자처럼 조언하거나 내조하는 역할을 이상형으로 쳤다. 1900년대 초반 재임했던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는 “아내 그레이스가 정치에 참견하는 것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대놓고 말하곤 했다. 부인이 대중 앞에서 시사 문제를 토론하는 것도 내키지 않아 했다. 미국 작가 캐슬린 크럴에 따르면 그녀 역시 “남편이 그런 것들을 나와 상의하지 않고 자유로이 결정한다는 사실이 차라리 자랑스럽다”고 밝힌 적도 있다. 비단 현실 정치에 관심이 없어도 대중과 교감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1800년대 퍼스트레이디도 예외는 아니었다. 14대 프랭클린 피어스 대통령의 부인 제인 피어스는 정치를 싫어하는 성정으로 인해 미 역사상 가장 불행했던 퍼스트레이디로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의 취임식 직전 막내아들이 기차 사고로 숨지자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재임 기간 내내 ‘백악관의 그림자’로 알려진 2층에 은거하며 지냈다. 시아버지가 2대 대통령 존 애덤스, 남편인 존 퀸시 애덤스는 6대 대통령이었던 루이자 애덤스는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사석에선 백악관을 일컬어 “이 위대한 비사교적인 집에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우울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고 한탄할 정도였다. 하지만 일찍부터 내조자 역할에 안주하지 않고 본인만의 영역을 개척한 여성들이 있었다. 존 애덤스 대통령의 부인 애비게일은 남편이 헌법 기초 작업을 하는 동안 ‘여성 권한이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하는 당대 드문 여성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 32대 플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는 새로운 대통령 부인상을 제시한 선구적 인물로 꼽힌다. 정치를 시작한 남편이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해지자 함께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1940년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자로도 나섰다. 백악관 생활을 끝낸 1945년부터 1951년까지 유엔 인권대사를 지내며 1946년 세계인권선언 작성을 주도했다. 지적이면서 우아하고도 검소했던 그녀는 일간지에 칼럼 ‘나의 나날’을 연재하며 친근한 영부인 이미지를 심었다. 기고·강연으로 벌어들인 7만 5000달러를 자선기금으로 내놓아 국민적 인기를 누렸다. 1970년대 초반 집권했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대통령의 아내에 대해 “지능은 있지만 너무 총명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의 부인 팻은 남편이 훗날 사임하게 되는 정치 스캔들 ‘워터게이트’ 사건의 유죄를 입증하는 테이프를 ‘불태우라’고 충고하고, 여성 평등권 수정안도 요구할 만큼 정치적 수완이 대단했다. ‘전쟁광’으로 폄하됐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대조적인 가정적 이미지로 인기가 높았던 로라 부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재선 구호를 ‘베티의 남편을 대통령으로’라고 만들었던 베티 포드, 직업난에 ‘퍼스트레이디’라고 쓰고 점술가 조언을 받아 남편 일정을 잡았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부인 낸시 레이건, 린든 존슨 대통령의 애인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며 자문역을 자처한 레이디 버드 존슨 등이 20세기의 대표적 영부인들로 꼽힌다. 그러나 본인 고유의 경력보다는 대통령의 조력자 혹은 정치적 치맛바람을 날리는 역할에 한정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은 패션 스타일과 남편 사후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재혼 등 부수적인 화제들로 이름을 남긴 경우에 가깝다. 1990년대부터는 보조적인 성 역할과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여성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인물들이 등장했다. 대통령과 동등한, 혹은 한발 더 나아가는 ‘야망 넘치는 정치가’로서의 영부인은 42대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 최초다. 남편과 똑같이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 생활을 하는 동안 남편의 정치적 동지가 됐으며, 석사 학위를 가진 최초의 영부인이었다. 그녀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 윙’에 자신의 사무실을 갖고 건강보험 개정 작업에 관여하는 등 정치력을 확장했다.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 여론으로 인해 그녀의 인기는 한때 곤두박질쳤지만, 클린턴의 성 추문 탄핵 사건으로 인기가 반전되는 웃지 못할 일도 겪었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흑인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석패했지만 민주당 대선 압승 직후 오바마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직을 맡았다. 2016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바이든 새 행정부의 유엔대사 발탁설이 나오는 등 정치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미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는 전통적인 영부인 역을 외면하지 않되 적극적이고 균형감 있는 역할상을 제시한 것으로 꼽힌다. 힐러리처럼 유능한 변호사 출신인 그는 시카고 대학병원 부원장을 지낸 보건행정 경력을 살려 소외계층을 보듬는 데 주력했다. 결식아동 방지 및 식생활 개선을 위한 아동결식방지건강법 주도, 소아 비만 퇴치 운동 ‘레츠 무브!’ 캠페인, 백악관 텃밭 가꾸기 등 먹거리 운동이 그녀의 성과다. 데이비드 예르마크 뉴욕대 교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그녀에 대해 “강인한 여성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가정을 이끄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제 질 바이든은 남편의 이력과 별개인 자신만의 커리어를 구축해 가는 새로운 퍼스트레이디상을 안착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최근 전했다. 앞서 질 바이든은 남편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봉직하는 8년 동안 ‘세컨드레이디’ 칭호를 받았지만 36년간 교편을 잡았던 경력을 포기하지 않고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노바)에서 영작문 강의를 계속했다. 학생 대부분은 학기가 끝날 때까지 그녀가 부통령 부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심지어 그녀는 함께 출근하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학생으로 위장해 와 달라”고 부탁하거나 남편의 출장에 동행하는 전용기 안에서 시험지를 채점한 뒤 기일에 맞춰 학생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질 바이든은 저서 ‘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모든 사람이 내가 가르치는 것을 멈추고 전업주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계속 가르치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노바 학장에게 채용되고 있었다”고 썼다. 그녀는 올해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남편의 직업에 전적으로 의존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하이오대 캐서린 젤리슨 교수는 “질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21세기로 가져올 것”이라며 통상적인 내조에 대한 고정관념을 뿌리째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니퍼 롤리스 버지니아대 정치학과 교수는 “그녀가 (영부인의 특권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그 엠호프 변호사가 최초의 ‘세컨드젠틀맨’이 돼 직장을 그만둔 것처럼 그녀는 미국 정치의 진화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홍걸 “재산 축소 신고 비서 실수… 당선 도움 안 됐다”

    김홍걸 “재산 축소 신고 비서 실수… 당선 도움 안 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은 비서의 실수이고, 당선에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처음 재산을 신고하다 보니 여러 오류를 범했지만,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비례대표 순위 결정엔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소 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총선 전 재산 공개에서 10억원에 달하는 배우자 명의 상가 토지를 누락하고, 배우자 명의 상가와 아파트 보증금 총 7억 1000만원을 채무 목록에서 누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의원 측은 김 의원이 대표상임의장을 맡았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비서와 경리 여직원이 재산 신고를 도왔는데, 이들이 경험이 없어 실수로 벌어진 일일 뿐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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