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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휘계 아이돌’ 메켈레가 전하는 클래식의 진수

    ‘지휘계 아이돌’ 메켈레가 전하는 클래식의 진수

    1996년 1월 17일 핀란드 헬싱키 출생. 나이만 보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것 같지만 벌써 명문 오케스트라 3개를 이끌고 있다. 천재라는 수식어로는 부족한 ‘지휘계 아이돌’ 클라우스 메켈레의 이야기다. 메켈레는 오는 28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을 지휘한다. 팬데믹으로 앞서 두 차례 한국 공연이 무산됐던 그의 첫 내한이자 오슬로 필하모닉이 27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공연이다. 메켈레는 2018년 5월 오슬로 필하모닉 지휘단에 처음으로 오른 뒤 한 번의 연주로 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발탁됐다. 이듬해엔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았고 지난해엔 세계 3대 악단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수석 지휘자로 지명됐다. ‘예술 파트너’로서 매년 악단을 5주 이상 지휘한 뒤 2027년 정식 취임하는 조건이다.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메켈레는 “무대에서든 무대 밖에서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진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해석과 움직임에 근거가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지점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보여 주려고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첼리스트 아버지, 피아니스트 어머니를 둔 그는 일곱 살 때 오페라 ‘카르멘’에 합창단 일원으로 출연하면서 지휘자의 꿈을 품게 됐다. 열두 살 때 핀란드의 전설적 지휘자 요르마 파눌라(93)를 만난 일을 떠올리며 “파눌라와 공부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온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지휘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곡으로 채웠다. 28일은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2번을, 30일은 교향시 투오넬라의 백조,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그는 “오슬로 필하모닉은 100여년 전 시벨리우스가 직접 지휘하기도 해 시벨리우스의 곡을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몸이 알고 기억하는 악단”이라며 “두 곡에서 시벨리우스의 로맨틱한 면과 어두운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27세에 3개 오케스트라 지휘… ‘지휘계 아이돌’ 클라우스 메켈레 첫 내한

    27세에 3개 오케스트라 지휘… ‘지휘계 아이돌’ 클라우스 메켈레 첫 내한

    1996년 1월 17일 핀란드 헬싱키 출생. 나이만 보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것 같지만 벌써 명문 오케스트라 3개를 이끌고 있다. 천재라는 수식어로도 부족한 ‘지휘계 아이돌’ 클라우스 메켈레(27)의 이야기다. 메켈레는 오는 28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을 지휘한다. 팬데믹으로 앞서 두 차례 한국 공연이 무산됐던 그의 첫 내한인 동시에 오슬로 필하모닉이 27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공연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메켈레에 관해서는 나이를 빼놓을 수 없다. 클래식계에서 보통 젊은 지휘자는 30대 후반 혹은 40대 정도를 의미한다. 음악가로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음악적 깊이를 보여준 뒤 지휘봉을 잡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켈레는 2018년 5월 오슬로 필하모닉 지휘단에 처음으로 오른 뒤 한 번의 연주로 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발탁됐다. 이듬해엔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았고 지난해엔 세계 3대 악단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수석 지휘자로 지명됐다. ‘예술 파트너’로서 매년 악단을 5주 이상 지휘한 뒤 2027년 정식 취임하는 조건이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행보다.젊은 나이에 이렇게 자리 잡을 수 있던 이유는 뭘까.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메켈레는 “무대에서든 무대 밖에서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진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리허설에서 보여주는 모든 해석과 움직임에 근거가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지점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보여주려고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첼리스트 아버지, 피아니스트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일찌감치 진로를 지휘자로 정했다. 7세 때 오페라 ‘카르멘’에 합창단 일원으로 출연했는데 소년의 눈에 지휘자만 보여 꿈을 품게 됐다. 12세에 핀란드의 전설적 지휘자 요르마 파눌라(93)를 만난 일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파눌라와 공부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온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지휘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곡으로 채웠다. 28일은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2번을, 30일은 교향시 투오넬라의 백조,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메켈레는 “시벨리우스는 제 고향인 핀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라며 “오슬로 필하모닉은 100여 년 전 시벨리우스가 직접 지휘하기도 해 시벨리우스의 곡을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몸이 알고 기억하는 악단이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과 5번을 통해 시벨리우스가 가진 각기 다른 면인 로맨틱한 모습과 어두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919년 창단한 오슬로 필하모닉은 젊은 지휘자와 만나 “밝은 빛과 기쁨으로 함께 움직인다”(오스트리아 신문 비너 자이퉁)고 평가받을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45)이 함께한다. 얀센은 네덜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2018 베르메르상, 다섯 차례의 에디슨 클래식상, 독일 음반 비평가상, 뛰어난 예술적 업적을 위한 NDR 음악상(NDR Musikpreis), 콘세르트허바우상 등 수많은 상을 받은 연주자다.
  • 내게 맞는 학교·직업 궁금하다면… 도봉구 ‘진로 진학 박람회’ 첫 개최

    내게 맞는 학교·직업 궁금하다면… 도봉구 ‘진로 진학 박람회’ 첫 개최

    서울 도봉구가 중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진로 진학 박람회’를 올해 처음 연다고 23일 밝혔다. ‘정답은 없어, 너의 꿈을 마킹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다음 달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도봉구청에서 진행된다. 고교 진학을 준비하는 중학생부터 대학 입시를 대비하는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부스가 차려진다. 오전 10시부터 16층 자운봉홀에서는 ‘고입 설명회’가 열린다. ‘고교 교육 과정의 이해와 고입·대입을 연계한 바람직한 고교 생활’을 주제로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소속 장학사가 나서 진학 정보를 안내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 2층 선인봉홀에서는 ‘격변하는 대입, 도봉구 학생들을 위한 흔들리지 않는 대입 전략’이라는 주제의 ‘대입 설명회’가 열린다. 13명의 입시 전문가가 나서 맞춤형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일대일 대입 컨설팅’은 오전 10시 2층 선인봉홀에서, 8개 주요 대학 학생들이 학과별 진로 정보를 알려주는 ‘일대일 진로 멘토링’은 오전 9시 30분부터 2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청소년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1층 로비와 야외에서 로봇 체험, 특성화고 특화 체험, 직업 체험, 가상현실(VR) 트럭 운행 등 28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고입·대입 설명회와 입시 전문가의 일대일 대입 컨설팅은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이 외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25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을 받으며 선착순으로 접수를 마감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체계적인 진로·진학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BBC 살육극 벌어진 크파르 아자 키부츠를 가다…한 병사와의 대화 들어보라

    BBC 살육극 벌어진 크파르 아자 키부츠를 가다…한 병사와의 대화 들어보라

    일부 독자는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이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 남부의 키부츠 크파르 아자(Kibbutz Kfar Aza)는 이 전쟁의 처음 며칠을 축약한 것이며,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엿보는 것이기도 하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동영상을 보면 이스라엘 군이 각국 취재진을 초청해 하마스의 끔찍한 만행을 선전하려는 의도로 키부츠를 안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BBC의 제레미 보웬 기자는 균형되고 차분한 자세로 르포하고 있다. 국내 포털 네이버 같은 곳에서는 동영상을 볼 수 없어 주소를 남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ih97bEBlDY이날 아침까지 키부츠에서는 교전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이곳은 가자지구와의 경계를 따라 들어선 이스라엘 공동체 중 하나다. 그래서 그들은 하마스가 지난 7일 아침 일찍 가자 경계를 넘어와 공격하는 바람에 숨진 이스라엘 주민들의 시신을 이제야 수습하는 중이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폐허 속에서 민간인들의 주검을 수습하며 보낸 군인들은 학살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살육은 토요일 습격 얼마 뒤에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71부대의 부사령관 다비디 벤 시온은 이스라엘군이 경험 많은 하마스 공수부대원들에게 허를 찔려 키부츠에 당도하는 데 12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부모들과 아이들의 많은 생명을 구한 데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불행하게도 일부는 화염병에 의해 불에 탔다. 그들은 짐승들처럼 매우 공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벤 시온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지하드 기계일 뿐”이었다며 “무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모든 사람들, 그저 아침식사를 먹고 싶어하는 평범한 시민들 을 모두 쏴죽였다”고 말했다. 일부 희생자는 목이 달아난 상태였다.“그들은 주민들을 죽이고 머리 일부를 베었는데, 그것을 보는 일은 끔찍하기만 했다. 그리고 우리는 누가 적이고, 우리의 임무가 무엇인지, 정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온 세상이 우리 뒤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 다른 장교는 피투성이가 된 보라색 침낭을 가리켰다. 부어오른 발가락이 튀어나와 있었다. 그는 침낭 아래 여성이 앞마당에서 살해된 뒤 참수됐다고 말했다. 제레미 보웬 BBC 기자는 그녀 시신을 보겠다고 침낭을 치워달라고 부탁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몇 야드 떨어진 곳에는 죽은 하마스 무장대원의 검게 부풀어오른 시신이 있었다. 키부츠 크파르 아자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증거들을 보태줬다. 이스라엘의 이웃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지역사회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군대 경험이 있는 주민들로 이뤄진 키부츠 경비대가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일차적으로 막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주검도 이날 아침에야 키부츠 중심부에서 치워졌는데 다른 이스라엘인 사망자들과 마찬가지로 검은 비닐로 덮어 들것에 실려 주차장으로 옮겨진 뒤 일렬로 놓여 수습을 기다리고 있었다.이스라엘 국경 지대 주민들은 하마스가 2007년 가자지구를 통치하면서부터 늘상 로켓 공격을 당해왔다. 그들은 초기 시온주의 정착민들이 지녔던 개척자 정신의 흔적이 남아있어 긴밀한 공동체로 연결돼 시골 생활의 위험을 감수해 왔다. 크파르 아자 주민들과 가자지구 철조망을 따라 줄지어 들어선 다른 이스라엘 공동체들은 하마스 로켓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을 높여왔다. 키부츠의 집들과 정원들, 그리고 공터들에서 콘크리트로 된 피난처는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모든 집에는 안전실(safe room)이 꾸며져 있었고, 외부 테라스, 바비큐, 아이들을 위한 그네, 바람 쐴 곳이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이곳 크파르 아자나 이스라엘의 다른 곳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방어망을 뚫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살해할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인들의 공포와 분노는 국가와 군대가 자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불신과 뒤섞여 있다. 많은 인명을 해친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시신은 썩은 채 햇볕에 방치돼 있으며, 수풀과 도랑, 키부츠의 넓은 잔디밭에 누워 있었다. 이들의 주검 가까이에는 경계를 넘고 키부츠를 급습하면 타고 왔던 오토바이들이 딩굴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방어선 상공을 날아다니던 패러글라이더의 잔해도 화단에 놓여 있었다. 이스라엘 군이 크파르 아자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전투가 필요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널려 있었다. 이날 아침 키부츠 입구에 이르렀을 때 수백명의 이스라엘 전투병들이 여전히 주변에 배치되어 있었다. 기자 일행은 그들의 무선 교신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한 지휘관이 가자지구의 한 건물에 발포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거의 즉각 자동화기에서 발사된 탄환들이 경계를 넘어 가자지구로 향했다.기자 일행이 크파르 아자에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가자지구 바깥에까지 둔중한 공습 굉음이 메아리처럼 들렸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지난 7일 수많은 민간인들이 살육된 뒤 집단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하지만 가자지구에서도 수백명의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국제 인도법에는 모든 전투원들은 민간인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마스가 민간인 수백명을 살해한 것은 명백한 전쟁법 위반이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살해한 방법과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공습에 희생된 것을 같은 잣대로 비교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퇴역을 앞둔 이타이 베로프 소장이 키부츠를 되찾기 위한 싸움을 지휘했는데 그는 전쟁법에 따른 의무를 존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와 문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매우 공격적이고 매우 강할 것이지만 도덕적 가치는 지킨다. 우리는 이스라엘인이고 유대인이다.” 그들은 전쟁법에 따른 의무를 유예한 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날수록 이스라엘은 점점 더 강력한 비난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크파르 아자가 제공하는 미래를 살짝 엿보는 것일 수 있다. 신원을 밝히길 꺼리던 한 병사와 보웬 기자는 얘기를 나눴다. 여느 이스라엘 사람처럼 전쟁의 첫 며칠 그가 보고 경험한 것은 전의를 더욱 다지게 했다. 자신들이 처음 왔을 때 그는 “어디에나 있는 테러리스트들, 혼돈”이라고 말했다. “싸움이 얼마나 힘들었어요?” “당신은 상상도 못할 겁니다.” “병사로서 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을 겪었던 건가요?” “이런 건 아닙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모르겠어요, 저는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해요. 우리가 안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가자지구로요? 그건 힘든 싸움이 될 겁니다.” “네. 우리는 준비돼 있어요.” 군인들은 대부분 예비군들이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은 군 복무를 국가 건설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겼고, 분열될 수 있는 나라를 하나로 묶는 힘이었다. 키부츠를 위한 투쟁에 첫 물결을 이끌었고 하마스가 남긴 대학살의 흔적을 목격한 벤 시온은 이스라엘인들이 정치적 분열이 심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공격을 받고 있는 지금은 하나로 뭉쳐 있다고 주장했다. 지중해의 뜨거운 가을 햇살에 살이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시체를 치우는 군인들은 부비트랩이 될 수도 있는 불발탄을 경계하며 폐허를 조심스럽게 거닐었다. 수류탄이 정원 길에 놓여 있었다. 그들이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일하는 동안, 때때로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한 경보가 울려 자신들을 엄호하게 만들었다. 기자 일행이 크파르 아자를 떠난 뒤 더 많은 경보가 울렸다.https://www.youtube.com/watch?v=93cb3m5IZSM
  • 브루노 마스, 이스라엘 긴급 탈출…콘서트 당일 취소 공지

    브루노 마스, 이스라엘 긴급 탈출…콘서트 당일 취소 공지

    미국이 세계적인 팝 스타 브루노 마스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피해 이스라엘에서 예정했던 콘서트를 긴급 취소하고 공항을 통해 탈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 머물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현지를 떠났다. 마스는 현지에서 가장 빠른 비행편을 구해 그리스 아테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엔 마스가 60여명의 콘서트 스태프와 함께 공항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콘서트 주최자인 라이브 네이션 역시 지난 7일 SNS에 텔아비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스의 공연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마스는 지난 4일 이스라엘에서 첫 공연을 해 6만명을 끌어모았다. 두 번째 공연이 7일로 예정돼 있었다. 마스는 다른 지역에선 투어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는 공연마다 수만명을 끌어모으는 스타다. 지난 6월 내한 공연 당시 이틀 동안 10만명이 운집했었다. 한편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이던 7일 오전 이스라엘 남부 스데롯·아슈켈론과 중부 텔아비브·헤르츨리야·네타냐, 그리고 수도 예루살렘 등지를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발사하는 공격을 감행했다. 또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인근 지역엔 하마스 전투원 수백명이 진입해 이스라엘 군경과 교전을 벌이는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이틀 만에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 예술의전당 깜짝 방문 한동훈 장관 “대박”

    예술의전당 깜짝 방문 한동훈 장관 “대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예술의전당을 깜짝 방문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려입고 나타난 그의 등장에 공연장이 술렁였고, 가까이에서 처음 보는 시민들의 사진 요청이 쏟아지는 등 한 장관은 연예인 못지않은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한 장관은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했다. 런던 필하모닉은 1932년 창단해 영국을 대표하는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로 이번 내한공연은 4년 만에 이뤄졌다. 특히 런던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가 한국에서 악단과 선보이는 첫 호흡으로 관심을 모았다. 런던 필하모닉은 이날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으로 웅장한 선율을 들려주며 공연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이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와 협연했다. 낭만 가득한 곡을 연주한 후 테츨라프는 바흐의 ‘바이올린 무반주 소나타 3번 III. 라르고’와 같은 곡 ‘IV. 알레그로 아사이’를 앙코르로 연주했다. 테츨라프는 지난 3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비행기 출발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도 3곡의 앙코르를 연주했던 바 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세 번째 곡을 연주하는 듯했지만 3초만 바이올린을 켜고 사라지는 이벤트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공연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하기 전 공연장 곳곳에 작은 소동이 일었다. 한 장관을 본 관객들이 “한동훈 봤느냐”, “대박이다”라며 웅성댔기 때문이다. 2부에서 런던 필하모닉은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연주했다. 9개의 교향곡을 남긴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란 별명이 있으며 브람스가 21년이라는 긴 여정에 걸쳐 완성한 곡이다. 런던 필하모닉은 이 곡의 연주를 마친 후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추가로 선보이며 테츨라프가 못다 한 앙코르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 복도에 한 장관이 등장하면서 인파가 몰렸다. 평소 국회에서 의원들의 말을 토씨 하나 안 놓치고 적극적으로 상대하는 모습 그대로 한 장관은 시민들의 쇄도하는 사진 요청 멘트를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응대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분홍색 프로그램북을 손에 꼭 쥔 한 장관은 다양한 자세와 각도로 시민들의 사진에 담겼고 때로는 본인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셀피를 찍는 모습까지 보였다. 어떤 시민은 “조각 같다”며 감탄하기도 했다.이번 방문은 그야말로 깜짝으로 이뤄졌다. 공연기획사 빈체로 관계자는 “저희도 오는 줄 전혀 몰랐다. 본인이 알아서 오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밀려드는 사진 촬영을 모두 끝낸 한 장관은 지인인 한 남성과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한 장관을 본 시민들 역시 깜짝 놀라기는 마찬가지였고 곳곳에서 그의 모습을 담으려는 손가락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 시민은 바쁜 그의 발걸음에 같이 사진 찍자고 이야기 꺼내지 못한 것을 뒤늦게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 장관이 봤던 런던 필하모닉의 연주회는 10~11월 한국에서 펼쳐질 클래식 대첩의 문을 본격적으로 여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무대였다. 합창석까지 빈자리가 거의 없었던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체코 필하모닉, 오슬로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로얄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단체가 앞으로 줄줄이 한국을 찾는다.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 등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K클래식 단체들의 연주는 오는 17일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문을 열며 해외 악단보다 더 다양한 레퍼토리로 가을밤을 풍성하게 물들일 예정이다.클래식 죽음의 조… K교향악단 ‘중꺾마’ 기대해‘황제’ 조성진·‘신성’ 임윤찬 앞세운 세계 명문 악단 10·11월 공연 맞서 명품 선율·마케팅으로 ‘전쟁’ 준비, 죽음의 조가 따로 없다. 월드컵으로 따지면 아르헨티나(2022년 우승), 프랑스(2018년 우승), 독일(2014년 우승)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고 할까. 카타르월드컵 결승...www.seoul.co.kr
  • 첫 내한인데 1분만에 ‘전석매진’ 日밴드…누구길래

    첫 내한인데 1분만에 ‘전석매진’ 日밴드…누구길래

    일본 대세 밴드 요아소비(YOASOBI)의 첫 단독 내한 콘서트가 전석 매진됐다. 요아소비는 오는 12월 16일 오후 6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YOASOBI ASIA TOUR 2023 - 2024 LIVE IN SEOUL’(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3 - 2024 라이브 인 서울)을 개최한다. 지난 4일 오후 멜론티켓을 통해 오픈된 요아소비의 콘서트는 첫 내한임에도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콘서트는 아시아 투어의 시작이자 첫 내한이다. J팝 열풍을 비롯해 일본 TV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요아소비는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콘서트에 앞서 요아소비는 국내 음악 방송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아이돌’ 무대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침착맨 유튜브 채널 초대석에도 함께하며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아야세(Ayase), 이쿠라(ikura)로 구성된 혼성 밴드 요아소비는 현재 일본 음악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독차지하며 활약하고 있다. 데뷔곡 ‘밤을 달리다’로 일본 아티스트 최초 ‘빌리언 히트’를 기록한 것은 물론, ‘아이돌’을 통해 빌보드,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아이튠즈, 아마존 뮤직 등 전 세계 주요 음원 차트를 석권하는 등 연일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중이다.
  • ‘19금 쇼’ 리사, 상의 탈의 없었다… 출연진 사이 밝은 미소

    ‘19금 쇼’ 리사, 상의 탈의 없었다… 출연진 사이 밝은 미소

    블랙핑크 리사가 참여한 파리 3대 카바레 쇼인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 출연진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리사는 총 5회의 카바레 공연을 펼친다. 리사가 중요출연진으로 참여한 ‘크레이지 호스’는 물랑 루즈(Moulin Rouge), 리도(Lido)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3대 쇼로 불린다. 19세 미만 관람 불가인 상의 탈의 스트립쇼이자 누드 공연으로 유명하다. 해당 공연에서 여성의 나체에 빛과 조명을 비춰 성 상품화 논란이 인 바 있으며, 2015년 내한 공연 때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의해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리사가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화제가 됐다. 리사는 개인 SNS를 통해서도 “이 무대가 마침내 펼쳐진다니 기다릴 수 없어”라는 글과 함께 공연장에 도착한 모습을 공개했다. 첫 공연이 끝난 뒤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사가 출연진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와 시선이 쏠렸다. ‘크레이지 호스’의 기존 출연진은 상의를 탈의한 상태였고, 의상과 장갑, 가발을 착용한 채 신체 일부를 가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반면 리사는 상의 탈의를 하지 않았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활짝 웃어 보였다.
  • 인턴·민간 일경험 기회 확대에 ‘방점’…내년 청년 일자리정책

    인턴·민간 일경험 기회 확대에 ‘방점’…내년 청년 일자리정책

    정부가 청년의 구직 의욕을 높이기 위한 일자리정책으로 인턴 및 민간 일경험 기회 등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국무조정실과 고용노동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차 일경험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2024년 중앙행정기관 등 공공부문 청년인턴과 민간 일경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앙행정기관 청년인턴은 올해 2000명에서 내년에는 참여인원을 대폭 확대한다. 청년들의 수요에 맞는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부처별 우수 운영사례 분석 및 청년인턴 참여자 설문조사 등을 거쳐 개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은 참여자들의 일경험과 업무능력 습득 등 내실화를 위해 6개월 이상 채용을 확대한다. 올해 인센티브가 신설되면서 지난해 989명이던 6개월 이상 인턴 채용이 올해 6420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인턴책임관 지정과 인턴 수료증 차등화, 인턴 운영 우수 공공기관 포상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해외 일경험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인턴 규모도 확대하고 귀국 후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컨설팅과 채용 역량 강화 등 사후지원을 강화한다. 민간 일경험은 올해 2만명에서 내년 4만 8000명으로 2.4배 늘린다. 청년들이 다양한 일경험 정보를 접하고 일경험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경험 ‘통합플랫폼’ 구축도 추진키로 했다. 사업 및 운영기관에 대한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지역 청년의 일경험 기회 제공을 늘리기 위해 민간 주도의 ‘권역별 일경험 지원센터’(6개)를 설치해 기업 발굴과 프로그램 설계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대학생 및 청년들의 진로 설계 지원 및 취업 역량에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온라인 교육과정을 사이버진로교육센터(www.work.go.kr/cyberedu)에 개설했다. ▲잡(JOB)으로 가는 첫 걸음, 나의 역량 탐색 ▲나에게 맞는 직업정보 탐색 ▲면접관을 사로잡는 면접답변 전략 등이다. 이중 면접 전략은 면접의 주요 질문 및 의도를 파악해 논리적이고 효과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청년들이 궁금해하는 면접 질문들을 사례로 엮어 답변전략 등도 안내한다.
  • 러 지휘자 비치코프 “우크라 전쟁에 침묵할 수 없다”

    러 지휘자 비치코프 “우크라 전쟁에 침묵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대규모 학살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난 그저 침묵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입니다.” 구소련 출신의 러시아계 유대인 지휘자 세묜 비치코프(71)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가장 먼저 비판의 목소리를 낸 음악가 중 하나다. 다음달 24~25일 127년 역사의 체코필하모닉을 이끌고 내한하는 그에게 연주회보다도 이전의 발언들에 대한 관심이 먼저 쏟아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비치코프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도 전쟁 반대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예술과 정치는 서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러시아가 침공했을 때 이에 대한 언급이 정치에 관한 언급이라 할 수 있느냐”면서 “이것은 삶과 죽음에 대한 것이다. 나는 그저 인류애적인 관점에서 인간답게 행동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전쟁에 나가 돌아오지 못했고, 아버지가 전쟁 때 두 차례나 부상당한 아픈 가족사가 있는 그의 반전 발언은 더 무겁게 다가온다. 행동하는 예술가로 초점이 맞춰졌지만 그는 지휘자로서도 명성이 높다. 20세에 라흐마니노프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미국 뉴욕 매네스 음대를 졸업했다.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쾰른 WDR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거쳐 단원들의 100% 찬성투표로 2018년부터 체코필하모닉을 이끌고 있다. 체코필하모닉은 동유럽을 대표하는 악단이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비치코프도 “전 세계 몇 안 되는 자신만의 색과 정체성, 음색, 음악성을 지닌 유서 깊은 악단”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곡은 피아니스트들에게 극도로 까다로운 곡으로 유명한 드보르자크 ‘피아노 협주곡 g단조’다. 그는 “드보르자크는 체코필하모닉의 첫 지휘를 펼친 작곡가이자 지휘자”라고 소개하며 “피아니스트에게 어려운 작품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완벽한 걸작”이라고 강조했다. 협연자로는 주목받는 일본 피아니스트 후지타 마오(25)가 함께한다.
  • K잠수함 전진기지… 세계 최대 수조에 띄운 초격차 기술

    K잠수함 전진기지… 세계 최대 수조에 띄운 초격차 기술

    지난 15일 방문한 경기 시흥의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은 한화오션 잠수함 수출의 전진기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 및 예인수조, 음향수조 등을 갖춘 이곳이 이날 언론에 공개된 것은 2018년 8월 개소 이래 처음이다. 연구사무동과 추진기시험동, 친환경 연료와 전동화를 연구하는 연구동 등 모두 5만㎡ 규모인 중앙연구원은 330여명의 연구원 중 70%가 석·박사 학위 소지자다. 민감한 연구가 많다 보니 사진촬영 금지에 연구원조차 접근이 불가능한 일부 군사보안지역도 있다. 연구원이 제일 먼저 안내한 곳은 가로 25m, 세로 15m, 깊이 10m의 수영장과 흡사한 음향수조였다. 국내에선 한화오션만이 보유한 음향수조는 음파를 이용해 대상 표적의 음향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방산 분야 전문 연구시설이다. 가정용 욕조 1만개 용량(3만t)으로 물을 채우는 데만 최대 4일이 걸리는 이곳은 대상 물체를 수조에 넣고 음파를 쏘면 발생하는 소음이나 음파의 굴절 등을 연구한다. 공기분사 기술을 이용해 선체에 일종의 에어커튼을 형성, 선체의 위치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마스커 에어시스템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함정성능연구팀의 이원병 책임연구원은 “여러 가지 센서를 물속에 설치한 상황에서 대상 물체를 넣어 그 음파를 받았을 때의 특성이나 굴절, 주파수 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관측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잠수함 내부 배관의 유체 흐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잡기 위한 유체소음기 개발도 이곳 음향수조에서 이뤄지고 있다. 연구원이 안내한 또다른 곳은 가로 62m, 높이 21m로 3600t의 물을 초속 15m까지 흘려보내 프로펠러의 소음을 줄이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공동수조였다. 잠수함을 포함한 모든 수상선박은 프로펠러가 돌면서 기포가 생겨나면 추진력이 떨어지고 프로펠러 날개가 침식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강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특히 군사 목적의 함정은 은밀하고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데 소음이 발생하면 적에게 발각될 수도 있어 프로펠러 소음은 생존 문제로 직결된다. 이날도 연구원은 30분의1로 축소 제작된 프로펠러를 2000rpm 속도로 돌려 소음의 원인을 찾고 있었다. 성능평가팀 정재권 책임연구원은 “실제 선박은 60rpm으로 운영되지만 공동수조에 있는 프로펠러는 축소 모형이기에 2000rpm까지 돌려 소음의 변화를 측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선박의 소음을 줄이는 데 연구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잠수함 건조능력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폴란드와 캐나다 등 최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3000t급 잠수함 발주를 따낸다는 계획이다. 강중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장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투자금 2조원 중 45%가량인 9000억원을 방산 분야 설비 확충에 사용할 것”이라며 “해외 사업장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우편함서 ‘콘서트 티켓’ 쓱…경찰에 잡히자 “우편물 착각, 찢어버렸다”

    우편함서 ‘콘서트 티켓’ 쓱…경찰에 잡히자 “우편물 착각, 찢어버렸다”

    30만원짜리 콘서트 티켓이 담긴 우편물을 가져간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해당 세대의 전(前) 세입자로, 자신의 우편물을 챙기려다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7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 42분쯤 인천시 남동구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 B씨의 우편물을 훔쳐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우편물에는 오는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첫 내한 공연을 앞둔 외국인 팝가수의 콘서트 티켓 2장(30만원 상당)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우편물을 가져간 여성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해당 세대의 전(前) 세입자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내 우편물인지 알고 챙겼다가 별거 아닌 걸로 생각해 찢어버렸다”고 진술했다. 앞서 해당 콘서트 티켓 주인 B씨는 오피스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우편물을 가져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경찰 신고 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구월동 우편물 도난범 공개 수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CCTV 캡처 사진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가 살던 오피스텔의 전 세입자인 것은 확인됐다”며 “A씨 행위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라우브 첫 내한 콘서트…‘일반인 프러포즈’ 논란

    라우브 첫 내한 콘서트…‘일반인 프러포즈’ 논란

    라우브 첫 단독 내한 콘서트 중 일반인이 한 공개 프러포즈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라우브 첫 단독 내한 공연 ‘스틸 더 쇼’가 열렸다. 이날 라우브는 ‘러브 유 라이크 댓’, ‘패리스 인 더 레인’, ‘아이 라이크 미 베터’ 등을 열창했다. 특히 최근 흥행한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OST ‘스틸 더 쇼(Steal the Show)’는 팬들이 가장 크게 기대하던 곡이었다. 라우브가 곡을 시작하자 한 남성이 나타나 여성에게 무릎 꿇으며 반지를 내밀고 프러포즈를 했다. 두 사람은 ‘스틸 더 쇼’가 끝날 때까지 내려가지 않으면서 노래를 즐기며 무대 위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 이에 라우브도 감동 받은 듯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SNS에 해당 이벤트 영상이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최소 7만 7000원부터 최대 15만 4000원에 달한다.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던 무대 ‘스틸 더 쇼’가 프러포즈 배경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공연 전광판에는 관객들은 누군지 모를 일반인 커플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일부 관객들은 “비싼 돈 내고 남의 프러포즈를 보게 하냐” “민폐다” “개인적인 일은 개인적으로 해라” 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그냥 그러려니 했다” “아쉽지만 라우브가 허락한 건데 어쩔 수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 “기소도 돈이 되네” 트럼프 ‘머그샷 굿즈’로 벌써 100억원 모금

    “기소도 돈이 되네” 트럼프 ‘머그샷 굿즈’로 벌써 100억원 모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네 번째로 기소돼 ‘머그샷’을 찍는 과정을 전후해 단숨에 100억원 가까운 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에 따르면 이틀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州)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20분의 수감 절차를 밟고 풀려난 뒤 지금까지 710만 달러(약 94억 2000만원)가 모금됐다. 특히 전날 하루에만 418만달러(55억5000만원)이 모여 내년 대선 캠프 운동을 통틀어 24시간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구치소에서 촬영된 그의 범죄인 인상착의 기록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이를 새긴 티셔츠, 포스터, 범퍼 스티커, 음료수 쿨러 등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이들 품목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가 들어 있으며, 가격대는 12∼34달러(1만6000∼4만 5000원) 정도다. 트럼프 캠프 측은 또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다량 발송하며 정치자금 기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촬영하고 구치소에서 풀려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 돌아가는 길에 지지자들을 선거운동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트윗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그가 엑스(X·옛 트위터)로 메시지를 올린 것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 지지자들이 일으킨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연관됐다는 지적으로 계정이 정지됐던 이후 2년 8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내한 홈페이지로 들어가보면 첫 화면에 그의 머그샷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고,“비뚤어진 조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몰아내고 우리 나라 역사의 어두운 장에서 미국을 구해내기 위해 기부해달라”는 요청이 뜬다. 트럼프 캠프는 2020년 대선 불복 관련 혐의로 기소가 잇따르던 지난 3주간 거의 2000만 달러(256억 4000만원)가 모였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재선에 도전하는 그가 선거운동 초반 7개월간 모금한 금액의 절반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폴리티코는 “이런 전격적인 모금 활동은 트럼프가 극성 지지자들을 동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네 차례 기소당한 것을 선거자금 확보에 활용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두에 앞서 참모진들이 머그샷에 대해 사전에 논의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의 머그샷은 충실히 기획된 분노의 이미지를 노출한 것이란 해석이 뒤따랐다. 그의 고문인 크리스 라시비타는 SNS에 허가 없이 머그샷을 활용해 선거자금을 모금, 기부자들을 속일 경우 가만 두지 않겠다고 엄포까지 놓았다. 한편 민주당에서도 이미 충분히 우려한 일이었다. 자말 보먼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욕)은 엑스에 글을 올려 “정상적인 세계에서 머그샷은 트럼프 정치인생의 끝이 될 것이지만 현실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이 이미지로 수백만달러를 모을 것이다. 이것은 트럼프에게 대박”이라고 말했다.
  • 트레비앙! 월클 짝꿍

    트레비앙! 월클 짝꿍

    네이마르의 화려한 원맨쇼를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PSG)이 전북 현대를 가볍게 제압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월드클래스인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복귀 소식을 알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전북과의 경기에서 3-0 완승했다. 지난 3월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던 네이마르가 맹활약하면서 직전 일본 투어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털었다. 지난달 22일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던 이강인은 교체로 나와 약 25분 동안 경기를 소화했다.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 질주는 자제했고 패스로 몸 상태를 확인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3520명의 관중은 이강인이 중계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터질 듯한 환호성으로 응원했다. 에이스 네이마르가 2골 1도움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화려한 발재간으로 전북 수비를 속이며 득점했고 예리한 패스로 동료들의 기회를 살렸다. 전담 키커로 날카로운 발끝 감각을 자랑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 PSG에선 위고 에키티케, 전북에선 문선민이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 갔다. 이후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두 팀의 격차를 벌렸다. 전반 39분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4명 사이를 파고들었고 한교원을 뒷발 속임수로 속인 뒤 때린 오른발 슈팅은 홍정호에게 굴절돼 골키퍼 옆으로 흘러 들어갔다. 하프타임에 선수를 대거 바꾼 전북이 공세를 높였다. 후반 3분 이동준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송민규가 오른발을 갖다 댔으나 골대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PSG가 주도권을 되찾았다. 후반 11분 네이마르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스루패스로 완벽한 1대1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스마엘 가르비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승부는 네이마르의 발에서 갈렸다. 후반 37분 이동준이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와의 몸싸움 끝에 넘어져 공을 뺏겼고, 곧바로 나선 역습에서 네이마르가 파비안 루이스의 왼발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5분 뒤엔 교체 투입된 마르코 아센시오가 뒷발로 내준 네이마르의 감각적인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PSG는 전북과의 일정을 마지막으로 프리시즌을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간다. 이어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FC로리앙과의 1라운드를 시작으로 2023~24시즌의 막을 올린다.
  • 소중한 것은 여행 때 더 잘 챙겨야 해[어린이 책]

    소중한 것은 여행 때 더 잘 챙겨야 해[어린이 책]

    여름이 오기 전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이번엔 나, 엄마, 고양이 인형 길쭉이만 간다. 아빠는 샤워하다가 미끄러져 앞니가 부러졌다나. 공항에 내려 차를 타고 호텔에 가 짐을 푼 뒤 바다로 향한다. 길쭉이는 젖으면 안 되니까 방에 두고 간다. 바다에서 신나게 다이빙을 즐기고 돌아와 보니 길쭉이가 보이지 않는다. 침대에도, 금고에도, 가방에도, 어디에도 없다. 책은 아빠 빼고 여행을 떠난 ‘나’를 통해 독자를 쪽빛 가득한 제주도로 안내한다. 공항 출발장 분주한 사람들, 비행기 창문 밖 몽실몽실 피어나는 구름, 친절한 사람이 많은 호텔, 새 수건 냄새가 나는 호텔 방, 청록색으로 넘실대는 바다까지 여행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여행 중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감정을 예쁘게 그려 냈다. 호텔 방으로 돌아왔는데 길쭉이가 보이지 않으니 불안하다. 예전에도 몇 번 이런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기분이 이상하다. 눈물이 차오르고 여행도 재미가 없다. 길쭉이는 지금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지 걱정이 이어진다.오랫동안 어린이책 그림을 그려 온 작가가 지은 첫 이야기는 사라진 인형이 돌아오기까지 여정을 차분하게 그렸다. 부드럽게 번지는 오일 물감의 질감을 살려 곳곳에 여름 분위기를 담았다.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그림들이 시선을 붙든다. 어디든 꼭 같이 가 주겠다고 약속하던, 목욕하고 나서도 과자 냄새가 나던 길쭉이를 추억하는 아이 모습이 귀엽다. 그런데 길쭉이는 어떻게 돌아온 걸까. 아마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길쭉이를 부른 것은 아닐까. 다만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물건은 스스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살짝 귀띔해 주자.
  • 은평, 中 섬유예술가 린팡루 첫 내한 기획전

    은평, 中 섬유예술가 린팡루 첫 내한 기획전

    서울 은평구는 삼각산금암미술관에서 중국 섬유예술가인 린팡루 기획전시 ‘묶다, 잇다, 엮다’(사진)를 오는 9월 10일까지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세계 공예문화의 지평을 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린팡루는 이번이 첫 내한 전시다. 린팡루는 전통 공예 기반의 작품 활동을 하며 2021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 대상 등을 받았으며,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 수공예품인 타이다이를 현대예술작품으로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중국 섬유 예술가다. 다양한 패턴과 묶는 방법의 배열 및 조합으로 다양한 질감 효과를 나타내는 타이다이를 통해 ‘사랑’ 또는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한다. 이번 기획전에서 선보이는 신작 ‘쉬즈 힐스(She’s Hills)‘는 작가가 2022년 서울을 방문했을 때 북한산을 보고 영감을 받아 제작한 설치작품이다. 작품은 크기와 존재감에서도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미술관 전시 공간의 한계를 시험해보는 듯, 북한산과 그 주변의 장엄함을 압도적 규모로 재현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공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고, 예술적 언어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코코 리, 1600억원 유산 ‘불륜 남편’엔 한 푼도 안 남겼다

    코코 리, 1600억원 유산 ‘불륜 남편’엔 한 푼도 안 남겼다

    48세의 나이로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홍콩 출신 중화권 유명 가수 코코 리가 1600억원 넘는 유산을 남편에게는 한 푼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신징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코코 리가 숨지기 전 작성한 유언장에서 모든 재산을 86세 모친에게 넘긴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30여년간 큰 슬럼프 없이 정상급 가수로 활약해온 코코 리의 재산은 10억 홍콩달러(약 166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코 리는 2011년 10월 캐나다 출신 억만장자인 브루스 로코위츠와 8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으며, 로코위츠 첫 결혼에서 얻은 2명의 딸과 함께 지냈다. 그러나 코코 리는 로코위츠의 불륜으로 2년 전부터 별거하며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으며 이달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 리는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로코위츠는 코코 리가 사망했을 당시 홍콩에 없었고, 사망 소식을 접한 후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코위츠는 이후 “코코 리는 가장 사랑하는 아내이자, 사랑하는 친구였고 소중한 가족 구성원이었다. 그는 열정과 헌신, 성실한 성격으로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췄다”고 추모했다. 앞서 코코 리의 언니들인 낸시 리와 캐롤 리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극도의 슬픔 속에서 여러분에게 슬픈 소식을 전한다”며 코코 리가 우울증 끝에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코코 리는 극단적 선택을 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며칠간 의식을 되찾지 못하다 결국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낸시 리와 캐롤 리는 “코코의 가족으로서 우리는 이렇게 훌륭하고 뛰어난 여동생이 있었던 것에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 그가 더 즐거운 곳에 가서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동생의 죽음을 애도했다. 1975년생인 코코 리는 홍콩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초중고를 모두 미국에서 마쳤다. 1994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재학 중에 홍콩에서 열린 가창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홍콩을 넘어 중화권과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1999년에는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가를 불렀으며,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후보로 축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 [포토] ‘친절한 톰 아저씨’ 하트 팬서비스

    [포토] ‘친절한 톰 아저씨’ 하트 팬서비스

    할리우드 슈퍼스타 톰 크루즈(Tom Cruise·61)가 28일 한국에 왔다. 크루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내한했고, 이번이 11번째 한국 방문이다. 크루즈는 이날 오후 전용기를 타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새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PART ONE’ 홍보 차 한국에 온 크루즈는 이번 작품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동행했다. 크루즈는 특유의 팬 서비스를 선보이며 그를 환영하기 위해 팬에게 인사했다. 포토 라인에 선 크루즈는 갖가지 손하트를 선보이며 화답했다. 이날 공항에는 크루즈를 보기 위해 입국 수 시간 전부터 팬 수백명이 몰렸다. 크루즈는 맥쿼리 감독과 함께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사인을 해주며 사진을 찍었다. 크루즈는 맥쿼리 감독과 배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등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레드카펫 행사·무대 인사 등 홍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크루즈는 지난해에도 ‘탑 건:매버릭’을 들고 한국에 와 홍보했다. 당시 크루즈는 기자회견에서 “내년엔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PART ONE’이 공개된다”며 “이 영화를 들고 꼭 다시 한국에 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PART ONE’은 1996년부터 시작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7번째 영화다. 전작에 이어 크루즈가 주인공 ‘이선 헌트’를 연기하며,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2015)부터 연출을 맡아온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또 한 번 크루즈와 호흡을 맞췄다. 맥쿼리 감독은 ‘탑건:매버릭’ 각본을 쓰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AI 기술이 탄생한 뒤 이를 지배할 수 있는 열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첩보전을 그린다.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PART ONE’은 이날 오전 국내에서 첫 공개됐다. 크루즈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은 오는 29일 오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릴 예정이다.
  • 카자흐의 힘 vs 벼랑끝 남자 vs 악몽 깬 소녀

    카자흐의 힘 vs 벼랑끝 남자 vs 악몽 깬 소녀

    영화제를 찾는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영화를 볼까’일 터다. 29일 막을 올리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는 51개국 262편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서울신문이 5명의 프로그래머에게 이번 영화제에서 놓치면 안 될 영화를 1편씩 추천받았다. 김영덕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사나이들’은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카자흐스탄 영화다. 티나, 루스, 카이르가 국경 너머로 밀수품을 운반하는 일을 맡아 일확천금을 꿈꾸며 새로운 삶을 위한 모험을 감행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일은 이들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김 프로그래머는 “장르적 유쾌함과 카자흐스탄이 주는 독특한 지역적 매력, 아는 맛과 모르는 맛이 신선하게 어우러진 코믹 범죄물”이라고 소개했다.●로맨스·욕망 가득한 ‘영혼의 안식처’ 날스 바클리, 예예예스 등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알려진 바너비 클레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 ‘더 씨딩’은 사막에서 차를 잃어버린 한 남자가 오두막에서 혼자 사는 여자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그녀가 왜 사막에 살고 있는지 호기심이 생기고, 이를 알아내고자 함께 지낸다. 그러다 점차 기이한 상황을 겪으며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이유를 알게 된다. 영화를 추천한 남종석 프로그래머는 “한 남성이 절망과 생존을 위한 싸움을 마주했을 때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영화”라면서 “쇼킹한 결말이 기다린다”고 말했다.모은영 프로그래머는 한승원 감독의 단편 ‘악몽’을 꼽았다. 아홉 살 소녀 유진은 매일 밤 19세기 서커스단 단원이 돼 학대당하는 꿈에 시달린다. 유진의 오빠인 유호는 연약한 생각만 가득한 유진에게 전사가 돼 악몽 속 적들을 처리하라고 조언한다. 모 프로그래머는 “악몽과 싸워 이기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독특한 액션으로 빚었다. 꿈속 서커스단을 재현한 미술 등 뛰어난 완성도가 돋보인다”고 했다. BIFAN 괴담 단편 제작 지원작에 선정됐다.남미에서 주목받는 여성 감독 타마에 가라테구이의 ‘영혼의 안식처’는 관객을 1931년의 수도원으로 안내한다. 젊고 에너지로 가득한 에밀리아는 아버지에 의해 수녀원으로 보내진다. 정신질환자들과 성직자들이 한데 뒤엉키는 상황에서 에밀리아는 초자연적 힘을 목격하고, 수녀원 깊은 곳에 자리한 비밀에 다가간다. 박진형 프로그래머는 “비밀과 로맨스, 욕망이 도사리는 수녀원의 비밀이 드러나는 절정에서 핏빛 향연이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BIFAN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한다.●유명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영감’ 김종민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고든 감독의 ‘르코르뷔지에 사부아 저택 VR’은 우리에게도 유명한 건축가의 영감과 스토리텔링 방식, 공간과 이야기가 공존하는 순간에 관해 탐구한 실험적인 영화다. 르코르뷔지에로 알려진 스위스 건축가 샤를에두아르 잔네레그리와의 만남으로부터 지난 2년간을 회상하는 형식이다. 르코르뷔지에의 대표 작품 ‘사부아 저택’을 가상공간에서 만나 보고, 공간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간다. 김 프로그래머는 “시리즈로 기획된 작품의 첫 에피소드인 만큼 보고 나면 다음 에피소드도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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