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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투자 허위제보’ 이철 “인터뷰했지만 보도 전제 아냐”

    ‘최경환 투자 허위제보’ 이철 “인터뷰했지만 보도 전제 아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주변 인물이 신라젠에 투자했다는 허위 의혹을 방송사에 제보한 혐의로 기소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부장 김진철)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이 전 대표 측은 “MBC 인터뷰에 응하기는 했지만 보도를 전제로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MBC에 보낸 서면 답변 내용은 허위사실이 아니고 비방 목적이 없다”면서 “설령 허위 사실로 판명되더라도 당시 그렇게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어 위법성 조각사유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재판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부총리와 주변 그룹은 당시 차명으로 신라젠에 투자한 것으로 안다”면서 “투자계약서와 향후 증인 신문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보도된 MBC와 인터뷰에서 “2014년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최 전 부총리가 신라젠 선환사채에 5억원을, 그의 주변인물이 6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최 전 부총리는 “가짜 뉴스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이 전 대표와 MBC 관계자 등을 고소했다. 검찰은 나머지 피고소인들은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고, 이 전 대표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오는 23일을 2회 공판기일로 지정하고 증거에 대한 피고인 측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살인 혐의 ‘구미 3세 여아’ 친언니 오늘 선고 공판

    살인 혐의 ‘구미 3세 여아’ 친언니 오늘 선고 공판

    경북 구미 3세 여아를 방치해 사망하게 한 사건으로 혐의로 기소된 친언니 김모(22)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이 4일 오후 열린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합의부(이윤호 부장판사)는 이날 숨진 아이의 언니로 밝혀진 김씨의 살인 등 혐의에 대해 판결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초 이사하면서 빈집에 아이를 방치해 같은 달 중순쯤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2월 12일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씨 측이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만큼 재판부가 이를 양형에 얼마나 참작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지난달 7일 “생후 29개월 어린아이가 무더운 여름날 물 한 모금 먹지 못해 사망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받았을 고통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징역 25년과 취업제한명령 10년 및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구형했다. 이에 피고 측 변호인은 “피고인 범죄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살인 의도나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김씨는 검찰 구형 후 흐느끼며 “뒤늦게 후회한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 하시겠지만...주시는 벌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9일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은 김 씨를 숨진 여아에 대한 살인과 아동복지법, 아동수당법, 영유아보육법 위반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으며 김 씨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 바 있다. 구미 3세 여아 방치 사망 사건은 지난 2월 10일 여아의 외할아버지가 딸과 연락이 닿지 않아 구미시 상모사곡동 빌라를 찾아갔다가 숨진 외손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김씨는 당초 숨진 아이의 친모로 알려졌으나 유전자 검사 결과 외할머니 석모(48) 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2살에게 “가슴사진 보내” “무슨 속옷” 성희롱한 고교생

    12살에게 “가슴사진 보내” “무슨 속옷” 성희롱한 고교생

    “가슴 사진 보내지 않으면 주소 유포한다.” 12살짜리 여자 아이를 협박한 후 신체 사진을 찍게 하고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고등학생이 법정에 섰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장찬수)는 3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군(18)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군은 지난해 3월16일 온라인에서 알게 된 피해자 B양(12)과 메시지를 주고받던 중 “인적사항을 말하지 않으면 IP 주소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B양으로부터 B양의 이름과 소속 학교, 전화번호 등의 인적사항을 전달받았다. A군은 B양이 대화 중 욕설을 한 점을 꼬투리 잡아 “가슴 등을 찍은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네 인적사항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신체 사진을 전송하게 하고, “친구들은 어떤 속옷을 입고 다니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A군은 지난 2018년과 2020년에도 이와 비슷한 범행으로 재판에 넘겨져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이날 법정에서 “계획적이었다기 보다 즉흥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A군 측 변호인은 이어 “피고인의 어머니가 피해자와 합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재판부에 공판을 속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달 8일 오후 2시에 공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학대는 했지만 살인은 안 했다”...혐의 부인한 친모·계부

    “학대는 했지만 살인은 안 했다”...혐의 부인한 친모·계부

    친모 측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인정 안 돼”“학대 사실 알려질까 봐 제때 신고 못 해” 8살 딸을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남편과 재판에 넘겨진 20대 친모가 법정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3일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살인,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상습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기소된 A(28·여)씨의 변호인은 “학대와 방임 혐의는 인정하지만 살인 혐의는 부인한다”며 “학대 치사는 될 지언정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함께 기소된 A씨의 남편이자 숨진 여아의 계부인 B(27·남)씨의 변호인도 지난달 4일 열린 첫 재판에서 학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했다. 올해 3월 임신 상태에서 구속 기소된 A씨는 구속집행정지로 석방됐다가 지난 4월초 출산을 하고 다시 구치소에 수용됐으며, 이날 법정에는 첫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신생아를 안고 출석했다. 법정에서 그는 올해 3월 2일 8살 딸 C양이 숨을 제대로 쉬지 않는 것을 알고도 그동안의 학대 사실이 밝혀질까 봐 제때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B씨는 당일 오후 2시 30분쯤 퇴근해 화장실에 있는 C양을 발견했고, 이후 호흡과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당일 오후 8시 57분에야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는 딸이 숨진 당일 찬물로 샤워를 하게 하거나 옷걸이로 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3월 기소된 이후 최근까지 재판부에 각각 8차례와 5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검찰은 A씨 전 남편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A씨 부부는 지난 3월 2일 인천시 중구 운남동의 한 빌라에서 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C양은 얼굴·팔·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 사망했으며,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온몸 여러 부위에 손상이 있다”며 “뇌 손상 여부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사망 당시 C양은 영양 결핍이 의심될 만큼 야윈 상태였다. 몸무게는 또래보다 10㎏가량 적은 15㎏ 안팎으로 추정됐고 기저귀를 사용한 정황도 발견됐다. A씨 부부의 학대는 2018년 1월부터 시작됐다. C양이 냉장고에서 족발을 꺼내 방으로 가져간 뒤 이불 속에서 몰래 먹고는 족발 뼈를 그냥 버렸다는 이유로 1시간 동안 양손을 들고 벽을 보고 서 있게 했다. 이후 지난 3월 초까지 거짓말을 한다거나,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주먹이나 옷걸이로 온몸을 때리는 등 35차례나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C양에게 반찬 없이 맨밥만 주거나 하루나 이틀 동안 식사나 물을 전혀 주지 않고 굶기기도 했다. 이에 C양은 지난해 12월부터 밥을 스스로 먹지 못하고, 얼굴색도 변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딸 C양의 사망 이틀 전에도 밥과 물을 전혀 주지 않은 A씨는 딸이 옷을 입은 채 거실에서 소변을 보자 속옷까지 모두 벗긴 채 찬물로 샤워를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시간 동안 딸의 몸에 있는 물기를 제대로 닦아주지 않고 방치했고,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는 C양을 보고도 B씨는 아들 D(9)군과 거실에서 모바일 게임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李, 광복절 특사돼도 ‘삼바 의혹’ 재판은 받아야

    李, 광복절 특사돼도 ‘삼바 의혹’ 재판은 받아야

    국정농단과 달리 재판 중… 사면 대상 아냐정치적 부담 큰 특사 대신 가석방 가능성도참여연대 “입장 바꾼 文, 사법 정의 훼손”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총수들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에 대해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히면서 이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등으로 풀려날지 관심이 쏠린다. 법적으로는 국정농단 뇌물 사건은 재판이 모두 종결돼 사면과 가석방 모두 가능하다. 다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거세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날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현재까지 전체 형기의 60% 정도인 1년 5개월 동안 복역했고, 만기 출소를 한다면 내년 7월 풀려난다. 재계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이 부회장 사면론은 국정농단 사건에 한해서는 가능하다. 사면은 형이 선고된 범죄인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으로 형 집행을 면제하는 제도다. 삼성물산 부당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 사건은 지난 4월에야 첫 1심 정식 공판이 열린 만큼 사면 대상이 아니다. 광복절 특사로 이 부회장이 풀려나더라도 합병 의혹 재판을 받아야 한다.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큰 특사 대신 가석방을 통해 이 부회장이 풀려날 가능성도 있다. 가석방은 형기 3분의1 이상을 채운 범죄인에 대해 형을 면제하지는 않은 채 구금 상태에서만 풀려나도록 하는 제도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를 거쳐 법무부 장관이 최종 허가한다. 법무부가 지난 4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석방 요건을 60% 정도로 완화하면서 이 부회장은 가석방 조건을 일정 부분 갖춘 상태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들은 “재벌 범죄에 면죄부를 주면 안 된다”며 사면론을 비판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정경유착을 끊어 달라는 촛불 시민들의 염원과 달리 문 대통령이 중대 범죄에 대한 사면·가석방을 논의해 사법정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선민·김주연 기자 jsm@seoul.co.kr
  • “또 돈 빌려 달래서” 채무자 살해한 70대에 檢 징역 30년 구형

    “또 돈 빌려 달래서” 채무자 살해한 70대에 檢 징역 30년 구형

    대낮에 주점에서 50대 여성 업주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업주의 여동생까지 살해하려 한 70대 노인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 심리로 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한 A(77·남)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3월 8일 낮 12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주점에서 업주 B(59·여)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범행 뒤 8분 후 담배 심부름을 다녀오던 B씨의 동생 C(57·여)씨도 주점 내 주방에서 머리와 팔 등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2시간 뒤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인근 도로에 쓰러진 상태로 소방당국에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이틀 뒤 퇴원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두개골 골절로 인해 사망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울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날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돌아가신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고 죽을죄를 지었다“며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A씨의 변호인도 “피고인은 대출까지 받아서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또 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듣자 감정이 좋지 않았다”면서 “피고인 스스로 잘못을 알고 깊이 반성하고 있고, 고령인 데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유족은 최근 법원의 양형 조사관에게 “피해가 너무 크다”면서 “법에 따른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올해 4월 23일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올해 3월 기소된 이후 최근까지 모두 7차례 반성문을 써서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럼 언니는 왜 살해했니”…당진 자매 살해범은 묵묵부답

    “그럼 언니는 왜 살해했니”…당진 자매 살해범은 묵묵부답

    “그럼 언니는 왜 살해했나” 충남 당진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와 그 언니까지 살해한 죄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김모(33)씨에 대한 1일 항소심 첫번째 공판에서 대전고법 형사3부 정재오 부장판사는 김씨의 ‘우발적 범행’ 주장에 이 같이 반격했다. 정 부장이 두번이나 같은 질문을 물었으나 김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에 대한 피고인 자백이 진정한 반성에서 이뤄진 것인지 상당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범행으로 복역한 전력이 있어 법원이 재판에서 뭘 중시하고, 어떻게 해야 본인에게 유리한지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래서 검거 직후 빠른 범행 인정과 자백이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김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25일 오후 10시 30분쯤 당진시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하고 곧바로 같은 아파트 여자친구 언니 집에 침입해 숨어 있다 이튿날 새벽 퇴근 귀가한 언니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범행 후 언니 차를 훔쳐 울산으로 도주했다 교통사고를 냈고, 언니 휴대전화로 106만원어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하기도 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살인죄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 외에 재산상 이익을 취한 혐의와 관련해 김씨에게 징역 2년을 추가 선고했다. 1심 재판 과정에서 김씨가 ‘우발적 범행’과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반성문까지 내자 자매의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말 청와대 국민청원에 “김씨는 술주정 등을 나무라는 둘째 딸이 만취해 잠들기를 기다렸다 목을 졸라 살해했고, 같은 아파트의 큰딸 집 작은 방 창문으로 침입해서 숨어 있다 오전 2시쯤 퇴근한 큰딸을 안방으로 끌고 가 또다시 목 졸라 무참히 살해했다. 휴대폰, 카드, 차량까지 훔쳐갔다”면서 “그 놈이 내 딸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딸인 척하며 카톡 답장한 것에 속아 두 딸을 온전히 안을 수도 없이 구더기가 들끓고, 부패한 후에야 만날 수 있었다”고 끔찍한 고통의 글과 함께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간청했다.두번째 공판은 다음달 13일 오후 2시 50분에 열린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첫 재판 출석한 김태현…“동생·어머니 살해는 우발적” 주장

    첫 재판 출석한 김태현…“동생·어머니 살해는 우발적” 주장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1일 열린 첫 재판에서 “피해자의 여동생과 어머니 살해는 계획하지 않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씨의 변호인은 “처음부터 첫번째, 두번째 피해자를 살해할 계획은 없었다고 한다”면서 “첫 피해자를 살해한 것은 우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은 김씨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피해자 A씨를 살해한 동기는 연락을 차단당한 것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 아니라 함께 게임하던 친구들에게 A씨가 자신의 험담을 한다는 생각에 배신감과 분노에 빠졌다”고 했다. 또 변호인은 “범행 후 도주하지 않고 자살하려고 했던 점도 참작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씨는 온라인 게임을 하며 알게 된 피해자 A씨의 집으로 지난 3월 23일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4월 27일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살인·특수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5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도구를 사전에 훔치고 갈아입을 옷과 종이상자를 준비해 물품 배송을 가장해 A씨의 집을 방문했다. 범행 후에는 A씨의 휴대전화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록된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 이날 법정에서 피해자 유족 측은 “사람 3명을 죽여놓고 자기는 살고 싶어 반성문을 쓰고 있다는 자체가 어이가 없다”면서 엄벌을 요구했다. A씨의 고모는 “사형제도가 다시 부활하게끔 해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유족 측이 앉은 방청석을 바라보지 않았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김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원치 않는다는 확인서를 냈고, 전날까지 총 4차례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택배인 척 해놓곤…김태현 “엄마와 여동생 살해는 우발적”

    택배인 척 해놓곤…김태현 “엄마와 여동생 살해는 우발적”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태현(25)이 1일 열린 첫 공판에서 “피해자의 여동생과 어머니 살해는 계획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처음부터 첫번째, 두번째 피해자를 살해할 계획은 없었다고 한다”면서 “첫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것은 우발적 살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온라인게임을 하며 알게 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토킹하다가 지난 3월 23일 A씨의 집을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범행도구를 훔치고 범행 뒤 갈아입을 옷 등을 준비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종이상자를 미리 준비한 뒤 A씨 집에 물품을 배송하는 택배기사로 가장했고, 현관문을 두드리고 숨어 있다가 A씨의 여동생이 배송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자 위협해 집 안으로 침입한 뒤 살해했다. 그는 집 안에서 대기하다가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쯤 귀가한 A씨의 어머니도 흉기로 살해했고, 이후 집에 돌아온 A씨까지 마저 살해했다. 김씨는 범행 뒤 A씨 집에 있는 컴퓨터에 접속해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차례 접속해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봤고, 대화 내용과 친구 목록을 삭제했다. 이날 법정에 온 피해자 유족 측은 발언 기회를 얻어 “사람 3명을 죽여놓고 자기는 살고 싶어 반성문을 쓰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어이없다”면서 “인간도 아니고 인간쓰레기조차 아니다”라며 엄벌을 요구했다. 김씨는 재판 진행 내내 정면을 바라보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에게 살인·특수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 4월 27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국민참여재판 불희망 의사를 밝히는 확인서를 내고, 전날까지 총 4차례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다음 재판은 이달 29일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피해자와 시민께 거듭 죄송”…오거돈 첫 재판 비공개로 진행

    “피해자와 시민께 거듭 죄송”…오거돈 첫 재판 비공개로 진행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첫 공판이 1일 오전 부산지법에서 열렸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류승우)는 이날 오전 10시 301호 법정에서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전 시장 공판기일을 열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월 말 기소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 얼굴을 드러냈다. 중절모에 양복 차림을 한 오 전 시장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피해자분과 시민 여러분께 거듭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보궐선거가 열렸는데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원확인 후 재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범행의 세부 내용이 공개된 적이 없는 상황에서 혐의나 증거 등을 논의하는 재판 과정을 공개할 경우 피해자 인권보호 등에 문제점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변호인 측의 요청 등에 따른 조처다. 오 전 시장의 첫 공판은 당초 3월 23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4·7 보궐선거 이후로 돌연 연기된 뒤 준비기일을 거쳐 두 달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오 전 시장은 2018년 11월쯤 부산시청 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A씨를 또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직원 B씨를 추행하고,이 직원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강제추행치상)를 받고 있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 운영자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되레 무고 혐의로 기소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 4·15 총선 직후인 4월 23일 성추행 관련 기자획견을 열고 시장직을 사퇴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직원 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첫 공판... “피해자에 죄송”

    ‘직원 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첫 공판... “피해자에 죄송”

    직원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첫 공판이 1일 부산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류승우)는 301호 법정에서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전 시장 공판기일을 열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월말 기소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 얼굴을 드러냈다. 중절모에 양복 차림의 오 전 시장은 법정에 들어서기에 앞서 “피해자분과 시민 여러분께 거듭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보궐선거가 열렸는데 책임을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원확인 후 재판을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했다. 범행의 세부 내용이 공개된 적이 없는 상황에서 혐의나 증거 등을 논의하는 재판 과정을 공개할 경우 피해자 인권보호 등에 문제점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변호인 측의 요청 등에 따른 조처다.당초 오 전 시장의 첫 공판은 3월 23일로 예정됐지만, 4·7 보궐선거 이후로 돌연 연기된 뒤 준비기일을 거쳐 약 두 달 만에 열리게 됐다. 공판이 연기되자 피해 당사자와 부산 여성계는 “4·7 보선을 앞두고 재판을 연기한 것은 정치적으로 계산된 가해자 중심의 재판”이라 비판하며 신속한 재판 진행을 요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 전 시장은 지난 2018년 11월쯤 부산시청 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A씨를 또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직원 B씨를 추행하고, 해당 직원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강제추행치상)를 받고 있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 운영자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되레 무고 혐의로 기소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 4·15 총선 직후인 4월 23일 성추행을 고백하고 시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시장 공석에 따른 4·7 재보선에서는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당선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첫 공판 출석

    [포토] ‘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첫 공판 출석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일 오전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6.1 연합뉴스
  • ‘세모녀 살해’ 김태현 내일 첫 재판…반성문 4건 통할까

    ‘세모녀 살해’ 김태현 내일 첫 재판…반성문 4건 통할까

    1일 서울북부지법서 첫 재판 진행구속 기소 후 4차례 반성문 제출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태현(25)의 첫 재판이 다음달 1일 열린다. 그는 재판을 앞두고 총 네 번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부장 오권철)는 1일 살인·특수주거침입·경범죄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한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을 하며 알게 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토킹하다가 지난 3월 23일 A씨의 집에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범행도구를 훔치고 갈아입을 옷 등을 준비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후 A씨의 집에 있는 컴퓨터에 접속하고, A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러 차례 접속해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본 뒤 대화 내용과 친구목록을 삭제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4월 27일 검찰에 구속기소된 이후 지난 11일 재판부에 첫 반성문을 제출했으며 18일에는 두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냈다. 또 지난 25일 네 번째 반성문을 제출했다. 김씨가 제출한 반성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변호인에게도 반성문 내용을 알리지 않고 재판부에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김씨가 형량을 줄이려는 의도로 반성문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9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서울 도봉경찰서 포토라인에 서서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며 “제가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고 유가족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안전 한국에 열광한 내 딸 앗아간 상습 음주운전자, 대만 유족 일상도 덮쳤다

    안전 한국에 열광한 내 딸 앗아간 상습 음주운전자, 대만 유족 일상도 덮쳤다

    “딸과 함께 한국의 한 카페에 있을 때였어요. 딸이 탁자 위에 스마트폰을 그냥 두고 주문하러 가길래 물었죠. ‘잃어버릴 수도 있는데 이렇게 두고 가도 되냐’고요. 딸은 ‘한국에선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고 대답했어요.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고 굳게 믿고 있던 딸에게 이런 일이 생긴 게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유학 중이던 딸 쩡이린(당시 28세)을 음주운전 사고로 잃은 부모 쩡칭후이(69)와 스위칭(62)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딸을 보러 대만 치아이에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전 두 사람은 딸을 보기 위해 여러 차례 한국에 왔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은 캐나다 대학에 진학했고, 그곳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만났다. 친한 친구의 초대로 한국에 방문한 딸은 오래지 않아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 딸은 친절한 사람들과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 맛있는 음식에 대해 말하며 한국에서 학업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신중한 성격이었던 딸의 선택을 두 사람은 적극 지지했고, 그렇게 딸은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딸은 5년간 유학생활을 하면서 부모와 영상 통화로 안부를 나눴다. 서로의 건강을 살피고 안녕을 위해 기도하는 일은 가족들이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는 일이었다. 지난해 11월 6일은 딸이 약속이 있어 통화를 하지 못한 날이었다. 어머니는 딸에게 안부 문자를 보냈고, 딸은 “교수님께서 집에 모두를 초대해 저녁 식사를 같이했다”며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평소 같으면 집에 도착했다고 알려 왔을 딸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오질 않았다. 어머니는 딸에게 “집에 잘 도착했니? 아침에 다시 답장 주렴”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믿을 수 없는 딸의 죽음… 가해자는 상습범 이튿날 아침 한국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두 사람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했다. 한국 비자를 받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가장 빠른 한국행 항공편은 사흘 뒤에나 있었다. 두 사람은 그동안 딸의 사고 소식이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빌었다. 전날 밤 11시 40분쯤 쩡이린은 서울 강남 논현로의 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초록불을 보고 걸음을 내디딘 그녀를 친 건 제한속도 50㎞/h를 훌쩍 넘는 속도(80.4㎞/h)로 주행하던 한 차량이었다.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079%의 음주 상태였다. 면허 취소(0.08%) 수준이었다. 음주운전도 처음이 아니었다. 2012년과 2017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각각 벌금 300만원과 100만원을 낸 전력이 있었다. 가해자가 음주운전자였다는 사실은 쩡이린의 부모를 분노케 했다. 게다가 음주운전으로 이미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은 두 사람을 더욱 절망하게 했다.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성을 했었더라면,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했더라면 술을 마신 채 운전하지 않았을 것이고 보물 같은 딸을 잃을 일도 없었을 터였다. 딸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딸을 지켜본 친구들과 교수들이 부부에게 많은 위로를 건넸다. 사람들은 딸의 심성이 얼마나 고왔는지,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줬는지 말했다. 쩡이린의 부모는 “딸은 유치원 때 선생님이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에서 많은 어린아이들이 힘들게 살고 있다고 말하자 곧장 집에 고이 모아 뒀던 용돈을 기부했다”며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 때면 노숙자들을 위해 장갑과 목도리, 음식을 보내면서도 나눌 것이 부족하다며 눈물짓던 아이였다”고 떠올렸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딸은 그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형량 줄이려 일방적 용서 구하는 가해자 가해자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구속기소됐다. 올해 1월 열린 첫 공판에서 가해자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했다. 쩡이린의 부모가 딸의 친구를 통해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고 촉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된 지 열흘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뒤였다. 가해자 측 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대만 현지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 유족 측에) 계속 사죄하고 합의하려 하는데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재판을 마치기 전에 합의를 하겠다”고 했지만,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고인 측이 저를 통해 편지를 보냈지만 피해자 유족분들은 편지 읽기를 원치 않아 전달하지 못했다”면서 “합의 여지도 없다”고 답했다. 쩡이린의 부모는 가해자 측의 접촉을 ‘괴롭힘’에 빗대며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소중한 딸의 생명을 앗아 갔음에도 형량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일방적인 용서를 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서다. 쩡이린의 아버지는 “재판 진행 과정에서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가해자는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 유족과의 접촉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며 “내가 마취과 의사로 근무하는 병원에 찾아오는가 하면 우리 부부가 다니던 교회를 찾아와 지인들에게 두 사람의 거취를 묻는 통에 교회를 갈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합의가 여의치 않자 가해자의 아내가 직접 대만에 오기도 했다. 부부가 만남을 거절하자 가해자 측은 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용서를 구하고 싶은데 유족이 만나주지 않는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했다. 쩡이린의 부모는 “딸을 잃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해자 측은 일방적으로 우리 일상에 침범해 왔다”면서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감형을 위해 우리를 괴롭힐 것이 아니라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력 핑계,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 과정에서 유족들과의 합의에 실패한 가해자 측은 사고 발생 당시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는 논리를 펴기 시작했다. ‘왼쪽 눈에 꼈던 시력 교정용 렌즈가 돌아가 순간적으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는 것이다. ‘오른쪽 눈은 각막이식 수술로 인해 렌즈를 낄 수 없었던 점을 참작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러한 논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눈이 건강하지 못했다면 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는데도 술까지 마신 채 운전을 한 건 오히려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쩡이린의 부모도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눈이 보이지 않는데 길에서 뛰어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면서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수치를 모르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검찰은 가해자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이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이 용서할 뜻이 없음을 밝혔지만 사죄와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했다. 가해자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2018년 12월부터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마련된 대법원 양형기준에서 권고형은 징역 4~8년(가중영역)이라 사실상 최고형이 징역 8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쩡이린의 부모는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형을 선고한 판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더 강화되지 않으면 재발을 방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아직도 밤에 제대로 잠들지 못 한다. 잠이 들었다가도 한밤중 깨어 눈물을 쏟는 날이 많다. 딸이 피를 흘리는 모습, 길을 건너다 쓰러지는 모습이 머릿속을 맴돌아서다. 어디에나 딸의 추억이 서려 있지만 이제는 딸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안아볼 수도 없게 됐다. 영상 통화 화면 너머로 두 사람이 오열하며 말했다. “딸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던 집엔 이제 딸을 그리워하는 부모만 남았어요. 사랑하는 딸이 더이상 아프지 않길 매일 기도합니다.” 민나리·김주연 기자 mnin1082@seoul.co.kr
  • 브래드피트도 찾는 유명 타투이스트, 의료법 위헌 제청 신청

    브래드피트도 찾는 유명 타투이스트, 의료법 위헌 제청 신청

    의료인에게만 허용된 문신 시술을 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는 김도윤 타투유니온지회장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김씨는 브래드 피트, 스티브 연 등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해 한국 연예인과 정치인 등이 찾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타투이스트다. 김 회장의 변호인은 2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 김영호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의료법 제27조 제1항에 대해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적 목적이 없는 문신 시술 행위를 의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문신 시술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라며 “피고인의 직업의 자유 및 예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제청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김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타투샵에서 연예인에게 문신 시술을 할 혐의(의료법 위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김 회장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신체를 예술적으로 장식하는 문신이 의료법을 위반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 검찰은 그간 판례를 참고해 김 회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 재판은 오는 7월 7일에 열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입맞춤하는데 저항하니…” 동창 ‘엽기’ 살해 미륵산 유기 70대

    “입맞춤하는데 저항하니…” 동창 ‘엽기’ 살해 미륵산 유기 70대

    성추행 당한 피해자 저항하자 마구 때려 기절저항 중 자신 신체 일부 절단되자 피해자 살해익산 미륵산에 시신 유기…등산객 발견 신고70대 “자고 일어나니 죽어 있었다” 진술70대측 “인적 드문 곳에 보관 뒤 알리려 했다”“당일 악성 정동장애 심해져” 심신미약 주장중학교 동창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전북 익산 미륵산에 시신을 유기했던 70대 피고인이 여성 피해자를 살해하기 전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등 성범죄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고 일어나니 죽어 있었다”며 인적이 드문 곳에 시신을 보관한 뒤에 유족에 알리려고 했다는 등 고의적으로 시신을 유기할 의사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심한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檢 “입맞춤 저항에 머리·팔다리 마구 폭행”피고 “폭행 인정, 사망과는 관계 없다” 27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김현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72)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은 그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에 관해 설명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강제로 입맞춤을 당한 피해자가 저항하자 머리와 팔, 다리 등을 마구 때려 쇼크 상태에 빠지게 했다”면서 “피해자의 저항으로 신체 일부가 절단된 피고인은 폭행을 이어가 결국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시신을 방치하다가 화장실로 옮기고 추후 승용차를 이용해 미륵산으로 이동했다”면서 “산에 도착해 시신을 낙엽으로 덮어 유기했다”고 덧붙였다. 강간 등 살인 혐의는 강간, 유사 강간, 강제추행 등을 범한 자가 다른 사람을 살해한 때에 적용된다. 이에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폭행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사망 원인을 지병 혹은 기도로 인한 과로로 추정하고 있다”고 변론했다. A씨는 지난달 4∼5일 전북 익산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B(73·여)씨를 성추행한 뒤 무차별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미륵산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시신을 발견한 등산객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시신을 옮기는 아파트 폐쇄회로(CC)TV 장면 등을 확보해 그를 긴급체포했다.피고 “보관 뒤 유족에 연락하려 했는데이게 시신유기 해당하지는 인지 못해” 앞서 A씨는 수사기관에서 “자고 일어나보니 피해자가 죽어 있었다”고 진술했었다. 변호인은 이어 “피고인은 시신을 인적이 드문 곳에 보관하고 유족에게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시 이 행위가 시신유기에 해당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악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고 사건 발생 당일에도 증상이 심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 정신감정을 요청했다. 정동장애는 뚜렷한 신체적 장애나 다른 정신의학적 장애가 없음에도 갑자기 기분이 너무 우울해지거나 좋아지는 것과 같은 정서적 혼란을 겪는 정신장애를 일컫는다. 재판부는 증인 신문 등을 위해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0일 열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줌 먹인 청학동 ‘엽기 서당’ 학생들 중형 구형, 훈장은 구속

    오줌 먹인 청학동 ‘엽기 서당’ 학생들 중형 구형, 훈장은 구속

    친구를 상대로 온갖 엽기 행각을 벌인 경남 하동의 청학동 서당 학생들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형사1부(부장 정성호)는 2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17)군과 B(17)군의 첫 공판에서 단기 5년∼장기 7년, 단기 5년∼장기 6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에서 A군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청학동 서당의 한 기숙사에서 또래인 C(17)군 항문에 이물질을 삽입하거나 체액과 소변을 먹이는 등 7차례에 걸쳐 가혹행위를 했다고 봤다. A군 등은 “C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 반성하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8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소년법은 범행을 저지른 미성년자에게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당국의 평가를 받고 조기에 출소할 수도 있다. 한편 같은 서당에서 몇 달간 제자를 학대한 서당 훈장 D씨는 이날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해당 서당에서 몇 달간 제자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훈장 D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D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경남 하동군 서당에서 ‘체액과 소변’ 학대를 당한 C군을 포함한 제자 10여 명에게 손과 발 신체를 이용해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서당은 지난해 남학생 간 폭력 사건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곳으로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 확보를 통해 D씨를 구속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같은 혐의를 받는 청학동 다른 서당 훈장이 구속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줌 먹인 청학동 ‘엽기 서당‘ 학생들 중형 구형, 훈장은 구속

    친구를 상대로 온갖 엽기 행각을 벌인 경남 하동의 청학동 서당 학생들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형사1부(부장 정성호)는 2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17)군과 B(17)군의 첫 공판에서 단기 5년∼장기 7년, 단기 5년∼장기 6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에서 A군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청학동 서당의 한 기숙사에서 또래인 C(17)군 항문에 이물질을 삽입하거나 체액과 소변을 먹이는 등 7차례에 걸쳐 가혹행위를 했다고 봤다. A군 등은 “C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 반성하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8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소년법은 범행을 저지른 미성년자에게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당국의 평가를 받고 조기에 출소할 수도 있다. 한편 같은 서당에서 몇 달간 제자를 학대한 서당 훈장 D씨는 이날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해당 서당에서 몇 달간 제자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훈장 D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D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경남 하동군 서당에서 ‘체액과 소변’ 학대를 당한 C군을 포함한 제자 10여 명에게 손과 발 신체를 이용해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서당은 지난해 남학생 간 폭력 사건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곳으로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 확보를 통해 D씨를 구속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같은 혐의를 받는 청학동 다른 서당 훈장이 구속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피고인석에 선 첫 법무장관 박범계

    피고인석에 선 첫 법무장관 박범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6개월 만에 재개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재판에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2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 심리로 열린 3차 공판기일에서는 앞서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국회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CCTV에는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던 박 장관이 국회 본관 6층 회의실 앞을 막고 있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관계자의 목을 감싸 안고 끌어내는 장면이 포함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측은 애초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가 열릴 예정이던 회의장을 한국당 측이 봉쇄하자 회의 장소를 옮기기 위해 빈 회의실을 찾던 중이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상대방을 강하게 밀고, 붙잡고, 잡아당기는 장면이 명확하게 영상에 담겼다”며 폭행 혐의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장관 측은 “국회의원으로서 정당한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한국당 측은 채이배 전 의원을 감금하고 당직자를 동원해 회의실을 봉쇄하면서 의사 결정을 막았다”며 “영상에 나온 상황도 물리적인 충돌을 피하고자 빈 회의장을 찾아다니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은 피고인인 나와 피해자로 지목된 당직자에 대한 조사 없이 기소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과 민주당 전·현직 의원, 보좌진 및 당직자 등 10명은 2019년 4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 앞 등에서 한국당 관계자들의 목을 조르고 밀어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법정에 출두하며 “법을 집행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첫 판사로 부임했던 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것 자체가 민망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해 11월 25일 마지막 공판 이후 세 차례나 연기되면서 6개월 만에 진행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패스트트랙 충돌’ 재판 출석한 박범계 “참으로 민망한 노릇”

    ‘패스트트랙 충돌’ 재판 출석한 박범계 “참으로 민망한 노릇”

    현직 법무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 된 박범계 장관이 “법을 집행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첫 판사로 부임했던 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것 자체가 민망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3차 공판기일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현직 법무부 장관이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최초다. 앞서 박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 보좌진 및 당직자 등 10명은 2019년 4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 앞 등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당직자 등의 목을 조르고 밀어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역 의원이었던 박 장관도 야당 인사들을 폭행했다는 게 검찰의 조사 결과다. 검찰은 지난해 1월 박 장관 등 1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박 장관은 “법정에서 재판부에 과연 이 기소가 정당한 것인지 호소하려 한다”며 ‘정치적 기소’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 사건의 가해자라는 저와 동료 의원들, 피해자라는 분들 모두 다 소환 조사를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진술도 없다”며 “피해자라는 분은 영등포경찰서에서 세 번이나 소환을 받았음에도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그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재판에 서는 것이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해충돌 여지가 없도록 몸가짐을 반듯하게 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 사건의 시작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재판을 통해서 검찰 개혁, 공수처, 국회 선진화법 등의 의미가 제가 존중하는 법정에 의해 새롭게 조명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해 11월 25일 마지막 공판이 열린 이후 세 차례나 연기되면서 6개월 만에 진행된다. 박 장관은 앞서 재판에서 “회의장을 봉쇄하려는 한국당 관계자들을 뚫기 위한 정당한 공무집행 행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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