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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구속’ 오거돈, 2심 첫 재판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싶다”

    ‘법정 구속’ 오거돈, 2심 첫 재판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싶다”

    부하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법정 구속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15일 부산지방법원에서 34분 동안 열렸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오현규)는 이날 오전 10시 301호 법정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한 2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6월 강제추행, 강제추행치상과 미수, 무고 혐의 등 4가지 혐의로 징역 3년이 선고돼 법정 구속됐다. 오 전 시장은 하늘색 줄무늬의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하얀 백발에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재판 연기의 사유인 피해자 진료기록 감정 촉탁을 놓고 주 공방이 이어졌다. 오 전 시장 측은 법정 구속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강제추행치상’에 대한 판결 기준이 된 피해자 진료 기록에 대한 재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가 입은 상해에 대한 예견 가능성이 없다며 강제추행치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검찰 측은 범행의 계획성 및 피해자 상해의 정도를 고려하면 1심에서 구형된 7년을 선고해야 한다고 맞섰다. 오 전 시장은 재판에서 “부산시장이라는 지극히 무거운 직책을 수행하면서 본분을 망각한 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범행을 저질렀다”며 “수감되면서 깊이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 인해 크나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께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한다”고 사과했다.재판부는 “피해자를 진료한 의사 외에 제3의 의료전문가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판단하기 위해 채택했다”고 감정 채택 이유를 밝혔다. 이에 피해자 측은 “피해자 진료기록은 항소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절차인데 아무런 조율 없이 감정 촉탁 신청을 채택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문했다. 진료기록 감정 촉탁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재판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측 입장을 들어 피해자에 대한 감정 촉탁을 하는 것 자체가 기울어진 재판”이라며 “피해자 보호 원칙에서 재판이 진행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첫 공판은 지난 8월1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오 전 시장 측이 피해자 진료기록에 대한 재감정을 의뢰하면서 이날로 한차례 연기됐다. 진료기록 재감정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항소심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공판은 10월13일 오전 10시 부산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프로포폴’ 하정우 벌금 3천만원, 檢구형보다↑…자숙 질문엔 “죄송”(종합)

    ‘프로포폴’ 하정우 벌금 3천만원, 檢구형보다↑…자숙 질문엔 “죄송”(종합)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치료 목적 외로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씨가 1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검찰 구형량보다 높게 벌금 액수를 책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하씨에게 검찰 구형량보다 무거운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추징금 8만 8749원을 명령했다. 하씨는 2019년 1~9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가 법원 판단에 따라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 “죄책 무겁지만 의존성 단정하긴 어려워”박 판사는 “피고인은 지인의 인적 사항을 제공하고 의사와 공모해 진료기록부를 거짓 작성하는 등 각 범행의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부미용 시술 목적 없이 내원해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진 않고, 진료기록부상 투약량이 실제보다 많이 기재돼있고 피고인에게 프로포폴 의존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아무 범죄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하정우 “겸허히 받아들인다”…자숙기간 질문엔 “죄송”법정을 빠져 나온 하씨는 “특별히 선고 결과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조심하며 건강히 살겠다”고 말했다. ‘자숙 기간을 가질 예정이냐’ 등 이어진 취재진 질문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한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지난달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하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최후진술을 통해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제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고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살겠다”며 “저의 모든 과오를 앞으로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재판장님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대검 마약과장 출신 포함 대형 로펌 변호사 10여명 선임하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대형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10여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또 선임된 변호사 중 일부는 부장검사 또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검사 재직 당시 대검찰청 마약과장을 지낸 인물도 있다.
  • ‘프로포폴’ 하정우, 벌금 3천만원…검찰 구형량보다 무거워

    ‘프로포폴’ 하정우, 벌금 3천만원…검찰 구형량보다 무거워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치료 목적 외로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씨가 1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검찰 구형량보다 높게 벌금 액수를 책정했다. 앞서 검찰은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하씨에게 검찰 구형량보다 무거운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추징금 8만 8700원을 명령했다. 하씨는 2019년 1~9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가 법원 판단에 따라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하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대부분의 범행이 시술과 함께 이뤄졌고, 의료인에 의해 투약됐다는 사실을 참작해달라”면서 “실제 투약한 프로포폴량은 병원이 차트를 분산 기재해 진료기록부상 투약량보다 훨씬 적은 점도 참조해달라”고 했다. 하씨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제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고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살겠다”며 “저의 모든 과오를 앞으로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재판장님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세 모녀 죽여놓고 “가슴 찢어져”…김태현 ‘사형’ 구형(종합)

    세 모녀 죽여놓고 “가슴 찢어져”…김태현 ‘사형’ 구형(종합)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지 않아 교화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검찰은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3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 심리로 열린 김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극형 외에는 다른 형을 고려할 여지가 없다.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다”라며 “피고인은 범행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처음부터 가족에 대한 살해 범행까지 계획했다. 조사자 입장에서도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살해과정이 무자비하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최후진술에서 “저의 끔찍한 만행으로 이 세상의 빛 보지 못하는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 찢어지듯이 아프다. 평생 죄책감으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지난 3월 23일 집까지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기소 이후 김씨는 지난 7일까지 총 14번의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우발적 살인 주장… 치밀했던 범행 김태현은 첫 공판에서 “피해자의 여동생과 어머니 살해는 계획하지 않았다”며 우발적 살인을 주장했다. 그러나 김태현의 범행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됐다. 김태현은 종이상자를 미리 준비한 뒤 A씨 집에 물품을 배송하는 택배기사로 가장했고, 현관문을 두드리고 숨어 있다가 A씨의 여동생이 배송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자 위협해 집 안으로 침입한 뒤 살해했다. 그는 집 안에서 대기하다가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쯤 귀가한 A씨의 어머니도 흉기로 살해했고, 이후 집에 돌아온 A씨까지 마저 살해했다. 범행 후에는 A씨 집에 있는 컴퓨터에 접속해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차례 접속해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봤고, 대화 내용과 친구 목록을 삭제했다. 법정에 왔던 피해자 유족 측은 “사람 3명을 죽여놓고 자기는 살고 싶어 반성문을 쓰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어이없다”면서 “인간도 아니고 인간쓰레기조차 아니다”라며 엄벌을 요구했다.프로파일러 “김태현 반사회적 성향” 서울경찰청은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태현과 신뢰관계를 쌓으며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한 바 있다. 통합심리분석 결과 김태현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진 않지만 반사회적 성향은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현은 낮은 자존감과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의식적 사고, 보복심리 등을 가졌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검찰은 “상대방이 자신을 거절할 경우 일순간에 강렬한 분노감이 쉽게 발현되는 양극단적인 대인관계 패턴(집착-통제-폭발행동의 반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제주 영리병원 운명은? 정치권은 폐지,제주도는 제한 허용

    제주 영리병원 운명은? 정치권은 폐지,제주도는 제한 허용

    제주 영리병원을 어찌할꼬? 의료공공성 훼손 논란 등을 빚어온 제주 영리병원에 대해 정치권이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반면 제주도는 ‘외국인 전용 의료기관’ 형태로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지난 7일 외국 의료기관 개설에 대한 특례를 삭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제주특별법에 규정된 의료기관 개설에 관한 특례를 아예 폐지하는 것으로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외국인이 설립한 의료기관 개설 조항 폐지,외국의료기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배제 조항 폐지,외국인 전용약국 개설 조항 폐지,외국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의 원격의료 특례 폐지 등을 담고 있다. 위 의원은 “장기간의 찬·반 논란 등 사회적 갈등이 컸던 제주 영리병원 설립 조항을 아예 폐지하고 지역차원의 공공의료 확충방안에 대한 제도개선에 나서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도는 외국인전용 의료기관으로 한정해 영리병원 제도를 존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도는 제주지역 개설할 수 있는 영리병원의 종류를 ‘외국인 전용 의료기관’으로 명확히 명시하는 방안을 특별자치도 8단계 제도개선 과제에 포함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제주특별법에 허용된 영리병원 특례를 유지하되 진료 대상을 외국인으로만 한정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정부 입법 형태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특별자치에 따라 어렵게 인정 받은 영리병원 특례를 살리면서 미비한 것을 보완해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앞으로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이해를 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된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제주도와 사업자 측 법정 공방이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 도는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이하 녹지제주) 측이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에 대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7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제주도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 재판부는 지난달 18일 선고 공판에서 녹지제주 측이 기한 내 병원을 열지 못한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고 보고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도는 1심 승소 후 공공의료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건인 만큼 향후 제기될 수 있는 국제분쟁에 대비해 법무부 산하 정부법무공단을 항소심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해 대응해왔다. 도는 정부법무공단과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항소심 판결 내용을 검토한 결과 1심과 항소심의 판단이 엇갈린 점, 의료법 해석에 관한 법률적 해석 여지가 있는 점 등이 대법원 판단을 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결론 내렸다. 도는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지면 보건복지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녹지그룹 등과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전반적인 헬스케어타운 운영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 ‘노동운동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41년 만에 재심…“헌정유린 다신 없어야”

    ‘노동운동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41년 만에 재심…“헌정유린 다신 없어야”

    한국 노동운동을 이끌었던 고 이소선(1929년~2011년) 여사가 1980년 계엄 당국의 허가 없이 옥내외 집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군법회의에 회부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건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이 9일 열렸다. 고인이 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확정된 지 41년 만의 일이다.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홍순욱 부장판사는 지난 1980년 12월 6일 수도경비사령부 계엄보통군법회의가 이 여사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한 사건의 재심 첫 공판을 이날 오전에 진행했다. 이날은 전국연합노조 청계피복지부(청계피복노조)의 조합원들이 44년 전인 1977년 9월 9일 당시 박정희 정부의 탄압 대상이었던 청계피복노조 노동교실을 지키기 위해 공권력에 맞서다 크게 다치고 50여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한 날이기도 하다. 청계피복노조는 이 여사가 1970년 11월 27일 결성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 여사는 41년 전인 1980년 5월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도서관에서 500여명의 학생들이 개최한 시국 성토 농성에 참석해 청계피복노조 결성 경위와 노동자들의 비참한 생활상 등에 대해 연설을 했다. 이후 5일 뒤인 1980년 5월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관에서 조합원 600여명과 합세해 “노동3권을 보장하라”, “동일방직 해고 근로자 복직시켜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신군부는 이 여사를 계엄포고령 위반죄로 군법회의에 회부해 징역형을 선고했다.앞서 지난 4월 재심을 청구한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전두환 등이 12·12 군사반란으로 군의 지휘권을 장악한 후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저지른 일련의 행위는 군형법상의 반란죄, 형법상의 내란죄로서 헌정질서 파괴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피고인(이 여사)의 행위는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행위 또는 1979년 12·12 군사반란과 1980년 5·18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로 평가할 수 있으므로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은 2001년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행위 또는 1979년 12·12 군사반란과 1980년 5·18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는 정당행위로서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결선고한 적이 있다. 재판부는 비록 제출 증거가 이 여사에게 징역 1년 형을 선고한 1980년 당시 군법회의 판결문뿐이지만 이 여사가 1980년 5월 4일과 9일 집회를 한 동기와 목적 등의 경위를 설명하는 다른 자료들을 검사와 변호인이 제출하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계엄포고가 처음부터 위헌이고 위법하여 무효이므로 그 계엄포고에 따라 처벌된 범죄는 범죄로 성립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대법원 판례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속행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재판부는 이어 당시 법정에 있던 전태삼(71)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를 물었다. 전태삼씨는 이 여사의 아들이자 전태일 열사의 동생이다. 전씨는 “할 얘기가 너무 많아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전태삼씨는 “전두환 신군부가 전국에 지명수배를 내려 어머니가 한 달 가까이 피신했는데, 나중에 어머니가 붙잡혀 서울 형무소(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어머니가 오라(포승줄)에 몸이 묶인 채 총검을 든 수도경비사령부 군인들 사이로 그 작은 몸을 이끌고 지나가시던 모습이 지금도 너무 눈에 선하다”면서 “권력이 헌정을 유린하는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 “같이 천국 가자” 초1 아들 4차례 살해하려 한 20대 엄마

    “같이 천국 가자” 초1 아들 4차례 살해하려 한 20대 엄마

    남편과 이혼한 뒤 생활고를 겪자 초등학생 아들을 여러 차례 살해하려고 한 20대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9일 살인미수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8)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제주시 내 자택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B(7)군의 목을 조르거나 흉기로 위협하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군에게 “같이 천국 가자”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A씨가 범행할 때마다 B군이 극심하게 저항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A씨는 또 전 남편으로부터 매달 50만원의 양육비를 받고 있었지만, 그동안 B군의 끼니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과 이혼 후 생활고와 우울증을 겪자 범행을 저질렀으며 B군을 살해하고 자신도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B군은 엄마의 위협적인 행동이 여러 차례 반복되자 외할머니에게 “할머니 집에 데려가 달라”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외할머니는 B군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는 동시에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현재 B군은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는 상태다. A씨는 이날 재판부가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하며 눈물을 흘렸다. A씨 변호인은 “A씨의 심신장애 여부와 그것이 이 사건 범행에 영향을 미쳤을 부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재판부에 공판 속행을 요청했다. A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오는 10월 15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
  • 양양 송이 ‘풍년’… 1등급 60만~70만원선

    양양 송이 ‘풍년’… 1등급 60만~70만원선

    추석을 앞두고 판매가 시작된 강원도 양양송이가 풍년으로 ㎏당 1등급 가격이 예년보다 저렴한 60만~7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양양군은 예년보다 1주일 이른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양양송이 판매는 첫날 102㎏이 거래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송이 생육에 알맞은 잦은 비와 큰 일교차로 작황이 좋아 풍년이다. 첫날 공판가격은 1등급 가격이 1㎏당 66만 8000원이었지만 2등급은 이보다 높은 74만 9000원에 매매돼 눈길을 끌었다. 송이 공판가격은 입찰자격을 지닌 송이 판매인들이 제출하는 금액에 의해 결정되다보니 1,2등급 가격이 바뀌었다. 모두 62㎏이 수확된 둘째날인 7일에는 1등급 72만원, 2등급 58만원으로 거래됐다. 예년에는 추석 고급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1등급 가격이 100만원을 웃돌았지만 올해는 풍년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 되고 있다. 양양송이 첫 공판에는 1등급 9.35㎏, 2등급 7.46㎏, 3등급 13.68㎏, 4등급 30.59㎏, 등외품 41.17㎏이 판매돼 모두 363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첫날 공판된 양양송이는 이튿날 오전 소비자들에게 모두 팔려 양양송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양양송이는 동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향과 모양이 좋아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산림청 고시 지리적표시제 1호로 등록해 품질을 보증받으며 상품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양양송이는 첫 서리가 내리고 생산이 20㎏에 미치지 못하는 날이 3일 이상 이어지는 10월 말쯤 공판이 모두 끝난다. 박상훈 양양군 산림과 주무관은 “늦여름 잦은 비와 일교차로 올해 송이는 풍년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송이축제는 못하지만 선물용으로 여전히 인기는 높다”고 말했다.
  • 찾지 못한 1106명, 아프간 철군에도… 끝나지 않은 9·11 비극

    찾지 못한 1106명, 아프간 철군에도… 끝나지 않은 9·11 비극

    9·11 테러 20주년 추모일을 사흘 앞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의 추모식이 추모 행사, 테러 용의자 재판, 유해 신원 확인 등에 이목이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 철군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겨서다. 바이든 자신이 말한 대로 아프간에서 떠나 중국에 역량을 집중할 여건이 조성될지가 관건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바이든이 오는 11일 뉴욕 그라운드제로, 워싱턴 인근 국방부,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등 9·11테러와 관련된 장소 세 곳을 모두 방문한다”며 “바이든이 아프간 철군을 한 번 더 옹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31일 대국민연설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아프간에서 거둬들인 시선이 중국을 향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00명이 넘는 자국민을 아프간에 남겨 둔 채 철군을 강행한 것은 걸림돌이다. 오는 14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첫 공청회를 열 예정이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미 6만 5000명이 입국했고 내년에 3만명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 아프간 난민의 대규모 유입도 바이든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인의 미국 정착을 위해 이날 의회에 64억 달러(약 7조 4600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요청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BBC에 “(아프간이 극단 무장단체의 은신처가 되는) 위협이 매우 클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아프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현지는 추모 열기가 고조되는 한편, 끝나지 않은 비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 검시관실은 최근 1646번째와 1647번째 유해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1106명의 신원을 찾지 못했다고 폭스뉴스가 이날 전했다. 이에 지난주에 한국전쟁 및 2차 세계대전 등의 유해 감식을 위해 국방부가 사용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사용을 승인했다고도 했다. 이날 쿠바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의 ‘캠프 저스티스’ 법정에서 약 18개월 만에 재개된 9·11 테러 용의자 5명에 대한 심리는 여전히 공전했다. 법정에는 희생자의 유가족들도 있었지만, 테러 설계자로 알려진 알카에다의 전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휴식 시간엔 기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도 보였다. 이들은 2002~2003년 체포돼 2006년 관타나모 수용소에 이송됐고, 지금까지 정식 재판을 열지 못한 채 40차례 이상의 공판 전 심리만 반복하고 있다. 모하메드는 9·11 테러는 물론 19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나이트클럽 폭발사건 등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미 중앙정보국(CIA)의 고문에 따른 자백이라고 주장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 “프로포폴 6050만원어치 구매”…檢, 휘성에 징역 3년 구형

    “프로포폴 6050만원어치 구매”…檢, 휘성에 징역 3년 구형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휘성(39·본명 최휘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구형됐다. 8일 대구지법 형사항소5부(김성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휘성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1심 때와 같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직업 특성상 대중의 사랑을 계속 받아야 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대중의 비난이 될 수 있다는 부담감·압박감이 심했고, 이로 인한 만성적 불면증과 우울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프로포폴에 중독된 것으로 보이는 점, 자신의 잘못을 뒤늦게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 성실하게 치료받고 재발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휘성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양형부당을 이유로 검찰은 항소했다. 이에 검찰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휘성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6050만원을 선고해 달라”며 재판부에 요청했다.최후변론서 휘성 “너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최후변론에서 휘성은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부분에 대해 백번, 천번 돌이켜 봤다. 제가 너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서 제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평생 (저를) 괴롭혔던 불면증, 심한 공황장애, 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장애에 대해 의지를 불태우며 끊이지 않고 1년 수개월 동안 치료한 결과 굉장히 호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새벽같이 일어나고 똑같은 생활을 2년 가까이하고 있다”며 “제가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변호인은 “피고인 큰 잘못을 했지만 반성하고 있고 1심이후 장애인 복지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치료도 계속 받으며 예후도 상당히 좋다. 한 번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휘성은 2019년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한 A씨에게 프로포폴 약 670㎖를 1000만원에 구매했다. 같은 해 11월 말까지 12차례에 걸쳐 3910㎖를 6050만원에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매수한 프로포폴을 10여 차례에 걸쳐 호텔 등에서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휘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13일 오전에 열린다.
  • 잦은 비로 ’양양송이’ 풍년 예감, 1등급 60~70만원선 판매

    잦은 비로 ’양양송이’ 풍년 예감, 1등급 60~70만원선 판매

    추석을 앞두고 판매가 시작된 강원도 양양송이가 풍년 작황으로 예년보다 저렴한 1등급 가격이 60~7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양양군은 예년보다 1주일 이른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양양송이 판매는 첫날 102㎏이 거래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송이 생육에 알맞은 잦은 비와 큰 일교차로 작황이 좋아 풍년이 기대된다. 첫날 공판가격은 1등급 가격이 1㎏당 66만 8000원이었지만 2등급은 이보다 높은 74만 9000원에 매매돼 눈길을 끌었다. 송이 공판가격은 입찰자격을 지닌 송이 판매인들이 제출하는 금액에 의해 결정되다보니 1,2등급 가격이 바뀌었다. 모두 62㎏이 수확된 둘째날인 7일에는 1등급 72만원, 2등급 58만원으로 거래됐다. 예년에는 추석 고급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1등급 가격이 100만원을 웃돌았지만 올해는 풍년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 되고 있다. 양양송이 첫 공판에는 1등급 9.35㎏, 2등급 7.46㎏, 3등급 13.68㎏, 4등급 30.59㎏, 등외품 41.17㎏이 판매돼 모두 363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첫날 공판된 양양송이는 이튿날 오전 소비자들에게 모두 팔려 양양송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양양송이는 동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향과 모양이 좋아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산림청 고시 지리적표시제 1호로 등록해 품질을 보증받으며 상품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양양송이는 첫 서리가 내리고 생산이 20㎏에 미치지 못하는 날이 3일 이상 이어지는 10월 말쯤 공판이 모두 끝난다. 박상훈 양양군 산림과 주무관은 “늦여름 잦은 비와 일교차로 올해 송이는 풍년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송이축제는 못하지만 선물용으로 여전히 인기는 높다”고 말했다.
  • ‘고발 사주’ 당사자 최강욱 재판서도 “의혹 확인 후 판단할 것”

    ‘고발 사주’ 당사자 최강욱 재판서도 “의혹 확인 후 판단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의 항소심 재판부가 해당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 측은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의 공소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6-3부(조은래 김용하 정총령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최 대표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확인된 다음 이를 토대로 법률 판단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2심까지는 아니더라도 사건 진행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호인 측에 ‘고발 사주’ 의혹과 기소 절차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항소심 재판에선 최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외에 검찰 수사·기소의 적법성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 대표의 변호인은 “이 사건 기소는 기소권과 수사권을 이용해 대의 민주주의와 선거를 왜곡시키고자 하는 부당한 기소”라며 “검찰은 공소권 남용을 인정하고 공소를 취하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재판에 출석한 최 대표도 발언권을 얻어 “공교롭게도 사건의 진실, 정치 검찰의 공작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지금 드러나는 선거 공작 또는 공소권 남용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제출하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피고인의 주장은 주관적 추측에 불과하다. 의혹 제기는 수사와 공소 제기 절차의 적법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맞섰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은 유죄 판결을 받았을 뿐 아니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라는 무거운 형이 선고됐음에도 검찰과 법원을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며 “1심 구형과 같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윤 전 총장이 재직하던 작년 총선 기간 이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국민의힘 김웅 의원(당시 국회의원 후보자)을 통해 야당에 전달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4·15 총선 기간 중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자신이 법무법인 청맥에 근무할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써준 인턴활동 확인서의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는 취지로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1심은 최 대표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건넨 인턴활동 확인서는 허위라고 판단하고 지난 6월 최 대표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올해 1월엔 조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업무방해)도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공군 법무실장·부장 결국 불기소 권고… 성추행 부실수사 아무도 책임 안 진다

    공군 법무실장·부장 결국 불기소 권고… 성추행 부실수사 아무도 책임 안 진다

    피해자 모친, 가해자 엄벌 촉구 중 실신공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실 초동수사’ 의혹을 받는 공군검찰 관련자들이 형사 처벌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창군 이래 첫 특임군검사까지 투입했지만 자문기구인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판단은 ‘불기소 권고’였다. 군 검찰이 수사심의위 의견을 따른다면 부실수사 책임을 아무에게도 지울 수 없게 된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수사심의위는 전날 제9차 회의에서 군검찰 수사 지휘·감독 관련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준장)과 공군 법무실 소속 고등검찰부장(중령) 등 2명에 대해 불기소로 의결했다. 또 지난 3월 성추행 발생 직후 군사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군 검사에 대해서도 불기소를 권고했다. 대신 이들 3명에 대해 비위 사실 통보를 통한 징계를 권고하는 의견을 의결했다. 수사심의위 판단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검찰단이 대체로 수사심의위 의견을 따르고 있어 형사 처벌 대신 내부 징계 조치만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전 실장은 초동수사를 맡았던 20전투비행단 군검찰 등을 총괄하는 공군 법무실의 수장으로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아 왔다. 수사심의위는 지난달 18일 열린 회의에서도 전 실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7월 9일 이 사건과 관련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공군 법무실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부실 초동수사의 윗선으로 지목된 전 실장에 대한 조치도 검찰 사무에서 배제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수사 미흡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국방부는 고민숙 해군 검찰단장을 특임군검사로 임명하고 공군 법무실의 직무유기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도록 했다. 하지만 수사심의위가 두 차례 논의 끝에 결국 불기소 의견을 내면서 창군 이래 처음 도입한 특임군검사 제도도 무색해졌다. 수사심의위 활동도 전날 회의를 마지막으로 끝났고, 이제 검찰단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만 남게 됐다. 국방부는 지난달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보고 자료에서 9월 중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현재까지 재판에 넘겨진 13명 가운데 수사 관련자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유족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피해자 이모 중사의 모친은 이날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가해자 장모 중사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딸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발언 내내 흐느껴 울던 모친은 증인신문을 마친 뒤 실신해 실려 나갔다.
  • 해열제 먹으며 제주 ‘핫플’ 다닌 안산시 확진자 “고의성 없었다”

    해열제 먹으며 제주 ‘핫플’ 다닌 안산시 확진자 “고의성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에도 해열제를 복용하며 제주를 여행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안산시민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재판에서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제주지방법원 민사4단독은 7일 오후 제주도와 피해 업체 두 곳이 경기 안산시 코로나19 확진자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 7월9일 제주지법에 소장이 접수된 지 1년2개월여 만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일행과 함께 지난해 6월15일 오후 2시50분쯤 제주에 도착해 3박4일 간 여행을 즐긴 뒤 같은 달 18일 낮 12시35분쯤 제주를 떠났고, 이튿날인 19일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는 제주에 도착한 이튿날인 16일부터 몸살과 감기기운을 느껴 이틀에 걸쳐 해열제 10알을 복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때 A씨가 10여 곳이 넘는 관광지와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시 A씨와 접촉한 56명이 애꿎게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21개 업체가 문을 닫아야 했었다. 이에 제주도와 피해업체 두 곳이 정부의 자가격리 권고 조치를 어기고 유증상 상태에서 제주여행을 강행한 A씨를 상대로 1억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A씨는 이날 첫 공판에서 “당시 복용한 해열제는 수십 년간 일상적으로 복용해 온 것”이라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측은 A씨가 제주여행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급받은 상태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제주도 측에 손해에 대한 입증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10월26일 오후 2시30분에 2차 공판을 열기로 했다.
  • ‘아동 성 착취’ 최찬욱 “피해자 스스로 제작…협박·강요한 적 없다”

    ‘아동 성 착취’ 최찬욱 “피해자 스스로 제작…협박·강요한 적 없다”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찬욱(26)이 7일 성 착취물 제작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대전지법 형사11부(박헌행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16호 법정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상습 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 공판준비 절차를 진행했다. 최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성 착취물을 제작하도록 협박하거나 강요한 사실이 없다”며 피해자가 스스로 영상을 제작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최씨가 자신의 행동을 놀이로 인식해 피해자들에게 음란행위를 시킨 적은 있지만, 피해자들이 더 강한 행위를 원했던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노예와 주인 놀이 역할을 바꾸기를 요구하며 오히려 최씨에게 상황극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씨 측이 아동을 만나 강제로 추행한 부분에 대해서도 “피해자를 모두 특정해 관련 여부 등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 피해자가 65명에서 70명으로 늘었다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다음 공판준비 절차는 다음 달 5일 오전 10시 45분에 진행된다. 최씨는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7년 동안 자신을 여자 아동이나 축구 감독 등으로 가장해 초·중학교 남학생 65명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하게 한 뒤 전송받은 혐의를 받는다. 2016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는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알게 된 아동 3명을 유사 강간하거나 강제 추행하고, 2016년 7월부터 1년 7개월 동안 아동 성 착취물 1950개를 휴대전화에 저장·소지한 혐의도 적용됐다. 대전경찰청은 검찰 송치 전 신상 공개심의위원회 의결로 최씨 신상을 공개했다. 지역에서는 첫 사례다. 최씨는 검찰 송치 전 취재진 앞에서 스스로 안경과 마스크를 벗고 “SNS에 노예나 주인 플레이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저도 호기심에 시작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더 심해지기 전 어른들께서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 윤석열 장모 2심 첫 공판… “병원 운영 관여 안 해”

    불법 요양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 측이 2심에서도 “병원 운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6일 오전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항소 이유에 대해 “피고인에게 공범 인식이 없었음에도 공범으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본 원심에는 사실오인이 있다”면서 “백 번 양보해 죄책의 일부가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다른 공범들을 고려하면 형평성에 어긋난 양형”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책임을 면피하고자 책임면제각서를 받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밝혔다. 양측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최씨가 불법 요양병원 설립·운영에 개입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해당 요양병원이 법인의 외관만 갖춘 형태로 설립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증여·기부를 가장한 이면계약 체결에서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면서 “‘병원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사위를 행정원장으로 부임하게 했다’고 직접 증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설립 단계에서 ‘2억원을 투자하면 5억원을 주겠다’는 말에 돈을 투자했고, 병원 증축을 위해 자신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시도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씨 측은 검찰의 이러한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우선 병원 설립 때 들어간 2억원에 대해서는 “투자가 아닌 대여로 앞서 3억원을 빌려줬기 때문에 도합 5억원을 회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법인이 설립될 때부터 자신의 이름을 빼 달라고 했으나 나중에서야 등기가 변경됐다”면서 “검찰의 무리한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며 2015년까지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 윤석열 장모 2심 첫 재판서 혐의 부인…檢 “죄질 불량”

    윤석열 장모 2심 첫 재판서 혐의 부인…檢 “죄질 불량”

    불법 요양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 측이 2심에서도 “병원 운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6일 오전 10시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한 이유에 대해 “피고인에게 공범 인식이 없었음에도 공범으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본 원심에는 사실오인이 있다”면서 “백번 양보해 죄책의 일부가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다른 공범들을 고려하면 형평성에 어긋난 양형”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책임을 면피하고자 책임면제각서를 받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밝혔다. 양측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최씨가 불법 요양병원 설립·운영에 개입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해당 요양병원이 법인의 외관만 갖춘 형태로 설립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증여·기부를 가장한 이면계약 체결에서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면서 “‘병원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사위를 행정원장으로 부임하게 했다’고 직접 증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설립 단계에서 ‘2억을 투자하면 5억을 주겠다’는 말에 돈을 투자했고, 병원 증축을 위해 자신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시도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씨 측은 검찰의 이러한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며“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우선 병원 설립 때 들어간 2억원에 대해서는 “투자가 아닌 대여로 앞서 3억원을 빌려줬기 때문에 도합 5억원을 회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법인이 설립될 때부터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했으나 나중에서야 등기가 변경됐다”면서 “검찰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사실관계가 있음에도 무리한 해석을 관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며 2015년까지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 육군 성추행 사건 가해자, 민간 법원서 혐의 전면 부인

    육군 성추행 사건 가해자, 민간 법원서 혐의 전면 부인

    지난해 육군 성추행 사건으로 해임된 뒤 피해자의 고소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육군 중사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6일 열린 이 사건 1차 공판에서 A씨는 자신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에 관한 검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육군 모 사단에서 부소대장(중사)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여군인 B하사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찌르듯이 만지거나 팔 안쪽 부위를 꼬집는 등 4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변호인은 사실관계 자체를 부인하거나 해당 행위를 형법상 추행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로 변론하며 전체 혐의를 부인했다. 2차 공판은 11월 18일이고, B하사와 부대 관계자 2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진다. 한편, B ,하사는 지난해 4월 임관 후 직속상관이던 A씨로부터 교제하자는 제의를 받고 거절했고, 이후 지속해서 스토킹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하사는 같은 해 8월 피해 사실을 부대에 신고했고, A씨는 한 달여 만인 9월 해임 처분됐다. 육군은 당시 신고를 받고도 군 수사기관 조사 없이 징계 조치만 했다. 그러나 B하사는 같은 해 11월 민간인 신분이 된 A씨를 다시 고소했고, 수원지검이 수사 후 A씨를 기소했다. B하사의 언니는 지난달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사건 조사 과정에서 신고를 막으려는 회유 및 합의 종용이 있었다”며 “동생은 여러 차례 자살 시도 끝에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의 여동생은 지난달 25일 “성폭력은 절대 있지 않았다”라고 반박 청원을 올렸다.
  • “딸 죽음에도 안 바뀌는 군대… 대통령 ‘약속’ 안 지켜져 참담”

    “딸 죽음에도 안 바뀌는 군대… 대통령 ‘약속’ 안 지켜져 참담”

    공군 내 성폭력과 구성원들의 2차 가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모 중사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지 100일이 넘게 지났지만, 가족들은 아직도 딸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약속한 군 당국은 부실 초동 수사 관련자들을 줄줄이 무혐의 처분했고, 재판에 넘겨진 이들도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며 형량을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어서다. 정치권에선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을 민간에서 수사·재판하도록 하는 법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지만, 공군에 이어 해군과 육군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며 군대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달 31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 중사의 부친 이모씨는 수척한 모습으로 딸의 생전 모습들이 담긴 액자를 바라봤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세상을 떠난 뒤 이씨는 집이 아닌 이곳 빈소에서 벌써 3개월 넘게 생활하고 있다. “제대로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통령과 장관이 방문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씨는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중사, 같은 부대 배속받으려 혼인신고 이 중사는 올해 3월 2일 가해자이자 선배인 장모 중사로부터 늦은 밤 차량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그는 직속 상관과 가족들에게 곧장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군은 확실한 조사와 처벌을 약속하며 이 중사로 하여금 부대에 남아 있길 권고했다. 그사이 이 중사는 장 중사는 물론 부대 내 상관들로부터 사건을 덮고 넘어가라는 회유와 압박에 노출됐고, 전속된 다른 부서에도 피해 사실이 알려지며 고통을 받아야 했다. 이씨는 “그때 딸을 데리고 나왔어야 했는데 딸을 보호하고 확실하게 수사하겠다는 상관들의 말을 믿었다”고 말했다. 2차 가해가 서슴없이 자행되는 동안에도 공군은 가해자에 대한 기초조사조차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 후인 같은 달 17일에야 진행했다. 당시 공군참모총장은 가해자가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넘겨지고 일주일이 지난 4월 14일이 돼서야 사건을 처음으로 보고받았으나, 조사나 대책 마련 지시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한 지 80여일이 지난 5월 21일, 이 중사는 오랜 시간 교제한 남자친구인 김모 중사와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두 사람이 같은 부대에 배속되기 위함이었다. 이 중사의 부모님이 기꺼이 증인이 돼 줬다. 관사로 돌아온 이 중사는 남편이 근무를 위해 집을 비웠을 때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 모습을 오롯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겼다. “그날 딸을 본가에 데리고 오고 싶었는데 남편과 둘이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러지 못했어요. 집에 돌아와서도 전화를 하려다 몇 번이나 수화기를 놨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게 가장 후회가 되죠. 그날은 천국과 지옥을 한꺼번에 오간 듯한 날이었어요.” 이씨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중사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군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침묵한 채 사망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변사자’로 보고했고, 국방부가 추가 보고를 촉구했음에도 일주일 동안 후속보고를 하지 않았다. 이 중사 사망 후 가족들이 사건의 전말과 추가 의혹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재했고 4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리 사회는 군대 내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것도 모자라 제대로 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국방부와 공군은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 듯했다. 군의 부실대응으로 딸이 세상을 떠났지만 유족은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씨는 “국방부 장관에 이어 대통령도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 우리를 위로하며 빈틈없는 수사를 약속했다”면서 “윗사람들이 나서 엄중 수사를 지시한 만큼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 달가량이 지난 현재, 이씨는 그 믿음이 흔들리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 “위에서 아무리 경고를 해 봤자 군대 구석구석까지 그 힘이 뻗어 나갈 수가 없었던 거예요. 군이 얼마나 뿌리 깊게 썩어 있는지 이제서야 알게 됐습니다.”●수사심의위, 군사경찰 간부들 불기소 권고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7월 9일 이 중사 사망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관련자 22명을 입건하고 10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누락한 이모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과 늑장 보고한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장 등 16명은 과실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형사 처분과 별개로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군 검찰은 유족이 성폭력 사건 대응 매뉴얼에 따르지 않고 이 중사가 부대 내에서 2차 가해에 노출되는 상황을 방관했다며 고소한 김모 중령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유족은 이 중사가 소속 대대의 대대장인 김 중령에게 2차 가해에 대한 처벌과 징계를 요구했음에도 징계권자인 김 중령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군 검찰은 피해자가 2차 가해와 관련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봤다. 사건 초기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군사경찰 간부들에 대해서도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를 권고하며 유족들을 절망케 했다. 이씨는 이튿날 국방부를 방문해 “명백한 피해 사실이 진술서에 적시돼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불구속 의견을 제시했다”며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하고 나섰다. 검찰단이 당초 공군의 부실 초동수사를 통해 만들어진 자료만 심의위에 제출해 제대로 된 판단이 나올 수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이틀 뒤 국방부는 특임검사(고민숙 해군대령)를 통해 군사경찰 건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부실 초동수사의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에 대한 기소 여부 또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수사심의위는 지난달 18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전 실장과 공군 법무실 소속 고등검찰부장 등 2명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6일 마지막 회의를 열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법무실장·부장 등 오늘 기소 여부 결정 가해자인 장 중사와 이 중사의 상관이었던 노모 준위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장 중사는 강제추행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했으나 보복·협박죄에 대해선 부인했다. 장 중사는 성추행 이후 이 중사에게 ‘죽어 버리겠다’는 협박성 문자를 보낸 바 있다. 지난달 13일 장 중사의 첫 재판에 참석한 이씨는 재판이 끝날 무렵 판사석을 향해 “저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십시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라고 소리치며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씨는 “장 중사 같은 사람들 때문에 군인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진급 때문에 군인 남편이 아무 말도 못하고, 피해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그런 후진적인 조직문화가 왜 아직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노 준위의 경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열린 2차 기일에서는 “고소장에 적시된 내용이 사실이 아닌데도 군검찰이 기소 유지를 위해 증거를 짜깁기해서 공소장을 작성한 게 아니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노 준위는 이 중사를 보복 협박하고 면담을 강요한 혐의에 더해 지난해 7월 이 중사의 어깨를 감싸 안는 방식으로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 중사의 동료 부사관은 “(노 준위 등의) 사건 무마 시도는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수사와 재판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이씨는 참담한 심경이라고 했다. 이대로 가다간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두 사람 외에 나머지 관련자들은 불기소 처분을 받거나,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제대로 된 죗값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다. 이씨는 “가족들은 딸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을 기록한 영상을 여태껏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온 세상에 딸의 모습을 공개하고 싶은 심경”이라고 말했다.
  • ‘요양급여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내일 2심 첫 재판

    ‘요양급여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내일 2심 첫 재판

    요양병원을 불법으로 운영하며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의 항소심 첫 재판이 오는 6일 진행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6일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최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한다. 공판 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재판이어서 피고인이 직접 출석해야 한다. 앞서 진행된 공판 준비기일에 재판부는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요양병원이 사실상 사무장 병원이었는지, 피고인이 사무장 병원 운영에 가담했는지”라며 1심의 판단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과 최씨 측은 이를 두고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면서 2015년까지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 측은 요양병원 개설과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1심 재판부는 최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검찰이 구형한 대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최씨 측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지난달 13일 보석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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