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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대 위 여자들 입에…베테랑 마취의의 은밀한 생활

    수술대 위 여자들 입에…베테랑 마취의의 은밀한 생활

    캐나다 토론토의 마취전문 의사가 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다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19일(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파렴치한 의사는 토론토 노스요크 종합병원에서 마취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조지 두드노트 박사. 두드노트 박사는 지난 2006년부터 4년 동안 수술대에 올라온 여성 환자 2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뒤 이날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그는 동료 의사들이 수술에 집중하는 동안 수술막 뒤편에서 마취된 환자들의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는가 하면 자신의 신체 주요부위를 환자의 입에 갖다대는 등 변태적인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30년차 베테랑 마취의인 두드노트 박사는 마취약의 주입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수술대의 여성들이 저항하거나 자신의 행위에 반응을 보이지 못하도록 통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평소 유난히 환자들에게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를 보여 그가 환자의 볼이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 가벼운 신체접촉을 해도 동료 의사들은 큰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드노트 박사의 엽기적인 성추행은 지난 2010년 2월 수술 중 성추행을 당한 여성 환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그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다른 피해자들의 신고가 밀려들어왔고 경찰은 이 신고들을 종합한 결과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질러온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까지 밝혀진 두드노트 박사의 첫 범행은 지난 2006년에 이뤄졌다. 그는 이후 3년 6개월 동안 6건의 성추행을 저질렀지만 신고 직전 6개월 동안은 15명에게 집중적으로 몹쓸 짓을 했다. 두드노트 박사는 재판에서 “여성들의 주장은 마취약물 성분이 일으킨 환각”이라고 주장했지만 증인으로 나선 다른 마취전문의는 그가 사용한 마취제의 분량 등 수술 당시 기록을 분석해 그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법정에 피해 여성들을 비롯해 수많은 방청객이 찾아왔고 유죄 판결이 확정되자 대부분 판결을 반겼다고 전했다. 한편 병원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달 13일 공판을 재개, 선고 기일을 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림사건 재구성 ‘변호인’ 의 송강호 “그분에게 누 끼칠까 겁났다”

    부림사건 재구성 ‘변호인’ 의 송강호 “그분에게 누 끼칠까 겁났다”

    영화 ‘변호인’에서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19일 “과연 그분(노무현 전 대통령) 인생의 단면에 누를 끼치지 않고 표현할 수 있을까 겁이 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때문에 ‘변호인’ 출연 제안을 받고 한 차례 거절했었다. “돌아가신 그분을 모티브로 했는데 내 자신이 아닌 타인을 표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히지 않는 시나리오였다”고 끝내 떼어낼 수 없음을 드러냈다.  1981년 ‘부림사건’을 재구성한 영화 ‘변호인’의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 열렸다. 배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등이 참석했다. ‘설국열차’, ‘관상’으로 2000만명 가까이 관객을 모은 송강호의 올해 세번째 작품이다.  송강호는 “연기를 하며 헌법을 많이 봤는데 아름다운 문장이 참 많았다”면서 “헌법이라는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는 익숙한 내용이지만 살면서 체감을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런 아름다운 언어와 이상을 품고 있는 헌법을 보며 우리는 과연 저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그 분의 삶의 태도, 삶을 향한 치열한 열정을 표현한 영화다. 아마 수 십년이 지나도 큰 느낌으로 다가오는 분이다”라면서 “하지만 정치적인 논란을 받으려고 만든 게 아니다. 현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점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훈훈하고 감동도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오달수는 “일단 이야기가 어렵지 않았고 상식을 얘기하는 시나리오였다”며 “그게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한 번 읽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의 경우, 스크린 데뷔다. 임시완은 “첫 촬영이 있기 전날에 분위기를 느끼려고 먼저 현장에 가 있었다”면서 “가서 선배님들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데 이때까지 봤던 것과는 다른 연기가 있더라. 완전 다른 스케일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전했다.  영화 ‘변호인’은 1981년 제5공화국 초기에 일어났던 ‘부림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1980년대 상식이 통하지 않았던 시대에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 끈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차례의 공판과 다양한 인물들의 드라마를 그렸다. 개봉은 다음달 19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결문 두개 써왔는데”… 어이없는 판사

    항소심 재판장이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을 법대 앞에 세워 둔 채 ‘두 개의 판결문’을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 박관근 부장판사는 지난 1일 술에 취해 한 커피숍에서 직원을 때리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을 하며 이마로 들이받아 넘어뜨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판결을 선고하기 직전 양손에 종이를 쥐고 “판결문을 두 개 써 왔다”고 말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과 방청객들이 보는 앞에서 이같이 말하며 뜸을 들이다가 주심 판사와 몇 마디 나눈 뒤 “피고인에 대해 형을 어떻게 정할지 고심된다”며 판결문 하나를 골라 판결 이유를 설명하고 주문을 읽었다.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형이 지나치게 무겁고 비슷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 가족도 재판을 지켜보고 있었다. 박 부장판사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자 방청석에서 안도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박 부장판사의 이 같은 법정 언행이 이례적일 뿐 아니라 재판장으로서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판사 출신 중견 변호사는 “재판장이 피고인에게 판결문을 두 개 써 왔다고 말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엄숙한 형사법정에서 ‘원님 재판’처럼 보일 수 있는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항소 기각이냐 감형이냐를 다투는 즉일 선고(첫 재판에서 곧바로 판결을 선고하는 것)였기 때문에 판결 원본이 아닌 초고를 두 개 준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박 부장판사 재판부는 김일성 시신이 안치된 북한 금수산기념궁전에 참배한 행위와 서울 도심에서 편도 4차로를 점거한 행위에 잇따라 무죄를 선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애플, 또 한번 ‘세기의 특허협상’ 벌인다

    삼성전자와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합의금 조정을 위해 다시 한번 ‘세기의 특허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12일(현지시간) 삼성·애플 손해배상액 관련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양측 변호인단에 협상을 권고했다. 이날 담당 재판부는 양측 변호인에게 “2차 재판이 예정된 내년 3월 전에 양측이 합의를 보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두 회사 CEO가 직접 만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 외에 내년 3월 시작되는 2차 소송과 관련해 양측 CEO가 가능하면 협상 테이블에 앉으라는 주문이다. 재판부의 합의 요청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은 내년 1월 8일까지 중재 제안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CEO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3차례의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 법원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5월과 7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팀 쿡 애플 CEO와의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8월에는 전화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3차례 협상에서 양측은 서로 의견 차이만 확인했을 뿐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측의 만남을 요구한 이번 법원의 요청은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양측이 모두 재판부의 주문에 따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번 협상엔 최 실장 대신 신종균 사장이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신 사장은 올해 3월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2009년부터 휴대전화 사업을 책임지고 있었지만 CEO는 아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실제 CEO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 또 협상에는 누가 임할지 등은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해당 법정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에 내야 할 스마트폰 관련 특허 침해 손해배상액을 다시 산정하는 첫 공판이 열렸다. 34명의 배심원 후보 중 최종 8명을 선정한 뒤 본격 심의가 진행되는 이번 재판은 20일 마무리된다. 전례 등을 감안하면 평결은 늦어도 23일에는 내려질 공산이 크다. 지난해 8월 1차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266억원)를 물어야 한다”고 평결했다. 하지만 고 재판장은 “배상액 계산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이 중 6억 4000만 달러(약 6867억원)만 확정하고 나머지 4억 1000만 달러(약 4399억원)는 배심원단을 새로 구성해 다시 재판을 열도록 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특허 침해’에 관한 판단은 그대로 둔 채 손해배상액만 다시 산정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내란음모’ 두번째 공판…국정원 “RO모임 녹취록 왜곡되지 않았다” 강조

    ‘내란음모’ 두번째 공판…국정원 “RO모임 녹취록 왜곡되지 않았다” 강조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사건’ 재판의 핵심 증거인 RO모임 녹취록의 왜곡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14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사와 변호인단은 제보자를 직접 담당한 국정원 직원에게 2시간으로 예정된 증인신문 시간을 2시간이나 넘겨가며 녹취록 입수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직원 문모 씨는 “제보자가 녹음한 내용을 듣고 그대로 녹취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음파일을 외장하드나 다른 컴퓨터로 옮긴 뒤 지워 원본은 남아있지 않지만 편집할 줄도 모르고 녹음기에는 편집·수정 기능도 없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제보자를 통해 44차례에 걸쳐 47개의 녹음파일을 넘겨받아 12개의 녹취록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내란음모’ 사건의 핵심이 되고 있는 지난 5월 RO 모임 참석자 발언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문씨는 녹취록 중 11개는 제보자가 임의제출한 녹음파일을 통해, 나머지 1개는 법원이 발부한 통신제한조치허가서를 제보자에게 제시하고 녹음을 요청해 받은 파일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씨는 “임의제출 받은 파일은 제보자가 일시, 대상, 장소 등을 스스로 결정해서 녹음한 뒤 자진해 제출한 것”이라면서 “녹음을 지시하거나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첫 공판 당시 변호인단이 의견서를 통해 “국정원이 제보자를 ‘도구’로 이용하면서 녹취를 지시한 것은 불법 증거수집에 해당된다”고 주장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씨의 설명 이후 변호인단은 반대신문을 통해 녹취파일의 상당수가 원본이 없다는 점과 녹취록의 작성 경위, 파일명이 수정된 이유 등을 들어 녹취록의 왜곡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러나 문씨는 “원본 파일의 용량이 너무 커서 지운 것 뿐”이라면서 “5월 모임 녹취파일은 녹음기 자체로 원본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녹취록은 (동료) 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량을 들은 뒤 작성해 내가 마지막에 취합하고, 최종적으로 두 세번 들으면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일명이 수정된 것은 파일을 옮길 때 숫자로 파일명이 바뀌는데 이 경우 나중에 어떤 파일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소나 사안 중심으로 파일명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씨에 대한 신문은 직원의 신분노출을 막기 위한 국정원 직원법에 따라 증인석과 방청석 사이에 가림막을 둔 채 진행됐다. 재판부는 문씨 신문에 시간이 예정보다 많이 소요돼 오후 2시로 예정된 나머지 4명의 증인신문을 오후 4시쯤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흘 노숙 탈북단체 방청권 싹쓸이… 이석기, 미소 띠며 피고인들과 악수

    33년 만에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법 주변은 갈등의 현장 그대로였다. 경찰은 오전 9시부터 블루유니온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과 통합진보당 관계자 100여명이 몰려들자, 9개 중대 병력 80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보수단체 측은 수원지법 좌측 건너편 인도에, 통진당 측은 법원 우측 건너편 인도에 자리를 잡았다. 오전에는 비교적 양측 모두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나 진보당 측이 낮 12시 30분 내란음모 사건을 규탄하며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라”며 구호를 외치면서 침묵이 깨졌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진보당 구호에 맞서 “이석기를 사형시켜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은 방청권을 놓고도 한판 대결을 벌였다. 재판을 앞두고 방청권을 얻기 위해 사흘간 노숙을 벌인 탈북자 중심의 보수단체 회원들과 진보당 당원들은 법원 앞에 마련된 방청권 배부소에서 점심식사도 거른 채 진을 치는 등 한 자리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오후 1시부터 배부된 방청권 26장은 15분 만에 통일미래연대 소속 탈북회원들이 전부 차지했다. 앞서 탈북회원 60여명은 방청권을 얻기 위해 사흘 전부터 배부처 옆에서 밤샘 대기해왔다. 법원 측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다음 재판부터 방청권은 추첨을 통해 나눠 주기로 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법원 주변에는 언론사 차량들과 시위대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뒤엉켜 주차전쟁이 벌어졌다. 시위를 우려한 경찰의 검문검색이 강화되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민원인들은 재판에 늦었다며 경찰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전 내내 계속된 이 같은 혼란은 오후 1시 30분쯤 이석기 의원이 탄 호송버스가 나타나면서 일단락됐다.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를 입고 나타난 이 의원은 담담한 모습에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법정에 들어선 이 의원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는 여유를 보였다. 진보당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은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피고인 측은 피고인 7명과 김칠준·이정희 등 16명의 변호사가 참석하면서 자리가 부족해 법정경위석까지 차지했다. 이 의원 등 피고인들은 형사12부 김정운 부장판사의 재판과정 설명에 이어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이 진행되자 굳은 표정으로 아래쪽을 응시했다.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과 변호인단·피고인 의견 진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석기 첫 공판 정치권 반응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의원의 첫 공판이 열린 12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은 공식 언급을 자제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별개로 이 의원 제명안 처리는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도 말을 아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하고, 이석기 의원 측에 충분한 소명의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엄중한 상황이고, 초유의 사건이니만큼 사법부의 책임 있는 재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재판은 박근혜 정부가 획책하는 여론재판의 일부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법적 정의에 의한 재판이 돼야 한다”면서 경기 수원시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이 의원의 석방을 요구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불법 부정선거 전모가 드러나 해체위기에 몰린 국정원의 내란음모조작사건”이라며 “국정원이 그간 저지른 모든 불법과 진보당에 뒤집어씌운 모든 누명과 진실이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석기 “주홍글씨 벗겨지길 희망”…檢 “내란 선도”

    이석기 “주홍글씨 벗겨지길 희망”…檢 “내란 선도”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의원과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피고인 7명의 공동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진술에서 “유신시대, 군부독재 말고는 적용된 적도 없는 내란음모죄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래) 33년 만에 되살아났다”며 “피고인들에게는 내란음모 및 선동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또 “검찰은 혁명조직(RO)이 북한과 연계돼 있다고 하지만 공소장에는 북한의 대남 혁명 전략만 나열했을 뿐 증거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RO는 실체가 없는 허구”라고 맞섰다. 이 의원도 10여분간의 피고인 진술에서 “단언컨대 내란을 음모한 적이 없다”면서 “저와 진보당에 새겨진 주홍글씨가 벗겨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 역사 후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그러나 역사는 후퇴하지 않으며 역사는 정의의 편에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검찰 수사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해왔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은 강연을 통해 한 자루 권총사상으로 정신무장하고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과업을 완수, 조국의 혁명을 이루자고 내란을 선도했고 나머지 피고인은 북한 영화 월미도 등을 상영하며 장군님을 지키는 게 조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며 “피고인들은 김일성 주체사상과 대남혁명론으로 무장한 RO의 총책이거나 간부들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획책하고,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에 중대위협을 주는 인물로서 엄정히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기소 의견을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檢 “RO는 민혁당과 유사 조직” vs 李측 “국정원이 녹취록 조작”

    檢 “RO는 민혁당과 유사 조직” vs 李측 “국정원이 녹취록 조작”

    현역 의원으로는 헌정 사상 최초로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첫 공판에서는 이 의원 등에게 적용된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졌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 의원이 총책인 RO(혁명조직)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과 유사한 조직”이라고 주장한 반면, 변호인 측은 “국정원이 녹취록을 조작했다”며 내란음모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맞섰다. 피고인 신분으로 공판에 참석한 이 의원도 “단언컨대 내란을 모의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오후 2시 열린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과 변호인단 의견 진술, 피고인 의견 진술 등의 순서로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검찰 측에서는 수사를 담당한 최태원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 8명이, 변호인단 측에서는 김칠준 변호사와 이정희 진보당 대표 등 16명이 출석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내란음모죄 적용 여부와 RO가 반국가 단체인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 자료인 RO 회합 내용이 담긴 녹취록의 증거 능력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프레젠테이션까지 동원해 발표를 진행한 검찰은 “RO는 민혁당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전복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한 지하 비밀조직”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북한의 군사 도발 상황을 전쟁 상황으로 인식, 비밀회합을 통해 물질적·기술적 준비의 일환으로 국가기간 시설 타격 등을 협의했다”며 “조직원이 각자 준비하다가 총공격 명령에 따라 즉각 실행에 옮기는 방법으로 구체적인 내란을 음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문건을 거론하면서 “‘한반도 운명을 결정지을 두 개의 전략’이라는 문건에는 대한민국 군대를 미국의 예속 군대로 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고, ‘주체의 수령론’이라는 문건에는 주체사상과 수령론,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하고 이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구하고자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이 끝나자 변호인단도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검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변호인으로 참석한 이정희 진보당 대표는 “내란음모죄 구성 요건인 국헌문란의 ‘목적’과 주체의 ‘조직성’, 수단과 방법 등이 ‘특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을 기각하거나 무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RO 조직의 구성 시기와 구성원, 체계, 활동 내용 등이 확정되지 않아 실체가 없다”면서 “지난 5월 RO 모임 참가자 발언만으로 내란음모나 선동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은 얼마 전까지 이 의원이 아닌 다른 이모씨를 총책으로 추정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검찰이 RO의 실체를 밝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8월 들어 갑자기 이 의원을 총책으로 지목하는 등 RO라는 허구의 조직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7월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를 상대로 발부한 통신제한조치 허가서를 제시하면서 이석기 의원은 ‘이석기(국회의원, RO 중앙팀)’로 표기돼 있고, 또 다른 이모씨는 ‘현재 RO 총책으로 추정되는 이○○’이라고 표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변호인단 주장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정원이 주요 피고인의 발언 녹취 내용을 문서화하면서 일부를 왜곡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변호인단은 이에 대한 근거로 녹취록 가운데 “선전,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성전(聖戰),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절두산성지”가 “결전성지”로, “전쟁 반대 투쟁을 호소”가 “전쟁에 관한 주제를 호소”로 바뀐 것을 들었다. 이 의원도 그동안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과 달리 전날 직접 작성한 진술서를 토대로 10여분간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의원은 “검찰의 공소요지는 북한이 남침할 때 폭동을 일으키려 했다는 것인데 내가 우려했던 것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우리 사회의 대응이고 전쟁을 막을 수 없다면 한반도 평화체제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은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출석한 이 의원은 다른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 의원 등에 대한 다음 공판은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판서 처음 입 연 이석기 “단언컨대 내란 음모한 적 없다…주홍글씨 벗겨달라”

    공판서 처음 입 연 이석기 “단언컨대 내란 음모한 적 없다…주홍글씨 벗겨달라”

    33년 만의 내란음모 사건 공판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지난 9월 5일 구속된 뒤부터 내란음모 사건 수사과정 내내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취지였다. 첫 공판이 열린 12일 오후 경기 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 출석한 이 의원은 “단언컨대 내란을 음모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10여분간 이어진 피고인 진술에서 이 의원은 “저와 진보당에 새겨진 주홍글씨가 벗겨지길 희망한다”면서 “선입견에서 벗어나 진실을 증명하고 이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주홍글씨를 벗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1980년대 대학 입학 후 운동권으로 살았고 국회에 들어올 때도 운동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애초부터 소련이나 북한을 보고 운동을 시작한 게 아니고 내가 서 있는 이 땅에서 진보운동은 충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사건 출발이자 종착점인 지난 5월 12일 강연은 진보당 경기도당의 요청받아 한 것”이라면서 “북이 남침했을 때 폭동을 일으키려 한 것이 공소요지인데, 북의 남침이 아닌 미국의 북침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정보원 수사는 전제부터가 틀렸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이 경우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강연했다”면서 “위기는 전환시기의 특징으로 새로운 체제에 한반도가 영구적 평화로 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재판부에 “편견없이 바라봐달라”고 주문한 뒤 “북 공작원을 만난 적도 없고 지령받은 적도 없는데 내가 한 모든 말과 행동이 지령받아 수행한 것처럼 돼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 정부 이후 역사가 후퇴한다는 우려가 들려온다. 이 사건을 포함해 많은 면에서 근거가 있다”면서 “그러나 역사는 결코 후퇴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렇게 보일지라도 민중이 독재로 돌아가는 것 불가능하다. 역사는 정의의 편이고, 정의는 민중에 의해 실현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이 발언하는 10여분 동안 탈북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방청객 3명이 “이석기 살려두면 나라 망합니다”, “북에서 지령받은 것이다” 등 ‘돌발발언’으로 재판 진행을 방해해 재판부에 감치명령을 받았다. 이밖에 함께 기소된 이상호, 홍순석, 한동근 피고인은 “이번 수사의 본질은 불법 대선개입을 덮기 위한 조작”, “진실을 가리면서 진보당을 해산시키려는 것”, “감청, 미행 등으로 수집된 증거를 과장해 사건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첫 공판 마친 이석기 의원, 굳은 표정으로…

    [포토] 첫 공판 마친 이석기 의원, 굳은 표정으로…

    33년 만의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공판이 12일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가운데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재판을 마친 뒤 호송차에 오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그동안 내란 음모 수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던 이 의원은 이날 재판에서 “단언컨대 내란을 음모한 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포토] 이석기의원 첫 공판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

    [포토] 이석기의원 첫 공판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호송차량이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수원지방법원 정문으로 첫 공판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포토] 이석기 석방하라! 강력 처벌 하라! 엇갈린 외침

    [포토] 이석기 석방하라! 강력 처벌 하라! 엇갈린 외침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이 의원 석방과 통진당 해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 왼쪽)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의원의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첫 공판…재판장에서 갑자기 “북한으로 보내” 무슨 일?

    ‘내란 음모’ 이석기 첫 공판…재판장에서 갑자기 “북한으로 보내” 무슨 일?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2일 검찰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연루된 RO조직을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과 유사한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석기 의원 등 피고인 7명의 공소사실 요지를 진술하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 측에서는 최태원 공안부장을 비롯한 8명이 공판에 참석했다. 검찰은 “RO의 실체는 민혁당과 마찬가지로 한국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전복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한 지하 비밀조직”이라면서 “피고인들은 북한의 군사도발 상황을 전쟁상황으로 인식, 비밀회합을 통해 물질적·기술적 준비의 일환으로 국가기간시설 타격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원이 각자 준비하다가 총공격 명령에 따라 즉각 실행에 옮기는 방법으로 구체적인 내란을 음모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들은 국헌문란의 목적을 가지고 ‘비상시국에 연대조직 구성’, ‘광우병 사태처럼 선전전 실시’, ‘레이더기지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전쟁대비 3가지 지침을 공유하고 있었다”면서 “국회의원, 정당·사회단체 간부들이 한국의 헌법을 부정하고,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는 중대한 위협이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특히 “압수문건 가운데 ‘한반도 운명을 결정지을 두 개의 전략’이라는 문건에는 대한민국 군대를 미군의 예속 군대로 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주체의 수령론’이라는 문건에는 주체사상과 수령론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한편 김일성 일가를 찬양한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가 끝나자 재판부는 오후 3시 30분부터 15분간 휴정을 한 뒤 변호인단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변호인단으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그의 남편 심재화 변호사, 김칠준 변호사 등 16명이 출석했다. 피고인 7명을 더해 23명이 앉을 자리가 피고인석으로는 부족해 법정경위석까지 자리잡았다. 변호인단은 2시간 남짓 동안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우선 “내란음모죄를 구성하려면 국헌문란의 목적과 주체의 조직성, 수단과 방법 등의 특정이 있어야 하는데 피고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국헌문란의 목적이란 국가의 정치적 기본조직을 불법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단순히 정부를 비난하고 그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RO조직의 구성 시기와 구성원, 조직체계, 활동내용 등이 확정되지 않아 실체가 없고 내란 실행행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특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지난 5월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RO 모임 참가자들이 한 발언만 놓고 내란음모나 선동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주장했다. 특히 국정원이 주요 피고인의 발언 녹취 내용을 문서화하면서 일부 내용이 왜곡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녹취록 가운데 “선전,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성전(聖戰),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절두산성지”가 “결전성지”로, “전쟁반대투쟁을 호소”가 “전쟁에 관한 주제를 호소”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5월 12일 강연에서 이 의원은 참가자 일부가 총, 칼, 폭탄 등을 언급하자 ‘그런 식의 준비는 지배 세력들의 정보력에 다 파악될 수 있고, 허황된 것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권역별 토론 과정에서도 홍순석 피고인이 ‘무장, 주요시설 마비 등은 뜬구름’이라고 얘기하자 다수 참석자들이 웃었다”며 내란음모 및 선동 혐의가 구성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록 등 증거도 위법한 방법으로 취득된 것으로 증거의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판 과정에서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 이정희 변호사의 진술에 “북한으로 보내”라고 외쳤다가 법정 밖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첫 공판 시작… ‘묵비권’ 일관했던 이석기 의원 첫 진술은?

    ‘내란 음모’ 이석기 첫 공판 시작… ‘묵비권’ 일관했던 이석기 의원 첫 진술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사건’ 첫 재판이 12일 오후 시작된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 등 7명에 대한 첫 공판을 이날 오후 2시 연다. 첫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 1시간 30분, 이에 대한 변호인단 의견 진술 2시간, 피고인 의견 진술 1시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피고인 의견 진술 시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30여분을 이 의원에게 줘 발언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검찰과 국정원 등 수사기관 조사에서 일체 진술을 거부했던 이 의원의 첫 발언에 관심이 모인다.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이 의원은 전날 오후 늦게까지 의견 진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재판부는 당초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첫 공판의 법정 내 사진과 방송 촬영을 검토했지만 피고인들과 변호인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촬영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탈북자 등 시민 60여명이 개정 사흘 전인 지난 9일부터 방청권을 얻기 위해 밤샘 대기에 들어가는 등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법원은 14일 열릴 2차 공판부터는 선착순 대신 매주 수요일 추첨을 통해 방청권을 나눠줄 방침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오전부터 9개 중대, 800여명을 법원 주변에 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란 음모’ 첫 공판 참석한 이석기, 여유있게 웃으면서 악수까지

    ‘내란 음모’ 첫 공판 참석한 이석기, 여유있게 웃으면서 악수까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내란 음모’ 사건 공판이 12일 오후 열렸다. 33년 만의 첫 ‘내란 음모’ 사건 재판이다. 이날 오후 2시 수원지법 110호 법정에는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피고인 7명이 입장했다. 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이 의원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는 여유까지 보였다. 피고인 가운데 한명인 진보당 경기도당 김홍열 위원장은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피고인 7명에 더해 김칠준, 이정희, 심재화 등 변호사 16명 등 23명은 피고인석이 모자라 법정경위석까지 차지해 자리를 잡았다. 재판이 시작되자 수원지법 형사12부 김정운 부장판사의 재판과정 설명이 진행됐다.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과정을 듣던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이 이어지자 굳은 표정으로 아래쪽을 가만히 응시했다. 이날 재판에 앞서 수원지법 정문 앞에는 이른 시각부터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맞불’ 집회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상황을 주시하는 경찰 기동대 등 수백명이 북새통을 이뤘다. 블루유니온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은 수원지법 왼쪽 건너편 인도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이석기 엄벌’ 등의 구호를 외쳤고, 법원 오른쪽 건너편 인도에서는 진보당 당원 등 진보단체 회원 100여명이 정당연설회를 갖고 ‘국정원 규탄, 이석기 석방’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들의 대치상황에 따른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해 편도 2차로인 법원 진입도로 중 각 1개 차로씩을 경찰버스 10대로 막았고, 경찰 병력 9개 중대(여경 1개 소대) 등 800여명을 배치했다. 한편 재판에 앞서 오후 1시 방청권 배부가 시작되자 통일미래연대 소속 탈북회원 26명이 차례로 줄을 서 방청권을 받아갔다. 이들을 비롯한 탈북자 60여명은 방청권을 받기 위해 사흘 전인 지난 9일 오후부터 법원 앞에서 밤샘 대기를 해왔다. 형사 110호 법정 98석 가운데 취재진 방청권 30장과 수사 및 재판 관계자 42장을 제외한 26장만 일반에 배부됐다. 수원지법은 방청권 경쟁이 치열해 지자 2차 공판부터는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로 배부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RO 내부제보자 ‘증인 심문 공개’ 놓고 공방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에서는 제보자의 증인 심문 과정을 공개할 것인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 사이에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제보자의 증인 심문은 21~ 22일 이틀간 진행된다. 8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4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의원과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7명의 공동변호인단은 “검찰이 제보자의 증인 심문을 비디오 장치에 의한 비공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공개재판에 반하는 것으로 적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비디오 중계 장치에 의한 신심문은 재판장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서 모니터 화면을 통해 증인을 심문하는 것으로 성폭력 피해자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예외적으로 인정한 경우 이뤄지고 있다. 변호인 측은 “성폭력 피해자도 아닌데 보호받아야 할 이유가 없으며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도 공개 심문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국민 앞에 떳떳하다면 밀실에서 은밀하게 밝혀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제보자는 오랜 시간 조직원과 활동해 오다 고뇌와 반성의 심경으로 중대한 결심을 하고 진실을 밝혔다. 하지만 오랜 인연을 맺어 온 조직원 앞에서 진술하는 것에 대한 커다란 압박감을 받고 있어 개인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 심문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한 “제보자 자신은 물론 가족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개적인 장소에서 진술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판단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판부는 12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수요일을 제외한 매주 월·화·목·금요일 특별기일을 열어 사건을 심리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승연 회장 내년 2월까지 구속집행정지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기정)는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내년 2월 28일 오후 4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구속집행정지 연장은 이번이 네 번째로 주거지는 서울대병원 한 곳으로 한정된다. 재판부는 “서울대병원 주치의를 포함한 의사 5명과 전문심리위원인 의사 2명 등에 대한 심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평소 만성 폐질환을 앓아왔고 최근 낙상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열린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김 회장은 간이침대에 누운 채로 의료진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회장은 2004∼2006년 위장계열사 빚을 갚아주려고 3200여억원대 회사 자산을 부당 지출하고 계열사 주식을 가족에게 헐값에 팔아 1041억여원의 손실을 회사에 떠넘긴 혐의로 2011년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받은 후 항소심에서는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으로 감형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빠, 이 권총 진짜 싸요”… 고교생 아들 데려와서 ‘총 쇼핑’

    “아빠, 이 권총 진짜 싸요”… 고교생 아들 데려와서 ‘총 쇼핑’

    “아빠, 이렇게 멋있게 생긴 게 170달러밖에 안 해요.” “정말이니? 어디 보자.” 3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매나사스의 버지니아총기수집협회(VGCA) 주최 총기전시회장. 고등학생 나이로 보이는 남학생이 진열대의 소총을 살펴보며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옆에 있던 아버지는 마치 친구처럼 맞장구를 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총에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전시회는 벌판에 세워진 공판장 같은 곳에서 열렸다. 입구 매표소에 7달러를 냈더니 동전 크기만 한 입장권을 내줬다. 이어 건물 앞으로 가니 안전요원들이 입장객들의 가방에 총기가 들어있는지 손으로 검색하고 있었다. 금속탐지기 같은 것은 없었다. 가방을 들고 있지 않은 기자에게 한 검색 요원이 “혹시 총을 갖고 왔느냐”고 묻길래 “아니다”고 대답했더니 “그럼 들어가도 된다”고 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전시회라기보다는 벼룩시장 분위기였다. 진열대에는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권총에서부터 섬뜩한 공격형 반자동 소총까지 각양각색의 총기가 놓여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탄약, 총기 관련 잡지와 책, 군복 등 군용물품, 야간투시경, 칼 등도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시대의 의상과 보석, 총을 파는 코너도 보였다. 총 가격은 생각보다 쌌다. ‘콜트 M4 22구경’ 자동소총의 가격표에 ‘650달러’가 수기(手記)로 적혀 있었다. 100달러짜리 소총도 있었다. 가장 비싼 총은 4000달러대까지 보였다. SF영화에서 본 듯한 첨단 디자인의 총도 많이 보였다. 분홍색의 예쁘고 앙증맞은 소총이 눈에 띄길래 봤더니 포장 상자에 만화와 함께 ‘내 인생의 첫 총-장난감이 아님’(139달러)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물품들은 주최 측에 65달러씩을 낸 상인들이 각자 갖고 와서 진열대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특이한 모양의 자동소총이 보여서 물어봤더니 상인은 “다른 총보다 길이가 길어 총알이 한 번에 50발까지 들어간다”며 “구입해 보라”고 권유했다. 가격표에는 ‘2900달러’가 적혀 있었다. 옆에 현금자동지급기(ATM)가 눈에 띄었지만 상인은 “현금뿐 아니라 신용카드도 받는다”고 했다. 일부 손님이 즉석에서 현찰을 지불한 뒤 소총을 사 가는 모습도 보였다. 한 상인에게 ‘외국인도 총을 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아마 버지니아주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누구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가 자신이 없는 듯 옆의 상인에게 물었다. 옆의 상인도 모른다고 하자 그는 자신의 명함을 기자에게 주며 “나중에 따로 전화해라. 가능한지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 구입 말고도 사격연습 등 다른 서비스도 하고 있으니 언제든 연락하라”고 ‘간곡히’ 권유했다. 특이한 건 상인도 손님도 백인 일색이라는 것이다. 손님 중 유색인종은 기자 한 명뿐이었다. 수십 명의 손님 중에는 노인과 청소년은 물론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와 젊은 연인의 모습도 보였다. 수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총기를 사고파는 전시회장의 분위기는 마치 아이들 장난감 가게처럼 가벼웠다. 이틀 전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은 이곳에서는 딴 세상 얘기 같았다. 글 사진 매나사스(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말 바꾼 국정원 女직원 “댓글 윗선 지시 없었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가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활동 관련 공소사실이 다소 추상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측 변호인은 “검찰이 트위터를 이용한 선거운동의 공모자로 국정원 직원 김모씨만 적시했다”면서 “다른 공모자도 있다면 행위자별로 트위터 계정을 추가로 특정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범행의 시기와 동기 등이 같다는 정도로 공소를 제기하는 것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트위터 글의 작성자와 작성 목적 등을 더 구체적으로 공소장 별지에 적시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 전 차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이 순차로 지휘 계통에 따라 트위터 활동을 지시했다고 하는데 그 정도만 갖고 공동 정범에 있어 역할 분담을 특정했다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포괄일죄의 경우 개별 행위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더라도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어려움이 없다”면서 “국정원 특성상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공소장에 일부러 명시하지 않은 점도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 간 공모 관계나 지시 체계 등은 향후 재판에서 더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여직원 황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그동안의 진술을 번복하는 발언을 했다. 황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상부의 지시에 의해 특정 게시물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 조사에서 그렇게 진술한 것은 맞지만 심리적으로 긴장되고 위축된 상태라 잘 모르는 면을 단정적으로 말했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어 “인터넷 댓글 작업 시 동일 장소 반복 사용 금지, 폐쇄회로(CC)TV에서 먼 위치에서 작업 등의 업무 매뉴얼을 받았다고 진술하지 않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대해서도 “다른 행정 이메일과 착각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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