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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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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개방형 직위 선정과‘콩깍지’

    중앙인사위원회가 발표한 개방형 직위선정을 보면 칠보시(七步詩)를 떠올리게 한다.중국 삼국시대의 위나라 조조의 셋째아들인 조식은 문장가였다.첫째아들로 왕위(文帝)에 오른 조비는 조조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조식이 죽이고싶을 만큼 미웠다. 조비는 조식을 불러 일곱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짓게 했고,못 지으면 죽이겠다고 했다.‘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고 있네,콩이 솥 안에서 울며 말하는구나.본래 한 뿌리로 태어났건만,어찌 이다지도 들볶는건가’.조식의 칠보시를듣자 조비는 동생을 부둥켜안고 울었다는 얘기다. 개방형 직위를 보면서 칠보시를 떠올리게 되는 까닭은,행정자치부 인사국에서 옮겨간 공무원들이 대부분인 중앙인사위가 상징적인 개방형 자리의 하나로 인사국장을 지정했다는데 있다. 중앙인사위가 개방형 자리에 인사국장을 비롯한 핵심요직을 포함시키려한 노력은 높이 살만하다.굳이 말하자면 ‘개혁의 콩깍지’ 역할을 한 셈이다. 해당 부처들이 “도저히 내놓을 수 없는 자리”라고 버티는 모습은 진짜 핵심자리를 선정했음을 실감하게 한다.사실 핵심요직을 포함해 1∼3급의 20%를 개방형으로 선정해 문호를 개방한다는 것은 두 차례의 정부조직 축소보다훨씬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개방형 직위선정을 놓고 정부 부처의 공무원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왜 인사국장이 개방형 자리가 돼야 하는지,외부 전문가가 들어와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다고 쑤군거린다. 중앙인사위는 개방형 직위에 핵심보직을 포함시켜 여론을 어느정도 만족시켰지만,일반 공무원들을 납득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일부에선 ‘그대로는 안될 걸’이라며 벼르는 소리도 들린다. 고위직 자리의 개방이 공직사회에 몰고올 파장을 감안했으면 충분한 협의를 거쳤어야 옳았지만,인사위는 협의절차를 거쳤으나 합의를 도출해내는 데는실패했다.그리고는 서둘러 발표했다.인사위는 협의기구이지 결정기구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부처들의 반발도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개방형 직위제가 시행되려면 직제개정 등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이 과정에서 충분한 부처간 협의가 이뤄져야할 것이다.행여 있을지 모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박정현 행정뉴스팀기자 jhpark@
  • [문명자 회고록] 비화 3공의 실세들(4) 이후락의 ‘축재’

    이후락은 자신의 아들들을 한국 재벌들과 정략결혼을 시켜 온 나라를 사돈관계로 얽어놓았다.첫째아들은 서정귀(徐廷貴·박정희의 대구사범 동창,전흥국상사·호남정유 사장·작고)의 사위가 됐는데 그는 김동조(金東祚·전외무장관) 주미대사 시절 대사 관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둘째아들 이동훈(李東勳)은 한국화약 창업주이자 전 회장인 김종희(金鐘喜·작고)의 사위가됐다.그래서 이들 사돈기업을 포함해 이후락의 후원으로 기업을 성장시킨 다섯개 기업의 회장을 세칭 ‘이후락의 5인방’이라 불렀다.신진자동차의 김창원(金昌源·작고),극동건설의 김용산(金用山),대농의 박용학(朴龍學),한국화약의 김종희,호남정유의 서정귀가 바로 그들이다. 미국의 석유재벌 칼텍스와 유니언 오일사의 한국내 합작선 선정은 제3공화국 사상 최대의 이권이었다.한국 재벌들이 석유합작선을 놓고 벌인 혈투에서 호남정유와 한국화약그룹이 최후의 승리를 한 데는 이후락의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다.이들 미국의 국제적 석유자본은 기름값을 정부가 결정하는 한국에서 석유공급을 독점함으로써 폭리를 취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박정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그것을 관리한 것이 이후락 일가였다. 내가 이후락 일가 부정부패의 세세한 부분까지를 알게 된 것은 사실 내 친구 ㅊ의 덕분이다.미국유학을 다녀온 그녀는 60년대 이후 이후락과 그의 부인·자녀들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쳤다.ㅊ은 후암동 이후락의 집을 드나들면서 접하게 된 기기묘묘한 일들을 나에게 들려주었다.한번은 집주인이 내방객이 두고간 돈봉투를 소파 밑에 밀어넣어 두었다가 깜빡 잊어버려 청소하던 식모가 수백,수천만원짜리 수표를 주운 일도 있었다고 한다. 또 당시 국민학생이던 이후락의 셋째아들이 ㅊ의 집에 놀러왔다가 ㅊ의 어린 딸에게 돈세는 법을 가르쳐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지폐를 한 장씩 넘기며)“돈은 1억,2억,3억…이렇게 세는 거야” 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고 평양을 왔다갔다하던 이후락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던 때 나는 서울을 방문해 ㅊ의 집에 며칠 머물렀는데거기서 영어를 배우러 온 이후락의 부인 정윤희(鄭允熙)와 마주친 적이 있다.ㅊ이 나를 ‘미국친구’라고만 소개했기 때문에 그녀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채 한담을 나누게 되었다.그녀는 말끝마다 “우리 남편이 이제 남북통일을시킬 것”이라고 자랑을 하기에 내가 한마디 쏘아붙였다. “정 여사,당신 남편은 도둑놈이오”.그러자 이후락의 부인이 펄펄 뛰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그건 다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세간에서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우리 주인은 절대로 결백합니다.부정이라고는 모르는 분이에요”.이후락 부인과 나는 이후락이 도둑인가 아닌가를 놓고 한참 설전을 벌였다.내가 자리를 뜨자 이후락의 부인이 ㅊ에게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묻더라고 한다.“워싱턴의 문 기자”라고 하자 다음날 그녀는 돈봉투를 가지고 와서 내미는 것이었다.기가 막힌 나는 그녀에게 목청을 높였다.“나까지 도둑으로 만들려고 이러십니까?” 5공시절 나는 동향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온 박영옥(朴榮玉)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부정축재 액수에서)우리보다 이후락이가 적게 나왔는데 이럴수가 있나. 신군부 놈들이 이후락이는 봐준 거다.당시 신군부 군인들의 기세가 어땠는줄 아니?그들은 나에게 ‘이 도둑년’하면서 내 손가락에 낀 반지까지 빼갔다.그러면서도 이후락이는 봐줬으니 신군부에다 뭘 바쳤는지….목숨 바쳐 혁명한 사람은 두 번이나 외국으로 쫓아내고 아무 한 일도 없으면서 권력은 다 해먹은 게 바로 그 자다” 이처럼 온 나라를 혼맥으로 엮어가며 차기 권력을 향한 자기기반을 착착 다져가던 이후락도 73년 12월 박정희의 ‘가지치기’로 해임되고 말았다.권좌를 떠난 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이후락은 조계종 회의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73년 12월말 한국을 빠져나와 런던으로 갔다.거기서 미국비자를 받으려했으나 실패하자 당시 한·영 영사협정에 따라 비자 없이 갈 수 있던 영국령(領) 바하마로 갔다.거기서 이후락은 당시 돈으로 50만달러를 주고 저택을사들이려 했으나 이 역시 실패하였다. 이후락이 바하마에 집을 사 정착하려고 한 이유는 자신의 재산을 이곳으로도피시켜 놓았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바하마는 은행에돈을 갖다 넣어도 비밀이 보장되고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이어서 미국 부호들이 재산도피 장소로 애용하는 곳이었다. 김형욱에 이어 이후락마저 해외로 도망가자 박정희는 이후락을 귀국시키기위해 노심초사했다.자신의 엄청난 치부들이 폭로될 것을 극도로 우려했기 때문이다.두 사람 사이에 몇 차례 특사가 오갔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선일보 외신부의 김 아무개 기자였다.이후락은 결국 박정희로부터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친필편지를 받고 74년 2월말 귀국했다. 73년 이후락 해임후 박정희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는 어떻게 되었을까.일설에 의하면 박정희는 비밀계좌의 예금주 이름을 모두 자신의 측근으로 바꿨다고 한다.그런데 10·26 이후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 보안사 요원 5명과 그를 스위스로 보내 비밀계좌의 돈을 모두 찾아왔다는 얘기가 있다.그때따라갔던 요원 중 한 사람이 미국에 와 “그 때 수고비로 5만달러를 받았다”고 발설한 일이 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셋째아이 남·여 비율 2대 1/통계청 95년 인구동태 발표

    ◎태아 성감별 선별출산 영향/넷째부터는 「불균형」 더 심화 자연출생의 성비는 1백5다.여아가 백명 태어날 때 남아가 1백5명쯤 된다는 얘기다.이는 신이 내려준 황금비율로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지켜져 왔다.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 성비의 섭리가 깨지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태 통계는 셋째 아이부터 남아가 여아보다 두배 이상 많이 태어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94년 현재 우리나라의 출생성비는 1백15·5.대부분 나라의 성비가 1백5∼1백7인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기형적인 모습이다.특히 셋째 아이의 성비(2백5.9)와 넷째이후 아이들의 성비(2백37.7)가 첫째(1백6.1)나 둘째(1백14.3)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 셋째아이부터 태아감별과 선별출산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계열로 보면 첫째아이 성비는 70년 1백10.2에서 94년 1백6.1로 낮아졌고 둘째는 1백9.3에서 1백14.3으로 다소 높아졌다.반면 셋째는 같은 기간 1백9.1에서 2백5.9,넷째 이상은 1백9.4에서 2백37.7로 급등했다.이같은 기형적 성비는 장차 미혼율과 성범죄의 증가로 이어질 소지가 커 인공임신중절 금지 등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혼인·출생·사망신고를 토대로 한 조사결과 출생인구는 70년 1백만6천6백45명에서 63만7백24명(87년)으로 줄다가 지난 해엔 73만3천8백33명으로 증가했다.사망은 70년 25만8천5백89명에서 24만2천8백11명(94년)으로 별 차가 없었으나 혼인은 29만5천1백37건에서 37만9천6백20건으로,이혼은 1만1천6백15건에서 6만5천8백38건으로 늘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은 70년 4.5에서 86∼90년 1.6으로 낮아지다 지난해 1.8로 다시 높아졌다.첫째와 둘째 아이의 비중은 70년 25%와 21.8%에서 94년 49.7%와 42.1%로 높아졌고 셋째 아이의 비중은 70년 18.8%에서 89년 5.7%로 떨어졌다가 「늦둥이 붐」으로 지난해 7.1%를 기록했다.
  • 정인영 회장,차남에 주식 대량 증여/한라그룹 후계가시화 관심

    ◎4백억원 어치… 소유학원에도/그룹선 “특별한 의미 없다” 부인 한라그룹 정인영 회장(75)은 지난 7일 한라건설등 3개 계열사 보유지분 전부(3백1만주,4백억원)를 배달학원과 둘째 아들인 정몽원 한라그룹 부회장(40)에게 증여했다고 12일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정회장의 증여내용은 한라공전을 운영 중인 배달학원에 한라건설 주식 33만9천주(14.13%,1백4억원),만도기계 12만6천주(3.15%,62억원),한라시멘트 1백39만주(19.36%,1백27억원) 등이다.또 정부회장에게는 한라시멘트 주식 1백15만주(16%,1백5억원)를 증여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배달학원에 증여한 것은 한라공전 공사대금 3백90억원을 부담하기 위한 것이며 정부회장에 대한 증여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밝히고 정회장의 한라그룹에 대한 경영권 행사는 증여 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정부회장은 현재 만도기계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으며,첫째아들인 정몽국(42·한라그룹 부회장)씨는 미주지역 선박수주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 자녀/성격/지도/성취감·자존심 북돋워주라

    ◎지역사회 교육협 강좌서 연대 이훈구교수 도움말/부모 가치관 강요땐 심리적 안정해쳐/꾸준한 관심·개성 배려하는 자세 중요 『첫 아이는 얌전한데 둘째아이는 개구장이 입니다』 『옆집아이는 발랄하고 성격이 밝아 호감을 사는데 우리 아이는 이기적이고 토라지기를 잘해 주변 사람들이 싫어할 때가 많습니다』 가정마다 자녀가 많아야 둘밖에 안되는 요즘,자녀의 성격문제로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한국 지역사회교육중앙협의회가 이런 부모들을 위해 27일 광화문협의회 강당에서 연대 심리학과 이훈구교수를 초청,「자녀의성격지도」를 주제로 공개강좌를 마련했다. 이교수는 성격이란 한마디로 한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내는 독특한 행동특성이라고 정의하고 원만한 대인관계,행복한 결혼생활,성공과 출세의 기본토대가 되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성격은 특히 인격과 달라 도덕적으로 「좋다」「나쁘다」고 평가할 수 없으며 건강한 성격­아픈 성격 또는 적응적 성격­부정적인 성격으로 표현하는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따라서자녀의 성격을 부모의 가치관에따라 저울질하며 부모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바꾸려 무언의 압력을 가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후 자녀의 성격이 특별히 부적응적이고 아픈성격이 아니라면 고쳐주려 애쓰지말고 오히려 아이의 독특한 성격을 그대로 살려 개성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배려하는것이 좋다고 말했다.예컨대 자녀가 소극적·내성적인 경우 대개의 부모들은 이를 교정하려 애쓰는데 잘 교정되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자녀의 심리적 안정에 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를 개성있게 키운다며 요사이 우리사회 일각에서 젊은엄마들 사이에 일고있는 그릇된 「자녀의 기살리기 교육」과는 확실히 구분돼야 한다고 설명. 성격은 어느때라도 변할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기와 40세 전후에 변하기 쉽다.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자아정체가 불명확했거나 부모와 사회의 가치관과 자기의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을 느낀 사람들이다.그러므로 부모는 자녀들이 가능하면 어려서부터 건강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갖도록 지도해야 하는데 아이의 성격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부모,그중에서도 어머니의 양육태도라고 그 중요성을 밝혔다. 또 아이들의 성격은 출생순위와도 관계가 있어 첫째아이는 대개 지능이 우수하고 공부를 잘하며 둘째아이는 반항적이고 질투심이 많고 셋째 또는 막내는 의존적이고 자립심이 부족하기 쉬운데 이는 부모를 포함한 주변사람들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에서 출발한다.따라서 부모는 자녀양육시 아동의 성취동기를 높여주면 공부는 물론이거니와 성장해서도 자기일에서 성공을 하고 출세를 할것이고,계속 꾸지람과 야단을 통해 자녀의 성취심과 자존심을 약화시키면 학교성적이 떨어지고 성인이 되서도 큰 업적을 쌓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교수는 국민학생이나 중학생들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기성세대와는 다른 가치관과 행동규범을 보이는데 부모들은 이것도 걱정하거나 바꾸려들지말고 성인보다 자아가 굳건하지못한 행동특성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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