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첫승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단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0
  • 장수화 하이트컵챔피언십서 생애 첫승

    ‘프로 2년차’ 장수화(21·토마토저축은행)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장수화는 17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골프장(파72·658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컵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지만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2위 이보미(22·하이마트)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드라이버샷의 평균 비거리가 230.99야드로 이 부문 95위에 불과하지만 정확한 아이언샷과 ‘짠물 퍼트’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혜정 ‘하이트컵 2승’ 포문

    최혜정(26·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컵챔피언십 두 번째 정상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최혜정은 14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골프장(파72·58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쳐 같은 타수를 올린 전미정(28·진로재팬), 최혜용(20·LIG)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지난 2003년 투어 데뷔 뒤 2007년에 이어 통산 2승째를 같은 대회에서 바라보게 됐다. 사실 최혜정은 국내 투어에서 평범하지 않은 선수 생활을 보냈다. 2004년 미국 퀄리파잉(Q)스쿨에 응시하는 바람에 KLPGA 투어 2년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KLPGA는 입회한 지 2년이 안 된 선수의 해외 Q스쿨 응시를 금지한다. 징계가 풀려 국내 무대에 복귀했지만 올해도 미국 대회 출전과 관련해 다시 징계를 받았다. 5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 신청을 한 뒤 LPGA 투어에 참가하느라 대회에 나오지 못한 것. 두 경기 출장정지와 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 이 탓에 올해 9개 대회밖에 나가지 못해 상금랭킹은 57위(3500만원). 그러나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은 대회에 관계없이 내년 풀시드권을 확보한다. 디펜딩 챔피언 서희경(24·하이트)은 공동 4위에 올라 뒤늦은 시즌 첫승 도전 채비를 갖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1위 포기못해”

    [프로야구] 삼성 “1위 포기못해”

    아직 정규시즌 선두는 결정나지 않았다. 프로야구 삼성이 16일 광주에서 KIA를 9-4로 눌렀다. 반면 SK는 잠실에서 12회 연장 끝에 LG와 5-5로 비겼다. 2위 삼성과 선두 SK의 승차는 이제 2게임이다. 삼성은 시즌 종료까지 6경기, SK는 8경기 남았다. 실낱 같은 희망이지만 삼성의 선두 탈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삼성으로선 여러모로 기분 좋은 하루였다. 브랜든 나이트에 이어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무대를 밟은 팀 레딩이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성공의 마지막 열쇠로 여겼던 레딩이다. 그동안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위는 괜찮았지만 밸런스가 미묘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이날 잘 던지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공격에선 최형우가 3점 홈런을 때렸다. 박석민은 2안타 4구 1개 등으로 3차례 출루해 출루율을 .433으로 끌어올렸다. 이부문 1위 이대호와는 1리 차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MLB] 찬호가 던지면 亞 전설이 된다

    [MLB] 찬호가 던지면 亞 전설이 된다

    14년 5개월 하고도 6일.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첫승은 지난 1996년 4월7일 시카고 컵스전이었다. 4이닝 3안타 무실점했다. 데뷔 3년째, 첫 구원승을 거뒀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승리 기록이었다. 온 나라가 들썩들썩했다. 그리고 13일 신시내티전에서 123승 아시아인 다승 타이기록을 세울 때까지 딱 이만큼 시간이 걸렸다. 그 14년 남짓, 박찬호는 한국인들을 웃기고 울렸다. ●대학 2학년때 LA다저스 입단 박찬호는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전에서 0-1로 뒤진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 쾌투했다. 9회 초 1사 만루에서 대타 호세 타바타로 교체됐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앤드루 매커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려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덕분에 박찬호는 승리를 챙겼다. 개인통산 123승(97패)째가 됐다. 2005년 일본인 노모 히데오(123승109패)가 세운 아시아인 최다승 기록과 타이다. 굴곡 많은 메이저리그 생활이었다. 박찬호는 최초 메이저리거이자 지금도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키는 한국인 투수다. 한양대 2학년이던 1994년 1월, LA 다저스와 120만달러(약 14억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모든 한국인이 놀랐다. 박찬호는 조성민-임선동 등 동기들보다 덜 알려진 선수였다. 입단 첫해 곧바로 빅리그에 올랐다. 이번에는 미국이 놀랐다. 신인으로 메이저에 직행한 선수는 박찬호 이전 16명밖에 없었다. 그러나 2경기만 등판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기본을 다졌다. 이듬해에도 메이저리그에선 2경기만 등판했다. 1996년부터 본격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해 5승5패 방어율 3.64를 기록했다. 이후 탄탄대로였다. 1997년 14승, 1998년 15승, 1999년 13승을 올렸다. 2000년엔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거뒀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뒤엔 텍사스와 5년 동안 6500만달러 대박 계약을 맺었다. 거칠 것 없이 화려했던 시절이었다. 누구도 박찬호의 미래를 염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련은 가장 화려할 때 찾아왔다. 허리부상이 왔다. 2002년 9승, 2003년 1승, 2004년 4승에 그쳤다. 별명은 ‘먹튀’가 됐다. 2005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12승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해 6월5일 캔자스시티전서 통산 100승도 따냈다. 2006년에도 시즌 중반 7승을 거뒀다. 그런데 장출혈이 왔다. 생사의 기로에 섰다. 이후 다시 공의 위력이 떨어졌다. 2008년 뉴욕 메츠에선 단 1경기만 등판했다. 휴스턴으로 옮겼지만 마이너리그 생활이었다. 그해 친정 LA 다저스로 돌아왔다. 다시 선발을 꿈꿨다. 컨디션도 괜찮았다. 그러나 중간계투요원으로 뛰었다. 팀은 유망주를 선발로 키우길 원했다. 그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오랜 경험으로 위기상황을 잘 틀어막았다. 4승4패2세이브를 기록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서 1과 3분의2이닝 동안 한 점도 안 줬다. 지난해엔 필라델피아에서 중간계투요원으로 뛰었다. 월드시리즈에서 3과 3분의1이닝 무실점했다. 다시 희망이 생겼다. ●메이저 7개팀 전전한 끝 값진 기록 올해는 또 내리막이었다. 뉴욕 양키스에서 시즌 중반 방출됐다. 피츠버그로 옮긴 뒤에도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끝내 123승을 이뤄냈다. 데뷔 뒤 17년. 첫 승 뒤 14년. 메이저리그 7개팀을 전전한 끝에 얻은 기록이다. 기록을 세운 날, 박찬호는 “내 인생에 불행은 없었다.”고 말했다. 힘든 날을 하루하루 이겨내 왔던 베테랑 투수의 소감이었다. 그리고 아직 그의 도전은 진행 중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꼴찌 한화, 선두 SK에 고춧가루

    꼴찌 한화가 선두 SK를 이틀 연속 잡았다. SK는 2위 삼성에 2.5게임 차이로 추격당했다. 한화는 10일 대전에서 프로야구 SK에 9-3 완승했다. 한화 선발 부에노가 5와 3분의1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국 무대 첫승이다. 부에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리 없이 2패에 방어율 9.95를 기록하고 있었다. 1·2·4·5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도루실패와 병살타로 잘 막아냈다. SK로선 마음 급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9’에서 줄이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대구 LG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삼성 조동찬이 2-2로 팽팽하던 10회말 1사 3루에서 LG 김광수에게 끝내기 오른쪽 안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LG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막판 역전 우승의 희망도 품게 됐다. 목동 롯데-넥센전은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KLPGA 투어 현대건설-서울경제여자오픈] 서희경 “이번엔 첫승”

    “너도 목마르냐, 나도 목마르다.” 우승컵에 목이 타는 강호들의 사냥이 다시 시작됐다. 3일 경기 화성의 리베라골프장 파인힐·체리힐코스(파72·6500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대건설-서울경제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 ‘베테랑’ 지유진(31·하이마트)과 ‘루키’ 김자영(19·동아오츠카)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지만 팬들의 시선을 모은 건 서희경(24·하이트)과 김하늘(22·비씨카드)이었다.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서희경은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해 마음이 바쁘다. 현재 상금 랭킹은 9위. 서희경은 버디 4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공동 3위로 선두그룹에 1타 뒤진 성적. 서희경은 “푹푹 찌는 날씨였지만 후반 보기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첫날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08년 챔피언이었던 김하늘도 긴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에다 보기 2개를 묶어 역시 3언더파 공동 3위. 2008년 9월 SK엔크린 대회 이후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한 김하늘은 “최근 멘털(심리) 훈련을 받으면서 스윙도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주 원내 첫승… 氣 올랐다

    민주당은 29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자진사퇴를 발표하자 “사필귀정”이라고 반응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조영택 대변인은 “여권의 부실한 인선을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는 본인들과 청와대의 결심, 여당 내에서의 비판적인 기류 확산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후보자들이 사퇴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 데는 민주당이 주도한 청문회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에 처음으로 청와대와 거대 한나라당을 상대로 ‘원내 투쟁 첫 승리’를 일궜다. 지난해 미디어법 사태와 4대강 예산 투쟁 등에서 민주당은 연전연패를 거듭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한나라당이 총리 인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한다면 수적 열세를 감당할 수 없었겠지만 주도면밀한 파생공세로 한나라당 내부를 흔들어 놓았다. 특히 김 총리 후보자가 주장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가 거짓이었음을 증명해 여론전에서 완승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7·28 재·보선 완패로 상실했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현 정권이 역점 과제로 추진해 온 4대강 사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더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프로야구] “오늘은 세계新~ 대호야 쌔리라”

    [프로야구] “오늘은 세계新~ 대호야 쌔리라”

    타구는 3루 라인선상을 타고 비행을 시작했다. 높이 떠올랐지만 가속이 붙었다. 롯데 이대호 특유의 질좋은 타구였다. 원정팀 더그아웃의 선수들은 다 뛰쳐나왔다. 이대호는 멀리 가는 타구를 가만 보고 섰다. 홈-원정팬 가릴 것 없이 모두 일어나 소리쳤다. 타구는 왼쪽 폴대 안쪽을 강하게 때렸다. 새기록이 세워지는 순간이었다. 이대호가 13일 광주 KIA전에서 8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계속했다. 아시아 신기록이자 미국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이다. 이제 이대호는 연속경기 홈런 세계기록 보유자다. 홈런은 KIA에 0-2로 뒤진 7회초에 나왔다. 이대호는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KIA 선발 로페스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3볼에서 이대호의 약점을 공략했다. 몸쪽 높은 공. 그러나 이대호는 다리를 오픈하며 유연하게 받아쳤다. 시즌 37호째 솔로홈런이었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한방이었다. 이 홈런으로 15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프로야구 사상 최다 연속경기 득점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07년 롯데 박현승의 14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또 37홈런은 롯데 구단 사상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이다. 지금까지 롯데 선수가 기록한 최다 홈런은 1999년과 2001년 호세의 36홈런이었다. 그러나 결국 팀은 졌다. 승부는 8회말에 났다. 2-2 동점상황에서 안치홍의 밀어내기 사구가 나왔다. 이어 등장한 김상훈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KIA가 롯데에 7-2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내가 홈런을 못 쳐도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제 4위 롯데와 5위 KIA의 승차는 2경기다. 목동에선 LG가 넥센을 3-1로 눌렀다. 지난달 SK에서 이적한 박현준이 5이닝 1실점 쾌투했다. 데뷔 첫승이다. 두산은 잠실에서 SK를 7-4로 잡았다. 두산 주장 손시헌이 솔로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한화에 11-5 대승했다. 삼성은 7회초까지 2-4로 뒤졌지만 7회 말 강봉규의 솔로홈런과 조영훈-최형우의 적시타를 엮어 5-4로 뒤집었다. 이후 신명철의 3점 홈런 등 6점을 추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LG 이형종 임의탈퇴 공시, 최소 1년간 마운드 못선다

    프로야구 LG가 10일 투수 이형종(왼쪽·21)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이형종은 이날 구단 사무실에서 나도현 운영팀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야구가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임의탈퇴 요청에 동의했다. 입단 3년차 이형종은 이제 1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할 수 없다. 연봉도 못 받는다. 이후에도 LG의 동의 없이는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없다. 사실상 야구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 나 팀장은 “이형종에게 정밀검진을 위한 미국행, 재활 또는 병역복무 등 방안을 제시했지만 모두 원치 않았다. 그만두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임의탈퇴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형종은 2008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계약금 4억 3000만원을 받았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컸다. 야구명문 서울고 에이스였다. 아직 LG팬들은 2007년 5월 대통령배 고교야구 결승전을 기억하고 있다. 이형종은 9회 말 광주일고에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마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 때문이었다. 이후 ‘눈물의 왕자’로 불렸다. 고교 시절 혹사가 심했다.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예선부터 결승까지 거의 매일 등판했다. 결승에선 130여개의 공을 던졌다. LG에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다. 그해 6월 팔꿈치 수술을 했고 2년 동안 재활에만 매달렸다. 올 시즌 직전엔 좋았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원하게 공을 뿌렸다. 지난 5월6일 잠실 롯데전에선 첫승도 신고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두 번째 등판에서 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형종은 지난 7월 초 김기태 2군 감독과 면담했다. “팔꿈치가 아파 팀 훈련에 참가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병원을 돌았지만 모두 ‘이상 없음’ 진단만 나왔다. 구단은 훈련 참가를 권유했고, 이형종은 통증을 계속 호소했다. 이후 LG는 개인 휴가를 주고 미국 병원에서의 정밀검진을 제안했다.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병역 복무하는 방안도 내놨다. 그러나 이형종은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LG 박종훈(오른쪽) 감독은 “구단과 현장이 같이 상의해 내린 결론이다. 본인 의지가 분명한 상황에서 억지로 훈련을 시키면 오히려 부작용이 날 걸로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뒤 깨닫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다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하프타임]

    안신애 KLPGA 프로데뷔 첫승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 안신애(20·BC카드)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안신애는 1일 충북 진천 히든밸리 골프장(파72·6422야드)에서 열린 SBS투어 제1회 히든밸리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 윤슬아(24·세계투어)와 유소연(20·하이마트)을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안신애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6000만원을 받아 처음 시즌 상금 1억원을 넘어섰다. 동래고 대통령기 테니스 정상 동래고가 제36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테니스대회에서 1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동래고는 31일 강원 춘천 송암코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대회 남자고등부 결승에서 전곡고를 3-2로 물리쳤다. 정석영이 단·복식에서 혼자 2승을 챙긴 동래고는 18년 만에 대통령기 패권을 탈환했다.
  • 유소연 “하반기 첫승 내가”

    짧은 여름방학을 끝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기지개를 켠다. 30일부터 사흘간 충북 진천의 히든밸리골프장(파72·6422야드)에서 열리는 SBS투어 히든밸리여자오픈은 시즌 하반기를 여는 대회다. 상반기 8개 대회 동안 8명의 각기 다른 챔피언이 탄생할 만큼 투어의 양상은 ‘춘추전국’이었다. ‘투톱’ 서희경(24·하이트), 유소연(20·하이마트)이 주춤한 까닭이다. 특히 유소연은 더 답답하다. 지난해 4승을 올리며 서희경과 국내 최강자의 자리를 다퉜지만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2월 올 시즌 개막전으로 중국에서 열린 오리엔트 차이나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한 차례도 우승 재킷을 입지 못했고, 그 뒤로는 신예들에게 밀려 시즌 상금 랭킹은 7위로, 대상 포인트는 5위로 처졌다. 지난 6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유소연은 결국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를 포기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국내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반기에는 국내대회 일정이 촘촘히 잡혀 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해 기필코 다승왕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전반기 부진을 올해부터 새로 적용된 ‘그루브’ 규정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한 유소연은 스핀의 양을 늘리고 어프로치샷을 굴려서 치는 데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그는 “아직까지 그린으로 어프로치할 때 굴려서 치는 스타일이 익숙하지 않지만 점차 적응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다승왕의 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라이벌’ 서희경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나서느라 출전하지 않았고,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22·하이마트) 역시 해외 대회 출전에 따른 피로 누적 탓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어느새 상금랭킹 1위로 훌쩍 올라선 양수진(19·넵스)과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벼르는 ‘슈퍼루키’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 등의 도전이 이제 3년차의 절반을 보낸 유소연 앞에 기다리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맨 황재균 ‘무난한 출발’ 넥센맨 김민성 ‘호된 신고식’

    [프로야구] 롯데맨 황재균 ‘무난한 출발’ 넥센맨 김민성 ‘호된 신고식’

    낯선 장면이었다. 22일 대전 롯데-한화전. 롯데 3루 자리엔 안경 낀 젊은 선수가 섰다. 얼마전까지 자주색 넥센 유니폼을 입었던 황재균이었다. 목동에서도 롯데에서 이적한 넥센 김민성이 3루 수비를 맡았다. 글러브를 끼고 그라운드에 선 김민성은 어색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롯데-넥센 2대1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선수장사 의혹이 남아도, 현금거래가 없었다는 공문이 아무리 허무해도 이제 둘은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한다. 어쨌든 야구는 계속된다. 경기 직전 야구팬들의 시선은 두 선수에게 쏠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팀을 바꾼 첫 경기. 각자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둘 다 좋지 않았다. 황재균은 그럭저럭이었다. 수비에선 큰 실책이나 호수비 없이 무난했다. 공격에서는 4타수 1안타만 기록했다. 3루수 앞으로 묘하게 흘러간 타구가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아직 타격 컨디션이 정상은 아닌 걸로 보였다. 김민성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3타수 무안타였고 몸에 맞는 볼 하나를 얻었다. 1회 잘 때렸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갔다. 병살타. 3회에는 삼진 당했고 8회에도 잘맞은 타구가 뜬공 처리됐다. 수비에선 묘하게 김민성에게 타구가 몰렸다. 경기 초반부터 쉴 틈 없이 타구가 갔다. 1회에만 세 차례 공을 만졌다. 2회엔 최정의 잘 맞은 타구에 글러브를 갖다댔지만 글러브에 맞고 좌익수 앞으로 튀었다. 아직 둘다 새 팀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대전 롯데-한화전에선 롯데가 9-1로 대승했다. 롯데 기대주 오른손 투수 김수완이 8이닝 5안타 1실점했다. 데뷔 첫승. 피해가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뿌리는 직구와 떨어지는 포크볼 타이밍이 좋았다. 목동에선 넥센이 선두 SK에 이틀 연속 승리했다. 넥센 선발 김성현이 6과 3분의 1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3-1 넥센 승. 넥센은 한화를 반게임차로 누르고 7위가 됐다. 잠실에선 두산이 LG를 5-1로 물리쳤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 당했다. 최근 5연패. 광주에선 삼성 조동찬이 혼자 4타점을 쓸어 담았다. 10-5로 삼성이 KIA에 재역전승했다. 전반기(363경기) 관중은 405만 981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 시즌보다 5% 증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임창용, 올 시즌 후반기가 중요한 이유

    임창용, 올 시즌 후반기가 중요한 이유

    소속팀의 성적 부진으로 ‘개점휴업’ 기간이 길었던 임창용(야쿠르트)이 최근 경기에서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17일 기준) 임창용은 29경기에 등판해 29.1이닝 동안 19세이브(리그 공동2위) 평균자책점 1.23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26세이브로 이부문 1위를 질주중인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절망적이었던 시즌 초반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나쁜 페이스가 아니다. 마무리 투수는 팀 성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보직이다.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팀 성적이 부진하면 경기에 나설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야쿠르트는 망할것 같던 모습을 보여주던 시즌 초반의 그 팀이 아니다. 성적부진으로 시즌 도중 감독이 바뀐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팀 전력이 차츰 안정권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팀이 리드하는 경기가 많아지면 임창용의 활용도는 그만큼 늘어나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쿠르트는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이 끝날때만 해도 요코하마와 리그 꼴찌 싸움을 했다. 하지만 어느새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35승 2무 45패) 3위 주니치(44승 1무 41패)와는 6.5 경기차이다. 한때 3위권 팀들과 12경기 차이까지 벌어지며 올해 포스트 시즌 진출이 물건너 간게 아니냐 하는 전망도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 야쿠르트는 최근경기에서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거두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 본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선발진, 그리고 불펜 시즌 초반 야쿠르트의 문제점은 믿었던 선발투수들의 부진에 있었다. 지난해 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타테야마 쇼헤이는 물론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 마사노리마저 동반추락했다. 특히 이시카와는 개막 후 두달이 넘어선 교류전(5월 29일 오릭스전)에서야 겨우 첫승을 거뒀을 정도로 연패기간이 길었다. 1,2 선발의 부진은 당연히 팀 성적의 하락을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야쿠르트는 타테야마를 제외한 선발진들이 서서히 본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루키인 나카자와 마사토(6승 5패, 평균자책점 3.78)와 강속구 투수 무라나카 쿄헤이(6승 7패, 평균자책점 3.01)는 무너진 팀 마운드를 되살린 장본인들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는 사토 요시노리(5승 5패, 평균자책점 4.25)까지 제몫을 해주고 있다. 사토는 최근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는데 공의 위력만 놓고 보면 팀에서 가장 뛰어나다. 불운의 연속이었던 이시카와 역시 최근 두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부담감의 족쇄에서 벗어났다. 야쿠르트의 선발진들은 다른 팀 선발투수들과 비교해 유독 승수가 적은 편이다. 그것은 물방망이인 팀 타선때문인데 적은 실점을 하고도 패한 경기가 많았다. 또한 이닝이터형 투수가 부족해 현재까지 나카자와의 2완투을 제외하면 완투승을 거둔 선발투수가 없다. 전반기 동안 불펜진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시즌을 조기에 포기할뻔 했다. 마쓰부치 타츠요시-오시모토 타케히코-마츠오카 켄이치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진들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팀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마츠오카(41경기, 18홀드 평균자책점 1.62)의 눈부신 호투는 그나마 팀이 리드하는 경기를 잃지 않고 마무리 임창용까지 넘어오게한 장본인이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일어선 선발진들, 그리고 지금과 같은 불펜진들의 활약이 지속된다면 후반기 들어 임창용의 세이브 기회는 더욱 늘어날것으로 전망된다. ◆ 참담한 팀타선,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다 사실 야쿠르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투수력이 아닌 팀 타력에 있다. 특히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은 박빙의 승부를 자주 연출하게 한 장본인들로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만 실력발휘를 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승리를 가져왔을 것이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애런 가이엘(타율 .201 홈런15개, 타점38)은 공갈포 타자의 전형을 보여줬고, 작년 후반기에 맹타를 휘둘러 올 시즌 기대가 컸던 제이미 덴토나(.206 홈런11개, 타점40)는 ‘촌놈 마라톤’ 하듯 초반 반짝 활약후 연신 헛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덴토나는 최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데 사실상 야쿠르트와 결별수순에 들어갔다. 덴토나의 대체 선수로 6월 초에 영입한 조쉬 화이트셀이 최근 경기에서 4번타순에 들어서고 있는데 현재까지 13경기에 출전, 타율 .282 홈런2개 타점9개를 기록중이다. 화이트셀의 기량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덴토나보다 못할 확률은 없어보인다. 앞으로 화이트셀의 활약이 임창용의 마무리 등판 횟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현재 야쿠르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중 3할 타율을 기록중인 타자는 단 두명이다. 아오키 노리치카(.340)와 타나카 히로야스(.304)로 규정타석 미달인 아이카와 료지(.318)까지 포함해도 빈약한 타선이다. 2년연속 리그 도루왕에 빛나는 후쿠치 카즈키(.243)와 미야모토 신야(.260)의 부진이 아쉬울 따름이다. 야쿠르트는 팀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3.81)지만 팀 타율은 리그 꼴찌(.254)다. 특히 장타력이 처참한 수준인데, 외국인 타자들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두자리수 홈런을 쳐낸 타자가 단 한명도 없다. 전반기동안 피가 마를 정도로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던 원인도 팀 타선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팀이 3위 자리를 노릴려면 베테랑 타자들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임창용은 올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와의 3년계약이 종료된다. 이미 2년전부터 요미우리를 비롯한 부자 구단에서 그를 눈여겨 봐왔던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을지는 미지수다. 어쩌면 앞으로 임창용이 올리게될 세이브는 내년시즌 그의 몸값을 책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척도가 될수 있다. 이것은 팀 성적 못지 않게 임창용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올해 1억4600만엔(한화 약 18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임창용이 다시한번 대박을 노리기 위해서는 후반기의 맹활약이 필수적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시론] 한·일간 승부차기는 끝나지 않는다/김화섭 산업연구원 스포츠 산업담당

    [시론] 한·일간 승부차기는 끝나지 않는다/김화섭 산업연구원 스포츠 산업담당

    한국과 일본 양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자존심을 건 승부차기를 했다. 선축으로 나선 한국이 성공(첫승 및 16강 진출)하면 일본도 성공하고, 한국이 실축(첫패 및 8강 실패)하면 일본도 실축했다. 특히 뒤에 나선 일본이 ‘8강 공’을 실축하자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일본은 가슴을 쳤다. 한국은 일본이 8강고지에 일장기를 꽂을까봐, 일본은 일장기를 꽂으려고 가슴을 졸였기 때문이다. 양국은 왜 남아공에서 피 말리는 승부차기를 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과 일본은 적어도 축구에서만큼은 상대방이 잘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앙숙이다. 우리가 앞으로 치고 나가려고 하면 일본은 우리의 뒷다리를 잡았고, 일본이 튀어 보려고 하면 한국이 이를 눌렀다. 상호 자존심 건드리기는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형성되었다고 하지만 현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예는 많다. 1983년 청소년 대회에서 4강에 들었다고 신화니 뭐니 하면서 도취되어 있는 동안 일본은 1999년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해 우리 자존심에 소금을 뿌린다. 우리가 프랑스에 0-5로 대패한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일본은 준우승을 일구어 냈다. 우리 속이 편할 리가 없다. 우리 속만 뒤틀렸던 것은 아니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아 변방이었던 일본 축구가 1986년 마침내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멕시코)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다. 그러나 그 꿈은 우리에 의해 산산조각난다. 그것도 안방인 도쿄에서. 절치부심한 일본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예선에서 기어이 우리를 이겼지만 본선 티켓은 우리 손에 있었다.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에서는 일본은 먼저 16강에 올라간 후 짐짓 여유 있는 척하는 동안 우리가 뜻밖에도 4강까지 치고 올라가 일본의 뒤통수를 쳤다. 일본이 우리를 배아프게 하면 우리는 분발했고, 우리가 일본의 머리꼭지를 누르면 일본은 엄청난 투자와 시스템 개조를 통해 칼을 갈았다. 양국 축구의 역사는 서로에 대한 도전과 응전의 되풀이였다. “아시아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양국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는 양국 축구 관계자의 발언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공식적인 석상에서나 하는 솔직하지 못한 이야기이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질투, 남이 잘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시기, 양국은 ‘돈이 모이면 땅을 사는 사촌’관계! 이러한 지독한 라이벌 의식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서로의 축구발전을 가져온 것은 아닐까. 질투와 시기 그리고 이에 따른 자극과 대응이 양국 축구 발전의 원동력 구실을 했다는 뜻이다. 결국 질투와 시기가 양국을 경쟁자 관계로 만듦과 동시에 동반자 관계를 만든 셈이다. 남아공 대회에서 동시 16강 달성이라는 쾌거 또한 이러한 상호 질투(?)의 결과일이지 모른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이 피 튀기며 싸울 때 쾌재를 부르는 이도 있다. 유럽 축구(경우에 따라 FIFA도 포함)이다. 한국과 일본이 기를 세우고 싸우면 싸울수록 양국 축구팬은 축구산업의 기술 및 시장 중심인 유럽 축구에 더욱 매료된다. 이때 유럽 축구는 중계료를 비롯한 각종 수익활동을 통해 엄청난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 산업인 K-리그 시장과 일본 축구산업인 J-리그 시장의 상당 부분이 이미 유럽축구에 잠식된 것은 기정 사실이다. 앞으로도 한·일 양국은 자존심을 건 승부차기를 지속할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동시에 양국의 축구시장을 유럽 축구의 침투로부터 보호·확대하는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 이를테면 리그 간 잦은 교류 및 통합운영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일 양국이 세계 수준과의 기술격차를 많이 줄였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남아공 대회에서 양국은 이를 증명했다(게다가 최근 실력을 부쩍 키운 중국마저 서로 물어뜯기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나서니 여건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한·일 양국의 승부차기 대상에 유럽축구(시장)도 포함해야 한다는 뜻이다.
  • 월드컵 빛내는 숨은 조력자들

    월드컵 빛내는 숨은 조력자들

    한국 대표팀이 그리스전에서 첫승을 따내자 거리 응원의 물결이 더욱 붉고 거세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 응원전이 자칫 상업주의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며, 돋보이는 응원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또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더 환하고 실감나는 경기 중계를 위해 애쓰는 기업도 있다.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경기가 펼쳐진 17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강선착장 잔디마당 위에는 빨간 티셔츠 수십여장이 걸린 빨랫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른바 ‘사랑의 빨랫줄’ 행사.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 ‘블루팜’이 마련했다. 이날 가수 윤도현씨는 지난 독일 월드컵 때 입었던 붉은 티셔츠를 기부했다. 개그맨 김제동·노홍철·김종민씨도 티셔츠 기부 대열에 합류했다. 기증된 옷은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 블루팜 관계자는 “오로지 즐기기 위한 축제를 넘어 환경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새로운 응원문화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립스 전자는 남아공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6곳에 스포츠 중계에 적합한 전문 조명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번 월드컵은 국제대회 최초로 3D와 HD급 화질로 중계되기 때문이다.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이 요구하는 경기장의 조명 기준도 까다롭게 규정됐다. 스포츠 조명은 경기장 전체에 빛이 고르게 퍼지는 정도를 뜻하는 균일도와 빛의 밝기인 조도가 중요하다. 중계카메라가 선수와 공을 따라 움직이며 촬영하는데, 경기장의 특정 위치에 따라 조도가 급변하면 화질의 선명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필립스의 조명시스템인 ‘아레나비전’은 기존 조명 시스템에 비해 빛의 양이 10% 정도 늘어나 적은 수로 충분한 밝기를 낼 수 있다. 맑은 날의 한낮과 비슷한 수준의 색온도를 제공하며, 사물의 본래 색상을 표현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연색성도 우수한 편이다. 김윤영 필립스 조명사업부 부사장은 “스포츠 경기장을 건설할 때 조명 예산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생생한 경기 중계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선수와 심판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관객과 시청자는 경기 장면을 실감나게 시청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조명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강 새 거리응원 메카로… 탁트인 시야·더 넓은 공간·시원한 바람

    한강 새 거리응원 메카로… 탁트인 시야·더 넓은 공간·시원한 바람

    한강변이 월드컵 거리응원의 새로운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광장 등지보다 탁 트인 경관이 최대 장점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와 본선 첫 경기가 열렸던 지난 12일 서울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을 비롯한 뚝섬, 여의도 등 한강변 곳곳에서는 시원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반포 인공섬에 대형 스크린 설치 특히 반포지구에는 서울시 구조물인 플로팅아일랜드(인공섬)에 가설무대와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2만 7000여명의 시민들이 월드컵 열기와 함께 첫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오전부터 내내 비가 내렸지만 응원 참가자들은 웃음을 잃지 않은 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뚝섬에서도 3000여명이 모여 빗속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상암동 노을공원에서는 2만여명이 캠핑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응원을 즐겼다. 한강변 응원의 특징은 바로 편안한 분위기. 서울광장 등 도심 거리에서는 응원이 밀집된 인파 속에서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반면 한강변에서는 더 넓은 공간에서 가족끼리 여유롭게 응원을 즐길 수 있다. 반포 한강시민공원의 면적은 56만7600㎡, 길이는 7.2㎞에 달해 공간에 제약이 없다. 그리스전 당시 반포지구의 응원 현장에는 빗속에도 가족끼리 돗자리를 깔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산을 받쳐들고 도시락 등 먹을거리를 나눠 먹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반포지구 응원전을 주최한 SK텔레콤 관계자는 “젊은층이 많은 서울광장에 견줘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들도 함께할 수 있는 응원 문화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한강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강과 반포대교의 야경은 보너스. 탁 트인 시야와 한강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더운 여름 날씨에 제격이다. 밤에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도 볼거리 중 하나다. ●아르헨전 오후 4시부터 ‘대~ 한민국’ 17일 치러지는 아르헨티나전에도 한강변 곳곳에서 응원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반포지구 플로팅아일랜드에서는 오후 4시부터 ‘다시 한번 대~한민국’ 응원전이 시작돼 오후 6시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등이 출연하는 라디오 공개방송도 진행된다. 경기 직전인 오후 7시30분부터 50분 동안 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응원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나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에는 날씨가 좋을 것이라고 예보돼 지난 응원 때보다 많은 5만~7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대형 스크린도 2대를 추가해 모두 5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한강변 응원 장소는 주변에 주차가 통제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8-1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있고, 친절한 안내판도 설치된다. 뚝섬지구에서는 한국야쿠르트가 모집한 5000여명의 응원단이 모여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여의도 너른 들판에서도 ‘2010인분 대형비빔밥 만들기’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하는 응원전이 마련된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포워드들 실종?

    포워드들 실종?

    ‘밥상을 차려주면 부지런히 숟가락을 들어야 할’ 포워드들이 좀처럼 눈에 안 띈다. 총체적인 골가뭄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호주전, 한국-그리스전을 빼면 대부분 답답한 흐름이다. 새벽잠을 설친 축구팬들로선 “괜히 그랬어~”를 연발할 법하다. 14일(현지시간 13일 경기 기준) 현재 월드컵에서 터진 13골 가운데 포워드가 책임진 것은 불과 4골뿐이다. 30.8%에 불과하다. 그나마 독일-호주전에서 골폭풍이 일어난 덕에 수치가 치솟았다. 독일의 4골 가운데 3골을 포워드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 카카우(슈투트가르트)가 넣은 것. 독일-호주전 이전에 나온 공격수 득점은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렌)의 페널티킥이 유일했다. 외려 미드필더들이 더 많은 골을 터뜨렸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잉글랜드의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풀럼),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 6명이나 된다. 한술 더 떠 뒷마당을 지켜야 할 수비수 중에도 골맛을 본 선수가 3명이나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에게 첫승을 안긴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 그리스전 첫골의 영웅 이정수(가시마)는 세트피스에서 공격에 가담해 비수를 꽂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혼다의 왼발… 日 월드컵 원정 첫 승

    ‘사무라이 블루’ 일본이 아프리카 ‘불굴의 사자’ 카메룬을 상대로 원정 월드컵 첫승을 올렸다. 일본은 14일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아공월든컵 카메룬과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팀을 둘러싼 비난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이날 필사적으로 뛰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아프리카의 카메룬을 중원에서부터 인해전술로 압박했다. 미드필드에서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부지런한 압박으로 사자를 공포스럽게 했다. 미드필더 5명을 배치, 중원 힘싸움에 승부를 건 오카다 감독의 지략이 적중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일본의 남아공월드컵 첫 골은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의 발에서 시작됐다. 마쓰이는 전반 39분 카메룬 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들이 처리하기 어려운 높이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골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일본의 희망 혼다가 차분하게 왼발로 카메룬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도 일본은 카메룬이 볼을 소유하면 3-4명이 달라붙는 압박으로 공격을 차단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 카메룬 폴 르겡 감독은 미드필더 조엘 마티프(샬케04)를 빼고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가 좋은 공격수 아실 에마나(레알 베티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카메룬의 공격은 아크 부근에 밀집한 일본 수비수를 뚫지 못했다. 오카다 감독도 한 점에 만족할 수 없다는 듯 미드필더 마쓰이를 빼고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시미즈)를, 후반 막판에는 공격수 오쿠보 요시토(비셀고베)를 빼고 역시 공격수 야노 기쇼(니가타)를 투입하며 공격 성향을 유지했다. 카메룬은 결정적인 찬스에서 골대를 맞추는 불운과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와사키)의 선방에 울었다. 앞서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덴마크 전은 네덜란드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덴마크가 선전을 펼쳤다. 네덜란드가 공 점유율에서 60대40으로 앞섰으나, 덴마크의 철옹성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니클라스 벤트네르(아스널)를 전격투입한 덴마크의 역습이 오히려 위협적이었다. 흐름의 변화는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후반 1분 네덜란드의 로빈 판페르시(아스널)가 상대 왼쪽 공간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다. 덴마크 수비수 시몬 포울센(알크마르)이 머리로 걷어낸 공이 같은 편 다닐 아게르(리버풀)의 등에 맞고 굴절됐고 덴마크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회 1호 자책골. 네덜란드는 맥이 빠진 덴마크를 상대로 후반 40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교체투입돼 덴마크 진영을 휘젓던 신예 엘례로 엘리아(함부르크)가 중원 지휘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의 패스를 받아 날린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문전 쇄도하던 디르크 카위트(리버풀)가 그대로 차 넣어 승리를 자축했다. 홍지민·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진돗개 리더십’… 한국인 감독 첫승 새역사 썼다

    ‘진돗개 리더십’… 한국인 감독 첫승 새역사 썼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1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이정수(30·가시마)의 첫 골이 터지자 선수들보다 더 기뻐한 사람이 있었다. 곱게 양복을 차려입은 허정무(55) 감독. 그는 허공으로 회심의 어퍼컷을 날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세리머니와 묘하게 겹쳐졌다. 활짝 웃는 허 감독 주위로 정해성·박태하·김현태 코치가 달려와 얼싸안았다. 후반 박지성(29·맨유)이 쐐기골을 넣었을 때는 승리를 확신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마음껏 환호했다.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일까. ‘진돗개’ 허정무 감독이 한국인 감독 최초로 월드컵 본선 승리를 일궜다. 한국이 이번 대회 전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거둔 성적은 통산 4승7무13패. 히딩크 감독의 3승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1승이 전부였다. 한국인 지도자는 무승(4무10패)이었다. 허 감독이 첫 테이프를 끊은 것. 허 감독은 2007년 말 대표팀 감독에 취임하면서 “내 축구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한국인 지도자는 안 된다는 편견을 깨뜨리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못 미덥다는 반응. 무색무취한 대표팀에 ‘허무축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따라붙었다. 조급함은 계속됐다. 지난해 6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했으나 반응은 냉담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축제의 자리에서 “본선에서는 외국인 감독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였다. ‘허허실실’ 허 감독이지만 그 질문엔 참지 않았다. 발끈했다. “좋은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감독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외국 감독이 무조건 좋다는 식은 곤란하다. 퍼거슨이면 퍼거슨, 무리뉴면 무리뉴 확실하게 이름을 대라.”고 얼굴을 붉혔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데 대한 불쾌함이기도 했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기도 했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진돗개’답게 허 감독은 끈질겼다. 끊임없이 편견에 맞섰다. 여론에 흔들리지 않았다. 신념대로 ‘마이 웨이’를 갔다. 때론 독선적이라고 평가절하됐지만 괘념치 않았다. 1986년 선수, 90년 트레이너, 94년 코치로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월드컵 베테랑’이었다. 학연과 지연을 배제하고 실력에 따라 차근차근 선수들을 점검해 나갔다. 약 2년간 무려 95명의 선수들이 허정무호에 몸담았다. 허 감독은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직접 눈으로 꼼꼼하게 테스트하며 선수들을 추려 나갔다. 최종 엔트리 23명 중 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가 무려 9명이다. 이청용(22·볼턴)·기성용(21·셀틱)·조용형(27·제주)·이정수(30·가시마)·정성룡(25·성남) 등은 팀의 주축으로 급성장했다. 한국 축구의 성공적인 세대교체까지 마무리한 셈이다. 허 감독은 월드컵 전 “큰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사령탑에서 내려왔을 때 ‘그 양반 감독할 때 참 괜찮았어.’ 하고 존경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알쏭달쏭한 목표를 내걸었다. 한국인 감독의 승리라는 새 역사를 쓴 허 감독의 ‘유쾌한 도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P “원정 16강 야망에 생기 넣었다”

    AFP “원정 16강 야망에 생기 넣었다”

    전 세계가 한국 축구에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12일 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하자 주요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AFP 통신은 한국팀에 대해 “원정 16강 진출 야망에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리스에 2-0 압승을 거둔 한국이 올해 월드컵의 첫승을 따내며 폭발적인 출발(an explosive start)을 했다.”고 극찬했다. 미주와 유럽언론들도 한국팀의 눈부신 활약에 대해 ‘이변’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강한 조직력을 자랑하던 그리스 축구를 ‘해체시켰다(dismantled)’.”면서 “한국 팬들은 그리스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이정수와 박지성에게 가장 높은 8점을 주는 등 한국선수 전원에게 평점을 부여했다. 아시아 언론들도 한국의 승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월드컵 첫 승리팀이 된 한국은 아시아의 자랑”이라고 칭찬했다. 일본 언론들은 박지성과 이정수에게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지성은 일본프로축구 J-리그 교토 퍼플상가 출신이고, 이정수는 현재 J-리그 가시마에서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 ‘스포츠닛폰’은 아예 “전·현 J리거 두 명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