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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살로 돌아간 중년 ‘까밀’…알고도 못 피하는 삶의 굴레

    16살로 돌아간 중년 ‘까밀’…알고도 못 피하는 삶의 굴레

    까밀(노에미 르보브스키)은 마흔에 접어든 단역 배우다. 열여섯에 딸을 임신하고 어머니를 잃으면서 까밀의 삶은 천천히 내리막길을 걷는다. 연기는 뛰어나지만 배우로 큰 주목은 받지 못한다.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남편 에릭(사미르 구에스미)은 딸 같은 여자와 바람나 이별을 통보한다. 게다가 남편이 집을 팔아 치우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까밀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다. 삶의 권태와 무기력함에 지친 까밀은 친구들과 송년 파티를 하던 중 새해를 1초 남기고 정신을 잃는다. 깨어 보니 병원. 몸도 마음도 그대로인데 놀랍게도 까밀은 열여섯이던 1985년으로 돌아가 있다. ‘까밀 리와인드’(Camile Redouble)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다. 다른 시간 여행 영화들이 그렇듯 ‘까밀 리와인드’ 역시 과거 여행에서 삶의 어떤 진실을 길어 올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어느 때보다 빛나고 반짝거리던 1980년대의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는 설정에서는 한국 영화 ‘써니’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불행한 현재를 벗어나 과거로 돌아간 까밀은 금세 현실을 받아들인다.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에게 한껏 어리광을 부리고, 학교에 가 단짝 친구들과 어울린다. 문 닫은 야외 수영장에 몰래 들어가 수다를 떨거나 한 이불을 덮고 밤새 친구와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 이미 겪었던 일이겠지만 까밀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경험하듯 하루하루를 소중히 기억하고 기록한다. 문제는 미래의 남편인 에릭도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점이다. 예정된 미래를 알고 있는 까밀은 에릭을 냉대하지만 에릭은 오히려 그런 까밀에게 끌린다. 까밀도 첫사랑의 풋풋함을 마냥 밀어내지는 않는다. 미래에서 벗어나려 애쓸수록 정해진 일들은 어김없이 일어난다. ‘까밀 리와인드’는 ‘써니’처럼 1980년대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파티장에서는 카트리나 앤드 더 웨이브스의 ‘워킹 온 선샤인’이 흘러나오고 까밀과 친구들은 형형색색의 원색 옷을 걸쳐 입는다. 당시의 문화를 공유했거나 중년층에 접어든 관객이라면 더욱 공감할 여지가 크다. 감독과 각본, 주연을 맡은 노에미 르보브스키는 삶을 되돌릴 수 없다고 믿는 중년의 무기력함과 다시 찾은 10대의 생기발랄함을 균형 있게 오간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 주간 최고 프랑스 영화상을 받았다. 115분. 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케이블 드라마 ‘몬스타’ 인기 비결 있네

    케이블 드라마 ‘몬스타’ 인기 비결 있네

    아이돌 스타 이야기, 음악드라마, 스타 배우의 부재…. tvN과 Mnet에서 동시 방송되는 12부작 드라마 ‘몬스타’는 방영 전부터 적잖은 우려를 안고 시작됐다. 그러나 9화까지 방영된 지금은 ‘명품 케드’(케이블 드라마)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최고 시청률이 3.9%(5일, 닐슨코리아)에 달했다. 유재하의 ‘지난날’, 김현식의 ‘슬퍼하지 말아요’에서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까지 1980~2000년대 히트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부른 노래들은 음원사이트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화가 방영된 후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의 주류는 “손발이 오그라드는데 계속 보게 된다”였다. 인터넷 소설을 보는 듯한 초반 설정 때문이다. 사고를 친 뒤 자숙을 위해 학교에 다니게 된 아이돌 스타 설찬(용준형)이 자신에게 영 관심 없는 4차원 소녀 세이(하연수)와 짝이 되고, 잘생기고 듬직한 반장 선우(강하늘)와 삼각관계로 얽힌다는 설정은 전형적인 10대 소녀들의 판타지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판타지는 서서히 걷힌다. 서로 데면데면했던 아이들이 얼떨결에 ‘칼라바’라는 밴드를 결성해 공연을 준비하면서 드라마는 점차 현실 속 10대들의 맨얼굴을 드러낸다. 화려하게만 보였던 설찬은 사실 사랑과 우정에 서툴고 어머니의 정이 그리운 아이다. 엄마와의 관계가 틀어진 채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세이, ‘엄친아’이지만 아련한 첫사랑을 간직한 선우, 단짝에서 일진과 왕따로 갈라선 도남과 규동 등 등장인물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대들의 모습이다. ‘몬스타’는 기존 청소년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가면서도 어딘가 다른 감성을 향해간다. ‘몬스타’ 속 10대는 ‘드림하이’처럼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지도, ‘학교’처럼 교육 현장의 모순을 경험하지도 않는다. 대신 부모, 친구, 사랑 등 어느 하나씩은 결핍돼 있는 아이들이 학교를 겉돈다. 속으로는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자기방어적인 말들을 툭툭 내뱉는다. 김원석 PD는 “부모와 이웃, 친구들과의 소통이 끊긴 채 대입과 취업에 내몰린 10대들의 외로움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이끌어가려는 열혈 교사나 꾸짖고 격려하는 어른도 없다. ‘몬스타’ 속 어른들은 가만히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조용히 도와줄 뿐,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건 10대들의 몫이다. 음악을 전면에 내세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은 ‘몬스타’가 이뤄낸 중요한 성과다. 음악드라마라는 장르는 낯설지만 ‘몬스타’가 음악을 다루는 방식은 낯설지 않다. 시청자들은 tvN ‘응답하라 1997’을 통해 90년대 히트곡들이 드라마 ost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음을 확인했고, Mnet ‘슈퍼스타 K’를 통해 기존 히트곡을 새롭게 편곡하는 묘미를 경험했다. tvN과 Mnet은 기존의 음악적 노하우를 결합해 배우들이 과거의 히트곡들을 악기 두세 개로 연주하며 부르는 뮤지컬 같은 장면들을 연출해 냈다. 지상파 드라마가 출생의 비밀과 불륜 같은 막장 코드를 되풀이하는 사이 케이블 드라마는 참신한 소재와 장르로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 끌고 있다.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과 ‘응답하라 1997’, OCN ‘특수사건전담반 TEN2’ 등이 대표적이다. ‘몬스타’ 역시 케이블 방송사의 노하우와 참신한 시도가 빛을 발한 드라마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힐링·공감 선사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사랑과 우정

    힐링·공감 선사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사랑과 우정

    ‘명품 단막극’의 부활을 목표로 KBS가 야심차게 내놓은 드라마 스페셜이 이번에는 청소년 드라마를 선보인다. 오는 10일 오후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영되는 방학특집 4부작 ‘사춘기 메들리’는 ‘학교 2013’, ‘드림하이’ 등 새롭게 떠오르는 청소년 드라마의 계보를 이으며 웹툰의 드라마화, 사전제작 등 여러 이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춘기 메들리’는 제목 그대로 사춘기 시절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랑과 우정의 추억을 잔잔하게 펼쳐낸다. 열세 번이나 전학을 다닌 주인공 정우는 또다시 전학을 앞두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사고를 친다. 학교 짱에게 ‘맞짱’ 뜨자며 덤비는가 하면 좋아하지도 않았던 반장 아영에게 고백도 한다. 얼떨결에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하기까지 한다. 여기에 ‘빵셔틀’ 덕원과 학교 짱 역호 사이에 정우가 엮이면서 학교폭력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러나 정우는 전학이 취소돼 학교에 남게 되고, 친구들과의 소통과 우정, 가슴 떨리는 사랑을 경험하며 한뼘한뼘 성장해 나간다. 2000년대 초중반 ‘반올림’ 이후 계보가 끊긴 청소년 드라마는 최근 ‘드림하이’, ‘학교 2013’, ‘몬스타’ 등으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사춘기 메들리’는 이들 드라마의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공감과 추억, 힐링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학교 2013’이 학교폭력, 교권추락 등 학교의 현실을 문제적 시각으로 접근했고, ‘드림하이’가 예술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몬스타’가 아이돌 스타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소 판타지적으로 그렸다면 이 드라마는 평범한 사춘기 소년·소녀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첫사랑과 우정, 성장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이를 통해 10~20대에게는 공감을, 30대 이상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게 제작진의 포부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웹툰 기반 작품의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도 화제다. 원작인 만화가 곽인근의 동명 웹툰은 2011년부터 1년간 포털사이트에 연재됐으며 단행본까지 출간됐다. 웹툰을 영화화한 ‘연가시’와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사춘기 메들리’ 역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대들이 발빠르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웹툰의 검증된 스토리 위에 100% 사전제작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신한다.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엉뚱한 소년 방장군을 연기한 곽동연이 주인공 정우 역을, 아역 배우 출신의 이세영이 아영 역을 각각 맡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늘의 눈] 한류와 동남아 매춘관광/윤창수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한류와 동남아 매춘관광/윤창수 정책뉴스부 기자

    아시아를 휩쓰는 한류의 그늘에 대해서는 여러 지적이 있었지만, 여성가족부가 지난 3일 연 성매매 방지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필리핀 활동가의 주장은 놀랍다. 장 엔리케즈 여성인신매매반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 대표는 “한국의 한류는 아시아 남녀의 ‘욕망’을 새롭게 구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성폭력을 이용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버렸다”고 밝혔다. 최근 MBC 드라마 ‘보고싶다’에 아역배우가 성폭행당하는 장면이 나와 논란을 낳는 등 안방극장에서 성폭력 장면과 맞닥뜨리는 게 낯선 일은 아니다. 게다가 한국 드라마에서 결혼한 여성이나 며느리는 노예처럼 그려진다고 엔리케즈 대표는 지적했다. 여성은 가사일에만 역할이 한정되고, 남성처럼 생산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채 임신과 육아를 통해서만 인정받으며, 심지어 여자들이 한 남자의 애정을 얻고자 서로 경쟁하거나 싸우는 모습이 묘사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요즘 방영되는 드라마에서는 일하지 않는 여성을 찾기 어렵지만 1990년대 한류를 이끌었던 ‘사랑이 뭐길래’ ‘첫사랑’ 등의 드라마에는 누나를 강간한 범죄자를 응징하러 가는 남동생이 등장하는 등 여성은 가정의 부속물 정도로 그려졌다. 한류의 파급 효과는 상상 이상이어서 중국, 타이완 등에서 ‘한국풍 성형’이 유행하고, 필리핀의 청춘남녀들은 한국 드라마 주인공의 머리모양, 패션, 피부색까지 닮고 싶어한다. 점점 더 많은 필리핀 여성들이 한국 남성에 열광하고 있으며, 한국으로 수출되는 필리핀 신부의 숫자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한류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성매매를 하려고 필리핀 등 동남아를 가장 많이 찾는 사람은 다름 아닌 한국 남성들이다. 마닐라 상업지구 마카티의 나이트클럽과 마사지업소에서 필리핀 여성들은 50~60달러에 한국 남성과의 성매매를 강요당한다. 필리핀 관광청의 추산에 따르면 매년 50만명 이상의 한국남성이 골프 등의 목적으로 필리핀을 찾는데, 이들의 귀착점은 역시 성매매다. 하지만 지난 5년여간 해외 성매매로 여권이 1~3년간 발급 제한된 사람은 겨우 61명이며, 이들도 죄다 외국 정부기관이 적발해서 한국 대사관 등에 통보한 경우다. 우리에게도 ‘기지촌’이란 아픈 역사가 있다. 기지촌 여성의 재활을 돕는 등의 일을 하던 한국의 활동가들은 이제 성매매를 당한 아시아 여성들은 모두 자매라는 생각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의정부에서 미군 기지촌 성매매 피해 여성을 지원하던 ‘두레방’은 필리핀 길거리 여성들을 위한 의료 지원, 식품 지원, 자녀들을 위한 공부방 사업을 운영 중이다. 성매매 피해가 심각한 개발도상국 여성들에게 상담, 의료, 직업훈련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여성가족부의 계획도 반갑다. 4일 ‘동남아 한류의 중심’을 표방하며 태국 방콕에 한국문화원이 문을 열었다. 태국의 한국문화원 개원으로 선진국들은 하지 않는, 성을 상품화하는 전략으로 한류가 성공했다는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 geo@seoul.co.kr
  • 옛사랑 사진 한장 내가 간직하면 추억 네가 간직하면 버럭

    20~30대 기혼 남녀 10명 중 4명 이상이 헤어진 옛 애인의 사진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회원 86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결혼을 한 뒤에도 옛 애인의 사진을 지니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6%(기혼자 258명 중 121명)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첫사랑은 남자가 더 잊지 못한다’는 통념과 달리 옛 애인 사진을 보관 중인 응답자는 기혼 여성(50%, 52명)이 남성(44%, 69명)보다 많았다. 언제까지 옛 사진을 간직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새 애인이 생기거나 결혼할 때까지’가 5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평생’, ‘애인·배우자에게 들킬 때까지’라는 답변도 26%, 20%를 차지했다. 반면 ‘애인 또는 배우자가 옛 애인의 사진을 간직한다면’이란 질문에 70%는 ‘화난다’고 답했다. 정작 자신들은 간직해도 배우자가 같은 행동을 하면 화가 난다고 반응하는 셈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얼굴 전체에 극심한 통증 때문에 세수도 할 수 없었던 김영태씨. 그가 처음 통증을 느낀 부위는 바로 치아였다. 그렇게 치료를 위해 생니를 4개나 뽑았지만 치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원인은 ‘3차 신경통’이었다. 프로그램은 통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병의 조기 발견과 통증의 만성화를 막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시) 사이먼 리브의 여정은 남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인도양 해안선을 따라 아프리카 동부 해안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인도를 돌아 다시 인도네시아 서부 해안, 호주 남서부로 이어진다. 그는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인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분쟁 상황에 대한 공포에 맞서고, 몰디브를 방문하는 등 17개국에 걸쳐 놀라운 모험을 한다. ■여왕의 교실(MBC 밤 10시) 마 선생은 방학 중에도 특별수업을 하겠다고 공표한다. 나리는 아이비리그서머캠프를 포기하고 학교에 남는다. 하나는 보미의 가게 앞에서 사채업자들에게 협박을 받는 보미네 식구와 마주친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 보미는 하나와 실랑이를 벌인다. 한편 자신의 잘못이 탄로 난 나리는 마 선생을 상대로 한바탕 소란을 피운다. ■짝(SBS 밤 11시 20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열세 명의 ‘모태 솔로’들이 애정촌에 모였다. 평균나이 서른 살이 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본 남녀들이 출연한다. 그중 첫 뽀뽀이자 마지막 뽀뽀가 유치원 시절 연극을 할 때 상대 여자아이였다는 남자 5호는 울고만 싶다며 한숨지었다. 30여년간 이성의 손 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한 모태 솔로들이 첫사랑의 불씨를 댕겨본다. ■건강한 아침(EBS 오전 6시)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젊어지길 희망한다. 젊어지기 위한 노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생활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가능하다. 우리가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쓰면 쓰이지 않던 뇌 조직이 깨어나고 활성화된다. 잘 쓰지 않아 약해진 근육을 자극해 근력을 키우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리얼대탐험(OBS 밤 9시 50분) 화성은 태양으로부터 4번째 떨어진 붉은 행성이다. 인간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기대했고,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곤 했다. 화성에 접근할수록 밝혀지는 미스터리. 그곳에는 생명에 필요한 요소들이 숨어 있는 듯하다. 과연 외계인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미스터리 화성의 실체에 대해 낱낱이 밝혀낸다.
  • [중국통신] 리빙빙 “대학 다닐 때까지 남자 몰랐다”

    [중국통신] 리빙빙 “대학 다닐 때까지 남자 몰랐다”

    ’트랜스포머 4’에 출연하며 순식간에 할리우드 배우 반열에 오른 리빙빙(李氷氷)이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애정사’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나닷컴 등 보도에 따르면 남성 패션잡지 ‘에스콰이어’의 중문판 인터뷰에서 리빙빙은 대학교 때까지 ‘처녀’였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거리낌 없는 언변으로 이슈를 몰고 다니는 중국 유명 작가 쿵얼거우(孔二狗, 예명)와의 인터뷰에서 리빙빙은 “22살 때 첫 사랑을 했지만 너무 단순할 때라 첫사랑과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대학 때 누군가 ‘요즘 어디 처녀가 있겠나’고 말할 때 너무 놀랐다. ‘왜 없어?’라고 묻고 싶었지만 부끄러워 표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리빙빙은 또 “군인 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자랐고, 혼전관계에 있어서도 굉장히 보수적”이라며 “다음 세상에 태어난다면 많은 연애를 해보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빙빙은 그러면서 “슈퍼마켓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등 아직도 환상을 품고 있다” 며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40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아버지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리지-손나은 고등학교 사진 화제…풋풋한 매력 “지금이랑 다를 게 없네”

    리지-손나은 고등학교 사진 화제…풋풋한 매력 “지금이랑 다를 게 없네”

    애프터스쿨 리지와 에이핑크 손나은의 고등학교 사진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에는 ‘리지 손나은 선후배 인증샷’이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리지와 손나은은 교복을 입고 팔짱을 낀 채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은 실제로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지금과 비교해도 별로 다르지 않은 미모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리지와 손나은, 이때는 풋풋한 매력이 있네”, “리지랑 손나은이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네”, “리지와 손나은, 지금과 비교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리지는 최근 다리 부상을 당해 애프터스쿨 ‘첫사랑’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손나은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샤이니 태민과 가상부부로 출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갑에도 멜로 어울리는 배우 되고 싶죠”

    “환갑에도 멜로 어울리는 배우 되고 싶죠”

    “한태상이란 인물에서 송승헌이 보이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눈빛이나 대사, 말투 같은 것에서 제가 갖고 있는 버릇들을 하지 않으려 했죠.”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송승헌(37)은 ‘나를 내려놨다’는 말을 반복했다.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인간성의 극과 극을 오가는 한태상을 연기하는 것은 그동안 ‘꽃미남’이라고만 인식돼 왔던 그에게 변신이나 마찬가지였다. 한태상은 조직 세계에서 산전수전 겪은 사업가지만 서른이 넘어서야 첫사랑에 빠진다. 사랑하는 여인 미도(신세경)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노력하지만 미도가 자신의 친동생과도 같은 재희(연우진)를 사랑하자 갈등하게 된다. 여자에게 다가가는 방법도 몰랐던 순진한 태상은 그런 미도와 재희에게 살기마저 느낀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그는 “순간순간 광기 어린 눈빛을 보여야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제 방에서 재희의 셔츠를 발견하고 찢어버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재희가 아예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게 잘 표현됐는지는 모르겠네요”라며 웃었다. 한태상의 순애보 덕에 송승헌의 인기는 높아졌지만 본의 아니게 신세경은 ‘양다리녀’라는 악플 세례를 받았다. 그 역시 촬영 내내 어린 후배가 마음에 걸렸다. “고맙게도 저에게 동정표를 보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대신 신세경씨가 걱정됐는데, ‘욕 먹어도 된다. 걱정 말라’고 얘기해 줘서 고맙고 대견하더라고요.” 1995년 모델로 데뷔해 1997년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청춘 스타의 반열에 오른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어느덧 중견 배우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했다. “아직도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가요. 제가 재희 역할을 맡아야 할 것 같은데 재희와 대비되는 ‘아저씨’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어느덧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고민도 부쩍 늘었다. “나이를 먹는 것 자체는 걱정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멋있게 나이를 먹은 배우가 돼야 한다는 부담이 크죠.” 그는 닮고 싶은 배우로 리처드 기어와 조지 클루니, 안성기를 꼽았다. “환갑이 돼도 멜로를 할 수 있는 중후한 배우, 후배들이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를 물으니 재미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신)동엽이형과 ‘남자셋 여자셋’ 시즌2를 찍으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때 주인공들이 교수나 조교가 되는 거죠. 하하, 정말이에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재윤-수지 러브라인?…이승기 “말도 안돼”

    조재윤-수지 러브라인?…이승기 “말도 안돼”

    배우 이승기가 ‘구가의서’에 함께 출연하는 조재윤과 수지의 러브라인을 극구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은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서’ 촬영장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조재윤과 수지를 만났다. 수지와 장난치던 조재윤은 “괜히 국민 여동생이 아니야”라고 장난스럽게 말했고 수지는 조재윤에게 “국민 첫사랑!”이라고 속삭였다. 결국 조재윤은 “괜히 국민 첫사랑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이 조재윤에게 “(수지와) 멜로라인이 형성된다면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수지는 “나야 당연히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이승기가 “말도 안돼”라고 극구 반대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이승기는 “재윤이형과 함께 하면 시너지가 많이 나서 재밌다. 통통 튀는 맛이 있다”고 극찬해 눈기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태환, 첫사랑 고백… “대학시절 2년간…”

    박태환, 첫사랑 고백… “대학시절 2년간…”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이 첫사랑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태환은 3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연애를 딱 한 번 해봤다”면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태환은 “대학교 때 2년간 만났는데, 외국 전지훈련에서 느낀 외로움과 고된 훈련에 어두워져만 갔던 나를 밝게 해준 사람”이라면서 “훈련을 다 못한 날은 우울했는데 그때 ‘오늘 하루 못했다고 경기력이 나빠지는 건 아니야’라고 위로해준 고마운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전지훈련 때문에 외국에서 생활 하다 보니 자연스레 헤어지게 됐다”면서 “전지훈련을 떠나면 3개월간 해외에 체류하는데 한국에 돌아온다고 해도 고작 일주일 밖에 머물지 못해 한 두 번 밖에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여자친구와) 2010년 아시안 게임 후 헤어졌다.”면서 “이별이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매달리기도 했는데 마음을 돌리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석 실제 성격…“촬영만 들어갔다 하면…”

    이종석 실제 성격…“촬영만 들어갔다 하면…”

    배우 이종석의 실제 성격이 공개됐다. 이종석은 최근 공개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극 중 모습과는 전혀 다른 실제 성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종석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타인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소년 박수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공개된 사진 속 이종석은 카메라를 향해 무심하게 브이자를 그려 보이거나 장난을 치고 있다. 이종석은 함께 호흡을 하는 학생 연기자들과도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천진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한 관계자는 “이종석은 촬영 현장에서 늘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기가 시작되면 박수하 그 자체로 돌아가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종석의 실제 성격에 대해 언급했다. 이종석 실제 성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종석 실제 성격, 밝고 착해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그렇구나”, “이종석 실제 성격,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초능력 소년 박수하가 국선 전담변호사가 된 어린 시절 첫사랑 장혜성(이보영 분)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말로는 힘들어’ ‘그녀의 연기’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말로는 힘들어’ ‘그녀의 연기’

    두 편의 단편영화가 각각 극장에 걸린다. 아직까지는 낯선 풍경이다. 단관개봉에 불과한 두 편의 영화에 유독 눈길이 가는 이유는 있다. ‘만추’로 독보적인 팬을 확보한 김태용과 ‘로맨스 조’라는 작품으로 근래 가장 주목할 만한 데뷔를 했던 이광국의 신작을 스크린으로 볼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태용의 ‘그녀의 연기’와 이광국의 ‘말로는 힘들어’는 전작의 여운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두 감독은 이 의견에 반대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전작의 운치를 아직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관객이라면 극장으로 발걸음을 돌려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우연한 공통점이 두 영화를 하나로 묶기도 한다. 두 감독은 짜기라도 한 듯이 영화의 제목을 중의적으로 사용했다. ‘말로는 힘들어’는 얼핏 미국 포크가수 댄 포겔버그의 노래 ‘하드 투 세이’(Hard to Say)를 기억하게 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말보다 두려운 건 없다. 어떻게 말해야 상대방이 자기 사랑을 받아줄까 불안하고, 자칫 잘못 튀어나온 말에 사랑이 어긋날까 염려스럽다. 그런데 ‘말로는 힘들어’의 주인공 소녀는 조금 다르다. 예쁘고 상냥한 마음씨를 지녔으나 선머슴 같은 성격 탓에 남자 친구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데 번번이 실패한다. 그녀는 겁쟁이 연인들처럼 무슨 말을 꺼낼지 두려워하진 않는다. 다만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이다. ‘말로는 힘들어’는 사실 이광국의 속생각을 품은 제목이다. 사랑의 표현을 찾지 못하는 여고생의 이야기는 어쩌면 핑계에 불과하다. 기실 그가 찾고 있는 것은 소녀의 풋사랑을 그릴 영화의 언어다. 이광국은 평범한 언어로 관객에게 말을 건네는 사람이 아니다. 이광국의 이야기하기 스타일은 단순한 형식에 머물지 않고 일상의 마법을 전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어떤 면에서 전작의 변주로 읽히기도 하지만, 영화의 사랑스러움은 잊어버렸던 첫사랑의 순간으로 성큼 데려다놓는 마법을 부린다. ‘말로는 힘들어’가 상큼하다면, ‘그녀의 연기’는 농밀하다. 김태용이 차이밍량, 구창웨이, 허안화와 호흡을 맞춘 옴니버스영화 중 한 편인데, 네 영화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고 각기 스타일이 달라 독립된 영화로 소개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그녀의 연기’는 제주도 남자 철수와 육지에서 내려간 삼류 배우 영희의 짧은 만남을 그린 영화다. 철수는 위독한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거짓 결혼을 꾸민다. 그와 계약을 맺은 영희는 연인 역할을 연기하기로 했으나, 일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김태용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정서는 슬프다. 자연스레 슬픔을 드러내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인물은 슬픔을 감추고 짐짓 웃음을 지으려 한다. 철수는 전자이고, 영희는 후자다. 철수로 분한 박희순의 연기도 좋지만, 영희 역할의 공효진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그녀의 연기’는 공효진이 펼치는 몇 겹의 연기에 바치는 헌사 같은 제목이다. 노련한 배우인 그녀는 극중 무명 연기자로서 서툰 연기를 보여줘야 하고, 무뚝뚝한 남자 옆에서는 푼수데기 자연인으로 자리해야 한다. 병실에서 펼치는 짧은 공연에서 보듯, 공효진의 어떤 연기는 객석에 앉은 사람에게 힘을 주고 다양한 감정을 맛보게 한다. 그녀와 감독의 오랜 인연이 속으로 배어든 영화는 성숙하고 맛깔나다. 영화평론가
  • ‘순백의 신부’ 손예진 웨딩드레스 화제

    ‘순백의 신부’ 손예진 웨딩드레스 화제

    배우 손예진이 눈부신 순백의 신부가 됐다. KBS2 새 월화극 ‘상어’ 제작사는 19일 손예진의 티저영상 스틸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손예진은 우아한 순백의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부케를 든 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 장면은 검사 조해우 역의 손예진과 오준영 역의 하석진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촬영된 해우와 준영의 결혼식 장면은 드라마 ‘상어’의 시작을 장식하는 중요한 장면인 만큼 긴장 속에서 촬영을 마쳤다”면서 “손예진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현장에 나타나자 김남길, 하석진 등 남자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감탄했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상어’는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 칼을 겨누는 남자와 첫사랑에 흔들리고 아파하는 여자의 지독한 운명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직장의 신’이 끝난 뒤 27일 첫 전파를 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땅의 딸들에 인권 남기고 떠난 ‘대모’

    이 땅의 딸들에 인권 남기고 떠난 ‘대모’

    ‘여성운동계의 대모’인 박영숙(81) 전 평화민주당 총재 권한대행이 암투병 끝에 17일 오전 4시 50분 경기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별세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박 전 대행은 해방의 혼란이 채 가시지 않았던 1947년 가족과 함께 월남해 광주에 정착했다. 전남여고와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공적인 어머니가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 사회 운동에 뛰어들었다. YWCA연합회 간사를 시작으로 YWCA 총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 등을 거치며 국내 여성운동을 이끌었다. 특히 전두환 정권의 대표적인 여성 인권 유린사건이었던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때 여성단체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 1999년에는 우리나라 시민사회의 첫 공익재단인 ‘한국여성재단’을 만들어 이후 아름다운재단과 환경재단 등 국내 공익재단이 줄지어 등장하는 데 기틀을 마련했다. 재야에 있던 박 전 대행은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만든 평민당의 전국구 1번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정치권의 격랑 속에서 정치력을 발휘하며 평민당 부총재와 총재 권한대행,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늘 푸근한 미소를 잃지 않았지만 따끔한 충언을 잘하기로 유명했다. 평민당 부총재 시절 DJ에게 쓴소리하는 역할을 자주하자, DJ가 “박 부총재는 어떻게 내 가슴을 아프게 하는 소리만 하느냐”고 하소연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한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 재단) 이사장을 맡아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예비후보의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했다. 일찍이 환경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유엔환경개발회의 한국위원회 공동대표, 여성환경연대 으뜸지기,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이사장을 맡았다. 또 여성재단 이사장 시절에는 ‘100인 기부릴레이’를 주도하는 등 기부문화의 전도사로 활동했다. 빈곤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아시아 위민 브릿지 두런두런’을 창립했으며 장학재단 ‘살림이’ 이사장을 맡는 등 사회공헌에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비롯해 국민훈장 모란장,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올해의 환경인상’, ‘올해의 여성상’ 등을 수상했다. 1996년 별세한 민중신학자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안병무 전 한국신학대 교수가 배우자였다. 여러 자리를 거치며 역할을 다했던 박 전 대행은 평소 주변에 “어떤 일이든 첫사랑을 하듯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행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02-2227-7550)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 유족으로 외아들인 안재권(45·번역가)씨가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티아라 지연, 첫키스 거짓말 논란

    티아라 지연, 첫키스 거짓말 논란

    신곡 ‘전원일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티아라엔포의 멤버 지연의 첫키스 발언을 놓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연의 지연이 첫키스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연은 지난 13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M.net ‘비틀즈코드2’에 출연,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연은 “첫키스는 중학교 3학년때 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오빠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지난 2010년 5월 지연이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서 “가슴 떨리는 첫키스는 이상형이던 유승호”라고 말한 사실을 들며 지연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연은 이 방송에서 티아라 1집의 수록곡 ‘거짓말’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유승호와 호흡을 맞췄다고 밝혔다. 당시 지연은 “키스신을 찍을 때 유승호의 얼굴이 바로 앞에 있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키스를 하는 척만 하려다 감독의 주문 때문에 진짜로 하게 됐다”면서 “내 인생의 첫키스였다.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유승호와의 키스는 방송용?”,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란 소리”, “괜히 말했다가 딱 걸렸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걸그룹 미모 1위 수지 ‘선사녀’도 1위 등극…선사녀가 뭐야?

    걸그룹 미모 1위 수지 ‘선사녀’도 1위 등극…선사녀가 뭐야?

    수지가 스승의 날을 맞아 ‘선사녀’ 1위에 올라 화제다. 14일 인터넷강의그룹 세븐에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425명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학창시절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했을 것 같은 여자스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인 190명이 수지를 선택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김태희로 160명(38%)의 선택을 받아 뒤를 이었다. 세븐에듀 관계자는 ‘선사녀’ 1위 수지에 대해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의 첫사랑으로 출연해 남성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위를 차지한 김태희는 “김태희의 중3 담임 선생님이 ‘1, 2, 3학년 전체과목에서 계속 백점 나오는 애는 24년 근무기간 중 처음 봤다’고 전해 모범생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수지 선사녀 1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수지 선사녀 공감”, “수지 선사녀 정말 그랬을 것 같다”, “수지 선사녀에 친구들한테도 인기 많았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수지는 온라인 리서치기관 패널나우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회원 2만 21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걸그룹 미모 담당 중 최고는?’이라는 설문에서 걸그룹 미모 1위를 차지했다. 수지는 6430명(29%)의 지지를 얻으며 걸그룹 미모 1위, 카라 구하라가 1259명(6%)으로 2위, 시크릿 한선화가 878명(4%)으로 3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향 우물가에서 건져올린 삶의 도막도막 92편

    고향 우물가에서 건져올린 삶의 도막도막 92편

    중학생인 ‘나’는 학교에 가기 싫어 대관령에 혼자 올라 청승맞게 도시락을 까먹곤 한다.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며 아예 집에서부터 학교에 가지 않는 날도 있다. 5월 어느 날, 어머니는 지게 작대기를 들고 등굣길을 앞장선다. 도시락까지 넣어 무게가 만만치 않은 가방을 대신 멘다. 가방을 ‘나’에게 건넨 곳은 산길 양옆으로 풀잎이 우거져 사람 하나 겨우 다닐 만한 ‘이슬받이 길’. 앞장선 어머니는 두 발과 지게 작대기로 산길의 이슬을 털어낸다. 몸뻬 자락은 이내 아침 이슬에 흥건히 젖는다. 신작로까지 15분이면 닿을 길이 30분 넘게 걸렸지만 어머니는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말한다. “앞으로는 매일 털어주마. 이 길로 곧장 학교로 가. 중간에 다른 데로 새지 말고.” 작가로 장성한 ‘아들’은 회고한다. “어머니는 새벽처럼 일어나 기도하듯 이슬을 털어놓곤 했다. 그 길을 걸어 내가 여기까지 왔다. 돌아보면 어머니는 내가 지나온 길 고비고비마다 이슬털이를 해주신 것이다.” 소설가 이순원(55)이 삶의 도막도막을 모아 내놓은 소설집 ‘소년이 별을 주울 때’(웅진문학임프린트 펴냄)는 자전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은비령’ ‘은어’로 상징되는 고향, 강원도 두메산골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과 잇닿아 있다. 작가가 가슴 한편에 쌓아 뒀다가 풀어낸 92편의 아름다운 글들이다. 열세 살 어느 날 저녁, 무려 ‘10원’이나 하던 라면을 어머니를 졸라 국수 한 묶음과 섞어 끓여 먹으며 구불구불한 면발에 경이와 탄성을 지르던 추억, 산복숭아 꽃그늘 짙은 봄날 이마를 비추던 푸른 햇빛과 바람 타고 물속에 녹아든 꽃향기를 따라 올라온 은어를 잡던 기억, 여름방학 토끼 당번 짝궁이던 순아가 건네준 풋풋한 자두의 추억 등이다. 소설은 ‘산골 소년’ ‘꽃마음’ ‘아침노을’ ‘희망등’의 네 갈래 장으로 나뉘어 있다. 소설과 산문·시의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들로 살아간다는 것, 성장한다는 것,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다. 삶에 지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시원한 고향 우물가에서 막 건져올린 치유와 성찰의 물 한 모금을 마시는 것과 같다. 1988년 등단 뒤 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휩쓸었는데도 마음은 무척 야위었던가 보다. 강원 사북 출신인 이순원은 열일곱에 대관령을 처음 넘어 타지 생활을 이어왔다. 소설집은 장편소설 ‘워낭’(2010) 이후 3년여 만의 신작이다. 삶을 잔잔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이순원만의 독특한 시선이 정겹다. 화가 박요한이 20여점의 그림을 보탰다. 작가는 “코고무신의 단발머리 소녀들과 검정고무신의 소년들이 쉰을 넘겨 살아온 시간의 기록들”이라며 “1993년부터 20년간 홀로 차곡차곡 쟁여 놨기에 집필기간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러 글을 따뜻하게 쓰려 하진 않았다. 대동제와 촌장이 있던 산골 마을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나무를 하며 살았던 삶이 그대로 배어 있을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짧은 자전적 이야기들을 ‘한 모금 소설’이라고 불렀다. 최근 콩트 형식의 소설집 출간 붐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예전 국내의 콩트는 기업 홍보실이 사보에 싣기 위해 청탁한 에세이들이 주류였다. 돼지꼬리처럼 비틀고 재미있게만 써 성격 자체가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덕분에 한 편당 3쪽 안팎인 이순원의 글들은 순수 ‘엽편(葉篇)소설’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작가는 올여름 출간을 목표로 장편소설도 준비 중이다. 서른일곱 살의 영화 감독이 강원 주문진에서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낸 여주인공과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인생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그는 “황순원의 ‘소나기’와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사랑 이야기를 내놓고 싶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열차로 지구 75바퀴, 단 한 번 사고도 없이

    열차로 지구 75바퀴, 단 한 번 사고도 없이

    114년 철도 역사상 최초로 ‘300만㎞ 무사고 운전’ 기관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코레일 서울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의 박병덕(58) 기장. 그는 16일 오후 2시 15분 행신발 부산행 KTX 제307호 열차를 운전, 수색역을 통과하면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 기장은 2004년 4월 1일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 당시 첫 열차를 운행한 베테랑 기관사다. 박 기장은 “기관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면서 영광스러운 기회를 맞게 됐다”면서 “38년간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300만㎞는 지구(둘레 4만㎞)를 75바퀴 돈 거리로, 열차로 서울~부산(423.8㎞)을 3539회 왕복 운행해야 달성 가능하다. 더욱이 오랜 시간 운전하면서 단 한 차례도 사고가 없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박 기장은 기관사를 ‘천직’이라고 말한다. 어릴 적 집이 대전역 부근이었지만 기관사가 될 생각은 없었다. 기관사 시험을 보러가는 친구를 따라갔다 치른 시험에서 친구는 떨어지고, 그는 합격했다. 기관사라는 직업이 그를 선택한 셈이다. 20세이던 1975년 대전기관차승무사업소에 부기관사로 출발해 9년 후인 1984년 기관사로 승진, 열차를 운전했다. 2003년에는 당시 ‘꿈의 열차’로 불리던 KTX 기장으로 임용됐다. 철도 기관사는 자기 관리가 필요한, 쉽지 않은 직업이다. 근무시간이 불규칙해 건강관리와 생체리듬 조절이 중요하다. 열차를 몰기 전날에는 맑은 정신을 갖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고, 식사할 때도 국물을 먹지 않는다. 화장실 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운전석에 오르면 습관적으로 전후, 좌우를 살피게 되는 직업병이 생겼다. 그는 “20여년 전 통일호 열차를 운전할때 열차 뒷부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 다행히 불이 붙은 객차를 분리하고 운전한 적이 있다”면서 “900여명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 기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기록을 수립한 박 기장은 6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그의 기록을 이을 후배 기장은 3명 정도가 꼽힌다. 앞으로 6년 후 달성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에는 ‘300만㎞ 무사고 운전’ 기록은 사라질 전망이다. 기관사의 월 승무시간이 165시간으로 줄면서 사실상 도달 불가능한 기록이 됐다. 박 기장은 “KTX는 첫사랑과 같다. 인연을 맺은 지 12년이 됐지만, 지금도 그 앞에 서면 가슴이 설렌다”면서 “열차를 몰고 전국을 누빈 경험을 토대로 문화관광해설사나 숲해설사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국통신] ‘초딩’ 연애편지 화제 “반장되기 전에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주고 받은 연애편지와 그 속에 숨겨진 내용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첸장완바오(錢江晩報) 등이 15일 보도했다. 공개된 편지는 긴 글 대신 서툰 글씨로 ‘닝닝(寧寧), 사랑해’라는 한 문장과 스마일, 하트 등으로 아기자기 하게 꾸며져 있으며 편지 하단에는 간단한 산수문제 풀이도 적혀 있다. 해당 사진은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딸을 둔 완완(萬萬)이 딸 닝닝의 책가방을 정리하던 중 닝닝이 받은 고백 편지를 발견하고 귀여운 마음에 공개한 것으로 함께 소개된 에피소드도 재미나다. 고백을 받고도 왜 엄마에게 말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 아이가 반장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 안 된다!”며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 또 편지 아래의 산수문제 풀이에 대해서는 “나보다 산수 잘 한다고 뽐내기 위해 굳이 그렇게 쓴 것”이라고 대답해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 하게 했다고 완완은 소개했다. 한편 해당 편지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귀엽다.”, “나도 첫사랑이 생각난다.”, “반장이 되어야만 하는 건가? 벌써부터 ‘스펙’ 따지는 무서운 여자들”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092tct07woo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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