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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몽헌’ 기일 맞춰 현대그룹과의 인연 강조

    北, ‘정몽헌’ 기일 맞춰 현대그룹과의 인연 강조

    북한이 정몽헌 전 회장의 기일에 맞춰 방북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당일인 3일 현대 일가와의 인연을 특별히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현대 일가가 받아 안은 영광’이란 제목의 글에서 2001년 3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사망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전을 보내고 조의 대표단에 조화를 들려 보낸 일화를 소개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이 2000년 6월 말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당시 현대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 명예회장을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열어놓은 개척자’라고 내세웠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2005년 7월 원산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정몽헌 전 회장의 사망을 애도하고 “우리는 북남관계에서 당국보다 훨씬 앞서 현대와 첫사랑을 시작하였다”고 말했다며 ‘첫사랑’이란 표현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 “북과 남의 군사 무력이 첨예하게 대치된 최전연(최전방) 지역에 위치한 금강산지구에 대한 관광사업은 누구나 쉽게 내릴 수 있는 결단이 아니었다”라며 김정일 위원장이 ‘대용단’을 내려 현대그룹에 금강산 관광사업을 통째로 맡겼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아울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 전 회장의 10주기를 맞아 현대그룹에 구두 친서를 보내 “정몽헌 선생은 김정은 동지의 민족 우선, 민족 중시 사상에 떠받들려 영생하는 삶을 누리고 있다”고 밝힌 일화도 소개했다. 현정은 회장과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등 15명은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행사를 치르기 위해 3일 방북하며, 앞서 통일부는 1일 이들의 방북을 승인했다. 정 전 회장의 추모식은 3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 사망 이후 매년 금강산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으나 2016년부터는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열지 못했다. 북한이 이처럼 현 회장의 방북 당일 현대그룹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금강산 관광 재개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보영x김영광 ‘너의 결혼식’ 비하인드 컷 공개...‘보기만 해도 설렘♥’

    박보영x김영광 ‘너의 결혼식’ 비하인드 컷 공개...‘보기만 해도 설렘♥’

    배우 박보영과 김영광의 첫 연인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너의 결혼식’ 촬영장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돼 시선을 끈다.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공개된 비하인드 사진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박보영과 김영광 모습이 담겼다.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 사람 모습이 눈길을 끈다. 풋풋한 추억과 청춘의 감성이 전해지는 고교 시절 장면은 영화 속에서는 여름이 배경이지만, 실제로 한겨울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추위 속에서도 배우들은 연기 열정을 빛냈다. ‘너의 결혼식’ 이석근 감독은 “박보영 배우는 현장에서도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주었고, 김영광 배우는 캐릭터가 배우의 모습을 빌려 썼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우연 캐릭터를 완벽하게 완성해주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모두의 첫사랑을 떠올리는 공감 가득한 스토리와 박보영, 김영광의 완벽 커플 케미로 올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유일한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은 오는 8월 22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보영 “김영광과 키 차이, 촬영할 때 힘들까 걱정했다”

    박보영 “김영광과 키 차이, 촬영할 때 힘들까 걱정했다”

    박보영이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영광과의 키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23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근 감독과 배우 박보영, 김영광이 자리했다. 이날 박보영은 김영광과의 키차이에 대해 “키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투샷을 촬영할 때 힘들지 않을까 걱정해서 감독님께 여쭤봤다”라며 “큰 그림으로 둘이 담아서 예쁘다고 해서 다행이었다”고 언급했다. 박보영은 이어 “제가 원래 촬영할 때 박스 위에 많이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많이 줄었다. 저는 힘들 게 없는데 (김영광) 오빠가 맞춰주느라 다리를 넓게 벌리느라 고생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김영광은 “저는 제가 키가 크다보니까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번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도 그렇게 촬영했다”며 “키 차이가 나는게 오히려 잘 어울리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22일 개봉.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너의 결혼식’ 김영광 “영화 출연 이유? 100% 박보영”

    ‘너의 결혼식’ 김영광 “영화 출연 이유? 100% 박보영”

    배우 김영광이 영화 ‘너의 결혼식’ 출연 이유로 박보영을 꼽았다. 23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석근 감독과 배우 박보영, 김영광이 자리했다. 이날 김영광은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보영씨 때문에 100% 출연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박보영은 “거짓말”이라며 쑥쓰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영광은 “박보영 씨가 이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따라다니는 설정이 감사했다”고 전했다. 박보영은 “김영광 오빠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걱정했다. 저렇게 키도 크고 허우대 멀쩡한 멋진 오빠가 저를 계속 따라다니는 것을 관객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원래 평소에는 오빠의 차도남 모습을 많이 봤었는데 연기를 해보니 우연의 모습과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22일 개봉.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고의 이혼’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 특급 라인업 “반전 캐릭터”

    ‘최고의 이혼’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 특급 라인업 “반전 캐릭터”

    ‘최고의 이혼’이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의 출연을 확정 지으며, 특급 배우 라인업을 완성했다. 2018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연출 유현기/제작 몬스터유니온, 더아이엔터)이 더할 나위 없는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하며, 눈부신 첫 발을 내디뎠다.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가 그 주인공. 탄탄한 연기력과 색다른 매력을 지닌 네 배우의 조화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다. 드라마 ‘마더’의 원작자 사카모토 유지가 쓴 또 다른 히트작으로, 국내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차태현과 배두나, 이엘과 손석구는 각기 다른 부부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자신만의 색으로 탄탄한 연기 세계를 펼쳐온 믿고 보는 배우 차태현과 배두나, 그리고 대세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이엘과 손석구. 네 배우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이들이 펼칠 연기 앙상블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차태현이 맡은 역할은 조석무다. 조석무는 한 마디로 취향 강하고, 고집 세고, 삐딱한 남자다. 사람 많은 곳에 있는 것보다 혼자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인물. 차태현은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가진 배우로 손꼽힌다. 자상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최고의 이혼’에서는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의 조석무로 분해, 색다른 변신을 보여줄 전망이다. 배두나는 강휘루 역으로 분한다. 강휘루는 남편인 조석무와 달리 털털하고 만사가 느긋한 여자다. 때론 침착하지 못하고 허둥지둥하지만,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배두나는 독보적인 연기와 매력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발돋움한 배우다. 그녀의 선택만으로도 ‘최고의 이혼’에 기대가 높아진다는 반응. 기존 배두나의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와는 또 다른 러블리한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이엘이 맡은 역할은 진유영이다. 진유영은 극중 차태현의 첫사랑이다. 내성적이고 위태로워 보이지만, 자기 세계를 지킬 줄 아는 단단함을 가진 인물. 이엘은 영화 ‘내부자들’, 드라마 ‘도깨비’ 등에서 섹시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딘지 불안해 보여 감싸주고 싶은 여자 진유영으로 분해, 새로운 변신을 할 예정이다. 손석구는 마성의 남자 이장현으로 분한다. 이장현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진 남자로, 주변에 여자가 끊이질 않는다. 2017년 미국 드라마 ‘센스8 시즌 2’로 데뷔한 손석구는 주목받는 핫한 신예다. 드라마 ‘마더’에서는 극악무도한 악행을 저지르는 악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1년 만에 지상파 주인공 자리를 꿰찬 손석구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차태현-배두나-이엘-손석구로 이어지는 특급 라인업을 구축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은 ‘브레인’, ‘내 딸 서영이’,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등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유현기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믿고 보는 배우들과 명품 제작진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높이는 ‘최고의 이혼’은 2018년 10월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D 궁전소셜 모바일게임 <운명의 사랑: 궁>, 19일 정식 출시

    3D 궁전소셜 모바일게임 <운명의 사랑: 궁>, 19일 정식 출시

    위시인터랙티브(WISH INTERACTIVE THCHNOLOGY LIMITED)는 3D 궁전소셜 모바일게임 ‘운명의사랑: 궁’을 7월 19일 정식 출시한다. 지난 6월 27일부터 실시된 사전예약 이후 ‘운명의사랑: 궁’은 여성향 게임이라는 독특한 특징에 탄탄한 스토리 및 컨텐츠, 배우 박형식을 전속모델 선정, 명품 성우들의 더빙 참여 등 다양한 소식으로 많은 유저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운명의 사랑: 궁>은 새 황제 등극 이후 후궁들 간의 분쟁이 끊이질 않던 혼란의 시기에 지방으로 좌천된 가문의 여식이 궁에 입궐해 궁녀부터 왕비가 되기까지의 순탄치 않은 여정을 그려 나가는 3D 궁전소셜 모바일게임이다. 전하와의 로맨스, 잊고 살았던 첫사랑과의 재회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펙터클한 시나리오, 유저의 선택에 따라 게임 시나리오가 달라지는 플레이 방식, 실제 고궁에 온 듯한 3D 그래픽, 여성유저에게 최적화된 게임 조작법은 게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더 넓고 화려하게 저택을 꾸밀 수 있는 자체 DIY 기능과 랜덤으로 역할을 분배해 다른 유저들과 소셜 채팅을 진행하는 역할 연기식 소셜 등 여성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운명의 사랑: 궁>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 원스토어에 동시 오픈되며, 게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나라꽃 무궁화를 그린다는 것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나라꽃 무궁화를 그린다는 것

    무덥고 습한 기후가 지속될 때면 나는 하루가 다르게 생장하는 식물들을 관찰하느라 여느 때보다 바빠진다. 그러다 보면 매일 일로써 그려야 하는 식물들을 관찰하는 데에 시간을 쏟느라 정작 내가 평소 개인적으로 그리고자 했었던 식물들의 생장 과정을 놓치게 되는 일이 많은데, 그렇게 자꾸만 시기를 놓쳐 다음해를 기약하다 수년이 지나버리게 되는 식물들도 많다. 그중 하나가 무궁화다.내가 다니던 수목원에는 커다란 무궁화 정원이 있었다. 수목원의 중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길목에 무궁화 정원이 있는 건 이들이 우리나라 국화라는 이유에서였다. 한여름 무더위에 사람들이 산책조차 마다할 시기, 정원엔 무궁화 꽃이 가득 핀다. 그 꽃은 희거나 붉거나 푸르렀고, 꽃잎이 겹꽃으로 화려하거나 홑꽃으로 단아하기도 했다. 이들은 나무마다 모두 각기 다른 색과 형태의 꽃을 피웠다. 그 다양한 색에 감탄하며 이름표를 들여다보면 ‘선녀’, ‘아사달’, ‘첫사랑’과 같은 우리말 이름이 쓰여 있었다. 무궁화를 그리고자 하는 마음이 든 건 이들을 보고 난 후부터다.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국화이지만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은 아니다. 중국 원산의 식물이다. 물론 수백년 전 중국에서 건너와 우리나라에 심어지기 시작했지만, 그조차도 일제시대에 거의 모두 베어져 버렸다. 그렇게 우리나라에 오게 된 무궁화는 오래 꽃을 피우는 특성이 우리나라 사람의 끈기와 닮았고, 흰 꽃이 백의민족을 상징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나라 국화가 되었다.물론 그 나라에 자생하지 않는 식물이 국화인 경우는 많다. 네덜란드의 국화인 튤립은 터키 원산이며, 프랑스의 국화 장미는 서아시아 원산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무궁화와 이들 국화의 차이점은, 각국의 국화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궁화를 널리 애용하거나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연구자들은 국화인 무궁화의 보급을 위해 그들의 효용성을 연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잘 생육하거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색과 형태를 띠는 무궁화를 육성해 왔다. 그렇게 육성된 무궁화만 200여종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가로수나 공공기관 혹은 공원, 도시 어딘가에서 자라고 있는 이 무궁화가 그만큼 다양하게 존재하는지조차 모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가장 사랑받는 식물은 늘 우리가 기존에 보지 못했던, 특이하고 신기한 형태의 외국 식물이다. 그에 비해 무궁화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뻔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수목원의 무궁화 정원에서 보았던 그 꽃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무궁화의 형태와 성질을 넘어서는 것들이었다. ‘선녀’는 꽃이 새하얗지만 꽃잎이 빛을 따라 은은한 연보랏빛을 띠고, 아사달은 분홍색 물감을 묻힌 붓이 스친 듯 꽃잎 부분 부분에 분홍색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다양하고 아름다운 형태였다. 늘 생각했다. 이런 무궁화의 존재를 누군가 그림으로 기록해야 하지 않을까. 더 나아가 이 기록은 기록의 의미를 넘어 사람들에게 무궁화의 다양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매개가 되어 줄 것이다. 네덜란드는 튤립 버블이라 불리는 황금시대가 지나고 경제가 붕괴되면서 튤립 문화는 잠식될 뻔했다. 그러나 곧 국내가 아닌 주변 국가에 눈을 돌려 세계에 튤립을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튤립 문화는 살아난다. 네덜란드가 외국에 튤립을 수출하고자 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식물세밀화가들을 모아 네덜란드에서 육성하고 재배한 튤립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다. 그렇게 기록된 튤립 세밀화로 인쇄물을 만들어 주변 국가에 네덜란드 튤립을 홍보하고 수출하여 지금까지 튤립 문화가 지속될 수 있었다. 여전히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튤립 세밀화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그때의 그 그림은 현재 중요한 튤립 연구 데이터로 이용된다. 언젠가 일본 진다이식물원의 무궁화 정원에 간 적이 있다. 정원 입구에 무궁화에 대한 설명이 쓰인 표지판이 있었는데, 그 표지판엔 무궁화 연구를 이토록 많이 하는 우리나라는 쏙 빠진 채 일본과 중국 이야기만 쓰여 있었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나라 무궁화를 그리고자 하는 마음은 더해진다. 어제는 무궁화를 그리려 수목원의 무궁화 정원을 다녀왔다. 조생종인 몇몇은 이미 만개했고 대부분은 봉오리를 맺은 채 꽃이 필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는 두어 종의 무궁화를 그릴 생각이다. 이렇게 매년 꾸준히 조금씩 그리다 보면 언젠가 우리나라의 무궁화 컬렉션을 완성할 날이 오지 않을까.
  • ‘아내의 맛’ 함소원 반대했던 진화 母 “국적과 나이 때문에..”

    ‘아내의 맛’ 함소원 반대했던 진화 母 “국적과 나이 때문에..”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과 남편 진화 어머니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에게 중국 음식을 해준 진화 어머니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함소원은 “남편에게 시어머니를 모시고 어느 식당에 갈지를 물으니 ‘엄마가 해준 거 먹자’고 하더라. 시어머니의 음식을 한 입 먹은 순간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외식보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라고 극찬했다. 이 자리에서 진화의 어머니는 “그간 아들이 한 번도 여자친구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 연애도 못해봤다. 함소원이 첫사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스튜디오의 패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 함소원은 “여자친구는 있었지만 한 번도 어머니에게 말한 적은 없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소개하는 여자는 결혼할 여자일 테니까. 그래서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진화의 발언을 전했다. 진화의 어머니는 아들의 결혼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국적과 나이 때문이었다. 진화가 세 딸을 낳은 후 어렵게 낳은 아들이니만큼 그 충격이 더욱 컸다고. 함소원은 “어르신들 생각이 당연하다”고 공감했다. 그러나 진화의 어머니는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지금은 좋다”라며 웃었다. 함소원은 그 공을 시누이에게 돌렸다. 그녀는 “누님께 정말 감사한 게 분위기가 정말 안 좋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누님이 설득을 해주셨다. 시어머니 다음엔 시아버지까지. 정말 감사하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시누이는 어머니에게 “소원을 만나니까 마음이 놓이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아주 많이 놓인다”고 답했다. 그녀는 또 “아들을 사랑하는 만큼 며느리도 사랑한다”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보영x김영광 영화 ‘너의 결혼식’ 8월 22일 개봉, ‘달달100%’ 예고편 공개

    박보영x김영광 영화 ‘너의 결혼식’ 8월 22일 개봉, ‘달달100%’ 예고편 공개

    배우 박보영과 김영광이 연인으로 첫 호흡을 맞춘다.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다. 18일 영화 ‘너희 결혼식’이 개봉일을 확정,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등학생 시절 첫 만남을 시작으로 대학생, 취준생, 사회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풋풋함과 설렘, 아련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감정의 첫사랑 연대기를 담아낸 ‘너의 결혼식’은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1차 포스터는 3초 만에 빠지는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승희 역의 박보영과 승희만을 바라보는 순정 직진남 우연 역 김영광의 설레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어딘가를 바라보는 박보영과 그에 기대어 환하게 웃고 있는 김영광의 다정한 모습은 이들의 첫사랑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 석양이 물들기 시작한 하늘과 푸른 나무가 어우러져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여기에 “기억하나요? 당신의 첫사랑”이라는 카피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예고편 역시 고교시절 전학 온 승희에게 첫눈에 반하는 우연의 모습으로 시작,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첫사랑 승희를 쫓아 대학교까지 간 우연에게 돌아온 “나 남자친구 있다”라는 승희의 강력한 한마디에 이어 ‘반하는데 3초, 차이는데 3초, 잊는 건 평생’이라는 카피가 이어지며 우연의 마음과 달리 어긋나기만 하는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예고하고 있다. 설렘과 좌절을 오가는 승희와 우연의 만남이 유쾌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결국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는 우연의 마지막 대사로 순수했지만 서툴렀던 첫사랑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예고편은 올여름 극장가 유일한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에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영화 ‘너의 결혼식’은 오는 8월 22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너의 결혼식’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매일 아내 사진들고 바다로 나가는 노인의 사연

    [월드피플+] 매일 아내 사진들고 바다로 나가는 노인의 사연

    때로는 한장의 사진이 긴 글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평범한 단 한장의 사진이 4000번 이상 공유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화질도 흐릿한 이 사진의 주인공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있는 한 노인과 옆에 놓여있는 액자다.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가에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조르지오 모파는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하고 사진에 담아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모파는 이 사진과 함께 "사진 속 노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사랑이 정말 영원하다는 것은 알겠다"고 적었다. 이 사진이 페이스북을 타고 화제가 되자 현지언론이 취재에 나서 곧 사진 속 노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노인의 이름은 쥬세페 지오다노(72)로 모파의 예상대로 액자의 주인공은 그의 작고한 부인 이다였다. 부부의 사연은 이렇다. 각각 16세, 17세때 처음 만난 부부는 집안의 반대 속에서도 사랑을 키워 결국 결혼했다. 슬하의 세 자녀를 두며 행복한 가정을 일궜지만 여느 부부처럼 이들도 자주 싸운뒤 한동안 말도 안하고 보낸 시간이 많았다. 부부에게 이별의 시간이 찾아온 것은 지난 2011년으로, 부인 이다가 중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이후 홀로 남겨진 노인은 매일 이렇게 부인의 사진을 들고 집을 나선다. 쥬세페는 "이곳을 계속 찾는 이유는 오래 전 우리 부부가 행복했던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깃든 장소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첫사랑이자 한평생을 함께한 진정한 사랑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외출할 때 마다 반드시 아내의 사진을 들고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육아보다 악당 퇴치가 쉽다는 히어로… ‘속편 돌풍’ 잇는다

    육아보다 악당 퇴치가 쉽다는 히어로… ‘속편 돌풍’ 잇는다

    올해 극장가에서는 ‘속편 흥행 돌풍’이 유독 거세다. ‘앤트맨’의 속편인 ‘앤트맨과 와스프’가 11일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며 전작의 기록(284만명)을 뛰어넘었다. 알차고 짜임새 있는 속편이 전작의 흥행 성적을 깨는 이런 현상은 ‘어벤져스3’, ‘데드풀2’, ‘탐정2’ 등 올 초부터 최근작까지 유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여름에는 ‘신과 함께2’를 비롯해 ‘미션 임파서블6’, ‘맘마미아2’, ‘몬스터호텔3’ 등 시리즈물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북미시장 역대 애니 박스오피스 1위 이런 가운데 각기 다른 초능력을 발산하는 슈퍼 히어로 가족을 다룬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오는 18일 개봉)가 ‘잘 만든 속편의 힘이란 이런 것’임을 과시하며 14년 만에 돌아왔다. 먼저 개봉한 북미 시장에서는 흥행 수익 5억 달러(약 5600억원)를 넘기며 북미 지역 역대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인크레더블2’가 전작보다 강해진 것은 현실의 불합리를 짚어 내는 통찰과 인간과 삶에 대한 따뜻한 공감, 거기에 뿌리를 둔 구김살 없는 재치 덕분이다. ●호쾌한 히어로 가족… 삶의 공감·재치 정부가 슈퍼 히어로 활동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히어로 가족이 시민들을 구하러 나섰다가 외려 더 큰 혼란을 초래했다며 비난의 표적이 된다. 정부의 히어로 사회 적응 지원마저 끊기자 생계마저 막막해진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데버가 히어로 활동 금지법을 고치겠다고 제안하며 엄마 일라스티걸을 고용한다. 세 아이 육아는 자연스럽게 아빠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몫이 된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히어로들의 미래가 된 일라스티걸은 아무리 극악한 악당이라도 능수능란하게 대적하며 펄펄 난다. 하지만 17개월짜리 아기 잭잭, 초등학생 아들 대쉬, 사춘기 10대 딸 바이올렛 등 세 남매와 대적(?)해야 하는 아빠는 다크서클을 발밑까지 끌고 다닌다. 초등생 아들의 수학 문제와 딸의 첫사랑앓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 아기 잭잭의 초능력 발산은 악당을 물리치는 슈퍼 히어로의 활약보다 육아가 더 고되고 진 빠진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깨달음으로 공감 가득한 웃음을 안긴다. ●성역할 편견 깨기 등 곳곳 사유 여지 특히 아기 잭잭은 이번 편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등장하는 장면마다 폭소와 흐뭇한 엄마 미소를 교차하게 한다. 눈으로 레이저를 쏘거나 쿠키를 주지 않으면 불덩어리 혹은 괴물로 변하는 잭잭의 예측 불가능한 변신 릴레이는 ‘인크레더블’의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하는 하이라이트다. 이번 영화는 가장의 역할, 조력자, 악역 등을 여성에게 부여함으로써 호쾌한 액션만큼이나 성역할에 대한 편견도 통쾌하게 걷어 낸다. “악법을 바꾸기 위해 법을 어겨도 되는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떠나는 게 옳은지”, “정치인들은 왜 정의로운 이들을 두려워하는지” 등 세상의 불합리를 꿰뚫는 여러 화두를 던지며 사유의 여지도 심어 뒀다. 픽사가 작품 상영 전 앞머리에 선보이는 단편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빈 둥지 증후군’을 앓는 중년 여성의 상실과 허무, 치유를 그린 ‘바오’다. 저릿한 슬픔과 따스한 흐뭇함이 관객의 마음속에 동심원을 일으키는 수작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형자 고백 “반대로 헤어진 첫사랑, 30년 만에 만났는데 사망”

    김형자 고백 “반대로 헤어진 첫사랑, 30년 만에 만났는데 사망”

    배우 김형자가 아팠던 첫사랑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김형자의 결혼 비화가 공개됐다. 이날 김형자는 “결혼 전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 남자가 나보다 한, 두 살 어렸다. 부산 남자였는데 남자 쪽 어머니가 반대를 심하게 했다. 우리집안에 딴따라는 안 된다고 하더라. 그때는 너무 속이 상해 ‘어디 두고 보자’라면서 이를 갈았다.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결혼 발표를 했다. (남자는) 기절한 거다. 사람들이 그런 게 있다. 집안에서도 부모님이 미우면 뛰쳐나가고 싶어서 결혼으로 탈피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데이트를 하다가 화딱지가 나서, 홧김에 하는 결혼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참 우연의 일치로 30년 만에 우연히 첫사랑을 만났다. 5, 6년 전 일이다.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더라. 굉장히 좋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형자는 “그러던 중 내가 교통사고가 나서 집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그 남자 생각이 났다. 그래서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에는 낯선 여자 목소리가 들렸고 나도 모르게 확 끊어 버렸다. 이후 며칠 있다 그 남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김형자는 “20대 때 군대 간 남자에게 편지까지 쓰며 왔다 갔다 했는데 세상에 죽었네.. (우연히 만났던 날) 그냥 가라고 보낸 게 너무 아쉬웠다. 지금 생각해도 ‘한번 껴안아 볼걸’하는 생각이 들어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정민·김고은, 영화 ‘변산’ 두 주역을 만나다

    박정민·김고은, 영화 ‘변산’ 두 주역을 만나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변산’은 비루한 현실,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초상을 스크린에 그려 넣었다. 영화를 이끄는 박정민(31)과 김고은(27)도 배우의 꿈을 위해 곡진한 청춘의 시간을 통과해 왔다. 그 공통의 경험 때문일까. 이들은 영화에 유쾌하고 신선한 감각을 불어넣으며 충무로 기대주에서 ‘대세’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겸손한 남자, 박정민 “배우로서 자질 적어 열심히 할 수밖에요” “배우로서 자질이 그리 많지 않아요. 감성이 부족하고 긴장도 많이 해요. 제 안의 방해 요소를 미리 지워내려고 촬영 때 빨리 습득해 내려 하는 거예요. 자질이 없는데 배우는 하고 싶으니 열심히 할 수밖에요.” 박정민의 말은 다수의 관객들을 아연하게 할 만하다. ‘독립영화계의 송강호’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무명 시절부터 그의 연기력은 유명했다. ‘동주’(2016)에서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 ‘그것만이 내 세상’(2017)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진태 역 등 최근작에서도 한계 모를 재능을 부렸다. 신작 ‘변산’에서 무명 래퍼 학수로 열연한 그는 힘을 뺀 연기로 장면마다 다채로운 감정을 입혔다. 이준익 감독은 그에 대해 “앞으로도 더 많은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배우임을 또 한 번 알았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선 그의 랩이 서사의 전개를 촘촘하게 채운다. 전작에서 피아노 연습에 몰두했던 그가 랩과 1년간 드잡이해야 했던 이유다. 연기와 상관없을 듯한 고된 훈련이었지만 그는 연기의 새 물길을 트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피아노 치는 진태를 제가 ‘유체이탈’하듯 바라보고 있으면 그 아이에 대한 새로운 감정들이 생겨요. 학수 역에서도 랩 가사를 쓰면서 학수의 사연들을 연상하니 그의 내력과 감정들이 제 몸 안에 장착됐죠.” 난데없는 창작의 고통(?)도 겪었다. “‘사바하’(하반기 개봉) 촬영 땐데, 감독님께서 랩 가사를 만들라셔서 고생을 엄청 했어요. 밤 11~12시에 촬영이 끝나면 밤새 가사를 써서 새벽에 보내요. 감독님이 ‘정민아, 이건 아니다’라며 고치라 하시면 기껏 라임을 맞춘 거니 ‘감독님, 그건 그렇게 하는 거 아녜요’ 하면서요(웃음). 그렇게 가사를 한 무더기 버렸지만 제 손으로 꼭 해내고 싶었어요.” 그는 2005년 고려대 인문학부에 입학했지만 연출의 꿈 때문에 이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로 적을 옮겼다. 2009년엔 연기가 하고 싶었음을 깨닫고 다시 연극원 연기과로 전과했다. 2010년 ‘파수꾼’ 등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하며 오랜 무명 기간을 거쳐 ‘동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 때문에 전문 래퍼를 꿈꾸며 ‘쇼 미 더 머니’에 거듭 도전하는 학수의 고군분투는 그의 20대와 데칼코마니처럼 포개진다. “학수는 저와 닮은 점이 많아요. 끌어온 감정이 제가 무명 시절 느꼈던 감정과 비슷해서 제 안에서 이야기를 불러내다 보니 더 편해졌죠. 학수는 자기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하잖아요. 저도 저희 엄마가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더 많은 이들에게 제 연기를 보여 주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없었죠. 거기서 오는 답답함, 좌절이 컸어요. 그런 감정들을 하나씩 긁어모았죠.” 그는 올해 세 편의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인다.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에 이어 하반기 ‘사바하’가 개봉을 앞뒀다. 내년엔 ‘사냥의 시간’을 스크린에 걸고, 최근 ‘타짜3’의 주인공으로도 발탁됐다. 쉼없이 내달릴 수 있는 동력은 뭘까. “배우가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이준익 감독님 덕분에 현장의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저는 원래 혼자 뭔가 해결해 보려는 스타일인데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해 감독님께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아이디어를 받기도 하고 시답잖게 막 떠들어요. 그러다 보니 뭔가를 같이 만드는 친구가 되어 작업이 나오는 거예요. 그 희열이 커서 현장에 있는 게 정말 즐거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야무진 여자, 김고은“어떤 상황 오더라도 내 몫 해내는 배우로” “스물한 살에 데뷔한 뒤 20대 때 (연기의) 기복을 줄이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 왔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내 몫을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서요.” 2012년 ‘은교’의 주연으로 영화계에 깜짝 데뷔한 김고은이 20대 내내 놓지 않은 고민이다. 스스로 정한 목표가 ‘제 몫을 해내는 배우’라면 그는 이미 견고히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은교’ 이후 ‘차이나타운’(2014), ‘치즈 인 더 트랩’(2016), ‘도깨비’(2017) 등 출연작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며 배우로서 또렷한 궤적을 그려 왔다.‘도깨비’ 이후 차기작이 부담이었을 그는 주저 없이 ‘변산’의 선미 역을 품었다. 서울에서 래퍼의 꿈을 키우는 고교 동창 학수(박정민)를 고향으로 소환하는 역할이자 통찰력 있는 명대사로 학수에게 삶의 상처와 응어리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역할이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김고은의 재발견’이랄 만큼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로 관객들을 웃긴다. 이준익 감독이 “웃기는 연기를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감탄할 정도였다. 첫사랑에게 고백을 하며 질펀한 욕설을 날리는가 하면, 천연덕스런 표정과 사투리로 매서운 직언을 거듭 메다꽂는다. “값나게 살지는 못해도 후지게 살지는 말어.” “의도한 건 아닌데 ‘변산’에는 유쾌한 장면들이 많아요. 그 상황 안에 있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면 재미있는 요소들이 나왔고, 거기에 충실하려 노력했죠.” 선미 역은 그가 맡아 온 캐릭터 가운데 가장 평범했던(?) 만큼 후덕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8㎏을 부러 찌웠다. 감독의 요구가 아니라 스스로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들인 노력이었다. “요즘 ‘프로페셔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배우란 직업 자체가 작품 속 인물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내야 하는 거잖아요. 작품에 필요하다면 하나라도 더 제대로 해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남도의 사투리를 들뜨지 않게 소화해 낸 것도 나름의 고투 덕분이었다. 계원예고 재학 시절 발성이 좋지 않다는 선생님의 지적에 1년 내내 운동장을 20바퀴 뛰었다는 강단이 포개지는 대목이다. “사투리는 촬영 한 달 전부터 사투리 선생님과 계속 연습했어요. 발음, 억양의 미세한 차이가 흉내냐 진짜냐를 결정하는데 그 차이를 모르니 계속 선생님한테 매달려 억양부터 잡아나갔죠.” 대중에게 완전히 낯선 얼굴이었다가 ‘은교’로 스크린에 등장한 그의 행보는 이후 신인 여배우들에게 ‘제2의 김고은’이라는 수식어를 관용어처럼 따라붙게 했다. “‘은교’를 찍을 땐 제가 스스로에게 압박을 많이 줬어요. 일찍 주연을 맡았다는 책임감 때문에 더이상 신인이라는 말을 들을 수 없을 때는 연기의 폭을 넓혀야겠다는 게 20대 때의 목표였죠. 때문에 당장에 잘할 수 있는 것, 편한 걸 따라가지 않았어요. 저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에 책임 의식을 갖는 배우로 서고 싶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윤종훈, 12년 만에 피의자와 검사로 대면 ‘일촉즉발’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윤종훈, 12년 만에 피의자와 검사로 대면 ‘일촉즉발’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와 윤종훈이 12년 만에 피의자와 검사로 마주한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가 아버지인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윤희재(허준호 분)를 접견하러 간 박희영(김서형 분)이 목이 졸리는 폭행을 당한 뒤 그를 고소했다. 길무원(윤종훈 분)이 이 사건의 담당 검사가 돼 고소장을 확인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12년 전 사건 이후 희재와 무원이 피의자와 검사로 다시 만나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4일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에는 피의자임에도 여유 있는 웃음을 지으며 무원을 도발하는 희재의 모습이 담겼다. 반면 무원은 억지로 냉철함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는 모습. 지난 2일 공개된 21, 22회 예고 영상에서는 무원이 “내 동생 건드리면 죽여버릴 거야”라며 이성을 잃고 희재의 멱살을 잡았다. 이날 공개된 마지막 사진에서 희재는 포승줄에 묶여 끌려 나가면서 만족스런 웃음을 짓고 있다. 과연 그가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무원이 불같이 화를 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리와 안아줘’ 제작진은 “무원이 희재와 대면한 이후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게 된다. 희재가 어떤 말로 그를 자극한 것인지, 이로 인해 무원의 행동에 변화가 있을지 놓치지 말고 시청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위시인터랙티브, 7월 19일 정식 출시되는 ‘운명의사랑: 궁’ 사전예약 진행

    위시인터랙티브, 7월 19일 정식 출시되는 ‘운명의사랑: 궁’ 사전예약 진행

    3D 궁전소셜 모바일게임 ‘운명의사랑: 궁’의 7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27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위시인터랙티브(WISH INTERACTIVE THCHNOLOGY LIMITED)의 ‘운명의 사랑: 궁’은 새 황제 등극 이후 후궁들 간의 분쟁이 끊이질 않던 혼란의 시기에 지방으로 좌천된 가문의 여식이 궁에 입궐해 궁녀부터 왕비가 되기까지의 순탄치 않은 여정을 그려나가는 3D 궁전소셜 모바일게임이다.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더 넓고 화려하게 저택을 꾸밀 수 있는 자체 DIY 기능과 랜덤으로 역할을 분배해 다른 유저들과 소셜 채팅을 진행하는 역할 연기식 소셜 등 여성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대한 콘텐츠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전하와의 로맨스, 잊고 살았던 첫사랑과의 재회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펙터클한 시나리오, 유저의 선택에 따라 게임 시나리오가 달라지는 플레이 방식, 실제 고궁에 온 듯한 3D 그래픽, 여성유저에게 최적화된 게임 조작법은 게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이다 ‘운명의 사랑: 궁’은 사전 예약을 한 유저들을 위해 사전예약 공유 이벤트, 공식 커뮤니티 출석 이벤트 외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 유저에게는 화장품, SPA 쿠폰, 커피 쿠폰, 영화관람권 등 풍성하고 실용적인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더불어 ‘운명의사랑: 궁’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형식이 촬영한 사전예약 프로모션 영상도 공개된다. 프로모션 영상에서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슈츠’에서 주연으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성장한 배우 박형식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운명의사랑: 궁’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주요 게임 정보 등은 공식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무 기 센 작품, 쉴 틈도 숨을 틈도 없어요”

    “너무 기 센 작품, 쉴 틈도 숨을 틈도 없어요”

    이지훈 “멜로와 판타지적 요소 결합” 임강희 “발랄한 태희 모습 보여줄 것”“이 작품은 아주 기가 쎄(세)요. 네가 얼마나 잘하는지 한번 보자고 하는 것 같아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여주인공 태희 역의 임강희는 “작품이 드세다”며 혀를 내둘렀다. 잔잔한 멜로드라마라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정했지만, 웬만한 대작 뮤지컬보다도 연기선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임강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남자 주인공 인우 역의 이지훈도 “배우 입장에서는 쉴 틈도, 숨을 틈도 없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겉보기에 만만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배우에게 1초의 여유도 주지 않는 게 이 작품의 숨은 힘이 아닐까. 올해 중소 뮤지컬 가운데 기대작 1순위로 꼽히는 ‘번지점프를 하다’에 첫 출연하는 두 배우를 지난 22일 세종문화회관 접견실에서 만났다. ●이지훈 “이젠 무대 위에서 책임감 느껴” ‘번지점프를 하다’는 인우의 ‘환상극’과도 같은 작품이다. 17년 전 첫사랑 태희를 잊지 못하는 고등학교 교사 인우는 어느 날 태희가 환생한 듯 나타난 남학생 임현빈을 보며 괴로워한다. 이지훈은 “멜로와 판타지적 요소를 함께 갖춘 게 ‘번지점프를 하다’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인우가 주도하는 드라마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실제로 해 보니 쉴 틈도 없이 연기를 해야 하더라고요.” ‘어린 왕자’ 같던 발라드 가수 이지훈은 무대 위 책임감을 감당해 나가며 뮤지컬 배우로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었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그런 그에게 또 한 번의 도전이었다. 이지훈은 “대작 뮤지컬은 무대나 조명, 음향 어디든 기댈 곳이 있지만, ‘번지점프를 하다’는 너무 미니멀한 작품이라 숨을 곳이 없다”면서 “온전하게 무대에만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더블캐스팅된 배우 강필석이 초연 때부터 작품에 출연해 ‘번지 장인’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반면, 이지훈은 이번이 첫 출연이다. 부담감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필석이 형이 주변을 잘 끌어 주고, 옆에서 잘 채워 주는 스타일”이라며 “부담감으로 시작했지만, 필석이 형의 도움을 받으며 ‘인우’라는 캐릭터에 잘 접근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성악 전공 임강희 “하루 3~4시간 노래 연습” 인우의 옛 추억 속 첫사랑 태희를 연기하는 임강희의 모습은 발랄한 대학생으로 나온 ‘영화 속 태희’에 더 가까워 보였다. 더블캐스팅된 김지현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과 사뭇 다른 매력의 태희를 선보이는 그의 연기는 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사실 영화 속 태희의 모습이 평상시 저의 모습과 같아요. 강단이 있다고 해야 할까…. 인우의 기억 속 여인을 표현하지만, 저는 오히려 바로 그 옆에서 함께 있는, 생동감 있는 태희를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동하는 임강희는 사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소프라노 지망생이었다. 임강희가 말하는 ‘번지점프를 하다’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음악이다. 그는 “이 작품만이 갖고 있는 ‘음악의 결’이 있는데, 그 결을 따라가는 게 참 힘들었다”면서 “뮤지컬을 하면서 하루에 3~4시간씩 미친 듯이 연습해 본 게 오랜만이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인우와 현빈의 동성애 코드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두 배우는 “이 작품은 한 남자의 순애보를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임강희는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인우가 학생들에게 비난을 받는 장면”이라며 “마치 내가 인우가 된 것처럼 마음이 아파 무대 위로 빨리 올라가 그를 위로하고 싶어진다”고 대답을 하면서도 안타까워했다. 2012년 초연 이후 이번이 3번째 공연인 ‘번지점프를 하다’는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선정돼 8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기고] 도시재생 뉴딜, 도시와 건축물 안전의 흑기사/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기고] 도시재생 뉴딜, 도시와 건축물 안전의 흑기사/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똑같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가득한 그런 동네를 원하십니까? 서울 사대문 안에 얼마 남지 않은 고풍스러운 이 동네가 보존된다면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올해 초 종영한 ‘흑기사’라는 드라마에서 도시 재생 전문가인 남자 주인공이 도시재생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 남자는 첫사랑과의 추억이 어려 있는 한옥마을을 지키기 위해 낡은 한옥과 상가를 매입해 청년 창업자와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시재생 사업을 한다. 도시재생이 우리 실생활과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잘 보여 주는 장면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국정 과제로 삼고 68곳의 시범 사업지를 선정했다. 각 지역에서는 주민이 사업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을 위해 주민협의체 구성과 ‘도시재생지원센터’ 설립에 나서고 있다. 오는 8월까지 100곳 내외의 추가 사업지 선정도 마칠 계획이다. 본격화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통망과 편의시설 같은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지역이 갖고 있는 기억과 역사를 품은 장소들에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는 콘텐츠도 필요하다. 그리고 도시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이 있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안심하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즉 ‘안전한 도시’여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재생의 시작과 끝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도 도시재생 뉴딜을 추진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노후 불량 건축물의 수, 현재 상태, 외부 위험요인 등을 조사한 뒤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반영하고, 안전문제 해소를 위해 뉴딜 사업 지역에 대한 공공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붕괴 위험이 있는 빈집에 대해 호당 1000만원까지 철거 비용을 지원하고,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경우 사업비의 최대 70%까지 1.5%의 낮은 이율로 주택도시기금 융자를 지원한다. 지난 4월 개소한 자율주택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는 설계부터 착공, 이주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뉴딜 사업 지역에 있는 재난 발생 위험 공동주택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재건축하고 있다. 특히 원주민들에게 우선 입주권과 1.3%의 낮은 이자로 이주비를 지원해 안정적인 거주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노후 건축물의 안전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대안 마련도 고민하고 있다. 세입자를 계속 거주시키는 조건으로 노후 주택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도시재생사업 인정제도를 신속히 도입해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밖에 분산돼 있는 위험한 노후주택 정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제부터 지역 주민, 지자체와 함께 사회적 가치의 회복, 물리적 공간의 혁신을 위한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건물부터 재생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도시재생의 스펙트럼 또한 넓혀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도시가 다시 활력을 찾고, 주민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 릴리, 첫 번째 디지털 싱글 ‘20’ 오늘(22일) 발매 ‘어떤 곡?’

    릴리, 첫 번째 디지털 싱글 ‘20’ 오늘(22일) 발매 ‘어떤 곡?’

    실력파 여성 아티스트 릴리(Lily)가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첫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을 두드린다. 22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릴리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20(Twenty)’가 발매된다. 이번 싱글은 지난 2월 2018 ‘연가(戀歌)’ 프로젝트 두 번째 싱글 ‘혼자하는 사랑’으로 가요계 신고식을 치른 릴리의 첫 정식 신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앞서 네이버 뮤지션리그에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20(Twenty)’는 풋풋한 20대의 첫사랑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곡으로, 트렌디하면서도 감미로운 사운드와 릴리의 청아한 보컬이 아름답게 하모니를 이루며 리스너들의 귓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실제 이번 노래에서 릴리는 자신이 직접 작사한 곡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보컬부터 코러스까지 오직 자신의 목소리로 가득 채운 릴리만의 음악을 완성하며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드러냈다. 릴리는 “가사가 없던 ‘20’는 부드러운 잔잔한 바람처럼 기분 좋은 음악이었다. 그 기분을 사랑일지도 모를 스무살의 마음으로 솔직하지만 가볍지 않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스무살, 또는 비슷한 시기의 사랑이란 다듬어지지 않고 감추지 못해 더 빛나는 것 같다. 그런 사랑을 했었던, 혹 지금 하고 계신 분들에게 이 노래를 선물하고 싶다”고 자신의 첫 싱글을 직접 소개했다. 다양한 가수들의 곡 피처링 및 드라마 OST 참여를 통해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나가며 정식 데뷔의 꿈을 키운 릴리는 특히 걸그룹 모모랜드의 보컬 디렉터로도 활약한 이력이 화제를 모으며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릴리는 새 싱글 발표와 함께 최근 밀리언마켓 신예 아티스트 박도하, 임채언, 김민경, 최수정, 이성담 등과 한강 채빛섬버스킹 무대에서 2018 버스킹 프로젝트 ‘밀리언 프리마켓’을 열고 매주 토요일 저녁 수준급의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밀리언마켓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욕설과 랩 버무려진 청춘영화…이 구수한 ‘스웨그’는 뭐지?

    욕설과 랩 버무려진 청춘영화…이 구수한 ‘스웨그’는 뭐지?

    “청춘과 아재는 상호보완적 관계” 무명 래퍼役 박정민 자작랩 ‘눈길’세련된 연출과 기막힌 반전을 위해 내달리는 요즘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이준익(59) 감독의 ‘변산’은 정반대의 길로 간다. 결핍만 물려준 고향, 상처만 남겨 준 아버지,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 등 영화는 익숙하면서도 촌스러운 플롯으로 엮였다.그런데 이상하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일 것만 같은데 장면장면마다 드는 건 기시감이 아니라 신선함이다. 차진 욕설과 비속어가 대사의 대부분인데 마음은 온기로 데워지고, 구질구질한 설명 대신 상황을 절묘하게 보여 주는 랩은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 신선함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21일 만난 이준익 감독은 ‘인물들의 태도’에 있다고 연출 비책(?)을 설명했다.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는 방식에는 고향과 부모, 성장하면서 겪었던 관계들이 있죠. 그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두 가지 태도를 가져요. 위선과 위악이죠. 서양의 에티켓이 발달한 요즘 사회는 친절함을 강요받으면서 위선적인 태도가 더 발달해 있어요. 그런데 ‘변산’의 인물들은 앞에서는 못되게 위악적으로 구는데 뒤에선 그 사람이 어려울 때 최선을 다해 돕죠. 그런 촌스러움 속에 구수하고 그윽한 한국 사람의 정서가 녹아 있고, 욕은 너와 나의 관계를 농도 짙게 만드는 표현으로 나오죠. 겉으론 위악적이지만 안에는 선(善)이 있는 인물들의 태도 때문에 신선함이 느껴졌을 거예요.” ‘변산’은 발레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고단한 인생을 살며 래퍼의 꿈을 키우는 학수(박정민)가 주인공이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에 6년째 도전 중인 그는 여섯 번째 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순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향한다. 부끄럽고 아픈 기억만 있는 고향에서 만난 가족, 친구들은 학수가 줄곧 피해 왔던 곪은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한다. 최근 ‘동주’(2015), ‘박열’(2017) 등으로 일제강점기에 빛났던 청춘을 그렸던 이 감독은 오랜만에 현대물로 돌아와 유쾌한 입담을 펼친다. 그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변두리 인생을 향한 따스한 애정과 살가운 유머가 도드라지는 이번 작품은 랩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스웨그 넘치는 코미디’가 됐다. “그간의 시대물로는 비극을 다뤘죠. 비극이 주는 교훈이 있기 때문에요. 이번 영화에서 제가 말하는 청춘은 희망이에요. 특히 청춘의 아픔과 슬픔, 미래는 아버지 세대와 밀접한 관계 속에 전개되는데 이처럼 ‘청춘’과 ‘아재’는 상호보완 관계지 배타적 관계가 아니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죠.” 이번 작품에선 충무로의 기대주 박정민과 김고은의 호연이 특히 돋보인다. 박정민은 실제로 영화 속 랩 가사를 1년 동안 한두 곡 빼고 모두 직접 썼다. 문학적이면서도 재치 넘치는 가사는 물론이고 랩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전작 ‘동주’에서 박정민의 인간으로서의 매력,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구현해 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다음 내 영화의 원톱 주인공은 반드시 박정민이야’ 하고 이미 ‘변산’ 하기 전부터 작심하고 있었죠(웃음).” 이 감독의 작품에는 남자 캐릭터가 대부분 지질하고 모자란 반면 여성 캐릭터(김고은이 맡은 선미 역)는 성숙하고 균형감을 갖춘 인물로 그려진다. 의도한 걸까. “이건 무의식의 문제일 거예요. 내가 아는 남자들이 다 지질한 건 사실이거든요(웃음). 우리 아버지나 그 언저리 세대들이 패거리 문화로 사회성 키워나갈 때 지질함의 극단을 달려 지금의 아재가 된 거거든요. 반면 여성성은 모성이 있어 세상이나 남성을 보는 시선에 늘 성숙함이 있죠.” 인터뷰 내내 이 감독은 스스로를 깎아내리기 바빴다. ‘버닝’의 이창동 감독과 비교해 “나는 통속적이고 이창동 감독은 세상의 편재를 바라보는 섬뜩한 지점을 드러내는 예술가”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낮췄다. 하지만 억눌린 청춘의 상처와 발버둥을 유쾌하고 살갑게 품어 주는 작품으로 왜 스스로가 탁월한 이야기꾼인지 보여 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선우정아 “19살에 만난 첫사랑과 10년 연애 후 결혼”

    선우정아 “19살에 만난 첫사랑과 10년 연애 후 결혼”

    네 살 때 엄마 손을 잡고 처음 피아노 학원에 갔던 어린 꼬마는 그곳에서 음악이라는 평생의 친구를 만났다. 그 후 단 한번의 외도 없이 한평생 음악과 손잡고 지금까지 걸어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기를 30년, 그러나 그는 여전히 목마르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죽기 직전까지 음악 하는 게 평생의 목표”라 말하던 그녀, 가수 선우정아다. bnt와 화보촬영을 위해 만난 선우정아는 자기만의 개성과 색깔을 외치는 요즘 사회에서 그야말로 특출난 ‘인재’였다. 독특한 음색과 위트 넘치는 가사,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을 뚝딱 만들어내는 그의 음악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녀가 대한민국의 음악시장에서 얼마나 독보적인 존재인지 수긍할 수밖에 없을 터. 평소 팬이었던 기자가 잔뜩 기대를 하고 만났던 선우정아는 기대 이상으로 멋지고 근사한 뮤지션이었다. 인터뷰 중간중간 허밍을 흥얼거리던 그에게 음악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절대적이고 또 자연스러운 일인 듯했다. 남들은 놀이터에서 뛰놀기 바쁘던 네 다섯 살때부터 음악을 친구 삼아 자라왔다는 그는 18살 때 홍대에서 싱어송라이터로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고. 그때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린 그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알아본 음악인들 사이에서 점차 유명해진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YG로부터 프로듀싱 제안을 받기에 이른다.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행운이 아주 갑작스럽게 찾아올 때가 있는 거 같아요. YG와의 인연이 제게 그런 셈이었죠” 그렇게 투애니원의 ‘아이돈케어’ 편곡 작업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이하이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한 선우정아는 투애니원의 ‘아파’로 처음 통장에 천만 원대의 금액이 찍혔던 일화를 들려주며 “진짜 내 통장이 맞나 싶더라”며 웃음으로 당시를 회상했다. YG를 만나기 전까지 ‘대중가요는 가볍다’는 편견에 휩싸여 있었다는 그는 “YG와 함께 일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대중음악에 대한 선입견이 산산이 부서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덕분에 음악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또 내 음악도 대중에게 한결 다가가기 편하도록 부드러워졌다”고 밝히며 “지금은 대중가요 마니아”라고 말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그룹으로 트와이스와 레드벨벳을 꼽았다. 이후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레드마우스’라는 별명으로 5연승을 거머쥐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선우정아. “‘복면가왕’은 그동안 아집에 사로잡혀있던 내가 세상에 용기 있게 나아갈 수 있었던 큰 기회”라 표현한 선우정아는 “내 입으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복면가왕’ 출연 전에도 나름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아티스트였다. 그러다 보니 자존심도 세지고 쓸데없는 체면과 꼰대 같은 것들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면서 “그러던 어느 순간 스스로 자문하게 되더라. 주변에 아무리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세상엔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뭘 그리 가진 척을 하고 쎈 척 하기 바쁘냐고. 그렇게 스스로 자조 섞인 깨달음이 몰려올 때쯤 ‘복면가왕’ 섭외가 들어와 흔쾌히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속내를 전했다. 그렇게 무려 5연승을 달성하며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게 된 선우정아는 “가면 덕이 컸다. 얼굴을 가린 덕분에 사람들이 편견 없이 내 음악을 들어줄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하며 “덕분에 시댁에도 내 존재감을 입증했다”면서 “그 동안 가수인 줄은 알았지만 어디서 뭘 하고 다니는지 잘 모르셨는데 ‘복면가왕’ 덕분에 사이가 가까워졌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최근 많은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롤모델로 꼽히고 있는 선우정아에게 그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아마 나만의 색깔을 계속해서 잘 유지해나가는 걸 좋게 봐준 것 같다”며 겸손히 답했다. 아이유와의 문자가 공개되며 화제를 불러모았던 것에 대해서는 “아이유의 앨범 작업을 도왔는데 그 보답으로 나 ‘고양이’라는 음악에 피처링을 맡아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서로 짙은 색깔을 가지고 있는 두 아티스트가 함께 만나 작업해본 소감을 묻자 “원래도 팬이었지만 함께 작업해보고 더 팬이 됐다”고 밝히며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똑똑하고 음악성 높은 친구”라면서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느낌으로는 마치 선배 같았다”며 치켜세웠다. 한편 오는 8월,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선우정아는 “지금까지 했던 공연 중 가장 큰 규모”라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대중에게 자신의 음악이 너무 ‘독특하고 특이한’ 음악으로만 비춰지는 것에 대해 “내 노래가 너무 독특하다는 평으로 치우치는 게 좀 속상하다”고 말하며 “생각보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비온다’를, 입문자들을 위한 추천 곡으로는 ‘봄처녀’와 ‘구애’를 꼽았다. 한창 자신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던 선우정아는 자신의 러브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현재 결혼 5년차에 접어든 그는 “19살에 만난 남편과 10년 열애 후 29살에 결혼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20대를 모두 함께 보낸 남편을 향해 “나의 가장 가까운 영혼의 동반자이자 비선실세”라는 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집에 가면 나는 추레한 와이프”라면서 “아무래도 밖에서 에너지를 많이 쏟는 직업이다 보니 집에 있을 땐 최대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서 빈둥거린다. 음악 빼곤 아무것도 못해 남편이 나를 바보로 생각할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직까지 자녀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딩크족은 아니다. 지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이에 대해서는 마음이 열려있다”며 2세 계획을 암시하기도. 자신에게 음악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라고 답한 선우정아의 30년 음악인생을 단 두 시간 안에 모두 담아내기란 역부족이었지만 아쉽지는 않다.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해서 그녀의 음악을 통해 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테니까.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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