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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 영화] 내 남자의 유통기한

    [일요 영화] 내 남자의 유통기한

    ●내 남자의 유통기한(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20분)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과연 얼마나 될까.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이라면 한번쯤 자문해봤을 만한 주제다. 일본을 여행하던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 이다(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는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오토(크리스티안 울멘)와 레오(지몬 페어회펜)를 만난다. 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다 두 남자의 관심을 동시에 받게 된 이다. 그녀는 레오보다 외모나 조건이 훨씬 못 미치지만, 순수한 마음씨를 지난 수의사 오토를 선택한다. 간소한 일본식 결혼식을 올린 이들은 독일 뮌헨으로 돌아와 오토가 왕진하러 다니는 캠핑카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이다는 한 패션회사에서 임신과 동시에 비단잉어를 보고 영감을 얻은 손뜨개 스카프 실력을 인정받아 물량을 대거 주문받는다. 첫눈에 반해 시작되었지만, 이미 현실이 돼버린 이들의 결혼생활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 오토는 아이와 잉어를 키우며 사는데 그럭저럭 만족하지만, 이다는 최고 디자이너로 성공해 비루한 현실을 벗어나겠다는 생각에만 빠져 있다. 이들이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사이 이다에게 일본여자 요코(김영신)와 결혼한 레오가 접근하고, 요코는 오토에게 접근한다. ‘내 남자의 유통기한’은 로맨틱 코미디로 동화에서 판타지 요소를 차용했다. 도리스 되리 감독이 영감을 얻은 동화는 ‘마법의 물고기’다. 내용은 어부가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물고기를 잡았는데, 한 가지만 바라는 남편과는 달리 그 이상을 원하는 아내 때문에 모든 걸 잃게 된다는 것. 감독은 여기에서 나타난 남자와 여자의 역동적인 심리에 착안해 오토와 이다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작품 초반에 잉어들의 화려한 유영과 독특한 화면 삽입은 판타지의 서막을 알린다. 잉어는 일차적으로 물고기 전문가인 남자주인공 오토의 직업과 관련이 있지만, 중요한 소품이자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마법에 걸린 물고기 부부는 보편적인 여성과 남성의 모습이자 이다와 오토의 분신이기도 하다. 일에 대한 욕심과 변함없는 사랑을 꿈꾸는 이다는 평범한 잉어에서 화려하게 변모한 금잉어로, 현실에 순응하는 소박한 오토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주황빛 잉어로 표현한 감독의 통찰력이 돋보인다.101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여행 단신]

    ●휘슬러, 북미 최고 스키 리조트로 선정 스키어들의 영원한 로망,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이하 BC주) ‘휘슬러 블랙콤 리조트’가 11년 연속 북미 최고의 스키장으로 선정됐다.9월30일 첫눈이 내린 휘슬러 블랙콤 리조트는 11월22일 개장한다.11월15일 이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1인당 하루 80 캐나다달러로 이용할 수 있다.BC 주 관광청 한국사무소(www.HelloBC.co.kr)는 또 한글판 ‘BC주 스키 가이드’도 발간했다.BC주내 12개 유명 스키장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들어있다. ●콜맨, 한강에서 캠핑대회 레저용품 전문업체 콜맨코리아(www.coleman.co.kr)는 25∼28일 서울 상암동 난지 캠핑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겸한 캠핑대회를 연다. 캠핑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02)542-7161. ●놀이공원으로 단풍구경 갈까 에버랜드(www.everland.com)가 몽키밸리 하늘길 등 공원 내 만추 명소 10곳을 선정, 공개했다. 형형색색의 가을 국화가 만개하는 10월 말∼11월 초 사이에 단풍도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홈브리지 유스호스텔 진입로 등 에버랜드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031)320-5000.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4㎞에 달하는 외곽순환길과 호수주변, 미술관 가는 길 등에 빼곡히 들어선 단풍나무가 거대한 벨트를 이룬다.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는 것도 별미.02)509-6000. ●롯데월드 ‘사과 축제´ 롯데월드(www.lotteworld.com)는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자는 의미의 애플데이를 맞아 26∼28일 ‘사과 축제’를 연다. 영주사과 5000개와 기념품 등이 상품으로 준비됐다.02)411-2000. ●제1회 대둔산 오색단풍 걷기대회 충남 금산군 대둔산이 한눈에 보이는 진산자연휴양림 7㎞ 산책로에서 11월3일 오후 1시 단풍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단풍나무가 주로 식재된 산책로 입구에서 1㎞ 정도는 유모차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포장되어 있고, 나머지 6㎞구간은 맨발로 산책할 수 있는 흙길로 관리되고 있다. 참가비 5000원. 접수는 27일까지. 휴양림 사무실 041)753-4242.
  • “情婦 탓에…” 임신한 아내 살해한 20대 남성

    “아무리 여자에게 눈이 삐어도 그렇지.정부(情婦) 탓에 4개월된 아이를 임신한 아내를 살해하다니!” 중국 대륙에 한 20대 남성이 정부(情婦)가 도박 빚 탓에 같이 여행을 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화가 난 나머지 임신한 아내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천하의 몹쓸 XX’는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눙안(農安)현에 살고 있는 리하오밍(李好明·)그는 정부가 도박 빚으로 여행을 함께 갈 수 없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자마자 화가 너무 난 나머지 임신 4개월된 아내를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을 충격 속으로 빠뜨렸다고 동아무역신문(東亞貿易新聞)이 23일 보도했다. 사건의 장본인 리는 2년전 친척의 소개로 창춘시의 부잣집 딸 샤오잉(曉穎)씨를 만났다.첫눈에 서로 반한 이들 남녀는 곧바로 사랑에 빠져들었다.그녀와 사랑에 빠진 가운데서도 이 몹쓸 XX의 ‘종자’는 한눈을 팔았다.창춘시 한 호텔에서 우연히 만난 아란(阿蘭)씨와 또 사귄 것이다.한마디로 양다리를 걸친 셈이다. 하지만 리는 그중 한 여자를 선택해야 했다.샤오잉씨의 경우 집안에 돈이 많은 것으로 이유로 ‘종자’는 그녀와 결혼을 했다.결혼한 이후에도 ‘종자’는 아란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했다. 그러던중 지난 6월17일 오후,아란씨가 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당신과 함께 가려던 여행을 갈 수 없어 안타깝다.도박 빚이 좀 있는데 그것을 갚기 전에는 같이 여행을 갈 수 없다.”고. 이 메시지를 받은 ‘종자’는 화가 꼭뒤 끝까지 치밀었다.이때 마침 리는 아내 샤오잉씨가 목욕탕에서 오일 마사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이 장면을 목격한 ‘종자’는 그대로 달려가 그녀의 배를 사정없이 걷어찼다.너무 아파 비명을 지르는 샤오잉씨에게 주방으로 달려가 과도를 가져와 여러차례 난도질하자,샤오잉씨는 그 자리에서 열명길에 오르고 말았다. 한참 뒤 정신을 차린 리는 갑자기 겁이 더럭 났다.어른 집안에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가장한 뒤 ‘종자’는 샤오잉씨의 시신을 주방으로 끌고가 불에 태워버렸다. 집에서 화재가 나는 것을 목격한 주변 사람들은 득달같이 달려가 공안(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화하자 샤오잉씨의 불에 탄 시신도 발견됐다. 공안당국은 리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집중 추궁한 끝에 아내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리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샤오잉과 헤어지고 아란과 다시 결혼할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눙안현 인민검찰원은 리에게 고의살인죄 혐의로 체포해 창춘시 인민검찰원으로 신병을 넘겼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이혼/ 함혜리 논설위원

    니콜라 사르코지(52) 프랑스 대통령은 여러 가지 기록을 갖고 있다. 전후 세대인 그는 프랑스 역대 대통령 중 나이가 가장 젊다. 헝가리 이민 2세다. 지난 5월6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프랑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 최근 또 한가지 기록이 추가됐다. 지난 15일 부인 세실리아(50)와 합의 이혼함으로써 프랑스에 대통령제가 도입된 1848년 이래 처음으로 현직에서 이혼한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그는 부인을 잃고 홀아비 신세였던 르네 코티 대통령(1954∼1958) 이후 첫 독신 대통령이 됐다. 어쨌든 현직 대통령 부부의 이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실리아는 엘리제궁 대변인이 대통령 부부의 이혼을 공식발표한 다음날 일간 ‘레스트 레퓌블리캥’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조용한 삶을 좋아한다. 퍼스트레이디라는 공적인 자리는 그런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풍부한 정치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했던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올라 프랑스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사르코지 대통령이다. 정치적 뜻은 이뤘지만 세실리아의 마음만은 천하의 사르코지도 뜻대로 움직일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인 7월14일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내 유일한 걱정거리는 바로 세실리아”라고 말했었다. 결혼식 주례를 서다 첫눈에 반해 12년간 구애 끝에 11년전 두 사람은 결혼했다.2005년 한때 이혼 위기까지 갔지만 그녀는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떠났다. 세실리아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법한데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의외로 쿨(cool)하다. 대통령 부부의 이혼에 대해 프랑스 국민들은 그다지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19일자 일간 르파리지앵에 실린 CSA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르코지와 세실리아의 이혼에 대해 응답자의 79%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50%는 세실리아가 대통령의 이미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28%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이었다는 반응은 16%에 불과했다. 역시 우리와는 정서가 많이 다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 경남 하동군 용강리 판교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 경남 하동군 용강리 판교마을

    진즉 설악의 첫눈 소식이 전해졌지만 기실 산속 깊은 마을 촌로들에겐 이 눈이 반갑지 않을 때가 있다. 버스는 처음부터 다니지도 않았고 비싼 값을 치르고라도 급하게 이용하던 택시조차 오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때면 족히 1시간이나 되는 구부정한 길을 조심조심 내려서야 하니 이들에겐 차라리 폭설 드문 남쪽 땅이 차라리 고맙고 반가울지도 모를 일이다. 지리산 판교마을엔 자가용 한 대 겨우겨우 지날 수 있는 오르막 외길만 있다. 마을을 통틀어 모두 다섯 집. 네 집이 더 눈에 띄지만 이미 버려진 지 오래다. 땅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더러 있지만 객지로 나간 마을 사람들은 땅을 팔 생각이 없단다. 나이가 더 들면, 혹은 자식들이 들어와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고향집이다. ●마을 통틀어 네 집뿐 ‘판교’라는 지명은 널빤지 다리가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따라서 화개 사람들은 한자로 표기된 판교보다는 ‘너덜이’ 또는 ‘너덜’로 이 마을을 부른다.‘화개면지’에는 “모암마을의 북서쪽, 해발 600m가 넘는 곳에 있는 고산마을로 판자다리가 있다.”라고 간단하게 기록돼 있다. 마을에서 가장 너른 집으로 들어서니 외출에서 돌아온 젊은 부부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느라 정신이 없다. 주인인 김진목(43)씨는 쌍계사 앞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다. “7년 전 국사암에 공부하러 들어왔었습니다. 그러다 이 마을에 있던 처가에서 몇 개월 살았지요. 이듬해 터를 빌려 집을 지었고, 그해 겨울 아내와 결혼했어요.” 지금도 매달 15명 남짓한 한의대생들과 산행을 즐긴다는 김씨에게 세석 촛대봉이 보이는 판교마을은 분명 매력적이었을 터. 공부를 하러 온 지리산 산골에서 아내를 얻었고, 건강한 두 아이를 얻은 데다 한의원까지 개원했으니, 그이에게 이 마을은 참으로 많은 것을 선사한 셈이다. 최대홍(76) 할아버지 댁은 벌써 6대째 판교에 살고 있다.180년이나 되었다는 좁은 흙집은 아직도 쌩쌩하다. 굴뚝에선 나무 타는 좋은 냄새가 난다. 객지에서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은 시설 좋은 민박을 놔두고 이 좁은 방에서 묵겠다고 난리다. “한때는 열다섯 집,150명쯤 살았지.20년 전부터 서서히 사람이 빠지기 시작하더라고. 예전엔 8㎞를 걸어서 학교를 다녔어. 지금은 시멘트 길이라도 뚫렸지만 그땐 눈을 쓸며 산길을 다녔지. 그렇게 5남매를 키웠어요.” 웃집의 김정례(66) 할머니는 열일곱에 판교로 시집왔다. 다행히 친정이 판교 인근의 범왕리이다. 지금은 작고한 언니가 먼저 판교로 시집을 온 터라 언니만 단단히 믿고 살았으나 그렇다 하여 시집살이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매일매일 마당에 나와 칠불사 방향을 보고 울었다. 신랑이 밉기도 했다. 요즘이야 키 큰 남자가 인기지만 그때는 왜 키가 훌쩍 큰 신랑이 볼품없이 미웠는지 모르겠다. “하루는 비 오는 날 구례에 갈 일이 있었거든요. 한쪽 손으로 우산을 쓰고 나머지 한쪽 팔은 활개를 치며 걷는 뒷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때부터 정 붙이고 이렇게 살아요.” 설악과는 상관없이 지리산 남쪽의 눈 소식은 까마득하기만 한데 판교는 벌써 장작을 패고 군불을 지피며 한 움큼씩 분주하다. 소리 없이 눈이 내리면 아랫마을과 소통되던 외길도 깊이 잠이 들고 이듬해 봄까진 산중의 섬이 되는 까닭이다. ●화개~판교마을 버스 없어 경남 화개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을 이용한다. 다만 판교마을까지 올라가는 버스가 없으므로 택시를 타야 한다. 요금은 화개 기준 2만원 안쪽. 자가용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나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남해고속도로 하동IC 등에서 남원(구례)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로 진입한다. 이후 쌍계사 방면으로 직진하여 10㎞쯤 달리다 칠불사 쪽으로 좌회전하면 곧 ‘지리산구국기도원’ 간판이 보이고, 그 간판 뒤로 좁은 시멘트 길이 열린다. 그 길이 끝나는 곳까지 계속 올라간다. 글 황소영 월간마운틴기자 (www.emountain.co.kr)
  • 기무라 타쿠야·사와지리 日패션리더 1위

    기무라 타쿠야·사와지리 日패션리더 1위

    일본에서 옷 잘 입는 패션리더들은 누구? 지난 16일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기업 ‘오리콘’은 “‘흉내내고 싶은 남성·여성 패션리더’로 각각 영화배우 기무라 타쿠야(木村拓哉)와 사와지리 에리카(沢尻エリカ)가 뽑혔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뛰어난 패션 감각과 자신만의 개성을 잘 표현해내는 일본 최고의 패션리더가 누구인가 묻는 이번 설문조사는 중·고등학생부터 40대까지의 남성과 여성 총 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통해 실시했다. 조사결과 영화 ‘히어로’(HERO)로 최고의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무라 타쿠야와 최근 성의없는 홍보로 물의를 일으킨 사와지리 에리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설문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기무라는 옷을 자연스럽고 맵시있게 입어 뭘 입어도 어울리는 스타이며 사와지리는 자신의 개성이 마음껏 표출된 옷을 입어 귀엽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2위로 뽑힌 남·여스타로는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은 실력파배우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와 패션모델 타나카 미호(田中美保)가 선정되었으며 두 스타 모두 특별히 차려입은 느낌이 없는데도 세련된 귀여움과 자연스러움의 패션을 선호해 따라하기 쉽다는 평가다. 이어 만능 엔터테이너인 후쿠야마 마사히루(福山雅治)와 하마자키 아유미(浜崎あゆみ)가 각각 3위에 뽑혀 패션리더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네티즌들은 “아유미는 언제나 유행을 선도해 헤어·네일·패션의 표본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반응이다. 이밖에도 인기그룹인 ‘킨키키즈’(Kinki Kids)의 도우모토 쯔요시(堂本剛), 영화배우 오다기리 죠(オダギリ ジョ), 영화 ‘첫눈’에 이준기와 출연해 화제가 된 미야자키 아오이(宮崎あおい)가 옷 잘입는 연예인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무라 타쿠야, 츠마부키 사토시, 후쿠야마 마사히루, 오다기리 죠, 미야자키 아오이, 타나카 미호, 하마자키 아유미, 사와지리 에리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대男이 13살 여친과 함께 자면 성폭행죄?

    “우리 두 사람이 너무너무 좋아해서 같이 잤는 데도 죄가 됩니까?” 중국 대륙에 한 20대 사내가 나이 어린 여자친구와 함께 잤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게 되는 통에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중국법원망(中國法院網)은 최근 20대의 한 사내가 나이어린 여자친구와 몇차례 동침을 했는데,그 여자친구의 부모가 공안(경찰)당국에 신고하는 바람에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인물’은 중국 남부 광시(광서)장족자치구 난닝(南寧)시 상린(上林)현에 살고 있는 저우차오(周超)씨.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의 농삿일을 돕고 있는 평범하고 순박한 시골고라리이다.이 평범하고 순박한 농투성이는 그러나 너무나 어린 애인을 둔 탓에 팔자에 없는 감옥살이 생활을 하게 됐다. 사건은 지금부터 1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지난해 10월 저우씨는 자신의 채마밭에서 일하다가.이곳에 놀러왔던 초등학교 6학생년생인 13살짜리 아리잠직한 소녀 장(張)모양을 만났다.첫눈에 ‘필’이 꽂힌 두 남녀는 곧바로 불꽃같은 사랑에 빠져들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 밀회를 즐긴 이들 두 남녀는.그해말 성인과 어린아이라는 나이와 정신적인 격차를 ‘극복’하고 ‘선’을 넘고 말았다.한번 무너진 ‘선’은 그 다음부터 더욱 쉽게 무너지는 법이다. 그러던중 지난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저우씨는 또다시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장양을 데리고 집으로 와 함께 잤다.이 사실을 뒤늦게 눈치챈 그녀의 부모가 득달같이 달려와 저우씨에게 “미성년자를 데리고 농락하면 어떡하느냐”며 “당장 고소하겠다.”고 그를 공안당국에 인계했다.공안당국은 고대 저우씨의 집으로 달려가 두 남녀를 불러 조사했다. 공안당국 조사 결과 저우씨는 지난해말부터 장양과 성관계를 맺어온 것은 사실이며,우리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한 일이지 강제에 의한 행위는 결코 없었다고 털어놨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장양이 아직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미성년자인 만큼 이들 두 사람의 성관계는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저우씨를 기소하도록 검찰로 넘겼다. 상림현 인민법원은 공안당국의 조사결과 저우씨는 미성년자인 장양의 아버지로부터 만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에도 아랑 곳 없이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어온 점을 인정돼 강간죄가 성립한다며 장양이 미성년자이지만 스스로 원해서 관계를 맺은 만큼 강간죄가 없다는 저우씨측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인민법원은 이에 따라 저우씨에게 강간지를 적용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110cm신랑과 70cm신부의 러브스토리

    ‘세계에서 가장 작은 부부’가 중국에서 탄생할 것 같다. 키가 110cm인 신랑 리탕용(李堂勇)씨와 70cm인 신부 천구이란(陈桂兰)씨가 지난 28일 ‘세계에서 가장 작은 부부’로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천적인 요인으로 키가 작은 리씨는 7년 전 고향에서 키가 70cm인 천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청혼을 했다. 그러나 양쪽 부모와 의사는 두 사람이 결혼할 경우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이유로 극구 반대했고 두 사람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키워가던 두 사람은 광동(廣東)성의 순더(順德)에서 열릴 합동결혼식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부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세계 기네스협회에 등재 신청을 하게 되었다. 리씨는 “비록 우리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에게도 사랑할 권리가 있다.”며 “합동 결혼식과 기네스 기록 도전 모두 매우 독특한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기네스협회의 심사결과는 10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신기록 수립 소식이 결혼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송 편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송 편

    한가위의 대표적 음식이 송편이다. 떡을 찔 때 솔잎을 깔고 찌기 때문에 한자로 솔잎을 뜻하는 송병(松餠)이라고도 한다. 송편은 절식(節食)의 하나로 조선조 초기에 중국 중화절(中和節)의 영향을 받아 음력 2월1일을 국가적으로 실시했으나 궁중에 국한된 행사였고 민간에서는 ‘노비일(머슴날)’로 쇠었다. 콩을 넣은 송편을 빚어 나이 숫자대로 노비들에게 먹였다고 하여 ‘나이 떡’이라고도 했다. 송편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하고 대체적으로 콩, 팥, 밤, 깨, 대추 등으로 만든 소를 넣어 만든다. 송편은 지방마다 특색이 있어서 경상도 지방에서는 모시 잎을 삶아 넣어 빛깔을 냈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감자를 갈아 녹말가루를 내어서 끓는 물로 익반죽한 감자송편이 있으며 이외에 쑥송편, 치자송편, 호박송편, 사과송편 등이 있다. 갓 시집왔을 때 기억으로, 시어머니는 고구마도 넣으셨는데 아마도 맛있다고 생각되면 나름대로 융통성 있게 창조적으로 만들어 먹었던 것 같다. 송편을 찔 때 켜켜이 솔잎을 까는데 여기에서도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가 있다. 향긋한 솔잎향기는 입맛을 돋울 뿐 아니라 솔잎의 자국이 자연스러운 문양의 멋을 더한다. 또한 솔잎에는 살균물질인 피톤치드 (phytoncide: 피톤사이드)가 다른 식물보다 10배 정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유해성분의 섭취를 막아줄 뿐 아니라 위장병, 고혈압, 중풍, 신경통, 천식 등에 좋다고 한다. 솔잎으로부터 피톤치드를 흡수한 송편에는 세균이 침입하지 못해 오래도록 변질되지 않고 먹었으니 삶의 지혜가 새삼 놀랍다. 요사이는 송편을 빚는 집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어렸을 적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 오손도손 송편을 빚으면 어머니께서는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잘 생긴) 사람하고 결혼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송편은 대개 반달형, 모시 조개형으로 만들어지는데 만드는 사람마다 솜씨의 특징이 있어서 첫눈에 식구 중 누가 만들었지를 알 수 있었다. 어려서 송편을 예쁘게 잘 만든다고 어머니한테 칭찬도 제법 들었는데 정작 말씀대로 과연 남편을 잘 만났는지 모르겠다.  ■꽃송편 이렇게 만들어요 재료 및 분량 멥쌀가루 6컵, 소금 1큰술, 설탕 2큰술, 뜨거운 물 12큰술, 쑥 20g, 송기가루 10g. 소 재료:거피팥 2컵, 설탕 2큰술, 소금 1/2작은술, 솔잎 적당량, 식용유 11/2 작은술. 만드는 방법 1. 거피한 팥은 불려 찜통에 푹 쪄서 뜨거울 때 찧어 중간체에 내린 후 바닥이 두꺼운 프라이팬에 중불에서 주걱으로 저어가며 볶는다. 여기에 설탕과 소금을 넣어 볶아준다. 손으로 뭉쳐지면 식힌 후 새알심 정도의 소를 만든다. 2. 멥쌀(3컵)을 깨끗이 씻은 후 하루 정도 불린 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 후 3등분한다. 3. 쑥, 송기 송편용은 각각 멥쌀에 섞어 빻아 체에 내린다. 4. 흰색 송편용은 그대로 빻아 체에 내린다. 5.3,4의 재료에 식용유, 끓는 물, 설탕을 넣어 익반죽한 후 부드러워지면 각각 젖은 보자기를 덮어둔다. 6. 익반죽한 것을 지름 2㎝ 정도의 크기로 동글게 한 다음 가운데 소를 넣어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꼭꼭 만진 후 입술 모양으로 송편을 빚고 그 위에 꽃 모양으로 장식을 한다. 7. 솔잎은 씻어 물기를 뺀다. 8. 예열된 찜기에 베보자기와 솔잎을 깔고 송편을 얹은 후 반복하여 두 켜 혹은 3켜 정도를 올려 뚜껑을 덮은 후 15∼20분 정도 찐다. 9.5분 정도 뜸을 들인 후 솔잎을 떼어내고 참기름에 송편을 넣어 버무려 접시에 예쁘게 담아낸다.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유부남을 사랑하는 미혼녀’라는 글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어떻게 임자 있는 남자한테 꼬리를 치느냐.”는 기혼 여성들의 항의에 미혼 여성들은 “남편 바람난 게 자랑이냐.”는 식으로 응수했다.‘사이버 전쟁’의 이면에는 유부남과의 연애에 당당한 미혼 여성이 늘고 있는 세태가 자리잡고 있다. 당장 주변만 둘러봐도 직장 상사와 연애하는 미혼 여성이나 유부녀와 만나는 미혼 남성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만 해도 수십개에 달한다.‘금지된 사랑’을 찾는 남성과 여성의 마음 속에는 어떤 심리가 자리잡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 회사원 박모(28)씨는 두 아이의 엄마인 동갑내기 A씨와 만나고 있다. 대학시절 ‘캠퍼스 커플’이던 이들은 박씨의 군입대로 헤어졌다 지난해 과 동기모임을 계기로 다시 연락이 닿았다. 미남형의 외모와 깔끔한 매너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박씨지만 지금까지 A씨를 완전히 잊지 못했다. 올 초 학교 후배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A씨와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결국 결별하고 말았다. 역술가인 A씨의 남편은 늘 “기운을 받아야 한다.”며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기 일쑤여서 A씨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고. 심지어 주말에 A씨의 집에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남들 사생활을 족집게처럼 맞히는 역술가들도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사실은 모르나봐요. 남들이 저에게 어떤 비난을 쏟아부을지 모르겠지만 전 사실 유부녀라서 그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이죠.”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모(29)씨는 박사과정 선배인 두 살 연상의 누나 B씨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올 초 대학원 술자리에서 “둘이 잘 어울린다.”는 주변의 농담을 재미삼아 응대하다 몇 달 만에 실제 ‘연애’로까지 발전했다고. 문제는 B씨는 이미 남편뿐 아니라 두살배기 아이까지 있다는 것. 김씨는 철저히 자신이 원할 때만 만나주는 B씨를 보며 이기적이라고 느끼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친구들은 “B씨는 조건을 보고 결혼해 남편과 관계가 좋지 않다 보니 대리 만족을 위해 널 만나는 것”이라며 말리지만 ‘콩깍지’가 씐 김씨로서는 그런 경고가 귀에 안 들어온다. “저도 양심은 있어서인지 가끔 B씨를 데리러 오는 남편과 눈을 못 맞추겠더라고요. 어떠한 변명이나 면죄부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또래에게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해 말 지방 지점으로 발령이 난 회사원 정모(30)씨는 주말마다 회사 근처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다 얼마 전 여중생 딸을 둔 열두살 연상의 ‘띠동갑’ C씨를 만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지방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볼 요량으로 가끔 전화 연락이나 하며 지냈다. 하지만 재미삼아 한두 번 만나기 시작하면서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30대에 접어든 자신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마치 늘 옆에서 지켜본 것처럼 콕 집어 조언해주는 C씨의 진지한 태도에 차츰 빠져들기 시작했다. “처음 만날 때부터 C씨와 불륜관계로 나아가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한 또래 사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배려나 포용성 같은 감정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정’에 굶주려 있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어요. 지방으로 발령나자 ‘시골에서는 못 산다.’며 떠나간 옛 여자친구와 많이 비교되기도 했고요.” 회사원 조모(33)씨는 7살 연상 직장 상사인 기혼녀 D씨와 2년째 은밀한 관계를 지속 중이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조씨는 D씨로부터 엄마에게 받지 못한 포근함을 느껴 첫눈에 반했다.‘이건 안 된다.’는 생각에 억지로 D씨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기도 했지만 회식 뒤 술에 취한 D씨를 집에 바래다 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D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딸아이와 살고 있다. “가끔 D씨가 ‘우리나라를 떠나서 남들 눈치 안 보고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해요. 저 역시도 지금 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D씨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점은 말할 수 있어요.” ●책임감 없이 만날 수 있으니까 학원강사 박모(35)씨는 직장에 다니던 5년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동갑내기 여성 E씨와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만날 당시만 해도 E씨는 갓 결혼한 새색시였지만 지금은 이혼한 뒤 지방에 혼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지방 출장 겸 만나곤 했지만 지금은 E씨를 만나기 위해 KTX를 타고 갈 만큼 만남에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박씨는 한 번도 E씨와 결혼할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어차피 E씨는 아이가 있는 사람이고 나이도 많아서인지 나에게 뭔가를 바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이 나를 편하게 만들기도 하고요.E씨는 정말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이긴 해도 만약 결혼을 전제로 만났으면 이미 내가 먼저 도망쳐 나왔겠죠. 나 때문에 이혼한 것도 아닌 만큼 E씨의 현 상태에 죄책감 같은 것도 솔직히 느끼지는 않고요.” ●그 사람 말고는 아무 것도 안 보여 회사원 김모(26·여)씨는 지난해 결혼한 회사 동기 H씨를 짝사랑하고 있다.1년쯤 전부터 회식자리에서 늘 김씨의 옆에 앉아 챙겨주던 H씨의 자상함에 반하면서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H씨의 신혼 집들이에 갔던 김씨는 의외로 평범한 외모인 H씨의 아내를 보고는 ‘내가 외모나 능력 어느 것 하나 저 여자에게 달리지 않는데….’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고. 최근 H씨가 이직을 하자 김씨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H씨에게 고백을 했다가 완곡하게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저한테 그 남자의 아내는 존재감이 없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예요. 오직 그 남자 하나만 보인다고 할까요. 그 남자 이혼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밥 한 번씩 먹고 영화나 볼 수 있는 관계만 돼도 좋을 것 같은데. 유부남이라 그것도 안 될까요. 그래서 가슴이 더 저려요.” 최모(30·여)씨는 4년 전 세 아이의 아버지였던 I씨를 만났다. 잘생기지도 않았고 돈도 별로 많지 않던 열다섯 살 연상의 I씨가 최씨에게 선물공세를 펼 때만 해도 ‘정신 나간 사람’쯤으로 생각했지만 당시 이별의 아픔을 겪던 그에게 I씨의 배려는 큰 힘이 됐다고. 결국 최씨는 ‘기러기아빠’였던 I씨와 동거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I씨는 외박이 잦아지고 변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I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일이 잦아지자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I씨는 곧바로 집을 나갔고 연락 한 번 없다. 지금 최씨에게는 4년을 함께 산 I씨에 대한 그리움뿐이라고. “늘 곁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지니 세상이 온통 빈 느낌뿐이에요. 제가 전화하면 그대로 전화를 꺼버려요. 제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이니 늘 행복했으면 하지만 저를 이렇게까지 마음 아프게 했으니 평생 불행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교차해요.” ●유부남 사랑하는 내 마음 나도 몰라 3년 전 취직한 회사원 정모(27·여)씨는 입사 당시 ‘사수’(일을 직접 가르치는 선임자)였던 상사 F씨와 얼마 전 만남을 시작했다. 처음 입사할 당시 “일 못하는 빵점짜리”라며 혼도 많이 내던 F씨였지만 3년이 지나면서부터는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고. F씨는 정씨에게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불러내서는 고가의 목걸이나 반지 등을 선물하며 애정 공세를 시작했고 정씨 역시 그런 F씨가 싫지만은 않았다.‘내가 원하면 언제든 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던 정씨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의지로는 상황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다른 남자가 생기면 언제든 떠나겠다.’며 F씨에게 자신있게 말했지만 이상하게도 회사에서 저 좋다는 남자들이 아무리 덤벼도 안 끌렸어요. 다른 남자가 좋아지려고 해도 F씨가 ‘그와 만나지 말라.’고 말하면 자연스레 헤어지게 됐어요.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돼 버린 내 자신이 너무 황당하고 이상해요.” 외국 유학 중인 이모(29·여)씨는 해외 지사 근무 중이던 기혼남 G씨를 알게 됐다.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주고 먼 거리라도 언제든 이씨의 집으로 달려와주는 G씨에게 남자다운 매력을 느꼈다. 몇 달 뒤 G씨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고 공항에서 그를 바래다주며 ‘이것으로 G씨와의 인연은 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G씨가 돌아간 뒤 이씨가 먼저 연락하게 됐고 지금까지 인터넷 화상채팅 등을 통해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 “G씨는 이혼할 마음이 전혀 없어요. 그럼에도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너무도 싫어해요. 쉽게 말해서 ‘난 가정을 지킬 테니 넌 결혼하지 말아라.’라는 심보죠. 하지만 이상한 것은 제가 그런 남자를 사랑한다는 거예요.G씨가 나와 결혼해주길 원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내가 너무 이상해요.” ●서로 좋아하는 현재가 제일 중요하니까 얼마 전 결혼한 김모(27·여)씨는 최근까지 10살 연상의 직장 상사 J씨와 소위 말하는 ‘불륜’관계를 맺었다. 당시 김씨는 미혼이었고 헌칠한 외모의 J씨에게 반해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그제서야 J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연인들과 똑같이 데이트도 하고,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J씨의 부인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앞으로 둘 간의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J씨와 사랑하고 있는 현재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지요. 철없는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나이에는 그저 누구든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J씨의 집에 집들이 갔다가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서로 좋아하던 거니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심리학으로 본 불륜 진화 심리학에서는 외도가 오랜 기간에 걸친 인류의 자연스러운 진화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인류에게 ‘1부1처제’가 정착된 지 수천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십만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1부다처’ 혹은 ‘1처다부’의 전통이 아직 상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쉽게 말해 인간 유전자에 아직 ‘바람기’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윤리·규범 등을 통해 이를 잘 억제해 왔지만 최근 이러한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외도나 불륜이 다시금 사회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외도나 불륜에는 어떤 심리학적 원리가 작용하고 있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랑에 장애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를 더 깊이 사랑한다고 지각하게 되는데 이를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고 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불륜 커플의 사랑이 유독 열정적인 이유를 설명해준다. 불륜은 극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인 만큼 들키지 말아야 한다. 조마조마해서 가슴이 뛰게 만드는 상황은 두 사람의 사랑을 실제보다 더욱 큰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콘돔 판매량과 호텔 예약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불안이 사랑을 더욱 크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임을 잘 보여준다. ‘남들 다 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사회 분위기 또한 외도나 불륜을 조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데 이를 ‘사회규범이론’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처럼 TV나 영화 등 미디어가 외도나 불륜을 미화해 방영할 경우 대중들 또한 이에 관대한 사회적 태도를 갖게 된다.‘남들 다 하는 것인데 나도 하면 안 되냐.’는 식의 사고방식이 일종의 사회적 합의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한때 기혼남녀 사이에 불었던 ‘애인만들기’ 열풍 또한 외도나 불륜이 일종의 사회적 규범이 된 우리 사회의 윤리적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 도움말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03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19세의 나이에 동양인 최초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해 수석 발레리나로 발돋움하는 등 20여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발레리나 강수진. 마흔의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로 활약하고 있는 그의 땀과 눈물, 그리고 무대 밖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 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스트리퍼들의 전용 춤인 ‘폴댄싱’이 선입관을 벗어버리고 훌륭한 운동으로 변신하고 있다. 폴댄싱 열풍이 한창인 일본. 봉 위를 오르고 거꾸로 매달리는 등 다양한 동작이 몸매를 날씬하게 가꿀 뿐 아니라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람들은 폴댄싱이 섹시함과 자신감을 충전시켜 준다고 말한다.   ●다큐-人(EBS 오후 7시45분) 얼마 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화제가 된 이후, 잡지에디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코스모폴리탄’의 편집장 윤경혜씨의 블로그에도 “잡지 편집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라는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오는데…. 잡지편집장이며 기자인 그녀의 삶은 정말 영화처럼 호화로울까?   ●왕과 나(SBS 오후 9시55분) 퍼붓는 빗줄기 속으로 처선과 소화가 그만 격류에 휩쓸려 떠내려 가고 있다. 그러다 처선은 정신을 잃은 소화를 한팔로 휘감은 채 혼신의 힘을 다해서 물가로 간다. 어렵게 어느 동굴 안으로 소화를 끌고 온 처선은 소화의 숨이 고르지 못한 걸 확인하다가 이내 자신의 몸으로 소화를 따뜻하게 덥혀 준다.   ●2부작 특집드라마 ‘향단전’(MBC 오후 9시55분) 몽룡은 홍길동의 활빈당 활동을 돕다가 포졸에게 쫓기게 된다. 몽룡이 숨어들어간 곳은 향단이 있던 방. 향단은 몽룡을 숨겨주고 둘은 첫눈에 반하게 된다. 한편, 월매는 춘향과 몽룡을 혼인시키기 위한 계획을 꾸미고 향단은 그 계획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시사기획 쌈(KBS1 오후 11시30분) 서울시가 ‘노점시범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노점상단체는 이것이 노점을 탄압하기 위한 술책이라며 지속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점상 단체의 횡포에 대한 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노점상이 일종의 ‘이권단체’로 변질되는 현상을 지적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해 본다.
  • [여성&남성] 한국인-외국인 커플에 대한 단상

    [여성&남성] 한국인-외국인 커플에 대한 단상

    국경을 초월한 로맨스. 요즘은 외국인과의 연애는 현실이다. 남성들은 주로 돈을 조금만 써도 되니까, 남성을 돈 버는 기계로 보지 않아서, 혼수 등을 할 필요가 없어서 등의 이유로 외국 여성과의 연애를 꿈꿨다. 여성은 외국어를 배울 수 있어서, 외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어서 등의 이유로 외국 남성과의 로맨스를 원했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나 백인을 선호하는 사회적 편견 등의 걸림돌도 있다. 외국인 100만명 시대, 늘어난 외국인 커플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았다. ■ 남성 ●알뜰 연애를 원하면 외국인을 만나라 내년 봄 일본여성과 결혼을 할 예정인 회사원 손모(30)씨는 알뜰 연애를 하려거든 외국인과 연애하라고 조언한다. 지난해 캐나다 어학연수에서 만난 두 사람은 두 달 동안 연애를 하고 그 뒤로도 한국과 일본에서 두 달에 한번 정도 만남을 가져왔다. 이들은 전화는 인터넷 할인카드를 사용하고 긴 통화는 메신저로 대신한다. 손씨에 따르면 한국인을 만날 때보다 오히려 한 달 전화비가 1만원 이상 줄었다. 또 데이트 비용은 한 번에 각자 40만원 정도가 들지만 한국 여성과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만나며 쓰는 돈에 비하면 오히려 적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손씨는 “서로 꾸준히 외국어를 배우는 효과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윤모(29)씨도 외국 여성과의 결혼을 꿈꾼다. 한국 사람과 결혼하면 집 장만에 예물까지 준비해야 하지만 외국 여성은 그런 것을 안 바랄 것 같기 때문. 게다가 외국 여성은 집안의 재정적 책임을 남자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선배 중 한 명은 일본 여성과 결혼하고 1년 후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일본 여성은 선배를 나무라기는커녕 같이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시작하자고 권유한 것. 윤씨는 “선배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외국 여성은 남자를 돈 버는 사람이 아닌, 꿈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40대면 직장에서 잘릴까 걱정하는데 외국 여성과 결혼하면 외국에서 새로운 고용기회를 한 번 더 가질 수 있으니 든든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진국 여성 사귀어야 폼이 난다? 베트남 음식점을 하고 있는 최모(30)씨는 최근 트렌드(추세)를 알기 위해 베트남에 자주 가서 경험을 쌓았다. 최씨는 한국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외국 여성과 만나는 남자에 대해 편견이 심하다고 말한다. 그가 베트남에서 알던 40대 중반의 한국인은 26살의 베트남 여자 친구를 사귀었다.14살 차이가 났지만 서로 사랑한 나머지 나이까지 초월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한국은 달랐다.2주일간 한국을 다녀온 커플은 마음 상하는 경험을 너무 많이 한 것. 최씨는 “신촌의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베트남 아이와 원조교제를 한다고 수군거리는 통에 밥도 제대로 못먹었다고 하더라.”면서 “한국에서 말하는 외국인 커플은 비슷한 연령의 선진국 여성을 지칭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문화적 차이는 여자를 가깝고도 멀게 한다 두 달째 일본 여성을 사귀고 있는 대학생 박모(24)씨는 비슷하고도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 자체가 늘 그녀와 새로운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한번은 그녀가 생선을 먹고 있는데 젓가락으로 생선을 잡아주자 여자친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일본에서는 시신을 화장했을 때만 젓가락과 젓가락으로 뼈를 주고받는다는 것. 박씨는 “잠깐의 자잘한 오해가 오히려 연인의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한다.”면서 “물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건 문화적 차이겠거니 하고 이해하게 돼 한국여자보다 더 쉽게 화해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학시절 6개월간 호주여성을 사귀었던 직장인 이모(33)씨는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씨는 170㎝의 키에 날씬한 몸매, 조그마한 얼굴을 보고는 첫눈에 반해 1998년 봄 그녀에게 프러포즈했다. 서툰 영어로 냇킹 콜의 ‘L.O.V.E.’를 외워 불렀을 때만 해도 한 편의 로맨틱 영화였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곳에서나 엉덩이를 치거나 껴안기 일쑤였다. 여름이 되자 가슴을 거의 드러낸 과감한 여자친구의 노출에 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결국 헤어졌다. 이씨는 “남들이 힐끗힐끗 그녀의 가슴을 볼 때는 정말 창피했다.”면서 “남들은 싸우다 못 알아들으면 서로 이해하고 만다던데 우리는 서로 더 큰 소리를 내야 안 지는 줄 알고 더 크게 싸웠다.”고 회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성 ●외국어·다양한 문화 접할 수 있어 ‘일석이조’ 대학원생 김모(28)씨는 한국인-외국인 커플을 볼 때마다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무엇보다 영어 등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라면서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도 같고, 혹시 결혼에까지 이른다면 외국 여행을 다닐 일도 많고,2세가 두 가지 언어를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물론 외국인과 사귀는 친구들을 보면 힘겨워할 때도 많다.“교제할 때 어느 한 쪽의 눈높이에 맞춰가야 할 것 같아요. 문화적인 차이 탓에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고, 그런 부분이 쌓이면 헤어질 수도 있겠죠.” 김씨는 “외국 남성-한국 여성 커플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그 반대인 경우는 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외국 여성이 한국 남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제 생각 속에 있어요. 이런 커플을 보면 혹시 남자가 돈이 많아서 외국 여성을 사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미묘한 문화적 차이 극복하기 힘들 것” 최모(28·공무원)씨는 “외국인과 사귀는 것이 과거에는 어색해 보였는데 지금은 자연스러워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혹시 영어 배우려고 이용하는 거 아냐.’라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외국 여성과 사귀는 한국 남성들의 경우에는 크게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 남성과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호기심은 있지만 공감대 형성이 어려울 것 같아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질적인 문화를 극복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고 털어놨다. 최씨가 생각하는 한국인-외국인 커플의 장점은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과 타문화 및 상이한 가치관 등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 국내 한 대학의 어학당을 다니던 미국인이 어느날 최씨의 친구에게 길을 물어와 친절하게 안내해줬더니 미국인이 대뜸 “우리 친구하자.”라고 말했다. 서로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1년 정도 교제했지만 최씨 친구의 속셈은 교제를 통해 영어를 배우려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로부터 무뚝뚝한(?) 한국 남자 대신 외국인과 국제결혼하라는 농담반 진담반의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으며 자랐다는 회사원 박모(29)씨는 “아무리 한국 남자들이 문제(?)가 많다지만 그래도 외국인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그냥 친구사이라면 몰라도 연인 관계라면 외국인에게는 문화적 차이에서 나오는 미묘한 감정들을 일일이 설명하기 너무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다만 박씨는 최근 길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다국적 커플에 대한 거부감은 없단다. 박씨는 “전적으로 당사자들의 자유라고 생각해요. 부럽지도 않지만 거부감도 전혀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이모(28·취업준비생)씨도 “한국인 커플과 크게 다를 건 없다고 본다.”면서도 “외국 남성과 사귈 생각은 별로 없다.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하게 될텐데, 그건 좀 꺼려진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외국인 사귀는 한국 여성에 대해 너무 민감” 직장인 김모(25)씨는 “예전에는 외국인과 사귀는 한국 여성들이 백인 남성들만을 선호해 ‘트로피 와이프’처럼 팔짱을 끼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인종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커플들이 늘어난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한국 남자들은 외국인과 사귀는 한국여성들에 대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에게 올지도 모르는 기회(?)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거나 비뚤어진 민족주의에서 나온 것 같다. 그들의 생각이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첫눈에 반한 그녀를 찾습니다” 中서 이색 지하철광고

    최근 중국에서 한 여인을 향한 한 남자의 독특한 구애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베이징에 사는 일본인 사이토 타쿠야(斋藤卓也). 지난 6월 사이토는 친구 생일파티에 가던 중 지하철에서 한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 몰래 사진을 찍었다. 베이징 즈수이탄(积水潭)역에서 그녀를 따라 내린 사이토는 계속해서 쫓아갔지만 그녀는 버스를 타고 사라졌다. 이후 사이토는 그녀를 찾기 위해 “제가 한눈에 반한 여인을 찾습니다.”라는 광고문을 지하철 역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를 적어 지하철 안내 표시판 옆에 붙여 두었다. 7월 중순경 중국정법대학에 다니는 한 한국 여대생이 사이토에게 사진속의 여자를 알고있다며 연락을 해 왔고 32일만에 두 사람은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이토는 “내몽고 출신의 그녀는 현재 집안일로 고향에 내려가 있다.”며 “8월말 그녀가 돌아오면 정식으로 프로포즈 할 계획”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녀의 매력은 예쁜 얼굴과 검고 긴 머리, 그리고 1미터 70센티가 넘는 키”라며 “지하철 노약자 석에 앉지 않는 그녀의 마음이 더욱 예뻤다.”고 고백했다. 또 “그녀의 멋진 남자친구가 되고싶다. 응원해주신 네티즌들에게 감사한다.”며 “반드시 그녀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 네티즌 “‘커피프린스’ 윤은혜 남자연기 최고”

    중국 네티즌 “‘커피프린스’ 윤은혜 남자연기 최고”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극본 이정아·장현주, 연출 이윤정)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한류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은 지난 14일 “윤은혜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완전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것이 한국드라마의 전형적인 여주인공에 익숙한 중국시청자에게 색다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두 남자 사이에 얽힌 한 여자의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커피프린스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폭소가 끊이지 않고 스토리가 고스란히 잘 녹아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를 지켜본 중국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네티즌 ‘125.108.29’는 “윤은혜의 짧은 머리가 너무 개성있고 예쁘다.”고 밝혔고 211.99.130은 “이미 4편이나 봤는데 너무 재미있다. 은혜언니의 남자연기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적었다. 또 125.34.176은 “공유가 너무 멋지다. 비록 첫눈에 미남은 아니지만 그의 매력을 발견할수 있다.”고 올렸다. 한편 17일 방송된 커피프린스 1호점은 시청률 23.2%(TNS미디어코리아 조사)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IMBC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편을 사고팔고 9년이 흘렀더니

    남편을 사고팔고 9년이 흘렀더니

    포목 장사로 살림을 꾸려오던 아내가 빚에지쳐 참다못해 남편을 팔았다. 무능이 죄가 되어 팔려가야 했던 남편의 몸값은 일금 1백만원정-. 그로부터 날과 달이 흐르기 9년, 옛 아내는『남편을 돌려 달라』하고, 사간 아내는『못 주겠다』하는데, 남편의 말은『어찌 하오리까』-. 화투하다가 곗돈 독촉에 서방이나 사가란 농담이 61년- 고양이도 졸음을 이기지 못한다는 화사한 봄철인 4월의 어느 날. 영남 포목의 집산지인 대구시 대신동 115 서문시장 포목상가가 유난히 며칠동안 손님이 뜸했다. 이럴때면 으례 그러했던 것처럼 포목부 여주인들은 가까운 이웃 점포끼리 모여 화투놀이로 무료한 시간을 달랬다. 화투놀이가 한참 돌아가다가 그중의 김숙아(金淑亞·가명·당시 34)여인은 왈칵『서방이나 누가 사가면 몰라도…』내뱉듯한 농담끝에 들었던 화투장을 홱 던져버렸다. 그녀는 화투를 치던 친구이며 계주(契主)인 허이옥(許伊玉·가명·당시 35) 곗돈 독촉에 순간 기분이 언짢았던 것이다. 그렇게까지 화를 낼 필요가 뭣이냐는듯 빤히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던 허여인은 『그래 내가 살꼬마』하고 응수했다. 친구의「히스테리」를 농담으로 얼버무리려고 짐짓 말한 것이다. 그러나『내사 정말이지 백만원만 누가 준다면 남편같은거 주겠다』-이런 김여인의 잇따른 푸념이 여러사람의 운명을 기구하게 만들어 놓을줄이야…. 이때 과부 허여인의『그렇다면-』하는 집념이 결국 그녀들 사이에 돌이킬수 없는 깊은 강을 파놓고 만 것이다. 이로부터 한달 후 박동하(朴東夏·가명·당시 40)란 남자는 진짜로 김여인 아닌 허여인의 남편이 되고마는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여인네의 농담때문에 어처구니없게도 사고 팔린 박씨는 물론 전 아내가 이혼 수속을 깨끗이 해주었고, 몸 하나만을 가지고 다시 장가온 셈인 박씨와 허여인은 비록 식은 올리지 못했지만 의젓한 박씨의 호적상의 아내로 뒤바뀌었다. 『아내와 결혼한지 10년동안 돈이라곤 한푼도 벌어보지 못한 주제에 사업을 한답시고 2백만원을 털어먹고 나니 빚에 쫓기는 아내에게 그렇게라도 해주는 것이 내가 위해주는 마지막 길 같았다』고 박씨는 그때를 돌이켜 말했다. 남편팔아 빚갚고 서울로 상경(上京)길 우연히 다시만나 스스로 빚때문에 과부가된 김여인은 빚을 갚고 남은 살림을 정리해 어린 남매를 데리고 한많은 대구를「아듀」- 서울로 터전을 옮겼다. 그 후에도 기구한 박씨의 일과는 전아내와의 생활에서 처럼 집에서 온종일 어린애 보는 일이 고작이었다. 다만 달라진 것은 자기 어린애 아닌 허여인의 전남편 딸 아이라는 것뿐. 이렇게 해서 헤어진 그들은 소식을 서로 끊은채 9년이 흘렀다. 그러나 사람의 운명은 잠재한 감정을 터뜨리게 하는 어떤 계기를 만들어 주고 마는 것일까? 공교롭게도 허여인의 집안어른 상사(喪事)로 박·허 부부가 함께 서울에 올라왔다가 박씨 홀로 시내에 나온 나들이 길에서 옛 아내 김여인과 마주쳤다. 그것은 정말 우연한 일이었다. 지난 겨울인 1월. 숨막힐듯 따분한 초상을 치르고난 박씨는 바깥 바람을 쐬러 나온 길이었다. 남산을 오르내리고나서 서대문을 지나 교남동까지 터벅터벅 걸어온 박씨는 온 얼굴이 얼얼하는 추위를 느꼈다. 문득 고개를 든 그의 눈에 허름한 대중식사 집이 눈에 띄었다. 머뭇거릴 것없이 들어가 뜨끈한 국물을 청하고난 박씨는 식당 주인 여자와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무리 9년의 세월이 흘렀다 치더라도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안다는 아내와 남편의 사이가 아니었던가…. 얼굴을 첫눈에 못 알아볼리가 없다. 어느덧 50대 초로에 들어선 옛남편, 40이 넘어 이마에 잔주름이 더한 옛아내. 그렇다고 어찌 돌아설 수 있으며 어떻게 돌려세울 수 있겠는가. 2백만원 배상하겠다에 그만큼 위자료주겠다고 코흘리개던 남매가 중학생이 되어있었다. 이날밤 아들딸의 큰절을 받고난 박씨는 야위고 거칠어진 옛아내의 손을 감싸쥔채 목이 메었다. 길거리에서의 국수 장수며「리어카」끌기에서 참새구이장수등 애절했던 서울살이 지나간 이야기를 밤새워 들었다. 이제와서 팔았다고 노여워하고 팔려갔다고 섭섭해 한들 한번 터진 봇물이 쉽게 멎을 수 있겠는가. 이들 옛부부는 그로부터 한달이 멀다하고 김여인이 대구로 내려와 밀회를 가졌다. 그러나 어엿한 아내인 허여인이 수상쩍은 남편의 행동을 끝내 모를리가 없었다. 드디어 지난 8월-. 문제의 세사람이 대구에서 자리를 같이했다. 그리고 조용히 해결의 방안을 찾았다. 그러나 협상은 2차 3차 그때마다 깨지고 말았다. 김여인은 남편을 물리기 위해 피맺혀 번돈 원금의 2배(2백만원)를 배상하겠다고 제의했으나 허여인은 오히려 2백만원의 위자료를 줄테니 남편과 손을 끊으라 했다. 박씨와의 사이에서 그간 형제까지 둔 허여인은 그래도 이혼하기 싫어 간통 고소만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만큼 현 남편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김여인 역시 변호사와 의논, 원인무효로 인한 남편반환 및 이혼무효확인 청구소송 같은거라도 해서 남편을 돌려 받을 수 없겠느냐고 눈물짓고 있다. 박씨는 오래전에 포목 장사를 그만 두고서도 살림을 꾸려나가는 아내(허여인)에게 계속 의존해 살고있다.(대구시내당동) 여복(女福)?에 치여 되레 고생이 되고있는 이 남자는『나는 어쩌면 좋겠느냐』고 울부짖는다. [선데이서울 70년 10월 18일호 제3권 42호 통권 제 107호]
  • 엄마는 좋겠네, 딸도 좋겠네

    엄마는 좋겠네, 딸도 좋겠네

    과부모녀가 같은 날, 같은 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8년수절의 어머니와 과부 3년의 딸은 이 결혼식으로 모두 개가함과 함께 어머니는 사위를, 딸은 아버지를 새로 맞이하게 된 것. 우리나라서 처음 있는 이 모녀합동 결혼식 뒤엔 숨은 사연도 많다. 똑같이 1남1녀둔 과부 같은 주례에 어머니부터 9월 23일 낮 충남 논산군 연무읍 안심리 문화예식장에선 각각 1남1녀를 가진 모녀 과부가 함께 결혼식을 올렸다. 비록 한 날, 한 예식장에서 같은 주례와 하객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게는 되었지만 어머니와 딸사이의 선·후를 따져 어머니의 결혼식이 끝난 뒤 딸의 결혼식이 속행됐다. 이날 낮 12시부터 약 50분동안 이웃 한의사 김화중씨(51·보건당약방)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 두쌍의 주인공은 신랑 나(羅)순봉씨(51·연무읍 안심리)와 신부 최(崔)민수씨(44·논산읍 화지동), 그리고 신랑 김명(金明)환씨(32·채운면 화정리)와 신부 유(兪)윤숙양(28·논산읍 화지동). 이들 두 신부는 모두 남편을 잃은 친 어머니와 딸 사이. 그러니까 이들의 이날 결혼식은 같이 낭군을 맞으면서 어머니는 사위를 얻고 딸은 아버지를 맞이한 것. 지금껏 듣도 보지도 못한 이들 모녀의 결혼식은 영문 모르는 일부 하객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는데 방금 주례의 결혼선포를 받고 단 아래로 내려선 나씨가 아버지로서 딸 유양을 신랑 김군에게 이끌고 나가자『눈 깜박할 사이에 28년이 흘렀다』고 하객들은 웃음을 띠었다. 『너무하다』는 일부 친지의 반발에 부딪친 이 모녀의 동시결혼식은 주례 김씨가 미풍양속에 어긋난다고 두쌍 모두의 주례를 거부, 친지들은 주례를 설득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설득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들의 결혼식은 예정시간(상오11시10분)보다 50분이 늦게 올려졌다. 딸은 결혼한지 3년만에 어머닌 8년전 남편잃어 누가 뭐라든 이들 모녀의 결혼식은 50분동안에 불과 9천원의 경비(예식장비 3천원, 피로연 6천원)로 간략하게 끝냈다. 식에서 베풀어진 절차는 주례의 성혼선포, 간단한 예물 교환뿐, 내빈축사나 친족대표의 인사 따위는 생략됐다. 처음에 주례 맡기를 거절했던 주례 김씨는 간략한 결혼식을 끝낸 다음 이들을『극한의 가정의례준칙 실천자』라고 오히려 찬사를 보냈다. 몇몇 친지를 빼놓고는『이럴수가…』있느냐는 듯이 수군거리기도 했지만 식이 끝나자 마자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각기 생업에 매달린 이들에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숨겨져 있다. 이들 모녀는 지난 13일 신부들의 집(논산읍 화지동)에서 약혼식을 함께 했으나 결혼식 택일은 신랑쪽에 맡기고 통지를 기다렸다. 딸의 신랑쪽에서 9월 23일로 결혼일자를 정해오자 이틀뒤에 어머니의 신랑쪽에서도 같은날로 알려왔다. 너무도 우연히 택일이 같아진 것. 신랑쪽에서 정한 날짜는 신부로서 거부할수없는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둘 중 한사람이 양보해야한다는 얘기가 나올만큼 모녀는 큰 시련에 부닥쳤다. 8년전에 남편을 잃고 불행하게 살아온 어머니 최씨를 더 늙기전에 꼭「웨딩·드레스」를 입혀 보는것이 딸의 유일한 희망. 그러나 어머니 역시 굶주림 속에서도 귀엽게 기른 외딸이 결혼3년만에 남편을 잃어 1남1녀의 자식을 기르느라 고생하는 것을 볼때마다 훌륭한 남자에게 개가시키는 일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이들은 이 딱한 사연을 점장이 이(李)모여인(63)에게 물어 해결을 짓기로 했다. 점장이가 모녀 중매서고 신랑들과 비슷한점 많아 점장이 이모여인은 딸과 어머니를 모두 중매한 장본인. 점장이 이여인은 이렇게된 바엔 차라리 어떤 빈축이 오가더라도 함께 결혼식을 강행하라고 격려, 이들은 그 뜻을 따르게된 것이다. 중매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이들에겐 너무도 우연의 일치가 많았다. 어머니의 남편이 된 나씨는 죽은 아내와의 사이에서 3남4녀를 두었고 막내아이가 10살이 넘을 때까진 재혼을 하지말라는 유언을 지켜 8년동안을 어머니 역할까지 겸해왔다. 한편 새로 나씨에게 개가한 최여인은 16살 어린나이에 30살 위인 유모씨와 예식을 갖추지 못하고 초혼, 꼭 8년전에 남편을 잃고 과부가 돼 수절을 지켜온터. 그러니까 두사람 모두 8년수절한 홀아비와 과부이다. 딸 유양은 4년전에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남편의 사망 보상금으로 집을 마련, 어머니와 함께 닥치는대로 고된행상을 벌여 가족을 보살펴 왔으나 연약한 여자들만의 힘으론 자녀 교육은 고사하고 먹고 살기에도 힘겨웠다. 어머니의 중매를한 점장이 이여인은 논산군 채운면 화정리에서 양계장을 경영하는 총각 김군을 중매, 이들역시 첫눈에 반해 버렸다. 여기 곁들여 가족들의 재혼촉구는 날로 더욱 적극적. 이들은 가족회의를 열고 화제가된 날 결혼식 까지 승낙을 받았다. 처음부터 우연한 일치의 연속이었고 떡장사, 떡방앗간, 그리고 채소와 얼음과자 행상으로 역경을 걸어온 이들은 알찬 사랑과 근면·검소한 생활의 본보기. 처음엔 빈정거리던 이웃들도 이들의 솔직대담한「혁신」에 찬사를 보내며 새 결혼살림이 행복하기를 빌고 있다. [선데이서울 70년 10월 4일호 제3권 40호 통권 제 105호]
  • 故 피천득 옹 빈소 조문행렬

    故 피천득 옹 빈소 조문행렬

    세상과의 ‘인연’에 마지막을 고한 ‘국민 수필가’ 피천득 선생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흑백사진 속 맑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 아래에는 수필집 ‘인연’과 시집 ‘생명’ 등으로 구성된 전집이 고인 대신 자리했다. 26∼27일 이틀간 수많은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가장 먼저 조문한 샘터사 고문 김재순 전 국회의장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치매를 앓고 있는 부인을 걱정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전 의장은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40년 전부터 첫눈이 오면 서로 알려주기로 한 사이”라면서 ”그 어른의 글에 반해 존경하고 알고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소설가 조정래씨와 부인인 시인 김초혜씨도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다. 조씨는 “선생님은 허풍과 거짓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 사표와 같은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26일 밤 9시쯤 빈소를 찾은 탤런트 윤여정씨는 “고인을 대학교 1학년때부터 95세 생신까지 뵈었다.”면서 “새삼스럽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더 계셨으면 했다.”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씨는 고인의 고명딸 서영씨의 이화여고 후배이고, 장남 세영씨와도 방송 및 연극 일로 자주 오가며 친하게 지내왔다고 고인 일가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27일에도 아침 일찍부터 소설가 박완서씨,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박씨는 “장식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진선미를 다 포함한 가식적이지 않은, 단순미 있는 아름다움을 좋아하고 공감하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제자인 김 교수는 “8시간으로 예정된 강의에서 10시간 강의하시고도 2시간 강의료를 돌려줄 정도로 검소하고 솔직하신 분”이라며 고인의 청렴하고 검소한 삶을 전했다. 강영훈 전 총리, 한승헌 변호사, 시인인 황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신수정 서울대 음대 학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27일 오전 10시 고인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관식을 통해 세상과 작별했다. 고인에게는 ‘맑은 영혼’이라는 세간의 평처럼 맑은 옥빛 두루마기와 엷은 회색빛 바지가 입혀졌다. 빈소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김종민 문화관광부장관, 이장무 서울대총장, 정몽준 의원, 영화감독 강제규씨 등 명의로 60여개의 조화가 가득찼다. ‘프란치스코’라는 가톨릭 세례명을 가진 고인의 장례미사는 서울대교구 조규만 주교 집전으로 29일 오전 7시에 치러진다. 대표조사는 소설가 조정래씨와 김재순 전 국회의장, 그리고 제자대표인 석경징 서울대명예교수가 낭독한다. 노제는 지내지 않고 운구차가 평소 고인이 좋아하던 구반포아파트 자택과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들른 뒤 장지인 모란공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준기 ‘첫눈’ 개봉…일본 네티즌 반응 엇갈려

    이준기 ‘첫눈’ 개봉…일본 네티즌 반응 엇갈려

    일본 팬들의 관심 속에 지난 12일 이준기와 미야자키 아오이(宮崎あおい) 주연의 한일 합작 영화 ‘첫눈’이 개봉했다. 그러나 한류스타 이준기의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것에 비해 그 반응은 다소 미지근 하다. ‘첫눈’을 감상한 일본 팬들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영화에 대한 찬사와 비판 등 다양한 반응을 남기고 있다. 아이디 ‘미윳’(みゆッ)은 “감동적인 영화였다.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이준기의 연기가 멋있었다.”고 적었다. ‘나시에’(なしえ)는 “‘왕의 남자’와 달리 이준기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다. 한국 감독의 눈에 비친 쿄토의 풍경이 이색적” 이라는 평을 남겼다. 반면 아이디 ‘mureneko’는 “영화 초반에 한국의 B급 영화를 보는 듯했으나 쿄토의 풍경이 훌륭해서 봐 줄만 했다.”고 적었으며 ‘아미’(あみ)는 “영화 전개가 다소 억지스럽다.” 밝혔다. 또 네티즌 싯뽀사키마루마리(シッポサキマルマリ)는 “여주인공 말고는 볼 게 없다.”며 혹평했다. 영화 ‘첫눈’은 한국학생 민(이준기)과 일본 여학생 나나에(미야자키 아오이)의 사랑을 교토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그려낸 멜로물로 한국 개봉은 11월 예정이다. 사진= 영화 ‘첫눈’ 공식 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 대통령 사르코지 당선] 엘리제궁 안주인 세실리아는

    |파리 이종수특파원|운명적 만남, 동거, 애정도피, 재결합…. 니콜라 사르코지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엘리제궁의 안주인이 될 세실리아(49)가 화제다. 핵심은 자유분방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과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만큼 세실리아를 둘러싼 스캔들은 복잡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특이했다. 세실리아가 1984년 뇌이 쉬르 센에서 결혼식을 할 때 시장으로 축하해주러 왔던 사르코지가 첫눈에 반했다. 사르코지가 12년 동안 따라다닌 끝에 두 사람은 결합했다. 결혼이 아니라 동거 형태였다. 당시 두 사람에겐 전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딸려 있었다. 세실리아는 전 남편과 사이에 두 딸을, 사르코지는 전 아내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뒀다. 두 사람은 새로 아들 하나를 두며 행복하게 사는 듯했다. 그러나 2005년 초 미국으로 갑자기 떠나면서 ‘애정 도피’ 스캔들이 터져나왔다. 그녀는 뉴욕에서 한때 광고회사를 경영하기도 했지만 수개월만에 다시 귀국해 사르코지와 합쳤다. 이후 선거캠프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그림자 보조’로 화제가 됐다. 모델 출신인 그녀는 전투복 바지를 입고 카우보이 장화를 즐겨 신는다. 스스로 “나 자신을 퍼스트 레이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틀에 박힌 그 생활은 나를 귀찮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vielee@seoul.co.kr
  • 그리운 얼굴, 그리운 사람들

    그리운 얼굴, 그리운 사람들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곤 하던 ‘얼굴’” 글·사진 고은별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 빛 하늘 나래 구름 속에 나비처럼 날으던 지난 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곤 하던 얼굴 우리들의 마음속엔 언제까지나 잊히지 않는 그리운 사람의 얼굴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일까요? 할머니, 아버지, 선생님, 누나, 언니, 오빠, 동생, 어릴 적 친구…. 아아, 어머니. 첫눈처럼 아련하게 떠오르는 하얀 얼굴. 피아노를 치면서 <얼굴> 노래를 불러봅니다. 부르면 부를수록 더욱 애절하게 다가오는 노랫말과 아름다운 멜로디. 이렇게 가슴 아리게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누가 만들었을까요? 우리가 사랑하는 <얼굴>의 실제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작곡가 신귀복 선생님과 작사가 심봉석 선생님을 만나 <얼굴> 노래가 어떻게 이 세상에 울려 퍼지게 되었는지 그 사연을 들어보았습니다. 고은별 _ 시가 좋고 멜로디가 아름답습니다. 신귀복 _ 작사자가 애인을 생각하며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그리면서 쓴 시입니다. 1967년 교사로 재직하고 있던 동도 중공업고등학교 교무실에서 같은 학교 생물 교사였던 심봉석 선생이 시를 쓰고 제가 작곡했습니다. 곡을 만들고 피아노로 연주하니까 선생님들이 참 좋아하셨어요. 그 당시 제가 KBS 라디오의 ‘노래 고개 세 고개’에서 노래 심사위원으로 있었는데 오용한 프로듀서에게 악보를 주었습니다. 성악가들이 노래를 불러서 녹음을 했는데 방송에 나가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고 3000 통에 가까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고은별 _ 그렇게 많은 편지를 받으셨나요? 신귀복 _ 네, 답장도 일일이 다 써서 보냈습니다. 감정이 없는 노래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요. 노래는 불러서 좋고 들어서 좋은 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 노래라는 것이 만들어서 부르라고 있는 것인데 클래식 음악을 하는 많은 음악가들이 한없이 수준을 높게 만들어서 저 산꼭대기에서 대중들에게 올라 오라 하는데 올라갈 수가 없잖아요. 나는 내가 내려가서 데리고 올라간다, 같이 올라가자 하는 마음으로 곡을 써 왔습니다. 고은별 _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신귀복 _ 제가 어려서 안성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 있는 풍금을 그냥 쳐보고 싶었어요. 손으로 눌러보니까 소리가 나지 않더라고요. 앉아서 발판을 누르면서 쳐보니까 그때 소리가 났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눌러보다가 <아리랑>을 치게 되었고 <도라지>를 치게 되고….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혼자 그렇게 풍금을 치면서 조금씩 화음의 원리를 깨닫게 되었고 누가 노래를 부르면 그 자리에서 반주를 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은별 _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신 경험이 많으시죠? 신귀복 _ 밴드 부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교사자격증을 따기 위해서지요. 혼자 독학을 해서 열아홉 살에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저는 교육이라는 것이 나이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지요. “ 배우는 것 자체가 교육이 아니라 행하지 못하는 것을 행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다”고 정의한 존 러스킨의 말에 동감합니다. 음악 교육의 목적은 음악의 체험을 통해 아름다운 정서와 인격을 갖추고 교양을 높이는 데 있다고 가르치지만 무엇보다 음악은 쉽고 재미있는 것입니다. 고은별 _ 젊은 나이에 교사자격증을 취득하셨어요. 신귀복 _ 자격증을 받고 나서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공군군악대에 들어갔을 때 제가 존경하는 홍난파 선생님의 생가를 방문했는데 그때 나도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얻었습니다. 고은별 _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십니까? 신귀복 _ 아내와 세 딸이 있는데 첫째는 피아노를 하고 둘째는 그림을 그리고 막내는 클라리넷을 전공했습니다. 저는 가톨릭 신자입니다. 성당 성가대에서 부르는 합창곡도 작곡을 했는데 <풍악을 울려라>라는 곡입니다. 고은별 _ 노래를 듣고 있으면 시가 자연스럽게 노래가 된 것 같아요. 심봉석 _ 노랫말과 음악이 서로 잘 어우러져야 합니다. 노래라는 것이 부르면서 들으면서 생각을 하고 넘어가는 것인데 어려운 말을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순수한 우리말을 쓰는 것이 좋지요. 시작하는 단어들이 노래를 이끌고 가는 계기를 줄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은별 _ <얼굴>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심봉석 _ 교육위원회에서 감사가 나와서 그것에 대비해 교무회의를 하는데 교장 선생님께서 말씀을 정말 오래 하셨습니다. 하신 말씀 또 하시고 해서 굉장히 지루했어요. 그래서 신귀복 선생님께 제가 “노래를 하나 만들어 보시지요” 라고 말했고, “그럼 자네는 시를 쓰게” 해서 시작이 된 것입니다. 그분은 그분대로 악상이 떠오른 것을 쓰시고 저는 저대로 생각나는 것을 몇 가지를 정리하다가 쓰게 되었어요. 첫 소절은 거의 서로 상관없이 쓰게 된 것 같아요. 뒷부분은 나중에 고쳤지만요. 교무회의가 끝나자마자 신귀복 선생님과 함께 음악실에 가서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곡은 그때 거의 완성이 되었는데 가사를 완성시키는 데 보름 정도 걸렸어요. ‘가화(嘉禾)’라고 하는 클래식 음악다방에서 2절의 마지막 소절을 완성했습니다. 고은별 _ 처음에 이 노래가 만들어졌을 때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될 줄 예감하셨나요? 심봉석 _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 당시 저는 무명이었고 두 사람이 우연히 합작을 해서 노래를 하나 만든 것이지요. 라디오에서 방송해 준 것만도 너무 고마운 일이었는데 방송이 나가자마자 많은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왔고 악보를 보내달라는 부탁의 편지가 많이 왔습니다. 고은별 _ <얼굴>의 주인공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부인이신가요? 심봉석 _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고은별 _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심봉석 _ 김말순입니다. 저하고 대학 동기동창이에요. 덕수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있다 정년퇴임을 했습니다. 과만 다른데 서클에서 만났어요. 경상도가 고향이죠. 사귀다가 사소한 일로 틀어져서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낼 때 다른 사람들을 만났는데 이상하게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찾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 같고. <얼굴>을 작사할 당시는 그녀와 헤어져 있었던 시기였고 노랫말을 지을 때 그런 기분이 바닥에 깔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났고 그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제 첫사랑인 셈이고 만난 지 9년 만에 결혼하게 되었어요. <얼굴>은 가곡이지만 대중가수들도 많이 불렀습니다. ‘윤연선’이라고 하는 가수가 이 노래를 불러 유명해졌지요. 대학 다닐 때 사랑하는 애인이 있었는데 남자 쪽 부모님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했대요.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고 윤연선 씨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 혼자 지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의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에 다시 만나 결혼을 했는데 첫사랑 남자의 딸이 아버지와 윤연선 씨의 애틋한 사연을 알게 되어 중매를 서서 결혼하게 된 것입니다. <얼굴>이라는 아름다운 시와 노래가 잃어버렸던 첫사랑을 찾아준 것일까요? 작곡가와 작사가 두 분을 따로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노래에 얽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사랑하던 이를 미워하며 헤어지면서 서로 자신들이 잘못한 것이 없다며 상대를 헐뜯는 사람들이 있어 몹시 슬프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인지 비록 떠나간 사람이지만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행복을 빌어주며 사랑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살았던 어느 여가수가 오랜 세월을 기다려 잃었던 사랑을 되찾은 이야기는 제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감동을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노래를 부르는 마음. 우리 모두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조용히 노래를 불러봅니다.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도는 얼굴이 있습니다. 아아, 어머니…. ‘박선봉’ 이름 석 자 남기고 돌아가신 그리운 나의 어머니. ※ 작곡가 신귀복 선생님과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최현순(전 숲속음악원 원장, 피아노 개인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월간 <삶과꿈> 2007.03 구독문의:02-319-3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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