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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전남 함평에 웃음의 여왕 모마리가 떴다. 8년 전 꽃 피는 3월, 한 떨기 고운 꽃송이 같은 인도네시아 처녀 마리아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 이민수씨. 그는 무작정 그녀의 손을 붙잡고 함평으로 데려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모마리는 아들 셋은 물론, 부엌살림에 농사일까지 척척하는 똑순이 엄마로 소문이 나게 되는데…. ●특집 세상의 별별식탁(KBS2 밤 8시 20분) 황제가 즐기는 초호화 궁정음식에서부터 원시부족의 벌레요리까지, 스타가 매주 한 나라를 방문해 요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 나라의 자연과 풍물 그리고 독특한 생활양식을 몸으로 직접 체험한다. 이번 주는 탤런트 최필립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이색적인 재미와 풍부한 정보들을 배달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생일을 맞은 시완이 생일파티를 하게 되지만 절교중인 경표는 생일파티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 경표는 시완의 생일파티에 아무도 못 가게 만들겠다며 쌈디와 계략을 짠다. 한편 진행은 은지의 일방적인 애정공세에 진저리가 나 ‘인류가 멸망한다 해도 은지랑 사귈 일은 없다’는 심한 말을 해 버린다. ●월화드라마 신의(SBS 밤 9시 55분) 최영(이민호)과 공민왕(류덕환)은 서로 손을 잡고 새로운 정치적 기반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한편 기철(유오성)은 은수(김희선)를 자기 집에 묶어놓고, 은수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지식을 얻어내려고 공을 들인다. 최영은 은수의 구출과 동시에 기철에게 첫번째 공격을 감행한다. ●다큐10+(EBS 밤 11시 20분) 고래의 비밀을 풀기 위한 세계 7대양 탐사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고래는 신사적인 동물로 유명하지만 이번 탐사를 통해 고래의 짝짓기 습성과 폭력성에 관한 새로운 면이 발견됐다. 세계 최고의 수중 카메라맨 두 명이 고래와 만나는 경이로운 순간과 평생 고래를 연구해 온 과학자들의 도움으로 고래의 비밀을 파헤쳐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한여름 밤에 화재 경보음이 아파트 전체에 울려 퍼진다. 아파트 현관문 앞에 불이 난 것이다. 다행히 진화는 됐지만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의 현장. 그리고 이튿날, 수사에 착수하기가 무섭게 또다시 불이 났다. 같은 현장, 같은 수법으로 2차 방화가 발생한 것이다. 모든 정황을 보건대 계획된 방화임이 분명한데….
  • 몸통 하나에 양쪽에 머리 있는 ‘쌍두 도마뱀’ 발견

    몸통 하나에 양쪽에 머리 있는 ‘쌍두 도마뱀’ 발견

    ”이쪽으로 가야 한다니까!” 한몸에 양쪽으로 머리가 있는 마치 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기형 ‘쌍두(雙頭) 도마뱀’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후베이성 샤오간시 샤오창현 정부사무소에서 벽을 타고 있는 이상하게 생긴 도마뱀이 발견됐다. 이른 아침 청소중인 직원에 의해 발견된 이 도마뱀은 첫눈에는 평범한 모습으로 보이나 자세히 보면 꼬리가 없이 양쪽에 머리가 있는 것이 특징. 한마디로 어디가 머리이고 꼬리인지 알수 없는 두마리가 붙어있는 형태다. 과거에도 쌍두의 기형동물이 종종 발견된 바 있으나 이같은 형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이 도마뱀을 발견한 직원은 “각각 눈과 입이 잘 갖춰져 있는 6cm 크기의 쌍두 도마뱀으로 한쪽 머리는 작다.” 면서 “손으로 만지면 각기 다른 방향으로 걷기 시작해 마치 줄다리기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지 야생동물 전문가는 “이같은 모양의 도마뱀은 자연에서 극히 발견하기 어렵다.” 면서 “기형의 형태로 살아남은 것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16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촉망받던 영화감독 마이클 엉거와 아나운서 생활을 접고 배우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임성민. 이들은 2008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영화 같은 사랑을 시작했다. 영화제에서 만난 임성민에게 첫눈에 반한 엉거는 미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뒤로한 채 한국행을 선택했다고 털어놓는데….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다미울에 내려온 명주는 만복당에 찾아오게 되고, 승희를 만나 공방에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한다. 태범은 노경과 만나 말년이 승희를 마음에 들어하며 며느리 삼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한편 윤식은 송 사장에게 승아(송민정)의 혼례 날짜를 전달하고, 승아는 내키지 않지만 송군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MBC 월화특별기획 골든 타임(MBC 밤 9시 55분) 정형외과 수술을 받고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VIP 환자의 출혈이 잡히자 모두가 안도한다. 그러던 중, 무심코 던진 민우의 질문에 인혁은 환자를 다시 개복한다. 당황하는 정형외과 과장 세헌에게 일반외과 과장 민준은 재수술의 순간부터 책임은 100% 인혁의 것이라고 하며 그를 안심시킨다. ●백세 건강 스페셜(SBS 낮 12시 30분) 결핵은 후진국형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2009년 WHO 보고에 의하면 결핵발생률이 10만 명당 90명, 사망률이 10만 명당 8.3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폐결핵 환자의 70~80%가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들을 보이지만 종종 이런 증상만 가지고는 결핵인지 아닌지 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우리나라는 밖으로 드러난 치매 인구만도 52만명에 달한다. 고령화와 스트레스 등으로 그 숫자는 10년 단위로 두 배씩 늘 것이라는 게 보건복지부의 공식발표다. 제작팀은 지난 6개월간 세상 밖에 드러나길 꺼리는 중증 치매환자 250여명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 속에서 우리가 아는 것과는 한참 다른 치매의 현실을 함께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김포 경찰서 강력팀에 한 여성이 찾아왔다. 늦은 밤 버스를 타고 귀가 중에 당한 뻔뻔한 추행에 눈물까지 보이는 피해자였다. 남자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대생의 옆자리에 앉아 다리를 노린 것이다. 노출의 계절, 무더운 여름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성범죄.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형사들의 집념의 수사가 시작된다.
  • 건축, 권력에 지배당하거나 공간을 지배하거나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을 보자. 어떤 이에게는 ‘예술의 중심지로 보일 테고 어떤 이에게는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건축물로 보일 것이다. 시인이자 건축가, 건축평론가인 함성호에게는 “궁궐 건축의 기둥 형태를 기괴한 스케일로 ‘뻥튀기’하여 육중한 돌로 포장”한 “정권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한 과거 양식 차용의 좋은 예”다. 그는 경복궁의 ‘국립민속박물관’이나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도 ‘한통속’으로 본다. 정치 권력과 자본의 시녀로 전락한 건축물이다. 그는 건축에 대한 날카롭고 진지한 비판과 건축 예술에 대한 찬사를 담아 ‘반하는 건축’(문예중앙 펴냄)을 냈다. “우리가 당연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드나들고 있는 건축이라는 공간 체험 예술이 어떤 내밀한 욕망과 사회적 담론들을 내재하고 있는지 밝혀내려고 했다.”고 말한다. ‘반하고 반하는 건축 이야기’라는 부제로 설명하자면 앞에 있는 ‘반(反)하는’은 건축의 본질과 다르게 존재하는 것이고 뒤의 ‘반하는’은 가치가 살아 있고 감정적으로 끌리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 두 성격으로 분리해 건축을 이야기한다. 그럼 ‘반(反)하는 건축’이란 무엇인가. 앞서 말한 건축물이 대표적이다.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3공의 콤플렉스는 도덕성 결여, 정당성 부재였다. ‘우리에게 전통이 있어.’라고 강조하기 위해 구례 화엄사 각황전, 법주사 팔상전, 금산사 미륵전을 ‘짬뽕’한 것이 국립민속박물관이다. 유신시대에 지어진 세종문화회관의 거대한 수직 열주들도 시대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대변한다. 건물을 정치적 의미로 해석해 치워 버리기도 한다. 1997년에 사라진 조선총독부가 비근한 예다. 저자는 아파트 주거 형식이 민족 생활 환경을 어떻게 파괴하고 고부 갈등을 부추겼는지, 학교 구조가 어떻게 감시와 처벌의 공간으로 작용하는지, 종교 대자본가들이 선호하는 건축이 왜 체육관을 닮았는지 설명하면서 시대와 세태를 배반하는 건축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친다. 이어 모더니즘에서 해체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을 거쳐 오늘날에 이른 건축 사상을 소개하고 매혹적인 건축의 방법과 공간 개념, 한국적 미니멀리즘의 본령도 전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런 방식의 접근은 순전히 건축을 보는 내 자의적인 방법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면서 “이 작업은 어쩌면 내 개인적인 가설이 될 수도 있음을 밝혀둔다.”고 했다. 그 개인적인 가설을 서울시 신청사에는 어떻게 대볼까 궁금증이 일어 저자에게 물었다. “슬쩍 지나가 보기만 했지 자세히 보지 않아서 어떤 분석을 할 수는 없지만 첫눈에 쓰나미(지진해일)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저자는 “우리나라 관공서가 늘 원하는 것이 전통미인데 그런 의도에서 신청사가 처마 모양을 땄다는 것은 대단한 비약이고 구색 맞추기”라고 말했다. 저자의 ‘가설’에 철학적 사유도 덧대고 의미 있는 그림을 넣어 건축을 보는 시선에 대한 깊이와 즐거움을 상승시킨다.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15년 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온 왕령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한 남편 전성호씨. 이들은 두 달간의 짧은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하지만 달랑 결혼사진 한 장으로 남은 결혼식. 그런 왕령씨 부부가 15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다. 그리고 결혼 후 처음 처갓집을 찾아가는 성호씨는 미안함과 죄스러운 마음이 한가득인데…. ●김승우의 승승장구(KBS2 밤 11시 5분) 전국을 웃음바다로 만든 남녀 김준현, 신보라가 지난주에 이어 그들의 끝나지 않은 웃음만발 라이프 스토리를 펼친다. 김준현, 신보라를 위해 ‘개그콘서트’의 수장이자 ‘최고의 미모’ 서수민 PD가 출연한다. 그는 이들의 신인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와 ‘개그콘서트’의 인기비결을 전격 공개한다. ●골든 타임(MBC 밤 9시 55분) 재인은 환자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민우를 위로한다. 민우는 ‘자신 앞에 올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환자를 대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이유로 병원 인턴에 지원한다. 민우와 재인에게 위급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동시키라는 인혁. 중증환자를 구급차에 싣고 가던 민우와 재인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는다. ●좋은아침(SBS 오전 9시 10분) 1960년대 미 8군에서 활동하며 ‘노란 샤쓰의 사나이’로 사랑받았던 가수 한명숙. 197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솔(soul) 가수이자 ‘봄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박인수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 이야기를 공개한다. 1960~1970년대를 주름잡았던 이들이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살아왔던 사연과 그들의 일상을 엿본다.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청계천 8가에 위치한 황학동 시장. 이곳은 손때 묻은 중고 제품이 새 주인을 기다리는 곳이다. 30여년간 황학동 시장을 지켜 온 이성구, 봉구 형제. 형은 고장난 중고 기타를, 동생은 앰프를 수리해 판매하고 있다. 두 형제의 소원은 자신들이 정성을 다해 고친 제품을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멜로다큐-가족(OBS 밤 11시 5분) 부산 남구 감만동에 방실이가 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 시원한 목소리가 영락없이 가수 방실이와 닮은 그의 별명은 ‘방쉬리’다. 온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방쉬리’ 신해숙씨는 유명 스타다. 무대에 서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노래를 놓지 않고 사는 데에는 가슴 저린 사연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 [주말 영화]

    [주말 영화]

    ●파워 오브 원(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남아프리카로 이주한 영국인 2세인 피케이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고, 홀로 남은 어머니마저 쓰러지면서 하는 수 없이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피케이는 학교에서 유일한 영국인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하지만 줄루족 주술사의 도움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가자 할아버지와 생활하게 된 피케이는 첫 스승인 독일인 박사를 만나 자연의 위대함을 배운다. 한편 전쟁 동안 독일인을 수감하라는 정부의 명령으로 박사가 감옥에 갇히고 만다. 이에 피케이는 박사를 만나러 감옥에 다니며, 흑인 히엘 피트로부터 권투를 배우고 그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다른 죄수들의 여러 가지 일을 도와주던 피케이는 레인메이커라고 불리며 그들의 희망이 된다. 그 후 성장한 피케이는 권투시합을 보러온 마리아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네덜란드 계 백인인 마리아의 아버지는 이들의 교제를 반대한다. ●플라이(EBS 토요일 밤 11시) 전송기라는 것을 발명한 세드 브런들은 여자 기자인 로니를 데려와 직접 보여준다. 믿지 않는 로니에게 직접 실험을 보여주기 위해 세드는 그녀의 스타킹을 한쪽 전송기에 넣고 컴퓨터에 입력한다. 그러자 스타킹이 사라지면서 다른 쪽 전송기에 스타킹이 생겨나는 것이다. 컴퓨터가 분자들을 분석하여 다시 결합시키는 것이라는 세드의 설명을 들으며, 이 놀라운 현상을 목격한 로니는 기사를 쓰려한다. 하지만 그녀의 애인이기도 한 편집장 스테디스 보렌스는 이것을 믿지 않는다. 이 일을 계기로 친해진 세드와 로니는 곧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한편 아직 생명체 전송은 성공하지 못한 세드는 마침내 원숭이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살아있는 그대로 전송하는 데 성공한다. ●버티칼 리미트(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산악인 로이스는 아들 피터와 딸 애니, 그리고 자신의 대원들과 함께 암벽 등반을 즐긴다. 깎아지른 절벽에서 정상을 향한 모험을 즐기던 이들은 한 대원의 실수로 팀 모두가 가장 아래쪽에 있던 애니의 자일에 매달리게 된다. 결국 대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리고 마지막으로 피터, 로이스, 그리고 애니만이 자일 하나에 몸을 지탱하게 된다. 자일 하나로는 세 명이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로이스는 침착한 어조로 피터에게 자신에게 묶인 자일을 자르라고 강요한다. 그렇게 피터는 동생 애니의 만류하는 비명 속에서 떨리는 손으로 칼을 든다. 그리고 3년 후, 부유한 사업가인 엘리엇은 자신의 항공사 이벤트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등반 코스인 K2 등정을 계획하는데….
  • 루브르 돌아왔네 신화·전설 품고

    루브르 돌아왔네 신화·전설 품고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다시 한국을 찾았다. 9월 3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리는 ‘루브르박물관전 - 신화와 전설’이다. 2006년 ‘풍경’을 주제로 한 첫 전시에서 6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번 전시주제는 고대 그리스 신화다. 신화를 엿볼 수 있는 선사시대 유물에서부터 17~19세기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회화작품들까지 모두 110여점을 모아뒀다. 이번 전시기획을 총괄한 이자벨 르메스트르 루브르박물관 수석학예연구관은 “고대 신화는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판타지가 한데 뒤섞여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매혹적인 소재”라면서 “이 매혹을 각 시대나 작가가 어떻게 달리 표현했는지 주의 깊게 들여봐달라.”고 말했다. 르메스트르는 특별히 꼽을 수 있는 대표작으로 안토니오 카노바의 1729년작 ‘프시케와 에로스’, 기원전 490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트로이 점령’을 택했다. ‘프시케와 에로스’는 “고대 이후 끊임없이 만들어진 소재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최고의 것”이라는 점을, ‘트로이 점령’은 “전쟁의 광포함을 실감나게 묘사해 피카소의 ‘게르니카’에게도 영감을 준 작품”이라는 점을 들었다. 전시작 가운데 프랑수아 제라르의 1842년작 ‘다니프스와 클로에’는 루브르박물관을 벗어나 처음으로 바깥 나들이에 나선 작품이다. 최초의 연애소설이라 일컬어지는 그리스 소설을 소재로 삼은 그림으로, 작가가 그림을 완성하자마자 당시 프랑스 국왕이었던 샤를 10세가 첫눈에 반해 사들인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8000~1만 2000원. (02)325-107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화프리뷰] ‘블루 발렌타인’

    [영화프리뷰] ‘블루 발렌타인’

    사랑에는 정말 유통기한이 있는 것일까. 있다면 그 감정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까. 영화 ‘블루 발렌타인’은 이처럼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블루 발렌타인’이라는 제목처럼 영화는 결코 가볍지 않고 우울한 색채를 띤다. 대신 6년차 부부의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변하는 과정에 천착한다. 영화 속 주인공인 딘(라이언 고슬링)과 신디(미셸 윌리엄스). 그들의 시작도 찬란했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이삿짐 센터 직원 딘은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의대생 신디에게 첫눈에 반하고, 신디 역시 솔직하고 다정한 남자 딘에게 이끌린다. 두 사람은 결국 우여곡절 속에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 하지만, 결혼 후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그들에게 남은 것은 건조하고 메마른 일상뿐이다. 간호사로 일하는 신디는 직장과 가정 생활에 지쳐 있고, 야망도 꿈도 없는 딘에게도 예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다. 둘 중 한 명이 외도를 하거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 다만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 식었을 뿐이다. 영화는 이 부부가 왜 위기를 겪게 됐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두 사람과 그들의 감정 사이에 쌓인 세월의 흔적을 가감 없이 보여줄 뿐이다. 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독특한 편집기법이다.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은 이들의 현재의 모습과 대비해 6년 전 사랑을 약속하고 키워나갔던 두 사람의 과거를 틈틈이 보여주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두 배우의 연기력이다. ‘노트북’, ‘드라이브’, ‘킹메이커’ 등의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던 라이언 고슬링은 이번 작품에서 열정적이지만 다소 다혈질적인 성격의 남편 역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미셸 윌리엄스는 현실적인 사고 방식의 신디 역을 맡아 6년간의 시간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8㎏이나 몸무게를 불리는 등 열연해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은 “부모님의 이혼은 나를 적잖이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관계의 변화를 다룬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말했다. 다소 지루하고 답답한 구성은 흠이지만, 조용히 곱씹어 볼 만한 부분은 있다. 특히 마지막의 열린 결말은 여운을 남긴다. 31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통영 충렬사 앞 여황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통영 충렬사 앞 여황로

    길은, 어제의 기억과 오늘의 삶 사이에서 끝없이 이어졌다. 대처로 떠나는 자식의 발걸음이 잠시 떨리며 머뭇거렸음을, 옷고름 사이로 떨어진 어미의 눈물방울이 짭짜름했음을 동구밖 길은 아주 오래 기억했다. 동네 사이마다 아로새겨진 길이 2014년부터 우리네 삶의 새로운 주소로 본격 쓰인다. 우리네 삶이 그렇듯 잠시 낯설더라도 이내 편안해질 것임을 믿는다. 동네를 감아 도는 길에는 감칠맛 나면서도 예쁜 이름이 오롯이 붙어 있다. 서울신문은 매주 그 길의 결마다 숨겨진 기억을 더듬어보고, 지금 여기에 남겨진 의미를 되새겨본다. 1930년대 중반 그 봄, 충렬사 돌층계에 주저앉으면 통영 앞바다가 훤히 펼쳐졌을 게다. 여황산자락 아래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이어진 집들을 지난 눈 속에는 쉴 새 없이 고깃배가 오갔고, 부푼 꿈을 안고 오는 이, 또 다른 꿈을 이고 타향으로 떠나는 이가 엇갈리는 낡은 선창이 비쳤을 테다. 하지만 사랑을 잃은 사내에게는 아름다운 통영의 풍경도 오롯이 아름답기 어려웠으리라. 한참 나중에 호사가들이 통영을 일컬어 ‘한국의 베니스’ 운운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칭송했지만, 스물넷 평안도 출신의 청년시인 백석(1912~1995)에게는 실연의 상처가 훨씬 컸을 수밖에 없었다. 백석은 사랑을 위해 멀리 남쪽 바다까지 헛걸음을 반복해야 했다. 한 번은 사랑을 이루기 위해, 다른 두 번은 사랑을 기억하며 가슴 먹먹함을 달래기 위해 찾았다. 그러나 한 번 떠난 사랑이 돌아올 리는 없는 법. 통영을 다녀왔던 길은 그의 작품 속 중요한 지역의 하나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으로 갈무리됐다. ●삼도수군통제영 복판 여황산 끼고 돌아 백석의 발길로부터 80년 가까이 흐른 5월에 통영을 찾았다. 그가 시 ‘통영1’에서 묘사한 것처럼 통영 여황로에는 마침 ‘김 냄새 나는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토요일 아침부터 차들은 쉴 새 없이 오가고 있었고, 타관의 학생들을 실은 수학여행 버스들은 줄을 지어 여황로 길을 지나고 있었다. 여황로는 174m의 야트막한 여황산(艅山)에서 비롯된 이름의 길이다. ‘여황’은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의 임금이 아끼던 화려한 배로, 훌륭한 군세를 갖춘 큰 전선을 상징했다. 통영항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산세를 펼치고 있는 삼도수군통제영의 복판에 자리잡은 산이니 딱 걸맞은 이름이다. 도로명 새주소를 만들기 전까지 통영 사람들은 그저 산복도로라고만 불렀으나 이름을 붙인다고 했을 때 여황로라는 이름을 다는 것에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 통영시 북쪽 여황산 아래쪽으로 4113m 이어지며 문화동, 북신동, 명정동 등을 감싸고 돈다. 통영은 현대문화예술의 보물창고와도 같다. 특히 여황로 하면 일단 백석을 첫손에 꼽을 수 있다. 여황로 251번 충렬사 앞에는 백석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통영2’라는 시다. 편의상 ‘통영1’, ‘통영2’라고 했지만 발표 당시 원래 제목은 모두 ‘통영’이었다. ‘통영2’는 그가 통영에 대해 쓴 시편 중 가장 길고 유려하며 음율을 잘 살렸다. 그는 ‘통영2’에서 이곳을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고 했다. 또 ‘난()이라는 이는 명정(明井)골에 산다는데/…/내가 좋아하는 그이는 푸른 가지 붉게붉게 동백꽃 피는 철에 타관 시집을 갈 것만 같은데’라고 노래했다. 사랑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여황로 길가에 앉아 한껏 달떠서 혼자 히죽거리는 백석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곧 깨지고 말 단꿈이었지만. 여기에 원체 아름다운 통영의 풍광까지 한눈에 들어왔으니 시인의 시심이 절로 우러났을 것임은 짐작되고도 남는다. ●백석 시비 앞 명정샘 박경리가 소설에 써 ‘난’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백석의 고향은 평안북도 정주다. 막 문청을 벗고 등단해 시인이 된 그는 한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통영 출신의 이화고녀 졸업반이던 박경련을 만나고, 첫눈에 반해 사귄다. ‘난’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그는 박경련의 어머니를 만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통영을 찾았지만 걸음이 엇갈려 만남이 어긋나게 됐다. 난의 집이 충렬사 근처인 명정동이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사이 그의 직장(조선일보) 동료이자 친구였던 이가 난과 결혼을 해 버리고 말았다. 사랑과 친구를 함께 잃은 아픔 탓이었을까. 그는 그해 조선일보를 그만뒀다. 그리고 기생 자야(子夜·본명 김영한·역시 백석이 붙여준 애칭이다)를 만나 불 같은 사랑을 나눴고, 고향집 부모님의 성화에 다른 여인과 혼례를 치렀지만 다시 자야에게 돌아갔다. 1940년 자야마저도 떠나 고향땅인 신의주, 정주로 갔다. 그가 통영에 대해 직접 남긴 작품은 ‘통영 1, 2’ 외에 ‘남행시초2-통영’ 등 모두 세 편이다. 특히 ‘남행시초2-통영’ 시편 마지막에는 난의 외사촌 오빠인 ‘서병직씨에게’라고 적었다. 그를 통해 통영 장터며 선창 등을 둘러봤음을 알게 해준다. 백석이 들여다본 ‘푸르른 감로 같은 물이 솟는’ 명정골 명정샘은 지금도 여황로 시비 앞에 있었다. 충렬사 문화해설사인 옥복주(47)씨는 “일(日)정과 월(月)정 두 개의 샘이 있어 명정(日+月=明井)이 됐다.”면서 “1670년 만든 이후 몇 년 전까지 330년 넘도록 식수로 썼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물은 여전히 맑지만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들’(‘통영2’ 중)을 찾을 수는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명정골은 통영이 고향인 박경리(1926~2008)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문장 속에도 그 흔적을 흩뿌려 놓았다. 박경리는 명정골에 대해 ‘고을 안의 젊은 각시, 처녀들이 정화수를 길어내느라고 밤이 지새도록 지분내음을 풍기며 득실거린다.’고 했다. 박경리의 생가는 여황로 충렬사 주차장 맞은편 바로 곁의 좁은 골목길인 ‘토영 이야길’을 따라가면 있다. 새주소로는 충렬1길 76-38이다. 하지만 현재 다른 이가 살고 있어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표지판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남편과 사별한 시조시인 이영도(1916~1976)에게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무려 5000통의 연서를 보냈던 유부남 청마 유치환(1908~1967)의 사연이 남겨진 곳도 그리 멀지 않다. 유치환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보이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행복’ 중)고 노래했던 통영중앙우체국(세병로 5)은 여황로에서 서문로를 따라 7~8분 남짓 내려오다가 세병로(청마거리) 오른쪽으로 접어든 뒤 3~4분쯤 걸어가면 있으니 그리 멀지 않다. ●지긋한 뱃사람도 시 한 구절 읊어 이른 아침 여황로 어귀에서 만난, 통영에서 나고 자랐다는 늙수그레한 중년의 김모(58)씨는 “그 사람들이야 먹고살만 하니까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썼겠지,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뭐….”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하면서도 유치환, 이영도의 ‘아름다운 불륜’이며, 시인 김춘수, 화가 김용주,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 박경리 등 통영 출신 예술가의 이름들을 줄줄이 들먹였다. 흔히 돈을 잘 버는 동네에서 ‘강아지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들 하는데, 통영이라면 ‘중늙은이 뱃사람도 시 한 구절, 소설 한 토막쯤 읊조린다.’는 말이 좋이 쓰일 법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후딱 오른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통영시내 쪽으로는 강구안길이며, 여황산이 보이고, 다도해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한산도, 매물도, 그리고 멀리 대마도까지 한눈에 푹 안긴다.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과분할 만큼의 통영이다. 이곳의 길 위에서 시집 한 권, 소설 한 권 옆구리에 끼고 그 옛 기억과 향취까지 가져간다면 더욱 어울릴 법하다. 글 사진 통영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역사의 보고 통영의 길들 동피랑·서문까꾸막… 토박이말 길이름 천국 통영은 바다의 왜적들과의 싸움, 그리고 평화에 대한 바람으로 다져진 곳이다. 통영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그 역사의 현장으로 뚜벅뚜벅 들어감을 의미한다. 임진왜란 직후인 1604년(선조 37)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옮겨 세운 뒤 ‘통영’이라는 지명이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 통제영의 약칭에서 따왔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이순신 장군을 모시는 사당인 충렬사와 통제영의 일종의 객사 역할을 했던 세병관(洗兵館·세병로 27), 그리고 북포루(北樓) 등은 통영 출신 학생들의 단골 소풍 장소이고,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는 수학여행 필수 방문지다. 길 이름 역시 이러한 역사의 기억에서 자유로울 리 없다. 세병로, 충렬로 등은 물론이고 통제영을 굳게 지키던 문들도 이름을 남겼다. 동문로(東門路)와 서문로(西門路)는 모두 옛 통영성의 4대문 가운데 하나였던 동문과 서문의 이름을 그대로 땄다. 두 문 모두 고갯마루의 정상쯤에 위치해 있었으니, 통영 토박이들의 말로 ‘동문까꾸막’(동문고개), ‘서문까꾸막’(서문고개)이라고 불렀던 길들이다. 북신로(北新路) 역시 통영성 북문 바깥에 새로 만들어진 마을길이라는 뜻이다. 또한 세병로와 여황로 사이를 잇는 갈림길인 운주길은 옛 통제영의 관아였던 운주당(運籌堂)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남해안대로에서 갈래져 나온 원문마을길은 통제영 입구였던 원문성(轅門城)에서 따온 마을 이름을 달았다. 이 밖에 통영을 찾는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동피랑길은 정겨운 마을 벽화로 유명하다. ‘피랑’은 벼랑을 일컫는 통영 말이다. 통영시의 동쪽에 있는 야트막한 언덕배기로 통영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자랑한다. 통영성과 동포루(東樓)의 유적이 있다. 이는 서피랑길 역시 마찬가지. 서쪽 벼랑 즈음에 있으며 통영성과 서포루의 유적이 복원 과정에 있다. 통영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영화프리뷰] ‘백설공주’

    [영화프리뷰] ‘백설공주’

    평화로운 왕국에 새 왕비가 들어온다. 얼마 뒤 왕은 실종되고 왕비가 집권한다. 왕비의 사치 탓에 왕국은 파산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왕비에겐 재정건전성보다 더 큰 골칫덩어리가 있었으니, 왕의 외동딸 백설공주다. 왕비는 10년이 넘도록 공주를 가둬 놓는다. 어느 날 화적질을 하는 일곱 난쟁이에게 털린 발렌시아 왕국 앤드루 왕자가 왕비를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 왕비는 훈훈한 외모에 경제력까지 갖춘 왕자를 낚아 인생역전을 노린다. 문제는 왕자가 백설공주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사실. 올해는 야콥과 빌헤름 그림 형제가 독일의 설화들을 편집한 ‘그림동화’가 출판된 지 꼭 200년이 되는 해다.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빨간모자’도 유명하지만, 그림 형제의 최대 히트작은 뭐니뭐니 해도 ‘백설공주’다. 5월에만 두 편의 백설공주 영화-타셈 싱 감독의 ‘백설공주’(3일 개봉)와 루퍼트 샌더스 감독의 ’스노우화이트 앤 헌츠맨’(31일 개봉)이 잇따라 개봉된다. 타셈 싱 감독의 버전은 애니메이션 ‘슈렉’의 세계관으로 재해석한 백설공주쯤으로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 팝스타 필 콜린스의 딸 릴리 콜린스가 연기한 백설공주는 더는 왕자의 키스를 기다리지 않는다. 빼앗긴 왕국을 되찾으려고 어리바리한 왕자의 도움을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칼을 빼들고 적과 맞선다. 300대1의 경쟁을 뚫고 8500만 달러(약 965억원)짜리 판타지 대작의 주연을 꿰찬 콜린스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얼굴과 단호한 여장부의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면서 할리우드의 블루칩임을 입증했다. 로맨틱코미디의 여왕 줄리아 로버츠가 늘어 가는 주름과 뱃살 걱정이 많은 여왕으로 등장한 것도 흥미롭다. 그녀 최초의 악역 캐릭터라고는 하지만, 사악하고 어두운 동화 속 왕비라기보다는 푼수끼 넘치는 귀여운 악당에 가깝다. 뮤직비디오와 광고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싱 감독은 이번에도 화려한 색채와 조명, 의상으로 동화의 세계를 실사로 구현했다. 물론 ‘더 셀’(2000),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2006), ‘신들의 전쟁’(2010)에서 호흡을 맞춘 의상 디자이너 에이코 이시오카(1938~2012)의 공이 크다. 1992년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린 이시오카는 세계 최고의 비주얼 아티스트로 명성을 날렸지만, 지난 1월 타계했다. 훗날 이 영화는 ‘발리우드의 할리우드 공습’(봄베이+할리우드의 조어로 인도 영화산업을 의미)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 콜린스가 인도풍 노래를 부르면서 동료 배우들과 인도 영화 특유의 떼춤을 춘다.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에도 군무가 나오지만, 인도 뭄바이(봄베이의 새 이름)가 배경인 데다 인도 배우들이 무더기 출연했기 때문에 경우가 다르다. 북미 등에서는 지난 3월 30일 먼저 개봉했다. 30일 현재 흥행수익은 1억 3537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영화]

    ●벅시(EBS 토요일 밤 11시) 벤자민 시겔은 잔인한 킬러로 악명이 높아 ‘벅시’(벌레)라 불리고 있다. 그는 찰리 러키 루치아노 밑에서 메이어 랜스키와 함께 뉴욕의 마피아 조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벅시는 캘리포니아 조직을 장악하기 위해 혼자 LA로 떠난다. 벅시는 그곳에서 어릴 적 친구인 영화배우 조지 래프트를, 단역을 전전하던 버지니아 힐을 만난다. 버지나아에게 첫눈에 반한 벅시는 그를 위해 비벌리힐스의 저택을 구입한다. 그러나 버지니아는 공교롭게도 벅시의 동료인 조이의 애인이었다. 한편 벅시는 미키의 도움으로 LA 조직을 인수한 뒤, LA 사교계의 유명 인사가 된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에 최초의 호텔카지노인 플라밍고 건설 계획을 세우고, 뉴욕의 마피아 조직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애초에 100만 달러를 예상했던 플라밍고 호텔카지노장 건설비용이 600만 달러로 늘어나고 만다. 게다가 버지니아가 스위스은행에 200만 달러를 은닉해 놓은 것이 드러나자, 마피아들은 곧 벅시를 암살할 계획을 세우는데…. ●독립영화관-윈터스 본(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아빠의 실종을 둘러싼 미스터리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차가운 세상에 맞선 소녀의 사투가 시작된다. 17살 소녀 리돌리는 미국 미주리 주(州) 오자크 산골 마을에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마약판매 혐의로 실형선고를 앞둔 리돌리의 아빠가 집을 담보로 보석금을 내고 종적을 감춰버린다. 경찰은 아빠를 찾지 못하면 집이 경매에 넘어가 쫓겨나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엄마와 어린 두 동생을 돌봐야 하는 리돌리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집을 지키기 위해 아빠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아빠의 행적을 쫓기 위해 마을을 찾아나선 리돌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고, 친척들마저 그녀를 외면한다. 한편 경매 기간은 점점 다가오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 사람들은 리돌리의 주위를 위협해온다. ●달마야 놀자(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업소의 주도권을 놓고 일대 격전을 벌이던 재규 일당은 예상치 못한 기습으로, 더 이상 숨을 곳도 없이 보살펴 줄 조직의 힘도 끊긴 채 고립된다. 그리고 그들은 스님들이 수행중인 절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 동안의 모든 일상을 뒤집는 느닷없는 이 인연은 고요했던 산사를 흔들기 시작한다. 한편 막무가내로 들이닥친 재규 일당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스님들은 약속한 일주일의 시간이 야속하기만 한다. 보스의 연락만 기다리는 재규 일당 역시 심정이 편치만은 않다. 그렇게 절 생활의 무료함과 초조함을 달래기 위한 재규 일당의 일과는 사사건건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되고, 이들을 내쫓고 평화를 찾기 위한 스님들의 눈물겨운 대책은 기상천외한 대결로 이어진다.
  • [3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탄차녹과 영길씨는 어학 연수를 갔던 호주 시드니에서 서로 첫눈에 반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연수가 끝난 탄차녹은 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후 그녀를 잊지 못한 영길씨는 무작정 태국으로 날아갔고, 이에 감동한 탄차녹은 영길씨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새 이들은 세 아이의 엄마, 아빠가 돼 있었다. ●1대 100(KBS2 밤 8시 50분)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광희, 성균관대 역사상 최초 만점 졸업자 신원문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퀴즈군단’, 청년 기업가 ‘포베어’, 대학생 매거진 ‘디노마드’, ‘국제전문여성인턴’, 서울대 록밴드 ‘도끼토끼’, 봉사단체 ‘안아주세요’, 대식가 모임 ‘폭·동’, 취업준비생 ‘애프터스쿨 비포취업’, ‘아역배우 어머니 모임’도 함께한다. ●빛과 그림자(MBC 밤 9시 55분) 기태는 란란쇼의 연회장에서 정혜와 재회한다. 조심스레 인사를 건네지만, 정혜는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듯 냉랭하기만 하다. 한편 기태가 연회 전날 란란쇼와 개인적으로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명국은 수혁에게 전화를 건다. 기태는 란란쇼의 통역이 미진의 조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명국에게 반격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일곱 살 태형이는 툭하면 신경질에 막말과 폭력까지 휘두르는 집안의 ‘트러블 메이커’다. 그런 태형이에게 반전이 있으니 바로 공주 예찬이다. 장난감도 공주 일색에 여성 취향만을 고수한다. ‘내 아이가 미워요’라고 엄마가 눈물 고백을 할 만큼 미운 오리새끼 노릇을 한 태형이의 백조 되기 대작전을 따라가 본다.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4년 전부터 실버 모델로 활동 중인 67세의 여영자 할머니. 지금껏 작은 역할이나마 열심히 활동해 왔다. 할머니는 자신의 이름보다는 그저 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불리며 살아 왔다. 작품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한 조연일 뿐이었다. 평생을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다고 말하는 할머니는 이제야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을 털어놓는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남 완주군의 산골 마을. 적적하기 짝이 없는 산골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오남순 가족이 산다. 이들은 삼대가 어우러져 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예순을 바라보는 노년임에도 일이 즐겁고 가족들이 함께해서 그저 행복하다는 남순씨의 따스한 가족애를 담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 [9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 고발(KBS1 밤 7시 30분) ‘연예인수술’등으로 불리며 각광을 받는 양악 수술.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전후 사진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수술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2000건 시행되었을 만큼 그 인기가 높지만, 부작용에 따른 피해자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성형외과에서는 양악 수술의 효과만을 강조하며 무분별하게 권하고 있었다.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5분) 어느 날 부부클리닉 위원회에 한 부부가 찾아왔다. 대를 잇지 못한단 이유로 호된 시집살이를 당하던 아내. 잠시 함께 살게 된 남편 친구의 따뜻한 배려에 위로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보다 더 든든한 남편 친구에게 의지하게 되고,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아무 말 없이 사라졌다. ●일일연속극 오늘만 같아라(MBC 밤 8시 15분) 인숙은 다시 한 번 선택할 기회가 생겨도 장춘복과 결혼 할 거라고 말한다. 재경은 해준과 효진의 결혼을 허락한다. 희주는 지완이 재경의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한편, 정심과 준태는 크리스티나와 세훈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형편은 안 되지만, 대신 결혼 사진을 찍어 주기로 한다. ●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SBS 밤 11시 5분) 도롱뇽도사 흉내를 내다가 경자에게 혼난 민재는 선달 아저씨네 점집에 놀러 가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받는다. 한편, 선달에게 카드 사용료 78만원을 빌려 달라 애원하지만, 매정하게 거절당한 원삼은 빈정이 확 상하고 만다. 이렇게 이래저래 서러운 민재와 원삼이 뭉쳐 선달과 경자를 골탕 먹일 작전을 펼치게 되는데….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말레이시아 마불섬은 세계 모든 수중 탐험가들이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황홀한 산호초가 펼쳐진 말레이시아 마불 섬에는 그 속을 자유로이 노니는 바다의 아이들이 있다. 국적 없이 떠돈 지 어느덧 500년, 하지만 푸른 바다보다 더 푸른 미소를 지닌 ‘바다의 집시’ 마불섬 바자우족의 아이들을 만나본다. ●라스트 프로포즈(OBS 밤 12시 5분) 명석한 두뇌에 뛰어난 외모의 샘(유덕화·오른쪽)은 홍콩 최고의 백만장자 사업가다. 샘은 마카오에서 가난하지만,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당찬 클럽 댄서 밀란(서기)을 만나 첫눈에 반한다. 두 사람은 달콤한 사랑을 키워간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이들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 사교계는 발칵 뒤집히고 만다.
  • [주말 영화]

    ●델마와 루이스(EBS 토요일 밤 11시) 웨이트리스 루이스(수잔 서랜든·왼쪽)와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루이스는 반복되는 일상에 완전히 지쳐버린 상태이고, 델마는 자신을 억압하는 가부장적인 남편 때문에 외출조차 마음대로 못하는 처지다. 어느 날 둘은 신나게 여행을 떠난다. 늘 자신을 억압하던 남편으로부터 해방됐다는 생각에 델마는 낯선 남자와 춤을 추게 된다. 그런데 이 남자는 술에 취한 델마를 주차장에서 성폭행하려 든다. 걱정스런 마음에 델마를 찾아 나선 루이스는 우발적으로 총을 쏴서 남자를 살해한다. 잠시 고민에 빠진 두 여인. 하지만 이내 도망치기로 결심하고, 이때부터 두 사람의 암울한 탈주극이 시작된다. 루이스의 연인이었던 지미(마이클 매드슨)의 도움으로 어렵게 마련한 탈출자금은 델마와 눈이 맞아, 그녀와 하룻밤을 지낸 제이디(브래드 피트)에게 도둑맞은 것이다. 결국 델마는 무장 강도로 돌변하기에 이르고 경찰의 대대적인 추격을 받게 된다. ●데자뷰(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때는 마디그라 축제일. 더그는 뉴올리언스의 한 부두에서 벌어진 폭파 테러 사건의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 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더그는 지금껏 데자뷰라고 알려졌던 현상에 대한 놀라운 수수께끼를 알게 된다. 그는 테러로 희생된 수백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범인과의, 그리고 시간과의 두뇌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도박에 몸을 던진 것이다. 한편 시공의 물리적 개념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 칼린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의 피해자인 한 여인에게 강렬한 이끌림을 느낀다. 칼린이 온 미래의 시점에선 이미 죽은 피살자인 여인. 그러나 과거로 돌아간 시점에서 그녀는 부두 폭파 테러를 막을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당사자인데…. ●모정(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무렵의 홍콩. 한수인은 홍콩에서 유일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레지던트다. 한수인은 남편이 죽은 미망인으로 아버지가 중국인이며, 어머니는 영국인인 유라시안이다. 그녀는 중국에서 태어나 자신이 중국인의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며, 언젠간 중국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 의사의 권유로 파티에 참석한 한수인은 신문사 특파원으로 일하는 마크를 만난다. 마크는 첫눈에 한수인에게 반해 접근한다. 남편이 죽은 후 이성과의 관계를 멀리해 온 한 수인은 마크의 접근을 꺼린다. 그러나 마크가 적극적으로 한수인에게 관심을 보이자. 결국 두 사람은 사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하지만 마크는 유부남으로 그의 부인이 싱가포르에 살고 있었다.
  • [1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알코올 중독자 아빠의 폭력을 피해 9평의 좁은 옥탑방으로 들어온 세 식구. 엄마의 청소직 계약 만료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가족은 막막하기만 하다. 선천적 안면 함몰 기형을 가진 엄마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 엄마에게 힘이 되기 위해 17살 희진이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에 보탬을 주고 있다. ●모던 보이(KBS2 오전 10시 50분) 1937년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부 1급 서기관 이해명은 단짝 친구 신스케와 함께 놀러 간 비밀 구락부에서 댄서로 등장한 여인 조난실에게 첫눈에 매혹된다. 온갖 방법을 동원한 끝에 꿈 같은 연애를 시작하지만 행복도 잠시. 난실이 싸준 도시락이 총독부에서 폭발하고, 그녀는 해명의 집을 털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만다.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동민이 강 회장에게 소라가 사직서 쓰는 것을 재고해 달라고 부탁하자 강 회장은 잠시 고민한다. 하지만 분을 삭이지 못해 이내 표 부장에게 소라의 자리를 치워 버리라고 지시한다. 동민은 가족의 정이 그리워서 그런 행동을 했을 소라가 안쓰러워 마음이 쓰인다. 한편 강 회장은 연숙을 만나 재결합 의지를 묻는다. ●부탁해요 캡틴(SBS 밤 9시 55분) 윤성은 모든 사실을 말하고 제대로 사랑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원은 용서받지 못할 거라며 끝까지 윤성을 막는다. 미주는 윤성과의 과거 인연을 다진에게 털어놓고 자신이 윤성을 지켜줄 거라고 선언한다. 한편 재수와 최민숙 기장이 비행하는 도중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인천공항으로 회항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50m 절벽 위에서 낙석 제거 작업이 시작됐다. 채석장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사고가 바로 낙석으로 인한 인명 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절벽에 걸쳐 있는 돌들을 미리 떨어트려야 한다. 추락의 공포 속에서 계속되는 절벽에서의 작업.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기에 작업자들은 오늘도 절벽을 오르는데…. ●3·1절 특집 다큐멘터리(OBS 밤 10시) 해방 후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던 조선 여자 근로정신대의 한 맺힌 역사를 재조명한다. 낯선 이국땅에서 엄마 품을 그리며 눈물 흘렸던 어린 소녀들은 어느덧 여든 살을 넘긴 할머니가 되었다. 방송을 통해 과거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워온 이들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전달한다.
  • 주말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뉴욕 빈민가의 뒷골목 웨스트 사이드에서 두 불량소년 그룹이 세력 다툼을 한다. 바로 이탈리아계인 제트단과 푸에르토리코계의 샤크단이다. 제트단의 리더인 리프는 샤크단에 결투를 신청하기 위해 절친한 친구 토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리프의 부탁으로 댄스 파티에 간 토니는 샤크단의 리더인 베르나르도의 동생 마리아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날 밤, 토니는 마리아의 집을 찾아가 둘의 사랑을 확인한다. 한편 제트단과 샤크단의 대립은 더 심해지고,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온다. 토니의 제안으로 이들은 정정당당하게 맨 주먹으로 싸우기로 하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고 무기를 준비한다. 마리아는 싸움이 벌어진다는 걸 알고, 싸움을 말려 달라며 토니에게 부탁한다. 토니는 마리아를 위해 결전의 장소에 나간다. 하지만 토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맞붙게 된 리프와 베르나르도. 결국 베르나르도가 리프를 칼로 찔러 죽이자, 토니는 화가 나 베르나르도를 죽이고 만다. 이에 마리아는 오빠를 죽인 토니를 원망하지만, 결국 사랑으로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데…. ●데어데블(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매트 머독은 어린 시절 방사능 폐기물에 노출되고는 시력을 잃었다. 그러나그는 다른 모든 감각들이 초인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아버지가 뉴욕의 범죄 왕 킹핀에 의해 살인을 당하자, 매트 머독은 복수를 결심한다. 십여년의 세월이 흘러 뉴욕의 범죄 변호사로 성장하게 된 매트 머독. 그는 낮에는 범죄 변호사로, 밤에는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의 데어데블이라는 비밀스러운 정체를 갖고 범죄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우연히 거리에서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된 엘렉트라까지도 킹핀의 음모에 휘말려 데어데블에게 전쟁을 선포하게 된다. 그렇게 데어데블은 킹핀의 음모는 물론 아버지의 복수와 자신에 덧씌워진 모든 음모들에 대한 응징에 나선다. ●파수꾼(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한 소년이 죽었다. 평소 아들에게 무심했던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공백에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뒤늦은 죄책감과 무력함에 아들 기태의 죽음을 뒤쫓기 시작한다. 아들의 책상 서랍 안,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던 사진 속에는 동윤과 희준이 있다. 하지만 학교를 찾아가 겨우 알아낸 사실이 있었다. 한 아이는 전학을 갔고, 다른 아이는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았다는 것에서 이상함을 느낀다. 그러던 중, 간신히 찾아낸 희준은 기태와 제일 친했던 것은 동윤이라고 말하며 자세한 대답을 회피한다. 결국 아버지의 부탁으로 동윤을 찾아나선 희준. 하지만 친구는 어디에도 없었다. 서로가 전부였던 이 세 친구들 사이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 국경도, 30년의 긴 세월도 그들 사랑 막을 수 없었다

    국경도, 30년의 긴 세월도 그들 사랑 막을 수 없었다

    북한 여성과 베트남 남성의 국경과 세월을 초월한 사랑이 세계인의 가슴을 적셨다. 영국 B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밸런타인데이 특집으로 북한 여성 리영희(65)씨와 베트남 남성 팜 녹 칸(64)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칸이 리씨를 처음 만난 건 23살 청춘이던 1971년 북한 함흥에서다. 유학생으로 화학을 전공하던 칸은 리씨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그 뒤로 칸은 1년 반 동안 리씨와 사랑에 빠졌지만 1973년 홀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당시 베트남 정부는 국제결혼을 법적으로 금지했고 리씨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서로를 잊지 못한 채 한글로 쓴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외부 세계 접촉을 막는 북한은 두 사람의 사랑을 허용하지 않았다. 칸이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에 편지 왕래를 허가해 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는 일이 20년 동안 이어졌다. 북한 당국은 수차례 베트남 스포츠팀 통역관으로 북한에 입국한 칸에게 “리씨가 다른 남성과 결혼했다.”거나 “이미 숨졌다.”고 거짓말도 했다. 칸은 믿지 않았다. 어느덧 마흔다섯의 중년이 된 리씨가 1992년 칸에게 “우리가 늙어가도 우리의 사랑은 영원히 젊다.”고 보낸 편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칸의 애타는 사랑은 9년 후 기적처럼 성사된다. 칸은 2001년 평양을 방문하게 된 쩐득르엉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자신의 사연을 절절히 호소하는 편지를 썼다. 북한 당국은 베트남 국가 주석의 요청을 받아들여 칸과 리씨의 결혼을 허가했다. 둘은 이듬해인 2002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결혼했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 지 꼭 31년 만이다. 리씨는 55세, 칸은 54세로 초로(初老)였다. 리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에서 그 사람과 그렇게 헤어져 다시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랑이란 게 마음대로 안 되더라.”며 “남편은 30년이 넘도록 장가도 안 가고 나에게 편지만 쓰면서 세월을 보냈다.”고 말했다. 칸은 “아내를 향한 내 마음은 지금껏 단 한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BBC방송은 홈페이지에서 이들 부부의 사연을 9장의 사진을 통해 세계에 전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말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에블린은 군것질로 스트레스를 푸는 가정주부다. 남편 에드는 에블린을 무시하고, 매주 한 차례씩 친척을 만나러 요양원에 가면서도 친척이 에블린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그를 방 안에 들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에블린은 니니라는 노파를 만나게 된다. 몇 주에 걸쳐 니니는 에블린에게 친척 이지의 이야기를 해 준다. 1920년대 매우 독립적인 여성이었던 이지는 미국 앨라배마주의 휘슬스톱이라는 마을에서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한다. 이지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루스는 폭력적인 남편을 만나 엄청난 고생을 하며 산다. 보다 못한 이지는 루스에게 일자리를 주고 휘슬스톱에 정착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루스의 남편 프랭크와 맞선다. 프랭크와의 갈등도 모자라 흑인들을 카페 뒷문에서 손님으로 받으면서 이지는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그러다가 프랭크가 홀연히 사라지고, 마을 사람들은 이지와 루스 일행이 그를 없앴다는 의심을 하는데…. ●연의 황후(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2000년 전 황제가 돼야 하는 운명을 가진 공주 연비아(진혜림), 그녀를 사랑했던 대장군 설호(견자단), 그리고 공주가 사랑한 전설의 무사 난천(여명) 등 세 남녀의 운명과 사랑을 뛰어넘은 전설 같은 신화를 담은 영화가 펼쳐진다. 춘추전국시대의 연나라 황제가 조카에게 암살당하고, 그의 유언에 따라 대장군 설호는 남몰래 사랑하는 황제의 딸 연비아의 왕위 계승을 돕는다. 그러나 연비아는 황제의 자리를 노리는 우바에 의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다행히 세상을 등지고 홀로 살아가던 무사 난천이 연비아를 구해 주면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얼마 후 난천은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연비아를 찾아온 설호와 군대를 보고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 ●소녀와 소녀의 휴대폰 外(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소녀와 3년 반을 함께한 휴대폰은 소녀의 고집스러운 성격과 늦잠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소녀를 내심 좋아하고 있다. 어느날 소녀는 헌책방에서 일하는 대학생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렇게 소녀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서 점점 소외감을 느끼는 휴대폰은 질투를 하는데…. 미대에 다니는 민희와 은진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등록금을 못 내서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민희는 언제나 걱정거리 없이 클럽을 즐기며 사는 친구 은진의 오피스텔에 얹혀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해 들어온 은진은 클럽에서 만난 외국인과 동거를 하겠다고 한다. 졸지에 집에서 쫓겨나게 된 민희는 담담하게 자신의 처지를 수긍하고 집을 알아보려 해도 보증금 없이 집을 구하는 길은 하늘의 별 따기다.
  • [Weekend inside] 한강 가장자리 언 것 봤는데 왜 ‘결빙’이라 하지 않나요?

    [Weekend inside] 한강 가장자리 언 것 봤는데 왜 ‘결빙’이라 하지 않나요?

    “얼마 전 한강 호안에 얼음이 언 것을 봤는데 한강 결빙일은 왜 다르게 발표되죠?”, “옛날 사진을 보면 한강에서 얼음낚시도 하고 썰매도 타던데 지금은 왜 어려운가요?” 서울시가 시민들의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한강 결빙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자료를 27일 냈다. 시에 따르면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제1한강교) 노량진 방향 2~4번 교각 사이의 상류 쪽 100m 지점이 얼었을 경우’를 말한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한강에 첫 얼음이 언 것은 지난 14일로 지난해에 비해 12일 늦고 평년과 비교해 하루 늦었다. 한강 결빙은 평년을 기준으로 매년 1월 13일, 해빙은 2월 5일이다. 한강 결빙이 가장 일렀던 해는 1934년 12월 4일이며 가장 늦었던 때는 1964년 2월 13일이다. 한강대교가 기준이 된 이유는 1900년대 초부터 1998년까지 종로구 송월동에 있던 기상청(현재 서울 기상관측소)이 1906년 첫 결빙 관측 때부터 관측이 쉬운 이곳을 기준으로 삼았고, 관측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지금까지 기준 관측 장소로 삼고 있다. 또 기상청은 이 부근이 물살이 빠르고 수심도 깊어 웬만해선 얼음이 얼지 않는 곳이라 이곳이 얼어 강물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곳도 결빙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빙일뿐만 아니라 서울의 첫눈과 적설량, 첫 얼음, 개나리 개화 등도 모두 ‘송월동’을 기준으로 한다. 특히 1950~1960년대 사진 속에서는 꽁꽁 언 한강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놓고 얼음낚시를 하거나 썰매를 타는 모습이 보이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강 결빙 일수가 1960년대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지구온난화로 한강이 혹한에도 얼지 않는 부동강(不凍江)으로 점차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에서 방출되는 난방열 등으로 데워진 온수와 자동차 매연, 이산화탄소 등으로 갈수록 결빙은 늦어지고 해빙은 앞당겨지고 있다. 결빙 일수는 1900년대 80일에서 1960년대 42.2일, 1970년대 28.7일, 1980년대 21일, 1990년대 17.1일, 2000년대 14.5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얼음 두께도 과거에는 30~50㎝ 정도로 두꺼워 얼음이 깨질 염려가 없었으나 지금은 5~10㎝ 정도로 얇게 얼기 때문에 얼음썰매나 낚시는 위험천만한 일이 됐다. 김윤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요즘도 한강에 얼음이 얼면 강에 들어가도 되느냐는 문의를 가끔 받는데 안전을 위해서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추억의 얼음썰매를 타려면 ‘뚝섬 야외수영장 눈썰매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 詩는 힘든시절 날 일으킨 전설 인세로 어려운 학생들 도울 것”

    “ 詩는 힘든시절 날 일으킨 전설 인세로 어려운 학생들 도울 것”

    ‘첫눈 오는 날/첫눈에 반해/사랑이 펑펑 내린다/…/달빛 아래 피어나는 선홍색/도발적인 꽃잎/…/하얀 눈 위에 홀로 핀 붉은 사랑/서럽고 황홀하다’(설중매) ●어린시절 상경해 공사판돌며 주경야독 서울시에서 ‘전설’로 불리는 전재섭(58) 상수도사업본부 경영관리부장이 시집 ‘전설’을 펴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발간해 한달 만에 모두 팔리는 드문 기록까지 세웠다. 그는 19일 “인세를 받아 어려운 학생 돕기에 쓰겠다.”고 밝혔다. 전 부장은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글사랑’ 회장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삶의 역정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전남 장흥군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65년 초등학교를 나오자마자 상경 기차에 몸을 실었다. 중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가난이 허락하지 않았다. 누군가 여수시 고아원에 가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런데 서울로 가는 기차가 먼저 도착해 길을 바꿨다. 품은 꿈을 이루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허름한 여관에서 연탄불을 갈고, 아파트 공사장 함바집에서 물지게를 지는 일로 적으나마 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국내 첫 투표행태 연구로 박사학위 주경야독의 열매는 달콤했다. 작정하고 상경한 지 12년째이던 1978년 서울시 7급 행정직 공채에 합격해 영등포구 청소과 주사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배우려는 열정은 더 뜨거워졌다. 1987년 방송통신대를 나와 1990년 ‘도시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행정학 석사학위를, 2008년엔 ‘한국 유권자의 투표행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따냈다. 전 부장은 “당시만 해도 국내 사례를 파헤친 자료로 처음이어서 박사학위 논문에 ‘JS모델’이란 별명을 붙인 지도교수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립대와 경복대 등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데 정성을 쏟고 있다. ●“힘든때 손길 건넨분들에 감사” 전 부장은 “책을 선물한 김씨 아줌마, 늘 따뜻이 격려를 아끼지 않던 최동호 여관집 주인, 겨울날 종일 굶었던 내게 국밥을 사 주신 남대문시장 행상 아주머니 등 어릴 적 손길을 건넸던 분들을 떠올린다.”고 되뇌었다. 또 “고향 떡깔나무 옆에서 장수하늘소와 함께 놀던 때처럼 늘 꿈을 꾼다.”며 “시(詩)야말로 허망함을 밟고 일어선 내 마음의 고향이자 평생을 함께할 화두로서, 내 잠재의식을 휘감고 있는 전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책 출간에 대한 반응을 보고 그래도 헛되이 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안도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을 맺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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