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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우크라군 가담 한국인 4명 사망”… 외교부 “현지 공관에 사실관계 파악 지시”

    러시아 “우크라군 가담 한국인 4명 사망”… 외교부 “현지 공관에 사실관계 파악 지시”

    외교부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해 참전한 한국인 13명 중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러시아 국방부가 밝힌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지 공관인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특별군사작전’ 우크라 측 외국 용병 현황 자료를 통해 “한국 국적자 13명이 우크라로 들어와 4명이 사망했고 8명이 (우크라를) 떠났으며 1명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가 교전 대상인 우크라군에 가담한 외국인 숫자와 사망자 수를 국가별로 공개한 것을 놓고 신빙성이 높지 않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반발하는 나라들을 압박하고, 국제의용군 추가 유입을 막고자 부정확한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외교부는 “의용군으로 참여한 우리 국민 중 복수의 사망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유튜버인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이근 전 대위가 우크라군에 가담했다가 사망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이 전 대위 본인이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전 대위는 지난달 27일 부상 재활을 이유로 귀국했다. 우크라 전역은 지난 2월부터 외교부가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정부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현지에 입국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 “文 입장 밝혀라” vs “新색깔론”… ‘서해 공무원 피살’ 여야 공방 격화

    “文 입장 밝혀라” vs “新색깔론”… ‘서해 공무원 피살’ 여야 공방 격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진상 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월북몰이 한 것도 민주당이고, 민생을 망친 것도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끊임없이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딱 두 곳이 예외”라며 “하나는 민주당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이다. 내로남불을 넘어 북로남불”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윤석열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처럼 부처마다 ‘적폐청산TF’를 두고 실적 채우기식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건다면 저부터 반대할 것”이라며 “민생부처는 민생부처대로, 사법부와 수사 조직은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에도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적 의혹 앞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국민의힘은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진상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TF단장은 하태경 의원이 맡는다.이에 우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색깔론”이라며 “협력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대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돼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3분의2 동의로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데 협조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을 두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 정보를 공개하면 어느 첩보기관이 어떤 루트로 감청해 어떤 정보를 빼내는지 북한이 알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첩보 내용은 당시에 국회 국방위원회나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같이 열람했다”며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보고 ‘월북이네’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어떻게 이런 내용을 정쟁으로 바꾸느냐”고 했다. 그러나 국방위·정보위 소속 하 의원은 “우 위원장이 허무맹랑한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며 “여야 의원들은 첩보 내용을 열람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임 문재인 정부의) 주요 소송, 특히 패소 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소송들의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별 정보공개청구 소송에 대해서는 아직 별도로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윤석열 정부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월북을 단정할 수 없다”며 고인의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에서 항소를 취하했다.
  • “우크라軍 가담 ‘한국인 용병’ 13명, 4명은 사망” 이근 제외한 나머지는?

    “우크라軍 가담 ‘한국인 용병’ 13명, 4명은 사망” 이근 제외한 나머지는?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한 한국인 '용병' 4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한국인 용병 13명이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했으며 이 중 4명이 전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용병 현황' 자료를 보면 러시아군은 한국 국적자 13명이 우크라이나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8명은 우크라이나를 떠났고, 4명은 숨졌으며, 1명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이라는 게 러시아군의 주장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 씨가 동행자를 이끌고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한 바 있다. 이씨는 부상 때문에 지난달 27일 귀국했다. 그러나 이씨 외 다른 인물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지난 3월 KBS가 국제여단으로 우크라전에 참전한 한국인 남성 2명을 인터뷰한 바 있으나 이후 이들의 행적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월에도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한 한국 국적자 2명이 사망했다는 첩보를 우리 측에 제공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 소장은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한 외국인을 '머리 없는 기병'(살인을 위해 떠도는 민담 속 귀신)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국제 '용병'을 감시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북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 64개 국가에서 6956명이 우크라이나로 입국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주장에 따르면 이 중 사망자는 1956명, 출국자는 1779명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출신 의용군이 가장 많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폴란드인 1831명이 우크라이나로 입국했으며, 이 중 378명이 전사했고 272명은 본국으로 귀환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루마니아(입국자 504명·사망자 102명), 영국(422명·101명), 캐나다(601명·162명), 미국(530명·214명) 순으로 참전 규모가 컸다고 설명했다.코나셴코 대변인은 이어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실패에 따라 외국인 용병의 유입이 줄었을 뿐 아니라 사실상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키예프(키이우) 정권이 보수도 올리며 노력했지만 용병이 '다른 세계'로 떠나거나 본국으로 귀국하는 것을 막진 못했다"며 "2만 명의 외국인이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한 공허한 거짓말"이라고 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의 이 같은 발표에 따라 외교부는 러시아 주재 대사관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아직 러시아 쪽 자료 외에 우리 측이 추가로 확보한 정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시에 적국 부대의 구체적인 인적 구성과 현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자료가 러시아군의 선전용 허위 자료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 우상호 “국힘 의원들도 당시 첩보 보고 ‘월북이네’ 이야기했다”

    우상호 “국힘 의원들도 당시 첩보 보고 ‘월북이네’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쟁점화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新)색깔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도 첩보 내용을 열람하고 월북 정황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협력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 대 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라면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재조명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3분의 2 동의로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데 협조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는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과거에) NLL(북방한계선) 관련된 자료, 정상회담 관련 자료도 (공개를) 반대했다”면서 “왜냐하면 남북정상회담이나 국가안보와 관련한 주요 첩보 내용을 정쟁을 위해 공개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이 정보를 공개하면 어느 첩보기관이 어떤 루트로 감청해서 어떤 정보를 빼내는지 북한이 알게 된다”면서 “우리나라 감청기관의 주파수를 다 바꿔야 하고 북한과 접촉하는 휴민트를 다 무력하기 위한 목적이면 3분의 2 의결로 공개하자. 정말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국가 안보상의 이유 때문에 공개하지 말라는 것이지, 내용이 불리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이 첩보 내용은 당시에 국회 국방위나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같이 열람했다”며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보고 ‘월북이네’ 이렇게 이야기한 적 있다. 어떻게 이런 내용을 정쟁으로 바꾸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해경의 발표는 ‘월북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한다. 해경이 정보가 없다는 얘기”라며 “다른 정보당국은 있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도 어제 통화했는데 ‘미치겠다. 공개하고 싶은데 처벌받을까봐 (못한다)’고 펄펄 뛰더라”고 덧붙인 뒤 “이명박 정부 초기 금강산 관광을 갔던 박왕자 씨가 피살됐을 때 정권이 북한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느냐,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냈느냐. 관광만 문 닫고 끝났다”며 정부·여당을 몰아세웠다. 우 위원장은 “제가 계속 민생을 얘기하는 건 현안을 피해가겠단 게 아니라 20여년간 제가 본 두세번의 경제위기 징후가 지금 보이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갖고 초당적으로 협력해 해결해보고자 하는 의지”라며 “이런 선의를 정략적 대응과 대결 국면으로 끌고 간다면 정면으로 대응하겠다. 최순실 사건 탄핵까지 완성한 제가 이 정도 국면을 극복 못 할 거라고 본다면 오판”이라고 경고했다.
  • ‘서해 피격 공무원’ 아들, 尹 대통령에 “누명 벗겨줘 감사”

    ‘서해 피격 공무원’ 아들, 尹 대통령에 “누명 벗겨줘 감사”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의 2년 전 조사 결과가 정권이 바뀐 뒤 뒤집히자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편지로 전했다. 이씨의 부인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윤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대신 읽었다. 아들은 편지에서 “제 아버지도 똑같이 세금을 내는 국민이었고 국가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었다”며 “물에 빠진 어민을 구하셔서 표창장도 받으셨지만, 정작 아버지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그 순간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셨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아버지는 월북자로 낙인찍혔고 저와 어머니, 동생은 월북자 가족이 되어야 했다”며 “죽지 않으려면 살아야 하고, 살기 위해서는 멈춰서는 안 되기에 끝없이 외쳐야 했다.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니라고.”라며 그간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편지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책망도 담겼다. 아들은 “‘직접 챙기겠다, 늘 함께하겠다’는 거짓 편지 한 장을 손에 쥐여주고 남겨진 가족까지 벼락 끝으로 내몬 것이 전 정부였다”며 “이제는 이런 원망도 분노도 씻으려고 한다”고 했다. 조사 결과를 뒤집어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 준 윤 대통령에게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씨 아들은 “제게 ‘꿈이 있으면 그대로 진행하라’고 해주신 말씀이 너무 따뜻했고 ‘진실이 곧 규명될 테니 잘 견뎌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에 다시 용기가 났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이씨 유족을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위로한 바 있다. 아들은 편지 중간에 아버지의 이름을 한 자씩 힘주어 부르며 “세상에 대고 떳떳하게 아버지 이름을 밝히고 월북자가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다”고도 썼다.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씨는 2020년 9월 서해상을 표류하던 중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 당시 해경은 군 당국의 첩보와 이씨에게 도박 빚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그가 자진 월북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천해양경찰서는 전날 “국방부 발표 등을 근거로 현장조사 등을 진행했으나,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과거 조사 결과를 뒤집었다. 이에 유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가 ‘월북 프레임’에 맞춰 수사 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 감사원, 뒤집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착수

    감사원, 뒤집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착수

    감사원이 해경이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고 입장을 뒤집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특별조사국 감사를 착수한다. 감사원은 17일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최초 보고과정과 절차, 업무 처리의 적법성과 적정성 등에 대해서 정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씨는 지난 2020년 9월 21일 서해안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다음날 북한군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해경과 국방부 등은 구명조끼를 타고 부유물을 타고 이동한 점과 평소 채무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을 들어 자진 월북 의사를 밝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유족은 이씨에게 월북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해왔고 1년 9개월 후인 지난 16일, 해경은 수사결과 자진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국방부 역시 “(2020년 당시)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며 “보안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의 보고 과정과 절차 등을 점검하며 업무 처리가 적법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당시 해경은 이씨 실종 8일 만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자진 월북의 근거로 정보당국의 북한 통신 신호 감청 첩보와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등을 들었다. 또 해경은 이씨의 도박 기간이나 채무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특별조사국 소속 감사인력을 투입해 해양경찰청과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즉시 자료 수집을 실시하고 본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 “해경, 정권 바뀌니 말 바꿨나”… 결과 뒤집고 근거도 제시 못해

    16일 해양경찰과 국방부가 2년 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사망 당시 47세)씨가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정권이 바뀌니 말도 바뀌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의 첩보와 피해자의 도박 빚을 근거로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밝힌 2년 전 중간수사 결과를 스스로 뒤집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결과를 내놓은 근거도 제시하지 못해 의혹을 더욱 키우는 형국이다. 박상춘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 발표 등을 근거로 현장조사 등을 진행했으나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윤형진 국방부 정책기획과장은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해경과 국방부는 이날 2년 전에 자신들이 월북 가능성을 제기하며 내놓은 근거들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당시 국방부는 ▲이씨가 구명조끼를 입은 채로 부유물에 올라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됐고 ▲선박에 슬리퍼를 벗어두고 떠났고 ▲감청을 통해 북측 발견 당시 월북 의사를 밝혔다는 점 등에 비춰 월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씨가 2억 6800만원의 인터넷 도박 빚을 포함해 총 3억 3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공개했다. 이날 ‘국방부 감청자료를 통해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했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대한 인천해경 수사과장은 “당시에는 그 자료가 중요한 내용이었지만 더이상 추가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모호한 대답을 내놨다. ‘2년 전 근거 자료에 관한 해석을 바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김성구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은 “당시에도 이씨가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있다는 식으로 말했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해경과 국방부는 월북을 단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날 발표에 따른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새로운 증거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는 동문서답식 답만 내놨다. 다만 이씨가 탔던 어업지도선의 참고인 조사 내용과 초동조사 내용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추후 새로운 정황 증거들이 드러날 여지도 있다.
  • 해경 “北 피격 공무원 월북 의도 발견 못해”…2년 전 발표 뒤집어

    해경 “北 피격 공무원 월북 의도 발견 못해”…2년 전 발표 뒤집어

    해양경찰이 2년 전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당시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16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2020년 9월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사망 당시 47세)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상춘 인천해경서장은 “국방부 발표 등을 근거로 피격 공무원의 월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현장조사와 국제사법공조 등 종합적인 수사를 진행했으나,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윤형진 국방부 정책기획과장도 브리핑장에 나와 “실종 공무원의 자진 월북을 입증할 수 없었다”며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정황이 있었다는 것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며 “보안 관계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경은 수사심의위원회 의견 등을 종합해서 북한 군인의 살인죄에 대해 수사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수사가 종결(수사중지)됨에 따라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 대한 항소를 취하하고,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이씨가 도박 빚으로 인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2년 전 발표를 스스로 뒤집은 셈이다. 앞서 해경은 2020년 9월 이씨가 실종된 지 8일 만에 중간 수사를 발표하며 “이씨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했다”면서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과 정보당국이 북한의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와 해상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이 주요 근거였다. 이씨는 2020년 9월 21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 떠 있던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됐다가 북한 해역으로 표류했고, 하루 뒤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북한군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이씨 시신을 불태웠다.
  • 누적 베팅액 5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43명 적발

    누적 베팅액 5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43명 적발

    경찰이 누적 배팅액 5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43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안전과는 도박공간 개설,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 복권 및 복권기금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하고, 30대 B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프로그램을 받아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 등으로 41명을 형사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동행복권의 추첨식 전자복권인 파워볼 결과를 이용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프로그램 제작자에게 월 300만원의 사용료를 내면서 전국 243개 게임장에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동행복권은 1인 1회 10만원, 하루 10만원의 구매 한도액이 있으나, 해당 불법 도박사이트에서는 1회에 200만원, 하루에 상한이 없는 무제한 베팅이 가능했다. 이로 인해 지난 8개월간 입금된 누적 베팅액은 500억원 상당에 달했다. 지난 2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화성시의 한 게임장을 단속한 뒤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해 A씨 등을 잇달아 검거했다. 경찰은 또 계좌 추적으로 범죄 수익금 2억 900만원을 특정해 추징보전을 신청, 법원에서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 월성 원전 감사 후 좌천됐던 유병호, 감사원 2인자로

    월성 원전 감사 후 좌천됐던 유병호, 감사원 2인자로

    감사원 사무총장에 문재인 정부에서 월성 원전 1호기 사건의 감사를 담당했다가 좌천 의혹이 일었던 유병호(55) 감사연구원장이 발탁됐다. 월성 1호기의 폐쇄 과정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이후 비감사 부서로 밀려난 유 원장이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사실상 2인자인 사무총장으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감사원은 14일 최재해 감사원장이 새 사무총장에 유 원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직에 부임해 국회 감사 요구에 따라 당시 진행 중이던 월성 원전 감사를 주도했다. 유 원장은 올해 1월엔 감사연구원장에 임용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어긋나는 감사 결과를 낸 데 따른 ‘좌천성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됐고, 사무총장으로 5개월 만에 감사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경남 합천 출신의 유 원장은 대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합격 이후 1997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하며 공공기관 감사국장, 심의실장 등을 지냈다.윤 대통령은 사이버 첩보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3차장엔 백종욱(59) 전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장을 임명했다. 국정원 수뇌부 인선은 김규현 국정원장,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백 3차장까지 임명되면서 모두 마무리됐다.  
  • “테라폼랩스 직원 비트코인 횡령…권도형 연관 확인은 아직”

    “테라폼랩스 직원 비트코인 횡령…권도형 연관 확인은 아직”

    가상화폐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직원이 법인자금 비트코인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와의 연관성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는 직원 횡령 행위와 권 CEO 간 연결성은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경찰은 국내 주요 가상 화페 거래소들에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횡령 규모가 비트코인 80여개, 최소 30억원 이상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상 자산이라서 흐름을 쭉 봐야 한다”며 “거래소가 국내와 연관돼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해외 거래소를 통해 움직여서 (규모를) 확정하기 어려워 계속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횡령이) 있을 수 있어서 전반적인 흐름을 보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법인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이 사건과는 별도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루나·테라USD(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권 CEO와 테라폼랩스 법인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SEC도 권 CEO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YTN이 이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SEC는 권 CEO를 소환하기 위해 뉴욕지방법원에 의견서를 냈다. 의견서에는 SEC가 권 CEO의 암호 화폐 거래 서비스를 금융상품으로 본 판단이 담겼다. 그러나 권 CEO 측은 블록체인 환경서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암호 화폐 거래가 수사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미 금융당국의 소환 통보에 반발했다. 앞서 권 CEO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다시 공개 계정으로 전환하고, 루나 폭락 사태 관련 잘못된 정보가 많다며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靑 감찰 무마’ 폭로 김태우 “공익제보 당당… ‘민의 왜곡 사죄’ 요구한 민주당 뻔뻔”

    ‘靑 감찰 무마’ 폭로 김태우 “공익제보 당당… ‘민의 왜곡 사죄’ 요구한 민주당 뻔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인이 “양심선언이자 공익제보를 한 것에 대해 당당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나에 대해 ‘민의왜곡 사죄’ 등을 요구한 것은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검찰이 항소심에서 김 당선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하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1심 유죄 판결로 당선 무효형이 유력한 사람을 공천해 민의를 왜곡하고, 강서구정에 공백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데 대해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김 당선인은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비리를 공익제보 했다 정치 보복으로 2019년 4월 부당하게 기소돼 재판받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아는 사실”이라며 “양심선언자, 공익제보자를 보호해주지 못할망정 재판에 회부해 탄압하는 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 1월 1심 판결은 모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공지의 사실이며 (1심 판결 내용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자신의 책에서 나에 대한 공격거리로 활용하기도 했다”며 “60만 강서구민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당시의 ‘양심선언은 무죄’라는 확신에서 나를 강서구청장으로 뽑았다. 민주당의 주장은 민주적 선거를 부정하고 강서주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견 근무 중이던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여러 차례에 걸쳐 언론 등을 통해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당선인의 폭로 내용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특감반 첩보 보고서 등 5개 항목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중 4개 항목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김 당선인에 대한 2심 선고는 오는 8월 12일 열린다.
  • [사설]전직 원장이 폭로한 ‘국정원 X파일’, 새 정부 완전히 폐기해야

    [사설]전직 원장이 폭로한 ‘국정원 X파일’, 새 정부 완전히 폐기해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어제 “국정원이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들 존안(存案) 자료, 즉 ‘X파일’을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박 전 원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것(X파일)이 공개되면 굉장히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을 제정해서 폐기해야 하는데 이걸 (실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X파일’ 내용과 관련해서는 “박정희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60년간의 정보가 메인 서버에, 또 일부 기록에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용을 보면 다 ‘~카더라’다. 소위 증권가 정보지에 불과하다. 지라시 수준”이라고 평가절하 하면서도 “국회(정보위원회)에서 의원들에게 ‘이것을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이 역대 정권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사찰과 정보 수집을 해 왔다는 사실을 전직 수장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셈이다.  박 전 원장은 이런 정보 수집이 문재인 정부 때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내 정보 수집 기능을 폐지하는 등 국정원 개혁이 많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박 전 원장의 재임기간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으로 과반을 넘는 의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특별법을 만들어 X파일을 폐기하지 못했다. 박 전 원장이 “특별법 제정을 통해 X파일을 폐기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했지만 폐기할 의지가 진정 강했는지 의구심이 생기는 대목이다.  물론 시도가 이뤄지긴 했다. 여야 모두 불법사찰 문건 영구폐기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정원 60년 흑역사 청산 특별법’(가칭) 제정을 추진했지만 성과물로 이어지진 못했다.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가정보기관의 사찰성 정보공개 촉구 및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결의안’을 발의하는 선에서 그쳤다.  국정원이 불법사찰로 수집한 정보가 20만건에 이르고 사찰대상자 숫자만 2만명 이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이 해외첩보 등 본연의 업무는 뒷전인 채 어떤 이유에서, 누구의 지시로, 이런 방대한 자료를 만들었고 어떻게 이용했으며 왜 지금껏 보존하고 있는 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 새 정부의 국정원은 60년 흑역사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불법자료를 완전히 폐기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야 구시대 악습이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
  • “식품 위기 조장” 비난에 러시아 대사, 유엔 안보리 회의장 박차고 나가

    “식품 위기 조장” 비난에 러시아 대사, 유엔 안보리 회의장 박차고 나가

    바실리 네벤치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도중 전 세계 식품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듣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샤를 미셸 유럽 이사회(EC)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네벤치아 대사를 향해 직설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미셸 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가 세계 식품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식품 공급망을 개발도상국에 대한 “스텔스 미사일”로 이용해 사람들을 가난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성토하자 네벤치아 대사가 참지 못하고 퇴장한 것이다.  전쟁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항구들에는 먹을 거리들이 쌓여 있다. 우크라이나는 조리용 기름과 옥수수와 밀 등 시리얼 재료의 수출국이다. 러시아는 엄청난 양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하는 나라다. 두 나라의 수출 길이 막히면서 이를 대체하는 물품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셸 의장은 “러시아연방의 대사님, 솔직해집시다. 크렘린궁이 식품 공급망을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스텔스 미사일로 사용하고 있지요. 러시아 전쟁의 극적인 결과는 지구촌 전체에 미치고 있어요. 식품 값을 끌어올려 사람들을 가난에로 내몰고 있어요. 일대 전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어요. 러시아는 이런 식품 위기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해요”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 오데사 항만에 수백만t의 곡물이 러시아 해군의 봉쇄 작전 때문에 수출되지 못하고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의 경작과 추수를 가로막는 것은 러시아 탱크와 포탄, 지뢰 등이다. 크렘린궁은 곡물 부족 사태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점령지역의 곡물을 훔쳐 전쟁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 획책하고 있다. 이건 비열하며 선동적인 작태”라고 규탄했다. 네벤치아 대사가 회의장을 나가는 순간, 미셸 의장은 그의 등에다 대고 “당신은 이 방을 나갈 수 있겠지, 진실에 귀기울이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비아냥댔다. 네벤치아 대사는 로이터 통신에 샤를 미셸이 이곳에서 퍼뜨리는 거짓말을 들을 수 없어 회의장을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자선사업가들, 비정부 기구들, 민간단체 대표들과 화상 원탁회의를 가졌던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농업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오데사 근처 사일로(곡물 저장고)들에 2000만t의 밀이 있다. 배에는 글자 그대로 곡물이 가득 선적돼 있는데 러시아의 봉쇄 때문에 항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셸 의장과 마찬가지로 블링컨 장관 역시 러시아가 수익을 올리며 팔기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들을 훔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첩보들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 경찰, ‘테라·루나’ 직원 횡령 의혹 수사…“권도형 연관성 확인 안 돼”

    경찰, ‘테라·루나’ 직원 횡령 의혹 수사…“권도형 연관성 확인 안 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직원이 법인자금 비트코인을 횡령한 단서를 포착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7일 루나·테라 법인자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직원 한 명이 비트코인을 횡령한 정황을 파악하고 실제 횡령 액수와 횡령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지난해 5월 중순쯤 법인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직원의 개인적인 횡령에 대한 첩보였기 때문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의 관련성은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는 별도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루나·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법인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 현충원 찾은 이근 “한국서 태어난 美저격수…우크라 전투 중 전사”

    현충원 찾은 이근 “한국서 태어난 美저격수…우크라 전투 중 전사”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 저격수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현충일인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락실(ROKSEAL)’을 통해 “역사를 잊은 국가는 미래가 없다”며 해군 정복을 입고 현충원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씨는 “현충일은 우리의 자유와 삶을 지키기 위해 순직한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라면서 “그들의 봉사와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나라는 없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몇몇 언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인의 사망을 보도했다”면서 “저의 팀이 작전하던 같은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한국에서 태어난 동료가 전사했다. 그는 전직 미국 해병대 장교이자 저격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이후 우리와 함께 싸웠던 동맹국들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의용군으로 참가한 한국인이 사망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선 바 있다.한편 이씨는 지난 3월 초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지 3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치료를 목적으로 귀국했다. 경찰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씨에게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하고, 치료 경과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조사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도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고 계속 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베트남 오지서 태권도 가르치던 국가대표, 도피범 잡는 경찰 되다

    베트남 오지서 태권도 가르치던 국가대표, 도피범 잡는 경찰 되다

    경찰, 2015년 한-베트남 데스크 설치현지 공조로 도피범 올해 27명 송환 ‘파타야 살인’ 3년 만에 검거 보람태권도 감독 된 제자..“현지인 보증”“타문화 존중과 이해가 신뢰 쌓아” 최근 우리 국민과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치안 분야 공조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수십 억원을 가로채고 해외로 도피한 사기범을 베트남 현지에서 잇따라 검거해 송환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27명의 도피 사범을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했다.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를 잡기 위해서는 해외 각국과 긴밀한 공조 수사가 필수적인데, 베트남에서의 검거·송환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던 데는 2015년 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에 각각 설치한 베트남-코리안데스크의 역할이 크다.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에서 베트남데스크를 맡고 있는 서의성(41) 협력관(경위)은 3일 “공조의 핵심은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이해”라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고 상대 국가의 업무 처리 절차와 특성을 이해해야 적시에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서 협력관은 2010년 베트남어를 특기로 외사 특채에 합격해 경찰이 됐다. 베트남과의 인연은 국기원 시범단으로 활동하던 중 2003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단원으로 선발돼 베트남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시작됐다. 그가 파견된 지역은 수도 하노이에서 차를 타고 8시간 이상 가야 하는 ‘선라’라는 고산지대 마을로 당시 베트남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꼽혔다. 서 협력관은 “당시 미국이나 일본의 비정구기구(NGO) 단체는 주거 불가능 판정을 내려 외국인이 없었다”며 “제가 최초의 외국인으로 선라에서 살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서 협력관이 가르쳤던 제자가 현재는 베트남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태권도팀 감독이 됐다고 한다. 서 협력관은 “지금도 베트남 출장을 가면 제자들이 5시간 이상 걸려서 보러 온다”면서 “일정이 빡빡해 한 끼 식사조차 할 시간이 없는데도 이들이 먼 길을 오는 것은 제가 함께 일하는 베트남 공안들에게 ‘서 선생은 믿어도 되는 사람’임을 보증해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해 처음에는 친해지기 어렵지만 진심을 다하면 ‘띵깜’(의리와 정을 뜻하는 베트남어) 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며 “베트남 사람들의 이런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처음부터 부(富)를 과시하며 관계를 맺으려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베트남데스크로 활동해 온 서 협력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을 꼽았다. 그는 “처음 접수한 공조수사 사건이었는데 매년 연도가 바뀌는 폴더명을 보면서 올해는 꼭 잡겠다고 다짐했었다”면서 “그러다 2018년 4월쯤 주말에 첩보를 입수해 베트남 공안과 긴밀하게 작전을 펼친 끝에 강하게 저항하던 피의자를 검거, 우리 국적기에서 직접 수갑을 채울 때 비로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서 협력관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전산시스템도 담당하고 있다. 인터폴 전산망은 전세계 195개국과 소통하면서 공항·항만 출입국자에 대한 인터폴 수배 정보를 비롯해 우리 국민과 관련한 해외 사건·사고 정보 등을 원활하게 공유하는 것이다. 그는 “외사 경찰은 때때로 변호사나 디지털 증거 전문가도 돼야 하고 강력 형사, 통역사, 외교관의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靑 감찰 무마’ 폭로 김태우 전 수사관,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 [이슈픽]

    ‘문재인 靑 감찰 무마’ 폭로 김태우 전 수사관,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 [이슈픽]

    민주 강세 지역서 과반 득표율 신승…51.3%SNS에 “가장 깨끗하고 정직한 구청장 될 것”文정부 靑서 고발 당해…직무유기로 조국 고발‘靑특감반장 드루킹 USB파악 지시’ 등 폭로윤캠프·대통령인수위서 주요 직책 맡아 회생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해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김태우(46) 전 검찰 수사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의힘 출신 서울 강서구청장으로 선출됐다. 김 당선인은 2019년 유재수(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가 더불어민주당과 조 전 장관 지지자들로부터 맹공을 받았다.  12년 만에 구청장직 민주서 탈환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전날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51.3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승현 민주당 후보(48.69%)에게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노현송 현 구청장이 3선 연임한 이후 12년 만에 강서구청장직을 탈환했다. 강서구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해 올해 3월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김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면서 “가장 깨끗한 구청장, 가장 정직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깨끗하고 정의로운 후보’, ‘어떤 권력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사람’임을 내세워 선거운동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일했던 그는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을 비롯해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 ‘청와대 특감반장의 드루킹 USB 파악 지시’ 등을 줄줄이 폭로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공익제보특별위원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정무사법행정분과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당 중앙위원회 공익제보분과 위원장도 맡았다. 이번 선거에서 ‘화곡이 마곡된다’는 구호를 앞세운 김 당선인은 ▲강서 전 지역의 신도시화 ▲드론특구와 뉴미디어산업 지원센터 건립 ▲어린이 교육 및 돌봄 통합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김 당선인, 특감반 첩보보고서 등공개 이유 文정부 靑로부터 고발 당해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해 1월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 기밀을 폭로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검찰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5개 항목 중 4개 항목을 유죄로 선고했다. 검찰은 김 당선인이 폭로한 16개 항목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특감반 첩보 보고서,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공항철도 직원 비리 첩보, KT&G 동향 보고 유출 관련 감찰 자료 등 5개 항목의 경우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부장판사는 이 가운데 KT&G 건을 제외한 4개 항목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검찰 공무원으로서 청와대 특감반 파견 근무 당시 비위 행위로 감찰을 받던 중 친여권 인사에 대한 의혹과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을 주장하며 관련 첩보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면서 “이는 대통령 인사권과 특감반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인사와 감찰이라는 국가 기능에 위협을 초래했다”고 말했다.이어 “폭로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는 관련자가 기소됐지만, 일부 행위에 정당성이 있다고 해서 나머지도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을 통해 폭로한 혐의로 청와대로부터 고발당했다. 김 당선인 “조국, 곧 구속영장 청구될 것”“이유 없이 상처 주면 반드시 돌려받아” 김 당선인은 당시 재판이 끝난 뒤 “(검찰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기소하지 않은) 유재수 감찰 무마를 포함해 청와대의 범죄 사실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똑같은 마음으로 공익신고하고, 언론에 제보한 것인데 어떤 것은 유죄이고, 어떤 것은 무죄라니 납득할 수 없는 결론”이라며 항소 입장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또 2019년 12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에서 유재수 전 부시장 관련 검찰 수사 등을 언급한 뒤 “조국에겐 곧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다. 남에게 이유없이 상처를 주면 반드시 돌려받는다”며 조 전 장관에게 “윗선이 좀 누군지 풀어라. 그것을 싹 다 인정해야 당신은 용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앞서 영상 등에서도 본인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그해 숨진 백모 검찰 수사관 등은 모두 ‘윗선’ 지시에 따랐던 성실한 공무원이라며 조 전 장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윗선이 모든 비리 의혹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조 전 장관에게 “사람을 소모품으로 쓰고 그냥 갖다 버리니까 당신이 안 좋은 일이 자꾸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제 당신도 이 정부에서 소모품이 되는 것을 직접 몸소 겪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사기범 2명 베트남서 송환…현지 공안 공조로 ‘적색수배자’ 검거

    사기범 2명 베트남서 송환…현지 공안 공조로 ‘적색수배자’ 검거

    베트남 머물던 사기 피의자 2명 각각 송환베트남 공안, 잠복 근무 끝에 검거하기도현지 교민 30여명 넘게 사기 피해 입어경찰이 베트남에 숨어 있던 수십억원대 사기 피의자와 교민을 대상으로 상습 사기를 저지른 피의자를 각각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청은 1일 베트남 공안부와의 공조를 통해 7건의 사기 혐의로 수배 명단에 오른 피의자 A씨를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8월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음식점 추가 개업에 투자하면 연 3%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피해자를 속여 2억 7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7건의 사기 혐의를 받는다. 피해액만 22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A씨가 베트남 다낭에 체류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뒤 지난 3월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적색수배는 체포 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로, 인터폴 수배 6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다. 이후 A씨가 머물던 호텔이 특정됐고 현지 공안이 수일간 잠복근무한 끝에 지난달 11일 A씨를 검거했다. 이후 현지 사법 절차가 끝나자 경찰은 호송관을 파견해 이날 국내로 데려왔다.경찰은 지난 25일에도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B씨를 송환했다. B씨는 “하노이에서 100만평 규모의 리조트, 호텔 등 공사를 한다”고 홍보하고 다니면서 30명 이상의 현지 교민으로부터 20억원 넘게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베트남 경찰주재관을 통해 한국인 수배자 B씨가 교민을 상대로 거액의 투자 사기를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같은 해 11월 B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은 뒤 소재 추적에 나섰다. B씨는 지난달 12일 하노이의 한 병원에 나타났다가 현지 공안이 급파한 검거팀에 의해 붙잡혔다.
  • 푸틴, 군 병원 위문 ‘대역’ 썼나…러 조작방송 의혹

    푸틴, 군 병원 위문 ‘대역’ 썼나…러 조작방송 의혹

    “러시아 정부가 사진 촬영에 배우나 정부 관계자를 일반인의 대역으로 쓰는 것은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군 병원에 위문 방문했을 당시 전문 배우를 부상병인 척 대역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푸틴 대통령이 일반 대중과 사진을 촬영할 때 대역 배우를 쓰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자국군 부상병을 위문했고, 러시아 국영방송은 이 장면을 송출했다.흰색 의료 가운을 입은 푸틴은 “모두 영웅이다”라며 군 병원에 입원한 부상병들과 의료진을 격려했다. 그런데 부상병으로 등장한 한 남성이 2017년 러시아 첼라빈스크 공장에서 푸틴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직원과 같은 인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장과 머리 모양, 서 있는 자세 등 신체적 특징이 유사했다. 러시아 선전 반대 활동가인 애덤 랑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라며 “러시아 정부가 사진 촬영에 배우나 정부 관계자를 일반인의 대역으로 쓰는 것은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2011년 모스크바 격투기 경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야유받은 이후 러시아 정부의 연출이 심화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7년 푸틴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에스토니아 내 친러시아 시위대 가운데 네 명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도 등장했다. 이를 두고 푸틴 대통령이 일반 대중과의 접촉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라는 지적이 나왔다.러시아, 실제로는 전사자 방치 영국 벤 월러스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이 자국군 피해 규모와 전쟁 범죄를 숨기기 위해 이동식 화장 장비로 시신을 소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러스 국방장관은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래로, 우리는 (러시아 당국이) 조직적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목격했다”며 “러시아는 전쟁 범죄를 숨기고, 자국 군인의 시신을 소각하기 위해 이동식 화장 장비를 우크라이나 교전 지역에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앞서 4월12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바딤 보이쳰코 시장은 러시아 군인들이 마리우폴 내 민간인 참상을 숨기기 위해 이동식 화장 장비로 시신을 소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독립 매체 메디아조나는 4월25일 러시아군 사망 내용이 나온 1700여개 기사를 분석한 결과 최소 1774명이 사망했다며, 이는 러시아 국방부에서 밝힌 숫자보다 훨씬 많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월25일 러시아 군인 1351명이 사망하고 3825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4월 중순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러시아군이 약 2만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며, 미국은 러시아군 사망자를 1만5000명 정도로 보고 있다.“푸틴, 시한부 선고”…러 외무 ‘발끈’ 푸틴이 시한부 3년 선고를 받고 암 투병 중이란 주장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례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소식통은 “푸틴이 약점을 드러내기 않기 위해 안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 기분이 급변하고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쏟아내 부하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라며 “그는 지금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며 거의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정보기관 MI6 출신 크리스토퍼 스틸은 “상황(건강)이 너무 나빠져서 푸틴과 가까운 첩보 요원들은 푸틴의 후계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라브로프 장관은 29일 프랑스 방송 TF1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건강 관련 질문에 “오는 10월 70세가 되는 푸틴 대통령은 매일 대중 앞에 나선다. 화면에서 그를 볼 수 있고, 그가 말하는 걸 다 들을 수도 있다”며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의 양심에 맡긴다”고도 했다. AFP는 “푸틴의 건강과 사생활은 러시아에서 금기시되는 주제이고 대중 앞에서 거의 거론되지 않는다”며 이번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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