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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테크무기」가 페만전 승부 결정

    ◎위성 활용,적군이동 정보등 정확히 파악/컴퓨터 조준으로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 전쟁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이번 페르시아만 전쟁 직전의 중동전쟁인 이란­이라크전이 끝난 것이 불과 1년반전의 일. 그러나 그 1년6개월의 사이를 두고 벌어진 두 전쟁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전 이후 개발돼온 각종 최첨단 신무기들이 이번 전쟁을 통해 첫선을 보이면서 「병사와 병사가 직접 맞부딪치는」 종래의 전쟁과는 완전히 다른 「컴퓨터 등 첨단과학기술이 병사를 대신해 전투를 벌이는」 새로운 전쟁개념이 자리잡게 됐다. 『어떤 측면에서 볼때 이번 전쟁은 기술전』이라는 노먼 슈왈츠코프 다국적군사령관의 말이나 『과학기술력이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전쟁은 이제까지 한번도 없었다』는 리처드 루거 미상원의원의 지적처럼 중동의 사막지대는 지난 20여년간 미국과 서구제국이 개발한 최신 첨단무기들의 총체적인 실험장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양상의 변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로는 바그다드에 대한 다국적군의 집중적인융단폭격에도 불구하고 민간인 피해가 예상외로 많지 않다는 점을 들수 있다. 나토의 첨단전쟁기술전문가인 데이비드 홉스씨는 영국이 개발해낸 대레이더 원격조정미사일을 예로 들면서 『조종사가 레이다가 있다고 생각되는 지역의 아주 높은 상공에서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 미사일은 낙하산을 펼치면서 서서히 하강함과 동시에 모터가 작동을 중단한다. 미사일의 감지장치가 목표물을 찾아 내면 자동으로 모터가 켜지고 미사일은 목표물을 향해 돌진한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은 첨단기술을 이용,다국적군 자체의 피해를 최소화할 뿐만아니라 적의 불필요한 민간인 피해도 줄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페르시아만 전쟁에 동원된 첨단무기는 정보수집과 도청에서부터 고도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최신예순항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사람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정보수집은 특히 전쟁의 기선제압을 위해 중요한 몫을 한다. 미국은 최소한 12대 이상의 첩보위성을 페르시아만 상공에 배치한데다 12대의 AWACS기가페르시아만 상공의 모든 비행물체의 이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미국은 또 전례없이 아직 개발중인 정찰기 시제품까지 투입하는 등 정보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텔새트 등 미국의 첩보위성은 이라크내의 움직이는 자동차의 번호판까지 선명하게 사진으로 찍어내는 등 고도의 첩보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라크내의 화학무기기지나 레이더기지 등 주요 군사시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공격작전의 수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보분석이 끝나면 공격대상이 선정되면 이라크의 눈과 귀를 봉쇄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EF111A기와 F4G와 일드위젤기가 이라크군의 레이더기지를 무력화시키고 통신교란을 통해 이라크군의 대응능력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이 단계에서 이뤄지는 데 여기까지가 공격을 위한 사전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규모 공습에는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던 B52기에서부터 F117A 스텔스폭격기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20여종의 전투기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시 최첨단은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폭격기. 이번 공습에서 최선봉에 선것으로 알려진 스텔스기는 약 1t의 폭탄을 적재하고 있는데 레이더 유도장치로 투하되는 스텔스기의 폭탄투하는 슈왈츠코프사령관이 이라크 국방부를 정확하게 맞추는 스텔스기의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기자들에게 보여줬을 정도로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전쟁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패트리오트 미사일도 첨단과학기술의 정수를 선보인 최첨단무기. 페르시아만 해역과 홍해에 배치돼 미전함들로부터 발사돼 수백㎞ 이상 떨어진 곳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춘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사일내에 장착된 컴퓨터가 스스로 목표를 찾아가게 돼있는데 컴퓨터에 입력되지 않은 장애물이 나타나도 스스로 이를 피해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게 돼있으며 놀라운 명중률로 인해 미군 당국으로부터도 찬탄을 불러 일우켰다. 패트리오트 미사일은 지난 85년 처음 배치됐지만 실전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지난 17일 사우디를 겨냥해 발사된 이라크의 스커드B 미사일을 정확히 요격,공중에서 폭파시킴으로써 성가를높였다. 이 미사일은 처음엔 비행기 요격용으로 개발됐지만 컴퓨터기술의 발달과 함께 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량돼 「미사일을 잡는 미사일」로 위력을 떨치게 됐다. 재래식 레이더로는 포착이 안되는 목표도 잡아낼 수 있는 위상단렬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이같은 첨단기술무기들의 발달로 과거 총과 칼로 싸우는 재래식 전쟁의 개념은 사라지고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해 컴퓨터에 프로그래밍하는 식을 버튼만 누르는 식의 전자전이란 새 전쟁개념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현재전에선 병사 개개인의 전투력이 승패를 결정짓는게 아니라 과학기술력의 차이가 승패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게 된것이다. 첨단기술이 전쟁의 개념을 바꾼 것처럼 보도전쟁에 있어서도 첨단기술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현대의 경쟁에서 견뎌낼 수 없다는 것을 이번 페르시아만 전쟁은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전쟁발발 첫날 하루종일 바그다드에서 생중계를 방송,위력을 발휘한 미CNN­TV는 독자적인 인공위성중계망을 확보해 놓고 있는데다 전파송신국을 거치지 않고도 직접 전파를 쏴올릴 수 있는 휴대용 송신기를 자체개발해 이번에 바그다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보도전쟁에 있어서도 첨단기술의 이용이 얼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인지를 일깨워 줬다고 할 수 있다. ○발사원리 A.로켓발사용 고체 추진장치로 컨테이너로부터 발사된 후 제트엔 진이 작동한다. B.①해안선에 다다를 때까지 관성유도 장치에 의해 유도된다. ②육지에 도착하면 지상 30m 높이로 날아가며 레이더 고도측 정기는 고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③미사일에는 지형이 관련된 프로그램이 미리 입력된 컴퓨터가 들어 있어 측정결과와 비교하면서 고도를 유지시켜 준다. C.순항경로도 사전 입력된 비행경로에 맞춰지도록 되풀이해 수정된 다. 목표물이 가까위지면 지상 지형 지물을 사진찍어 컴퓨터에 입력된 사진과 비교한다. 제 원 길 이 6.1m 무 게 1천4백51㎏ 속 도 시속 8백86㎞ 사정거리 1천1백27㎞ 탄 두 단탄두장착형,재래식탄두·핵탄두 겸용
  • “페만전의 첨병”… 미·이라크의 신예미사일

    ◎미 패트리어트 미사일/적미사일 공중폭파… 실전 첫 사용 피터 윌리엄스 미국방성 대변인은 18일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영공에서 이라크에서 발사된 스커드미사일을 공중 폭파시켰다고 발표했다. 별들의 전쟁에서나 나올만한 패트리어트미사일은 65년에 개발이 시작돼 84년에 실전 배치된,미군의 최신예 「미사일을 잡는 미사일」로,실전에 사용돼 성능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이 5.3m,미사일 몸통 지름 0.41m에 불과하고 발사대 무게도 9백14㎏ 밖에되지 않아 육상에서의 이동이 매우 용이하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최대항속 거리는 70㎞,지상으로부터 24㎞의 높이까지 올라가 상대방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추적격추 시킨다. 주요공군 시설들에 집중배치돼 있는 이 소형 스마트미사일은 말하자면 단거리탄도 미사일 격추용이다. 미군은 현재 매년 8백기 정도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고 93년까지는 약 6천기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사가 기술제휴 생산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네덜란드·독일·이탈리아 등에 실전배치되어 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자체에 장착된 레이다로 상대방 미사일을 추적한다. 미군 당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페르시아만에 어느 정도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배치돼 있는지 밝히고 있지 않으나 단거리 전투임을 미루어 볼때 다국적군의 주력미사일 추격미사일로 보인다. ◎이라크 스커드미사일/사정거리 9백㎞… 이동발사 가능 이라크가 65년 소련이 개발한 원형(사정거리 2백80㎞)을 사정거리 6백50㎞의 「알 후세인」,9백㎞의 「알압바스」 등으로 변형개발했다. 무게 21t에 길이 22m로 1t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반경 9백m. 이라크는 탄두에 세균·독극물·신경가스 등 화학무기를 장진해 비장의 무기로 활용하고 있어 다국적군을 긴장케하고 있다. 이라크는 스커드미사일을 1천5백∼2천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란과의 8년 전쟁에서 다수 사용해 다국적군의 공습직전까지 4백∼1천기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고정기지가 대부분 파괴되고 현재 2백∼5백기의 이동기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날아온 미사일도 이동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미사일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라크가 변형개량하는 과정에서 사정거리가 늘어난만큼 탑재능력이 떨어지고 정확도가 낮아져 이란과의 전쟁에서 테헤란을 목표로 발사된것 중 절반가량이 다른 곳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미 토마호크 미사일/레이다망 피하며 정확히 명중 이라크 내륙 깊숙한 곳에 산재한 핵 및 화학무기공장 등 고정시설물을 페만에서 발사된 토마호크가 정확히 파괴함으로써 그 정확도를 과시했다. 이 미사일은 미해군이 보유한 핵탄두운반용으로 지형조합유도장치(TERCOM)에 의해 지상 10m를 초저공으로 비행하다 목표물에 접근하면 자체컴퓨터에 입력된 현장지형도와 대조,목표물을 확인한 뒤 탑재된 폭발물을 터뜨리는 초정밀 유도순항 미사일이다. 이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에 의해 비행하는 미사일로 저공비행을 하기 때문에 레이다망에도 잡히지 않을 뿐더러 순항거리가 2천㎞,목표오차율은 반경 10m 이내에 불과하다. 이번 대이라크 공습에 발사된 토마호크는 페만에서 작전중인 미전함 위스콘신호 등에서 발사되었으며 이라크 상공에 24시간 체류중인 첩보위성 인텔새트의 자료를 받아 자로 잰듯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페만에 정박중인 미함대는 6백50기의 토마호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1백기는 가공할 첨단무기인 휘발성 대기폭발물(FAE)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AE는 목표물상공에 가연성물질을 미세한 입자로 뿌려 담요처럼 덮은 뒤 폭발하면서 불우박을 내린다. 이때 대기중의 산소를 일시에 불태워 벙커나 탱크속에 숨어 있던 사람들마저 살상시키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핵에 버금하는 신종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토마호크는 BGM 109A서 109D 등 4종류가 있으며 길이는 6.4m에 동체에 비행을 위한 작은 날개가 2개 있고 탄두탑재능력은 1천4백70㎏.
  • 「철군 D데이」… 일촉즉발의 페만

    ◎“마주 달리는 전차”… 전세계가 초비상/후세인 “미의 핵무기에 결코 굴복 않을 것”/미,“개전 되면 후세인에 안전한 곳은 없다”/국제원유가 31불… 3일새 5불 치솟아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13일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대해 어떠한 공격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국내 어디에서도 안전한 곳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체니 국방장관은 이날 NBC­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로서는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후세인 대통령 이외에는 누구도 자신있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세인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12일 의회로부터 무력이 필요하면 사용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평화의 문 열고 싶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3일 하오 바그다드를 방문한 도이(토정) 일본 사회당위원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쿠웨이트 철수문제와 관련,유엔 안보리의 철수시한인 15일까지 철수할 의사가없음을 강조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위기 타개책으로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중동평화 국제회의구상에 대해 『참가할 의사는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어디까지나 팔레스타인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되어야 한다』며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또 도이 위원장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의사를 표명하면 반드시 길이 열린다』는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말을 전하자 『우리들도 평화의 문을 열고 싶다. 그러나 부시 미대통령이 전쟁의 주도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굴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일은 가능하다. 원폭으로 일본은 굴복했지만 아랍은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일본 정부가 수십억달러를 다국적군에게 지원하고 있는 것은 평화헌법의 정신을 존중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방,“전쟁불가피” ○…영국의 톰 킹 국방장관은 13일 BBC­TV와의 회견에서 이제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만약 이번에 전쟁이라는 정면대결을 회피한다면 『미래에 보다 큰 소동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인 감시강화 ○…미국과 많은 그 동맹국들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테러공격이 빈발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이라크인들에 대한 감시와 경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8천5백명 이상의 이라크인들이 거주 또는 여행중인 미국은 이미 이라크 첩보원들에 대한 감시와 국경경계활동을 활발히 하는 한편 이라크나 쿠웨이트 여권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미입국 요건을 강화했다. 미국무부는 『이라크의 지원을 받는 테러분자들이 전쟁이 발발할 경우 전세계에서 공격을 감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 위기로 런던시장에서의 유가가 14일 배럴당 31달러이상으로 폭등했다. 이날 국제원유시장에서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11일보다 5.53달러나 오른 31.20달러로 치솟았다. 원유시장 분석가들은 이같은 원유가격의 폭등이 유엔이 결의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에 앞서 페만 위기를 해소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UBS필립스 드루사의 중개인이자 분석가인 지오프 파인씨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유가는 30달러선에 접어들고 전쟁이 시작되면 40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보다 높은 가격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달러화 급등 ○…페만전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서고 소련군에 의한 리투아니아공화국내의 유혈사태로 14일 도쿄에서는 달러화가 치솟은 반면 주가는 하락했다. 유엔이 결의한 이라크군의 철수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도쿄에선 소수의 투자자들만이 외환이나 주식을 사고 파는 등 거래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달러화는 페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우려와 소련 리투아니아공화국내의 유혈사태에 대한 소식으로 지난 11일의 달러당 1백34엔,1.5310마르크에 비해 폭등,1백35.5엔,1.5487마르크로 폐장됐다. 도쿄주식시장의 니케이지수는 27.79포인트(0.12%)가 하락해 23,213.23포인트로 폐장됐으며 거래량도 지난 11일의 3억5천만주보다 대폭 감소한 1억8천만주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군은 철군시한 이틀이 채 남지 않은 14일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최고도의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소식통들이 14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조종사들이 24시간 조종석에 대기중」이라며 「이스라엘은 15일 이전에 이라크가 미사일 공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르단도 병력이동 ○…이라크의 철군시한이 도래함에 따라 요르단은 민간지역에 배치돼 있던 군병력을 이스라엘 및 이라크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나름대로 전쟁에 대비하는 분위기. 이 때문에 평소 군인과 경찰들이 눈에 많이 띄던 수도 암만시내는 오히려 텅빈듯 조용하고 이미 빠져나간 사람들은 대부분 빠져나간 뒤라 암만국제공항도 한산한 모습인데 반해 6백여명의 외신기자들만 분주히 뛰어다녀 대조. ○“어떠한 양보도 없다.” ○…이라크의회는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이 48시간도 채 남지 않은 14일 쿠웨이트에 대해 「어떠한 양보」도 할 수 없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입장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이날 표결은 사아디 마디 살레 국회의장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비타협적 발언을 한 이후 15분이나 계속된 박수속에 통과됐다. 후세인대통령의 정책을 반대한 적이 거의 없는 2백50석의 이라크 의회는 또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침략 의도에 굳건히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국내체류 중동인 동향 파악/테러대비 호텔 검색등 강화

    ◎“대구서 미군부대 위치 탐문” 첩보/경찰,20여명 활동 예의주시 치안본부는 14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체류 친이라크계 중동인들이 주한미군부대 및 각종 미국관련기관에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들 중동인들에 대한 동향파악을 강화할 것을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미군부대 등 주한미군 기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최근 우리나라에 들어온 중동인들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미국인의 출입이 잦은 이태원·동대문상가 등과 호텔 등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각 일선경찰서의 정보·외사계 요원들을 동원,지역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태파악 등 아랍계 외국인들에 대한 첩보수집에 힘쓰도록 했다. 경찰은 현재 국내체류 중동인가운데 중요동향 파악대상자로 20여명을 꼽고 이들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와관련,『지난 11일 대구지역 술집에서 중동인 2∼3명이 주변 미군부대의 위치를 탐문해 갔다는 첩보가대구시경으로 부터 올라와 이같은 지시를 내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소,민항인줄 알면서 KAL기 격추”/전KGB 런던총책 폭로

    ◎실수뒤 당황한 군부서 “첩보비행 했다” 조작/크렘린,“CIAㆍKAL 연계활동 선전” 지시 소련 KGB(국가보안위원회)의 런던총책으로 있다가 지난 85년 서방으로 탈출한 올레그 고르디에프스키씨는 최근 펴낸 「KGB 인사이드스토리」(크리스토프 앤드루공저)라는 책에서 83년 KAL 007기 격추 당시 소련공군은 이 비행기가 민간여객기였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으며 이 사고는 소련공군과 사고기의 실수가 겹쳐 일어난 것이긴 하나 가장 큰 요인은 소련의 인명에 대한 경시풍조였다고 폭로하고 있다. 이 책의 KAL기 격추사건 관계부분을 발췌한다. 「KAL 007기의 비극은 소련공군과 대한항공기의 실수가 함께 야기한 것이며 특히 소련측의 인명에 대한 경시에서 비롯됐다. 이보다 5년전에 소련은 또다른 대한항공 902편이 소련 영공을 침입,무르만스크 근처로 날아왔을 때 요격해 강제착륙시켰으나 폭파시키지는 않았다. 83년 8월31일과 9월1일 사이의 밤 KAL기가 비행한 캄차카반도와 사할린섬에 있던 11개의 추적기지 중 8개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않았다. 여기에다 변경된지 얼마되지 않은 소련방 공군사지역 관할체제가 혼돈을 가중시켰다. 사고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 하바로스크 방공군사령부는 모스크바로부터 훈령을 받으려 몇번 시도했다.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교환된 후에 하바로스크는 사할린섬에 있는 지휘부에 격추하기 전에 침입한 항공기를 식별하도록 되어있는 원칙을 상기시켰다. 사할린은 이를 무시했다. 이 사고기를 처리하던 과정에서 지휘계통에 있던 일부 사람들은 그들이 다루고있는 항공기가 민간여객기가 아니라 미국의 RC 135 정보수집기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KGB의 런던총책으로 모스크바에 휴가차 방문하고 있던 라르카디 쿠크는 사고기가 격추당할 시간에는 그것이 민간항공기라는 것을 하바로스크의 방공군 사령부는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 사건에 대한 소련의 첫 공식반응은 그같은 사고가 있었다는 것도 부인하는 것이었다. 이 비극을 처리한 모스크바의 혼란은 너무나 커 사흘동안 다른 곳에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런던주재 대사관이나 KGB지국에 어떻게 설명하라는 지침이 없었다. 9월4일 본부로부터 온 첫급전은 레이건 행정부가 전세계적인 반소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KAL기 사고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 지침은 너무나 악의에 찬 것이었다. KGB지국은 대사관 등과 협의해 소련국민ㆍ건물ㆍ선박ㆍ항공기 등을 공격해 대비해 보호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모스크바에서 두번째와 세번째 나온 전보는 미국과 한국에 사고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적극적인 내용이다. KGB본부는 미국과 대한항공 사이에는 긴밀한 군사ㆍ정보협력체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얘기는 나중에 사고기의 기장이 전에도 첩보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자랑한 적이 있으며 친구들에게 첩보장치를 보여주기까지 했다는 거짓 보고까지 첨가됐다. 더 의미심장한 것은 본부로부터 온 전보는 소련공군이 사고기가 민간항공기라는 것을 알았느냐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후 사고기의 기장이 『우리는 캄차카 상공을 운항하고 있다』고 무선보고를 했다는 거짓 주장까지 나왔다. CIA 음모설을 치장하기 위해 본부는 각 지국에 승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도록 지시했다. 소련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승객과 서방정보원을 연계시키려고 시도했다. 소련외교관들과 KGB 관리들은 이 사고로 소련의 국제적 명성이 훼손된데 실망했다. 본부는 9월18일 프라우다지 편집국장인 아파나시예프가 런던을 방문하던중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격추사건에 대한 소련의 공식적인 주장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데 대해 격분했다. KGB 런던지국은 본부로부터 아파나시예프의 인터뷰내용 전문을 보내라는 급전을 받았다. 83년말 KGB의 주요지국이 수행한 중대업무의 하나는 CIA 음모설을 널리 알리는 것이었다. 런던지국은 이 업무를 잘 수행했다고 본부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이 사건의 가장 위험한 결과는 KGB 본부와 크렘린당국이 레이건행정부가 반소음모를 벌이고 있다는 확신을 한 것이었다. 소련공군의 실수를 알고 있으면서도 안드로포프ㆍ오르가코프ㆍ크리우츠코프 등 지도부의 많은 사람들은 사고기가 첩보임무를 띠고 있었다는 것을 믿었다. 이 사건에 대한 미소 양국의 불화로 9월8일 마드리드에서예정됐던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무산되었다. 이 사건이 있기 직전 와병중인 안드로포프는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병상에서 그는 레이건행정부에 대한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세계적인 위기가 불길하게 다가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암시했으며 사건후 죽기 5개월동안 핵전쟁이 도래할 가능성에 대해 숙고했다.
  • 전희찬 보훈처차장/새 차관급 20명(얼굴)

    65년 ROTC 1기로 전역한 뒤 안기부 공채 1기로 정보업무를 시작,25년간 대공수사 분야에서만 일해온 베테랑 수사관. 예리한 판단력과 빈틈없는 성품으로 업무추진력이 뛰어나 많은 간첩사건을 해결했다. 취미는 첩보에 관한 세계자료을 모으고 추리소설을 읽는 일. 부인 신장희여사(51)와 1남4녀. ▲인천출신(50세) ▲인천고 경희대 졸 ▲안기부 수사국장 ▲안기부장 비서실장
  • 「슈타시망령」에 밀려난 메지에르/“동독시절 첩보원”밝혀져 각료사임

    ◎“통일완성 주역”명성도 끝내 헛되이 전력시비로 구설수에 오르던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50)가 17일 통일독일의 무임소장관직과 집권기민당(CDU)의 부총재직을 내놓고 끝내 공직에서 물러났다. 구 동독 비밀경찰 슈타시의 정보원 역할을 했었다는 의심을 그동안 받아오던 드 메지에르는 이날 사임을 발표하며 자신은 앞으로 의원직만을 고수할 것이며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를 벗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로만 무성하던 드 메지에르의 슈타시 관련 사실은 이달초 「슈타시기록 조사위원회」가 드 메지에르에 관한 슈타시의 개인기록카드를 발견함으로써 처음 드러났다. 동베를린 슈타시본부에 보관돼 있던 이 기록카드는 50여만명에 이르는 이른바 슈타시 「비공식협조자」들의 명단으로 문제의 기록카드에는 드 메지에르의 이름이 직접 언급돼 있지는 않았으나 등록번호 「81년 3468」,암호명 「체르니」의 인물 주소가 드 메지에르의 자택주소와 일치했다. 이에 대해 드 메지에르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지난 1월과 3월에도이미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사라졌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지난 7일 발매된 시사주간 슈피겔지는 새로운 증거를 폭로하면서 그를 궁지로 몰고 갔다. 슈피겔지는 드 메지에르와의 접촉을 직접 담당했던 전 슈타시소령 에드가 하세의 증언을 인용,드 메지에르가 81년부터 8년간 슈타시에 협조해왔음을 각종 서류와 함께 폭로한 것이다. 에드가 하세는 드 메지에르가 매년 10여차례씩 「안가」등에서 슈타시와 접촉하며 교회 지도자들에 관한 정보를 건네줬다고 증언하고 자신의 근무기록 및 접촉보고서를 그 증거물로 제공했다. 때문에 콜 정부는 결국 지난 8일 통일에 공이 큰 드 메지에르이지만 그에 대한 정밀수사를 검찰에 지시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드 메지에르는 슈타시와의 접촉사실은 부인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변호사 업무상 불가피한 접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튼 통일작업 종료와 함께 통일작업의 동독측 주역 드 메지에르가 「슈타시망령」의 첫 표적이 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화려한 각광을 받으며 통일의회 의장 물망에까지올랐던 드 메지에르,그는 이번 사태로 통독의 가장 큰 희생양으로 전락한 것이다.
  • 두 정상,한반도에 정통 메모없이 회담/노대통령 방소 취재기

    ◎술술 풀린 2시간 대좌… 바로 핵심돌입/“개혁 소용돌이·내치 어려움” 서로 공감 지난 14일 상오 11시부터 하오 1시까지 2시간 동안 모스크바 크렘린궁 올드 레드룸에서 진행된 「노·고르비」 단독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번도 메모를 꺼내본 적이 없다. 노태우 대통령은 일반 정상회담의 관행대로 참모들이 마련해준 회담자료철을 가져가긴 했으나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아무런 메모를 보지 않고 대화를 계속해나가자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서론없이 핵심사항에 바로 뛰어들었다. 「평양으로 가는 길이 막혀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 북방정책의 목표였기 때문에 남북한 관계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주변정세 대화에 1백20분간의 회담중 90분을 끌어나갔다. 두 정상의 단독회담에는 기록원 자격으로 소련측의 체르니아예프 외교보좌관과 우리측 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 등 단 두 사람이 배석했다. 김 보좌관은 회담 순간순간을 되살리면서 『고르비는 아무런 관계자료를 들춰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남북한 관계,한반도문제에 완전히 정통하고있었고 두 사람의 대화가 척척 맞아들어가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 점에 관해서는 노 대통령도 『그가 고맙게도 내가 하려는 얘기를 먼저 정리해서 하길래 새삼 우리의 통일정책을 설명,이해를 구하고 어떻게 해 달라고 부탁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3박4일간에 걸친 노 대통령의 공식 소련방문의 최대성과는 「모스크바선언」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냉전종식을 세계인들에게 천명한 것도 꼽을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한반도문제 해결에 관한 한소간의 인식일치를 확인함으로써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험과 통일의 외부적 장애요인을 크게 제거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소련에 머무르는 동안 매일저녁 수행중인 이홍구 정치특보로부터 국내정세에 관한 일일보고를 받았다. 이 보고는 청와대에 남아 있는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이 회기 막바지의 국회상황을 중심으로 종합보고서를 팩시밀리로 보낸 것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 종합보고서에는 노 대통령의 방소활동에 대한 각계 주요인사들의 반응도 포함되어 있어 대통령이 「외치」를하는 동안에도 「내치」에 대한 감각이 중간에 끊기지 않도록 배려된 것이다. 노 대통령이 국내정치에 대한 감각이 연속되고 있음은 16일 레닌그라드에서 있은 수행기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도 잘 드러났다. 「귀국하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회담을 가질 계획이냐」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즉각 『그런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 오리라고 본다』고 답변해 이미 「청와대회동」 복안이 서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외치에 탁월한 고르비도 내치에 애를 많이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뭔가 공감하는 듯했다. 14일 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기로 한 소련측 주요인사 가운데 야코블레프 대통령위원회 위원이 오찬장에 나타나지 않아 우리측 관계자들이 다소 찜찜해하고 있던중 소련측 관계자가 『우리 국내정치로는 대단히 중요하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권력강화 여부가 걸린 17일의 인민대표회의를 앞두고 각 공화국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하러 나갔다』며 「불참」에 대해 우리측의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단독정상회담 말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 국내정치에 어려움을 토로하자 노 대통령도 6·29선언 이후 6공 전반부까지 민주화에 편승한 혼란·무질서가 극도에 달했지만 이를 「전환기적 상황」으로 치부하고 인내해오면서 차차 질서를 확립해가고 있는 한국의 예를 들면서 국내정치의 어려움에 대한 얘기를 서로 나누었다. 노 대통령의 방소기간중 소련측은 거의 완벽한 경호를 제공했다. 우리 귀에는 비밀·첩보·공작활동으로 악명 높았던 KGB가 경호문제를 총괄관장,우리측 경호관계자들과의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크류치코프 KGB 의장은 한소정상회담이 있은 다음날인 15일 상오 이현우 경호실장과의 면담을 요청,『한소 양국 국가원수의 경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테러 등 범죄·마약정보 교환·인적 교류까지 하자』고 제의했고 이 실장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측은 심지어 노 대통령이 레닌그라드에서 관람할 「백조의 호수」 공연장인 키로프극장에 북한의 누구누구가 관람객으로 극장에 가게 되지만 염려할 것은 없다는 정보까지 우리측에 사전에 알려준 것으로전해졌다. 노 대통령의 방소방문을 수행취재하면서 이익동기가 없고 경쟁이 없는 체제가 70년 동안 지속된 결과 나라는 물론 개인의 삶의 질을 얼마나 황폐화시켜 놓았는가를 실감했다. 그리고 소련이 한국의 경협에 대해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소비재 몇 개 더 얻고 협력자금 몇 푼 더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기간에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한국이 어느새 동북아 및 아태지역 평화와 발전의 핵심축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해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면서 우리의 국내정치가 좀더 넓은 시야에서 이뤄져야겠다고 느꼈다.
  • 보안사 축소개편 막바지 진통/명칭·기능조정 서두르는 국방부

    ◎「국군방첩본부」·「군기보호사」 등 거론/군 본연의 업무 중점… 처·실 재편성 『무시무시하고 부정적인 인상 대신 국민들에게 보다 친근감을 주면서 본연의 임무만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할 수 있는 좋은 이름이 없을까』 요즘 국방부와 군 고위관계자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 대민사찰로 말썽을 빚은 국군 보안사령부를 군의 방첩보안 업무에만 국한시키고 기구를 개편하는 한편 연내에 명칭도 바꾸겠다고 약속했으나 참신한 좋은 이름이 떠오르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용한 작명가라도 찾아가야겠다는 농담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지난 10월25일부터 국방부는 정보·보안 관계자들과 정부관리 및 학계인사·보안사요원 등으로 「보안사제도 연구위원회」를 구성,현재 보안사의 기구개편과 함께 명칭을 바꾸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펴고있다. 그러나 업무조정작업은 웬만히 골격을 갖추었는데도 아직까지 이름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보안사제도 연구위원회」에서 그동안 해온 보안사의 새이름은 보안사를 국방부의 직할부대인 「조달본부」나 「정보본부」처럼 「본부」로 할것인가,혹은 「정보사령부」나 「통신사령부」처럼 「사령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아니면 국방부장관의 일반참모인 「특명검열단」이나 국·실장 혹은 위원장제도인 「조사국」이나 「군사기밀위원회」 등으로 할것인가에서부터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새 이름을 본부로 할 경우 「국군방첩본부」,「군사기밀보안본부」,「군특무본부」,「군사보안본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령부 명칭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국군방첩사령부」,「군사기밀보호사령부」,「보안지원사령부」,「군사보안사령부」,「특무사령부」 등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나온 이름중 어느 것도 「바로 이것이다」고 선뜻 채택할 만큼 참신하고 산뜻한 맛이 없다. 고민끝에 국방부는 제복을 입은 군인들의 생각만으로는 보안사에 대한 종래의 관념을 과감하게 깨뜨리고 새로운 발상의 이름이 나올 수 없다고 판단,일반에게 공모하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0일 서빙고 분실을 폐쇄,철거한 이후 6처 5실로 돼있는 기구 개편작업을 펴고 있어 91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이름의 새로운 기구로 개편된 보안사가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72년초에 준공된 서빙고분실은 대지 1천4백평에 건평 3천여평으로 영국 런던의 스코틀랜드야드(경시청) 건물을 모방해 지은 보안사의 안가였으나 윤이병의 폭로사건으로 지난달 헐리게 되었다. 서빙고분실 대원들은 본부로 철수하고 자료들은 장지동 분실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의 군 정보·보안기관 이름은 미국의 경우 국방성의 정보국(DIA),영국은 수상직속의 군사정보국(MI6),프랑스는 국군보안국(DPSD),서독은 연방군 보안청(MAD),이탈리아는 군 정보 및 보안본부(SISMI),스페인은 국방첩보본부(SESID) 등으로 불리고 있다. 소련에서는 국가정치보안부(GPU),중국은 공안군 등이다. 국군보안사령부는 72년10월 유신과 79년 10·26사건을 거치면서 막강한 힘을 발휘,권력구조의 핵으로 부상하여 정치에도 대단한 영향력을 끼쳐왔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국민에게 거부감을 주고있는 보안사의 명칭을 기구개편 기능조정과 함께 연내에 바꾸어 내년에는 새 모습의 새 부대로 출범시키겠다』고 약속,좋은 이름을 빨리 지으라고 관계관들을 재촉하고 있다. 군 본연의 임무만을 담당하는 새 이름의 새로운 보안사가 하루빨리 태어나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 “「국제 게릴라」 40년 암약” 서구가 발칵(특파원코너)

    ◎베일 벗은 비밀조직 「글라디오」의 정체/나토ㆍ미 CIA 지원아래 우익 테러활동/영ㆍ화ㆍ이 등서 정치쟁점화… 조기 진화 부심 서유럽 각국에서 전후 40여년 동안이나 암약해오던 국제 비밀결사조직의 정체가 드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정치 스캔들로 비화되는등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글라디오」(Gladio)라는 암호명을 갖고 있는 이 비밀결사는 반공ㆍ반소 첩보활동 및 유사시 사보타지공작을 위한 게릴라 조직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 CIA(중앙정보국)의 요청과 지원 아래 각 나토회원국에 구성되어 정기적인 회합을 갖는 등 현재까지 조직을 유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글라디오가 과거 주요 테러사건에 연계되어 있음이 드러나고 있으며 조직의 정체가 밝혀지기 시작할 무렵 지도층이 이를 은폐하려 했음이 밝혀져 정치적 소용돌이를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이 비밀결사의 존재가 확인된 나라는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의 나토회원국과 중립국인 스웨덴에도 비슷한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조직의 정체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이탈리아의 전 글라디오의 핵심간부였던 로베르토 칼바라로씨가 최근 뉴스 주간지를 통해 조직의 활동내용을 폭로함으로써 비롯됐다. 그는 글라디오 멤버들이 이탈리아공산당의 집권을 막기 위한 일련의 우익 테러훈련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으며 자신의 동료가 알도 모로 전 총리 납치 암살사건에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총리는 야당의 해명요구에 처음에는 이 조직의 실체를 부인하다 뒤늦게서야 소련의 이탈리아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1천여명의 준군사적 조직인 글라디오가 50년대초에 구성됐으며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고 국회에서 털어놨다. 사건이 확대되자 제1 야당이며 피해자격인 공산당측은 법적인 근거가 없는 비밀군대조직을 운영해온 처사는 헌법질서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국정조사위의 구성과 함께 이를 은폐시키려 했던 안드레오티 총리와 프란체스코 코시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를 들고 나왔다. 게다가 72년 페테아노 폭탄테러사건을 조사해오던 베니스의 한 젊은 판사는 지난주 이 사건에 글라디오조직이 깊이 관여됐었다는 확증을 잡고 코시가 대통령에게 증인으로 법정에 출두해 달라고 소환장을 냈다. 코시가 대통령이 국방차관으로 재직하던 66∼69년 사이 글라디오 작전에 관해 증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로마에서도 2명의 판사는 모로 전 총리 납치살해사건과 글라디오와의 연계여부 조사에 나섰으며 85명의 대량 살륙참극을 빚은 볼로냐 주유소 폭탄테러사건에 이 조직이 관련되어 있음이 이미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법정증인 출석문제는 일단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맡겨졌으나 글라디오의 실체가 점차 드러남에 따라 야당의 공세는 더욱 가열되고 있으며 허약한 기민당 연립정부를 기초부터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에서의 말썽과정에서 국제 글라디오조직의 현 의장국으로 밝혀진 벨기에에서도 정부가 이 문제 때문에 궁지에 몰리고 있다. 당초 『전혀 들어본 바도 없다』고 시치미를 떼던 정부측은 끝내 지난 10월말에 브뤼셀에서 각국 글라디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었으며 벨기에가 2년 임기의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혀 이 비밀조직이 국제적이며 현재도 활약중임을 확인했다. 기 코에므 국방장관은 이 조직이 벨기에에서는 50년대초에 만들어 졌으며 민간인과 예비역 군인들로 구성되어 첩보활동에 종사해 왔다고 밝히면서 소련의 침략에 대처하는 등 국가안전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조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벨기에에서도 20여명의 사망자를 낸 브뤼셀 근교 부라반트 테러사건에 이 조직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목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아직 이 문제가 크게 정치쟁점화 되고 있지 않는 상황임을 감안,재빨리 소화작업에 나섰다. 장 피에르 세베느망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50년대초에 이 조직이 만들어졌으며 대통령에 의해 이미 해체됐다』고 발표했다. 세베느망 장관은 이 조직이 프랑스가 점령당했을 때 외국에 있는 망명정부와 국내 사이에 연락활동을 위해 구성된 것이라며 두드러진 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세베느망 장관은 조직의 해체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탈리아에서 말썽이 된 직후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 의해 해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남부 및 동부지방의 숲속 지하에 설치된 20여개의 비밀무기고가 발견되어 이 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정부측은 조직의 실체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애매한 자세를 보여오다 14일에서야 50년대부터 비밀조직이 있었음을 털어났다. 회원국의 비밀조직의 구성과 관리에 깊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진 나토측은 지난 12일 대변인성명을 통해 비밀조직들에 관해 알려진 모든 사실을 부인했으나 24시간이 지난뒤 이를 정정,나토의 비밀작전에 관해서는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묵시적으로 시인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한편 미 CIA국장을 역임한(73∼76년) 윌리엄 콜비는 이탈리아 TV와의 회견에서 이탈리아가 공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도정당이나 노동조합 또는 청년조직 등 모든 가능한 조직을 돕기로 했다고 증언,미 CIA의 개입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53∼58년까지 로마에 파견돼 근무한 그는 『당시 소련이 이탈리아 공산당에 연간 5억달러의 공작금을 비밀리에 대주고 있었으며 미국은 그보다는 훨씬 적은 금액을 조직관리에 썼었다』고 자금지원 내용을 공개했다. 이같이 실체가 드러난 우익 비밀결사문제에 대해 한편에서는 더이상 필요없는 냉전시대의 유물로 묻어버리자는 견해를 주장하기도 한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서구의 합법적인 공산당들이 크렘린의 조작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아온게 사실이며 소련의 침략가능성이 상존하던 시대에는 이런 조직이 개별국가의 안보 및 서구전체의 집단안보에 눈에 띄지 않는 역할을 담당해온 것이 사실이라는게 그들 주장의 배경이다. 그러나 이를 파헤쳐 밝혀야 된다는 측은 비밀조직이 그동안의 우익테러에 연계됐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며,그들로 하여금 내정에 외세가 개입될 소지가 마련됐었다면 이는 분명히 책임소재를 따지고 넘어가야될 일이라고 벼르고 있다.
  • 미 CIA 화해시대 걸맞게 변신 모색

    ◎작년 기획조정실 설치,새역할 추구/군사분야 보다 경제정보 수집 중시 『외국여행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고위 정부관리를 도와 급격히 변하고 있는 세계의 경제도전에 맞설 기회를 갖는건 어떻습니까. CIA(중앙정보국)는 당신을 원하고 있습니다』 경제전문가를 상대로한 미 CIA의 이같은 구인광고가 미국 신문에서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 광고는 소련과의 전쟁위험이 사라진 새 세계에 대비하는 CIA의 변신노력의 일환이다. 21세기로 접근하면서 CIA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누가 적이며 무엇이 적이냐를 판단하는 문제다. CIA는 지금 그걸 조사중에 있다. 지난해 CIA는 미 정보기관의 진로문제를 다루는 기획조정실을 내부에 설치했다. 미국의 정보수집 능력을 검토하고 정보기관의 새 임무를 구체화할 6개 특별대책반을 거느린 이 기구의 연구과제에는 무기 확산,소련과 유럽의 변화,범람하는 공개정보의 이용방법 등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들이 검토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국가안보 개념이 극적으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CIA의 최우선 연구과제는 「미국을 경제적 기술적으로 어떻게 경쟁력 있게 유지해 나가느냐」다. 지난 수개월간 윌리엄 웹스커 CIA 국장은 경제정보 수집과 방첩의 중요성에 관해 역설해 왔다. 그는 『경제력이 세계적인 영향력과 힘의 열쇠』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수년간 국제적인 경제마찰이 늘어날 것이므로 올바른 기업정보의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을 위한 CIA의 스파이 활동을 시사하는 듯한 이 의견에 대해 의사당 일각에선 『정보기관이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회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순 없다. 그 해결방안은 다른데 있다』『상업 스파이 행위는 나쁜 관행이다. 그건 경쟁 상대방의 나쁜 관행을 부채질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최근 상원 정보위원회는 새로운 방첩조치가 필요한지를 결정할테니 내년 3월1일까지 외국정보기관의 경제 스파이 활동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내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회의 데이빗 보렌 위원장은 『군비경쟁은 시들해졌지만 스파이 경쟁은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면서 『미국을 겨냥한 스파이 활동의 증가는 국가적 경제이익을 얻기 위해 상업비밀을 훔치려는 외국정부의 대미 산업 스파이 활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FBI(연방수사국) 간부들도 『미국의 많은 우방들이 자국의 민간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보원을 풀어서 산업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CIA 관리들에 따르면 외국회사에 대한 스파이 활동이 그들의 목표가 아니며 CIA의 관심은 아주 광범위한 경제 추세라든가 무역협상에서의 타협 한계,그리고 자국 기업의 미국업체 매입을 도와주는 외국정부 조사 등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고위관리는 『CIA 연락원과 NSA(국가보안국)의 외국교신 도청 첩보위성,개인회사 비밀이 불가피하게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NSA의 윌리엄 스투맨 국장은 『정보기관의 정보를 미국 기업에 제공하려는 발상엔 법적 윤리적 문제점이 많다』고 말한다. NSA는 지난 수년간 해온 일반 경제정보 수집 뿐만 아니라 경쟁적인 정보 수집을 위해서도 전 세계에 설치된 NSA 도청망의 이용을 고려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당초 소련을 겨냥한 군사용으로 유럽과 극동지역 우방에 설치한 이 청음 초소들을 우방의 경제적 표적을 공격하기 위한 스파이 활동에 이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정보 관계자들의 말이다. 스투맨 국장은 『NSA의 대우방 스파이 활동 가능성에 대해 매일 많은 질문을 받고 있다』면서 『NSA는 분명히 방어적 측면에서 미국 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보기관의 새 역할 추구에 대해 비판론자들은 『정보기관은 확실히 성장산업』이라고 꼬집으며 『평화가 오히려 냉전보다 비싸게 먹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번 미 의회가 통과시킨 1992년도 수권법안에는 정보기관 예산으로 2백90억∼3백억달러가 책정돼 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세계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냉전 정보예산이었다.
  • 북한,신형 유도미사일 곧 실험/미 첩보위성 탐지

    ◎남한 전역 사정권에/핵탄두 탑재… 내년 실전배치 가능성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북한은 남한 전역과 일본 남부의 일부지역까지 공격할 수 있는 신형 유도미사일의 두번 째 실험을 준비중이라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2일 미 정보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소련제 스쿠드B형 미사일의 개량형인 이 미사일 발사실험 준비가 미 첩보위성과 지상감시장치에 의해 관측됐다고 보도하고 익명의 정보관리의 말을 인용,『북한은 금주에 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CIA(중앙정보국)가 「로동」이라고 부르는 이 신형 미사일의 첫 번째 실험은 금년초 실패로 끝났다. 당시 미국의 한 첩보위성은 북한 동해안 도골 근처의 미사일 발사대에서 폭발흔적을 촬영했다. 정보관리들에 따르면 도골근처의 똑같은 발사대에서 발사 실험준비의 일환으로 믿어지는 차량활동이 지난 10일간 미 첩보장치에 탐지됐다. 또 발사대 근처에 있는 레이다기지 2개소에서도 로켓비행추적 준비활동이 지난 2주간 탐지됐다. 미 정보기관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현재 비무장지대 부근에 이 신형 미사일의 배치가 가능한 2개의 미사일기지를 건설중이며 이 기지는 지대공미사일과 종합발사 통제장치로 둘러싸일 계획이다. 북한의 요격미사일계획을 연구해온 군사문제 전문가 조셉 미유데즈씨는 북한제 장거리스쿠드미사일이 내년에 실전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니 미사일에 신경가스를 탐재한 탄두나 고성능폭탄 또는 산탄용폭탄을 장전할 수 있다. 북한은 또 개발중인 핵폭탄을 이 미사일에 결합시켜 주변국가를 위협하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 KAL기 격추는 소의 고의적 만행/레이건,자서전서 주장

    ◎소기 2시간 근접 비행… 민간기로 확인/전 CIA 국장 “오인” 주장과 달라 주목 지난 83년 소련의 KAL 007기 격추는 민간여객기인줄 알면서 자행한 만행이었다고 로날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5일 발매된 자서전에서 주장했다. 레이건의 이같은 주장은 그의 대통령 재임시 CIA(중앙정보국) 국장을 역임했던 고 윌리엄 케이시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최근 출간된 케이시의 전기는 「소련의 KAL기 격추가 오인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레이건은 격추된 KAL기가 미국의 첩보기였다는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 안드로포프의 주장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미국은 당시 도청한 소련측 교신을 통해 소련 조종사들이 밝은 반달 아래서 2시간반동안 007기에 근접 비행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KAL기의 크기나 표지 등에 입각해 볼때 소련 조종사들이 추적했던 것이 민간 점보제트 여객기인줄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일본의 항공통제소에서 청취한 소련 조종사들의 무선교신 내용에 근거해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처음부터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알래스카에 기지를 둔 미 정찰기 1대가 사건 발생 수시간전에 소련 영공밖의 일반지역에서 정례 정찰활동을 벌였지만 사건당시 그 지역에 미국 비행기는 없었다. ▲사건 상황에 입각해 볼때 007기의 승무원들이 자동항법장치의 컴퓨터를 잘못 조작하는 바람에 비행기가 예정된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우리는 판단했다. ▲007기 승무원들이 일이 잘못된 줄을 몰랐던 것은 분명하다. 그들의 송신은 또 그들이 북태평양 고공에서 소련 항공기의 추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비인도적 범죄는 크렘린과 「조용한 외교」를 추진하려던 나의 시도를 후퇴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소 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의 모든 노력을 실질적으로 유보시켰다. ▲KAL기 사건은 세계가 위기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갔었으며 핵무기 통제가 얼마나 절실한 것인가를 보여주었다. 가령 일부의 추측처럼 소련군 조종사가 여객기를 군용기로 오인한데서 이 사건이 빚어졌다면 소련의 핵미사일 발사 사령관이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격/두개의 가상 시나리오

    ◎워싱턴포스트지,페만전 진단/“대규모 공습… 6시간내 후세인 무력화”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는 26일 다양한 소식통을 인용,미군 10만 증파설로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는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를 가정한 「가상 시나리오」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미군의 증파가 실현되면 현재 이라크와 대치하고 있는 연합군병력은 미군 31만과 유럽ㆍ아랍ㆍ제3세계국가의 10만 등 40여만명에 달하게 되나 공격측이 병력수에서 3대 1의 우세를 견지해야 된다는게 일반적인 전략개념이기 때문에 45만명의 이라크군에 필적하기 위해 미국은 연합국측의 지상군 증파를 촉구하면서 전쟁을 시작할 경우 공중기습에 의한 타격전략을 굳혀놓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이 개시되면 미군과 연합군의 초기단계 작전은 이라크를 초토화시킬 정도의 대규모 공중폭격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폭격작전은 6시간안에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항공기,방공과 군사령부들을 파괴할 것이며 12시간 안에는 지상미사일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4일안에 미군과 연합군지휘부는 쿠웨이트에 있는 이라크군이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항전할 의지를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이라크군부대가 항복한다면 전쟁은 10일안에 끝날 수 있으나 이라크군이 저항한다면 2주일은 계속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군관계자나 정부내 분석가들은 공중공격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으며 항공기의 엄청난 출혈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를 발하고 있다. ◎영국 기갑부대 지휘관 전망/“정보망 우세,저항해도 2주안엔 결판”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서방 다국적군과 이라크가 전쟁으로 맞붙을 경우 다국적군은 미군 전투기들의 제공권 장악과 미군의 우세한 정보수집 능력의 도움으로 유리한 전세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군 탱크부대 지휘관인 아서 데나로 대령이 26일 말했다. 여왕폐하의 충성스런 아일랜드 경기병이라는 부대명을 가지고 있는 영국군 기갑연대의 지휘관인 데나로 대령은 챌린저 탱크부대를 이끌고 2주동안의 사막훈련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과거 어느 지휘관들보다도 밝은 전투예상도를 가지고 있다. 제공권은 미군이 장악할 것이며 미군 정보기관들은 아군측의 정보는 그다지 노출시키지 않은채 적에 관한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탱크들은 은폐되어 있으나 우리는 그들의 위치를 알아내 대포와 기갑부대 그리고 전투기 등을 이용,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첩보 위성과 고성능 레이더 정찰장치를 갖춘 조기 경보기(AWACS)들을 이용,43만명의 이라크군 병력이 진주해 있는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지역을 항시 감시하고 있다. 영국은 「사막의 들쥐」로 명성이 높은 제7 기갑여단에 소속된 1백20여대의 챌린저 탱크를 사우디에 파견했으며 미국도 1천여대의 탱크를 이미 사우디에 파견한데 이어 유럽에 배치돼 있던 수백대의 탱크들을 사우디로 운반 중이다. 이라크는 3천5백여대의 탱크를 쿠웨이트내 방어 거점들에 은폐시켜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숙박업소ㆍ사찰 기습단속/폭력배 1천4백명 검거

    치안본부는 26일 하오부터 27일 상오사이 전국의 사찰ㆍ산장ㆍ리조텔ㆍ장급 숙박업소 등에 대한 일제 검문검색에 나서 조직폭력배 88개파 1천4백12명 등 모두 5천9백40명의 범법자를 붙잡아 이 가운데 5백1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천4백25명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이번 검문검색은 최근 정부가 범죄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뒤 조직폭력배 등 범법자들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사찰ㆍ콘도미니엄 등에 숨어 있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이날 단속에서 「군산그랜드」파 부두목 지희복씨(33ㆍ전과3범)를 전북 군산 리운동 명성연립주택 106호에서,「리버사이드」파 부두목 유복수씨(29ㆍ전과2범)를 광주 동구 계림동 이선장여관에서 검거했다.
  • “보안사,「방첩대」로/민자 검토/기능도 대폭 축소”

    민자당은 국군보안사의 기능을 군사보안 및 기밀보호와 군관련 첩보수집 등 본연의 임무로 국한하는 한편 명칭도 국군방첩대로 환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윤환 총무와 황병태 의원은 15일 지자제ㆍ내각제 개헌문제 등 대야협상안 마련을 위한 계파간 의견조정작업을 벌이면서 『보안사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기 위해 보안사 명칭을 방첩대로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 국회 국방위 「사찰파문」 질의ㆍ답변

    ◎“보안사 철저히 장관통제하에 둘 것”/“특명 검열단서 수시로 업무감사/부대장 허가 없는 대민활동 금지 10일 하오 이종구 신임 국방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국방위는 민자당 의원만이 참석했음에도 거의 전원이 질의에 나서 보안사 민간인 사찰사건의 경위 및 재발방지 대책을 강도높게 따졌다. ◇이종구 국방장관 보고=이번 보안사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과 거명인사들에게 크나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번 사건은 지난 시대의 타성에 젖어 보안사의 기능이나 규정을 넘어서 저지른 월권적 행위로서 국민의 분노와 원성을 산데 대해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다. ◇김성룡 의원=이 장관이 군의 대민사찰 문제를 어떻게 개혁해 나갈 것인지 밝히라. 국군보안사를 77년 통합 이전과 같이 각군으로 분리 귀속시킬 용의는 없는가. ◇김종호 의원=윤 이병이 1천3백여명 대상자를 폭로했는데 대상자는 어떻게 선정했나. 폭로된 이외에 기록이 얼마나 더 있는가. 무엇 때문에 이같은 자료를 만들었나. 자료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적이 있는지 밝혀달라. ◇옥만호 의원=77년 각군 보안부대가 통합된 이후 군의 지휘관이 둘인 현상이 나타나 현역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각군 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각군의 단결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77년 이전의 각군 특유의 보안유지체제로 복귀할 수는 없는가. 전임 국방장관이 「보안사는 국방장관이 장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전직장관의 능력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이 문제를 용단을 내려 쇄신할 계획은 없는가. ◇이자헌 의원=이번 사건조사는 보안사의 월권행위가 이루어진 진위 및 책임자의 발본색원 차원과 다른 기관도 아닌 군수사기관에서 일어났다는 차원에서 고찰해야 한다. ◇정몽준 의원=정보의 양을 적절히 조정해 적정량 이외는 정보수집을 자제해야 한다. 보안사가 영외에 운영하는 사무실을 폐쇄하고 요원의 정치 및 민간단체 출입제도를 폐지할 의사는 없는가. ◇이광로 의원=보안사의 기본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기구개편ㆍ운영개선을 해나가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이한동 의원=보안사의 주 임무는 군사보안 및 군 방첩이라고 생각되므로 보안처와 대공처만 존치시키면 될 것이다. 정보처를 만들어 각 국가기관에 요원을 출입시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여지며 정보처는 필요없는 기구라고 생각된다. ◇이종구 국방장관 답변 ▷보안사의 대민사찰 관련◁ 이번에 유출된 일부 자료에서 대상자 선정의 오류로 대상자의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있으며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예상도주로,은밀한 장소에서의 구체적 행적이 기재된 점으로 미루어 첩보자료의 획득방법에 대민사찰행위가 있었다는 강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보안사 요원에 의한 대민사찰 행위는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는 불법적인 월권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는 엄중문책할 것이며 철저한 지도감독 및 제도개선을 통해 보안사의 월권행위를 근절시키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보안사기강 및 군 전체기강 확립방안◁ 이번 사건은 담당요원의 업무태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기회에 보안사 요원중자질과 능력이 모자라는 자는 점차로 교체하고 교육훈련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체질화하고 전문적 능력과 기술을 가진 보안사 요원으로 양성해 보안사 기강을 확립해 나가겠다. ▷보안사의 기구 개편◁ 보안사의 임무 및 기능은 아직까지도 남북간에 첨예한 군사적 대치와 냉전체제가 종식되지 않는 현실에서 필요하고도 중요한 임무라 판단된다. 보안사 개편의 중요방향은 요원들의 월권행위 방지와 기강을 바로잡는데 중점을 두고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보안사의 임무수행은 군 및 군과 직접 관련이 있는 단체의 보안 및 방첩활동과 군사에 관한 첩보수집ㆍ처리활동 등 보안사의 임무기능의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 장관직속의 특명검열단 감사기능을 보강하여 수시로 보안사 업무수행 자세를 감사해 철저한 장관 통제하에 두겠다. ▷보안사의 각군 귀속문제◁ 국군보안사를 각군 방첩대로 분리할 경우 정보기관 상호 이해관계 및 충성경쟁 등으로 자칫 단편적인 정보 양산으로 오히려 폐해가 크며 선진국 및 북한의 정보기관도 모두 통합설치 운영되고 있다. 또 인력ㆍ시설ㆍ장비ㆍ운영비 등의 소요증대와 업무 중복으로 인한 혼선이 불가피하며 군의 정치개입 방지 및 군내의 효율적인 대정부 전복행위 방지를 위해서도 국방부장관 직속기구로 운용함이 효과적이다. 현재 합동군 체제가 금년 10월1일부터 발족시키고 있는 바 이를 지원하는 정보기능의 통합이야말로 각군간 균형발전에 꼭 필요하다. 정부의 북방정책 및 대북정책의 성공적 결실을 위해서는 정보의 일관성 있는 지원이 요구되고 있어 정보기관의 통합운영은 불가피하다. ▷장관의 보안사에 대한 지휘권 확립◁ 보안사는 그 설치령에서 장관의 지휘 감독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지휘권확립 문제는 제도나 체제상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상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조사단의 조사방향 및 향후대책◁ 이번 사건으로 문제가 된 자료작성 및 도난에 대한 책임소재를 파악,처벌권을 행사하는 외에도 보다 중요한 자료작성의 동기ㆍ방법ㆍ관리실태 등을 포함,대민업무 등에 관한 제도운영 등 전반적인 사항을 조사,앞으로 유사사건의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 또 정부기관 민간단체에 보안사 요원의 공적 출입은 기능수행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각급 보안부대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하는 외에 출입을 금지시키겠다.
  • “대민사찰은 월권… 국민에 사과”/이 국방,국회답변

    ◎보안사 감독 강화… 「분산」엔 반대 이종구 국방장관은 10일 『보안사 업무수행 요원들의 월권행위 방지와 해이된 기강을 바로 잡는 데 중점을 두고 보안사의 전반적 분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국방장관은 이날 하오 민자당 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국방위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보안사의 기능 및 임무수행은 군 및 군과 직접관련이 있는 단체의 보안 및 방첩활동과 조사에 관한 첩보의 수집,처리활동 등 보안사의 임무기능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장관직속하의 특명검열단 감사기능을 보강,수시로 보안사 업무수행 자세를 감사케 함으로써 철처한 장관 통제하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부기관 또는 민간단체에 보안사 요원의 공적 출입은 기능수행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하여 각급 보안부대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하는 경우외에는 일체 출입을 금지시킴으로써 공무원 또는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야기시키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사건은 담당요원의 업무 태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바 앞으로는 보안사 요원중 자질이 부족하거나 능력이 모자라는 자는 점차로 교체하고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정보원으로서 전문능력과 기술을 가진 보안사 요원으로 양성함으로써 보안사의 기강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이어 보안사를 각 군에 분리 귀속시키는 문제에 대해 『각종 첩보의 종합적ㆍ체계적 정보판단을 위해,또 업무의 중복과 마찰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현재와 같이 국방부 장관의 직속기구로 통합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 이 장관은 『이번에 유출된 자료를 보면 대상자 선정의 오류로 대상자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있으며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예상도주로ㆍ은신처 등이 기재된 점으로 미루어 보면 첩보자료의 획득 방법에 있어 대민사찰 행위가 있었다는 강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보안사 요원에 의한 소위 대민 사찰행위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불법적 월권행위』라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또 『앞으로 합동 조사단의 공정하고도 면밀한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는 엄중 문책할 것이며 철저한 지도감독 및 제도개선을 통해 보안사 요원의 월권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윤석양 이병의 소위 양심선언 사건으로 군에 대한 국민의 원성과 분노,불안과 우려가 심각하다는 점을 통감,진심으로 국민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폐지 ▲보안사의 영외운영 사무실 폐지 등을 촉구했다.
  • 보안사 축소개편 착수/정부

    ◎민간사찰 요원 안기부ㆍ경찰등에 전보/명칭 변경ㆍ일부업무 3군이관도 추진 정부는 9일 국군보안사령부가 법령에 규정된대로 군내의 방첩ㆍ보안ㆍ범죄수사만 하고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일반정보 수집업무는 하지 못하도록 기구ㆍ인원축소 등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착수했다. 이같은 작업은 8일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의 오찬회동에서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종구 신임국방장관도 보안사의 위상을 군내업무에 국한시키겠다고 다짐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국방부 특검단ㆍ군검찰ㆍ정보본부 등의 합동조사가 끝나는대로 보안사의 기능을 군내부의 방첩ㆍ보안ㆍ범죄수사 등에 국한시키고 국방부장관의 지휘ㆍ감독을 받도록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현재 5개처ㆍ4실로 되어있는 본부조직과 시ㆍ도분실 및 1백여개 예하부대를 대폭 축소,군이외의 일반업무를 담당하던 요원들을 안기부ㆍ경찰 등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보안사령부의 명칭을 바꾸거나 보안사의 고유기능을 육ㆍ해ㆍ공군 등각 군으로 분산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군에 분산돼 있던 보안기능을 77년 9월26일 대통령령에 의해 국군보안사로 통합되면서 보안사는 국방부장관의 직할부대로 ▲군사보안 및 방첩에 관한 사항 ▲군법회의법 제44조2항(내란ㆍ이적죄ㆍ보안법위반)에 규정된 범죄수사 ▲군관련 첩보의 수집처리에 관한 사항을 업무로 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유신이후 사실상 보안사령부가 국가주요 권력기관으로 부상,국방부장관의 지휘권위에 활동해 왔었다. 현재 보안사인원은 6천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국제마약커넥션,국내연계에 충격/콜롬비아인 낀 밀매조직 적발 안팎

    ◎관광객­보따리상 위장,반입… 안기부서 제보/히로뽕보다 중독성 높아… 「확산」 예방 시급 코카인의 세계최대생산국인 콜롬비아 현지인까지 낀 마약ㆍ에메랄드 밀수조직이 검찰수사망에 적발된 사건은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밀수조직은 전세계 코카인 생산량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세계 1.2위의 코카인 밀매조직인 메데인카르텔과 칼리카르텔의 본거지인 콜롬비아와 직거래하며 또 이 양대조직과 깊게 연계되어 있음이 밝혀져 그 충격은 더욱 크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더이상 마약전쟁까지 일으키며 침투를 막으려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만 성행하던 코카인의 무방비지대가 아니며 국제마약밀매조직의 주요공략 대상국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코카인은 지난 60년대말부터 주한미군들이 미국에서 조금씩 들여와 흡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에는 출처를 알 수없는 코카인이 연예인 등 일부 마약복용자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으나 국제조직과 연계된 밀매조직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5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42㎏의 코카인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밀수꾼들이 우리나라를 거쳐갔다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수사진들을 긴장시켰으나 그 윤곽조차 밝혀내지 못하다 이번에 그 조직의 뿌리까지 드러나 코카인 복용자확산예방과 국제조직의 침투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적발된 밀수꾼들이 들여온 코카인과 에메랄드는 옷걸이ㆍ화장품ㆍ비누 등의 빈공간에 숨기는 방법으로 공항검색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세관당국의 보다 엄격한 검색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1월 구속된 노충량씨(30) 등 유명모델들이 마약복용사건수사에서 코카인을 복용했다는 진술을 받아냈으나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고 탤런트들과 함께 히로뽕을 복용한 혐의로 구속된 태광실업대표 박연차씨 사건에서 코카인 2백g가량을 압수하게 됐으나 이번 사건과 같은 대규모 밀매조직을 밝혀내지는 못했었다. 이번에 구속된 콜롬비아인 자바라 다르윈씨(22)와 본국으로 달아난 알베르토 로페스씨(26)의 두목으로 지목되고 있는 호세 디아즈씨는 콜롬비아에서도 코카인공급ㆍ밀매시장의 거물로서 코카인밀매로 돈을 벌어 수도 보고타에 몇개의 백화점까지 가진 재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카인은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 등 남아메리카 서부국가의 산간지방에서 선사시대부터 재배되어온 코카나무에서 추출되는 아편과 같은 천연마약으로 합성마약인 히로뽕보다 중독성이 훨씬 더 커 미국에서는 코카인의 주공급지인 콜롬비아와 마약전쟁까지 치르는 등 국제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은 해외첩보수집활동을 벌이던 안전기획부로부터 『국내에 잠입한 콜롬비아인들의 동태가 수상해 코카인을 밀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그동안 이들을 뒤쫓은 끝에 모두 붙잡게 됐다. 검찰은 이번에 압수된 코카인이 넥타이 운동화 등 콜롬비아에서는 비싼 생활필수품을 콜롬비아로 갖고가서 콜롬비아산 에메랄드를 한국으로 밀수입하는 「보따리상」들은 통해 국내에 들여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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