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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건강 급속 악화/불면증·손발떨림 시달려 힘겨운 거동

    ◎정부당국자 분석 북한 김일성주석의 건강이 최근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7일 『최근 북한 TV방송에 나타난 김일성주석의 거동과 몇몇첩보를 종합 판단해 볼 때 김주석의 건강상태는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근 김주석을 만난 한 외국인사로부터 김주석이 하루평균 3∼4시간 정도의 수면밖에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노화에 따른 불면증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통일원의 다른 당국자도 『최근들어 김주석의 공식석상 연설횟수가 줄어들었고 연설시간도 과거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면서 『특히 손발이 떨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김일성의 건강악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당국자는 또 김일성이 15일 자신의 81회 생일에 북한을 방문한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최고인민회의 (SNC) 의장을 영접할 때 오른발을 상당히 무겁게 움직여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원측은 최근 북한이 남한 각계인사들에게 발송한 10대강령 호소문과 관련,발송대상중 1명인 연세대총장을 송▦ 현총장이 아닌 박영식전총장앞으로 보내는등 정보수집체계에 다소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비리의원·고위공직자 20여명 내사/5∼6명 곧 사법처리

    ◎부동산투기·직권남용 등/전직 장·차관도 포함/검찰 대검중앙수사부는 16일 그동안 내사를 벌여온 20여명의 전·현직 고위공직자와 정치인 가운데 혐의사실이 드러난 5∼6명을 사법처리키로 하고 이들의 소환·수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사정당국자도 이날 『부정척결을 위한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확고하고 각 기관에서 광범위하게 첩보를 수집,검증하고 있으므로 금명간 몇명은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말해 구속수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를위해 서울시내 4개 지청 및 수원지검등 수도권에 근무하고 있는 검사중 수사력이 뛰어난 5명을 지원받아 본격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의 내사를 받아온 인사는 재산공개과정에서 부동산투기 혐의가 드러난 S·K·L의원등 3∼5명과 과거 공직에 재직할때 직권을 남용했거나 이권청탁이 많았던 P·K·L의원등을 비롯 전직 장·차관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최근 민자당을 탈당하거나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들도 수사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일부언론에 마치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된 인사중에는 내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전하고 『검찰은 내사결과 혐의사실이 드러난 사람만 불러 철저히 조사한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수사에서 공직자들이 지위를 이용, 정보를 미리 빼내 부동산 투기를 했거나 인사청탁·이권개입·횡령배임·탈세등으로 재산을 증식한 사실이 밝혀지면 이를 끝까지 추적,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공직자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경우 이번에 보강키로 한 검사 5명 이외에 추가로 검사들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 본격가동 민자 민원실 어떻게 운용되나

    ◎민원발굴·현장조사로 국민편의 도모/각계 전문가로 상담위원단 구성/관계기관 이첩보다 직접처리 주력 요즘 민자당은 문민시대에 걸맞게 거듭 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소모적인 정치성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구를 축소하고 인원을 감축하려는 노력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15일 상오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는 그같은 의욕을 엿볼수 있는 또다른 작은 행사가 있었다.당사 1층에 30여평규모의 민원실(실장 임사빈의원)을 연 것이다.민원실 밖에는 「국민의 소리를 듣는 곳」이라고 누구라도 볼수 있도록 큼지막하게 써 붙였다. 김종필대표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정당은 국민속에 있어야 하는데 우리당은 그동안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민원실은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만큼 그 어느곳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민자당사는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경찰이 삼엄한 경비망을 펼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다.따라서 전화 또는 서류민원은 많았지만 내방민원인은 적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던 것이 김대통령이 청와대로떠나자 경찰을 철수시키고 민원실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민원실의 상근인원은 실장을 포함해 13명.정책적인 민원을 처리하고 민원제도의 개선을 연구하는 정책민원부,일반 민원을 처리하는 일반민원부,민원을 발굴하거나 현지조사의 필요성이 있는 민원을 처리하는 민원조사부등 3개부로 나뉘어 있다.상근인원과 부서는 민원수요에 따라 계속해서 증감한다는 계획이다.이밖에 변호사·회계사·세무사·건축사·시의원등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민원상담위원을 「태스크 포스」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정당의 민원실이 일반 행정관청의 민원실과 다른 점은 법령과 규정에 얽매이기보다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는 점이다. 민원실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은 아무래도 규정에 얽매일 수밖에 없고 다른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잘못된 법령이나 규정은 당에 건의해 개정할수 있고 당출신 인사와 전문위원등이 청와대와 행정부처등 각계 각층에 포진하고 있어 유관기관의 업무협조를 받는데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따라서 민원해결률도 행정부처의 민원실에 비해 높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 대선기간중에도 민원이 많았으나 중립내각이다보니 당정협조가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이 되었으니 당정협조도 한결 쉬워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청와대·총리실·정부합동민원실·감사원 등의 민원담당 책임자와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민원사항이 들어오면 직접 처리하기보다는 관계기관에 이첩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이제부터는 가능한한 직접 처리해 국민의 편의를 도모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접수 민원은 내방민원 전화민원 서류민원의 3종류.민원실관계자는 이 가운데 아무래도 서류민원이 비교적 그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어 상황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민원이 접수되면 1주일안에 「적극 검토해 해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낸다.하지만 해결여부는 사안에 따라 다르고 걸리는 시간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민원실의 조광선부국장(46)은 『민주화시대를 맞아 각계 각층의 분출하는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해결하도록 하겠다』면서 『예전과 같이 고압적이거나 행정편의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문턱을 낮추고 국민과 가까이 지내면서 국민의 입장에 서서 봉사하는 자세로 처리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민원을 보낼 곳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4의8 민주자유당 민원실.대표전화는 783­9811.
  • 북,“더 이상 감출수 없다” 탈퇴/비리성적 행동의 배경과 뒷얘기

    ◎미 첩보위성 영변 핵기지 정밀촬영/중도 명백한 증거에 “사찰”로 돌아서/플루토늄 샘플 역산결과 3년간 추출로 드러나 북한은 왜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했을까.북한이 NPT탈퇴를 선언한 직접적인 배경은 한마디로 국제사회로부터 핵개발의 덜미를 잡혀 더 이상 감출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NPT탈퇴가 공표되자 뉴욕 타임스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서방측이 미리부터 상당부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지난달 25일 빈에서 북한에 대해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특별사찰을 결의하게 된것은 미국이 첩보위성으로 획득한 영변 핵기지 항공필름을 회의장에서 상영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때 스크린에 나타난 영변 핵기지 사진에는 IAEA측이 의문을 표시한 두개의 핵폐기물질 시설이 선명하게 나타났다.소련에서 가동한 방식의 핵폐기물집적소로 액체와 고체 폐기물을 모아둘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북한핵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문제의 핵폐기물저장소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방사화학연구실이라고 하는 재처리시설 건물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재처리시설과 저장소를 연결하는 통로를 땅속에 파묻은 흔적을 발견할수 있었다고 전했다.IAEA 사찰팀이 지난해 현장을 방문했지만 그들은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해 접근을 하지 못했고 다른 한곳은 주변에 나무를 심어 위장을 해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IAEA이사회가 특별사찰을 결의한뒤 최근에는 이들 폐기물 저장소주변에 장갑차를 배치,군사시설임을 애써 강조하고 외부의 접근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정보기관은 통상 자신들의 정찰및 첩보획득능력을 외부에 알리지 않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시급히 막지 않으면 동북아의 긴장고조는 물론 핵확산금지 체제자체가 무너진다는 심각한 우려때문에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IAEA 이사회가 특별사찰을 만장일치로 결의한뒤 북한의 마지막 후견자인 중국의 대표마저도 『만약 표결을 했더라도 우리는 기권을 했을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이같은 중국대표의발언은 미국의 첩보위성사진에 비추어 특별사찰이 불가피하다는 중국측의 판단을 야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문제가 유엔안보리에 회부되더라도 북한을 위해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한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그들이 IAEA에 플루토늄 샘풀을 제출할 때까지만 해도 IAEA측이 그 샘플로부터 플루토늄의 생산기간과 생산량등을 역산해낼줄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북한이 IAEA등의 분석기술 수준을 잘 모르고 있었다는 평가이다. 북한은 지난해 핵안전협정 체결후 IAEA측에 대해 지난 90년 방사실험실에서 극히 소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보고했지만 샘플을 분석한 결과 89,90,91년 3년동안에 걸쳐 3차례나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북한은 길이 1백80m에 6층건물 높이의 「방사화학실험실」에 3기의 핵재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86년부터 가동한 것으로 돼있어 상당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IAEA측은 올봄 북한의 마그녹스(흑연감속형)원자로에서 사용했던 핵연료봉을 조사하여 그들이 언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었다. 미국측은 울시 중앙정보국장의 의회증언처럼 북한이 적어도 핵무기 1개이상을 제조할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최저 4.5㎏,통상 7∼8㎏)을 은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국 북한은 그들의 허위신고와 핵무기개발 내용이 백일하에 드러날 수 밖에 없게 되자 최후의 수단으로 NPT탈퇴라는 극약처방을 쓴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 북경∼평양 전화불통/서방외교관 밝혀

    【북경 연합】 북한은 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한 직후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에게 북한을 떠나도록 통보했다고 북경의 한 서방 외교 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평양주재 한 외교관으로부터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었으나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현재 북경과 평양을 잇는 대부분의 전화선이 불통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에게 언제까지 북한을 떠나도록 했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종 이와관련,정부의 한 소식통은 12일 『북한이 외국 외교관 철수를 요구했음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최근 며칠전부터 평양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공공기관 건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 미,“전면압박 통상정책 구사”

    ◎국무부·CIA 등 대외업무기관 역할 재조정/“경제회복이 맹방안보보다 우선”/무역장벽 허물기 입체작전 선언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냉전종식이후 대외정책목표를 「경제전쟁에서의 승리」로 설정한 것 같다.정부 대외문제관련부서의 역할과 기능을 모두 이같은 목표의 달성을 위해 재조정하고 기구의 개편도 서두르는 인상이 짙다. 대외정책의 중요한 수행기관인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그리고 무역대표부의 수뇌들은 이같은 목표를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회증언을 통해 거의 같은 방향으로 나갈 것임을 함께 밝히고 있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하원세출위원회에서 94년도 국무부예산과 외교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국무부를 미국의 국내외기업가들을 위한 부서(아메리칸 데스크)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크리스토퍼장관이 앞으로 추구할 외교정책의 중요한 축은 『전세계적으로 미국상품및 서비스에 대한 장벽을 끌어내리기 위해 가동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국무부는 새로운 역할강화와 관련,상무부 수출입은행 국제개발처(AID)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수출전략을 조정하고 예산배정도 국제적으로 미국기업들을 지원하는 업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제임스 울시 CIA국장도 이에 앞서 9일 하원정보위원회에서 미국의 정보기관은 변천하는 국제환경에 부응,대외경제정보의 수집과 이를 국가이익에 연결시키는 기능을 강화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울시국장은 냉전종식에 따라 CIA의 기능과 구조를 재편할 것이라면서 『미국정보기관은 외국의 불공정 무역행태의 탐지나 외국기업및 정부의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의 적발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데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요기업의 외국지사나 외국을 방문하는 기업중역들이 외국정보기관의 산업첩보 대상이 되고 있음을 잘 알고있다』고 말해 외국의 정보수집활동도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USTR)대표 또한 이날 상원재무위에서 『과거 미국행정부가 외교정책이나 안보적 고려때문에 미국의 경제및 통상이익을 희생당해왔으나 이제 더이상 이같은 노선을 지속할 수없다』고 천명했다.캔터대표가 제시한 대외무역노선은 결국 탈냉전시대에 있어서 「맹방」의 안보문제가 통상정책의 수행에 있어 별다른 고려사항이 될수 없다는 뜻이다.맹방이나 우방의 안보보다는 통상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클린턴행정부의 「통상철학」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무장관,CIA국장,USTR대표가 연쇄적으로 밝힌 클린턴행정부 대외정책방향의 기본인식은 『탈냉전시대에 있어 국가안보는 경제력에 의존한다』는 명제에서 출발하고 있다.2차대전후 공산주의의 위협에 직면한 미국은 모든 국가이익을 국가안전보장의 문맥에서 평가하고 대처해 왔다.또 50년대에는 미국의 수출입이 국민총생산의 8%에 불과했으므로 일본등 동맹국들의 자국산업보호,미국시장접근등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70년대에 접어들면서 동맹국들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자국산업의 보호주의에 따라 미국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었고 80년대에 와서는 미국행정부의 고식적인 냉전적 사고로 미국산업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져 87년에는 상품무역적자가 1천5백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이러한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고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 해주기 위해서는 탈냉전시대에 부응하는 「올 코트 프레싱」통상작전을 구사해야 된다는 것이 클린턴행정부의 기본인식인 것이다. 국무부가 무역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외교적 압력을 가하고 CIA가 해외첩보활동 수행과정에서 획득한 상업상의 비밀을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미국업체들과 공유하며 여기에 USTR가 슈퍼301조라는 무역보복의 칼을 휘두르면 미국은 「경제전쟁」에서 필경 승리할수 있을 것이다.클린턴행정부의 눈에는 과거의 군사적,정치적 동맹의 개념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통상상대국으로서 미국의 국익과 어떻게 연관지어져 있는지가 더 중요할 뿐이다.공산주의의 붕괴로 세계가 변한 것은 거의가 알지만 미국이 이때문에 얼마나 많이 변하고 있는가를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것은 아닐까.
  • 이즈베스티야 보도 KAL기 유류품 암장 경위

    ◎“러 군부­당중앙위 입김 작용”/수색참여자 10여년만에 폭로증언/상황기록물 발굴이 진상파악 관건 대한항공(KAL)기 격추사건때 사고해역에서 건져올린 사고기의 잔해와 탑승객 유류품등의 행방이 아직 묘연하다.사고직후 당국은 수색대를 보내 상당량의 유류품을 건져냈다.그런데 그 유류품 대부분의 행방이 묘연하다.당국에서는 『시일이 너무 지나 찾을수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유류품의 일부는 당국에서 보관중이고 일본에 인도된 것도 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런데 수색에 참여했던 한 사람의 증언을 통해 이들 유류품 상당량이 당시 크렘린당국의 지시에 의해 사할린섬의 비밀지역에서 집단으로 소각,매장됐다는 것이 드러났다.이 증인은 당시 블랙박스를 수거하고 유류품수색작업이 끝난 뒤 모스크바로부터 『모든 유류품을 소각 파괴한 뒤 매장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 증인은 이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는 철저히 함구령이 내려져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지금껏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사고기는 피격 뒤 해상에 추락하기까지 12분남짓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이동안 탑승객 가운데 누군가가 당시 상황을 기록으로 남겼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매장물을 찾는게 진상파악에 꼭 필요하다. 그러나 세르게이 타라센코 당시 소련외무부 미국·캐나다국 부국장의 증언에 따르면 크렘린당국은 실수로 민항기를 격추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도 군부·당중앙위의 입김으로 이 사실을 은폐·왜곡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타라센코부국장은 9월1일 KAL기 격추보도를 접한 직후 당시 야전군의 마트로소프장군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가 비행기를 격추시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어 미국·캐나다국의 베스메르트니흐국장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그로미코외무장관에게 보고했다. 그리고 타라센코부국장은 이 사고와 관련해 공식발표문을 내기위해 빅토르 콤플렉토프 외무차관과 함께 『소련관제소의 판단착오로 민간기를 격추시켰다』는 요지의 발표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 발표문을 접한 그로미코장관은 이 발표문내용이 서기장과 군부를 자극할 것을 두려워해 코르니엔코차관에게 대신 보고토록 지시,코르니엔코차관이 안드로포프서기장에게 보고했다. 코르니엔코차관은 모스크바 근교 쿤체보에 입원하고 있던 안드로포프서기장에게 이 발표문을 전화로 보고해 원칙적인 승인을 받았다.그러나 안드로포프는 우스티노프국방장관과 협의한 뒤 코리니엥코차관에게 우스티노프가 아무것도 시인하지 말것을 요청했음을 알려주었다. 그렇게해서 발표문은 『제국주의 첩보기의 소련영공침범을 규탄』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 컴퓨터범죄(외언내언)

    『BH 0303』.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치기가 역력하지만 20대 젊은이가 만든 것으로는 재치있는 비밀번호다.「BLUEHOUSE」의 머리글자를 따고「03 03」을 뒤에 붙인 이런 번호는 선거동안에 이미 많이 풍미했었다.경륜없는 젊은이의 그런 수준에도 판판이 넘어가 고분고분 범죄에 말려들어간 것은 권력에 약한 우리의 속성인가 싶어 한심하다. 단말기정도를 조작하여 웃돈을 빼먹는 수준을 넘어서 전산망안을 침범하는 해커가 등장하는 컴퓨터전문범죄시대가 우리에게도 와버렸다.독학으로 「도사」가 되어버린 젊은이가 생쥐처럼 창고속을 뚫고들어가 거기 잠자고 있는 기름진 곡식을 몽땅 뽑아먹어볼 궁리를 시작한 것이 범행동기였다.이런 종류의 범죄를 근사하게 끝내는 외국영화가 우리에게 선을 보인지도 오래 되었다.너무 가난하면서 머리만은 유난히 좋은 젊은이가 충분히 유혹을 받을만큼 그들 영화에서는 범죄가 성공한다. 그런데도 컴퓨터라면 겁부터 나서 그것을 배워 실용화하는 것으로 극복할 생각보다는 『그냥 살다가 죽는 편』을 선택하는 게으른 기성세대가 대부분이다. 말하자면 정보를 지켜야 할 세대는 너무 무지한데 그것을 훔치고 싶어하는 세대는 첨단기술에 너무 잘,너무 많이 적응되어 있는 셈이다.그러니 관리는 허술하여 비밀번호를 『바꿔달라』는 요구에 아주 녹녹하게 넘어간 모양이다.어처구니가 없다. 하다못해 군사정보같은 것을 빼내어 적국에 팔아먹는 스파이범죄의 첩보영화라도 즐겼더라면 이렇게 허술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호기심과 재능이 넘쳐 범죄까지도 즐기며 할 수 있는 세대들이 물밀듯이 몰려오는데 그것을 관리해야 하는 쪽의 인식은 아직도 이렇게 대장간시대같은 의식에 머물러 있는 일이 걱정스럽다.단단히 단속하지 않으면 무엇을 빼내서 어떻게 장난을 할지 모를 노릇이다.생각할수록 작은 걱정이 아니다.
  • 금괴 84㎏ 소포위장 밀수/10억원 상당

    ◎김포공항 개항이래 최대규모 지난 9일 하오8시30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홍콩발 캐세이퍼시픽항공편에 시가 10억원상당의 황금괴 84㎏이 국제우편물로 위장돼 밀반입되려다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금괴는 김포공항 개항이래 가장 큰 규모이다. 김포세관은 이날 홍콩으로부터 첩보를 입수,금괴를 실은 항공편이 도착하자 화물에 대한 정밀검색을 벌인끝에 3개의 국제우편소포로 위장된 금괴를 찾아냈다. 이 금괴가 들어있는 소포의 겉면에는 발신인은 홍콩의 「찬」등 3명,수신인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김현식 등 4명으로 기재돼 있었으나 확인결과 가공인물로 밝혀졌다.
  • 독 잠수함 「U­보트」/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배:28)

    ◎2차대전기간 소형 위주 1,162척 건조/연합군의 상선 2,603척·함정 175척 격침 1차대전중이던 1914∼1918년까지 독일은 9백75척의 U보트를 건조하였는데,1918년에 잠수함 승조원의 수가 11만명에 달했다.전형적인 형태의 잠수함은 길이가 48m이고 12발의 어뢰를 보유한 제2주일동안 계속 항해할 수 있는 UC 보트였다.U보트는 영국의 생명줄인 통상파괴에서 놀라운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다.U보트는 대전동안 총1천4백82만t의 상선을 격침시켰으며,전성기에는 매달 50만t의 상선을 격침시키기도 했다.연합군은 구축함 5백척을 동원하여 54척의 U보트를 그리고 쾌속정과 초계정 3천척을 동원하여 단지 31척만을 격침시킬 수 있었다.그러나 연합군 잠수함 40척이 20여척의 U보트를 격침시킴으로써 잠수함의 최대 적은 잠수함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1차대전 이후에 독일은 군축조약을 통하여 보유함정의 총톤수를 제약받되 척수에 대한 제한이 없었기때문에 소형잠수함의 건조에 치중하였다.3백30t급의 U2A나 5백71t급의 U7호는 그 대표적인 잠수함으로서 16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었는데,2차대전 중에는 1천6백t급의 대형잠수함 U21C을 건조하기도 하였다.대전의 전기간에 독일은 모두 1천1백62척을 건조하여 연합군 상선 2천6백3척과 함정 1백75척을 격침시켰으며,그대신 독일은 7백84척의 잠수함을 잃었다.이러한 잠수함의 활약은 칼 데니츠(1891∼1980)제독의 노력 덕분이었다. 연합군은 독일군의 통상파괴전에 대항하기 위해 선단호송제도를 발전시켰으며,이에 많은 U보트들이 피해를 입었다.그러나 데니츠는 개별적인 활동을 금지시키고 그대신 십여척 안팎의 U보트를 한 전대로 묶어 첩보에 의한 해역에 미리 대기시켰다.낮에는 잠수해 있다가 야간에 부상하여 항해중인 상선단을 포위한채 여러 방위에서 동시에 공격하였다.먹이를 둘러싸고 무리지어 공격하는 이리떼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흔히 이리떼 전술이라고 불리우는 이 전술로 말미암아 U보트는 연합군에게 공포를 안겨 주었는데 영국 수상 처칠도 전후에 가장 괴로웠던 것으로 회상할 정도였다.
  • 다국적군/전투기 2백대·병력 1만5천명 배치/걸프지역 군사력 현황

    ◎스텔스기 12대·공중경보기 2대·항모도 포진/항공기 2백대·스커드 1백여대 보유/이라크 ▷다국적군◁ 미국·영국·프랑스 3국은약2백대의 전투기 배치. 미공군은 사우디 아라비아 북동부 다란에 F­16 20대,F­15E 지상 공격용 전투기20대,F­15C 20대,A­10 탱크 공격용 전투기 12대및 F­4 20대 등으로 이뤄진 비행단 보유. 미군은 또 카미스 무샤이트에 F­117A 스텔스 전폭기 12대와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2대와 리야드에 KC­135 및 KC­10 공중급유기 12대 등을 배치. 또 타이프에는 U­2첩보기 1대가 있으며 1백60㎞ 떨어진 지상 목표를 식별할 수있는 J­스타 레이더기 보유. 영국은 다란에 GR­1A 토네이도 저지대 정찰기와 GR­1 전폭기 비행대대와 VC­10 공중급유기 2대 보유. 프랑스는 사우디에 미라주 2000 전투기 10대와 공중급유기 등으로 이뤄진 비행대 보유. 한편 걸프 연안에 파견중인 미항공모함 키티 호크는 FA­18 전투기와 F­14 톰캐트등 70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무장한 순양함 3대를 비롯한 모두 10대의 호위함 보유.영해군도 2척의 함정을 파견. 서방측은 또한 총 1만5천명의 병력을 걸프 지역에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사우디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에 배치. ▷이라크◁ 1백50∼2백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병참 지원과 부품 부족등으로 이중 어느 정도가 작전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라크 방공망은 포 3천2백문과 레이더망에 연결된 구소련제 SA­6,SA­7,SA­8및 SA­9 대공 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 이동 발사대를 50∼1백대 가량 보유. 또 걸프전 이전의 3분의 1수준인 35만∼40만 병력 및 26∼28개 사단과 탱크 2천3백대및 장갑차 2천9백대 보유.
  • 간첩단사건 첫 사형구형/심금섭피고/태국내 북 공작거점과 연락 맡아

    ◎서울지검,“체제수호 차원서 격리 마땅” 서울지검 공안1부 김영한검사는 11일 김락중간첩단 사건과 관련,간첩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심금섭피고인(63·청해실업대표)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김락중간첩단및 「남한조선노동당사건」과 관련된 피고인에게 사형이 구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피고인은 북한의 대남적화노선에 따라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연락망을 갖춘 김락중에게 포섭돼 간첩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공작금과 공작 장비를 남파간첩들을 통해 전달받는등 국가존립을 위태롭게 했다』면서 『남북화해무드를 틈탄 북한의 대남혼란획책에 영합,국가질서를 문란케한 피고인을 체제수호차원에서 영원히 이땅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피고인은 91년 4월전 민중당 공동대표 김락중(57·구속중)에게 포섭돼 북한으로부터 공작금 미화 50만달러와 무전기·권총을 전달받고 태국내 북한 공작거점과의 연락,북한 공작원들의 국내활동안내등 업무를 담당해온 혐의로 지난해 9월 국가안전기획부에 의해 구속기소됐었다.
  • 러 해외첩보망 축소/올해 30개 지국 폐쇄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는 올해 해외첩보기구를 크게 줄여 30개 해외지국이 폐쇄됐으며 첩보활동도 서방의 과학 및 기술정보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이즈베스티야지가 25일 보도했다.
  • 피격 KAL기/한때 강제착륙 조치 명령

    ◎관제소­전투기조종사 교신내용 공개/프라우다지 보도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83년 사할린상공에서 KAL기를 격추시킨 소련공군기 조종사와 지상관제탑 사이의 교신내용이 24일 프라우다지에 공개됐다.사고직후 일본관제탑에 잡힌 교신내용 일부가 공개된 적은 있으나 러시아측이 확보하고 있는 교신내용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소련은 교신내용 가운데 그들에게 도움이 될 단서들도 포함돼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악용되는 것을 우려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교신내용에는 소련지상관제소가 처음 격추명령을 내렸다가 다시 비행기의 형을 알아볼 것과 강제착륙및 경고를 보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돼있다.프라우다는 사고직후 교신내용 해독작업에 참여했던 전문가들과의 회견을 통해 『사고 4일뒤 유엔안보이에서 관련교신내용을 청취할 때 미국은 첩보위성등을 통해 이같은 대화내용을 해독하고 있었으나 자국입장에 유익하지 않다고 판단,의도적으로 이를 누락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련이 자국입장에유리한 이 교신내용을 지금껏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프라우다는 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당시 소련지도부가 이 교신내용이 혹시 상대방에게 악용될 것을 우려,비밀에 붙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라우다는 또한 이 전문가의 말을 인용,『KAL기 격추조종사인 오시포비치대령은 철갑탄외에 발사탄도를 식별해주는 야광탄을 분명히 확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 “뜨거운 감자”… 민자·민주·국민당의 입장

    ◎「부산모임」 수사향방 싸고 신경전/“도청은 사생활 침해… 철저한 규명을”/민자/“참석자 전원 구속,관권개입 밝혀야”/민주/“편파수사 의도 명백” 강경대응 태세/국민 「12·18」대선결과를 낙선후보들이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대선후 큰 정국위기는 없었으나 「부산기관장회식모임」과 「현대비자금사용」에 대한 검찰수사를 둘러싸고 민자·민주·국민 3당간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부산모임사건」과 관련,민자당은 도청부분도 철저히 파헤쳐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국민당은 검찰수사가 관권개입보다 도청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비난하며 이의 정치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자당◁ 부산기관장 회식모임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일체의 공식적 언급을 회피하며 사태의 추이를 주시. 민자당은 중립내각아래의 검찰이 사법적 판단에 따라 이 문제를 공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 그러나 민자당은 이번 사건의 선거운동 위법여부와는 별개로 「도청」문제는 국민의 사생활보호를 위해서라도 엄격히 다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 박희태대변인은 이미 『이번에 도청문제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사업상 이유 또는 개인간 단체간에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도청이 우리 사회에 횡행,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 때문에 민자당은 기본적으로 이번 사건이 검찰의 소관사항인 만큼 왈가왈부하지는 않겠지만 김영삼당선자가 표방한 신한국건설을 위해서라도 「공작」의 수단으로 사용된 도청문제는 수사당국이 확실히 짚어주고 넘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검찰이 부산지역 기관장모임의 관권개입 의혹보다는 도청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편파적인 수사라고 단정하고 연일 성명을 발표,모임참석자 전원 구속등 공정한 수사를 촉구. 물론 도청부문도 법을 위반한데 대해서는 사법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 이기택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향을 보면 김영삼정부의 성격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하루이틀‘더 지켜본뒤 지금과 같은 편파적인수사태도가 계속될 경우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대응방안은 국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회 법사위원회를 공동소집,국회차원에서 다루거나 민주·국민 두 당만으로 조사단을 구성하는 것등이다. 그러나 대통령선거 직후에다 연말이라는 시점 때문에 국회를 열거나 조사단을 구성해도 별다른 성과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당의 중진이 현승종총리를 찾아가 항의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국민당◁ 국민당은 현대중공업 비자금유용및 부산기관장 모임도청과 관련,검찰이 정주영대표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이병규특보에 대해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정몽준의원에 대해서도 소환장을 거듭 발부하고 있는 것을 「관권을 통한 정치공세」로 판단,일체불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당은 부산기관장 모임과 관련,검찰이 정의원을 소환하려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관권선거에서 도청으로 바꾸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국민당은 24일 낮 긴급최고위원 대책회의를 열고 검찰의이와같은 수사태도에 대해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정몽준의원도 『검찰이 우리당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위해 의도적으로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의원의 한 측근은 『검찰이 부산기관장 모임 사건 관련자들을 무죄처리하기 위해 시간끌기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당국이 관련자들을 구속수사,진상규명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 정의원이 자진출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대중공업 비자금유용과 관련,검찰의 수배를 받아오고 있는 이특보는 이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당사에 출근하지 않고 잠적했다. 국민당은 이와관련,성명을 내고 『민자당의 정치자금은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경찰이 이특보등만을 정치자금법위반으로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것은 편파수사의 증거』라며 『당국의 편파수사가 시정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민자당의 자금을 조사,밝히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 북,판문점과 서울에 왜 오지 못하는가(사설)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12월21∼24일)이 끝내 무산됐다.북측이 팀스피리트훈련과 고위급회담 개최를 연계해 훈련철회를 요구한데 대해 남측이 핵상호사찰의 수용이 없는 한 팀스피리트훈련은 취소할 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회담이 언제 다시 이어질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남북한은 지난2월19일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발효시켜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관계로 이끌어 나갈 토대를 구축했다.지난 9월 제8차 고위급회담에선 분야별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켰고 11월초에 분야별 공동위원회들을 본격 가동하여 남북관계를 화해·협력의 실천단계로 진입시켜나가기위한 여러가지 실무적인 합의를 한바 있다. 그러나 북측은 11월3일 우리측의 연례적인 후방지역 방어훈련인 「화랑」 「독수리」 훈련을 트집잡아 각 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에 불참할것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이어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 합의를 이행치 않았을 뿐 아니라 우리측의 남북적십자회담 재개제의를 묵살하고 군사직통전화의설치,운영도 거부했다.특히 북측은 남북이 합의한 핵상호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고위급회담마저 무산시키는 자의적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북측의 이같은 일련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등은 남과북이 상호불신과 대결적 자세를 청산하고 상호신뢰와 유대를 통해 겨레의 염원인 평화와 통일을 이루자는 민족적 약속이기 때문이다. 북측이 8차고위급 평양회담이후 모든 남북대화에 부정적 자세로 일관해오고 있는 것은 북측의 대남적화전략노선이 변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것이다.물론 그쪽 경제나 정치 사정 또한 만만치는 않다.그러나 북측은 남북이 합의한 핵상호사찰을 거부하면서 지금도 비밀리에 핵개발을 추진해오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얼마전 녕변핵단지 부근서 신축중인 핵시설이 미첩보위성에 의해 확인된 것이나 북한행 러시아 핵무기전문가 36명이 모스크바 공항에서 모두 체포된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그러고도 북측은 남북관계의 냉각국면을 남측에 전가하고 있다. 사실 남북대화가 이대로 가다가는 그런대로 지금까지 애써 쌓아왔던 모든 성과와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지 모른다.냉철한 민족적이성과 통일에의 염원으로 돌아가 남북양쪽이 새로운 접근점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특히 북한은 동구권의 붕괴와 탈냉전추세이후 세계가 얼마나 급변하고 있는지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무엇보다도 핵개발의 미련을 버리고 무엇이 가장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는지 따져가며 판문점과 서울의 대화마당으로 돌아와야 한다.오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 “청와대·공직자 간첩연루 없다”/안기부

    국가안전기획부는 16일 『지금까지 벌여온 간첩단사건 수사결과 청와대는 물론 정부내의 공직자 가운데 이선실등 간첩과 접촉한 사실이 있거나 이 사건과 관련된 혐의가 있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또 민자당의원 2명이 89년도에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러한 증거나 첩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북의 대남위해책동 철저히 방비하라(사설)

    북한이 우리대통령선거에 대한 테러를 기도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너무도 가공스럽고 끔찍한 일이어서 상상도 하기 싫은 가정이 아닐수 없다.그런 기도가 가정아닌 현실로 북한당국에 의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엄청난 첩보가 우리경찰에 입수되었다니 정말이지 충격을 넘어 말문이 막힌다. 북경발 일교도통신도 보도한 이 첩보에 따르면 북한테러공작원이 중국에 잠입했으며 국내로 침투해 우리대선후보나 유설등에 테러를 가하거나 한중노선운항 여객기등을 폭파하려 한다는 것이다.이때문에 우리경찰은 전국에 갑호비상령을 내렸으며 중국공안당국도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정말인가.당장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5년전 대통령선거직전의 일이다.중동서 들어오던 대한항공여객기폭파사건이다.범인의 한사람이 생포되어 북한의 계획된 테러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금껏 그것이 한국의 자작극이란 억지를 계속하고 있다.그에앞선 아시안게임때의 일은 또 어떤가.중요한 국제대회를앞둔 김포공항폭탄테러사건을 어찌 잊을수있겠는가.그런 북한이었다. 한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성공적주최를 막고 민주화발전의 대통령선거를 뒤흔들어놓기 위한 것이었음은 두말할필요도 없는 것이었다.당시도 북한은 한국의 번영때문에 궁지에 몰려있었다.지금은 그때보다 더한 궁지에 빠져있다.그만큼 위험은 크다고 보아야할 것이다.무슨짓을 할지 모르는 것이 오늘의 북한이 아니겠는가. 지난 9월25일자 북한노동신문은 느닷없이 한미지배층이 『대북도발이나 한국정치인 암살사건같은 충격적인 반공모략사건을 계획하고 있으니 경계심을 높여야한다』는 주장을 했으며 해주의 대남지하「민민전방송」을 통해서도 비슷한 내용의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최근 일본의 한권위있는 북한문제전문가는 지금까지 북한이 테러등을 할땐 반드시 비슷한 사건을 사전에 보도하거나 방송해왔음을 상기시키며 주의를 환기시키기까지 했다. 북한은 11일 총리와 경제각료를 교체했다.새총리 강성산이 전임자보다 경제에 정통하다해서 본격적인 경제개방과개혁의 준비가 아닌가하는 성급한 추측도낳고 있다.사실이라면 환영할 일이나 방심은 금물이다.이마저 위장일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는다면 지나친 불신일까. 만사는 불여튼튼이다.조심하고 경계해서 나쁠것 없다.당국은 후보보호에 더욱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며 후보와 정당들도 조심해야 한다.정부는 중국은 물론 미일러등의 협력도 얻어 철저히 대응하고 경계해야 할것이다.그러나 열명의 경찰이 도둑하나 못당한다는 말도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온국민의 긴장이다.적극적인 감시와 제보의 협력적자세가 요구된다.적극적대응만이 북한의 기도를 분쇄하고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 경찰,대선 갑호비상 돌입/19일까지

    ◎북의 후보테러·항공기폭파 첩보 입수/후보 24시간 밀착경호/공항 검문강화… 유세장 사복조 투입 경찰은 11일 제14대 대통령선거를 원만히 치를 수 있도록 하기위해 갑호 비상경계근무령을 발동,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서울지역은 이날 상오9시부터 개표가 끝나는 19일까지,지방은 16일부터 모든 경찰들이 24시간동안 대통령후보 경호와 주요시설 경비근무 활동을 강화한다. 서울경찰청은 특히 북한측이 이번 대선 기간동안 국내정국을 혼란시킬 목적으로 테러분자등을 잠입시켜 대선 후보들을 위해하거나 한국∼중국간을 운항하는 국내 항공기의 공중폭파를 기도하고 있다는 첩보가 외교경로를 통해 입수됨에 따라 김포공항등 공항·항만의 외곽경비및 검문검색활동과 출입국 심사·항공화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토록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선거가 가까워 오면서 후보자들의 유세가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주요 후보유세장 연단주변에 504특별형사기동대를 배치,인질난동·위해기도 등을 사전예방해 후보자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경찰은유세장에 사복조를 투입,돌발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고 후보자들의 진입로및 퇴장로에도 무술유단자로 구성된 기동경비중대를 배치하도록 했다.
  • 현대자금·인력 「조직적 동원」 확인/대국민당 지원 어떻게 했나

    ◎직원연고지 배치… 입당목표량 할당/조직/계열사,비자금·「유권자용」 분리지원/자금 현대그룹계열사들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가속화되면서 국민당과 연계된 현대그룹차원의 조직적인 선거지원체계와 활동상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의 「선거총동원령」이 그동안 국민당측에서 주장했던 「창업자에 대한 자발적인 지원」이 아니라 「국민당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는 추정이 구체적인 실체로 확인되고 있다. 6일 구속된 현대종합목재 음용기사장등 회사간부 3명에 대한 검찰수사결과 현대그룹이 지난 7월과 9월·10월등 세차례에 걸쳐 34개 그룹계열사 사장단및 중역회의를 갖고 국민당지원을 위한 대책마련 논의를 했으며 국민당 정후보도 두번씩이나 직접 참석,출마동기와 함께 지원요청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지난10월13일 열린 경쟁력제고를 위한 영업세미나명목의 중역회의에는 정후보이외에 김동길최고위원등 국민당당직자까지 참석,「정후보당선을 위한 선거조직관리및 운동방법」등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실시됐음이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그룹차원의 세차례 회의가 있은뒤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불법선거운동이 본격화된 점으로 미루어 회의의 성격이 단순한 대책논의가 아니라 연고지등 계열사별 특성을 감안해 조직동원과 자금지원방법및 이에따른 계열사별 지역할당과 배가시킬 당원수등에 대한 국민당측의 구체적인 배정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조직동원현대종합목재의 경우 두번째 그룹 사장단회의가 있은 직후인 지난 9월중순부터 음사장의 주도아래 중점공략지역으로 할당된 경기도 용인·화성·오산군등 3개군에 부사장등 대리급이상 직원을 읍·면책으로 지정,모두 2만1천여명의 주민들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아 국민당측에 넘겨주었다. 또 지난 9월초 추석때는 귀향하는 임직원에게 중역이상 1백명,부장 70명,과장 50명,대리 30명,사원 20명,현장직원 10명등의 직급별 「입당목표량」이 할당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같은 「목표량」은 지난달말 경찰에 적발된 현대정공의 임직원에 배정된 목표량과 일치하고 있어 국민당측의 요청에 따라 그룹차원에서 「가이드라인」까지 마련해 놓고 계열사들에게 담당지역을 지정,조직을 총동원해 국민당지원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지점에서 근무하던 현대간부와 직원들도 모두 귀국,연고지에 배치돼 「당원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도 수사당국에 포착되고 있다. ▷자금지원◁ 경찰은 현대그룹의 선거자금지원은 두가지로 나눠진 것으로 보고있다. 하나는 이번 현대중공업의 경우와 같이 수출대금등 정상기업자금을 이른바 「돈세탁」을 해 비자금으로 조성,빼돌리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기업자금을 직접 사용했다는 것이다. 비자금조성방법은 국민당에 한꺼번에 거액을 지원하기 위해서 쓰였고 기업자금지출은 비교적 소액으로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수사결과 현대그룹계열사인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과 9월사이에 손목시계등 33억8천만원어치의 선물을 납품한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이 자금사용은 적어도 회계상으로는 지출항목이 분명하고 문제가 없도록 돼있다.이렇게 구입한 물품들을 유권자에게 입당대가로 준 사실이 밝혀지고 있으며 선심관광이나 현금살포도 각 산하기업별로 기업자금을 끌어다 쓴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국민당차원의 선거자금지원은 액수가 크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수출대금을 용도변경한 것과 같이 비자금으로 조성하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현대중공업이 5백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경찰수사결과와 이돈이 정후보등 국민당에 전달됐다는 메모 내용이 이같은 자금조달방법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수사전망◁ 지금까지 수사결과 검찰과 경찰등 수사당국은 현대그룹이 국민당과 연계돼 그룹차원의 조직적인 선거지원활동을 벌였다는 심증을 굳히고 있다. 그러나 그룹사장단및 중역회의등 현대그룹과 회의에 참석,지원요청을 한 정후보에까지 수사가 확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검찰은 현대그룹과 국민당의 연결고리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근거 자료가 확보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회의 소집경위와 논의내용및 정후보의 선거법위반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는원론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이러한 신중한 입장은 앞으로 현대그룹의 국민당 지원활동 양상에따라 언제든지 급선회,확대될 여지도 없지않다. 또 정후보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대통령선거운동기간중이어서 어렵지만 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한 자료수집및 법률검토는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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