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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 자켓(새상품)

    핸드폰을 편리하게 휴대,보관할 수 있는 「폰 자켓」이 선보였다.첩보영화의 정보원들이 권총을 차듯 왼쪽 겨드랑이 아래에 밀착해 착용하므로 웃옷을 입어도 밖으로 불거지지 않는다.손으로 들고 다닐 때의 불편함이나 분실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질의 가죽제품으로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디자인도 우수하다.마이더스상사.4만7천원.552­0993.
  • 이달의 독립운동가 김학규장군/서울신문사·보훈처·독립기념관 선정

    ◎광복군 대일후방공작 지휘/조선혁명 이끌고 일군과 2백회 전투/중국거주 동포 3만명 무사귀국도 도와 백파 김학규장군(1900년11월24일∼1967년9월20일)은 평남 평원군 서해면 선산리에서 출생,소년기에 고향을 떠나 만주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레 독립사상을 몸에 익히게 됐다. 당시 만주에는 이시영·이회영·이상룡등 많은 애국지사가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어 항일의식이 넓게 퍼져 있었다.이들은 만주에서 경학사·신흥강습소·부민단 등 교포교육기관을 세우고 독립운동가를 양성하고 있었다. 선생은 신흥강습소의 후신으로 설치된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에 조직돼 있던 조선의용대 소대장으로 근무를 시작,항일무장활동에 투신했다.선생은 그러나 1920년 일제가 만주일대 독립운동세력을 말살하기 위해 펼친 경신대학살을 피해 봉천으로 탈출,교포가 운영하는 동명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후배들에게 민족정신과 항일의식을 심어주는 데 힘을 쏟았다.선생은 1929년 학교를 그만두고 흥경현 왕청문에 자리잡은 독립운동단체 국민부예하부대인 조선혁명군에서 총사령 양세봉장군의 참모장으로 일했다. 조선혁명군은 1931년 일제가 일으킨 만주사변에 대항해 반일투쟁의 기치를 든 당취오등 중국 의용군과 서로 연계,공동전선을 펼쳐 큰 전공을 쌓았다. 한·중 양국연합군은 1932년4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일제와 2백여차례의 전투를 치렀다.그러나 11월들어 당취오가 일본의 공세에 밀려 군벌 장학량에게로 피신하고 다른 의용군지도자들도 잇따라 잠적함에 따라 조선혁명군도 약세로 돌아서게 됐다. 조선혁명군은 이같이 곤궁한 처지를 타개하기 위해 남경에서 장개석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구선생과 의열단장 김원봉등의 도움을 얻기로 하고 선생을 대표로 파견했다. 선생은 이에 따라 1934년5월 부인과 함께 농부로 변장하고 남경에 도착,김규식·유동열·김원봉등 독립운동단체의 지도급인사들을 만나 인적·물적 지원문제를 논의했다.이들은 비밀리에 회의를 가진 결과 효율적인 독립운동 수행을 위해서는 이념·노선등에서 제각각인 독립운동단체들의 통합이 선결과제라는 데 합의,우선 각 단체를 통합키로 결정했다. 선생은 이같은 남경 현지의 분위기를 조선혁명군본부에 전달,1935년 조선혁명당 대표로 임명돼 남경통일대회에 참가했다.남경통일대회에는 선생의 조선혁명당·의열단·신한독립당·대한독립당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그러나 1937년7월 일제가 북경 교외 노구교에서 중국에 대해 전면전쟁을 일으키고 이 전쟁에서 중국군이 일제에 밀리면서 중국정부마저 중경으로 위치를 옮기게 되자 선생등 많은 독립운동가들도 한구·장사등지로 이동하게 됐다.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던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은 1940년에 이르러 마침내 통합신당인 한국독립당을 건설,대한민국임시정부 예하에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설치했다.선생은 광복군에서 총사령 겸 참모장인 이범석장군의 참모장대리로 임명돼 적후방공작을 담당하게 됐다. 광복군은 총사령부 예하에 5개지대를 편성,1지대장에 이준식,2지대장에 선생,3지대장에 공진원등을 임명했다.선생은 1941년 다시 3지대장으로 임명돼 1945년 해방까지 대일선전·초모공작·정보수집등의 일을 수행했다. 선생의 지휘 아래 있던 지하공작원들은 중국군과 미첩보기구 OSS에서 교육을 받았다. 선생은 업무수행과정에서 미 14항공대 소속 버치대위와 밀접한 친분관계를 형성,해방직전인 1945년5월에는 14항공대사령관 센 노트장군을 만나 한·미연합작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의를 얻어내기도 했다.선생은 또 한국내 미군의 상륙작전을 돕기 위해 한국인을 후방침투요원으로 양성,국내진입작전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득했다. 이에 따라 선생은 독립군 20명을 결사대로 선발,미 OSS에서 1개월동안 훈련을 실시하던중 일제의 무조건항복으로 아깝게 참전기회를 잃었다. 선생은 광복이후 중국땅에 살고 있던 3만여명의 동포가 한국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운뒤 1948년 느즈막히 귀국,1967년 6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 평양방송 “중대발표” 해프닝

    ◎「메가톤급」 예측… “청류다리 건설”에 실소/“김정일 권위 과시·「성수대교」 비아냥” 분석 북한 중앙방송이 9일 상오 돌연 이날 정오 「중대발표」를 예고해 북한의 권력개편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으나 일과성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통일원 등 정부당국은 김일성사망 다음날인 지난 7월9일과 마찬가지로 북측이 이날 수차례에 걸쳐 중대발표를 사전고지하는 바람에 긴장속에 주시했다.하지만 막상 방송내용은 대동강 청류다리 및 금릉2동굴 건설과 관련한 김정일의 지시에 불과한 것으로 판명됐다. 정부당국에 따르면 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일은 인민무력부와 정무원에 대해 평양 대동강 청류다리 2단계 공사 및 금릉2동굴 공사를 조선노동당 창건 50주년이 되는 내년 10월10일까지 마무리토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의 이 지시는 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 제51호 「평양시에 청류다리 2단계와 금릉2동굴을 건설할 데 대하여」란 이름으로 하달했다. 정부당국자들은 당초 메가톤급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단했으나 이같은 「평범한」 내용이발표되자 실소를 감추지 못했다.특히 일부 통일원 관계자들은 「김정일 당총비서 선출」발표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북한방송에 신경을 집중하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어이없는 발표가 흘러나오자 『김정일이 뇌를 다쳤다는 루머가 사실이 아닌가』라며 북한당국의 상식이하의 행태에 혀를 찼다. 다수 정부 관계자와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중대발표」소동을 연출한 이면에는 그들 나름의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측은 북한당국이 인민군 병력을 대거 투입한 대규모 토목공사를 앞두고 노력동원 독려 등 경제적 측면 이외에 ▲당정군 최고 지도자로서의 김정일이 권위를 과시하고,북미 협상이후에 평화이미지를 대외적으로 투사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최고사령관 명의로 공사를 담당할 인민무력부와 자재를 공급할 정무원에 이례적인 중대발표 고지까지 하면서 동시에 지시를 내린 점이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특히 북한 특유의 지능적 심리전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날 방송이 대형 다리등의 건설을 통해북한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및 복리증진을 강조한 것은 김정일이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인 이른바 「인덕정치」와 「광폭정치」를 부각시키면서 우리측의 성수대교 붕괴와 대비시키려는 전술이라는 얘기다. 한편 평양 대동강에 자리잡고 있는 청류다리는 당초 흥부다리라는 이름으로 지난 90년초에 착공,최근 1단계 공사가 끝난 길이 4백50m의 현수교로 알려져 있다.또 금릉동굴은 대동강 능라다리 입구 해방탑에서 모란봉극장앞을 거쳐 모란봉구역의 안상택거리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단군릉 도로와 연결되어 있다는 첩보도 있다.
  • 한·미·일,북 무력증강 저지 논의

    ◎경수로지원 따른 재정여력 전용 차단/곧 실무회의 개최 【도쿄 연합】 한·미·일 3국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곧 열게 될 실무협의에서 북한이 미사일,화학 무기 등 핵무기이외의 군사 개발도 더이상 추진하지 못하도록 하는 감시체제 강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3국은 북한이 앞으로 한·일 양국의 경제적 지원에 따른 여력을 군사력 증강에 전용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같은 북한의 군사력 강화 저지를 위한 감시 체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미·일 3국은 구체적인 감시 체제 수단으로 미국의 첩보위성 등을 이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방위청 당국 등은 미·북한의 핵문제 합의를 환영하는 분위기에 따라 북한당국이 핵개발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안전보장에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노동1호」 등 고성능 미사일과 화학무기를 개발할 위험성을 망각할 수 있다는 점에 상당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에 대한 군사감시 체제는 미국의감시위성 등에 의해 북한내 군사시설 동향을 탐색·검증하는 것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의 한 소식통은 이번 미.북한의 합의에 따라 에너지와 식량에 엄청난 곤란을 겪고 있는 북한은 경수로 전환 때까지의 잠정적인 조치로 중유를 공급받게 됨으로써 국가적인 재정은 상당한 여유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때문에 북한은 많은 지원을 받게 되는데 따른 여력을 민생 분야가 아닌 군사 분야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 국제테러리스트/안사리 검거/77년 독항공기 납치여인

    ◎독,노르웨이에 인도요청 【오슬로 AFP 연합】 무국적의 악명높은 여자 국제테러리스트 소라야 안사리(41)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체포됐다고 독일의 테러및 첩보담당검찰국이 19일 발표했다. 롤프 하니히 검찰국대변인은 안사리가 지난 13일밤 독일당국의 요청에 따라 오슬로에서 체포됐으며 독일은 안사리의 인도를 노르웨이당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사리는 지난 77년 10월18일 승객 86명을 태우고 스페인의 마요르카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던 루프트한자 여객기를 다른 공범 3명과 함께 공중납치,독일 극좌 테러리스트 적군파(RAF) 지도자인 안드레아스 바더와 구드룬 에셀린과의 교환 석방을 요구하는 인질극을 벌였었다. 안사리는 공중납치 중간기착지였던 소말리아에서 체포돼 20년형을 언도받았으나 3년만 살고 석방된 후 이라크로 잠입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 「일본판 CIA」창설 움직임/방위청·외무성 정보“미·영의존 탈피”

    ◎“독자 첩보수집기관 보유” 주장 잇따라 일본에서 미국의 CIA(중앙정보국)와 같은 스파이 기구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지금까지 비밀정보를 주로 미국에 의존해온 일본 정보기관들은 CIA와 같은 스파이 기구를 창설할 시기가 왔다는 점을 경찰수뇌부에 확신시키기 위해 은밀하게 노력하고 있다. 일본이 국제외교무대에서 보다 큰 역할을 담당하고 무역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독립적 정보수집 체제를 갖춤으로써 여러 상충되는 요구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겉으로 내세우는 이유.또 일본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가입 가능성도 세계분쟁지역에 대한 보다 많고 정확한 정보 욕구를 필요로 하는 대목이다. 많은 정보전문가들은 일본이 새 요구를 충족시키는 유일한 방법으로 각양각색인데다 반목적이기도 한 현재의 첩보그룹들을 CIA와 같은 조직의 우산하에 두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세계 첩보기관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대상인 경제정보와 관련,일본 스파이들은 이것은 국익의 문제이며 동맹국이 제공하는정보를 받아들이는 대신 독자적 판단을 해야한다고 믿고 있다.일본의 한 고위 정보관리는 『이러한 상황하에서 우리는 정보활동 확대를 고려중이다.일본은 하나의 거대한 첩보기관을 가져야 한다』면서 더이상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나라들에 지나치게 의존할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일본에는 현재 통일된 스파이 기구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방위청,법무성,외무성및 총리실내 한 부서 등 4개의 정보기관들이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일본 정보기관 종사자들의 수는 평가하기가 매우 어렵다. 방위청의 경우 국내외 정보수집및 분석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원은 약 6백50명.또 외무성은 「국제」정보국에 60명이 근무중인데 이들은 외교관들이 수집한 정보의 분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일본은 지난 90년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이나 그후 이라크내 일본기업인 납치사건 때 사전 정보입수에 실패했으며 특히 지난해 북한이 동해에 노동1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방심했던 일본은 크게 당황했다.일본 당국은 미국 첩보위성이 감지한 후에야 발사 사실을 알게 됐다.
  • “무인첩보기 성능을 높여라”

    ◎NASA,마하 5∼6의 초고속기로 「D­21」 71년 어느날 B­52 폭격기가 태평양 서쪽 5마일 상공을 날고 있다.날개 밑에는 쥐가오리 모양의 무인첩보기가 매달려 있다.폭격기는 수초 후에 중국 해안에서 3백마일 떨어진 곳에서 무인첩보기를 발진시킨다. 무인첩보기는 3.5마하의 엄청난 초음속으로 날아가며 9만피트(3천m)상공으로 고도를 잡는다.그런뒤 중국대륙을 가로지르며 몽골 근방에 새로 건설된 대륙간탄도탄(ICBM) 시설을 포함한 중국의 군사시설들을 재빨리 고공 촬영한다.미국 해군 태평양함대는 무인첩보기를 유도,낙하산에 묶여 떨어지는 카메라꾸러미를 낚아채려고 대기하고 있다. 이 무인첩보기의 이름은 바로 「D­21」.모기(모기·어머니란 뜻의 영문자 「M」을 사용)에서 떨어져 나간 「딸」이 자체 추진력으로 활동한다는 의미에서 영문자 「D」(도터)가 붙었다. 지난 60년 이후 록히드사가 4차례의 어려운 시험비행 끝에 제작을 완료한 D­21은 71년 미국 공군에 의해 4차례에 걸쳐 중국상공에 보내졌으나 어쩐 일인지 제대로 된 항공사진 한장을 건져내지 못했다. D­21은 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고도가 높아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장점을 이용,냉전시대의 중국이나 소련의 군사첩보를 수집하는데 맹활약이 기대됐으나 임무수행 실패로 미국 군사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 때문에 미국 공군은 이 첩보기를 비행기박물관으로 보낼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 왔다.그러나 25년이 지난 지금 캘리포니아 에드워드 미공군기지에 있는 항공우주국(NASA)의 드라이든 비행연구센터에서 초고속용 비행기 개발을 연구하면서 폐기 일보 직전에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NASA의 계획팀장인 데이비드 룩스는 『D­21에 로켓엔진을 부착하면 5∼6마하의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현재 초음속 비행을 가능케 하는 램제트엔진 보다 한단계 앞선 스크램제트엔진 부착을 실험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D­21은 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비행체 회수시스템이 없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었다』고 지적하고『비행체에 특수 낙하산을 장치하거나 전파비행통제시스템을 고안하면 새로운 무인첩보기나 초고속 전투기등을 개발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D­21은 69년 당시 17대가 제작됐으나 임무수행 및 실험용으로 13대를 사용하고 현재 4대가 남아 있다.
  • “김정일 곧 총비서·주석 승계” 관측/공석출현이후 「체제구축」전망

    ◎건강 않좋아 「정치국 집단체제」 가능성도 북한의 공식 후계자 김정일이 16일 김일성 사망 1백일 추모대회에 나타남으로써 그의 권력승계 공식화 시점이 언제일까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김이 지난 7월20일 김일성 추도대회 이후 88일만에 공식석상에 출현,건강악화설·승계이상설 등 그를 둘러싼 갖가지 풍설을 상당부분 잠재웠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은 이번 김일성 1백일 추모회를 기점으로 북한당국이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를 김정일에 대한 추대 움직임으로 전환해 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특히 금명간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밀 전원회의를 열어 김정일을 당총비서로 선출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당국이 이번 추모회를 마친 뒤 당중앙위원들을 평양에 잔류토록 지시를 내렸다는 믿을 만한 첩보를 근거로 하고 있다.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당우위체제인 북한의 핵심기득권 세력의 집결체로 당총비서 선출권을 갖고 있다. 이처럼 김정일의 1인자 등극을 시간문제로 보는 측에서는 지금까지 그의 「장기운둔」도 치밀한 각본에 따른 의도된 연출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김일성이 북한주민들에게 차지하는 엄청난 카리스마의 무게를 감안,일단 근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더 나아가 이렇다 할 만한 업적이 없는데다 대중연설에도 약한 그로선 1백일 추모기간 동안 「얼굴없는 통치」를 통해 신비감을 조성,카리스마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김정일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등 두 핵심요직에 대한 승계절차를 밟을 시점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특히 곧 타결 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북 제네바협상의 성과를 그의 공적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1인자 등극의 호기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관측들은 모두 김이 서둘러 1인자임을 선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일부 북한관측통들은 여전히 이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한마디로 20여년간의 후계수업 과정에서 김정일이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반대세력을 철저히거세,「대안」이 없는 형국일 뿐 그가 1백% 권력을 행사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핵심 기득권 세력들이 공멸을 막기 위해서 김정일을 명목상의 구심점으로 옹립하되 실제 중요 대내외 노선은 당정치국 실세들의 「집단적 합의」로 결정하는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가 정착될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단 김정일의 권력장악력 부족 뿐만 아니라 그의 건강이 여전히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실제로 16일 추도대회에 나타난 그의 몰골은 여전히 초췌했다. 만일 김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관측이 사실이라면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직은 승계하되 품만 많이 파는 직책인 국가주석직은 혁명 1세대 원로에게 할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경우 북한체제는 외견상 김정일의 「얼굴없는 통치」하에 영도되는 양상을 보이되 내용적으로는 당정치국 실세그룹의 집단지도체제로 운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정일 등극」 일 전문가 시각/“핵협상 봐가며 새체제 출범”/일부선 “유체처리 언급없어 회의적” 분석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일이 16일 열린 김일성 추도대회에 참석함으로써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연내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직에 취임해 김정일 체제를 정식 출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김정일의 건강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김일성 유체처리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발표가 없는 점을 들어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이 순조로울 것인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오코노기 마사오(게이오대학 교수)=김정일이 중앙추도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후계체제가 순조롭게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이 아직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취임하지는 않았으나 ▲자신의 건강관리 문제▲김일성 주석의 유체처리▲미국과 핵협상 추이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체제 출범시기를 모색할 것이다. 이 문제들이 해결되면 연말까지는 정식으로 취임할 것이다. 매년 12월 말에 열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당총비서를 선출할지 모른다.미국과의 협상결과에 따라서는11월에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당대표자회의를 열어서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케사다 히데시(방위청 방위연구소 방위연구실장)=북한은 9월이후 노동신문등을 통해 김일성은 곧 김정일라는 이미지를 조성해 왔으며 김일성에 대한 국민의 추모감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김정일이 등장한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다. 그의 외교정책은 우선 미국과의 핵협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내년초 중국을 방문해 군사·경제관계 강화를 서두르며 그 다음 일본과 수교협상을 재개할 것이다. ◇노조에 신이치(아시아대학 교수)=나는 김정일후계체제가 완벽하게 구축되고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북한이 경제난국에 처해있기 때문에 김정일을 정면에 내세우되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하는 「집단지도체제」가 가동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신병딛고 국감 전념 정균환의원(국정감사 스포트라이트)

    ◎「세금횡령」 13가지의문 제기/“휴식” 권유에도 막무가내… 대안제시 앞장 벌써 종반으로 접어든 이번 국정감사 기간동안 국회 내무위는 거의 날마다 밤12시까지 활동을 계속했다. 내무위원의 수는 재무위(28명)에 이어 국회 상임위에서 두번째로 많은 26명이다.그동안 한두명을 빼고는 거의 모두가 질의에 나섰으니 회의가 늦게 끝날 수 밖에 없었다.게다가 올해 내무위에는 유달리 「뜨거운」 쟁점이 많았다.인천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행정구역 개편논란을 포함해 「지존파」「온보현」「보복살인」등 새로운 유형의 흉악범죄등. 이처럼 산적한 현안들을 놓고 연일 계속된 공방으로 내무위원들은 피로에 지쳐있다.이들 의원가운데 성실성에서 단연 돋보이는 의원은 민주당의 정균환의원(51)이다.전북 고창에 지역구를 둔 재선의 정의원은 지금 「환자」이다.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 장수술과 목수술을 한번씩 받아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더욱이 여든살 된 노모가 노환으로 몸져누워 있다.그런데도 창백한 얼굴의 그는 빠짐없이 감사활동에 참가했다.도저히앉아 있는 것을 견디기 어렵자 김기배위원장의 양해를 얻어 먼저 질의를 한뒤 「조퇴」했고,한번은 서면질의로 대신하는 정도였다.동료의원들이 안쓰러운 나머지 「쉴 것」을 권유해도 막무가내다. 이러한 불편속에서도 수감기관들의 「아픈 곳」을 낱낱이 지적할때는 풍부한 증빙자료와 냉철한 분석이 뒤따랐다.수감기관들로부터 「피곤한 의원」으로 손꼽히는 데서 알 수 있듯 감사전에 요구한 자료만 해도 무려 4백50여건에 이른다.내무위 전체요구자료의 4분의 1에 가까운 분량이다. 장의원은 13일 내무부 감사에서 세무비리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인천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과 관련,『이것이 알고 싶다』면서 13가지 의문점을 들었다.경찰이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첩보를 지휘계통을 통해 보고하지 않았고,세무과에 근무한지 5개월도 안되는 공무원이 영수증의 은닉에 가담했고,영수증 은닉을 확인하고도 4일이나 지나서야 수사했고,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부천경찰서가 수사한 점등을 조목조목 따졌다.지난달 최형우내무부장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인천시북구청에 한정된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13가지의 사례를 들어 『허위답변』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세금비리사건이 지난 92년까지가 아니라 지난해와 올해도 있었으며 서울 부산 대구 인천남구 경기 전남에서도 일어났다』면서 하나하나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이처럼 내무부를 공격하는데서 멈추지 않고 지방세 비리를 막기 위한 7가지 대책도 내놓았다.
  • 북한주석 공석 석달째/김정일 언제 나타날까

    ◎피살설·건강이상설 잇따라 터져/이달 세차례 공식행사때 판가름 김정일은 언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낼까.김일성이 죽은 지 8일로 만3개월째를 맞고 있으나 그의 생전에 후계자로 점지된 김정일이 여전히 권력승계 공식화절차를 밟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정일이 북한의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나 국가원수격인 국가주석직을 이처럼 오래 비워두는 것 자체가 다른 사회주의권 국가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더욱이 그는 지난 7월20일 김일성장례식이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의 공식 1인자 등극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아직 정설은 없으며 이런저런 첩보만 춤추고 있는 형편이다.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김정일을 제거했다는 홍콩증권가 루머가 대표적 사례다.또 반김정일세력들이 건강악화설이 나돌고 있는 김정일이 죽거나 경제난 해결과정에서 김정일체제가 주저앉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일부 외신보도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현재로선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가설일 뿐이다.불리한 정보의 유출을 철저히 차단하는 극단적인 「폐쇄회로」사회인 북한내부의 물밑 권력이동에 대해 누구도 정설을 제시할 수 없는 탓이다. 다만 정부당국도 김의 후계구도에 모종의 차질이 빚어지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북한체제내 확고한 구심점이 사라진 징후가 속속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김이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강성산·박성철·이종옥·계응태 등 당정 고위간부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이 심상찮다는 얘기다.특히 최근 이 고위인사들이 연백협동농장 등을 집단으로 「현지지도」한 사실도 특이한 동향이다. 또 미국과의 핵협상에서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아무런 재량권을 갖지 못한 듯 강성드라이브를 계속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김이 확고한 권력장악을 하지 못해 핵협상대표들에게 유연한 협상지침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가설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석들은 김을 명목상의 수령으로 옹립하되 실제 대내외 정책노선은 노동당 정치국 실세들의 「집체적 협의」에 의해 결정되는 「당적 지배체제」로 북한의 권력구도가 귀결될 것이라는 추론과 궤를 같이 한다. 물론 이같은 관측의 신빙성은 이번 주부터 개최될 ▲노동당 창당 49주년 기념식(10일) ▲단군릉 준공식 ▲김일성사망 1백일추모제(15일) 등 잇따른 공식행사를 통해 일차검증될 것이다.즉 이들 행사를 통해 당뇨병과 심장병의 합병증을 앓고 있다는 등 김의 건강이상설과 그의 권력장악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올해 창당기념일은 북한이 중시하는 5년·10년단위의 이른바 「꺾어지는 해」의 기념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김의 불참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나머지 두 행사에마저 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의 명실상부한 1인자 등극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 비디오 멜로물 가을시장 공략

    ◎남아있는 나날/가정부 향한 늙고 충직한 집사의 애증/화기 소림/초능력 가진 여인과 정보요원의 사랑 액션영화나 코미디물에 밀려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하던 멜로영화가 가을 비디오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출시되었거나 출시예정인 작품은 「남아있는 나날」「M·버터플라이」「미스터 원더풀」「화기소림」등 4편.특히 이들 영화는 남녀간의 솜사탕같이 달콤한 사랑에서부터 기약없는 서글픈 사랑얘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어 멜로영화팬들의 기호를 두루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남아있는 나날」은 영국 귀족집안의 충직한 집사로 평생을 바친 한 남자의 쓸쓸한 사랑을 그린 작품(콜럼비아 트라이스타 9월28일 출시).젊은 시절 연정을 느끼면서도 주인을 위해 의도적으로 외면해야 했던 가정부에 대한 늙은 집사의 사랑이 감동적이다.충성심과 애정 사이를 오가는 한 남자의 갈등이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국 시골을 무대로 애잔하게 펼쳐진다.「양들의 침묵」의 앤터니 홉킨스,「하워즈 앤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엠마 톰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화면을 압도한다. 「M·버터플라이」(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오페라 가수로 위장한 중국 첩보원과 오랫동안 애인처럼 지내며 정보를 누설하다 체포된 프랑스 외교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SKC 12일 출시예정).브로드웨이의 연극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프랑스 외교관을 감쪽같이 속인 여장남자인 중국 첩보원이 펼치는 배신장면이 충격적이다.「마지막 황제」에서 푸이 역을 맡았던 존 론이 푸치니의 「나비부인」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여성 오페라 가수로 완벽하게 변신한다.「미션」「행운의 반전」으로 두차례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제레미 아이언즈가 프랑스 외교관으로 나온다. 「미스터 원더풀」(감독 앤터니 밍겔라)은 젊은 이혼부부가 사랑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영국영화(드림박스 17일 출시예정).생활비를 대주지 않기 위해 이혼한 아내에게 재혼할만한 멋진 남자상대를 소개시켜주는 전 남편의 이야기로 미국영화「해리가 섈리를 만났을 때」를 연상시킨다.「아웃사이더」의 미남배우 맷딜런,「정글 피버」의 아나벨라 시오라,「브로드캐스트 뉴스」의 윌리엄 하트가 출연한다. 「화기소림」(감독 류진위)은 홍콩 느와르의 간판스타 주윤발이 등장하는 액션을 가미한 멜로물(드림박스 9월28일 출시).중국계 미국인 CIA요원이 초능력을 가진 중국여자를 구출하는 작전에 동원되었다가 오히려 사랑에 빠진다.제3국으로 여인을 팔아넘기려는 음모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 그 여자는 중국정부에 넘겨지고 두 사람은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된다.「영웅본색」「첩혈쌍웅」의 주윤발과 「천장지구1,2」의 오청련이 주연을 맡았다.
  • 「김정일 새달중순 승계」 가장 유력/북한권력체제 언제 자리잡나

    ◎단군릉 공사·애도기간 끝난뒤 승계/일부선 “연내엔 힘들것” 관측하기로 김일성이 죽은지 80일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체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중재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이 재추진될 계기가 마련되고 있으나 정작 북한의 1인자 자리는 여전히 공석인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사망후 이처럼 많은 시일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취임 등 공식 1인자 자리에 등극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선 여전히 이런저런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이에 대해선 우리측 북한 관측통들은 물론 과거 북한의 혈맹이었던 러시아나 중국측에서도 「정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특사로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알렉산드르 파노프 외무차관은 22일 김정일체제 구축과 관련해 나름대로 중요한 관측을 내놓았다.그는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김일성의 후계문제는 해결됐으며 김정일이 오래전부터 당과 인민 및 군의 지도자로 인정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파노프 차관의 언급도 현재로선 검증하기 어려운 예단일 뿐이다.그는 김정일이 김일성에 대한 1백일간의 애도기간이 끝난 후인 10월16일이나 18일 당총서기와 국가주석에 선출될 것이라는 북한 외교가의 일반적인 관측을 그대로 전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의 1인자 승계가 10월 중순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는 추측은 김일성의 시신처리가 그 때쯤이면 끝날 것이라는 첩보가 사실이라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이는 북한당국이 매장하든,영구보존하든 김일성 시신의 처리장소를 평양 근교의 이른바 단군릉으로 결정했다는 일부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물론 김정일이 지난 13일 단군릉 개건공사를 오는 개천절 전까지 완료하도록 지시했다는 북한 중앙통신 보도에 근거한 추론이다. 23일 북한 중앙방송은 평양시 강동군에 대규모로 조성중인 단군릉 개건공사가 완료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함으로써 김정일의 10월 중순 등극설이 가장 개연성이 높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들은 현재로선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북한의 공식매체나 책임있는 실세 중누구도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내부 동향에 밝은 다른 관측통들 중에는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을 제기하는 인사도 있다.지난 13일부터 17일간 평양을 방문했던 미컬럼비아대학의 스티브 린턴교수가 최근 『북한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의 공식 선출이 연말까지 늦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일반주민이나 당간부 할것 없이 린턴교수가 만난 북한인사들은 승계 얘기만 나오면 『김일성에 대한 애도기간이 아직 불충분하다』 『국상중』이라는 등의 이유로 언급을 회피했다고 한다.바로 이같은 분위기로 미루어 보건대 가까운 시일내에 김의 공식 1인자 취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감을 받았다는 얘기다. 린턴교수는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다년간 생활한데다 세계적 부흥전도사인 빌리 그레이엄목사를 수행,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이처럼 한국인의 정서에 정통한 인사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추론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이같은 속사정들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왕조적 사회주의체제인 북한이 「보좌」를 이토록 장기간 비워둔다는 것은 심상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김이 권력을 1백% 장악하지 못하는 형태로 북한의 권력구조가 개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통일원 등 정부 일각에선 향후 북한체제가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귀결될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즉 김이 당총비서나 국가주석에 취임하더라도 건강이상이나 권력장악력의 부족으로 명목상의 구심점 역할에 그치는 대신 실제 중요 의사결정은 당정치국 원로들의 「집체적 협의」에 의해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 안기부가 밝힌 산업스파이/외국인 간부 1만5천불 받고 기밀 팔아

    ◎태국인,기술 빼돌리기 위해 위장 취업 지난해 1월25일 새벽. 국내 스피커제조업체인 삼미기업의 비서실 문이 소리없이 열렸다. 이어 금고문이 열리고 신제품 모델 및 고객관리정보가 담긴 컴퓨터디스켓 7장이 사라졌다. 첩보영화의 장면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법인은 유럽에서 전자부품 기술역으로 일하다 이사대우로 채용된 호주인 릭보튼씨(48). 미국의 스피커 부품생산업체인 오우라사로부터 1만5천달러에 매수돼 회사기밀을 빼돌렸다. 15일 대한상의에서 국가안전기획부후원으로 열린 「산업기밀,어떻게 보호하나」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국제적 산업스파이가 저지른 기밀유출사례가 발표됐다. 산업기밀이 해외로 유출되면 국가경쟁력이 큰 타격을 입는다는 판단에서 안기부가 실례를 공개하며 재계에 산업스파이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이다. 안기부가 밝힌 자료에는 기막힌 사례들이 많다. 지난 91년 김포군 소재 주물제조업체인 대호단조는 스티븐씨 등 태국인 기능공 7명을 채용했다. 밸브가공분야에서 일하던 이들은 어느 날 사장과의 술자리에서고압가스밸브접착에 대한 핵심기술을 들은뒤 이튿날 깜쪽같이 사라졌다. 몇달후 태국의 한 금속공장에서 똑같은 기술이 선보였다. 스티븐은 그 회사의 사장아들로 스파이임무를 띠고 처음부터 위장취업했던 것이다. 부천에서 특수바늘의 기계 및 부품을 만드는 영림상사는 지난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의 한 공장이 똑같은 제품을 25%나 싼 값으로 미국에 팔기 때문이었다. 수소문한 결과 열림의 기술상무로 일하던 이풍언씨(52)가 수출대행업체인 중앙상사에 매수돼 수천만원을 받고 제조공정을 팔았고 중앙상사가 중국에 합작공장을 세워 싼 노동력으로 영림의 시장을 빼앗은 것이다.
  • 신사동 조직폭력배 살해/주범 2명 긴급구속

    서울강남경찰서는 12일 영등포 폭력조직 「불출이파」행동대장 오일씨(23)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지명수배한 조직폭력배 3명가운데 박태진씨(25·경기 시흥군 대야동 463의 10)와 이동승씨(25·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10의24)등 2명을 검거,이들로부터 오씨를 직접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은 일단 이번 사건을 감정싸움에서 비롯된 범행으로 보고있으나 이들의 범행당시 영등포,강서구일대의 조직폭력배 수명이 각각 동원된 점등으로 미뤄 유흥가의 이권을 차지하려는 조직폭력배들간의 세력다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상오11시4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1동 588 버스종점에서 이들이 만난다는 첩보를 입수,잠복끝에 이들을 검거했으나 함께 수배된 이석씨(23·서울 송파구 삼전동 106의 1)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 내일 「북 9·9절」… 김정일 주석승계 움직임은 없어

    북한정권 창건 기념일(9·9절)을 눈앞에 두고도 김정일이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밟을 뚜렷한 조짐이 없어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북한은 9·9절을 앞두고 지난 5일부터 「공화국창건 46돌 경축영화 상영주간」을 개막하는 등 연례적인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정권창건 기념일에 김이 주석직에 취임할 것이라는 일부 추측 보도도 나오고 있다.이는 행사준비의 일환으로 김정일의 주석직 추대를 기정사실화하는 플래카드와 대형초상화가 제작되고 있다는 미확인 첩보를 바탕으로 한 추측이다.하지만 이 절차를 수행하기 위한 최고인민회의 소집 움직임은 아직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일부 북한 관측통들은 최근 북한에서 흘러나온 이런 저런 첩보를 바탕으로 김의 1인자 등극 시점이 김일성에 대한 1백일 애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 16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설을 제기하고 있다.이번 9·9절은 그냥 넘기고 북한 노동당 창당기념일인 오는 10월 10일을 전후한 시점에서 김의 대관식 날짜가 잡힐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같은 관측은 김정일이 지난 13일 단군릉 개건공사를 오는 개천절 전까지 완료토록 지시했다는 북한 중앙통신 보도를 근거로 하고 있다.김일성 시신을 단군릉에 안치한 후 김정일의 최고권력 승계를 발표할 것이라는 추론이다.
  • 미군수업계 합병 “회오리”/냉전종식뒤 국방예산 삭감따른 생존책

    ◎「록히드 마틴」·「노드롭」 등 초대형사 출현 미국의 최대 군수업체의 하나인 록히드사와 마틴 마리에타사가 경비절감을 위한 자구책으로 합병을 결의했다.29일 두 회사의 이사회는 합병을 결의하고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냉전종식이후 군수산업계의 합병 가운데 최대규모인 이번 합병으로 미국의 군수업체는 「록히드 마틴」사와 노드롭사가 쌍벽을 이루게 되었다.노드롭사는 지난 5월 22억달러를 주고 그루만사를 흡수했었다. 대니얼 틸럽 록히드회장은 30일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합병으로 방위산업의 생산기지를 유지하면서도 정부의 방산물자 조달경비를 줄이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클린턴미행정부 출범이래 계속되고 있는 국방예산의 삭감에 따라 미육해공군의 무기조달이 격감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신무기의 개발은 거의 정지상태에 있다.90년이후 냉전체제가 붕괴됨으로써 군수산업의 축소지향적 운영은 불가피해졌다.이들 군수산업체는 이같이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의 하나로 감원과합병이라는 비상수단을 구사해 왔다. 이번에 합병한 두 회사도 최근 수년간 합병에 합병을 거듭한 회사이기 때문에 미국의 군수산업은 이미 소합병을 끝내고 대통합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록히드사는 한국정부가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대량 구매키로 한 F­16 전투기를 제작해 온 제네럴 다이내믹스의 전투기부문 공장을 최근 사들였다. 또 마틴 마리에타사는 이미 제네럴 일렉트릭사의 위성부문과 제네럴 다이내믹스사의 우주발사부문을 사들였던 것이다. 이번 합병은 부분적으로 록히드사의 신무기개발이 벽에 부딪치고 군수산업체의 민수분야 진출확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수업체들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방안으로 군수산업의 민수화 전환을 적극 추진해왔다.록히드사의 경우 그동안 주정차 위반자의 벌금관리와 사회보장제도 위에서 놀고먹는 자들을 추적하는 컴퓨터를 개발해왔고 마틴 마리에타사도 우체국의 우편물정리기계 제작,주택도시개발부의 컴퓨터시스템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합병에 따른 문제점으로 미정보기관의 첩보위성조달은 앞으로 거의 이 회사에 의존해야하는 등 정부의 물자조달이 자칫 독점회사에 좌우될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 미,위성첩보활동 강화/「임무 극비」 새 위성발사

    ◎군·민통신 도청용 첨단장비 등 탑재/118억불 규모 발사로켓 41기 계약 미국은 냉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우주정보위성을 통한 첩보수집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공군은 지난 27일 탑재위성의 내용물이 극비에 부쳐진 신세대 첩보위성을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카내베랄 로켓발사기지에서 성공적으로 쏘아올려 궤도에 진입시켰다. 미최대군수업체의 하나인 마틴 마리에타사가 개발,제작한 이번 로켓은 타이탄4형으로 3단계 추진로켓방식인데 여기에 탑재된 첩보위성은 기존의 것과는 달리 군사 및 민간통신내용을 포착할수 있는 새 세대 헤비급 첩보위성인 전자도청우주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8일 워싱턴 포스트지 등에 따르면 이번 추진로켓은 미국이 사용하고 있는 것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위성을 제외한 로켓자체의 값만 해도 3억달러(원화 2천4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미공군은 당일 발사한지 8시간만에 탑재위성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만 발표했으나 미과학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 위성이 지상 3만5천6백80㎞의 궤도를 선회할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정부의 첩보위성강화계획에 따라 마틴 마리에타사는 총 1백18억달러에 타이탄4 로켓 41기를 제작,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으며 이번의 발사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탑재첩보위성이 어떤 임무를 띤 것인지는 일절 비밀에 부쳐져 있으나 로켓의 제원,진입궤도 등의 단서를 통해 전문가들은 그 내용물의 용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새벽 악화된 기상조건때문에 2시간 지연끝에 발사된 타이탄4 로켓은 대서양 동쪽 궤도를 따라 적도 상공 3만5천6백80㎞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일반적으로 군사위성이나 민간상업용 통신위성도 이 궤도로 쏘아올리는데 이는 그 궤도 위에 있을 경우 지구의 자전속도와 일치하여 지구쪽에서 바라볼 때는 붙박이 별처럼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이같은 궤도상에서는 지상고정안테나를 통해 위성과 송수신도 할수 있다. 지구의 북반구를 거의 다 감시할 수 있는 미사일 조기경보를 위한 위성도 이같은 「정지궤도」에 쏘아 올려지는데 이번에 진입시킨 신세대 위성은 「전자도청우주선」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진촬영이나 레이더정찰위성은 통상 캘리포니아의 밴든버그 공군기지에서 북극이나 남극의 극궤도를 선회하도록 발사되고 있다.이러한 위성은 지구가 자전함에 따라 육지나 해상의 목표물을 포착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쏘아올린 타이탄4형 로켓 10개가운데 4개는 밴든버그기지에서 발사되었다. 따라서 이번 첩보위성은 기존의 통신위성이나 미사일 조기경보용 위성과는 다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런 위성의 경우 이번에 사용된 강력한 추진력의 수소연료가 장전된 센토 3단계 추진로켓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공군은 오는 9월26일께 또하나의 타이탄4 로켓을 발사할 예정인데 이 역시 탑재물의 내용은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미국의 첩보위성운영은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소속의 우주정보위성을 통합하여 지난 90년 신설한 초특급비밀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NRO)에서 관장하는데 정찰국장은 미공군의 우주담당차관보가 맡고 있다.
  • 북한 주시는 하되 속단은 금물(사설)

    뭔가 이상하게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특히 객관적 정보가 단절되어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기대 혹은 소망심리까지 작용하게 되면 더욱 그렇다.김일성사망후 북한에 대한 우리 심리상태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철저히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 생각한다. 수년전 김일성사망 오보소동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폐쇄사회인 북한이 무대이며 김사망은 개연성이 높고 기대심리까지 작용하는 뉴스였다.세계적으로 확대재생산된 단정적인 추측이 난무했으나 김일성이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결과적으로 역사적인 오보사건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무책임하고 경솔한 속단과 예단이 빚은 과오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같은 과오가 되풀이돼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핵을 비롯,김정일의 건강상태라든가 권력승계의 문제등 최근 북한이상설과 반응들의 경우도 비슷한 차원의 양상이 아닌가 걱정된다.상황과 조건이 비슷하기 때문이다.특히 이번에도 같은 무대에 개연성과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으며 명백한 사실정보가 없는 것도그때와 다를 것이 없다. 물론 김일성도 죽고 폐쇄사회지만 정보통제도 얼마간 해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오늘의 북한에서 흘러나오는 첩보는 옛날보다는 사실에 가까울지 모른다.특히 김정일타도전단 살포는 평양주재 서방외교관의 정보보고로 알려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식확인된 북한정보는 김일성이 죽었으며 공식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사실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미확인첩보와 뉴스일뿐이다.일희일비하는 식으로 좌우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냉철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우리를 포함하는 외부세계의 북한지식과 정보는 흔히 코끼리를 만지는 장님의 그것에 비유된다.코끼리도 못만진 것일 수도 있다.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속단 혹은 예단과 추측을 함부로 한다는 것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그동안의 우리 자세가 그렇지 않았나 반성해야 할 것이다.지도급인사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특히 아태재단이사장 김대중씨가 북한에 관한 고급정보채널이라도 있는 양 카터재방북과 북의 대대적 환영행사가능성등을 그럴듯하게 시사한 경우등도 같은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이 못된다. 물론 때가 때이니만큼 모든 정보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주시하며 정확한 북한정보를 입수하도록 최대한 노력은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렇다할 근거도 없는 책략적인 시사나 추측 및 속단이 난무하면 정부의 정책판단에 방해가 될 뿐아니라 과오를 가져올 수도 있다.자칫 북의 책략에 말려들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북의 권력승계이상설등에 대한 정부태도가 최근 신중해진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한다.
  • “북집권층 치열한 권력암투” 추측/심상찮은 “김정일 타도” 전단

    ◎살포주체 김후계구도 반대 고위층 가능성/“잠재정적 대거 숙청 노린 자작극” 분석도 북한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평양소재 외교단지에 「김정일타도」전단이 대량 살포됐다는 정보가 입수됨으로써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밤에서 20일 사이에 평양시의 외국공관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이 사건에 대해 정부당국은 상당히 신빙성있는 정보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는 북한문제에 정통한 서울의 서방외교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일단 물밑 권력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전단 살포지역이 평양의 외교단지라는 점이 이같은 심증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이 지역은 북한당국이 「혁명의 수도」라고 부르는 평양시에서도 특권층만 출입이 가능한 통제구역이라는 점에서 전단살포의 주체도 김을 반대하는 고위계층일 가능성이 크다는 추론이다. 다시 말해 이들반김세력들이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외교단지에 전단을 뿌린 것은 중국이나 미국 등 주변국에 북한주민들이 김정일 후계구도에 반대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시위용」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전단에는 「김정일이 김일성의 죽음에 관여했든지 아니면 방관했다」는 등 김일성의 사망이 자연사가 아닐 것이라고 의심하는 주장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김정일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 정부당국의 해석이다.실제로 이 때문에 북한당국이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는 첩보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북한 중앙방송이 지난 21일 김정일의 「유일적 영도」를 강조한 직후에 터져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후계자문제를 바로 해결치 못하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로 당과 혁명이 농락된다』는 경고가 나온 것은 북한당국,구체적으로 말해 김정일 진영이 이 사건을 인지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번 사건은 김정일측이 권력승계 마무리에 앞서 잠재적인 반대세력을 대거 숙청하기 위한 자작극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이 지난 20여년간 후계수업 과정에서 반김세력이 조직화되지 못하도록 철저히 싹을 잘라왔다는 점에서 아직 북한기득권 내부에 목숨을 걸고 반기를 들만한 세력이 없다는 관측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전단 살포가 김정일체제붕괴를 알리는 전주곡인지의 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하다. 다만 최근 북한 탈출인사나 교포 방문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에서 반정부 전단 살포 사건은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있었다.정상적인 집회·결사와 시위를 통한 의사표시가 원천봉쇄된 북한에서 주민들의 불만표출이 벽보 또는 전단 등 음성적인 형태로만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 “반대파 숙청 신호”­“노선 갈등”/심상찮은 「김정일의 북한」

    ◎92년 승계거론때도 “야심가 책동” 경고/후계체제 마무리에 이상 있을지도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북한 중앙방송이 느닷없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를 경고하고 나오는 등 심상찮은 북한의 내부 동향이 외부로 불거져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조짐은 김이 오는 10월1일 중국측의 건국행사에 참석요청을 받고도 거절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맞물리면서 김정일체제의 이상설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상징후들은 아직 정부당국도 그 진위를 검증하지 못하고 있는 첩보단계에 불과하다.예컨대 중국측이 건국 45주년 행사에 김을 초청했는지의 여부도 확인이 필요한 보도라는 것이다. 또 『후계자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로 당과 혁명이 농락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22일자 중앙방송 보도도 반김정일세력이 부상하고 있는 징후로만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오히려 주석이나 당총비서 취임 등 김의 권력승계 공식화를 위한 마무리 정지작업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야심가 운운하는 보도는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게 아니라 김정일체제 구축에 소극적인 인사들을 숙청하기 위한 전주곡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김이 지난 92년 10월10일 당창당 47돌을 기념해 승계문제를 거론하며 음모가와 야심가들에 대한 책동에 경고를 보내는 등 최근의 중앙방송 보도내용과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그래서 『김정일체제에 이상이 생겼다기 보다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사태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자 대비인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요컨대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를 김정일에 대한 추대분위기로 전환하기 위한 신호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정부내에서 조차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독재국가일수록 언론매체가 물밑 권력이동의 흐름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므로 좀더 지켜봐야 김정일체제의 순항여부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의 공식선전매체들은 김정일의 핵심측근인 당선전담당비서 김기남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제,『이 때문에 북한의 방송·신문들이 김정일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후계체제가 안착됐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남은 『우리식대로 살자』,『우리 당중앙 목숨으로 사수하자』 등 북한의 유명한 구호를 만든 장본인으로 김의 심복중의 심복이다.하지만 폐쇄사회의 권력교체기에는 역시 무력을 장악하는 군부나 공안 쪽이 힘을 쓰게 마련이다.따라서 후계체제의 마무리 여부도 김이 군부 등을 제대로 장악했느냐에 따라 검증되겠으나 아직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일성만한 장악력도,카리스마도 없는 김이 일단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후계자로 기정사실화 됐으나 내부 권력서열 재조정과 핵문제 등 대내외 노선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직면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양 갈래 분석을 염두에 둔다면 김정일체제의 이상설에 대한 정확한 진상은 오는 9월9일 북한정권 창건일이나 10월10일 노동당 창당일을 전후한 시점에 윤곽이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 때까지도 김이 승계절차를 마무리짓지 못한다면 김정일체제에 분명한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 이상설」 정치권 촉각/김사망 연루·건강에 문제 가능성/민자/“권력구조 이상”·“문제없다” 양론/민주 정치권은 여와 야를 막론하고 김정일의 신상및 권력승계작업과 관련한 여러 가설들을 제시하면서 최근 다양한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 징후들이 북한의 권력구도 재편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 ○…오래 전부터 김일성의 사망원인에 대해 의문을 표시해온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북한의 이상기류들은 바로 김일성의 사인문제에서 비롯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의장은 특히 김일성의 사고사 가능설이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김일성의 사인에 대한 김정일의 연루문제로 후계작업의 매듭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피력. 이의장은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김일성의 사인에 대한 의혹이 북한내부에서 확산되면 김정일은 궁지에 몰릴 것이며 탈출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김정일체제의 확립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이달초 한­이란의회친선협회장으로 이란을 방문,과거 김정일과 단독면담을 몇차례 가졌던 이란의 북한담당 고위관리와 의회지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김정남의원은 『김정일의 정신건강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던 그들의 말을 최근의 북쪽소식과 비교해보니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전하고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그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조부영경제담당정조실장은 『과거 중국이나 소련의 예를 보더라도 1인 독재정권이 와해되면 과두체제 또는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하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라고 전제,『북한 역시 시차는 있을지 몰라도 과두체제의 등장이 필연이며 현재의 불투명한 상황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당의 공식적인 판단은 유보하고있다.의원들도 북한의 권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측과 예상대로 김정일 단일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는 측으로 나뉘고 있다.정보부족인 탓이다.다만 우리 정부가 보다 확실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전제 아래 불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나치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외무통일위의 이부영의원은 『비단 김정일의 중국방문 거부사실을 들지 않더라도 사회주의 국가가 국가원수를 한달 이상 공석으로 두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북한 권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관측. 이의원은 『뭔가 북한의 지도체제에 대단히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면서 『이런 때일 수록 정부는 북한에 대해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 그들의 안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 반면 김원기최고위원은 정보부족을 전제하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 김최고위원은 『어떤 형태는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면서 『문제는 김일성이 누리던 권력을 얼마만큼 승계하느냐일 뿐 정변등의 기미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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