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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사후 1년(북한의 오늘:상)

    ◎대외외교문서에 아직도 김일성이름/핵심요직 공석… 비정상 체제 계속 유지/최근 김정일에 수령 호칭… 우상화 박차 『죽은 김일성의 망령은 아직 북한땅을 떠나지 않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김일성 사망 1주기를 맞는 북한의 현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반세기동안 한반도 북반부에서 무소불위의 철권을 휘두르던 김일성이 사망한지 8일로 만 1년이다. 그러나 그가 죽기전까지 보유했던 핵심요직들은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있는 등 북한체제의 비정상적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당우위사회인 북한의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와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국가주석직이 생전에 후계자로 지명한 아들 김정일에게 공식적으로는 「세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북한당국은 전선전매체를 총동원해 김정일에 대한 주민들이 충성을 독려하는 기묘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방송이나 신문들은 김일성의 혁명유업계승을 내세워 김정일의 공식 1인자 등극을 위한 정지작업에 온통 매달려 있는 듯한 형국이다. 이를테면 평양방송은 최근 김정일에 대해「위대한 수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다른 매체들도 『인민들에게 필승의 신념과 희망을 안겨준 절세의 위인이며 강철의 영장』이라는 등 김정일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외국에 보내는 공식 외교문서에 죽은 김일성의 이름이 버젓이 사용되는 괴이한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북한이 파견하는 주재국대사들의 신임장에는 김일성주석의 이름 옆에 이종옥·박성철등 부주석들이 서명하고 있다는 첩보가 이를 말해준다. 때문에 김정일의 권력승계 문제에 관해 북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물론 현재로선 김정일의 권력장악에 이상이 없고,권력승계도 시간문제일 뿐 이라는 것이 다수설이다.김일성 생전에 이미 20여년간 「미래의 수령」으로 북한주민을 세뇌시켜온 마당에 당총비서등의 승계절차는 어차피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북한당국이 러시아의료진에 의해 방부처리가 완료된 김일성의 시신을 그의 집무실이었던 금수산의사당(일명 주석궁)에 영구보존,1주기에 맞춰 8일 공식공개할 것이라는 러시아 주간지 「모스코프스키에 노보스치」의 최근 보도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김일성의 미라를 금수의사당에서 이름을 바꾼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시킨뒤 단계적인 승계절차를 밟아갈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김일성 1주기 이후 7∼8월 사이에 북측이 최고인민회의와 당중앙위 전원회의를 차례로 열어 김정일의 1인자 「등극」을 공식화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김영삼대통령도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김정일이 시기는 알수 없으나 주석직에 취임할 것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일성 만한 카리스마도,군부 장악력도 없는 김정일이 승계는 한동안 지연되어 북한체제의 혼미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완전 불식되지는 않고 있다.특히 김의 건강이상설도 아직 꼬리를 물고 있다. 심지어 김이 전권을 장악하는 1인지배체제가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즉 북한체제의 기득권 세력들이 공멸을 맞기 위해 김을 일단 당총비서에 옹립하되 중요 정책은 당정치국 핵심인사들의 합의에의해 결정하는 이른바 「당적지배체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추론이다. ◎김정일 권력승계와 그이후/민족통일연 분석/애도끝나 10월10일까진 세습할듯/서방국가와 경제교류 가속화 전망 8일 김일성 사망 1주기를 맞아 김정일의 주석직승계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김정일의 권력승계 시점이 이제는 다가오지 않았느냐는 것이다.이렇게 보는 것은 북한이 지금까지 「애도기간」이라는 명분을 들어 그들의 권력승계지연을 설명해왔기 때문이다. 6일 통일원산하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용)은 김의 권력승계가 7월8일이후 늦어도 10월10일까지 이뤄질 것이며 승계이후 대외정책은 김일성식 사회주의체제의 공고화와 동시에 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을 적극 추구해나갈 것이라는「김일성 사후1주기 북한정세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민족통일연구원이 권력승계시점을 그렇게 보는 것은 8일을 기점으로 그들이 소위 말하는 「애도기간」이 종결됐기 때문이다.금수산의사당에 김일성 시신을 영구보존한다는 결정을 최근 발표한 것도 이와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또 하나는 지난달 11일 콸라룸푸르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경수로협상을 타결진데 이어 북·미연락사무소 개설이 이 시기안에 이뤄져 미국과의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바라보게 됐기 때문이다.말하자면 지금까지 북한이 공식권력승계를 지연시켜온 여러 요인들이 소멸되는 시점이 이시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공식승계시점과 관련,북한은 일단 김일성사후 북한체제의 생존을 위한 대외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안감힘을 써왔다.대일수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고 북한체제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을 강도높게 제기하고 있는가 하면 「무역제일주의」를 내세워 나진·선봉등 자유무역지대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적극 도모하는 것은 바로 김정일의 「리더십만들기」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직 모두에 취임할 것이며 우선 당총비서직에 먼저 들어설 것으로 민족통일연구원은 보고 있다.현재 북한주민에 보급되고 있는 「축하의 노래」를 보면 가사1절은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 취임을,2절은국가주석 취임을 「과거형」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김정일이 권력을 그대로 승계하면 김은 북·미 경수로협상 타결을 내세워 서방과의 경제교류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란 점은 쉽게 예상된다.특히 지난 미국과의 경수로협상이 지연되면서 주춤해 온 외국의 투자유치는 나진·선봉지대를 중심으로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추측된다. 또 지난 1월에 이어 미국의 대북한 무역규제 완화조치가 추가로 행해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미국과의 정치·경제적 접근을 가속화 시킬 것도 자명한 일이라고 연구원은 보고 있다.여기에 쌀협상을 매개로 이뤄진 일본과의 수교협상재개를 최대한 활용,일본으로부터 전후배상금원조에 매달리며 경제활성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은 개방의 확대가 가져올 예상외의 파장을 주시,사상교육을 강화해 「집안단속」에도 주력할 거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남정책은 여전히 「더딘 걸음」이 되지않겠느냐는 것이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지금까지 북한은 「김정일승계작업」을 해오는 동안 철저히한국배제전략에 몰두해왔고 이는 그들의 체제누수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다만 북한은 관계개선을 이루려는 서방국가를 의식,한국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제협력은 「빠른걸음」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 한반도정책 급선회(6·25내막/모스크바 새 증언:20)

    ◎모·스탈린 “휴전협상” 합의… 김일성 당황/중,말리크 소 대사의 「유엔 제의」 전폭 지지/평양측,북경에 「미국 호응때의 전략」 문의 스탈린은 모택동에게 보낸 51년 6월13일자의 이 전문에서 중국공군 8개 비행사단의 전선투입을 최우선 요구로 내놓았다.다음은 이 전문의 계속.『최소한 8개 중국군 전투비행사단의 투입이 시급함.2∼3개의 미그 15 비행사단과 중국 중남부에 배치돼 있는 5∼6개의 미그 9 비행사단을 투입시켜주기 바람.특히 미그 9기는 적폭격기에 맞설 최고기종임.이 8개 사단만 출정하면 전선사정이 호전될 것임』.스탈린은 이 비행사단들이 이미 출격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가능한한 조기출격시켜 줄 것을 모택동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아울러 스탈린은 영·미군이 남조선을 위해 참전중인 16개국 군대를 대표해 휴전제의를 해올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주고 미확인 첩보임을 전제로 『이들이 휴전협상 제의 직전 대규모 공격작전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에 대비하라』고 모택동에게 당부했다. 이 전문을받은 모택동은 같은 날 즉시 답전을 띄웠다.(51년 6월13일.전문번호 N20772.소련군총참모부 제2총국) ○“미 휴전제의 가능성” 『스탈린동지의 전문을 받은 날 고강,김일성동지로부터도 전문이 당도했음.우리의 휴전협상 전략은 고강동지가 스탈린동지께 직접전달한 그대로임.전선의 팽덕회동지는 소련군사고문단 파견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음.가능한 빨리 이들을 파견해 주기 바람.8개 비행사단 투입은 출정계획을 세울 것을 이미 총참모부에 지시했음.팽덕회에게는 제2,제3의 방어선을 확고히 사수할 것을 지시하고 아울러 새방어선 구축을 지시했음.6월에 아군전력은 적에 비해 약했음.하지만 7월이면 6월보다는 호전될 것이고 8월이면 더 강해질 것임.8월중 적에게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할 준비를 세우고 있음』. 이 전문이 오간 바로 이튿날인 6월14일,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던 김일성은 고강과 연명으로 스탈린앞으로 다음과 같은 서신을 제출했다.(대통령문서보관소) 『모택동동지가 보낸 답전을 스탈린동지께 전달하고자 함.시간이 허락한다면 오늘 스탈린동지를 면담하고 싶음.그게(면담이) 가능하다면 우리 일행은 동지의 지시사항을 가지고 내일 귀국하고자 함. 공산주의의 인사를 전하며. 고강 김일성』 그리고 두사람은 이 서신에다 모택동이 6월13일자로 자기들 앞으로 보낸 전문사본을 첨부했다.앞으로 휴전협상에 임할 중국의 입장을 상세히 담은 내용이었다.구체전략으로 모는 다음의 5가지 방안을 지시했다. 『1.적이 휴전제의를 할 때까지 기다릴 것. 2.단 소련정부가 미국정부를 상대로 휴전협상 제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함.즉 두가지 방향에서의 동시접근이 가능함.한편에서는 소련정부가 휴전제의를 하고 또 다른 한편,적이 휴전제의를 먼저해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북조선과 중국정부가 이에 응하는 것임.이와 관련,필리포프동지의 의견과 지시를 받을 것. ○“38선을 국경으로” 3.휴전의 조건:38도선을 국경으로 회복할 것.38도선 양측에 소규모의 중립지대 설치.북쪽에만 중립지대를 설치하는 것은 절대반대.중국의 유엔가입이 휴전협상의 전제조건은 아님.왜냐하면 중국정부는 유엔이 사실상 침략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주장할 것이기 때문에 유엔가입문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음.협상전략상 대만문제는 제기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함.만약 미국이 이 문제를 분리처리하자고 제의하면 우리도 적절한 양보를 하겠음. 4.현전선 사수명령을 내렸음.만약 적이 추가병력을 파견하거나 상륙작전을 감행하지 않는다면 8월중 아군전력은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것임. 5.비행사단은 즉시 전선으로 투입하겠음. 모택동』.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모택동은 당시 휴전협상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할 자세를 보였다.스탈린은 무엇보다 중국군 비행사단의 투입을 최우선 목표로 기다리고 있었다.이것이 차일피일 늦어지자 스탈린은 6월 16일 북경에서 중국공군을 지도하는 소련고문단 앞으로 매우 신랄한 질책을 담은 전문을 보냈다. 고강으로부터 스탈린과의 면담결과를 보고받은 모택동은 추가지원 무기의 조속한 인도를 스탈린에게 요구했다.다음은 6월21일 모택동이 스탈린앞으로 보낸 전문내용.(전문번호 N21039). 『1.귀국한 고강동지로부터 여러 문제에 대한 스탈린동지의 견해를 전해들었음.동지의 의견은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함. 2.8개월동안 조선에서 전투를 해본 결과 중국군은 장비면에서 적과 비교해 현격한 열세에 있음을 알게 됐음.우리 군의 장비개선이 절실함.고강동지를 통해 스탈린동지께 60개 사단에 필요한 무기공급을 요청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임.이는 동지께서 동의한 바 대로임.이는 조선에 나가 있는 우리 군대가 금년도에 필요한 최소분의 무기임. 3.북조선으로부터의 보고에 의하면 소련 총참모부에서는 금년도에 16개 사단분 무기만 인도하고 나머지 44개 사단분은 1952­53년중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함.이는 우리에게 필요한 무기량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임. 4.본인은 동지께 7월부터 금년말까지 우리가 요청한 무기를 매월 6분의 1씩 인도해 줄 것을 부탁함. 물론 수송문제 등에 있어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나 가능한한 빨리 무기를 인도해줄 것을 요청함』. 그러나 이 전문을 받은 스탈린은 그해말까지 60사단분 무기를 다 인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적어도 53년도 이전에 무기인도를 완결짓기는 어렵다고 분명히 밝혔다.다음은 6월24일 스탈린이 모택동에게 보낸 전문.(전문번호 N635177). 『1.우리가 제기한 휴전협상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음.우리는 말리크대사(유엔주재 소련대사)가 유엔에서 휴전협상을 제의함으로써 이 문제를 제기하기로 한 귀측과의 약속을 지켰음. 2.60개 사단 무기공급건은 솔직히 말해 이를 금년중에 마무리짓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함.우리 산업체 종사자들과 군사전문가들은 51년중 10개 사단분 이상을 공급키는 불가능하다고 말함.60개 사단분을 모두 보내는 것은 워낙 어려운 일이고 열심히 해도 54년도 상반기는 돼야 완료될 수 있을 것임』. ○의견 긴급통보 간청 모택동은 무기인도에 관한 스탈린의 이 주장을 이의없이 받아들였다.그러나 말리크대사의 유엔발언과 때를 맞춰 스탈린,모택동,김일성 3인의 주관심은 휴전협상쪽으로 급선회하기 시작했다.위 전문에서 모택동은 휴전협상대표는 정부대표나 군사령관들이 돼야한다는 말리크 대사의 제의가 전적으로 타당하다고 동의했다. 스탈린,모택동양자간 사전합의에 의해 분위기가 휴전협상쪽으로 급선회하자 가장 당황한 것은 김일성이었다.김일성은 휴전협상에 임할 전략자문을 구하기 위해 모택동에게 긴급전문을 띄었다.다음은 51년 6월29일 김일성이 모택동에게 보낸 전문내용.(전문번호 21336) 『6월 26일 말리크대사의 연설로 미국도 휴전협상에 관심을 갖게됐음.…중략…뉴스보도에 따르면 리지웨이장군은 미국방부의 지시가 내려지는데로 북조선군 사령관과 휴전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함.만약 리지웨이가 휴전협상제의를 해올 경우 우리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동지의 구체적인 의견을 긴급히 통보해 주실 것을 간청함. 김일성』. ◎새로 밝혀진 사실/휴전협정의사 모택동이 먼저 제기/소선 소극적… 스탈린 사후에야 종전 이번 자료에는 1951년 소련이 휴전협상을 제의하게 되는 과정이 나와있다.우선 모택동이 이에 매우 적극적이었으며 소련의 의사표시에 앞서 모택동이 먼저 적극적으로 휴전협상의사를 표현하고 있음이 밝혀져 있다.우리는 이에서 하나의 논쟁적인 사실에 대한 해답을 유추할 수 있다.왜 한국전쟁은 3년이나 끌다가 스탈린이 사망한 직후에야 종전이 되었느냐는 점이다(스탈린의 사망은 1953년 3월,한국전쟁의 종전은 1953년 7월).이는 곧 스탈린이 이 전쟁의 종결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그러한 사실에 대한 자료적 뒷받침을 이번 자료에서 볼 수 있듯 휴전협상의 개시여부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모택동은 소련의 군사지원이나 휴전협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음에 비해 스탈린은 중국군 비행사단의 투입에 더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는 점도 밝혀져 있다.스탈린은 중국군 비행사단의 투입이 늦어지는 데 대해 신랄한 질책을 가하고 있기 까지 하다.스탈린은 모택동의 지원요청에 대해 완곡하게 거절하고 있기까지 한 것이다.이번 자료를 통해볼 때 중국과 소련간의 중소갈등의 뿌리가 한국전쟁에서 놓여졌다는 그동안의 해석은 전적으로 옳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다.미국이 소련의 휴전제의를 받아들이자 김일성이 이에 당황하여 모택동에게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문의하는 장면도 흥미롭다.이는 이미 언급한대로 전쟁이 김일성의 손을 떠났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 불 첩보위성 7일 발사

    【파리 AFP 로이터 연합】 프랑스의 인공위성 발사 회사인 아리안스페이스사는 오는 7월7일 프랑스 최초의 군사첩보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이 회사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마트라 마르코니 스페이스사가 제작한 이 인공위성(무게 2천5백㎏)은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에 있는 프랑스 우주기지에서 아리안­40 로켓에 의해 발사된다. 「엘리오스­1A」로 명명된 이 첩보위성은 「스폿­4」라는 민간용 인공위성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이어 제작될 「엘리오스­1B」 위성까지 포함해서 1백억프랑(20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다.
  • 에너지난 악화… 평양 밤거리 “깜깜”

    ◎교차로 지하도 등까지 끄고 절전운동/차량 40% 운행중단… 전철 연착 다반사 『정오 무렵 서 있는 거리에서 보이는 16개의 공장굴뚝 가운데연기가 나는 것은 두 곳뿐이었다』 최근 평양을 다녀온 일본의 한 언론인으로부터 관계당국이 입수한 첩보다. 뿐만 아니라 이 언론인은 평양 백화점들의 에스컬레이터는 절전을 위한 정지한 지 오래이고 교차로지하도의 조명도 대부분 꺼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물론 북한의 에너지난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91년 구소련의 붕괴로 원유지원이 완전히 끊긴데다 외화부족으로 원유도입도 최소한의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탄광의 노후화로 석탄생산이 제자리걸음인데다 93년이후 최대후원국이던 중국마저 대북 석유수출시 경화결제를 요구하는 바람에 사정은 더욱 나빠졌다.요컨대 생산부진→수출부진→외화부족→에너지난→생산부진이라는 북한식 빈곤의 악순환을 가속화 시킨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당국은 지난 해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중유중 2만여t을 긴급 기간산업용으로 전용했다는 첩보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에너지난은 올들어 더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이를테면 평양시 보유차량 1만2천여대중 40%를 운행중단시킨 점이 이를 말해준다.잦은 송전중단등으로 인해 평양∼청진간 전철의 운행소요시간도 무려 15시간이상이나 걸린다는 소식이다. 북한당국은 그동안 에너지난을 완화시키기 위한 자구책강구에 안간힘을 쏟아왔다.예컨대 보유차량 27만대중 30%를 목탄차·가스차로 개조하는 작업등이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이는 어차피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과감한 개혁과 경제개발으로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길만이 에너지난등 당면한 북한의 경제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얘기다.
  • 도쿄지사실 소포폭탄/옴교 소행 밝혀져

    【도쿄 연합】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40) 옴 진리교 교주가 도쿄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되던 날인 5월16일 발생한 도쿄 도지사실 폭발물사건도 옴교의 범행으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미 검거된 옴교의 이른바 「과학기술성」 소속 간부가 경찰에서 이 폭발물은 아사하라 용의자의 지시로 제조됐으며 역시 「첩보성」 소속 신자가 단행본 형태로된 우편 폭탄을 우체통에 집어 넣었다고 진술했다.
  • 제5회 「마약퇴치 대상」 영광의 얼굴들

    ◎대상/부산지검 마약수사반 정대표 반장/“국제마약조직 한국시장에 눈독”/국내생산 봉쇄하자 밀수입 크게 늘어/작년 히로뽕 밀매 2백30명 검거실적 『우리나라도 이제 국제 마약조직의 새로운 판매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지요』 제5회 마약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부산지검 마약 수사반의 반장 정대표 검사는 『이번 상이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마약 범법자들을 뿌리뽑아 마약 없는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지검 마약단속반은 그 동안 국내의 최대 히로뽕 밀매조직인 최재도파·김찬기파·차영수파 등 큼지막한 밀매조직을 뿌리뽑았으며 이 밖에도 수십개의 히로뽕 밀조 및 밀매조직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히로뽕 완제품 3백48㎏은 서울 인구와 맞먹는 1천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며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9천억원이 넘는다. 지난해에도 히로뽕 밀매범 등 2백30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보였다.특히 대구에서 활동하며 전국을 무대로 히로뽕을 밀매해 온 설일남씨도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아 지난 해 11월 말 구속했다. 『단속을 강화해 국내 생산이 거의 중단되자 국제 조직과 연계한 마약류의 밀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힌 정검사는 『이는 우리나라가 마약의 유통경로에서 마약의 소비국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지검 마약단속반에 검거된 정영석파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지난해초 서울과 부산의 국제공항 등을 통해 대량의 히로뽕이 밀수입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단속반은 곧 수사에 들어갔다. 3개월 뒤인 같은 해 3월말쯤 서울에서 대만산 히로뽕 1㎏을 밀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현장을 덮쳐 밀수 총책 정영석씨 등 일당 6명을 모두 검거했다.압수한 히로뽕은 대만산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에는 일부 해외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히로뽕과 헤로인·대마초 등을 피우며 환락을 일삼는 등 사회문제가 되자 귀국하는 여행객들을 내사,태국에서 접대부들과 함께 대마초 등을 피우며 환락여행을 하다 귀국한 12명을 적발,전원 구속해 환락여행을 일삼는 마약사범들에게 일대 경종을 울렸다. 마약수사반은 일부 유흥업소 종사자 및 특정 계층에서 복용하던 마약이 최근에는 가정주부·회사원·농민 등 전 계층으로 확산되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때문에 단속은 물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마약 밀매범들은 점조직으로 연결돼 있고 수법 또한 갈수록 다양화·지능화되고 있어 수사가 더욱 어렵습니다』 이처럼 고충을 토로하는 수사반원들은 마약을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신고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상 단속부문/충남 서산경찰서 박병규 서장/청소년 대마흡연 단속… 바른길 인도 모든 직원이 민생치안의 확립을 위해 힘쓰는 가운데서도 마약류 사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단속에 나섰다. 지난해 6월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앵속재배 18명과 대마초 흡연 1백12명등 마약사범 1백30명을 적발해 96명을 구속하고 34명을 입건,마약류사범 퇴치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해 6월25일 하오11시쯤 서산시 해미면 동암리의 대마밭에서 대마초 3백g을 몰래 따서 말려 흡연하던 양모군(18)등 6명을 적발,대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는 등 특히 청소년의 문란한 대마흡연을 단속,바른 길로 이끌었다. 주민의 무분별한 대마재배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을 벌여 농촌까지 파고드는 대마의 위험을 막기도 했다. ◎본상 치료부문/국립서울정신병원 이충경 원장/다양한 치료·재활 프로그램 개발 90년 1월 마약류 중독자 중앙치료보호기관으로 지정되어 55병동에 특별히 5개 병상을 마약류환자들에게 배정하고 이 환자들의 치료·교육·재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다. 특히 검찰청에서 의뢰한 히로뽕이나 대마류등 약물중독 여자환자를 3개월동안 입원시킨 뒤 본원 22병동에서 「알코올및 약물중독 회복 프로그램」에 넣어 약물남용을 하지 않도록 재활의 길을 열어주었다. 지난 3월에는 서울가정법원 보호소년 수탁기관으로도 지정돼 청소년 약물중독환자를 증세와 성별로 분리해 치료를 하고 있다. 마약류 근절을 위한 국민계몽 교육과 강연뿐만 아니라 마약류 관련 국제 세미나등에 참여해 세계 여러 나라와 정보와 자료를 교환,좀더 좋은 진료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상 학술부문/김경빈씨 김경빈신경정신과의원 원장/약물중독 관련 학술논문 18편 발표 날로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는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예방과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청소년학회등에 참여해 연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87년 「최근 5년간 국립정신병원에 입원한 알코올중독 환자에 대한 임상적 고찰」,88년 「한국형 알코올중독 선별검사 제작을 위한 예비연구」,90년 「히로뽕 남용」,93년 「한국형 약물중독 선별검사표 제작에 관한 연구」등 87년부터 93년까지 알코올및 약물중독에 관한 논문을 무려 18편이나 발표,마약류와 약물 오·남용의 예방·퇴치를 위해 힘을 기울였다. 라디오와 TV는 물론 신문·잡지등을 통해 약물 오·남용 폐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는 한편 90년부터 지난 5월까지 중·고등학교등에서 1백11차례나 강연을 했다. ◎본상 계몽부문/서울약사회 한석원 회장/마약류 폐해 비디오테이프 배포 마약은 물론 약물의 오·남용 예방캠페인과 교육·계몽사업에 적극 참여,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퇴치운동을 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93년5월 서울약사회에 「마약류및 약물남용상담소」를 설치,약사 30명을 상담요원으로 임명해 마약류의 폐해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남용을 막는 데 앞장섰다. 중·고등학생이 마약류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학교를 방문해 약물 오·남용 폐해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한 것을 비롯,지난해 5월에는 「흡입제 시작은 파멸」이라는 비디오테이프 1천개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해마다 마약류 남용을 막기 위한 포스터와 스티커들을 만들어 길가나 약국등에 붙이는가 하면 홍보교육용 만화까지 만들었다. ◎본상 보도부문/김종화 문화방송 사회부기자/중국통한 밀반입 실태 심층보도 92년8월부터 검찰청 출입기자로 일하면서 히로뽕과 대마초·헤로인등 마약류 범죄와 실태·문제점등을 심층보도해 마약류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에게 일깨웠다. 더욱이 최근 중국에서 싼값에 히로뽕 반제품인 공업용 염산에페드린이 대량으로 밀반입되는 사례와 중국을 오가는 교포와 여행객의 증가로 소량의 앵속류를 휴대품에 숨겨 들여오는 사건을 심도 있게 취재보도,마약류 밀반입에 따른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법무부가 추진해 온 마약범죄를 통해 취득한 재산뿐만 아니라 증식된 재산도 몰수하고 마약거래로 형성한 불법자금의 돈세탁도 처벌하는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안」을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보도함으로써 마약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특별상/안경희 대검 마약과 검찰서기/미·홍콩 등 외국과 협력체제 구축 90년 9월 대검찰청 마약과 검찰서기보로 임용된 뒤 국제부문을 담당하면서 마약류 관련 국제협력증진에 적극 기여,미국·홍콩등 외국 관련기관과의 원활한 상호협력체제를 세워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90년부터 대검찰청 주최로 19차례 열린 「국내 외국대사관 마약관계관 회의」의 준비 및 진행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한편 93년 제18차 유엔 아태지역마약법집행기관장회의를 서울에 유치,개최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맡아 성공적으로 회의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해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유엔 마약위원회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정부대표의 발언문 작성이나 회의참가 자료준비 등을 빈틈 없이 해 대표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 미,인질 기습구출 훈련/보스니아에 무인첩보기 배치 준비

    【워싱턴 UPI 연합 특약】 미국방부는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 인질로 잡혀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을 구출하기 위한 기습공격작전 세부계획 수립 및 훈련을 시작했다. 2만피트 상공에서 1인치 물체까지 상세히 관찰할 수 있는 무인첩보비행기를 배치할 준비가 진행중이다.
  • 북 경비정,우리어선 총격 납북/8명 탄 「제86우성호」

    ◎“2명 사망·1명 부상”/인도차원 송환 요구/정부/중국서 풀려나 귀환중 국방부는 30일 낮 중국에 나포됐다 풀려나 인천으로 돌아오던 우리 저인망 어선 1척이 북한경비정으로부터 공격을 받은뒤 북으로 피랍됐다고 발표했다. 피랍된 어선은 인천 우성수산(대표 박원순·77)선적의 제86호 우성호(1백3t)로 이날 낮 12시50분께 서해 북방한계선 이북 28.8㎞(백령도 서북방 40㎞)해상에서 북측의 공격을 받은뒤 나포됐다.이 배에는 선장 김부곤씨(34·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906)등 선원 8명이 승선중이었다. 피랍과정에서 북한측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는 첩보가 접수됐으나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성명미상의 선원1명이 부상당한 사실은 86우성호와의 마지막 교신에서 확인됐으나 2명이 피살됐다는 첩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86 우성호는 지난 27일 하오 4시께 중국 산동반도 동남방 중국영해상에서 조업중 중국어로통제선에 의해 명성항으로 나포됐다가 이날 사흘만에 풀려나 인천항으로 복귀하던중 서해북방한계선을 넘는 바람에 피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6 우성호와 함께 중국에 나포됐던 85 우성호(선장 김수원·30)는 아직 중국측에 의해 억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발생후 우리군은 즉각 인근 해역의 어선을 복귀토록 조치했으며 즉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와관련,국방부의 한 소식통은 피랍직전 86우성호가 우리측과의 교신에서 『북한배가 쫓아온다.몇명이 당했는데 배가 격침될 것 같다』고 타전한뒤 교신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30일 납북된 인천선적의 우성호와 선원들의 송환을 인도적 차원에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적십자측에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하오 송영대 통일원차관 주재로 긴급 유관부처 간부협의를 갖고 납북어선과 선원들의 송환을 위해서는 우선 적십자사를 통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31일 강총재 명의의 대북 전화통지문 또는 대북 성명 및 국제적십자사에보내는 협조요청문등을 통해 납북 어선과 선원들의 송환을 촉구하는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북한으로 피랍된 선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김부곤 ◇기관장 이병소(38·인천 남동구 구원동 1279) ◇선원 ▲이일용(59·경남 마산시 합포구 산호동 334) ▲김용하(36·경남 하동군 악양면 진동리 611) ▲윤경춘(31·인천 남구 학익동 산 91) ▲박재열(44·인천 중구 항동7가 27) ▲심홍광(37·인천 중구 중앙동 2가 17) ▲심재경(35·전남 여수시 남산동 350) ◎북,나포 확인 북한은 30일 하오 중앙방송을 통해 북한 『영해를 불법침입한 정체불명의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하오 5시 보도에서 『낮12시40분 서해 영해를 불법침입한 정체불명의 선박을 나포했다』고 전하고 현재 『해당기관에서 이 선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도쿄로부터 전해졌다. 중앙방송은 불법침입한 이 선박에 대해 『인민군 해군경비정이 강력한 자위적 조치로 예고사격을 했으나 계속 도주해 결정적 조치로 나포했다』고 말했다.
  • 일 옴교 쿠데타 음모 꾸몄다/일지

    ◎독가스로 왕족 등 2백만명 살해 계획 【도쿄 UPI 연합】 도쿄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옴진리교는 도쿄상공에서 독가스를 살포,정부관리들과 황실 일가 등을 포함해 2백만명을 살해한 뒤 쿠데타를 일으킬 계획이었다고 주간 포커스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옴진리교 「첩보성 장관」 이노우에 요시히로가 작성한 「비밀메모」에 따르면 옴진리교측이 풍선과 헬기를 이용,독가스를 공중살포한 후 화생방전에 대비한 장비를 착용한 옴진리교회원들과 자위대,극우단체 회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또 옴진리교단이 쿠데타후 정부의 각료들을 교단지도자들로 교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체포된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교주는 새 천황에 등극하고 금융부정 스캔들에 연루돼 기소됐던 야마구치 도시오를 총리로,사가와 규빈 스캔들에 연루돼 정계를 은퇴한 가네마루 신을 북한주재 대사로 각각 임명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 한통노조/“오늘부터 준법 투쟁”/지부별 보고대회·시간외 근무거부

    ◎회사측 “명백한 사규위반… 불허”/노­사충돌·통신망 장애 등 우려/검찰,합법 빙자 수칙어기면 모두 사법처리 명동성당에서 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통신 노조쟁의실장 장현일(35)씨 등 노조간부 6명은 24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25일 낮 12시 전국 3백27개 지부별로 보고대회를 갖고 PC통신 하이텔을 통한 유덕상(40) 노조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준법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이 한국통신 노조원들이 주요 전화국을 점거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첩보를 입수해 전화국을 봉쇄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유 위원장의 별도 지시가 없는 한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배된 유 위원장은 이날 하이텔 노조 통신망을 통해 『25일 정오까지는 단체행동을 자제하기로 했으나 정부와 회사가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시간외 근무 등을 거부하는 등의 이른바 준법투쟁을 감행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사측 4개항 특별지시 한국통신 노조측이 25일 낮 12시 전국 각 지부에서 일제히 보고대회를 갖기로 한 반면 회사측은 이같은 집회를 불허하고 참가자를 사규위반으로 처벌키로 함으로써 또 한차례의 노사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노조측이 24일 위원장 행동지침을 통해 25일 정오 보고대회를 갖기로 한 것과 관련,전국 전화국등 산하 3백89개 전기관에 노조집회불허 등 4개항의 특별지시를 내렸다. 회사측은 노조가 이처럼 준법투쟁에 들어갈 경우 통신망운용에는 당장 큰 문제가 없지만 고장수리및 신규전화가설 지연,야간전보배달 불능,창구민원업무등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시민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미,한반도 대상 모의 「컴퓨터전」/「대초원의 전사」워게임 한창

    ◎북 기습남침 대비… “인명피해 최소화”/지도부서 위성통해 전황파악·지휘 미국이 한반도를 가상전쟁지역으로 설정,21세기형 컴퓨터 전쟁연습에 한창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은 「대초원의 전사」로 명명된 이 워 게임 모델을 통해 북한의 기습남침에 대응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미래형 전쟁지휘체계를 개발중이다. 이 워 게임은 단위부대와 전쟁지도부가 모든 전쟁상황을 위성이나 조기경보통제기(AWACS)등을 통해 동시에 지켜볼 수 있도록 돼있다.또 전쟁지휘부가 화면을 보면서 일선부대나 포대·항공기·전함등에 즉시 임무를 부여,공격력을 집중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다음은 미국 캔자스주의 포트 리븐워드기지에서 지난주부터 진행중인 「대초원의 전사 워게임」을 보도한 캔자스 시티 스타지의 현장보도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가상의 상황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증대되면서 북한군이 국경선에서 기습공격에 나섰다.서울은 곧 포위상태에 들어갔으며 주한미군 병력은 북한군 남하를 저지하고 있다.이때 최첨단 통신및 무기체계를 갖춘 특수이동타격대가 동원되면서 모의전쟁이 시작된다.이 타격대는 21세기 전쟁이 어떤식으로 전개될지를 보여주게 된다. 유럽주둔 미군사령관 윌리엄 크라우치대장은 이와 관련,『이번 가상전은 앞으로 20∼30년 또는 그 이후 시점을 대비해서 가장 효율적인 조직·기술·무기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의전을 위해 기지에 상주하는 1천3백명 전원이 지난주부터 매일 12시간씩 컴퓨터앞에 매달려 있으며 독일 그라펜보르에서부터 조지아주 포트 베닝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지의 전산망이 서로 접속돼 있다. 이번 작전에서는 북한을 오렌지랜드로,한국은 블루랜드로 명명하고 있다. 이 가상작전에는 한국장교와 프랑스·영국장교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가상작전에서는 「피닉스」라고 불리는 컴퓨터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 컴퓨터 시스템은 첩보위성·정찰기 등으로부터 얻은 각종 전술자료를 사단·연대·대대와 심지어 일선중대까지 직접 공급해 준다.이같은 정보전달체제는 지금은 실현불가능하지만 2010년이면 실전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컴퓨터 시스템이 완료되면 특정 사단의 모든 야포를 단일목표물에 발사하는데 현재 40∼50분이 소요되던 것이 10분으로 단축된다. 특수이동타격대의 가상병력구성은 아직은 실험단계이다.이 타격대는 보통의 사단보다 약 3분의1 큰 규모이며 몇개의 여단으로 구성된다.그러나 현재의 여단과 달리 스스로 중화기부대와 정찰,항공,포대및 방공부대를 포함하고 있다.이 타격대는 오는 2010년 미육군이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정밀유도 사정거리 2백80㎞의 다탄두로켓과 같은 무기들을 구비하고 있다.이 무기는 한꺼번에 탱크 6대를 거의 실수없이 격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부대들은 미군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전쟁의 속도를 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금까지 보지 못한 작전을 펼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한통 노조 서울전화국 6곳 검거계획”/검찰 경비 대폭 강화

    검찰과 경찰은 23일 노사분규를 겪고 있는 한국통신의 노조측이 핵심노조원 1백20여명을 동원해 서울시내 6개 전화국을 점거,농성할 계획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전화국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검·경에 따르면 한국통신 노조측은 오는 26일부터 노조내 하부조직인 「민주실천대」소속 대원 1백20여명을 동원,서울시내 중앙전화국을 비롯,구로·혜화·반포·여의도·영등포 전화국 등 주요 보안통신망 시설이 있는 6개 전화국을 점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6개 전화국에 설치된 보안통신망 시설은 공공기관과 방송사 등 중요 기관들의 통신망 연결을 전담하는 핵심설비로 보안심사를 거쳐 일정 자격을 갖춘 사원들만 이 시설에 출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보안시설 출입이 가능한 노조원들에 대한 신원파악과 함께 중앙전화국 등 해당 전화국에 경비병력을 집중배치,출입자들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한통 노조간부 1명 추가검거 한국통신의 불법노사분규를 수사하고있는 서울지검과 서울경찰청은 23일 상오 미리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노조간부 14명가운데 노조 사무처장 김제연씨(36)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백화점 6층 「전국 구속수배해고 노동자 원상회복투쟁위원회」 사무실에서 붙잡아 구속했다. 이로써 한국통신 노사분규로 구속된 노조간부는 모두 4명이 됐다. 검·경은 이와 함께 업무방해 등 혐의로 미리 구속영장이 발부된 노조위원장 유덕상(40)씨 등 핵심간부 13명에 대한 검거전담반을 편성,이들을 빨리 붙잡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북 전부총리 김달현 “끝없는 추락”/위상 급전직하 어디까지

    ◎지방공장지배인서 “또 좌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북한의 전 정무원부총리 김달현의 요즈음 처지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해주는 말도 없을 듯하다. 지난 93년말 순천비날론 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진 김달현 전부총리가 최근 이 자리마저 내놓았다는 소식이다.이는 최근 북한을 다녀온 조총련계 인사를 통해 정부당국이 입수한 첩보이다. 그는 지난 93년 12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6차회의를 앞두고 부총리겸 국가계획위원장직을 소설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의 친손자 홍석형에게 내준 바 있다.당시 북한당국은 김의 「좌천」배경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으나 제3차 7개년계획의 실패에 따른 문책인사였다는 것이 정설이었다.김정일을 대신해 측근인 그가 「속죄양」으로 선택되었다는 얘기다. 그런 만큼 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시대에는 그의 화려한 재기가 예견됐었다.그러나 이같은 예측은 철저히 빗나갔다.김달현은 지난해 김일성 장례식 때 권력서열 1백39위라는 초라한 위상으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아예 자취를 감췄다.물론 김의 이같은 장기은둔이 그가 권력무대에서 완전히 숙청됐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유력하다.북한체제에서도 한동안 「물 먹은」 뒤 슬그머니 재부상하는 사례가 없지 않은데다 그가 김일성부자의 친인척이라는 설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이번에 또 다시 견책된 게 사실이라면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에서 군 등 강경파의 발언권이 그 만큼 강해지고 있는 징후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이 그동안 김정일의 신임을 바탕으로 비교적 온건 개방적 성향을 보였던 인물인 탓이다.
  • 일,옴교주 체포영장 발부/사린테러 혐의/행동부대 총책 검거

    【도쿄=강석진 특파원】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 15일밤 옴 진리교 아사하라 쇼코(40)교주등 30여명에 대해 살인및 살인교사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이에 따라 빠르면 16일새벽 야마나시현 가미쿠이시키본부등에 대한 집중 수색을 벌여 아사하라 교주를 비롯한 간부들을 일제히 검거할 예정이다. 경찰은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틀뒤인 3월22일부터 옴교 전국시설에 대한 일제 수색을 실시해 가미쿠이시키 제7사티안에서 사린 제조를 시사하는 잔류물질을 검출해 냈으며 용의자인 화학반 책임자 쓰치야 마사미(30)로부터 「사린을 제조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또한 14일밤 지하철 테러를 일으킨 행동부대 총책으로 이노우에 요시히로(25)이른바 「첩보성대신」을 검거했었다.
  • 옴교,「2인자」청부살해/폭력조직·범인 서유행씨 매수

    ◎체포 신도 사린테러 자백 【도쿄=강석진 특파원】 도쿄 지하철 독가스 사린 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경찰은 이미 검거한 40대 옴 진리교(교주 마원창황·40) 신도로부터 사건당일 사린을 지하철 차량안에 살포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또 옴진리교 과학기술성 장관 무라이 살해사건은 교단측 사주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됴쿄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신문들에 따르면 검거된 40대 신도가 테러사건당일인 3월20일 새벽에 도쿄도 시부야구에 있는 옴교 아지트에 신도들이 집합해 차량으로 지하철역에 도착했으며 비닐주머니를 지시에 따라 지하철 차량안에 놓아두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한 옴 진리교 「첩보성 대신」인 이노우에 요시히로(25·특별수배중)용의자의 수첩에서 사건당시 지하철 시간표를 자세히 적은 메모를 발견했으며 사린살포에 나선 신도들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옴 진리교 관계자가 『무라이는 입이 가벼워 극비사향이 누설되지 않도록 입을 막아야한다』며 무라이를 청부살해할 목적으로 한 부동산회사 사장에게 수억엔을 건네줬으며 부동산회사사장은 다시 폭력단 야마구치구미 계열조직 간부인 가미미네에게 2억엔을 주며 살해를 의뢰했다고 한 폭력단 간부가 증언했다.가미미네는 이어 재일교포 서유행씨에게 채무 5천만엔을 면제해준다는 조건으로 무라이 살해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 남북교류­핵 분리의 신호/종교계 인사 방북 승인 배경

    ◎「교류 활성화로 변화 유도」전략 구체화/북도 경제과실 희망… 관계개선 진전 기대 정부가 3일 종교계 인사 8명에 대해 방북을 승인한 것은 각종 교류의 활성화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관계가 극단적 긴장상태에 빠지지 않는한 경제교류는 물론 종교·학술·예술 등 사회·문화교류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기존 방침의 연장선상에 있는 조치다.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등 당국자들이 기회있을 때마다 이같은 입장을 천명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는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해 북한핵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취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핵문제와 사회·문화교류를 분리해 다루겠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제네바 북·미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행되지 않고 있는 남북 당국간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 제스처라고도 할수 있다.이번 조치가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측에 남북대화에 응하도록 종용하는 노력과 병행해 나왔다는점이 그같은 해석을 가능케 한다. 큰 틀에서 보면 이번에 종교인 교류가 성사되기까지는 남북 당국간 「동상이몽」이 개재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우리측으로선 종교인들의 방북을 통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나간다는 장기 포석을 염두에 두고 있다.이에 반해 북측 입장에선 과거에도 그랬지만 종교교류도 궁극적으로는 「대남 사업」의 일환일 뿐이다. 다만 북측이 이번에 우리측 기독교인사들을 초청한 것이 반드시 종전처럼 우리 당국과 민간을 이간시키는 통일전선전략 전개에 주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그보다는 우리측 민간부문으로부터 경제적 과실을 얻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실제로 준당국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의 기독교 관계자가 평양고보 동창인 우리측 기독교인사에게 『풍금이나 성서보다는 자금지원을 해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했다는 첩보도 있다. 물론 정부도 이같은 역기능을 내다보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향적으로 방북을 허용한 것은 체제우위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북한의 변화 유도라는 순기능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치가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조국평화통일추진 불교인협의회」(약칭 평불협)등 여타 주요 종교인사나 문화계인사들의 방북러시로 이어질지 여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그렇지 않아도 광복 50돌을 맞는 올해는 남북간 종교를 포함한 각종 사회·문화교류 움직임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북간 종교교류가 당장 급상승세를 타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개연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우리측이 순수 종교목적등의 단서로 방북허용 여부를 선별하기에 앞서 당장 체제동요를 우려한 북측의 수용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 권택영 교수「영화와… 욕망이론」 슬라보예 지젝「삐딱하게 보기」출간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을 기호학­언어학으로 풀이/라캉 철학으로 현대대중문화 해석/「영화와 소설…」/히치콕 영화·유행가에 철학이론 대입/「삐딱하게 보기」/탐정소설 재해석… 사회현상 진단도 프랑스 현대철학자 자크 라캉의 이론틀을 빌려 「대중문화읽기」를 시도하는 책 두권이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경희대 권택영교수의 「영화와 소설속의 욕망이론」(민음사)과 옛 유고출신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글을 김소연·유재희가 옮긴 「삐딱하게 보기」(시각과 언어)가 그것.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현대 기호학과 언어학으로 재해석해낸 라캉은 흔히 후기구조주의나 해체주의자들의 반열에 놓인다.그의 철학은 『너무 교묘해서 판독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어왔다.이처럼 까다로운 철학자를 별볼일없는 대중문화를 통해 들여다봤을 때 오히려 수월하게 읽히더라는 전언도 이 책들은 지니고 있다. 「∼욕망이론」은 포스트모더니즘 이론틀로 우리 소설 읽는 작업을 꾸준히 펴온 권택영교수가 그 비평의 영역을 대중문화에까지 넓힌 책.롤랑 바르트·르네 지라르·미셸 푸코 등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서구비평이론을 망라하고 있지만 방점은 역시 라캉에 두고 있다.이 책은 라캉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같은 히치콕의 영화문법을 빌려서 읽어본다.영화속의 평범한 시민 손힐이 FBI가 러시아를 교란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가공의 스파이 캐플란으로 둔갑해버리는 것은 러시아첩보원이 그를 캐플란으로 오해하는 순간,다른 사람의 시선에 의해 원하건 원치 않건 자아의 모습이 뒤틀려버리는 라캉의 「타자의식」개념은 이처럼 액션추리극과 나란히 놓였을 때 윤곽이 선명해진다는 것.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는 대중가요의 구절도 라캉이론의 체로 걸러보면 의미가 새롭다.타자가 나를 거울처럼 비추는 존재가 아니므로 인간관계에서 1백%의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나의 욕망은 내가 알 수 없는 다른 사람의 시선­속마음에 의해 일정하게 제한되기 때문.사랑을 품은 상대,즉 욕망의 대상은 그 자신의 속성 때문이 아니라 이처럼 욕망이 온전히 채워질 수 없다는 관계의 본질탓에 늘 실제보다 커 보이게 마련이라는 진실을 유행가 가사가 묘하게 짚어주고 있다. 「∼욕망이론」에 비해 「삐딱하게 보기」는 대중문화보다 철학자 라캉의 이해쪽에 훨씬 무게를 싣고 있다.이 책은 단서를 통해 범인을 포착하는 추리소설속의 탐정을 환자의 외상을 분석하는 정신분석학자에 비유하는가 하면 서부영화 「셴」과 셰익스피어 사이에서 공통법칙을 끌어내면서 라캉이론의 골격에 살을 붙인다.대중문화이해에 쓰이던 라캉의 잣대가 동구권 붕괴,유태인대학살 등 사회적 현상을 진단하는 데로까지 연결되는 점이 특색있다. 하찮게 보기 쉬운 영화며 소설들이 위대한 지성의 조명 아래 되살아나는 과정은 흥미롭다.고도로 추상화된 이론을 유행가속에서 풀어내는 작업엔 물론 이론의 두께를 얄팍하게 변질시킬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이런 작업은 고상한 것과 저급한 것을 무자르듯 가른 엄숙한 「근대」에 문제를 제기해온 최근 철학의 추세와 맞물리면서 점차 조심스러운 주목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 미 여야/화생방테러 방지에 군투입 논란/반테러법안 싸고 티격태격

    ◎클린턴/전문기술 보유… 살상막게 지원 필요/공화당/군동원은 시민자유 침해행위… 반대 오클마호마시티 테러폭파사건 이후 강력한 반테러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화생방 테러에 대한 군동원 문제를 두고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주 미의회에 테러진압·수사요원의 1천명 증원과 테러방지를 위한 도청 등 광범위한 첩보수집을 가능케 하는 내용의 「95 종합테러방지법안」을 제출하면서 화생방 등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는 테러에 대해서는 군을 동원,이를 조사하고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아울러 삽입하여 제출했다. 그러나 미 의회의 다수당인 공화당은 클린턴 행정부가 제출한 테러입법과는 별개의 독자법안을 마련하면서 이같은 군병력의 개입을 거부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국제적으로 뿐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화학,생물학,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는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증하는 만큼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생방무기에 관한 전문기술과 대응수단이 현실적으로 군에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군이화생방테러집단에 대응하도록 허용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주말 미상원법사위의 「미국내및 국제테러리즘」에 관한 청문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제기되었다. 이날 청문회에 재미 골리릭 법무차관은 『미국은 역사적으로 비록 목적이 좋다고 해도 군이 사법집행에 간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국가』라고 전제하면서도 『핵무기 등을 취급하는 전문인력은 군에만 있는 만큼 극히 제한된 때에만 군인력의 지원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공화당은 국내 반테러 활동에 군대를 동원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평소 공화당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민권그룹들도 이 점에 관해서는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군내부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예를 들어 국방부의 앨런 홀럼스 특수작전차관보는 국방부산하 「핵방위국」과 대 대량살상무기작전을 관장하는 특수작전사령부가 화생방 태러에 대응한다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표시하고 있다.
  • 유권자 신상정보 암거래/강원도내 홍보대행업체

    【춘천=조한종 기자】 지방 4대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 유권자의 신상정보가 담긴 컴퓨터용 디스켓이 일부 선거기획사와 홍보대행사를 통해 선거 관련자들에게 암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원경찰청은 29일 도내 일부 선거기획 전문기관 및 선거홍보 대행기관들이 거액을 받고 출마예상자들에게 유권자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디스켓을 팔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미 CIA/“환골탈태”구체화/도이치 신임국장 상원 청문회 증언

    ◎북한·이란·이라크 도발 강력대응 천명/인력교체·업무조정 등 6개 구상 마련/첨단 과학 수단 활용… 첩보획득에 전념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이 대 변혁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변혁은 인력의 대폭적인 물갈이에서부터 미정부내 각종 정보기관간의 관장업무 재조정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CIA 국장으로 지명받은 존 도이치 국방부 부장관은 26일 상원정보위의 첫 인준청문회에서 정보기관의 역할과 향후의 개혁 방향을 밝혔다.금명 인준표결에서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해진 도이치 신임국장 지명자의 개혁 구상은 6가지로 요약되고 있다. 첫째,CIA와 여타 정보기관들의 상층부를 새 새대가 맡도록 인력을 물갈이하겠다는 것이다.도이치 국장은 이날 증언을 통해 정보조직의 상층 관리자들을 신속하게 교체하고 정보기관간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둘째는 CIA의 각 국별 관장업무를 재점검하여 활성화하고 셋째는 영상첩보의 수집·분석·배포업무를 통폐합하여 효율성과 경제성을 제고한다는 것이다.이는 국가안보국(NSA)을 설치,통신정보를 총괄하는 해온 전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넷째는 현재 국방부와 위성국의 첩보활동을 별개로 관리하지 않고 국방장관의 조정 아래 활동을 통합하고 다섯째는 냉전이후 시대에 있어 국가별 지역별 정보의 우선 순위를 확립해 놓는다는 것이다.여섯째로 이중간첩 사건 이후 크게 떨어진 정보기관 요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다. 도이치 국장은 냉전이후 시대라고 해서 정보수집의 중요성이 결코 줄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미국의 국가이익에 위협이 되고 있는 사안을 몇가지로 열거했다.우선 북한이나 이라크,이란 등 소위 「국제부랑국가」가 해당지역에서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크고 둘째는 대량 살상무기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방지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세째는 국제테러,국제범죄,국제마약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요청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CIA의 업무 재조정은 냉전종식 이후 CIA가 위상제고를 위해 테러,마약밀매,국제범죄 등에 대해서도 적극 개입해 왔으나 앞으로는 이와 관련된 업무는 모두 연방수사국(FBI)이 관할하도록 하고 대신 CIA는 인간 및 최신 과학정보수단을 활용,다른 나라에 대한 첩보획득 활동에만 전념한다는 것이다. 도이치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불안정한 세계지역정세를 열거하며 『러시아의 대륙간 탄도탄은 더이상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수천기는 아직도 격납고에 놓여 있고 언제고 목표물을 재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국제상황은 어느날 갑자기 유동적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또 그는 러시아만 안심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에 있는 잠재적인 대국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중국이 「미래의 적국」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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