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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주가조작 수사 유보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勳圭)는 9일 올 연초부터 착수키로 했던 코스닥증권시장의 주가조작 등 증시 교란사범에 대한 수사를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시장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가라 앉아 선의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소지가 있는 만큼 수사를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량한 투자자와 시장 보호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협조해 코스닥시장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각종 비리 첩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키로 했다. 검찰은 구랍 30일 코스닥 시장이 폭등 장세를 보이면서 각종 비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올 연초부터 ▲부실 벤처기업의 코스닥시장 등록 ▲관계공무원에 대한 금품제공 ▲허위사실 유포 및 주가조작 행위 등에 대해 중점단속하겠다고 밝혔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미성년 윤락근절 이번엔 꼭

    서울 종암경찰서 김강자(金康子)서장은 지난 8일 종암경찰서에서 ‘미아리텍사스촌’ 윤락업소 주인 150여명과 회의를 열어 미성년자 윤락·퇴폐영업금지 및 적발시 처벌 감수,업소 출입 미성년의 경찰 신고 및 인계 등의 내용이 담긴 각서를 받았다. 김서장은 업주들에게 각서 내용을 어길 경우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밝히고업주들에게 자체 정화 등을 통해 미성년자 윤락행위를 뿌리뽑는 데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서장은 업주들에게 ‘미성년자 윤락행위 집중 단속반’을 편성,단속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검찰에 미성년자에게 윤락행위를 시킨 업주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실형을 구형해 달라고 요청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김서장은 앞서 오전 10시에는 종암경찰서를 방문한 28개 여성·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미성년자 윤락행위를 근절시키는 것은 종암경찰서나 경찰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전제,윤락을 하다 적발된 미성년자들의 재교육 프로그램 등 연계 대책을 논의했다. 김서장이 윤락업소 업주들을 불러 각서를 받고 단속방침을 전한 것은‘미성년자 윤락행위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이다.김서장은 업주들에게 “방탄유리를 부술 장비까지 갖췄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해 6월 ‘미아리 텍사스’의 연간 매출액이 최소한1,000억여원,출입 남성은 연간 160만∼2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었다.윤락 여성은 800여명,전체 종사자는 1,200여명으로 추산했다. 과거에도 ‘미아리텍사스촌’에 대한 단속은 있었다.전임 김수철(金壽哲)종암서장은 지난해 의경들로 이 지역 윤락업소를 포위하게 한 뒤 미성년자윤락행위 여부를 조사하는 등 강력 단속했었다.김 전 서장은 단속을 통해 250여개였던 윤락업소의 수를 150여개로 줄이는 성과를 올렸으나 미성년자 윤락행위 자체를 근절시키지는 못했다. 97년 9월 청소년보호법이 발효되면서 검찰이 직접 나서 ‘미아리 텍사스’,‘청량리 588’ 등을 대상으로 미성년자 윤락행위에 대한 단속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검찰의 단속이 강화되자 윤락업소들은 경기도 파주시 연풍리·법원리 일대속칭 ‘용주골’ 등 도심 외곽으로 자리를 옮기거나주택가로 파고 들었으나 미성년자 매매춘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가정파탄으로 인한 가출,입시 위주의 교육 등으로 밤거리를 헤매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전국의 유흥업소로 젊음을 팔러 가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물질만능의 가치관에 도취한 일부 청소년들은 원조교제에 나서기도한다. 형사정책연구원 박순진박사(36)는 “가출 청소년들이 갈 곳은 결국 매매춘이 이뤄지는 윤락업소”라면서 “철저한 단속과 함께 이들을 제도권 안으로받아들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텍사스촌’불똥 ‘588’로 김강자(金康子) 종암경찰서장이 ‘미아리 텍사스’의 미성년자 윤락행위를근절하겠다고 선언하자 ‘청량리 588’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2동 588번지와 620번지 일대 윤락가.지난 8일밤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펴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윤락업소업주들은 이날 한 업소에 삼삼오오 모여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를 논의했다. 한 업주는 “한 두번 당하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얼마 동안만 참으면 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러나 다른 업주는 “아무래도 이번 만은 심상치 않다”며 걱정했다. 업주 김모씨는 “청량리는 미아리처럼 숨어서 장사하는 곳이 아니고 체계가 잡힌 곳”이라면서 “단속이 심해 손님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털어놨다. 낮 시간인데도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고 있던 한 윤락녀는 “이 지역에는 미성년자가 전혀 없다”면서 “미짜(미성년자)가 제 발로 들어와도 이모(업주)들이 쫓아 낸다”고 말했다. 청량리 경찰서는 종암경찰서의 강력한 단속에 뒤지지 않으려는 듯 8일 밤 9시부터 9일 새벽 3시까지 방범순찰대원 20여명을 투입,순찰을 강화했다.기동대 차량 1대와 순찰차 2대도 상주시키고 있다. 종전에는 미성년자를 고용했다는 첩보가 들어와야 단속했었다.하지만 요즘은 1주일에 2∼3번씩 불시에 검문을 한다.미성년으로 보이는 윤락 여성들을상대로 즉석에서 지문을 받아 신원을 파악한다.도로 주변에서 호객꾼들을 붙잡아 즉심에 넘기도 한다. 청량리경찰서 김성기(金聖基)방범과장은 “윤락 자체를 뿌리뽑기는 어렵겠지만 단속을 강화해 윤락지역이 근처 주택가로 확산되거나 미성년자를 고용하는 것을 근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中 미사일부품 北수출 혐의…홍콩·美 합동수사

    [홍콩 교도 연합] 홍콩 특별행정구는 중국제 미사일 부품이 북한에 수출됐을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부와 수사를 펼칠 것이라고 홍콩특구 대변인이 7일 밝혔다. 홍콩특구의 통상당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 법을 위반했다는 첩보가있을 경우 수사에 착수할 것이며 증거가 입수되면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워싱턴 타임스는 6일자에서 2주전 중국제 미사일 부품을 북한으로수출하는데 홍콩의 한 회사가 이용됐다고 보도했으나 문제의 기업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신문은 중국제 미사일 부품의 북한 수출건이 국방부 정보 보고서로 빌클린턴 행정부 정책결정자들에게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홍콩특구 대변인은 미사일 관련기술 및 물질을 비롯한 전략적 상품의 수출·입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파주 미군기지 폭발설…주민 안전 외면

    왜 미군은 파주 미군기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지 7시간이 지나서야 한국군에 통보했을까. 주한미군측은 5일 “4일 오전 10시쯤 본국으로부터 폭발물 설치 첩보를 전달받았으며 낮 12시쯤 문제의 캠프 에드워드기지가 소속된 미2사단에 관련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2사단은 이날 오후 5시10분 기지 인근 9사단에 연락했으며,주한미사령부는 오후 5시30분 한국군 합참 지휘통제실에 정식으로 첩보를 전했다”고말했다. 그러면 첩보를 접수한 이후 7시간 동안 미군은 무엇을 했을까. 주한미군은 한국군에 첩보를 전달했던 시점에 이미 폭발물처리반과 탐지견을 동원,정밀 수색 조사중이었다.기지에 상주하는 주한미군 및 군속 300여명 중 폭발물 조사에 관련된 인력 45명을 제외한 전원에 대한 대피 준비도 마쳤다.공병장비와 탄약 등도 이동시켰다.유사시에 대비,의무지원용으로 UH-60 헬기 4대가 비상대기중이었다.자국군의 안전을 위한 최대한의 조처를 취한것이다.긴박한 7시간 동안 한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었다. 한국군에 전달한첩보내용도 부실했다.“금일 테러가 예상된다.출처는 미국 현지에서 마약사범을 신문한 FBI이다”라는 수준에 그쳤다. 국방부 등 한국군의 늑장 대응 및 면피성 조치도 지적감이다.“마약사범이진술한 것으로 첩보의 신뢰성이 의심된다”며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 4일 밤 10시와 5일 새벽 2시쯤 미군과 파주 시민들이 대피하고 난 뒤에야사고 예상지역 1.5㎞ 반경에 들어 있던 3개 부대원들의 이동을 시작하는 등뒷북을 쳤다.주민보다 군이 먼저 이동할 경우 혼란이 예상됐다는 것이 국방부의 변명이다. 결국 미군은 폭발 예고시간인 5일 새벽 이전 기지를 떠났지만 한국 시민과한국군은 한참 뒤에야 대피할 수 있었다.만약 예고시간에 폭발물이 터졌다면 아찔한 결과가 빚어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한미군측은 “첩보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사실확인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미군 당국자는 “왜 한국 언론에 알리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문의해올 경우 답변하지만 미리 알리라는 지침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긴박했던 파주 미군기지 대피순간 ‘왱 왱 왱,미군 부대 폭발…,긴급 대피…’ 5일 새벽 1시30분.주민들의 긴급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일대의 적막을 갈랐다. 사이렌 소리에 새벽 단잠을 깬 영태5리 주민 김향숙씨(43·여)는 잠옷 바람으로 밖으로 뛰어 나왔다.집 앞 도로는 이불 보따리를 들고 트럭에 올라타는사람, 차를 태워달라고 호소하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도로는 차량들로피난길을 방불케 했다. 김씨도 빨리 잠든 아들과 딸을 급히 깨워 문 단속을 하는 것도 잊은 채 간단한 체육복 차림으로 이웃 주민의 승합차에 몸을 실었다. 안내 방송대로 대피장소인 덕은리 월롱초등학교에 도착했으나 학교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또 다른 피난 장소인 영도초등학교로 차를 돌렸다.영도초등학교 운동장은 이미 대피해온 차량들로 가득차 있었다. 냉기가 흐르는 교실 바닥에는 잠이 덜 깬 어린아이들이 울고 있었고 중풍에걸린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 떨고 있었다. 새벽 3시가 넘자 인근 영태1리,2리,3리 주민들도 영도초등학교로 몰렸다.피난민들은 5∼6명이 모포 한 장에 달라붙어 몸을 녹여야 했다. 영문도 모르는 주민들은 ‘전쟁이 난 것 아니냐’‘언제 폭발하느냐’는 등공포에 휩싸인 채 운동장에 삼삼오오 모여 사태 파악에 분주했다. 송도영씨(47)도 “미군은 4일 저녁 모두 대피시키고 애꿎은 주민들은 새벽에 난리를 치게 만든 것은 한국인을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는 게 아니냐”고흥분했다. 아침 9시 추위를 이기며 겨우 눈을 붙였던 주민들은 ‘한 미군의 거짓말로인한 해프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나눠준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쓸쓸히 학교를 나섰다. 파주 이창구기자 window2@
  • 파주 미군부대 폭발물 소동

    경기도 파주에서 5일 새벽 주민 3,1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월롱면의 미군 2사단의 캠프 에드워드에 폭탄이 설치돼 폭파될 것이라는 첩보때문에 빚어진 사단이었다.결국 한때 이 부대에서 근무했던 마약중독자의 거짓말로 판명돼 주민대피령 등은 첨보입수후 14시간만인 이날 상오9시13분쯤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열차운행이 일시 중지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사태 발단에서 주민 대피까지 무려 6시간이나 걸려 미군측과행정당국의 위기 대처체계에 큰 허점이 있었음을 일깨워 주었다. [사태 발단] 미군 수사기관이 97년부터 98년말까지 주한 미군으로 캠프 에드워드에 근무했던 미국인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캠프 에드워드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진술을 들었다.문제의 미국인은 “폭발물이 5일 폭파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첩보는 미군부대를 통해 4일 오후 7시13분쯤파주경찰서에 전달됐다. [주민대피] 첫번째 주민대피령을 내린 것은 5일 새벽 1시13분.마을 방송을통해 군부대로부터 반경 500m이내에 있는 영태4·5리 주민 327가구 930명에게 전달됐다.이어 20분뒤에는 대피령이 확대돼 반경 1㎞안에 있는 영태 1·2·3리 762가구 2,188명의 주민에게도 전달됐다.놀란 주민들은 군부대로부터3㎞가량 떨어진 월롱초등학교와 영도초등학교로 옮겨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교통체증] 철도청은 경의선이 피해권에 포함되자 이날 오전 5시부터 문산역∼금촌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또 오전 8시부터는 파주 종합고교앞∼월롱역 구간의 통일로도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오전 10시가 넘어서면서 운행이 재개됐지만 일대는 하루종일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캠프 에드워드] 캠프 에드워드에는 28만여ℓ의 유류와 26만4,980ℓ의 가스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군부대 진입 철로에 200갤런짜리 170개 드럼통에 실려있던 12만8,705ℓ가 폭발됐다면 반경 1㎞는 엄청난 재앙을 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캠프 에드워드는 미군 2사단 공병부대 산하의 중장비 지원 전투부대이다. [문제점] 이번 사태는 당국의 허술한 위기대처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파주시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시각은 5일 새벽 1시 13분쯤. 미군측으로부터 ‘캠프 에드워드 폭파설’을 전해 들은 4일 오후 7시 15분보다 6시간이 지난 뒤였다.경기도와 파주시는 경기도 보고→파주시에 현장상황파악 지시→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캠프 에드워드 방문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황금같은 시간을 다 써버렸다.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시각은 5일 새벽 3시였고 폭파 예정시점을 이미 3시간이나 넘어서 있었다.만일 야음을 틈타 촤악의 사태가 벌어졌다면 반경 1㎞지역이 쑥대밭이 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당국의 수준 낮은 위기대처능력은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파주 한만교 조현석기자 mghann@
  • [외언내언] 이런 위기관리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는 이 지역 영산(靈山)인 월롱산자락 끝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이다.이 지역은 휴전선이 지나는 임진강과 12㎞ 거리밖에안되며 반세기 전 강건너 장단에서 피난와서 못 돌아간 실향민들이 많다.전쟁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은 한국전 이후 미군공병부대인 캠프 에드워드를 중심으로 마을을 형성해 살며 월롱산에 올라 고향땅을 내려다 보며 망향의 슬픔을 달래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 5일 새벽 1시30분,마을 주민들이 곤히 잠든 시간 갑자기 주민대피를 알리는 방송이 울렸고 주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인근 초등학교로 몸을 피했다.사태를 모르는 주민들은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했다.이들은 새벽 3시쯤 대피를마친 후 미군부대 폭파테러 위험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허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이번 폭파테러설은 허위로 밝혀져 5일 오후 주민들이 귀가 하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만의 하나 사실이어서 마을 한가운데서 60만ℓ의 기름저장탱크가폭발했더라면 엄청난 인명피해는 불을 보듯하다.당국의 위기관리가 너무 안일하고 허술함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군영내가 치외법권지역이고 폭파설이 미국수사기관의 첩보 수준이기는 하지만 한국인 3,000여명의 인명이 달린 문제라면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미군이 4일 오후 7시부터 탄약과 유류,미군 200명을 모두 대피시키면서도 한국군이나 행정기관에 알리지 않은 것은 한·미협조체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인명과 관련된 테러정보는 신뢰도가 낮아도 당사국에 통보,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국제관례이다. 파주시와 경찰서도 너무 안일했다.4일 오후 7시15분 부대를 방문해 폭파설을 확인하고도 무려 6시간이 지난 다음날 새벽 1시30분 대피령을 내린 것도있을 수 없는 일이다.폭파설이 사실이었다면 사고가 나고 90분이 지난 뒤이다.정보수집­보고­분석­판단­지시 등의 절차가 신속히 이뤄져야 함에도파주시와 경기도 및 관련기관간 협의로 시간을 낭비해 대피령은 원님 행차후 나팔부는 꼴이 됐다. 이때문에 군청직원,소방서,경찰 등 1,300여명과 화학소방차와 장비 100여대를 4일 밤 10시부터긴급 출동시키면서도 가장 중요한 주민대피를 가장 늦게 조치한 결과가 됐다.일의 순서가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이번 사건이 해프닝으로 끝난 것은 다행한 일이다.하지만 이번 해프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명중시 정신의 어떠한 흔적도 보이지 않아 우리의 위기관리 체계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어떠한 경우이든 사람목숨이 최우선시 되어야 함이 원칙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Y2K 경고 ‘타당했었나 거짓이었나’

    [워싱턴 파리 외신종합]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 문제 해결을 위한대비는 한낱 호들갑이었나.3일까지 큰 Y2K문제가 발생하지 않자 전세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한편 일부에서는 “Y2K 문제는 밀레니엄 최대의 거짓말이었다”는 혹평까지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미군첩보위성,미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핵무기공장 등 Y2K에 가장 철저히 대비했던 병원과 핵발전소 등에서 사고가 발생한 점은 Y2K의 재앙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타당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아무튼 각국은 앞으로의 3∼5일이고비라며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유럽보다 반나절 이상 앞서 업무를 시작한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됐으나 증권거래,은행업무 등이 모두 정상가동.전세계에서 처음으로 2일 새해 영업을 재개한 중동지역의 경우 이스라엘은 정부부처와 기업에 걸쳐 Y2K 문제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정부 Y2K 감시센터를 폐쇄.2일 개장된 쿠웨이트,카이로,알렉산드리아 증시도 순조롭게 가동.1일 Y2K문제에 대비하기위해 금융기관들에서 모의거래를 실시한 이집트도 전기와 전화 등의 서비스분야가 정상 운용되자 이날 거의 모든 분야가 Y2K문제를 극복했다고 선언. ●미국의 은행과 증권거래소를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새해 첫 업무가 시작되는 3일 현금인출이나 증권거래 등 모든 분야에서 컴퓨터의 Y2K 문제는 없을것이라고 자신.전자자금이전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도 휴일이 끝난 후 첫 업무가 시작되면서 현금자동인출기의 이용자가 증가하겠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 ●Y2K의 무난한 극복을 호재로 세계각국 주가가 크게 상승하리라는 관측이난무.실제로 3일 첫 개장한 홍콩,싱가포르 등의 주가지수가 오전장에서 최고치를 경신.애널리스트들은 특히 기술적 기반 취약을 우려해 주식을 팔아치웠던 투자자들의 역류로 신흥경제권의 주가 상승 폭이 커질것으로 예측.
  • 옷로비 의혹 전모

    올 한해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옷로비 의혹사건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자작극’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최 회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 외화 밀반출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했지만 신동아그룹측이 지난해 6월 초 10억달러의 외자유치 계획을발표하자 수사를 유보했다. 이 때부터 신동아그룹은 최 회장의 선처를 부탁하는 로비를 시도하게 된다. 이형자(李馨子)씨가 지난해 10월 초 연정희(延貞姬)씨에게 전복을 선물하려다 거절당한 것이나 같은달 말 신동아건설 박시언(朴時彦)부회장이 검찰 수사 책임자를 방문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이씨는 이같은 로비가 여의치 않자 로비 창구를 고위층과 친분이 있는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로 바꾼다.이씨가 지난해 10월27일부터 12월18일까지 라스포사에서 8,300만원 어치의 옷을 구입한 것도 정씨와 친분을 쌓으려는 의도였다.그러면서 이씨는 지난해 12월15일 정씨와 배정숙(裵貞淑)씨에게 “검찰총장 부인을 통해 최 회장의 선처를 부탁해달라”고 로비의 일단을내비친다. 이씨가 정씨를 통해 로비를 시도할 때 연정희·배정숙·이은혜(李恩惠)씨등은 강남의 고급 의상실 등을 함께 어울려 다니며 옷을 구입했다.이 중 이형자씨와 친분이 있던 배씨는 지난해 12월17일 “연씨 등이 앙드레김 의상실 등에서 구입한 옷값 2,200만원을 대납하라”고 이씨에게 요구한다.이 때까지만 해도 이씨는 옷값을 대납할 의사가 있었다.그러나 배씨는 다음날인 12월18일 이씨를 다시 찾아가 “오늘 연씨 등과 밍크코트를 입어봤는데 수천만원은 될 것”이라며 추가로 옷값 대납을 요구하자 이씨는 배씨와의 관계를끊는다. 다음날인 12월19일 연씨는 라스포사를 방문,문제의 호피무늬 반코트를 입어본다.제일 잘 어울린다는 정씨 등의 말에 일단 옷을 집으로 가져간다. 이씨는 4일 뒤인 지난해 12월23일 최 회장이 연내에 구속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에게 악감정을 품는다.이형자 음모론이시작되는 순간이다.이를 위해 이씨는 교회 관계자들에게 총장 부인이 사치를일삼고 옷값의 대납까지 요구한다는소문을 유포했다. 유언비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자 연씨는 올 1월8일 코트를 반납했다.소문이가라앉을 줄 모르자 사직동팀은 1월15일부터 본격 내사에 착수한다.김씨도여러 경로를 통해 연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다.특히 사직동팀 일일보고서를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부터 넘겨 받는다. 최 회장은 지난 2월11일 구속된다.흥분한 이씨는 옷로비 의혹을 광고를 통해 알리겠다고 김씨를 협박했지만 무산됐다. 3개월 뒤인 지난 5월 이씨는 옷값 대납 의혹을 제기하는 문건을 언론사에 유포하면서 옷로비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그 뒤 연씨의 고소,검찰 수사착수,특검수사,검찰 재수사 등을 거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연씨는 코트 구입 사실을 숨기 위해 ▲정씨는 연씨를 보호하기 위해 ▲배씨는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려 했던 의도를 감추기 위해 ▲이씨는 최 회장을구속한 김씨에 대한 악감정 때문에 진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裵貞淑씨 사위 금명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6일 배정숙(裵貞淑)씨의 사위 금모씨를금명간 소환,연정희(延貞姬)씨가 배씨측에게 건넨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의 보관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일본 강연 일정으로 귀국이 늦어지고 있는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도 귀국하는 대로 소환,문건을 입수해 보관한 경위와 원본을 갖고 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또 문건에 적힌 ‘조사과 첩보’와 날짜 등 필적에 대한 대검 과학수사과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적의 주인공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 경찰보안 해커에“노출”

    경찰의 피의자신문 조서 등 주요 자료가 컴퓨터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되는등 경찰 보안망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부터 2개월 동안 경찰서 전산망을 대상으로 보안측정을 실시한 결과 경찰관 PC에 수록된 단속 계획이나첩보 보고,수사결과 등 주요 자료가 해킹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통보해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컴퓨터 보안관리 실태를 자체 점검,인터넷전용 PC의 하드디스크에 기밀문서를 저장·관리하거나 개인이 구입한 PC를 등록하지 않고수사업무에 사용하는 등 보안업무 위반사례를 다수 적발했다. 경찰은 등록하지 않은 개인 PC로는 수사업무 관련 문서를 작성하지 못하도록 전국 경찰에 긴급 지시했다. 그러나 일선 경찰서 형사 대부분은 본인 부담으로 노트북을 구입,경찰청에등록하지 않은 채 피의자신문 조서와 첩보,수사결과 보고서 등의 작성에 이용하고 있다.현재 경찰청에 등록된 개인 구입 PC는 991대에 불과하다. 노주석기자 joo@
  • 康仁德전장관 곧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4일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의 입수 및 보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배씨의 남편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을 금명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연정희(延貞姬)씨가 지난 1월21일 배씨에게 문건을 건네줄 때 강씨가 그 자리에 있었던 만큼 문건을 어떻게 받아서 보관해 왔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또 원본을 보관하고 있다면 제출받아 문건 형태등도 면밀히 분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를 상대로 문건을 건네받을 때 출처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지,문건의 출처를 알아본 적이 있는지 등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조사과 첩보’와 날짜 등 내사 추정 문건에 적힌 육필의 주인공을 파악하기 위해 필적감정을 의뢰했다.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최종 수사결과를 오는 20일 발표하기로 했다. 강충식 이상록기자chungsik@
  • 朴 前비서관 사법처리 ‘딜레마’

    검찰이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의 출처가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주선(朴柱宣)씨라는 심증을 굳히고도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13일 수사 검사를 서울구치소로 보내 전 법무부 장관 김태정(金泰政)씨를상대로 문건의 출처 등을 재차 추궁한 것도 박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박씨와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 등의 진술만으로 사법처리를 결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박씨와 최 과장 등에 대한 장시간 대질신문에서 당사자간의 진술이 비록 평행선을 그었지만 최과장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판단했다. 그 근거는 배정숙(裵貞淑)씨가 김씨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로부터 받았다며 공개한 문건의 날짜다.배씨가 공개한 문건은 ▲1월14일자 조사과 첩보 ▲1월18일자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 ▲1월19일자 유언비어 조사상황 등세가지다. 최 과장 등은 박씨와의 대질신문에서 세가지 문건을 자신들이 작성해 박씨에게 전달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그러나최 과장 등은 1월14일자로 적힌 조사과 첩보는 1월16일에 작성한 것이며,작성일자가 1월18일자인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는 1월14일 조사해 1월15일 아침에 보고한 내용이라고 털어놨다.내용을 보더라도 날짜가 앞선 조사과 첩보가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보다 훨씬 진전돼 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들 문건이 사직동팀 관계자로부터 직접 나왔다면 조사 시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사직동팀이 날짜를 뒤섞어 유출했을 리는 없는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문건의 날짜는 제3자를 거치면서 뒤바뀌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김씨가 문건을 사직동팀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박씨로부터 전달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검찰의 딜레마는 ‘박씨→김씨’의 유출 경로를 사실 관계로 확정하더라도 현재까지 조사 상황으로는 박씨에게 영장청구는 커녕 불구속 기소도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김씨가 문건을 받은 경로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한어떤 혐의로 기소해도 법원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 게 중론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李鍾旺 대검수사기획관 대검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13일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주선(朴柱宣)씨와 사직동팀 관계자 등에 대한 대질신문에서 박씨의 혐의를 입증할 일부 정황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전 법무부장관김태정(金泰政)씨에게 문건의 입수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고 밝혔다. ■사직동팀 관계자를 다시 부르나 당분간 재조사 계획이 없다. ■박씨는 재소환하나 종합해서 판단하겠다.그러나 내일 당장 소환할 계획은없다. ■추가 조사자가 남아 있나 문건유출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해줄 2∼3명을 조사할 것이다. ■조사자가 공무원인가 대부분 민간인이고 1명 정도는 공무원일 것이다.그러나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될 인물이다. ■예상보다 수사가 길어지나 정상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검찰 수사팀이 중앙수사부장 자택에 문건유출과 관련된 내용의 팩스를 보냈다는 보도가 있는데 늘 있는 일상적인 정보보고 차원이다.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이 박씨를 협박했다는 보도도있는데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 ■만약 협박한 것이 사실이라면 관련자들에 대한 혐의를 판단하는데 영향을주지 않나 균형의 문제다.나중에 확인해 주겠다. ■내사추정 문건에 적힌 날짜는 누가 적었나 파악중이다. ■김씨와 친분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전직 검찰직원 이모씨는 혐의가 있나 없다고 봐도 된다. [강충식기자]
  • 김중권 준비위 부위원장 문답

    새천년 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합류한 김중권(金重權)전 청와대비서실장이 13일 신당 실행위원장단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신당이 정치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서 국민에게 가까이 가도록해야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신당 내에서의 역할은. 민주신당은 분명히 여당이다.여당은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당이 되어야한다.창당과정에서도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담겨지도록 노력하겠다. ■총선 출마지역은. 청송 영덕과 울진 봉화 등 고향지역에서 입후보 출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그러나 선거구 획정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좀 더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신당의 영남권 선거 전략은. 12일 저녁 여권 내 대구 경북 출신 고위급 인사들의 모임이 있었다.모임에서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의 대의(大義)실현을 목표로 이번 총선에 임하기로결의했다.특히 이번에 지역 방문에서 대구 영남권의 분위기가 여권에서 멀리떨어져있다는 것을 느꼈다.그러나 여론은 항상 유동적인 것이다. 참신성과개혁성으로 지역에서신망받는 인사들을 내세워 국민 앞에 심판 받기로 했다.삼고초려의 자세로 모셔온다는 계획이다. ■JP총재론에 대한 견해는. 아는 바가 없다.다만 집권 여당의 총수는 현재의 여당 총재(대통령)가 맡아야 한다는 일반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신당 회의에 참석해보니 의사수렴 과정이 매우 민주적이었다. ■선거구제 협상이 한창인데. 우리 당론은 중선거구제다.그러나 정치는 현실이다.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안(案)을 마련하면 모두 순응해야 한다.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으로부터 옷로비 사건 보고 받을 당시 이상한점을 느끼지 못했나. 전혀 없었다.옷로비 사건은 당시 여러 기관으로부터 청와대로 첩보가 들어와 박 전비서관이 사직동팀에 의뢰한 것이다.당시에는 반납일자,배달시점이아닌 로비 여부가 관심 사항이었다. 주현진기자 jhj@
  • 박주선 전비서관 13일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辛光玉검사장)는 10일 최광식(崔光植)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이 내사추정 문건을 작성,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르면 13일쯤 박씨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씨가 내사팀으로부터 문건을 받아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에게 유출한 사실이 밝혀지면 박씨를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재소환한 최 과장을 이날 오전 귀가시켰다가 오후에 다시불러 문건 유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최 과장은 검찰에서 “지난 1월14일박씨로부터 옷로비설 관련 첩보에 대해 조사하라는 구두 지시를 받은 뒤 1월18일까지의 중간 조사상황을 문서로 만들어 보고한 사실은 있지만 박씨가 이를 외부에 유출했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5일째 검찰 소환에 불응한 채 잠적한 사직동팀 옷로비 내사반장정모 경감과 박모 경위 등 3명이 이날 오후 6시 출두함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최초 보고서 작성경위 및 유출과정 등에 대해 밤샘 조사했다.검찰은 이와 함께 문건 작성 및 유출 과정에 관련된 모 부처 공무원 1명도 이날 소환,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신동아그룹측의 조직적인 로비 및 외압설을 확인하기 위해 최순영(崔淳永)전 회장의 외화 밀반출사건 수사기록에 들어 있는 탄원서를 법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다.탄원서에는 정치인 10여명을 포함,각계인사 2,000여명이 최 전 회장의 선처를 부탁한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내사추정문건 수사 방향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은 내사추정 문건에 적힌 날짜의의미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적힌 날짜가 작성 시점인지 아니면 문건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임의적으로가필됐는지에 따라 수사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문건은 ▲1월14일자 조사과 첩보 ▲1월18일자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 ▲1월19일자 유언비어 조사상황 등 모두 세 종류다. 날짜로 보면 ‘조사과 첩보’가 가장 먼저 작성됐다.그러나 내용면에서는조사과 첩보가 나흘 뒤에 작성된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보다 훨씬구체적이다.소문 뿐 아니라 탐문수사 내용까지 담고 있다. 검찰은 날짜가 작성일이라면 세 문건의 작성 주체는 두 곳 이상인 것으로보고 있다.한 수사팀이 1월14일보다 정보력이 뒤떨어지는 문건을 나중에 만들었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공식 내사착수 이후부터 문건을 작성한팀과 그 이전부터 탐문수사를 해 비슷한 문건을 작성한 팀이 따로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8일 밤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사직동팀 정모 경감과 박모 경위 등 3명 외에 추가로 사직동팀 관계자 1명을 소환한 것도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날짜 순서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며 작성 시점이아닐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정 경감과 박 경위 등이 나흘째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검찰 수사가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검찰은 소환 불응자를 출국금지하는 등필요 수단을 동원,압박해 간다는 전략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朴 前비서관 전화 통화“내사 추정 문건 나와 무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9일 오후 법조 기자실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 작성 및 유출 의혹과 관련,자신은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다음은 통화내용. ■박 전 비서관을 의심하는데. 내 말을 믿어라.거짓말은 안 하니까.수사가 여론과 언론이 끌고 가는대로가기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증거로 입증해야지.대통령을 모시던 사람으로 거짓말은 못한다. ■검찰 수사도 박 전 비서관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를 사법처리한다면 대법원까지 가더라도 진실을 밝혀야지.숨길게 따로 있지…. ■관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면 되지 않나. 지난 5월에 이미 진상을 파악했다.언론에 너무 자세하게 보도가 나가길래누가 문건을 흘렸는지 조사했다.그때도 없다고 했다.부하들이 없다고 하는데 그걸 믿어야지 “부하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의심이 갑니다”라고 어떻게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겠나.사직동팀장이 뭐라고 진술하는지 모르겠다.그걸 알아볼 수도 없고 알아보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그러나 70∼80% 나에게 미룰 가능성이 높다.사직동팀에서 만든 것으로 드러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니까.그러나 증거로 입증을 해야지 추측으로 단정할 수는 없는 것아닌가. ■검찰 수사는 사직동팀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고,그렇다면 당연히 보고라인을 거친 것 아닌가. 보고가 됐다고 하자.그렇다고 내 손만 거쳐 갈 수밖에 없느냐.다들 사직동팀에서 만든 것이고 그렇다면 박주선이밖에 없다고 몰아가는데 복장 터질 일이다. ■만들 곳은 3곳밖에 없지 않느냐. 정보기관 종사자가 관련됐고 조사에 관여한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의심은간다.그러나 (사직동팀 관계자들은) 안 만들었다고 자체 보고를 하니….제발있는 사실,밝혀진 사실만 보도해달라.
  • 日 우주개발 큰 차질

    일본 우주개발사업단은 지난달 15일 발사에 실패한 대형로켓 ‘H2’의 결함원인을 규명해내지 못함에 따라 H2시리즈 발사를 중지키로 했다고 9일 일본정부에 보고했다.차세대 로켓으로 내년 발사가 예정된 ‘H2A’의 발사도 1년 연기키로 했으나 2002년의 군사첩보위성 발사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보고에 따르면 2001년 3월의 H2 7호기 발사를 중지하고 160억엔을 들여 90%가량 제작한 기체를 해체키로 했다. 또 H2 시리즈와 엔진구조가 비슷한 차세대 H2A의 엔진을 정밀점검하기 위해당초 예정보다 1년가량 늦은 2002년 발사키로 했다. 또 내년의 데이타 중계위성,환경관측위성,2003년의 우주왕복선 ‘HOPE X’등의 발사도 각각 1년씩 늦출 방침이다. 산케이는 “H2의 실패로 21세기 상업위성 시장에 참여하려던 일본의 계획이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臨政 對日선전포고 58주년 기념강연 요지

    한국독립유공자협회(회장 閔泳秀)와 한국광복군동지회(회장 金祐銓)는 9일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일선전 성명서’ 선포 58주년을 맞아 오전 9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기념식을 가졌다.이어 평택대 조항래(趙恒來)교수와 대한매일 김삼웅(金三雄)주필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사활동’‘대일선전포고의 배경과 광복군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각각 기념강연을 하였다.강연내용을 요약,정리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사활동’(조항래·평택대 교수) 임시정부는 초창기 군무부장 산하에 참모부를 두어 군사지휘체계를 확립하였다.1920년 임정은 이 해를 ‘독립전쟁의 해’로 선포하고 ‘국민개병제’를 통해 독립전쟁이 임정의 기본 실천목표임을 천명하였다. 1923년 국민대표회의 실패를 전후로 임정은 극도로 약화되어 직속군대의 필요성을 절감하였지만 당시 임정은 이같은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았다.결국임정은 다른 항일단체들이 애국청년들의 군관학교 입교를 주선,독립군 군관양성에 주력하였다.게다가 1932년 이봉창·윤봉길 양 의사의 의거로 한중간에 군사합작의 기틀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한국 광복군은 1940년 9월 17일 임정의 주도로 자주적으로 창설되었으나 초창기 광복군은 중국 군사위원회가 제시한 ‘한국광복군 9개항 행동준승’때문에 한동안 중국군에 예속돼 있었다. 1941년 12월8일 일제가 태평양전쟁 개전을 선포하자 중국정부에 이어 ‘대일선전포고문’을 선포하였는데 이는 광복군의 자주성을 천명한 것이다.중국대륙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해오던 광복군은 인도·버마전선에 공작대를 파견,영국군과 공동으로 대일투쟁을 벌였으며,또 미국 전략첩보처인 OSS와 군사합작을 이루어 공동작전을 추진하기도 했다. ■‘대일선전포고의 배경과 광복군의 위상’(김삼웅·대한매일 주필) 1941년 12월9일 임시정부의 대일선전포고는 임시정부 26년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임정이 일본에 대해 선전포고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광복군이라는 무장병력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광복군은 멀리 한말의 의병투쟁에 뿌리를 둔 것으로 ‘우리민족의 국수(國粹)’로 조직된 것이다.1940년 9월17일 임시정부의 국군으로 창군된 광복군은 1946년 5월 환국할때까지 5년 8개월여간 중국대륙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는데 특히 연합국의 일원으로 항일전에 참여,마침내 조국독립을 쟁취하였다. 건국후 광복군은 대한민국 국군의 모태가 되었으나 이승만 정권의 소외정책으로 국군 창군과정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다하지는 못했다.그러나 의병·독립군의 맥을 이어온 광복군은 대한민국 국군의 정신적·사상적 모태와 이념이 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하겠다. 따라서 ‘국군의 날’은 6·25전쟁때 국군이 38선을 반격한 ‘10월1일’이아니라 광복군 창군일인 ‘9월17일’로 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옷 문건’ 유출경로 수사 급류

    사직동팀 내사 추정 문건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그동안 미궁에 빠져있던 내사추정 문건의 작성자가 사직동팀 박모 경위로드러난데다 사직동팀의 공식 내사착수 시점인 지난 1월15일 이전부터 박경위가 옷로비 관련자들을 탐문 수사했다는 사실도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경위가 누구의 지시를 받고 옷로비 관련자를 탐문 수사했는지,박경위가 작성한 내사추정 문건이 어떤 경로를 통해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 장관에게 전달됐는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단 검찰은 문건유출의 경로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는별개로 ‘박경위→사직동팀 관계자→김 전 장관’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박전 비서관이 사직동팀에 내사착수를 지시하면서 건넨 ‘옷로비설 첩보’의작성 시점이 애매하기 때문이다.첩보 문건에는 작성일자가 1월14일로 되어있지만 검찰은 이 날짜가 나중에 가필됐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검찰 관계자는 “첩보 문건의 내용은 컴퓨터로 작성돼 있지만 날짜는 수기(手記)였다”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내비쳤다.첩보 문건의 전달시점은 1월14일 이전이지만 나중에 내사착수 시점을 맞추기 위해 적어넣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그렇게 되면 박경위는 박 전 비서관의 지휘하에 공식내사 착수 전부터옷로비 관련자들을 탐문 수사했다는 결론이 나온다.이 경우 문건 유출경로는‘박 전 비서관→김 전 장관’일 수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종왕 수사기획관 문답

    대검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은 7일 “사직동팀이 아닌 다른 기관원이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 작성 및 유출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였으나 아직까지 혐의가 드러난 게 없다”고 밝혔다. ■박주선(朴柱宣)전법무비서관이 사직동팀에 내려 보낸 1쪽 짜리 최초 첩보의 출처를 진술했는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사직동팀이 아닌 다른곳이라고만 했다. ■최초 첩보의 내용과 형식은. 컴퓨터(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것으로 간단한 첩보요지다.구체성을 결여하고 있어 조사를 통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뜻이다.날짜는 육필로 제목 옆에 1월14일로 적혀 있다.박전비서관이 첩보를재가공해 만든 것인지는 확인해야 한다. ■2,200만원이니 3,500만원이니 하는 옷값도 특정돼 있나. 옷값도 나와 있다. ■‘조사과 첩보’라고 적힌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과 양식상 차이는. 있다. 사직동에 내려가는 첩보는 형식이 있으니까. ■최초 보고서와 내용상 차이는. 최초 보고서는 일종의 탐문결과 종합이다. 첩보를 확인한 내용으로 봐야 한다. ■옷로비를 수사한 사직동팀은 몇명이며 사직동팀내 다른 팀에 대한 조사는. 반장과 기록하는 사람을 포함해 4명으로 보면 된다.다른 팀 조사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경우 알아보겠다. 강충식기자
  • 대검 수사기획관“최초보고서 출처밝혀질 때까지 수사”

    대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6일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 12일로 예정된 옷로비 특검팀의 수사발표이후에도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문건 출처 파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소환자는 더 없나 사직동팀 관계자 3∼4명을 금명간 소환한다. 전에 소환된 사람도 있나 두명 있다.최광식(崔光植)조사과장과 정모경감이다.나머지는 실무자들이다.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의 구속영장에 ‘최초보고서’라는 단어를 단정적으로 쓴 데는 이유가 있나 의미를 두지 말라.언론에서 속칭 ‘최초보고서’라고 쓰는 정도 이상은 아니다. 김 전 장관을 불렀나 오늘 방문조사했다.대질신문이 필요할 경우에는 소환할 것이다. 방문조사는 김 전장관에 대한 예우차원인가 조사의 효율성을 위해 외부와차단된 구치소에 가서 하는 예도 더러 있다.굳이 예우차원이라고 한다면 부인하지는 않겠다. 신동아측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일정은 수사에는 순서가 있다.단계적으로해 나가겠다.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에 기재된 ‘조사과첩보’라는 글씨에 대해 필적감정을 하지 않나 글자수가 적어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 수사는 성과가 있나 미진한 부분이 남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출처확인이 안 될 경우 특검팀의 옷로비 수사발표 이후에도 계속 할 것이다.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이 세종류인데 모두 동일한 출처인가 반드시 동일한 출처라고 단증할 만한 근거는 없다. 사인(私人)이나 국가기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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