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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테러전쟁/ 美특수부대 ‘빈 라덴 사살권’ 부여

    9·11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산악지대인 토라 보라에서 포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곳에 미·영 특수부대를 포함,반(反)탈레반 동부동맹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13일(현지시간) “토라 보라에서 결전을 벌이고 있다”고밝혔다. ◆포위망 압축=미국은 빈 라덴이 토라 보라의 아감 계곡과 와지르 계곡 사이에 있다고 믿는다.이곳의 저항이 유독격렬하고 아감 계곡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동부동맹군에서 빈 라덴을 봤다는 보고가 여러번 나왔다.소식통들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도 빈 라덴이 이곳에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외신들이 보도했다. 이곳에 배치된 특수부대는 빈 라덴을 포함,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수뇌부를 체포하거나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파견된 부대는 델타 포스와 네이비 실인 것으로 알려졌다.체포·유괴 분야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델타 포스는 지난 10월 칸다하르에 침입한 바 있다. 위성의 지원을 받는 이들은 현재 동부동맹과 함께 계곡을따라 남하중이다.영국 특수부대인 SAS와 SBS도 이곳에 잠입하는 등 미·영의 특수부대가 다른 아프간 지역과는 달리 토라 보라 전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빈 라덴이 열흘전 토라 보라를 벗어나 파키스탄으로 도피했다는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나 아프간이슬람통신의 보도에 대해 미 관리들은 알 카에다측의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알 카에다 조직의 2인자로 알려진 알자와히리도 14일 런던에서 발행된 ‘알 마자라’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는 아프간에서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와히리는 “자살이 우리의 소원이자 승리”라고 주장했다.알 카에다 조직 일부가 파키스탄으로 탈출할 것에 대비,미국은 반탈레반 병력과 함께 일하는 특수부대인 그린베레 병력을 며칠 사이에 두배 이상 증강시켰다.이들은 토라 보라 지역에 배치된 미·영·동부동맹간의 연락임무를 맡고 있다. ◆오마르 소재불명=탈레반의 수장인 모하마드 오마르의 소재는 아직 불분명하다.미 첩보당국은 오마르가 탈레반의정신적 거점인 칸다하르를 벗어나 서쪽에 위치한 헬만드주(州)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13일 오마르를 체포하는데 도움이 되는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서 1,000만달러(128억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오마르 외에도 고위 탈레반 관리들에게현상금을 걸기 위해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가 수배명단을 작성중이다.미국은 이미 빈 라덴에 대해 2,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진씨 ‘금감원 로비’ 포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7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국가정보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가 지난해초 금융감독원 직원들과 자주 만났다는 첩보를 입수,정씨와 접촉한 금감원 직원들의신원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정씨가 모 재일동포로부터 진씨를 소개받은 지난해 4월초를 전후해 진씨 회사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가집중된 점을 중시,진씨가 정씨를 통해 금감원 인사들에게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기간중 진씨와 진씨 주변인사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정밀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진씨가 MCI코리아 전 대표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에게 건넨 12억5,000만원중 실제 변호사 비용으로사용된 돈이 5억여원인 사실을 확인,나머지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 美카지노도박 진실을 밝힌다/ 검찰 두차례 수사’未完’

    로라최가 “‘장존’은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이라고 밝힘에 따라 지난 97년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해외원정도박 사건’이 또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시 검찰은 도박 빚을 받으러 온 로라최를 구속하고 해외원정도박을 벌인 기업인 등 40여명을 적발했었다. [사건 전말] 96년말 서울지검 외사부(당시 부장 柳聖秀)는 국내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원정도박을 하면서 현지에서 거액의 돈을 빌린 뒤 국내에서 상환한다는 첩보를 입수,수사에 착수했다. 이때 떠오른 인물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호텔 카지노의 한국담당 마케팅 간부였던 로라최.검찰은 로라최가분기별로 국내에 입국,도박빚을 받아간다는 사실을 확인,그의 입국을 기다렸다. 마침내 97년 7월 로라최가 입국했고,검찰은 로라최가 짐을 푼 서울 I호텔을 집중 감시했다.같은해 7월23일 도박빚을 갚으러 온 모 변호사와 로라최가 빚 경감을 흥정하는 순간 호텔 객실을 덮쳐 검거했다. 수사는 이때부터 본격화됐다.검찰은 해외원정 도박꾼들의 명단이 적힌로라최의 ‘수첩’을 압수,신원을 일일이 확인해 나갔다. 대전 D백화점 오모 부회장,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아들 원근씨 등이 수사망에 걸려들었다.그후 Y엔터테인먼트 대표 변모씨,개그맨 장모씨 등 연예계 인사와 재계 인사 등10월까지 40여명이 적발됐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장존’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로라최는 같은해 10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4억8,400여만원을 선고받고 풀려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잊혀졌던 ‘로라최 사건’이 또다시 불거진 것은 99년 7월이다.같은해 7월1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지가 로라최와의 인터뷰를 인용,국내 지도층 인사들의 카지노 도박 실태를 폭로했다. 로라최의 VIP고객인 언론계 거물,재벌회사 간부급 인사들이 거론됐다.이어서 월간 ‘말’이 97년 수사 당시 검찰이 확보한 ‘로라최 리스트’를 공개했다.‘장존’도 그 중한 명이었다. 국내 언론들은 “‘장존’이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이 아니냐”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장 회장의 비서 최창식씨 등이 리스트에 기록돼 있고장회장이 최씨와 함께 미국에 간 사실 등 상당한 정황 증거도 드러났다. 같은해 7월27일 언노련이 장 회장을 고발한 것을 계기로검찰도 재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로라최가 돌아오지 않는 상태에서 검찰 수사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재수사 반년여 만인 지난해 2월초 검찰은 “‘장존’은 장재국씨가 아니다”라는 취지의로라최 등의 서면진술서 등을 근거로 장 회장에 대해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의혹] 검찰은 초기 수사 및 재수사 과정에서 ‘장존’이장 회장을 지칭하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피의자 신문조서에는 올리지못했지만 로라최로부터 ‘장존=장회장’을 암시하는 듯한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년반에 걸친 수사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장존’의 신원을 밝히는 데는 실패했다. 검찰은 “로라최의 진술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확보한 정황 증거 등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초기수사 당시 ‘장존’에 대해 의욕적으로 수사하던 담당 부장검사는 인사조치됐었다. 당시 유성수 부장(현 서울고검 검사)은 대전 D백화점 오모 부회장과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아들 원근씨 등을 구속하고 의욕적으로 계속 수사를 벌여나가다 홍성지청장으로 전보됐다.검찰은 정기인사라고 주장했지만 검찰 주변에서는“이해할 수 없는 인사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별취재반
  • 민생침해 조폭 특별단속

    경찰청은 지난 8일 취임한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의 서민생활 치안 강화 방침에 따라 서민 상대 금품 갈취 및 조직 폭력배에 대해 연말까지 강도높은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중점 단속대상은 ▲서민 갈취 사범 ▲병원 응급실 폭력행위 ▲아파트 재건축을 둘러싼 이권 개입 ▲노점상 주변 폭력배 ▲마약류 복용사범이다. 특히 최근 조직폭력배가 수도권 일대 아파트 단지의 신문 판매권을 빼앗거나 판매독점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본격 단속에 착수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라덴 낮엔 동굴서 자고 밤에 이동”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포위망을 좁혔다던 미국과 영국의 주장에도 불구,빈 라덴의 탈출설은 끊이지 않는다. 미국은 빈 라덴을 잡을 수 있다고 공언하지만해외도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4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적들은 많은 나라에서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국가는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빈 라덴이 국경을 넘었을 경우를 상정한 확전논의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대표단과의 회담 이후 빈 라덴이 파키스탄으로 잠입했다는보도를 일축했다. 그는 “빈 라덴의 소재를 모르지만 파키스탄으로 넘어오지 않았다는 점만은 분명하다”며 “빈 라덴에 우호적이었던 부족지도자들과도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反) 탈레반 진영의 하즈라트 알리 잘랄라바드 보안사령관도 “빈 라덴은 파키스탄 국경과 가까운 잘랄라바드근처의산악지대에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빈 라덴은 낮동안 동굴에서 잠을 자고 밤에 말을 타고 이동한다”며 “사흘전에도 ‘토라 보라’로 알려진 아프간 동부산악지대의 알 카에다 기지에 머물렀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강조했다. 알리 장군은 미국의 공습이 시작되기 전 빈 라덴을 보호하는 알 카에다 전사가 3,000명을 넘었으나 지금은 일부극소수만 따른다며 빈 라덴이 매일 이동하기 때문에 그를추적하거나 체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댄 산악지대 가운데 빈 라덴이 숨을 만한 탈레반 기지나 알 카에다 훈련캠프에 다시 폭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빈라덴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탈레반과의 연락은 완전히 끊은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궁지몰린 라덴 “잡힐땐 사살을”측근에 지시...최후 메시지도 남겨

    미국은 특수부대 이외에 첩보요원,해병대,첨단장비 등을 총동원,아프가니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포위망을 점점 좁혀가고 있다. 미 델타포스 육군 특수부대와 제10 산악사단은 영국 육군특수부대인 SAS와 함께 칸다하르,오루즈간,잘랄라바드 등지의 지하동굴과 벙커를 수색하고 있다.이와 동시에 빈 라덴의 목에 2,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아프간인들을 체포작전에 끌어들이고 있다. USA투데이는 중앙정보국(CIA)이 무인정찰기 프레데터로 빈라덴을 쫓고 있으며 지상에서는 CIA의 특수활동국(SAD) 소속 요원들이 아프간 민간인 복장을 하고 빈 라덴에 대한 정보를 수집,지원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0∼500명의 특수부대원들은 SAD의 정보를 토대로 교량을폭파하고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했으며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부의 국외 탈출을 막기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신문은 이어 조만간 약 1,600명의 해병대 병력이 추가로 파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존 스텀플빔 합참 작전차장은 이날국방부 브리핑에서 해병대 소속 수륙양용함 바탄호가 지난주말 아라비아해에 배치돼 펠러류호와 합류했다고 밝혔다.두 전함은 각각 특공훈련을 받은 600∼800명의 해병을 태우고있다. 이같은 공세에 위기감을 느낀 빈 라덴은 측근들에게 ‘미군에게 체포되는’최후의 순간이 오면 자신을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아랍계 시사잡지 ‘알 와탄’이 보도했다고 AFP통신이 21일 전했다. 빈 라덴의 한 아들도 지시에 따를 것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졌다.빈 라덴은 자신의 정치적 의지와 마지막 메시지를 이미 비디오로 녹화했으며 사후에 방영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알 카에다의 제2인자 아이멘 알 자와히리는 빈 라덴의 신변 변화에 관계없이 대미 항전을 계속할 것임을 파키스탄 일간지 ‘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고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알 카에다는 핵무기로 무장한 군대 육성을 추진중이며 다음 공격목표로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를 지목,이를 위해 자살특공대를 창설했다고 주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심층 추적 책 두권 나란히 출간

    얼마전 일본의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가 날조된 신석기시대 유물을 마치 실제 발굴한 진품인양 속여온 사실이 드러나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힌 일이 있다.가짜 유물을 진짜로믿고 이를 바탕으로 쓰여진 일본 역사교과서를 고쳐 써야할판이기 때문이었다.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의 고대사 가운데 상당 부분이 후대인들의 ‘역사적 잣대’로 쓰여졌다는 사실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최근 고대사의 숨은 비밀을 파헤친 책 두 권,‘만들어진 고대’(이성시 지음,박경희 옮김.삼인 펴냄,1만5,000원)와 ‘한국고대사,그 의문과 진실’(이도학 지음.김영사 펴냄,1만900원)이 동시에 출간돼 눈길을 끈다. ‘만들어진 고대’는 동아시아의 고대사가 일본,한국,중국등 동아시아 근대 국민국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전통’으로 바뀐데 대해 강하게 문제삼고 나선 사론집(史論集)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고대의 역사적 사실이 근대 국민국가 체제라는 맥락 속에서 어떻게 둔갑하였는지를 밝히면서 이같이 ‘만들어진 고대’의 역사상을 해체하고 새롭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들어진 고대’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고 있는 것은 ‘광개토대왕 비문’의 해석문제.비문 가운데 “신묘년(391년)에 왜(倭)가 바다를 건너 백제,신라를 쳐부수고 신민(臣民)으로 삼았다”고 해석된 부분은 그동안 고대 일본이 한반도를지배했음을 입증하는 일급 사료로 간주돼 왔다.그러나 이는근대일본이 청일·러일전쟁을 벌이던 시기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자의적으로 만들어낸 ‘해석의 산물’이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한국·북한의 비판과 이의 제기 역시 비문을 통해 한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지은이는 동아시아 고대사의 경우 일국사(一國史)차원을 넘어 광역권에서 새로운 역사 패러다임의 구축이 시급하다고강조하고 있다. 최근 우리사회에는 일본 교과서 왜곡사건과 사극(史劇)붐으로 고대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한국고대사,그 의문과 진실’은 이같은 세태를 고려해 나온 고대사 관련 대중 역사서로 보이기 쉽다.그러나 저자는‘대중역사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이 책이 학계의연구성과를 전달하는 이상으로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거나 또는 저자 나름의 해석을 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예로 저자는 안악3호분(墳)의 ‘고구려 왕릉설’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무덤 속에서 고구려 왕 대신 중국에서 망명한 동수(冬壽)라는 인물의 내력을 적은 묵서(墨書)가 나온점 등을 들어 무덤주인이 고구려 왕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일본에 ‘고려촌’‘고려신사’ 등의 용어가 전해오는 점을 들어 백제는 물론 한반도내 다른 고대국가들도 일본에 영향을 주었음을 상기시키고 있으며 3국시대에도‘첩보전’이 치열했음을 사료를 통해 새로 밝혀내고 있다. 특히 학계에서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기자(箕子)조선에 대해서는 중국문헌에 그 존재가 뚜렷하게 남아있음을 들어 연구가 시급함을 주장하고 있다. 또 ‘송서(宋書)’의 기록을 근거로 백제가 중국땅에서 한반도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하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오락실 정기 상납’ 수사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9일 게임기 승률을 조작,거액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서울 P호텔 성인오락실 업주천모씨(45)가 단속 공무원 등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압수한 천씨의 메모에 단속 공무원 등으로 추정되는 인사 50여명의 이니셜과 수십∼수백만원의 금품액수 등이 적혀 있어 이들의 구체적인 신원과 실제 금품이 건네졌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천씨가 ‘단속무마조’로 경찰 등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천씨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서울시내 5∼6개성인오락실에 폭력조직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첩보에따라 수사에 나서 28일 성인오락실 실제 업주인 천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검찰, 조폭 낀 사설경마 적발

    최근 이용호-여운환 게이트와 한나라당이 제기한 ‘벤처기업 주식분쟁 사건’ 등에서 벤처기업과 조직폭력배의 연계가 드러난데 이어 조직폭력배의 사설경마 개입설도 사실로밝혀졌다.‘검은돈이 있는 곳에 조폭이 있다’는 소문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주말인 지난 6일 오후 3시.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도박단속반원 30여명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 H오피스텔의 한사무실을 조여 들었다. 이들은 이 사무실에서 폭력조직과 연계해 사설경마를 하고있다는 제보를 받은 상태.이윽고 현장 지휘 검사의 ‘OK 사인’이 떨어지자 일사분란하게 사무실을 급습했다.“꼼짝마,모두 손들고 무릎꿇어!”한바탕 아수라장이 벌어지고 저항도 있었지만 단속반은 이내 경마 도박꾼 40여명을 제압했다. 신종 경마 도박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온 서울지검 강력부는 21일 도박장과 유사한 ‘경마하우스’를 개설,케이블TV를 통해 생중계되는 경마방송을 시청하며 수백억원대의사설경마를 벌여온 2개 조직을 적발,총책 정모씨(45)와 한모씨(37) 등 6명을 한국마사회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24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1명을 지명수배했다. 적발된조직은 각각 논현동과 서교동에서 활동해왔다. 검찰은 지난 2월 경마 중계 방송이 시작된 이후 10여개 조직이 경마도박을 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나머지 조직의뒤를 쫓고 있다. 서울 신림동 일대 폭력조직 E파의 고문으로 알려진 정씨는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의 한 상가건물에 ‘경마하우스’를 개설,하루 13억여원씩 9월초까지 80억원 상당의 마권을 판매해 3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또 한씨는 자금책 박모씨(39·구속기소) 등 4명과 함께 지난 7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 H오피스텔에 비밀경마장을차려놓고 주말마다 하루 약 10억원씩 최근까지 210억원 상당의 마권을 팔아 5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사설경마 조직이 폭력조직의 자금줄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이번에 적발된논현동 조직은 서울 신림동 일대 폭력조직,서교동 조직은서울 서대문 일대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설명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남녀평등경찰상 수상 류정화 경사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의식이 바뀌지않는 한 청소년은 영원한 성문제 피해자로 남을 것입니다. ” 올해 세번째 맞는 남녀평등경찰상을 수상하게 된 류정화경사(34·경기지방경찰청 가평경찰서)는 심각한 청소년 성문제를 이렇게 진단했다.그리고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가해자의 신분공개는 강화돼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높였다.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조교제의 경우도 검찰에서 영장이 기각되는 것과 연이은 무죄판결이 성문제에 관한도덕성 해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류경사는 지난 7월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청소년이 성매매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소재 호텔에서 3일간 잠복근무 끝에 성매매를 하려는 청소년 2명의 신병을 확보했는가 하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청소년성매매사범 74명과 성폭력 사범 8명,가정폭력 등 폭력행위사범 13명을 검거했다.지난 5월엔 경기도내 여중고 12개 1만2,258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예방과 청소년의 성매매행위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해 청소년 성매매 근절대책수립을 위한 정책자료를 마련하기도 했다. 여성부는 20일 제56회 경찰의 날을 맞아 본청 및 전국 14개 지방경청에서 평소 남녀평등의식을 갖고 가정폭력·성폭력 등 여성관련 폭력범죄 현장에서 여성인권 보호에 앞장선 경찰에게 남녀평등경찰상을 수상한다.류경사외 서울청대 여성범죄 단속실적 1위인 서울지방경찰청 도봉서 방범과 이유근 경위(남 43)등 22명이 표창을 받는다.표창장 수여식은 20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벤처 사건 마다 조폭 ‘공동주연’

    벤처 붐이 일면서 나돌기 시작한 폭력 조직과 벤처 기업의 연계설(說)이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용호 게이트’에 이어 최근 한나라당이 제기한 ‘벤처기업 주식 분쟁과 관련한 검찰 간부와 진정인의 유착’ 의혹 사건에서도 유명한 ‘주먹’이 벤처기업의 뒤를 봐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건 진정인 박모씨가 지난 3월30일 김진태(金鎭泰) 당시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4부장과 나눈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과거 모 단체의 보스였던 L씨가 박씨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나와 있다.박씨는 김 부장검사와 대화를 나누면서 검찰이 L씨를 사건 처리 과정에서 제외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표시했다. 박씨는 99년 6월 C사 대표 S씨와 45억원 상당의 자신의 빌딩을 C사 주식 50만주와 교환하기로 계약한 뒤,지난해 4월주식을 찾으러 갔다가 S씨가 사주한 폭력배들에게 폭행을당하고 2만주를 빼앗겼다고 주장해왔다.자신이 폭행당하던순간 L씨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박씨는 김 부장에게 “L씨,김모씨,박모씨 등의 계좌를 뒤지면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박씨는 후배인 A씨와 지난 4일 이번 사건에 대해 나눈 대화에서도 “깡패만 L과 여운환이 차이가 날뿐 ‘이용호 게이트’ 복사판”이라고 주장했다.폭력 조직이 벤처기업을 무대로 활동한다는 얘기는 벤처붐이 시작된 99년부터 나돌기 시작했다. 일부 폭력조직은 ‘큰 손’으로 위장해 벤처기업에 투자,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정현준 게이트’ 당시 동방금고 부회장인 이경자(李京子·수감중)씨의 측근으로 ‘펀드 모집책’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사채업자 오모씨(해외도피)는 70년대 중반 광주 지역을 주름잡던 주먹 출신이다. 광주 국제PJ파 보스로 알려진 여운환(呂運桓·구속)씨도이용호씨와 사업상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씨에 대한구명 로비를 한것으로 알려졌다.여씨는 국정감사에서 “이씨와는 몇십,몇백억원씩 서로 융통해주는 사이”라고 증언,자금동원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씨에게 사업자금을 대줘 이용호 게이트의 또다른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사채업자 김모씨도 부산 지역의 조폭 출신으로 부도난 K사 주가조작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최근 모 폭력조직이 코스닥 등록기업인 I사 주가조작을 통해 수백억원을 벌어들였다는 첩보를 입수,추적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이 변호사와 전문 경영인까지 앞세워 기업을 인수하고 벤처기업에까지 투자하고 있다”면서“외관상 합법적인 사업체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범죄 행각을 적발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오늘의 눈] 사실보도와 추측보도

    “제발 사실보도만 해주세요. 추측,과장보도 때문에 미칠지경입니다.” 밀입국 중국인 집단 질식사 및 수장 사건을 수사중인 여수해경 경찰들은 요즘 한결같이 언론을 향해 볼멘소리를 내고있다. 이번 사건은 밀입국이란 원인행위가 불법이어서 개인이나국가의 보상책임은 면탈된다 하더라도 사망자들이 무참하게수장(水葬)됐다는 점에서 중국측의 감정적 자존심을 건드릴소지가 다분하다.더욱이 사건발생 6일이 지났지만 단 한 구의 시체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사건의 열쇠를 쥔 알선책 여모씨 검거 역시 미궁에 빠져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건과 관련한 추측 및 과장보도가 난무,수사당국을 곤경으로 몰아가고 있다.해경은 급기야 일부 언론에 대해 자제요청을 넘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해당 선박의 입국정보를 알고도 못잡았다”는 보도에 대해 모 과장은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지난 5일 해양경찰청이 서해 어청도 부근에서 밀입국자90명가량을 태운 선박이 운항중이란 첩보를 입수해 확인을지시한 것은 이번 태창호와 전혀 별개”라며 “사소한 내용도 언론에서 어떻게 변질될지 몰라 입을 열기가 두렵다”고말했다. 또 ‘창고 입구를 선원들이 고의로 막아 질식사했다’는보도에 대해서는 이를 몰상식으로 일축했다.“돈을 받기 위해서는 무사히 상륙시켜야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라는 것. 사건 당일 대경도 건너편 국동항 주변에 있던 냉동탑차 3대가 알선책 여씨가 준비한 것이라는 보도 역시 정황상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대경도 출신으로 사람 눈에띄기 쉽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여씨가 이곳에 차량을댔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당시 국동항 주변에는 모두 10대의 냉동탑차가 있었으며 이들은 전국에서 몰려든 생선 운반차량으로 안강망어선의 입항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국가간 예민한 사안이어서잘못된 보도가 나갈 때마다 상부나 관계기관으로부터 해명을 요구받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언론들은 93년서해페리호 전복사고때 선장이 육지에서 목격됐다는 당시보도를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남기창 전국팀 기자 kcnam@
  • 한반도는 지금 ‘對테러 첩보전’

    지난 달 말 서울의 증권가 등지에는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그럴듯하게 포장돼 급속히확산됐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국의 국가정보원과 기무사에대해 ‘빈 라덴의 일당으로 확인된 테러리스트들이 테러예정지 답사차 한국을 다녀갔으며,주한미대사관과 미군기지 등을 탐문하고 사진촬영까지 했다’는 내용이었다.국정원과 기무사는 이같은 통첩를 받고 부심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여져있었다. 소문이 나돌자 서울에 공식·비공식으로 주재하는 CIA를비롯한 일본 영국 등 주요 서방국가의 첩보요원들은 즉시서울의 한 호텔에 모여 사실 확인작업에 들어갔다.이들은곧바로 ‘서울발 리포트’를 작성,본국으로 타전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들은 또 테러발생 직후 미국에서 파악한 1급 테러 용의자 50여명과 각국이 보유한 용의자 명단을 교환하며 상호협력을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코드명 T(Terror)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한반도에서는 새로운 첩보전이 전개되고 있다.지금까지 각국의 첩보요원들이 ‘각개전투식’으로 펼쳤던 첩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특히 미 중앙정보국(CIA) 서울지부는 최근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등 국내 첩보기관과 처음으로 대테러 전용 ‘핫라인’을개설,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핫라인’ 설치는 미 CIA본부의 지시에 따라 CIA서울지부가 한국측에 제의,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구체적인 내용은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미국이 러시아·영국·프랑스·일본 등 극히 한정된 국가들에 대해서만구축한 핫라인을 한·미간에도 개설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서울지부도 최근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국제 인터폴본부 상황실과 경찰청 인터폴 상황실을잇는 새로운 비상라인에 24시간 접속,전방위 대테러 첩보전을 수행하고 있다.한국 경찰청의 인터폴 역시 이들과의공조를 통해 생화학 테러 등 각종 테러첩보의 흐름과 각국의 대응방안을 면밀히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기관간의 공조에 힘입어 지난 12일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파키스탄인 아크바로 샤켈(20)이 캐나다 밴쿠버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했다가 미 정보기관,국정원 등관계기관의 합동조사를 받은 뒤 입국이 거부돼 13일 강제출국 조치됐다.첩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동북아 주변 상공에 떠 있는 첩보위성을 통해 음성,전자메일,휴대전화 등을 감청하는 첨단 시스템도 모두 가동되고 있다.96년4월 미 공군이 쏘아올린 볼텍스위성이 이를 전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주재하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회교권 국가의 첩보요원들도 서방요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전에 돌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첩보전은 내년 6월 월드컵대회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문기자 km@. ■국내 활약 해외첩보요원 100여명. 현재 한국에서 공식·비공식으로 활동중인 세계 각국의첩보요원 숫자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국내 방첩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에서 활동중인 세계 각국의 공식 첩보요원만 100여명으로 추산될 뿐이다.주로 미국 일본 러시아영국의 요원들이다. 미국은 주한 대사관에 CIA와 FBI서울지부를 두고 있다.서울에 파견된 공식요원은 CIA 20여명,FBI 1명 등이다. 그러나 첩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CIA의 비공식 요원은 50여명,FBI는 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마약감시국(DEA)과 국가안전국(NSA)요원들도 상주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 감청장비인 ‘에셀론 시스템’을 보유한 NSA는 서울 용산 미8군기지내에 지부를 두고 있다. 미국 요원들의 주요 활동무대는 남산의 서울구락부,미8군식당, 서울 시내호텔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의 첩보요원들을 파견해 놓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회교권 국가들도 1,2명씩의 공식요원을 파견하고 있으며,미국의 아프간 공습이후 활동반경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자
  • 재구성한 ‘이용호 게이트‘

    검찰 특별감찰본부는 지난해 서울지검이 G&G그룹 회장 이용호씨를 불입건한 것은 ‘봐주기’가 아닌 ‘미숙한 처리’와 ‘부적절한 처신’으로 결론을 내렸다. [초기보고 및 내사 단계] 지난해 3월 당시 이덕선 서울지검 특수2부장은 이씨의 측근인 강모씨로부터 이씨 비리 혐의를 제보받아 변모 검사 등을 통해 수사에 착수했다. 임양운 당시 3차장은 이 부장으로부터 수사 착수 사실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용호를 동향 모임에서 본 적이 있다”는 등의 말을 하고,임휘윤 당시 서울지검장은 임 차장에게보고받으면서 “조카가 이씨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본격 수사는 이씨에 대한 강모씨의 진정이 접수된 4월 초순부터 시작됐다.사건은 김모 검사에게 인계됐다. [긴급체포후 석방 단계] 수사 기밀이 유출된 것을 직감한이 부장은 김 검사를 독려,5월8일 임 차장과 임 지검장에게“하루 뒤 이씨를 긴급체포하겠다”고 보고했다.두 사람 모두 이를 승인했다. 5월9일 김 검사는 이씨와 회사 간부들을 긴급체포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이씨는 이날 여운환씨 등을 통해 김태정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이날 오후 3시 김 변호사로부터 “법률검토를 잘 해달라”는 전화를 받은 임 지검장은 임 차장에게 이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0일 오전까지 수사를 벌인 김 검사는 시한내 이씨의 범죄혐의를 입증하는데 실패,일단 이씨를 석방하기로 결정한 뒤 이를 부장,차장,지검장에게 보고했으며 모두 이에 동의했다.같은날 오후 7시 이 부장은 이씨를 불러 99년 이씨를 고소한 심모씨 등과의 합의를 종용했다. [불입건 처리 결정 단계] 김 검사는 5월18일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금융감독원에 조사의뢰했으나 이 부장 등은 후속수사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7월초 임 차장이 “인사 이동 전에 가능한 사건을 모두 종결하라”는 지시를 받은 이 부장은 김 검사에게 사건종결을지시했다.이때 김 검사는 불구속기소를 주장했으나 이 부장은 무혐의 의견을 냈다. 같은달 20일 이 부장은 김 검사에게 5월24일 진정이 취소된 점 등 참작 사유를 들어 불입건 의견을 제시해 동의를 얻은 뒤 25일 불입건 결정하고 전결로 사건을 종결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한부환 본부장 문답 “임고검장 수사팀에 부담 준건 사실”. 한부환(韓富煥) 특별감찰본부장은 12일 “이용호 사건과 관련해 검찰 지휘부에 의한 내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덕선 군산 지청장만 기소되는데] 전반적으로 당시 수사및 지휘가 미흡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그중 이 청장은 이용호씨에게 피해자가 아닌 심모씨와 합의를 권했다.이 부분은 우리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그래서 기소했다. [임휘윤 부산고검장과 임양운 광주고검차장의 책임은 없나]보고받을 때 ‘이용호를 안다’고만 언급,수사팀에 부담을준 것은 사실이다. [첩보를 입수했던 이 청장이 무혐의 의견을 냈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데] 담당인 김모검사도 진정자료만 가지고도 충분히 수사할 수 있었는데 부족했고,이 청장도 제대로 기록검토도 하지 않고 종결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수사 지휘선상의 내압은 없었다는 것인가] 검사는 독립된기관이다.수사검사의 의지만 있으면 수사가 가능하다. [임 광주고검차장은 이용호씨와 어느 정도의 친분 관계가있었나] 3차례 정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식사 자리에서 가볍게 만난 것으로 친분이라고까지 부를 수 없다. [김태정 전법무부 장관의 전화 변론 경위는] 임 고검장은 법률적으로 안되는 사건이라는 말을 듣고 임양운 차장에게 전달했다.임 차장은 이말을 들었지만 수사팀에 전달하지는 않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여야 6대의혹 공방…국감정국 칼끝대치

    9월 국감 정국이 각종 의혹으로 대혼돈 속에 빠져있다.27일 현재 여야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회장 구속 음모설,안정남(安正男)건교장관 투기 의혹,노량진수산시장 인수 압력 의혹,북풍(北風) 의혹,야당인사 테러위협 제기 등 6대 의혹을 둘러싸고 끝모르는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이용호 게이트=한나라당은 G&G 그룹 이용호 회장의 주가조작 의혹에 여권실세들이 개입,이씨 봐주기를 해왔다며이를 부패한 권력형 비리라고 규정하고 있다. 최근엔 민주당 두 K의원을 거론하며 사건의 몸통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야당 의원들이 면책특권을이용,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공권력 전체의 무력화와 여권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법적대응을 취하기로 했다. 당사자로 거론중인 인사들은 “관련이 없다”“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야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박순석 사건=한나라당은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이 내기골프 혐의로 구속된 것을 “이용호 게이트의 불씨를 잡기 위한 맞불 작전”이라고 규정,철저한 배경 수사를 촉구하고있다.특히 여당 중진의원이 사건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점을 들어 권력형 비리로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사건을 ‘비리기업인의 단순 도박 사건’이라고 치부하면서 정치공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루 의혹을 받은 한화갑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회장이)후원금을 가져왔으나 평판이 좋지 않아 돌려보냈다”며 이를 일축했다. ◆안정남 건교장관 투기 의혹=한나라당은 안 장관 본인이부동산에 투기한 의혹과 비리 연루 의혹이 있고, 동생들도안 장관의 후광을 업고 이권에 개입하는 등 5대 의혹이 있다며 장관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10년전 일로 문제가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면 될 뿐”이라면서 이를 정치공세로 간주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압력 의혹=민주당은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이 국감을 이용해 소속 당 의원들의 지원을업고 인수압력을 행사했다며 주 의원을 입찰방해 혐의로검찰에 고발키로 했다.사전에 보고받은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의 직접해명도 요구중이다. 그러나 주 의원은 당 차원의 개입은 없는 정상적 기업활동이라고 해명했다.또 도덕적·사법적 논란 확산을 우려,시장 인수를 포기했다. ◆신(新)북풍 의혹=민주당은 대북사업가 김양일씨가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 이회창 총재의 서명이 든 위임장을가지고 있었다”는 등의 법정증언을 들어 “이 총재가 97년 대선때 북풍에 개입했다는 방증”이라며 검찰에 철저한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양일씨의 증언은 “조작한 의혹이 있다”며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야당 주요인사 테러위협 의혹=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진상조사활동과 관련 있는 정형근(鄭亨根)의원 등에 대한조직폭력배의 테러가 추석연휴 중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최근 협박편지와 전화를 한 관련자 색출을 촉구하면서 이들 의원들에 대한 신변안전조치를 정부측에 요구키로했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조폭이 추석연휴를 틈타 ‘모션(행동)’을 취한다는 첩보가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자작극 의혹을 제기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추석연휴 신변 경계령/ 한나라 “조폭테러 겁난다”

    “조폭이 추석연휴를 틈타 ‘모션’(행동)을 취한다는 첩보가 있다.” 한나라당은 27일 3역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에 대한 조직폭력배의 테러 움직임을 기정사실화했다.회의 참석자들은“실제로 심각한 위기로 닥쳐오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추석 전까지 의원들에게 보낸 협박편지와 전화에 대해 진상조사와 관련자 색출이 없을 때는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보호 대상은 주요 당직자와 국회 행자·법사위 위원,당 권력형비리진상조사특위 위원들의 자택과 가족,지구당사무실 등까지 광범위하게 설정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관계 당국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모든 정보를 입수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거나 “서울로속속 입성중이라는 조폭의 동향을 파악이나 하고 있느냐”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과거테러를 당해 후유증을 앓고 있는데도 현 정권 아래서 이럴수있느냐”는 얘기도 있었다.공식 성명은 ‘조폭공화국’ ‘정치 깡패판’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당국에 화풀이를 했다. 한 당직자는 “만약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책임은 전적으로 정권에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용호 게이트/ 윤곽 드러나는 ‘무혐의 과정’

    지난해 서울지검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씨 진정 사건을 불입건 처리한 과정이 특별감찰본부의 조사에서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수사라인인 임휘윤(任彙潤·당시 서울지검장) 부산고검장,임양운(林梁云·당시 3차장)광주고검 차장,이덕선(李德善·당시 특수2부장) 군산지청장의 ‘행적’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수사 단계=강모씨의 진정 이전에 이지청장은 강씨의 지인을 통해 이씨의 혐의에 대한 첩보를 입수,수사검사에게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뒤 진정서 접수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검찰 내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사건을 배당받은 즉시 수사계획을 세워 4월 중순쯤 당시 임 차장에게 보고했다.당시 임 고검장에 대한 보고 여부는 3자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임 고검장은 “보고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반면 임 차장은 “이 부장이 나에게 보고한 뒤 임 고검장에게도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지청장은 “임 차장에게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임고검장은 지금까지 “지난해 5월9일 긴급체포 때 이씨 사건수사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었다. ◆긴급체포후 석방 단계=임 고검장은 이씨가 긴급체포된 직후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임 차장 등 수사진에게 “잘 검토해 처리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시인했다.그러나 이는 결코 수사팀에 대한 ‘압력’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임 차장은 “임 고검장으로부터 그런 지시를 받은 적도,이를 특수2부에 전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 지청장은 “검토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불입건 결정 단계=이씨 석방 이후 수사는 지지부진하게진행되다 두달이 지난 7월25일 불입건 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이 지청장은 “사건이 복잡하고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수사팀 회의를 거쳐 부장 전결로 불입건 처리했다”는 당초의 주장을 번복,“일부 검사들의 이견도 있었고,임 차장과도 협의해 결정했다”고 진술했다.임 차장은 “임 고검장이임후 이 부장이 종결 의견을 내고 처리했다”고 말했다. 박홍환 박록삼기자 stinger@
  • 이용호 게이트/ 감찰결과 축소 의혹

    경찰 고위 간부들의 ‘이용호 게이트’ 연루설이 점차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경찰청 감찰과는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 총경 이외에 경찰 간부를 조사한 적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본보 취재결과 지난 19일 이후 경찰청 A치안감,서울경찰청 B총경,경찰청 C경무관 등 5명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호와 연계:A치안감과 B총경은 허 총경으로부터 G&G그룹의 이용호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허 총경은 지난해 5월 사촌동생 허옥석씨의 소개로 이씨를알게 됐고, 같은 해 12월 호남 선배인 A치안감에게 이씨를소개시켜주었다.이후 정보 보직에 대한 경험이 없는 허 총경은 경제정보 등을 담당하는 서울청 정보1과장으로 발령났다. 경찰은 특히 허 총경이 A치안감에게 보물선 인양사업을 추진했던 삼애인더스사의 주식 투자를 권하고 허옥석씨 등으로부터 받은 돈 중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이를 추적중이다. 허 총경은 또 지난 5월 동생이 인터넷상에 허위 소문이 유포된다며 찾아왔을 때 사이버수사대에 먼저수사를 의뢰한뒤 수사대가 거부하자 윽박질렀고,이어 수사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B총경을 허옥석씨와 이용호씨에게 소개해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허 총경은 올 1월 공항경찰대장에서 서울청 정보1과장으로발령나면서 서울 둔촌동 집을 팔아 8,000만원을 허옥석씨에게 맡겨 삼애인더스에 투자토록 했으나 현재 주식가액은 3,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 총경과 C경무관은 96년 국제PJ파 출신 여운환씨가 출소한 뒤부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허 총경이 강남에서 여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는 첩보를 확인 중이다. ■축소 의혹:경찰은 언론에서 허 총경이 인터넷에 이용호씨비방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해 수사를 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한 지 6일이 지난 26일에야 전말을 밝히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허 총경이 진술을 거부한다”며 미루다가 2∼3일뒤에야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허 총경이 지난해 11월과 올 2월 두차례에 걸쳐허옥석씨로부터 400만원을 받았고,핸드폰까지 무료로 제공받아 사용해온 사실도 밝혀냈지만 핸드폰이 누구 명의로 되어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400만원을 받은 부분도 통장을 조회한 것일 뿐 계좌추적조차 마무리되고 있지않은 상태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이날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 총경은 실무자에 불과할 뿐 배후에는 현직고위간부인 몸통이 따로 있다는 의혹이 더해가고 있다”면서 “몸통의 심부름꾼만 희생양삼아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다그쳤다. 이에 따라 경찰 스스로는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경찰 고위인사에 대한 수사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감찰과는 “지금까지는 허 총경의 진술에만 의존할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검찰의 협조를 얻어 수감 중인이용호씨와 허옥석씨를 부르거나 접견해 경찰 간부의 연루여부를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 무인정찰기등 첨단무기 총동원

    [뉴욕 AP 연합]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서둘고 있는 미국에있어 가장 큰 적은 공격 목표인 오사마 빈 라덴의 정확한소재 파악 등 정보의 부재와 고산지대라는 아프간의 지리(地利)에 따른 공격의 어려움.그러나 미국은 첨단무기들을총동원,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첩보 수집을 위한 첨단장비: 군사공격의 성패를 좌우하게될 첫 관건은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운영하고 있는 테러훈련캠프 등과 같은 목표물의 이동 상황 및 정확한 위치 등을 찾아내는 것.미국은 이를 위해 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를투입했다. 미 국가안보국(NSA)은 이미 정찰위성들이 포착한 테러캠프의 영상과 소리들을 슈퍼 컴퓨터에 보내 테러 조직원들의신원과 행방에 대한 단서를 분석중이다. 정교한 레이더와 고화질의 영상기록장치를 갖추고 정보를수집하는 무인정찰기의 활동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무인정찰기들은 야간에나 구름이 많이 낀 날씨에도 정찰이 가능한특수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고 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하거나 스텔스 기능까지 갖출 수 있다. 이밖에 땅 속에 묻히거나 공중에서 투하한 센서 등을 이용해 적의 동태도 살피는 것도 가능하다. ■지형 극복을 위한 장비:지상전에 투입되는 병사들에게는척후병의 임무를 띤 MAV라는 소형 비행장치가 지급될 예정이다. MAV는 인근을 비행하면서 언덕과 건물 등 지형지물의 정보를 병사들이 갖고 있는 핸드헬드 컴퓨터에 보내는데 생화학무기를 탐지할 수 있는 장비의 장착도 가능하다.이와 함께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도움을 받는 스마트 폭탄의 동원도 검토되고 있다.
  • [씨줄날줄] 첩보시스템과 스파이

    정보를 빼내 적대국에 넘기는 스파이(spy)를 가리키는 말은 간첩,첩자,오열(五列),밀정(密偵) 등으로 동양권에서더 다양한 것 같다.007시리즈 같은 영화에서 스파이가 미화됐지만 스파이는 상대국에서 적발되면 중벌을 받는 ‘어둠의 직업’이다. 중국의 손자(孫子)도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으로 미뤄 스파이 역사는 200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래도 2차대전까지는 인력을 이용한 첩보 활동이 주류였다.적국의고위인사를 돈으로 매수하거나 아름다운 여자가 접근해 정보를 빼냈다. 여행하는 척 중요시설 모습을 살피기도 하는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그 이후 기술발전은 첩보활동의 질과 양을 크게 변화시켰다.인공위성,컴퓨터,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치 등을 동원해 세밀한 신호는 물론 무선과 영상 첩보를 잡아낸다.이렇게 모은 엄청난 정보를 정리 분석하는 일이 정보기관의 일이 됐다.나라뿐 아니라 기업도 정보활동을 중시한다. 문명비평가 앨빈 토플러는 “앞으로 스파이 시장은 수십년간 최대 호황을 맞게 될 사업”이라고 전망했다.냉전 종식이후경제와 환경 등에서 첩보 수요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실제 첩보장비 수요도 급증했다.인공위성뿐 아니라도청기 등으로 전화, 이메일은 물론 사적인 대화까지 감청한다.감청 방지투자도 적지 않다.도청감식장치를 사들이고정치인과 기업인들은 핸드폰을 2대나 들고 다닌다. 토플러는 또 “사람들이 주워담는 인간첩보는 2등급으로밀려났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말은 틀렸다.세계 최고의정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수년간 진행된테러의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또 주변에서 귀뜀해도 그냥 흘릴 정도로 미국의 신경망이 무딘 것으로 드러났다. 왜 그런가.우선 감청우려의 확산으로 암호사용이 늘고 있다.감청 방지 기술도 확산됐다.정보기관이 정보를 얻더라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인력보다 통신장비와 기술에 중점을 두어온 첩보시스템이 최선이아니란 지적이다. 따라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수석과학자였던 로버트 모리스씨는 “감청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가택침입,뇌물과 협박 등 과거의 정보수집방법으로 회귀할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미국 테러사건은 경제와 사회를 여러면에서 후퇴시키면서 스파이 활동에서도 복고풍을 몰고 올것 같다.정보력이 첨단장비보다는 ‘스파이 인력’으로 판가름나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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