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첩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순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여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애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의령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17
  • 하남 여대생 피살 ‘미스터리’ 풀리나

    미모의 여대생과 명문대 출신 법조인,법조인의 장모인 재력가 등이 관련 인물로 등장했던 하모(당시 22세·E여대 법학과 4년)양 납치·피살 사건의 핵심 용의자 2명이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검거됐다. 경찰청은 중국 옌지(延吉)에서 하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모(41)·김모(40)씨를 검거,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경찰은 이들에게 하양을 납치·감금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모(58·여)씨가 살인에 직접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그러나 윤씨와 김씨는 살인 부분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수사 상황과 풀어야 할 의문점 송환된 윤씨는 구속된 고모로부터 “하양을 납치해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김씨를 포섭,전모(25·구속)씨 등 다른 3명과 함께 하양을 납치한 뒤 고모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했다.”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하지만 직접 살해했는지와 고모가 살해를 지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하양을 납치한 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2명을 만나 넘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경찰은 그러나 윤씨 등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범행을 전후해 범행 가담자들 외에 다른 사람과 전화한 사실이 없는 등 신빙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이들에게 범행의 대가로 1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고,구속된 다른 공범들의 진술도 윤씨의 살인교사 혐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전모를 밝히는 열쇠를 쥔 이들을 붙잡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적색수배’를 내렸다.지난 1월을 전후해 ‘수배전단에 실린 용의자들이 중국 칭다오(靑島)에 체류하고 있다.’,‘김씨가 박한동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호구부(주민등록증)를 위조하고 다닌다.’는 등의 첩보를 현지 교민들로부터 입수한 경찰은 수사관을 현지로 급파,지난달 25일과 28일 옌지에서 이들을 검거했다.경찰은 “김씨는 경찰을 피하기 위해 ‘쌍꺼풀’과 ‘코’를 성형 수술하고 부러진 앞니 한 개도 바꿨다.”면서 “윤씨는 동생의 여권을 위조해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수사는 배후로 지목된 윤씨의 ‘살인 교사’혐의를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윤씨는 하양의 납치·감금을 교사한 혐의로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윤씨는 ‘하양을 혼내주라고만 했지 죽이라고 한 적은 없다.”며 살인 교사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사건의 전말 하양은 지난해 3월6일 오전 5시30분쯤 수영장에 가려고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를 나섰다가 실종됐다.이어 열흘 뒤인 16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 등산로에서 머리에 공기총 6발을 맞은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가족들은 하양의 이종사촌 오빠 김모(31·판사)씨의 장모인 윤씨를 사건 배후로 지목했다.부산지역 재력가인 윤씨가 평소 사위 김씨와의 관계를 의심,하양을 미행하고 괴전화를 거는 등 괴롭혀 왔기 때문이다.경찰은 광범위한 탐문수사 끝에 김씨와 윤씨를 살해 용의자로 지목했으나,두 사람은 이미 홍콩과 베트남으로 달아난 뒤였다. ●하양 가족들 표정 딸을 살해한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 하택환(58)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속이 후련하지만,그래도 안타까운 심정을달랠 길 없다.”고 털어놓았다.딸을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은 지난달 서울 삼성동에서 경기도로 집을 옮겼다. 하씨는 “집을 옮긴 뒤에도 딸의 소지품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따로 마련한 방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씨는 지난해 7월 용의자들을 붙잡기 위해 직접 베트남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부시의 전쟁 /美 화학무기 찾기 안간힘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장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미국과 영국이 공격 명분으로 삼았던 이라크 내 화학무기 존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군은 7일(현지시간) 이라크 중부지역에서 화학제제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미 101공중강습여단 병사들은 수도 바그다드 남쪽으로 97㎞ 정도 떨어진 도시 힌디야 근처의 한 건물에서 의심스러운 물질이 담긴 드럼통들을 발견했다. 현재 미국 내 실험실에서 조사 중인 이 물질은 살충제 종류이거나 화학무기 제조물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무기 물질로 확인될 경우 이는 미군이 처음 발견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무장관은 그러나 “처음 보도가 근거없는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바그다드 남서부 국제공항 인근에서도 화학 및 신경가스들이 장착된 로켓 20기가 은닉된 창고 1개가 발견됐다고 미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이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이 로켓들은 트럭에 탑재할 수 있는 사정거리 480㎞의 BM-21 중거리 로켓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남부 나시리야 인근 유프라테스강에서 식수를 끌어들이는 업무를 담당한 미 해병부대가 독극물질 사이어나이드와 겨자가스 농축물질이 강물 속에 함유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라크 중부의 한 여학교 운동장에 화학무기가 숨겨져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미 해병대가 땅을 파는 등 연합군 측은 화학무기의 흔적을 찾고 있으나 아직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야 당권주자들 說에 멍든다/ ‘숨겨놓은 아들’ ‘금품살포’등 음해성 소문

    “워싱턴에 숨겨 놓은 아들 둘이 살고 있다.”“조만간 탈당,여권 신당의 대표를 맡기로 합의가 돼 있다.” 한나라당 주요 당권주자들을 둘러싼 음해성 소문들이다.새 지도체제 구성안이 확정되고 당권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여의도 당사 주변에는 이런 음해들이 우후죽순처럼 번져가고 있다.주요 주자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거친 욕설을 담은 비난들이 적지 않다.서청원·최병렬·김덕룡·강재섭 의원 등 ‘빅4’가 주된 대상이다.상대진영 지지자들이 퍼뜨리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쟁만큼이나 혼탁상도 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들 떠도는 소문 가운데 가장 흔한 내용은 돈 얘기다.어느 주자가 얼마를 뿌리고 있다는 식이다.최근 한나라당의 한 의원 사무실에 출처불명의 팩스가 날아왔다.‘A의원측이 전남의 모 지구당 부위원장 2명에게 벨트 등 수십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며 조만간 이 지역 부위원장 3명이 양심선언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B의원측도 이미 각 지구당별로 수백만원씩 뿌렸다는 얘기가 들린다. 탈당설에 매관매직설도 나돈다.C의원의 경우‘조만간 탈당할 예정으로,이미 여권이 추진하는 신당의 대표를 맡기로 밀약이 돼 있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여권과의 접촉 창구로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된다.한 측근은 “지난 10여년간 ‘탈당 임박설’이 나돌아 왔다.”고 일축했다. D의원에 대해서는 ‘주요당직과 비례대표 후보를 약속하며 지구당위원장들의 표를 사고 있다.’는 루머가 나돈다.이밖에 ‘워싱턴의 숨겨둔 아들설’로 시달리고 있는 후보측은 “워낙 터무니없어 대응할 필요성조차 못 느낀다.”고 말했다. 당권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이들 진영의 ‘첩보전’과 ‘선전전’도 가열되고 있다.한나라당 기자실이 주된 전장(戰場)이다.각 진영마다 핵심측근 1명씩 기자실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상대진영 동향을 파악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흘리기도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파병의원 반격 반전의원 주춤

    이라크 파병동의안 처리와 관련,낙선운동에 수세적 자세를 보이던 여야 정치권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파병 자체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이런 식으로 표결에 참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자각 때문이다.반전파 의원들의 목소리도 다소 주춤하는 듯하다. 30일에는 박관용 국회의장이 목소리를 냈다.박 의장은 대국민성명을 통해 “국회의원이 특정한 입장을 갖는다고 해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거나 지구당을 점거하겠다고 협박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면서 “양심과 소신에 따른 의원들의 표결에 부당한 압력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위협하고 불복하는 것은 비민주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원들은 집으로 달걀이 투척되거나 운동권 학생들이 지구당을 점거하겠다는 첩보를 접하고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도 31일 여야 공동성명을 내기로 했다.정 총무는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국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데 있어 자기 단체와 생각이 다르다고 낙선운동을 펴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평소 종교적 신념 등으로 파병에 반대했지만 국익을 위해 파병에 찬성한 의원들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파병안에 동의한다고 반평화·친미주의자로 몰거나 반대하면 평화·반미주의로 단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보·혁갈등을 부추겨 정계개편에 이용되는 측면도 경계하고 있다.이상배 정책위의장은 “파병 반대면 개혁 성향이고 동의하면 ‘골통 보수’,낙선운동 대상이 되는 이분법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하나마나한 도청수사 중간발표

    어제 검찰이 밝힌 국정원 도청의혹사건에 대한 수사경과는 매우 실망스럽다.알맹이는 없이 해명과 하소연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검찰의 설명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똑떨어지게 드러난 것은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하지만 도청이 없었다고 발표하면 국민들이 믿어주겠느냐는 것이 검찰의 고민인 듯싶다. 며칠 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폭로한 도청문건 중 2건은 국정원이 감청한 것으로 청와대 간부들의 국제통화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의 불법도청은 없어진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2건 외의 야당의 주장은 모두 국정원의 첩보 보고 내용을 도청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검찰 수사에서도 도청은 드러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청공포’에 시달리는 상황이고 보면 도청이 없다는 말보다도 국제통화 2건을 감청했다는 발언에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다.국정원이 일반인의 전화를 수시로 엿듣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청와대 간부의 통화마저 감청하는데 오죽하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다. 검찰의 기대대로 사건에 연루된 여야의원들은 하루속히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할 것이다.그렇지만 이들의 진술이 없이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검찰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국정원 관계자 전원을 조사하고 현장조사까지 마쳤지만 참조할 만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는 것인가.기술적 사항인 휴대전화의 감청 여부에 대해서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정말 도청이 없었다면 그대로 발표하면 된다.외부의 평가에 신경 쓸 것 없다.
  • 부시의 전쟁/ 美 후세인 제거령 수행작전, 델타포스 잠입대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은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 대원 300여명이 바그다드 잠입을 서두르고 있어,이들의 임무수행 여부가 전쟁 기간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들은 이미 몇주일 전부터 이라크에 잠입해 후세인과 두 아들 및 수십명의 군 수뇌부,정치 지도자 등을 색출할 준비를 해왔다는 게 서방 언론의 보도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최근 몇년간 극비리에 요원들을 훈련시켜 왔다고 한다.CIA 특수요원들은 이라크 전역에 산재한 대통령궁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첩보위성들은 후세인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장소에 대해 매일 위성사진을 촬영해 전송하고 있다.델타포스 요원들은 후세인이 발견되는 즉시 은신처로 공수될 계획으로 알려진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 외에도 영국 해병대특수부대(SBS)와 미국의 레인저부대,공군특수전사령부(AFSOC),해군특전단(SEALs),160특수작전항공단 나이트 스터커,그린베레,호주의 공수특전단(SASR) 등도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대들은 지난 91년 걸프전 때도 전쟁 개시전 이라크에잠입,스커드 미사일 발사대 등 군사 목표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다국적군 전투기들의 공습을 도왔다.또한 이라크 영내에서 추락한 조종사들을 구출해내고 쿠웨이트 저항군과 접촉을 유지하며 요인들을 구출해 내기도 했다.이같은 활약상 때문에 이들의 임무수행에 기대도 많지만,회의적 시각 역시 만만치 않다.12년전 걸프전 때도 후세인 제거에 성공하지 못했던 데다 일련의 크고 작은 전쟁과 작전에서 실패를 거듭한 전력 때문이다. 최강 부대라는 델타포스와 그린베레 등 각군 특수부대가 합동으로 수행한 80년 4월 이란 주재 미 대사관원 인질구출작전에서의 참담한 실패는 특수전이 얼마나 성공하기 힘든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이들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한다면,대규모 추가 공습이 불가피해지고 해병대를 포함한 지상군의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 민간인뿐 아니라 미·영국군의 희생도 늘어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지운기자
  • 부시의 전쟁/바그다드 방공망 무기력

    20일 다국적군의 공격이 시작됐으나,저항하는 이라크군의 전력이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잠정 분석되고 있다. 이라크의 방공망이 거의 제 구실을 못해 다국적군의 공습이 별다른 저항없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이라크군에서 투항자도 속출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융단폭격에 속수무책 집단 투항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군 18명이 19일(현지 시간)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 북부 사막지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에 투항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20일 밝혔다.특히 아부다비TV는 영국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라크군 2개 대대가 20일 남부 이라크에서 미군에 투항했다고 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제3보병사단 산하 제1여단의 본부 중대장인 대린 테리올트 대위는 이날 이라크 군인 15명이 19일 오후 3시(한국시간 20일 자정) 국경을 넘어 귀순해 와 쿠웨이트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9일 한술 더떠 이라크 내부의 ‘엑소더스(탈출)’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도했다.이라크 병사들이 대량으로 전선을 이탈해 도주하고 있으며,이라크 집권층의핵심 인사들도 후세인 대통령을 배반하고 해외로 망명하고 있다는 첩보였다. ●최정예 공화국수비대도 20% 이탈 이 신문은 미·영 양국의 비밀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는 이라크 병력의 4분의 3이 이미 전선을 이탈하는 등 전쟁이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이라크군이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보고서는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에서조차 약 23%의 병력이 이탈했다면서 후세인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가 동맹군의 공격이 시작되기도 전에 안에서부터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후세인 대통령 등 이라크 지도부의 거듭된 옥쇄 의지 천명을 무색케 하는 양상이다.이처럼 이라크군이 개전초부터 전의를 상실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다국적군과 워낙 전력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이라크측이 다국적군에 초반부터 제공권을 완전히 내준 사실은 이라크의 방공망이 거의 제구실을 못하고 잇음을 가리킨다는 지적이다.특히 군사전문가들은 지난 12년간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실시해 이라크 남부와 북부의 방공망이 거의 와해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 이라크 전쟁/유엔 “오늘은 슬픈날”

    “오늘은 유엔과 국제사회 모두에 슬픈 날입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막연설에서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침공이 시작되자 이를 비난하는 반전의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더욱 거세게 뿜어져 나왔다. 유엔 주도의 이라크 문제 해결을 강력히 주장해온 프랑스에선 경찰이 ‘반전시위 첩보’를 입수,파리의 미 대사관 주위를 에워싸고 시위대의 진입을 막았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미국이 유엔의 승인 없이 이라크를 공격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英 반전론자 동맹파업 촉구 영국에서는 반전론자들이 이라크전 직후 전국적인 동맹파업을 촉구하고 나섰고,독일에서도 평화단체들이 개전 첫날을 의미하는‘X-데이’ 시위에 들어갔다. 백악관 앞에서는 세계최대의 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 200여명이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다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이들은 다른 도시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관공서의 출입을 막고 전쟁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가톨릭 평화단체인 팍스 크리스티 회원 100여명도 이날 백악관 앞에서 이라크 여성과 어린이들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하버드大 1000명 수업거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는 하버드대 학생 1000여명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개시와 함께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 금융가는 자동차와 자전거를 탄 시위대로 이날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었고,일부에서는 시민불복종운동의 하나로 시위대가 땅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청와대 특별감찰반 설치 “현 정부산하기관 임원 비리첩보 상당수 수집”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19일 청와대내에 설치된 특별감찰반 활동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에 대해 소문차원의 좋지 않은 정보가 있어서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은 청와대내에 공식적으로 설치된 특별감찰반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친인척 중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경우에는 관찰을 가볍게 하겠지만 기업을 하고 있거나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경우에는 관찰을 주의깊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수석은 또 “정부산하기관의 임원에 대한 비리 첩보도 조사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꽤 많은 비리 첩보들을 수집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관련 수사기관에 넘긴 건수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통령친인척 특별감찰반’ 뜬다

    대통령 친인척 등을 집중 감찰할 ‘특별감찰반’이 청와대 민정수석실내 사정비서관 산하에 설치된다.이 감찰반은 행정관이 팀장을 맡고 검찰수사관,감사원 직원 등을 배속받아 12명으로 구성된다. ●‘사직동팀’과 달라 문재인 민정수석은 19일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자,청와대 비서실 직원에 대한 비리첩보 수집과 사실관계 확인조사 등 감찰업무만을 담당할 특별감찰반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업무범위,감찰대상을 ‘청와대 비서실 직제’ 6조에 대통령령으로 규정했다.”면서 “특감반의 월권과 권한남용을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치배경을 설명했다. 문 수석은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과 기업인,일반 국민은 감찰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관련규정을 둔 것은 과거 사직동팀이 경찰 내 특수수사대로 편제된 상태에서 청와대의 지휘·감독을 받아 수사했던 관행을 따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과거 사직동팀은 내사수준 이상으로 감찰활동을 벌여 월권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특감반의 직급은 검찰수사관의 경우 주사와 주사보로,경찰관은 경감 이하로 직급을 낮춰 권한 행사를 할 수 없도록 했다.반장은 변호사 출신인 윤대진 행정관이 맡는다. ●감찰업무에 국한 특별감찰반의 업무범위는 비리첩보의 수집과 조사이고,사실관계 확인조사에 국한한다.사실관계가 진실에 가까워 계좌추적 등을 통해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이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문 수석은 전했다.소환조사 등 강제조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서다. ‘사실확인이 사실상 내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문 수석은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 쓰는 내사라는 말에는 강제조사가 포함돼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런 의미에서 특별감찰반은 조사를 하더라도 내사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수사 전단계의 임의적 조사로 한정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리하는 이호철 민정1비서관은 “민정1과 사정은 각각 사전예방과 사후조치로 서로 역할이다르다.”면서 “건전한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감찰반의 설치를 두고 야당 등에서는 ‘사직동팀’의 부활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잘 운영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美 이라크전 신무기 시험장 - e폭탄 반경 300m내 전자기기 무력화

    비극적인 일이지만 전장(戰場)은 새로운 무기 전시장이게 마련이다.이번 이라크전도 예외는 아니다.이라크나 미국 등의 참전 당자사들에게는 엄청난 재앙의 가능성을 잉태한 채 각종 첨단 신무기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라” 이 명제를 위해 동원될 신무기가 바로 전자폭탄이란 뜻에서 e폭탄으로도 불리는 고전력 극초단파 빔(HPMs).한 마디로 인간이 만든 번개 전파를 탄두에 실은 크루즈 미사일이다. HPMs는 폭발과 동시에 강력한 극초단파를 발생시켜 반경 300m 이내의 컴퓨터와 통신장비 등 모든 전자기기를 무력화하기 때문에 인명 피해 없이 적의 작전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일이 가능하다.개전초 e폭탄이 후세인 대통령의 지휘통제 벙커 위에 대량 투하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첩보전에도 신 병기 다국적군은 첩보전에도 신병기를 대거 사용할 예정이다.우선 우주 공간에 첩보 위성들을 띄워 놓고 글로벌 호크로 불리는 유인 정찰 헬기와 무인 정찰기 프레데터를 다수 동원하게 된다. 정찰기가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가 폭격기와전투기에 그대로 전달된다. 노드롭 그루먼사가 제작한 글로벌 호크는 2004년부터 U2를 대체할 미군의 차세대 정찰기.기수에 장착된 디지털 특수카메라로 활주로에 있는 전투기 옆에 붙은 소화기까지 선명하게 잡아낸다. 프레데터가 적 레이더에 쉽게 노출돼 격추당하는 일이 빈번한 데 반해 글로벌 호크는 추적신호 방해 장비를 갖추고 있어 노출을 피할 수 있다. ●인공 전자두뇌 갖춘 무기 등장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특히 전자두뇌를 갖춘 무기도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특히 미국이 개발해온 ‘X-45’는 무인 전투기의 가장 발달한 형태로 이번 이라크전에도 선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보잉사가 개발한 X-45는 지난해 5월 처녀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쳐 차세대 전투기로 떠올랐다. 조종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엔진 흡입구가 있다.지상의 조종사 한 사람이 여러 대를 동시에 움직일 수도 있다.최대 시속 361㎞를 낼 수 있다. 이밖에 ▲GPS(지구 위치시스템)와 마이크로 컴퓨터가 장착돼 목표물에 평균 3m 이내의 오차로 명중하는 JDAMS 폭탄 ▲움직이는 적의 표적을 스스로 찾아가는 BAT 폭탄 ▲가는 탄소섬유를 퍼뜨려 전력망을 무력화하는 블랙아웃 폭탄 ▲적외선과 레이저 센서를 장착해 표적을 스스로 찾아가는 CBU97 폭탄 등도 이번 전쟁에서 선보일 신병기들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이라크군 전력 10년전보다 쇠퇴 - 정규군 37만… 탱크·전투기 구식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듯한 가운데 이라크의 군사력이 새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직 뚜껑이 열리진 않았지만 이라크의 전력은 미국에 비해서 질·양 양면에서 현격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한마디로 단순 전력만 비교한다면 이번 전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영국의 BBC 인터넷판은 최근 이라크가 지난 10여년의 경제제재와 무기거래 금지,미ㆍ영의 폭격 등으로 군사력이 쇠퇴했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02년 보고서를 인용,이라크가 군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기갑장비 대부분이 무용지물일 뿐 아니라 상당수 부대들은 전투준비가 덜 돼 있다고 전했다.BBC는 그러나 91년 제1차 걸프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이라크가 아직은 중동지역의 최대 군사강국으로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7만 공화국수비대 최정예 서방의 군사 관측통에 따르면 이라크 군대는 보통 정규군과 공화국 수비대로 대별된다.정규군은 37만 5000명으로 대부분 징집병이며,장비나 봉급이열악한 수준이다.때문에 사기가 낮아 전쟁이 발발할 경우 다국적군에 투항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반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친위부대격인 공화국 수비대는 6만∼7만여명으로 구성된 최정예 부대.후세인의 둘째아들 쿠사이가 지휘하는 이 부대는 비교적 충성도가 높은 데다 야간투시장비를 갖춘 최신식 러시아제 T-72 탱크 등 A급 장비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미사일은 여전히 위협적 이라크군은 탱크 2600여대를 보유하고 있으나,이들 대부분은 소련식 T-55,T-59,T-69 등 구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 공군은 옛 소련제 낡은 전투기 100∼300대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거의 궤멸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조종사들의 훈련 정도도 빈약한 데다 상당수가 부품결함 등으로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전문이다. 다만 이라크의 미사일은 속전속결을 노리는 미·영 등 다국적군에 여전히 위협적인 수준이다.이라크는 미국의 공격 명분을 약화시키기 위해 유엔사찰단에 알 사무드2 미사일 120기중 16일 현재 68기를 폐기했다고 보고했으나,아직까지 다량의 단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관측이다.특히 지대공 미사일 발사기 850대와 사정거리 650㎞의 장거리 알 후세인 미사일 12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 ●궁지 몰리면 생·화학공격 때문에 미국측이 내심 두려워하는 이라크의 전력은 다른 데 있다.유엔사찰단이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생·화학무기가 바로 그것이다.프랑스의 한 군사전문가는 최근 이라크가 궁지에 몰리면 생·화학무기와 ‘인간방패’ 및 자살특공대 등을 동원,저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사회플러스/‘첩보 묵살’ 한철용소장 징계취소訴

    서해교전을 둘러싼 첩보보고 묵살 논란과 관련,정직처분 1개월을 받은 한철용 예비역 육군 소장(전 5679부대장)이 13일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정직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한씨는 소장에서 “서해교전 전에 두차례에 걸쳐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다고 충실히 보고했으나 상급부대의 지시로 보고내용이 ‘단순침범’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또 “국정감사에서 정보분석보고서(블랙북)를 자료로 제시했을 뿐 비밀을 누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씨줄날줄] 만년필과 플러스 펜

    주의력이 있는 시청자들은 TV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국정문건을 결재하거나,평검사와의 토론시 메모할 때 사용한 필기구를 눈여겨 봤을 듯하다.통상 보아온 만년필이 아니라 플러스펜이다.청와대측은 13일 이와 관련,“원래 대통령이 명품에는 관심이 없는 데다 필기구를 사용할 때 주변에서 건네주거나 옆에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며 별 뜻없이 플러스펜을 쓴다고 밝혔다.소탈해 만년필을 애용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플러스펜은 국내 유명메이커가 지난 1965년 개발한 독자 브랜드.사인펜보다 글씨가 얇고 부드러워 많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볼펜 대신 애용하고 있다.값도 250∼300원이어서 실용적이다.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라면 날씬한 뚜껑으로 급할 때 손가락 마디나 손바닥 등을 꾹꾹 눌러 시원한 기분을 느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만년필 세대로 일컬어지는 50∼60대를 비롯해 많은 이들에겐 이 장면이 낯설다.그동안 TV와 사진을 통해 국내외 대통령이나 장관,대기업 총수 등 VIP들이 만년필을 사용한 장면이 눈에 익었기 때문이다.만년필을 사용하는 것이 에티켓이자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란 해석이 뒤따른다.필자의 기억에는 무엇보다 만년필이 5년여전 외환위기 당시 임창렬 경제부총리가 캉드쉬 IMF총재와 외화차입 서명을 하던 장면이 애잔하게 남아 있다.최근에는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81년 사법고시 합격시 같은 아파트에 살던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만년필을 선물로 받은 인연이 화제였다.더 거슬러 만년필은 박정희 대통령이 1965년 한·일협정 비준서 서명시 사용했으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들도 필기구로 만년필을 사용하곤 했다.클린턴 미대통령이 방한시 방명록에 서명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만년필은 품위 있거나 지체 있는 사람들의 애장품으로 불린다.국산보다는 몽블랑으로 대표되는 독일산 명품이라야 그나마 포켓에 넣고 다닌다.이제는 ‘만년필’이 첩보영화나 실생활에서 도청이나 위치추적장비로 활용돼 그 가치는 다소 떨어진 듯싶다.대통령이 부지불식간에 쓰는 필기구를 보며 권위주의와의 결별,세대 교체의 한 상징이라고 하면지나칠까. 박선화 논설위원 pshnoq@
  • 스릴러 ‘리크루트’ 14일 개봉 - CIA 훈련장면 볼만

    할리우드 첩보·액션영화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용어는 CIA.어지럽게 뒤엉킨 사건의 해결사가 아니라,CIA 그 자체를 미로게임의 공간으로 설정한다면? 로저 도널드슨 감독이 스릴러 영화 ‘리크루트(The Recruit·14일 개봉)’에서 그 아이디어를 써먹었다.CIA 내부 깊숙한 곳에서 전개되는 은밀한 훈련과정을 화면 위로 끌어냈다는 대목만으로도 귀가 솔깃해질 만하다. CIA의 신참요원들과 그들의 교육을 맡은 베테랑 교관 버크(알 파치노)가 극을 떠받치는 중심인물.MIT를 수석졸업한 수재 클레이튼(콜린 파렐)을 잽싸게 CIA 요원으로 나꿔채오는 버크는 첫눈에도 노회한 스파이다.이제 얼떨결에 CIA를 지원한 클레이튼은 정식요원이 되기 위해 버크가 지시하는 난수표 같은 주문들을 수행해야만 한다. 영화는 일명 ‘팜(The Farm)’이라 불리는 첩보원 양성소의 내부생리를 들추는 것으로 한동안 승부수를 띄운다.스파이 세계의 지능게임을 펼쳐보이는 틈틈이 버크와 동료 레일라(브리짓 모이나한)의 사이에 싹트는 미묘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그렇다고 연애담과 액션이 적당히 섞인 스파이 영화를 기대하는 건 오산.클레이튼이 갑자기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납치되는 후반부에 이르면 꼬여버린 뫼비우스의 띠처럼 모든 게 혼란스럽기만 하다.클레이튼과 요원들은 버크의 음모에 휘말려 실제상황과 게임상황을 구분하지 못해 서로를 의심하고 공격한다.케빈 코스트너가 펜타곤에 갇혀 끝없이 숨바꼭질하는 감독의 전작 ‘노웨이 아웃’이 오버랩되는 설정이다.버크의 음모가 밝혀지는 막판 반전이 돋보인다. 황수정기자 sjh@
  • 교도통신 美관리 인용 보도 “北, 日도달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

    |도쿄 AFP 연합|미 정부는 북한이 일본에 도달할 수 있는 노동 미사일 1기의 시험 발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6일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워싱턴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이에 따라 미국이 경계수위를 높였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현시점에서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거리가 1300㎞에 달하는 노동 미사일”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에서 일부 진전 사항이 보였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이같은 분석이 첩보 위성이 수집한 정보에 근거한 것임을 시사했으며 미사일 실험발사가 임박해지면 미국이 일본 정부에 이를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본 방위성에서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24일 지대함 미사일 1기를 공해상으로 발사해 미국과 일본의 우려를 촉발한 바 있으며 지난 98년에는 다단계 대포동 1 탄도미사일을 발사,이 중 일부가 일본 열도 본섬인 혼슈(本州) 상공을 넘어 태평양까지 도달한바 있다.
  • ‘테러’ 잡는 여자들/인천공항 비밀감시원 ‘로버’ 24시

    6일 새벽 4시50분 인천국제공항 입국검사장.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이 26번 게이트로 도착했다는 사인이 전광판에 나타났다. 순간 인천공항세관 소속 로버(rover·사복 비밀순회 감시직원) 노효숙(46·여)씨의 시선이 반사적으로 왼손에 거머쥔 개인휴대단말기(PDA)로 향했다.화면엔 세관 정보분석과가 ‘여행자 사전정보 시스템(APIS)’과 ‘실시간 우범 여행자 자동 선별 시스템(RPSS)’을 통해 미리 입수한 우범 여행자 수십명의 명단과 성별,혐의내용,우범등급 등이 떴다. 갑자기 노씨가 눈을 부릅떴다.이어폰을 통해 “이슬람 반군 단체 요원 탑승 첩보.주의요망”이라는 무전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와 임박한 미국의 이라크 공습,북·미간 긴장고조 등으로 ‘대테러 활동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어서 노씨의 두 손엔 식은 땀이 흘렀다. 노씨는 즉시 5번 ‘수화물 찾는 곳’으로 달려갔다.허리에 찬 무전기를 빼내 입국장 반대쪽에 있는 로버 이경숙(47·여)씨 등에게 지원을 요청했다.이들은 먼 발치에서 눈짓을 교환한 뒤 화물수취대에서 짐을 찾고 있는 100여명의 승객들 틈으로 섞여 들어갔다.노씨와 이씨는 승객으로 위장하기 위해 사복 차림에 핸드백을 들고 편안한 단화를 신고 있었다. 수많은 승객들 가운데 한 아랍계 외국인이 노씨와 이씨의 눈에 동시에 포착됐다.서로 눈이 마주쳤지만 그는 이내 눈길을 피해버렸고 뭔가 불안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게다가 선글라스까지 꼈다.세관 경력 25년과 22년인 노씨와 이씨는 직감으로 ‘적수’를 알아보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가 찾아 들고 나온 가방엔 붉은색 전자 실(seal)이 붙어 있었다.엑스레이 투시기로 검색한 결과 가방 내에 금속성 위험 물체가 확인됐다는 검색대 직원의 ‘경고 표시’였다.노씨와 이씨는 서두르지 않고 그를 따라갔다.다른 공범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검색대를 빠져나가는 순간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가방에서는 수류탄과 총알이 쏟아져 나왔다. 다행히 수류탄과 총알은 화약을 빼낸 빈 껍데기였다.이 외국인은 “여행지에서 구입한 기념품”이라고 해명했다.노씨와 이씨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념품’을 압수,세관측에 보냈다. 로버 제도가 인천공항에 도입된 것은 지난해 9월.여성 35명을 포함,모두 80여명이 매일 12시간씩 맞교대로 24시간 감시망을 펴고 있다.하루 평균 2만 9000여명이 입국하고,입국자 수가 매년 2만여명씩 늘고 있어 로버들은 숨돌릴 틈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이라크 사태,북핵 위기,대구 참사가 겹쳐 테러 용의자나 모방범죄의 우려가 있는 우범자를 색출하느라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다. 이씨는 “얼마 전 감시를 눈치챈 여성 우범자가 화장실로 들어간 뒤 2시간 가까이 나오지 않아 강제로 문을 뜯고 위해 물품을 적발했다.”면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습 우범자들이 ‘왜 나만 검사하느냐.’며 멱살을 잡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노씨는 “하루 종일 우범자의 꽁무니를 쫓다 보면 다리가 퉁퉁 붓고 일과 후엔 녹초가 된다.”면서도 “끈질긴 추적 끝에 위기상황을 방지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오늘의 눈] 누가 북핵 위기를 부풀리나

    지난달 28일 USA투데이를 비롯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 주요 신문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일제히 보도했다.이는 한국에서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게 틀림없다.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동해상에 미사일을 쏜 데다 26일엔 1994년 이후 중단된 영변 원자로마저 재가동된 것으로 알려져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발 물러서 보면 누군가 ‘언론 플레이’를 통해 북핵 위기를 일부러 고조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대상은 분명치 않으나 북핵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자주 외교를 지향하는 한국의 새 정부를 겨냥,압박을 가하려 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라크와의 전쟁이 외교적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을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은 파월 장관의 탓으로 본다.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이라크 결의안이 추진될 때부터 외교적 해결 노력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이들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파월 장관이 똑같은 실수를되풀이한다고 예단한다.북한과의 대화보다 유엔 안보리를 통한 경제제재와 대북 선제공격 등의 옵션을 전면에 내세울 것을 강조한다.파월 장관이 노 대통령의 취임식을 전후해 동북아 3국을 방문한 것도 마뜩찮은 시선으로 본다. 이는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되고 있다는 정보를 파월 장관도 모르게 흘린 데서 알 수 있다.미 첩보위성은 1월 말 영변에서 흰 연기가 나오는 것을 감지했으나 최종 분석 결과가 파월 장관에게 보고됐는지는 불투명하다.파월 장관은 25일 북한이 ‘아직’ 원자로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국방부 관리들은 이튿날 이와 상반되는 내용을 밝혔다.한마디로 파월 장관을 물먹인 셈이다. 북핵 위기는 부시 행정부내 강·온 세력간 주도권 싸움이 언론에 반추되면서 더욱 고조된 측면도 없지 않다.한국 언론이 여기에 부합,덩달아 흥분할 필요는 없다. mip@
  • 러 마피아 한국行 비상/“무기밀매 목적” 첩보… 세관·경찰 경계강화

    러시아 마피아로 추정되는 범죄조직이 선박을 탈취,무기밀매를 위해 한국에 입항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세관·국가정보원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극동세관은 “지난 8일 마피아로 추정되는 러시아 범죄조직이 ‘SANGAR’라는 러시아 국적 어선을 탈취해 ‘SHYRP’로 선명을 바꿨으며 무기를 싣고 한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첩보를 관세청에 전해왔다.관세청은 이 첩보를 국가정보원·경찰청·해양경찰청 등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경도 최근 “러시아 법을 어긴 선박이 한국의 진해항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이에 따라 해경은 산하 13개 해양경찰서에 “항만을 중심으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러시아 선박 등 외국 선박을 철저하게 검문검색할 것”을 지시했다.경찰청도 해양 경비를 담당하는 도서 지역 등 전국의 경찰에 특별 경계지시를 내렸다. 경찰청 관계자는 “첩보의 신빙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북핵 위기 등 한반도 주변상황을 고려해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사정팀의 부작용을 경계한다

    노무현 차기 정부가 청와대 직속으로 사정팀을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는 과거 정권의 사설정보 조직처럼 운영된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과는 달리 검찰수사관,경찰,국세청 직원 등 10여명으로 팀을 구성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옷로비 사건의 여파로 지난 2000년 10월 사직동팀이 해체된 뒤 대통령 아들 등 권력형 비리가 불거졌던 점을 감안한 것으로 이해된다.사직동팀의 기능이 공조직인 검찰 등으로 이관된 뒤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 등 권력층에 대한 내사 등 비리 예방기능이 취약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청와대의 권력 비대화 가능성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사정팀 신설은 한동안 잊혀졌던 사직동팀의 ‘망령’을 떠올리게 한다.신설될 사정팀의 행동 반경을 대통령 친인척으로 제한하고 공개·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하더라도 주된 임무가 비리 첩보 수집과 내사에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형태로 회귀할 소지는 항상 안고 있다고 봐야 한다.청와대에 힘이 집중될수록 이같은 개연성은 더 높아진다는 것이 과거의 교훈이다.미국 등 선진국들이 대통령 직속의 사정기구를 별도로 두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리는 사정팀 신설에 앞서 과거의 실패 사례부터 먼저 철저히 점검할 것을 주문한다.친인척 비리 척결은 사직동팀과 같은 별도 조직의 존재 여부보다 권력자의 의지가 더 중요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과거처럼 믿을 만한 ‘패거리’들로 사정팀을 구성한다면 ‘견제’ 기능은 실종되고 ‘비호’ 기능만 남는 악습이 되풀이될 수 있는 것이다.권력기관 운용의 성패는 결국 사람에 달렸다는 전직 검찰총장의 조언은 새겨볼 만하다고 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