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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타임스 보도/CIA, 北주재 러대사관에 90년대초 核탐지기 설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러시아정보기관이 미중앙정보국(CIA)의 요청으로 1990년대초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 구내에 최첨단 핵탐지 장비들을 비밀리에 설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정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러시아는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미국의 북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탐지를 돕기 위해 이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에 따라 CIA가 제공한 핵감시장비들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구내에 설치했으며 이후 포착된 정보들을 미국과 공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이를 위해 CIA는 러시아해외정보국(SVR) 요원들에게 첩보장비 조작방법 등을 사전 교육시켰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CIA와 SVR의 이러한 협조관계는 소연방 해체 직후 북한이 핵무기 개발 사실이 드러난 90년대 초부터 계속돼 왔으며 영변의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에 관한 정보도 러시아 정보기관이 CIA가 제공한 장비로 파악해 미국에 넘겨주었다고 신문은 밝혔다.신문은 이같은 공조관계는 최근까지 계속되다 중단됐으며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지속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신문은 미 정보관리의 말을 인용,“북한이 정보를 얻기에 매우 힘든 나라”이며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핵정보를 얻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mip@
  • USA투데이 “美 후세인 색출작전 진행중”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하거나 사살하기 위해 소규모 특수부대들을 이라크 국내 및 국경지역에 투입,대대적인 색출작전을 진행중이라고 USA투데이가 군정보 소식통을 인용,20일 보도했다. 군정보 소식통들은 현재 후세인 색출작전에 참여중인 미군 부대는 군 특수부대를 비롯해 미 중앙정보국(CIA)특수부대·공정대 등이며 이들은 통신감청·첩보기·위성통신 등을 총동원해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후세인 색출작전은 후세인에게 국외에 망명을 떠나거나 항복을 택하도록 하기 위한 압력용의 목적도 있으며,최종적으로 후세인 축출을 위한 미군 침투시 작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통신감청은 보잉 707기를 개조한 특수 첩보기가 이라크 상공에서 매일 10시간 이상 이라크 관리들의 대화를 녹취하고 이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와 유엔은 무기사찰단의 사찰활동 활성화를 위한 10개항의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고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이 20일 밝혔다. 아메르 알 사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고문도 블릭스 위원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실무협상에서 사찰활성화를 위한 공동성명이 채택됐다고 확인했다. 공동성명은 이라크 정부가 사찰단이 조사를 요구한 과학자에게 조사에 응하도록 장려한다는 내용을 포함,사실상 이라크 과학자에 대한 개별조사를 허용하고 있다. 또 개인 주택을 포함,모든 장소에 대한 사찰단의 접근 허용,발견된 빈 화학탄두에 대한 조사팀 구성,대량파괴무기를 뜻하는 ‘금지물질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엔 사찰단은 19일(현지시간) 이라크측과 ‘무장해제’를 위한 사찰관련 회담을 가진 뒤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회담에서 이라크 관리들은 지난주 발견돼 논란을 빚은 빈 화학탄두와 비슷한 4개의 화학탄두가 발견됐다고 공개했다.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라크측이 또 유엔이 요구한 11건의 문건 가운데 3∼4건의 문서도 제공했다고 말했다. 9·11 테러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은 이날 아랍어신문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슬람 신자들에 대해 상호 투쟁을 중지하고 이슬람권을 공격중인 미국과 이스라엘 등 ‘십자군동맹’에 대항해 단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인수위가 해결사?고발·민원 하루 40건… 청사주변 1인시위 몸살

    “인수위는 민원 해결사(?)”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연일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민원인과 이익단체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인수위가 위치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주변에는 피켓을 든 1인 시위자가 몰려들고 있고,별관내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하루 30∼40건의 개인적인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또 일부 이익단체의 기습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첩보가 속속 입수돼 경찰이 경계태세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를 마치 막강한 권력기관이나 민원창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15일 오후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민원인 5,6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자영업자 홍모(68·강북구 수유동)씨는 “지난해 2월 재산문제로 법정다툼을 하다 무고죄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면서 “검찰과 법원의 잘못으로 범죄자가 된 만큼 인수위가 나서 바로잡아 달라.”고 하소연했다.그는 “청와대와 민주당 민원실에 호소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최근 인권위 진정마저 각하돼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국민참여제안센터측은 홍씨 같은 민원성 제안이 하루 평균 30∼40건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센터 관계자는 “구청 공무원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부터 자신이 개간한 국유지를 싸게 불하받게 해달라는 청탁까지 다양한 민원이 들어온다.”면서 “이같은 민원성 제안들은 전문위원의 검토를 거쳐 대부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로 넘기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새 정부의 국정구상에 일반 국민의 의견을 담기 위한 취지로 지난 7일 센터가 개설된 뒤 민원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이익단체의 1인시위도 잇따르고 있다.이날 별관 주변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던 철도해고노동자 노영근(48)씨는 “인수위가 존속하는 2월 말까지 정문 앞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경비를 담당하는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점심시간이면 해고노동자와 미발령교사,학내분규 해결을 요구하는 사립학교 관계자 등 5∼6명의 1인 시위자가 한꺼번에 몰려든다.”면서 “15일에는 과격 이익단체의 기습시위 첩보가 입수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고 푸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가 언론에 집중 부각되자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정책을 문의하거나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전화가 밤늦게까지 집으로 걸려온다.”고 호소했다. 이종락 이세영기자 sylee@
  • [이경형 칼럼]장관 추천해 볼까요

    “인터넷으로 흥한 자,인터넷으로 망한다.결국 인터넷 형식만 빌리는 것 아닌가요?” “얼마나 참신합니까.밀실 인사를 근절하는 특효약이지요.” 대통령직인수위가 국민 참여 정치를 실현하는 방안의 하나로 인터넷을 통해 장관급 인사를 추천받겠다고 하자 사이트들마다 와글와글한다.언론들도 또 하나의 포퓰리즘,전시 행정,이벤트식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노파심에서 이런 저런 지적을 할 수는 있겠으나,한 번 해보지도 않고 부정적인 면만 강조하는 것은 성급하다.역대 정권에서 늘 ‘인사가 만사’라고 말은 했지만 결국 ‘밀실’ ‘끼리끼리’ 인사라는 뒷말을 남겼다.특히 현 김대중 정부에서는 인재풀이 너무 협소해 한 사람이 장·차관급 자리를 여기저기 돌아가면서 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개각,청와대 비서진 개편 등 중요한 인사가 있을 때 기자들은 청와대 민정·사정 비서관실 주변,당정 실세나 그 측근,혹은 정보기관 인사들을 상대로 취재를 하게 된다.그동안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을 띄워보면 “아니야,그 사람 숨겨놓은 여자가 있어.” “재산이 너무 많아.” “출신 지역을 쉬쉬해 왔어.” 등의 언급을 듣게 된다. 이런 언급의 근거는 일종의 인사 자료철인 ‘존안(存案)파일’에서 나온다.이같은 정보는 일선 경찰이나 사정기관의 비공식 보고에 의해 축적되며,그 자료는 계속 쌓여간다.고위 공직자를 뽑는 데는 전문성도 필요하지만 도덕성도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에 ‘루머성 신변 첩보’도 존안 자료에 포함될 수 있다.그러나 일선 정보 요원의 잘못된 첩보 때문에 인재를 놓칠 수도 있고,정보기관의 왜곡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물론 존안 자료에 의한 인물 천거가 전부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런 관행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정보·사정기관 요원들의 권력화 현상이 나타나고,이너서클의 배타적인 인사 정보 장악에서 오는 권력의 사유화,패거리 문화의 부작용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언젠가 정권이 바뀐 후 자신의 존안 자료를 본 한 인사는 “나도 모르는 악의적인 내용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존안 자료에 의한 인물 스크린에 비해 인터넷을 통한 인재 추천은 ‘지하 벙커에 새로 창을 내는 것’처럼 신선하게 느껴진다.우리 사회는 지금 급변하고 있다.오랫동안 젖어온 권위주의적이고 타율적인 생활 방식과 수직적인 사고는 자발적인 참여와 수평적인 사고로 대체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혁신과 인터넷 인구의 급증으로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향 소통으로 전환되고 있다.이런 시대 흐름을 시민 참여 민주주의 제도의 확장으로 정착시키는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다. ‘인터넷 장관’의 성패는 네티즌들의 추천 내용을 실제 인재 등용 때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달렸다.특정 이익집단의 자의적인 여론몰이를 걸러내고,빈부·세대간 정보 격차에서 오는 인터넷 소외 계층에 대해 고려하는 것은 기본이다.또 인재 발굴이 인터넷 추천의 조회 수 경쟁으로 이뤄져서는 안 되며,‘납득 안 되는 인물’을 인터넷 추천으로 위장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 인터넷 천거의 해석도 잘 해야 한다.벌써부터 “하리수씨를 여성장관으로”라는 장난끼가 섞인 내용도 게시판에 떠있다고 한다.이럴 때도 그것이 가부장적인남성 우월문화를 깰 수 있는 사람을 여성 장관으로 해달라는 희망을 표현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메시지는 가볍더라도 그 속에는 속담처럼 정곡을 찌르는 내용이 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장관 추천 방식에 너무 제동을 걸 필요는 없다.누구든 주변에 훌륭한 인물이 있으면 인터넷에 부담없이 올리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역동적인 참여 에너지가 이제 막 분출하기 시작했다.정치 불신을 씻는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복제인간 착상 실험’ 한국인 1명 출국說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30일 ‘복제인간’을 만들었다는 미국 클로네이드사의 주장과 관련,한국인 1명이 착상 실험을 위해 출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클로네이드사 한국지사와 클로네이드사의 협력사 바이오퓨전테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국 여성 3명이 대리모 역할을 자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전언진술에 불과해 이들 가운데 2명은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데다나머지 1명인 김모씨 역시 복제인간 관련 사실을 부인,복제인간과 관련해 밝혀진 것은 없다.검찰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명 가운데 1명이 출국했다는인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원 확인 작업을 하는 한편,김씨를 상대로 실제 대리모 지원 과정과 착상실험이 있었는지 여부 등도 추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캐나다 클로네이드사가 국내에 “2억 5000만원을 받고 인간복제를 해주겠다.”고 광고를 내자 검찰에 수사 의뢰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기업 4곳중 3곳 핵심인력난

    대기업 핵심인력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 4곳 가운데 3곳이 핵심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마케팅·영업분야와 연구개발 분야는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인재유출 경험 삼성·LG·SK 등 이른바 ‘빅3’의 핵심인력 ‘싹쓸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실 경쟁업체간 핵심인력 확보경쟁은 ‘007 첩보작전’을 방불케한다.경쟁업체의 핵심인력을 빼내오면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반면 상대 회사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상의가 서울지역 제조업체 2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3.3%가 핵심인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분야별로는 마케팅(42.4%)·연구개발(26.6%)·기획(14.8%) 순이었다. 특히 58.1%가 ‘핵심인력 유출 경험이 있다’고 응답,기업간 인재 확보전의 실상을 대변했다. 노동연구원이 최근 대기업·공기업·금융기관 등 주요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인력 조사에서도 경력직 채용비율이 96년 35%에서 5년만에 74%로 높아져 마케팅인력의 편중 현상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기업의 인재 양성프로그램 태부족 기업의 핵심인력 부족은 무엇보다 기업 스스로 우수 인재를 양성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L사의 C부장은 “국내 기업 가운데 선진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갖춘 기업은 극소수”라며 “인재를 만들어낼 생각은 없고 명문 대학이나 다른 회사에서 키워놓은 인재를 뽑아 적당히 써먹고 버리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핵심인력 유출도 기업의 인재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최근 중견기업에서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S사의 K과장은 “평생직장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상황에서 더 나은 보수와 근무여건을 제공하겠다는데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어 회사를 옮겼다.”고 말했다. ◆장기적 인재양성 프로그램 마련 시급 기업들은 핵심인력난 해결을 위한 대응방안으로 ▲경쟁력 있는 핵심인력관리 및 양성시스템을 구축(21.4%) ▲스톡옵션제도 등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20.5%) ▲우수인재를 키워주는 기업풍토의조성(18.9%) 등을 지적했다. 상의 관계자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핵심인력을 선발,육성,활용하는 장기적인 인력양성시스템을 도입,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인력의공동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정일(李禎一) 연구원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대학이양성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첫걸음”이라며 “대학은 4∼5년 후 노동시장의변화를 진단,즉시 활용가능한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 정은주기자 ksp@
  • 007 어나더데이

    한반도 이미지를 왜곡했다는 비판에 홍역을 치러온 ‘007’시리즈의 20번째 영화 ‘007 어나더데이’(007 Die Another Day)가 오는 31일 국내 개봉한다.‘탄생 4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공들였다는 이 영화는 제작사 자랑대로 막강한 물량 공세로 화면을 압도한다. 시리즈물의 관건은 전편에서 익숙한 특장을 그때그때 유행에 밀리지 않게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홍콩·쿠바·영국·스페인·미국·아이슬란드 등을 발빠르게 돌며 로드쇼처럼 화려한 분위기를 피우는 건 전편 감각을 그대로 빌렸다.눈치껏 유행도 따랐다.사실적인 액션에 기댄 전편들과는 달리 특수효과와 컴퓨터그래픽을 과감히 끌어들였다.360도 회전하는 투명 자동차,다이너마이트 타이머시계,초고주파 음파교란 반지 등 ‘아이디어 무기’도 여전하다.제임스 본드는 17탄인 ‘골든아이’ 이후 연속 출연해온 피어스 브로스넌이다시 맡았다. 007이 새 임무를 수행할 곳은 북한의 무기밀매 현장.고난도 파도타기로 북한에 침투해 첩보임무를 무사히 이행하는가 싶던 본드는 곧 위기에 빠진다.북한의강경파 민족주의자인 문 대령(윌 윤 리)과 자오(릭 윤)에 정체가 탄로나 붙잡힌다.몇달 뒤 포로협상으로 석방되지만 영국 정보국은 기밀누설 혐의로 살인면허를 박탈한다.본론은 이제부터.음모를 직감하고 자오를 뒤쫓는 본드의 행로에 영화는 액션,지능게임,본드걸과의 즉흥 연애담 등 갖은 양념을 친다. 북한 비무장지대에서 본드와 문 대령파가 벌이는 추격전을 시작으로 영화는 거침없이 터뜨리고 깨부수어 스케일을 과시한다.서방 강대국들과 이념이 다른 특정국가를 고민 없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은 변함없다.유전자 치료로 변신하려는 상식 밖 인간들이 몰리는 클리닉센터를 쿠바의 한 섬에 설정하는 식이다. 본드가 ‘본드걸’ 징크스(할 베리)를 만나는 장소는 자오를 뒤쫓아 들른쿠바의 섬.백만장자 구스타프(토비 스티븐스)와 자오의 음모를 캐는 본드곁을 맴돌며 징크스는 CIA요원 신분을 숨긴 채 도움을 준다. 대단한 스케일이나 첩보원 주인공의 변함없는 품위로 볼 때 스파이 영화의대명사로서 여전히 손색은 없다.그러나 아무래도 힘이 달리는 대목이 몇 있다.007을 변주해 성공한 첩보오락물을 관객은 이미 너무 많이 봐 버렸다.‘정통성’ 하나만으로,아직도 본드가 빡빡머리의 신세대 스파이 ‘트리플 X’를 누를 수 있을까.본드의 동작은 품위 있을망정 굼떠 뵈고,첩보물에서 윤활유 구실을 하는 아이디어에는 신세대 관객을 사로잡는 재치가 없다.빙산에서 미끄러져 얼음바다 위를 낙하산으로 탈출하는 장면 등 일부 컴퓨터그래픽은 ‘첨단영화’ 같지 않다 싶게 조악하다. 감독은 ‘전사의 후예’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출신의 리 타마호리.주제곡은 마돈나가 작사·작곡해 불렀다. 황수정기자 sjh@ ◆현실 얼마나 왜곡했나 ‘007 어나더데이’가 정보 빠른 국내 네티즌들에게 일찍부터 밉보인 대목은 어디어디일까.또 이미지를 왜곡한 수위는 어느 정도일까. 무엇보다 국내 관객들이 불편해질 대목은 북한이 세계 평화질서를 깨뜨리며 007을 처참히 고문하는 악의 집단으로 묘사된 설정부터.북한의 강경파인 문 대령(당초 차인표가 의뢰받은 역)과 자오는 유엔이 금지한 무기를 밀매하는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문 대령은 특히 유전자 변형치료로 변신까지 하는 냉혈한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한국어가 이번만큼 많이 들린 적도 없다.그런데 반가워야 할 우리말이 오히려 입맛을 떫게 만든다.본드가 자오 일행과 첫 대면하는 북한쪽 비무장지대.북한 경비군의 신랄한 사투리가 잠시 화면을 타더니 곧 문 대령·자오 등 주요 북한 인물들의 대사는 영어로 나온다.게다가 성우가 똑같은 목소리로 한국어를 더빙한 대사들은 어설프다 못해 실소가 터진다. 남한이 007의 첩보작전에 직접 연관되지는 않는다.그러나 본드와 본드걸이 북한 공군기지로 잠입하는 후반부에서 북한의 남침이 임박했다는 즉흥적인 설정,007의 분노에 휴전선이 초토화하는 장면 등에서는 심기가 편할 리 없다. 정황상 한반도가 틀림없을 시골마을로 본드와 본드걸이 헬기에서 추락하는결론부.농부가 모는 소는 한우가 아니라 영락없는 물소인데다 농촌 풍경은 낙후해 있다.제작사는 “한국이 아닌 아시아 국가의 한 농촌에서 찍었을 뿐”이라고 변명하지만 찜찜할 대목은 더 있다.본드가 정사를 나누는 사찰이 클로즈업되는데,한국식은 커녕 국적불명에 가까운 건축양식이다.자막 타이틀롤에서 당당히 다섯번째에 등장하는 재미교포 배우 릭 윤의 극중 이름 ‘자오’도 마찬가지.영락없는 중국식이다. 황수정기자
  • 남상해 음식업중앙회장 소환/간부 8억 횡령 참고인 자격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2일 한국음식업중앙회 남모 사무총장이경기도 분당에 있는 시가 80억원대 중앙회 종합교육관 부지의 매각 과정에서 8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중앙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관련 장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남씨가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중앙회가 시가 110억원대에 이르는 분당의 또다른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도 입수,조사 중이나 아직 확인하지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남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남상해 중앙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남 회장측은 “남 총장이 8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나 이를중앙회 통장에 다시 입금했으며 분당 교육관 매각도 시가에 따라 적법하게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北 미사일 운반船 나포/예멘 근해서 ...미 기지 예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해군이 최소한 15기 이상의 스커드 미사일과탄두,정체 미상의 화학물질을 싣고 북한의 남포항을 출발,항해중이던 북한선적 화물선 1척을 인도양에서 나포해 조사중이라고 미국과 스페인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선명이 소산(Sosan)호인 문제의 화물선은 북동 아프리카에서 동쪽으로 965㎞ 떨어진 인도양상에서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해군 함정에 의해정선된 뒤 나포됐으며,현재 인도양상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섬의 미 해군기지로 예인돼 조사를 받고 있다. 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화물선에서모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과 폭발성이 강한 15개의 재래식 탄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화물선에는 이와 함께 정체 미상의 화학물질 85드럼이 실려 있었으며 로켓 추진기 및 연료,스커드 미사일 10여기를 조립할 수 있는 부품도함께 발견됐다고 트리요 장관은 말했다. 트리요 장관은 이 장비들이 수천부대의 시멘트 더미 밑에 숨겨진 23개의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고 말하고 화물선은 1차 해상 검색을 받은 뒤 디에고 가르시아섬의 미군 기지로 예인돼 미군 통제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화물선의 행선지와 관련,트리요 장관은 “중동의 한 항구”라고만 말하고 정확한 행선지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예멘 정부는 11일 자신들이 북한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주문했다고 밝혔다.아부 바크르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이날 예멘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하고 압류된 미사일 및 다른 물품들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앞서 미 정보당국이 첩보위성 등을 동원,이 선박이 지난 11월 중순 남포항을 출발할 때부터 계속 추적해 왔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북한 선박이 나포된 사건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확산 주범이라고 비난했다.지부티를 방문중인 럼즈펠드 장관은이스마엘 오마르 괼레 지부티 대통령과의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가장 위협적인 미사일 및 탄도미사일 기술 확산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트리요 국방장관은 인도양에서 실시되고 있는미국 주도의 ‘항구적인 자유’ 대 테러 작전에 참가중인 스페인 해군의 프리깃함이 소코토라 섬 동쪽 해상에서 문제의 화물선을 발견,정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화물선은 도주를 시도하다 3차례 경고사격을 받은 뒤에 멈췄으며,이어수색을 위해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들이 헬기로 승선한 뒤 미 해군에 도움을요청해 나포가 이루어졌다고 트리요 장관은 밝혔다.수색 결과 이 화물선에는 선장 등 21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 북한 화물선에 대한 정보를 지난 9일 일본측에 사전전달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9일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 등과 가진 회담에서 이 정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mip@
  • 北미사일운반선 나포 양국관계 파장 - 北·美 ‘미사일 한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사일을 실은 북한 화물선이 10일 공해상에서 나포됨에 따라 북·미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닫게 됐다.북한의 핵 개발 시인으로중유공급 중단 등 북한에 ‘단계적 조치’를 취하던 부시 행정부는 핵 문제와 더불어 향후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해군이 북한 선박을 처음 제지했지만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미국이사실상 작전을 주도,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실력행사’에 들어간 측면도 없지 않다. 미 국방부가 북한 선적의 종착지가 어딘지,구매자가 누구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미사일 수출이 테러세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이번에 직접 제동을 건 것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핵 개발과 달리‘대테러 전쟁’과 미군의 안위에 직결됐다고 판단해서다.핵 문제는 사실 미국보다 한반도 주변국에 더 위협적이다.따라서 미국으로서는 시간을 갖고 외교적으로 해결해도 관계없다. 그러나 알 카에다 등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지인 예멘으로 향하는 북한의미사일 선적은 아주 다른 문제다.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미사일이테러세력의 손에 넘어갈 경우 미국에는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미 정보당국에 의해 여러 차례 감지됐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연초 북한을 팸플릿을 들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미사일 장사꾼’으로 불렀다.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여름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주장한 것처럼 공해상에서 선박 저지나 나포는 하지 않았다.남북,북·미,북·일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감안해 대화로 풀려는 의도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데다 이라크 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 더이상 대화시도는 의미가 없다고 봤을지 모른다.미국은 북한이 테러세력과 직접적으로 연계됐다는 주장을 펴지는 않았다.핵 기술을 받는 대가로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넘겨줬거나 시리아나 리비아·이집트 등에 ‘생계 차원’에서미사일을 팔았다고보고 경고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에 미사일을 팔려 한 것으로 결론나면 이라크와 분리해 대응하던 부시 행정부의 대북 논리는 전면 수정될 수밖에 없다.이라크 전쟁이 종식되지 않더라도 외교적 차원을 넘어선 강경한대북 조치가 불가피하다. 특히 부시 행정부는 이날 대량살상무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핵 무기를준비하고 있다는 경고를 이라크 등에 공식적으로 상기시켰다.아미티지 부장관이 서울과 베이징을 방문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미사일을 실은 북한 선박이 테러세력에 넘어갈 경우 대테러 전쟁에참여하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는 데다 북한 선적이 국적을 밝힐 만한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와 나포는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mip@ ★나포과정 재구성-美첩보위성 지난달부터 추적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항해 도중 9일 나포된 북한 화물선 ‘소산호’는 스페인 군함에 의해 멈춰서기 전까지 도주하다가 스페인측의 경고사격을 받는 등 한때 숨가쁜 상황을 연출했다.북한의 탈법적인 미사일 수출 ‘현장’이 처음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데다 특히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나 알카에다 같은 국제 테러조직으로 판명될 경우 폭발력은 실로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숨가쁜 나포 과정 미 첩보위성은 지난달 중순 이 화물선이 남포항을 출발한 직후부터 이동 경로를 꾸준히 추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화물선이 인도양에 진입한시점부터는 관련 정보를 해당 해역에서 작전중인 우방들에 통보,협조를 요청했다. 미 정보당국은 화물선이 예멘 인근 해역에 도달하자 서둘러 인도양에 머물러 있던 스페인 군함에 연락,나포토록 조치를 취했다. 나포 작전은 9일 동틀 무렵 시작됐다.소산호는 공해상에서 미국 주도의 반테러 작전인 ‘항구적 자유’ 작전에 참가하고 있던 스페인 군함인 ‘나바라’호와 ‘파티노’호의 정지 경고를 받았지만 북한선박은 정지 경고에 불응한 채 속력을 내 달아나기 시작했다. 스페인 군함 나바라호는 북한 선박 뱃머리 쪽으로 3차례의 기관총 경고사격을 가했다.100m쯤 도망가다 경고사격에 놀라 화물선이 멈추자마자 무장한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 10명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갑판으로 낙하,수색에 들어갔다.승무원들중 부상자는 없으나,북한 선박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는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들이 북한 선박을 수색하자마자 곧바로 이상 징후를발견했다.화물 선적 서류에는 4만 부대의 시멘트가 선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수천 부대의 시멘트 사이에 숨겨진 컨테이너들을 찾아냈다.시멘트로 봉인된 높이 20ft,길이 40ft짜리 컨테이너 박스 23개를 뜯어내자 이라크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중단거리 미사일 ‘스커드 C형’ 미사일과 부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배안에서 발견된 85드럼에 달하는 정체불명의 화학물질.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 화학물질의 정체에 대해 함구했으나 독가스 무기의 원료가 아닌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스페인 해군은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미군 폭발물 처리반은 화물선에 올라와 무기들을 조사했다.미 해군 ‘낫소’함과 해리어 수직이착륙기,헬리콥터 등이 화물선을 에워싸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종 목적지는 이라크? 트리요 장관은 이 화물선의 행선지가 “중동의 한 항구”라고만 밝혔다.구체적인 행선지는 아직 알 수 없고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멘 정부는 사건 직후 북한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주문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예멘행이었음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아부 바크르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예멘 주재 에드문드 헐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했다.예멘 정부는 이어 북한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예멘 정부 소유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일부에선 (이라크를) 배제하고 싶어하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배제하려 하지 않는다.”고밝혀 이라크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USA 투데이 인터넷판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 선박의 목적지가 당초알려진 대로 예멘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점에서 양국 관계에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생화학 무기 장착 가능 옛소련 시절 개발된 스커드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390마일(약 624㎞)밖에 되지 않는 전술용 지대지 미사일이다.지난 91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 근처에서 미군 병사 12명이 스커드 공격을 받고 희생된 전력이 있다.정밀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최근에는 생화학 무기까지 탄두에 장착할 수 있어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진짜 예멘행? 스커드 미사일 등 군사장비를 싣고 가다 예멘 근해에서 나포된 북한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예멘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아부 바크르 압둘라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11일 예멘 주재 에드문드훌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하고 미사일 등 화물의 반환을 요구했다.알 쿠르비 장관은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수개월 전 북한과 구매계약을 맺어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이라면서 방어목적으로 구입한 것임을 강조했다. 예멘은 그동안 과격 이슬람 세력의 주요 거점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 왔고 9·11테러 이후 알카에다를 비난하면서 미국의 대 테러전에적극 협조해 왔다. 하지만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 점에서 방어목적으로 미사일을 구입했다는 예멘의 주장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종 구매자가 예멘이 아닐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이나 아니면 이라크 등 제3국이 예멘을 중간매개로 미사일 구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당초 이 화물선의 최종 행선지가 이라크일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나돌기도 했다.특히 미국이 북한 화물선의 나포에 나선 궁극적인 목적도 이라크나 알카에다의 수중에 미사일이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새영화/엑스 VS 세버’-화끈하게 때려부수는 액션물

    화끈하게 때려부수는 액션물을 보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엑스 vs 세버’(Ecks vs Sever·13일 개봉)는 폭파신 하나만큼은 시원한 액션대작.하지만 품새는 영락없이 B급이다. 미국 국방부 소속 첩보기관인 DIA 국장의 10살짜리 아들이 괴한에게 납치된다.범인은 전직 요원인 미모의 여인 세버(루시 사우).세버는 DIA에서 비밀리에 양성된 인간병기다.FBI는 아내의 죽음 뒤 은퇴한 엑스(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 아내가 살아 있다는 미끼를 던져 수사를 맡긴다. 베일에 가린 세버의 정체와 엑스 아내의 알 수 없는 실종 등 음모를 모락모락 지피는 영화의 초반부는 흥미진진하다.푸른 비를 맞으며 상념에 잠긴 엑스와,붉은 화염에 휩싸인 차폭파 신을 번갈아 편집한,스타일리시한 장면도압권이다. 하지만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옆길로 샌다.이야기 매무새는 흐트러지고화려한 폭파 신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조였다 풀었다 하는 긴장감에는 신경을 끄고,무차별 폭격만으로 화면을 어지럽힌다.별 이유 없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세버의 모습은 멋있다기보다는 어이가 없다. 비주얼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사연은 영화 전체에 녹아들지 못한다.엑스의 아내가 국장의 아내로 둔갑한 기막힌 사연이 그냥 대사로 줄줄 설명되는 걸 듣다 보면 짜증이 날 정도. 그래도 오락실에서 총을 쏘듯 스트레스를 푼다고 생각하면 참고 볼 만하다.총탄 세례,폭발,칼싸움,무술 등 모든 것을 동원해 화려한 액션 신을 연출하니 말이다.메가폰을 잡은 카오스는 태국 출신의 28세 젊은 감독. 김소연기자 purple@
  • 선택2002/盧.鄭공조지연 속사정/공동유세 왜 않나 ‘속 모를 鄭’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MJ)대표의 선거공조가 몇 남지 않은 변수로 떠올랐다.정 대표는 지난달 25일 새벽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하자 깨끗이 승복하고 선거공조를 약속했다.그런데 보름이 지난 지금껏 왜 유세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일까. 민주당은 정 대표에게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여의도당사 8층에 그를 위한 명예선대위원장실도 만들었다.정 대표가 지원유세에 늦게 합류하는 것이오히려 막판의 극적 분위기 연출에 도움이 된다고 자위하면서 12일쯤에는 공동유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이런 한편 한나라당도 개헌론을 내세워정 대표에게 ‘협력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정책조율 신경전 정 대표측이 노 후보 지원 착수를 지연시키면서 내세우는 이유는 이른바 정책조율이다.“진정한 선거공조를 위해서는 대북문제 등 주요정책에서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가 던진 화두(話頭)다. 10일 현재 이 작업은 마무리단계다.‘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비롯한 ‘15개 우선조율대상 정책과제’ 대부분이 타결됐다.20여쪽으로 정리한 ‘정책조율 합의문’을 3∼4차례 주고받은 끝에 양측은 ▲6·25전쟁에서의 미국의역할 평가 ▲증여세·상속세 포괄주의 도입여부 ▲최근의 반미시위에 대한입장 등 세 부문에 대한 조율작업만 남겨 놓고 있다. 문제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 금쪽 같은 시간을 정책조율에 ‘허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정 대표가 낙마(落馬)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정 대표가 딴 생각을 하는 게 아니냐.”는 등의 관측이 난무했다. 정 대표 주변 얘기를 종합하면 이런 관측들은 시점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실에 부합한다.MJ는 지난달 15일 밤 노 후보와 국회에서 회동,후보 단일화에합의할 당시 노 후보와 단독회담에 들어가자마자 “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있으니 노 후보가 사퇴하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협상 끝에 여론조사에 합의했을 때만 해도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사흘 뒤인 18일 통합21측은 돌연 여론조사방식 유출시비를 제기하며 민주당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이 과정에서이철(李哲) 단장 등 협상단 전원이 사퇴했다.표면적인 이유는 유출사태의 책임을 진다는 것이었으나실제로는 정 대표가 ‘경질’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핵심인사는 “직전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정 대표가 당황해어쩔 줄 몰라했다.”며 협상단 퇴진과 재협상의 배경을 전했다. 단일화 패배에 정 대표가 받은 충격은 주변에서 흘러나온 그의 언급에서 생생하게 감지된다.노 후보의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기 직전까지도 “그냥 통합21 대표 직함으로 도와주면 안되냐.”고 말해 측근들이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정 대표 측근은 그러나 “지난 1일 양당이 정책조율에 착수한 시점에는 이미 정 대표가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공동정부는 어디까지 노 후보와 정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의미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노 후보가 지난 4일 “정 후보는 세계를 아는 사람으로…,둘이 협력해 국정을 끌어가면 외교도,새 정치도 문제없다.”고 하자 정 대표는 5일 “5년간 국정을 같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일하는 게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키워드는 ‘외교’와 ‘5년간 국정책임’이다.첩보수준에 머물던 노·정 역할분담론이 자연스레 고개를 들었다.노 후보가 내치(內治),정 대표가 외치(外治)를 맡는 방안이 절충되고 있다는 것이다.통합21 핵심인사는 “단일화직후 정 대표가 외치를 자신에게 위임하라며 이를 문서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문서 대신 신사협정 수준의 약속을 맺는 것으로 물러섰지만 외치위임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고,이것이 노·정 공조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어느 채널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양측 비서실장이 메신저라는 설도 있다.통합21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은“정 대표는 뭘 어떻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측 관계자 역시 최근 “차라리 정 대표가 뭘 달라고 하면 좋겠다.”고 했다.다른 인사는 이를 “정 대표 특유의 장사꾼적 기질”이라고 했다.속내를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최대한 상대방으로부터 얻어낸다는 것이다. ◆결론은 아직도 안개속 노·정 역할분담 논의가 어디까지 진전됐는지는 베일에 가려 있다.통합21고위관계자는 “수하의 누구도 자신의 전모를 알도록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재벌총수들의 행태 아니냐.”고 말했다.당내 누구도 역할분담에 대한 정대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10월 창당 이후두달여의 짧은 기간에도 정 대표의 핵심참모는 서너차례 바뀌었다. 분명한 것은 외치에 대한 정 대표의 관심과 의지가 지대하다는 점이다.대북문제를 정책조율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건 물론 최근 양당이 정책조율합의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일일이 문구를 손보고 있다고 한다. 여수엑스포 유치 실패와 반미시위에 대한 논평을 대변인에게 특별 당부한것이나,최근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반미시위는 미국의 고압적 자세 때문’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지자 직접 이 신문을 들춰보고는 “한국인의 발언을 인용한 데 불과하다.”며 실망감을 나타낸 사실도 이를 방증한다. 노·정 역할분담 논의는 금명간 정책조율작업이 완료되고,두 사람이 유세현장을 뛰어다닌 이후에도 계속 ‘진행형’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알 카에다 추가테러 경고

    (나이로비 예루살렘 외신종합) 9·11테러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추가 테러공격을 예고함에 따라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케냐 당국은 8일 알 카에다가 지난달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동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힘에 따라 최고 경계 테세에 돌입했다.육군과 해군,경찰 등을 포함한 전 보안 병력에 경계령이 내려졌으며,외교공관과 주요 관광호텔 등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이에 앞서 알 카에다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케냐 동시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추가 테러공격을 경고했다.가이스 대변인은 또 알 카에다 전사들에게 규모가더 크고 피해가 더 심각한 다음 공격을 위해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는 이날 알 카에다가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이스라엘 관광객들을 목표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이스라엘과 서방 정보기관들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 선택2002/한 “후보검증 기피용 잔꾀부리기” 민 “지역감정 자극발언 법적 조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일 비방·폭로전을 두고 신경전을 폈다.민주당측이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시에 따라 이날부터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겠다고선언하자 한나라당은 발끈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한나라당이 노 후보 흠집내기를 계속할 태세인 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공세를 미리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네거티브 중단 양당반응 ◆한나라당 민주당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관련,“후보 검증을 기피하기 위한 잔꾀부리기”라고 비난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우리는 그동안 총풍·세풍·병풍 등 현 정권의 이회창 후보 흠집내기에 당하기만 했는데,이제와서 (우리더러) 입을 닫으라는 얘기냐.”면서 “칼자루를 쥔 정부·민주당이 그동안 우리를 짓이겨 놓고 이제 말을 하지 말라는 얘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오후에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우리 당이 노무현 후보의 재산은닉과 말바꾸기,급진·과격성을 지적한 것은 흑색선전이 아니라 뒤늦게 확정된노 후보에 대한 정당한 검증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 “대통령 선거는 집권 5년에 대한 평가”라면서 “김대중 정부의 5년간 실정에 대해 얘기하는 게 네거티브냐.우리는 그동안 네거티브한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이 호남지역에서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호남쪽에 정치보복이 있을 것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DJ(김대중 대통령)가 다친다.’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들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에서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현대가 힘들어진다.”는 말이 나돈다는 제보가 시지부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의 광주방문과 관련,‘한나라당이 계란세례 자작극을 준비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비방이나 흑색선전에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노무현 후보의 지시에 따라 공식적인 맞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지역감정 발언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의 비방·폭로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댔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세 역전을 위해 한나라당이 ‘노 후보가 숨겨놓은 애가 있다.’는 등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접수된 첩보에 의하면 한나라당이 외국의 선전·왜곡전문가들을 통해 12∼13일쯤 폭로·흑색선전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 미리 대비해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회창 후보가 호남지역 방문때 계란·돌세례를 해 지역감정을 일으킨다는 첩보도 입수,호남지역 선거종사자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한나라당의 흑색선전이나 돌발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우리 자체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도청설과 관련,한나라당과연관돼 공작정치를 일삼아온 모 단체에서 국정원 간부인 K모씨를 매수해 이번 도청설에 대한 거짓 양심선언을 시도했다는 믿을만한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한나라당은 누가 양심선언을 사주하고 공작정치를 조종하고 있는 지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개혁국민정당도 “혼탁양상 시작은 한나라당의 ‘도청공세’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더 이상 국민이 저질 폭로정치와 흑색선전에 속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지운·김미경기자 jj@
  • “세경 22억원 한나라 전달 稅風수사때 내사 했었다”

    지난 97년 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에 22억원의 돈을 건넸다는 세경진흥부회장 김선용씨의 최근 폭로와 관련,검찰이 지난 98년 세풍수사때 이 의혹에 대해 내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풍 수사에 참가했던 검찰 관계자는 “세경진흥측이 20억여원을 한나라당측에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내사했었다.”면서 “그러나 돈을 줬다는 세경진흥측과 돈을 받은 한나라당측이 모두 혐의 사실을 부인,수사는 더 이상 진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게다가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미국으로 도피했고,설사 돈이 오갔더라도 97년 12월 발효된 정치자금법 이전의 일이라 정치자금법으로도 처벌할 수 없어 내사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 [씨줄날줄]007

    미남 첩보원의 숨막히는 액션과 매편마다 업그레이드되는 첨단 무기,팔등신 본드걸과의 로맨스 등 오락적인 요소로 흥행의 보증수표라 불려온 영화 007.지난 40년동안 전세계 20억명이 관람했다는 이 영화의 20번째 시리즈 ‘007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의 국내 출발이 심상치 않다.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 내용이 “남북한을 비하하고 한국을 주권이 없는 나라로 묘사하고 있다.”며 네티즌들 사이에 ‘007 안보기운동’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 대한 비판은 지난 4월 미국 교포사회에서 처음 제기됐다.이에 앞서배우 차인표는 할리우드 영화사로부터 북한군 장교역을 제의받았다가 “한국인으로서 한반도가 할리우드의 오락장으로 이용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며 출연포기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잠잠하던 비판은 미국에서 영화가 개봉돼 영화 내용이 알려지고 미군 장갑차 사건으로 반미감정이 고조되면서 재연하는 양상이다.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는 북한에서 임무 수행중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뒤배신자를 찾아내 악당과 그의 심복인 북한군 장교 등과 최후 결전을 벌인다.네티즌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낙후된 농촌풍경,남북관계의 냉전적 묘사,한반도에서의 상황을 한국은 배제한 채 미군과 영국 첩보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한국의 주권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 번지고 있는 비판론이 신정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의 흥행성적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영화사측 주장대로 영화는 영화일 뿐이므로 재미있게 즐겨주기만 하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냉전적 대결구도를 바탕으로 했던 007시리즈의 얼개는확실한 변화의 길을 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007은 이미 ‘네버다이’편에서 사라진 이념의 적 대신 미디어 그룹의 독재자를 상대자로 내세웠고 이번영화 홍보차 내한한 한국 배우 릭 윤도 인터뷰에서 “본드의 상대는 국가가아니라 위험한 개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또한 이번 사태에서 유념할 것은동양을 우습게 보는 서구 사회의 오리엔탈리즘이다.지금까지 우리는 태국,일본,인도 등을 무대로 한 007은 아무 생각없이 즐겨 왔다.그 대상이 우리가됨으로 해서 일어난 각성들은 앞으로 좀더 깊이 있게 다듬어 나갈 필요가 있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대선후보 프리즘/경호팀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후보쪽일수록 경호 문제에 민감하다.그들 입장에서 후보는 ‘대통령이 되실 분’이기 때문이다. 경호원들이 그만큼 필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만,이들은 때로는 배척받기도 한다.대선전이 치열해질수록 더욱 그렇다. 후보측은 유권자와의 접촉을 늘리려 하지만,경호원들로서는 후보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말려야 하기 때문이다.경호원들은 종종 밀려드는 군중을 막다가 후보측이나 유권자들로부터 좋지 못한 소리를 듣기도 한다고들 한다.그래서인지 경호에 관한한,‘철통 방어아래 무제한적 유권자와의 접촉’이라는이율배반이 각 당의 공통적 고민이다. ◆한나라당 한때 경호문제를 심각하게 걱정한 적이 있다.“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암살이 시도될 것”이라고 한 책자가 일본에서 발간된 때 일이다.그 당시엔 각종 위해설도 나돌았다.‘조직 폭력배들이 이 후보를 해칠 가능성이 있으니 경호를 강화하라.’거나 ‘북한 공작원들이 이한영씨 테러사건과 같은 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 첩보가 나돈것이다. 그러나 예비역 헌병대령 출신인 유외수 경호단장,청와대 경호실 출신 박종기 수행실장 체제로 기존 경호팀이 재편되고,여기에 경찰 경호팀까지 합류한 뒤로는 별 고민은 없어 보인다. 경호원들은 모두 각종 전국대회 상위 입장자들로 국가대표급 무술 유단자들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캠프에는 모두 21명의 경호요원이 있다.특히 당 자체요원 4명은 지난 4월 국민경선 당시 뽑힌 요원 가운데 최정예로 재선발된 재원이다.태권도와 합기도,유도,검도 중 두 종목 이상을 합쳐 10단 이상의 유단자들이다. 한명선 경호팀장 등 2명은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경호했던 베테랑이다.지난해까지 경찰특공대 무술사범으로 활동하다 민주당 캠프에 합류했다. 노 캠프의 경호팀은 서민과의 만남을 강조하는 노 후보의 지시에 따라 과도한 경호는 삼가고 있지만 지난달 전국농민대회에서 노 후보에게 계란이 날아든 것을 계기로 긴장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죄는 분위기다. ◆민주노동당 4일전부터 경찰 경호원 4명이 배속됐다.그동안은대선후보가 제공받을 수있는 경찰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서민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을 위해서”였다.생각을 바꾼 것은 경찰 경호원이 여러모로 장점이 많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우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낼 때 교통의 흐름에서 일정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여러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래도 얼마전 지방 유세때 지역 경찰청에서 선도 차량을 보내자 이를 돌려보내는 등 최소한의 도움만 받고 있다고 한다.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첫번째 주문은 ‘멀리 떨어져달라.’는 것이어서 경호원들이 ‘더 어렵다.’고들 한다.”는 전언이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007 어나더데이’ 출연 릭윤 영화홍보차 내한

    할리우드의 차세대 액션스타로 주목받는 재미교포 배우 릭 윤(31)이 첩보액션 ‘007 어나더데이’(원제 007 die another day)의 홍보차 내한, 2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영화는 올해로 탄생 40주년을 맞은 007시리즈의 20번째 작품.도입부와 대규모 액션장면이 한반도를 무대로 설정 돼 일찍부터 화제였다.최근엔 미군 장갑차 사건으로 네티즌들이 전개하는 할리우드 영화 안보기 운동'의 표적에 올라있기도 하다.북한에서 비밀임무를 수행하다 위기에 처한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가 배신자의 정체를 찾아나서는 게 영화의 줄거리.릭 윤은 본드와 대결하는 북한군 특수요원 ‘자오’를 맡았다. 북한이 악의 상징으로 묘사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극중 자오의 국적이 북한으로 명시되지도,북한이 적의 개념으로 묘사되지도 않았다.”면서 “복잡하고 모호한 자오의 캐릭터가 오히려 매력포인트”라고 말했다.또 “이 시대의 악(惡)은 특정국가가 아니라 특정행위를 일삼는 개인”이라는 견해를덧붙였다.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 본드조차 정보누설 혐의를 받는 범법자로설정됐다는 것이다. “‘분노의 질주’를 인상깊게 본 감독(리 타마호리)이 출연을 제의해왔다.”는 그는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는 자세로 앞으로도 열심히 작품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세계박람회 유치전 이모저모/한국지지국가 회유 중국 망신

    (모나코 주병철특파원) 2010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세계박람회기구(BIE) 제132차 총회가 프랑스 남단 모나코의 그리말디포럼에서 2일부터 이틀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유력한 경쟁상대인 한국과 중국은 투표일을 하루앞둔 이날 밤늦게까지 막판 표점검에 나서는 등 극도의 긴장감속에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첩보전을 펼쳤다. ◆한국은 최근 중국이 ‘당차원에서 이번 세계박람회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도록 하라.’는 특명이 내려졌음을 뒤늦게 파악하고,프랑스 니스공항에서모나코로 들어오는 한국 지지 회원국들을 일일이 챙기는 등 비상 상태에 들어갔다.지난 1일에는 우리측을 지지하는 모국가대표단을 중국이 니스공항에서부터 회유하는 사건이 발생,해당 국가에서 대표단을 전격 교체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은 이날 프랑스 니스공항터미널 2곳과 모나코 그리말디포럼 앞마당 등에서 총회에 참석하는 BIE회원국들을 상대로 도우미와 국악단 등이 관광안내와 국악독주 등 각종 이벤트를 펼쳐 회원국들의 눈길을 끌었다.그러나‘너무 요란할 필요가 있느냐.”는 내부 지적에 따라 행사 규모는 대폭 간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코의 관광산업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개 4∼10월까지의 성수기가 끝나면 11월부터는 해외 관광객이 뚝 끊기는데,이번에 BIE 총회 참석차 각국에서 귀한 손님(?)들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bcjoo@
  • 국정원 도청실 논란/한 ‘盧風잡기’ 첫 카드

    한나라당은 29일 ‘국가정보원의 도청자료’를 폭로한 게 대통령선거 초반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대통령선거의 이슈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도청자료를 자세히 공개한 것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선거초반 싸움이 박빙인 상황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민주당측에서 기양건설,친일 의혹 등을제기하려는 첩보를 입수하고 선수를 쳤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 노무현 후보와 이인제(李仁濟) 의원간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려는 측면도 깔려 있다고 한다.일부에서는 이인제 의원에게 민주당 탈당 명분을 주려는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들이 나서 국정원의 도청의혹을 대선의 주요쟁점으로 부각시키려고 했다.이회창 후보는 예산에서 시작한 유세를 비롯해 가는 곳마다 국정원의 도청문제를 꺼냈다. 서 대표 주재로 당사에서 열린 선거전략회의에서 주요 당직자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신건(辛建)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융단폭격을 퍼부었지만 결국은 노무현 후보를 흠집내는 게 최종 목표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서 대표는 “미국 닉슨 대통령은 30년 전 중앙정보국(CIA)의 도청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면서 “김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공격했다.그는 “노 후보는 김 대통령,민주당,박 비서실장,신 국정원장에 의해 만들어진 꼭두각시”라며 “공작으로 후보가 된 것이므로 사퇴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국민경선은 특정지역을 이용한 청와대와 민주당 권력실세들에 의한 대(對) 국민 사기극이었던 게 드러났다.”며 “이인제 의원은 국민경선이 사기극인지도 모르고 호남표를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이규택(李揆澤) 총무도 “도청을 자행한 민주당 정권이 하는 게 낡은정치가 아니면 어떤 게 낡은 정치냐.”면서 “민주당 정권은 정치개혁을 논할 자격도 없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 개인에 대한 파일도 상당량 축적해놓았다고 한다.이 후보의 한 측근은 “민주당에서 네거티브로 나올 경우에 언제든지 맞대응할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 후보의 핵심 측근중에는 국정원의 도청자료보다는 노 후보에 초점을 둔 자료를 먼저 폭로하는 게 좋지 않으냐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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