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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軍 합동으로 ‘썩은 별’ 떼내기 나선다

    사정 당국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이 마무리된 뒤 과거의 병역비리 합동수사부와 비슷한 형태의 군·검 합수부를 구성,군내 비리 척결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곽상도)는 12일 예비역 고위 장성 일부가 현역 시절 부대 예산전용,공금횡령 등 비리에 연루된 첩보를 군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일부 예비역 장성은 부하들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 중인 예비역 고위장성은 전직 해병대사령관 출신 A,B씨를 비롯해 국민의 정부 시절 군 최고위직을 역임한 예비역 대장 C씨,또 다른 예비역 대장 D씨 등 4∼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령관 재직 시절 부대 예산과 복지회관 운영 수익금 등 7000만∼8000만원의 공금을 전용 또는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B씨도 수천만원의 부대 공금을 전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C씨는 2002년 모 부대 영관급 장교의 진급 부탁을 받은 휘하 장성을 통해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상납받은 정황이 군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D씨도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군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첩보가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기술 훔친 ‘타락 벤처’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국내 S사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한 반도체 성능측정 기계인 번인챔버(Burn-In Chamber) 설계도를 훔친 시스템 전문 벤처기업 S사 부사장 강모(42)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또 S사의 경쟁업체인 C사 사장 고모(44)씨와 S사 전 생산부장 이모(4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S사의 번인챔버는 반도체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80∼120도의 고온에서 반도체의 안전성과 성능을 측정하는 첨단 장비이다. 강씨는 지난 2월 초 주식과 현금 3500만원,퇴직금 제공을 미끼로 이씨를 매수해 같은 달 24일 S사의 번인챔버 설계도를 CD로 복사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강씨는 이 설계도로 자체 생산을 시도하다 기술부족 등으로 실패하자,3월29일 설계도를 이메일을 통해 일본 W사에 보내 설계를 의뢰했다. W사는 설계도만으로 제품 생산이 안되자 지난달 22일 일본인 설계기술부장을 직접 방한토록 해 경기 성남의 C사 공장에서 번인챔버를 분해,제작을 시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현재 번인챔버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지난 95년부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미국·중국·대만 업체 등에 900여대를 납품,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왔다. 경찰은 “S사가 유망벤처기업으로 떠오르자 설계도면을 몰래 빼내 일본기업으로 유출시켰다는 첩보를 입수,수사에 나섰다.”면서 “조사 결과 일본 W사는 과거부터 알고 지내던 C사 고 사장의 부탁으로 생산을 도와주려 했을 뿐 범죄에 연루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파나마發 거짓정보에 세계가 ‘발칵’

    ●테일러 오브 파나마(SBS 오후 11시45분) 존 부어먼 감독의 2001년작 첩보 스릴러물.미국의 파나마운하 본국 반환 시기를 배경으로 영국 정보원이 그 과정에 개입하기 위해,현지의 재단사를 정보원으로 쓰면서 벌어지는 스파이 영화다. 1999년 파나마운하가 본국으로 반환된 이후 영국은 냉정하지만 매력적인 스파이 앤디 오스나드(피어스 브로스넌)를 파나마에 파견한다.그는 파나마에서 크게 한 건 올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스파이로서 화려한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오스나드는 중요 정보를 빼내기 위해,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자주 드나드는 양복점의 재단사 해리 펜델에게 접근한다.재단사로 성공,아름다운 아내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해리 펜델에게는 차마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다.그리고 이 밝힐 수 없는 과거는 그를 오스나드의 정보원으로 일하게 만든다.하지만 그는 오스나드에게 파나마 정부가 운하를 다른 나라에 팔려고 한다는 거짓 정보를 제공해 수습하기 어려운 사건들을 만들어낸다.이에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가 파나마를 향해 진격하는데….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불교 선종을 창시한 6조 혜능대사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혜능은 기존의 고행에 찌든 불교수행에서 벗어나 직관에 바탕을 둔 돈오,즉 즉심즉불(卽心卽佛)로 성불했다.기독교의 종교혁명가 마르틴 루터에 비견되는 불교혁명가로 평가받기도 한다.혜능이 정립한 선종은 중국과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 대승불교권에서 1300여년 동안 주류세력의 자리를 지키며 인생철학과 사유체계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불교전문기자 출신인 저자는 혜능의 설법을 모아놓은 설법집으로 한·중·일 3국 불교 선사상의 종경(宗經)으로 꼽히는 육조단경에 대해서도 살핀다.1만 2000원. 첩보용어로 전설이란 첩보원의 신원을 숨기기 위해 만든 날조된 일대기를 의미한다.스파이들은 위장결혼,이념전향,연막신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표적 국가의 정보조직이나 기관을 속여 넘긴다.역사상 최고의 스파이였지만 일본 무희와의 사랑 때문에 비극적 최후를 맞은 리하르트 조르게,평범한 가정주부처럼 보였지만 완벽한 첩보요원이었던 루스 쿠친스키,미국의 암호작성법을 혁신한 허버트 야들리,친나치주의자로 위장해 독일 석유산업을 초토화시킨 석유개발업자 에릭 에릭슨 등 배신과 음모로 얼룩진 스파이들의 활약상과 감춰진 개인사를 살폈다.1만 8000원. “해마다 해마다 꽃은 같은 모습인데,해마다 해마다 사람은 같지 않네(年年歲歲花相似/歲歲年年人不同)”라는 시구를 남긴 당나라 시인 유희이는 결국 이 시구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그의 장인인 궁정시인 송지문이 사위의 시구가 너무 좋아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사위를 죽여버린 것이다.이 책은 당시(唐詩)를 낳은 시대와 그 정신세계에 대한 기록이다.중국 원나라 때 사람인 신문방이 지은 당대 재자들의 전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했다.이백ㆍ두보·맹호연ㆍ백거이 등 당대의 시인과 승려,도인 등 278명의 이야기가 실렸다.4만 3000원. 인간이 이룩한 문화적 진화의 상승 과정을 13개 장에 담았다.저자는 수학자,물리학자,시인 등으로 활약하며 ‘20세기 르네상스인’으로 불린 폴란드 태생의 석학.인간의 문명은 농업혁명이란 폭발적인 사건과 더불어 시작됐다고 말하는 저자는 정착농업에 의해 창조된 기술은 온갖 과학의 기원이 됐고,동물의 가축화는 유목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한다.곳곳에 “과학이 할 일은 도덕적 상상력을 계승하는 것”이란 저자의 휴머니스트로서의 세계관이 녹아 있다.그에게 자연의 이해는 곧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의미한다.3만 8000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뒷골목에서 태어난 탱고는 유럽에서 이민온 청년들이 처녀들을 사로잡기 위해 발전시킨 유혹의 기술이었다.천대받은 집시들이 발전시킨 플라멩코는 한과 설움으로 가득한 춤으로 우리의 살풀이와도 맥이 통하는 ‘핏속을 흐르는 춤’이다.음악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살사·자이브·파소도블레 등 열정과 관능의 춤 라틴댄스에서 ‘커플댄스의 혁명’ 왈츠,궁정댄스까지 다채로운 춤의 세계로 이끈다.왈츠광이었던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1세,춤을 지배권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이용한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의 일화도 소개한다.1만 6500원.˝
  • 국내유일 저격수 전도사 황광한 예비역 준장

    “스나이퍼(저격수)는 정규전에서 킬링머신이 아닌 수호천사 역할을 합니다.적의 저격수와 핵심요원을 제거하면 싸움은 백전백승입니다.이순신 장군과 넬슨 제독도 결국 스나이퍼한테 당한 셈이지요.” 전쟁영화에서나 봤던 스나이퍼가 우리 군에도 등장한다.황광한(67·육사17기)예비역준장은 국내 유일의 ‘스나이퍼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스나이퍼를 양성·교육하는 교관역할까지 맡고 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은 건군 이후 처음으로 지난 12일부터 2주 동안 스나이퍼 희망자 41명을 상대로 저격수 교육훈련을 실시 중이다.황 장군은 최근 이들을 상대로 ‘진정한 스나이퍼’를 위한 특별교육을 했다. 또 이라크 파병을 앞둔 자이툰부대 역시 황 장군의 권유로 24명의 스나이퍼 요원을 최근에 선발,훈련 중이라고 그는 밝혔다.이라크 주둔 미군부대에는 대대별로 8명의 스나이퍼 요원을 두고 있다는 그는 오는 18,19일 이틀간 자이툰부대를 방문,교육할 예정이다. 그는 “저격수는 당연히 특등사수로 구성되지만 특등사수가 곧 저격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격술 외에도 전장의 첩보수집을 위한 지역수색 능력과 엄폐와 은폐,개인 위장능력,고도의 인내심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야 한다.”면서 “양쪽 시력이 2.0 이상인 사람 중에서 금연·금주,정신자세,지적수준,유도능력,독도법 등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스나이퍼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나이퍼의 중요성에 대해 “예를 들어 1명의 적을 사살할 경우 1차대전 때는 소총탄환 7000발,2차대전에서는 2만 5000발,월남전에서는 무려 5만발이 소요됐다.”면서 반면 월남전 저격수 요원들의 경우 단 1.7발에 불과했다고 비유했다.저격수는 7.62㎜ 저격용 소총으로 1000m,12.7㎜ 소총으로 2500m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단다. 원래 스나이퍼(sniper)는 도요새(snipe)의 사냥꾼이라는 뜻으로 1차대전 말 영국군에서 처음 공식 편제화했다.다음은 황 장군이 전하는 주요 사례들.1700년대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자신이 개조한 소총으로 적병을 저격했다.1777년 미국의 독립전쟁시 영국의 프레이저 장군은 300야드 떨어진 말 위에서 저격당했다. 한국 전쟁 당시 북한군은 저격작전을 구사해 우리측 젊은 소대장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월남전 당시 최고의 저격수인 카를로스 미해병 상사가 베트콩 사단장을 저격한 일은 스나이퍼의 전설로 전해오고 있다. “북한은 1개분대에 1명의 저격수 요원을 두고 있습니다.” 원래 유격전문가인 황 장군은 전역후 지난 95년 미 조지아주의 ‘스나이퍼 학교’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나이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해병대가 스나이퍼 양성훈련을 시작한 것도 3년전 그가 김명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교육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 데서 비롯됐다.그는 현재 국방부 군사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공직자·軍 대대적 사정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이 마무리되는 대로 고위공직자와 군(軍)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司正)활동이 시작된다. 3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은 앞으로 고위공직자의 뇌물수수나 직권남용 등의 비리를 집중적으로 캘 예정이다.또 군검찰은 민간 검찰과 연계해 군납비리나 군 인사비리 등을 집중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대검찰청과 일선 검찰청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기업수사 등을 통해 공직자의 비리를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군검찰도 군납업자의 납품비리와 군 간부들의 인사청탁 비리 등에 대한 다양한 첩보를 확보한 상태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6개월에 걸친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정치권에 대한 사정은 충분히 이뤄졌다.”면서 “앞으로는 공직자와 군 비리에 사정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정당국은 군 비리에 대한 척결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일회적인 단속이 아닌 군검 합동수사반을 설치,지속적으로 군 비리를 척결한다는 것이다. 군검찰의 인력을 감안,민간 검찰은 군 관련 인사에 대한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의 수사기법을 지원할 예정이다.사정당국 관계자도 “병역비리는 과거 군검 합동수사를 통해 성과를 거둔 바 있지만 군 내부 비리는 손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방침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군부대 시설 공사 등 관급공사 비리,특전사령부의 특수장비 납품비리 등에 대한 자료를 군검찰로부터 넘겨 받아 수사중이다. 한편 법무부와 대검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을 상설화하기 위해 공직자비리조사처나 특별수사검찰청 신설 등 제도 개선도 함께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조폭 흉내낸 ‘압구정 10대’

    “형들이 정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까봐 담을 넘어서 학교를 다녔어요.얻어맞는 것도 힘들었지만 도둑질까지 시키는 건 정말 참을 수가 없었어요.” 서울 강남에서 ‘상납형 조직’을 결성,학교 주변에서 상습으로 학생들의 돈을 빼앗고 폭행한 같은 초등학교 출신인 10대들이 붙잡혔다.피해 학생들은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이같은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강남구 압구정동 G중학교와 신사동 S중학교 인근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빼앗고,다른 사람에게 돈을 빼앗아오라고 협박·폭행한 박모(18·K고 1년)군 등 4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김모(16·G중 자퇴)군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조사중이다. 박군 등은 2002년 3월 초 G중학교 운동장에서 이 학교 김모(당시 13)군을 협박해 5만원을 빼앗는 등 70여명으로부터 145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게임오락비 등 유흥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4월 박군을 중심으로 ‘논현 팸(패밀리)’이라는 조직을 결성,‘전과 있는 사람은 일선에 나서지 말고,필요한 자금은 후배들을 시켜 충당하자.’는 등의 강령을 정하고 조직적으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빼앗은 돈을 무통장입금 등으로 ‘대장’인 박군에게 상납하고,액수를 채우지 못한 조직원은 대걸레로 심하게 구타했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끝에 드러났다.지난 10일 경찰이 G중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학년 학생 260명 가운데 45명이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12명은 5차례 이상 상습으로 돈을 빼앗기고 폭행당했다.피해 학생 대부분은 “보복이 두렵고,공부하기 바빠 모르는 척 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무서워 담을 넘어 인접 학교 정문을 통해 등하교했다는 G중학교 2학년생 이모(16)군은 “돈을 빼앗아오라고 시켜 그냥 내 돈을 갖다주고 말았는데,점점 액수가 커지더니 수십만원을 가져오라고 했다.”면서 “전화를 받지 않거나 피해 다니면 태권도장이나 권투도장에 가두고 ‘스파링을 하자.’며 때렸다.”고 말했다.동급생 김모(16)군은 “지난달 돈을 안 가져갔다가 5시간 동안 학원도 못가고 압구정동 일대를 끌려다녔다.”면서 “지나가는 할머니의 손가방을 날치기하라고 시키고,큰 상점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오라고 협박했는데 한눈을 파는 사이 겨우 달아났다.”고 털어놓았다.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창수 경사는 “범행 학생들은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반면 피해 학생들은 학교생활이 힘들 정도로 엄청난 공포에 시달리고 있었다.”면서 “학교 폭력은 방치하고 숨길수록 더 악화될 뿐이니 경찰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軍 시설공사 뇌물 범벅

    군납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곽상도)는 27일 군부대 시설 공사 등 관급공사 전문업체인 D사가 군부대에 조직적인 수주 로비를 펼친 정황을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금명간 D사 대표 조모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국방시설본부장인 박모 준장이 2002년 모 군사령부 공병부장 재직 당시 조씨로부터 공사 수주시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지난달 24일 박 준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연간 300억원 정도 규모의 군 공사를 수주해온 D사가 박 준장 외에도 장기간에 걸쳐 각 군 공병부대 장교 및 장성들에게 광범위한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군 검찰로부터 군납비리에 연루된 업체들의 리스트를 넘겨받아 군납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아울러 DJ 정부시절 군 최고위직을 역임한 예비역 장성이 연루된 인사비리 첩보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영리한 민주당 게으른 한나라”

    “잠재적인 불이익 때문에 정치권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 15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LG 강유식(57) 부회장의 첫 공판이자 구형 공판이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 심리로 열렸다.대검 중앙수사부는 강 부회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검찰은 “한국의 정치적 관행 속에서 경영인의 어려움은 이해가 되지만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불법자금을 건넨 죄질은 가볍지 않다.”고 논고했다. 앞서 강 부회장은 공판에서 “과거 (LG)반도체를 잃었던 경험을 떠올리면 정치권의 요구에 당당하게 맞서기 어려웠다.”고 말했다.반도체 ‘빅딜’ 과정에서 정치권의 힘에 의해 LG반도체를 잃은 기억 때문에 정치자금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또 서정우 변호사에게 돈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요청은 최돈웅 의원이 했지만 최 의원은 신뢰가 안 가고 ‘배달사고’를 낼 것 같아 이문호 전 구조조정본부장에게서 서 변호사를 추천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영리하게’ 매년 정치자금 한도액을 집요하게 요구해와 한도액에 육박한 정치자금을 준 반면,한나라당은 ‘게을러서’ 준비를 하지 않다가 (한꺼번에) 요구하다 보니 누적 정치자금 규모에 차이가 났다.”고 진술했다.1998∼2001년 LG가 제공한 합법적인 정치자금은 민주당 146억원,한나라당 26억원.차이를 맞추다 보니 대선 때 거액을 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었다.선고기일은 다음달 11일 오전 10시. 김재천기자 patrick@˝
  • “사망자 2000~3000명 될수도 김정일 예정 앞당겨 용천역 통과”

    |단둥 오일만특파원|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 규모와 원인을 둘러싼 외부 관측통들의 집계와 분석이 양 극단을 오가고 있다. 우선 피해 규모와 관련해 단둥에서 만난 한 소식통은 “2000∼3000명이 죽고,부상자도 7000∼80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베이징사무소의 관계자가 이날 AFP통신에 밝힌 피해규모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IFRC 관계자가 “초기 보고에 따르면 54명이 숨지고 124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물론 IFRC측은 “북한 적십자사는 사상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혼선은 사고지역의 범위가 넓은 데다 북한 당국이 함구하고 있는데 일차적으로 기인한다.이타르타스 통신은 23일 이와 관련,용천역 폭발사고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단둥 소식통은 “용천 부근에서 군사학교 건설에 참여하던 북한 군인이 많이 죽은 것 같다.”면서 “역 인근의 인민학교 1개와 중학교 1개가 폭삭 무너지고,철도병원 1동이 붕괴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용천역 부근에서 건설 작업하던 군인들중 4개 중대가 전멸했다.”고까지 귀띔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이 소식통은 깜짝 놀랄 만한 첩보를 전했다.북한이나 중국 당국에서 흘러나오는 정보와는 다른 의도적 암살기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첩보라는 점에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폭발 사고 당일 오후 1시 용천역을 통과할 예정이어서 청소년 700명이 환영차 역전에 나왔다고 한다.그러나 실제로는 김정일 위원장이 이날 새벽에 앞당겨 통과해 화를 면했으나,마중나갔던 청소년들만 전원 사망했다는 얘기였다. 이는 아직까지는 미확인 가설에 불가하다.하지만 만일 이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폭발이 김 위원장을 직접 노렸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이는 단순사고에 따른 폭발이라는 다수 관측과는 정반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oilman@˝
  • [23일 TV 하이라이트]

    ●논스톱4(오후 6시50분) 논스톱밴드의 새로운 리더 현빈은 자신의 의견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나서는 예슬이가 골칫거리다.영은은 매일 구박만 받고 사는 몽이 불쌍해진다.영은의 눈에는 몽이 무슨 일을 해도 불쌍하게만 보인다.결국 모두가 구박하는 몽을 영은은 감싸고돌기 시작한다. ●라이프n조이(오전 8시30분) 한강과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선진문물과 학문이 발달했던 문향의 고장 파주. 한국전쟁과 민족대립으로 인한 슬픔과 고통이 서려있는 임진각 관광지와 파주 곳곳의 명소들을 찾아간다.또 다양한 스타일의 신세대 액세서리 패션을 알아보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액세서리를 만들어본다. ●미래의 조건(오후 9시40분) 장애인 고용과 직업현장에서의 차별실태를 살피고 장애인 고용에 관한 기업,정부,장애인 권익단체의 목소리를 들어본다.장애유형에 맞는 직업교육으로 사회,부모,교육생 모두가 만족하고 있는 ‘성남발달장애전화교육센터’와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덕수콜택시’를 찾아가 본다. ●코미디쇼 4막5장(오후 10시50분) 노래를 완성해야 졸업할 수 있다.실패하면 벌칙이 기다린다.가수 한서경과 함께 ‘베사메무초’에 도전해본다.제작진이 제시하는 엉뚱한 상황에 NG없이 도전하라에서는 ‘엽기적인 그녀’에 도전한다.한문제만 맞히면 실버벨을 울릴 수 있는 별난 어른들의 유쾌한 퀴즈대결이 펼쳐진다. ●청혼(오전 8시30분) 경희가 입원한 병실을 찾은 우경은 다정한 한 때를 보내고 집으로 향한다.수정도 병실을 찾아와서 지난 일들을 용서해 줄 것을 빈다.경희는 어려서부터 남희와 지내온 일들을 생각하면서 행복해 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한다.퇴원 수속을 하러 간 남희는 병원비가 이미 지불됐다는 것을 알고 궁금해 한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밤 12시10분)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호소력짙은 목소리의 왁스.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와 신동 기타리스트들의 만남인 함춘호+Jr의 다양한 음악과 이야기들을 만난다.김제동의 ‘리플해주세요’에서는 만나서 얘기하면 애인 자랑을 끝없이 늘어놓는 친구 때문에 고민인 여자들의 사연을 듣는다. ●인물현대사(오후 10시) ‘Y’.이는 비밀리에 대북 첩보전을 수행한 북파 공작원을 일컫는 암호다.이른바 ‘Y’로 통칭되는 북파 공작원들은 이름 대신 암호로 불렸다.최초 공개되는 ‘Y공작 보고서’와 북파 공작원의 ‘비밀일기’ 등을 통해 잊혀진 존재가 되어 버린 북파 공작원들의 실체에 접근해 본다. ˝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김정일 행보 한국언론 특종(?)에 떠들썩

    3박4일간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일정은 철통같은 보안 속에 이뤄졌다. 베이징 주재 외국 보도진들은 김 위원장의 행적을 확인·추적하기 위해 인민대회당(人民大會堂) 등 곳곳에 포진했지만 중국당국은 마치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따돌리기 작전을 펼쳤다. 중국 당국의 보안 유지는 북한측의 간곡한 요청 때문으로 알려졌다.과거에 비해 ‘투명성’을 표방하는 중국 4세대 지도부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밀 정상회담을 허용한 사례가 됐다. 방중 마지막 날인 21일 북한 박봉주 내각 총리 일행이 베이징 근교 모범 농촌인 한춘허(韓村河)로 향하는 시간에 김 위원장은 감쪽같이 톈진(天津)을 시찰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중국 당국은 한춘허 입구에서 기다리던 외신기자 10여명을 격리·연행시킬 정도로 완벽한 보안을 자랑했다.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공개 외교에 익숙하지 않은 북한은 보안상을 이유로 비밀 유지를 중국에 요청한 것 같다.”며 “한편으로 중국에 경제지원을 요청하러 온 사실도 비밀 외교에 나선 배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비밀행적도 결국 한국 언론에 포착됐다.20일 낮 김 위원장은 베이징 시내 오리구이 전문점인 취안쥐더(全聚德)에 있는 모습을 한국의 한 방송사가 망원렌즈로 잡은 것이다.국빈 의전상 일반 식당으로 오찬 장소를 정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랐을 가능성이 높다. 18일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향하는 순간이 ‘특종’ 보도된 뒤 북·중 당국은 굳게 함구하는 가운데서도 한국언론이 연일 방중 속보를 전하는 기이한 상황이 이어졌다.뉴욕 타임스는 21일 이같은 한국 언론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언론인이 아니면 주도면밀하게 누설된 정보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빗대었다.뉴욕 타임스는 중국 베이징발 기사에서 “중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방문에 관해 전혀 보도하지 않고 중국 당국도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한국 언론들만 김 위원장의 일정을 통보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oilman@
  • 윤락업주들의 반격

    경찰의 수사에 반발한 윤락업주들이 경찰관들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22일 폭로했다. 서울 용산역 부근의 윤락업주 박모(41)씨 등은 이 지역 윤락업주들이 ‘지난 10년 동안 용산서 전·현직 경찰관들에게 수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담은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진술서에는 ‘○○파출소 ○○○경찰관 명절 떡값 50만원’,‘경찰관 6명에게 48만원 어치 향응 제공’식으로 용산서 전·현직 경찰관의 이름과 사건 청탁 내역,금품 제공 명목과 액수가 적혀 있다.이름이 적혀 있는 경찰관들은 “윤락업주들과 술을 마시거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전 8시쯤 용산서 강력계 사무실에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미리 준비한 라이터 기름을 머리에 붓고 불을 붙여 얼굴에 3도 화상을 입고 입원했다.10년 가까이 윤락업소를 운영한 박씨는 “용산서 경찰관이 근거없는 얘기를 듣고 내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몰아붙이는가 하면 동네주민 10명이 하는 계를 범죄조직으로 엮어 넣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풍현 용산서장은 “최근 ‘박씨 등이 다른 업주들로부터 화대 가운데 1만 5000원씩을 갈취해 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라면서 “수사망이 좁혀지자 분신,뇌물 장부 공개 등 협박을 일삼고 있는데 협박을 받았다고 수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한편 서울경찰청은 용산서 전·현직 경찰관들이 윤락업주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특전사 군납비리’ 수사 확대

    국방부 검찰단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곽상도 부장검사)는 22일 군납비리 의혹과 관련,특전사령부의 특수장비 납품과정에서 금품로비가 있었다는 단서를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단은 특전사 장비구매를 담당하는 위관급 장교들이 특전사 부대원들이 사용하는 낙하산과 스킨스쿠버,스키,산악장비 등을 납품받는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았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낙하산 부속품 제조업체인 J사가 군납비리에 관련돼 있다는 첩보를 국방부 검찰단으로부터 넘겨받아 이날 J사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검찰은 관련업체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납품과정에서 납품가 과다청구나 불량품 납품,금품로비 등이 있었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특전사 부대원들이 낙하산 납품업체가 폐기대상 낙하산 멜빵과 연결고리 600여개를 빼돌린 뒤 새 것처럼 만들어 부대에 다시 납품토록 도와준 대가로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은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군 전자장비 부품값을 부풀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전자·통신장비 정비업체 S사 대표 위모씨에 대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함에 따라 조만간 보완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삐삐’는 살아있다

    10여년 전 ‘추억의 통신’ 서비스들이 통신 마니아 등을 중심으로 명맥을 잇거나 되살아나고 있다. 인천에 사는 김철중(58)씨는 VDSL급 초고속인터넷 시대에도 90년대 중반 ‘꿈의 통신’으로 불렸던 ISDN(종합정보통신망) 서비스를 고집한다.전송속도로 보면 128Kbps급으로 요즘 일상화한 초고속인터넷의 8Mbps보다 70배나 늦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을 시작하기 전에 ‘삐∼지∼’하는 경쾌한 접속 신호음에 이어 한줄씩 나타나는 홈페이지에 매료돼 있다. 음란사이트 접속이나 화상채팅 등 동영상을 보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이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 보급과 함께 유지비가 많이 들어 2년 전에 공급이 중단됐다. 하지만 장·노년층을 중심으로 1만 6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쓰는 만큼 이용료를 내는 종량제 상품이다. 90년 중반 인터넷 공급 초기에 모뎀을 통한 ‘01410’등의 서비스도 명맥을 잇고 있다.접속속도는 1.2∼56Kbps.2000년에 가입자가 370만명이었지만 요즘도 하루 평균 18만명이 꾸준히 접속하고 있다.하이텔 등 PC통신을 하던 이용자들이 대부분이다.‘추억의 통신 마니아’들은 최근 동호회 홈페이지(www.01410.net)를 만들어 향수를 만끽하고 있다.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기능을 했던 ‘141연락방’ 서비스도 지금은 휴대전화에 완전히 밀려났지만 하루 평균 1만명이 이용하고 있다.10년 전 서비스치고는 인기가 있는 편이다. 이 서비스는 무선호출기가 인기를 끌던 90년대 중반 10만원이 넘는 단말기 가격 때문에 학생층에서 많이 이용했다.지금도 학생층 고객이 많다. 일반전화로 141을 눌러 개인 음성 사서함을 개설할 수 있고 메시지를 녹음하면 상대방이 사서함을 찾아 들어가 음성을 듣는 서비스.3일 동안 접속을 안하면 음성이 없어진다. 이 서비스는 당시 안기부(현 국정원)에서 간첩들이 이용한다는 첩보를 입수,점검에 나섰지만 하루 100만명이 접속해 중도 포기한 일화도 갖고 있다. ‘141연락방’을 개발했던 KT 오일송 과장은 “한때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이들 상품은 이제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통신 역사를 잇고 있다.”면서 “유지비용이 많이 들지만 추억의 마니아들을 위해 계속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美 ‘제2의 9·11’ 비상

    미국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오사마 빈 라덴의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제2의 9·11’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제적 행사가 이어지는 다음달부터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미국 전역이 ‘테러 가능성과의 전쟁’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톰 리지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상징성이 강한 대규모 행사들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대비해 주,경찰 등 공공 부문과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보안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테러대책본부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리지 장관은 5월 말 현충일 연휴기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기념비 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7월4일 미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전국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민간 행사 ▲7월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8월 뉴욕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등이 테러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미국 밖에서는 8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도 알 카에다의 표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특히 리지 장관은 “화학 시설은 누구나 주목하는 대상”이라면서 “국토안보부는 이미 각 주 및 기업들과 협력해 300여개의 공개된 화학시설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는 생화학 공격에 대비한 방어능력 개발을 위한 모의훈련을 1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내달 초 사흘에 걸쳐 국방부 청사 주변 상공에 무색·무취의 비독성 가스인 황 헥사플루오르화물을 살포한 뒤 센서가 국방부 청사 내부와 주변에서 가스의 흐름을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 등은 미국이 대선 이전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19일 대 테러 법인 애국법(Patriot Act)이 예정대로 20개월 뒤인 내년 말 만료된다면 국토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애국법 시한 연장을 거듭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정치고문 칼 로브와 함께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애국법은 테러리스트들을 감시하기 위한 중요한 법률”이라며 “의회가 법 집행 기관에 미국인 보호에 필요한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법 조항의 영구화를 촉구했다. 미 의회는 9·11 뉴욕 테러 이후 애국법을 통과시켰지만,의회 내 보수·진보 양측은 애국법 일부조항이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며 일부 법 조항의 시한을 예정대로 만료시키고 대신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법률을 도입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北·中 ‘核코드’ 조율 구 찾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 4세대 지도부의 정점인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와 19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김 위원장의 2001년 5월 방중 이후 3년 만의 양국 정상회담이다.이번 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북·미 대결로 치달았던 북핵 문제와 북한 경제의 개혁·개방 등에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북핵·경제개혁 돌파구 중국 지도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을 두번이나 공식적으로 초청한 만큼 의제 선정 등에 이미 상당한 물밑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경우 핵개발을 포기할 것”이라는 북한의 의지를 후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당총서기를 비롯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임위원장,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 새로 출범한 중국의 4세대 지도부와 신뢰를 쌓는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미국과의 화해없이 북한의 안보와 경제난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도 특유의 ‘광폭정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서남쪽으로 40㎞ 떨어진 허베이성(河北省) 한춘허(韓村河)의 시범단지를 방문,중국 농촌 현대화 실태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저녁엔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 주최의 만찬에 참석했다. ●개혁·개방으로 이어질까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을 통한 북한의 경제난 극복도 주요 의제로 보인다.미국의 경제봉쇄로 최악의 경제난에 처한 북한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회복한 뒤 핵심 현안인 핵 문제와 경제난을 직접 매듭짓기 위해 베이징행을 결행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2001년 단행한 ‘7·1경제관리 개선조치’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중국의 ‘대담한’ 경제지원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북한이 미련을 접지 못하고 있는 ‘신의주특구 개발’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중국의 야심찬 동북 3성 개발과 개점 휴업 상태인 신의주특구 개발을 묶는 신사고가 북·중간 물밑에서 논의됐을 경우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원한다는 명목에서 새로운 ‘그랜드 플랜’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첩보전 방불케 한 비밀행보 중국 당국은 김 위원장의 신변안전을 위해 이동 시 가능하면 무장경찰 부대가 있는 곳이나 비밀 지하통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당국도 관계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채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이날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이라는 정보가 노출되자 도착 역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주중 한국대사관과 북한 대사관도 대사 등 극소수 직원을 제외하곤 전혀 눈치채지 못한 분위기다. oilman@seoul.co.kr˝
  • 檢 “부영, 盧캠프에 5억 줬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특경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부영의 이중근 회장이 2002년 대선 직전 민주당 대표를 지낸 S씨측을 통해 노무현 민주당 후보 캠프에 5억원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S씨를 불러 이 회장에게서 건네받은 대선자금을 민주당 후원계좌로 입금했는지,영수증 처리를 했는지,또는 제3자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영측의 불법 정치자금에 관해서는 그동안 민주당 동교동계의 관련설이 주로 나돌았으며,노캠프에 자금이 들어간 혐의가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총선 전에 검찰 고위 관계자는 “부영은 ‘게이트’ 수준으로 생각보다 많은 게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이와 관련,이 회장측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돈을 건네준 대상은 민주당에서 전국구 의원을 한차례 지냈으며 대선 당시에는 사회단체의 수장으로 있던 정계 원로”라고 밝혀 S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S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영측이 불법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직접 받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대철 의원이 직접 받았다.”고 해명했다.그는 “소환당한다면 검찰에 나가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이중근 회장이 S씨 외에 노캠프 관계자 2∼3명과 민주당 동교동계 인사들,그리고 한나라당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불법 대선자금에 연루된 기업 가운데 수사가 이미 종결된 한진·금호·한화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사법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아울러 삼성·현대차 등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수사를 매듭지은 뒤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동부그룹의 경우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중대한 비리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조만간 김준기 회장을 소환해 형사처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동부그룹에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리 혐의가 있다.”면서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안대희 중수부장 브리핑 내용 모두발언 -차분하게 정리중인데 단계인데,앞서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오늘 신상우씨를 불러 조사중이다.롯데로부터 자금을 받은 혐의다.액수는 1억원은 넘는 것 같다.여러차례에 걸쳐 롯데 신동인으로부터 받았다.개인적인 정치자금이다.같은 종친아닌가.대선자금과 관련없는 자금도 계속 수사중이다.정치인 2∼3명 정도 더 부를 것이다. 서영훈 전 대표는 소환하나. -구체적인 것은 말해줄 수 없다.부영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보고 있다. 서영훈씨 이번주 부르나.) -아니라고 말하지 않겠다. 신상우씨는 오늘 귀가하나. -귀가할 것이다.구속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주 부를 정치인 2∼3명은 공개 안하나. -오늘과 같은 방식으로 공개하겠다. 2∼3명은 여야에 걸쳐있나.아니면 모두 노캠프 쪽인가. -여야에 걸쳐 있다.다음주부터는 예고된 사람들을 부를 것이다. 예고된 사람은 누구를 말하나. -이인제 의원 등이다. 다음주에 이인제 의원 소환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한화갑 의원은. -그것은 서울지검에 물어봐라. 서울지검은 대검과 상의해야 한다고 하는데. -경선자금 유무를 떠나 이미 영장이 발부된 사안 아닌가.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인제씨는 2∼3명과 별개인가. -그렇다. 안희정씨 추가기소는 언제하나. -2건 정도가 남아있다.내주 넘어야 할 것이다. 토요일날 서정우 추가기소했는데 지난번에 나온 것인가. -이미 공개된 것이다. 서정우씨가 받은 돈은 당으로 들어갔나. -들어갔다. 총선이 끝나면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언급한다고 했는데. -내가 그랬나.내년도 총선 이후 아닌가. 박근혜 대표는 어떻게 하나. -박근혜 대표와 관련해서 뭐가 있나. 입당파 11명은. -차분차분 하겠다. 신상우씨는 어떤 명목인가. -종친회 후원금 등 포함해 1년에 걸쳐 받았다. 동부그룹 좀 얘기해달라. -CBS가 보도한 골프장 관련이 수사대상인 것은 맞다. 애초 부영은 한나라당에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아직도 유효하다.없는 말을 하겠는가. 삼성·현대차는. -자연스럽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부영은 게이트 수준이라는 말 때문에 한번 시끄러운 적도 있는데 어떤가. -장담 못하겠다.이렇다 저렇다 말 못하겠다는 뜻이다. 이번주 부를 2∼3명은 어떤 급인가.현역의원이나 당선자인가. -이번주는 총선에 안나온 사람들을 부를 것이다. 그럼 다음 주는 현역의원이나 당선자를 부르나. -모르겠다. 기업인은 언제 처리하나. -할거다. 삼성·현대차는 정리해달라. -현대는 비자금 100억원의 출처와 추가 제공 여부를 수사중이다.그러나 추가 제공 단서는 없는 것 같다. 현대차 100억원이 비자금으로 확인됐다는 말인가. -비자금이라고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 삼성은. -삼성은 채권을 계속 보고 있다. 이건희 회장 140억원은. -계속 수사중이다. ˝
  • 선거특진 경찰관이 본 ‘4·15총선’

    “선거사범을 잡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습니다.그래도 선거풍토가 많이 달라졌으니 보람을 느낍니다.” 경기도 시흥경찰서 수사2계 소속 조성화(46) 경위에게 17대 총선은 남다르게 와닿는다.선거사범 단속으로 경사에서 간부인 경위로 1계급 특진한 것.조 경위는 특진의 영광을 안은 것도 기쁘지만 선거풍토가 눈에 띄게 개선돼 더 뿌듯하다고 했다.하지만 막판 혼탁양상과 지역주의가 재연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선거사범 전담 수사2계가 기피서 인기부서로” 조 경위는 선거사범을 담당하는 수사2계에서 2000년 총선,2002년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세 차례의 선거를 경험한 베테랑 수사관.그는 지역 아파트 연합회장,인터넷 지역주민 동호회 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모두 960만원어치의 금품을 건네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모 정당의 출마예정자 남모씨와 남씨로부터 돈을 받은 유권자 등 4명을 구속하고,9명을 불구속했다.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일 경위 계급장을 달았다. 그는 “남씨가 문화연구소를 만들고 유권자들에게 입당원서를 나눠준다는 첩보를 지역 주민으로부터 입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면서 “선거사범 수사는 보안이 생명이므로,수사2계장과 단둘이서만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조 경위는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에게조차 비밀로 해야 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조 경위는 특히 “선거사범을 잡기 위해 먼 친척이나 친구의 부인 등에게 유세에 다녀오게 하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많이 있었다.”면서 “과거엔 선거 때만 되면 기피부서가 됐던 수사2계가 인기부서로 바뀐 것도 큰 변화”라고 귀띔했다. ●선거풍토 많이 나아졌지만,아쉬움은 남아 조 경위는 선거풍토가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그는 “예전엔 밥을 먹었네,관광을 갔다 왔네 하는 이유로 찍어주곤 했고,잡혀 온 사람도 별 죄의식 없이 ‘벌금이나 부과해라.’는 식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밥 먹자고 하는 후보조차 없다며 주민들이 불평할 정도”라고 전했다.또 “식당주인과 관광버스업자 등을 조사하다 ‘장사도 안되는데 조사만 한다.’고 화를 내 진땀을 흘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풍토가 개선된 이유로 조 경위는 신고 보상금 제도의 활성화와 합동연설회의 폐지를 들었다. 종전에는 합동연설회장에서 경비를 서느라 제대로 수사할 시간도 없었는데,합동유세가 없어져 후보가 돈을 뿌릴 이유도 줄었고,경찰은 수사에 매진할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금품유포 행위를 신고하면 최고 5000만원까지 주는 포상금 제도가 후보자의 ‘흑심’을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예전에 별로 없던 인터넷 선거사범이 많이 늘었고,향우회 등을 통한 지역주의 유포도 여전히 남아 있는 악습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눈에 불켠 경찰…11명 특진 경찰은 당초 금품선거 엄단을 목표로 선거사범 유공자는 경감까지 1계급 특진한다고 밝혔다.지금까지 경위에서 경감 1명,경사에서 경위 6명,경장에서 경사 4명 등 모두 11명이 특진했다. 경찰이 직접 인지해서 적발한 비율이 84%로 종전의 60∼70%보다 크게 높아졌다.조 경위는 “2,3명 단위의 ‘점조직 형태’로 향응을 제공하는 경우는 심증은 있어도 물증을 잡기가 어려웠다.”면서 “다음 선거 때는 더 투명한 선거풍토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 김효섭기자 newworld@˝
  • “선거후 報恩”

    강력해진 선거법을 피해가려는 신종 탈·편법 금권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대 총선에 출마한 일부 후보는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선거후 보은’을 공공연히 약속하거나,법정선거 비용을 초과하지 않으려고 차용증을 끊어주고 선거 후 정산·결제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드러났다.또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학교 동문과 지역기업인 등을 동원,접대비를 대신 내게 하는 오리발형 ‘스폰서십’도 활개를 치고 있다. ●“선거법 너무 인색” 공개 비난 편법으로 금권선거를 하면서도 후보들은 당당했다.기자가 직접 만난 유력 정당 후보들은 “선거법이 너무 인색하다.선거가 끝난 뒤 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섭섭지 않게’ 보답할 것”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한 한 정당의 A후보는 ‘보은’을 약속하며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독려하고 있다.A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각종 경조사 때에 ‘금일봉’을 줄 생각”이라면서 “고마운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어서 당장이라도 경제적으로 도와드리고 싶지만 선거법상 할 수 없어 선거가 끝나면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무료진료를 약속한 후보도 있었다.한의사 출신인 B후보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진료를 해주며 두고두고 은혜를 갚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행태에 대해 무소속 C후보는 “유력 후보들의 ‘보은 사례’를 수집해 고발할 계획”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이 실제로는 선거 이후를 보고 움직이고 있어 순수하다고 볼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각 지역선관위도 후보별 자원봉사자 감시에 착수했다.서울 동대문구 선관위의 이남근 지도계장은 선거후 ‘뒤풀이’관광 등도 엄중 조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거 비용을 은폐하기 위한 차용증도 은밀하게 돌고 있다.일부 지역 선관위와 경찰은 후보 관계자들이 써준 차용증 등 증거물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한 정당의 서울시지부 간부는 기자에게 “선거는 해야 하고 돈도 써야 하는데 옛날처럼 직접 줄 수 없어 차용증을 끊는 경우가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경찰 수사 번번이 무위로 지능적인 ‘스폰서십’도 빈발하지만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서울의 한 경찰서는 지역 사업가인 D씨가 지난달 말 주민들을 데리고 선심성 관광을 다녀왔다는 첩보를 입수했다.조사 결과 D씨는 식대 및 관광비용 200만원을 모두 부담했다. 경찰은 D씨가 한 후보와 절친한 사이라는 점에 주목,계좌추적까지 벌였지만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 강북지역에 출마한 E후보는 후보등록 후 한 초등학교의 명예교사 모임에 참석해 인사를 했다.식사비 14만원은 모임 대표인 학부모 김모씨가 냈다.김씨가 평소 E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지만 실제로 스폰서 노릇을 한 것인지,자발적으로 식대를 냈는지를 밝히지 못해 경찰 수사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계좌추적 대상 확대해야 선관위와 경찰 관계자들은 ‘선거후 보은’ ‘차용증’ ‘스폰서십’ 등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탈·편법 행위를 잡으려면 내부고발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용산경찰서 수사2계 이천호 경사는 “후보 진영 내부에서 문제가 불거져 양심선언을 하지 않는 이상 적발해도 실제 처벌까지 가도록 입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노원구 선관위 정규섭 지도계장은 “자원봉사의 대가성을 추적하고 있지만 구두약속일 뿐 각서나 차용증 등의 증거 확보는 어렵다.”면서 “자진 신고를 하지 않는 이상 계좌추적을 해야 하지만 후보와 후보자 가족인 1차 대상자 외에는 계좌추적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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