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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0억 투자” 속여 이자 7억 꿀꺽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7일 다른 사람의 양도성예금증서(CD) 구매를 위해 보관하고 있던 670억원을 투자할 것처럼 속여 선이자를 챙긴 김모(49·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사채업자 김씨는 지난해 7월 모 기술투자회사를 운영하는 박모씨에게 접근,“영상센터, 주상복합건물 등에 투자할 600억원을 빌려주겠다.”면서 선이자로 6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어 9월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자 정모씨에게 1억 5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7억 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김씨는 피해자들의 통장에 각각 600억과 70억원을 입금한 뒤 바로 같은 금액의 CD를 발행하고 피해자들에게는 통장사본과 CD사본을 줘 안심하게 만들었다. 검찰은 김씨 등이 보관하고 있던 자금이 1000억원대의 정치자금 중 일부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외에 공범 2명을 추적 중”이라면서 “CD구입자금 670억원의 실소유자도 찾고있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 숭례초등 어머니 배구단

    서울 숭례초등 어머니 배구단

    “숭례초등에는 ‘치맛바람’은 없습니다. 단지 ‘배구바람’만 있어요.” 170㎝에 가까운 키, 아이를 둘 이상 낳았다고 믿기 어려운 몸매를 가진 ‘날렵한 아줌마’들이 모여 일을 냈다. 서울 성북구 숭례초등학교 어머니 배구팀이 지난 2일 성북구민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성북구청장기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다. ●청소년대표 출신 코치…전용 체육관도 갖춰 숭례초 어머니팀이 2년 연속 우승을 거머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5학년과 6학년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청소년대표 출신 문효숙(36)씨가 어머니들을 철저히 지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씨는 “어머니들이 모두 배구를 전혀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서로가 무척 힘들다.”면서 “하지만 활기찬 팀 분위기 속에서 선배 어머니들이 격려를 해주기 때문에 2∼3개월만 지나면 기량도 늘고 배구가 좋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이유는 전용 체육관이 있다는 것이다. 숭례초등에는 바닥이 마루로 된 체육관이 있는데, 이를 이 학교 이형호(48) 교장선생님이 어머니 배구팀을 위해 기꺼이 이용하도록 해줬다. 이 선생님은 “학부형들이 배구를 하면서 학교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항상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아이들 정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숭례초 어머니 배구팀은 자녀가 이 학교에 다니는 어머니만 가입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자동적으로 선수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이 규정은 비단 숭례초등 팀뿐만 아니라 성북구에 있는 다른 초등학교 자모회 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결국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어머니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동호회를 만들게 됐는데, 이런 이유로 성북구에는 초등학교 어머니팀 7개 외에도 여자 배구 동호회가 6개가 더 있다. ●첩보전 방불케 하는 ‘선수 모셔오기´ 한편 우수한 후배를 모집하기 위한 숭례초 어머니 배구팀 선배들의 노력은 첩보작전을 방불케 한다. 철저히 ‘맨투맨’방식이다. 일단 학교에서 열리는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는 어머니들 가운데 키가 크고 몸매가 호리호리한 사람을 점찍어 둔다. 그리고 난 뒤 학교 선생님이나 아이들 혹은 아이친구들 등 온갖 정보망을 동원해 신상정보를 파악한다. 모인 정보를 분석해 선배 어머니들 가운데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을 ‘스카우터’로 선정해 작업(?)에 들어간다. 영입 대상 어머니의 아이가 선배선수 어머니의 아이와 학년이 같거나 혹시 같은 반이면 100%영입 성공이다. 이렇게 가입된 어머니들은 보통 2∼3개월 이내에 끝까지 남을 사람과 중도포기할 사람이 나뉜다고 한다. 문효숙 코치는 “가입하고 2∼3개월 안에 배구가 너무 좋아서 견딜 수 없는 느낌이 오면 끝까지 가는 것”이라면서 “엄마들끼리는 그것을 ‘배구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팀의 회장이자 세터를 맡고 있는 유경자(39)씨는 “3학년된 딸아이가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가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운동을 잘 하는 엄마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엄마”라고 덧붙인뒤 “배구를 하면서 배우게 된 적극성은 본인을 위해서는 물론, 아이와 가족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처녀같은 아줌마’들의 ‘배구바람’은 오늘도 계속된다. 글 사진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땅 브로커’ 서부전선까지 진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편승해 서부전선 최전방 지역의 토지를 겨냥, 땅 브로커들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군 당국이 내사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1일 “땅 브로커들이 통일대교 북단 경의선 인근지역에 자주 나타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군 당국이 입수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브로커들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경의선 인근 지역이 관광지나 남북 합작 공장부지 등으로 활용돼 땅값이 크게 오를 것이란 말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기 피해 신고는 아직 정식 접수되지 않았지만 사기 행각이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해당 주민과 토지 소유주 등을 대상으로 은밀히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서부전선 민통선 출입 절차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 있는 육군 군수사령부 부지도 브로커들의 사기 행각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 관계자는 “브로커들이 군수사 부지에 대해 ‘잃어버린 지주들의 권리를 찾는다.’‘보상을 받는다.’‘환매를 받게 해주겠다.’‘군수사 전체 부지를 수의매수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등의 말로 속여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수사 부지는 1972년 증권(국채)으로 매수해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환매권은 소멸됐으며, 올해 매각 계획도 없다고 육군측은 밝혔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특종] 나는 모국의 스파이였다

    [특종] 나는 모국의 스파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단 하나 밖에 없는 개인 임업장을 사재를 털어 꾸며놓은 전 내무부장관(제6대) 장석윤(張錫潤)(65)옹은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미군에 협조한 국제「스파이」였다. 그는 또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명을 어기고 김종원(전 치안국장)씨의 기용을 거부한 경무대의 반항투사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10만 공무원 대신 10만 그루의 나무를 호령하는 나무장관이 되었다. 동남아 휩쓸던 청년 시절 이젠 10만 그루 나무 호령(號令) 강원도 횡성군 횡성면 마산리 15번지 3만 5천 평의 땅에 1백 50종의 나무를 질서정연하게 심어놓고 하루 4시간씩 잠자면서 10만 그루의 각종 나무를 돌보는 장석윤(張錫潤)옹-. 그는 횡성군 둔내면에서 태어나 서울 제일고보(경기고교 전신)를 졸업한 뒤 1923년 미국으로 건너가「테네시」주「벤트·빌드」대학을 졸업했다. 유색인종 박해 속에서 갖은 고생을 겪으며 장옹은 이승만(李承晩)박사와 함께 교민생활 지도를 해오던 중 41년 제2차 세계대전을 맞았다. 당시 미국대통령「루스벨트」씨의 부인과 친교가 두터웠던 이박사의 소개로 비밀히「루스벨트」대통령이 조직한 COI(OSS 및 CIA 전신) 제1기생으로 조직에 가담, 소정의 교육(스파이 교육)을 마친 장옹은 한국인으로서는 단신 미국 21명과 함께「파키스탄」의「카라치」시에 공수되어 첩보 활동에 나섰다. 2차대전 때 미의 COI 대원 「버마」전투에 참가, 활약해 「히말라야」산맥을 낀「버마」전투에 참여한 장옹은 일본군 전선에 잠입, 정보를 수집하여 무전으로 미「셰넬」장군에게 타전, 작전계획을 세우도록 했으며 또한 일본군 포로 신문, 포로수용소 안에 잠입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등 007을 방불케 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이와 같이 사선을 넘나드는 활동 속에서도 장옹은 이박사 김구(金九)주석 간의 비밀문서 연락을 맡아「티베트」고원지대를 넘어 중경(重京)을 넘나들었으며 때에 따라 미군 장교와 일본군 장교 및 외교관 신분을 마음대로 붙이고 활동했다. 45년 조국해방과 더불어「하지」장군과 함께 귀국한 장옹- 군정 당시 좌익계열의 만행을 낱낱이 파헤쳐 치안을 유지하도록「하지」장군에게 건의해 왔으며 이박사를 측근에서 도왔다. 6·25동란이 일기 며칠 전 1950년 6월 18일 당시 내무부장관 백성욱(白性郁)씨의 권유로 치안국장에 기용된 장옹은 서울이 괴뢰들의 발굽에 짓밟히던 날 노동자로 변장, 가족을 서울에 둔 채 홀로 적정을 살피고 한강을 넘어 아군 진지로 탈출했으며 대전에 도착한 장옹은 일선 경찰 정보망을 통해 괴뢰군의 선발대 동태를 파악, 육군에 정보를 제공, 큰 공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때의「에피소드」로 당시 괴뢰군이 천안, 온양을 거쳐 공주 방면으로 대전을 침공해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치안국장 장옹은 그 사실을 국방부장관에게 연락했으나 국방부장관은 허위정보라고 대발노발, 정보제공자인 온양경찰서장을 총살하겠다고 으르렁거리다가 후에 정확한 정보임을 확인한 장관이 사과하기도 했다는 것. 치안국장 재직 30일만에 사표를 낸 후 52년 1월 내무부장관에 발탁된 장옹은 국군이 당시 총부처장의「지프」와「프란체스카」여사의「지프」를 강제징발하였음을 폭로했고 국군 장병들의 가슴에 명찰을 달도록 권유, 실행케 했음을 회고하면서 부산 정치파동 때 장총리(장면(張勉)박사)의 사표를 직접 받아 오기도 했다는 장옹의 회고담. 또한 지방자치제를 실행했으며 대통령 간선제를 직선제로 하는 산파 역할도 맡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무부장관 때 거창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풀려나온 김종원(金宗元)씨의 경무관 기용을 이박사로부터 세 번이나 명을 받은 장옹은 매번 공무원 자격문제를 들고 거절했었다는 것. 국민을 과신한다고 이박사의 약점을 밝히는 장옹은 그래도 이박사는 부모와 같이 섬겼다면서 미국에서의 인연을 잊지 않고 있다. 그 뒤 국도신문(國都新聞)사 사장을 역임했고 3대 국회의원으로 향리 횡성군에서 당선된 무소속 민의원으로서 자유당의 만행을 보면서도 이박사와의 인간관계로 말 못하는 벙어리 국회의원으로 생애에 오명을 남겼다는 장옹…. 그래서 4대에는 자유당 공천 국회의원으로 역시 벙어리 의원을 지냈다는 장옹은 3년 뒤쯤 나올 자서전을 통해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4·19 의거 후 고향에 내려온 장옹은 현재의 마산리 15번지 3만 5천 평을 구입하여 자신이 밥을 지어먹고 빨래를 하면서 나무를 심기 시작, 태기산(泰岐山)의 정목 등 1백 50종 10만 그루의 나무를 가꾸며 살아 가고 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저녁 7시까지 나무와 씨름하면서 찾아드는 농민들에게 일일이 접목, 전지 방법을 비롯 이식재배, 시비방법 등을 자세히 가르쳐 주고 있다. 각종 수목이 자연스럽게 꽉 들어찬 장옹의 임업장에는 멀리 서울을 비롯한 각 도시의 관광객들이 찾아들 뿐 아니라 인근 각급 학교 어린이들의 소풍터로 알려졌고 심지어 미군들까지 찾아와 놀다가는데 하루 보통 1백 여명의 구경꾼이 오고 많은 학생들이 실습을 위해 찾아들고 있다. 잣나무 4년 만에 결실케 산림 물려줄 젊은이 찾아 임업과 목축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고된 줄을 모르고 일한다는 장옹은 지난 해 목초로는 최고의 영양가를 지녔다는「코리언·레이스·패스자」라는 풀을 발견, 재배하고 있다. 이 풀은 30년 전 미국 선교사가 개성 지방에서 채취하여 본국에 보냄으로써 영양가가 제일 많은 목초로 밝혀져 현재 미국에서는 목초지의 20%가 이 풀을 재배하고 있으며 자꾸 번지고 있다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아직 풀 이름조차 없다는 이야기. 장옹은 앞으로 임업장에 5백종의 수목을 더 심고 농림학원을 세워 자신이 직접 후배 양성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5~20년이 되어야 열매를 맺는 잣나무들이 장옹의 임업장에서는 불과 4년 만에 잣이 달리도록 비배관리 및 이식재배 기술을 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으며 넓은 초원과 하늘이 안보이는 숲길은 관객들의 환성을 사고 있다. 임업장은 자기와 같은 뜻을 가진 젊은이에게 넘겨주는 것이 소망이라는 장옹의 가족으로는 현재 서울에 부인과 딸 셋이 있다. <원주 = 정준교(鄭俊敎) 기자> [ 선데이서울 68년 11/3 제1권 제7호 ]
  • [부고]

    ●애국지사 이병돈 선생 애국지사 이병돈 선생이 26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91세. 함남 신흥 출신인 선생은 1942년 1월 광복군 제2지대 낙양지구 초모공작특파원인 서곤·이욱승 선생 등과 접선을 통해 광복군과 인연을 맺은 뒤 그 다음달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이부가(二府街)에 있는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 신국빈·왕태일 선생 등과 훈련을 받았다. 선생은 1943년 3월 중국 전시 간부훈련단에 파견돼 교육을 받다 1945년 4월 미국 전략첩보국(OSS) 훈련반에 입교, 특수무기반을 수료하고 국내정진군 사령관인 이범석 장군 휘하에서 출동명령을 기다리던 중 일제의 항복으로 8·15 광복을 맞았다. 이듬해인 1946년 6월 귀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2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빈소는 충북 청주 참사랑 장례식장 무궁화실. 유족으로 부인 홍욱례 여사와 성기씨 등 2남 6녀를 두고 있다. 발인은 28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043)286-9409. ●오익환(서울신문 인천논현지국장)씨 부친상 27일 충남 공주 백제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10시 (041)853-4443 ●오수용(포라리스 사업부 팀장)씨 별세 수민(법무법인 태평양)수준(오토베이스)씨 형님상 27일 경희의료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958-9556 ●손진승(썬마이크로시스템즈 선임연구원)진구(위니아만도)씨 부친상 이규학(기업은행)장진영(한국전력기술)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91 ●유융식(사업)지숙(노곡중 교사)윤이(전농중 〃)씨 모친상 김경환(종명한의원 원장)천준호(서울KYC 대표)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60 ●홍유택(변호사)유경(베어크리크 골프클럽 감사)유신(포항공대 교수)유창(사업)연숙(한양대 교수)씨 부친상 오성환(변호사)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2 ●허찬(경찰청 경정)씨 부친상 27일 국립암센터,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31)920-0301 ●김경옥(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원장)씨 별세 김명(미국 거주)전재범(황도물류 대표)씨 빙부상 26일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2072-2011 ●이승녕(PT리콤인도네시아 대표)경녕(아키죤 〃)윤녕(부원전기 과장)씨 모친상 김영소(건원엔지니어링 이사)씨 빙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3010-2268 ●이순희(숙명여대 음대 교수)씨 모친상 이순철(하나은행 상근감사위원)홍기돈(메릴린치증권 이사)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20 ●정치훈(전 중앙대 일어일문학과 교수)씨 별세 용재(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혜선(천안대 강의전담교수)씨 부친상 백형희(단국대 교수)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2 ●정천수(전 중앙일보 고문)남수(전 대농)춘수(전 중앙일보 심의실장)씨 모친상 신구철(독일 거주)최상홍(한일엠이씨 회장)전경석(한일프로텍 사장)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종인(삼환일렉트로닉스 대표)종명(KBS 런던특파원)종경(삼환일렉트로닉스 이사)씨 부친상 정혜승(KBS 보도본부 1TV뉴스제작팀 기자)씨 시부상 27일 전남 장성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61)395-4441 ●김충식(이얼싼 중국문화원 대표)애경(동대문 창조미술원 원장)미경(이얼싼유학아카데미 강사)씨 부친상 정성욱(삼성전자 LCD총괄)씨 빙부상 27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9일 오전 11시 (02)2001-1096
  • 홍콩은 스파이 천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홍콩이 ‘동방의 스파이 천국’으로 변하고 있다.1997년 홍콩 반환 이후 미국과 영국·타이완은 물론 세계 각국이 중국 대륙의 첩보를 수집하기 위해 홍콩을 교두보로 이용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홍콩의 동방일보(東方日報)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창 신임 행정장관의 관저와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최근 리빈푸(禮賓府)를 수리·개조하는 과정에서 수십개의 도청 장치가 발견됐는데 이는 서방 스파이 활동의 명확한 증거라고 동방일보가 전했다.1855년 신축된 리빈푸는 97년 홍콩 반환까지 영국 총독의 관저였으며 반환 이후에는 국가 원수·정부 수뇌들의 접대 및 훈장 수여식 장소로 사용됐다. 동방일보는 “이번에 발견된 도청장치는 97년 반환 이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욕실과 거실은 물론 침실에서도 도청 장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리빈푸는 미·영의 홍콩 총영사관과 지척에 있다.”며 미국과 영국의 첩보 의혹을 제기한 뒤 “홍콩은 스파이 천국”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에서는 하루 평균 10만명의 유동 인구가 대륙을 오가고 있고 미국과 영국·타이완 등의 정보기관들이 홍콩의 밀수그룹과 손잡고 대륙의 정보를 캐내고 있다. 홍콩에는 1200여개의 해외지사들과 2800여개의 관련 사무소가 활동하고 있어 대륙정보 수집 활동에 적합하다. 홍콩의 29만개 중소기업들도 첩보사업의 활동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스파이 활동의 주요 거점은 각국의 총영사관과 대표부로 알려져 있다. 홍콩에는 56개 총영사관이 있으며 미국 총영사관의 인원은 무려 3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앙정보국(CIA)과 미군 정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동방일보가 보도했다. 일부 홍콩 주재 연구소와 학술단체들도 미국 CIA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연간 100만달러가 건네지고 있다. 미 군사정보당국은 아예 20여개의 위장 회사를 차려 놓고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콩내 일부 민주단체들 역시 미국의 정보국과 연결, 활동 중이라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oilman@seoul.co.kr
  • 기업은행 300억 CD절도범 검거

    기업은행 창구에서 300억원 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도난당했다가 하루 만에 범인이 붙잡혔다.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기업은행 일산 마두지점에서 동부증권의 의뢰를 받아 기업은행에 CD 발행을 요청한 김모(59)씨가 은행측으로부터 100억원짜리 CD 3장을 넘겨받은 뒤 동행한 증권사 직원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CD를 들고 그대로 달아났다. 김씨는 이튿날 서울 을지로에서 사채업자에게 CD를 사기로 할인·매각하려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에 앞서 동부증권은 CD 인수를 조건으로 김씨의 CD계좌에 300억원을 송금해놓고 김씨로부터 CD를 넘겨받기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CD 발행자와 매매계약을 맺고 사전에 돈을 송금한 뒤 CD를 할인해 인수하는 것은 금융계의 관행”이라면서 “기업은행측이 CD 실물을 김씨에게 넘겨준 게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기업은행측은 “CD 발행 의뢰인에게 CD를 넘겨주는 것은 정상적인 절차”라면서 “정상적이지 않은 거래를 한 동부증권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유홍준 문화재청장 너무 튄다

    평양 6·15 통일대축전에 참가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지난 14일 북측이 마련한 만찬회 석상에서 북한영화 주제가를 부른 사실이 공개됐다.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기려 남북간 화합을 다지자고 만난 자리에서 북한 인기가요를 불러 흥을 돋우겠다는 데 시비할 사람은 없다. 문제는 그 노래가 과연 우리쪽 인사가 부르기에 적합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유 청장이 부른 노래는 ‘이름 없는 영웅들’의 주제가로, 이 영화는 6·25전쟁 중 북한 첩보원들의 활약상을 강조한 시리즈물이라고 한다. 전쟁에는 적이 있기 마련이고 6·25에서 북한 인민군의 적은 국군 및 미군을 비롯한 유엔참전국 군대이다. 따라서 국군 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고 자랑하는 북한영화의 주제가를 ‘적국’ 출신 정부대표단의 한 사람이 부른 것이다. 이 얼마나 해괴한 짓인가. 그렇다고 우리는 유 청장의 노래에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민족의 문화유산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데 앞장서 온 그는 북한 방문이 거의 불가능하던 1990년대 말 한달동안 북한을 돌며 문화유산을 답사한 적이 있다. 이날도 만찬 테이블에 동석한 북측 인사들과 당시 체험을 이야기하던 끝에 영화 주제가를 떠올렸고, 그들의 권유에 못 이겨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지 유 청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던 것이다. 남북이 화합·공조해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은 남·북 모두에 주어진 민족의 과제이다. 그 과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번번이 북쪽에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크게 나무랄 것은 없다. 다만 모든 일에는 금도가 있는 법이다. 많은 이들에게 6·25는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일부 인사들의 분별력 없는 행동이 남북관계를 저해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 나무자전거·오메가3 “보컬 빼고 헤쳐모여”

    나무자전거·오메가3 “보컬 빼고 헤쳐모여”

    밴드 멤버 중 보컬이 솔로로 프로젝트 앨범을 내는 것은 흔히 있는 일. 그러나 최근엔 보컬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하는 사례가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프로젝트 밴드는 ‘나무자전거’와 ‘오메가3’. 각각 ‘자전거 탄 풍경(이하 자·탄·풍)’과 ‘델리스파이스’ 등의 멤버인 이들은 밴드 내 보컬인 송봉주와 김민규를 제외한 채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했다. ●나무자전거 나무자전거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란 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자·탄·풍’의 강인봉과 김형섭이 만든 프로젝트 밴드. 지난해 10월 멤버 송봉주가 ‘풍경’이라는 솔로 프로젝트 앨범을 낸 데 이어, 나머지 두 멤버도 ‘나무 자전거’라는 이름의 앨범을 내고 새로운 밴드로 거듭났다. 타이틀 곡은 ‘내 안의 깃든 너’로, 강인봉의 깨끗한 중저음과 김형섭의 감미로운 고음이 어우러진 곡이다. 수록곡 대부분을 강인봉이 작곡했고, 김형섭은 작사에 참여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무너지다’,‘힘이 들어’, 경쾌한 비트인 ‘사랑에 빠지기’ 등 음악적으로는 자탄풍의 통기타 냄새가 많이 난다. 하지만 록의 요소가 많이 삽입됐다. 나무자전거는 올 한해 자탄풍의 공식 활동은 일단 접고, 프로젝트 활동에만 주력할 계획이다. ●오메가3 오메가3는 한국 모던록의 맏형 격인 ‘델리스파이스’의 멤버 윤준호(베이스), 최재혁(드럼)과 윤도현 밴드크라잉 넛 등에서 세션 키보디스트로 활동하던 고경천이 의기투합해 만든 피아노록 프로젝트 밴드. 놀라운 점은 밴드로서는 이례적으로 기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대신 피아노를 위주로 한 건반악기를 사용해 복고적인 록 음악을 추구한다. 앨범 이름은 ‘알파비트’. 고경천의 곡 ‘세잎 클로버’가 타이틀 곡이다. 첩보 영화의 배경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머리곡 ‘알파 비트’,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나의 노래’ 등 모든 곡에서 옛 LP시대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광장] 盧·부시, 北실체 놓고 언쟁말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盧·부시, 北실체 놓고 언쟁말라/이목희 논설위원

    양국 정상은 북한의 이중성(二重性)을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대화를 진행시켜야 한다. 가진 정보를 모두 교환하되 한쪽으로 치우쳐선 안 된다. 김일성이 1994년 사망하자 정부는 정보부족으로 당황스러워 했다. 일부 국내전문가들은 “대인기피증이 심한 김정일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때 미국이 김정일 정보파일 책자를 선심쓰듯 우리 정부에 건넸다. 고급정보와 함께 심도있는 심리분석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김정일이 리더십이 있고, 활달하며, 영민한 측면이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인공위성, 정찰기, 통신감청을 통한 군사정보 수집에서 미국이 한국보다 단연 앞선다. 하지만 한국은 인적 첩보 수집에서 낫다고 여겨 왔다. 특히 북한은 같은 민족이다. 심리분석은 우리가 당연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 않음을 알았다고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고했다.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면담했던 정부 고위당국자는 비슷한 언급을 했다. 부시가 북한에 대해 막힘없이 얘기하더라는 것이다. 메모도 없이 현안을 빠짐없이 거론하며 상대에게 끼어들 틈조차 주지 않더라고 말했다.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된 뒤 한국과 미국 정상은 북한, 특히 김정일을 어떻게 볼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곤 했다. 북핵 위기가 불거지고는 더욱 심해졌다.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북한과 김정일은 내가 더 잘 안다.”는 자부심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에서 도리어 곤경을 겪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YS는 “북한을 다루는 일은 우리에게 배우라.”고 매번 강조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핵대사가 ‘북핵 위기의 전말’이라는 저서에서 소개했다.DJ는 2001년 전화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자신만큼 한반도의 역동성과 북한의 실체를 모른다는 식으로 대화를 풀어나갔다. 부시 대통령은 수화기를 막고 배석한 미 당국자에게 “자기가 뭔데”라며 기분나빠 했다는 것이다. YS는 재임 당시 “북한에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말라.”고 미국측에 요구했다. 반면 DJ는 “북한을 달래는 것이 옳다.”며 햇볕정책을 강조했다. 한국이 가진 대북 정보가 달라진 때문이 아닐 것이다. 같은 정보라도 지도자에 따라 판단이 180도 바뀜을 보여주고 있다. 그 점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클린턴 행정부는 김정일 정권을 대화상대로 인정하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부시쪽은 타도대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오랜 시간 정보업무를 다뤘던 인사는 이런 말을 했다.“최고지도자가 가진 선입견에 맞춰 가공되고, 변형되는 것이 정보의 속성이다.” 북핵 위기 이후 한국은 YS-DJ-노무현 대통령으로 정권이 이어져 왔다. 미국은 클린턴에 이어 부시가 집권했다. 한국이 대북 강경에서 온건으로 흐른데 비해 미국은 거꾸로였다.DJ와 클린턴의 궁합이 맞았을 뿐,YS-클린턴,DJ·노 대통령-부시의 조합은 껄끄러움을 보였다. 11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서로가 가진 대북 정보를 교환하며 상대를 설득하려할 것이다. 정보의 우열은 짧은 시간 안에 가리기 힘들다. 판단과 주장이 있을 뿐이다. 서로 “내가 옳다.”고 강요해선 정상회담은 성공하지 못한다. 북한이 시간을 끌면서 끝내 핵무장을 할지, 보상이 적정하면 핵을 포기할지는 김정일 스스로도 모를 수 있다. 한·미 정상이 김정일과 북한의 주관적인 심리 상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이유는 없다고 본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이중성(二重性)을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대화를 진행시켜야 한다. 가진 정보를 모두 교환하되 한쪽으로 치우쳐선 안 된다. 북한이 이른 시일안에 6자회담에 복귀했을 때의 시나리오와 함께 시간을 끌거나, 핵상황을 악화시킬 때의 대응책을 함께 협의해야 한다. 공식발표와는 별개로 큰 틀의 대응수순에 공감대를 이룩해야 한·미 관계가 정상적으로 굴러간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中 “망명기도 외교관 처벌 않겠다”

    |시드니 외신| 호주 정부에 최근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던 시드니 주재 중국 총영사관 전 정무영사 천용린(37)이 다시 망명을 신청했다고 현지 ABC 라디오방송이 7일 보도했다. 방송은 녹색당 봅 브라운 상원의원의 말을 인용,“천 전 영사가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에게 보낼 망명 신청서를 직접 작성했고 존 하워드 총리에게도 사본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천 전 영사는 앞서 지난달 25일 처음 망명을 요청하고 다음날 직위를 버렸으나 호주 이민부는 망명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부인과 6살 난 딸과 함께 호주에서 4년간 거주해 온 그는 “중국 정부가 호주에 첩보 요원을 1000명 정도 파견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파룬공 수련자들에 대한 정부의 탄압을 더 이상 지지할 수 없어 망명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푸잉(傅瑩) 호주 주재 중국대사는 천 전 영사의 주장을 일축하면서도 그가 귀국하면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는 회유적인 자세를 보였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푸 대사는 “그가 걱정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 당국이 그를 처벌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사실이 아닌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어서 처벌대상이 아니라는 유연한 자세다. 푸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천 전 영사가 호주 정부로부터 제3국으로의 정치적 망명 제의를 받았다는 주장이 있은 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 1000억대 재건축 비리 재수사

    서울 화곡동의 한 아파트단지 재건축 과정에서 재건축조합과 시공사가 짜고 공사내용을 변경, 개발이익금을 1000억원 이상 늘린 뒤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강서구 화곡동의 아파트단지 재건축 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합사무실에서 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수색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서울 강서구 화곡주공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D건설은 2000년 3월∼2003년 9월 조합원과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사비로 총 3800억원을 걷어 들였다.D건설은 9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2년 10월 4만 7000여평의 대지에 50개동 32∼71평형 2176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완공해 모두 분양했다. 그러나 D건설은 관할 강서세무서에 공사 총 비용을 2600억원으로 신고해 1200억원의 차액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D건설의 은행계좌 3개의 거래내역을 추적하는 한편 건축 비용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아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강서경찰서와 서울 남부지검은 2000년부터 수차례 이 조합의 비리 의혹을 내사한 뒤 무혐의 처분했고 서울고검과 대검에서도 같은 결정을 내렸었다. D건설측은 “공사비를 가정산한 결과 신고 액수보다 500억원이 많은 3100억여원이 들어 3800억원과의 차액은 700억원 정도”라면서 “이 돈도 공사와 관련된 용도로 모두 정당하게 지출했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남은 공사비용 처리를 두고 시공사가 사전에 조합측과 이면 거래를 한 의혹이 짙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中企 지원금 70억 ‘꿀꺽’

    정부의 중소기업지원금 70여억원을 가로챈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포장개발연구원 직원과 대학교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성남남부경찰서는 17일 산업자원부가 한국포장개발연구원에 지원한 국고 70여억원을 횡령한 김모(51·서울 S대학 교수)씨 등 대학교수 5명과 권모(41·과장)씨 등 연구원 직원 4명을 횡령과 사문서 위조, 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정모(57·서울 Y대 교수)씨 등 교수 및 직원 6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수 김씨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장개발연구원이 주관해 국고가 지원되는 포장개발사업 자금을 타내기 위해 업체와 함께 포장기술을 연구 개발한 것처럼 위조한 서류를 제출,15차례에 걸쳐 2억 2000만원의 국고를 빼돌린 혐의다. 연구원인 직원 권씨는 2003년 1월 모 중소기업 명의로 허위 정부출연금 지원 서류를 만들어 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받도록 한 뒤 이 중 20%인 400만원을 받는 등 2년간 비슷한 수법으로 9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직원 길모(58·부장)씨는 권씨 등과 공모해 이들이 서류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의 수법으로 18차례에 걸쳐 4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국고횡령액은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400여차례에 걸쳐 모두 70여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이들이 기업체 모르게 사업신청서를 위조해 포장개발 관련 국고지원금을 착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전국 400여개 중소기업체와 150여개 세무서를 상대로 개발비 사용실적 보고서 등 관련자료를 분석해 범행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금품 일부를 제공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연구원 고위 간부와 산자부 공무원, 관련 직원, 교수, 주관 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지난 2002년 10월 자체감사(정기감사)를 벌이고도 아무런 사실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학부모 돈받고 성적조작 의혹

    서울 강남의 한 사립고등학교 학부모회가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수천만원을 모아 교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특히 일부 교사들이 학부모회 간부의 자녀들과 동료 교사 자녀를 대상으로 불법과외를 하거나 성적을 조작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003년 서울 강남지역 K고교 1학년 학부모회 임원 5명이 학부모회 다른 임원과 대의원 40여명으로부터 모은 운영비 2390만원을 수학여행비와 스승의 날 행사비, 회식비 등으로 학년부장 등 교사들에게 제공한 혐의가 포착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학교는 2004년에도 1학년 학부모회 임원 4명이 같은 방식으로 나머지 회원 30여명으로부터 1850만원을 모아 비슷한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학교 교사 고모(53)씨 등 5명은 학부모회로부터 개인적으로 각각 150만∼200만원의 촌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학부모회 회장과 부회장 등 임원은 1인당 100만∼310만원 정도의 운영비를 냈고 반대표로 뽑힌 대의원도 10만∼30만원씩을 부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교사 고씨가 금품을 받고 학부모회 간부 자녀를 포함한 일부 학생과 같은 학교 교사간 과외를 알선한 의혹도 포착했다. 또 고씨의 아들은 학교 근처로 위장전입했다가 지난 1월 서울 B고 비리가 터지자 다음달 이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교사들이 교사 고씨의 아들을 포함해 몇몇 학생의 성적을 관리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과외뿐만 아니라 성적 조작 의혹도 있어 오늘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학교에서 답안지 OMR카드를 가져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찰은 학교측이 특정 학생에게 대입 수시전형 지원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사랍학교연합회장상과 같은 교외상을 준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고측은 “학교에서 학부모가 합법적이고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곳은 학운위(학교운영위원회) 밖에 없다.”면서 “학부모회는 자생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학교에서는 이런 단체가 있는지도 몰랐고 알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檢, 청계천 재개발업체 2곳 전격 압수수색

    檢, 청계천 재개발업체 2곳 전격 압수수색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1일 청계천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H사 등 부동산개발업체 2곳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H사 등은 중구 삼각동·수하동 재개발 시행사인 M사와는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수사가 서울시의 청계천변 재개발 인허가 과정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서울시 고위관계자에게 로비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M사 대표 길모(35)씨 부자를 불러 전 한나라당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53·구속)씨에게 14억원을 건넬 당시 김씨가 ‘로비 대상자’를 직접 거명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길씨로부터 “을지로 재개발 사업에 나서자 온갖 곳에서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길씨에게 금품을 요구한 정·관계 인사들의 정확한 명단과 실제 금품을 건넸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이명박 시장을 만나 재개발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 이 시장 면담 배경 및 배석자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양윤재(56·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 외에 부동산개발업자들의 금품로비 정황이 포착된 서울시 간부 등 5∼6명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억대 수뢰 혐의 체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부동산개발업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양윤재(56)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자택에서 양 부시장을 체포했으며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양 부시장은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초 서울 중구 삼각동과 수하동 청계천변에 38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하던 부동산개발업체 M사 대표 길모씨로부터 “용적률을 확대해 주고,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을 변경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 설계용역업체를 통해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부시장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완강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혐의가 있는 데다 다른 관련자도 포착이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 부시장이 길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더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며 서울시 다른 고위공무원들의 수뢰 혐의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이 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면서 한 달에 이자만 50억원을 물어야 하는 등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을 추진하면서 도심 건물 높이 제한이 완화되고 용적률도 1000%까지 가능해지자 M사는 삼각동 부지 750여평을 공원용지로 기부채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M사가 900여평(시가 720억원 상당)을 서울시에 공공용지로 제공해야 용적률을 1000%까지 높일 수 있도록 결정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이툰 영외활동 전면금지

    이라크 아르빌 시내에서 4일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의 여파로 자이툰부대가 테러징후 평가단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등 초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자이툰부대는 전날 차량 폭탄 테러 직후 테러징후 평가단계를 기존 ‘긴장’(amber)에서 한 단계 높은 ‘위협’(red)으로 격상시켰다. ‘보통(green)→긴장(amber)→위협(red)→위급(black)’ 등의 순서로 구분된 테러징후 평가단계가 한 단계 높아진 것은 테러 징후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자이툰부대가 테러징후 평가단계로 ‘위협’을 발동한 것은 한국군에 대한 테러첩보가 입수됐던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자이툰부대는 부대내 지휘통신실에 긴급 상황시 운영하는 ‘사단 위기조치반’을 구성,24시간 가동 중이다. 부대는 이와 함께 부대원은 물론, 현지 교민들의 영외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현지 쿠르드자치정부(KRG)와 테러첩보 등을 교환하며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전대월씨·이광재의원 엇갈린 주장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2일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1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는 정황을 포착,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10여년전 박모 의원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이 의원도 같은 당 소속 의원의 비서관으로 근무했는데 두 의원의 사무실이 의원 회관 같은 층에 있어 이 의원과 알고 지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측은 “당시 오며가며 얼굴을 봤겠지만 전씨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지난 17대 총선 때 전씨에 대해 지역에서 성공한 사업가라는 소문을 들었고, 직접 만난 것은 지난 해 6월 강원 지역 의원 후원회 모임이 처음”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 허문석(71)씨가 지난해 9월 우리은행 고위 간부를 만나 대출 문제를 협의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관계를 캐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쿡에너지 대표 권광진(52)씨를 소환, 전씨 및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구속)씨와 3자 대질조사를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KCO 설립 및 유전인수 추진 과정에 대해 서로 다른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우리은행 대출 과정에서 철도재단 이사장의 위임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철도재단 전 카드사업본부장 박상조(40)씨를 긴급체포했다. 박씨는 위임장을 위조하고 전씨와 권씨에게 KCO 지분인수 명목으로 120억원을 주기로 계약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중 박씨 외에 철도공사 사장 신광순(56)씨와 김세호(52) 건설교통부 차관을 불러 350만달러 손실에 대한 공동 책임 여부를 따져 혐의가 인정되면 배임의 공범으로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클릭이슈] 지자체 모럴해저드 천태만상

    [클릭이슈] 지자체 모럴해저드 천태만상

    모 군청 전직원의 70% 이상이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받아 부당 소득공제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감사원이 벌인 공직비리 직무감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민간기업 직원들 사이에선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이용해 탈세를 공공연하게 하다 적발되곤 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같은 수법을 사용해 집단적으로 탈세에 가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국고보조금 지급 업무를 소홀히 해 국고낭비를 초래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는 상상을 초월했다. 감사원은 250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이같은 비리가 근절될 때까지 연중 감사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측은 성명서를 내는 등 집단 반발할 조짐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자칫 충돌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이 단체로 부당 소득공제 감사원은 지난해 초 일부 지자체 직원들 사이에서 가짜 기부금 영수증이 유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직무감찰을 벌인 결과, 전라북도의 모 군청 본부와 7개 읍·면 사무소,3개 보건의료원 등 소속 기관 직원들이 지정기부금 공제제도를 악용,2년간 탈세를 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사찰과 교회 등 종교단체로부터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받아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를 받았다. 군 전체 소속 공무원 480여명 가운데 70%를 웃도는 350여명이 연루됐다. 이들이 탈세한 금액만도 1억 1000여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해당 군청 공무원들이 2002년부터 2년간 총 723건의 지정기부금 공제신청을 했으나, 이 중 123건(17%)을 제외한 600건(83%)이 허위신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신청된 600건 가운데 388건은 실제 기부사실이 없음에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았고, 나머지 212건은 기부금액을 부풀렸다. 감사원 관계자는 27일 “탈세에 가담한 공무원이 너무 많아 해당 공무원을 모두 징계하지는 않았다.”면서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한 관리책임자 4명을 징계조치하고, 가산세를 포함해 총 1억 2000여만원에 대해 환수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금품 수수 및 공금유용 금품을 수수하다 적발된 공무원도 다수다. 서울시 모 구청 공보과 관계자 A씨 등은 구청 홍보업무를 처리하면서 특정 업체에 부당한 특혜를 제공하고, 명절에 인사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돼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다. 성남시 모 구청 지방건축주사보 B씨는 건축허가 사용승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위를 이용, 건축업자의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200만원 상당의 텔레비전 1대를 받아냈다. 공공예산을 제 돈 쓰듯 유용한 사례도 적지 않다. 문화관광부 소속 한국청소년상담원의 고위인사 C씨는 기관 예산 400만원을 명목없이 직원들에게 선심성으로 지급하는 등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C씨는 또 2002년 공무를 위한 해외출장 기간 중 개인적으로 여행을 한 데 이어 2003년에도 무단으로 11일간 해외여행을 했다. 특히 야근 등 특근매식비용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철도청 소속 D씨는 특근매식비용을 결제하기 위한 관용카드를 관리하면서 업무용카드를 개인카드처럼 사용했다.D씨는 자신의 술값 50만원 등 총 87회에 걸쳐 2000여만원을 본인과 동료들의 음주비용으로 물쓰듯 사용했다. ●불성실 등 근무기강 해이 건설교통부 소속 감정평가업무담당 E씨는 서울시가 감정평가를 의뢰한 토지에 대해 최고 7억원 이상까지 가격을 과다하게 산정해 행정차질을 빚게 했다.E씨의 불성실한 업무처리 때문에 빚어진 과실이라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또한 시흥시 본청이 2003년 학교가 들어설 용지 부근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금지시설인 경륜장외매장의 설치를 승인하는 등 부적절하게 건축사업을 승인한 사례도 상당하다. 제식구 감싸기식의 행정처리도 적지 않았다. 재정경제부 F씨는 4·5급 인사와 근무평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4년 이상 휴직중인 사무관을 중간에 복직한 것처럼 처리했다. 그 결과 해당 사무관은 휴직 중에도 복직된 것으로 처리돼 인사발령을 받는 등 인사상의 혜택을 받았다. 그 외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사업대상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실적조사 등 관리를 허술하게 해 보조금을 과다 집행하는 등 국고손실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에서는 자생란 재배단지 조성사업 대상자에게 온실공사 명목으로 8억여원을 지급했으나 회사측이 온실공사에 들인 비용은 4억여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업무수행에 있어 도덕적 해이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면서 “감사원에 접수되는 민원을 바탕으로 연중 직무감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유전사업 의혹] 조르고… 꾸짖고… 엿듣고… 추궁하고

    지난해 11월, 철도청(현 철도공사)과 청와대, 국가정보원,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 사무실 등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청와대 국정상황실의 철도청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지난해 11월 초를 전후해 철도청은 매우 부산하게 움직였다. 철도재단이사장 위임장을 위조하는 등의 편법을 통해 우리은행에서 계약금 650만달러를 대출받는 데는 성공(10월4일)했지만 잔금이 문제였다. 철도청은 코리아크루드오일(KCO) 지분 65%를 석유공사, 한국전력,SK 3개사가 참여하는 석유개발전문회사에 넘기려 했지만 석유개발전문회사의 설립은 난망했다. 결국 이 사업을 주도하던 왕영용 사업개발본부장과 KCO 대표 허문석씨는 10월20일 석유개발전문회사 설립을 주창하던 이 의원을 찾아가 석유개발기금 융자를 받도록 도움을 요청했지만 무산됐다.11월8일에는 신광순 철도청장이 이 의원을 면담했으나 “철도청이 왜 유전사업을 하려 하느냐.”는 핀잔만 들었다. 국정원의 첩보수집이 마무리된 시점도 이 즈음이다. 국정원은 같은달 초 정보라인을 가동,“계약금 70억원에 전체 사업비 700억원가량의 유전사업을 철도청이 하고 있는데 잔금을 못구해 애로 사항이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을 고영구 원장에게 보고했다. 이 보고는 같은달 9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도 접수됐다. 이 때부터 박남춘 당시 국정상황실장은 서모 행정관을 통해 철도청의 유전사업 참여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석유공사와 SK에 사업성 등을 문의하고, 왕 본부장과도 접촉했다. 같은달 12일 왕 본부장은 “계약무효화를 검토하고 있다. 시간을 좀 달라.”고 했고, 사흘 뒤인 15일 오전 “금일 중에 해약한다.”는 왕 본부장의 답변을 듣고 청와대는 종결처리했다. 하지만 청와대 등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철도청은 11월4일 계약해지 사유(러시아 연방정부의 승인 유보)가 발생했음에도 잔금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다 청와대의 조사가 시작되자 시급히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청와대가 왕 본부장을 접촉한 것도 이상한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사업추진은 조직의 최고책임자가 결정하는 것인데 신 청장이 아닌 왕 본부장과 직접 접촉한 배경이 이해되지 않는다. 아울러 철도청이 석유공사와 SK·한전을 이번 사업에 끌이들이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9월15일이다. 청와대나 국정원은 왜 이런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을까.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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