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첩보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재연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보다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복음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폭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90
  • 그 사내가 ‘발가벗고’ 도둑질을 하는 까닭은

    “사내가 발가벗고 도둑질을 하는 까닭은? 뭐,말할 필요도 없이 ‘일’을 신속하게 끝내기 위해서겠죠.” 중국 대륙에 한 남성이 발가벗거나 사각 팬츠만 입고 남의 집을 짓쳐 들어가 도둑질을 하는 것은 물론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까지 하다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이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 옌핑(延平)구에 사는 한 사내는 새벽에 발가벗거나 트렁크만 입고 남의 집에 들어가 돈이나 물건을 훔치거나 예쁜 여성이 있으면 성폭행까지 하는 ‘변태 도둑’이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고 중국법원(中國法院)망이 6일 보도했다. 중국법원망에 따르면 ‘변태 도둑X’은 천웨이타이(陳爲泰).그는 지난 2005년 5월21일 새벽 1시쯤 난핑시 라이저우(來舟)진의 한 회사 기숙사에 몰래 들어갔다.그것도 사각 팬츠 바람으로….이때 마침 동탕하고 화사한 모습의 랴오(廖·여)모씨가 천지를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랴오씨의 아리잠직한 모습을 보자마자 천은 마치 망치를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 속이 하얗게 비는 바람에 물건을 후무리려는 생각은 아예 잊어버렸다. 곧바로 사추리가 뜨거워지며 불두덩이가 달아오르는 것을 주체하지 못하고 곧바로 그녀의 배에다 칼을 들이대며 “조용히 해라.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조용히 속삭였다.깜짝 놀란 라오씨는 반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첫번째 ‘작업’에 성공한 천은 자신감으로 충만했다.이 바람에 그는 양경장수 노릇보다는 여성 싱글들의 기숙사를 먹잇감으로 눈을 돌렸다.이를 위해 동분서주했다.그 결과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불과 3개월도 안된 짧은 기간에 모두 7건의 강절도와 성폭행을 자행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천은 창문을 넘어들어가거나 IC카드를 이용해 문을 따고 들어가 현금과 물건을 훔치거나 아리따운 여성이 있으면 욱대겨 성폭행을 저질렀다.이 때문에 라이저우진 일대 여성들은 엄청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같은 천의 범죄 행각으로 사회 문제화하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난핑 공안(경찰)당국은 ‘변태 도둑’ 검거에 총력전을 펼쳤다.하지만 그는 공안당국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미 중남부 구이저우(貴州)성으로 범죄 무대를 이미 옮겨버린 뒤였다. 이미 구이저우성으로 범죄 무대를 옮겼다는 첩보를 입수한 난핑 공안당국은 곧바로 구이저우성에 TF팀을 급파,구이저우성 공안당국과 공동 범인 색출에 나섰다.이 덕분에 난핑 공안당국은 천의 덜미를 잡았다. 푸젠성 난핑시 옌핑구 법원은 천웨이타이에게 여성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폭력과 협박을 통해 성폭행을 자행한 혐의로 강간죄,불법으로 남의 물건을 점유한 죄 등의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美 “중국산 장어·새우 등서 항생제 검출… 수입금지”

    美 “중국산 장어·새우 등서 항생제 검출… 수입금지”

    중국산 수산물인 장어·새우·메기·황어 등이 우리나라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산 수산물에 대해 수입을 제한한 적이 없지만, 미국은 28일 중국산 양식 수산물에서 항생제 등이 발견됐다며 수입을 금지키로 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5년 중국산 장어에서 발암 유발 의심 물질로 분류되는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된 뒤 중국이 스스로 수출을 금지했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을 재개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해양부 산하 수산물 검사소에서 항균제 검사 등을 통해 중국산 수산물을 수입해 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산 수산물을 금지키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해양부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메기·새우·장어·황어 등 중국산 양식 수산물 5종류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것과 관련, 국내 식품위생법상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면 반송 또는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양부는 올들어 중국산 미꾸라지, 뱀장어 등 조사 대상 중 28건(194t)을 반송 또는 폐기한 바 있다. 해양부는 특히 최근 중국에서 항생물질(항균제)을 사용한다는 첩보에 따라 모니터링제를 강화하는 한편 검사결과, 항생물질이 검출될 경우 특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항생물질 검사 기준을 확대하기로 하고 현재 7개 항목을 총 26개 항목으로 늘릴 방침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산 양념장어 제품 가운데 2건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돼 해당업체 영업정지와 제품 폐기조치만 취했다.”고 말했다. 통상 검사는 대상 품목을 무작위로 추출해 실시하는데,6개월 이내에 항생물질이 2회 이상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면 특별관리 품목으로 지정된다. 검사할 때마다 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면 반송 또는 폐기 조치하도록 돼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청은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5월 사이 중국에서 수입된 수산물을 표본검사한 결과 항생제인 니트로푸란, 플루오르퀴놀론과 항균제인 말라카이트 그린 등 2종이 검출돼 중국산 수산물의 수입을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플루오르퀴놀론은 FDA가 수산물에 투여를 금지한 항생제로 중추신경계통 이상이나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수 있으며, 말라카이트 그린은 중국에서도 금지된 발암유발 의심물질이다. FDA의 데이비드 애치슨 박사는 “중국산 수산물에서 발견된 약물은 소량이지만 장기간 섭취하면 암에 걸리고 신경계통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두 오상도 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 [주말탐방] 공군 조종사 생환교육대

    [주말탐방] 공군 조종사 생환교육대

    최악의 추락사고에도 마음대로 죽을 수조차 없는 게 공군 전투조종사들이다. 이들에겐 죽는 것 자체가 군과 국민에 대한 불충이다. 비행경력 10년의 교관급 조종사 1명을 길러내는 데만 평균 87억원대의 국민세금이 소요되는 탓이다. 무인지경의 심산유곡이든 일망무제의 망망대해든 비행기가 떨어지면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와야 하는 게 조종사들의 지상 과제다. 이 ‘900만불의 사나이들’에게 ‘불사의 비급’을 전수하는 곳이 공군 생환교육대다. 조종학생 시절 2주간의 초급 생환교육을 수료한 조종사들은 4년 6개월마다 육상과 해상에서 1주일간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낙하산 조종과 비상 착륙, 해상 강하와 헬기 유도, 음식물 취득과 은신처 구축, 암벽등반, 독도법 등 교과과정만 봐선 그 힘들다는 특전사 훈련도 ‘저리 가라’다. 지난 12일 찾은 경남 남해군 미조항 앞바다에서는 조종사들의 여름철 해상 생환훈련이 한창이었다.2대의 25t 함정에 나눠 탄 36명의 사내들. 조종사 경력 2년의 20대 신참부터 하계 훈련만 세 번째라는 40대 베테랑까지 다양했지만 발밑의 검푸른 해수면을 응시하는 사내들의 표정에선 한결같은 긴장감이 느껴졌다. “입수” 교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조종사들이 차례로 바다로 뛰어든다. 초여름이라지만 남해의 수온은 냉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주황색 구명대에 의지한 채 구조를 기다리길 10여분. 탐색구조전대 소속 HH32 구조헬기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 위로 접근한다. 헬기와 수면의 거리는 20m 남짓. 로프를 타고 내려온 잠수복 차림의 구조요원이 조종사의 몸에 구조장비를 두른 뒤 헬기를 향해 수신호를 보낸다. 로프가 감기며 천천히 상승하는 두 사람. 프로펠러가 회전하며 만들어내는 강한 바람과 얼굴을 때리는 물보라 탓에 조종사의 얼굴은 고통으로 한껏 일그러져 있다. 헬기 구조훈련을 마치고 모선으로 옮겨 탄 조종사들은 “춥다.”를 연발했다. 갑판에 오르기 무섭게 담배부터 빼무는 사람도 있다.F-4E를 조종하는 한성우(29) 대위는 “입수한지 10분이 넘어가자 냉기 때문에 치아가 부딪칠 정도였다.”면서 “로프에 끌려 올라가는 순간 ‘살았구나.’하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조종사들이 바다로 추락했을 때 가장 큰 위험은 추위다. 겨울철엔 입수 뒤 40분이 넘어가면 저체온증이 찾아온다. 지난 2월 사격훈련 도중 서해바다에 추락한 KF-16기 조종사도 구조가 조금만 늦어졌다면 목숨이 위태로울 뻔했다는 게 생환교관들의 전언이다. 다행히 조종사는 추락 직후 인근에서 조업하던 주꾸미 어선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생환교육대엔 모두 3척의 함정이 배속돼 있다. 공군에서 배를 보유한 부대는 충남 대천의 방공포대와 이곳 남해의 생환교육대 2곳뿐이다. 해상훈련시 모선 역할을 하는 216t짜리 ST-845함은 2대의 철선을 횡으로 붙인 뒤 가로 12m, 세로 24m의 대형 갑판을 위에 얹어놓았다. 갑판 후미 오른쪽엔 작은 함교가 설치돼 있어 먼 거리에서 보면 미니 항공모함을 연상시킨다. 헬기구조 훈련에 이어 해상 착수시 대처능력을 기르기 위한 패러 세일(para sail) 교육이 시작됐다. 시범은 생환교육대의 ‘홍일점’ 오윤미(24) 하사의 몫이다.‘특별함 속의 특별함’을 찾아 생환교관에 지원했다는 당찬 여성.2005년 공군 부사관인 오빠의 권유로 군문(軍門)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종합병원의 응급구조사로 일했다. 낙하산 견인줄을 매단 25t 함정이 모선을 지나쳐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팽팽해진 견인줄에 이끌려 갑판 위를 내달리던 오 하사가 낙하산의 양력에 힘입어 가뿐하게 바닥을 차고 이륙한다.30m 남짓 상승했을까. 견인 줄이 풀리고 상공을 두어 차례 선회한 오 하사가 수면 위로 떨어진다. “동남아 여행가면 다 하는 것 아닙니까. 신혼여행 예행연습하는 셈 치죠.” 실습을 앞둔 이제남(28) 대위의 말이다. 교관들의 도움을 받으며 갑판을 내달리던 이 대위. 아슬아슬하게 이륙에 성공했다. 그런데 긴장한 탓일까. 엉거주춤 다리를 벌린 자세가 어색하기만 하다.“발목과 무릎 붙이세요.” 교관이 소리쳐 보지만 소용 없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다음달부터 최신기종인 F-15K로 갈아탈 예정이라는 안영환(28) 대위는 이륙도 못해보고 갑판 아래 수면으로 곤두박질쳤다. 바람이 약해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은 탓이다. 훈련이 어렵다고 판단한 교관들이 바람이 부는 곳을 찾아 함정들을 이동시킨다. 올해로 해상훈련만 세번째라는 오충일(42) 중령은 “매번 훈련 때마다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생각대로 몸이 안 따라준다는 것이다. 오 중령이 꼽는 생환교육의 백미는 산악훈련. 나침반과 지도만 들고 산짐승을 잡아먹으며 인적 없는 산 속을 헤매야 한다. 겨울철엔 눈 속에서 낙하산을 덮고 자는 일도 다반사다.“그래도 견뎌야죠. 제 몸뚱아리 하나가 공군과 대한민국의 재산인걸요.” 불혹을 넘긴 오 중령의 겸손함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조종사의 은근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글 남해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사진 남해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생환 교육대는 어떤 곳 “오늘 훈련한 내용을 써먹어야 할 상황이 오지 않길 기원합니다.” 생환교육대 교관들이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말이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조종사들이 맞닥뜨려선 안 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관복 가슴에 새겨진 영문마크 ‘SERER’엔 유사시 조종사들에게 요구되는 행동지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Survival(생존),Evasion(도피),Resistance(저항),Escape(탈출),Recovery(복귀)가 그것이다. 모든 교육은 혹독한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20여개 교과목엔 낙하산 강하와 해체, 해상생존, 은신처 구축 및 음식물 습득, 불 피우는 법, 암벽 등반과 헬기유도법, 심지어 적의 포로가 됐을 때 신문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포함돼 있다. 공군의 모든 조종사들은 조종사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나이·계급을 불문하고 4년 6개월마다 고된 생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생환교육대는 1953년 인천에서 공군 첩보부대 산하부대로 창설됐다. 공군 첩보부대라면 과거 ‘실미도부대’를 운영했던 곳으로 악명높다. 현재 본부는 충북 청원에 있다. 해상교육을 위해 1984년 남해도 최남단 미조면 송남마을에 마련된 하계 훈련장은 4월부터 9월까지 운영된다. 부대 주변이 유명 휴양지인 탓에 성수기인 7∼8월엔 주민들의 생업을 위해 훈련을 중단한다. 교육대는 17명의 교관과 지원요원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교관들 대부분 경력 10년이 넘는 부사관들로 낙하산 강하는 물론 스킨스쿠버, 응급구조 등 전문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이들은 ‘군 최고 엘리트’라는 조종사들을 교육시킨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교관경력 17년의 신재권(38) 중사는 “사정이 허락한다면 군 생활을 교육대에서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김정일·강석주는 못만난듯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김정일·강석주는 못만난듯

    ‘짧지만 의미있는 23시간.’ 22일 평양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방북 일정은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방북 기간은 만 하루도 되지 않았지만 4개월여간 진전을 이루지 못한 6자회담 ‘2·13합의’ 이행의 출발점에 선 중요한 상황에서 북핵 외교가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21일 오전 11시22분 오산 미군기지에서 군용기를 타고 떠나 낮 12시35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힐 차관보가 북한에서 처음 만난 북측 인사는 외무성 이근 미국국장. 이들은 10여분간 환담한 뒤 언론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이후 22일 오전 11시15분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낮 12시15분 오산기지로 돌아오기까지 23시간 동안 힐 차관보의 동선(動線)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힐 차관보는 21일 오후 북측 파트너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2시간30분 동안 1차 협의를 한 뒤 이어 1시간30분간 만찬협의를 더 가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은 21일 저녁 보통강호텔에서 술도 한잔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22일 오전 박의춘 외무상 예방 후 김 부상과 45분간 세번째 추가협의를 가져, 힐 차관보와 김 부상간 협의는 무려 4시간45분이나 진행됐다. 협의 내내 얼굴 한번 붉히지 않았고 합리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의 관심을 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다른 인사들과의 만남도 없었음을 확인했다. 힐 차관보는 외국의 최정상급 인사들이 이용하는 북한의 영빈관 격인 백화원초대소에 머무르는 등 최고의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저격용 자동소총 ‘레밍턴’ 국내 유통

    외국 첩보기관 등에서 암살용으로 사용하는 미국산 자동소총이 국내에서도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1일 미국산 레밍턴 22구경 16연발 자동소총 등을 불법 거래하거나 소지한 김모(49)씨 등 4명을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국모(35)·이모(54)씨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레밍턴 자동소총과 불법 제조된 22구경 소총 1정, 무허가 엽총과 공기총 37정, 실탄 2000여발 등을 압수했다. 김씨는 2004년 5월 전남 담양군에 있는 신흥조직폭력배 두목인 국씨의 사무실에서 250만원을 받고 망원렌즈가 부착된 레밍턴 22구경 자동소총을 국씨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총의 출처에 대해 “이미 죽은 사람에게서 샀다.”며 정확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밍턴 자동소총은 반동이 적어 200m 떨어진 곳에서도 신체의 특정 부위까지 정확히 맞힐 수 있을 정도로 명중률이 높고 소음기를 장착하지 않아도 소리가 매우 작다. 미국 등지에서 저격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레밍턴 소총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또 무허가 엽총이나 공기총을 사들여 불구속 입건된 사람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총기 번호를 칼로 깎아내 삭제했으며, 관할 경찰서로부터 총기소지 허가를 받은 뒤 허위로 분실 신고하고 밀렵용 총기로 개조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안녕하셔요] 10여편에 겹치기 시나리오 쓰는 최지희(崔智姬)양

    [안녕하셔요] 10여편에 겹치기 시나리오 쓰는 최지희(崔智姬)양

    「스크린」을 떠난지 4년만에 한국 여배우중 가장 멋장이가 되어 돌아온 최지희(崔智姬)양(30). 돌아오기가 바쁘게 10여편의 영화에 겹치기 출연하는가 하면 어느틈에 두편의 「시나리오」를 써 내놓고 제작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때마침 한국처음의 한(韓)·미(美)합작영화에서는 미국배우 「아니타·에크버그」와 공연할 한국쪽 주연여배우로 뽑혔고-. 컴·백 반년에 20여편 출연 한·미 합작영화에도 뽑혀 한마디로 맹렬 「스타」. 복이 터졌다는 주변의 찬사에 최지희는 일복이 터졌다고 그 나름의 해석. 「스크린」에 돌아온지 반년이 조금 지난 이제 그녀는 이미 20편이 넘는 영화를 해치웠다. 출연작품이『남대문 출신 용팔이』는 이른바 왈가닥「액션」영화들. 어쩌면 최지희의 셩격을 미리 작품 속에서 설정하고 나선 것같은 것들이다. 이 왈패「스타일」의 인상은 사실상 최지희가 지닌 특이한「개성」으로 평가되었고 그것이「컴·백」이후에도 계승되었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다.「스크린」을 떠나기 전에 해낸 주요작품이『말띠 여대생』『7인의 난폭자』『회전의자』『김(金)약국집 딸들』- 대개가 억센 말같은 여자로 최지희는 소개되었다. 한·미합작영화『서울의 정사(情事)』에「픽·업」된 것은 그녀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줄 안다는 점과 「액션」이 가능하다는 점이 무기가 된 것같다.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역은 여자첩보원. 「갱」의「아지트」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기지와 솜씨를 자랑하는 역할이다. 이 영화가 제대로 성공해서 예정된 구미각국의 극장에 상영된다면 최지희는 일약 국제급 한국배우로「클로스·업」되는 셈. 최지희가 한국 여배우중에서는 거의 유일한 영어해독자라는건 알려진 사실이다. 그녀는 60년도에 미국에 가서 1년가량 영화공부를 하고 왔다. 가기 전에는 개인교사를 두고 영어회화를 익혔고 다녀온 뒤에도 영어공부는 계속했다. 남편 윤영세(尹英世)씨(사업가)가 일본에 있기때문에 일본 왕래가 잦은데 외국에서 그가 쓰는 말이 주로 영어. 공연하게 된 「아니타·에크버그」의「쇼핑」을 도와주며 서울 안내도 해주는등 최지희가 이『서울의 정사』에 쏟는 관심은 상당히 큰 것 같다. 그녀 정도의 발음이라면 영어 대사를 제대로 해낼 수 있다고 미국쪽 감독도 인정했다는 얘기. 짓밟히는 여인을 주제로 시나리오도 두편씩 쓰고 그럼「액션」영화『서울의-』에는 즐거히 출연하지만 최지희는 자신에게 붙은 그 「왈가닥」의 상표만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같다. 그 이유는? 『이제는 좀 차분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하고싶어요. 여성들의 애정심리, 내면세계를 깊이있는 연기로 표현해보려는 겁니다』 이 말을 뒷받침이나 하듯 최지희는 최근 몇개의 비「액션」영화에 주연을 하고있다. 『숲속의 여인』(김기덕(金基悳)감독)이 그렇고 최인훈(崔仁勳)소설이 원작인『웃음소리』의 주역이 그렇다. 『웃음소리』의 감독 최하원(崔夏園)은『최지희에게는 다른 배우에게서 찾을 수 없는 그늘이 있다. 그 짙은 음영을 개발하면 또다른 특이한 개성이 될 것이다』라고. 최지희가 「시나리오」에 손을 댄 것은『내가 생각하는 여인상을 스스로 해보고 싶은 생각』에서였단다. 2편의 제목은 『낙엽의 입술』과『처녀설(處女雪)』. 두개 모두 임시로 붙인 제목이고 요즘 직업「시나리오」작가에 의해 윤색되고있다. -최양이 생각하는 여인상이란? 『향락세계에 내던져진 노리개같은 여인입니다. 비밀요정 비밀도박장에서 남자들의 발길에 짓밟히는 여인, 육체를 물질과 교환하는 여인이지요. 그 여인들의 세계에도 허물어지지 않는 강인한 정신과 윤리감을 지키는 여자가 있읍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이 사회가 잔인한 악의 소굴로 느껴질 것입니다. 한 여인이 그 비정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켜나가는가를 그린 것입니다』- 이것이『처녀설』(가제)이 담은 「테마」. 『낙엽의 입술』은 반대로 좌절당한 여인의 얘기란다. 기계문명에 휘말려서 자신도 모르게 떠돌다가 낙엽처럼 허망하게 떨어지는 여인, 여기서는『한 여인을 망쳐버린 사회를 풍자적으로 고발해보았다』는 것. -적지않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언제 글 쓸 시간이 있는지? 『차속에서도 생각하고 식사 하면서도 생각해요. 그때마다 「메모」를 해뒀다가 시간 나는대로 정리를 했읍니다. 「아마추어」니까 그것이「시나리오」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제작에 손댄다는 소문이던데? 『못할 것도 없잖아요? 나는 국산영화가 망하는 이유를 알고있어요. 순전히 지방장사돈으로 공짜로 만들려고 하니까 실패하는거죠. 제작비를 가지고 생활하고 용돈쓰고 하니까 자연 졸작이 나오고 졸작이니까 흥행도 안되는거죠』 작품쓰고 출연하고 제작도 하고 싶어 -돈은 많이 있읍니까? 『한두편 만들 정도는-』 1백65cm의 키에 스스로 「디자인」했다는 「맥시」차림. 흔들 흔들 걷는 뒷모습은 흡사 사내들의 걸음걸이 그 것이다. 걸음걸이뿐 아니라 일욕심도 남자 못지않는 성격. 그의 「매니저」격인 오(吳)모씨의 표현을 빌자면『치마 입었으니까 여자지 속은 남자 열몫지게 틔어 있다』 그러나 본인의 말은 조금 다르다. 『영화해본 사람은 죽을 때까지 미련을 못버려요. 멋진 작품을 쓰고 출연하고 제작하겠다는 생각이 생활의 전부거든요. 저로서는 인생의 전부를 마지막으로 걸어보는 겁니다』※ 부군 윤영세씨는 사업관계로 일본에 있을 때가 더 많고, 그래서 빈 방을 지키는 처지가 영화에의 욕심을 더욱 가열시키는거 아니겠느냐고 그녀나름의 편리한 해석을 내리고 있었다. 『잘 될지 못될지는 해보아야하는것이고 어쨌든 시시한건 딱 질색이니까요…』 『실력있고 의욕있는 젊은 감독이 마음대로 찍고싶은 영화가 있다면 밀어주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제작자나 지방흥행사의 간섭을 전혀 받지않고 문제작을 내놓을 자신이 있는 감독이라면 얼마든지…』 외국물을 먹고와서 그런지 퍽 세련되고 멋장이가 되어서 돌아왔다는게 요즘 최지희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꽤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성장한것만은 알수있다.[선데이서울 70년 10월 18일호 제3권 42호 통권 제 107호]
  • “3월26일 김회장 출국 경찰첩보 유출때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서울경찰청에서 남대문서로 첩보 이첩 명령이 하달된 3월26일 외국으로 출국한 것은 경찰 첩보 유출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10일 “서울청에서 남대문서로 첩보 이첩 명령이 하달된 날 김 회장이 출국한 이유가 첩보 유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보복폭행에 동원된 사실이 알려져 캐나다로 출국한 맘보파 오모씨의 행적과 관련, 경찰이 오씨의 캐나다 내 행적을 알아낼 수 있다는 첩보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주장도 했다. 김 의원은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개인별 출입국 현황’을 근거로 “김 회장이 당시 외교관 여권으로 출국했다가 보복폭행 사건이 잠잠해진 것으로 판단했는지 4월21일 귀국했고 이택순 경찰청장은 4월22일 출국했다.”면서 “김 회장의 사건 전후를 둘러싼 출입국 과정이 우연의 일치치고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자별로 상황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김 회장의 3월26일∼4월21일 출국은 대구 세계육상대회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유럽 인사들을 만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오래전 예정됐었다. 김 의원의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택순 청장·유시왕씨 등 라운딩 의혹 골프장 3곳 압수수색

    보복폭행 늑장수사·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밤 이택순 경찰청장 등이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한화증권 유시왕 고문 등과 골프를 친 의혹이 있는 골프장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경기 용인 N, 여주 R, 강원 춘천 J골프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도 이 청장이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고교 동창생인 유 고문과 골프를 쳤다는 등의 첩보를 입수해 확인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골프장 압수수색을 통해 예약자 명단이나 CCTV 등을 확보, 경찰 수뇌부와 한화 관계자들이 사건 수사 진행 중에 ‘부적절한 골프 모임’을 가졌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8일 오전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한편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한 강대원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은 검찰이 새로운 혐의도 없이 자택을 두 차례나 압수수색한 것은 인권 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그는 “지난달 경찰이 검찰 지휘를 받아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아무 것도 나온 게 없고 새로운 의혹이 드러난 것도 아닌데 또다시 압수수색을 한 것은 인권 침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경찰 ‘치욕의 날’

    경찰 ‘치욕의 날’

    검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늑장 수사 의혹과 한화측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았는지 여부 등을 밝혀내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일선 관계자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으로, 수뇌부에 대해서는 통화조회로 칼을 빼들었다. 검찰은 이번 주까지 기초조사 등을 마치면 다음주부터 핵심 관련자들을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서울 남대문경찰서, 남대문서 태평로 지구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뇌물 수수 등 경찰의 개인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경찰서 사무실을 제한적으로 압수수색한 적은 있지만 경찰 광역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지구대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광역수사대와 남대문경찰서에 보내 광역수사대장실과 피해자 6명을 비롯해 ‘가짜 피해자’ 등을 조사한 강력2팀, 그리고 남대문서장실과 수사지원팀, 형사지원팀, 수사과장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각종 수사 관련 첩보 등을 기록한 장부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서울 남대문서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처음 신고를 받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사건이 보도되자 수사에 착수한 곳이며, 서울경찰청 직속 수사기관인 광역수사대는 보복 폭행 관련 첩보를 독자적으로 확보했으나 서울경찰청의 입김으로 사건을 남대문서로 이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검찰은 처음으로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남대문서 태평로 지구대에도 수사진을 보내 사건 발생 당시 정황을 알 만한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기관에서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사건 이첩 과정에서 상부의 부적절한 개입은 없었는지 기관간 불법적인 간여나 외압은 없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강대원 전 남대문 수사과장과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 등 핵심 수사라인을 포함한 5명이 사건 발생 직후인 3월8일부터 김 회장이 구속된 5월11일까지 통화한 내역 전체에 대한 조회를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아 이들의 전화 내역을 캐고 있다. 홍성규 이재훈기자 cool@seoul.co.kr
  • 보복폭행 수사 종전대로 형사8부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늑장 수사 등에 대해 경찰이 28일 검찰에 수사의뢰를 해옴에 따라 검찰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검찰은 처음에는 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가 수사의뢰를 받은 지 몇시간 만에 곧바로 수사 부서를 결정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수사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그래서 당초 특수부나 마약조직범죄수사부, 공무원 범죄 전담 부서인 형사1부 중에 배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으나, 보복폭행 사건을 맡고 있는 형사 8부로 배당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검찰의 수사는 세 갈래로 나뉠 전망이다. 형사8부에서 맡고 있는 보복폭행 사건의 수사는 김 회장과 조폭과의 연계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구속적부심 등에서 ‘증거인멸의 우려’ 등으로 풀려나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조폭을 동원하는 데 간여한 것으로 알려진 한화그룹 계열사의 A고문과 B감사 등의 소환도 예상된다. 두 번째는 경찰의 늑장 수사 부분이다. 최기문 전 청장이 경찰 수뇌부한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 경찰의 늑장 대처가 이같은 최 전 청장의 외압 행사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 남대문경찰서 강대원 전 수사과장이 도피중인 조직폭력배 오모씨를 만나게 된 경위 등이 1차적인 수사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최 전 청장이 한화측의 요청으로 전화를 했지만, 마지못해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최 전 청장의 주도적인 외압 혐의는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경찰과 한화측의 조직적인 유착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들의 진술 등에 따르면 한화측이 사건을 덮기 위한 회유 시도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었던 만큼 금품을 건넸거나, 사건이 마무리된 뒤 금품을 주기로 구두 약속했을 개연성은 있다. 한화측은 돈을 건넨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택순 경찰청장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첩보 내용을 인지했는지 여부도 관심이다. 경찰수뇌부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이 청장이 알았다는 정황이 나오면 이 청장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고, 이는 청와대의 인지 여부와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검찰은 다만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이번 수사가 정치공세의 화두가 될 수 있다는 점, 검·경간의 첨예한 수사권독립 논쟁과 맞물려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리한 수사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청장 모르쇠는 ‘청와대 지키기’?

    이청장 모르쇠는 ‘청와대 지키기’?

    이택순 경찰청장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해 언제 처음 알았는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지난 25일 경찰청 감찰조사 결과로 사표를 내고 물러난 홍영기 전 서울청장 등에게 보고된 폭행 첩보가 이 청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고, 만일 이 청장에게 보고됐다면 청와대 치안비서관에게도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청장은 28일 감찰조사 결과 발표 뒤 처음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청장 혼자만 48일간 ‘왕따’? 이 청장이 처음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사건 발생 48일 만인 지난달 24일이다. 이 청장은 지난 4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보고에서 “미국 출장 중 언론에 보도(4월24일)되면서 진상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청 감찰조사 결과 홍 전 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3월15일을 전후해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문점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경찰이 첩보를 입수한 것도 사건 발생 직후인 3월9일이었다. 또 남승기 서울청 광역수사대장에게 보고했고, 남 대장은 직위해제된 한기민 서울청 형사과장과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에게 3월13∼15일쯤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곧바로 홍 전 청장에게도 구두보고가 이뤄졌다. 또 3월26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범죄 첩보 보고서’가 전달됐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었던 사안이었지만 이 청장과 본청(경찰청)만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셈이다. ●정보 라인 통한 보고도 없었나? 이 청장이 범죄 첩보보고를 통해 보고받지 못했더라도 정보라인을 통해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복폭행 사건은 발생 4일 뒤인 3월13일 이른바 ‘치라시’로 불리는 한 유료 정보지에도 실렸다. 정보지의 경우 통상적으로 경찰의 ‘밑바닥’ 정보 등이 기초로 작성되는 점을 감안할 때 경찰 정보라인에서도 이미 이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선 경찰서 정보과 형사는 “대기업 회장과 관련된 이 정도 사안의 정보는 통상적으로 보고라인에서 누락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취합한 정보는 일선 경찰서를 거쳐 지방청 정보라인과 본청 정보라인을 통해 정보국장과 경찰청장에게 보고되는 것이 통상적인 수순이다. ●전화 로비 전혀 없었나? 지금까지 이 청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한 통의 전화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이 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이 이 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했을 가능성이 곳곳에서 제기됐지만 양측에 통화 여부를 구두로 물어 보는 형식적인 확인 작업에 그쳤다. 지난 4일 행자위에서 김재원 의원은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과 친한 사이가 아니냐.”며 청탁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 청장은 “그냥 동창이다. 사건 발생 이후 본건과 관련해 A고문을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이 “본건과 관련 없이는 만난 적 있다는 얘기냐.”고 거듭 따지자, 이 청장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홍 전 서울청장 등에게 전화를 건 최기문(전 경찰청장) 한화그룹 고문의 전화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 못 받았다.’ 주장의 속내는? 경찰 안팎에서는 이 청장이 보고를 못 받았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파문이 더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만일 이 청장이 재벌 총수의 이름이 거론된 이 사실을 처음부터 알았다면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통해 청와대에도 보고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실상 중요 정보는 경찰청장 또는 정보국장을 통해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 순리다. 이 청장은 2004년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냈다.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최기문씨, 서울경찰청 간부에 청탁”

    “최기문씨, 서울경찰청 간부에 청탁”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뇌부가 25일 전격 사표를 내는 등 경찰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찰이 이날 발표한 감찰 결과에 따라 경찰총수까지 책임지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비 외압 및 늑장 수사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검찰에 본격 수사를 의뢰해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경찰청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은 3월12일∼4월24일 사이 서울경찰청장, 수사부장, 형사과장, 남대문서장 등 수사지휘선상에 있던 간부들과 문자전송 및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 고문이 서울청장에게는 전화통화와 문자전송을 한차례씩, 수사부장과 형사과장에게는 전화통화를 두차례씩 했다고 설명했다. 감찰조사에서 서울청장은 최 고문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통화가 아니라 S경찰서 이전 문제로 최 고문,S 구청장,S 서장 등 6명이 강남 일식집에서 식사 약속을 잡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남대문경찰서에서 112신고 현장조치가 미흡하고, 서울청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남대문서로 첩보를 하달한 뒤 초동수사가 소홀·미진했던 점과 조직폭력배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조직내 갈등과 불협화음 등에 따른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강대원(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경정도 사표를 냈다. 경찰은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 한기민 서울청 형사과장, 장희곤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중징계하기로 했다. 한 과장의 후임에는 최동해 총경이, 장 서장의 후임에는 김영수 총경이 각각 임명됐다. 경찰은 태평로지구대장과 지휘보고를 소홀히 한 경찰관 6명도 징계하기로 했다. 홍 청장은 “경찰 조직이 너무 흔들려서 서울 경찰의 수장인 내가 책임을 지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국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수사를 총괄하는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또 폭행에 가담했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씨와의 부적절한 만남이 드러나 직위해제당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강 경정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사표에서 “이 사건 하나로 경찰 조직이 흔들려서는 안된다.30여년 봉직했던 경찰 생활을 마감하면서 저 하나 밟고서 조직이 산다면 깨끗이 사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강 경정의 집과 남대문서 수사과장실을 압수수색해 각종 서류와 메모, 문건 등을 압수했다. 한편 법원은 김 회장이 이날 청구한 구속적부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9시간여 만에 기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홍영기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줄줄이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경찰청이 검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찰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 사건 여파로 임기가 9개월 남은 이택순 경찰청장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빠진 이 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에 대한 전화통화 내역도 조사할 계획이다. ●“사건 잘 처리해달라” 수차례 전화 경찰청장 출신인 최기문 한화그룹 고문이 수사지휘 선상에 있던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잇따라 청탁성 전화를 했고, 이로 인해 수사가 지체됐던 것으로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확인됐다.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 고문은 지난 3월12일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사 여부를 물었다. 당초부터 장 서장은 “최 전 청장이 사건 발생 2∼3일 뒤 한화그룹 폭행 건이 있느냐고 전화를 해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3월15일에서 28일 사이 2회에 걸쳐 서울청 한기민 형사과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고 청탁했다. 한 과장은 이에 대해 “이 사건은 내 권한 밖이다. 서울청 수사부장이나 서울청장님께 전화해라. 폭력사건은 피해자와 빨리 합의하는 것이 우선이며, 남대문서와 빨리 협조해 처리하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김승연 회장의 출석요구서 발부 관련 언론보도를 접한 뒤 서울청 김학배 수사부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이를 확인했다. 최 고문은 3월12일과 13일 홍영기 서울청장에게 전화 및 문자전송을 통해 3월15일 서울 강남의 일식집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청은 이들이 만난 자리는 서울의 한 경찰서 이전 문제로 마련됐으며, 서울 모 구청장이 함께 자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남형수 감사관은 “최 고문이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전화통화 및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으로 외압을 넣은 사실이 통화 내역과 진술확인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청탁성 전화로 수사 지체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3월9일 새벽 112신고 현장조치가 미흡했으며, 서울청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남대문서로 첩보를 하달한 후 초동수사가 소홀·미진했다고 밝혔다. 3월9일 0시12분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 상황근무자들이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S클럽에서 한화 둘째아들로부터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25분 뒤 ‘사소한 시비, 계도’라는 보고를 상황실에 올린 뒤 철수했다. 경찰청은 현장조치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태평로지구대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현장조치를 소홀히 한 경찰관 6명을 징계조치하기로 했다. 첩보 입수 경위도 명확히 드러났다. 사건 직후인 3월9일 남대문서에 오래 근무해 이 지역 사정을 잘아는 서울청 광역수사대 오영승 경위가 북창동 지인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탐문 수사를 벌였다. 이어 3월13∼14일 남승기 광역수사대장에게 보고했고, 남 대장은 한 과장으로부터 이 사건 내사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고 3월13∼15일 한 과장과 김 부장에게 구두 보고했다. 이어 3월16일 김 부장은 남 대장에게 내사진행 사항을 묻는 전화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17,18일쯤 한 과장에게 “김 회장 사건을 남대문서로 하달해서 수사했으면 하는데 광역수사대를 잘 설득해 달라.”고 지시했다.3월22일에는 광역수사대 직원들이 반발이 심하다는 한 과장의 말을 듣고도 남대문서로 하달하도록 추가 지시했다. 한 과장은 3월26일 자신의 전결로 이 사건을 남대문서에 하달했다. 이어 홍영기 청장에게 “한화 회장이 룸살롱에서 종업원들을 폭행했다는 첩보가 있어 관할 남대문서로 하달했다.”고 구두 보고했다. ●경찰 고위간부, 검찰 줄소환 예고 경찰청 감사관실은 수사부장과 형사과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외압·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검찰은 “경찰청으로부터 수사의뢰서가 접수되면 내용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 간부들의 검찰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에서 외압 및 금품 수수 여부가 드러날 경우 경찰 내부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남형수 감사관은 이택순 경찰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 등의 통화 내역이 감찰 조사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강제 조사권한이 없어 조사를 못했다.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에게 물어본 결과 A고문과 이 청장은 통상적인 일로 1년에 3∼4차례 통화한다. 이번 사건 이후에는 통화가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화 ‘보복폭행’ 수사관 매수 시도?

    한화그룹 측이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수사 실무 책임자를 매수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화 측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남대문경찰서는 이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다가 최근 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조직폭력배 오모씨와 만난 사실이 들통나 지난 22일 대기발령된 강대원 경정이 한화 측으로부터 ‘검은 유혹’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한 사실을 24일 ‘보도예상 보고서’를 통해 경찰청에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 경정은 “수사 당시 한화 법무팀장이 ‘평생을 보장해줄 테니 수사 결과를 협상하자.’는 제의를 해왔으나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강 경정은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화 법무팀 소속 변호사가 ‘평생을 먹여 살려 줄 테니 사건을 묻어달라.’고 회유를 시도했는데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강 경정이 주장한 지난달 30일 강 경정과 통화한 법무팀 변호사는 없으며, 변호사가 그런 말을 수사관에게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강 경정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등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의 확인 전화를 내내 받지 않던 강 경정은 이날 오후 2시쯤 남대문서에 나타나 “어차피 나갈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 억울하다.”며 고성을 지르는 등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매수 의혹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혹을 받은 차원에서…. 프라이버시라…. 안 하려 했는데….” 등 횡설수설하다가 오후 3시쯤 경찰서를 떠났다.●강 경정,“경찰 고위층 압력 실태 폭로하겠다” 강 경정은 또 오씨와의 만남에 대해 “오씨와 만날 때는 오씨가 사건에 개입되어 있는 줄 몰랐다. 수사 단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씨를 만나 정보를 입수했으며 신뢰를 주기 위해 식사를 함께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사건의 첩보를 처음 입수했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가 사건이 이첩된 뒤에도 홀로 수사하며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경정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경찰 고위층 ‘압력’의 실체를 7월 발간될 회고록에서 밝히겠다.”는 주장도 했다. 특히 지난 23일 밤에는 사이버경찰청 게시판에 “오씨와의 만남을 보도한 한 방송사가 본인을 일방적으로 매도하여 30년 공직생활 중 수사만 하던 본인을 일순간에 무참히 짓밟고 명예를 훼손했다. 정면 대응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을 통해 “지난해 1월 용산초교 엽기살인 사건을 해결한 뒤 이 방송사 기자와 갈등을 겪어 승진도 못하고 좌천됐다.”고 주장했다.●“경찰 수뇌부까지 감찰 대상”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번 사건의 첩보를 처음 입수했으나 3월말 서울경찰청 고위층의 갑작스러운 지시로 남대문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강 경정으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감찰이 진행중인 사항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언론이 의혹을 제기했으면 경찰청장이든 서울청장이든 예외없이 대상으로 삼아 수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경찰청과 별도로 강 경정이 오씨와 만나 뇌물 제공, 회유, 청탁 등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파악한 뒤 조만간 강 경정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보복폭행’ 상부지시로 이첩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양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부의 지시에 따라 남대문서에 이첩된 것으로 감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장희곤 남대문서장이 지난 3월28일 남대문서로 사건이 이첩된다는 통보를 받은 직후 이 사건을 이첩한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반대 의사를 밝혔던 사실이 감찰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서장은 당시 “보복폭행 사건 첩보를 처음 입수한 서울청 광역수사대가 이미 기초조사와 사실확인 작업을 벌였으므로 남대문서가 이를 다시 수사하는 것은 부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묵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폭행 사건 첩보를 입수한 뒤 내사를 상당히 진척시킨 상태였던 광역수사대 관계자들 역시 남대문서로 사건을 이첩하겠다는 서울경찰청의 결정에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남승기 광역수사대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할 얘기가 없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나. 예민한 사안인 만큼 감찰 쪽에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기민 형사과장은 “그런 얘기가 있어서 내 입장을 감찰조사 때 밝혔고 장 서장도 본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안다. 감찰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얘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결권자인 한기민 과장이 지방에 오래 있었고 현장에 약한 데다 수사통도 아니다. 상식적으로 광역수사대에 맡기는 것이 옳지만 오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경찰청 고위간부는 “형사과장에게 올라오는 첩보보고서는 하루에도 수십건이다. 보고서를 취합해 올리는 담당자가 특정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 다른 보고에 묻힌 상태에서 이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과장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에는 다소 미심쩍은 부분도 있다. 경찰청은 이런 점을 감안, 한 과장에게서 구두 보고를 받은 서울경찰청 수뇌부도 감찰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형수 경찰청 감사관은 ‘홍영기 서울청장도 감찰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감찰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히기 곤란하다.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남 감사관은 이르면 다음주 초 감찰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강대원 남대문서 수사과장이 이번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모(54)씨와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달에 2∼3차례 만난 사실을 감사관실이 확인함에 따라 강 과장과 이진영 남대문서 강력2팀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이들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직원 60명에 법인카드 90장?

    직원 60명에 법인카드 90장?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산하기관들로부터 금품과 향응 로비를 받은 단서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산자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원(원장 윤교원)과 한국산업기술재단(이사장 정준석) 등이 법인카드로 공무원들의 식대를 대납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2005년 4∼5차례에 걸쳐 산자부 공무원들이 식당에서 외상으로 달아 놓은 밥값 400여만원을 법인카드로 대신 납부해준 산기평 김모(47) 본부장과 직원 이모(42)씨를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산기평과 기술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2001년부터 2006년까지의 법인카드 결제내역, 지출결의서, 재무제표와 결산서 등과 정부 기술개발(R&D) 지원기관 선정 및 평가 자료도 함께 압수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공무원들이 먼저 요구해 업무 편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외상값을 대신 냈다.”고 주장했다. 접대를 받은 공무원은 산자부 6∼7급으로, 이들은 1인당 7만∼8만원씩 하는 일식집 등에서 같이 식사한 밥값과 공무원들끼리 먹은 외상 밥값도 결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포착한 혐의는 이보다 훨씬 넓다. 경찰 관계자는 “기술재단은 직원이 60여명에 불과하지만 법인카드가 90여개나 발급돼 있는 데다 산기평과 기술재단 사무실은 서울 강남에 있지만 법인카드 결제는 산자부가 있는 과천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집중돼 있다.”면서 “카드 결제에는 식대뿐만 아니라 회식비 등 유흥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산기평과 기술재단은 산자부에서 지원하는 벤처기업과 대학 연구소에 대한 평가를 맡고 있다. 이 기관들에서 평가 내용 및 사업규모 등을 산자부에 보고하면 산자부에서 예산을 책정해 내려보내고 이 기관들이 다시 벤처기업과 대학 연구소에 예산을 분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 기관들이 예산집행에 대한 정부의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산자부에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 기관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산자부 출연기관 중 나머지 4곳과 벤처기업, 대학 연구소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찰청, 수사지연·외압여부 등 감찰 착수

    경찰청, 수사지연·외압여부 등 감찰 착수

    경찰청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과정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내부에 강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송치 이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수사팀 관계자가 이날 경찰청 감사관실로부터 조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 회장이 검찰 송치되는 20일쯤 전후로 예고된 감찰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보복폭행이 이뤄진 3월9일 새벽 112신고 접수부터 같은달 28일 사건이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될 때까지 40일간의 전과정을 조사해 ‘늑장 수사’의 경위를 밝히기로 했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는 3월9일 0시7분쯤 112신고를 통해 ‘전날 강남 카페에 놀러가 김승연 한화 회장 아들과 싸웠는데 김 회장이 화가 나 폭력배들을 데리고 와 사장을 때리고 있다. 빨리 와달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4분 뒤 경찰관 2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술집 종업원들끼리 싸웠다.’는 S클럽측 해명을 듣고 현장을 떠났다. 감사관실은 당시 근무일지와 지령 상황부 등을 근거로 태평로지구대의 현장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가릴 방침이다. 이후 이 사건이 정보나 수사 라인을 통해 윗선으로 제대로 보고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 첩보 입수를 했던 광역수사대 대신 남대문서로 사건이 이첩된 경위도 감찰 대상이다. 경찰 안팎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범행 장소의 광역성을 감안할 때 광역수사대에서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견해가 중론이다. 이 사건을 광역수사대로부터 보고받아 남대문서로 이첩한 한기민 형사과장은 “과장 전결로 사건을 남대문서로 이첩했다.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영기 서울청장에게는 이후 구두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3월26일 사건 이첩 결정을 한 경위와 수사가 지연된 이유, 경찰 안팎의 부적절한 개입 여부를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감사관실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간부들이 수사 지휘 계통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외압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수사팀 관계자들과 지휘계통에 있는 간부들로부터 전화 통화내역 등을 제출받아 검토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속된 한화 진모 경호팀장이 최초 첩보입수자인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를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기 때문에 오 경위가 첩보를 언론에 흘렸는지도 감찰에서 밝혀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회장 ‘보복폭행’ 사건일지

    ▲3월8일 오전 7시 김 회장 차남(22),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 윤모(33)씨 등과 시비붙어 부상.▲3월8일 오후 7시 경호원 등을 대동한 김 회장 측 G가라오케 도착.▲3월8일 오후 9시 김 회장 측, 조모씨 등 데리고 청계산 주변 공사장 건물로 이동해 폭행(한화 측은 김 회장 부자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3월8일 오후 11시 김 회장 측 북창동 S클럽으로 이동한 뒤 아들을 폭행한 윤씨를 불러 폭행.▲3월9일 0시7분 112 신고, 남대문경찰서 태평로지구대 경찰관 2명 현장 출동(별 조치 없이 돌아감).▲3월2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 관련 첩보 입수. 서울청 형사과장에게 보고.▲3월28일 서울청 형사과장, 첩보내용 남대문서에 하달.▲4월24일 ‘보복폭행’ 언론보도.▲4월25일 김 회장 둘째 아들 중국 출국.▲4월26일 남대문서, 김 회장 경호원 3명과 경호업체 직원 3명 소환.▲4월27일 수사팀 확대 개편 전면 수사 착수.▲4월28일 경찰, 김 회장 출국금지 조치. 김 회장,2차례 경찰 출석요구 불응.▲4월29일 오후 4시 김 회장, 남대문서 출두, 다음날 오전 3시20분까지 조사.▲4월30일 김 회장 차남 귀국 및 경찰 자진출두.▲5월1일 김 회장 자택에서 압수수색 실시.▲5월2일 한화그룹 본사 압수수색.▲5월3일 보복폭행 현장조사 실시, 폭행에 협력업체 D토건 관계자 동원 사실 확인.▲5월6일 한화 경호팀장, 광역수사대 오 경위 피의사실 공표 검찰 고발 ,D토건 압수수색.▲5월7일 사건 당일 폭행 현장 3곳 중 2곳에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54)씨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5월7일 한화 협력업체 D토건 김모 사장 소환 조사(불구속).▲5월8일 한화 김모 부속실장 소환(불구속), 피해자 6명 기자들에게 피해사실 진술.▲5월9일 한화 진모 경호과장 재소환, 김 회장 영장 신청.
  • 폭행가담 ‘통화내역’ 확인 급반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9일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3월8일 보복 폭행이 발생한 지 62일, 경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린 지 12일 만이다. 경찰은 그동안 ‘늑장수사’,‘뒷북 수사’ 등의 비난과 함께 증거 부족으로 여러 차례 암초에 부딪혔지만 휴대전화 추적 등을 통해 김 회장 측의 폭행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김 회장 측에서 최고의 변호인단을 꾸려 방어에 나서고 있어 영장 발부와 검찰 기소까지는 힘겨운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발생, 첩보에서 수사까지 지난달 24일 갱스터 영화 ‘대부’를 연상케 하는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재벌그룹 회장이 경호원 등을 동원해 둘째 아들을 때린 술집 종업원들을 청계산 등에 끌고가 폭행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언론들은 혐의 내용이 확인 안 돼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곧바로 김 회장을 인기 검색순위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경찰도 발칵 뒤집어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첩보 보고서가 제출된 시점은 지난 3월20일. 북창동 파출소장을 지내는 등 남대문서 관내 사정에 훤한 오모 경위가 첩보를 입수해 보고를 올렸다. 같은 달 26일 첩보보고서를 제출받은 서울경찰청 한기민 형사과장은 김학배 수사부장과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에게 구두 보고한 뒤 전결로 28일 남대문경찰서에 사건을 넘겼다. 서울경찰청이 6하 원칙에 입각한 정제된 첩보를 인지하고도 미심쩍은 이유로 광역수사대가 아닌 남대문서로 사건을 이첩한 것에 대해 ‘덮어주기’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경찰은 부랴부랴 지난달 27일 기존의 남대문서 내사팀에 서울경찰청과 광역수사대 인력을 추가 투입해 44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발족했다.●‘뒷북 수사’, 끊임없이 발목 잡다 덮어주기 의혹을 떨치려던 경찰은 4월27일 김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등 뒤늦게 의욕을 보였지만 실수가 잇따랐다. 김 회장과 둘째 아들을 소환하겠다고 밝혔으나 아들은 서울대 교환학생 신분으로 이미 중국으로 떠난 뒤여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경찰은 출석 요구를 거부하는 김 회장을 체포영장설을 흘리며 압박한 끝에 같은 달 29일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에서 돌아온 둘째 아들까지 조사해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김 회장 부자를 포함, 한화 관계자들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수사는 이내 벽에 부딪혔다. 영장 신청 단계에서 정보가 유출된 김 회장의 가회동 자택과 한화그룹 본사 집무실에 대한 ‘생색내기’ 압수수색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다. 기대를 걸었던 S클럽과 ‘가회동∼청담동∼청계산∼북창동’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도 확보하지 못했다. 초동수사를 하지 않아 피해자 진술 외에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경찰의 ‘업보’였다. 여기에 한화그룹 협력업체인 D토건 김모(49) 사장과 한화 김모(51) 부속실장, 김 회장 차남 친구인 이모(22)씨 등 폭행 현장에 있었던 3명의 소재도 오리무중이었다. 설상가상 늑장수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남대문서가 불협화음을 빚으면서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 지휘를 하겠다고 나섰다.●협력업체 개입 정황 파악해 숨통 한화 측의 ‘모르쇠’ 전략을 깨뜨릴 수 있었던 것은 D토건 김 사장과 한화그룹 김모 부속실장의 통화내역, 청계산에서 한화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발신 내역을 잇따라 확인한 덕분이다. 특히 김 사장이 사건 당일 ‘청담동∼청계산∼북창동’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한화 김 실장과 통화한 내역이 고스란히 드러나 구속영장 신청을 위한 결정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영장에선 제외됐지만 전국 3대 폭력조직 가운데 하나인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이자 맘보파 두목인 오모(54)씨의 개입 정황을 경찰이 파악한 것도 심리적으로 김 회장 측을 압박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결국 그동안 형량이 무거운 청계산 보복 폭행을 일체 부인하던 한화 측은 종전의 주장을 뒤집었다.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한 김 실장은 “청계산에 술집 종업원들을 데려가 폭행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김 회장 부자는 청계산에 가지 않았고 직접 때린 적도 없다. 조폭도 동원되지 않았다.”며 ‘회장님 구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통신 수사 결과 등에 따라 김 회장의 폭행 가담을 확신하고 영장을 신청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폭 개입·폭행 물증 확보해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규명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조직폭력배 동원 의혹과 김 회장의 폭행 혐의를 입증할 물증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늑장수사 및 외압 의혹은 감찰을 통해 경찰 스스로 밝혀야 할 부분이다.●조폭 금품대가 의혹 밝혀야 지난달 27일 캐나다로 도피한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모(54)씨가 이 사건에 조직원을 동원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한화 측과의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아 영장에서는 빠졌지만 통신수사 및 계좌추적 등을 통해 금전적 대가를 챙겼는지 등을 밝혀내야 한다. 폭처법상 범죄단체 이용 혐의만으로도 최소한 징역 3년을 선고받을 수 있고, 다른 혐의에도 최고 50%의 형량이 가중된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오씨의 소재 파악을 요청한 경찰이 계획대로 빠른 시일 안에 오씨를 국내로 소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오씨가 이끄는 맘보파 외에도 다른 2개 폭력조직이 추가 동원됐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 중이다. 김 회장이 2005년 논현동 룸살롱 종업원을 폭행했다는 의혹도 규명해야 할 대상이다.●엇갈린 진술…물증 필요 김 회장 부자가 청계산에 있었는지, 폭행에 가담했는지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도 보강수사가 필요하다.‘폭행현장에 김 회장이 있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법정에서 인정받으려면 직접적인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사건의 성격상 은밀한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진 데다 김 회장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없어 물증이나 제3자 진술이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이런 논리가 법정에서도 통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통신 수사와 함께 잠적한 김 회장 차남의 친구 이모(22)씨의 신병 확보가 필요한 대목이다. 경찰은 전담반 5명을 투입해 이씨를 쫓고 있지만 이씨의 소재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늑장수사 의혹 규명해야 그동안 줄곧 제기된 경찰의 늑장수사 의혹은 경찰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다.3월26일 서울경찰청이 첩보 내용을 보고받고도 경찰청에 보고하지 않고 묵살하려 했는지 여부 등이 주요 감찰 대상이다.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수사부장과 서울청장에게만 구두 보고한 뒤 남대문서로 이첩한 보고 라인 체계가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재벌 총수 이름 등이 명시된 폭행 첩보가 이택순 경찰청장과 청와대 치안비서관에게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사건 발생 2∼3일 뒤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된 만큼,‘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외압 의혹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