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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전관예우 공화국

    [커버스토리] 전관예우 공화국

    인사청문회 때마다 전관예우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고위 판검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들이 ‘얼굴 변호사’를 내세우거나 선임계를 내지 않고 사건을 맡은 뒤 의뢰인에게 수천만~수억원대의 착수금과 성공보수를 받고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얌체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수의 변호사들은 1일 “고위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은 대체로 사건을 직접 수임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변호사를 대리로 내세우는 등 선임계를 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대학 입시 비리로 최근 구속된 A씨. 집행유예도 어려운 상황인데 벌금형을 선고받는 조건으로 담당 법원의 부장판사 출신 B변호사를 선임했다. B변호사는 착수금 2000만원에 성공보수 3000만원을 요구했다. B변호사는 자신이 아는 후배 변호사에게 300만~500만원을 받고 사건을 수임케 한 뒤 그를 얼굴 변호사로 내세웠다. B변호사는 후배 변호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되면 내가 한 줄 알면 된다”고 했다. 지방의 검찰에서 수사를 받던 C씨는 서울 지역 검사장 출신의 D변호사를 선임했다. 구속을 면하는 조건으로 착수금과 성공보수로 5000만원을 지불했다. D변호사는 수사 담당 지역 검찰에게 입김이 통하지 않자 C씨 사건을 자신이 몸담았던 서울 지역 검찰로 이송시켰다. C씨는 구속되지 않았다. 서울의 한 변호사는 “지방 사건이었는데 해당 지검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얼굴 변호사로 내 이름만 올려 달라고 했다”면서 “착수금·성공보수로 2억원을 받는데 1억원을 주겠다고 했다. 일은 자신이 다 알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 말라고 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관 변호사들이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기 때문에 세원 파악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변호사들은 “사건당 보통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는데, 모두 탈세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국세청 조사국 관계자는 “전관 출신 변호사 등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진 않지만 제보나 첩보 등 혐의를 입증할 물증이 나온다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변호사법상 선임계 미제출은 영구제명, 제명, 3년 이하 정직, 3000만원 이하 과태료, 견책 등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선임계 미제출로 처벌받은 변호사들의 현황은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면서 “변협회장이 징계위원회에 징계 개시를 청구하고 징계위는 처분 수위를 결정한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장동건·김태희·조인성…의 차’ 마케팅으로 눈길 끌어라

    ‘장동건·김태희·조인성…의 차’ 마케팅으로 눈길 끌어라

    ‘장동건 차, 김태희 차를 만들어라’. 국내 자동차업계가 수입차의 영역으로 간주되던 드라마 간접광고(PPL)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두 장면의 단발성 노출이 아니라 주인공의 성격이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차종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PPL 마케팅이 진화 중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드라마 PPL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누구누구의 차’를 만들어 수입차의 파상공세를 막으려는 ‘안방 지키기’ 전략이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선 탤런트 조인성이 제네시스 프라다를, ‘아이리스2’에선 장혁과 이범수가 K7과 쏘렌토R을 타고 질주한다. 또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는 벨로스터가 나온다. 업체들은 드라마 전개와 등장인물에 따라 차종을 다양화하고 전략적으로 배치한다. KBS2 첩보액션 드라마 ‘아이리스1’에 참여해 재미를 봤던 기아차는 ‘아이리스2’에도 다양한 가격대의 K시리즈와 R시리즈를 등장인물의 소득 수준, 사회적 지위에 맞춰 투입했다. 이 드라마에는 뉴K7뿐 아니라 K3, K9, 쏘렌토R 등 기아차의 대표 차종이 총출동했다. 먼저 강인한 인상의 준대형 뉴K7은 주인공 정유건(장혁)의 애마로 등장한다. 몸집이 가볍고 여성들이 타기 좋게 편의성을 높인 K시리즈의 막내급 K3는 이다해가 연기하는 ‘지수연’이 몰고 있다. 주로 대기업 중역에게 적합한 K시리즈의 프리미엄 차종인 K9은 이야기 속 전직 대통령(이정길)이 탄다. 기아차 관계자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첨단사양, 최고의 성능을 갖춘 K와 R시리즈의 인기 차종들이 첩보액션 드라마와 잘 어우러지고 있다”면서 “‘아이리스2’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랜만에 안방으로 복귀한 조인성과 송혜교 주연의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따뜻한 감성을 지닌 조인성의 차로 제네시스 프라다를 등장시키며 ‘제네시스 구하기’에 나섰다. 아울러 그랜저와 에쿠스, 싼타페, i30 등의 차량도 함께 투입했다. KBS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는 벨로스터가 매력적으로 등장해 주시청층인 젊은층의 관심을 사고 있다. 통상 PPL은 전문 대행사를 통해 진행된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나 작가 측이 요구하면 PPL 대행사들이 자동차업체와 접촉해 세부안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PPL 금액은 작품의 규모와 제작비, 브랜드 가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는 20회차 드라마에 제작비 50억~70억원이 들어가는 경우 20회차 모두 노출하는 조건으로 차량 한 대당 1억 5000만원 전후가 공식 비용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사 광고 분야 PPL 담당 인력과 이노션 측 PPL팀이 사전 조사를 통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드라마를 선정, 내부 검토 뒤 참여하고 있다”면서 “외주 제작사로부터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최근 PPL로 가장 큰 효과를 올린 곳은 벤츠. 이 회사의 ML63 AMG는 인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나와 ‘베티’라는 애칭까지 붙으며 ‘장동건의 차’로 명성을 떨쳤다. 자동차 PPL이 성공하려면 드라마의 인기보다 배우와 차의 이미지 조화가 관건이다. 현대차 마케팅 관계자는 “PPL이 성공하려면 드라마의 인지도뿐 아니라 배우의 드라마 캐릭터, 차량의 이미지 등 삼 박자가 맞아야 하는 만큼 참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드라마 PPL은 가장 효과적인 광고 수단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영화 ‘실미도’처럼… 법정서 드러난 북파공작원의 가혹훈련

    최근까지도 영화 ‘실미도’처럼북파공작원들이 혹독한 훈련을 견디지 못해 죽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실상은 훈련 후유증으로 정신분열증을 앓게 된 전 북파공작원이 공무수행 중 상이 인정을 받지 못하자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 때문에 알려졌다. 28일 수원지법 행정2단독 왕정옥 판사 판결문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모(36)씨는 모병관으로부터 50개월 근무를 마치면 1억원 이상 돈을 주고 제대하면 국가기관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1997년 4월 특수임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김씨는 강원의 한 시설에서 부대 배치 전까지 동료 24명과 함께 매일 12㎞ 달리기, 특수무술, 잠복호 구축, 수류탄 투척, 사격, M18A1 클레이모어(크레모아) 폭파, 공수훈련 등을 받았다. 100일간 훈련이 끝나고 1997년 7월 부대에 배치된 뒤에는 더 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침투, 첩보 및 요인납치를 위한 독도·모스부호 수신, 휴전선 침투 훈련, 공수강하훈련, 투검, 해상수영 등의 훈련을 맡은 선배들은 김씨와 동료들을 야구방망이로 매일 구타했다. 구덩이를 파고들어가게 한 뒤 모스부호 송수신이 틀릴 때마다 물을 채워넣기도 했고 한겨울에는 수시로 부대 앞 계곡 얼음물에 2~3시간 밀어 넣어 동료 1명이 숨지기도 했다. 훈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김씨 후배를 투검 훈련용 표적 옆 나무에 묶어두거나 목만 내놓고 땅에 파묻은 채 1주일을 내버려두고 욕조에서 물고문을 반복해 숨지게 했다. 결국 김씨는 점점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이유 없이 불안해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50개월 군생활을 마친 2001년부터 정신분열증 증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아직 직업도 구하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김씨는 수원보훈지청을 상대로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을 했다. 하지만 정신분열증이 공무수행 중 상이로 인정되지 않아 2011년 12월 등급 기준미달 판정을 받자 지난해 국가유공자 요건 비해당 결정취소 소송을 냈다. 왕 판사는 판결문에서 “입대 전까지 증세가 없었고 가족 중 병력을 가진 사람이 없는 점, 견디기 힘들 정도의 정신적 충격을 받을 만한 사건을 겪은 점 등에 비춰보면 원고의 정신질환은 군복무 과정과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김씨 변호인은 “북파공작원의 공무관련 상이에 대해 국가유공자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보훈청의 의결 내용을 뒤집은 첫 판결”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7번방의 선물’ 900만 돌파

    영화 ‘7번방의 선물’이 관객 900만을 넘어 1000만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이 영화 투자배급사 뉴(NEW)는 ‘7번방’이 18일 오후 6시 20분 기준으로 누적관객 수 900만 578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래 27일 만이다. 이는 지난해 31일 만에 900만 관객을 넘은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4일 앞선 기록으로 이번 주말께 1000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를린’도 이날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첩보 액션 영화 중에서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시리즈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는 329개 관에서 21만 178명을 모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3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 수는 129만 7703명이다. 이어 지난 14일 개봉한 이시영·오정세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남자사용설명서’가 367개 관에서 20만 891명을 모아 4위에 올랐고 같은 날 개봉한 ‘헨젤과 그레텔:마녀 사냥꾼’은 297개 관에서 13만 8407명을 동원해 5위를 차지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北, ICBM급 신형 미사일 3차핵실험 전날 엔진시험

    北, ICBM급 신형 미사일 3차핵실험 전날 엔진시험

    북한이 지난 12일 3차 핵실험 하루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의 엔진 성능개량 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발사장(서해위성발사장)에서 ‘KN08’ 장거리 미사일의 엔진 성능개량 시험을 했다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이 17일 밝혔다. 한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시험발사한 적이 없는 KN08의 사거리를 ICBM급인 5000㎞ 이상으로 확실히 늘리려고 엔진시험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엔진 성능개량 시험이 성공했다고 판단하면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태양절)을 기념해 열린 군사 퍼레이드에서 6기가 공개된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됐지만 아직 한 번도 시험발사된 적이 없다. 군 당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이 나오면 북한이 추가 도발의 하나로 KN08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이용해 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TEL은 첩보위성이나 레이더 탐지 사각지역에 숨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위협적인 무기체계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까지 6기의 KN08 미사일만 공개됐으며 몇 기를 개발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다른 소식통은 “미국의 위성감시망에 노출되는 시간에 KN08의 엔진시험을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한·미가 주시하는 KN08에 대한 엔진시험을 핵실험 전날 했다는 것은 대미 위협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밝혔다. KN08 장거리 미사일은 지름 2m, 길이 18m로 지난해 퍼레이드 당시 중국군 산하 업체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 TEL에 탑재돼 모습을 드러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MBC, 잇단 1위 석권…드라마 왕국 재건하나

    지난해 170일간의 파업 여파로 고전하던 MBC가 드라마를 앞세워 올해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아직 ‘드라마 왕국’이란 옛 명성과는 거리가 있지만 지상파 3사 중 시청률 꼴찌를 달리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3일 방송계에 따르면 MBC는 월화드라마 ‘마의’,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이 각각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와 아침드라마 ‘사랑했나 봐’ 역시 10%대(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분위기는 홀로 고군분투해 온 월화극 ‘마의’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전파를 탄 ‘마의’는 5회부터 10% 시청률을 돌파했다. 최근 14주간은 월화극 1위를 지켰다. 지난달 29일에는 아예 시청률 21%로, 처음 ‘20%’의 벽도 넘었다. 현재 시청률 20%를 넘긴 드라마는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 일일극 ‘힘내요 미스터 김’과 ‘마의’ 등 3편뿐이다. 수목극 ‘7급 공무원’도 지난달 23일 첫 방영 뒤 2회째인 24일 방송에서 시청률 14.5%를 보이면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MBC가 지난해 ‘해를 품은 달’ 종영 이후 수목극 시장에서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더킹 투하츠’, ‘아이두아이두’, ‘아랑사또전’ 등은 시청률이 바닥을 기었고, 전작인 ‘보고 싶다’조차 탄탄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KBS 2TV의 ‘전우치’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렀다. 회복세는 주말극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백년의 유산’ 역시 막장 시월드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백년의 유산’은 지난달 5일 시청률 13.8%로 첫발을 뗀 뒤 방송 3회 만에 동시간대 정상에 올랐다. 이후 SBS ‘청담동 앨리스’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였으나 26일 방송에선 18.8%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압도했다. ‘청담동 앨리스’(16.6%)는 27일 마지막회에서조차 ‘백년의 유산’(17.5%)을 뛰어넘지 못했다. MBC 드라마의 이 같은 반전은 절치부심한 고민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MBC는 지난해 말 시청률 1등 탈환을 선언했고, 이후 콘텐츠 선별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MBC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어떤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춰야 하는지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과 함께 시청률 보증수표인 사극이나 통속극을 전면에 배치한 것도 적중했다. 최근 MBC 드라마의 경우 주원, 최강희 주연의 첩보 멜로드라마 ‘7급 공무원’을 제외하곤 모두 중장년층을 겨냥한 드라마다. ‘마의’ 후속작으로 준비 중인 ‘구가의 서’나 3월부터 평일 9시대에 배치할 ‘구암 허준’ 등도 사극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는 MBC가 젊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도 꼽힌다. 친근한 소재의 생활극에선 MBC가 여전히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백년의 유산’에 앞서 주말 밤 8시 40분부터 방영 중인 주말극 ‘아들녀석들’은 6%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KBS 2TV ‘내 딸 서영이’는 물론 SBS ‘내 사랑 나비부인’에도 크게 밀린다. 지난달 26~27일에는 종합편성채널인 JTBC의 ‘무자식상팔자’의 7%대 시청률에도 뒤지며 충격을 안겼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韓 밀착 감시·美 핵잠 입항·北 입대 종용… 긴장의 한반도

    韓 밀착 감시·美 핵잠 입항·北 입대 종용… 긴장의 한반도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에 맞춰 미군 핵추진 잠수함 등의 한반도 입항을 공개하는 ‘무력시위’를 벌임에 따라 한·미·중 등 국제사회의 핵실험 저지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다. 군 당국은 1일 북한이 핵실험 전후로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할 전력 태세를 갖추는 등 군사적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정보당국은 북한이 첩보 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기습 발사와 같이 허를 찌르는 위장 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이 내주 초 동해안에서의 훈련을 앞둔 미 해군 전력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하자 1주일 후 우리 군의 현무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북한에 경고한 사실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산에 입항한 이지스급 순양함(9800t급)인 샤일로함은 미 7함대의 주력 순양함으로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 미사일을 탑재해 북한이 핵실험과 동시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언제든지 요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잠수함이 한반도 해상에서 훈련한다는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 근해에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북한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국은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스텔스기와 B2전략폭격기 2대를 괌에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B2폭격기는 유사시 북한 핵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력으로 여겨진다. 특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도 곧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도발 위협을 지속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대한 도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은 핵개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일 수 있기에 안이하게 대처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해 이번 실험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고 1, 2차 핵실험 당시와는 다른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미 하원 의원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단호한 대처를 천명했다. 비록 현 정부에서 핵 실험이 이뤄지더라도 차기 정부에서도 이를 그대로 좌시할 수 없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로이스 위원장에게 “국군포로의 조기 송환이 중요한 과제이며 북한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한·미 동맹”이라고 밝혀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한편 북한도 청년들에게 군 입대를 종용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각급 학교 학생들의 입대 탄원 모임이 진행됐다”면서 “인민군 입대를 탄원하는 청년들이 시간이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핵잠수함 공개 ‘對北 무력시위’

    美핵잠수함 공개 ‘對北 무력시위’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핵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순양함이 한국을 방문해 연합훈련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첩보위성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함에 따라 군 당국은 핵실험 막바지 단계에 맞춘 교란 전술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1일 “한·미 해군이 내주 초 동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종 훈련 일정을 협의 중”이라면서 “훈련 참가를 위해 미국 측 6900t급 핵추진 잠수함(SSN) 샌프란시스코함과 9800t급 순양함인 샤일로함이 각각 진해항과 부산항에 입항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미 해군 전력의 방한은 양측의 연간 훈련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것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방한이 사전에 훈련 일정이 예고되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고 군 당국이 그동안 언론에 잘 드러내지 않던 핵추진 잠수함을 이례적으로 공개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이자 경고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 외부 노출을 피하기 위해 지붕 모양의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만일 추가 도발이 있다면 국제사회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결의문을 채택한 뒤 북한의 움직임을 봤을 때 추가 도발을 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강남평생학습관은 다음 달 1일까지 ‘엄마표 인기 간식 비법’ 수강생 20명을 모집한다. 수도공고 내 롱런아카데미에서 다음 달 5일부터 4월 23일까지 12회 열린다. 교육지원과 (02)3423-5286. 도시관리공단은 31일까지 공영주차장·체육시설 모니터요원 각 2명씩을 모집한다.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연 6회 이용시설에 관한 평가표를 제출하면 된다. 도시관리공단 (02)2176-0513. ●강동구 ‘재능나눔 기부데이’에 재능기부 강사로 활동할 봉사자를 수시 모집한다. 공예, 어학 등 각 분야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제출하면 된다. 기부데이는 짝수달 셋째주 목요일이다. 교육지원과 (02)3425-5220. ●강북구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은 31일 오후 5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재능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한다. 교육지원과 (02)901-6293. ●강서구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구청 지하 상황실에서 ‘2013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생방송’ 행사가 열린다. 복지지원과 (02)2600-6783. 구 치매지원센터는 31일 오후 2시 등촌동 치매지원센터에서 최근 중년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중년을 위협하는 초로기 치매’를 주제로 공개 강좌를 개최한다. 치매지원센터 (02)3663-0943. ●관악구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을 모집한다. 여성권익·복지 증진, 안전·건강 등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비영리 공익단체나 법인을 선정해 500만원 이내 지원금을 지급한다. 접수는 새달 12일까지다. 가정복지과 (02)880-3479. ●광진구 광진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청소년 성교육 뮤지컬 ‘호기심’을 31일과 2월 1일 오후 5시, 2일 오후 2시와 5시에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만 11세 이상 입장가능하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1. ●구로구 디지털·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주민 불편 사항, 행정 우수 사례를 취재해 현장 사진과 함께 제출하는 ‘환경 순찰 디카모니터’를 다음 달 17일까지 모집한다. 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 회원으로 가입한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 (http://app.guro.go.kr/online/dica_monitor/main.html)에서 신청 가능하고,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감사실 민원순찰팀 (02)860-2472. ●금천구 3월부터 지역 내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 단지에 대해 재건축, 재개발 절차를 설명하는 ‘구민에게 찾아가는 정비사업 설명회’ 서비스를 실시한다. 설명회 신청 단지별로 맞춤형 리모델링, 정비사업 추진절차 등 궁금한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택과 (02)2627-1616. ●노원구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한테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명문대생 자기주도학습 멘토링 무료 특강’을 노원평생교육원 2층 강당에서 2월 5일 오후 2시 진행한다. 교육비전센터팀 (02)2116-4437. ●도봉구 애니매이션 영화 ‘벼랑 위의 포뇨’(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를 감상하며 환경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로 알아보는 환경이야기’를 다음 달 2일 도봉환경교실에서 진행한다. 도봉환경교실 (02)954-1589. ●동작구 여권 업무 주민 편의를 위해 민원여권과 업무시간을 연장한다. 민원여권과 업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지만 매주 금요일에는 업무시간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여권 접수 및 교부 서비스를 운영한다. 매달 둘째와 넷째 주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여권 접수를 한다. 민원여권과 (02)820-1301~2. ●마포구 새달 1일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연 만들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이면 참가 가능하다. 이메일(chrismo07@sba.seoul.kr)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 (02)6406-8152. ●서대문구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주민활동 지역커뮤니티(소모임)를 공모한다. 공모 분야는 아동·청소년, 여성·노인, 문화, 생태·환경, 소통·정책 등 5개 사업이다. 선정된 커뮤니티에는 활동비와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제공한다. 구청 방문 및 전자우편(diz0084@sdm.go.kr)으로 접수한다. 자치행정과 (02)330-1076. ●서초구 25일 서초구민회관에서 금요문화마당 ‘플라멩코 음악과 무용의 밤’을 개최한다. 주리스페인 무용꼼빠니아 등이 출연해 플랑멩코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2월 3일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서울시 교육연수원 앞~성불암계곡~드림코스~대성사~서울시 인재개발원 코스(3㎞)를 걷는다.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 준공 현장도 확인한다. 생활운동과 (02)2155-6750. ●성동구 구 보건소는 다음 달 1일부터 28일까지 대사증후군 검진과 캠페인 행사를 지원할 건강서포터스 25명을 모집한다. 자격은 60세 이하로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다. 보건의료과 (02)2286-7080. 구 보건소는 다음 달 6일까지 노인들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운영 중인 ‘위풍당당 건강장수’ 사업 관련 ‘2013년 제7기 실버운동지도자’를 모집한다. 건강관리과 (02)2286-7054. ●송파구 새달 15일까지 ‘제4기 문화서포터스’를 모집한다. 미술관 운영 분과, 문화마케팅 문과에서 활동하며 구립미술관 작품관리 및 도슨트, 홍보물 디잔인 및 마케팅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과 (02)2147-2807. ●양천구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0분, 2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종문화회관과 연계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관람료는 1만원이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3월 아버지 요리교실’ 수강생을 다음 달 22일까지 모집한다. 요리교실은 3월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신정7동 신나는 어린이집 3층에서 열린다. 여성보육과 (02)2620-3385. ●영등포구 만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로 전월세 보증금 1억원 이하인 세입자에게 연 2%로 최대 5600만원(3자녀 이상 최대 6300만원)까지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저소득 가구 전세자금 지원제도’를 연중 운영한다. 15년 상환 조건이며 임대차 계약 후 3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우리·농협·기업·신한·하나은행 등 대출 가능 은행에서 우선 상담받은 뒤 신청 가능하다. 사회복지과 (02)2670-3402. ●용산구 새달 14일까지 ‘와인스토리’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매주 화·목 2시간 강의를 통해 와인 에티켓, 포도 품종, 와인 구매 및 보관법, 와인과 요리 등 와인 관련 교육을 한다. 수강료 1만원.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설을 맞아 30일과 31일 구청 광장에서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장한다. 곡물과 과일, 건어물, 한우, 생선 등을 판매한다. 생활경제과 (02)351-6843. 다음 달 5일까지 ‘창업지도사양성과정 제6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다음 달 5일부터 3월 19일까지 평생학습관 2층에서 열린다. 생활경제과 (070)8933-9904. ●종로구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기 화성시에 건립한 구립납골당 ‘종로구 추모의 집’ 이용자 신청을 받는다. 이용 대상자는 종로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다. 최초 15년 이용할 수 있고 최장 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15년 사용료는 10만~40만원이며 관리비는 45만원이다. 효원납골공원 (031)354-2325~6. ●중구 충무아트홀은 다음 달 1~13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에서 ‘독거노인 돕기 기금마련 초대전’을 개최한다. 충무아트홀 (02)2230-6601. 다음 달 8일까지 삼익패션타운과 숭례문상가, 서울중앙시장, 신중부, 중부시장, 평화시장 등에서 ‘2013 설 명절 전통시장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역경제과 (02)3396-5053. ●중랑구 다음 달 28일까지 아동인지능력향상 서비스(학습지 바우처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정된 8개 학습지회사 중 1곳에서 도우미가 주 1회 이상 해당 가정을 방문해 아동에게 책 읽어 주기와 독서활동, 부모 대상 독서지도를 돕는 사업이다. 지원 자격은 전국 가구평균 소득 100% 이하(4인 기준 월평균 소득 473만 6000원) 중 만 2~6세 이하 아이를 둔 가구로, 가구당 2명 이상 동시 지원도 가능하다. 희망자는 신분증과 건강보험증을 지참해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02)2094-1913. ●경기 의정부시 4일부터 만 0~5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 및 양육수당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 기한은 3월 12일까지이며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거나 보건복지부(www.bokjiro.go.kr)에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031)828-2742 ●고양시 학업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 가정의 대학생 50명에게 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상은 고양시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이며, 추천 기간은 2월 8일까지다.(031)8075-3251 ●파주시 1일부터 수요일에만 야간 민원실을 운영한다. 2010년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해 왔으나 무인민원 발급기 이용이 널리 확산돼 수요일에만 운영하되 업무 대상 폭은 확대했다.(031)940-4181 공연 ●오페라 ‘백범 김구’ 2월 15, 16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4주기를 맞아 치열한 시대정신을 녹여낸 창작오페라를 준비했다.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등 항일투쟁사와 남북 분단까지, 선생의 삶과 민족의 화합을 노래한다. 3만~5만원. (02)3274-8600. ●뮤지컬 ‘호기심’ 2월 14~16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꾸미는 성교육 뮤지컬. 다른 이성관과 연애관을 가진 고등학생 진우와 은정, 친구들이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을 겪으면서 견해차를 줄여 가는 과정을 담았다. 다양한 K팝과 춤이 어우러져 콘서트 같은 흥겨움도 있다. 1만~1만 5000원. (02)951-3355. ●연극 ‘거기’ 2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이상우 연출과 강신일, 이성민, 정석용, 송선미, 김승욱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만나 잔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 간다.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2월 공연을 이달 31일까지 예매하면 40% 할인받을 수 있다. 관객 2만명 돌파 기념으로 2월 1~15일 공연 관람료는 25% 할인한다. 3만원. (02)762-0010. ●음악극 ‘미루의 소리상자’ 2월 16, 17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만드는 어린이 음악극.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곱 살 미루가 10개월 동안 느끼는 호기심과 질투심, 사랑 등 복잡한 감정을 가야금으로 표현한다. 공연에서 가야금을 연주 도구이자 놀이의 대상으로 삼아 아이들은 악기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1만~2만원. (02)6214-9889. ●서울센트럴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2월 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성악가, 음대 교수 등 성악전공자와 합창 경력이 풍부한 합창 애호가가 모여 창단한 서울센트럴남성합창단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 단원 70여명이 중후한 음색을 뽐내며 슈베르트의 예술가곡, 흑인영가, 작곡가 이순교의 창작곡 ‘새야새야 사랑새야’ 등을 들려준다. 3만~7만원. (02)2203-0483.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SOUL PLAY 2월 15,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남성 4인조 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전국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공연. 나얼과 정엽이 새 솔로 앨범 수록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영준과 성훈도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8만 8000~13만 2000원. 1544-3800. ●스티브 바라캇 콘서트-스위트 밸런타인 2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캐나다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의 밸런타인 콘서트. 바라캇의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밴드와 함께 ‘레인보우 브리지’, ‘휘슬러 송’, ‘플라잉’ 등 로맨틱한 분위기의 발라드 명곡을 선사한다. 3만~10만원. (02)318-4301. 전시 ●황규태 ‘꽃들의 외출’전 3월 3일까지 서울 충무로 신세계갤러리 본점. 있는 그대로의 사진적 재현에서 벗어나 이중노출, 포토몽타주 등 실험적인 기법을 선보였던 작가의 작품들이다. 2004~2005년 작가가 아날로그 카메라와 그래픽 프로그램을 써서 합성한 꽃사진 19점을 모았다. (02)310-1924. ●서울시립미술관 ‘2012 신소장작품’전 3월 17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지난해 수집한 신소장 작품 198점 가운데 46점을 전시했다. 장르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공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 비율을 높였고 작고 작가보다는 살아 있는 작가, 특히 국내외에서 활발히 뛰는 현장 작가들의 비중을 높였다. 덕분에 현대미술 작품들이 많다. (02)2124-8800. ●한진만 ‘산수 45년 한진만 - 까치에서 천산까지’전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상수동 홍익대 현대미술관 2층. 산수만 집중적으로 그려온 작가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그린 산수화만 전시한다. 한국의 산수뿐 아니라 다른 어느 나라의 산수도 다 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구 산수’를 내세웠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를 답사하고 사생하면서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그려 넣었다.(02)320-3272. 영화 ●베를린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표적이 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그린 한국형 첩보 액션 영화. 북한의 권력이 교체되는 시기에 권력장악을 위해 국제적인 음모에 휘말리는 주인공들의 추격전을 탄탄한 스토리와 숨 막히는 액션을 통해 선보인다. 120분. 30일 개봉. ●헨리스 크라임 감독 말콤 벤빌. 출연 키아누 리브스·베라 파미가·제임스 칸. 꿈도 야망도 없이 무기력하게 세상을 살아가던 한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다 나와 인생을 뒤바꿀 은행털이를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야간 매표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헨리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가 그간의 카리스마를 벗고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108분. 31일 개봉. 15세 관람가. ●문라이즈 킹덤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브루스 윌리스·빌 머리·에드워드 노턴. 리사랑에 빠진 12살 아웃사이더 샘과 수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면서 뉴 펜잔스 섬 전체가 발칵 뒤집히는 소동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영화. 지난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94분. 31일 개봉. 15세 관람가.
  • 메이저리그 또 ‘약물’ 먹구름

    미프로야구가 또다시 ‘약물 파동’에 휩싸일 조짐이다.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28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마약단속국(DEA)과 합동으로 약물의 온상으로 꼽힌 플로리다주 남부 지역의 건강센터와 병원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무국은 지난해 여름 첩보를 입수한 직후 플로리다로 인력을 급파해 의료진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인 성장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경기력 향상 물질 등을 처방했는지 주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MLB 사무국은 약물 공급책으로 트레이너인 앤서니 보시를 지목하고 금지약물 처방과 판매 여부 등을 캐고 있다. 야구 선수에서 트레이너로 변신한 보시는 거포 매니 라미레스(전 LA 다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등 중남미 출신 선수들과 10년 전부터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 왔다. 엉덩이 수술로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한 로드리게스의 트레이너인 그는 선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영양 관리를 책임졌다. 자신의 클리닉에서 비(非)시즌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최고 연봉(3000만 달러)을 받는 로드리게스마저 약물 유혹에 빠진 것으로 드러날 경우 메이저리그는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6500만원 영화 찍다가 110억원짜리 찍어도 예산은 부족하더라

    6500만원 영화 찍다가 110억원짜리 찍어도 예산은 부족하더라

    2000년, 류승완(당시 27)이 연출과 각본, 주연, 무술지도를 맡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충무로를 발칵 뒤집었다. 한국 액션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남다른 이력이 알려지면서 또 화제를 낳았다. 여섯 살 때 청룽 영화에 푹 빠진 영화광으로 고교 졸업 후 독립영화협의회 워크숍을 다녔고, 조감독은커녕 박찬욱 감독의 ‘삼인조’ 등 3편에서 연출부를 한 게 전부. 열여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비디오 가게 점원으로 내공을 쌓은 쿠엔틴 타란티노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액션, 한 우물을 팠고, 그의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2010년에는 검찰과 경찰, 언론의 구린내 나는 구석을 마음껏 씹은 ‘부당거래’로 액션에만 능한 감독이 아님을 입증했다. 류 감독이 차기작으로 음모에 휘말린 남북 첩보원의 이야기 ‘베를린’(작은 사진들·31일 개봉)을 찍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류 감독이 각본·연출을 하고, 한석규·하정우·류승범·전지현이 나오는 건 기대치를 끌어올린 대목. 반면 제작비 45억원(‘아라한 장풍대작전’)을 다뤄본 게 최대치인 류 감독이 110억원짜리 블록버스터를 독일과 라트비아에서 찍는 데다, 국내에선 생소한 첩보 액션물이란 점은 위험 요인이었다. 언론 시사 다음 날인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전날 한잠도 못 잤다고 했다. 그는 “어젯밤에는 A4 용지 뭉텅이가 내게 날아오는 꿈을 꿨다. 촬영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다른 버전의 악몽을 꾼다. 경험은 안 해 봤지만,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가 이런 거구나 싶다. 규모가 큰데다 해외 로케이션은 길바닥에 돈을 버리기가 쉬운 일이라 스트레스가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재밌는 건 6500만원짜리(‘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나 100억원짜리를 찍을 때나 예산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처음부터 베를린이란 장소를 고집한 건 아니다. 프레데릭 포사이드, 존 르카레, 로버트 러들럼의 작품 등 스파이 소설광이던 그는 제3국에서 벌어지는 첩보원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부당거래’로 베를린영화제에 갔다가 미 대사관 앞에 있는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공원을 본 순간 머릿속에 그림이 떠올랐다. “누군가 미 대사관을 향해 달려가고, 다른 이들이 저지하는 그림을 찍으면 괜찮겠더라. 베를린 서쪽에 있는 북한대사관을 보고 나서 이미지들이 구체화됐다. 신상옥·최은희 부부가 미국 CIA 요원들과 접촉하고 망명한 곳, 송두율 교수와 윤이상 선생의 도시,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층들이 겹쳐졌다.” 탄탄한 각본과 배우들의 호연, 할리우드 뺨치는 맨몸·총격 액션과 차량 추격 장면까지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다. 다만, 몇몇 액션 장면과 결말이 ‘본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 게 사실. 류 감독은 조곤조곤 반박했다. “첩보액션 장르인 데다 ‘본 슈프리머시’에 나왔던 웨스턴호텔이 나오기도 하니까 말들이 있는 건 알고 있다. 워낙 좋아하는 영화라 비교되는 게 영광이면서도 ‘또 지적질이구나. 죽갔네~’란 생각도 든다. 하하하. 비슷하게 보일까 봐 일부러 핸드헬드(들고 찍기)도 자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액션 동선은 평소 즐겨 쓰던 방식이다. ‘피도 눈물도 없이’처럼 복층구조 액션이랄지, 좁은 공간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무기 삼아 싸우는 것 등이 그렇다. 마지막 밀밭 총격전을 ‘본 아이덴티티’와 닮았다고 하는데, 리 마빈과 진 해크먼이 나온 ‘프라임 컷’(1972)의 영향이 크다. 워낙 좋아하는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은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지금껏 남녀관계를, 여배우를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다. ‘피도 눈물도 없이’의 이혜영과 전도연은 여장부였다. 영화 속 갈등은 남자들의 배신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베를린’에선 북한 인민영웅 표종성(하정우)과 아내 련정희(전지현)의 관계가 비중 있게 다뤄진다. 그는 “표종성은 속마음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어색한 불쌍한 남자다. 련정희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강인함과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어쩌면 무의식중에 멜로를 찍으려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현과는 현장에서 일부러 대화를 하지 않았다. 외롭게 뒀다. 고독하고 우울하게 찍히길 바랐다. 찍을수록 확신이 생겼다. 전지현 스스로 음색을 찾고, 어떻게 상대를 응시해야 할지 방법을 찾더라. 관객들은 ‘베를린’에서 배우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거다. 나도 전지현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손을 치켜들었다. 다만 속편을 암시한 듯한 결말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한 번도 속편 생각 따윈 없었다. 그런데 원래의 결말이 100억원짜리 대작치고는 어둡다는 지적이 (투자자들에게) 있었다. 투자자들에게 돈을 뜯어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 하하하. 막상 결말을 바꿔놓고 모니터링을 해보니 반응은 좋더라.” 입봉 13년. 그동안 세 아이의 아빠인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 됐다. 아내 강혜정 PD가 대표로 있는 외유내강은 탄탄한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출연 당시 나이트클럽 DJ였던 동생 류승범은 톱배우가 됐다. 궁금했다. 그때보다 행복한지. “6500만원짜리를 찍을 때보다 100억원대 영화를 찍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는 말 못 하겠다. 전에는 영화만 만들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진 않은 것 같다. 어제 시사에서 영화를 보면서 ‘저기서 몇 프레임을 더 걷어낼걸’ ‘사운드가 조금 이상한데’ 이런 생각들로 괴로웠다. 승범이나 아내와는 평소에도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우리가 지금 진짜 행복한 걸까? 이 일이 더 이상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든 떠나야 하는걸까? 머릿속이 복잡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기본에 충실한 대입제도의 개혁을 바라며/정끝별 명지대 교수·시인

    [시론] 기본에 충실한 대입제도의 개혁을 바라며/정끝별 명지대 교수·시인

    “교과서는 왜 그리 많고 전형은 또 왜 그리 많은 건데? 우리 땐 교과서 하나에, 학력고사 하나면 됐잖아. ‘그것만 하면 된다’고 확신하는 순간 공부할 놈들은 공부하게 되는 거 아냐? 가난하거나 놀았던 놈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고.” “그러게. 그렇게 ‘다양하게’ 뽑아서 대학에서 가르치는 건 뭔데? 대학 나와 취직할 때 입사기준은 또 뭔데? 결국은 출신학교와 영어점수 아냐?” “어떻게 해도 똑같아, 서연고-서성한이-중경외시, 이렇게 대학서열을 외워야 하는 한 학연이 ‘빽’이고 학벌이 모든 척도가 될 수밖에 없어.” 2013년 대입전형이 끝나가는 이즈음 고3 학부모들의 안부(!)를 물으며 동병상련했던 얘기들이다. 뭐든 하나만 잘하면 대학에 간다? 3000개가 넘는 대입전형들이 내세우는 명분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 잘해야 ‘좋은’ 대학에 간다. 3년간의 학생부(내신), 수능, 구술면접, 논술/적성평가, 자기소개서(자소서) 및 추천서와 그에 부합하는 스펙들 중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수시 6회, 정시 3회나 응시할 수 있는데 특정 전형에 ‘몰빵’하는 것은 도박과도 같다. 입시를 ‘선도’하는 서울대의 경우 정원의 80%를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수시로 뽑겠다고 한다. 학생부, 자소서 및 추천서와 그를 입증하는 증빙자료들을 제출하고 수능최저등급이 있으니 그것들을 죄다 반영한다는 것일 테고 그것들의 반영비율이나 기준 또한 안갯속이다. 설상가상 수능성적 발표 후 구술면접을 실시하다 보니 수능점수까지 본다는 괴담이 도는 실정이다. 다양한 전형과 여러 번의 응시 기회를 통해 대학에 간다? 그러나 문제는 그 많은 전형들 중 자신의 조건에 적합한 전형을 찾을 수 있는 정보자료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가려면 입시컨설팅 ‘전문가’의 상담은 물론이고 전형에 맞는 사교육이 필수가 되었다. 입시에 ‘정보’ ‘전략’ ‘첩보’ 등의 꼬리표가 붙고 있으니 걸음걸음이, 단계단계가, 전형전형이 죄다 돈싸움이다. 여기서 밀리면 자칫 맞는지 안 맞는지, 붙을지 떨어질지 암중모색인 채로 선택하기 십상이다. 결과적으로 수험생 스스로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당락 결과를 납득하기 어려워하다 보니 애꿎은 재수생들만 양산하게 된다. 기회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입시는 찐 고구마나 삶은 호박이 아니지 않은가. 여기저기 찔러 보다 떨어지면 정보 부족의 탓으로 돌리게 되는 ‘입시로또’, ‘입시도박’이 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수시의 전형 수, 선발비율, 응시 횟수 및 기간 등을 대폭 줄여야 하며 평가기준 또한 선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과과정을 넘어서는 논술/적성, 다기다종의 스펙들이 평가기준이 되는 전형들은 전면 재고해야 한다. 이렇게 많은 전형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최저등급을 두거나, 수능성적 발표 후 전형을 실시하거나 합격자를 발표하는 걸 보면 결국은 수능을 중시한다는 방증이다. 이럴 바에야 메인 입시는 정시가 되어야 하고, 그 기준은 수능성적이 되어야 한다. 수능성적이야말로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객관적인 평가기준이자 선택기준이 아니겠는가. 너무 많은 대학, 너무 많은 대입전형과 기준, 너무 많은 응시 기회가 오히려 독이다. 피로한 미로 같고 어디로 튈지 모를 럭비공 같다. 대학이 그렇게 많으니 나만 못 가면 낙오자고, 전형과 응시 기회가 그렇게 많으니 나만 떨어지면 전략 실패거나 불운이다. 대학과 사교육 시장의 배만 불리는 이 혼란스럽고 변덕스러운 대입제도가 개혁되지 않고는 세계 출산율 최하위, 학교폭력, 청소년문제, 부동산 거품, 지역발전의 불균형과 같은 고질적 문제들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바라건대 백년대계는 차치하고 십년대계로라도 기본과 근본에 충실한 대입개혁정책이 모색되기를 희망해 본다.
  • 수목극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조인성·송혜교·장혁·최강희… 이래도?

    수목극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조인성·송혜교·장혁·최강희… 이래도?

    2013년 안방극장의 첫 스타는 누가 될까. 1월을 맞아 신작 드라마가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상반기 첫 히트 드라마가 어떤 작품이 될 것인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1년에는 KBS ‘추노’, 2012년에는 MBC ‘해를 품은 달’ 등이 새해 첫 주부터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아직 이렇다 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방극장 기상도를 전망해본다. 현재 방영되는 밤 10시대 주 중 미니시리즈는 흥행의 기준으로 불리는 시청률 20%를 넘기는 뚜렷한 강자가 없는 가운데 월화극 시장은 새판짜기에 들어간다. 현재 월화극은 MBC 사극 ‘마의’가 20%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KBS 월화극 ‘학교 2013’도 10대와 40대 등 학부모와 학생층을 동시에 공략하며 15%대까지 상승한 상황. 또한 지난 14일 첫방송한 SBS ‘야왕’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호스트바를 전전하며 헌신하는 남자 주인공 하류 역의 권상우의 연기가 화제를 일으키며 맹추격을 하고 있다. 당분간 오는 28일 종영을 앞둔 ‘학교 2013’과 ‘마의’의 치열한 선두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달 4일 KBS 새 월화극 ‘광고천재 이태백’이 방송되면서 새로운 경쟁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광고 크리에이터 이제석의 삶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광고인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전문직 드라마다. 맨몸으로 광고업계에 뛰어든 열혈 청년 이태백 역은 최근 영화 ‘26년’에서 호연한 진구가 맡았고, 세계 유수의 광고상을 휩쓴 광고기획자(AE) 애디 강 역에 조현재, 최고의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백지윤 역에 박하선, AE의 꿈을 위해 과거도 버린 고아리 역에 한채영이 출연한다. 한편 ‘야왕’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한 여주인공 주다해(수애)의 야망을 위한 행보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그를 위해 헌신한 하류와의 갈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3월에는 월화극 2라운드가 펼쳐진다. MBC가 ‘마의’ 후속으로 이승기·수지 주연의 ‘구가의 서’를 내놓고, SBS는 김태희 주연의 사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이승기)가 사람이 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무협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의 신우철 PD가 제작에 참여해 퓨전 사극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김태희의 첫 사극 도전작으로 침방 나인이자 조선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장희빈을 새롭게 조명한다. 비교적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수목극 시장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새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MBC가 ‘보고싶다’ 후속으로 ‘7급 공무원’의 첫선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새달 13일에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KBS ‘아아리스 2’가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세 작품의 장르가 각기 다른 데다 톱스타들과 유명 작가 및 감독의 컴백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드라마 ‘7급 공무원’은 동명의 영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썼던 천성일 작가가 드라마의 극본을 맡았다. 개성파 여배우 최강희와 안방극장의 루키 주원이 남녀 주인공을 맡아 신분을 감춘 국정원 요원들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비롯해 조직 내의 갈등과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다. 2월에 맞붙는 KBS ‘아아리스 2’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톱스타들의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예상된다. ’아이리스2‘는 시즌 1편에서 의문의 저격을 당한 김현준(이병헌)의 죽음으로부터 3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며 미스터 블랙과 아이리스의 정체를 밝혀내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장혁, 이다해, 이범수, 오연수, 윤두준, 임수향 등이 출연한다. 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조인성의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는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뒤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도박사 오수(조인성)와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외롭게 살고 있는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의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물이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만들었던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후속작으로는 서로 다른 정당에 속해 있는 남녀 국회의원의 비밀 연애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내 연애의 모든 것’이 4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신하균, 김정난 등이 출연한다. 최근 방송사 간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주말극도 신작들의 대결이 볼 만하다. MBC가 지난 5일부터 주말 밤 10시대에 동시간대 정상을 지켰던 ‘메이퀸’ 후속으로 새 드라마 ‘백년의 유산’을 방송한데 이어 SBS는 새달 2일 ‘청담동 앨리스’ 후속으로 새 주말극 ‘돈의 화신’을 방송한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를 히트시켰던 장영철·정경순 부부 작가가 집필한 이 드라마는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고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까지 오른 주인공 이차돈(강지환)을 중심으로 로비와 비리로 얽힌 한국 사회의 이면을 그린다. 강지환은 사채업자의 딸 복재인 역을 맡은 황정음과 호흡을 맞춘다. 현재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 후속으로는 ‘최고다 이순신’이 편성됐다. 오는 4월 방영 예정인 이 드라마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를 그린 작품. 섬마을 출신으로 서울로 올라와 스타가 되는 주인공 이순신 역에 아이유가 물망에 올라 있고 상대역으로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조정석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MBC는 오는 3월부터 밤 9시 20분대 일일극을 신설한다. 첫 작품은 13년 전 히트 드라마 ‘허준’을 리메이크한 ‘구암 허준’으로 당시 이 작품을 썼던 최완규 작가가 다시 집필을 맡는다. 당시 70여분 64부작이던 작품을 40여분 120부작으로 선보인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가 없는 시간대에 일일 사극으로 승부수를 던진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장난감 총이라서?… 부장검사 불법총기 봐주기 논란

    경찰이 현직 부장검사의 권총 불법 소지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11년 4월 타이완에서 편법 수입된 부품으로 만든 압축가스식 사제 권총이 인터넷을 통해 시중에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판매책으로부터 구매자 명단을 확보했고 서울중앙지검 소속 A 부장검사가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A 부장검사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포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집행을 하러 가던 중 총기구입자가 부장검사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 사실을 사건 담당 검사에게 보고하자 철수 지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후 A 부장검사로부터 권총을 임의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지만 살상 능력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입건하지 않았다. 반면 A 검사와 함께 수사를 받은 권총 판매업자와 구매자 17~18명 가운데 16명은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살상 위력이 기준 이하의 권총 한 자루만 산 A 검사와 달리 다른 구매자들은 총을 2~4정씩 사들였고 모두 처벌 기준 이상의 위력을 가진 총기였다”고 말했다. A 부장검사는 이에 대해 “선물용으로 장난감 총을 인터넷에서 구입했고 보관하던 중 임의제출 요구를 받아 제출한 것일 뿐”이라면서 “인터넷으로 총을 샀기 때문에 판매업자들의 불법 행위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프로포폴 투약 연예인 3명 수사

    검찰이 ‘우유주사’로 불리는 마약류 의약품 프로포폴(수면유도제) 불법 투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지난 9일과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성형외과·피부과 등 7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병원 관계자를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프로포폴 처방 일정표와 투약자 명단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한 명단에 적힌 고객들이 프로포폴을 정상적인 시술 절차에 따라 투약한 것인지 다른 용도로 투약했는지 가려낸 뒤 불법 투약 의심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연예인 L, J, H씨 등이 연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연예인들이 진짜 명단에 있는지, 설령 있다 하더라도 진료 목적으로 맞은 것인지 마약 용도로 맞은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열애설 등 사생활 노출은 ‘팬 서비스’… 스타니까 감수하라”

    [주말 인사이드] “열애설 등 사생활 노출은 ‘팬 서비스’… 스타니까 감수하라”

    #한적한 토요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빌라주차장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남자는 열 댓명의 기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여자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신의 차로 들어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기자들은 쉴 새 없이 플래시를 터뜨렸다. 창문을 거세게 두드리며 “진실을 말해달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불륜 현장을 급습한 듯한 이 시끌벅적한 상황은 연예인의 열애설 포착 현장이었다. 가수 A와 방송인 B가 핑크빛 관계라는 첩보를 입수한 연예기자들이 A씨 집 주차장에서 ‘뻗치기’(특정장소에서 계속 어떤 상황을 기다리는 걸 뜻하는 기자들의 은어)를 하다 만남 장면을 잡은 것. 하염없이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민낯에 모자를 푹 눌러쓴 B씨가 나타났고, 기자들은 ‘맹수’처럼 달려들어 “열애 중이다”는 고백을 받아냈다. 이들은 2008년 새해 첫 커플로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 # 첩보는 또 있었다. 최근 인기 스타 남녀의 사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 즐겨찾는 구체적인 데이트 장소를 확인한 취재진은 둘 다 스케줄이 없는 날을 확인해 만남 현장을 잡았다. 숨죽인 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데이트 현장을 사진기에 차곡차곡 담았다. 다정하게 팔짱 낀 모습부터 품에 폭 안긴 모습까지, 누가 봐도 열애라고 인정할 만한 사진들이었다. 특종을 잡은 인터넷매체는 열애설 보도 전 소속사에 연락을 취했다. 발칵 뒤집힌 소속사는 “해외 진출과 더불어 큰 광고 촬영도 앞두고 있는데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마음이 약해진 매체는 사진 수위를 조절해 열애설을 터뜨렸다. 소속사는 딱 3시간 뒤 “친한 오빠동생 사이”라며 부인했다. 새해 첫날을 밝힌 건 톱스타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이었다.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몰래 데이트했지만, 바짝 줌을 당긴 카메라를 피하지는 못했다. 사진과 만남 일지까지 낱낱이 공개되자 이들은 쿨하게 연애를 인정했다. ‘사진포착→열애인정’은 이젠 전형적인 공식이 됐다. 이병헌·이민정, 김혜수·유해진, 구하라(카라)·용준형(비스트), 소희(원더걸스)·임슬옹(2AM), 신세경·종현(샤이니), 신민아·탑(빅뱅) 등 연예계를 달궜던 ‘핑크빛 소문’들은 대부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 열애설이 불거지면 어김없이 파파라치식 보도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뒤따른다는 점도 비슷하다. 연예인의 사생활에 접근해 몰래 사진을 찍어 보도하는 행태에 대한 비난이다. ‘24시간 연예인을 따라붙어 괴롭힌다’거나 ‘연예인의 사생활을 찍어 소속사에 돈을 뜯어낸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양산됐다. 파파라치 사진은 ‘빼도 박도 못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사실에 가까운 보도를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나 봤던 파파라치식 취재가 한국에선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김태희·비 열애설을 단독보도한 디스패치 기자들에게 노하우를 들어봤다. 11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들은 “그 커플은 취재과정이 너무 쉬워서 좀 민망한데. 비가 군인이라 주말에만 나와서 편했어요”라고 멋쩍게 웃었다.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를 통해 김태희·H 열애설을 접했는데, 믿을 만한 정보원을 통해 “ 그 사람이 아니라 비랑 사귄다던데? 김태희 집 주변에서 데이트한대”라는 고급 소스를 들었단다. 비가 바깥 활동에 제약이 있는 군인 신분이라 쉽게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임근호 취재팀장은 “24시간 연예인을 따라붙기에는 인력도, 돈도 부족하다”면서 “믿을 만한 측근을 통해 주요 데이트 장소와 시간, 루트를 들어 현장을 잡는다”고 소개했다. 정보와 심증이 있다면, 두 연예인의 스케줄을 입수해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추리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나 생일날, 휴가 등 연인들이 만날 게 유력한 시기에 ‘짧고 굵게’ 잠복한다. 디스패치의 경우,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2인 1조로 차를 타고 데이트 현장을 따라다닌다. 플래시 소리조차 안 들리는 먼 거리에서 줌을 당겨 ‘결정적 장면’을 찍는다고. 끼니는 간단히 해결할 때가 많고, 집이나 숙박업소에 들어간 커플을 기다리느라 밤샘할 때도 있다. 눈치 빠른 스타는 2~3군데의 장소를 거치며 차를 바꿔타고 취재진을 교묘히 따돌리기도 한다. 연예인들의 ‘007작전’을 뚫고 데이트 장면을 포착했다고 해도 바로 보도하는 건 아니다. 임 팀장은 “무조건 한 달은 꾸준히 지켜본다”면서 “친해서 자주 만나는 경우인지, 사귀는 사이인지 한 달을 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닷컴 연예부 출신 기자들이 합심해 2011년 3월 창간한 디스패치는 굵직한 열애설을 보도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들은 “사진을 통해 팩트를 확인하겠다는 것이지 누구를 만나는지 감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취재 대상도 엄격하게 선을 긋는다. 가정을 깨뜨릴 수 있는 불륜,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돌 스타, 작품 하나로 막 인기를 끈 반짝스타는 취재하지 않는다고. 누구나 볼 수 있고, 다닐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만 셔터를 누르는 것도 규칙이다. 나지연 기자는 “디스패치 기자라고 하면 괜히 ‘쪼는’ 연예인들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우리는 열애설에도 끄떡없을 톱스타만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사생활을 넘나드는 위태로운 보도를 한다고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디스패치는 “스타니까 감수하라”며 일축했다. 대중의 사랑을 바탕으로 수십억대 부를 얻은 톱스타인 만큼 팬 서비스 개념으로 사생활 노출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 보도에 앞서 매체들이 소속사에 미리 귀띔하는 것도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 스타의 연애가 기업·스폰서와의 계약 측면에서 금전적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고, 스킨십·노출 등의 수위도 조절할 수 있어 수용할 수 있는 부분에서 ‘공생법’을 모색한다. 멍하니 뒤통수를 맞는 것보다 미리 듣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소속사 입장에서도 더 낫단다. 한 톱스타의 측근은 “한 매체에서 포옹 장면을 찍었다며 사귀는 게 맞는지를 확인하더라”면서 “열애를 인정하니까 잘 나온 사진을 고를 권한을 줬다”고 설명했다. 모텔에서 나오는 장면이 찍힌 어떤 스타커플은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길거리의 풋풋한 데이트 장면을 연출해 다시 찍기도 했다. 디스패치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스포츠서울닷컴의 관계자는 “파파라치식 보도는 우리가 하는 여러 콘텐츠 중의 하나”라면서 “외국 파파라치의 개념처럼 돈을 벌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연예 전문지의 탐사 보도에 더 가깝다”고 했다. 하지만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런 취재 관행이 부담스럽다. 15년차 베테랑 연예부 A 기자는 “정석의 취재 루트를 뒤엎은 디스패치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에서는 박수쳐 줄 만하다”면서도 “톱스타라고 해도 인간인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이 찍히고 연애까지 까발려진다는 건 좀 숨막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여배우의 경우 헤어지면 타격이 커 열애설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작정하고 잠복하면서 고성능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대는데 그걸 어떻게 막느냐”면서 “스타들이 스스로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게 최선이다”고 하소연했다. 스포츠지 연예부 B 기자는 “우리는 매일 할당된 지면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 파파라치처럼 따라붙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두 달씩 시간이 있으면 나도 열애설 특종을 매번 하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파파라치 취재관행이 알려지면서 모든 연예부 기자가 박봉을 받으면서 밤새도록 뻗치기를 하는 걸로 비춰지는 게 자존심 상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파파라치식 탐사보도를 어떻게 볼까. 연예인이라면 어느 정도 사생활 침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 많았다. 김영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교육센터장은 “연예인은 ‘노출’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데다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라 사생활이 다소 침해된다고 해도 항변하기 곤란하다”면서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스타의 연애, 사업, 사건·사고 등은 공공의 정당한 관심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의 형법 조항을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열애설 보도는 법에 저촉되는 게 별로 없다”면서 “사생활 침해의 경우에도 주거·건조물 침입 등과 연관된 만큼 도로에서 찍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000만 관객 또 가자 ‘설국열차’ 타고 ‘베를린’까지

    1000만 관객 또 가자 ‘설국열차’ 타고 ‘베를린’까지

    올해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1억 1227만명, 점유율은 59.0%에 이른다. 영화계 안팎에선 신(新) 르네상스의 도래를 말한다. 섣부른 추측일 수도 있지만, 올해 맞이한 한국영화 관객 1억명 시대가 일회성은 아닐 것 같다. 개봉 예정작 명단을 보면 올해보다 내년이 낫다. 1000만 관객은 콘텐츠의 질 뿐만 아니라 개봉시기, 경쟁작, 배급력 등이 두루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점칠 수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400만명 이상의 ‘중박’은 기본, 1000만명까지 욕심낼 만한 영화들도 눈에 띈다. 1000만 영화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뒤를 이을 후보군을 살펴봤다. 2013년 기대작으론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첫손에 꼽힌다.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장 마르크 로셰트와 자크 로브의 공상과학(SF)만화 ‘설국열차’를 영화로 만들었다. 원작은 갑작스러운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자급이 가능한 설국열차만이 유일한 생존처가 된 상황을 설정한다. 정치인과 부자들이 탄 객차에는 술과 마약이 난무하지만, 서민 객차는 식량을 구하려고 폭력이 끊이지 않는 등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다. 봉 감독과 제작자로 나선 박찬욱 감독, 홍경표 촬영감독, 배우 송강호·고아성 외에는 다국적군이다. 크리스 에번스와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옥타비아 스펜서가 탑승했다. 책임투자는 CJ E&M이다. 순제작비만 4000만 달러(약 429억원)에 이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할 바 아니지만, 한국영화 사상 가장 큰 뭉칫돈이 들어갔다. 지난 7월 체코에서 촬영을 끝냈고, 내년 3월까지 후반작업을 한다. 여름 성수기 북미와 동시개봉한다. 권력기관의 부패를 질근질근 씹었던 ‘부당거래’(2010)로 물오른 연출력을 뽐낸 류승완 감독은 3년 만에 스파이 액션물로 돌아온다. 각자 한 편의 영화를 책임질 수 있는 하정우와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을 캐스팅, 기대치를 끌어올린 ‘베를린’은 1월 31일 개봉한다. 국적도 지문도 없어 ‘고스트’로 불리는 비밀요원 하정우가 자신의 존재를 철저하게 숨기고 살아가던 중 음모에 휘말린다는 게 영화의 얼개다. 냉전의 최전방이던 첩보원의 도시 베를린에서 서로 표적이 된 4명의 비밀요원이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순제작비만 100억원을 웃돈다. 최근 공개된 30초짜리 예고편에선 확실히 돈을 쓴 티가 난다. ‘미녀는 괴로워’(356만명) ‘국가대표’(848만명)의 김용화 감독은 4년을 공들인 3차원(3D) 영화 ‘미스터 고 3D’로 7월 중순 복귀한다. 허영만 화백의 인기만화 ‘제7구단’이 원작이다. 프로야구판에 들어온 고릴라 용병 ‘미스터 고’와 매니저로 나선 중국 지린성 롱파서커스단 소녀 웨이웨이(쉬자오)가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스포츠 드라마다. 성패는 ‘아바타’나 ‘반지의 제왕’의 골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시저처럼 가상 캐릭터를 얼마나 실감 나게 묘사해내느냐에 달렸다. 김 감독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무후무한 극사실적 캐릭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명제를 갖고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도둑들’ 등 투자배급사 중 가장 많은 3편의 1000만 영화를 만들어낸 쇼박스는 ‘미스터 고 3D’로 역대 1위 ‘아바타’를 뛰어넘기를 기대하고 있다. 순제작비 225억원을 투입, ‘7광구’에 이어 한국 영화사상 두 번째로 풀 3D 영상에 도전한다. 기획단계에서 중국 화이브라더스가 500만 달러를 투자한 덕에 중국에서 자국영화로 분류돼 동시 개봉한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할 ‘설국열차’와의 ‘장외 맞대결’도 흥미롭다. 데뷔작 ‘과속스캔들’(435만명)과 후속작 ‘써니’(736만명) 모두 대박이 터지면서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강형철 감독도 하반기에 복귀한다. 강 감독의 복귀작 ‘타자 2부: 신의 손’ 또한 허 화백 만화를 원작으로 뒀다. 684만명을 동원한 ‘타짜’는 허 화백의 4부작 만화 중 ‘1부 지리산 작두’를 최동훈 감독이 영화로 만든 것. ‘2부 신의 손’은 주인공 함대길이 1부 주인공 김곤(고니)의 외조카란 점을 빼놓고는 연결고리가 없다. 강 감독은 최근 시나리오를 마무리 짓고 프리(pre) 프러덕션에 들어갔다. 캐스팅은 미정이다. 충무로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집단주연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1990~2000년대에 걸쳐 최고 흥행사로 군림했던 강우석 감독은 신작 ‘전설의 주먹’으로 명예회복을 벼른다. 지난해 ‘글러브’(188만명)로 자존심을 구겼지만, 좀처럼 두 편 연속 실패하는 법이 없는 강 감독인 만큼 기대치는 높다. 유명 싸움꾼들을 찾아내 최강을 놓고 겨루게 하는 TV 프로그램 ‘전설의 주먹’에서 25년전 자웅을 겨뤘던 세 명의 주먹이 다시 만나 못다 한 승부를 가리는 액션 드라마다.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지닌 황정민과 유준상, 윤제문이 공동주연을 맡았다. 2월 말 개봉하는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는 40~50대를 대표하는 최민식과 황정민, 이정재를 내세웠다.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이정재)와 그의 정체를 모른 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황정민), 잠입 수사작전을 설계한 경찰 강 과장(최민식) 사이에서 엇갈린 음모와 배신, 의리를 다룬 느와르 액션물이다.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 등 느와르 액션 장르에서 작가로 탁월한 솜씨를 보였던 박훈정이 각본·연출을 맡았다. 연출 데뷔작 ‘혈투’(2011)의 실패를 만회할지도 궁금하다. NEW가 배급한다. 이 밖에 경찰 비밀조직과 무장 강도집단의 대결을 그린 조의석·김병서 감독의 범죄액션 ‘감시’(설경구·정우성·한효주)와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한 사극 ‘관상’(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또한 집단주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北 HEU시설 첩보위성 통해 확인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관련 시설을 첩보 위성 등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보 당국은 북한의 우라늄 채광과 정련 등 일련의 과정을 파악하고 동향을 정밀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21일 ‘2012 국방백서’에 기술된 북한의 HEU 프로그램과 관련, “한·미가 공동으로 여러 가지 영상 첩보를 분석한 결과 그런(HEU) 시설들과 (농축) 동향들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미국의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에게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 외에 또 다른 시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시설)를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여기에서(공개된 장소에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근혜 정부 ‘금융전문가’ 안 보인다/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박근혜 정부 ‘금융전문가’ 안 보인다/안미현 경제부장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전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박근혜 차기 대통령에게 콤플렉스가 있었던 것 같다. 5년 전, 두 사람이 당내 대통령 후보직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때 이명박 당시 경선 주자는 경선 표밭을 다지러 가기 전에 반드시 묻는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박근혜 와?” 경쟁자인 박근혜가 오느냐 안 오느냐가 그에게는 온몸의 신경세포가 곤두서는 관심사였던 것이다. 한번은 강원도 어느 행사에 거의 다 도착했다가 예정에 없던 박 후보의 참석 첩보를 접하고는 급하게 차 머리를 돌렸다고 한다. 일방적인 ‘펑크’로 인한 표 떨어지는 소리보다 ‘수첩공주’와 맞닥뜨리는 상황이 더 싫었던 모양이다. 이런 두 사람을 곁에서 지켜봤던 한 인사는 “박통(박 대통령)이 말은 잘 못하지만 특유의 단문 화법에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박근혜는 아버지를 그대로 닮았다. ”라고 말했다. 새 정권을 향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한다. 걱정 중의 하나는 단연 경제다. 내년에도 우리 경제는 2~3%대 저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TV 토론을 지켜본 인상은 박근혜 당선인이 준비된 여성 대통령인지는 몰라도 준비된 경제 대통령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인터넷 등에서 숱하게 희화화된 ‘지하경제 활성화’ 말실수를 꼬집으려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경제정책조차 당선인에게는 ‘이거’ ‘저거’로 일반명사화됐다. 대통령이 모든 분야를 다 챙길 필요는 없다. 챙길 수도 없다. 기업인 출신의 이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 구호로 당선됐지만 정작 경제 성적표는 별로다. 박근혜 당선인 주변에는 자천타천 ‘경제 전문가’들이 많다. 그런데 불안한 조합이다. 핵심 두 축만 봐도 그렇다. 당선인의 대표 구호인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를 입안한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은 자유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서강학파의 대표주자다. 또 다른 대표 구호인 ‘경제 민주화’를 설계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정통 시장경제에 반기를 든 주역이다. 두 사람은 땔감(성장)과 구들장(경제 민주화) 운운하며 우선순위 싸움을 벌였다. 1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 필요성을 놓고도 충돌했다. 또 다른 한 축에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있다. 선거 막바지에 이들의 갈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제는 싸움에서 이겼다. 누구 말대로 ‘모순된 공존’인 만큼 언제든 갈등이 다시 터져나올 수 있다. 물론 이미 주도권 싸움은 끝났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렇더라도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선거 전부터 당선인 진영을 따라다녔던 우려 중의 하나는 ‘금융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었다. 안종범, 이종훈, 강석훈이라는 삼두마차가 있지만 안종범은 조세와 재정 전문이다. 이종훈은 노동경제학 전공이다. 박심(朴心)에서 멀어졌네, 아니네로 말이 많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복지쪽이다. 경제연구소 금융팀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시중은행장 등 몇몇 인사의 금융 경력을 애써 끄집어 내기도 하지만 시장의 ‘전문성’ 평가와는 괴리가 있어 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 목돈 안 드는 전세, 소유주택 지분 매각제도, 신용불량자 부채 일률 탕감 등 금융 쪽이 가장 몰매를 맞은 것도 허약한 금융 전문가 진용에서 원인을 찾는 시선이 있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의 핵심 뇌관이다. 이런 와중에 이웃 일본의 차기 총리는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찍어 경기를 살리겠다고 한다. 환율 전쟁이 본격화되면 핫머니(투기성 자본)가 밀려 들어왔다가 급격히 빠져나갈 수도 있다. 곳곳이 금융 지뢰밭이다. 당선인 어록 중의 하나는 ‘그러니까 대통령’이다. “그러니까 대통령 되려고 나왔고”, 또 됐으니 약속대로 가계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러자면 사람을 잘 써야 한다. 당선소감에서 강조한 대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인재 풀을 넓게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hyun@seoul.co.kr
  • 1억짜리 美첨단군사장비가 단돈 5만원?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군의 첨단군사장비인 열화상 카메라를 빼돌려 해외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대외무역법 위반 등)로 이모(56)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군부대 폐기물 처리업자인 이씨는 올해 3월 전북 군산의 미군부대 군수품 보급창고 부근에서 1억원 상당의 열화상 카메라 1대를 빼돌려 군용품 판매업자 전모(67)씨에게 5만원에 팔아치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현금 100만원을 받고 온라인 판매업자 이모(53)씨에게 열화상 카메라를 넘겼고 이씨는 이를 한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에 9900달러(약 1100만원)에 매물로 내놨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지난 7월 군사장비를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군 정보수사기관과 함께 수사를 벌였다. 압수한 열화상 카메라는 미군에 돌려줬다. 심야에 적의 침투를 감지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는 미군이 전방부대 및 주요 시설에 배치한 전략물자로, 해외로 수출할 때는 지식경제부 장관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품목이다. 경찰은 “이씨가 부대 출입이 잦고 내부 사정을 잘 알아 카메라를 쉽게 빼돌릴 수 있었다.”면서 “이씨는 카메라가 중요한 물건인지 몰라 헐값인 5만원에 팔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미군부대에서 사용하는 첨단 군사장비가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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