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첨단 ICT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세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반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선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만족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3
  • [금요 포커스] ICT와 과학적 산불예방/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금요 포커스] ICT와 과학적 산불예방/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11월,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이 시작됐다.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늘고 여름철에 비해 건조해지는 가을철은 산불 위험도가 높아진다. 더욱이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낙엽마저 바싹 말라 사소한 불씨 하나로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기에 산불 발생 예방과 초기 진화를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는데, 대형 산불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재앙으로 기억된다. 2000년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82배에 해당하는 2만 3794㏊의 울창한 숲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2005년에는 천년고찰인 낙산사가 산불로 잿더미가 되는 큰 피해를 봤고 양양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까지 했다. 2013년에는 포항 도심에서 산불이 발생해 사상자를 내고 주택이 소실되는 등의 피해를 불렀다. 산불 발생으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 문화재까지 잃어버린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진행됐다. 결론은 산불의 초기 진화다. 산불위험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철저히 대비해 산불이 발생하면 대형화하기 전에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산림과학원은 급변하는 산림재해를 과학적으로 예방, 관리하고자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기술 도입에 나섰다.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http://forestfire.nifos.go.kr) 구축을 시작으로 산불확산예측시스템, 산불현장정보공유시스템 등을 잇따라 개발했고 산악기상관측망을 전국에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드론을 활용한 산림재해 대응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은 산불 예방의 중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산불 위기 등급(관심·주의·경계·심각)을 결정 짓고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산불 감시활동의 기초자료로 이용된다. 2014년부터는 대규모 소나무 숲이 있는 곳에서 바람이 세고 건조도가 높을 경우 ‘대형 산불 위험 예보제’를 운영해 산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미리 알려주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기상예보 빅데이터를 토대로 소각산불징후 예보제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아울러 평지보다 세 배 강한 바람과 두 배가량 많은 강수량을 보이는 산악지역의 산불을 비롯한 산림재해를 정확히 예측하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국 주요 산악지역에 산악기상관측망을 구축했다.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빅데이터의 융합과 협력을 통해 올해 산불예측 정확도를 2014년 대비 10% 포인트 높인 87%까지 향상시켰다.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소통채널도 마련했다. 기상청, 국방부와 협력해 현재까지 152곳의 산악기상관측망을 구축해, 찾아가는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악기상관측망은 내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헬기 투입이 불가능한 야간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드론 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드론을 투입해 화선(火線)을 탐지하고 피해 범위를 모니터링해 산불 확산 경로를 예측하고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진화전략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절벽이나 급경사지에 소화약제나 소화탄 등을 투하해 산불 진화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지역에서 열 감지 센서가 부착된 드론을 이용한 수색 및 응급 구호 물품 수송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ICT 기반의 산불 연구 성과들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사격훈련 여부를 결정하거나 DMZ 산불에 대응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송전탑 주변 산불예방을 통해 정전사태를 방지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소각산불징후예보를 통해 소각산불 발생 위험 지역을 주민에게 공지하고 있으며 논밭두렁 소각 행위를 단속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산악기상망에서 측정한 날씨 정보는 등산객의 조난 사고 예방에 기여한다. 산불은 실화(失火), 논밭·쓰레기 소각 등 대부분 사람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인재(人災)라 할 수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조심하면 대부분의 산불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과학적 자료 분석을 통한 정확한 예측과 신속한 대응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산불로부터 산림을 지키려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협조다. 푸른 숲, 그 사랑의 시작은 산불예방이다.
  • ‘경제효과 1조’ ICT밸리 2019년 용인에 생긴다

    2019년 말까지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 정보기술(IT)·생명과학(BT)·통신기술(CT) 등 첨단 분야 강소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입주하는 단지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2일 도청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찬민 용인시장, 입주 예정 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흥 ICT밸리’ 조성 및 강소기업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갈동 4만 3000여㎡ 부지에 조성되는 기흥 ICT밸리에는 5400억원이 투자돼 연면적 28만㎡ 규모의 40층짜리 건물 2개 동 등 3개 건물이 건립된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화 ‘해운대’와 ‘부산행’ 등을 제작한 ㈜NEW를 비롯해 빅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바이오 관련 국내외 첨단산업 분야 600여개 강소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올해 안에 착공한다. ICT밸리는 전문개발업체인 ㈜SNK가 조성하며, 도는 행정 지원을 한다. 도는 기흥 ICT밸리가 완공되면 8000여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등 연간 1조 1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도는 이 밸리를 첨단 강소기업 집적지로 육성해 판교 및 광교 테크노밸리, 동탄첨단산업단지 등과 연계한 ‘첨단산업 벨트’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남 지사는 “기흥 ICT밸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가 될 것”이라며 “첨단 분야 강소기업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앞으로 용인시가 미래 신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지원을 다하고, 계속적으로 기업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용인 기흥에 ‘ICT 강소기업’ 집적 단지 조성

    용인 기흥에 ‘ICT 강소기업’ 집적 단지 조성

    2019년 말까지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 정보기술(IT)·생명과학(BT)·통신기술(CT) 등 첨단분야 강소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입주하는 단지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2일 도청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찬민 용인시장, 입주 예정 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흥ICT밸리’ 조성 및 강소기업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갈동 4만 3000여㎡ 부지에 조성되는 기흥 ICT밸리에는 5400억원이 투자돼 연면적 28만㎡ 규모의 40층짜리 건물 2개 동 등 3개 건물이 건립된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화 ‘해운대’와 ‘부산행’ 등을 제작한 ㈜NEW를 비롯해 빅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바이오 관련 국내외 첨단산업 분야 600여개 강소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올해 안에 착공한다. ICT밸리 조성은 전문개발업체인 ㈜SNK가 투자금 등 모두 분야를 담당하며, 도는 행정 지원을 한다. 도는 기흥 ICT밸리가 완공되면 8000여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등 연간 1조 1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도는 이 밸리를 첨단 강소기업 집적지로 육성해 판교 및 광교 테크노밸리, 동탄첨단산업단지 등과 연계한 ‘첨단산업 벨트’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남 지사는 “기흥 ICT밸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가 될 것”이라며 “첨단 분야 강소기업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앞으로 용인시가 미래 신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지원을 다하고, 계속적으로 기업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해외 인재 유치’ 정부 노력은 말뿐

    [경제 블로그] ‘해외 인재 유치’ 정부 노력은 말뿐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산업에서 전문성을 갖춘 해외 인재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령 미래부는 ‘해외 인재 스카우팅 사업’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소기업, 대학 등이 해외 인재를 유치했을 때 1인당 연 2억원(인건비·체재비·연구비 등) 이내의 금액을 최대 5년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해외에서 우리나라 공공정보에 접근하거나 정책을 참고할 때 주로 찾는 행정기관의 영문 홈페이지는 낙제점에 가깝습니다. 앞서 정부는 ‘정부3.0’을 표방하며 행정기관의 웹사이트 관리 체계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산업부 홈페이지 2년 만에 새 게시물 과학기술 정책과 ICT에 대한 사무를 관장하는 미래부 영문 홈페이지의 메인 사진은 지난 5월 올려둔 것입니다. 산업, 통상 및 자원과 관련한 사무를 관장하는 산업부 영문 홈페이지의 한 카테고리에는 2014년 이후 2년 만에 새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두 부처 모두 영문 홈페이지의 ‘웹 로그 분석’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로그 분석은 방문자 수, 재방문 수, 유입경로, 이동 경로, 페이지 분석, 콘텐츠 분석, 방문자 분석 등이 가능해 홈페이지를 수요자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초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웹 로그분석 안 해 방문자 파악 캄캄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12월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부나 공공기관은 웹 로그 파일을 분석해 사용자 정보를 분석하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분석하게 돼 있습니다. 두 부처 모두 로그 분석이 안 돼 있다 보니 외국인이 어떤 경로를 통해 홈페이지에 들어오게 됐는지, 어떤 콘텐츠를 필요로 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국내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한 외국인은 “한국 정부 영문 홈페이지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통계나 공모 정보도 찾기 어렵다”며 “한국 친구에게 부탁해 한글로 된 자료를 번역해 보거나 함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듣다 보니 정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각국은 지금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는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우리 정부가 그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두바이, 내년부터 로봇경찰 운영한다… ‘로보캅’ 임무는?

    두바이, 내년부터 로봇경찰 운영한다… ‘로보캅’ 임무는?

    내년부터는 두바이에서 로봇 경찰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중동 지역 최대 ICT 전시회 ‘두바이정보통신박람회’(GITEX)에서 오는 2017년부터 두바이 각지에 로봇 경찰을 배치한다는 두바이 공보국의 깜짝 발표가 있었다. 지금까지 경찰 로봇 개발에 노력해온 두바이 정부는 지난해 GITEX에서도 경찰 로봇의 프로토타입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완성형을 전시한 것이다. 로봇 경찰의 모습은 두바이 공보국의 공식 트위터에도 공개됐다. 물론 영화 속 로보캅만큼 멋지진 않지만, 이 로봇 경찰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면 인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10~20m 거리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스캔하고 인식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 경찰처럼 경례하거나 다른 사람과 악수도 할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로봇 경찰의 가슴에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있다. 이 스크린을 통해 우리나라의 112처럼 999를 눌러 신고할 수 있는 것. 또한 이를 통해 교통 위반 벌금을 낼 수도 있다. 두바이 경찰은 2017년부터 주요 관광지에 이 경찰 로봇을 배치하고 순찰을 시키고 2020년까지는 관광지 이외의 도시에도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찰 로봇의 우선 임무는 관광객의 길 안내나 위반금 징수, 범죄 발생 시 신고 접수 등이지만, 얼굴 인식을 이용한 범죄자 수색에도 이용될 전망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실 속 로보캅…두바이, 내년부터 ‘로봇 경찰’ 배치

    현실 속 로보캅…두바이, 내년부터 ‘로봇 경찰’ 배치

    내년부터는 두바이에서 로봇 경찰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중동 지역 최대 ICT 전시회 ‘두바이정보통신박람회’(GITEX)에서 오는 2017년부터 두바이 각지에 로봇 경찰을 배치한다는 두바이 공보국의 깜짝 발표가 있었다. 지금까지 경찰 로봇 개발에 노력해온 두바이 정부는 지난해 GITEX에서도 경찰 로봇의 프로토타입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완성형을 전시한 것이다. 로봇 경찰의 모습은 두바이 공보국의 공식 트위터에도 공개됐다. 물론 영화 속 로보캅만큼 멋지진 않지만, 이 로봇 경찰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면 인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10~20m 거리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스캔하고 인식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 경찰처럼 경례하거나 다른 사람과 악수도 할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로봇 경찰의 가슴에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있다. 이 스크린을 통해 우리나라의 112처럼 999를 눌러 신고할 수 있는 것. 또한 이를 통해 교통 위반 벌금을 낼 수도 있다. 두바이 경찰은 2017년부터 주요 관광지에 이 경찰 로봇을 배치하고 순찰을 시키고 2020년까지는 관광지 이외의 도시에도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찰 로봇의 우선 임무는 관광객의 길 안내나 위반금 징수, 범죄 발생 시 신고 접수 등이지만, 얼굴 인식을 이용한 범죄자 수색에도 이용될 전망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 송파구의 문정 비즈밸리가 뜬다

    서울 송파구의 문정 비즈밸리가 뜬다

    서울 송파구의 ‘문정 비즈니스 밸리’가 동남권 경제 중심축으로 떠오른다. 내년 말 조성이 완료되면 상주인구 3만 5000명, 생산유발 효과 2조원 이상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20일 송파구에 따르면 문정 비즈밸리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중소·벤처 기업체 입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7년 공사가 시작된 문정밸리는 내년 말까지 지식기반산업 특화지역으로 탈바꿈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 생명공학, 친환경 녹색산업, 비즈니스&연구, 디자인&패션 등 신성장동력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송파구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과 공공행정지원 시설을 계획·유치해 성장둔화에 따른 산업 경쟁력 감소, 실업률 증가에 대처하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구 관계자는 “기업체 2000여개가 입주를 끝내면 1일 평균 유동인구 15만명, 2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법조타운, 문정 컬처밸리, 동남권 유통단지와 연계한 송파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문정 비즈밸리는 특히 위례신도시 등 인근에 새로 조성된 주거환경과 고속도로, 지하철, KTX 수서역(예정) 등 최신 교통망을 갖췄다. 송파구는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최근 홍보 리플렛을 6000여개 기업에 발송했다. 또 업무용지 내 신성장동력산업 지정용도 비율을 상향조정하고, 특허기술 상용화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등 문정 비즈밸리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행정절차 간소화, 세제·금융혜택은 물론 수도권 혁신 클러스터 기술창업센터 구축 등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송파가 주거 중심 도시에서 첨단업무, 물류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바뀌고 있다”며 “문정 비즈밸리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대통령 “담보 위주 대출… 정말 곤란하다”

    朴대통령 “담보 위주 대출… 정말 곤란하다”

    “VR 같은 신기술 높이 평가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최첨단 산업 전시현장을 찾아 기존 관행이 타파되지 않는 현실을 강하게 개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가상현실(VR) 페스티벌’에서 가진 VR 벤처·스타트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벤처 등에 기술을 보고 지원을 하는 기술금융에 관심을 많이 갖고 노력해 왔고, 융자보다는 투자 쪽으로 하도록 애를 많이 썼는데도 아직도 담보를 갖고 하는 기존의 대출 관행에서 많이 못 벗어 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지금 세상에서는 금융계 등이 이런 무형의 자산을 높이 평가해야 가상현실이나 ICT 쪽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그런 쪽으로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배석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게 “미래부에서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왜 기술금융이 더 좀 활발히 안 되는지 (파악해 보고) 관계 부처들과 잘 의논해서 대출이나 기술금융이 더 활발하게 되도록 개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장관은 “일반적 기술 금융이나 VR 등에 특화된 펀드도 만들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이제는 담보 위주로 하는 건 정말 곤란하다”면서 “가능성과 미래, 무형의 자산을 인정해 주고, 그걸 바탕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고쳐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VR 기술 등을 보면 참 속도가 빠른데 관행이라든가 사회 인식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대기업, 벤처 할 것 없이 전부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협업을 잘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휴가지에서도 농사… 습도 조절까지 척척”

    [ICT, 농부가 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휴가지에서도 농사… 습도 조절까지 척척”

    지난달 20일 찾은 전남 화순군 도곡면의 파프리카 농장은 네덜란드 첨단 유리온실의 축소판 같았다. 보통 네덜란드 온실 한 개의 규모가 10㏊(약 3만평)에 이르는 데 비해 이 농장 온실의 크기는 1.3㏊(약 4000평)지만, 6m 높이의 유리벽이 농장을 둘러싸고 있고 온실 앞 컨테이너 건물 안에 첨단 환경제어시설이 구비돼 있는 모습은 네덜란드 스마트팜 못지않았다. 축구장 두 개를 합친 넓이였지만 일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온실 앞 컨테이너 안에 첨단 환경제어시설 온실 앞에 마련된 사무실에 들어가야 사람을 구경할 수 있었다. 캐주얼한 옷차림의 농장주 정흥기(37) 대표가 큰 모니터 두 대를 들여다보며 적정 온도와 습도, 영양분 공급량 등을 설정하고 있었다. 농장 운영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된 까닭이다. 한낮에 온실 온도가 치솟으면 지붕 위 차양이 드리워지고 분무기에서 안개 같은 작은 물방울이 뿌려지면서 온도를 떨어트린다. 또한 유리지붕이 개방돼 온실 내 온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시키는데 비가 올 경우 자동으로 지붕이 폐쇄된다. 영양분이 섞인 물(양액)은 온실 내 온습도와 계절 및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 양과 농도로 파프리카 뿌리에 공급된다. 정 대표는 농장에 설치된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온실 환경을 제어했으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온실 내외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며 농장 상황을 확인했다. 정 대표는 “일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신 아버지께서는 여름철에 비가 올까 봐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옆 동네도 가지 못 하셨다”며 “하지만 나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든지 농장을 관리할 수 있기에 1주일간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휴가를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 등으로 온실 환경·농장 상황 확인 이 농장은 정 대표를 포함해 6명이 관리하고 있었다. 이 농장에서는 파프리카 순을 치고 작물을 수확하는 데만 주로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들만으로도 1년 중 9개월간 쉼 없이 돌아가는 농장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나머지 3개월은 파종하고 줄기를 길러내기 위해 수확을 잠시 멈춘다. 귀농 이전에는 회사에 다녔다는 정 대표는 2014년 농업에 대한 아무런 지식과 노하우 없이 귀향해 파프리카 재배에 나섰다. 농사 초보였던 그는 자동화 설비를 적극 활용하고 농사 노하우를 부지런히 익혀 적용하면서 초기부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농사 첫해인 2014년 초부터 다음해 초까지 1년간 파프리카를 평당 70㎏ 수확했는데 이는 한국 평균 수확량인 평당 약 50㎏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대표는 “재배 환경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비교적 넓은 재배 지역을 적은 노동력으로 관리해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네덜란드의 스마트팜과 비교했을 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온실을 설립할 때 네덜란드 업체 프리바의 스마트팜 설비를 도입했지만 이 설비를 제대로 다루는 데 2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프리바 등 네덜란드 업체의 설비는 복잡한 만큼 값을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어 온실 환경을 재배에 최적인 상태에 정확히 맞출 수 있지만 한국 업체의 설비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정 대표의 평가다. 그는 한 달에 두 번 농장을 방문해 설비 이용 방법과 농장 운영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사설 컨설팅 업체를 고용해 도움을 받고 있다. ●‘정교한’ 네덜란드 설비 다루는 데만 ‘2년’ 농사 노하우와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점도 정 대표가 어려움을 겪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은 특히 스마트팜 도입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기존에 농사를 오랜 기간 지었던 사람이더라도 스마트팜 운영에 미숙할 수밖에 없다. 현재 ICT가 접목된 자동화 설비는 사람이 설정한 값대로 재배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만 한다.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통해 재배에 최적인 값을 찾아내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이에 정 대표는 자신의 온실에서 온습도, 영양분 공급량 등 재배 환경에 따라 파프리카의 생장 속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데이터를 모으고 있으나 데이터 수집 장비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수집 역부족… 정부의 투자 절실” 투자비가 너무 많이 들어 스마트팜 설비를 더 도입하지 못하는 것도 정 대표의 고민거리다. 정 대표는 최근 파프리카가 심어져 있는 라인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하고 싶어한다. 이 카메라로 24시간 원격으로 작물의 생장 정도, 병충해 감염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파프리카를 고사시키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가 온실 내부에 전염되는 것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전년 대비 수확량이 57%로 급감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온실 초기 투자금 40억원 중 82%를 설비를 담보로 대출받고 나머지는 자부담한 상황에서 추가 설비를 들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 대표는 소규모 영농이 절대 다수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스마트팜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농가가 이러한 스마트팜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농사를 지을 의지와 자질이 있는 젊은 사람을 엄선해서 그들에게 확실히 투자한다면 스마트팜 보급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정이 열악한 농촌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대신 중앙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스마트팜의 운영비를 낮출 수 있는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중앙정부가 전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대신 지자체가 나머지를 댈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그 돈조차 지불할 여력이 없어 건설 프로젝트가 무산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화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기고] 시대변화에 대응한 역발상 창조농업/최인태 농협 인천지역본부장

    [기고] 시대변화에 대응한 역발상 창조농업/최인태 농협 인천지역본부장

    프랑스 사상가인 장자크 루소는 “대다수 국민이 굶주리고 있는데 국부가 무슨 소용인가”라며 인간의 존엄성 유지를 위한 필수적 생명산업인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보기술(IT) 시대이자 문화와 감성의 시대를 맞이해 농업도 IT와 문화를 융복합한 농업 6차산업화를 이루어야 하는 전환기에 서 있다. 시대 변화에 대한 진화적 적응은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빙하기가 찾아왔을 때 네안데르탈인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멸종했지만, 현생인류의 조상인 신인류는 동물의 뼈를 갈아 바늘을 만들어 동물의 가죽들을 꿰매어 입음으로써 생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변혁의 시기에 농업을 토지, 노동, 자본의 합(合)의 경쟁력 관점에서 벗어나 IT와 문화 등 감성 디자인을 통한 곱하기(乘)의 경쟁력으로 승화시켜 고부가가치 산업화로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혁신의 노력을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우리나라 농업의 창조적 6차산업화를 위해 농업인들은 도시민들의 소비 트렌드가 양, 영양분, 기능성 등에서 맛, 신선도, 안전성, 색깔과 모양 등 감성의 영역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주목하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스토리와 문화를 입힌 시장 지향적인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둘째, 충청도 만한 영토에서 전 세계 0.2%인 770만명의 인구로 전 세계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배출하고,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미국을 제외한 기업의 40%를 차지하는 이스라엘의 유연하고 도전적인 창조정신 ‘후츠파정신’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역삼투압의 원리와 넥타핌 기술을 개발해 사막을 옥토로 바꾼 역발상의 창조정신과 끈기가 우리에게 절실하다. 셋째, 농업 분야 연구원들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 및 로봇, 드론 등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해 생산토지 현황과 영농계획 등의 빅데이터를 구축해 작물 생산량을 정확히 예측하여 가격 불안정을 해소하고 농작물 생장환경의 최적 제어를 하는 스마트농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의 후생을 증진하는 창조농업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넷째, 농촌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정, 전통문화 등 풍미 있고 농도 짙은 어메니티를 발굴해 도시민들에게 맞춤형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농촌관광산업의 전후방 연관산업 간 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농촌이 돼야 한다. 도시민에게 여유를 주고, 가고 싶은 농촌이 돼 지속적인 농촌 방문을 촉진하고 농산물 가공·유통 등 농업 융복합화를 통한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농업이 1차산업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가공과 유통을 겸영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출을 확대하려는 절박한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 연구소, 기업, 농업인 간의 상호 협력적 연구개발(R&D) 활동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공진화의 화학반응이 일어나 총요소생산성이 증대돼야 국민 모두의 소득이 증가하며 경제성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 [오늘의 눈] 농업에 뛰어드는 美 엘리트들/류지영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농업에 뛰어드는 美 엘리트들/류지영 국제부 기자

    이준익 감독의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년 개봉)을 보면 임진왜란을 앞두고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싸움만 하는 조정을 갈아 엎겠다며 무사 이몽학이 사병(私兵)을 이끌고 한양으로 진격한다. 그에게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 견자(犬子) 역시 가족의 복수를 위해 뒤쫒는다. 하지만 조선의 혁명을 꿈꾸는 이몽학이나 그를 죽이려고 따라붙는 견자가 한양에서 목격한 건 뜻밖에도 생전 본 적도 없던 왜군의 최신무기 조총이었다. 둘은 인생을 바쳐 연마한 칼솜씨를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한 채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들에게 허무하게 스러진다. 세상의 흐름을 모르고 내부의 이해관계에만 매몰돼 있다 거대한 힘 앞에 순식간에 무너지는 조선의 모습이 너무도 답답했다. 최근 LG가 새만금에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세우려다 농업계의 집단 반발로 철회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5년 전에 봤던 이 영화가 머릿 속에서 맴돌았다. 임진왜란 직전의 영화 속 조선과 농업시장 개방을 눈앞에 둔 지금의 대한민국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서다. 최근 기자는 세계 스마트팜 운영의 현주소를 살피기 위한 ‘ICT, 농부가 되다’ 기획 시리즈(총 10회) 취재를 위해 미국에 다녀왔다. 스마트팜은 공장이나 온실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층의 재배대에 농작물을 심은 뒤 최적화된 온도와 습도, 햇볕량,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찾아 화학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한다.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 재해에 영향받지 않고, 전통적 농업 방식과 비교해 물 사용량도 90% 이상 아낄 수 있다.  특히 수십 층의 재배대를 아파트처럼 쌓아 올리는 수직 농업을 적용하면 기존 노지 지배와 비교해 생산량을 100배 이상 늘릴 수 있어 인류의 기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기자는 하버드대 등 ‘아이비리그’ 출신들이 농사일을 위해 스마트팜 등 첨단 농업 분야에 대거 뛰어드는 모습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예전 같았으면 구글이나 애플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에 입사했을 이들이 농업에 몰려드는 이유는 간단했다. 급여와 인센티브 등 보상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농사일이란 현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찾는 지식 노동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에선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는 일이 미국에선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하면서 명문대 엘리트들이 도전하는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 세계 첨단농업의 결과물들은 조만간 농업 시장 개방의 파도를 타고 한국을 강타할 것이다. 이에 맞서기 위해 스마트팜 사업을 농민들이 스스로 주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에는 엄청난 자본과 기술, 인력이 필요해 농민 개개인 혹은 개별 협동조합 수준에서 시도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재벌이 하다 하다 농사까지 지으려 한다’는 논리만 고수해선 결국 농민도 죽고 우리 젊은이들도 죽는다. 지금이라도 대기업과 농업계 모두 자신의 이익을 조금씩 더 양보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첨단 농업 육성에 협력했으면 한다. superryu@seoul.co.kr
  •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치안이 극히 불안한 남미에서 한국형 순찰차, 경찰통신망 등이 활약을 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올해 들어 전세계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경찰장비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청은 30일 ‘한·중남미 치안협력 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남미 8개국 경찰기관장들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자회담은 릴레이식으로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양자회담 참석자는 과테말라·온두라스 경찰청장,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치안부 차관, 콜롬비아·에콰도르 경찰청 차장, 아르헨티나 치안부 차관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치안부 차관 등이다.  코스타리카 치안부 살라자르 엘리슨도 차관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매우 안정된 치안환경이 인상적”이라며 “앞으로 양국 경찰 간 치안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치안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미 8개국 경찰청장들은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우리 경찰의 치안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르헨티나 ‘디에고 에르난 골드만’ 치안부 차관보는 “한국의 우수한 과학수사 기법과 첨단 치안장비들을 도입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남미에서 우리나라의 치안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고질적인 치안 불안을 첨단기기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치안 물품의 수출과 함께 노하우를 무상으로 원조해 주고 있다. 올해의 경우 과테말라에는 경찰교육 시설과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에는 한국형 첨단 폐쇄회로(CC)TV를 무상 원조한다. 또 과테말라,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 지역 5개 국가에 우리 경찰전문가를 파견해, 과학수사 및 사이버수사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는 페루에 수출된 한국형 순찰차가 큰 역할을 했다. SUV 싼타페 2.4를 기본모델로 한 이 순찰차는 2013년 800대(3000만 달러·약 340억원)가 수출됐고, 지난해 말엔 2100대가 추가로 계약됐다. 현지에서는 한국형 순찰차 도입 이후 총을 소지한 조직범죄단체에 대응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순찰차에 방탄유리, 경광등, 탐조등, CCTV 등을 갖추고 있고 차량용 노트북, 지문인식기 등 첨단장비도 탑재했다.  2000년대만 해도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살수차와 플라스틱 방패 등 집회·시위 장비를 수출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중남미에 경찰 무전기와 중앙통제실 등 경찰통신망, CCTV, 디지털 포렌식센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등을 수출하면서 치안한류 열풍이 서서히 불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올해만 8850만 달러(약 1002억 9000만원)의 경찰장비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치안한류센터를 열고 올해는 경찰대에 국제 경찰교육훈련 연구센터를 개설했다”며 “외국 경찰관에게 사이버범죄 수사기법, CCTV 활용기법 등을 교육하는 등 전세계 적으로 연말까지 협력 대상국을 5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손잡은 산학연, 생산량 20% 늘리고 생산비 30% 줄인다

    [ICT, 농부가 되다] 손잡은 산학연, 생산량 20% 늘리고 생산비 30% 줄인다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 근교 지바현 가시와시에 있는 지바대학 환경건강필드과학센터 내 스마트팜. 지바대학에는 미쓰이와 미쓰비시 등 거대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 중인 스마트팜 10여동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었다. 농림수산성이 지정한 모델하우스형 스마트팜인 이곳은 각각의 연구 목적이 다르다. 예를 들어 미쓰비시 등이 참여한 태양광 이용 스마트팜 5개동은 주로 토마토의 다수확 생산시스템을 연구 목표로 삼고 있다. 세이와 등 10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 중인 스마트팜은 통합환경 제어에 의한 생산성 향상을 연구하고 있었다. 비료 및 수분을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1000㎡당 50t의 토마토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량은 기존보다 20%가량 늘리고 생산비용은 오히려 30% 줄이는 방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스마트팜에서는 우리의 농촌진흥청에 해당하는 일본 국립연구기관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NARO·농연기구) 등이 참여해 토마토 양액재배체계의 생산플랫폼을 표준화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었다.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방법을 찾고 인건비 부담을 줄여 저비용 안정생산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농연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인 안동혁 박사는 “토마토를 기르는 이유는 스마트팜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작물에 속하기 때문”이라면서 “작물마다 최적의 환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전혀 없어 이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소프트웨어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바대학은 스마트팜 보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재배환경 데이터를 찾아내고 스마트팜에 맞는 품종과 환경 등을 기업, 연구소 등과 함께 연구하는 거점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팜 운영회사인 미라이의 경우 지바대학과 공동으로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은 인공광을 이용한 양상추 재배에 있어 생산비를 낮추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공조효율 개선, LED 조명반사판에 의한 에너지 절감 등을 실험해 실질적인 데이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작업동선 간소화, 작업노동 단축 등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당 양상추 생산비를 700엔까지 낮추겠다는 것이다. 또 이 밖에도 병해충을 막아 생산을 안정화시키고 위생관리 노하우 등도 입증해 기업에 전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절감, 환경보전, 폐기물 감소 및 재사용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해석해 가공하는 일도 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200t 규모의 빗물 재활용 시설도 마련돼 있다. 심지어 까마귀 등 조류의 하우스 지붕 피해 방지를 위한 장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렇듯 일본은 대학과 연구기관, 정부가 함께 스마트팜 보급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수산성과 경제산업성은 2009년 농업과 공업, 상업 등이 연계된 연계촉진법을 제정해 스마트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의 경우 농업과 공업, 상업의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스마트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농림수산성은 시설원예의 첨단화로 농촌경제의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본은 범정부적 스마트팜 보급 확대를 위한 연구거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 3월까지 일본 전국에 10개의 연구거점을 마련,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한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바대학이 바로 이런 연구거점에 해당된다. 기존에 스마트팜을 기업이나 대학에서 홀로 운영해 발생하던 문제점을 함께 해결하면서 비용절감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 2012년 스마트팜을 전국에 150곳까지 확대했다. 도쿄 외곽 과학도시인 쓰쿠바에 있는 농연기구 역시 농림수산성이 지정한 스마트팜 실증거점 중 한 곳이다. 1983년 설립된 이곳은 3371명의 직원 중 연구원이 1835명에 달할 정도로 연구 기능이 강하다. 1년 예산이 613억엔(약 6730억원)에 이르며 스마트팜에 필요한 각종 정책 개발은 물론 수확이나 재배에 필요한 로봇이나 재배 노하우 등을 연구한다. 최근 농연기구가 중점을 두는 것은 토마토와 오이, 파프리카 중에서 양액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찾아내고 이들이 스마트팜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실제 데이터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탄소형의 고도환경제어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비를 줄이는 방안도 찾고 있다. 그런 방안으로 지열을 이용하거나 태양열의 축열기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농연기구가 운영하는 스마트팜을 방문했을 때 작업환경의 고도화와 자동화를 이룩하기 위해 개발한 로봇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로봇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최근 이들이 개발한 토마토 수확로봇은 생산비용을 낮추기만 한다면 토마토 수확에서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 토마토는 육묘와 묘판에서 재배한 모종을 정식으로 심는 정식(定植) 작업, 수확 등으로 시기를 나눌 때 수확에 걸리는 시간이 3분의1에 해당할 정도로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수확로봇은 카메라와 조명기구, 전동실린더, 수확용 로봇 핸드 등으로 구성되는데 대부분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품을 활용해 제조원가를 낮췄다. 이 로봇은 재배 선반에 일정한 높이로 막대기 모양의 지지대를 설치하고 열매가 붙어 있는 부분을 지지대 밖으로 끌어내 로봇의 손이 자동으로 잘라내는 방식이다. 로봇을 이용할 경우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수확할 수 있다. 현재 생산 단가는 250만엔이지만 성능을 개선해 2018년 말까지 200만엔 이하로 낮춰 일반에 보급한다는 생각이다. 농연기구는 이 외에도 토마토가 열리기 전에 열매맺기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 중이다. 이와사키 야스나가 농연기구 야채 생산 시스템영역 생산유닛팀장은 “우리 연구의 큰 줄기는 환경제어와 노무관리로 나눌 수 있다”면서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각종 연구가 현장과 격리되는 점을 경계했다. 이와사키 팀장은 “스마트팜 운영자와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연구가 현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소통하지 않는다면 산·학 협력은 그야말로 현장과는 유리된 연구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가시와노하·쓰쿠바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1만년 전 매머드 표본 확보 빙하기 동물 복제 길 열렸다

    1만년 전 매머드 표본 확보 빙하기 동물 복제 길 열렸다

    인류 생활상·생태 연구 가능… 희귀 화석 새달 24일 전시 1만년 이전에 생존했던 거대 동물 털매머드의 피부조직과 털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화석 표본들이 기증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현재 일본에서 진행 중인 매머드 복제 실험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복제 연구를 위한 시료가 확보된 셈이어서 주목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재일교포인 박희원(69)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장으로부터 1994년 러시아 시베리아 야쿠츠크 일대의 동토층에서 발굴한 털매머드와 동굴곰, 검치호랑이 등 신생대 빙하기 포유동물 화석 1300여점을 지난해 11월 기증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희귀 화석 중 일부는 오는 10월 24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특별전을 통해 공개된다. 박 관장이 기증한 화석은 털매머드의 살가죽, 늑골·척추뼈·다리뼈·이빨·두개골뿐 아니라 동굴곰과 털코뿔소의 뼈 등 매우 다양하다. 국내에는 2012년 전북 부안 상왕등도 서쪽 해상에서 발견된 털매머드 이빨 화석 2점이 있으며, 나머지 전신 골격의 경우 모두 해외에서 사들여 온 표본들뿐이었다. 즉, 이들 표본만으로는 학술 연구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다. 박 관장의 기증으로 국내에서도 털매머드의 생활 습성과 형태학적 특징, 빙하기 생태를 연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특히 화석 표본 중에는 털매머드와 당시 인류의 생활상 간 연관성을 밝힐 수 있는 표본도 포함돼 학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바로 두 개의 구멍 흔적이 선명한 털매머드의 어깨뼈 표본이다. 큰 구멍은 가로 4.4㎝·세로 2.7㎝이고, 작은 구멍은 가로 1.5㎝·세로 1.3㎝다.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구멍이 인공적으로 생긴 것은 분명하다”며 “고인류의 사냥 활동에 의한 것이거나 인간이 뼈를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일부러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 관장은 1994~1996년 자비를 들여 러시아동물학연구소와 모스크바대, 일본 도쿄대 소속 연구자들로 구성된 매머드 발굴단을 만들어 발굴에 나섰다. 그는 “20년 넘게 발굴하고 수집해 온 귀중한 화석 표본들은 한국의 전문 연구자가 있는 기관에 기증해 어린이 등 대중이 볼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연구기관에서 학술적 가치도 밝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한·러·일 3국의 국제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 현장 발굴을 진행하고, 한반도 빙하기 환경 연구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빙하기 포유동물 화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당시의 신생대 생태계를 탐험할 수 있는 최첨단 가상현실(VR) 전시 콘텐츠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고] 이제는 평창 ICT 올림픽이다/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기고] 이제는 평창 ICT 올림픽이다/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환경, 생태, 삼바’는 지카바이러스와 치안 문제에도 불구하고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린 리우올림픽을 성공으로 이끈 키워드다. 브라질은 2012년 런던올림픽의 10분의1도 안 되는 개·폐막식 예산으로 이를 해냈다. 특히 1992년 유엔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한 환경도시 리우는 올림픽 기간에 분명한 색깔과 주제 의식을 드러냈다. 리우올림픽의 성공은 1년여 앞으로 성큼 다가온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좋은 귀감(龜鑑)이 될 것이다. 리우올림픽처럼 평창올림픽을 성공으로 이끌 키워드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정보통신기술(ICT)이다. ICT는 우리나라 수출의 30%, 무역 흑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경제의 버팀목이자 대표적인 효자산업이다. 우리나라는 ICT 관련 신제품의 ‘테스트 베드’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도 갖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평창올림픽을 첨단 ICT를 활용해 경기 중계와 운영 수준을 한층 높이고, 우리의 우수한 ICT 산업을 전 세계에 세일즈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리우올림픽도 주요 운영 시스템에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적용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를 넘어 평창올림픽을 5대 유망 ICT 분야인 5세대 이동통신(5G)과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방송(UHD),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구현할 기회로 삼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경기장과 공항에는 차세대 기술인 5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구 밀집 지역에는 별도의 ‘기가 와이파이 존’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빠른 통신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사물인터넷으로 스마트 쇼핑과 가상 관광 등 관광객을 위한 각종 편의 정보를 알려 주는 ‘IoT 거리’를 경기장 주변에 조성한다. 특히 한국어와 8개 외국어 간 자동 통역·번역 서비스, 음성인식·대화처리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 콜센터를 운영해 외국인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금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경기 영상을 즐길 수 있는 UHD 방송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실시하고,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수신 환경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스키점프, 스노보드 등 각종 경기 코스부터 케이팝 콘서트 등의 한류 문화까지 눈앞에 펼쳐진 듯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비단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일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제 세계인의 이목은 리우를 떠나 평창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선정한 세계 ICT 발전지수 1위 국가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넘어 우리 경제와 산업의 도약을 위해 ICT는 2018년 우리가 선택해야 할 키워드 가운데 하나임이 명백하다.
  • 마포가 생각하는 ‘인간과 로봇의 공존’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도시를 꿈꾸는 서울 마포구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미래상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생각해 보는 강연을 연다. 마포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인간이 실현하는 로봇사회의 꿈’이라는 주제로 집중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강의는 이달 28일과 다음달 5일·12일·20일 오후 7~9시 서강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1·2회 강연에서는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 박사가 연사로 나서 자신의 저서와 동명의 주제인 ‘로봇시대 인간의 일’에 대해 강연한다.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의 직업을 여럿 빼앗아 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들려준다. 3회 강연은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가 ‘알파고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진행한다. 지난 3월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의 역사와 원리, 현황 등을 알아보고 인공지능이 가져다 줄 미래사회를 함께 상상해 본다. 마지막 4회 강연은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IT디자인융합학부 교수가 ‘안드로이드 하녀를 발로 차는 것은 잔인한가’라는 주제로 미래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이들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와 로봇이 인간의 특성을 닮거나 인간사회의 일부가 된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서강도서관은 이번 집중인문학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도서를 소개·전시하는 ‘북큐레이션’ 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다. 집중인문학 강연에 관심 있는 구민은 서강도서관 홈페이지(http://sglib.mapo.go.kr)에서 신청하거나 전화 또는 방문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40명, 참가비는 무료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마포구 강연회,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사는 사회는 어떨까’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도시를 꿈꾸는 서울 마포구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미래상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생각해보는 강연을 연다. 마포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인간이 실현하는 로봇사회의 꿈’이라는 주제로 집중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강의는 이달 28일과 다음 달 5일·12일·20일 오후 7~9시 서강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1·2회 강연에는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 박사가 연사로 나서 자신의 저서와 동명의 주제인 ‘로봇시대 인간의 일’에 대해 강연한다.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의 직업을 여럿 빼앗아 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들려준다. 3회 강연은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가 ‘알파고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진행한다. 지난 3월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의 역사와 원리, 현황 등을 알아보고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미래사회를 함께 상상해본다. 마지막 4회 강연은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IT디자인융합학부 교수가 ‘안드로이드 하녀를 발로 차는 것은 잔인한가’ 를 주제로 미래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이들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와 로봇이 인간의 특성을 닮거나 인간사회의 일부가 된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서강도서관은 이번 집중인문학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도서를 소개·전시하는 ‘북큐레이션’ 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다. 집중 인문학 강연에 관심 있는 구민은 서강도서관 홈페이지(http://sglib.mapo.go.kr)에서 신청하거나 전화 또는 방문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40명, 참가비는 무료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폼만 잡는 재난행정, ICT 먹통도 대비해야/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폼만 잡는 재난행정, ICT 먹통도 대비해야/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지진이 나면 재빨리 책상 밑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대나무밭으로 가야 안전하단다.” ‘왜정’ 때 배웠다며 아버지가 내게 전한 밥상머리 교육이다. 학교에서도 역시 가장 안전한 곳은 책상 밑이라고 담임 선생님은 가르치셨다. 다른 대비 요령도 많이 말씀하셨겠지만, 기억나는 것은 책상 밑과 대숲이었다. 당시엔 삐걱대는 책상이 무너지는 천장을 막아 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땅이 갈라진다는 데 대나무밭에서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내게 책상과 대나무는 지진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처음에는 몇 명만 느꼈다. 그러면서 느낀 사람이 화제가 됐다. “나는 괜찮은데 정말로 흔들렸어. 너무 예민한 것 아니야?” 두 번째 지진에는 모두 놀랐다. 책상이 흔들리더니 나중엔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과 함께 멀미 증상도 나타났다. 이곳저곳에서 “지진이다” 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도 들렸다. 시간을 봤다. 8시 30분이 조금 지났다. 카카오톡이 안 되고, 인터넷도 불안정했다. 재난문자가 발송됐다는데 지방만, 그것도 9분쯤 늦게 이뤄졌다. 서울에는 아예 문자도 없었다. 재난안전처 홈페이지는 다운이 돼 3시간 가까이 접속이 지연됐고, 기상청은 진도가 몇인지,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을 뿐 화급을 다투는 시간에 신속한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 9월 12일 경주 지진 때 필자의 사무실 이야기다. 폭염과 홍수 등에 다발성 재난문자로 존재 가치를 과시(?)했던 국민안전처가 이번엔 뒷북을 시원하게 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선 예보는커녕 지진 대비 대국민 매뉴얼도 없었다고 정부 당국을 성토 중이다. “국가 재난에 매뉴얼도 없고, 예측 분석도 없습니다. 그냥 이번 지진은 5.8이었습니다. (정부 당국이) 채점을 하고 있네요.” 지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극복을 염원하는 천재 가운데 하나였다. 이기화 전 서울대 교수가 삼국사기, 고려사, 고려사절요, 조선왕조실록 등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2600여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고 한다. 지진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많은 과학자가 머리를 싸맸지만,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세네카도 지진 책을 내는 등 지진을 연구했다. 중국도 지진으로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잃었다. 1976년 허베이(河北) 탕산(唐山)에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공식적으로 24만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중국의 과학자 장형(78~139)이 세계 최초의 지진계를 발명한 것도 중국의 잦은 지진 때문이다. 지진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근대적인 장치는 미국 캘리포니아기술연구소의 찰스 F 리히터(1900~1985)가 개발했다. 그럼에도 인류는 지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진 시 대응은 인간의 몫이다.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알고 있었던 국민에게는 12일의 지진은 충격이었다. 서울의 지진 규모가 2 수준이었는데도 그것은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 부처는 제 기능을 못 했다. 통화량 폭주가 원인이란다. 지역적으로도 일부 지역에 국한됐다. 물론 국민안전처는 매뉴얼에 따라 진앙에서 120㎞ 이내 지역에만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경우를 본다면 그 밖의 지역 주민에게도 안심할 수 있는 문자는 보내는 매뉴얼이 있었어야 맞다. 뿐만 아니라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 때의 매뉴얼도 필요하다. 더 큰 재난으로 9분이 아니라 90분 동안 통신이 두절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전국이 흔들릴 때 행정망을 통해 아파트 단지 내 방송이나 동네 주민방송으로 재난방송을 대체하는 수단도 동시에 가동돼야 한다. 급한 경우 사이렌과 함께 가두 방송 등 ‘2차원’ 대비책도 준비해야 한다. 재난 안전은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안전뿐 아니라 국민을 불안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최첨단이라고 폼만 잡는 허세로는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나머지는 집안에서 이뤄지는 밥상머리 교육과 학교의 재난 교육의 몫이다. sunggone@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폐기물 ‘O’… 버려진 땅에서 미래형 도시농업 일군다

    [ICT, 농부가 되다] 폐기물 ‘O’… 버려진 땅에서 미래형 도시농업 일군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남부 지역에 자리잡은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 구장 셀룰러필드 앞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를 이용해 동쪽으로 10분쯤 이동하니 쇠락한 공업단지가 나타났다. 구석구석을 다니다 보니 뜻밖에도 공단 안에 작은 농장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소규모이지만 밀 등 몇 가지 작물들이 재배되고 닭과 오리도 함께 사육되고 있었다. 농장 바로 옆에는 커다란 그래피티가 그려진 낡은 공장 하나가 나왔다. 이 지역의 명소로 재탄생한 ‘더 플랜트’였다. 과거 돼지고기 가공 공장으로 이용되다 버려졌던 이곳은 이제 폐기물을 하나도 만들어내지 않고 야채와 버섯, 어류 등을 생산하는 미래형 도시 농업의 상징이 됐다. 여름방학 기간이었음에도 더 플랜트에는 시카고 지역 학교에서 견학을 온 학생들로 가득했다. 한 해에 약 5000명 정도가 이곳을 방문한다고 더 플랜트의 프로그램 매니저 조너선 피레이라가 귀띔했다. 단순한 먹을거리 생산만이 아니라 새로운 도시농업 연구와 교육용 견학, 지역 농산물 유통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돼 도시 재생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그는 자신했다. ‘플랜트 시카고’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지역 거부(巨富)인 존 에델이 2010년 버려졌던 3층짜리 폐공장 건물을 25만 달러에 매입한 뒤 인근 일리노이 공과대학(IIT)과 손잡고 새로운 농업 방식을 개발하기 위해 시작됐다. ‘더 플랜트’는 ‘제로 에너지’와 ‘제로 폐기물’을 기본 원칙으로 다양한 종류의 수직 농장 운영 노하우를 얻기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더 플랜트의 중심 시설이라 할 수 있는 지하실에 찾아가니 어두컴컴하면서도 축축한 재배지에서 야채와 버섯, 어류 등 10여 가지가 재배되고 있었다. 피레이라 매니저는 “이곳은 외부 에너지 지원 없이 지속적으로 농수산물을 생산해낼 수 있는 ‘폐쇄형 생태계’(loop ecosystem)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살펴보니 효모 균주를 발효시킬 때 생기는 이산화탄소는 잎채소 등에 보내져 흡수하게 하고, 맥주 양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맥아 즙은 재배 식물들의 퇴비로 쓴다. 골파와 허브 등을 키우는 데 사용한 물은 민물고기인 틸라피아 수조에 넣어 재사용하고, 틸라피아 수조에는 물에 뜨는 식물들을 키워 수질을 정화해 이 물을 다시 식물에 뿌려준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한 공정에서 만들어진 폐기물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른 공정에 필요한 재료나 성분이 될 수 있게 시스템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더 플랜트가 관심을 모으는 건 거대도시인 시카고 시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농산물이 산지에서 출발해 가정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평균 2400㎞ 안팎을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대규모 농업지역인 캘리포니아 지역에 6년째 가뭄이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멕시코와 남미 지역에서까지 대규모로 농산물을 수입해 이동 거리는 더욱 늘고 있다. 거리에 비례해 제품의 신선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방부 목적의 농약 사용도 늘 수밖에 없다. 더 플랜트는 이런 이동거리를 30~40㎞로 크게 줄여 각광을 받고 있다. 아침에 딴 버섯들을 점심식사에 쓰는 것이 시카고의 식당들에서는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블레이크 데이비스 IIT 교수는 “더 플랜트가 가치 있는 것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첨단 기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들을 잘 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누구나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제로 폐기물’을 넘어서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폐기물까지 더 플랜트에 가져와 써 지구의 쓰레기를 줄여 나가는 ‘비욘드 제로 폐기물’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형 도시농업 실험은 ‘자동차의 도시’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도 진행 중이다. 이곳은 1950년대에만 해도 인구가 200만명에 달했지만 자동차 공업이 쇠퇴하면서 지금은 8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공식적인 실업률만 30%를 넘고 재정난으로 경찰이나 소방 같은 기초적 서비스조차 제공하지 못할 정도가 됐다. 백인들이 거의 도시를 떠나 인구의 80% 이상이 흑인으로 남게 되면서 도심 주거지역의 주택이 불과 100달러 정도면 살 수 있을 정도로 죽은 도시가 됐다. 2009년 디트로이트의 백만장자 존 한츠는 폐허가 된 지역에 농장을 건설해 사람이 다시 살 만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도시의 버려진 땅을 매입해 농장을 만들었고 시민운동가들은 빈 땅을 경작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세계 도시농업의 수도’로 불린다. 1990년대 소련이 붕괴되면서 경제적 지원이 중단되자 자급자족을 위해 도시농업을 활성화한 것이 계기가 됐다. 캐나다 밴쿠버에도 100여개의 공동체 텃밭이 운영되고 경작 대기자 수가 2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밴쿠버 시 정부는 토지 소유자가 노는 땅을 공동체 텃밭으로 제공하면 재산세를 감면해 주는 등 혜택도 제공한다. 시카고 지역의 지속가능 농업 프로그램인 ‘와이저’에 참여하고 있는 하미드 아라스투퍼 IIT 교수는 “도시농업이 과거 버려졌던 땅에 사람이 모여들게 하고 여기서 생산된 농산물들이 근교에 유통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글 사진 시카고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도시’ 서부산… 생태·산업·문화 흐르는 낙동강 시대 연다

    ‘세계 도시’ 서부산… 생태·산업·문화 흐르는 낙동강 시대 연다

    부산이 서부산권 개발로 2030년 세계 명품도시 반열에 오른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서부산을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을 확보, 미래 부산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이 추진되고 있다. 이 플랜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서부산권을 런던 템스강, 파리 센강 등 강을 끼고 발전한 세계 주요 도시들처럼 생태, 산업, 문화, 관광, 정주환경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공항-항만-철도를 연계한 물류삼합(Tri-Port)도 완성, 동북아 관문도시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30년에 부산이 세계 30위권 글로벌 도시로 진입하고 평균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여는 등 메가도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은 월드(World) 부산, 와이드(Wide) 부산, 웨스트(West) 부산 등 3W로 추진되며 모두 50개 사업이 있다. 1단계(2016~2020년) 22개 사업, 2단계(2021~2025년) 13개 사업, 3단계(2026 ~2030년) 15개 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월드 부산(19개 사업)은 부산이 환동해·환황해 중심도시가 되고, 통일 이후의 글로벌도시 비전을 담았다. 와이드 부산(13개)은 포항에서 여수, 광주까지 동남해안제조업벨트를 구축하는 1000만 그랜드 부산권 주민의 상생발전 전략이다. 웨스트 부산(18개)은 낙후된 서부산을 개발, 동서 간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서부산개발단을 최근 서부산개발본부로 격상했다. 사업 주관부서와 서부산권 4개 자치구,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현장중심의 문제해결 협업팀’을 구성하고 서부산권 개발 정책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정책역량도 강화했다. 주요 사업은 북구 강변창조도시, 사상스마트시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항복합도시 조성과 서부산권 교통망 확충 등이다. 강변창조도시 조성사업은 부산 관문인 구포역세권과 구포시장, 화명생태공원 주변 86만 1000㎡를 개발해 서부산권과 김해·양산을 아우르는 거점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1조 29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의 핵심 사업으로 현재 마스트플랜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지정 공모사업에 신청했으며 이달 중 발표된다. 시는 구포역세권, 낙동강 생태하천권, 의료복합 클러스터권으로 개발하며 복합환승센터 설치, 감동진 나루 복원, 수상레포츠 타운 조성, 의료·복지시설 등을 구축한다. 1960년대부터 하나둘 공장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사상공업지역도 사상스마트시티 조성사업으로 낡은 옷을 벗고 첨단도시로 바뀐다. 노후공단을 재정비, 첨단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이 사업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등 탄력을 받았다. 사상구 주례·감전·학장동 일원 302만㎡에 국·시비 4400억원을 투입한다.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정비·확충돼 서부산권 개발 등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상구 새벽시장 인근 새벽로 등 4개 도로 5.2㎞ 확장과 가야로 지하차도 설치로 차량 흐름을 개선한다. 만성 주차불편 해소를 위해 주차장 8곳과 녹지 환경 개선을 위한 소공원 9개를 짓는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산도시공사 등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제조공정혁신 기술지원센터, 산단형 행복주택, 지식산업센터와 상업·문화·주거 등 복합지원시설 등을 건립한다. 이 밖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지능형 공장인 스마트팩토리와 첨단 정보기술(IT) 및 유비쿼터스 기반의 U-CITY 조성 등을 통해 산업 재구조화 및 고도화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한다. 시는 입주 기업, 토지 소유자,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사상재생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드는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송삼종 부산시 서부산개발본부장은 “이들 사업은 그랜드플랜의 핵심사업”이라며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생활 편의성 증대와 서부산권과 김해·양산을 연결하는 거점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수 복합도시인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도 활발하다. 강서구 강동·명지동 일대에 들어서며 총 면적은 1만 1886㎢에 달한다. 서낙동강과 평강천, 맥도강 등 3면의 수변공간을 활용, 2023년까지 5조 4386억원를 투자해 인구 7만 5000명, 주택 3만 채의 새로운 친환경 도시가 형성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부산도시공사가 80%와 20% 지분으로 참여하고 부산시가 행정지원 업무를 맡는다. 지난해 3월 명지동에서 1단계 공사가 시작됐다. 다음달부터 강동동 개발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추진된다. 에코델타시티가 완공되면 경제파급 효과는 7조 8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4만 3000명으로 예상된다. 중심부에는 길이 1.2㎞, 폭 8m의 물길이 흐르는 캐널 워크형 중심상업·업무지구가 자리잡고, 국내 최대 자연형 뱃길이 만들어져 ‘첨단 한국형 베니스’가 탄생한다. 녹지율도 40%에 가깝게 조성한다. 우선 산업·물류·연구개발, 주택 등 자족 기능 용지를 분양하고 차례로 업무·중심상업·의료 등 생활편의 용지에 이어 문화·예술·스포츠·레저 등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용지를 공급한다. 에코델타시티는 제2남해고속도로, 국도 2호선, 공항로, 부전~마산 복선전철 등 광역교통체계와 연결돼 교통도 편리하다. K-water와 부산시, 부산도시공사, 지역전문가 등이 최근 민관협의체인 ‘델타 이니셔티브’를 발족,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과 살고 싶은 주거환경, 친환경도시 조성 등을 논의한다. 부산시 제2청사 격인 서부산청사도 건립한다. 서부산청사는 그랜드플랜 50개 사업을 총괄한다. 서부산청사에는 서부산개발본부, 건설본부, 낙동강관리본부가 입주한다. 현장 가까이에서 서부산 개발 교두보 역할을 한다. 2000억원 정도의 건축비는 기존 청사 매각과 임대료 환수 등으로 일부 조달,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다. 시는 올해 안에 후보지를 결정하고 2018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의료분야 확충을 위해 300병상 규모의 서부산의료원도 짓는다. 6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며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으로 추진한다. 현재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계획 발표로 그랜드플랜 가운데 일부 사업은 조정 및 변경이 불가피하다. 연구개발특구(첨단복합지구) 일부가 새 활주로에 편입되고, 항공클러스터 사업구역은 대부분 신공항 사업지로 편입된다. 시는 대안으로 신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복합 물류네트워크를 구축,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인근 서부산 지역의 토지이용계획을 보완하고 재검토해 컨벤션, 관광 등이 조화를 이루는 공항복합도시(에어시티)로 조성할 방침이다. 활주로 신설에 따른 교통망 단절 문제를 최소화하고, 신공항 접근성을 위해 도로, 철도 등 연결 교통망을 구축해 서부산 개발사업과 상생 및 시너지 효과를 올린다는 구상이다. 그랜드플랜은 65조 6381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월드 부산 41조 7014억원, 와이드 부산 17조 6686억원, 웨스트 부산 6조 2681억원이다. 1단계 22조 4241억원, 2단계 13조 2193억원, 3단계 7조 9617억원이다. 현재 22조 330억원이 투자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