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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백악관 불려간 삼성… 바이든, 중·러 겨냥 ‘반도체 동맹’ 다지기

    또 백악관 불려간 삼성… 바이든, 중·러 겨냥 ‘반도체 동맹’ 다지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 반도체 공급망 대책을 논의했다. 미국이 중국을 경유한 대러시아 반도체 수출을 경고한 이튿날 반도체 업계를 불렀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중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손톱만 한 반도체가 우리 생활에 자리하지 않는 부분이 없다”며 “반도체보다 미국의 리더십을 되찾는 데 중요한 산업이 없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마이크론, 휴렛팩커드, 월풀, GM 등 반도체 기업 대표와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부문 사장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별히 삼성전자를 소개하며 “삼성은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약 21조원)를 들여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전날 러몬도 장관이 어떤 중국 기업이라도 제재를 무시하고 러시아에 반도체를 공급하면 “본질적으로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 회의가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반도체가 우회 유입되는 것을 견제하는 포석일 수 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중러 수출과 관련해 미국 측의 직접적인 주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러시아는 반도체 수입량의 70%를 중국에 의존한다. 중국산 반도체가 미사일 유도 등 군사용으로는 품질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미국은 자국이나 한국, 일본 등지에서 생산된 최첨단 반도체가 중국을 경유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러시아 경제 제재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처리하면서 중국의 우려를 진지하게 다뤄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권익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美상무장관 “러 제재 어기는 中기업, 문 닫게 될 것”

    美상무장관 “러 제재 어기는 中기업, 문 닫게 될 것”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으로부터 전례 없는 경제 제재를 당하고 있는 러시아가 중국을 활용해 제재 무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를 돕는 중국 기업은 폐업시켜 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러시아는 제재 및 수출 통제를 피하기 위해 타국에 구애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체 SMIC를 포함해 어떤 중국 기업이라도 제재를 무시하고 반도체나 첨단기술을 러시아에 공급할 경우 “본질적으로 폐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중국 정부는 어느 정도 연대를 표명했다. 러시아에 계속 (제재에 저촉되는 물품이나 기술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은 혹독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2020년 미국으로부터 유사한 제재를 당한 중국 통신회사 화웨이가 여전히 고전 중이라는 점에서 중국 기업들이 경고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지난달 24일 반도체, 컴퓨터, 통신·정보보안 등 7개 분야 57개 하위 기술을 활용해 만든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으며, 유럽연합(EU)·일본·호주·영국·캐나다·뉴질랜드·한국 등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 美상무장관 “러 제재 어기는 中기업, 문 닫게 될 것”

    美상무장관 “러 제재 어기는 中기업, 문 닫게 될 것”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으로부터 전례 없는 경제 제재를 당하고 있는 러시아가 중국을 활용해 제재 무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를 돕는 중국 기업은 폐업시켜 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러시아는 제재 및 수출 통제를 피하기 위해 타국에 구애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체 SMIC를 포함해 어떤 중국 기업이라도 제재를 무시하고 반도체나 첨단기술을 러시아에 공급할 경우 “본질적으로 폐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중국 정부는 어느 정도 연대를 표명했다. 러시아에 계속 (제재에 저촉되는 물품이나 기술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은 혹독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2020년 미국으로부터 유사한 제재를 당한 중국 통신회사 화웨이가 여전히 고전 중이라는 점에서 중국 기업들이 경고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지난달 24일 반도체, 컴퓨터, 통신·정보보안 등 7개 분야 57개 하위 기술을 활용해 만든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으며, 유럽연합(EU)·일본·호주·영국·캐나다·뉴질랜드·한국 등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 미국·중국 누구 편들까…中반도체 기업 압박에 ‘고심’

    미국·중국 누구 편들까…中반도체 기업 압박에 ‘고심’

    美 상무장관 “中, 러에 반도체 수출 지속시 문 닫을 것”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반도체를 계속 수출하다가는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반도체·첨단 기술 수출을 금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 기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특히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를 언급하며 이런 중국 업체들이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장비·소프트웨어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SMIC와 같은 기업들이 러시아에 반도체를 판매 중이라고 확인된다면 미국은 SMIC에 미국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해 이들의 사업을 중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제재 목적의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적용했다. FDPR은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자국산 소프트웨어·기술을 사용했다면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다. NYT에 따르면 이에 따라 미국산 기술·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영업 중인 다수 중국 기업에도 러시아로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가 적용된다. 지난 2020년 미국은 미중 갈등 속에 중국 기업 화웨이에 치명적 타격을 주기 위해 화웨이가 대만 TSMC 등 해외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납품을 받지 못하도록 이 규정을 활용했다. 미국이 FDPR을 제시하자 중국 반도체·기술들이 중국 당국의 입장과 서방 제재 방침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러시아 수출을 금지한 미국 주도 제재 동참 시 해당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에 반하게 된다. 반면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러몬도 장관의 경고처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애플·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와 컴퓨터 제조사 HP·델 등 업체들은 이런 제재가 발표된 이후 러시아 시장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은 러시아 철수 대열에 동참할 조짐이 없다고 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은 수십 년간 러시아와 깊은 관계를 맺어왔으며 중국 정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매체는 첨언했다.
  • “삼성·LG도 엄두 못 내 中에 손 벌리던 2차전지 음극재 국산화 성공”

    “삼성·LG도 엄두 못 내 中에 손 벌리던 2차전지 음극재 국산화 성공”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집중 투자하는 배터리 산업도 지금처럼 가다가는 ‘제2의 요소수’ 사태처럼 언제든지 멈춰 설 수 있다.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흑연 음극재의 중간재를 100% 중국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회사는 자체적으로 음극재 생산 능력을 갖추고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당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으로 국내에서는 디젤로 움직이는 자동차와 건설장비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산업 일부가 마비됐다. 흑연 음극재도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않으면 배터리 산업이 요소수 사태처럼 멈추는 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다. 배터리 생산 수직 계열화에 나선 스타트업 인동첨단소재의 유성운(57) 대표를 최근 서울 서초구 서운로의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 최근 각광받는 2차전지 산업을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와 같은 대기업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지 반신반의하면서 찾았다. 우리가 먹거리로 삼는 배터리의 음극재는 전기를 저장하고 배터리의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흑연이 주요 원료다. 배터리 가격의 18%를 차지한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연평균 39% 성장해 2025년엔 글로벌 음극재 수요가 135만 8000t으로 예상된다. ‘미래는 배터리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하지만 현재 전 세계에서 중국만 유일하게 음극재용 흑연 중간재를 생산한다. ‘중국만 생산한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자 유 대표는 “흑연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있는 흔한 광물이지만 음극소재 가공 처리를 하지 못한다”며 설명을 이어 갔다. “흑연을 음극재로 만들려면 머리카락 절반 두께인 4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이하로 부숴 흑연에 섞인 불순물을 걸러내야 한다. 이 과정에 염산·황산·불산 등의 독극물 수준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기에 중국에서도 방독면을 쓰고 작업한다. 산(酸)처리를 한 다음엔 흑연을 물로 씻는 작업 탓에 공기와 강이 심하게 오염된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는 흑연 가공 공장 설립 허가가 나지 않는다.” 일전에 외신에서 본 중국의 흑연 가공장 옆에 대규모 화학공장과 커다란 강이 있는 이유를 알 듯했다. 국내에서 흑연 음극소재를 만들겠다는 것은 결국 우리의 강과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도발했다. 그의 답변이다. “다른 기업들은 흑연을 분쇄하면 그 굵기가 5~300㎛로 균일하지 못하다. 흑연 알갱이 크기가 40㎛ 이하만 활용하고, 나머지는 70% 정도 버려진다. 폐기되는 흑연을 우리 분쇄기에 넣었더니 크기가 1㎛로 균일하게 나왔다. 잘게 부서지면서 흑연 속의 불순물도 자연스레 분리됐다. 그러니 산처리를 하거나 세척 과정이 필요하지 않게 된 거다. 경북 포항시에 공장 부지 2만 2000평을 확보했고, 10GW(기가와트) 규모의 생산 공장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음극재 생산이 무산되면 우리 배터리 산업은 중국에 휘둘리는 인질이 될 수 있다.” 흑연을 미세하고 균질하게 분쇄한다는 것은 쉬운 기술이 아니란다. 탄소로 구성된 흑연의 단단함은 다이아몬드와 같기 때문이란다.유 대표의 사업 출발은 방열(放熱) 시트 제조였다. 온갖 전자 제품이 작동하는 동안 발생하는 열을 밖으로 빼 식히는 방열 제품인 방열 시트를 제조하고자 달려들었다. 기기 내부의 열을 빼내지 못하면 오작동과 폭발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방열 소재로 열 전도성이 뛰어난 흑연이 제격이지만 결정적인 걸림돌이 있었다. 방열 시트는 미국 N사가 천연 흑연으로 만드는 특허 506개를 걸어 두고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흑연으로 이 회사의 특허를 피해 방열 시트를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를 고민하던 유 대표는 2013년 여름 우연히 TV에서 포스코 용광로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쇳물 위에 거뭇거뭇 뜬 부산물을 보고 ‘저건 용광로 열에 어떻게 견딜까’ 생각하다 가져와 성분을 분석했다. “분석해 보니 탄소가 99.97%였다. 고순도 탄소 덩어리였다. 이를 갈아 방열 시트를 만들고자 했지만 잘게 부술 수가 없었다. 탄소는 강철보다 7배 이상 단단하기 때문이다. 일본 분쇄기로 갈아 봤지만 오히려 기계가 망가졌다. 이때부터 탄소 덩어리를 분쇄하는 기술을 찾아 연구에 매달리다 3년 만에 성공해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방열 시트인 복합 그래파이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흑연이 아니어서 경쟁사의 특허 침해의 소지도 없었다. 그러곤 2017년 4월 회사를 설립했다. 산업 부산물을 가공해 만든 우리 방열 시트의 두께는 100~1000㎛로, 주로 프리미엄 TV에 사용되며 노트북·게임기에서부터 전기차에도 쓸 수 있다. 올해 출시되는 8K TV에도 들어간다. 방열 시트는 향후 급성장이 예상돼 생산 확대도 고민하고 있다.” 탄소 덩어리를 잘게 가루 내는 이 분쇄기가 유 대표의 ‘보물 1호’다. 수많은 기술을 특허 등록했지만 이 분쇄기만큼은 특허 출원을 하지 않았고, 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허 등록하는 순간 우리 기술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특허를 훔쳐 쓴 회사와 소송이라도 가면 수년이 걸린다. 그동안 중소기업인 우리는 진력이 다 빠진다. 상처뿐인 승리가 되지 않겠나. 지금도 분쇄기의 기술 탈취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가 부산물로 버려지는 흑연을 이 분쇄기에 넣었더니 곱고 균일하게 갈렸다. 이렇게 해서 음극재를 생산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나선 것이다. 특히 흑연 음극재에 실리콘을 섞으면 배터리의 용량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은 학계에 알려진 사실이다. “실리콘을 코로나 바이러스 크기인 50nm(나노미터·10억분의1m)로 분쇄하는 것이 관건이다. 흑연보다 입자가 작아야 잘 섞이기 때문이다. 실리콘을 우리 분쇄기에 넣었더니 50~100nm 크기로 갈렸다. 2세대 배터리인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시제품을 만들었고, 국내외에서 인증받았다. 대용량 배터리에 필요한 실리콘 음극재를 공급하기 위해 2020년 FIC신소재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포항에 양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그는 음극재의 궁극적인 기술인 ‘구상조립흑연’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구상조립흑연은 기존 흑연보다 리튬이온의 이동 거리를 줄여 고출력 충전 및 방전이 가능하다. 전기차용 배터리에 적용하면 충전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순간적으로 큰 출력을 내야 하는 대형 트럭이나 버스도 전기차로 전환이 가능한 기술이다.” 대량생산된다면 배터리 산업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기술로 보인다. 그는 배터리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도 2018년 설립했고, 수도권에 공장 설립 부지를 찾고 있다. 배터리 음극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통해 최고의 배터리 제조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유 대표는 “대기업도 못하는데 ‘고졸이 뭐 하겠나…’라는 시선과 ‘속임수 아냐’라는 말”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의 실력은 외국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지난해 4월엔 영국 국영 배터리 산업화센터(UKBIC)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돌고 돌아 배터리 제조로 왔다. 운명 같다. 고졸이지만 20대 때 수백억원을 모았다. 공부할 필요가 없었던 거다. 대학을 마치지 않았지만, 호기심이 생기면 몇 년씩 끝까지 파고든다. 외국 논문도 읽고, 기계를 직접 만든다. 이게 공부 아닌가.”
  • 민간인 죽어가는데… “31세 연하 ‘푸틴의 연인’, 스위스로 피신” 주장

    민간인 죽어가는데… “31세 연하 ‘푸틴의 연인’, 스위스로 피신” 주장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을 스위스 비밀 장소에 대피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는 푸틴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현재 연인인 알리나 카바예바(40) 및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네 명의 아이들은 스위스의 한 별장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카바예바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리듬체조 선수 출신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그녀는 타타르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를 뒀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여 동메달, 2004년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퇴 직후인 2007년 정계로 진출하여 푸틴을 지지하는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듬해인 2008년 4월 ‘모스콥스키 코레스폰덴트’라는 신문이 처음으로 카바예바가 푸틴의 정부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이 신문은 즉각 폐간되었고 편집장은 해고되었다. "사생활 간섭 허용 않을 것"…연인 카바예바와 자녀들은 스위스 국적 보유 푸틴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푸틴은 2008년 당시 연례기자회견에서 “나는 누군가가 내 사생활에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 사생활은 존중되어야 한다. 성적인 환상에 빠져서 코를 훌쩍거리며 다른 사람들의 삶을 파고드는 놈들이 있다”며 분노했다. 푸틴이 아내인 류드밀라 알렉산드로브나와 이혼한 2013년, 카바예바는 스위스에서 딸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최고급 병원에서 비밀리에 아들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카바예바와 푸틴 사이에는 4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푸틴은 단 한 번도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페이지식스는 “푸틴의 소식통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과 카바예바는 모두 스위스 여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위스에 가족을 숨기기로 한 푸틴 대통령의 결정은 국가(스위스)를 과소평가한 것일 수 있다. 유럽의 대표적인 중립국인 스위스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발발 이후 중립이 아닌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로 결정했고, 이러한 결정은 국제 사회를 놀라게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재 동참이 엄정한 중립을 유지한다는 스위스의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위스 정부는 이날 푸틴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에 대한 금융 제재를 즉각 발효했다고 알렸다. 동시에 스위스 법무부는 푸틴과 가까운 5명의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 "푸틴, 가족들을 시베리아 지하도시로 피신시켰다"  앞서 푸틴이 자신의 가족을 시베리아의 ‘지하 도시’로 피신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유명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베이(61)는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 대비용으로 만든 최첨단 지하 벙커에 가족을 숨겨두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 교수 출신인 솔로베이는 “크렘린궁 내부자에게 입수한 정보다. 지난 주말 푸틴 대통령은 핵전쟁을 대비해 만든 특수 벙커로 가족을 피신시켰다. 벙커는 알타이 공화국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그곳은 벙커가 아니라 최신 과학기술로 무장한 거대 지하도시”라고 주장했다. 솔로베이 전 교수는 벙커로 피신한 푸틴 가족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푸틴 가족의 벙커 이동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복 계획 실패와 함께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솔로베이 전 교수는 “푸틴 대통령은 2월 27일 군사적 승리를 선언하고, 이른바 ‘특수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할 계획이었다”면서 “그러나 자신의 우크라이나 침공 목표가 단 한 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만약을 대비해 가족을 지하도시로 급히 피신시켰다고 전했다.
  • 미·독 전문가 “북 정찰위성 시험 주장 사실, ICBM 발사 준비 아닐 수도”

    미·독 전문가 “북 정찰위성 시험 주장 사실, ICBM 발사 준비 아닐 수도”

    북한의 미사일 개발 현황을 집중 연구해 온 미국과 독일의 전문가들이 정찰 위성 개발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대로 실제로 관련 기술이 시연되고 있다고 분석해 눈길을 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탄도미사일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사진의 조악한 해상도에 주목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명분 쌓기란 분석을 내놓았는데 완전 다른 갈래의 해석이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은 VOA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이 몇 가지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지난달 27일 발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으로 “지상과 미사일의 교신”을 꼽았다. 그는 “북한은 기본적으로 그들이 발사한 우주 발사체에서 사진 데이터를 전송하면서 (지상과) 통신을 주고받았으며, 미사일에 장착된 카메라를 회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종의 데이터 송수신이 이뤄진 점을 눈여겨봐야 하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이를 간과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사일 시험은 “우주, 저궤도나 하위궤도에 오른 물체로부터 지상으로의 데이터 송신인 장거리 ‘하향 회선(downlink)’을 보여준 것으로, 그 정도 궤도에서 그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비행체와 교신할 수 있는 것이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달 27일에 이어 지난 5일에도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히면서 “위성자료 송수신 및 조종 지령 체계와 여러 가지 지상 위성 관제 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증하였다”고 밝혔다. 정찰 카메라가 찍은 자료를 송수신하고 지상에서 위성을 관제할 수 있는 체계를 시험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군 당국은 두 차례 발사 모두 탄도미사일 시험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2월 28일 공개한 사진이 정찰용으로 보기엔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화질보다 카메라 조정 기술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정찰위성을 시험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무게를 뒀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VOA에 “공개된 사진은 매우 조악한 수준이며 그들이 과거에 내놨던 사진과 매우 비슷하다”면서 “따라서 최근 발사에선 카메라 지원 시스템을 점검한 것이고 실제 우주 발사체에는 훨씬 우수한 카메라가 장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ST애널리틱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도 VOA에 “사진이 고해상도인지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지만, 북한은 한반도 사진을 찍어 이를 지구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며 지상과의 송수신 능력에 중점을 둔 시험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원하는 사진을 얻는 데 필요한 로켓의 ‘자세 제어(attitude control)’ 기술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면서 “능동적인 자세 제어는 아니고 미사일의 비행 과정에 카메라가 발사 지역을 돌아볼 수 있게 장착됐으며, 미사일이 마구 회전하지 않도록 제어해 발사 장소인 한반도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전문가는 정찰위성에 쓰일 카메라를 탄도미사일에 장착해 성능을 점검하는 이런 방식이 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루이스 소장은 “김정은은 이미 내년쯤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임을 분명히 한 만큼 이번 시험은 그 위성에 설치될 카메라를 작동시킬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분명하다”면서도 “다소 이상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했던 방식은 아니지만 북한은 이것이 무중력 상태에서 장비를 점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결론내렸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소장은 “다른 나라는 제3국에 우주 발사를 의뢰할 수 있기 때문에 위성을 바로 궤도에 올려놓는 방식을 택하지만, 모든 절차를 스스로 밟아야 하는 북한은 이런 이상한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윌리엄스 부국장 역시 “자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전지판과 최첨단 광학 장치를 갖추고 일정 기간 궤도에 머무는 탑재체(payload)를 개발한 뒤 우주 개발 회사나 정부 우주국과 계약을 통해 이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라며 “보통은 이런 작업을 위해 탄도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실러 박사는 “탄도미사일에 카메라를 달아 사진을 전송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하며 그것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도 있다”면서 “카메라가 탄도미사일에 장착되는지, 우주 발사체에 장착되는지 알 수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북한은 이미 지난 1월 30일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에도 카메라를 장착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들 전문가는 논란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정찰위성 개발 목적의 발사였다는 북한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최근 발사체는 작동 가능한 시스템이 아니다”면서 “이번 시험은 북한이 개발 중인 정찰 시스템의 시작일 수 있고, 광학장치 등 구성 부분과 데이터 송수신을 시험한 일종의 기술 시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러 박사도 “북한이 영상 위성을 만들고 싶어 한다”며 “‘주체’ 인공위성이 촬영한 지구 사진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정권에 큰 성공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나아가 북한이 정찰위성을 빌미로 ICBM 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1998년부터 여러 차례 인공위성을 발사했으며, 전에는 그런 핑계가 전혀 필요 없었는데 지금에 와서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고 되묻고 “인공위성 발사가 반드시 베일에 가린 ICBM 시험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사용할 발사체에 달려 있다”며 “1998년에 발사된 대포동 1호는 ICBM 시험이 분명히 아니었지만, 만약 위성을 화성-15형에 탑재해 발사한다면 그것은 물론 위성 발사를 가장한 ICBM 시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반적으로 정찰위성과 ICBM 발사 기술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선 장거리 로켓에 실어 보내야 하는데, 발사체 ‘머리’ 부분에 싣는 물체가 위성이냐, 탄두냐의 차이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이스 소장은 “북한은 이미 ICBM을 세 차례 발사했고 다탄두 탑재 ICBM을 발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굳이 정찰위성 개발을 핑계로 ICBM 발사 준비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북한이 ICBM을 공개 발사하고 있는 만큼, 군사위성도 공개적으로 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 첨단산업 유턴기업 최대 5억 지원

    경기, 첨단산업 유턴기업 최대 5억 지원

    경기도가해외로 진출했다가 도내로 복귀하는 ‘첨단산업 분야 유턴 기업’에 7년간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신청은 오는 25일까지다. 도는 2020년부터 ‘경기도 해외진출기업의 복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정부와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첨단업종과 철강 등 주력 제조생산업체 7곳이 경기도로 돌아왔다. 지원 기간은 7년으로 여러 지원 과제에 신청할 수 있어 기업당 최대 5억원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로봇 도입과 스마트공장 구축 등 공정 스마트화를 위한 투자 비용으로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신기술 개발 특허 출원, 국내외 인증을 위한 시험 분석 및 시제품 제작 비용 지원 등 기술력을 보유한 유턴 기업의 역량 향상을 위해선 7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경영 컨설팅, 홍보 마케팅 등 원활한 기업 운영을 보조하기 위해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협업해 해외 진출 현지 법인에 대한 실태 조사를 추진하는 등 공급망의 핵심 품목 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되도록 첨단분야 우수 기업을 적극 발굴해 국내 복귀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원 세부 내용은 경기도 중소기업 정보 포털 ‘이지비즈’(www.egbiz.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 담당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국 내 부품 공급망 확보를 통한 독립적인 생태계 조성이 시급해진 상황에서 복귀 기업의 조기 정착 지원은 경기도의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 광주컨벤션센터 건립사업 중앙투자심사 통과…2025년 완공

    광주만의 특색·건축미 담긴 랜드마크 건축물로 건립 AI기술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전시장으로 차별화 광주광역시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광주컨벤션센터(DJ센터 제2전시장) 건립 사업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광주광역시는 5일“광주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 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사업을 추진할 때는 행안부가 정한 전문기관으로부터 타당성 조사를 받은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12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1.32로 높게 나와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분석된데 이어 이번에 중앙투자심사까지 최종 통과함에 따라 광주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DJ센터 제1주차장 부지에 사업비 1461억원을 들여 연면적 4만6000㎡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는 광주컨벤션센터는 올 하반기 설계공모를 거쳐 기본·실시설계가 차례로 진행된다. 광주광역시는 광주컨벤션센터가 광주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광주다움을 담은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건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대표 도시답게 최첨단스마트 전시장으로 설계하고 명칭도 공모를 통해 상징적인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은 “광주컨벤션센터가 완공되면 광주는 호남권 컨벤션산업의 요충지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 지하도시 특수 벙커로 가족 피신시켰다” 주장…핵전쟁 대비?

    “푸틴, 지하도시 특수 벙커로 가족 피신시켰다” 주장…핵전쟁 대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베리아 ‘지하 도시’로 가족을 피신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유명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베이(61)는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 대비용으로 만든 최첨단 지하 벙커에 가족을 숨겨두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 교수 출신인 솔로베이는 “크렘린궁 내부자에게 입수한 정보다. 지난 주말 푸틴 대통령은 핵전쟁을 대비해 만든 특수 벙커로 가족을 피신시켰다. 벙커는 알타이 공화국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그곳은 벙커가 아니라 최신 과학기술로 무장한 거대 지하도시”라고 주장했다.푸틴 대통령이 핵전쟁을 대비해 설계했다는 지하도시는 시베리아연방 알타이공화국 온구다이스키 지구 알타이스코예 포드보리 리조트 아래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알타이산맥에 둘러싸인 요새는 여러 개의 환풍 시설과 110㎸(킬로볼트)에 달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첨단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지하도시 주변에서 독일 출신 전문 굴착자들이 목격된 바 있다고 전했다. 다만 솔로베이 전 교수는 벙커로 피신한 푸틴 대통령 가족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전처 류드밀라 슈크레브네바와 사이에서 낳은 두 딸 마리야 보론초바(36)와 카테리나 티코노바(35), 청소부 출신 억만장자로 푸틴 대통령 내연녀였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46), 푸틴 대통령이 크리보노기흐와 사이에서 얻은 딸 루이자 로조바(18), 현재 ‘푸틴의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38) 등을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사이에서 낳은 아이도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포함했다.솔로베이 전 교수는 푸틴 대통령 가족의 벙커 이동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복 계획 실패와 함께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2월 27일 군사적 승리를 선언하고, 이른바 ‘특수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신의 우크라이나 침공 목표가 단 한 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만약을 대비해 가족을 지하도시로 급히 피신시켰다고 전했다. 솔로베이 전 교수는 2020년 푸틴 대통령 와병설을 퍼뜨린 인물이다. 당시 그는 모스크바 라디오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2021년 초 대통령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솔로베이 전 교수는 푸틴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이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 진통제를 소지한 영상 등이 확산하기도 했으나 크렘린궁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 미국·중국 어느 편들까…러시아 사태에 中 IT 기업 ‘딜레마’

    미국·중국 어느 편들까…러시아 사태에 中 IT 기업 ‘딜레마’

    미국 “첨단 기술 제품 러시아 수출 금지”중국 “해당 제재 동참 못해”기업은 벌금·불이익 위기…압력에 ‘고심’우크라이나 사태를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중국 기술 기업들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전했다.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러시아 수출을 금지한 미국 주도 제재에 동참할 경우 해당 제재를 반대하는 중국 정부 공식 입장에 반하고,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벌금·불이익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 전문 로펌 세이파스 쇼의 폴 하스웰은 SCMP에 “서방의 제재 위반시 수십억달러 벌금·구금을 포함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제재 위반 정도가 심할 경우는 관련 회사에 대한 직접 제재도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대이란 제재 위반으로 캐나다에서 1000일간 가택 연금됐던 사실을 예시로 들었다. 멍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미 검찰은 2019년 1월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려고 홍콩 위장회사를 활용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멍 부회장을 기소하고 캐나다로부터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를 추진했다. 이번 대러시아 제재를 두고 중국 기업들의 딜레마는 이미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 사례로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디추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하자 지난달 21일 러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가 나흘 만에 이를 번복했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25일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를 통해 “러시아 서비스는 중단되지 않고 향후 계속 러시아 운전자·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잘해나갈 것”이라며 러시아 사업 철수 계획을 번복했다. 그러나 번복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SCMP는 “중국 정부가 러시아 경제 제재에 반대하는 가운데 디디추싱의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은 (외부의) 압력 때문이라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 기업들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할 경우 중국 내 친러 소비자들의 반발에도 부딪힐 것으로 읽힌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보는 러시아 수출을 중단해 자국 소비자들에게 비판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레노보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레노보의 침묵은 대러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의 공식 입장과 일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시행된 중국의 반외국제재법도 중국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대상이다. 법은 외국의 ‘부당한’ 제재에 대항해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해당 조치 결정·실시에 참여한 외국의 개인·조직을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려 중국 입국 제한, 중국 내 자산 동결, 중국 기업·개인과 거래 금지 등 각종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하스웰은 “해당 법은 중국 이익에 반하는 제재에 초점을 맞추지만 다른 나라 법안 관련 제재에 동참하는 것이 중국 이익을 침해하는 경우에도 적용되는지 지켜봐야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이번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중국의 이익이 관계된다면 현 상황에도 해당 법이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CMP는 “대러 제재는 지난해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사 MTS와 5G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화웨이 등 기업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안길 것”이라며 “화웨이·ZTE·SMIC 등은 대러 제재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 “예상보다 거센 저항에 러, 보급이 약점 될 것”

    “예상보다 거센 저항에 러, 보급이 약점 될 것”

    CNN, 미·나토 관계자 인용“러, 제공권 장악못해 고전” 우크라군, 러 보급 차단에 주력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려 했던 러시아가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의 저항 탓에 보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7일(현지시간) 여러 미국 정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장에서 예상보다 심각한 병력·무장 손실을 겪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는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가 침공 전 미국 정보 당국 평가보다 나은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는 덕이라고 분석했다. 개전 70시간이 지난 보도 시점까지도 러시아는 기존 전략이었던 ‘제공권 장악’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공군력은 러시아가 압도적 우위인 분야이며, 우크라이나로서는 이에 대응하는 마땅한 첨단 방공 무장이 없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이 관계자는 “전투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가 지금까지도 작동 가능한 상태고, 우크라이나 전역서 러시아군의 접근을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력이 상대보다 압도적이라고 해도,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방해 없이 공중에서 도시, 적군, 시설 등을 표적으로 공격을 퍼부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개전 초기 즉각 점령당하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러시아 국경과 인접했던 동부 대도시 하리코프조차 현재 시가전이 격화 중인 상황이지만, 아직 함락되지는 않았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 도시가 개전 첫날에 즉시 러시아군 손아귀에 떨어질 것이라 봤지만, 현재 예상보다 선전 중인 셈이다. 또 다른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저녁까지 미 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중 일부를 포위했더라도 그 중 어느 하나라도 ‘점령’에 성공했다는 낌새는 포착하지 못한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키예프 등지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자발적으로 당국이 배부하는 총을 들고, 폭탄을 마련하며 러시아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27일 하리코프에서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합류해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점차 민병대로 합류하는 인원이 느는 가운데, 정부군은 최근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노려 제때 군수 품목이 전장에 전달되지 못하게 하는 전술을 구사 중이다. 실제로 보급선은 대규모 병력을 넓은 전장에 동시 투입한 러시아군에게는 ‘약점’으로 꼽힌다. 대규모 병력이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연료, 탄약 등 보급품 공급량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CNN은 지적했다.이런 보급 문제가 터지면, 러시아 병력의 움직임을 초기 수준으로 활발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가 속전속결을 기대한 만큼 장기 보급 전략을 경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보급선이 러시아군의 ‘명백한 약점’이라고 진단했다. 미 정부 관계자 중 한 명은 “러시아가 분명히 개전 초기보다 연료 보급에 조금 더 많이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토 관계자도 최신 첩보를 근거로 “러시아군이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경유가 부족하다. 진군이 너무 느린 상황이며, 사기도 명백히 눈여겨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보급을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러시아군의 상황은 현재 기존 일정보다 훨씬 늦어졌다. 현 상황은 러시아군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며, (전쟁이) 매일 하루씩 길어질 수록 아주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군, 우크라 수도 32㎞ 앞…“몇시간 내 함락될 수도”

    러시아군, 우크라 수도 32㎞ 앞…“몇시간 내 함락될 수도”

    러시아군 기갑부대가 25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부터 32㎞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로이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24일(미국 동부시간) 열린 미국 연방 하원의원 보고에서 이런 분석을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또 다른 러시아 병력 역시 키예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병력 모두 키예프를 포위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키예프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는 AFP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저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키예프가 몇 시간 안에 함락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러시아가 공군력에서 우위를 보여, 수십 발의 첨단 폭격기와 공격용 헬리콥터를 내세워 우크라이나군을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체계를 효과적으로 제거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자신을 보호할 공군력이 더는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국방부 관료도 “개전 수 시간 내에 러시아군이 키예프에 근접했다”면서 “정권을 무너뜨리고, 러시아를 위한 통치 수단을 두려는 것이 기본적인 의도”라고 설명했다.우크라 대통령 “계속 키예프에 머물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텔레그램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내고 계속 키예프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그는 “적군은 나를 제 1 표적으로 삼았고, 내 가족이 2순위다”라면서 “러시아는 정부 수장을 파괴해 우크라이나를 정치적으로 망가뜨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키예프에서 내 시민들과 함께 있을 것이고, 중앙 권력을 적절히 기능하게 할 의무가 있는 이들과 함께 정부가 있는 지구에 머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출산 늪’에 빠진 軍… 모병제가 출구 될까, 지원병제가 대안 될까[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저출산 늪’에 빠진 軍… 모병제가 출구 될까, 지원병제가 대안 될까[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5월 출범할 새 정부 앞에 저출산의 거대한 늪이 놓여 있다. 한 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수는 이제 30만명도 되지 않는다. 2020년 27만 2300명으로 떨어진 신생아 수는 지난해 더 떨어져 26만 500명에 그쳤다. 20년 전인 2001년 55만 993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합계출산율, 즉 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낳는 아이의 수도 2020년 0.84명에서 지난해 0.81명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올해 0.7명대로 떨어지고 내년엔 0.6명대로 추락한다. 두 부부 가운데 한 부부는 평생 아이를 낳지 않고 한 부부만 한 명을 낳는 시대에 다다랐다는 얘기다. 절벽 아래로 구르기 시작한 인구 위기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게 될 분야는 국방이다. 시쳇말로 군에 갈 병역자원이 없어 머릿수도 채우지 못할 상황이 코앞에 닥쳤다. 통계청의 부문별 인구 예측에 따르면 3년 뒤인 2025년 병역 의무가 생기는 20세 남성 인구는 23만 6000명에 불과하다. 2020년 33만 4000명과 비교해 5년 새 29.5%, 무려 10만명이 줄어든다. 이후 2035년까지는 그나마 23만명 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갈수록 악화하는 저출산 여파로 2040년엔 15만 5000명, 2045년엔 12만 7000명으로 급락한다. 줄곧 전망치를 웃돈 저출산 속도를 감안하면 상황은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지금의 현역병 30만명, 간부 20만명의 병력구조는 유지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김성진 국방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방논단에 담은 분석 보고서에서 “가히 재난적 상황”이라고 짚었다. ●‘국방개혁 2.0’에도 대책 없어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방치한 정책 위기 과제의 대표적인 사례는 연금 개혁과 저출산고령화 대책이다. 저출산의 경우 대통령 직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취임 직후 한껏 의욕을 보였으나 실질적인 대책은 무엇 하나 내놓지 못했다. 그 결과 과거 정부보다 더 가파르게 출산 감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저출산에 따른 병력 감소가 눈앞의 위기로 닥쳤으나 문 정부는 대선 공약인 병사 복무기간 단축만 단행하며 병력 자원의 저변을 오히려 줄여 버렸다.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 도래를 더 앞당긴 것이다. 서욱 국방장관은 지난해 12월 글로벌국방연구포럼 국방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병역자원 감소는 국가 안보의 큰 위협요인이며, 선제적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의 논의는 그의 발언 이전이든 이후든 별반 진전을 보지 못했다. 국방부는 2018년 기존의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국방개혁 2.0’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올해 말까지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7년 61만 8000명이던 병력을 불과 5년 만에 20%, 12만명 줄이는 것으로, 이런 급격한 병력 감축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다. 물론 군은 이 같은 ‘50만 병력’으로의 개편을 “미래 전략환경의 변화에 맞춰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군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국방백서)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급속한 병역자원 감소가 주요 요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문제는 2025년 이후 2045년까지 이어질 심각한 병역자원 감소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국방연구원 등 산하 싱크탱크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연구 인력이 극히 부족해 분석 작업이 제한적이다. 국방부가 2020년 내놓은 국방백서에도 2022년까지의 부대구조 개편과 병력 감축 방안만 담겼을 뿐 그 이후 대책은 없다. ‘국방인력구조 개편 계획’을 통해 ▲부대구조와 병력 규모에 맞춘 군별·신분별·계급별 정원 재설계 ▲비전투 분야는 군무원 등 민간인력으로 전환, 군인은 작전 및 전투 중심 배치 ▲장교·부사관 계급 구조 피라미드형에서 항아리형으로 전환 ▲병력 구조 숙련간부 위주 정예화 등의 얼개만 잡아놨을 뿐이다. 주무부처의 구상이 이 단계에 머물러 있으니 범부처 차원 논의도 이뤄질 리 없다.●대선후보들도 앞다퉈 모병제 공약 청년인구 급감에다 젠더 갈등이 맞물리면서 지금의 국민개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2030년대 중반부터는 병역자원 감소로 인해 30만명대 중반의 병력 규모가 불가피한 반면 인공지능(AI) 확대와 무인화·자동화 등을 통해 군 전력도 인력 수요가 감소하는 쪽으로 첨단화하는 만큼 차제에 원하는 사람만 군에 가는 모병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MBN 의뢰로 알엔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모병제 찬성 의견이 44.3%로, 반대 33%보다 11.3% 포인트 많았다. 5년 전 한국갤럽 조사(징병제 48%, 모병제 35%)와 비교해 모병제 지지 의견이 크게 우세해진 것이다. 이런 여론 흐름을 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선택적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30만명인 징집병 규모를 2027년 차기 정부 임기 말까지 절반인 15만명으로 줄이고, 이 공백을 전투부사관과 군무원을 5만명씩 충원해 메운다는 내용이다. 전체 병력은 지금의 50만명에서 40만명 수준으로 줄인다. 모병제와 관련해서 이 후보는 징집 대상자가 단기 징집병(10개월 복무)과 장기복무병(2년 복무)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되 장기복무병이 10만명가량 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병사 월급은 200만원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이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준(準)모병제’와 ‘한국형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년 뒤 모병제 전환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일단 징병제 유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재정 부담과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당장 모병제로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20년 내 모병제 전환 어려워 징병 자원 감소는 언뜻 모병제 전환을 앞당길 환경으로 비쳐진다. 어차피 인구 감소로 인해 지금 수준의 병력 규모를 유지할 수 없는 만큼 군 전력 첨단화를 통해 병역 수요를 대폭 줄이고, 모병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력 중심으로 군을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징병 자원 감소는 역설적으로 모병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요인이 아니라 이를 가로막는 요인인 게 현실이다. 가장 큰 장벽은 ‘모집단’ 감소에 따른 충원의 어려움이다. 병력공급 기준 연령인 20세 남자의 경우 2040년에 이르면 13만 5000명 선으로 줄어든다. 2020년 33만명의 41%에 그치는 것이다. 전체 병력을 간부 포함 30만명으로 줄이고, 이 가운데 10만명을 의무복무기간 3~4년의 지원병 내지 임기제 부사관으로 꾸린다고 전제하면 적어도 매년 2만~3만명을 지원병 내지 임기제 부사관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세 남자 10명 중 1~2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청년인구 감소로 취업난보다 인력난이 심화될 공산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금 등 처우가 획기적으로 높아지지 않는 한 달성이 쉽지 않은 규모다. 모병제 국가 중 미국만 20세 남자 기준 입대 인원(2018년)이 전체의 6.7%에 이를 뿐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은 대개 3%대를 넘지 못한다. 우리가 모병제를 도입할 때 필요한 최소 비율 10%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모병제 전환에 연간 수조원의 인건비가 추가돼야 하고, 이는 일정 부분 군 전력의 첨단화에 필요한 예산을 삭감해 충당해야 하는 모순도 발생한다. 가난한 사람만 군에 가게 될 것이라는 계층 갈등 논란은 더 큰 장애물이다. 여성징병제 도입도 병역자원 부족의 대안으로, 나아가 양성평등의 담론 수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복무 형태에 대한 성별, 연령별 인식 차가 워낙 큰 데다 저출산 흐름 등 사회구조 차원의 난제가 적지 않아 추진 자체가 쉽지 않다. 병력 운영과 병역제도를 연구해 온 조관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작성한 병력 운영 분석보고서를 통해 징병제를 유지하되 모병제 성격의 지원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 위원은 “현 징병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모병제 성격의 지원병 제도를 도입하고, 간부 인력관리 체제도 장단기 복무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개인 희망과 군 소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계약 형태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40년을 기준으로 징집된 일반병사 외에 복무기간 3년의 지원병 3만~4만명을 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방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상비병력·예비병력·민간인력을 포괄하는 통합적 개념의 국군 총정원 관리 기능 정립 ▲무기체계·예산 중심 국방기획관리체계에 부대구조 및 병력구조 관리 기능 강화 ▲전력·부대·병력·예산 구조의 일체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기획관리체계 보완 등을 주문했다.
  • 전면 제재 나선 美 “우크라 파병은 검토 안 해”

    전면 제재 나선 美 “우크라 파병은 검토 안 해”

    미국이 전면적인 제재 카드에 이어 전면전으로 러시아를 막을 것인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 직후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NN은 행정부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에 대한 전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제재 역시 옵션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이날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 건설을 주관한 기업(노르트스트림2 AG) 및 소속 임원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가스프롬을 겨냥한 제재다. 그러나 사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내부에 전투병력을 파병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부정했다. 미국은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에 주둔한 미군 160명을 유럽의 다른 나라로 재배치하기도 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군사적 개입에는 선을 그어 왔다. 앞으로도 러시아 금융기관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 스마트폰 등 첨단기술 분야 수출 통제 등 고강도 제재 정도만 준비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파병 카드를 꺼내 들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 의회 초당적 의원 43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미군 파병을 추진할 경우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파병을 경계했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꺼리는 자국 내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AP통신이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지난 18∼21일 성인 12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주문했으며 20%는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시 로긴 CNN 정치분석가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은 물론 유럽 지도자들도 자국 내 정치적 제약이 있고 이는 대응 범위를 제한한다. 푸틴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 계획은 가동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우크라이나에 나토 전투부대는 주둔해 있지 않으며 파병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 정부, 수출통제 상담창구 ‘러시아 데스크’ 가동

    정부, 수출통제 상담창구 ‘러시아 데스크’ 가동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정부가 수출통제 전담 상담창구인 ‘러시아 데스크’ 운영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하 전략물자관리원에 러시아 데스크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는 애초 미국이 대(對) 러시아 제재를 시작하면 러시아 데스크를 열 계획이었으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러시아 데스크를 예정보다 앞당겨 운영하기로 했다. 러시아 데스크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수출통제 정보 제공, 수출통제 대상 검토, 절차 대응, 법제 분석 등의 서비스를 일대일 컨설팅 형태로 지원한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러시아 데스크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 뒤 “수출통제 관련 우리 기업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속한 문제해결과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핵심적인 공급망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로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나라와 상호의존성이 높은 9개 국가의 주한 대사들과 원자재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호주를 방문한 박기영 2차관은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데이비드 프레드릭스 차관을 만나 양국 간 에너지·광물자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나라는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을 공유하고,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현장에 참석한 호주 핵심광물 기업들과 국내 기업(LG엔솔, 성림첨단산업 등) 간 상생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 北 탄도미사일 요격 ‘한국형 아이언돔’ 시험발사 성공

    北 탄도미사일 요격 ‘한국형 아이언돔’ 시험발사 성공

    군 당국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 중 하나로 꼽히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한국형 아이언돔’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이날 오후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장에서 LSAM의 시험발사가 진행됐다. 이날 발사는 표적 없이 미리 프로그래밍이 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플라잉(비행) 테스트로 이뤄졌다. 발사된 요격미사일이 미리 설정한 탄착점에 정확히 떨어지는 등 시험발사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밀한 데이터 분석 작업이 남아 있지만, 요격미사일이 육안상 정상비행을 하는 등 일정한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고도 50∼60㎞에서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 등과 함께 다층적인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군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군은 LSAM의 2026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고도화해 요격망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2026년 이전 조기 전력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ADD는 이날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인 일명 ‘한국형 아이언돔’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체계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유명하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22년도 국방예산에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 관련 예산 189억원이 편성됐다. 레이저 대공무기 역시 이날 초기 단계의 시험이 함께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드론 등 소형무인기 공격을 방어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빛의 속도로 발사되기 때문에 사실상 회피가 불가능하고, 탄환이나 포탄처럼 포물선으로 날아가지 않고 직진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매우 뛰어나다. ADD는 레이저 출력을 높이는 방식의 첨단 광원 기술을 적용해 관련 무기 체계를 개발 중이다.
  • “러 국제은행결제망 퇴출땐 GDP 5% 하락”… 푸틴 ‘회군’ 카드될까

    “러 국제은행결제망 퇴출땐 GDP 5% 하락”… 푸틴 ‘회군’ 카드될까

    서방의 ‘전례 없이 강력한 제재’ 엄포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의 침공을 시작한 것은 이미 2014년부터 제재를 겪으며 다져 온 ‘경제 맷집’을 자신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의 퇴출 카드까지 꺼낼 시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5%나 타격을 입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제재의 속도와 강도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진군 방향키’를 돌릴 여지가 남았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푸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조국수호의 날 기념연설에서 러시아군의 전투 준비 태세를 칭찬하면서 “러시아는 최신 무기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무기 체계 개발에 첨단 디지털 기술 및 인공지능 요소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러시아는 앞서 2014년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이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직후 서방이 경제 제재를 가하자 미국 등에 대한 대외 의존도를 낮춰 왔다. 러시아 은행들의 총 해외 자산과 부채는 각각 2006억 달러와 1345억 달러 규모다. 이 중 달러 비중은 약 53% 수준으로, 20년 전의 76~81%보다 낮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6306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며, 달러 비중은 2014년 47%에서 현재 16%까지 떨어졌다. 그렇다고 제재 효과를 축소 해석할 수는 없다. 지난 21일 미국이 꺼낸 첫 제재는 돈바스에 한정돼 상징적인 의미에 그쳤으나, 전날 추가로 발표한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개발은행(VEB) 등에 대한 제재는 해당 은행들을 국제적 ‘왕따’(pariah)로 만들고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차단할 수 있다고 CNN비즈니스는 분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금 발표된 수준의 제재는 러시아 GDP를 1% 감소시킬 수 있지만 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는 조처가 나오면 러시아 GDP가 5%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대화의 여지도 계속 열어 두고 있다.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푸틴 대통령은 상원의 파병 승인 뒤 기자들에게 “지금 당장 군대가 그곳(돈바스)으로 간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장에서 조성되는 구체적 상황에 달렸다”고 했다. 돈바스 교전 및 서방의 대러 제재 상황에 따라 군사적 판단도 바뀔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돈바스 확보에서 멈출 가능성, 친러 세력의 주변 지역 확장 가능성,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로의 대규모 침공 가능성 등 여러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최선의 해법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야망을 포기하고 중립국으로 남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및 서방과의 협상 여지를 남겼다. 한편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교전은 7일째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은 루간스크주 스차스티예 지역의 발전소가 포격으로 망가졌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전기와 난방이 끊겨 최소 1만 1500명이 피해를 입었지만 누가 포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네츠크주에선 현지 방송국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측은 이번 폭발을 “테러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돈바스에 진입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밤 추가적인 러시아 병력이 돈바스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반면 크렘린은 아직까지 군대 진입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 ‘밀당’하는 푸틴 … “파병 안 했다”더니 “대화 열려 있다”

    ‘밀당’하는 푸틴 … “파병 안 했다”더니 “대화 열려 있다”

    ‘신냉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세계를 겨냥해 오락가락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파병을 지시하는 ‘벼랑 끝 전술’로 파장을 일으킨 뒤 이에 반하는 발언으로 서방세계를 복잡한 셈법으로 빠지게 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즈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조국 수호의 날’ 기념 연설에서 “우리는 가장 복잡한 문제에 대해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적이고 솔직한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의 이익과 우리 국민의 안전은 협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방과의 외교적 대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미국이 24일 예정됐던 미·러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지 않기로 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1일 푸틴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친러 반군이 세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데 이어 22일 러시아 상원의회로부터 이 지역에 대한 파병을 승인받자 미국은 이를 ‘침공’으로 규정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미러 정상회담과 미러 외교장관회담은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푸틴은 미국 등 서구의 반발이 거세지자 22일 “당장 돈바스 지역으로 파병을 하려는 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푸틴은 “DPR과 LPR과 체결한 우호 조약에 따라 필요할 경우 맡은 책임을 수행한다는 것”이라면서 “(실제 파병 여부는)현장에서 조성되는 구체적 상황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23일 연설에서 “인공지능(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무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 군대의 전투 잠재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편 서는 우방·러시아 뒤에 결집한 남미…‘신냉전’ 도래하나

    미국 편 서는 우방·러시아 뒤에 결집한 남미…‘신냉전’ 도래하나

    세계 각국이 발빠르게 미국 또는 러시아의 편에 서면서 전세계가 미국과 러시아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신냉전’ 질서로 급속히 재편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 미국의 동맹국들은 23일까지 대(對)러시아 제재 방안을 쏟아내며 미국의 제재에 동참했다. 캐나다는 이날 자국 국민의 DPR·LPR 지역과의 거래 금지 등을 포함한 금융 제재 방침을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늘 발표한 제재는 1차 조치일 뿐”이라면서 “러시아의 뻔뻔한 도발은 세계 안보와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일본·호주 제재 동참 일본은 러시아가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채권의 자국 내 발행 및 유통 금지 등을 담은 제재 조치를 23일 발표했다. 전날인 22일 주요 7개국(G7) 외교부 장관 긴급 회의 후 내놓은 방안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추기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같은 날 러시아의 도발이 “정당하지도 않고 용납할 수도 없다”면서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 등과 공조해 러시아에 대한 첨단기술 분야의 수출 금지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백악관이 이같은 조치와 관련해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로부터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니카라과·베네수엘라·시리아 등 친러시아 국가들 “푸틴 지지” 한편 중남미의 반미(反美) 국가들은 속속 러시아 진영에 합류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영TV에서의 연설을 통해 “푸틴이 러시아 국민의 평화를 수호하는 데에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독립 승인을 지지했다.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 쿠바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들이자 러시아의 동맹국이다. 푸틴은 지난해 4연임에 성공한 오르테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올해 초에는 이들 국가 수반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미국의 뒷마당’에서 세력을 넓혀오고 있다. 내전 상황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도 러시아를 지지하고 나섰다. 시리아 국영방송에 따르면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22일 “푸틴의 결정을 지지하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은 하루가 멀게 ‘제재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러시아를 압박하지만 푸틴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러시아 상원으로부터 돈바스 지역에 파병 승인을 받으며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은 ‘벼랑 끝 대결’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이 미국과 러시아 양 진영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흐름이 형성되자 외신들은 잇달아 “신냉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떤 것도 푸틴의 정복 욕구를 막을 수 없다. 이렇게 말하기는 우울하지만 냉전 2기가 왔다”고 전했다. 헨리 올슨 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외교는 러시아를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신냉전이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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