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첨단 부품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참여형 전시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장애인 선수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아시아 최초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 진출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3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전략자원 희토류 둘러싸고 미중 정면 충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전략자원 희토류 둘러싸고 미중 정면 충돌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희토류의 공급망 취약점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중국이 희토류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무기화’ 전략으로 맞받아쳐 미중이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다.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지 장시(江西)성 간저우(?州)시는 지난 9일 환경보호를 위해 이달 말까지 희토류 생산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간저우시 희토류 기업의 40~50%는 생산을 중단했고, 생산중단 조치는 4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가 보도했다. 희토류 생산중단은 중국 정부에서 파견한 생태환경 조사를 앞두고 이뤄졌는데, 생태환경 조사는 내달 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GT는 희토류 수요 급증으로 기업들이 휴일도 없이 하루 24시간 채굴하는 바람에 심각한 환경 문제가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중단 사업장들은 대부분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을 대량 배출하는 희토류 분리·폐기 공장이라고 전했다.중국 정부는 환경보호를 희토류 생산중단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략자원인 희토류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관세폭탄을 퍼부으며 중국을 압박할 때 중국은 대응 수단으로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9년 5월 20일 간저우시 희토루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해 “희토류는 중요한 국가전략적 자원이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결의를 내비쳤다. 이어 공업정보화부가 지난 1월 희토류 생산·수출을 규제하는 근거인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내놨고, 자연자원부는 지난달부터 창장(長江·양쯔강)과 황허(黃河) 연안 지역의 불법 토지 점거와 파괴, 불법 채굴 등에 대한 감시에 착수했다. 이런 마당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월 희토류 등 4개 품목의 공급망 취약점을 100일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향후 1년간 희토류 산업에 대한 공급망을 검토하고 산업의 취약점 및 생산 확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격렬한 패권 다툼 속에 중국이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희토류 수출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미국도 대중 의존도롤 낮추고 자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미국은 한 해 1만t 가량의 희토류를 수입하며 이중 8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57번(란타늄)부터 71번(루테튬)까지의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을 더한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매장량 자체는 세계 곳곳에 적지 않지만, 광물이나 토양에 농축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고 극소량이 포함돼 있어 희토류라고 부른다. 열 전도율이 높고 환경 변화에도 성질을 유지하는 항상성을 갖춰 반도체·LED·배터리·LCD·스마트폰 카메라 및 스피커 등 전자산업과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제트엔진·정유 설비·광섬유·신재생에너지 부품 등 첨단산업, 군사 무기 등에 두루 사용된다. 하지만 정제 과정에서 토륨 등 방사성물질과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을 대량 배출한다. 때문에 미국이나 호주에서 캐낸 광물을 환경규제 기준이 느슨한 중국에서 대부분 정제하다보니 이 귀한 소재의 생산을 중국이 80% 이상 싹쓸이 하고 있는 것이다.사정을 간파한 덩샤오핑(鄧小平)은 1987년 내몽골에 있는 희토류 생산 시설을 방문해 “중동에는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다면 세계 경제는 대혼란에 빠져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무기로 삼을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온 이유다. 지난해 상원 청문회에서는 “(희토류 공급을) 중국이 장기간 차단하면 미 경제에 재앙이다”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바이든 정부의 희토류 공급망 검토는 중국의 무기화에 대비한 전초전 성격을 띠는 셈이다.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희토류 공장 건설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 2월 텍사스주에 희토류 처리 가공시설을 지으려고 호주 희토류 업체인 리나스(Lynas)에 3040만 달러(약 340억원)를 지원했다. 지난해 7월엔 폐기 전자제품을 재활용해 전기차에 쓰이는 희토류 자석을 만드는 회사에 290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이 자구책을 마련해도 당장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이 워낙 강고한 데다 정제과정도 까다로운 탓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낮은 정제비용을 무기로 세계 공급망을 장악했다”며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점도 많은 국가가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그렇지만 중국 희토류 ‘무기화’는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이 희토류 생산·수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미국 등 선진국들이 환경 문제를 내세워 채굴에 소극적인 까닭이다. 중국은 선진국에 비해 느슨한 환경규제 덕분에 희토류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는 얘기다.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6위인 호주의 경우 환경문제를 이유로 채굴만 하고 최종 분리공정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으로 올라선 것은 선진국과 중국 간에 존재하는 환경규제 수준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면 희토류 수입처를 바꿀 수 있다. 유력 후보지는 세계 최고 품질의 희토류 매장지로 알려진 미 캘리포니아-네바다 접경지역 소재 마운틴 패스다. 지금은 실질적인 폐광상태로 전락했지만 한때 희토류의 핵심 공급처였다. 미국 정치권은 본격 재가동을 위한 보조금 지급 등 관련 입법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미국 내 초당적 반중 정서가 이를 넘어 설 가능성이 크다.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맞서 중국 바깥에서 희토류 생산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환경오염이 적은 대체재를 찾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2010년 9월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釣魚島)에서 중국인 선장이 일본 해경에 체포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 일본은 국제법적·산업적·경제적 등 세 가지로 대응했다.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절차에 중국을 제소했고, 중국 아닌 다른 희토류 수입처를 찾기 시작했다. 동시에 대체재 개발을 본격화했다. 세 가지 대응방법 모두 성공했다. 중국은 WTO 분쟁에서 패소했고 호주가 새로운 수입처로 떠올랐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산업용 모터가 개발됐다. 분쟁 발생 당시 90%에 이르던 희토류 중국 의존도는 불과 2년 만인 2012년에 40%대로 급락했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는 오히려 ‘자충수’가 된 것이 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는 또다른 걸림돌도 있다. 희토류 채굴 사업에 반대하는 그린란드 이누이트 아타카티기이트(IA) 정당이 이달초 제1당이 되는 바람에 중국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린란드 남부 크바네피엘의 채굴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그린란드 남부의 채굴 사업은 호주 회사가 앞서 추진 중이며 배후에는 ‘차이나머니’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이 당은 선거 과정에서 외국의 채굴 사업에 반대했고 유권자 역시 장기 집권하며 희토류 개발에 찬성한 시우무트당 대신 IA에 이례적으로 승리를 안겨줬다. 그린란드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대규모 희토류 광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트 에게데 IA 의대표는 “크바네피엘 개발 사업은 멈춰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리앤 파비아센 의원은 “자칫하다가 그린란드는 (환경오염으로) 사냥이나 낚시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땅이 돼버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바다에 넣는 것도 부족? 끓는 액체에 서버 넣어버린 마이크로소프트

    [고든 정의 TECH+] 바다에 넣는 것도 부족? 끓는 액체에 서버 넣어버린 마이크로소프트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IT 기업들은 막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뜨거워진 서버를 식히는 일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CPU, GPU, 메모리, SSD, HDD 등 각종 서버 부품들은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이를 열에너지의 형태로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서버가 밀집한 대형 데이터 센터는 필연적으로 엄청난 열기를 내뿜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전자 제품은 높은 열에 취약합니다. 결국 정상적인 작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열을 빠르게 식혀줘야 합니다. 서버를 가동할 때는 물론이고 서버를 냉각하는 과정에서도 막대한 양의 전력이 소모됩니다.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전력은 운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모두 비용입니다. 그리고 아직 전기 생산의 상당 부분이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에도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서버에 들어가는 전력을 줄일 순 없습니다. 결국 냉각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를 위해 IT 기업들은 여러 가지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차가운 바다에 서버를 담그는 프로젝트 나틱 (Natick)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철 실린더 내부에 서버를 탑재한 후 바다에 넣으면 차가운 물에 의해 서버를 쉽게 식힐 수 있다는 아이디어입니다. 그러나 높은 수압과 부식을 견딜 수 있는 특수 컨테이너를 제작해야 하는 데다 수리가 까다롭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닷속에 서버를 넣는 것 자체는 기술적으로 가능하겠지만, 과연 비용을 절감도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서 한술 더 떠서 아예 끓는 액체에 서버를 담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버를 끓는 점이 섭씨 50도인 특수 용액에 담가 그 온도 이상으로 오르지 않게 냉각하는 것입니다. 액체는 기체보다 열을 전달하는 능력이 우수하고 CPU나 GPU처럼 특정 부품이 아니라 서버 전체를 골고루 냉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공랭식 냉각 시스템보다 더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진) 이 방법은 상당히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사용된 기술입니다. 전자제품을 절연성 액체에 넣어 냉각시키는 기술을 침지 냉각 (immersion cooling) 혹은 액침 냉각 (liquid immersion cooling)이라고 부르는데, 이미 고성능 컴퓨터 냉각에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냉각 시스템에 비해 관리가 쉽지 않고 가격이 비싸 널리 상용화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최근 데이터 센터에서 열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자 액침 냉각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 3M은 불소 소재를 이용한 절연성 냉각액인 노벡 엔지니어드 플루이드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 제품은 기가바이트나 후지쯔에서 개발한 액침 냉각 서버에 일부 사용됐지만, 아직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에서 사용된 적은 없었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테스트 서버 역시 3M 제품을 사용합니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본격 도입된다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액침 냉각 서버를 사용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좀 더 기술적으로 깊이 들어가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침 냉각 서버는 2상 액침 냉각 (two-phase liquid immersion cooling) 방식을 사용합니다. 서버가 작동하면 주요 부품의 온도가 섭씨 50도는 쉽게 넘기기 때문에 냉각액은 바로 펄펄 끓으면서 기체가 됩니다. 기화된 냉각액은 밀폐된 서버 상부의 냉각 코일에서 다시 액체로 변해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서버 안에서 기화와 응결의 두 과정(2상)을 거치는 것입니다. 이 방식을 통해 에너지를 5-15% 정도 절감하고 서버를 더 효과적으로 냉각해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3M 냉각액은 전자 제품에 손상을 주지 않으며 서버 역시 액체에 넣는 것을 고려해 제작되었기 때문에 장기간 작동을 보장합니다. 다만 이 방법은 기존의 냉각 방식보다 가격이 비싸고 상대적으로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추가 비용보다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 비용이 많다는 점과 장애 없는 안정적인 서버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몇 년 정도 걸릴 것입니다. 계속해서 서버를 액체 속에 담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도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울광장] 美 반도체 동맹 vs 中 반도체 굴기/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美 반도체 동맹 vs 中 반도체 굴기/오일만 논설위원

    12일 미국 백악관이 주최한 ‘글로벌 반도체 화상회의’는 미중 패권전쟁의 주요한 변곡점이다. 2018년 7월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이 4차산업 혁명의 핵심 분야로 전이되는 형국이다.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쿼드 정상회의를 통해 군사·안보 포위망을 형성한 미국이 반도체로 전장터를 확전한 것이다. 국가 경제의 사활이 걸린 반도체 산업 분야의 지각변동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미중 간 싸움에 그치지 않는다. 유럽연합과 일본, 대만은 물론 한국도 참전(?)해야 하는 세계 대전으로 확전될 운명이다. 이번 반도체 회의는 반도체 칩 부족을 타개한다는 명분이지만 실상은 미국의 안보전략과 닿아 있다. 최근 70명 이상의 미 상·하원 의원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에 대응할 반도체 산업 지원을 촉구한 서한을 보냈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회의를 주재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회의에 깜짝 등장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리는 21세기에 다시 한번 세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동맹의 가치를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쇼크 시기 미국의 동맹을 통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면서 반도체 안보의 확보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향후 반중(反中) ‘반도체 동맹’으로 확대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겨 있다. 미국이 반도체 패권에 집착하는 것은 반도체 기술이 미국의 안보와 군사적 패권 유지를 위한 절대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인공위성에는 반도체가 1만개 이상이 들어가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무기의 핵심 부품이다. 미중 패권전쟁은 결국 반도체 기술에서 결판난다는 의미다. 2017년 미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자문회의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부상을 심각한 국가안보 위기로 규정할 정도로 위기감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 직후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대규모 지원에 착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7%였지만, 현재 12%로 급격히 감소한 상태다.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자체 육성하거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중국에 주도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는 초조감이 묻어난다. 실제로 미 의회는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면서 반도체 생산 촉진을 위해 연방정부가 지원에 나설 수 있는 조항(Chips for America Act)도 담았다. 미국의 반도체 정책은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부활과 함께 기존 공급망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반도체 동맹은 미국·일본·대만 간에 진행 중이다. 중국과 아시아 맹주를 다투는 일본과 중국의 병합을 두려워하는 대만과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올해 1분기 추정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 점유율은 대만의 TSMC가 56%, 한국의 삼성전자가 18%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SMIC는 5%에 불과했다. 세계 반도체 생산이 아시아에 집중된 점에 착안한 것이다. 중국은 이미 2015년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다. 중국 국무원은 반도체가 정보기술 분야의 핵심이자 경제 사회발전과 국가안보를 지탱하는 전략적·기초적·선도적 산업임을 강조했다. 10년간 160조원을 투자해서 15%인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75%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6년이 지난 상황에서 반도체 자급률이 15%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패권을 선언한 미국이 메모리 분야의 강국인 한국을 동맹이라고 봐줄 이유가 없다. 타깃은 중국이지만 화살이 곧 한국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역시 반도체 기술과 인력 확보를 위해 한국 기업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대만·일본은 뭉치고, 다른 한편에선 막대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반도체 굴기’에 나서고 있는 중국이 버티고 있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의 첨예한 대립이 우리에겐 양날의 칼이다. 리스크도 크지만 미국과 중국의 다급한 구애를 우리 반도체 산업의 발전으로 연결해 국익을 도모할 기회다. 돌이킬 수 없는 미중 패권전쟁은 앞으로 더욱 격화될 것이고 우리의 지정학적 가치와 함께 반도체 강국 대열에 오른 한국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과천부터 기듯’ 우리의 가치를 스스로 낮춰 어느 한쪽에 붙으라고 다그치는 것은 굴욕적인 현대판 사대주의나 다름없다.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자만이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oilman@seoul.co.kr
  • 대구시, 국비 4조원 시대를 향한 본격 대응

    대구시, 국비 4조원 시대를 향한 본격 대응

    대구시는 9일 오후 2시 별관 대강당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주재로 내 ‘2022년도 국비확보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나타난 주요 정책과 중점투자 방향을 소개하고, 정부정책에 대구시가 발굴한 사업 부처의 동향과 대응전략을 보고했다. 특히 대구시는 2022년 정부안에 최대의 국비 반영을 위해 실?국 중심의 선제적, 전략적 대응과 부처별 내년 중점투자 방향에 대해 이어달리기 사업과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대구시 주력산업 혁신 및 신산업구조 완성, 혁신공간 조성과 2020년 12월에 지정된 도심융합특구와 관련 사업발굴 방안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추진현황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아울러, 신규사업과 쟁점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예산 심의 시작 전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예산반영 걸림돌을 사전 해소 방안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의 신청 및 통과 방안에 대해서도 중점 토론했다. 2022년 대구시 주요 신규 국비 사업을 살펴보면, ▲자율주행 기술개발혁신(총 1708억원) ▲통합 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총 400억원) ▲스타트업 파크 조성(총 300억원) ▲재난 스마트시티 구축(총 320억원) ▲도시재생뉴딜(총 400억원)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총 240억원) ▲AI융합지역특화산업 지원(총 160억원) ▲지능형 의료시스템 구축(총 220억원) ▲인체친화형 복합부직포 기반구축(총 150억원) ▲퍼스널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육성(총 160억원) ▲중앙고속도로 확장(총 5,500억원) 등 신규사업 96건(3142억원)을 발굴해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시키기로 했다. 또 신산업구조 전환 사업으로 ▲자동차산업 미래기술혁신 오픈 플랫폼 생태계 구축(총 475억원) ▲첨단메카닉 고분자 디지털융합기술 혁신 플랫폼 구축(총 100억원) 등 8개 사업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사업 ▲디지털워터시스템 구축 등 11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대한 추진현황 등을 보고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내년도 국비 확보 여건은 코로나19로 인한 대구의 침체된 경제 활력 회복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선제적 사업발굴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부처 설득과 논리개발 등 좀 더 치열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경제방역과, 혁신공간 조성, 일자리창출 등 시민체감형 사업을 적극 발굴해 부처 편성 단계부터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베드타운 하남, 신도시 개발·기업 유치 ‘자족도시 하남’ 만들 것”

    “베드타운 하남, 신도시 개발·기업 유치 ‘자족도시 하남’ 만들 것”

    “경기 하남시가 시 승격 32년 만에 지하철 시대를 열고 인구 30만 중견도시로 성장했습니다. 베드타운 오명을 씻고 오랜 숙원인 ‘자족도시’를 만들려고 합니다. 신도시를 개발하고 우수기업을 유치해 그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하남시장이 지난 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하남시의 지속가능도시로 성장 전략과 후반기 시정 방향에 대해 밝히며 이같이 설명했다. 하남시 인구는 지난달 30만명을 돌파했다. 1989년 1월 1일 시 승격 당시 인구 9만 7223명에서 32년 만에 3배로 증가했다. 감일·위례지구와 향후 교산신도시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시 인구는 50만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3주년이 다가온다. 공약 이행률은. “70개의 공약 중 현재 60%에 해당하는 42개의 공약을 완료했다. 주요 공약이자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지하철 5호선이 얼마 전 완전 개통됐다. 지하철 9호선이 확정돼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다가왔다. 또 각종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등을 확보해 지역별 도시재생사업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남은 기간, 추진 중인 공약도 차질 없이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일·위례지구, 교산신도시 입주땐 50만명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겹다. 백신 접종 현황과 지역 소상공인 지원책은. “하남시 예방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24만명이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접종 대상의 70%인 17만명을 접종하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해 ‘지역경제회복 17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 바 있다. 올해는 하남형 뉴딜사업 시행, 소상공인·중소기업 특례보증 확대 등을 추진한다. 특히 지역화폐인 ‘하머니’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주요 정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전통시장, 골목상권,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지역화폐를 전년 166억원 대비 750% 증가한 1240억원 발행했다. 올해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지하철 시대가 개막됐다. 교통 인프라는. “하남이 서울 주변도시가 아닌 경기도 중심도시·수도권의 가장 편리한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2030년까지 교통혁명을 이뤄 내겠다는 ‘5철·5고·5광’ 비전을 추진 중이다. 먼저 5개 철도망이 교차하는 ‘5철’이다. 얼마 전 지하철 5호선이 전면 개통됐다. 9호선은 서울 강동에서 하남시를 거쳐 남양주로 연결된다. 3호선은 감일지구에서 교산신도시를 거쳐 원도심으로 이어진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은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다음은 5개의 고속도로망을 확보하는 ‘5고’다. 중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3개의 고속도로망에 2개의 고속도로망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고 교산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교산지구 입주 시까지 개설될 예정이다. 마지막은 광역간선도로축을 추가 확충하는 ‘5광’이다. 기존 천호대로, 서하남로의 광역도로 외에 국도 43호선~객산터널~교산신도시~서하남로~동남로로 이어지는 서울 방면 동서 간선도로축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정체가 이어지는 황산사거리 우회도로도 개설하고 기존 국도 43호선을 8차선까지 확장을 추진한다.”●지역화폐 ‘하머니’ 작년 1240억… 올해 확대 -원도심과 신도심 균형 발전 대책은. “우리 시는 신도심과 원도심 등 권별역 특징이 뚜렷해 맞춤형 도시개발이 필요하다. 신도심의 경우 미사지구의 부족한 학교·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미래형 통합학교를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인 생활 SOC 사업, 감일지구의 부족한 공공시설 확충을 위한 복합청사 조성, 위례지구 위례도서관 개관 등을 추진한다. 인구 감소 등을 겪는 원도심의 상황은 또 다르다. 특화된 종합계획 ‘도시재생’이 필요하다. 지난해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고시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올렸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획득한 국·도비 120억원을 포함해 2023년까지 62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겠다.” ●작년 미사에 씨젠·기업은행 데이터 센터 유치 -기업 유치는 잘 되나. “지난해 미사 자족용지에 씨젠 등 우수기업과 기업은행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뤄 냈다. 씨젠의 경우 진단키트로 각광받는 기업인데 유치함으로 인해 바이오산업 집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많은 바이오 인력도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하남U1 테크노밸리에 장한평 자동차 부품 상가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임기 후반부다. 시정 운영 방향은.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발전을 목표로 ‘생태환경도시’와 ‘교육도시’, ‘자족도시’ 등 세 가지 비전을 실현할 생각이다. 코로나19 등 환경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은 ‘기후변화 대응’이다. 올해 ‘녹색환경국’을 신설한 이유다. 시민사회와 함께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다음은 ‘교육’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행복지수를 높여 ‘살고 싶은 도시, 하남형 교육도시로 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높이는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베드타운에 머물던 하남의 오랜 숙원인 ‘자족도시’를 만들려고 한다. 이를 위해 ▲판교의 1.4배에 달하는 교산신도시 자족용지의 첨단산업복합단지 ▲검단산 아래 캠프콜번 DNA(빅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하남 플랫폼 ▲스타필드 하남 옆 부지 H2프로젝트 등 ‘3대 거점’과 ▲첨단산업 생태계 ▲혁신벤처 생태계 ▲중소기업 생태계 등 ‘3대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코로나19 잡는 파쇄중성자원

    코로나19로 일상이 여전히 제한받는 지금, 미국에서는 중성자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막 침투 원리를 규명해 이 과정을 방해하는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중성자는 수소를 함유한 유기물 분석에 탁월한 성능을 가져 분자 수준에서의 세포나 바이러스의 구조를 밝히는 데 많이 이용된다. 이와 같은 생물학적 활용뿐 아니라 반도체, 5G를 넘어 6세대 이동통신(6G), 드론, 이차전지 등 미래를 바꿔 나갈 첨단산업에서도 중성자는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에서는 미래자동차·반도체 연대 협의체를 발족하고 차량용 반도체 부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이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의 성능 평가에도 중성자가 활용된다. 이차전지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전지 내 리튬이온과 물의 거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가 바로 중성자다. 과학 선진국들은 중성자의 다양한 쓰임에 맞춰 미국의 SNS, 일본의 J-PARC, 유럽의 ESS 등 입자가속기를 이용해 중성자를 생산하는 파쇄중성자원 시설을 건설해 가동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CSNS라는 이름의 중성자 시설을 구축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파쇄중성자원 구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21세기 과학기술 해결사라 불리는 파쇄중성자원이 국내에도 구축돼 국가과학기술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 이재상 한국원자력연구원 가속기이용연구부장
  • 만도 글로벌 R&D 통합 ‘소프트웨어 캠퍼스’ 신설

    만도 글로벌 R&D 통합 ‘소프트웨어 캠퍼스’ 신설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가 자율주행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해 글로벌 연구개발(R&D) 통합조직 ‘소프트웨어 캠퍼스’를 신설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일 출범한 이 조직에는 기존 브레이크·스티어링·서스펜션 등 3개 사업부문(BU)과 해외 연구소 소속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 등 핵심 인재 400명이 모였다. 캠퍼스 리더는 자유장착형 첨단운전시스템(SbW) 개발의 주역인 배홍용 스티어링 BU장(전무)이 겸직하기로 했다. 앞서 만도는 지난달 자율주행, 전기차 등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자 ‘넥스트 ERP(글로벌 자원관리 통합 플랫폼)’ 구축에 돌입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 캠퍼스를 바탕으로 만도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관련 대학교와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우수한 인력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주택수 산정 제외된 IHP 신규 오피스텔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

    주택수 산정 제외된 IHP 신규 오피스텔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 IHP(Incheon Hi-tech Park)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인천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되는 시가표준액 1억 미만의 신규 오피스텔이 공급돼 주목을 받고 있다.계성건설이 IHP GC2-2-1블록부터 GC2-2-4블록까지 총 4개 블록(서구 청라동)에 걸쳐 공급하는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은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절세효과는 물론 안정적인 임대수익까지 기대되는 유망단지로 꼽힌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은 IHP 최초의 오피스텔로 산단 내 유일한 지원시설용지에 들어서며, 이번에 GC2-2-2블록과 GC2-2-4블록 등 두 개 블록에서 총 304실이 먼저 분양된다. GC2-2-2블록은 전용면적 21~38㎡ 7개 타입 152실로, GC2-2-4블록은 전용면적 21~39㎡ 10개 타입 152실 등 원룸형과 1.5룸형 총 304실이 공급된다. 특히, 이번 분양분 총 304실 중 280실, 92%가 1인가구 수요에 맞춘 원룸형으로 구성돼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시설은 100% 개방형 스트리트 상가로, 단지 내 고정수요는 물론, 3면 코너상가의 강점과 지구 내 유일한 상업용지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풍부한 유동인구와 수요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입지 또한 뛰어나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은 오피스텔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최적의 입지를 갖춰 눈길을 끈다. 특히, 오는 2025년 준공 및 개통을 앞두고 있는 제3연륙교와 2027년 개통예정인 7호선 연장선 등 대형 교통호재의 중심에 위치한 대표적인 수혜단지로 꼽히며, 인천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8.12.)」에 후보노선으로 반영된 동인천청라선까지 이어지면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최적의 교통환경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시티타워(2023), 스타필드 청라(2024), 하나금융단지(2023), 국제업무지구 조성 등 굵직한 개발호재도 줄지어 있다. 사업지인 IHP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경우 현재 현대무벡스, 세아전자, AIT 등 대기업 및 강소 기업이 입주한 상태이며, 지난달에는 냉·난방공조산업 진흥 및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지원하는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부설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을 유치했다. 부지면적 4,513.9㎡, 시설공사 대상면적은 3,487㎡ 내외로 예상되며, 금년 4월에 착공하여 9월에 건축공사를 마치고 11월에는 정상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에서도 IHP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설립을 위해 LH와 협의 중인데, 부지매입 규모는 약 10만㎡이고, 부지매입 비용은 1천억~2천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착공시점은 7월경으로 준공 시 약 7,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 사업지 전면도로는 북항배후단지 및 에너지화학단지⦁원창⦁가좌 등 근무지와 주거지를 잇는 최단 관통도로로, 주변 업무시설 및 인천 2호선 중앙시장역 및 구도심 중심으로 접근이 용이하며, 청라국제도시의 관문이자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입지에 들어서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씨씨, 모다아울렛, CGV 등 청라 도심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은 IHP 내 임대수요 2만7,000여 명을 비롯해 북항배후단지, 에너지화학단지, 서구 원창⦁가좌 산업단지 등 3개 권역 제조업 약 3,200여개 기업체 배후수요를 확보했으며, 일대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전무해 희소성이 매우 높아 낮은 공실률이 예상된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이 들어서는 GC2-2블록 일대는 IHP 산단 내 항아리 상권으로 생활중심축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공급이 불가한 북항배후단지를 가장 근거리에서 생활 지원할 수 있는 입지이자 구도심의 노후된 환경, 열악한 원창동 구도심의 다세대 원룸을 대체할 상권으로 미래가치가 매우 뛰어난 곳이다. IHP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117만531㎡ 부지에 사업비 3,910억 원을 투입해 자동차 첨단 부품, 소재 관련 R&D 중심의 투자유치를 통해 조성하는 첨단산업단지로, 오는 2023년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북항배후단지는 현재 350여개의 철재, 목재, 물류, LED제조 등 기업이 운영 중이며, 대중국, 동남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국내 최대의 해상 물류 거점으로 꼽히며, 최근 북측 3차 공급분 2개 부지(30,621㎡)에 대한 입주기업 선정이 완료돼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의 분양홍보관은 인천 서구 중봉대로에 오픈중 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가덕신공항 건설비 28조원은 부풀려진 것…선심성? 서울시각에서만 보지 마라”

    김경수 “가덕신공항 건설비 28조원은 부풀려진 것…선심성? 서울시각에서만 보지 마라”

    지난달 26일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건설 비용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부산시가 제시한 건설비용 7조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국토교통부가 보고서에 필요 재원을 28조원으로 예상하면서, 정치권이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최근 광역지방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경제와 행정을 통합하는 작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고, 국토부가 제시한 28조원의 산정 근거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지난 24일 창원 경남도청에서 만나 ‘지방의 초광역화’ 전략과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오해에 대한 답을 들어봤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 필요성 문제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필요성에 의심을 갖는 것은 서울사람 시각인 것 같다. 현재 김해공항은 2018년 기준 국제선 이용객만 1000만명을 넘겼다. 국토부는 2025년에야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1000만명이 될 것이라고 봤는데 7년이나 당겨진 것이다. 여기에 부산과 울산, 경남 등에서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없어 인천공항으로 가야 하는 사람이 2018년에만 556만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쓰는 돈만 1년에 3325억원이나 됐다. 여기에 시간까지 생각하면 길에다 버리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인천공항 갔다왔다 1년에 수천억원 길에서 버려” -경제성이 있다는 뜻인가. 일각에서는 활주로에 고추 말리는 지방공항처럼 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한다. “여객만 이야기 했지, 산업 관련 경제성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 최근 반도체나 소재부품 등 첨단산업제품은 모두 항공기로 수송한다. 때문에 이들 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려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이제 필수적인 인프라가 됐다. 부산의 항만과 가덕도의 항공이 결합해야 부울경뿐 아니라 전남에서도 첨단기업 유치가 가능하다. 이런 부가가치를 생각하면 경제성은 차고 넘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적 합의를 한 김해공항 확장안을 뒤집은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노무현 대통령 때 시작됐다. 활주로를 넓혀야 하는 김해공항은 산을 깎아야 하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확장이 어렵다. 참여정부 때부터 8번 용역을 했는데 7번이 확장이 어렵다고 나오고 딱 1번 박근혜 정부 때 활주로를 V자로 만들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활주로를 V자로 만들면 김해 옆 장유신도시 15만명의 인구가 항공기 소음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여기에 활주로를 V자로 만드는 것도 사고 위험을 높이는 일이다. 결국 김해공항 확장이 어렵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한 것이다. 총리실 검증위원회에서 확인 결과 가덕은 7조 5400억원, 김해는 9조~10조원, 밀양은 10조 6600억원이 필요하다고 결론이 났다. 가덕도가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28조원이나 되는 재원을 들여 만들어야 할 정도인지 모르겠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8조원의 전제부터 좀 잘못됐다. 부산시 용역에서 나온 사업비 7조 5400억원은 당초 김해공항 확장을 계획할 때 3.5㎞ 활주로를 1개 늘리기로 했던 것을 가덕도에 건설한다고 했을 때를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가 내놓은 28조원은 활주로를 2개 건설하고, 김해에 있는 군공항까지 이전하는 것이다. 사업의 크기가 다른데 같은 잣대로 비용을 산정하면 안된다. 그리고 국방부는 김해군공항의 이전을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또 국토부 보고서대로 군공항 이전사업까지 포함해도 비용이 28조원이 나오지 않는다. 김해공항 면적 652만㎡ 중 70%가 군사시설이다. 군사공항을 이전하면 그 땅을 개발 할 것 아니냐. 특히 김해공항의 위치는 부산과 김해 중간에 있는 금싸라기 땅이다. 그곳을 개발해 나오는 수익은 빼고 비용 계산을 했다. 가덕도 인근의 에코델타시티 사례를 보면 김해공항개발 사업을 통한 개발이익의 가치가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추정된다. 한마디로 사업구조는 키우고, 수익은 제외시켜 비용을 뻥튀기 한 것이다.” “28조원은 활주로 2개에 군공항 이전 비용까지 포함” -가덕도는 울산에서 사용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처음에는 울산시가 미온적이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최고 시속 500㎞로 물 위를 나는 배인 ‘위그선’으로 가면 20분 만에 간다.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또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은 부울경뿐 아니라 전남 지역의 기업 유치 등 경제 발전의 발판이 될 것이며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선심성으로 진행했다는 비판도 있다. 때문에 정권이 바뀌거나 하면 또 뒤집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미 특별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법을 바꾸지 않는 이상 사업을 물리기 어렵게 됐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이제 진행 할 수 밖에 없다. 덧붙이면 이번 가덕도신공항 관련 보도를 보면서 속이 많이 상했다. 완전히 서울사람 시각에서만 보도가 되더라. 중앙부처가 하는 것이 옳고, 지방정부가 하는 것은 틀렸다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았다. 적어도 어떤 사안을 판단할 때는 이쪽저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가덕도 신공항에 부울경이 이렇게 열심히인 이유는 뭔가. “동남권 메가시티의 가장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 수준을 넘어 이제 지방소멸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지방정부들이 초광역화를 통해 생활과 경제적 공간을 연결해 경쟁력을 마련해야 한다.” “가덕신공항은 메가시티의 핵심 인프라” -대한민국이 넓은 땅도 아닌데 왜 초광역화 전략이 필요한가. “수도권과 지방에 사는 국민들 모두 불행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수도권은 인구가 너무 몰리면서 주택가격 급등과 교통, 환경문제 등으로 괴롭다. 반면 지방은 사람이 너무 없어 점점 고사(枯死) 상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고 지방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최근 우리 광역지방정부들이 추진하는 초광역화 전략은 일종의 생존을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이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광역연합, 영국의 맨체스터지방연합, 일본의 간사이광역연합 등도 초광역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다.” -메가시티를 만들면 지방의 경쟁력이 생기나. “수도권을 예로 설명을 해 보겠다. 수도권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것도 잘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이 하나의 경제·생활 권역으로 유기적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도시 문제 해결은 물론 경제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수도권이 하나의 권역으로 움직이다 보니 인력이나 재원의 확보도 쉽고, 서비스나 사업을 했을 때도 시장이 두터워 효과적이다. 그렇다 보니 민간 기업도 수도권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메가시티는 각 광역지방정부의 사업을 초광역협력 방식으로 묶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과 울산, 경남이라는 광역지방정부를 인구 800만명 규모의 하나의 생활·산업·경제권으로 만드는 것이다.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를 할 만한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인프라 중복투자로 인한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다른 광역지방정부도 ‘메가시티’를 외치고 있다. 같은 이유인가.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충청권도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안다. 다들 뭉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크다. 중앙정부나 수도권에서는 메가시티를 위한 인프라 건설에 들어가는 돈을 비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수도권 시민들의 삶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다. 지방소멸이 현실화되면 수도권에서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이 점점 더 커질 수 있다.” -물리적 결합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행정부문에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가. “처음에는 느슨한 연대로 생활권부터 통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행정적으로는 서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협력해서 따오고 있다. 예전에는 울산, 부산, 창원, 진주가 각각 정부 지원사업을 따겠다고 나섰지만 지금은 울산시가 하는 것을 부산과 경남이 밀어주는 방식으로 나서고 있다. 화학적 결합을 위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낮은 수준의 연대가 점점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부울경 메가시티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의 확충이다. 서울에서 창원까지 KTX로 2시간 30분이 좀 넘게 걸린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부산을 가는 데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2시간 정도가 걸린다. 교통망이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청년층이 주말을 즐기기 위해 부산이 아니라 서울로 간다. 지난해 용산 이태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을 때 창원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온 것도 그 때문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이 연결되다 보니 모두 서울만 가고 그 결과 제2의 도시라는 부산도 경제적으로 말라 가고 있는 것이다.” -메가시티의 핵심사업은 각 지역을 잇는 것인가. “맞다. 도시공학 쪽에서는 ‘공간을 압축한다’고 표현을 하는데, 부산과 울산, 경남을 광역대중교통망으로 촘촘하게 연결해서 생활권과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부울경을 대중교통으로 1시간대로 연결하는 도로·철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여기에 이들 지역이 독자적인 산업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부산신항만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그리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바로 그것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남권 메가시티는 지방 생존전략… 경쟁력 강화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지방 생존전략… 경쟁력 강화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사람과 일자리, 돈, 교육·문화 인프라가 모두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인구의 순이동은 2017년 1만 6006명에서 2019년 8만 7741명으로 5배가 급증했다. 지금처럼 수도권 집중과 저출산이 계속된다면 전국 기초지방정부 228곳 중 105곳(46.1%)이 3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광역지방정부들은 이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경제와 행정을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른마 ‘메가시티’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지난 24일 창원 경남도청에서 만나 ‘지방의 초광역화’ 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대한민국이 넓은 땅도 아닌데 왜 초광역화 전략이 필요한가. “수도권과 지방에 사는 국민들 모두 불행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수도권은 인구가 너무 몰리면서 주택가격 급등과 교통, 환경문제 등으로 괴롭다. 반면 지방은 사람이 너무 없어 점점 고사(枯死) 상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고 지방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최근 우리 광역지방정부들이 추진하는 초광역화 전략은 일종의 생존을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이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광역연합, 영국의 맨체스터지방연합, 일본의 간사이광역연합 등도 초광역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다.” -메가시티를 만들면 지방의 경쟁력이 생기나. “수도권을 예로 설명을 해 보겠다. 수도권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것도 잘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이 하나의 경제·생활 권역으로 유기적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도시 문제 해결은 물론 경제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수도권이 하나의 권역으로 움직이다 보니 인력이나 재원의 확보도 쉽고, 서비스나 사업을 했을 때도 시장이 두터워 효과적이다. 그렇다 보니 민간 기업도 수도권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메가시티는 각 광역지방정부의 사업을 초광역협력 방식으로 묶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과 울산, 경남이라는 광역지방정부를 인구 800만명 규모의 하나의 생활·산업·경제권으로 만드는 것이다.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를 할 만한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인프라 중복투자로 인한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다른 광역지방정부도 ‘메가시티’를 외치고 있다. 같은 이유인가.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충청권도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안다. 다들 뭉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크다. 중앙정부나 수도권에서는 메가시티를 위한 인프라 건설에 들어가는 돈을 비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수도권 시민들의 삶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다.” -물리적 결합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행정부문에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가. “처음에는 느슨한 연대로 생활권부터 통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행정적으로는 서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협력해서 따오고 있다. 화학적 결합을 위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낮은 수준의 연대가 점점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그렇다면 부울경 메가시티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의 확충이다. 서울에서 창원까지 KTX로 2시간 30분이 좀 넘게 걸린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부산을 가는 데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2시간 정도가 걸린다. 교통망이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청년층이 주말을 즐기기 위해 부산이 아니라 서울로 간다. 서울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이 연결되다 보니 모두 서울만 가고 그 결과 제2의 도시라는 부산도 경제적으로 말라 가고 있는 것이다.” -메가시티 핵심사업은 각 지역을 잇는 것인가. “맞다. 도시공학 쪽에서는 ‘공간을 압축한다’고 표현을 하는데, 부산과 울산, 경남을 광역대중교통망으로 촘촘하게 연결해서 생활권과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부울경을 대중교통으로 1시간대로 연결하는 도로·철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여기에 이들 지역이 독자적인 산업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부산신항만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그리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바로 그것이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가덕도에 신공항이 필요한가. “이것도 서울사람 시각인 것 같다. 현재 김해공항은 2018년에 국제선 이용객만 1000만명을 넘겨 포화 상태다. 지방공항 중에 딱 3곳이 흑자인데 김포, 제주, 김해가 흑자다. 특히 김해공항은 흑자 규모가 1000억원으로 가장 크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나 소재부품 등 첨단산업제품은 모두 항공기로 수송한다. 때문에 이들 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려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이제 필수적인 인프라가 됐다. 부산의 항만과 가덕도의 항공이 결합해야 부울경뿐 아니라 전남의 기업 유치가 가능하다.” -국민적 합의를 한 김해공항 확장안을 뒤집은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노무현 대통령 때 시작됐다. 활주로를 넓혀야 하는 김해공항은 산을 깎아야 하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확장이 어렵다. 참여정부 때부터 8번 용역을 했는데 7번이 확장이 어렵다고 나오고 딱 1번 박근혜 정부 때 활주로를 V자로 만들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활주로를 V자로 만들면 김해 옆 장유신도시 15만명의 인구가 항공기 소음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결국 김해공항 확장이 어렵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총리실 검증위원회에서 확인 결과 가덕은 7조 5400억원, 김해는 9조~10조원, 밀양은 10조 6600억원이 필요하다고 결론이 났다. 가덕도가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28조원이나 되는 재원을 들여 만들어야 할 정도인지 모르겠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8조원의 전제부터 좀 잘못됐다. 부산시 용역에서 나온 사업비 7조 5400억원은 당초 김해공항 확장을 계획할 때 3.5㎞ 활주로를 1개 늘리기로 했던 것을 가덕도에 건설한다고 했을 때를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가 내놓은 28조원은 활주로를 2개 건설하고, 김해에 있는 군공항까지 이전하는 것이다. 김해공항 면적 652만㎡ 중 70%가 군사시설이다. 한마디로 사업구조를 키워 비용도 뻥튀기한 것이다. 또 군공항까지 이전해도 28조원은 안 나온다. 군공항을 이전하게 되면 그곳을 개발하게 될 것인데 그로 인해 얻는 수익은 빠졌다.” -가덕도는 울산에서 사용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처음에는 울산시가 미온적이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최고 시속 500㎞로 물 위를 나는 배인 ‘위그선’으로 가면 20분 만에 간다.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창원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시화국가산단, 국토부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 선정됐다

    시화국가산단, 국토부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 선정됐다

    경기 시흥시는 시화국가산업단지가 ‘산업단지 중심의 지역일자리 거점 혁신계획’ 국가공모 사업인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가 주관하고 산업부·일자리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산단대개조 공모사업은 국내 제조업 중추인 산업단지를 지역산업 혁신 거점화해 3년간 부처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광역지자체가 산단혁신계획을 수립하면 정부가 이를 평가해 5곳을 지정해 3년간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경기도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거점산단으로, 화성 발안일반산단과 성남 일반산단·판교테크노밸리를 ‘연계산단·지역’으로 설정해 첨단 ICT와 융합한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차세대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반월·시화 산단을 중심으로 한 산단 간 연계협력으로 소부장 산업과 ICT 신산업분야 집적 효과를 창출하고, 판교테크노밸리 R&D 역량과 소프트파워를 더해 지속 가능한 신성장 산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중점과제 3개 분야, 37개 세부사업에 872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시흥시가 제안한 ‘스마트허브 연결선 구축 사업’ 등 8개 사업도 포함돼 있다. 스마트허브 연결선 구축사업은 산업단지를 가로지르는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것이다. 최종사업내역과 국비 등 예산규모는 정부 부처별 예산 심의 및 계획 보완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정되며, 오는 12월 중 정부·경기도 협약 등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스마트허브 연결선 구축 사업 등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체감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을 추진해 시화국가산업단지를 산업 혁신 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반월·시화공단 등 5개산단 대개조 …5만5000개 일자리 만든다

    정부가 경기 반월·시화국가산단 등 5곳의 산업단지를 대개조해 5만 5000명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를 열고 반월·시화산단을 비롯해 경남 창원국가산단, 부산 명지·녹산국가산단, 울산 미포국가산단, 전북 군산국가산단 5곳을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으로 예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명지·녹산과 미포, 군산산단은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선정했다. 산업단지 대개조는 제조업 침체 등으로 노후한 산단을 지역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육성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광역지자체가 산단혁신계획을 수립하면 정부가 이를 평가해 지정하고 3년간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지난해에는 구미국가산단, 광주첨단국가산단, 대구 성서일반산단, 인천 남동국가산단, 전남 여수국가산단 등 5곳이 1차로 선정됐다. 1차 선정 지역은 이번에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지정해 세부 사업계획과 일자리 창출 등 달성목표를 구체화했다. 경기도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이 강한 반월·시화산단에 시스템 반도체와 미래차 등 전략산업 및 차세대 핵심 소부장을 집중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경남도는 주력인 기계장비·부품 산업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제조혁신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미래차·친환경 선박 등 글로벌 공급기지 구축과 친환경·스마트 물류의 동북아 중심기지 달성을 통해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울산시는 수소전기·자율주행차 산업을 육성하는 등 ‘에코-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융복합 기술기반 산업 등을 통해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노후 국가산단을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혁신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일자리위원회와 10개 부처가 산업단지 스마트화와 환경개선, 창업·고용 여건 개선 등 범부처 차원의 패키지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안전’에 ‘친환경’까지… 볼보 하이브리드 SUV 2종 사전 판매

    ‘안전’에 ‘친환경’까지… 볼보 하이브리드 SUV 2종 사전 판매

    튼튼하기로 유명한 볼보가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판매 가격도 앞서 출시된 동종 모델보다 최대 440만원까지 파격적으로 내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마일드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 B6’(왼쪽)와 ‘XC60 B6’(오른쪽)에 대한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고객 인도는 4월부터 시작된다. 새로운 B6 엔진은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전기에너지는 가솔린 엔진 출력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탠다.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는 42.8㎏·m에 달한다. 여기에 최첨단 사륜구동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스웨덴 부품사 할덱스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날씨와 도로 지형에 따라 바퀴에 동력을 재분배해 사고 위험을 줄이고 연료 효율성은 한층 높이는 기술이다. ‘사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볼보답게 첨단 안전 기술을 집약한 ‘인텔리 세이프’ 기능과 실내에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농도를 감지하고 정화하는 ‘공기 청정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바워스 앤드 윌킨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XC90 B6 AWD 인스크립션’의 판매 가격은 기존 T6보다 260만원 저렴한 9290만원, ‘XC60 B6 AWD 인스크립션’은 440만원 저렴한 7100만원이다.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공항 주차장 요금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모비스 ‘청라’ 입성 소식…인근 부동산 ‘활짝’

    현대모비스 ‘청라’ 입성 소식…인근 부동산 ‘활짝’

    국내 자동차부품업계 1위인 현대모비스 입성 소식에 인천 청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는 앞서 발표된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에 이어 이번 현대모비스 공장 건설(계획) 등으로 대규모 고용창출이 예상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청라 IHP첨단산업단지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착공 시점은 오는 7월경으로 준공시 약 7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청라국제도시는 수출에 유리한 서해안 항구도시로 제조기반 업체 및 기업유치에 유리한 이점을 갖고 있다” 며 “청라는 현재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 및 로봇랜드 조성, 신세계 스타필드 조성, 스트리밍시티 조성 등 굵직한 개발 호재를 갖고 있는 데다 이번 현대모비스 공장 건설 계획으로 대규모 고용창출까지 예상돼 지역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공장이 들어설 예정(검토 중)인 IHP첨단산업단지는 현재 현대무벡스와 세아전자, AIT 등 6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IHP는 117만 9075㎡ 규모, 모두 18필지로 구성돼 있으며, 개발 완료시 4조 1938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2만 7000여 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주변 개발호재도 잇따른다. 지난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지하철7호선 연장선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7호선 연장선은 총 길이 10.7㎞, 6개 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오는 2027년 개통(예정)시 가산디지털단지까지 30분대, 강남까지 1시간내에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시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제3연륙교사업도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제3연륙교는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총 연장 4.67㎞, 왕복 6차로 규모의 교량사업으로, 오는 2025년 개통(예정)시 서울 여의도 및 인천공항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일대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수도권 서부권역의 균형발전,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 인천국제공항의 정시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IHP 노른자위에서 초대형 지식산업센터 ‘청라 더리브 티아모’ 그랜드 오픈 첨단산업의 메카로 주목받는 있는 IHP도시첨단산업단지 내에 초대형 지식산업센터 ‘청라더리브 티아모’가 그랜드 오픈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을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수혜가 예정된 데다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도 갖추고 있어 실입주자 및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청라가 시행하고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10만 8998㎡ 규모로 조성된다.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지원시설, 근린생활이 동시 분양될 예정이다. 상품별로는 △근린생활시설 지상 1~3층 86실 △제조업 지상 1층~5층 128실 △IT 지상 6층~10층 335실 △업무지원시설 4층~10층 166실 등 총 715실로 구성되었다. ‘청라 더리브 티아모’는 IHP도시첨단산업단지 내에서도 주거타운이 밀집한 청라 도심과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중봉로 교차로가 인접해 있어 인천 도심이동이 편리하며, 인천 동서를 가로지르는 봉오대로와 인천 남북을 가로지르는 중봉대로 이용이 쉽다. 서울 양천구를 잇는 경인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접근이 쉬워 물류 이동 환경이 우수하다.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BRT(간선급행버스)와 GRT(유도고속차량) 노선이 가깝고, 인천지하철2호선 가정역과 가정중앙시장역도 가까워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실입주 기업의 경우 취득세 50% 및 재산세 37.5%를 감면받을 수 있으며 주택수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과세 여부에도 영향이 없다. 또한 청약 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 직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청라 더리브 티아모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中 반도체 제재로 제 발등 찍었나…車업계 ‘울며 겨자먹기’ 감산

    美, 中 반도체 제재로 제 발등 찍었나…車업계 ‘울며 겨자먹기’ 감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반도체와 차량용 배터리 등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동했지만, 미국의 ‘중국 반도체 굴기’ 견제가 되레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을 심화시켰다는 언론의 진단이 나왔다. 중국을 압박하려던 제재가 부메랑이 돼 미국을 괴롭히는 역설이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던 중신궈지(SMIC)가 차량용 반도체 대란을 계기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반도체 품귀 사태의 최대 수혜 기업은 삼성전자나 TSMC(대만)가 아니라 SMIC”라고 전했다. SMIC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운을 걸고 육성하는 회사다. 미국 입장에선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SMIC를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업체들이 SMIC에 부품 공급이나 기술 이전을 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다. 이때만 해도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SMIC가 제2의 화웨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일어난 자동차용 반도체 대란이 SMIC에 날개를 달아 줬다. 상대적으로 구식 기술이 적용되는 차량용 반도체는 미 상무부 제재에도 불구하고 SMIC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현재 SMIC 공장은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주문이 쏟아져 대규모 증설도 추진 중이다. 반면 미 완성차 업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치로 SMIC에 생산을 요청하지 못한다. 결국 GM과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해 감산에 나섰다. 테슬라도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져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 업체들이 접촉할 수 있는 TSMC나 삼성전자는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로는 구형인 차량용 반도체 라인 증설 투자에 나서기 힘들다. 이 때문에 “미국이 제 발등을 찍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날 미 반도체업계 연구기관 ‘세미컨덕터 리서치 코퍼레이션’은 “그간 미 상무부가 중국에 14나노미터(㎚) 공정 장비 공급을 불허하다가 최근 SMIC에 허용했다”고 전했다. TSMC와 삼성전자가 3~5㎚ 공정을 개발하고 생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4㎚ 이상은 첨단 공정으로 보기 힘들다. 미국이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을 완화하고자 재재를 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용 반도체 대란은 미중의 코로나19 확산·회복 시간차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봉쇄 조치에 돌입하자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장기 주문을 줄였다. 그런데 감염병 사태에서 먼저 빠져나온 중국에서 하반기부터 신차 주문이 폭증했다. 업계 수요예측 실패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가 동이 나 반도체 대란이 시작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 4차 산업 공급망서 中 뺀다… “한국·일본·대만·호주로 대체”

    美, 4차 산업 공급망서 中 뺀다… “한국·일본·대만·호주로 대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를 주도할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중국을 전격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산업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춰 첨단 부품 및 자원 무기화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다.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아는 24일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대만 등과 협력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갖추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단독 입수한 행정명령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첨단 의료기기 분야가 비우호적 국가의 재난이나 제재 등에 영향받지 않도록 가치사슬(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자 자원과 인력, 자본을 결합하는 과정)을 재편하라고 업계에 요구할 계획이다. 미래 핵심 산업에서 ‘최대 경제 파트너’인 중국과 손잡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신 미국은 동맹들과 협력해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한다. 반도체는 한국과 대만, 2차전지는 한국과 일본, 희토류는 호주 등을 활용한다.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 세계 차량 생산에 어려움이 커지자 바이든 행정부가 이러한 구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미 보스턴컨설팅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제조능력 점유율은 1990년 37%에서 지난해 12%로 크게 낮아졌다. 지금은 대만이 1위(22%)를 지키지만,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앞세운 중국이 2030년쯤 세계시장을 석권할 전망이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미국은 국가 안보 우려에도 화웨이나 SMIC 등 중국 업체의 반도체·통신장비를 구입해야 할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한국)과 파나소닉(일본)이 주도해 온 2차전지 시장에서도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미국은 희토류 수입 물량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조달한다. 앞서 중국은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분쟁이 생기자 2010년 희토류 수출을 금지해 굴복시켰다. 중국이 일부 첨단제품을 무기화하면 미국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미리 준비하겠다는 것이 바이든의 생각이다. 다만 매체는 “반도체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업체(삼성전자·TSMC)가 몇 개 없어 미국이 이들을 활용하려면 다른 나라 정부의 양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소부장 특화단지 용인·청주·천안·전주·창원 지정

    소부장 특화단지 용인·청주·천안·전주·창원 지정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전국 5개 지역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식’을 열고 경기 용인(반도체), 충북 청주(이차전지), 충남 천안(디스플레이), 전북 전주(탄소소재), 경남 창원(정밀기계) 등 5개 단지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핵심 산업의 가치 사슬이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집적된 단지를 말한다. 정부는 이들 단지를 ‘첨단산업 세계공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 연구개발(R&D)에서 사업화까지 수요·공급기업 간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32개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융합혁신지원단, 12개 대학 소부장 자문단에서 전문인력을 파견해 현장 기술도 지원한다. 기업 유치 촉진을 위해 단지별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도 수립하고,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산업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기업 등으로 구성된 ‘특화단지 지원단’을 구성해 특화단지 조성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도 신속하게 대응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19와 항공산업의 위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열린세상] 코로나19와 항공산업의 위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피해를 당하지 않는 산업이 없을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산업의 하나는 항공산업이다. 많은 나라가 국경을 봉쇄하고 교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형편에서 관광과 화물수송을 못 하게 되니 새로운 비행기의 제작도 크게 줄었다. 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여객기인 보잉 777 X의 개발도 지연됨에 따라 작년 전반기 적자만 12조원이 넘는다. 항공산업도 우주산업 못지않게 선진국들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영역이다. 첨단 전투기를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일본까지 스스로 생산하고 있고 한국도 블랙이글 에어쇼를 하는 A50 전투기를 스스로 제작할 정도까지 올라섰으니 대단한 성과다. 국가 예산이 워낙 많이 들어가다 보니 A50 전투기를 국산화해야 하나 마나 고민하던 시절에 필자에게도 자문을 해 왔는데, 추진해야 된다고 의견을 낸 것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이었다. 20여년 전 일인데 국가가 전략 목표를 갖고 추진해 왔기에 우리는 우리의 전투기로 아름다운 에어쇼를 구경하게 됐고, 실전에도 사용되는 전투기를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민간 여객기 분야는 사정이 다르다. 대형 민간 여객기 분야는 미국과 프랑스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당분간은 그 어느 나라도 미국의 보잉과 프랑스의 에어버스를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중형 여객기 시장은 브라질과 캐나다의 중형 여객기가 태반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가 생산하는 MRJ는 100석 규모의 중형 여객기를 완성했지만, 가격이 비싸 수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도 미래의 국가 동력산업으로 중형 여객기 생산을 꿈꾸고 있으나 가야 할 길이 멀다.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일본은 항공산업에 한이 맺힌 나라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기동력이 미국이 놀랄 만큼 탁월해서 가미카제 특공대로도 쓰였던 ‘제로 전투기’를 갖고 있었고, 미국은 전쟁 초반에 제로 전투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래서 일본을 항복시키고 나서 미국의 맥아더 원수는 항공산업 자체를 전면적으로 닫게 했고, 7년 후에야 겨우 문을 다시 열었다. 그러다 보니 70년이 지난 지금도 대형 여객기는 미국으로부터 사들여 쓰고 있다. 그러면서도 민간 여객기 생산의 꿈을 접지 못한 일본은 부품산업을 발전시켜 가며 항공산업을 지속해 왔기에 순국산 중형 여객기를 보유하게 됐다. 보잉 여객기의 문짝 부품부터 수주해 만들기 시작해서 이제는 미국의 최신예 여객기 보잉 787의 양 날개를 미쓰미시가 만들고 있다. 총공정의 35%를 일본이 만들고 있어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일본이 비록 대형 여객기는 생산하지 못하지만 부품산업을 발달시켜 보잉사와 에어버스사에 납품하며 핵심 기술인 엔진 부분까지 접근하고 있다. 일본의 경험을 보면 중형 여객기를 미래에 생산하려는 한국의 산업 전략이 있다면 부품산업부터 폭을 넓혀 가며 항공기 전체 구조물 설계와 생산에 다가가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가 만연하면서 세계 항공업계가 큰 손실에 직면에 있고, 도산 직전에 있는 회사들도 많다. 차세대 여객기인 보잉 777 X의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일본의 부품회사인 미쓰비시와 가와사키도 수백억원의 손실을 감내하고 있다. 보잉 여객기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의 중소형 부품회사들도 실력을 인정받아 안정적인 부품 수출을 해 왔고 심지어는 러시아 여객기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도 폐업 위기에 내몰려 있다. 주요국 대열에 들어가려면 중형 여객기를 생산해 내수에도 사용하고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발전해야 한다. 우주산업도 마찬가지이듯이 항공산업도 수익 창출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항공산업 부품업체들이 줄도산의 위기 내몰렸다는 소식에 한국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본이 보잉 787의 날개를 생산하고 엔진의 블레이드 부품까지 생산하는 것은 돈도 벌고 미래에 대형 민간 여객기 생산에 공동 참여하려는 국가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항공산업은 첨단기술산업이다. 한국 정도의 국력을 가진 나라에서 차세대 후손들이 국산 여객기를 생산하려면 부품산업부터 육성하고, 그 종류를 늘려 가며 대형 여객기 개발 공동 참여의 꿈도 꿔야 한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경영서 완전히 손 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경영서 완전히 손 뗀다

    정몽구(83)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1998년 현대차 회장에 오른 지 23년 만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1년을 앞당겨 물러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비게 되는 사내이사 자리에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상무)을 추천했다. 직급보다 전문성을 고려해 상무급 임원을 사내이사로 추천한 건 처음이다. 이로써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 경영과 관련한 직책을 모두 내려놓게 됐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21년 만에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에게 넘겼고 10월에는 그룹 회장에서도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앞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미등기임원직은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룹 경영의 운전대를 정 회장에게 완전히 넘긴 만큼 영향력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명예회장이 마지막까지 이사직을 유지한 현대모비스는 그에게 각별한 회사다. 정 명예회장은 1977년 현대정공 초대 사장을 맡았고, 회장이었던 1991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갤로퍼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선친인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정공은 2002년 현대모비스로 사명을 바꾸면서 자동차 부품회사로 변신했다. 현재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으로 처음 헌액되며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헨리 포드, 칼 벤츠, 키이치로 도요타, 소이치로 혼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2016년 12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4개월여만인 11월에 퇴원했고, 현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운전대 아들에게 넘기고 뒤로 물러난 ‘자동차 왕’ 정몽구

    현대차 운전대 아들에게 넘기고 뒤로 물러난 ‘자동차 왕’ 정몽구

    정몽구(83)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1998년 현대차 회장에 오른 지 23년 만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1년을 앞당겨 물러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비게 되는 사내이사 자리에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상무)을 추천했다. 직급보다 전문성을 고려해 상무급 임원을 사내이사로 추천한 건 처음이다. 이로써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 경영과 관련한 직책을 모두 내려놓게 됐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21년 만에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에게 넘겼고 10월에는 그룹 회장에서도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앞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미등기임원직은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룹 경영의 운전대를 정 회장에게 완전히 넘긴 만큼 영향력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명예회장이 마지막까지 이사직을 유지한 현대모비스는 그에게 각별한 회사다. 정 명예회장은 1977년 현대정공 초대 사장을 맡았고, 회장이었던 1991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갤로퍼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선친인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정공은 2002년 현대모비스로 사명을 바꾸면서 자동차 부품회사로 변신했다. 현재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으로 처음 헌액되며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헨리 포드, 칼 벤츠, 키이치로 도요타, 소이치로 혼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2016년 12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4개월여만인 11월에 퇴원했고, 현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