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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등 첨단산업 연 평균15% 성장

    ◎10년후 세계 5∼7위권 진입/상공자원부,기술산업 중간 보고서 10년 뒤인 2005년에 자동차는 세계 5위,반도체와 LCD(액정소자)는 3위,항공산업은 10위권에 들어선다. 27일 상공자원부가 첨단기술 산업위원회(위원장 이진주 과학기술원 교수)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첨단기술산업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첨단산업은 앞으로 10년간 연 평균 15.6%씩 성장,2005년에는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 5∼7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세계 첨단산업도 이 기간 중 세계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3.5%)의 2배가 넘는 연 평균 8.5%씩 성장,2005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6조달러에 이르고 이 때 우리의 세계 첨단시장 점유율은 5.5%에 이른다. 업종 별로는 반도체와 LCD 산업이 연 18.5%씩 신장,2005년에 세계 3위권에 이르며 전자·정보와 광산업,생물·정밀화학 산업은 20% 내외의 성장을 거듭,5위권에 진입한다.섬유생활산업은 3위권,메카트로닉스·신소재 산업이 7위권,항공산업은 10위권에 진입한다. 보고서는 『자동차의 경우 기술파급 효과가 크고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부품을 중점육성 품목으로 선정,개발해야 하며 완성차 업체간 부품 공용화를 위해 올해 우선 30개 공용화 품목을 지정,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항공우주연구소와 국방과학연구소를 통합하고 항공우주산업기획단을 신설하며,소형 비행기와 헬리콥터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국내 비행구역을 완화하고 군용 비행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 가전6사,환경상품 만든다/일본에선:6(녹색환경가꾸자:85)

    ◎“분해­재활용 쉽게” 나사수 30∼40% 줄여/자동차업계선 플래스틱 부품 감축… 해체 간소화 설계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전기 업체중 하나인 히타치제작소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기업이다.히타치의 냉장고·비디오·TV·청소기등 적지않은 제품들이 우리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다.그러한 히타치가 지금 만드는 제품들은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 방지를 배려하고 있다. 히타치는 제품의 개발·설계단계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한다.히타치는 제품에 사용되는 재료의 재활용,분해의 간소화등 쓰고 난후의 처리까지를 고려,제품을 설계·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73년 환경감시제 도입 히타치의 이러한 기업정신은 제품의 기능·성능·가격·디자인등에만 중점을 두어왔던 종래의 관념에서 벗어나는 「기업 현장에서의 신(신)사고」라 할 수 있다.히타치는 싼 가격,우수한 성능의 대량 생산시대의 사고에서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히타치는 일본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환경대책을 추진하는 기업중 하나다.히타치는 지난 73년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환경감시제도를 도입했다.환경실천계획도 다른 기업에 앞서 92년9월에 작성했다.히타치는 이 계획에 따라 오는 95년까지 제품의 분해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률을 30% 늘릴 방침이다. 히타치는 폐기제품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위해 TV·세탁기등 가전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료 선택에 있어서 리사이클을 중시하고 있다.이를 위해 플라스틱 재료의 조달기준을 바꾸었다.새로운 조달기준에 따르면 플라스틱재를 ▲낮은 에너지 소비 ▲청결 ▲리사이클 ▲재료의 특성 ▲가격의 순서로 평가, 지금까지의 기능성·경제성 중심 평가제를 버리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재료의 사용을 절대조건으로 하고 있다. 히타치는 또 쓰고 난후 재활용할때 분해하기 쉽도록 설계구조를 바꾸고 있다.히타치는 이를 위해 나사빼기,부품제거를 비롯,5개 항목으로 구성된 분해 기준표를 만들어 분해시간의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구체적으로는 분해시간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나사빼기 공정과 관련,맞물림 공정등을 활용하여 제품조립에 사용하는 나사의 수를 30∼40% 줄이고 있다. 히타치는 이미 지난해 10월 이같이 분해시간을 대폭 단축시킨 전자동세탁기를 발매하기 시작했다.이러한 구조변경에 따라 생산라인도 바꾸었다.청소기의 경우도 호스나 연장관내에 들어 있는 가는 철선을 없애고 분해시간을 종래보다 65% 단축한 새로운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환경오염 방지를 배려하는 기업은 그러나 히타치 뿐만이 아니다.히타치·마쓰시타·일본전기(NEC)·도시바를 비롯,일본의 가전업계 대기업 6개사는 지난 93년3월 제품의 재활용,오존층 보호등을 주축으로한 「환경실천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리사이클과 분해작업 간소화를 고려한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그 중 도시바는 제품의 분해성과 재활용을 배려한 설계구조 변경에 착수했으며 나사의 사용수를 종래의 50개에서 12개로 대폭 줄인 VTR등을 발매하고 있다.미쓰비시전기도 재생재료 이용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청소기·컬러TV·VTR등 많은 제품에 재생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에너지절감 철저고려 일본의 대표적인 첨단기업 일본전기도 환경을 배려한 제품개발과 기업경영을 적극화하고 있다.일본전기는 이를 위한 행동기준을 마련했다.행동기준은 ▲제품을 개발할때 그 일생에 관해 환경의 관점으로부터 접근한다 ▲환경오염에 영향이 적은 제조기술개발및 제품설계를 한다 ▲에너지 절감을 철저히 고려한다 ▲폐기물의 삭감과 재이용을 극대화한다 등이다. 가전업계와 함께 전후 일본의 경제부흥과 대량생산의 원동력이었던 자동차업계도 고물차의 해체가 쉽도록 설계단계에서부터 제품을 구상하는 새로운 접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일본은 아직까지는 리사이클을 고려한 자동차 설계는 유럽이나 미국보다 뒤떨어지고 있다.그러나 자원의 재활용과 환경보존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계도 해체의 간소화,부품의 재활용 확대를 위한 설계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계의 부품 재활용은 중량비율로 75%를 차지하는 금속계 부품은 그런대로 잘 되고 있다.그러나 범퍼등 나머지 부분은 쓰레기 매립장에 묻히는 실정이다.이때문에 일본의 최대 자동차메이커 도요타를 비롯,닛산·혼다·후지중공업등 4대 자동차메이커들은 최근 범퍼의 재이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이러한 환경을 배려한 기업전략은 생산확대를 지상명제로 해온 지금까지의 기업경영과 상반되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지구오염문제가 세계적 이슈화 하고 리사이클 시대로 바뀌는 현대사회에서는 환경을 배려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점점 보편화 하면서 일본 기업들은 환경을 고려한 제품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개발·설계자가 제품의 생산으로부터 유통·판매·사용·폐기까지의 각 단계에서 환경에 주는 영향을 철저히 예측·대응하는 「제품개발과 환경기술의 공존개념」이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 미,F16 1호기 12월 한국 인도

    ◎99년까지 1백20대 도입… 실전 배치 【댈러스=박재범특파원】 한국의 2000년대 주력기인 차세대전투기 F­16 파이팅 팰컨이 오는 12월부터 들어오기 시작해 99년까지 모두 1백20대가 단계적으로 도입돼 실전배치된다. 18일 미 록히드사에 따르면 한국의 차세대전투기사업(KFP)으로 생산한 F­16 C/D형 제1호기를 최근 미국방성에 납품했다. 미국방성은 12월3일 이 전투기를 공중급유를 하면서 미국에서 한국까지 몰고와 한국공군에 인도한다. 록히드사는 이어 한달에 1∼2대씩 전투기를 한국에 인도,내년까지 12대의 완제기를 한국에 넘겨주게 되며 95년중반부터 99년까지는 국내 삼성항공의 부품조립과 자체생산을 통해 추가로 1백8대의 항공기를 한국에 제공함으로써 1백20대를 한국에 넘긴다. 삼성항공측은 95년부터 97년까지 2년동안은 록히드사로부터 모든 부품을 공급받아 36대를 조립하며 그 이후부터는 72대의 전투기를 면허생산하게 된다. 대당 1백60억원 규모인 이 전투기는 종전의 F­16기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야간작전을 위해 랜틴(LANTIN)등 첨단 장비를 부착하고 있다. 랜틴은 야간에 저고도 비행을 하면서 목표물을 정확하게 포착,공격할 수 있는 장비다. 그러나 전자전에 대비키 위한 전파교란장비 ASPJ는 미국방성의 채택결정이 나지 않아 차세대전투기 탑재여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 ASPJ는 미국측이 걸프전때 자국기에 장착,크게 효과를 본뒤 장착방법을 바꿀 수 있도록 성능을 개발하던중 당초 요구성능에 미달하자 정부구매를 중지한 상태다. 한국은 그러나 이 장비가 현대공중전에서 긴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간 구매(FMS)방식을 통해 구입키로 하고 미국정부에 FMS판매를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공군의 관계자는 『우리 공군은 F­16기 A기등 3대를 운용하고 있으나 이번에 도입하는 전투기에 비해 크게 성능이 떨어진다』면서 『새 전투기의 배치로 방위능력이 크게 향상되게 됐다』고 말했다.
  • 부산/새항만·세계무역센터 건설/7개 광역권역 개발 청사진

    ◎아산항 건설·천안에 신시가지 조성/대구·포항 「환동해 거점도시권」 개발/군·장지역 중국진출 교두보 육성 건설부가 발표한 국토개발의 방향과 추진계획은 국토의 균형적 개발을 통한 국제 경쟁력의 강화를 겨냥했다.각 지역 특성에 맞는 7개 광역 개발권역을 설정해 개발,각 권역이 국제경쟁력을 갖춰 인근 지역에 파급되도록 하는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권역별 개발은 세계적 추세의 개발방식이다. ▲일본 간사이 지역의 복합도시개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광역경제권개발 ▲중국의 상해∼포동∼남경의 양자강하류 지역개발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동안 수도권과 동남권 등 이른바 경부축에 집중 배치된 산업을 서해안의 새로운 산업지대 조성을 통해 U자형 산업벨트와 임해형 공단체제로 분산시켜 가겠다는 것도 특징이다.최근 수도권의 인구와 산업집중에 따른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효율저하 문제를 지방개발을 통해 풀어보려는 의지이다. 민선단체장 선거이후 국토개발전략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깔려있다.민선단체장이 선출되고지역간 경쟁시대가 본격화하기 전에 광역개발권을 설정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토개발에 균형과 조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광역권 개발을 지역별 우선 순위가 아니라 사업별 우선 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점도 두드러진다.어느 한 지역을 다른 지역에 우선해 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할 경우 개발을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국토개발을 위해 정부가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고 개발이 가져올 환경파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등은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에 담아야 할 숙제이다.7개 광역 개발권역의 전략을 간추린다. ▷아산만권◁ 인천항은 현재 포화상태이며 확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천항의 기능을 분담할 수 있는 대체항으로 아산항을 대대적으로 개발한다. 아산국가공단과 아산항 및 고속철도 건설과 연계해 배후 지역에 신도시 또는 신시가지를 만든다.특히 천안에 고급 인력이 거주할 수 있도록 고속전철역 인근에 신시가지를 조성,아산만 지역의 중심도시로 키운다. 평택과 당진·아산군 지역에도 배후도시를 만들어 자족적 생활권을 이루도록 한다.이를 위해 서해안고속도로,당진∼대전간 고속도로 등 간선 교통망을 확충한다. ▷부산권◁ 환태평양 경제권 진출을 위한 국제 무역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개발한다.새로운 항만과 세계무역센터,정보 및 업무 복합단지를 건설하고 서부산 산업벨트를 조성한다. 외곽 순환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건설하고 양산과 물금지역에 전원적인 도시를 세워 부산 집중을 해소한다. ▷군산·장항권◁ 군산과 장항지역을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육성한다.군장 산업기지와 군장항 중심으로 개발,자동차,제지,정밀화학,금속공업 등을 균형있게 배치한다. 내륙 지역에는 이들 산업과 연관되는 부품산업 공단을 만든다.군산∼전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및 용담댐을 건설한다. ▷대구·포항◁ 구미∼대구∼경주·포항을 연결해 해양 지향적으로 개발한다.대구에는 유통단지,복합업무단지,첨단산업단지 등을 조성한다.포항과 영일만 일대를 환동해권을 주도할 수 있는 거점 도시권으로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항만을 건설한다. 경주에는 경부고속철도역과 관련된 신시가지를 만들어 산업과 업무 기능을 배치한다.대구∼포항간 고속도로와 대구∼김해간 고속도로를 건설,해양 지향적인 교통망을 확충한다. ▷광주·목포◁ 광주는 광주첨단과학 산업기지를 중심으로 대학 및 정보,연구기능을 집중시키고 인근 지역에는 유통단지를 확충한다.상무대 신도심 단지를 건설,고급인력의 취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업무기능을 강화하고 상업 및 주거시설을 배치한다. 목포·대불지역은 중국 최대의 경제·무역·금융 중심지인 상해와 가까운 잇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개발한다.무안지역에 공항을 건설하고 국제 항만도 단계적으로 건설한다.대불산업기지에는 기계·석유화학·제철산업 등을 유치한다.남해안에는 국제 해양 관광벨트의 전초기지를 조성한다. ▷광양만권◁ 광양제철단지,율촌공단,여천공단을 중심으로 철강·기계·석유화학 산업을 육성한다.광양에 국제 항만을 건설하고 광양∼남원∼전주를 잇는 교통망을 구축,광양항 화물의 운송을 손쉽게 한다.남해안에는 산업활동과 해양관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양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대전권◁ 대전 둔산 행정타운의 건설을 앞당겨 서울의 중앙 행정기능을 분산시킨다.엑스포시설을 과학교육 및 레저기능을 복합적으로 맡는 레저 테크노피아로 활용한다.국제 회의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유성지역을 국제 관광기지로 만든다.아산만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건설한다.
  • 부산 가덕도/새항만 최적지 대기업 개발붐(심층취재)

    ◎정부계획 미확정… 업체마다 설계 부산/삼성/동북아 최대 컨테이너항만 구축/현대/제철·자동차공장/대우/교량 4개 건설/시·항만청선 신공항·국제첨단단지 조성 입안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인 가덕도의 개발론이 최근 부쩍 들끓고 있다.정부기관과 재벌등이 앞다퉈 장미빛 설계도를 제시하는등 나름대로 개발계획을 밝히고 있다.특히 가덕도 입성을 둘러싸고 대기업들의 승부는 불꽃을 튀긴다. 이는 가덕도가 동북아 최고의 거점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최적의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신항만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3∼5년정도 지나면 회수할수 있다는 대략적인 계산이 나오고 있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국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46%가 부산및 경남·북에서 나오고 있고 경부고속전철과 구포∼대구고속도로등이 2000년초에 완공될 것으로 보여 가덕도는 항만을 비롯,철도·도로등의 연계수송망을 모두 갖추게 된다.또 마산·울산·양산·진해등과 입지적으로 연결하기가 손쉽다. 특히 도시공학전문가들은 부산이 연간 3백만TEU이상의 컨테이너화물이 도심을 통과해 교통체증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가덕도개발은 단순히 항만개발의 차원을 넘어서 부산의 도시구조를 변모시킬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발의 필요성◁ 용지난에 부딪혀 바다밖에 뻗어나갈 곳이 없는 부산에서는 2000년대 환태평양시대의 국제교역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기위해 80년대 후반부터 가덕도개발론이 조금씩 제기됐다. 가덕도개발계획은 그러나 그동안 인공섬건설계획에 밀리고 「국토종합발전 10개년계획」에 제외돼 표류하다 지난 5월 인공섬계획의 무기 연기가 발표됨에 따라 물밑에서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전국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95%이상을 처리해온 부산항에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항만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또 부산항은 중국·러시아등과 연결할수 있는 동북아지역의 관문에 자리잡고 있어 환적화물처리및 중계거점항으로서 다른 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특히 항만전문가들은 부산항이 오는 2001년에는 연간 69만∼1백2만TEU,2011년엔 1백41만∼2백20만TEU의 시설부족현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선석당 연간 처리능력이 30만TEU로 볼때 최소한 8개이상의 컨테이너전용 선석이 모자라 신항만건설이 필수적이다. 가덕도항만건설에 드는 비용은 대략적으로 외곽시설 5천억원,접안시설 9천억원,매립과 준설에 1조원등 모두 2조4천억원정도 추산되고 있으나 2003년 완공후의 개발효과는 하역요금이 현재보다 1백%인상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연간 매출액이 8천억원정도로 개발후 3년남짓 지나면 투자금액이 회수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발구상들◁ ▲해운항만청=해운항만청이 지난 89년 마련한 「부산항 광역개발 기본계획」에서 가덕도에 총 2조3천억원을 들여 4백만평 매립을 통해 53개 선석을 갖춘 컨테이너항으로 개발,연간 7천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신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해항청은 지난달말 「가덕도 신항만개발 타당성조사및 기본계획」 용역조사를위해 25억원을 경제기획원에 요청했다. 해항청이 구상하고 있는 개발계획은 95년부터 96년까지 2년동안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끝낸뒤 97년에 민자유치계획상 사업시행자를 선정,98년이후 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항만공사는 2003년까지 끝낸뒤 곧바로 배후도시·주거시설·상업시설등의 착공에 들어가 2007년 모두 완공,신항만 개발을 완전히 끝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부산시는 가덕도를 환태평양의 전진기지와 대륙횡단철도의 최남단기지로서 기능을 할수있는 신항만·신공항·국제첨단업무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가 마련한 「가덕도 종합개발계획안」은 가덕도일대에 1천3백87만여평을 조성,자유무역지대·항만물류기지·국제교역·공업지역·공원지역·관광위락시설·일반상업·문화복지시설·주거지역등 9개 용도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건설부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93년6월과 94년6월등 2차례에 걸쳐 눌차만 48만평을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전환하는 국토이용계획변경을 건설부등에 신청했으나 환경처와 수산청등의 반대로 무산,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유치를 위해 온갖 힘을 쏟고있는 삼성그룹은 「부산지역 발전에 대한 사업기본계획」을 마련,오는 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3조7천억원을 들여 유통기능·국제업무·도시기능등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컨테이너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또 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이 유치되면 가덕도에 3백90만평의 매립지를 조성,자동차부품공장을 건설한다는 복안도 갖고있다. ▲현대=민간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가덕도 개발론을 들고나온 현대그룹은 지난 8월초 모두 8조7천억원을 들여 가덕도에 연간 조강능력 9백3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신호공단에는 연산 3백50만t의 냉연·강관공장을 세운다는 청사진을 밝혔으나 부산시민들에 의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자 제철공장뿐 아니라 자동차공장까지 건설하겠다고 태도를 전환하고 있다. ▲대우=대우는 가덕도종합개발 1차계획을 세우고 총사업비 9천7백억원을 들여 섬과 섬을 연결하는 4개의 교량으로 경남 거제도∼강서구 가덕도∼부산 내륙을 잇는 9·6㎞의 해상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마련,9월초 건설부와 경제기획원들에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가덕도 개발계획이 무성한 가운데 대우가 6백80만평,현대가 4백8만평,삼성이 3백90만평의 해상을 매립하겠다고 밝혀 부산시의 7백53만평이나 해항청의 4백만평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나 재계가 가덕도개발에는 모두 같은 목소리이지만 개발모델이 서로 달라 사전에 충분한 조율을 통해 무분별하고 졸속적인 「거품개발」이 되지 않도록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개발의 문제점◁ 가덕도개발은 92년부터 2001년까지인 「제3차 국토종합개발 10개년계획」과 「제7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발을 위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추진되지 못하면서 개발계획이 헛돌았다. 가덕도개발에 가장 먼저 부딪힐 문제점은 가덕도주민을 위한 어업권보상문제.주민의 75%이상인 3천여명이 양식·어업등을 비롯한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항만개발을 위해 바다등을매립할 경우 갑자기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달래는 것이 선결과제로 대두된다.전문가들은 대략적인 계산으로 어업권보상비로 5천억원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으로 가덕도주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진우도·견마도등 11개 무인도와 한려수도와 맞닿은 수려한 해안절경의 보전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남는다. 이와함께 가덕도주변의 일부 무인도가 벌써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등 부동산 투기바람을 잠재우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공단보다 항만­위락단지 조성을”/민간참여 컨소시엄 형태 바람직/황영우 부산발전연연구위원·도시행정학박사(전문가 의견) 가덕도는 부산시의 마지막 남은 귀중한 자산이다.따라서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먼 안목을 내다보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가덕도를 산업기지화하는것은 지역 특성상 무리가 따르고 특정 대기업에 대한 특혜의 소지가 많은 만큼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부산이 뻗어나갈곳은 결국 해양뿐이라는 지적이 관·학계에서 일고있다.이는 바다를 매립, 용지를 확보해 산업공단을 짓자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부존자원인 해양의 특색을 살려 활용하자는것이다. 가덕도의 경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있다.항만개발과 함께 해양특성을 살릴수있는 항만물류기지 해양레포츠등 위락단지 조성이 장기적 안목으로 볼때 산업단지 유치보다는 부가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가덕도는 항만·물류기지 위락단지조성등으로 개발방향이 잡혀야한다.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연륙교를 건설,주변의 해상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방안이 한 예가 될수있다. 이와함께 최근 해운항만청의 가덕도 신항만건설·대기업들의 산업공단유치등 각종 개발계획등은 자칫하면 이들 대기업들의 이익에 묻혀 가덕도가 무분별하게 개발될 경우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기형적인 개발이 될수있다는 점을 유념하지 않으면 않된다. 부산시가 개발마스터플랜등 종합계획을 마련한뒤 개발하기 손쉬운것부터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일을 추진해 나가야한다. 특히 관 주도의 개발이 재정적 뒷받침이 되지않아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많았던 선례를 감안, 관주도가 아닌 제3섹터개념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한다.이를위해 민간참여 컨소시엄형태인 가칭 「가덕도 개발공사」라는 추진본부의 설립도 한 방안이 될수 있다. 현재 개발이 활발히 논의되고있는 가덕도 동쪽해안은 문화재보호구역 자연생태계보전구역 연안오염특별구역 군사시설지역등에 묶혀 해제에 따른 문제점이 많은만큼 땅의 효율면에서는 동안 보다떨어지지만 규제가 덜한 서쪽 일부 해안개발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것도 검토해 볼만한 방안이다. 나아가 매립에 따른 환경파괴의 위혐이 뒤따르는 만큼 철저한 환경보전대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함께 4천여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는만큼 충분한 보상과 함께 주민고용을 최우선하는등 생계대책마련도 뒤따라야 할것이다. ▷가덕도 현황◁ ◎영도의 1.5배크기… 인구 4천명/해안선 7천여m·수심 8∼30m 지난 89년 1월 당시 경남 의창군(현재의 창원군)에서 부산시로 편입된 가덕도는 행정구역상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영도의 약 1.5배인 20.96㎦에 6백35만평규모로 1천2백여가구 4천1백여주민이 어업·양식등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부산의 서쪽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남 거제도,진해 남해고속도로와 연결된다.아직 개발되지 않은 해안 가운데 유일하게 그린벨트에서 제외됐다.또 섬북쪽으로는 신호지방공단·녹산국가공단·지사과학공단등이 자립잡고 있어 21세기 부산의 신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있다. 컨테이너 전용부두 9개 선석등의 건설이 필요한 해안선 4천6백m를 포함,총 해안선이 모두 7천6백m이며 수심이 8∼30m정도로 신항만의 자연적 입지조건으로도 적격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일부지역이 철새보호지구로서 문화재보호구역·자연환경보전구역·자연생태계보전구역·연안오염특별구역등으로 문화부와 환경처등으로부터 지정돼 그동안 개발이 사실상 제한됐다. 현재 약국·파출소·우체국·이발소등이 하나씩 있을뿐 대중목욕탕도 없는등 도시근린시설이 전혀 갖춰져있지 않은 부산지역의 오지로 편입당시부터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 “무기로 차관 상환”/러시아 대한 접근/한·미관계에“미묘한 파장”

    ◎미지,“최소 1억불어치 거래 전망”/“성패 떠나 안보협력 새국면” 관측 한국정부가 차관회수 대신 러시아로부터 첨단무기를 공급받는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 문제를 놓고 한미간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한·러시아 무기협상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국이 미상환 차관을 재원으로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미사일 등 첨단무기를 공급받는 방안이 두 나라간에 협의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최종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미국이 한국의 이같은 움직임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측이 대러시아 협상채널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방전문주간지 디펜스뉴스 최신호(14일자)는 『한국이 러시아로부터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6억5천만달러의 차관을 재원으로 그 일부 액수에 해당하는 군장비를 들여오는 문제를 내달중 확정지을 것임을 한국국방부 관리들이 지난 4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 방산국가위원회의 겐나디얀폴스키 부위원장도 10일 보도된 이타르타스통신 회견에서 『한국이 원할 경우 S300 지대공미사일을 비롯한 첨단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한·러시아간에 『다각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러시아협상에 관여하는 소식통은 한국이 러시아전투기를 들여오는 문제에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그29와 수호이35기에 특히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 전투기를 들여올 경우 전자장비 개선과 부품조달 등이 난제로 등장할 수 있으나 무기체계 다양화를 적극 추구하는 한국으로서는 이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특히 한미간 F16기 공급 프로젝트가 그 핵심장비인 항공기탑재전자교란장치(ASPJ)를 둘러싼 마찰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러시아전투기에 관심을 보이는 점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펜스뉴스는 러시아도 『차관상환에 대신하기 위해 한국이 자기네 무기를 가져가도록 지난 2년간 촉구해왔다』면서 『최소한 1억달러 상당의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대한무기공급과 관련해 한미간의 이같은 미묘한 기류를 감안해 미국을 가능한 한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러시아간 무기도입 협상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내든지에 관계없이 과거와는 사뭇 다른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한미간 안보협력 관계에 파급효과를 미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 현지 한인기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19)

    ◎“제조업 성공 힘들다”… 무역업 선호/상관습 독특… 품질보다 인간관계 중시/거래트기 “하늘의 별따기” 친분 쌓아야/대부분 섬유·전자 등 수출입업… 이∼한국∼동남아연결 거래 많아 이탈리아에는 3천명 남짓의 한인들이 있다.절반은 성악이나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며 현지에 나간 상사 직원과 가족들이 약 5백명에 이른다.이탈리아에 정착한 교민은 1천명 안팎이다. 이들은 주로 패션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며 상공업이 발달한 밀라노에 많이 산다.유학왔다 눌러 앉은 사람들도 상당수를 차지,비교적 현지인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생활수준도 안정됐다. 그러나 기업을 차려 크게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이탈리아 섬유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거나 한국 및 동남아 제품을 소개하는 에이전트들이 대부분이다.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생산 체제를 세우는 것보다 무역쪽에 더 신경을 쓰는 편이다. ○정착교민 1천명 이탈리아에서 기업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기업을 유지하고 거래를 트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다.그 곳의 상관습에익숙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생산 효율이나 자금 사정보다 이탈리아 기업들은 경험과 인간관계를 더 중요시 한다.누구나 배울 수 있는 현재의 기술보다 개인의 독창성·창조성·성실성 등에 더 많은 점수를 준다. 밀라노 한인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상균 대원유러파 사장은 이탈리아에서 장사를 하려면 「심파테티크」란 단어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마음이 맞아야 거래도 쉽게 한다는 뜻이다. 『가격이 싸다는 말은 안하는 게 낫다.오히려 덤핑이라는 인식만 심어준다.제품의 질이 뛰어나다는 말보다 점심을 함께 하자는 말이 더 먹혀 들어간다』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쌓고 문화적인 유대를 높이면 거래는 저절로 이뤄진다는 것이다.기술도 중요하지만 얼국장사가 더 통한다는 말이다. 박사장은 지난 70년대 말까지 천일사(태광산업이 인수)의 유럽 지사장으로 있다가 지난 81년 밀라노에 전자 부품회사를 세웠다.남들이 한국에 섬유제품을 판매,한 밑천 챙길때 그는 오히려 한국 가전업체의 수출 창구 역할을 했다.당시 이탈리아 전자부문의 기반이약한 것을 감안,전자 부품회사를 세워 현지인들에게 첨단기술을 소개하며 기반을 쌓았다고 한다. 그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은 반도체 부품인 콘덴서·다이오드 등 초정밀 제품을 수입,현지 전자업체에 공급한다.생산 시설은 없지만 매출은 6천만∼7천만 달러로 교민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의 하나로 꼽힌다. 대리석을 수출하는 김충렬씨는 현지인들로부터 신용과 능력을 인정받는 몇 안되는 코리안 중 한명이다.서울 공대를 졸업한 뒤 대림산업에 입사,80년대 초까지 유럽지사에서 일했다.지난 83년 베네치아에서 도시설계 및 건축학을 공부하다 이탈리아의 대리석에 매료돼 수출업체를 세웠다.현재 매출은 연간 25억원 정도다. 장인들로부터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는 김사장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전화나 문서로 거래를 하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직접 찾아가 설명해야 관심을 보인다』며 『거래 조건으로 사람 됨됨이를 첫번째로 보고 그 다음에 전문성이나 생산성·독창성·신용도 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문서거래 좋아안해 패션 분야에서 한인 4인방으로 불리는 김남수·박상국·이수길·이종수씨 등은 이탈리아 기업들의 분업 및 전문성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근로자가 1백명도 안되는 기업들이 자기 상표로 세계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경우가 숱하다.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에다 한가지 업종에만 특화하는 한우물 정신 때문이다』 문어발식 확장은 고사하고 정부에 기대는 기업도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 디자이너 베르사체 밑에서 일하는 한기욱씨는 이탈리아 패션의 명성은 개성을 중시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한가지 패션이 인기를 끄는 게 아니라 수십개의 패션이 한꺼번에 선보여 동시에 유행을 이끈다.유행도 개성만큼 천차만별인 셈이다』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이탈리아 관계인들은 한국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로 전문성과 창의력의 부족,이탈리아 기업에서 볼 수 없는 자금 부족 등을 지적하고 있다.이탈리아 해외무역공사 페데리코 발마스 한국 지사장은 『이탈리아 기업은 시장의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다양하게 분출되는 소비자의 욕구를 기업의 개성과 생산의 분업화를 통해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창의성 부족” 그는 『한국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 위해서는 동종 업계의 중소기업끼리 뭉쳐 원자재를 공동으로 구입하거나 생산 및 판매를 특화해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이나 정부의 의존도를 줄여 스스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자기 상표를 개발,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은행의 보네트 한국지사장은 『한국 중소기업의 취약점은 독자적인 유통망이 없는 점과 경영의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지금까지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경기가 좋을 때는 이익을 함께 나눴지만 불황이 닥치면 대기업의 방패막이 역할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80년대 들어서 근로자의 임금 상승으로 대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전제,한국 정부는 소비자의 욕구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국제시장의 전위 부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의 관계를 하청업체가 아닌 대등한 거래 업체로 바꾸고 국제시장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앞세운 시장 개척자로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정부 또한 장기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한편 대기업과의 공생관계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감시자의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 “마술같은 3차원 화상(현장 세계경제)

    ◎입체화면 컴퓨터 시대 열렸다/미 실리콘 그래팩사,상품화 첫 성공/수식·상상세계 「그림의 언어」로 표현/영화·쌍방향TV·분자과학 등 응용영역 “무한” 미국 실리콘그래픽사(SGI)의 마술같은 3차원화상이 컴퓨터의 「놀라운 신세계」를 열고 있다.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능이 첨가되고 있는 컴퓨터지만 발전속도가 워낙 재빠르다 보니 비전문의 일반인을 새삼스레 감동시킬 신기한 변화나 발전은 반대로 귀하다.말이 현대의 요술상자지 컴퓨터의 요술에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제 식상해 하는 표정이다.이때 유수한 경제전문지 비지니스위크가 「깜짝이야!」란 탄성(제목)과 함께 실리콘그래픽사의 컴퓨터 마술을 커버스토리로 소개하고 있다. SGI의 마술은 눈이 휘둥그러 지도록 여실한 입체화상으로 이 3차원 그래픽을 통한 가상현실은 단순한 눈속임의 착각이 아니다.고등수학의 수식이나 인간뇌리 속에 갇힌 상상세계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의 언어로 눈앞에 펼쳐보이는 환상적 테크놀로지인 것이다.어른들도 움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영화 쥬라기공원의 공룡의 예에서 보듯 SGI의 마술적 3차원 이미지는 노소불문 모두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고 만다. 전투기 조종사등 가상현실감을 만끽시켜주는 수많은 시뮬레이터그래픽도 인기지만 SGI의 컴퓨터는 점보제트기에서 부터 가장 적게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 형태에 이르기까지 숱한 제품의 디자인에 중추 역할을 맡고있다.또 종양의 위치를 핀으로 찌르듯 정확하게 꼬집어내게 해 치유불가능의 뇌암환자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넣기도 한다.이렇듯 이 그래픽의 영역은 영화·멀티미디어의 첨병인 쌍방향TV,분자과학 등 전방면에 걸쳐있다. 퍼스널용이든 미니·슈퍼급의 범용이든 컴퓨터는 대개 골치아픈 데이터의 무미건조한 처리로 보통사람에겐 재미없는 물건인데 실리콘그래픽사의 컴퓨터는 예외다.SGI의 그래픽컴퓨터는 퍼스널용보다 복잡한 워크스테이션형으로 이 전자작업책상은 보통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입체화상을 통해 최첨단 항공기의 날개를 설계하거나 거대한 인구의 동태변화를 세밀히 예상하는 것이다. 정교한 우주창조의 가설도 입체화할 수 있는 이 그래픽컴퓨터는 세부자료의 변이와 투시·조감 각도의 다양화로 많은 과학기술자의 대가들에게 이론적 돌파구를 가르쳐주었다.그래서 실리콘그래픽사를 퍼스널컴퓨터의 대중화에 성공한 애플사에 비교하거나 「컴퓨터그래픽의 마이크로소프트사」로 비유하고 있다.실리콘그래픽사의 워크스테이션 인기 덕분에 기초급 그래픽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아형 퍼스널컴퓨터가 높은 호응속에 보급되는 중이다. SGI의 에드워드 멕크라켄 사장은 『우리의 3차원 그래픽을 통해 일반대중도 「정보고속도로」를 즐겁게 만유할 수 있게 된 셈』이라고 자부한다. 세계적 컴퓨터회사들이 즐비한 실리콘밸리에서 실리콘그래픽사는 최고의 유망주로 부상하고 있다.미국 컴퓨터산업중 워크스테이션분야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백5억달러인데 실리콘그래픽사는 15억달러로 총액기준 3위이다.그러나 SGI의 지난해 매출액은 35%나 급증한 것이며 이윤율이 무려 52%에 달한다.퍼스널컴퓨터분야의 선두인 콤파크사에 비하면 마진이 두배 이상이다.현재 종업원 4천2백명이나 매달 2천5백명이 구직인터뷰를 신청하고 있다. 3차원 그래픽화는 컴퓨터공학 가운데 최고의 복잡성을 가진 고난도 기술이다.지난 84년 실리콘그래픽사가 첫 제품을 판매하기 전까진 대부분의 워크스테이션의 입체화상은 조잡해 「해골같다」는 야유를 면치 못했는데 SGI의 등장으로 면목을 일신했다.사람들은 데이터보다는 그림을 훨씬 쉽게 이해한다는 자명한 이치에 힘입어 입체화상의 선두주자 실리콘그래픽사의 컴퓨터 전체업계 비중이 급속히 높아졌다.『시각화야말로 컴퓨터산업의 핵심 추진력이다』는 말과 함께 실리콘그래픽사를 주시하고 있다. 이미 실리콘그래픽사는 정보고속도로의 선도적 건설업자로서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올 가을 세계 최초로 미국 올랜도지역 4천가구에 선보일 쌍방향TV에 있어 핵심부품인 전환기가 이 회사 기술로 제작된다.일본전신전화(NTT)도 일본 쌍방향TV 사업에 SGI 기술과 제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말 그대로 세계의 모든 컴퓨터 회사들이 SGI와 합작하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 첨단기술 공용… 경쟁력 높인다/국방과학기술 첫 민간이전 의미

    ◎“내년 WTO 출범땜 지우너 불가” 판단/매년 단계 확대… 민·군 상호발전 도모 국방부가 핵심전력기술을 처음으로 민간기업에 이전키로 한 것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과 군이 국방기술연구의 「동반자」 관계임을 확인한 것으로 볼수있다. 군은 지금까지 국방과학기술의 대부분을 1·2급 군사기밀로 분류,민간인의 접근을 차단해왔다.이러한 폐쇄적 태도가 국방이나 민간부문의 기술개발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함을 깨달은 셈이다. 미국은 항공기·미사일등 첨단무기체계에 필수적인 핵심기술을 개발한 뒤 민간기업들이 이 기술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국방과학분야 관계자는 『국방기술과 민간기술은 시너지(공동상승)효과를 통해 상호발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조만간 기술촉진을 위해 기업들에 제공해오던 각종 지원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초래될 것에 대비하려는 뜻도 담겨있다. 현재 정부는 민간기술개발촉진을 위해 상공자원부 주관아래 공업발전기금·국민투자기금등을 통해 해마다 2천4백여억원을 민간에 지원하고있으며 조세감면등 세제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7월 가동될 세계무역기구(WTO)는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비롯한 각종 정부 지원을 부당행위로 지정,정부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뒤 마침내는 완전철폐토록 하고 있어 98년 이후 정부의 민간기업 기술촉진 정책은 폐지될 운명이다. 따라서 정부는 공업발전기금등의 지원금을 조만간 방위산업 육성기금으로 전환,국방과학연구소의 기술개발자금으로 활용하고 이곳에서 개발한 기술을 민간에게 이전함으로써 산업에 후방효과를 가져오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이번조치가 현재 가동률이 60%에 그치는 방산업체 80여곳의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국방부는 앞으로 군개발기술을 계속 민간에 제공,국방과학연구소를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기술공급원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민간이전 국방기술은 다음과 같다. ▲가스 감지용 센서기술 ▲탄소복합재료 제조기술 ▲열흡수재료 제조를 위한 텅스텐·구리 합금기술=극소전자의 열 흡수재료 제조 ▲항공기 브레이크용 소결 마찰제=중장비·선박·항공기의 브레이크 및 클러치 디스크 제조 ▲캐노피 트랜스페어런시 성형기술=경량 투명창 제조 ▲적외선 탐지조사=분광기 적외선 탐지기 ▲항공기 구조물 제조를 위한 초소성 성형기술=항공기 동체등 구조물 제조 ▲대형단조품 공정 설계=로켓 추진기관,대형 압력용기 제조 ▲비접촉 균일 전자기력을 이용한 성형기술=자동차·항공기·전자부품에 활용 ▲첨두 전력보상형 대전력구동 기술=자동화·로봇기술 ▲디지털 지도및 화면 출력 기술=선박등 자동항법체계등 전산소프트웨어 ▲추론 고유번호를 이용한 경로 선택기술=민간 전화교환기에 활용
  • 북한 통신시설/민간용 낙후… 군사용은 첨단

    ◎김일성사망 34시간 “깜깜”… 북녘 통신실태 알아보면/전화 100명에 5대꼴… 통화증가 감지 안돼/미사일발사 전산망·위성통신 대단한 수준 미국을 포함한 우리측이 한반도 주변에 첩보위성 등 최첨단 통신감청장비를 동원하고도 김일성의 사망을 34시간 동안이나 몰랐던 것은 북한사회가 워낙 폐쇄적인데다 통신시설 낙후로 특별한 통화증가현상 등이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의 일반전화는 유선망이 대부분이고 외부 감청이 용이한 무선은 군용 무전기와 방송용,극소수 특권층의 위성통신 등에만 이용되고 있을 뿐 휴대폰과 무선호출기 등 이동전화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정보화사회의 척도로 불리는 전산분야는 일부 군사용과 연구용 등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우리의 70년대 중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북한의 통신시설을 전화와 전산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전화=국제전기통신연합(ITU)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 보급된 전화는 88년말 74만회선이며 그후의 통계자료는 없다.북한은3차 7개년계획(86∼93년)을 통해 전화를 2백만회선으로 늘리려고 했으나 경제난으로 추진실적이 저조,현재 1백만회선 정도로 추정된다. 전화는 전체의 90% 이상이 공중전화이고 개인용은 10%에도 못미친다.개인용은 고위 당간부나 지방 주요기관장급들의 몫이고 일반 주민들은 평양·함흥 등 대도시의 경우 시내 주요거리나 백화점 등에 설치된 공중전화(동전전용)를 이용한다.시·군지역에서는 체신소의 공중전화를 이용하고 농촌지역에는 이마저 없어 기관에 찾아가 용건을 기록한 뒤 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전화보급률은 1백명당 4∼5대로 우리(38대)의 13% 수준이고 평양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계 및 수동식 교환기를 사용한다. 위성통신은 84년 인터스푸트니크(공산권 통신위성기구)에 가입한후 프랑스와 구소련의 기술지원으로 인텔세트(국제해사위성기구)및 인터스푸트니크 지상지구국을 건설하는 등 국내통신에 비해서는 상당한 수준이다.특히 87년에는 대동강변에 지하 1층,지상 14층 규모의 국제통신센터를 건설,인도양 및 태평양위성을 통해국제전화 수십회선과 텔렉스·팩스·사진전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산=지난 82년 일본으로부터 부품을 수입,8∼16비트급 컴퓨터를 생산해오고 있다.「기술혁명」차원에서 각급학교에는 대부분 보급돼 단편적 기능습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네트워크는 지난해 완공한 평양의 「조선콤퓨터센터」를 중심으로 구축중이나 형편없는 수준이며 「평양프로그람센터」와 김일성대학,김책공대 「콤퓨터요원 양성센터」 등에서 SW를 개발하고 있다.특히 「평양프로그람센터」에서는 최근 한글WP 「창덕」을 개발했고 김책공대에서도 DOS의 조문화(한글화)를 완성,활용 및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군사용 전산망의 경우 사무 및 보급품관리 분야는 초보단계이나 미사일 자동발사 등 지휘통제용은 상당수준에 이른다는 것이 우리 군관계자의 설명이다.
  • 경기/“하반기도 호황 지속”/자동차·전자·조선 호조

    ◎산업연 전망/북핵이 변수… 신발은 계속 고전 하반기에도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엔고에 힘입어 대부분 업종의 경기가 좋아질 것 같다.그러나 북핵이 미결 상태여서 불확실성은 있다. 산업연구원은 21일 「산업별 경기전망」을 통해 『하반기에도 설비투자와 수출이 계속 늘어 자동차 전자 조선 등 대부분 업종이 상반기에 이어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신발산업은 하반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았다. 자동차 산업은 하반기에 엔화 강세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지난 해 동기보다 16.7% 늘며,내수는 새 모델의 출시와 업계의 판촉강화로 12% 증가한다. 전자산업의 경우 가전은 고부가가치·첨단제품의 판매를 위한 생산체제 개편과 수출시장 다변화로 수출증가가 상반기(14.8%)를 웃도는 16.2%에 이르며,내수 성장도 지속된다.다른 업종의 경기 기상은­. ▷전자부품◁ 엔화 강세와 동남아 지역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반도체와 컬러TV 브라운관을 중심으로 올 수출과 내수가 전년 동기보다 34.5%,11.8% 늘어난다. ▷조선◁ 일본의 저가 수주에 밀려 수주는 계속 부진하나 지난 해 수주한 물량으로 생산은 상반기(16억달러)보다 크게 는 25억9천만달러에 이른다. ▷일반기계◁ 내수 활기와 수출 신장세를 타고 이 달부터 「외화표시 국산기계 구입자금」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는다.내수는 전년 동기보다 22.7%,수출은 20% 는다. ▷철강◁ 자동차,전자,기계,조선 등 관련산업의 생산호조와 건설투자 활성화로 하반기에도 호조이다.수출은 주력 제품인 판재류의 내수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0.9% 증가에 그친다. ▷석유화학◁ 수요산업인 자동차와 전자,섬유산업의 성장으로 신장세가 이어진다.수출은 밀어내기의 한계와 내수호조로 지난 해보다 증가세가 둔화된다. ▷섬유산업◁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 올 상반기에 회복국면에 들어섰다.직물을 중심으로 한 수출호조와 내수경기 회복으로 하반기에도 꾸준히 성장한다.
  • 항공기/자동차/HDTV/TDX/한­중 협력 본격화

    ◎4개분과위 9월 발족키로 한·중간 자동차부품 합작사업이 본격 추진된다.항공기와 자동차,전전자교환기(TDX),고선명TV(HDTV) 등 4개 분야의 산업협력을 위한 분야별 분과위원회가 오는 9월 발족된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15일 과천 청사에서 방한중인 왕충우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과 「제1차 한·중 산업협력위원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자동차 항공기 전전자교환기 고선명TV 등은 지난3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우선협력분야로 선정됐으며 자동차의 경우 부품산업 협력을 우선 추진,엔진 모터 에어백 등 중국이 투자유치를 원하는 30여개 부품부터 협력키로 했다. 전전자교환기 분야에서는 현재 한·중 합작회사에서 생산되는 2천∼3천회선의 소형 전자교환기를 중국내 통신망 사업에 활용하고,산동성의 시범 합작사업과 호남성의 통신망 건설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했다. 항공기 분야는 양국이 중형항공기 개발과 생산에 들어가는 경비를 분담하고 첨단 기술은 제3국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중형 항공기의 개발기종 선정을 위해 빠른 시일안에 시장조사를 하고 구체적인 일정 등은 9월 1차 분과위에서 논의키로 했다.
  • 쌍용자,창원공장 준공… 벤츠엔진 생산/종합자동차 메이커 발판 구축

    한국이 독일 벤츠사의 엔진을 만든다. 쌍용자동차는 14일 경남 창원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엔진을 생산하는 최첨단엔진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생산에 들어갔다.3만6천평의 부지에 1천5백억원을 투자,착공 2년만에 완공했다.벤츠사와 기술제휴로 최고수준의 생산설비와 완벽한 품질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승용차와 상용차용 디젤 및 가솔린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컴퓨터제어방식으로 한개의 라인에서 디젤 및 가솔린엔진 등 6개 모델을 한꺼번에 만들 수 있으며 조립과정에서 컴퓨터가 불량품을 식별하는 첨단테스트시스템도 갖췄다. 현재의 생산능력은 연 8만대지만 앞으로 20만대로 늘려 지프와 버스 등 쌍용의 기존차량은 물론 95년에 생산할 소형승용차와 중·대형승용차(97년)등에 장착하며 상당물량은 벤츠사로 수출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메이커 및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엔진 등을 자체생산함으로써 종합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할 발판을 갖췄다.회사 관계자는 『벤츠사의 엔진생산비 절감을 위한 노력과 쌍용의 자립생산의지가합쳐져 공장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 러,말련에 미그29기 18대 판매/5억5천만불규모 계약 정식체결

    ◎동남아 무기시장진출 교두보 확보/지상장비·기술도 지원 【콸라룸푸르 AFP 연합】 러시아는 7일 말레이시아에 미그­29전투기 18대를 5억5천만달러에 판매키로 하는 계약을 정식 체결함으로써 동남아 무기시장에 대한 러시아의 본격진출을 예고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부총리는 이날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부총리와 계약체결식을 지켜보면서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가)러시아와 체결하는 최초의 주요 첨단 군사장비 도입계약』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투기들은 내년 4월부터 8월까지 말레이시아에 인도될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관리들은 밝혔다. 러시아 관리들은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국가중 처음으로 미그 전투기를 도입함에 따라 이 지역에 무기를 추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는 5억달러의 전투기 도입대금중 1억달러를 야자기름으로 결제하며,러시아는 기술 지원과 지상지원장비 및 전투기 부품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 자동차·컴퓨터·카메라 디자인으로 승부건다(현장 세계경제)

    ◎미 우수디자인 통해 본 최근 흐름/편의성·세련미에 초점 맞춰 제작/간단명료하게 제품의 특성 부각/평판 모니터/두께 4분의1로 줄여 공간 활용/메시지 패드/포켓형 메모수첩에 PC기능 집약/캡티바카메라/인화된 사진 내부저장토록 설계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여러가지다.첨단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제품의 특성을 한눈에 알아보게끔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이것 또한 무시못할 항목이다. 특히 대규모 병원에서 정밀의료기기를 다루는 의사처럼 복잡한 설명서를 일일이 읽을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서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간단명료한 디자인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선정한 산업디자인 우수상품들은 형식미와 실용성이 어우러진 최근 첨단 디자인계의 현황을 잘 보여주었다.이번에 선정된 컴퓨터,CD롬,와이어리스 스테레오등은 한결같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돼 제품화에 성공했다.또 이들은디자인이 신소재 개발과 신가공기술의 채택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디자이너철학 또한 담고 있다는것. 조잡한 외형 때문에 두꺼비만큼 흉물스럽다는 혹평을 받고도 우수상품에 선정된 러버메이드사의 소형 플라스틱 옥외창고(SHED)와 블랙&데커사의 「파워샷 스테플러」는 좋은 예이다.쉐드는 외형보다는 폴리프로필렌 패널이라는 소재로 사용자 편의와 부식 및 마모가 잘 되지않는 특성을 디자인에 반영했고 스테플러는 사용자 편의를 추구하면서도 다이캐스팅 기법으로 부품 숫자를 줄이는 디자인에 주안점을 둬 제작의 용이성을 증가시켰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주간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이같은 디자인의 흐름을 「소비성제품의 강세를 반영한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5년동안 미국 산업디자인업계를 선도해온 컴퓨터와 의료기기에 비해 자동차,카메라,음향기기등 소비성제품의 디자인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미학적이면서도 동시에 철저하게 시장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17만9천대의 주문을 받아놓고 있는 크라이슬러사의 보물단지 「닷지네온」이 좋은 예.이 차는 자사의 이미지에 맞게 전조등을 다소 보수적인 느낌을 주는 직사각형에서 타원형으로 변형,승부수로 내 세웠다.이로써 소형 세단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위를 확보 할 수있었다. 한편 메시지를 구체화한 건축물 디자인도 선정됐다.93년 개관한 워싱턴의 「홀로코스트(대학살)기념관」은 나치만행을 명쾌히 전달하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감상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디자이너 랠프 애플바움씨가 변호사처럼 사진·기록영화·주석등 역사적 증거물들을 단계적으로 배치,대학살의 증거를 명백히 인식시키는 디자인 전략을 세운것이 주효했던 것이다. 인스턴트 카메라업계를 석권한 폴라로이드사의 「캡티바」는 혁신적 기술이 제품화 됐다.92년 유럽에 이어 지난해 미국시장에 소개된 캡티바는 인화된 사진의 내부 저장방식을 채택,사용자 편의를 추구했다.물론 자동초점방식과 소형화는 당연히 채택됐다. 속도와 메모리의 제품차별화가 한계에 달한 컴퓨터업계의 작품은 단순히 색상변경차원이 아니라 고기능 포켓사이즈 컴퓨터개발과 함께 모니터의 두께 축소,곡면처리,그리고 코더를 제거하는 것등으로 승부를 겨뤘다. 특히 포켓사이즈 전자메모수첩인 「뉴턴 메시지패드100」은 PC기능과 메모수첩을 접목했고 지바디자인과 휴렛패커드가 공동제작한 「평판모니터」는 무게와 두께를 기존의 4분의1로 줄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특히 이 제품은 차지 면적이 0.5평방피트에 불과,공간이용도도 높였다. 「데스크 조각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모토롤라사의 「시리즈900」컴퓨터는 나사불량 및 부품조립상의 결함으로 인한 소비자불만을 해소한 미니컴퓨터이다.디스크와 테이프 드라이브는 마치 CD플레이어 처럼 컴퓨터 본체 새시에 내장된 플라스틱 트레이에 넣으면 된다.각각의 모듈을 연결시키는 코더와 케이블은 없다.필요한 경우에 모듈을 층층이 쌓기만 하면 모듈 아래위의 접속구로 통해 전기적 연결은 자동으로 완료된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총7백14점으로 93년(6백75)보다 양적증가를 보이고 디자인 중시 경향을 나타냈다.그러나 「실용성」과 「심미성」간의 디자인업계의 뿌리깊은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 김 대통령 대북정책기조 바뀌었다/힘 바탕 핵해결 추구

    ◎러 무기공급 차단으로 자신감/“이라크를 상기하라” 잇단 강경 메시지/북방외교 취재기자의 밀착분석 【타슈켄트=김영만특파원】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순방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이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다.제재국면에 들어선 북한핵과 관련,북한쪽에 「걸프전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무기공급을 차단시킴으로써 북한의 무기체계를 적극적으로 무력화시키는 작업도 펴고 있다. 북한에 대해 김대통령이 취임이후 일관되게 보낸 메시지는 「평화」와 「공존」이었다.김대통령은 『흡수통일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다.북한핵 문제가 북한의 새로운 카드에 걸려 소용돌이를 일으킬 때마다 대화에 의한 해결을 강조함으로써 보수파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었다. 그러나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로 넘어간 지금 김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인식에는 분명히 변화가 엿보인다.북한의 도발을 전제한 것이긴 하지만,「응징」이란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특히 그러한 「응징」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최첨단 미사일들을 마구 퍼부어 이라크를 무력화시켰던 걸프전을 상기시키고 있다.김대통령의 북한핵에 대한 전략이 대화를 위주로한 방어적 개념에서 공격적인 것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것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4일 모스크바에서 타슈켄트로 오는 특별기안에서 한미연합군은 1백% 준비태세가 완료됐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미연합사령관 럭장군은 걸프전에 참여한 현대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럭장군을 한국에 배치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도발이 있을 때는 이라크모양이 될 것이란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 김대통령은 북한핵이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는데도 자신감에 차있다.북한군이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1백% 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이런 자신감은 3일밤에 있었던 클린턴대통령과의 전화통화,옐친대통령과의 두차례에 걸친 정상회담 끝에 더욱 굳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옐친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무기부품과 첨단기술의 제공을 중단할것이란 약속을 받아냈다.김대통령은 만찬과 화제성 이야기만 하도록 기획된 다차(대통령별장)회담에서 무기공여금지를 주장해 1시간 가까운 논쟁을 벌였다.다음날 열린 단독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계속 거론,회담말미에 옐친대통령으로부터 『김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는 극적인 합의를 얻어냈다. 북한의 무기체계는 90%이상 옛소련의 것을 따르고 있다.북한무기의 상당부분은 자체적으로 부품조달이 가능하고 또 옐친대통령의 약속이 곧이곧대로 지켜지리란 보장도 없기는 하다.그러나 미사일이나 항공기의 첨단부품은 북한에서 자체생산하기가 어렵다.때문에 러시아가 실제로 부품조달을 거부한다면 장기적으로 북한의 무기체계는 상당부분 무력화되는 것이 불가피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 점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아직도 북한에게는 중국보다 러시아가 더 중요한 국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견고한 한미군사공조체제,북한 무기체계의 장기적인 무력화전망에 김대통령의 자신감은 근거하고 있다.김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이 곧 자멸을 가져올 것이란 확신을 받았을 수도 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힘의 과시는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기위한 제스처의 성격도 없지는 않은것 같다.그러나 1년 넘게 끌어온 북한핵문제가 결국은 힘을 바탕으로 할때만 해결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큰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유엔안보리에서의 북한 제재안처리문제도 잘될 것으로 믿고 있다.결국엔 중국과 러시아가 모두 제재에 동참할 것으로 확신하는 눈치다.이를 뒷받침할 정보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대통령이 「무력」을 과시한다고 해도 선제공격까지를 포함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어디까지나 단계적인 경제제재등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한다는 전략이다.무력의 과시는 효과적인 제재의 수행을 위해 제재과정에서 있을지도 모를 북한의 도발을 제어하기 위한 한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북한핵에 대한 전략이 힘을 바탕으로 한 대응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기본적인 통일전략의 변화까지 가져올 가능성도 내포한다.김대통령의 통일관은 대화와 공동번영을 통한 단계적인 통일이었다.「흡수통일불원」이란 뜻이 바로 그것이다.만약 이같은 기본통일전략이 바뀐다면 북한의 인권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북한 정권의 붕괴를 돕는 방향으로 대북정책이 바뀌게 된다. 김대통령의 「무력시위」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때문이다.
  • 대북 무기금수/김 대통령이 밝힌 「방러 뒷얘기」

    ◎이틀간 옐친 설득끝에 성사/단독회담 막판에 “김대통령에 양보”/벌목공 여권 개인별 소지 의무화도 김영삼대통령은 4일 하오(현지시간) 러시아방문을 마치고 타슈켄트로 가는 특별기 안에서 동행취재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옐친대통령과의 다차정상회담을 비롯한 러시아방문 뒷얘기를 소개했다.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간추려 본다. ­다차회담의 뒷얘기를 말해 달라. ▲러시아외무성에서 여러차례 다차회담은 특별히 우정을 갖고 하는 것이니 절대 무거운 얘기를 꺼내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그러나 나는 「도대체 무슨 얘기냐.정상회담인만큼 무슨 얘기든 할 수 있으니 그 문제는 나한테 맡겨 달라」고 했다.옐친대통령은 가정이나 취미등 가벼운 얘기를 기대했던 것 같았는데 내가 부드러운 얘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주요 현안들을 모두 끄집어내자 당황했던 것 같다.옐친대통령이 끝내 고집부린 대목도 있었지만 나도 끝까지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그러나 분위기는 굉장히 부드러웠다.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부품 공급및 판매중단 결정은어떻게 나오게 됐나. ▲옐친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북한의 방어용 무기에 대해서만이라도 부품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길래 나는 『어떻게 공격용과 방어용을 구별할 수 있느냐,돈도 좋지만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러시아가 첨단군사기술및 무기를 북한에 제공하지 않으면 북한의 무기가 1백개가 된다 해도 소용이 없으니 부품이나 기술을 절대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설득했다. 핵무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절대 나는 양보할 수 없다고 버텼으나 그날 저녁에는 결론을 짓지 못했다.다음날 단독 정상회담에서도 마지막까지 합의를 보지 못하다가 회담이 끝날 무렵 옐친대통령이 탁자를 두손으로 치고 벌떡 일어나면서 『내가 김대통령에게 양보하리다』고 한 뒤 회담을 끝내더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3일 저녁 전화통화 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35분동안의 통화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서로 다했다.발표는 딱 두가지 사항만 하라고 했으나 국민들은 걱정할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미국은 이미 어떤 경우든 충분히대처할 수 있는 무력준비를 완벽하게 끝냈다.24시간 북한동향에 대한 감시체제가 작동하고 있고,물론 전쟁은 막아야 하겠지만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충분히 돼있으므로 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 게리 럭 한미연합사령관은 아주 치밀한 사람이다.걸프전에도 참가하는등 현대전에 대한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그런 인물을 한국에 배치한 것도 의미가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뤄져 있으니 국민들은 안심해도 될 것이다.충분히 잘됐고 사실상 모든 것이 정리됐다.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북한제재 조치에 참여하는 것이 확실한가. ▲물론이다.옐친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에서 분명히 참여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굉장히 큰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상 중국은 북한에 대해 기름말고는 주는 것이 없다.러시아는 북한에 무기를 직접 주는 나라로서 북한과 간단한 관계가 아니지 않느냐. ­벌목공 처리문제는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벌목공들은 북한에서 나온 안전요원이 모든 여권을 모아 갖고 있어 마치 러시아 안에서 무국적자처럼 지내고 있다.그래서 내가 옐친대통령에게 우리 대사관에 찾아오는 벌목공들은 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으니 러시아에서 북한으로부터 벌목공을 받아들일 때 일일이 여권을 갖고 있는지 확인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옐친대통령은 앞으로 러시아가 벌목공을 받아들일 때 개인적으로 여권을 소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분명히 약속했다. ­경제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논의내용을 소개해 달라.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러시아가 한국의 엄청난 가스소비량을 공급하기 위해 가스관을 북한을 통해 설치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타당성조사에 2천만달러가 소요되는데 양국이 서로 반씩 나눠하자고 했다.러시아는 한국에 장기적으로 가스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 “북핵관련 「최고급정보」 들었다”/김 대통령,한국특파원과 일문일답

    ◎대북한 무기판매 중단 결정 옐친의 결단/사할린동포 영구귀국 희망자 모두 수용 김영삼대통령과 모스크바 주재 한국특파원과의 3일 조찬 간담회 내용을 다음과 같다. ­이번 러시아 방문 성과를 어떻게 보는지. ▲이번 러시아 방문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한­러 관계는 외무부등을 통해서 잘 진행되고 있지만 정상외교를 통해서 해결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이번 방문에서 그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 ­북­러 군사동맹조약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옐친 대통령은 이 조약의 기한이 만료되는 2년후에는 갱신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뿐만 아니라 조약 폐기후에도 유사한 어떠한 동맹관계나 조약도체결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말했다.따라서 자동군사개입조항이 들어있는 이 조약은 사실상 사문화된 것이다.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 공급 문제에 어떠한 합의가 있었는가. ▲러시아는 지금까지 돈을 받고 북한에 무기와 부품 등을 판매해왔다.북한 무기의 80%가 러시아제이기 때문에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옐친 대통령에게 한반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북한에 대한 무기와 부품 판매를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이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처음에는 다소 주저하는 빛이 있었으나 결국은 결단을 내려 앞으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핵문제와 관련,북북한 제재에 관한 러시아측 입장은 무엇이고 향후 남북한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옐친 대통령은 제재가 금방 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엔안보리의 결정,몇차례의경고 등 수순을 밟아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북한문제에 관한한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나라다.나는 이러한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북한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북한이 도발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며 분쇄할 준비를 완전히 갖췄다.북한은 현재 착각속에 살고 있다고 본다.남북한간에는 현재 어떠한 내밀한 교섭창구도 없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측으로부터 북한핵에 관한 정보를 들었는가. ▲최고급 비밀을 들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를 밝힐 수 없다.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대외정보처장을 접견할 예정인데 그로부터도 이와 관련한 얘기를 들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벌목공 처리에 관해 옐친 대통령의 견해는. ▲이 문제는 정상간 회담에서 완전히 매듭을 지었다.옐친 대통령은 본인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한국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행 출국은 자유라면서 매우 적극적으로 나왔다. ­야쿠트 가스전개발에 관해 러시아측과의 합의내용은. ▲에너지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양국은 우선 각각 1천만달러 씩을 투자,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키로 했다.야쿠트 가스전개발에 중요한 문제는 가스관이 북한을 경유하는 것이다.이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북한과 이미 합의가 이뤄졌으며 따라서 가스관의 북한경유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 ­KAJ기 보상 문제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은. ▲옐친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에서 배상 책임이 항공사측에 있다고 한 것은 원칙적인 얘기다.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의 의의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두만강을지척에 두고 있으며 과거 우리 동포들의 연고지이기도 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특히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선상에 오르는 것도 또다른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또한 연해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원활히하기 위한 법률적 준비를 해달라고 옐친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했다.우리도 투자 장애가 되는 요소가 있으면 풀겠다. ­사할린 교포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한인 문제도 우리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사할린 교포중 모국으로의 영구 귀국을 원하는 사람은 모두 받아들이겠다.중앙아시아 한인문제에 관해서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 특별 배려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 ­국내에서 러시아의 현 상황만을 보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는데. ▲나도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에 대해 문제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잠재력이 워낙 큰 나라다.또 통일이 되면 국경을 접경하는 국가이기도 하다.따라서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내가 보기에 뉴스보도에 있어서도 러시아는 워싱턴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스크바대 연설문 요지 나의 러시아방문은 이번으로 세번째 입니다.나는 러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모스크바대학을 방문했습니다.오늘 수여받은 명예박사학위로 모스크바대학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을 나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1년동안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그 나라 지도자들과 새로운 세계질서와 21세기의 문명적 변화에 대하여 그리고 나의 조국 한반도를 비롯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하여 진지하게 협의했습니다. 이제 나는 같은 목적으로 그리고 21세기를 향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러시아연방을 공식 방문하고 있습니다. 냉전시대의 산물인 한국전쟁과 1983년 KAL기 격추사건 등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오늘날 두나라 국민은 어두웠던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밝은 미래를 여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관계가 정상화된지 4년도 안되었지만 두나라 사이의 교류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급속하고도 광범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는 민족은 시대의 패배자가 된다는 사실입니다.이러한 변화는 1980년대말 바로 모스크바로부터의 개혁과 개방에서 비롯됐습니다.민주주의와 탈이데올로기가 돌이킬 수 없는 세계사의 흐름으로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원고갈시대의 자원부국이며 기술전쟁시대의 첨단기술대국입니다.그리고 무한한 잠재력과 불굴의 정신을 가진 위대한 국민이 있습니다.세계와 인류는 강력한 러시아,안정된 러시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러시아가 한국과 더불어 서로 협력하면서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을 제의합니다. 분단과 전쟁이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한국은 한 세대안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모두 성취했습니다.한국의 민주주의는 30여년만에 출범한 문민정부와 더불어 본궤도에 들어섰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한국은 조선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주요산업에서 선진국과 경쟁할수 있는 세계 유수의 공업국가가 되었습니다.한국의 독특한 발전경험은 러시아에게 유익한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에게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북한 핵문제의 해결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그것은 새로운 한·러관계,새로운 아시아의 평화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나는 북한이 개혁과 개방이라는 세계사의 큰 길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시베리아개발등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번영을 위한 양국간의 경제협력과 기술협력도 필요합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유라시아 협력의 아름다운 가교가 될 것입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동서문명을 창조적으로 융합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21세기 평화의 세계문명 창조를 위한 역사적 도정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한국의 청년들과 우정과 협력의 아름다운 꿈을 키워 나가기를 바랍니다.한국인과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나와 한국정부는 한국과 러시아간의 학술문화 교류에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나는 러시아와 한국의 청년들이 동과 서를 뛰어넘는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대공산권 수출제한 43개품목 해제/오늘부터

    정부는 구 COCOM(전략물자 수출통제 조정위원회)의 해체에 따라 컴퓨터 등 일반 산업용 전략물자의 구 공산권 수출통제를 대폭 풀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구 공산권을 수출제한 지역에서 해제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공고」를 개정,1일부터 시행한다.주요 내용은 대형 컴퓨터 등 첨단기술 품목 중 수출이 금지된 43개 품목을 수출가능 품목으로 완화하고,해외 전시용 및 수리용 부품과 재반입 품목을 수출할 때는 수입증명서 등 정부에 제출할 허가신청 서류를 줄였다.
  • 김 대통령의 북방카드/최평길(시론)

    야당총재로 89년 최초로 사회주의 소비에트연방을 방문한후 그 여세로 통합집권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90년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나 지금의 한­러외교의 장을 연 김영삼대통령의 이번 6월1일 국빈방문은 그에게는 자못 감회가 깊다.8명의 공산당 서기장이 76년간 지배해온 15개 연방공화국이 해체되고 대표주자인 러시아가 자유시장 개방으로 체질개선하는 이순간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북방이 개척된 단군이래 최초의 자주북방외교의 활동 시험대가 된다. 외교에서 갖고있는 경제·군사력 두가지 카드가운데 경제카드를 가지고 김영삼대통령이 이번 러시아를 방문한다.핵무기제조로 말썽이 되고있는 북한 무기의 8할이상이 러시아제이고 아직도 북한이 무기부품을 제공받아야 되는 러시아에 생필품 경제원조를 해주러 가는 것이다.스스로 소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자부하는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우랄산맥 서쪽의 대서양 유럽권에서 국가문화를 발전시켜 왔으나 경제회복을 위해서 우랄동쪽에 눈을 돌려 극동의 동북아시아 한국에까지 손을 내밀게 되었다. 자체경제회복에 여념이 없는 미국은 밑빠진 항아리에 물붓기 식인 러시아에 내밀성 있는 경제원조에 선뜻 나서지 않고,북해 4개 섬을 반환하지 않으면 경제협력이 없다고 버티고 있는 일본때문에 러시아가 한국에 기대하는 경제협력은 자못 크다.옐친대통령의 외교군사안보보좌관인 부루린 박사는 『우리는 그저 김대통령이 실질적이고 강도높은 경제협력의 청사진만 갖고 오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불과 1주일전 크렘린 대통령궁의 사무실에서 들려준 바 있다. 러시아국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본 연구팀의 6개월전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정부나 국민이 모두 해내야할 당면과제로 물가고,시장경제개혁,생필품 적기공급,사회보장의 개선등 경제분야가 6할이 넘고 대학생은 열악한 기숙사개선,생활비 인상등을 더욱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우리 대학생이 주장하는 도덕·개혁정치 구호와는 사뭇 거리가 멀다. 한국이 역사상 군사력으로 원정군을 대규모로 파견한 것은 월남전 파병이고,경제적으로 15억달러라는 큰 돈을 원조한 것은 러시아차관이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경제카드가 소진되기 전에 한단계 높은 경제카드를 만드는 일이고 이를 군사력카드 강화와 연계시키는 것이다. 이 작업은 국제경쟁력이 높아 러시아가 내놓을수 있는 첨단과학기술,특히 국방과학기술의 한국이전과 시설도입,상호 공동생산으로 한국의 과학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일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이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는 러시아에 기술,자본을 제공하면 상호공동협력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러시아는 국가 기초자원인 원유,희귀광물,어획량등은 차관변제로 하는 것과 더불어 국방과학기술 이전을 더욱 선호하고 있어 경제상황 악화로 그나마 이 정책이 변하기전에 우리도 차관변제와 연계하여 러시아자원과 국방차관,기술이전과 시설도입 생산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러시아정부의 한국 담당자들은 이런 말을 자주한다.『15개 연방국이었던 소련이 15억달러를 빌렸는데 남아있는 러시아공화국만이 유독 채무를 갚아야 된다면 한국 주도로 통일될 통일코리아가 북한에 빌려준 러시아의 30억달러 빚도 갚아야 할 것 아닌가.그렇게 되면 우리는 나머지 15억달러의 채권국이 된다』 러시아와 국방과학기술협력은 지금 한창 시끄러운 북한 핵개발에 쐐기역할도 할 것이다.아울러 내친김에 1961년7월6일 스탈린과 김일성이 맺은 조소우호협력과 상호원조조약의 수정보완 제의를 해야 할 것이고,제1조에 명기된 조약당사국인 러시아·북한 양국중 일방이 어떠한 국가 혹은 국가연합에 무력침략을 받아 전쟁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북한·러시아 당사국은 상대방 국가의 재량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즉각 군사,혹은 기타의 원조를 제공한다라는 즉각 개입의 협약은 이번 방문기회에 수정하도록 협의되어 북한 핵개발 즉각 중단과 전쟁도발 억제에 대한 러시아의 단호한 안보카드를 받아와야 될 것이다. 러시아는 통일된 코리아의 군은 비핵무장,비공격형 군사력을 갖추되 해공군만은 일본을 비롯한 남방세력의 북방공략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다소 공격형 무력체계를 갖추기 바라고,현재 한국이 유지하고 있는 미일과의 군사협력체제와 동등한 수준의 군사외교관계를 유지하기 바라고 있다. 21세기에 대비하는 통일 한국이 남북방 세력권의 힘있는 동반자,균형조정 국력을 갖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도 김대통령의 방러는 경제와 군사카드를 한단계 높이는 북방외교면에서 획기적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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