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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충남대와 통합추진 신방웅 충북대 총장

    [이사람] 충남대와 통합추진 신방웅 충북대 총장

    충북대는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대학의 하나이다.‘지방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에 따른 475억원 등 올 한해에만 1795억원의 국책 연구비를 따냈다. 이 대학이 역점을 두고 있는 IT(정보통신)·BT(생명공학)·NT(나노공학)분야에서는 더 이상 연구비를 걱정하지 않는다. 충남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더욱 의미있는 일이다. 오히려 외부에서 통합 대학을 ‘국립한국대학교’로 이름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신행정타운’에 자리잡을 통합대학을 서울대와 쌍벽을 이루는 수준으로 키워야 지역균형발전이 완성된다는 논리다. 충북대의 약진을 주도하는 사람이 신방웅(申芳雄·63) 총장이다.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에 있는 이 대학 캠퍼스에서 만난 신 총장은 그러나 “대학의 위기라고들 하지 않느냐.”면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고자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책 연구비 1795억 따내 충북대는 1951년 도립 청주초급농과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캠퍼스의 숲속으로 난 오솔길이 유난히 운치있는 것도 임업시험장이었다는 터의 전력(前歷)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신 총장은 그러나 조촐한 개교의 역사를 더듬고 있는 기자에게 “우리 학교의 시설과 기자재는 이미 미국의 주립대학 수준”이라고 단언해 정신이 들게 했다. 나아가 “최근 채용되고 있는 젊은 교수들은 뛰어난 실력파”라면서 “교수의 수준은 이미 수도권과 평준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학생이라고 했다. 충청북도의 인구는 150만명 남짓. 서울이라면 구 두세개를 합친 것에 불과하다. 신 총장이 충남대와의 통합을 제안한 것도 학생 공급의 바탕부터 취약한 상황에서 중앙으로만 향하는 지역의 인재를 잡아야 미래가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는 충남대와 통합하면 학생수를 합쳐진 정원의 최대 절반까지 줄일 생각이다. 대전과 충·남북의 인재를 정예화하고,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던 수재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면 ‘지역 문화와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일류대학’이라는 이상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토대를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장의 어려움은 통합 이후 신분의 불안을 우려하는 일부 중복학과 교수와 교직원 등의 반대. 신 총장은 “사람이 해서 안되는 일이 있겠느냐.”면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알리고,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드는 일을 후손에 맡기면 그만큼 발전이 늦어진다는 점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은 독야청청 소나무 아닌 지역사회의 구성 요소” 그는 2002년 4월 취임한 직선 총장이다. 강사 시절인 1969년 이후 35년동안 충북대에 몸담았다지만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고, 한양대를 졸업한 그가 상당한 표 차이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해진다. 그는 대학을 홀로 청청해야 하는 소나무가 아닌 지역사회의 한 구성인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총장으로는 드물게 공대 출신이다.1970년 충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충북대에 토목공학과가 생겼고, 그는 이듬해 전임강사가 됐다. 충북대에 자리잡자마자 청주 사직동에 분수를 만드는 일이 맡겨졌다. 그는 일주일동안 여관방에서 설계에 몰두했다.10마력짜리 모터를 쓰면 물이 노즐에서 150㎝가 뿜어져 나오도록 설계했지만 도청에 있는 20마력짜리 모터로도 30㎝밖에 오르지 않았다. 도청의 모터가 너무 낮은 곳에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수대가 완공되자 물은 시원스럽게 솟구쳐 올랐다. 그는 이 일로 “이론은 틀림없다.”는 확신을 다시 한번 가졌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어이구,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교수 생활이 끝날 뻔 했구나.”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웃었다. 그는 이후에도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일이라면 앞장서 달려갔다. 그의 전공분야는 공공 인프라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던 지역사회에서는 쓸모가 많았다. 사회에 대한 대학의 봉사는 곧 대학에 대한 사회의 지원으로 이어졌고, 그 중심에는 신 총장이 있었다. 학교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그는 “총장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앞질러 가면 획기적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많은 연구비를 따낸 것도 교수들을 독려하고, 경쟁시켜 질높은 연구계획서를 내놓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에 ‘지방대학’을 나서는 졸업생들은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신 총장은 수긍하면서도 얼마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얘기를 들려주었다. 삼성전자에는 모두 290명의 충북대 출신이 있으며, 올해 신입사원 공채에서만 48명의 충북대 출신을 뽑았다는 설명이었다. 신 총장은 “나도 몰랐다.”며 깜짝 놀랐다고 한다. 신 총장은 요즘도 충북대에 해마다 100명 이상씩 입학시키는 지역 고교에는 직접 찾아가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원하는 전공을 포기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하향지원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면서 “충북대에서도 전공에 충실하면 하고 싶은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 ●“세계 100위권 경쟁력 갖춘 대학 만들것 ” 신 총장의 꿈은 물론 통합을 성사시켜 ‘세계 100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만드는 것. 통합 대학이 대전·충청권의 거점대학으로 자리잡는다면, 수도권, 광주·전라권, 대구·경북권, 부산·경남권 등 다른 권역에도 경쟁력을 창출하는 대학 통합의 필요성을 절감케하는 자극제가 된다는 것이다. 신 총장에게 청주는 ‘제2의 고향’이다. 그는 금강과 대청댐,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청주가 자연조건이 뛰어나고 첨단산업의 인프라도 구축되고 있는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도시’라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환경이 좋은 곳에서 인재도 나는 법, 이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제대로 키우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청주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여왕·총리에 ‘취화선’등 영화 DVD 선물

    |런던 박정현특파원|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저인 버킹엄 궁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2일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협의체인 하이테크 포럼 연설 등의 일정을 보냈다. 노 대통령은 여왕과 블레어 총리에게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오아시스·초록물고기의 영화 DVD를 선물했다. 노 대통령은 2일 오전 9시20분쯤(현지시간)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 도착해 블레어 총리의 영접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1시간 가깝게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블레어 총리와 오찬을 함께 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1일(한국시간 2일 새벽) 버킹엄 궁의 볼룸에서 여왕이 주최한 만찬에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만찬은 여왕의 만찬사, 애국가, 노 대통령의 답사, 영국국가 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만찬사에서 “한국민이 통일을 이룩해 평화를 누리면서 한반도 전체가 모든 한국민의 복리를 위해 번영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답사에서 올해로 영국이 상주공관을 한국에 개설한 지 120년 되는 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지금까지의 선린우호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가야겠다.”고 밝혔다. jhpark@seoul.co.kr
  • 6자회담 조기재개 韓·英 공동 노력

    6자회담 조기재개 韓·英 공동 노력

    |런던 박정현특파원|영국을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일 런던시내 다우닝가 총리관저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이 이른 시일 내에 재개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으며, 블레어 총리는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해 영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특히 내년 1월 이라크에서 성공적 선거진행에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이라크 재건을 가속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테러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기후 변화, 빈곤 등 범세계적 이슈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생명공학·정보통신 등의 첨단산업분야에서 상호 투자와 공동 기술연구가 증진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첨단과학분야의 협력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케임브리지 대학, 한국과학문화재단과 영국왕립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케임브리지 대학간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jhpark@seoul.co.kr
  • [열린세상] FTA 체결은 전략적으로/이영선 연세대 경제학 교수

    최근 세계적으로 국가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유행이다. 원칙적으로 자유무역의 확대는 쌍무주의보다 다자주의에 의해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자주의는 하나의 협상으로 모든 나라와의 교역관계를 규정하므로 규정이 단순하며, 또 우리나라와 같이 협상력이 높지 않은 나라가 여러 국가와 결합하여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관련국가가 많아 협상의 신속성이 없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이에 비해 쌍무주의인 FTA는 협상을 신속히 진행할 수는 있으나, 협정 당사국 이외의 나라와는 차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무역의 방향이 전환되는 문제를 지닐 뿐 아니라 자유무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여러 나라와 개별적으로 전부 새로이 협정을 체결해야 하므로 오히려 협정이 복잡해지고 결국 많은 법률전문가들의 일자리만 늘리게 하는 문제를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개별국가들 사이에 FTA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WTO의 다자간 협상의 지연에서 오는 불만족을 해소하고, 또 다른 나라가 FTA를 먼저 체결하게 될 때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험을 회피하며, 또한 FTA를 통해 해외투자유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깊은 교역관계를 지니고 있는 많은 국가들, 예컨대 미국, 일본, 중국, 아시아 제국가들이 우리나라와의 FTA의 체결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가 이를 등한시한다면 다른 나라들 사이의 FTA에 의해 우리나라의 대외관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수많은 나라와의 FTA의 체결은 그 자체가 수많은 규칙과 차별을 초래하므로 그 이득과 손실을 철저히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 정부가 동시 다발적으로 많은 국가들과 FTA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할지라도 우선순위와 전략을 설정해 놓고 FTA의 체결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우선 일본과의 FTA는 그것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유익한 것인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학자들의 계산에 의하면 일본과 자유무역을 하면 우리나라의 무역적자는 오히려 더 확대되고, 경제성장률도 약간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일본의 관세율은 낮은 수준에 있어 더 이상 낮출 수 없으며, 우리나라의 관세율만 크게 낮추어야 하므로 대일 수출은 증가하지 않고 대일 수입만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추진하자는 것은 이를 통해 일본의 투자를 유치하여 기술을 전수받아 장기적으로 이득을 누리자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의 규모성을 요구하는 첨단산업들이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시장을 상대로 투자기회를 찾아 올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아직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의 부품 및 소재 산업이 더욱 위축될 것이며, 우리 경제가 중간재와 관련해서 더욱 일본 의존적이 될 위험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상황이 고착화될 경우 중국과의 관계에서 기술의 우월성을 확보해 나갈 수도 없게 될 것이다. 다행히 최근 중국이 FTA에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중국과의 자유무역은 앞으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겠지만, 중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보다 큰 시장을 얻게 될 뿐 아니라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최상의 경우는 한·중·일 삼국간의 자유무역체제를 구축하는 것이고,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미국과의 FTA도 큰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다. 경제외적 이득은 차치하고, 미국의 시장이 방대하며 또 미국경제와 우리 경제의 보완관계가 지대하기 때문이다, FTA는 무조건 많이 체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먼저 우선순위와 전략을 확립하는 일이 절실하다. 이영선 연세대 경제학 교수
  • [15일 TV 하이라이트]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몸의 숨은 기운을 깨운다는 선무도. 혜각 스님은 선무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입산 출가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선무도와 명상으로 건강을 지키는 혜각 스님의 건강법을 소개한다. 엄청난 양의 식이섬유로 암까지 예방하는 ‘거친 음식’의 비밀을 이원종 박사와 함께 살펴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한국의 실리콘 밸리’,‘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지’라고 불리던 ‘테헤란로’가 텅 비어 있다. 벤처 붐의 정점에 서 있었던 1세대 기업인들을 만나 벤처기업의 몰락 원인을 알아보고,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 도약하려 하는 벤처산업을 전망해 본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1시40분) 세밀하면서 정성을 다해 그린 인물과 마음이 숙연해지는 진지한 느낌이 묻어나는 작품을 만들어온 애니메이션의 장인 프레데릭 벡을 소개한다. 그의 작품을 통해 프레데릭 벡의 장인정신과 그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반전, 환경보호 등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이 무엇인지 확인해 본다. ●특선다큐(사이언스 미스터리)(iTV 오후 10시50분) 인간의 날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항공산업은 기술의 발달과 세계화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2006년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에어버스사의 A380은 55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로 샤워시설이나 면세점과 바, 카지노까지 갖추고 있다.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군사정권이 부정 축재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태산은 지방 현장에서 검거되고 국대호는 일본에서 5·16 이후의 사태를 관망한다. 혁명검찰부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는 태산은 조사관에게 오히려 좋은 인상을 심어준 데다 경제재건을 노리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박정희 최고회의의장을 만나게 된다. ●용서(KBS2 오전 9시) 인영은 막상 형우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자 오히려 형우를 붙잡고 싶은 마음에 괴로워한다. 승주는 정식으로 이별주나 마시자며 형우와 인영을 끌고 횟집으로 향하고, 마침 이때 걸려 온 수민의 전화를 몰래 받던 형우는 뒤쫓아 나온 승주에게 수민과 같이 잔 사실을 고백하게 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을 사장으로 앉히라는 윤사장의 요구에 고민하던 진국은 영실에게 다시 사무실을 맡을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고, 영실을 우선시하는 진국 때문에 희수는 소외감을 느낀다. 불임수술을 고집하는 재민에 못이겨 대석은 아이의 친자 입적을 허락하게 된다.
  • [기고] 변화하는 브라질,그리고 남미/김재순 재 브라질 언론인·前 서울신문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순방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 3국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브라질은 괄목할 만하다.2003년 1월 취임한 룰라 대통령이 각종 개혁정책을 실시해 이미 각 부문에서 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산업, 대외통상, 과학기술혁신 정책을 통합한 ‘수출국 브라질’정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국내적으로 외국인 투자제도 정비, 수출진흥청 신설, 무역관련법 단일화를 이루고, 대외적으로는 G-20 결성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 결속력을 강화해 국제통상무대에서 협상력을 높여가고 있다. 그 결과, 브라질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성장률 4.5%, 인플레 6%대 달성(1년전 17.2%), 환율 안정, 국가 위험도 및 실업률 하락, 기록적인 수출 증가에 따라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됐다. 룰라 대통령은 또한 세계 5위의 국토,6위의 인구 규모에 걸맞은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취임 이후 1년간 28개국을 방문해 외교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메르코수르를 매개로 한 유럽연합(EU), 인도, 남아공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제 전통적인 유럽 및 북미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새 경제 파트너로서 아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한다. 태평양시대에 대비해 중국과는 첨단산업, 식량 및 자원 분야, 일본과는 브라질 내 160만 일본인 이민 후손을 매개로 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다. 한국의 중남미에 대한 관심은 1960년대 농업이민과 더불어 시작됐지만, 이민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곧바로 시들어 버렸다. 반면 일본은 100년이 넘는 이민역사를 통해, 브라질을 전세계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일본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로 만들었다. 또 일본 열도보다 넓은 토지를 매입하는 등 자원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중국은 날로 부족해지는 자국산 곡물과 광물,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남미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또 브라질 이민자수를 15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대규모 정책이민을 계획하고 있다. 중·일의 남미 외교전은 최근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 이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500여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브라질을 다녀가면서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4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발효를 통해 비로소 남미에 대한 관심에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칠레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자원공급원으로 삼고, 거대한 이머징마켓으로 떠오르는 남미연합을 공략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브라질은 러시아, 인도, 중국과 함께 4개 신흥 거대 개도국, 즉 브릭스(BRICs)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안정적인 식량 및 자원 확보를 위해서도 그렇다. 브라질은 철광석·망간·알루미늄·주석 등 주요 자원보유국이자, 세계 과일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커피·오렌지·설탕 생산 및 쇠고기·닭고기 수출 세계 1위의 식량대국이다. 우리에게는 호혜적 협력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조건이다. 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도 얻을 것이 있다. 룰라 대통령은 좌파 정치인이다. 그러나 집권한 뒤에는 경제 최우선 정책을 내걸고 철저하게 시장경제원리를 추구했다. 재정금융정책을 긴축기조로 바꿔 정부지출을 과감하게 줄이는 한편,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는 불합리한 연금제도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계층을 초월해 ‘국민적 코드’를 절묘하게 맞춰가며 국가경쟁력을 수직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남미 순방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번째다. 남미는 한국 외교의 사각지대였던 셈이다. 따라서 우리 공관에 현지 언론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5만여명의 교포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통령 방문에 맞춰 열리는 ‘한국일류상품전시회’에는 브라질뿐 아니라 남미 전 지역에서 많은 바이어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이 브라질과 남미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재순 재 브라질 언론인·前 서울신문기자
  • 中 창장 삼각주등 경제구획 확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지역인 상하이(上海) 주도의 창장(長江)삼각주 경제권과 베이징(北京) 중심의 징·진·지(京津冀)경제권의 대상 도시들이 확정됐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베이징에서 경제지역 구역획정 회의를 열고 앞으로 5∼10년간의 창장 삼각주지역과 징ㆍ진ㆍ지지역의 경제발전 방향 및 지역 구획을 명확히 했다. 창장지역 경제권에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난징(南京), 쑤저우(蘇州), 우시(無錫), 창저우(常州), 양저우(揚州), 전장(鎭江), 난퉁(南通), 타이저우(泰州), 항저우(杭州), 닝보(寧波), 후저우(湖州), 자싱(嘉興), 샤오싱(紹興), 저우산궁(舟山共) 등 15개 도시가 포함됐다. 이 곳은 전국 면적의 1%, 전국 인구의 5%에 불과하지만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1인당 평균 GDP는 3000달러로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한다. 양쯔(揚子)강 유역의 이 도시들은 세계 일류 제조업 기지로 육성되고 도시별로 집중 육성 산업이 조성된다. 상하이∼난징, 상하이∼항저우간 도로와 상하이∼난퉁 교통로, 항저우만 교통로 등 교통망이 종횡으로 연결된다. 징ㆍ진ㆍ지지역은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톈진(天津)과 허베이(河北)성의 주요 도시가 망라되는 북부 보하이(渤海)만의 대경제권이다. 허베이의 성도 스자좡(石家庄), 친황다오(秦皇島), 탕산(唐山), 랑팡(廊坊), 바오딩(保定), 창저우(滄州), 장자커우(張家口), 청더(承德) 등 8개 도시가 포함됐다. 베이징은 첨단산업과 과학ㆍ기술연구, 교육ㆍ문화산업에 역점을 두고, 톈진은 가공제조업 중심이며, 허베이는 원료공업ㆍ중화학공업ㆍ농산업 등에 주력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oilman@seoul.co.kr
  • 盧대통령 28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盧대통령 28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노무현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정상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오는 28일 출국한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오는 29∼30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아시아의 평화·번영과 발전을 위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협력관계 방향을 제시하는 ‘한·아세안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노 대통령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다음달 3∼5일 폴란드를 국빈방문해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및 투자확대 등 양국관계 강화방안 등을 협의하며 양국간 미래협력에 대한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5∼7일 프랑스를 공식방문해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증진,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분야 협력 등 실질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며 양국간 사회보장협정 서명식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8일 귀국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일 PDP大戰 ‘2R’

    한·일 PDP大戰 ‘2R’

    한·일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특허 분쟁이 다시 불붙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마쓰시타전기는 지난 1일 LG전자가 자사의 PDP 관련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도쿄 법원과 세관에 LG전자 PDP 모듈에 대한 수입금지 가처분신청 및 통관보류 신청을 냈다.1주일 정도 뒤면 통관보류 여부가 결정된다.LG전자는 즉각 맞소송을 내면서 마쓰시타 PDP TV의 국내 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등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마쓰시타는 삼성SDI,LG전자와 함께 세계 PDP업계 1위자리를 다투고 있다.PDP외에도 파나소닉,JVC, 내쇼날 브랜드로 각종 디지털 가전과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며 지난해 62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이다. 일본 후지쓰와 삼성SDI간 벌어졌던 특허분쟁이 타결된 지 5개월 만에 재점화된 한·일 분쟁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권 다툼과 연계돼 있다. 일본 PDP업체들의 연이은 ‘특허시비’는 불과 3년 만에 세계 1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 PDP업계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LG전자-마쓰시타 ‘정면충돌’ 두 회사의 특허분쟁은 지난해 8월 마쓰시타가 PDP 패널의 열을 발산시키는 방열기술 등 자사특허 5건을 LG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LG전자도 마쓰시타가 자사의 전극분할(화면의 속도와 선명도를 높이는 기술) 특허 등 5건을 침해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4차례에 걸쳐 크로스 라이선스(교차특허)를 전제로 협상을 벌여오다 마쓰시타의 ‘선공’으로 전쟁은 시작됐다. LG전자는 2일 일본 법원에 수입금지청구권 부존재 확인소송을 내고 마쓰시타 한국법인(파나소닉코리아)을 상대로도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또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조사를 의뢰해 마쓰시타의 PDP TV에 대한 수입·판매 금지 및 반입배제, 폐기처분 조치를 건의했다. 나아가 전 세계에서 마쓰시타 제품의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제소를 검토 중이다. 정부도 일본정부에 ‘항의서신’을 보낼 방침이다. LG전자는 마쓰시타가 자사의 특허라고 주장하는 기술은 PDP 이전에도 평판디스플레이(FPD)와 LCD업계에 이미 널리 퍼져 있던 기술이어서 특허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3월 일본특허청이 펴낸 ‘특허출원기술동향조사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표시품질 개선, 고해상도, 저소비전력화 기술에서 앞서고 마쓰시타는 동작특성 개선, 고신뢰성화, 계조표시 개선기술에서 앞서는 등 두 업체의 기술수준은 별 차이가 없었다.LG전자 함수영 특허센터장은 “현재 PDP 수출물량 중 일본세관을 통과하는 물량은 월 100대 미만으로 통관보류 조치가 내려져도 수출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급성장하는 한국 PDP업계를 견제하기 위해 후지쓰에 이어 마쓰시타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업체 연이은 특허시비, 왜? 지난해 24억달러에 달했던 전 세계 PDP시장은 올해 80% 성장이 예상돼 43억달러로 커진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이 가운데 삼성SDI와 LG전자가 각각 24%,23%의 점유율로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쓰시타가 17%, 삼성SDI와 특허분쟁을 벌였던 후지쓰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FHP가 15%,NEC가 10%로 뒤를 잇는다.2002년만 해도 삼성SDI와 LG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8%,12%로 마쓰시타 21%,FHP 28% 등 일본업체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국내업체들은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을 끌어 올려 단숨에 일본업체들을 추월했다. 앞으로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다만 마쓰시타는 내년이면 월 17만 5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각각 28만 5000대,25만대인 LG전자와 삼성SDI에 맞설 만한 수준이 된다. 설비투자에서 뒤처진 일본업체로서는 자신들의 강점인 특허기술로 한국업체들을 견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법정소송보다 일본업체에 유리한 ‘관세정률법’을 적절히 활용, 국산제품의 일본 수출에 제동을 거는 것이 특허료 협상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본때 보이겠다” 이번 분쟁은 법적분쟁이 먼저 일어난 뒤 협상으로 문제가 해결된 삼성SDI-후지쓰 경우와 달리 ‘크로스 라이선스’ 협상이 틀어진 뒤 마찰이 불거졌기 때문에 장기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LG전자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툭하면 특허시비를 거는데는 후발주자인 한국업체들이 그동안 특허협상에서 ‘저자세’를 보인 탓도 있다.”면서 “유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DP 분야가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몇달 만에 기술의 흐름이 바뀌는 첨단산업인 만큼 특허소송으로 오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기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세관의 통관보류로 격화됐던 삼성SDI와 후지쓰의 특허분쟁은 지난 6월 초 양사가 크로스 라이선스 협약을 맺으면서 4개월 만에 타결됐다. 한편 LG전자는 후지쓰와도 특허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자사의 특허를 이용한 크로스 라이선스로 분쟁을 피해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첨단기술 유출 이대론 안된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첨단기술 유출이 국가경쟁력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 민간 경제연구소는 지난 7년 동안 해외에 기술 유출을 시도하다 적발된 51건의 예상 피해액이 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기술 유출의 70% 이상이 정보기술(IT) 부문에서 이뤄지면서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관련 제품의 절반 이상에서 대중(對中)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 첨단기술은 스카우트 등 인력이동이나 인수합병, 공장 해외이전, 산업스파이 등 다양한 경로로 유출되고 있다. 중국은 물론 미국 등 선진국 기업들은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IT 강국인 국내 업체의 연구원 등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조기 퇴직이 확산되는 등 신분 불안을 느낄 경우, 외국기업의 유혹에 넘어가기가 쉽다. 경영난을 겪는 벤처기업도 기술 유출의 사각지대로 꼽힌다. 그런데도 정부와 국내 업체들의 대응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정보보안 예산이 매출액의 1%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80% 이상이고, 보안담당 부서를 설치한 기업이 13%에 불과한 점이 단적인 예다.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 현재 작업중인 ‘첨단산업기술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할 것이다. 논란의 대상이었던 이직 관련 규제는 기업 자율에 맡기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따라서 인력이동에 따른 기술 유출 문제는 사내 보안체제 강화나 직원 교육 등을 통해 기업이 풀어야 한다. 유출된 기술이 쓸모없도록 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 서울 5대 전략산업 육성안 가속도 붙는다

    서울 5대 전략산업 육성안 가속도 붙는다

    지난 21일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행정수도 이전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반면 경제수도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서울시의 5대 전략산업 육성방안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중순 심의·의결한 ‘전략산업육성 및 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바탕으로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가꾸어가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시는 디지털콘텐츠, 정보통신, 바이오·나노기술, 금융·사업서비스, 의류·패션 등 5개 업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육성키로 했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 오히려 득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마포구 상암동 일대 17만 2000평에 조성 중인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에 집중된다. 베를린공대 등 12개 독일대학과 프라운호퍼 연구재단 등의 컨소시엄이 투자한 한독산학기술연구원(KGIT)이 2008년 들어서 정보통신공학·공학경영 등 12개 분야의 연구소 및 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이다.KBS,MBC 등 국내 방송사와 LG텔레콤,㈜팬택 R&D센터,3M 등 기업들의 입주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약 130층 규모로 지어지는 국제비즈니스센터(IBC) 건립도 다음 달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서구 마곡지구와 공릉동 지역은 나노산업과 바이오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이 융합된 차세대 성장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약 30만평 규모로 조성될 마곡 첨단산업단지는 NBT(나노·바이오 기술) 산업의 전초기지로의 역할을 맡는다. 올해 안으로 국내외 유명 대학과 다국적 기업, 국내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마쳐 종합개발계획을 세운 후 오는 2013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노원구 공릉동 172 일대 4만 9000여평에는 나노기술(NT)과 정보통신기술(IT)이 융합된 NIT 테크노파크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30여곳의 LG필립스 협력업체, 삼성전기 등이 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계천엔 제1금융권 본사 집중 유치 여의도와 청계천 일대는 홍콩을 대신하는 동북아 금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다국적 금융기업인 AIG와 합작,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터에 연면적 8만평의 규모로 짓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는 2009년 완공된다. 여의도 지역에는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을 집중시킬 생각이다. 청계천 지역에는 은행 등 제1금융권 본사를 집중 유치된다. 현재 시는 중구 다동 2000평, 세운상가 4만 5000평, 종로구 공평동 6900평 등 가운데 최적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의 패션기획력을 고부가가치의 패션상품으로 연결시키는 동시에 이를 동대문과 남대문의 중·저가 상품에 파급시키는 의류·패션 지원방안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매년 4월과 10월 서울컬렉션·패션위크 개최를 지원한다. 능력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도입할 계획이다. 장석명 서울시 산업지원과장은 “현재 홍콩과 도쿄, 싱가포르 등에 있는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육성방안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中·러 국경분쟁 종식 합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과거 사회주의 동지였던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의 길을 열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14일 저녁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등 7개 분야에 걸친 우호협력을 약속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집권 2기를 맞은 푸틴 대통령과 지난달 명실상부한 1인자로 부상한 후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2005∼2008년 4년간 양국의 구체적 협력 실행안을 담은 ‘실행계획’을 채택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의 상징은 수십년간 분쟁을 겪어온 양국간 국경분쟁 종식의 원칙적 합의에서 찾을 수 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는 정상회담 직후 4300㎞에 이르는 양국간 국경선 확정 문서에 서명한 것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국경분쟁 종식과 실행계획의 전격적 합의는 양국이 실리적 이해관계 속에서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국제사회의 다극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타이완 독립운동 저지를 위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하고 반테러 협력을 명목으로 티베트·체첸의 분리 운동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합의도 이끌어 냈다. 특히 ‘러시아가 타이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중국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조기 가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히고 러시아의 WTO 가입 후 상호 존중과 균등 및 호혜의 원칙 아래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분야는 ▲전자·기계류의 무역 확대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 전개 ▲평화적 이용의 원자력 협력 확대 ▲우주개발·정보통신·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의 협력 등이 망라돼 있다. 양국은 고위 당국자간 정례 협의채널을 통해 상호협력의 기본 틀을 구축, 국제현안을 적시에 협의하고 고위 안보 협의 기구를 이른 시일 안에 가동하는 한편 정치 경제 과학 기술 문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oilma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IT산업 3대 문제점 추궁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세계 1위의 정보기술(IT) 강국이다. 디지털 콘텐츠산업이 매년 30% 증가하는 등 IT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에 견줘 내용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다.14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게임산업개발원을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을 상대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는 IT 산업의 문제점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나는 해킹·바이러스, 기는 정보보호 대책 지난 1998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해킹사고는 매년 2.8배씩 급증하고 있고 휴대전화에도 바이러스가 침입할 우려가 높은데 대책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에 따르면 국내 해킹사고는 98년 15건에서 99년 572건,2000년 1943건,2001년 5333건,2002년 1만 5192건, 지난해 2만 6179건으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심 의원은 “정부의 소극적 보호대책으로 해킹이 증가한다.”면서 “내년 정보화 예산으로 편성한 1조 8859억원 가운데 정보화 역기능 방지산업 , 즉 정보보호 대책에 397억원을 투입키로 해 지난해보다 17억원이 줄었다.”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홍창선 의원은 정보보호진흥원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협조하지 않는 것도 컴퓨터 범죄 급증의 이유라고 지적했다.200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정보보호진흥원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건수는 111건에 불과하고 같은 기간 경찰청이 정보보호진흥원에 협조를 요청한 사례는 고작 7건이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운영체계를 내장한 이동통신 단말기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내년 4월 휴대전화 플랫폼이 통일되면 국내 휴대전화에도 외국처럼 바이러스가 자유롭게 이동하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 사례를 참고삼아 정부도 바이러스를 재해의 일종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고 이동통신업체도 백신 개발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SKT만이 ‘안철수연구소’와 협력, 휴대전화 단말기에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생산자 보호 방기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적재산권 보호와 불법 복제 차단 대책에 대한 질의도 많이 나왔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지난해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03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애니메이션 ‘올림푸스 가디언’이 홍은영 원작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방한 작품”이라며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생산자인 창작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심사 과정에서 2,3차 저작권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 위작 시비에 휘말림으로써 중국·태국 등지서 쇄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2,3차 작품 수출에 지장을 빚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병문 원장은 “위작 여부가 가려지면 입상 취소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지적 재산권 문제는 디지털 콘텐츠에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지난해 매출액 5조 4000억여원 등 디지털콘텐츠산업 시장 규모의 확대에 따라 복제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정작 정통부와 산하기관에서는 불법복제 현황을 파악할 자료조차 없다.”고 따졌다. ●두 부처에서 한 업무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문화관광부 산하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정보통신부 산하의 디지털콘텐츠사업단의 업무가 중복돼 예산 낭비는 물론 관련 업계의 부담과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따졌다. 박 의원은 대표적 사례로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4억원의 예산으로 모바일콘텐츠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진흥원도 15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3월 모바일테스트베드를 오픈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구식 의원도 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게임산업진흥원,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업무를 거론하면서 “게임도 콘텐츠에 포함되는데 업무가 비슷비슷한 것 아닌가.”라고 질의한 뒤 “신기술·첨단산업이 중요하다 하면 무조건 기구를 만들고 관할 다툼을 하다가 얼마 안가 흐지부지해지는데 과감하게 통합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2기 신도시 연 동탄 특징 첨단자족… 친환경… 신교통망

    2기 신도시 연 동탄 특징 첨단자족… 친환경… 신교통망

    동탄 신도시 분양을 계기로 제2기 신도시 시대가 열렸다.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건설이 단기간 많은 아파트를 공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2기 신도시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주택단지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2기 신도시 아파트의 흐름을 동탄 신도시에서 찾아본다. 우선 273만평의 대단지이지만 단순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를 꿈꾸고 있다.28만평의 벤처업무단지가 대표적이다.인근 삼성반도체 공장과 화성지방산업단지 등과 연계된 첨단산업 클러스트로서 성장,직주근접형 첨단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친환경적 도시설계도 눈에 띈다.도시계획,환경,교통,건축 등 4인의 전문가가 신도시 기본구상부터 개발계획,실시계획 및 아파트 건설계획 등의 모든 과정을 일관성있게 체크하고 있다. 환상형 도로망을 구상하고 시범단지에는 도시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상업용지 및 고밀주거 기능을 배치했다.남측과 서측으로는 구릉지 등을 활용한 저밀도의 양호한 주거기능을 배치했다.반석산을 중심으로 방사형 녹지망을 구성하고 지구 동-서를 잇는 2.1km의 ‘센트럴파크’를 조성하는 등 쾌적성에 맞춰졌다. 광역교통여건도 개선된다.서울 도심에서 40km 거리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광역교통망 및 간선도로가 대폭 신설된다.양재∼영덕∼동탄고속화도로가 건설되고 수원∼오산간 우회도로도 개설된다. 경관설계개념도 도입된다.교량,육교 등 구조물에도 도시적 경관설계개념을 도입해 도시가 한층 예뻐진다.색채,야간조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조물 자체가 랜드마크 기능을 갖도록 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안보상 필요” “행복권 침해”

    ‘첨단기술 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가,기술 경쟁을 저해하는 ‘신(新)기술노비제’인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산업기술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안(가칭)’의 일부 조항을 둘러싸고 과학기술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이들이 문제삼는 것은 국가안보 등 핵심기술 연구개발 인력의 전직(轉職)·재취업 일정 기간 금지 조항이다.정부는 첨단 고급기술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과학기술인들은 가뜩이나 움츠린 이공계 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르면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산업자원부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이 법안은 기술의 해외유출에 법적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해외 기술유출은 1998년 9건에 1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는 6건에 14조원으로 액수가 크게 늘었고,올해만 벌써 18조원 상당의 11건이 적발되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기업으로 한정한 처벌대상에 대학이나 연구소도 포함시키는 한편 처벌도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부과’에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피해액의 2배 이상 10배 이하 벌금 부과’로 강화하기로 했다.신고자에게는 최대 1억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 하지만 과학기술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2002년 초 발족되어 1만 3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강제로 사람을 붙잡아 두겠다는 것은 전근대적이고 기업·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면서 “직업선택의 자유와 행복추구권 등 헌법상 명백히 보장된 권리를 심각히 침해한다.”고 주장했다.이 단체는 지난 21일부터 홈페이지(www.scieng.net)에서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23일 현재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재정경제부에 전직·재취업 금지조항 삭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국회에도 반대의견을 제출키로 했다.삭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과학기술단체들과 공동으로 입법저지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최희규 운영위원은 “전직 등의 제한은 과학기술인력을 국내용으로 전락시키고,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것”이라며 “선진국에도 기술유출 방지조치는 존재하지만,충분한 급여 등 이공계 인재에 대한 보상을 전제로 합의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 이창한 산업기술정책과장은 “경쟁업체로 재취업 금지조항에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으며,개발자의 전직 금지도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동종의 경쟁업체에 취업할 때는 개발회사가 당사자와 ‘경합금지’에 대한 계약서를 체결하도록 권장하는 문구를 삽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경운 채수범기자 kkwoon@seoul.co.kr
  • [월드이슈-中·印 ‘총성없는 전쟁’] 中, 다국적기업 연구소 600개 유치… 첨단 육성 印, IT이외 생명과학·우주항공분야도 최고 노려

    아시아 지역의 오랜 숙적 중국과 인도가 이번엔 ‘세계 연구개발의 차세대 중심’자리를 놓고 경쟁적인 달음박질을 벌이고 있다.각각 옛 소련과 미국에 접근,상대국가를 견제하면서 유혈 국경충돌 등 분쟁의 기억을 안고 있는 두 거인이 경제개발에 전력을 다하면서 세계 연구개발 기능을 끌어들이는 21세기형 경쟁을 벌이고 있다.두 나라는 모두 10억명이 넘는 거대시장을 배후에 두고 풍부한 과학기술 연구인력으로 첨단기술 개발 분야에서 외국의 우수하고 저렴한 두뇌를 빌리려는 세계 매머드 기업들의 연구개발 기능을 빨아들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 내 외국기업의 크고 작은 연구개발 센터는 600개.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모토롤라,지멘스,IBM,인텔 등 첨단산업의 ‘매머드’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에 연구개발 거점을 만들고 있다. 오러클사의 경우 베이징에 연구소를 내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독점하고 있는 컴퓨터 운영시스템 ‘윈도 시스템’에 도전하기 위한 아시아판 ‘리눅스’ 시스템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러클에 앞서 1998년 베이징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170명으로 짜여진 현지 과학기술자들의 진용을 활용,각종 신제품에 도전하고 있다.포털 전문사이트 구글의 온라인 검색엔진과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도 베이징 연구진들의 작품이었다.중국은 첨단기술 개발의 격전장이자 교두보가 되고 있고 중국의 과학기술 인력들은 세계 다국적 기업들의 ‘대리전쟁’에 ‘용병’이 되고 있는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 맥시밀리언 본 제트위츠 칭화대 교수의 분석을 인용,“앞으로 5년 안에 중국에 있는 다국적기업 연구소의 규모와 능력이 영국 일본 독일 등 경쟁국들을 모두 따라 잡으면서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지난 3년여 동안 300개에 가까운 외국기업의 연구소가 설립되는 등 중국 내 다국적 기업의 연구거점 설립 붐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지금까지 중국의 기업 연구개발 센터들이 선진기술을 응용하고 복제하는데 주력했지만 점차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위한 기술 창조의 요람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의 공장’ 중국이 ‘세계의 첨단 연구개발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낙관했다. 이런 낙관의 도전자는 인도.인도는 미국의 은행 및 주요 회사들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주문생산해 주고 데이터베이스 및 시스템 관리로 외화를 벌어들이며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인도가 외주제작 등 IT 서비스로 벌어들인 돈은 120억달러.주요 고객인 미국 기업들은 인도 회사들에 외주를 주어 평균 40% 이상의 비용을 줄였다는 통계도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IT관련 수출은 2008년까지 5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도 뉴델리와 주요 도시인 뭄바이뿐 아니라 방갈로르,노이다 등 주변 도시들로 IT 개발연구 센터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올들어 노키아,마이크로소프트,피델리티투자 등 다국적 기업들이 뉴델리의 위성도시인 구루가온으로 서비스센터와 연구개발센터를 이전했다. 인도의 강점은 ‘기술의 주문 제작 및 서비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민주화의 진전으로 정책결정 과정이 투명한데다 영어 사용권이란 이점도 있다.서구 기업들이 중국보다 진출과 영업에서 인도를 편안하게 여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이 성장률,수출액,외환보유고 등 모든 경제지표에서 인도에 앞서지만 은행의 대규모 악성부채,불투명한 정책결정 과정 등은 진출 기업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인도의 정치경제 시스템의 투명성이 큰 강점인 셈이다. 두 나라 모두 IT는 물론 생명과학과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국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경제전문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14일 전세계기업 CEO 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9%가 앞으로 3년 동안 중국이 연구개발투자의 주요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인도는 미국(29%)에 이어 3위인 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부동산 in] ‘당첨’ 동탄으로 갈까 ‘웃돈’ 판교 기다릴까

    [부동산 in] ‘당첨’ 동탄으로 갈까 ‘웃돈’ 판교 기다릴까

    동탄으로 갈까,판교를 기다릴까.신도시 아파트 청약을 앞두고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고민이 커졌다.안전하게 당첨이 보장되는 동탄 신도시 아파트를 청약할지,시세차익이 보장되는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기다려야 할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판교 아파트에 당첨되면 시세 차익이 확실히 보장되지만 ‘로또’당첨 이상의 청약경쟁을 치러야 한다.반면 동탄 아파트는 당장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경쟁을 치르지 않고도 당첨될 가능성이 크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당첨 기회가 큰 동탄 신도시 아파트에 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기다렸다가 판교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동탄과 판교는 비슷한 규모에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하는 서울 남부 신도시라는 점에서 같으나 분양 시기는 동탄이 빠르다.동탄 분양이 끝날 즈음 판교 분양이 시작된다. 아파트 분양가도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전용면적 25.7평 이상 아파트는 내년 3월부터 택지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분양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판교 신도시에서는 25.7평 이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의 경우 분양 원가 규제를 받게 돼 동탄 신도시 아파트 수준의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어 엄청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동탄, 10월 6456가구 2차 분양 동탄 신도시는 지난 7월 시범단지 공급에 이어 다음달 2차 분양몰이에 나선다.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6456가구로 집계됐다.시범단지 분양 때와 달리 중대형 아파트가 많다.전용면적 60∼85㎡ 아파트가 2814가구,85㎡ 초과 아파트가 3642가구로 중대형 평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청약 분위기는 시범단지 때와 딴판일 것으로 전망된다.판교 신도시 분양의 윤곽이 잡혔기 때문이다.여기에 내년부터는 25.7평 이하 아파트에는 원가연동제를 실시,분양가가 인하되는 만큼 실수요자를 빼고는 굳이 청약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청약경쟁률도 시범단지 평균 경쟁률에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일부 아파트는 미달·미계약이 우려될 정도다.아파트 분양에 참여하는 건설업체들도 속이 탄다.청약 분위기가 시범단지 분양 때만큼만 살아나 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범단지 아파트 분양가 이상으로 내놓기는 어렵게 됐다.25.7평 이하 아파트는 평당 72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평형별로 공급량의 30%는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화성시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분양된다.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공급 물량의 75%가 무주택 우선공급 대상자에게 돌아간다. 동탄신도시는 273만평의 대규모로 삼성전자 등과 가깝고,28만평에 반도체 등 첨단산업체를 유치하는 등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조성된다.수원·화성·오산지역 거주자들에게 권할 만하다.모두 3만 2960가구가 들어서며 나머지 물량은 내년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입지를 지녔다.강남과 분당 신도시 중간에 있어 서울과 가장 가까이 붙어 있다.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어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 원가연동·채권입찰제 적용 아파트 분양은 빨라야 내년 4∼5월쯤 이뤄진다.이 때는 개정 주택법이 시행될 예정이라서 원가 연동제는 물론 택지를 경쟁입찰에 부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분양가격이 지금과 크게 달라진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택지를 싼 값에 공급받기 때문에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크게 상승한다. 이 때문에 25.7평 이하 아파트는 당첨만 되면 대박으로 이어진다.하지만 당첨 확률은 ‘로또’를 연상할 정도다.중대형 아파트도 분양가가 비싸다고 하지만 강남이나 분당 신도시 아파트값과 비교할 경우 시세차익이 예상돼 청약경쟁률은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5.7평 이하 아파트는 1만 3600가구 정도 분양된다.이 중 30%는 2001년 12월26일 이전부터 성남시에서 살고 있는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우선 공급된다.9520가구는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이지만 이중 75%인 7140가구는 무주택우선공급자에게 돌아간다.따라서 일반 청약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2380여가구에 불과하다.그나마 한꺼번에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3∼4차례 나눠 분양하게 되므로 청약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동탄, 투자자는 판교 겨냥을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판교 아파트는 당첨과 동시에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판교 아파트를 잡기 위해 ‘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첨 확률이 높은 성남시 거주자와 무주택우선공급대상자는 판교 아파트에 청약할 것을 권한다.25.7평 이하 아파트는 당첨과 동시에 1억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다만 입주 후 3년간 팔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판교 중대형 평형은 경쟁률은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낮겠지만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단기 투자 수익률은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떨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세가 비싸게 형성될 전망이다. 무주택 우선공급 대상에서 빠진 실수요자라면 당첨 가능성이 큰 동탄신도시에 청약하는 것도 괜찮다.수원·화성 삼성전자 직장인 등 직주근접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가 청약할 만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동탄 2차 6456가구 새달 6일 분양

    동탄 2차 6456가구 새달 6일 분양

    경기도 화성동탄신도시 2차 아파트 분양이 다음달 6일 실시된다.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6456가구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는 동탄신도시 2차 아파트 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다음달 1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6일부터 청약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2차 아파트 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리건,남우건설,넥서스건설,월드HSD,반도,명신,창보종합건설 등 7개사이다.전용면적 60∼85㎡ 아파트가 2814가구,85㎡ 초과 아파트가 3642가구로 중대형 평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범단지(평당 720만원 안팎)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평형별로 공급량의 30%는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화성시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분양된다.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공급 물량의 75%를 무주택 우선공급 대상자에게 공급한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시범단지 및 반석산 아래 중앙공원과 중심 상가와 가까운 주거중심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273만평의 대규모로 삼성전자 및 삼성반도체와 가깝고 28만평에 반도체 등 첨단산업체를 유치하는 등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모두 3만 2960가구가 들어서며 잔여분은 내년에 공급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기업 수도권공장 신설 허용

    대기업 수도권공장 신설 허용

    이르면 내년 초부터 수도권에서도 대기업 공장 신설(25개 업종)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공장 증설 업종도 현행 14개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자리는 ‘계획정비지구’로 지정,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규제를 차별 적용할 방침이다.기존 도시는 ▲서울은 금융·국제비즈니스도시▲인천은 물류·비즈니스도시▲경기도는 첨단·지식기반산업도시 메카로 각각 육성키로 했다. 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쾌적한 도시 발전을 위해 청와대·북악산 주변,용산 미군기지 주변은 역사공원 및 시민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건설교통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신수도권 발전방안과 혁신도시 건설방안’을 제시했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수도권 일부 집중현상이 극심하다.”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윈-윈’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간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는 길이 급선무”라고 말했다.강동석 건교부장관도 “수도권 발전방안의 구체적 실천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3차 수도권정비계획을 수립하고,2006년까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고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첨단 업종의 수도권 집중도가 높아져 되레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쟁 기업·업종만 풀어준다 외국인 투자기업·중소기업에 열려 있는 수도권 공장 신·증설이 국내 대기업에도 허용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자리는 연구시설·정보통신·미디어·첨단산업단지 건설을 허용하고 과밀부담금을 감면해줄 방침이다.예컨대 토공·주공·가스공사 등이 몰려 있는 분당은 기존 시설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획일적인 규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국내 대기업과 외투기업·중소기업간 ‘공정한 게임’이 이뤄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주장해온 역차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무한정 진입은 허용되지 않는다.수도권 공장총량제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수도권에 공장을 짓거나 이전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기존 도시 발전 모델 제시 수도권 발전을 위한 모델의 윤곽도 제시됐다. 서울은 도심(국제업무)·용산(국제업무)·강남(국제회의)·여의도(국제금융)·상암(국제업무) 등 5대 권역으로 나눠 개발된다.도쿄·상하이와 같은 금융·국제비즈니스 도시를 모델로 삼았다.인천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중심으로 물류·비즈니스 도시로 키우기로 했다.경기도는 3개 첨단산업 집적도시로 육성한다.안산 반월 시화는 국가지원형 부품소재집적도시로 키울 방침이다.수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의 디지털전자집적도시,파주는 LCD집적도시로 각각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 보육시설·영어타운 잇따라 무산위기

    서울시가 추진한 ‘장밋빛 사업’들이 무산되거나 삐걱거리고 있다.사업 계획을 세울 당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채 서두른 탓이라는 지적이다. ●마을공원내 보육시설,민간투자자 전무 서울시가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수준 높은 복합보육시설을 건설키로 하고 민간투자자를 모집했으나 마감을 하루 앞둔 19일 현재 단 1명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시는 지난달 7일 현재 조성 중인 동대문·성동·성북·영등포구 등 4곳의 마을공원 안에 복합보육시설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시 “이 시설은 보육기능과 정보센터 기능이 통합된 것으로 보육서비스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적게는 15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 정도의 비용을 투자할 민간투자자를 모집했었다. 발표 당시 ‘수익성과 인센티브가 없는 사업에 민간투자자들이 거액을 투자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의미있는 사회복지사업인 만큼 기업이미지 확립을 위한 기업들의 신청이 쇄도할 것”이라며 “일단 보육시설만 건설하면 운영비 전액은 시에서 지원하므로 관심있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시 보육지원과 관계자는 “우선 재공고를 통해 9월말까지 투자자를 다시 모집한 뒤 투자자가 없을 경우 계획을 전면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리시 타운 건설계획도 백지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잉글리시 타운’을 조성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백지화됐다. 서울시 박희수 국제협력과장은 19일 “잉글리시 타운 건립을 위해 비영어권 국가에 조성된 사례를 검토해 봤으나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제도적 제한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건립이 힘들다고 판단돼 검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잉글리시 타운 건립 계획은 지난 3월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회장이 이명박 시장에게 건의하면서 표면화됐다. 시는 지난 4월 ‘2020서울 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강서구 마곡지구에 3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조성과 함께 외국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10만평 규모의 잉글리시 타운을 만들겠다는 ‘화려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박 과장은 “잉글리시 타운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다.”면서 “외국인 의료시설이나 교육시설이 들어서는 데 제도적 제한이 많을 뿐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려는 외국인들의 수요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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