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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동치는 동북아] 다시 가열되는 군비경쟁

    [요동치는 동북아] 다시 가열되는 군비경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적’ 미국 방문의 결론은 중국 견제다. 하지만 중국은 이제 두 국가가 견제한다고 견제될 나라가 아니다.”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류장융(劉江永) 교수는 1일 아베 총리의 방미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미·일의 동맹은 강화됐겠지만 동북아를 다시 격랑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일본의 의도가 확실해진 만큼 중국과 러시아도 군사력 증강에 매진할 것이고, 영유권 분쟁을 겪는 각국은 힘 대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아베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합동연설을 한 지난달 29일 중국은 러시아와 지중해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 겅옌성(耿?生)은 “훈련의 목적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지만, 이제까지 지중해는 사실상 미국 해군의 독무대였다. 앞서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지난달 26일 “핵잠수함 1척이 아덴만 해역에서 두 달여 간의 순찰 임무를 마치고서 칭다오(靑島) 모항으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아덴만은 중동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아시아로 가는 길목인데, 이 해역도 사실상 미 해군이 관할하고 있다. 미국이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로 진격해 오면 중국은 지중해와 중동으로 작전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중·일 분쟁 해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는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통해 양국의 공동 방위 구역으로 설정되는 바람에 시험대에 올랐다. 관영 환구시보는 “엄연한 중국 영토인 댜오위다오를 섣불리 건드려 평화노선을 걸으려는 중국을 시험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일본의 해군력 증강 경쟁이 미·일 신밀월을 계기로 다시 촉발하게 된 것이다. 중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과 총 200개의 핵탄두를 장착한 쥐랑(巨浪)-2 잠수함 발사 미사일, 미국도 두려워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을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미사일 방어 능력이 있는 최신형 이지스함을 건조하고 있다. 중국은 특히 두 번째 항공모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 항모에는 첨단 X밴드 레이더, 130㎜ 주포, 128개 수직발사관이 탑재돼 타격력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 일본도 올해부터 최신예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탑재한 이지스함 2대 건조에 나서 2020년까지 8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잠수함은 이미 18척에서 22척으로 늘렸다. 또 2023년까지 헬기 탑재가 가능한 1만 9500t 이즈모급 호위함 54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과 베트남·필리핀이 격돌하는 남중국해도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미국은 자신의 주요한 에너지 수송로인 남중국해 경비를 일본에 맡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미·일 정상은 남중국해 외딴섬에 군사시설을 만들거나 산호초를 매립하는 행위를 “국제 분쟁을 힘으로 해결하려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규정했다. 미·일의 응원에 힘을 얻은 베트남은 중국 해안 도시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잠수함에 탑재할 계획이다. 필리핀도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미군과 합동군사훈련을 벌이며 중국을 향해 무력시위를 했다. 하지만 2010년에 이미 남중국해를 ‘핵심 이익’으로 규정한 중국이 4개국 협공에 굴복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회담] 사드논란 진화·韓日화해 강조… 한·미·일 3각 안보 복원 포석

    [한·미 국방장관 회담] 사드논란 진화·韓日화해 강조… 한·미·일 3각 안보 복원 포석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일본 간의 화해를 언급한 것은 불편한 한·일관계 속에서 미국이 일본 편만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일 관계가 한·미 동맹, 더 나아가서는 미국이 추구하는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에 더이상 악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채택한 미국은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을 기본 축으로 삼아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고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도발로 한·일 관계가 삐걱거리면서 이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다. 카터 장관은 지난 8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미·일 협력의 잠재 이익이 과거의 긴장과 현재의 정치보다 중요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3국 간 정보공유협정에 관한 것이었고 과거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카터 장관이 이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에 대해 “그 누구와도 아직 사드 배치 논의를 할 단계는 아니다”며 선을 그은 것도 한국 내 사드 배치 논란이 계속 불거지는 것이 장차 한·미동맹의 역할 확대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사드 배치에 민감한 중국을 고려해야 하는 한국 정부를 배려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만큼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카터 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은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과거와 같은 북한의 도발, 위기조성, 타협, 보상, 도발의 악순환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이에 “한·미동맹에는 도발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 고수가 필수”라면서 “재균형 정책의 비밀은 첨단 무기 체제나 다수의 탱크 확보라는 물적인 것보다는 한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신뢰를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국이 한·일 관계나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엇박자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불식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카터 장관은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첨단 신무기를 배치할 것을 강조하고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대해서는 중국을 매섭게 몰아붙여 미·중 군비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 배치될 첨단무기와 관련해 “미국은 새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고 이는 아·태 지역에 특히 중요할 것”이라면서 “해군 구축함을 순환배치할 예정이며 F35 스텔스기, 전자전 및 사이버전 최신무기체계가 있다”고 말했다. 중·일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영토분쟁을 군사화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오고 있다”면서 “영토분쟁은 다자적으로, 외교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태지역에 첨단무기 배치” 카터, 中 겨냥 날선 메시지

    “아태지역에 첨단무기 배치” 카터, 中 겨냥 날선 메시지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9일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이 지금 투자하고 있는 많은 새로운 군사력이 이곳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카터 장관이 첫 일성으로 군비 증강을 예고한 것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카터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해 주한미군 장병 200여명과 가진 ‘타운홀 미팅’ 형식의 만남에서 “우리는 새로운 스텔스 전투기, 스텔스 폭격기, 새로운 함정 등을 만들고 있고 이 지역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라며 “가장 위험한 곳들 중의 하나가 바로 이곳 한반도”라고 덧붙였다. 카터 장관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어떤 의견이 오갈지 초미의 관심사다. 평택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성장률 7%로 하향… ‘중속 성장 시대’ 선언

    中성장률 7%로 하향… ‘중속 성장 시대’ 선언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11년 만에 최저치인 7%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국방비 증가율은 5년 연속 10%대를 유지키로 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7% 안팎이라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3% 선에서 막는 한편 도시 신규 취업자 수를 1000만명 이상 증가시키고, 실업률을 4.5%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성장률 7%는 2004년에 7%로 설정된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다. 지난해 목표치는 7.5%였고, 실제 성장률은 7.4%였다. 중국의 성장률은 4년째 하락세다. 중국 정부가 성장률 자체에 얽매이지 않고, 실제 성장동력이 둔화됐음을 감안하면 7%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오바’(保八·목표 성장률 8%대 유지)는커녕 ‘바오치’(保七)도 쉽지 않은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이는 중국이 고도성장을 확실히 포기하는 대신 중속성장을 유지하며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리 총리는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고 현대화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성장 목표 7%는 수요와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전면적인 ‘샤오캉(小康·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 건설과 경제 구조 혁신에 대한 요구, 객관적인 현실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오치’ 수성을 위해 중국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 전망이다.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2.3%에 해당하는 1조 6200억 위안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목표치인 1조 3500억 위안에 비해 2700억 위안 늘어난 것으로 돈을 풀어 경기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성장률 목표치에 ‘안팎’이라는 꼬리표를 붙인 것은 성장률 수치에 크게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이미 공업 주도의 성장 대신 서비스 산업이 이끄는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300만개 일자리 창출의 실적은 목표 성장률 미달의 충격을 완화하고도 남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성장률 둔화는 중국 자체보다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미국, 유럽, 한국 등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으로만 국방분야에 전년보다 10.1% 늘어난 8868억 9800만 위안(약 155조원)을 배정했다. 증가폭이 지난해(12.2%)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이지만 두 자릿수의 대폭적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갔다. 통계에 잡히지 않거나 과학기술 예산에 포함된 국방비도 적지 않아 전체 국방 관련 예산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국방예산의 사용처는 군의 현대화와 첨단무기 개발, 해·공군력 강화 등에 상당 부분 투입될 것이란 관측이다. 리 총리는 “국경·해안·영공 방위의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영토와 과거사 문제로 갈등관계인 일본, 남·동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불편한 관계인 동남아시아 각국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기고] 방산비리 척결, 국방 경쟁력 계기 돼야/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

    [기고] 방산비리 척결, 국방 경쟁력 계기 돼야/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

    방위사업 비리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방위사업청은 2006년 개청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대통령까지 ‘방산·군납 비리는 안보 누수이고 이적행위’라고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방위사업 비리 전반을 수사하는 최대 규모의 합동수사단이 출범했다. 1993년 율곡사업 수사 이후 21년 만에 정부가 군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정에 나선 것이다. 방위사업 비리는 철저하게 조사해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그러나 정확한 검증이나 앞뒤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무분별하게 부풀려지는 것 또한 문제다. 사실 충분치 않은 예산으로 단기간에 개발한 국산 무기의 운용 간 결함 발생은 예견되는 일이다. 다만 이러한 결함을 발전적 시행착오로 인식하고 그 근본 원인을 찾아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분별한 문제 제기가 자칫 국가안보와 국산 무기 개발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 군인들과 방위산업 종사자들을 죄인인 양 매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93년 율곡 수사를 돌이켜 볼 때 근본적인 제도 혁신은 미미했고 일부 고위층의 부정을 적발한 성과는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업무를 열심히 수행한 군인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우를 범한 경험이 있다. 결과적으로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이 만연되는 커다란 역효과만 가져온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번 방산 비리 척결이 그동안 힘들게 추진해 온 국산 첨단무기 개발의 잠정 중단이나 개발 연기를 가져오지 않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방위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적·기술적 파급 효과가 무한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스라엘을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성장하게 한 원동력도 바로 방위산업이다. 이스라엘의 국방 예산은 연간 152억 달러로 한국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방산 수출은 72억 달러로 2배가 넘는다. 우리나라도 2013년 방산 수출액이 34억 달러로 최근 4년간 매년 21% 이상 성장해 왔다. 아직은 국내 방위산업 총생산에서 수출 비중이 10% 수준으로 저조하지만 과거 탄약 등 소모성 제품 수출에서 T50 고등훈련기, 잠수함 등 고부가 첨단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T50 고등훈련기 1대의 수출이 중형차 1200여대의 수출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신임 방사청장과 합동수사단이 율곡사업 40주년에 걸맞게 방산비리 적폐를 근원적으로 척결해야 한다. 환골탈태의 자세로 파괴적 혁신을 해 주기 바란다.
  • 헤이글 美국방 “군사력 우위 유지 위해 대대적 혁신”

    “선진국들의 특권이었던 첨단기술과 무기를 이제는 엄청나게 호전적인 북한이나 테러집단 헤즈볼라도 가질 수 있게 됐다. 러시아·중국의 막대한 군 현대화 투자는 미국 군대의 기술적 우위를 무디게 만들고 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5일 A4 6장짜리 분량의 ‘국방 혁신 구상’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서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밝힌 국방 혁신 구상을 1950년대 재래식 군사력 분야에서 미국을 압도한 옛 소련에 맞서기 위해 핵무기를 대대적으로 늘렸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정부 시절 국방정책인 ‘뉴 룩’(New look)에 비유했다. 헤이글 장관은 현재 공습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해 북한과 헤즈볼라, 중국과 러시아 등의 위협과 도전을 거론하면서 국방예산 삭감에도 이들보다 군사력 우위를 유지·확대하기 위한 대대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장기적 우선순위에 대한 투자 ▲혁신 ▲군사 기업 개혁 ▲의회 협력 강화 등 크게 4가지 추진 과제를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국방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우월적 지위를 잃어서는 안 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혁신이나 작전, 업무 등에 걸친 기존의 모든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냉전 당시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저절로 계속 유지될 수는 없다”며 “앞으로 로봇공학과 소형화 기술, 3D 프린팅 등 첨단 제조법과 같은 핵심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장기 연구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향후 10년과 그 너머를 내다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정부 안팎에서 유능한 인재를 뽑아 3~5년 내에 개발해야 할 기술과 시스템을 선정하고 평가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은 또 “우리가 대규모 지상전을 치른 최근 13년간 잠재적 적국들은 군사력의 현대화와 파괴적 역량 강화에 매진했다. 이는 미국의 군사력에 대한 명백하고도 점증하는 도전”이라며 “미국의 역량이 약화된다면 2차 대전 이래 어느 때보다 미국과 미국인이 감당해야 할 위협의 정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슈&논쟁] 병사 계급체계 개편

    [이슈&논쟁] 병사 계급체계 개편

    육군이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현재 이병·일병·상병·병장으로 나눠진 병사 계급을 사실상 일병·상병 중심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병 계급은 신병 훈련 때만 유지하도록 하고 상병 가운데 분대장 직책을 맡은 우수 병사에게만 병장 계급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나 실효성 논쟁이 뜨겁다. 김원대 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36개월 군 복무기간 시절의 낡은 유물인 현 계급체계를 간소화하면 행정, 예산 낭비를 줄이고 숙련된 인력만 분대장을 맡아 생산적인 복무 환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우수자만 병장으로 진급하면 새로운 진급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고 서열문화 개선에도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계급에 걸맞은 인센티브와 조기진급제를 활성화할 것을 주장했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贊> “계급 수 줄어 예산 감축·행정 간소화… 숙련자만 분대장 맡아 전투력도 향상” 김원대 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병사들의 일자형 계급장의 의미를 아는가. 속칭 ‘작대기’라고 불리는 병 계급장은 ‘지구의 지표면’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는 병(兵)이란 신분이 전투조직에 있어 기초와 기반을 형성한다는 지고한 의미를 내포한다. 최근 군은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곤경에 처해 있다. 국민들은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군이 과연 개혁 의지가 있는지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병 계급 문제가 병영문화 개혁의 첫 단추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계급은 조직 내 서열을 나타내지만 구성원들에게는 성취 욕구를 자극하는 핵심 동기요인이다. 그러나 병사들은 다르다. 그저 때가 되면 누구나 다 하는 것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잘하나 못하나 똑같다. 적당히 중간만 하자”는 의식이 팽배하다. 이러한 관행이 비단 병사들만의 잘못일까. 아니면 간부의 잘못일까.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러한 의식 구조는 분명 문제가 있다. 병사들의 4계급 체계는 군 생활 36개월을 적용받던 1962년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반 세기가 지났는데도 그동안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은 채 사용돼 왔다. 군 복무 기간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가는데도 말이다. 주변의 여러 국가들도 대부분 우리보다 적은 2∼3계급을 적용하고 있다. 복무 월수에 비해 계급 수가 많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짧게 보더라도 활용, 행정, 예산 등에 문제가 생긴다. 먼저 활용 측면에서 보면 병장 계급이 문제다. 우리는 대체로 계급이 높으면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 그런데 병사들은 오히려 그 반대다. 가장 높은 계급인 병장이 되면 적당히 손을 놓는다. 그동안 할 만큼 했다는 안일함도 있지만 병장 기간이 불과 4개월밖에 안 돼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기 애매하다. 그 결과 때로는 상병, 더 심한 경우에는 일병이 분대장 임무를 수행한다. 숙련되지 않은 병사들이 분대를 지휘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두 번째는 행정 측면이다. 병사들도 진급을 위해서는 평가를 거쳐야 한다. 지금처럼 계급 수가 많다 보면 당연히 진급심사도 빈번히 이뤄진다. 모든 평가는 규정에 따라 엄정한 원칙을 적용토록 되어 있어 평가를 주관하는 간부나 피평가자인 병사 모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진급 전에는 각종 심의자료 준비로, 진급 후에는 기록 변경이나 결과 보고 등 후속 조치로 바쁘다. 이는 보이지 않는 복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세 번째는 예산 측면이다. 진급하면 계급장을 바꿔 달아야 한다. 병사들은 주로 인근 군장점을 이용한다. 전투복, 야전상의 등에 부착하는 계급장은 대략 1회에 개인당 3∼5개, 한 개에 1000원 정도 하는 계급장을 육·해·공군 병사들이 동시에 바꿔 단다고 했을 때 들어가는 비용만 어림잡아 30억원이 넘는다. 계급 수를 줄이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하나만 줄여도 계급별 활용 기간은 지금의 평균 5.2개월에서 7개월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병장급 분대장 확보가 용이해져 지금처럼 상병, 일병 등 비숙련 인원이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 또 평가 등에 소요되던 시간을 자기개발이나 취미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좀 더 여유 있고 생산적인 복무환경이 조성된다. 간부는 간부대로 남는 시간에 싸우는 방법 등을 연구할 수 있어 좋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복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이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병영폭력 예방으로 이어질 것이다. 물론 병영폭력은 어느 특정 분야만 개선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 병영 내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잘못된 병영문화와 조직문화를 함께 개혁할 때 척결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문제의식 없이 봐 왔던 익숙한 것들부터 되짚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첫 단추가 바로 병 계급체계 개선인 것이다. ■ <反> “병장 진급스트레스만 새롭게 만들뿐… 서열문화 개선에도 별다른 도움 안 돼”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계급을 보고 경례를 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경례를 하는 것이 아니다(You salute the rank, not the man).” 유명한 전쟁 드라마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나오는 대사로, 군대에서 계급의 의미를 한마디로 압축한 문장이다. 군에서 계급이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계급에 따라 자신의 아이덴티티, 즉 위상과 해야 할 일을 아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군의 계급체계이다. 최근 계속된 병영 내의 사고로 인해 병영문화 혁신이 국방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20세기까지 국방에서 첨단무기체계가 가장 각광받는 분야였다면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그러한 무기를 들고 전장에서 싸우는 ‘사람’이 주요한 국방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병영문화 개선안 가운데 하나로 병 계급 개편이 이슈다. 보도에 따르면 육군은 “계급을 현재 ‘이병·일병·상병·병장’의 4단계에서 ‘일병·상병·병장’으로 줄이고 병장 계급은 분대장에게만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계급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취해 내는 것이라는 취지에는 동감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새롭게 제시되는 계급 체계가 진정 계급의 의미를 높이고 있을까. 과거에는 훈련병에게는 계급장을 주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소정의 군사훈련을 마치기 전까지는 군내에서 계급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훈련소 입소 시부터 이병의 계급장이 주어지며 기본군사교육을 마치고 후반기 교육 이후에 자대 배치가 끝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병이 된다. 병 계급 개편안에도 훈련병 시기에는 이병이, 자대 배치부터는 일병이 된다. 현행체제와 거의 차이가 없다. 개편안에서도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하는 것은 사실상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현행과 똑같다. 만약에 병 계급 개편안이 ‘때가 되면 누구나 진급한다’는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 존재하는 제도라면, 그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시행안과 한 가지 차이가 있다. 바로 아무나 병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상병 중에서도 우수한 인원은 병장으로 진급시켜 분대장으로 선발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 즉 과거에 없던 진급스트레스가 새롭게 생겨나 병영 내 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직업으로 병(兵)이 된 것이라면 당연히 진급에 대한 인센티브가 존재하고 그런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의무복무 병사들에게는 ‘다들 달고 가는 계급장’에 ‘작대기’를 하나 더 늘리기 위해 노력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군대 내에서 계급의 의미를 살리려면 우선 계급에 걸맞은 정당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그런 인센티브를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열심히 노력해 보상을 얻어갈 수 있는 조기진급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 병 계급을 ‘일병·상병’으로 줄이는 방안은 부사관 계급에 대한 국방부의 기존 정책과도 어긋난다. 부사관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 자원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 군은 현행 4단계인 부사관 계급체계를 2016년까지 하사·중사·상사·원사·현사의 5단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즉 사기를 높이기 위해 부사관에게는 없던 계급까지 만들어 주는 반면에, 분위기 좋은 병영을 만들기 위해 병사들에게는 계급을 한 단계 없애겠다는 것이다. 두 정책은 전후의 논리가 전혀 맞지 않는다. 만약 병 계급체계가 진정 병영문화의 걸림돌이라면 병사들의 계급을 아예 없애버리면 된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복무기간이 21개월인 우리 육군 병사들에게는 실질적으로 21개의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회사에 들어가서 같은 평사원끼리라도 기수가 빠르면 선배가 된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문화를 충분히 반영해, 오히려 그러한 기수문화를 긍정적으로 끌어냄으로써 같은 병영생활에서 건전한 선후배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다.
  • [이슈&논쟁] 병사 계급체계 개편

    [이슈&논쟁] 병사 계급체계 개편

    육군이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현재 이병·일병·상병·병장으로 나눠진 병사 계급을 사실상 일병·상병 중심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병 계급은 신병 훈련 때만 유지하도록 하고 상병 가운데 분대장 직책을 맡은 우수 병사에게만 병장 계급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나 실효성 논쟁이 뜨겁다. 김원대 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36개월 군 복무기간 시절의 낡은 유물인 현 계급체계를 간소화하면 행정, 예산 낭비를 줄이고 숙련된 인력만 분대장을 맡아 생산적인 복무 환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우수자만 병장으로 진급하면 새로운 진급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고 서열문화 개선에도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계급에 걸맞은 인센티브와 조기진급제를 활성화할 것을 주장했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김원대 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계급 수 줄어 예산 감축·행정 간소화… 숙련자만 분대장 맡아 전투력도 향상” 병사들의 일자형 계급장의 의미를 아는가. 속칭 ‘작대기’라고 불리는 병 계급장은 ‘지구의 지표면’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는 병(兵)이란 신분이 전투조직에 있어 기초와 기반을 형성한다는 지고한 의미를 내포한다. 최근 군은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곤경에 처해 있다. 국민들은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군이 과연 개혁 의지가 있는지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병 계급 문제가 병영문화 개혁의 첫 단추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계급은 조직 내 서열을 나타내지만 구성원들에게는 성취 욕구를 자극하는 핵심 동기요인이다. 그러나 병사들은 다르다. 그저 때가 되면 누구나 다 하는 것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잘하나 못하나 똑같다. 적당히 중간만 하자”는 의식이 팽배하다. 이러한 관행이 비단 병사들만의 잘못일까. 아니면 간부의 잘못일까.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러한 의식 구조는 분명 문제가 있다. 병사들의 4계급 체계는 군 생활 36개월을 적용받던 1962년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반 세기가 지났는데도 그동안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은 채 사용돼 왔다. 군 복무 기간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가는데도 말이다. 주변의 여러 국가들도 대부분 우리보다 적은 2∼3계급을 적용하고 있다. 복무 월수에 비해 계급 수가 많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짧게 보더라도 활용, 행정, 예산 등에 문제가 생긴다. 먼저 활용 측면에서 보면 병장 계급이 문제다. 우리는 대체로 계급이 높으면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 그런데 병사들은 오히려 그 반대다. 가장 높은 계급인 병장이 되면 적당히 손을 놓는다. 그동안 할 만큼 했다는 안일함도 있지만 병장 기간이 불과 4개월밖에 안 돼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기 애매하다. 그 결과 때로는 상병, 더 심한 경우에는 일병이 분대장 임무를 수행한다. 숙련되지 않은 병사들이 분대를 지휘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두 번째는 행정 측면이다. 병사들도 진급을 위해서는 평가를 거쳐야 한다. 지금처럼 계급 수가 많다 보면 당연히 진급심사도 빈번히 이뤄진다. 모든 평가는 규정에 따라 엄정한 원칙을 적용토록 되어 있어 평가를 주관하는 간부나 피평가자인 병사 모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진급 전에는 각종 심의자료 준비로, 진급 후에는 기록 변경이나 결과 보고 등 후속 조치로 바쁘다. 이는 보이지 않는 복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세 번째는 예산 측면이다. 진급하면 계급장을 바꿔 달아야 한다. 병사들은 주로 인근 군장점을 이용한다. 전투복, 야전상의 등에 부착하는 계급장은 대략 1회에 개인당 3∼5개, 한 개에 1000원 정도 하는 계급장을 육·해·공군 병사들이 동시에 바꿔 단다고 했을 때 들어가는 비용만 어림잡아 30억원이 넘는다. 계급 수를 줄이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하나만 줄여도 계급별 활용 기간은 지금의 평균 5.2개월에서 7개월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병장급 분대장 확보가 용이해져 지금처럼 상병, 일병 등 비숙련 인원이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 또 평가 등에 소요되던 시간을 자기개발이나 취미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좀 더 여유 있고 생산적인 복무환경이 조성된다. 간부는 간부대로 남는 시간에 싸우는 방법 등을 연구할 수 있어 좋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복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이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병영폭력 예방으로 이어질 것이다. 물론 병영폭력은 어느 특정 분야만 개선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 병영 내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잘못된 병영문화와 조직문화를 함께 개혁할 때 척결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문제의식 없이 봐 왔던 익숙한 것들부터 되짚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첫 단추가 바로 병 계급체계 개선인 것이다. [反]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병장 진급스트레스만 새롭게 만들뿐… 서열문화 개선에도 별다른 도움 안 돼” “계급을 보고 경례를 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경례를 하는 것이 아니다(You salute the rank, not the man).” 유명한 전쟁 드라마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나오는 대사로, 군대에서 계급의 의미를 한마디로 압축한 문장이다. 군에서 계급이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계급에 따라 자신의 아이덴티티, 즉 위상과 해야 할 일을 아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군의 계급체계이다. 최근 계속된 병영 내의 사고로 인해 병영문화 혁신이 국방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20세기까지 국방에서 첨단무기체계가 가장 각광받는 분야였다면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그러한 무기를 들고 전장에서 싸우는 ‘사람’이 주요한 국방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병영문화 개선안 가운데 하나로 병 계급 개편이 이슈다. 보도에 따르면 육군은 “계급을 현재 ‘이병·일병·상병·병장’의 4단계에서 ‘일병·상병·병장’으로 줄이고 병장 계급은 분대장에게만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계급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취해 내는 것이라는 취지에는 동감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새롭게 제시되는 계급 체계가 진정 계급의 의미를 높이고 있을까. 과거에는 훈련병에게는 계급장을 주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소정의 군사훈련을 마치기 전까지는 군내에서 계급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훈련소 입소 시부터 이병의 계급장이 주어지며 기본군사교육을 마치고 후반기 교육 이후에 자대 배치가 끝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병이 된다. 병 계급 개편안에도 훈련병 시기에는 이병이, 자대 배치부터는 일병이 된다. 현행체제와 거의 차이가 없다. 개편안에서도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하는 것은 사실상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현행과 똑같다. 만약에 병 계급 개편안이 ‘때가 되면 누구나 진급한다’는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 존재하는 제도라면, 그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시행안과 한 가지 차이가 있다. 바로 아무나 병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상병 중에서도 우수한 인원은 병장으로 진급시켜 분대장으로 선발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 즉 과거에 없던 진급스트레스가 새롭게 생겨나 병영 내 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직업으로 병(兵)이 된 것이라면 당연히 진급에 대한 인센티브가 존재하고 그런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의무복무 병사들에게는 ‘다들 달고 가는 계급장’에 ‘작대기’를 하나 더 늘리기 위해 노력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군대 내에서 계급의 의미를 살리려면 우선 계급에 걸맞은 정당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그런 인센티브를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열심히 노력해 보상을 얻어갈 수 있는 조기진급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 병 계급을 ‘일병·상병’으로 줄이는 방안은 부사관 계급에 대한 국방부의 기존 정책과도 어긋난다. 부사관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 자원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 군은 현행 4단계인 부사관 계급체계를 2016년까지 하사·중사·상사·원사·현사의 5단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즉 사기를 높이기 위해 부사관에게는 없던 계급까지 만들어 주는 반면에, 분위기 좋은 병영을 만들기 위해 병사들에게는 계급을 한 단계 없애겠다는 것이다. 두 정책은 전후의 논리가 전혀 맞지 않는다. 만약 병 계급체계가 진정 병영문화의 걸림돌이라면 병사들의 계급을 아예 없애버리면 된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복무기간이 21개월인 우리 육군 병사들에게는 실질적으로 21개의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회사에 들어가서 같은 평사원끼리라도 기수가 빠르면 선배가 된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문화를 충분히 반영해, 오히려 그러한 기수문화를 긍정적으로 끌어냄으로써 같은 병영생활에서 건전한 선후배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다.
  • [사설] 장관직 걸고 군내 성폭력 예방책 세우라

    송모 육군 17사단장이 부하인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어제 긴급 체포됐다. 사단 내 모 부대에서 근무하다 같은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봐 지난 6월 사단 사령부로 자리를 옮긴 피해자를 지난 8~9월 집무실에서 5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는 게 군 당국이 밝힌 송 사단장의 혐의다. 본인은 단순히 위로와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두드린 정도였다고 주장하는 모양이나 껴안고 입을 맞추려 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철저히 진상을 가려 엄히 처벌해야 할 사안이라 할 것이다.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피해자로선 한 차례의 성추행도 모자라 근무부서를 바꾸자마자 사단 내 최고지휘관으로부터 다시 성추행을 당했으니 그 고통과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줘야 할지 막막하다. 더욱이 송 사단장의 경우 그동안 능력이나 주변관리 등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었다니 더욱 말문이 막힌다. 대체 우리 군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너진 군의 기강 앞에서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지 걱정을 넘어 불안이 앞선다. 군내 성폭력 문제만 해도 그간 사건이 터질 때마다 별별 처방이 다 제시됐다. 지난해만 해도 국방부는 ‘성군기사고 예방 특별종합대책’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대책을 7월에 내놓은 바 있다. 전 장병 성폭력 예방교육, 야전부대 성폭력 관련 전담교관 임명, 부대별 성희롱 고충상담관 배치, 여군 전용숙소 CCTV 설치, 성군기 위반자 처벌 강화 등 군이 짜낼 수 있는 대책을 망라했다. 여성가족부와 성폭력 예방교육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나 성추행 피해 부하를 사단장이 다시 성추행하는 패륜적 상황까지 벌어진 지금 대체 이들 대책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군은 중환자실에 놓인 처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과 윤 일병 구타 사망사건으로 대대적인 병영문화 쇄신 논의가 진행 중인 터에 1군 사령관의 음주 추태와 17사단장의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온 지금 상황은 최전방 초소에서부터 중앙의 핵심 수뇌부까지 군 전체가 심각한 기강해이 상태에 놓여 있음을 말해준다. 제아무리 첨단무기로 전력을 강화한들 군 기강이 이래선 나라의 안위를 보장할 수 없다. 특히 군 성폭력은 그 자체의 죄상을 넘어 ‘암적 존재’라고 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말처럼 군을 통째로 붕괴시킬 안보 위협이다. 군이 어제 재탕 삼탕의 대책을 내놨으나 국민뿐 아니라 군 자신도 이런 대책으로 성폭력을 추방할 수 있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병영 개선책과 더불어 시대 흐름을 반영한 장기적 안목의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병사가 아니라 수뇌부의 기강부터 바로 세워야 함은 물론이다.
  • 靑 방문 모범용사들 “국민 평화 지켜 국가 은혜 보답에 솔선”

    靑 방문 모범용사들 “국민 평화 지켜 국가 은혜 보답에 솔선”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공동 주최하는 51회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됐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선발된 모범 부사관 60명과 배우자 등 120명은 이날 청와대 경내를 관람하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오찬을 함께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부사관은 군의 전투력 발휘와 부대 전통 유지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우리 군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지대한 희생과 헌신, 애국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무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장병의 정신병력”이라며 군의 정신병력이 허약하면 적과 싸워서 이길 수 없는 만큼 확고한 정신병력을 바탕으로 강인한 군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3000여명의 국군모범용사가 배출됐다”면서 “이 자리에 함께한 부사관들은 투철한 사명감과 애국심으로 국가를 수호해 왔고,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곳곳에서 떨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찬에 앞서 진행된 청와대 관내 관람 일정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모범 부사관들을 직접 찾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청와대 오찬 일정을 마친 모범 부사관들은 서울시청과 서대문 역사박물관을 견학했고 26일까지 포항과 울산 등의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군의 이경민 상사는 “지난 업적에 대한 치하가 아닌 앞으로 지금과 같이 성실히 맡은 바 임무를 다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겠다”면서 “국민이 평화롭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군이 임무를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군을 대표해 모범용사로 선정된 정남숙 원사는 “군생활 동안 국가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터키, ‘IS 피신’ 쿠르드족 난민 딜레마

    터키, ‘IS 피신’ 쿠르드족 난민 딜레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터키 접경 지역인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로 진격하면서 쿠르드족 난민이 대거 발생하자 터키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 최근 수일간 쿠르드족 난민 13만명을 받아들였던 터키는 21일(현지시간) 돌연 국경을 닫아 버렸다. 늘어나는 쿠르드족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날 “터키 당국이 초소 2곳만 남겨 두고 대부분 국경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터키는 더는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터키 경찰은 쿠르드족의 피난을 돕기 위해 국경 인근에 모인 터키 쿠르드족을 최루탄과 물대포를 쏴 해산시켰다. 터키 쿠르드족 수백 명은 “우리는 형제들을 돕기 위해 여기에 왔다”면서 “터키 정부는 시리아 쿠르드족의 유입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행태는 이중적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쿠르드족 난민을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민족, 종교와 관계없이 그들을 포용하겠다”고 말했지만 하루 만에 국경을 막았다. 쿠르드족을 박해하는 IS도 22일 터키로 통하는 시리아 국경을 봉쇄했다. 터키 인구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쿠르드족은 터키 정부에 부담스러운 존재다. 쿠르드족은 과거 분리독립을 꿈꾸며 무장항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터키는 쿠르드족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쿠르드 민병대에 합류하겠다며 시리아로 떠나는 터키 쿠르드족의 통행도 금지하고 있다. IS와 터키는 쿠르드족이라는 공동의 적을 가진 셈이다. 미국은 IS 격퇴에 쿠르드 민병대를 지상군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쿠르드 민병대에 첨단무기 교육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터키는 쿠르드족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IS와 미국 사이에서 표면적 중립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터키 일간 사바흐에 따르면 터키는 지난 19일 8개 초소를 열었으며, 난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누만 쿠르툴무시 터키 부총리는 “최근 터키로 입국한 시리아 난민이 13만명을 넘었다”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IS는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인 아인알아랍(쿠르드명 코바니) 인근까지 진격해 60여개 마을을 점령했다. 시리아 반군은 IS가 쿠르드족을 대량 학살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중재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언제 공습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습을 결정한다면 미국 단독으로 공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제연합군을 확보하고 나서 공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고] 축구와 방산기술 보호/이용걸 방위사업청장

    [기고] 축구와 방산기술 보호/이용걸 방위사업청장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가 나라 안팎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승리를 위한 치열한 두뇌싸움도 한창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속속들이 승패가 결정되고 있다. 축구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골을 넣으면 된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보면 수비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공격력이 좋아도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코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축구에서 공격과 수비는 산업분야에서 기술개발과 보호로 비유할 수 있다. 현재 산업분야에서 기술 선점개발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만큼 기술보호도 중요한 화두다. 기술개발이 중요한 만큼 보호하는 것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 MS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는 기술 보호를 위해 천문학적 비용을 들이고 있으며, 기술보호를 위한 특허전쟁도 불사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서 기술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방산기술 분야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에서는 방산기술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방산기술통제관실을 2012년에 신설했다. 범정부 차원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국제수출통제체제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방산기술에서 기술보호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자명하다. 방산기술은 국가안보와 직결돼 있어 방산기술이 적대국이나 테러단체로 유출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협력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기술보호의 국제 기준을 준수하지 않으면 불량국가나 업체로 간주돼 제재를 받을 수 있으며, 국제공조가 어려워 첨단무기와 기술도입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방산기술보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마침 전 세계 방산기술 전문가들이 모여 방산기술보호의 의미와 중요성을 살펴보는 자리가 26일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제1회 방산기술보호 국제콘퍼런스에는 전략물자수출통제국제기구인 바세나르의 그리피스 사무총장을 비롯해 미국 국방부의 매코믹 방산기술보호본부장, 인도네시아의 쿠스마이티 국방장관 특별보좌관 등 국내외 방산업체, 학계, 연구소, 유관기관 등 약 300명이 참여한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콘퍼런스 개최를 계기로 국제수준에 맞는 방산기술보호 구축을 통해 튼튼한 국방을 이룩하도록 노력하겠다.
  • [기본을 지키자] “軍 감시할 제대로 된 안보싱크탱크 설립해야”

    “한·미 동맹으로 싸우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남북이 1대1로 붙으면 남한이 진다” 지난해 11월 조보근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하면 누가 이기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군 당국이 북한의 30배가 넘는 국방비를 쓰는 상황에서 북한군에 밀린다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북한의 비대칭 위협을 강조하기 위해 한 발언이지만 이면에는 국방예산 삭감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우려하는 군 수뇌부의 의존적 타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2010년 이후 4년간 무기 구입 등 방위력 개선비를 1조 4067억원 늘렸다. 하지만 지난 3~4월의 북한 무인기 발견 사건은 우리 군이 최고 성능과 값비싼 무기에 의존하는 동안 북한은 제한된 자원으로 우리 군의 약점을 파고드는 실효성 있는 전략을 고안했다는 것을 보여줘 첨단무기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27일 “오랫동안 실전 경험이 없는 군 조직이 관료화되고 국가 이익보다 군의 이익을 앞서 고려하는 모습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이 예비역 간부들의 취업을 위해 규제완화를 검토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6일 규제완화토론회를 통해 군 복무 장병들의 병영생활 고충을 들어줄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자리에 상담경험이 없어도 군 복무경력 10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는 현역복무 중 관련 학위와 상담경력 획득 제한 조항이 예비역의 상담관 지원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장병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전문성을 갖춰야 할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을 예비역 간부들의 취업을 위한 통로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군 예비역 간부들이 전역 후 방산업체에 취업하는 것 역시 대표적인 ‘군피아’ 사례다. 장성급 이상 예비역들이 주로 방산업체에서 임원으로 일하는 것은 전문성과 네트워크 때문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들이 예비역 장성들을 채용하려는 이유는 선후배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무기 도입시기, 예산, 물량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군이 관료주의 적폐를 청산하고 기강이 바른 조직으로 서기 위해서는 조직혁신과 군을 감시할 정치권의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군 조직에서 승진에 대한 희망이 없어질수록 정년 때까지 자리만 지키면 된다는 철밥통 의식이 확산된다”라면서 “장교들이 진급심사 1·2·3차 연도에 진급을 못 하면 이후 진급하기 어려운 현재의 관행을 개선해 전체의 20% 정도는 이후 4·5차에도 진급할 수 있도록 ‘패자부활전’을 도입해 일하고 싶은 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욱 한국국가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군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국회 국방위에 예비역 장군 출신 의원들이 많지만 군과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을 군사전문가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정치권부터 제대로된 ‘안보싱크탱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10년 동안 개발” 가공할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10년 동안 개발” 가공할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10년 동안 개발” 가공할 파괴력은? 미국이 신무기 레일건(Rail Gun)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7일 미국 현지 언론은 해군이 총알보다 빠른 신무기 레일건 개발에 성공, 2016년부터 함정에 장착해 운용한다고 전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발사체)을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로, 미군이 지난 10년간 2억 4000만 달러를 투입해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 레일건을 개발에 기여해 온 해군연구소의 매튜 클런더 소장은 언론간담회에서 “레일건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면서 “앞으로는 적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일건은 현재 160km를 음속의 7배 속도로 날아가며, 그 위력은 32메가줄에 달한다. 1메가줄은 1톤 무게의 물체를 시속 160km 속도로 발사하는 힘을 나타낸다. 레일건을 사용하면 항공방어는 물론 크루즈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대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일건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레일건, 이런 무기는 우리도 개발해야 할 듯”, “레일건, 이제 영화에나 나오는 미래전쟁이 현실화됐다”, “레일건,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했네. 역시 미국”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억 4000만 달러 투입” 가공할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억 4000만 달러 투입” 가공할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억 4000만 달러 투입” 가공할 파괴력은? 미국이 신무기 레일건(Rail Gun)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7일 미국 현지 언론은 해군이 총알보다 빠른 신무기 레일건 개발에 성공, 2016년부터 함정에 장착해 운용한다고 전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발사체)을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로, 미군이 지난 10년간 2억 4000만 달러를 투입해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 레일건을 개발에 기여해 온 해군연구소의 매튜 클런더 소장은 언론간담회에서 “레일건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면서 “앞으로는 적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일건은 현재 160km를 음속의 7배 속도로 날아가며, 그 위력은 32메가줄에 달한다. 1메가줄은 1톤 무게의 물체를 시속 160km 속도로 발사하는 힘을 나타낸다. 레일건을 사용하면 항공방어는 물론 크루즈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대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일건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레일건, 앞으로 신무기 전쟁 일어날 듯”, “레일건, 전쟁에서 사용하면 어마어마한 파괴력 보일 듯”, “레일건, 우리도 도입할 순 없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500억원 들여 10년 개발” 무시무시한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500억원 들여 10년 개발” 무시무시한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500억원 들여 10년 개발” 무시무시한 파괴력은? 미국이 신무기 레일건(Rail Gun)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7일 미국 현지 언론은 해군이 총알보다 빠른 신무기 레일건 개발에 성공, 2016년부터 함정에 장착해 운용한다고 전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발사체)을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로, 미군이 지난 10년간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를 투입해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 레일건을 개발에 기여해 온 해군연구소의 매튜 클런더 소장은 언론간담회에서 “레일건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면서 “앞으로는 적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일건은 현재 160km를 음속의 7배 속도로 날아가며, 그 위력은 32메가줄에 달한다. 1메가줄은 1톤 무게의 물체를 시속 160km 속도로 발사하는 힘을 나타낸다. 레일건을 사용하면 항공방어는 물론 크루즈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대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일건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레일건, 10년 동안 2500억원이라니 투자액이 장난 아니네”, “레일건, 우리도 연구개발해야 되지 않나”, “레일건, 미국의 군사력 역시 놀랍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레일건 개발 성공…미래형 첨단무기 가공할 위력

    미국 레일건 개발 성공…미래형 첨단무기 가공할 위력

    ‘미국 레일건’ 미국이 신무기 ‘레일건(Rail Gun)’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7일 미국의 언론 매체들은 미국 해군이 총알보다 빠른 신무기 ‘레일건’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은 이 신무기 ‘레일건’을 2016년부터 함정에 장착해 운용 할 것으로 보인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을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로 현재 160km를 음속의 7배 속도로 날아가며, 그 위력은 32메가줄에 달한다. 1메가줄은 1톤 무게의 물체를 시속 160km 속도로 발사하는 힘에 해당된다. 해군연구소는 최근 실험에서 레일건이 약 2cm 두께의 철판 6개에 큰 구멍을 낸 난 사진을 공개했다. 이 같은 성능을 지닌 레일건을 이용하면 항공방어는 물론 크루즈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대비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일건 실전 배치…공상과학에 나온 첨단무기가 현실화

    레일건 실전 배치…공상과학에 나온 첨단무기가 현실화

    ‘레일건 실전 배치’ 미국 해군이 총알보다 빠른 신무기 레일건(Rail Gun) 개발에 성공, 2016년부터 함정에 장착해 운용한다고 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발사체)을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다. 레일건을 개발해온 해군연구소의 매튜 클런더 소장은 최근 언론간담회에서 “레일건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며 “앞으로는 적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런더 소장은 특히 레일건이 속도, 가격, 위력, 안전성에서 뛰어나 향후 무기체계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군이 지난 10년간 2억 4000만달러를 투입해 개발된 레일건은 현재 160km를 음속의 7배 속도로 날아가며, 그 위력은 32메가줄에 달한다. 1메가줄은 1톤 무게의 물체를 시속 160km 속도로 발사하는 힘을 나타낸다. 해군연구소는 최근 실험에서 레일건이 약 2cm 두께의 철판 6개에 큰 구멍을 낸 난 사진을 공개했다. 이 같은 성능을 지닌 레일건을 이용하면 항공방어는 물론 크루즈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대비가 가능하다. 게다가 레일건은 가격이 2만 5000달러에 불과해 50만~150만달러에 달하는 요격 미사일 1개 가격이면 레일건 20~60개를 구매할 수 있다. 또 무게는 10kg에 불과한데다 장약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이 뛰어나다. 미 해군은 영화 ‘스타워즈’에서나 볼 수 있는 첨단무기인 레일건을 2016년 초스피드함인 USNS 밀리노켓에 장착한 뒤 2018년부터 일반 군함에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신무기가 예산감축에 따른 미 군사력 우위의 감소에 대한 우려를 상쇄시킬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무인기에 뻥 뚫린 방공망] 軍, 이번에도 ‘첨단무기 도입’ 타령… 군기 잡기는 뒷전

    [北무인기에 뻥 뚫린 방공망] 軍, 이번에도 ‘첨단무기 도입’ 타령… 군기 잡기는 뒷전

    지난달 24일 저급한 기술 수준의 북한 무인기에 청와대를 비롯한 우리 방공망이 뚫림에 따라 2010년 ‘천안함 피격’과 2012년 ‘노크 귀순’ 사건 당시와 마찬가지로 우리 군의 경계 태세에 허점이 드러났다. 군 당국은 이번에도 소형 무인기 탐지 레이더 도입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군의 전력 부족보다 내부의 해이한 기강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전체 복지예산의 3분의1가량을 국방비로 쓰면서 첨단 무기 구입에 열성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에 뒷북 대응으로 일관해 안보 불안을 자초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보 전문가인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4일 “이란은 2011년 12월 자국 동부 지역 영공에 침입한 미국의 스텔스 무인정찰기를 육안으로 포착해 격추했다”면서 “경호가 엄중해야 할 청와대 상공에서 무인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은 장비가 아닌 군 기강의 문제”라고 밝혔다. 올해 우리 국방예산은 35조 7057억원에 달하고 이 중 무기 도입 등 방위력 개선비가 10조 5097억원이다. 특히 방위력 개선비는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2010년에 비해 4년간 1조 4067억원이 늘었다. 군은 북한의 3차에 걸친 핵실험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 식별하고 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성능 개량 사업 등에 올해만 1조 1771억원을 편성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에도 군은 연안 방어 강화 등을 위해 차기 호위함인 ‘인천함’(2300t급) 등을 도입했다. 군은 1000억원대 예산을 들여 전방에 밤낮으로 적의 침투를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2012년 북한군의 ‘노크 귀순’ 사건을 계기로 탄력받았다. 하지만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전술비행선을 성급히 도입하려다 서류상의 회사(페이퍼컴퍼니)와 계약을 맺는 바람에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에 몰리기도 했고, 1994년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긴급히 도입한 대포병 레이더는 이후 장비 수급 등의 문제로 연평도 포격 당시 제대로 작동되지 않기도 했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북한이 천안함을 격침하면 깜짝 놀라 대잠수함 장비에 먼저 투자하는 식의 관행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첨단 무기 도입과 별개로 우리 군수 체계의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운영도 과제로 지적된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군을 컨설팅한 경험이 있는 매킨지는 국방부의 의뢰로 지난해 6~10월 우리 군수 체계를 점검했다. 한 컨설팅 전문가는 한국군의 수리 부속품 조달 체계를 보고 “이런 상태로 어떻게 전쟁을 치르느냐”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킨지의 진단에 따르면 한국군이 해외에서 수리 부속품을 도입하는 데 연평균(2010~2012년) 378일이나 걸리고 보급 지원 체계도 5단계로 복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지난달 이를 토대로 대대적인 군수 개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축구에 비유하면 한국군은 첨단 무기를 갖춘 전방 공격수만 있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미군이 담당하는 셈”이라면서 “반면 북한은 허접한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진을 갖췄지만 미군 없이 전쟁이 벌어지면 누가 유리할지는 자명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급식에서 자주포까지 불량 군수품이라니

    우리 군이 국산 ‘명품 무기’로 자랑하던 첨단장비들에 위·변조된 짝퉁 부품들이 대거 사용된 사실은 충격적이다. 최근 7년간 241개 군납업체가 공인시험성적서 2749건을 위·변조했다는 것이다.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군에 납품된 군수품 28만여건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해당 업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대부분 주계약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들로 공인시험성적서를 제출하면서 일부 항목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조작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1차 검증에서도 최근 3년간 34개 군납업체에서 시험성적서 125건을 위·변조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불량 무기를 운용하다 우리 자녀들이 사고를 당하면 누구에게 하소연할 것인가. 기가 막힐 노릇이다. 위·변조 사례는 차세대 첨단무기로 꼽혔던 K21 전투 장갑차에서 268건, 국산 1호 명품무기로 불리며 터키에 수출까지 한 K9자주포에서 197건, 육군의 차기주력 전차인 K2 흑표전차에서 146건이 각각 확인됐으며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 수리온 기동헬기 등도 예외가 아니었다. 장병 급식 재료에서도 27건의 시험성적서가 조작됐고, 심지어 고추맛기름에서는 유해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한다. 이러고도 국방개혁과 대북 대비 태세를 운운할 수 있겠는가. 일부 군납업체의 일탈 정도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반복되고 누적된 부정과 비리는 결국 구조적인 문제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수년 전 물 새는 전투화에서부터 최근 K11 복합소총 신관 폭발 사고에 이르기까지 군수품 품질 관리 체계에 커다란 허점이 있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돼 왔다. 국방과 장병의 안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더 늦기 전에 악취를 없애고 썩은 곳을 도려내야 한다. 우선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상습적이고 고의적으로 자행한 업체에는 낱낱이 책임을 묻고 군납 시장에 두 번 다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엄벌해야 한다. 불법으로 챙긴 부당이익은 전액 환수함이 마땅하다. 주계약 당사자인 방산업체에도 불법행위를 알고도 방치했는지, 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명백히 가리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위·변조와 성적서 평가 과정에 관련 공무원과의 유착관계가 있었는지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시험성적서를 상시 추적하는 관리시스템도 착오 없이 구축해 나가야 한다. 2006년 기품원이 방위사업청 산하로 들어간 이후 전문 검증인력과 체계가 부실해졌다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군수품의 나사 하나, 볼트 하나에 국방개혁의 성패와 장병의 안위가 달려 있다는 각오로 군수품 품질 관리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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