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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첨단단지/12월중에 착공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계획된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개발이 오는 12월부터 시작된다. 광주첨단단지 사업시행을 맡은 한국토지개발공사는 30일 9월중 한국감정원에 토지보상 평가업무를 의뢰,11월까지 보상을 마무리짓고 12월중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95년까지 추진될 1단계사업은 토개공자금 6천3백13억원,국고 1천1백40억원등 모두 7천4백53억원을 투입,공장용지 52만평,주거용지 31만평,상업용지 21만평,연구및 교육시설용지 61만평,공원녹지·도로등 공공시설용지 82만평 등을 조성토록 돼있다.
  • 북의 과학자들/이석우 과학부기자(오늘의 눈)

    세계가 고르바초프의 실각·복귀로 이어지는 소련의 격변에 이목을 빼앗기고 있던 그 순간,중국동북단 연길시에선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과학기술자1백50명이 한데 모여 학술대회를 열고 있었다. 91국제과학기술학술회의란 공식명칭으로 지난20일부터 4일간 열린 이 학술대회는 과학기술에 주제가 한정된 모임이었지만 양측의 정치협상이 평행선을 긋고있는 가운데 남북학자들이 대규모로 얼굴을 맞댈수 있었다는 점에서 남북민간·학술교류의 청신호로 받아들여도 좋을성 싶다.특히 이번대회에 참가한 북한의 엘리트과학자들이 보여준 남북교류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유연성은 그것이 곧 남북교류의 활성화를 의미하는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북한사회저변의 깔린 변화기운을 감지케한다.또 이러한 태도변화는 정치협상과는 별도로 민간학술교류를 타진·추진해보려는 북한정부의 조심스런 시도까지도 엿보게한다. 북한이 외부세계와의 과학기술교류를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고있는지는 이번대회 참가북한과학자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도 쉽게 가늠해볼 수 있다.그들은 한결같이 『김정일비서께서는 자본주의기술이라도 필요하면 다 받아들이고 과학기술교류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하셨다』며 시종일관 적극적으로 회의에 임했다.이전과 달리 허심탄회하게 과학기술분야의 남북교류필요성을 강조하며 부족한 점은 동포끼리 돕고 배워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남조선의 전자기술에 관심이 크다』는 김일성종합대의 한 주임교수는 『학자의 심정이 어디가겠는가』라며 교류에 대한 열망을 털어놓았다.그들의 모습에서는 「주체」라는 원칙고수만으로는 더이상 지탱해갈 수 없는 생산력저하와 위기의식을 엿볼수 있었다.그들 북한 최고과학엘리트의 관심은 어떻게하면 첨단과학기술을 경제력과 생산력향상에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점에 집중되고 있다. 북한 어느곳에서도「주체 생산 과학」이란 표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북한이 얼마나 과학기술발전에 부심하는지를 짐작케한다.이제 북한도,과학이란 국가경제력과 직결되며 과학기술없이는 국가자존은 물론 생존조차 유지할 수 없다는 주지 의 사실을 피부로 느끼는듯하다.그리고 이제 이념적원칙고수와 사회경제적생산력향상이란 두가지 양립하기 힘든 가치선택의 오랜 갈등끝에 어쩔수없이 외부세계와의 교섭·교류를 통해서만 과학발전(경제재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한듯 보인다. 4일간의 짧은 연길대회동안 북한의 엘리트과학자들은 결코 마음편치 못했을 것이다.남쪽과의 과학기술격차에 대한 실감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 같은 사회주의 인민인 연길시민들(특히 조선족)의 남과 북에 대한 차별대우가 더 마음에 걸렸을 것이다.그러한 편치못한 마음때문인지 그들은 『남쪽이 교류를 통해 독일식흡수통합을 노리고있다는 것도 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어쩔수없이 편치못한 마음으로 교류의 장을 내다보고 있는 북한과의 보다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선 「남쪽이 세게 끌어당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않도록,북한 스스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과 여지를 주어야 할 것 같다.
  • 팀스피리트 축소/내년 30% 줄여 10만명으로

    ◎한미야전사 내년 7월 해체 한미양국정부는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실시되는 92팀스피리트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참가병력규모를 올해의 14만여명에서 10만명수준으로 20%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정호근합참의장이 22일 밝혔다. 정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훈련방법도 지금까지의 항공모함전단과 B52전략폭격기가 참가하는 대규모 육·해·공군·해병대의 입체훈련에서 야외기동훈련과 지휘소연습(CPX)을 위주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정의장은 그러나 훈련참가 병력과 장비는 축소하더라도 현대전의 개념을 익히기위해 걸프전에 동원됐던 최첨단과학장비를 내년훈련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장은 또 한미연합사령부 예하의 한미연합야전사령부를 92년 7월에 해체하고 92년말까지는 한미연합사령관이 겸임하고 있는 지상군 구성군사령관에 한국군장성을 보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북한 스커드 수출 공동대처/한·가 정상/화학무기 폐기도 촉구

    【오타와=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4일 저녁8시(한국시간 5일 상오9시)나티신 캐나다총독이 주최한 공식만찬 답사를 통해 『올가을 실현될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의 안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급격한 변화속에서도 한국과 캐나다는 태평양시대를 이끄는 신뢰하는 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티신총독은 만찬사에서 『태평양전체의 경제협력과 대화의 초점은 이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인 아·태각료회의(APEC)가 되고있다』고 말하고 『오는 가을 서울에서 열릴 APEC 제3차 총회를 계기로 캐나다는 한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열린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의 한·캐나다 정상회담이 끝난뒤 『양국정상은 한국측의 문제제기에 따라 북한의 중동국가에 대한 스커드미사일 판매와 관련,이를 판매하는 나라뿐만 아니라 구매하는 국가도 유엔 등의 국제기구에 등록하도록 하는 등의 군비축소 노력을 함께 해나가고 국제기구에서이를 촉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특히 정상회담에서는 여러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이 스커드미사일을 대외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중지토록 촉구해나가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양정상은 미국의 화학무기폐기정책을 공동지지하며 화학무기 폐기협정이 발의될 경우 서명키로 의견을 모으고 북한의 생화학무기도 이같은 국제적 폐기노력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대변인은 또 『양정상은 한·캐나다 경협증진을 위해 캐나다의 원자력 및 통신기술 등 첨단과학기술을 적극 이전하기 위해 양국 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멀로니총리가 멀지않은 장래에 한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
  • 노 대통령­멀로니총리 회담의 의의

    ◎새 「아태협력체」 구체화 “한걸음 진전”/원전기술 이전등 경협가속화 합의/「북한핵」 공동 대응… 어업문제 곧 절충 노태우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총리의 4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21세기 태평양시대에 대비한 양국의 신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양국간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또 북한은 핵개발문제에 대한 한미간의 공동입장을 한·캐나다간에도 그대로 견지키로 함으로써 북한은 캐나다로부터도 심대한 압력을 받게 되었다. 태평양시대의 개막을 앞둔 신협력체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경제협력각료회의(APEC) 제3차 총회를 통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APEC 서울총회에서 기존의 12개국(한·미·일·캐나다·호주,그리고 동남아국가연합 6개국)외에 중국·대만·홍콩을 회원국으로 가입시켜 앞으로 APEC을 중심으로 태평양연안국가들간의 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의후버연구소 초청연설에서 APEC을 모체로 하여 태평양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의했는데 이의 구상이 이번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통해 실현쪽으로 한걸음 진전했다고 볼 수 있다. 한·캐나다 경제협력은 이번 회담을 통해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한국의 대 캐나다 자원개발 및 제조업의 투자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고 두번째로 양국의 제3국에로의 공동진출이 활성화될 것 같다. 특히 한국의 생산기술과 인적자원,그리고 캐나다의 자원과 첨단기술이 상호보완적 결합관계에 있어 그 가능성은 크다. 한국은 이미 무연탄·우라늄·펄프·자동차·특수강 분야등 34건에 3억7천만달러를 캐나다에 투자,우리로서는 제3위의 투자대상국이 바로 캐나다인데다 상호보완적 특성으로 인해 그 전망도 매우 밝다. 제3국 공동진출과 관련해서는 캐나다측이 더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데 예를들면 걸프전이후의 중동복구사업이라든가 시베리아의 자원개발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 첨단기술관련분야의 협력사업도 상당히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이미 지난 83년 캔두식 캐나다의 원자로를 월성1호기로 건설했고 이달중에는 월성2호기는 총 11억7천만달러가 투자되는 프로젝트로 이 원전건설을 통해 캐나다는 우리나라에 원자력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원전건설을 계기로 캐나다의 통신·우주항공·유전자공학·의약부문에서의 첨단기술을 우리에게 이전하겠다는 뜻을 보여 한·캐나다 양국간에는 이번 회담을 통해 첨단과학기술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것으로 기대된다. 한·캐나다 경제협력가운데 현안이 되고있는 어업문제는 다자간 협상을 통해 원만히 해결해나가자는 원칙선에서만 합의하고 구체적인 문제는 실무선에서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한·캐나다 양국정상은 지난해 한국의 대캐나다수출이 17억달러,수입이 14억7천만달러에 이르는등 양국 무역규모가 30억달러에 이르고 올해에는 33억달러를 웃돌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족을 표하면서 교역규모를 점차 균형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양국간 경제협력은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한·캐나다기업인합동회의와 양국상공장관회담에서 더 구체적으로 논의됨으로써 양국간의 경제적 긴밀화는 더욱 촉진될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정상회담은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함께 캐나다·북한간의 관계진전문제에 대해서도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임으로써 이번 회담의 성과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은 물론,핵관련시설과 물질을 국제핵사찰아래 두어야한다는데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또 북한이 미국과 함께 대캐나다 접근을 끊임없이 꾀하고있으나 한미·한일간에 이미 공동보조를 맞추기로한 사항에 대해 캐나다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즉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 남북한관계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경우 캐나다·북한관계개선을 고려하기로 한것이다. 북한핵사찰및 의미있는 남북한대화진전을 북한·캐나다관계개선과 연계시킨것은 북한을 개방쪽으로 유도하여 통일촉진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노대통령의 구상이 캐나다측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것을 입증한다. 2일의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4일의 한·캐나다정상회담은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오는 15일부터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고 이에앞서 9일 미·캐나다정상회담,12일의 미일정상회담이 각각 열리는 상황을 고려할때 동북아의 새로운 화해질서구축에 이미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있음을 의미한다. G―7회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일본·캐나다가 연쇄정상회담을 갖는것은 G―7회담에서 대북 핵사찰을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가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것임을 뜻하기도 한다. G―7회담직후 미소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어서 한반도주변국간의 동북아 평화유지와 북한의 핵개발억지에 따른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캐나다방문은 한·캐나다의 외교·경제적 2인3각의 협력체제를 더욱 다질것으로 평가된다.
  • 시베리아 자원개발 공동진출/한·캐나다 정상회담

    ◎투자확대등 경협강화 합의/「북한핵」 G­7회담때 제기/아태협력체 구성에 최대 노력 【오타와=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과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총리는 4일 상오10시(한국시간 4일 하오11시)캐나다 의회 총리실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제3차 총회를 계기로 아·태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아·태지역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서울총회에서 중국 대만 홍콩의 가입문제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하는 한편 아·태지역에서의 소지역 블록화에는 반대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캐나다와 북한과의 관계개선도 미·북한관계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안전협정및 핵사찰수락,남북대화의 진전 등과 연계시켜 나갈 것을 요청했으며 멀로니총리도 이에대해 전적으로 입장을 같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단순한 한반도문제가 아니라 동북아및 세계평화와 안정에도 위협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15일 런던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양국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중점 논의,한국의 생산기술및 인적 자원과 캐나다의 자원을 결합하는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한국기업들의 대캐나다 투자확대,자원공동개발,제3국에로의 공동진출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캐나다측은 제3국 공동진출방안과 관련,걸프전이후 중동지역복구사업,시베리아 자원개발사업을 양국이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노대통령은 캐나다 발주 월성 원전2호기가 이달중 착공되는 것을 계기로 캐나다의 대한 원자력기술이전을 촉진해 나갈 것과 통신·우주항공·유전자공학·의약부문 등 첨단과학기술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양국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캐나다 외무부회의실에서 한·캐나다 경제인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기업이 시베리아 지역의 천연가스·석유·삼림 등 개발과 소연의 항만·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사업에 합작하면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전쟁기념비에 헌화했으며,회담이 끝난 뒤 상원귀빈식당에서 멀로니총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 의학계 비리의 충격(사설)

    드디어 의학계의 뇌물비리가 본격적으로 폭로되었다. 시중에서는 대학의 예체능계 입학 부조리보다 훨씬 심각하고 뿌리깊은 것이 의학계의 비리라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져 왔었다. 그래도 우리 생각으로는 그것이 일부 변두리 의과대학이나 의학계에서 일어나는 소수의 비리이리라고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E대병원의 K교수 같은 세칭 명문대학의 버젓하게 명성을 떨치는 교수가 이런 부도덕한 비리에 연루되어 있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아무리 성적이 좋게 대학과정을 이수해도 인턴 레지던트 및 의사의 채용은 성적보다는 돈의 액수로 좌우된다고 하는 유언비어가 다 거짓말은 아니라는 확증을 K교수는 입증하고 있다. 더구나 K교수를 수사하는 검찰당국자들조차 그의 경우가 다른 의과대학에 비해 특별히 『부도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분야의 부조리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의술이란 인간의 생명과 관계가 있는 기술이므로 그 자체가 엄격한 도덕성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 보수 때문에 노력이 가감되거나 성의가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고전적인 가르침이다. 동양에서는 「인술」이라 말하고 서양에서는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여행하게 하는 것이 바로 그 증좌다. 그런데 의술을 익히는 과정이 거액의 뇌물로 거래된다면,그렇게 해서 태어난 의사가 어떻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키며 인술을 펼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도덕성의 문제만이 아니다. 의학이란 고도의 첨단과학기술을 이수해야 하는 학문이고 기술이므로,돈으로가 아니라 능력으로 가장 우수한 인력이 선정되어야 효과도 클 수 있다. 또한 의사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젊은이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집단이게 마련이다. 이 나라의 가장 우수한 집단이 모여 있는 사회가 신성한 전공과 장래를 결정하는 데 뇌물의 크기로 좌우되었다는 사실은 가장 우수한 집단을 우선적으로 타락시켜 왔다는 결론이 된다. 이런 슬픈 현실을 우리는 오늘 K교수의 비리로 확인한 셈이다. 게다가 K씨는 자신의 전공분야인 피부병치료에서 사용하면 안 되는 성분의 처방으로 큰 돈을 벌고 명성을 유지하여 굵은고객을 모으고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한다. 돈이 얼마나 필요해서 이렇게까지 부도덕할 수 있었는지 환멸감이 든다. 모든 소비자단체들이 화장품의 중금속 함량이나 불순물검사를 판정받기 위해 찾아가곤 하던 대표적인 피부과 의사였던 그가 사실은 부정행위의 장본인이었던 셈이다. 보통 충격이 아니다. 제도나 감독당국의 감시만으로는 도저히 따를 수 없는 것이 이 분야의 부조리다. 가장 좋은 두뇌와 가장 혜택받은 조건의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이 바로 이 집단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정신을 차려 도덕성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객관적 감독이나 제재로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의학계 스스로 각성해서 이 암담하고 우울한 현상이 극복될 수 있도록 자정해주기를 간절히 당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대학이나 의료행정당국 교육당국의 감시감독이 소홀했었던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을 방치해 오면서 부패할 대로 부패하게 해온 책임을 분담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 기회가 부디 이 땅의 부패한 의학계를 치유하는 기회가될 수 있게 한다면 그나마도 크게 다행한 기회가 될 것이다.
  • 대학재정난 해소/2천5백억 요청/대교협,정부에

    전국 4년제 대학 총학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 총장)는 27일 악화되고 있는 대학교육의 여건을 개선하고 첨단과학기술교육을 위한 재정확보를 위해 92년 정부예산에 2천5백억원을 계상,국·공·사립대에 지원해줄 것을 정부·국회·경제단체 등에 건의했다. 협의회는 건의서에서 『91년 현재 국·공립대학에 지원되는 국고보조예산이 5천2백억원 수준이나 이 규모로는 지금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유지·보수하는 데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내년부터는 교육여건개선을 위한 특별지원 차원에서 보조예산의 10%인 5백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 서울대/자연계 입학정원 475명 증원

    ◎92학년부터… 교육부에 곧 공식승인 요청/공대 380·자연대 95명 늘리기로 서울대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과학기술분야의 고급인력 육성책과 관련,내년도 입시에서 공과대학 3백80명,자연대학 95명 등 모두 4백75명의 자연계열 입학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92학년도 입학정원조정안」을 마련,이번주 안으로 기획위원회와 총장 및 단과대학장회의를 열어 이 안을 최종 확정,교육부에 승인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서울대가 마련한 이 안에 따르면 공과대학은 현재의 18개 학과를 유사성이 있는 학과를 중심으로 기계·화학·공학·전기·전자·토목·건축·재료 기타 등 6개 소계열로 묶어 각 계열별로 60∼70명씩 모두 3백80명을 증원한다는 것이다. 또 자연대학은 첨단학과에 포함된 화학과의 정원을 현재 60명에서 90명으로 30명 증원하고 물리학과·해양학과 등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8개 학과의 정원을 각 과별로 5∼10명씩 모두 65명을 늘린다는 것이다.
  • 「신세계질서와 방위산업 육성」 토론회

    ◎“군비통제엔 한계… 남북 군사경쟁 불가피”/통일 후에도 주변국에의 대응력 긴요/첨단기술·장비의 독자개발 서둘러야/전문인력 양성·국방기술의 민간이전등 필요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부·학계·연구기관·방위산업체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세계질서와 한국의 방위산업」이란 대주제로 2천년대의 한반도 주변상황의 변화에 부합하는 방위산업 정착과 경영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제1부 「신세계질서와 한반도」,제2부 「방위산업의 현재와 미래」,제3부 「전환기의 방위산업육성정책과 경영전략」 순으로 나눠 진행됐다. 다음은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신세계질서와 남북한 관계(정용석 교수·단국대)=『자유·평화·법이 지배하며 도덕적이고 정당하며 정의로운 국제질서』를 유지하여야 한다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신세계질서」에 입각한 「신속대응군」의 전략개념은 북한의 호전성에 경고적 메시지 역할은 되었으나 북한의 대남군사도발을 억제하는 데는 충분치 않으며 주한미군 철수를 가속화시키고 방위비 분담비중을 높인다는 안보적 부담이 예상된다. 한국은 「신세계질서」가 추구하는 평화수호 결의와 방법에 의존하고 방심할 수 없으며 나름대로의 경계와 적절한 방위체제가 요구된다. □남북한의 군비통제 교섭 전망과 방위산업(오관치 박사·국방연구원)=남북한 군비통제 교섭전망은 장기적으로는 북한이 무력적화 전략으로부터 한국의 체제전복 전략으로 대남전략을 전환하게 됨에 따라 군비통제가 제한된 범위내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은 있으나 남북한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이 정착되지 않는 한 양적인 군비통제하에서도 남북한간에는 정치 및 군사적 경쟁이 지속될 것이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군사장비의 질적 개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돼 우리의 방위산업은 이와 같은 남북한 군비통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첨단기술 개발과 이의 활용을 적극 추진하여야 한다. □한국방위산업의 현황(안치한 사장·금성정밀)=방위산업의 발전방향으로 정부의 방위산업에 관한 장기비전의 제시와 국방연구개발 투자확대 및 업체주도 연구개발 사업의 확대,무기체계의 해외 직구매정책의 지양,방산기술 인력에 대한 지속적 유지 및 새로운 기술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 □한미 안보협력과 방위산업다변화(황동준 박사·국방연구원 무기체계연수센터 소장)=군의 장기 전력증강 소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고 1990년대 방위산업의 제2도약을 위해서는 방위산업에 대한 국제협력의 강화가 절실하다. 한미간의 방산국제협력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한미 양국의 방산협력사업 추진시 미국의 대외안보지원 법규를 적용하려는 관행에서 탈피해야 하고 한국은 한미방산협력 사업추진시 장애가 되는 각종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서 협의하여야 하며 미국과의 방산협력에 정책의 중점을 두되 유럽국가와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하는 기술도입원으로서 방산협력을 추구하도록 하고 개발도상국가와의 방산협력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학기술과의 교류,자료교환 등을 통하여 호혜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과감한 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이 있어야 한다. □2000년대를 향한 방위산업 구상(민성기 박사·국방부 획득정책 과장)=지금 우리는 막연한 남북한 통일의 환상에 젖어 있을 것이 아니라 남북대결의 실질적 종식을 나타내는 통일을 달성할 때까지의 국가안보 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의 주변 강대국가 속에서 한국이 새로운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방위산업의 육성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그 방향은 고도 첨단병기 개발과 확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방연구개발투자의 증가와 방위산업 육성차원의 정책에서 과학기술 발전을 접목할 방위산업 기술을 개발정책으로의 전환과 함께 2000년대를 향한 국방첨단기술과 더불어 방위산업의 내용과 질의 변화,국방과학기술의 민수과학기술 이전 등이 있다. □전환기의 방위산업 육성정책과 경영전략(백영훈·한국산업개발원장)=한국방위산업 활성화의 저해요인은 국내외 경제환경 여건의 변화보다 국가적 의지 퇴화,연구개발투자 미흡 등이 가장 큰 요인이다. 현시점에서는 국가의지와 성장잠재력에 의한 전력의 재평가,연구개발의 활성화,방산기반의 재정비 육성 등의 새로운 정책방향을 설정,추진하여 독자적 고도정밀병기 및 핵심품목의 개발생산을 유도하고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첨단과학기술에 도전을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산업구조 고도화 정착의 일환으로 2000년대를 가늠하는 국가경제정책과 과학기술정책의 확고한 정책이념을 재정립하여야 하고 방산업체는 국가생존과 방위력 배양이라는 국가적 목표추구에 헌신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자생적인 경영풍토를 정립해야 한다.
  • 새벽부터 밤까지 표 모으기 대행진/여·야 수뇌부 지원유세 이모저모

    ◎“「신민일색」 불행” 민자대표 호남서 독려/경기취약지 공략,「녹색바람」 확산 주력/민주선 수도권 돌며 “정치쇄신”을 강조 여야 수뇌부는 광역의회선거를 이틀 앞둔 18일 막바지 지원유세를 계속하며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발언으로 당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각 당은 특히 자당의 열세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막판 표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여 열기를 더했다. ○…지난 89년 7월 수해 때 수재민위로방문 이후 처음으로 이날 호남지역을 방문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광주시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당원간담회에 매우 상기된 표정으로 참석. 김 대표는 이날 격려사에서 『어려운 여건 아래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의 방문이 조금이라도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만큼 여러 당원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 김 대표는 호남지역이 신민당의 절대적인 아성임을 의식,『1당의 지배하에 시­도의회가 운영되는 것은 국가적인 불행』이라면서『비록 소수일지라도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참여,여권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 총재는 야권통합문제와 관련,『야권통합은 신민당이 유일 야당으로 부상한 후 신민당을 중심으로 진행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이번 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서의 광범위한 승리를 통해 유일야당의 면모를 구축한 뒤 통합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피력. 김 대표는 또 『서해안시대의 개막과 함께 광주·전남지역이 서남경제권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살기좋은 고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95년까지 6천억원을 투자,국내 최대의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호남 고속도로의 4차선 및 도시전철망구축 ▲광주 공항확장공사 ▲율촌·나주·영암공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지역개발공약사업을 제시. 김 대표는 당초 광주 망월동묘역을 참배할 계획이었으나 마치 대통령선거유세전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측근들의 만류로 취소.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은 이날도 수도권에서 공화계 출신위원장이 집중 포진한 서울 관악갑·양천을·구로 을지구당과 마포갑·동대문을·구로갑 지구당을 순회하며 수도권 부동표 흡수에 진력.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원단합대회 등에서 『야당한다는 사람들은 투쟁과 정권탈취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갖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저들은 민자당을 해체하라고 주장하며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뭔가 해보려고 하지만 우리 수도시민들은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을 싸잡아 비난. 김 최고위원은 특히 호남출신 인구가 40%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관악갑지구당 등 호남세 우세지역의 당원간담회에서 『이제 바람에 휩쓸리고 정에 이끌리던 선거풍토를 극복하고 나라의 기틀을 다지며 국가의 장래를 책임지고 끌고나갈 정당이 어느 곳인지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유권자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 달라』며 신민당 바람차단을 강조. ○…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 중랑갑·종로·성동내 지구당 등 서울의 격전지역을 순방하며 후보자들을 독려한 뒤 하오 늦게 전남에서 유일하게 민자당 우세지역으로 관측되고 있는 광양으로 내려가 지원활동을 계속. 박 최고위원은 이날 낮 예정에 없던 종로 1선거구 사무실에 들러 이곳에서 민자당 후보로 나선 이영호 전 체육부장관을 격려한 뒤 당원들에게 『이번 선거는 여러 의미가 있지만 특히 노태우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주어 남은 임기동안 정국안정·나라안정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 있다』고 피력. 박 최고위원은 또 『지난 13대 총선에서 민도가 가장 높다는 서울시민이 뽑아준 여당 의원들을 보면 그 동안 국회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정치인들』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꾼이 아닌 참된 일군을 뽑아 달라고 호소. ○…김윤환 민자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을,서초을,강동갑·을 등 4개 지구당과 선거사무소 및 선거운동원들이 전단을 뿌리고 있는 시장입구,상가주변 등을 돌며 서울시의회에서의 과반수획득 필요성을 역설. 김 총장은 과거 4당시절 여소야대정국의 혼란과 시국불안 등을 예로 들면서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는 서울에서 과반수를 획득해야만 물가문제,민생치안 등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전개. 김 총장은 특히 민자당 후보표를 잠식하고 있는 여권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을 겨냥,『이들은 당선된 후 민자당에 다시 복당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내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한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단언.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경기도 용인 안성 수원 군포 하남 등 5개 지역의 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취약지구로 분류됐던 경기지역에서의 다수의석 확보를 위해 안간힘. 김 총재는 『여당 바람이 일고 있어 기대해 볼만 하다』는 경기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의 보고에 고무된 듯 정치·민생문제를 곁들여 강도 높은 대여공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 김 총재는 이날 하오 수원시 구천동 브라운호텔에서 가진 수원·오산·화성지역 당원단합대회에서 『이번 선거는 노 정권 3년의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기회이며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는 기회』라고 주장하고 『민자당 후보처럼 엄청난 돈을 가진 사람들이 당선되면 시·도의회는 정권의 시녀는 물론 이권의 난무장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분발해 달라고 촉구. 김 총재는 지역특성을감안한 듯 『현정권은 노동·농민운동의 자유마저 박탈하고 있으며 민자당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은 야당을 빨갱이로 몰기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현정권이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만은 전력을 다해 낙선시키자』고 강조했다.
  • 첨단기술 이전/과기협력 합의/한·소 과학장관

    한국과 소련은 5일 과기처에서 제1차 한소과학장관회담 본회의를 갖고 의정서에 서명했다. 김진현 과학기술처 장관과 소련국가과학기술위원회 라벨로프 위원장은 첨단기술이전 기업화 연구를 포함한 한소 과학기술협력 추진계획과 한소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매년 50명 내외의 첨단과학기술인력 교류 등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5일 하오 서울 홍릉 KIST내에 한소과학기술협력센터가 현판식을 갖고 정식활동에 들어갔으며 소련 과학아카데미내에 한소과학기술협력센터가 설립된다. 또한 소련측이 요청하는 신소재,자동차 분야의 공동개발과 기업화를 위해 국내산업계,한소협력센터 및 소련과학아카데미 산하 관련연구소가 사업단을 구성,구체적 사용방안을 협의,착수하게 된다.
  • 강택민총서기,왜 모스크바 가나

    ◎“미의 「신패권」 견제” 중소 공동보조 모색/각종 교류 늘려 사회주의 결속 강화/“한국 유엔가입에 불반대” 결론 낼듯/악화된 대미관계 반전의 지렛대로 활용 속셈도 중소 협력의 새 시대가 개막된다.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모스크바를 공식방문,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상호 협력·우의를 다지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이번 강 총서기의 모스크바행은 그가 지난 57년 11월 모택동 이래 34년 만에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하는 중국 공산당 수뇌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수뇌,34년만의 방소 게다가 현재의 국제정세는 걸프전 이후 신질서 재편 움직임과 함께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예견되는 소련 내부혼란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강택민·고르비 회담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다. 이와 함께 이들은 올 가을 유엔총회의 초점이 될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문제 등 한반도정책에 관해서도 사전 의견조정을 꾀할 것으로 보여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중소 정상의 만남은 또 시기적 상황의 극명한 대조로 역사발전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는 측면도 있다. 50년대 후반 이후 모택동과 흐루시초프의 이념분쟁과 양국 국경선의 무력충돌 등으로 30여 년 동안 지속된 대립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고르비가 등소평(당시 중앙군사위 주석)을 방문했을 때가 89년 5월15일로 2년 후 강 총서기의 방소 날짜와 하루도 안 틀린다. 또 당시 북경은 고르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환호하던 모스크바와는 반대로 민주화요구시위의 열기에 휩싸였고 정치·사회적 불안감이 팽배했으며 마침내 「6·4천안문사태」가 발생하는 결과를 빚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강택민이 방문하는 오늘의 소련은 바로 2년 전의 중국과 비슷하게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6·4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 사회주의 노선을 강화한 상황에서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강경보수파가 지배하는 중국의 지도층은 최근 들어 고르비가 국내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보수경향을 띠는 데 크게 만족하고 있으며 이번 강 총서기의 방소도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해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강·고르비 회담의 주요의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예측할 수 있다. 우선 이들은 서로 이웃하고 있는 공산주의 거인으로서 새로운 협력과 우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걸프전 이후 지적되고 있는 미국의 신패권주의 경향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북경과 모스크바 수뇌들은 2년 전 화해를 위해 만났던 것과는 달리 이제 사회주의 동지로서 군사·경제·과학 등 각 방면의 새 협력과 교류를 최대한 확대키로 다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잖아도 중국은 이미 지난 3월 경제난에 시달리는 소련을 돕기 위해 7억1천만달러어치의 음식료품을 제공했고 소련측은 그 대가로 SU­27전투기를 중국에 넘겨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걸프전을 통해 서방국가들의 첨단과학 병기 우수성에 충격을 받은 북경측은 군의 현대화를 위해 당초 미국의 지원을 받으려했으나 방침을 바꿔 소에 의존키로 했다는 것이다. ○군 현대화 소에 의존키로 왜냐하면 미국은 인권문제를 내세워 중국에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관계가 악화되거나 소원해질 가능성이 매우 많아서 지속적인 군사적 협력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련의 경우 국제질서 재편에 주도권을 쥐려는 미국에 대해 중국과 공동대항해야 할 입장이어서 모든 면에서의 상호 유대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소련내 공산세력의 재무장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자신의 역할을 증대시킬 것이란 점이다. 지난 57년 모택동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공산주의 세계의 대형은 당연히 소련이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크게 달라져 오히려 중국이 공산주의를 대표하는 제1의 강대국이 된 듯한 실정이며 강 총서기는 이번 회담을 통해 국가와 국가뿐 아니라 당 대 당의 관계를 결부시키는 방안들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안문 민주시위를 총칼로 진압,강경보수파에 의한 정치·사회안정을 이루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중국은 소련·동구 각국이 정치민주화로 큰 혼란에 빠진 사실에 대해 언제나 냉소어린 비판을 해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강 총서기는 소련내 공산세력의 부활을 지원하는 중국의 의지를 표명할 것이며 현재 공화국들의 연방탈퇴·경제혼란 등으로 최악의 곤경에 빠진 고르비도 이에 어느 정도 동조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대소정책은 미국을 크게 긴장시킬 것이며 결과적으로 중국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예를 들면 최혜국 대우 연장적용 등)를 낳게 하고 국제정치의 역학관계에 있어 전략적인 3극체제의 성립까지도 예측케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회담에서 중소 두 나라는 한반도 안정이 양국을 포함하는 동북아 경제권 형성과 발전에 필수적임을 재확인하고 한국의 유엔가입에 반대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조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CT촬영으로 “타살” 최종결론/검안서 밝혀진 강군의 사인

    ◎온몸 17군데 상처… 두개골 함몰은 없어/“부검 않겠다”… 검찰­유족 줄다리기 매듭 강경대군 사체에 대한 검안을 실시한 경찰과 유가족 및 대책회의측은 직접사인이 쇠파이프로 가슴을 맞아 심장대동맥의 파열에 따른 심낭내출혈로 2일 최종 결론지으면서 부검과 검안을 둘러싼 검찰과 유족 및 대책위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끝났다. 상황을 더욱 경색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마저 감돌던 「부검강행」과 「검안으로 족하다」는 양측의 주장이 서로 계속 상충되지 않고 해결을 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라는 최첨단과학기법이 동원됐기 때문이다. 이번 강군에 대한 CT촬영은 심장·뼈·연조직 등 전신을 5㎜단위로 잘라 평면도면을 만들어 사인을 규명하는 최신기법으로 단순한 육안검사와는 달리 부검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공소유지를 위해 반드시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버티던 검찰도 수긍하기에 이른 것이다. 우선 강군에 대한 검안은 1일 하오 5시10분부터 서울대 이정빈 교수 등 검찰측 부검의 4명과 유족 3명,학생대표 2명,유족측 추천의 양길승씨 등 4명,기자 3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동안 실시됐다. X선촬영과 외상검사,CT촬영으로 진행된 이날 검안에서 검안의들은 강군의 머리·가슴·등·얼굴·다리 등 17곳의 상처를 찾아냈으며 특히 직접 사인으로 밝혀진 심낭막부위에 많은 피가 고여 있는 것을 CT촬영으로 발견했다. 검안의들은 이 내출혈이 강군 가슴의 명치 왼쪽 아래 부분에 길이 15㎝,폭 3㎝의 심한 타박상과 직접 관련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검안의들은 CT촬영을 끝으로 3시간에 걸친 검안절차를 모두 마치고 1일 하오 8시30분부터 연세대 의대 본관회의실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토의에 들어가고 고성이 문 밖으로 들릴 정도로 격론을 벌였다. 검안의들은 1차로 하오 10시45분쯤 사인과 관련이 큰 상처로 ▲5㎝ 가량의 우측 이마 상처 ▲크게 부어 있는 정수리부분 상처 ▲문제의 왼쪽가슴 명치 아래 쪽 상처를 지적했다. CT촬영을 채택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을 벌이다 결국 채택,이들 부위를 사인과 관련있다고 지적하고도 전문판독기술이 없어판단을 일단 유보했다. 이어 하오 11시40분부터 연세대 의대 방사선과 CT판독전문 교수 3명을 급히 나오게 해 소견을 들었다. 이들 3명은 2일 상오 3시까지 CT촬영필름을 판독한 결과 지금까지 주요 사인으로 알려진 두개 골 함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낭막내에 출혈이 있었다는 결정적인 사안을 찾아냈다. 가슴부위 사진판독을 맡았던 최형식 교수는 『조영제를 투입하지 않아 혈관구분이 어려워 단정짓기 힘들지만 심낭막내에 출혈 등으로 피가 갑자기 고여 심장을 순간적으로 압박,심장이 뛰지 못하게 하는 「심낭내출혈」의 증후를 발견할 수 있어 치명적인 사인을 밝혀내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측 의사들은 『가슴부위에 이상이 생길 때 그 충격으로 「심낭막내출혈」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CT판독으로 직접 사인이 밝혀진만큼 부검은 필요없다』고 소견을 냈다. 이에 검찰도 보다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검이 필요하지만 CT촬영 결과만으로도 충분히사안을 가린 만큼 더 이상의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사체를 유족에게 넘겨줬다.
  • 북한개방·핵협정 가입에 상호협력/한·소정상이 합의한내용 청와대발표

    ◎유엔문제 외무회담 통해 구체 협의/소 과학­한국 생산기술 결합도 추진 △노태우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번 제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서의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아시아태평양지역의 협력증진,한소 양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한소 두 나라가 적극적인 공동의 노력을 펴나가기로 했다. 오늘 상오 11시부터 이곳 신라호텔 회담장에서 열린 한소 정상회담은 시종 화기에 넘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단독회담을 마친 뒤 이번 회담과 한소 양국관계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 흡족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새로운 화해와 개방의 질서에 따라 한반도에서도 냉전체제의 유산인 대결과 긴장이 해소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한소 양국이 함께 노력할 것에 합의했다. △두분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의 국가원수로서,또한 소련의 최고 지도자로서 처음 한국을 방문한 사실 자체가 대결로부터 모든 나라가 화해·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역사의 큰 흐름에 따라 한반도에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남북한이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이루어 이 지역에 평화를 심고자 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와 소련의 정책을 세계에 명확히 전하는 것이며 제주회담이 앞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장기적이며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분 대통령은 남북한이 개방과 화해를 바탕으로 교류협력하는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작년 세 차례의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렸음을 상기하면서 남북한간 중단된 남북총리회담을 포함한 대화의 계속과 의미있는 진전,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위하여 협조하기로 했다. △두분 대통령은 한반도와 한반도 주변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으며 노 대통령은 특히 소련이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협정을 체결하여 국제 핵사찰을 받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한이 유엔에 다 함께 가입하는 것이 남북한의 협력과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며 북한이 불응할 경우 대한민국이라도 먼저 유엔에 가입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밝혔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유엔의 본편성 원칙에 비추어 이에 대한 이해를 표명하고 한소 외무장관의 교환방문을 통해 이 문제를 포함한 국제사회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폐쇄노선을 전환하여 세계의 화해물결에 호응,개방으로 나와 우리와는 물론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남북한 관계개선은 물론 북한의 발전을 위해서도 긴요한 일임을 강조했으며,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그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지만 국민들의 사회·정치적인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이념의 차이를 떠나 개방 속에 협력하는 관계를 이루어나가는 것이 냉전을 대체하는 새로운 세계질서의 바탕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남북한의 같은 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되어 겪고 있는 고통을 깊이 이해하며 철의 장막이 붕괴되고 독일의 통일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남북한도 통일을 이루어야 하며 또한 우리 겨레가 자주·민주·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룰 날이 멀지 않아 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해결이 동북아시아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협력증진을 위한 선결과제라는 것을 강조했으며 두분 대통령은 양국이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를 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두분 대통령은 아시아 태평양을 개방·협력·번영의 지대로 바꾸기 위해 의견 교환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그의 일본방문 결과에 관해 설명했으며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이 일소관계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와 협력증진을 위해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아시아 태평양 및 동북아시아의 프로세스를 실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제반 여건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분 대통령은 한소 양국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급속하고 긴밀히 발전하고 있는 것은 양국의 공동번영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과 세계의 새로운 질서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분 대통령은모스크바 선언과 양국간에 체결된 각종 관련협정에 따라 양국관계를 더욱 역동적이고 본격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다짐했고 이런 발전을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한소 우호조약 체결을 제의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고 양국 외무장관을 통해 이를 앞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무역·경제협력·과학기술·자원개발·통신·어업·항공·문화와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한소간의 협력을 가속화시키도록 양국 정부가 더욱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분 대통령은 소련의 첨단과학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을 결합하고,한소 기업의 합작투자를 촉진하며 동시베리아지역 등의 천연가스·석유·지하자원·삼림개발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문제에 관해 두 나라 정부가 구체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한국기업이 제3국의 기업과 함께 사할린 지역의 천연가스 공동개발을 조기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소련을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로 이끄는 길일 뿐 아니라 그 성패는 세계의 평화와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국은 소련의 개혁을 지지,성원한다는 뜻을 밝혔으며,작년 12월 소련 방문시 소련 정부와 국민이 베푼 환대와 우의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이 어렵고 도움을 필요로 할 때,한국이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해 연대감을 표시하고,경제협력과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 △두분 대통령은 한소관계의 발전과 아시아태평양지역협력의 증진을 위해 앞으로 양국 대통령간의 대화와 만남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멀지 않은 장래에 서울을 방문할 뜻을 밝혔다.
  • 한·소,우호협력조약 체결 추진/사할린 천연가스 공동개발

    ◎양국 정상회담/한국 유엔 단독가입 지지/고르비,“연내 서울방문”/어제 하오 이한 【제주=특별취재반】 한국과 소련은 20일 양국 관계를 더욱 본격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양국 우호협력조약 체결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날 상·하오 제주신라호텔에서 2시간20여 분에 걸쳐 역사적인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하고 향후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이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회담이 끝난 뒤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발전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 우호조약을 체결할 것을 제의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를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앞으로 협의해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아태지역의 협력증진,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바람직하고 북한이 이에 응하지않을 경우 우리가 먼저 가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단독회담에 배석했던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은 『소측은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명백한 입장표명이 있었으나 양국이 이를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러나 소측의 언급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다』고 말해 소측이 우리의 유엔가입에 적극적 지지의사를 밝혔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을 체결,국제사회의 핵사찰을 받도록 노력해온 소련의 정책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소 양국이 북한의 핵사찰 문제에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협력과 관련,소련의 첨단과학기술과 우리의 생산기술을 결합하고 한소 기업의 합작투자를 촉진시키고 동시베리아지역 등의 천연가스·석유·지하자원·삼림개발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데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말해 공식방한 의사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하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단독 및 확대회담을 마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게 즉석 기자간담을 갖는 자리에서 이번 제주회담 성과와 관련,『우리들의 만남은 한반도의 냉전과 대결,그리고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고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외적인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을 동시방문할 생각이 있음을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남북한의 통일전망을 묻는 질문에 『민족적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하고 『통일을 위해서는 한국국민뿐 아니라 국제공동체,유엔의 지지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호텔 현관에서 노 대통령 내외와 작별인사를 한 뒤 제주국제공항에서 간소한 환송행사를 갖고 하오 3시30분쯤 이한했다.
  • 경제과학올림픽… 1851년 「런던」이 효시/세계박람회 유래와 특징

    ◎한국,1893년 미 시카고 개최때 첫 참가/파리선 다섯차례… 도시 재개발 전기로/런던 수정궁·파리 에펠탑·오사카 신간선등 명물 등장 대전엑스포는 우리나라가 지난 1893년 미국 시카고엑스포에 8칸짜리 기와집을 짓고 참가한 지 꼭 1백년 만에 개최하는 뜻깊은 행사이다. 이른바 엑스포란 인류문명의 성과와 나아갈 방향,미래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더 나은 발전을 꾀하는 잔치이다. 이 때문에 흔히 「경제과학올림픽」으로 불린다. 근대 엑스포의 효시는 지난 1851년 영국의 산업혁명을 기념해서 열린 런던엑스포. 당시 앨버트공에 의해 창안된 엑스포는 지금까지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의 양대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엑스포는 과거의 예로 볼 때 주최국가의 역사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런던엑스포가 영국의 산업혁명을 기린 것이었듯 1889년 파리엑스포는 프랑스혁명 1백주년 기념으로 열렸으며 지난 88년 호주의 브리스베인엑스포는 유럽인의 호주정착 2백년을 되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또 내년 스페인에서 열릴 엑스포는 콜럼버스가 남미대륙을 발견한 5백주년을 기념해 그가 항해를 출발한 세비야시에서 개최된다. 엑스포에서는 획기적인 발명품들이 선보이는 게 상례. 초대 런던엑스포의 전시장은 상상을 초월한 수정궁의 모습을 선보였다. 4천5백t의 강철구조물 위에 30만장의 유리를 씌워 폭 1백42m·너비 5백60m의 전시장을 건설,건축공법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1878년 미국 필라델피아엑스포에서는 전화기와 축음기,냉장고가 일반에 처음 소개되고 1889년 파리엑스포에서는 에펠탑이 세워져 그 철구조물 기술을 바탕으로 지하철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됐다. 또 1900년 파리엑스포에서는 지하철과 토키영화가,1939년 뉴욕엑스포에서는 나일론과·플라스틱·TV·테이프레코드 등이,1962년 시애틀엑스포에서는 자판기가,1970년 오사카엑스포에서는 신간선 초고속열차가 처음 등장했다. 엑스포시설은 행사가 끝난 뒤 대부분 적절하게 활용된다. 파리는 5번이나 엑스포를 개최,이를 도시 재개발의 전기로 활용했으며 캐나다 몬트리올시는 공원·미술관·극장·경기장·오락센터를 갖춘 명소로,일본 쓰쿠바는 첨단과학기술단지로서의 지위를 다졌다. 한편 지난 28년 구미 31개 국가가 파리에서 결성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가입국은 43개국인데 우리나라는 87년 5월19일에 가입했다. 엑스포에는 국가단위로 참석하는 게 특징이다.
  • 한·소 제주도 정상회담(사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한국방문은 국제외교의 구성이나 형식면에서는 지난해 12월 노태우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외교의 측면에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이야말로 한국과 소련의 수교협력관계가 구체적으로 심화되는 한편으로 정치외교적으로는 두 나라가 세계평화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재편에 명실상부한 동반자로서의 공동의 역할을 담당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소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래 불과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세 번째 대좌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중순의 모스크바정상회담은 한소간 새로운 관계 전개의 서막을 장식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역사적인 의미를 남긴 외교적인 행사였다. 당시 정상회담 결과로서 채택된 모스크바선언은 단순한 한소 관계정상화의 차원을 넘어서 동북아시아 내지 세계적인 새 질서를 구상한 외교선언이었다고 볼 수 있다. 두 정상의 이번 세 번째 만남에서 모스크바선언의 정신과 내용은 재확인될 것이며이를 바탕으로 한 정상간의 친교와 한소 협력관계는 더욱 굳게 다져질 것이다. 한소 정상간의 제주회담은 한국의 북방정책과 소련의 대한반도 및 아태정책이 만나는 접합점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는 측면에서 그 테두리 속에 포함되는 남북한관계의 방향감각을 뚜렷이 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남북한은 2차대전 후 미국과 소련을 주축으로 하는 냉전적 양극체제 속에 속박돼 온 게 사실이었다. 한소의 수교와 정상회담 등은 냉전구조 속의 속박을 일거에 무너뜨린 역사의 진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두 나라 대통령이 만나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 무릎을 맞대고 논의할 일은 많다. 우선 제일 먼저 남북한관계 해결의 문제가 꼽힌다. 노 대통령은 지난번 모스크바에 갔을 때 『평양에 가는 길을 찾고자 모스크바에 왔다』고 했다. 바로 그것이다. 두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한국의 북방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남북문제의 해결이며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은 세계적인 긴장완화와 평화추세 속에서의 소련의 재건이라는 점을 서로 설명하고 이해할 것이다. 한국측은 특히 이와 관련하여 첫째 이 지역에서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둘째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과 상호분쟁의 중지,셋째 북한의 개방과 남북대화에의 협조 등에 대한 소련측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할 것이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을 막고 군축을 실현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서의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을 소련이 촉구하도록 부탁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지난해 모스크바선언에는 한소간의 단순한 쌍무적인 공동의지표명의 성격을 넘어 2000년대를 향한 두 나라의 원대한 평화구상이 담겨져 있다. 거듭 강조컨대 제주정상회담은 모스크바선언의 정신을 상기하고 재확인하며 그것을 구체적으로 전개시키려는 의지를 거듭 다지는 것으로 족하다고 본다. 지금 양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각급 경제협력내용도 구체적인 진전을 보일 것이 기대된다. 소련은 3억의 인구를 가진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서 그간 미·일에 주로 의존해온 우리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근까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생활필수품 부족을 겪고 있는만큼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우리 경공업 진출이 가능한 것이다. 물리·화학·생물분야와 우주·항공분야 등 소련의 첨단과학기술과 중동 등지에서 축적된 우리의 건설 특수기술은 한소간 상호보완 요소가 될 수 있다. 시베리아 개발에의 참여로 대표되는 농림 및 어업분야의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소련은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는 세계의 대국으로서 우선 잘살 길을 찾고 있다. 한국은 소련에게 그들이 갖지 못한 경험을 나누며 평양으로 가는 길을 모스크바에서 찾고자 한다. 두 나라의 상호협력과 지원이 필요함은 이 까닭이다. 또 그것이 잘 되기를 모두들 바라는 것이다.
  • 8학군 거주기간 적용/강동·송파구까지 확대

    ◎인문고 신설 억제 김상준 서울시 교육감은 4일 상오 서울시에서 대통령에게 한 「91년도 주요 업무보고」에서 8학군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서초·강남구에만 적용되고 있는 거주기간 원칙을 강동·송파구에도 확대 적용하고 8학군내에 인문계 고교의 신설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북한 바로알기 교육」을 실시하고 국어 도덕 산수 등 5개학과에 대한 남북한 교육자료의 분석작업에 착수했으며 실업계고교에 전자기계·컴퓨터응용 등 첨단과학 과정을 증설하겠다고 보고했다.
  • 방사광가속기 착공/포항공대,새 달 1일/94년말 완공계획

    포항공대는 4월1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3세대 방사광가속기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간다. 이번에 착공되는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길이 1백65m의 선형가속기와 가속된 전자를 저장하는 반지름 44m짜리 광원가속기가 주기기이다. 또한 전자파의 밀도와 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필요한 삽입장치와 발생된 방사광을 목적지까지 끌어내는 빔라인이 첨부된다. 이 가속기는 미국·일본·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건설초기단체에 있는 것으로 국내기초과학 및 21세기 첨단과학 기술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94년 12월말 준공목표로 건설되는 포항 방사광가속기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천3백39억원이 소요되는 거대한 프로젝트로서 총 투자비중 7백39억원은 포항제철이,6백억원은 정부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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