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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문대통령 ‘베이징 외교적 보이콧’ 선 그은 까닭은?

    [뉴스분석]문대통령 ‘베이징 외교적 보이콧’ 선 그은 까닭은?

    최소한 장관급 이상 대표단 올림픽개회식 참석 가닥 종전선언 주체, 北 대화복귀 견인 위해 中역할 절실 “종전선언, 북중미 원칙적 찬성… 마지막까지 노력”정면충돌로 치닫는 미중 갈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동참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미국이 중국 내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속속 ‘코드’를 맞췄지만,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물꼬를 터야 하는 데다 경제적 측면까지 감안해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이 향후 노골적 동참 압박을 가한다면 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라는 권유를 받은 바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지난 8일 “현재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현재 진행형 표현을 썼지만, 추후 보이콧 동참의 여지를 열어 두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직전(평창올림픽) 주최국으로서 차기 개회식에 정부대표단이 참석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판단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일본이 각료 대신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 등 올림픽 관계자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적어도 ‘장관급 이상’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는 것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동맹국 정상들이 불참하는 만큼 문 대통령의 참석은 부담스럽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이징행이 이뤄지는 경우가 아니면 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청와대가 보이콧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에는 중국이 종전선언 ‘참여국’이자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해서도 협력이 절실한 것은 물론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와 같은 경제 보복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을 외교안보 근간으로 삼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대중 관계도 중요하다. 또 한반도 평화, 안정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며 “미국과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또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 미국과 중국, 북한 모두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면서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해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북미 대화가 조속 재개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는데,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고 한중 우호의 구현”이라고 밝혔다.
  • 재계 “CPTPP 가입 자체는 바람직…日 경쟁품 등 협상 신중해야”

    재계 “CPTPP 가입 자체는 바람직…日 경쟁품 등 협상 신중해야”

    정부가 13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을 공식화하자 재계는 반기면서도 신중한 협상을 당부했다. 반면 타격이 우려되는 농축산 분야에서는 즉각 반대 성명을 내고 정부의 협정 가입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당시와 같은 극렬한 농민 반발도 우려된다.재계는 이날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과 관련해 별도의 논평은 내지 않았으나 “바람직한 방향의 정책 결정”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한국무역협회는 환영 입장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업계 의견 수렴과 구체적인 협상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제현정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원칙적으로 우리 기업에 이익이 되는 협정이라면 들어가는 게 맞지만, 항상 협상이라는 것은 우리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이익은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특히 CPTPP에는 국내 제조업계에 민감한 대일본 경쟁품목이 포함된 만큼 치밀한 협상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 실장은 “협정을 맺게 되면 이미 가입해있는 일본의 자동차와 기계, 화학 분야의 시장도 개방되는데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한국에 비해 우위에 있는 영역이라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역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전략적 활용’을 건의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국제통상질서가 급변하는 시점에 정부가 메가 FTA의 하나인 CPTPP 가입을 위한 협상과 사회적 논의에 착수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부 취약 업종과 중소 제조업체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해당 업종과 기업의 경쟁력 등을 감안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수출 5대 강국의 목표를 향해 기업들이 더욱 노력하겠다. 정부는 포괄적·점진적 CPTPP 가입 검토 등 우리 기업의 무역영토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협정 가입을 촉구한 바 있다. 우리나라 주요 교육국인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의 농식품 수입에 따른 농축산업계 타격은 정부가 풀어야 할 장기 과제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CPTPP 가입 선언은 우리 농업, 나아가 먹거리 주권 포기나 다름없다”며 정부에 철회를 요구했다. 협의회는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 농산물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농업 생산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더 큰 대가를 지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정부와 정치권은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250만 농업인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권락용 경기도의원 성남시 석운동 수목장 계획안 철회 촉구

    권락용 경기도의원 성남시 석운동 수목장 계획안 철회 촉구

    경기도의회 권락용 의원(더민주·성남6)은 13일 경기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성남시 석운동 수목장 계획안을 반대를 주장하며 사업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권 도의원은 수목장 건립추진 움직임에 대해 “운중동, 대장동, 석운동 주민들의 우려와 반발이 크다”고 말하며 “사업자는 수목장으로 조성하는 의도가 아니라고 재판에서 주장했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과정은 수목장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밝혔다. 권 도의원은 수목장 예정지는 ▲판교 저유소와 거리상 안전문제 ▲주거환경 저하 및 교통혼잡 피해 ▲수목장 입지로서의 부적정하다고 강조했다. 권 도의원은 “판교저유소는 국가안보 및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중요시설이기 때문에 수목장 예정지는 불과 200m 거리로 너무 가깝기 때문에 추모객으로 인한 화재 위험도가 높아져 안전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수목장 반경 1km 이내에 중대형 빌라, 아파트가 입지하고 있어 이렇게 주거지와 가까운 수목장은 입지로서 부적합하며 주민들의 주거환경 저하는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시계획 박사로서 양심과 도시계획 역량을 다해 분석해 보았지만 석운동은 수목장 입지로 부적절하다”고 밝히고 석운동 수목장 건립의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 문 대통령 “종전선언 남북미중 원칙적 합의, 북 요구에 협상 미뤄”

    문 대통령 “종전선언 남북미중 원칙적 합의, 북 요구에 협상 미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원칙적으로 종전선언에 합의했지만 북한 측의 요구로 공식 협상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해서 선결 요건을 해결해야만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우리는 이 때문에 선언에 대한 협상이나 토론에 마주 앉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시작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모든 대화에 열린 자세라고 밝히면서 미국이 적대 정책을 철회해야만 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던 것에서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미군 철수를 선결 요건으로 내세우며 남측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 북한의 핵무장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주도의 제재 조치 폐기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핵무장을 포기해야만 어떤 제재도 풀 수 있다는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아 몇개월째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비교적 긍정적인 접근 자세를 보여온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은 문 대통령이 임기 막판 시간에 쫓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틀이 된다며 자신의 임기를 뜻깊게 마무리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는데 내년 3월까지인 임기에 조바심을 낸다는 것이다.  미국은 여러 이유로 문 대통령의 마지막 평화 유인책에 대해 별다른 열정을 갖고 있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말만 늘어놓고 싶어하며 누구도 한반도에 전쟁 상태가 영구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말만 되뇌고 있다. 여기에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건네지 않는 한 선언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선언에 긍정적인 이들도 이것은 외교적 제스처에 불과하며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보장을 제공하는 출발점으로 여긴다고 보고 있다. 물론 반대하는 이들은 주한미군 2만 8500명을 철수시키라고 북한이 요구하는 데 이용만 당해 한미 합동훈련을 못하게 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북한 관영 매체들도 이런 구상을 “섣부른” 발상이라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에게 더욱 큰 문제는 남측이 정전협정 당사자가 아니란 점이라고 방송은 짚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중 모두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고 계속 노력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모든 상세한 내용에 합의하도록 만드는 일은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만큼 힘겨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문 대통령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검토 않고 있다”

    문 대통령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검토 않고 있다”

     한·호주 공동기자회견서 “북미중, 종전선언 원칙적 찬성” “北, 적대시 철회 선결 요구… 마지막까지 대화 노력할것”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의 인권 탄압을 명분으로 미국에 이어 영국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지만, 한국 정부는 현재로선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은 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호주 등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국가들이 대중 압박을 강화해 중국과 마찰을 빚는 것에 대해 “호주 국빈방문은 중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외교와 안보의 근간으로 삼고 있으나, 경제적 측면에 있어서 중국과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중국의 건설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한국은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서는 “관련국인 미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이 모두 원론적,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며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간에 북미 간에 조속한 대화가 재개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마지막까지 가급적 대화를 통해 접근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표심에 춤추는 부동산 대책, 스스로 신뢰 허무는 與

    [사설] 표심에 춤추는 부동산 대책, 스스로 신뢰 허무는 與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대책이 표심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인하를 추진했다가 철회한 여권이 이번에는 보유세 경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당정은 재산세 등 부동산 세금의 기준인 공시가 현실화율의 속도를 늦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내년 3월 아파트 공시가격 발표 전에 공시가를 시세 대비 90%로 올리는 일정을 최소 1년 이상 연기하는 방안이다. 부동산 공시가는 취득세는 물론 재산세, 양도소득세, 증여세 등 각종 부동산 세금을 물리는 기준이다. 문재인 정부는 실거래가보다 크게 낮았던 공시가를 현실화시켜 집값을 안정시킨다는 정책을 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부동산 가격 폭등과 맞물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4년 만에 최고치인 19.08%나 급등했다. 서민·중산층에까지 세 부담이 커지고 민심이 요동치자 공시가 정상화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아침 저녁으로 달라진다’는 비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부과 대상을 2% 미만으로 낮춘 것이나 다주택자에게 임대사업자 혜택을 줬다가 갑자기 투기 세력으로 몰아 징벌적 세금을 물린 것도 그렇다. 보유세 완화 등의 정책 변화가 매물 잠김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르다가 손해만 봤다는 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여권의 잇따른 정책 선회가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 주자는 취지도 없지 않겠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땜질식 선심성 정책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스스로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허무는 자승자박의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 신뢰를 잃은 부동산 정책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정부 정책이 국민들로부터 진정성을 얻으려면 정책 실패에 따른 사과와 반성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 오승환 상대 홈런 ‘NC 1순위’ 김주원이 보여준 희망

    오승환 상대 홈런 ‘NC 1순위’ 김주원이 보여준 희망

    지난 7월 NC 다이노스는 주축 선수의 방역수칙 위반 파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우승팀 NC가 순위권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NC가 일으킨 파문은 역설적으로 새 얼굴이 등장하는 계기가 됐고 이들은 NC의 희망이 됐다. 특히 202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NC의 1순위로 선택받은 김주원은 올해 NC가 거둔 알짜배기 수확으로 평가받는다. 1차 지명 선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지명을 철회한 NC에서 가장 높은 순위로 뽑힌 김주원은 지명 순위에 걸맞는 활약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주원은 올해 두 차례 큰 화제가 됐다. 지난 8월 1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주원은 1경기 4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구단 최초의 기록이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10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오승환에게 홈런을 때렸다. 오승환이 올해 허용한 3개의 홈런 중 1개였다는 점에서 김주원의 홈런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김주원은 타율 0.241(166타수 40안타) 5홈런 16타점 6도루로 신인답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NC의 대형 내야수로서 미래가 기대되는 활약이었다.최근 연락이 닿은 김주원은 “돌이켜보면 소중한 경험이고 재밌었던 한 해였다”고 올해를 마친 소감을 남겼다. 김주원은 “시즌 끝날 때쯤에 한 번 올라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이렇게 뛸 거라곤 생각 못했다”면서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하니까 착실히 준비하고 있었다”고 우연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많은 프로야구에서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은 본인의 몫이지만 김주원은 “감독님이 계속 기회를 주신 덕분”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러나 김주원은 첫 안타를 때렸을 당시 “기회를 받은 만큼 잘하고 싶고 그래서 더 잘 준비했던 것 같다”고 밝혔을 정도로 욕심 많고 준비된 선수였다. 올해가 첫 프로 경험이었던 만큼 김주원은 첫 아웃을 잡은 순간, 첫 안타, 첫 홈런 등 처음이었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신인이기에 선배들이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안타, 홈런, 아웃 등 야구의 기본에 더 간절한 모습이었다.한 시즌을 치르면서 김주원도 많이 성장했다. 김주원은 “저보다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상대의 볼 카운트 싸움이 확실히 한 수 위였다”면서 “계속 느끼면서 배웠다”고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도 김주원은 다른 사람을 유심히 지켜보며 자기 야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주원은 “상대팀에 잘하는 선수들은 다 보고 배우려고 했다”면서 “팀에서도 양의지, 나성범 형들을 비롯해 다 보고 배우려고 유심히 봤다”고 밝혔다. 자기 역할을 하기도 바쁘고 벅찬 신인이지만 김주원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었다. 올해 가슴에 조그맣게 품었던 신인왕의 꿈은 실현하지 못했지만 경쟁자들이 잘했기에 아쉬움은 없단다. 김주원은 “수비에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타석에서 조금 더 정교하게 하고 싶다”며 내년에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 5살 딸 목 조르고 아내 폭행한 40대...집행유예 선고된 이유는

    5살 딸 목 조르고 아내 폭행한 40대...집행유예 선고된 이유는

    딸의 목을 조르고, 아내를 폭행한 40대 남성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2일 춘천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박진영)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4)의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6일 낮 12시 30분쯤 아내와 카드 사용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A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아내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했지만, 아내는 이를 거부했다. 부부싸움의 불똥은 5살 딸 B양에게 튀었다. A씨는 아내에게 “안 가면 B를 죽여버릴 거야”라며 안방에 있는 B양의 목을 졸랐다. 아내가 말리자, A씨는 B양이 보는 앞에서 아내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때렸다.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딸의 목을 조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아내와 B양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상세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A씨가 B양이 제대로 숨을 못 쉬고 목이 빨갛게 될 정도로 목을 세게 조른 사실을 인정했다. 박 부장판사는 “그 누구보다도 피해자의 건강, 행복, 안전을 지켜주며 보호·양육해야 함에도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건 이후 B양이 받은 정신적 충격을 보듬고 B양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보이는 점과 B양이 아빠를 처벌하지 않고 함께 놀고 싶다고 말하면서 밝게 웃는 영상이 제출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가 아내를 폭행한 사건은 아내가 처벌 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공소를 기각했다.
  • 부산학원연합회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하면 폐업 불가피’, 항의집회

    부산학원연합회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하면 폐업 불가피’, 항의집회

    부산학원연합회는 10일 오전 부산교육청 앞에서 정부의 학원 방역패스 적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정책에 동참했던 학원의 노력을 짓밟는 정부의 방역패스 도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학원은 강제 휴원, 운영시간 제한, 코로나 의무 검사 등 규제를 묵묵히 참아왔다”며 “정부가 학원에까지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부산학원연합회는 “학생들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이 모이는 학교에는 방역패스를 도입하지 않으면서 학원에만 적용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이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윤재덕 부산학원연합회 회장은 “만 12∼19세 접종률이 17% 정도에 머물고 있는데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을 학원에 못 다니게 한다면 학원 운영자들은 하루아침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은 학원의 의견을 묻지 않고 추진하는 독단적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전국학원연합회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교육부 항의 집회를 할 예정이다.
  •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5대 시그널’… 2022년 이후 세상을 읽다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5대 시그널’… 2022년 이후 세상을 읽다

    2021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 백신이 나오면 종식될 것으로 기대됐던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경제적·지정학적·산업적 변화의 폭풍이 전 세계를 휘감았다. 그동안 기술 중심 변화의 진앙지 역할을 하던 실리콘밸리는 지난 1년간 대부분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이어 간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였다. 페이스북은 회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고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변신을 시도했으며, 디지털 결제 기업 스퀘어도 ‘블록’(Block)으로 바꾸면서 최근 부상하는 웹3.0 시대 장악을 선언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초당적 인프라 투자가 미 의회를 통과, 디지털 인프라 확대의 기폭제가 됐다. 5세대(5G) 무선 인터넷 인프라의 확대는 틱톡이 메이저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했으며, 인플루언서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는 소위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가능하게 했다. 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플러스, HBO맥스 등이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을 벌여 미국인들이 미디어를 즐기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공급망 붕괴로 인한 수요 공급의 불일치, 그리고 반도체 부족(쇼티지) 현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자동차(중고차 포함) 가격이 폭등했으며, 쇼핑 시즌의 모습이 바뀐 것도 2021년을 상징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은 ‘테슬라’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음이 증명됐다.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이 전기차 올인을 선언했으며,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던 루시드, 리비안이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이런 2021년에 벌어진 이벤트는 ‘회고’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 아니다. 2022년 이후 바뀔 세상에 대한 ‘신호’(시그널)였던 것이다. 신호를 파악하는 것은 변화의 변곡점을 일찍 알 수 있게 한다. 2회에 걸쳐 2021년에 벌어졌던 ‘신호’는 무엇이었는지, 2022년엔 어떤 신호를 주목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생활환경 지능으로 진화 중인 AI 인공지능(AI) 기술은 지난 5년간 강력한 힘이 있으며 산업을 바꾸는 잠재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 5년간 AI 기술의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및 로봇 등 각 영역에서 접목이 빨라졌다. 앞으로 AI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생활환경지능)로 진화,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2021년 오픈AI는 자연어처리(NLP)와 컴퓨터 비전 모델링을 결합한 클립(CLIP)과 달리(Dall-E)를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는 글자를 입력하면 그대로 이미지로 형성해 주는 인공지능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인체에서 생성되는 2만여개의 단백질 전체를 포함해 대장균, 초파리, 생쥐까지 20개의 다른 생명체에 의해 생성되는 35만개의 단백질 구조를 3차원(3D)으로 예측한 ‘알파폴드2’를 선보였다. 딥마인드는 AI를 활용,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AI와 헬스케어, 생물학이 큰 진전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AI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묻는 흐름도 생겼다. 유럽연합은 중국 및 실리콘밸리 AI 기업에 대한 직접적 규제를 추진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미국 도시는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의 저작권을 묻는 움직임도 있었다. 뉴골드러시가 된 ‘메타버스’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을 융합하고 확장시키는 개념의 ‘메타버스’(Metaverse)는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골드러시가 됐다.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즈니스 응용 프로그램에 메타버스를 적용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으며, 엔비디아는 디지털 트윈과 산업용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옴니버스’라는 프로그램을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의 제페토(네이버제트)는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메타버스 골드러시에 뛰어들었다. 2021년은 디지털 부동산과 가상 상품이 실제 자산처럼 인식된 해이기도 하다. 게임 프로그램 같은 마스하우스(Mars House)는 50만 달러에 낙찰됐으며 디지털 요트(메테플라워 슈퍼 메가 요트)는 65만 달러(149이더)에 거래됐다. 랄프로렌은 제페토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바타 의류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막 오른 ‘스페이스 테크’ 시대 2021년은 민간 우주관광 시대가 열린 해다.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민간 우주여행을 시작했으며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성공리에 우주여행을 마쳤다. 비록 고도 약 100㎞ 인근까지만 날아올라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하는 수준이었지만 민간 우주여행을 시도했다고 하기엔 충분했다. 12월에도 미식 축구선수 등이 포함된 관광객들이 우주로 향한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들만 탑승한 우주선 발사에 최초로 성공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우주선에서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부분을 빼고 돔 유리창을 설치, 탑승객들이 유리창을 통해 360도 우주를 바라볼 수 있었다. 우주 개발은 ‘관광’에만 그치지 않았다. 중국과 미국, 아랍에미리트(UAE)는 화성 탐사를 진행했으며, 러시아는 달 탐사를 선언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12월에 발사될 예정인데, 이 우주망원경이 보내는 데이터는 우리가 아는 지구와 달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스타링크), 아마존 등이 근궤도 인터넷 수만 개를 쏘면서 본격적인 우주인터넷도 2021년부터 열렸다. 사막, 산간, 격오지 등의 인터넷 음영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우주인터넷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었다. 인도는 스타링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자국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다고 했으며 우주인터넷의 우주 쓰레기 문제도 앞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디파이·NFT 르네상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실험’ 또는 ‘거품’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산업 적용 단계에 진입했다. 2021년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성공리에 상장했으며, 페이팔·벤모·마스터카드 등은 고객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암호화폐는 미국 기관의 60%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사실상 또 다른 자산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기도 했다. 2021년엔 이더리움과 솔라나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경쟁적으로 샀기 때문이다. 올해 미 주식시장에는 암호화폐 및 웹3.0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대거 등장했다. 지난 2일에는 NFT와 암호화폐에 노출된 기업들에 투자하는 ‘NFTZ ETF’가 거래를 시작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3조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 지난 11월에는 암호화폐가 이미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 가치를 넘어서는 규모로 유통되기도 했다. 이미 달러의 안전성을 확보해 주는 수단이 된 것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크립토닷컴(Crypto.com)은 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의 네이밍권을 확보했다.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이 센터는 이제 크립토닷컴 센터가 된 것이다. ‘컨스티튜션 다오(DOA)’의 등장도 화제가 됐다. 경매에 나온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기 위한 모임으로 암호화폐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면서 일주일간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벌인 끝에 4700만 달러(약 560억원)를 모았다. 결국 실패했지만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새로운 컨스티튜선임을 인정받으려는 시도는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중, 자국 테크기업 때리기 미국과 중국은 2021년 기술 전쟁에 이어 패권 경쟁을 본격화했지만 공통된 일을 한 것이 있다. 바로 자국 테크 기업 때리기를 한 것이다. 미국은 2021년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중국은 심각했다. 알리바바 자회사 알리페이의 상장 계획을 철회시킨 데 이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미국 상장을 막았다. 올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은 상장을 폐지하고 홍콩으로 옮겨 가도록 했다. 이는 지난 8월 중앙재경위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한 ‘공동부유’(함께 잘살자는 뜻으로 부의 분배 및 공평을 강조하는 정책)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후진타오나 장쩌민의 경우 겉으로는 사회주의를 믿는 척하고 속으로는 자본주의를 동경했지만 시진핑은 달랐다. 중국도 성장에서 분배로 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회 안정과 공산당 집정을 고려해 공평, 민생, 복지를 강조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시 주석의 영향력에 완벽히 사로잡혀 기업 가치와 성장, 그리고 회사의 운명을 ‘시장과 소비자’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당’의 지침에 따라야 했다. 더밀크 대표
  • 기시다 “고노담화 계승”… 강경파 “담화 수정·강경 외교해야”

    기시다 “고노담화 계승”… 강경파 “담화 수정·강경 외교해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일 일본군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 강제성 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고노 담화를 철회 혹은 수정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릴 생각은 없느냐’는 일본유신회 바바 노부유키 간사장의 질문에 “재검토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의 기본적 입장은 헤이세이 5년(1993년) 8월 4일 내각 관방장관 담화(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극우 성향의 일본유신회를 비롯해 자민당 내 우익 인사들은 고노 담화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도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전날 본회의에서는 개헌과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행 헌법이 지금 시대에 어울리는 것인지 어떤지 그 존재 방식을 진지하게 마주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고노 담화 수정 요구뿐만 아니라 여당인 자민당에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해 외교 강경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 등의 인권 문제를 다루는 자민당을 포함해 5개 의원 연맹은 전날 합동 회의를 열고 대중 비난 결의안을 이번 국회에서 채택할 방침을 확인했다. 자민당 내 보수 성향 의원 모임인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도 지난 7일 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총리에게 결의안 채택을 요구했다. 자민당의 강경 대응은 중국만이 아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며 만든 ‘대 한국 정책 검토 팀’의 8일 첫 회의에서 “한국에 고통을 주는 대응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내 외교 온건파와 강경파의 기싸움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외교 정책에 대화를 중요시하는 파벌인 고치카이의 회장인 기시다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압박을 계기로 강경파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후쿠다 다쓰오 총무회장은 “다양한 (외교) 루트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강경파의 득세를 우려하기도 했다.
  • “화이자 백신 맞은 16살 아들 완치 백혈병 재발, 난 멍청한 엄마”

    “화이자 백신 맞은 16살 아들 완치 백혈병 재발, 난 멍청한 엄마”

    “아이, 화이자 접종 이틀 뒤 흉통 등 호소”백신 맞은 지 20일 만에 백혈병 재발 진단“일단 맞고 보란 말 말라… 너무 무책임”“1천명이 아파야 부작용 인과성 인정하나”“아이 다시 항암치료로 고통, 백신 강압 말라”백혈병이 완치됐던 16세 남학생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화이자를 접종한 뒤 백혈병이 재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아이가 접종을 완료한 지 20일 만에 백혈병 재발이라는 진단을 받는 과정을 소상히 공개한 뒤 “의사가 꼭 맞아야 한다고 해서 맞았는데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백신을 맞아야만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이라며 인과성을 인정해줄 것을 호소했다.  “백혈병 완치로 처음 학교생활하고친구도 사귀며 건강히 잘 지냈는데…”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멍청한 엄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아들 A군은 수년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백혈병 투병을 하다 골수 이식을 받고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청원인은 “매일 밤 꿈에 그리던 학교에도 가고, 강도 센 항암 치료로 항상 자라진 않고 빠지기만 하던 머리카락을 길러보고,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친구들도 사귀어보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며 건강히 잘 지냈다”고 전했다. 그러다 “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믿고 지난달 10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쳤다”고 했다. 그런데 이틀 뒤인 12일 A군이 갑작스레 흉통, 두통, 근육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인근 병원에서 피검사를 해 보니 ‘혈소판 수치가 떨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채혈 중 나올 수 있는 수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아이는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아이, 2차 접종 후 보름 넘게 통증 호소의사 “백신이 림프구 자극했을수도” A군은 보름이 넘게 지속되는 통증에 고통을 호소하다 지난달 27일 피검사를 다시 받았다. 청원인은 “백혈구 수치가 8만개라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기존 치료하던 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입원한 결과 30일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백혈구 정상범위는 마이크로리터당 4000개에서 1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백신을 맞은 지 20일 만에 백혈병 재발 진단을 받은 것이다. 청원인은 “대학병원 교수님은 ‘백신이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감기 바이러스나 다른 바이러스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백신 부작용에 따른 백혈병일 수도 있음과 동시에 또, 아니라고 확정 지을 순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인과성 인정 받으려 다할 수 있지만백혈병과 싸움 시작돼 그럴 여력 없어”“다른 아이에 같은 불상사 생기지 않길” 청원인은 “다시 이런 진단을 받으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면서 “저희 가족은 이런 진단으로 또 다시 뿔뿔히 흩어지고 아들은 다시 시작된 항암에 고통받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모두에게 부작용이 오는 건 아니지만, 수만명 중 한 명에게라도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 또한 부작용이지 않나. 10명, 100명, 1000명이 아파야만 부작용이라고 인정해준다는 것인가”라면서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 백신을 맞아야 학교를 갈 수 있게 하고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작은 아이 백신 2차 접종을 시켜야 한다”면서 “큰 아이에게 골수 이식을 해 주려면 큰 병원에 가서 검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아이가 안 아플 수 있다면 백신 부작용이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지만, 또 이미 다시 시작돼 버린 백혈병과의 싸움에 그럴 여력이 없다”면서 “단지 (인과성을) 인정하고 검토해 달라고만 하고 싶다.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올라온 청원글은 하루도 안돼 3500명 이상이 동의했다.정은경 “청소년 방역패스 불편 개선”“청소년 방역패스, 접종률 높이는 목적”“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해야” 정부는 이날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과 관련해 내년 2월 시행 전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세부 내용을 보완하는 쪽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학생과 학부모,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부분과 개선점을 반영하고, 이러한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접종률을 높이려는 목적도 분명히 있다”라면서도 “동시에 청소년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목적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가 지난 3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2월부터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학원 등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로 포함하겠다고 하자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접종 강요’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실제로 이날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여개 단체는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사 앞에서 청소년 방역 패스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정부가 어린 소아, 청소년들에게 강제 접종하려 한다면서 방역패스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文 “방역 안정화, 국정 최우선 현안으로” 김총리 “고령·청소년 접종 더 가속”

    文 “방역 안정화, 국정 최우선 현안으로” 김총리 “고령·청소년 접종 더 가속”

    文 “가용 역량 총동원해 유기적 협력해달라”金 “고령층 3차·청소년 접종 가속, 비상조치도”학부모 등 ‘방역패스’ 항의 시위 속 대책 착수문재인 대통령이 9일 7000명이 넘는 역대 최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방역상황 안정화를 국정 최우선 현안으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을 더욱 가속화하는 한편 비상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오후 김 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긴급 관계장관회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 총리가 회의를 마친 뒤 향후 정부의 대응 방향을 전화로 보고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 부처가 방역당국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보고에서 “정부는 우선 의료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병상을 지속해서 확충해 나가면서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을 더욱 가속화 시키는 데 역점을 두되 상황 악화에 대비한 비상조치도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방안과 예방접종 활성화 방안, 병상확보 등 의료대응 강화방안, 방역대응 추가조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즉각 시행할 조치는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정·시행하는 등 신속히 대처하기로 했다.정은경 “청소년 방역패스 불편 협의”“청소년 방역패스, 접종률 높이는 목적”“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해야” 정부는 이날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과 관련해 내년 2월 시행 전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세부 내용을 보완하는 쪽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학생과 학부모,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부분과 개선점을 반영하고, 이러한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접종률을 높이려는 목적도 분명히 있다”라면서도 “동시에 청소년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목적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3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2월부터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학원 등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로 포함하겠다고 하자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접종 강요’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학부모연합 등 60개 단체 항의집회“청소년 ‘강제 접종’ 방역패스 즉각 철회” 실제로 이날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여개 단체는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사 앞에서 청소년 방역 패스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정부가 어린 소아, 청소년들에게 강제 접종하려 한다면서 방역패스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에 ‘학원’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학부모들은 사실상 학원이 학생들에게는 필수 시설이나 다름없는데,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폈다. 방역당국이 방역패스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일부 조정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이미 해외 다수 국가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가 적용 중이며,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많은 나라에서 확대되고 있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적용 범위도 더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뉴욕은 5세 이상 어린이에 대해 이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도 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포 장릉 앞 아파트 심의 또 ‘보류’

    김포 장릉 앞 아파트 심의 또 ‘보류’

    문화재위원회가 9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김포 장릉(章陵)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아파트 공사 안건에 대해 또다시 ‘보류’ 결정을 내렸다. 문화재청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궁능문화재분과·세계유산분과 제3차 합동 회의에서 대방건설만을 대상으로 건설사 개선안과 문화재청이 마련한 시뮬레이션안 등을 논의해 심의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포 장릉 공동주택 단지 조성을 위한 현상변경 심의는 지난 8월 이후 이날까지 세 차례 이뤄졌으며, 결론은 모두 가결이나 부결이 아닌 보류였다. 현상변경은 문화재와 주변 환경의 현재 상태를 바꾸는 것으로 문화재보호법은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을 문화재위원회가 심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대방건설과 함께 앞서 두 차례 심의를 받은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와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이 전날 전격적으로 현상변경 요청을 철회하면서 사실상 반쪽짜리 심의가 됐다. 금성백조 측은 철회 이유에 대해 “2014년 토지에 대해 현상변경 허가를 받은 인천도시공사가 주택 사업 계획이 합법이라고 일관되게 확인해줬다”며 “이번 사안이 현상변경 심의 대상인지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 건설사는 김포 장릉 인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아파트 44개 동을 세우고 있는데, 문화재청이 19개 동에 대해 현상변경 심의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대광이엔씨와 제이에스글로벌의 12개 동은 지난 9월 30일 공사가 중단됐고 대방건설이 짓는 나머지 7개 동은 공사 중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10월 28일 제2차 문화재위원회 회의 이후 고층 아파트들이 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 방안을 검토했고, 일부를 철거해 높이를 낮추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청소년 방역패스 조정되나…정은경 “개선안 마련해 불편 줄일 것”

    청소년 방역패스 조정되나…정은경 “개선안 마련해 불편 줄일 것”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증가해 예방접종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커졌다”면서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방역패스와 관련해서는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전 개선안을 마련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세부 내용을 보완하는 쪽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적용 기준이나 대상 시설 등에서 일부 조정이 있을지 주목된다. 정 청장은 9일 질병관리청에서 소아·청소년 감염 현황 및 예방접종 통계, 예방접종 효과 및 이상반응 신고현황을 주제로 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전했다. 정은경 “청소년 방역패스...개선안 마련해 불편 줄이겠다” 정 청장은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학생과 학부모,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부분과 개선점을 반영하고, 이러한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 청장은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접종률을 높이려는 목적도 분명히 있다”라면서도 “동시에 청소년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목적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정부가 지난 3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2월부터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학원 등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로 포함하겠다고 하자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접종 강요’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실제로 이날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여 개 단체는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사 앞에서 청소년 방역 패스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정부가 어린 소아, 청소년들에게 강제 접종하려 한다면서 방역패스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에 ‘학원’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학부모들은 사실상 학원이 학생들에게는 ‘필수 시설’이나 다름없는데,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방역당국이 방역패스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뉴욕은 5세 이상 어린이에 대해 이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이미 해외 다수 국가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가 적용 중이며,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많은 나라에서 확대되고 있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적용 범위도 더 확대되는 추세”라며 “뉴욕은 5세 이상 어린이에 대해 이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도 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교수는 “방역패스가 접종률을 제고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객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자 유행에 따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정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기저질환자·건강상 접종 어려운 경우는 예외, 세부기준 마련중” 정부는 성인 대상 방역패스와 마찬가지로 기저질환자 등 청소년 방역패스의 적용을 받지 않는 예외 기준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올해 기준으로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3학년인 2003∼2009년생 청소년도 8주 유예기간을 거쳐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청소년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48시간 이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12~18세 청소년들이 내년 2월까지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마치려면 이달 중에는 1차 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식당과 카페는 물론이고, 학습을 위한 학원과 독서실, 도서관까지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미접종자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 장릉 앞 아파트 건설사 2곳, 문화재위 심의 요청 철회

    김포 장릉(章陵) 앞 역사문화환경 보존 지역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사 3곳 중 2곳이 문화재청 자문기구인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하루 앞두고 심의 요청을 전격 철회했다. 법정 다툼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와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은 장릉 공동주택 단지 조성을 위한 행위 허가 신청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9일 개최되는 문화재위 회의에서는 대방건설 안건만 다뤄질 전망이다. 이들 건설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장릉 인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아파트 44개 동을 건설 중이다. 그중 19개 동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됐다. 이 지역에서는 높이 20m 이하로 시공해야 하는데, 이미 70m 이상 골조공사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5월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대광이엔씨와 제이에스글로벌의 12개 동은 법원 가처분 신청 등을 거쳐 9월 30일 공사가 중단됐다. 두 건설사는 공사 중단 기간이 길어지고, 문화재위가 앞선 두 차례 심의에서처럼 외벽 색상과 디자인 교체를 수용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낮추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자 심의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절차를 거쳐도 실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 ‘비니좌’ 노재승 SNS 발언 논란에 사퇴하나

    ‘비니좌’ 노재승 SNS 발언 논란에 사퇴하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여성 차별·독재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된 함익병씨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철회에 이어 ‘비니좌’ 노재승(사진) 공동선대위원장도 백범 김구 선생 비하 등 과거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선대위는 노 위원장 거취를 두고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노 위원장은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8일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초청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한 이야기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이날 “내부에서 우려 깊은 눈으로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일명 ‘비니모’를 쓰고 유세차에 올라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인 유세 연설을 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일반인 시절 SNS에 올린 글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페이스북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었고, 지난 6월에는 “나는 정규직 폐지론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8월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서는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댓글을 올렸다. 지난달 5일에는 “가난하게 태어났는데 그걸 내세우는 사람들 정말 싫다.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고 적어 논란이 일었다. 노 위원장은 이날 YTN 인터뷰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이나 이런 것들이 틀리지 않았다. 다만 표현이 너무 압축적이었고 미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재산 편법증여 의혹’으로 자진 탈당했던 전봉민 의원이 1년여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전 의원은 지난 2일 복당계를 제출해 당적을 회복한 후 선대위 조직총괄본부 부산지역본부장에 임명됐다.
  • “이틀마다 검사받으라는 게 강제” “장관 OUT” 화만 돋운 방역패스 포럼

    “이틀마다 검사받으라는 게 강제” “장관 OUT” 화만 돋운 방역패스 포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PC방 등에서 청소년 방역패스를 확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학부모·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교육부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화중에서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포럼을 생중계로 열어 질문에 답했다. 울산의 한 중학생은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18세 이하는 강제 접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내년 2월 1일부터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유 부총리는 “의무화, 강제라는 지적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불가피하게 접종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불편하더라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댓글 창에는 ‘이틀마다 한 번씩 검사를 받으라는 게 강제 접종이 아니고 뭐냐’, ‘백신 접종 반대’, ‘전면 등교 철회’, ‘교육부 장관 OUT’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을 둔 학부모는 “아이가 키 150㎝에 몸무게가 32㎏밖에 되질 않고 심장 질환도 있는데 어른과 같은 용량으로 백신을 접종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영국에서는 청소년은 1회 접종만 하는데 우리도 1회만 하면 안 되는가” 등의 질문도 이어졌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영국도 처음엔 청소년 대상 1회 접종이었다가 2회로 바뀌었다”면서 “소아·청소년이 맞은 화이자 mRNA 백신은 미국의 청소년 1300만명과 영국의 230만명이 이미 접종한 것”이라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도 나이와 체중에 따른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여당은 청소년 방역패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반발하는 민심을 우려해 적용 시설과 시행 시기 등을 현행대로 유지할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시설이나 백화점이 대상에서 빠진 상황에서 학생들에게는 필수시설인 학원을 방역패스 적용 시설로 지정하는 게 합리적인지 살피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청소년 방역패스 확대에 대해 과도한 조치라는 학부모 불만이 많은 게 사실이고, 이런 우려와 여론을 정부에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서울교육살리기학부모연대, 서울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청소년 방역패스는 학습권과 백신 접종 선택의 자유 침해, 접종 여부에 따른 차별 등에 해당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 “저처럼 월급의 15% 기부할 수 있겠어요? 역시 어려우시겠죠?”

    “저처럼 월급의 15% 기부할 수 있겠어요? 역시 어려우시겠죠?”

    “여러분도 저처럼 월급의 15%를 평생 기부할 수 있겠는지요?” 영국 BBC가 일주일 전쯤 보도한 기사인데 뒤늦게 눈길을 끌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존 얀(27)은 젊은 나이라 패기가 충만해서인지 자신보다 여건이 낫지 않은 이들을 앞으로 계속 도우며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큰 희생을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2019년에는 월급의 1%를 약정했고, 지난해 3%로 올렸는데 불과 일년 만에 다시 15%로 약정 비율을 껑충 올렸다. “실용적인 면에서 이렇게 살겠다고 맹세하면 이른바 ‘파이어족’처럼 조기 은퇴하는 일은 없게 된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앞날을 내다본다면 아이들을 사립학교에 보낼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가 기부를 맹세한 단체는 ‘Giving What We Can(GWWC, 줄 수 있는 걸 줍시다)’ 글로벌 캠페인인데 수입의 10%를 기부하겠다고 약정하는 일을 권장하고 있다. 가입한 회원들은 특정 기관에 지정 기탁할 수도 있고, 아니면 GWWC가 추천하는 목록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도 있다. 이 기관 목록 중에는 이 캠페인을 주도한 자선기관 ‘효율적인 이타주의 센터(Centre For Effective Altruism)’도 포함돼 있다. 이민 2세인 그는 “이 세상 수많은 이들보다 잘 산다”며 뭔가를 돌려주며 다른 이들을 돕고자 한다고 했다. “내 행복의 조그만 몫을 줘도 다른 사람들에게 커다란 양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2009년 옥스퍼드 대학 철학도인 윌 맥애스킬과 토비 오드가 창립한 GWWC는 현재 전 세계 6439명이 가입해 지금까지 2억 4400만 달러(약 2873억원)를 기부했다. 회원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부 계획을 파악한 뒤 기부 약정을 한다. 평생 약정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중간에 여건이 바뀌면 철회할 수도 있다. GWWC는 지난해 팬데믹을 거치며 오히려 신규 참가자가 1000명으로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팬데믹 덕에 많은 이들이 다른 이들을 더 생각하게 됐고 더 크게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약정 기간을 줄이고 약정 비율을 10% 이하로 낮추는 현실적인 타협도 강구한 결과이기도 하다. 루크 프리먼 GWWC 사무총장은 “누군가의 수입에 상당한 비중이지만 부자 나라의 대다수에겐 용인될 범위이기도 하다”면서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이나 기독교 문명에서의 십일조 개념에 비춰봐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몫이라고 했다.네덜란드 헤이그에 사는 피파 길버트(60)는 국제기구의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올해 은퇴했는데 몇년 전부터 수입의 10%를 기부해 오고 있다. “올해 수입이 줄긴 했는데 내가 요구하는 것보다 많긴 하다. 세상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내겐 그 점이 분명히 보였다.” 회원 중에는 학생, 은퇴자, 영업사원, 금융투자자 등이 망라돼 있는데 중산층이나 고소득자, 고등교육을 이수한 사람까지 다양하다. 이들의 중간 연령은 30세쯤이 된다. 프리먼 총장은 “저소득층의 많은 이들도 주는 일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데 우리는 더 많은 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이들을 고무시키는 데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는 줄리아 와이즈(36)와 제프 카우프먼 부부는 둘의 수입 가운데 절반을 기부하는데 주로 어게인스트 말라리아 펀드와 말라리아 컨소시엄에 건네고 있다. 비영리 시민단체인 기브웰(Givewell)을 통해 쾌척하는데 이 단체는 어느 기관에 기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평가하는 일을 한다. 와이즈는 “어렸을 적부터 우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더 공정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해왔다”고 말했다.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경제학과의 지분 산더르 교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기부하는 일은 대단하지만 더 많은 세금을 걷어 적절한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일을 대신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민들은 세상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돈을 지속적으로 기부해 왔다. 지난해에만 4710억 달러(약 544조원)를 쾌척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빈곤 인구를 거느리고 있다. 이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정치학부의 제니퍼 루벤스타인은 책 ‘사마리아인과 국가’를 썼는데 효율적인 이타주의라 해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정치적 역량을 갖다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프리먼 총장은 기부야말로 전 세계 극빈 문제를 제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중 대다수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자다. 우리 중의 많은 이는 우리 인생의 의미있는 부분을 선사함으로써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영국 같은 나라에서 중간 수입을 누리는 이들은 전 세계 부자 나라들의 상위 5% 안에 거뜬히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돈만으로도 당신 삶을 스스로 개선하는 것의 100배 이상으로 극빈층 누군가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팬데믹이 차별과 혐오의 벽을 더 높이 세우게 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프리먼 총장의 발언에 설득력이 있다고 볼지는 각자의 몫이다.
  • 청소년 접종에 우려 쏟아졌지만…교육부는 “백신 맞아야”만

    청소년 접종에 우려 쏟아졌지만…교육부는 “백신 맞아야”만

    내년 2월부터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PC방 등에서 청소년 대상 방역 패스를 확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학부모·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교육부가 뒤늦게 소통에 나섰다. 교육부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화중에서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포럼을 열어 쏟아지는 질문에 답했다. 생중계로 진행한 이날 포럼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과 관련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전문가가 백신 접종의 안전성을 설명하고자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 섞인 질문이 줄을 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을 둔 학부모는 “아이가 키 150㎝에 몸무게가 32㎏밖에 되질 않고 심장 질환도 있는데 어른과 같은 용량으로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물었다. “성장기 청소년과 성인의 백신 투여량은 달라야 하지 않는지”, “영국에서는 청소년은 1회 접종만 하는데 우리도 1회만 하면 안 되는지” 등의 질문도 이어졌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영국도 처음엔 청소년도 1회 접종이었다가 2회로 바뀌었다”면서 “소아·청소년이 맞은 화이자 mRNA 백신은 미국 청소년이 1300만명, 영국은 230만명의 접종했다”고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만, 호흡기 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들이라면 오히려 백신 접종을 통해 보호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두 아이가 백신 접종 후유증을 겪은 부모가 자신의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중2·고2 자녀를 둔 이 학부모는 “아이들이 2차 접종 이후 가슴이 답답하다 하고 호흡곤란 증상도 있어 일하던 도중 병원 응급실로 데려가 여러 검사를 했다. 그런데 정확하게 증상이나 이후 조처를 알려주는 의사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런 사례가 실제로 있을 테고, 앞으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병원은 물론 학교도 구체적인 대처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국가 보상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최 교수는 “피해보상을 신청하면 지자체에서 조사한 뒤 백신 접종과 인과성 평가하는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울산의 한 중학생은 “코로나19 백신이 몇 년 또는 몇십 년 후에 어떤 부작용으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학부모들도 반대하고 있다”며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18세 이하 강제 접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내년 2월 1일부터 청소년도 방역 패스 적용 대상이 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교수는 이를 두고 “소아·청소년 백신만 하더라도 두세 달 전에는 권고를 망설였지만 이 기간의 여러 데이터들, 특히 고3 학생들의 접종 이후 감염률을 보면 정말 많은 차이가 나 강력 권고로 입장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지난 7~8월 고3 백신 맞았더니 접종받지 않은 이들과 했을 때 90% 이상 코로나19 감염 막았다”면서 “고1·2 학생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효과 있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포럼에서 백신 접종과 방역패스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에 집중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중학생의 경우 확진자가 10만명당 12명으로 가장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13~15세 2차 접종이 20% 내외라 우려스럽다”면서 “백신 접종하면 고점이 꺾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내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수요를 파악하면 지역청과 지역 보건소가 협의해 적절한 백신 접종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학생 확진자가 폭증하더라도 전면등교 원칙은 이번 학기까지 고수하겠다는 방침도 다시 확인했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2년 여 동안 원격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사회성이나 정서, 학습결손 등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방역을 강화하면서 전면등교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튜브 창에는 시작 전부터 ‘백신 접종 반대’, ‘전면등교 철회’, ‘교육부 장관 OUT’를 외치는 댓글이 끊임없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유 부총리는 “소아·청소년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가정과 또래, 각종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감염이 상당히 확산한 이후 발견되고 있다”면서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학부모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정부의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 적용이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서울교육살리기학부모연대·서울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방역패스는 학습권과 백신 접종을 선택할 자유를 침해하고 접종 여부에 따른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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