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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韓사퇴 요구… 한동훈 “할 일 하겠다”

    대통령실 韓사퇴 요구… 한동훈 “할 일 하겠다”

    대통령실이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당을 통해 공식적으로 낸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에서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오는 4월 총선을 80일 앞두고 대통령실·친윤(친윤석열) 세력이 한 위원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지도 체제 정비 한 달 만에 여권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친윤계 한 의원은 이날 한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김기현 지도부’ 붕괴 직후 친윤 세력의 지원으로 한 위원장이 ‘비상 당권’을 잡았던 만큼 이날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도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관련 보도가 나온 지 1시간 만에 공식적으로 거부 입장을 냈다. 또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비대위원장 거취와 관련해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신뢰 철회 논란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양측이 모두 갈등을 인정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최근 일부 참모들과 모인 자리에서 한 위원장의 사천(사적 공천)에 대해 우려했다는 말도 나왔다. 한 위원장이 지난 1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거론한 게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과 김 비대위원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언급이 사퇴 요구의 본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날 이용 의원,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등 ‘윤심 메신저’를 자처해 온 이들이 일제히 김 비대위원을 비난하며 ‘사과 불가론’을 펼쳤다.이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단체 메시지방에 한 보수 논객의 “사과하는 순간 민주당은 들개들처럼 물어뜯을 것”이라는 주장을 공유했고, 이후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기사도 공유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새벽 ‘김건희 여사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김 여사는 제가 알기로 그런 걸 놔두고 갈 때마다 쎄하고(싸하고) 부적절하다는 느낌에 바로 부속실에 연락해서 절차대로 보관한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 논란에 ‘국민 눈높이’를 언급했던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면서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촉구해 온 수도권 출마 예정자들의 반발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품 가방 사건에 대해 진정 어린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고 썼다.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이승환 서울 중랑을 예비후보는 “주민분들이 말씀을 주시고 있다. 경위에 대한 입장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 출마자들은 설 연휴를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한 해명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지 철회설에 대해 회복 불가능한 수준인지, 봉합을 염두에 둔 ‘강력 경고’ 성격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 위원장 사퇴 요구설’이 윤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되면 당내 절대다수인 친윤계가 조직적으로 반기를 들고 ‘한동훈 끌어내리기’에 나설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에 마땅한 정치적 자산이 없는 한 위원장이 단숨에 여당의 당권을 쥔 데는 윤 대통령의 지지와 친윤계의 지원이 있었던 만큼 윤 대통령이 ‘정치적 지지’를 철회한다면 선출직이 아닌 한 위원장이 버틸 수 있을지도 전망이 엇갈린다. 반면 한 위원장 측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퇴는 없다”며 “위원장이 입장을 밝힌 대로 해야 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 관련 논란에도 “‘국민 눈높이’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비대위원장 수락 후 줄곧 윤 대통령과 다소 거리를 두며 총선 전략을 짜 왔으나, 결국 윤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비토’로 거취 논란까지 불거졌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라는 말은 의도적으로 삼갔고, 통상 비대위 출범 후 곧바로 진행해 온 대통령의 비대위 초청 오·만찬도 진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과 당, 한 위원장의 지지율이 디커플링(탈동조화)인 상황에서 당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의 사퇴 요구설이 계속될 경우 국민의힘은 ‘수직적 당정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총선에 나서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통령 자신이 만든 김기현을 내쫓고 직속 부하 한동훈을 내리꽂은 지가 한 달도 안 됐는데 또 싸움인가. 80일 남은 총선은 어떻게 치르려고 이러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 용산·친윤 ‘한동훈 사퇴’ 요구…韓 “할 일 하겠다”

    용산·친윤 ‘한동훈 사퇴’ 요구…韓 “할 일 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설이 21일 제기되자 한 위원장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오는 4월 총선을 80일 앞두고 대통령실·친윤(친윤석열) 세력이 한 위원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지도 체제 정비 한 달 만에 여권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친윤계 한 의원은 이날 한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김기현 지도부’ 붕괴 직후 친윤 세력의 지원으로 한 위원장이 ‘비상 당권’을 잡았던 만큼 이날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도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관련 보도가 나온 지 1시간 만에 ‘알림’ 공지를 통해 “오늘 대통령실 사퇴 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입장입니다.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비대위원장 거취와 관련해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신뢰 철회 논란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양측이 모두 갈등을 인정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최근 일부 참모들과 모인 자리에서 한 위원장의 사천(사적 공천)에 대해 우려했다는 말도 나왔다. 한 위원장이 지난 1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거론한 게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과 김 비대위원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언급이 사퇴 요구의 본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날 이용 의원,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등 ‘윤심 메신저’를 자처해 온 이들이 일제히 김 비대위원을 비난하며 ‘사과 불가론’을 펼쳤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단체 메시지방에 한 보수 논객의 “사과하는 순간 민주당은 들개들처럼 물어뜯을 것”이라는 주장을 공유했고, 이후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기사도 공유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새벽 ‘김건희 여사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김 여사는 제가 알기로 그런 걸 놔두고 갈 때마다 쎄하고(싸하고) 부적절하다는 느낌에 바로 부속실에 연락해서 절차대로 보관한다”고 주장했다.김 여사 논란에 ‘국민 눈높이’를 언급했던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면서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촉구해 온 수도권 출마 예정자들의 반발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품 가방 사건에 대해 진정 어린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고 썼다.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이승환 서울 중랑을 예비후보는 “주민분들이 말씀을 주시고 있다. 경위에 대한 입장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 출마자들은 설 연휴를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한 해명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지 철회설에 대해 회복 불가능한 수준인지, 봉합을 염두에 둔 ‘강력 경고’ 성격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 위원장 사퇴 요구설’이 윤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되면 당내 절대다수인 친윤계가 조직적으로 반기를 들고 ‘한동훈 끌어내리기’에 나설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에 마땅한 정치적 자산이 없는 한 위원장이 단숨에 여당의 당권을 쥔 데는 윤 대통령의 지지와 친윤계의 지원이 있었던 만큼 윤 대통령이 ‘정치적 지지’를 철회한다면 선출직이 아닌 한 위원장이 버틸 수 있을지도 전망이 엇갈린다. 반면 한 위원장 측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퇴는 없다”며 “위원장이 입장을 밝힌 대로 해야 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 관련 논란에도 “‘국민 눈높이’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비대위원장 수락 후 줄곧 윤 대통령과 다소 거리를 두며 총선 전략을 짜 왔으나, 결국 윤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비토’로 거취 논란까지 불거졌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라는 말은 의도적으로 삼갔고, 통상 비대위 출범 후 곧바로 진행해 온 대통령의 비대위 초청 오·만찬도 진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과 당, 한 위원장의 지지율이 디커플링(탈동조화)인 상황에서 당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의 사퇴 요구설이 계속될 경우 국민의힘은 ‘수직적 당정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총선에 나서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통령 자신이 만든 김기현을 내쫓고 직속 부하 한동훈을 내리꽂은 지가 한 달도 안 됐는데 또 싸움인가. 80일 남은 총선은 어떻게 치르려고 이러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 한동훈, 사퇴요구설…“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

    한동훈, 사퇴요구설…“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요구설에 대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1일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한 위원장의 입장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논란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수행한 이용 의원이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향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불거졌다. 이 의원은 이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있는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김 여사 명품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가 한 위원장에 대해 공개 반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통령실 “비대위원장 거취 대통령실이 관여할 일 아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른바 기대와 신뢰 철회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강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통령실이 사퇴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한 위원장이 당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 당정 갈등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무한도전’ 출연한 첫 해외 스타 사망

    ‘무한도전’ 출연한 첫 해외 스타 사망

    다발성 뇌경색으로 투병 중이던 일본 코미디언 에스파 이토(본명 이토 마스오)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63. 사인은 ‘간질중적’으로 전해졌다. 19일 tv아사히 등에 따르면 에스파 소속사 측은 “에스파는 장기간 재활 시설에서 요양하는 등 입퇴원을 반복하다 16일 간질 중적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간질 중적 또는 경련 중적은 경련발작이 짧은 간격으로 잇따라 연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발작이 반복하고 발작간격이 짧기 때문에 의식이 회복하기 이전에 다음의 발작이 일어난다.에스파는 고관절 문제로 2018년 12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그해 말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철회했다. 하지만 2019년 1월부터 오른쪽 고관절 골관절염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그 후 다발성 뇌경색으로 투병했으며 지난 2월에는 간토 지역의 양로원에 머물렀다. 1988년 데뷔한 에스파는 일본에서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었다. 특히 보스턴백 안에 몸을 구겨넣는 묘기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MBC ‘무모한 도전’(무한도전 1기)에 가장 먼저 출연한 해외 스타이기도 하다. 2005년 9월 방송된 ‘무모한 도전’ 22회 추석특집에서 그는 테니스 라켓 통과와 코끼리코 30바퀴 돌고 똑바로 걷기, 물구나무 서서 아이스 커피 마시기 등의 묘기를 선보인 바 있다.
  • 케이뱅크, 기업공개 재추진…“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

    케이뱅크, 기업공개 재추진…“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증시 상황 악화로 상장을 철회한 지 약 1년만이다. 케이뱅크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IPO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케이뱅크는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이른 시일 내에 지정감사인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IPO는 케이뱅크가 고객을 향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해 구성원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인터넷은행 영업을 시작했다. 2020년 말 219만명이었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953만명으로 늘어 1000만명을 앞두고 있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3조 7500억원에서 19조 600억원, 여신잔액은 2조 9900억원에서 13조 8400억원으로 약 5배로 늘었다. 2021년 처음 연간 흑자를 기록한 뒤 2022년에는 836억원, 지난해엔 3분기까지 3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2022년 9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상장을 준비한 케이뱅크는 지난해 2월 상장을 철회했다. 금리 인상으로 증시 부진이 길어지며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당시 케이뱅크가 상장을 진행하며 희망한 기업가치는 총 7조원대에 해당하는 공모가였던 반면 자본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적정 시총으로 약 4조원을 예상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 유치로 증자한 1조2500억원 중 절반 가량인 7250억원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해당 지분은 IPO를 조건으로 한 동반매각청구권과 조기상환청구권 등이 부여돼 있어 IPO 이후에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상장이 어려워질 경우 향후 대출 확대 등으로 이익 체력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 ‘성 비위 논란’ 강위원 공천신청 포기… 친명계 불출마 신호탄 될까

    ‘성 비위 논란’ 강위원 공천신청 포기… 친명계 불출마 신호탄 될까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총선 후보자 공모를 시작한 가운데 성 비위나 막말 전력이 있는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당내 예비후보 검증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공천 티켓도 거머쥐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과거 성추행 논란으로 친명 인사인 강위원 당대표 특보가 출마를 자진 포기하면서 ‘이재명 리더십’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물러나는 친명 인사들이 더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친명계 원외 핵심이자 성추행 전력으로 논란에 휩싸인 강 특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검증위원회의 후보 검증 신청을 철회한다”며 “(제가) ‘계속 심사’ 대상이어서 당이 결정을 못 하는 상황이 부담되며, 저로 인해 이 대표와 민주당의 총선 승리 전략이 흔들리게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인 강 특보는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의원 지역구(광주 서구갑)에 소위 ‘자객 출마’가 전망됐지만 과거 성추행 의혹으로 2018년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했던 전력이 다시 불거졌다.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전력도 있다. 친명계에서 성희롱 논란을 겪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욕설·막말 전력이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모두 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여서 민주당의 예비후보 검증 기준 자체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의 미투 의혹, 강 특보의 범죄 혐의 그리고 현 부원장의 성희롱 사건 등 ‘성 비위 의혹 트로이카’가 공천 국면을 이끌면 안 된다”며 “자격 없는 후보를 공천하면 ‘망천’으로 끌어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습 이후 침묵을 지킨 이 대표를 향해 “경고만 하고 방치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면 즉각 조치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서대문갑 등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 7곳과 탈당한 의원의 지역구 10곳 등 17곳을 전략공천할 수 있는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공표했다. 지난 2일 습격당한 이 대표는 이번 주중 당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비명계 인사의 탈당이 이어지고 공천 논란이 커지자 복귀를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이 대표 본인도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김한규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는 등 내부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1일 김 의원이 방송에서 한 해당 발언은 이 대표 역시 극단의 정치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식으로 해석됐다. 민주당이 막말과 성 비위 등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지와 관련해서는 현 부원장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징계 수위에 눈길이 쏠린다. 민주당은 현 부원장에 대해 다양한 징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아니면 총선에 도전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제 성 관련 비위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를 댈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지만 서영교 최고위원은 한 방송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검사 공천’과 달리 확립된 시스템으로 적격·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있다”며 안일한 인식을 드러냈다.
  • 전국 최연소 기초의회 의장 ‘김보미 강진군의장’ 불신임 결의안 철회···지역여론 역풍에

    전국 최연소 기초의회 의장 ‘김보미 강진군의장’ 불신임 결의안 철회···지역여론 역풍에

    전국 최연소 기초의회 의장인 김보미(34) 강진군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상정이 철회됐다. 결의안을 발의한 6명 중 서순선, 윤영남, 정중섭, 김창주, 유경숙 강진군의원 등 5명이 15일 입장문을 내고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상적인 의회 운영을 위한 충심이 ‘청년정치 탄압’, ‘진영간 총선암투’ 등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고자 한다”며 “주민 여러분께 혼란과 걱정을 끼친 부분에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예결위 의사권 방해, 역대 최대규모 본예산 삭감처리 등의 사유를 들어 불신임 결의안을 상정해 오는 16일 처리할 예정이었다.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회가 ‘청년정치인 죽이기’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공개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회와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강진군의원 6명이 보여준 청년이자 여성인 김보미 의장에 대한 패거리 정치와 권력 남용으로 점철된 후진적 정치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지방자치법 제62조는 ‘지방의회 의장이나 부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아니하면 지방의회는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관련 김 의장은 “이번 불신임 결의안은 법령 위반 사실이나 직무 불이행 사실을 전혀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과 소통하는 군민의 의회로 만들겠다는 정치 혁신 의지에 대한 탄압이다”고 규정했다. 강진군의회는 2022년 5월 제9대 강진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투표에서 전체 의원 8명의 만장일치로 김보미 의원을 전국 최연소 기초의회 의장이자 지방의회 개원 이후 최연소 여성 의장으로 선출했었다.
  • ‘무대의 귀환’ 도전…부산 출마 김무성 “부당한 컷오프는 무소속 출마”

    ‘무대의 귀환’ 도전…부산 출마 김무성 “부당한 컷오프는 무소속 출마”

    21대 총선 불출마 후 4년 만의 복귀 시도부산 중·영도에서 7선 도전 나서기로김무성 “민주주의 복원 사명감으로 출마”“컷오프는 마땅한 이유 있어야 수용”“부당한 공천 저항 안 하면 공인 자격 없어”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2대 총선 부산 중·영도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품위 있는 퇴장을 함으로써 보수 통합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전 대표의 4년 만의 귀환 시도다. 김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오랜 번민 끝에 22대 총선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가 돼버렸다”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영도는 김 전 대표가 6선을 지낸 곳으로 국민의힘 소속이던 황보승희 의원이 사생활 논란으로 탈당·불출마를 선언해 사실상 차기 후보가 ‘공석’이 된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 대표는 2014년 7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이 사생결단으로 맞붙었던 전당대회에서 친박 좌장 서청원 전 최고위원을 꺾고 당선됐다. 앞서 2008년 친이(친이명박)계의 공천 학살을 직접 경험한 김 전 대표는 당대표 취임 후 상향식 공천을 정치 숙명이라며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사실상 그의 ‘상향식 공천 실험’은 미완성으로 끝났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분열된 보수진영의 통합을 촉구하며 불출마했고, 이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된 마포포럼을 이끌었다. 대표 시절 ‘무대(무성대장)’계로 분류되던 권성동·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국면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22년 8월 윤 대통령이 김 전 대표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을 철회하는 등 윤 대통령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렌터카를 제공받았다는 논란은 2022년 11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 후 국민의힘 공천 가능성과 관련해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컷오프를) 수용할 것”이라며 “부당한 공천이 있어 거기에 저항하지 않으면 공인이 될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컷오프가 부당하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올해 72세인 김 전 대표는 또 “나이가 많다고 컷오프 한다면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이 때문에) 오랫동안 결심을 망설였는데, 100세 시대로 가고 있고 중·영도구만 해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잘한다면 제가 이런 일을 벌이면 안 된다. 그런데 너무나 잘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섰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외람되지만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경험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선거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며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해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 일회용 봉지 규제도 오락가락… 정부 변심에 단속 포기한 지자체

    매장 종이컵에 뜨거운 커피 허용플라스틱컵에 ‘찬 커피’는 위반비닐봉지는 장소마다 규정 달라과태료 부과·유예 대상도 제각각“복잡하고 대상 많아 대응 못 해” “카페에서 종이컵에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일회용 플라스틱컵에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 단속 대상이 됩니다. 인력이 적은데 단속 규정은 복잡하고 대상은 많아 민원이 제기될 경우에만 대응하는 실정입니다.” 정부의 오락가락 환경정책에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이 일회용품 사용 금지 계도와 단속을 사실상 포기했다. 지자체들이 단속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복잡한 단속 규정 ▲과태료 부과 중단 ▲인력 부족 등이다. 환경부는 그동안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 비닐봉지, 우산 비닐 등을 금지하는 정책을 전면 시행하려다가 지난해 11월 7일 돌연 ‘자발적 참여’로 정책을 전환했다. 일회용컵 빈용기 보증금제도 역시 축소되거나 지자체 자율 시행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소상공인과 국민 사이에서 조금씩 확산하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이 갑자기 동력을 잃었다고 보고 있다. 정책이 후퇴하면서 단속 규정이 너무 복잡해져 단속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비닐봉지의 경우 제과점, 편의점, 백화점 등 장소에 따라 규정이 다르다. 제과점은 비닐봉지 제공이 금지돼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대규모 점포 역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편의점은 과태료 부과가 유예됐지만, 슈퍼마켓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정리된 표를 봐야 알 수 있을 정도다. 충북도 관계자는 “환경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 계도 유예에 해당되는 업종인 줄 모르고 왜 단속을 안 하냐고 민원을 제기한다”면서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면 업주들은 계도 유예 기간인데 왜 나왔냐며 항의하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도가 빠르게 정착되던 제주도는 컵 반환율이 80%대에서 최근에는 66%대로 뚝 떨어졌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참여 매장들의 이탈도 잇따르고 있다. 500개 보증금제 대상 매장 중 97%가 참여하다가 지금은 참여율이 68%로 떨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부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과태료 부과를 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지자체의 일회용품 담당 인력도 부족하다. 경남도와 충남도 등은 시·군별로 일회용품 담당자가 1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다른 업무도 함께 맡고 있다. 울산시는 규제 대상 업소 4800여곳을 일일이 방문해 점검하다가 환경부의 정책 철회에 따라 단속을 중단했다.
  • [서울 on] DJ 정신과 여야 상생/이범수 정치부 기자

    [서울 on] DJ 정신과 여야 상생/이범수 정치부 기자

    “싸우지 말고,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안전과 평화와 번영의 나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지난 6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린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DJ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언급한 말이다. DJ는 자신을 사지(死地)로 내몬 이들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전두환 신군부의 ‘내란 음모 조작 사건’으로 고문까지 받았던 DJ는 대선에서 승리한 뒤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발표했다. 정치권은 여야 가리지 않고 DJ의 정신을 기리겠다고 했지만 국회가 거듭될수록 상생의 정신은 사라져 왔다. 상대 당을 악마화하고 적으로 규정해 강성 지지자에 기대는 정치가 일상화됐다. 선거라는 게 내가 이기기 위해 상대를 쓰러뜨려야 하는 쟁투(爭鬪)적 속성이 어느 정도 있을 수밖에 없지만 국민은 적당히 좀 하라고 외치는 게 현실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 거대 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정치권은 전날 이태원참사특별법을 놓고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근 만난 한 정치권 원로는 “요즘에는 여야 의원들이 밥도 술도 따로 먹고, 출장을 가도 각각 모여 논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상생과 관련해 떠오르는 장면이 없는 건 아니다. 2013년 12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무성 의원과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둘러싼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에 손발을 맞춰 나간 게 대표적이다. 사상 최장기 철도 파업이 해결된 데는 산파 역할을 맡은 두 의원의 돈독한 신뢰 관계가 역할을 했다는 평이 나왔다. 당시 김 의원은 “박 의원과 저는 오랜 기간 쌓은 신뢰 관계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4년 12월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에 처리한 것도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다.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시 처음 시행된 국회 선진화법의 위력이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타협을 끌어낸 이완구·우윤근 여야 원내대표는 호평받았다. 지난 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계기로 의원들 사이에 자성론이 나오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한 방송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결정적 징후는 상대방에 대한 관용의 정치가 실종되는 것”이라며 “자기와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을 악마화하는 데 정치인들이 앞장서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야 모두 독버섯처럼 자라난 증오 정치가 국민께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정하고 머리를 맞대 정치 문화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다. 탈무드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하라는 뜻”이라고 이를 풀이한다. 인간은 보통 1분에 약 150개 낱말을 말할 수 있지만 1분에 600개 정도 단어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정치권도 말하기보다 듣기에 집중하고, DJ의 말을 본받아 행동을 실천에 옮기는 건 어떨까.
  • 추운 겨울에 내쫓긴 ‘순천만잡월드 근로자들’ 국회에서 억울함 호소

    추운 겨울에 내쫓긴 ‘순천만잡월드 근로자들’ 국회에서 억울함 호소

    국비 487억원을 들여 만든 호남권 최대 어린이·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순천만잡월드’가 개관 2년만에 개보수 공사로 문을 닫으면서 근로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021년 10월 개관한 순천만잡월드는 경기 성남시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호남권 최대 직업체험센터다. 하지만 2022년 12월 운영 1년 만에 민간위탁사인 ㈜드림잡스쿨이 적자를 이유로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면서 파업과 직장폐쇄 등 노사분쟁을 겪다 2개월 만에 극적 타결, 지난해 3월부터 정상 가동됐다. 그러나 불과 10개월 만에 이들 노조원은 다시 거리로 내쫓겼다. 순천만잡월드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개관한 지 2년 만에 시설 개선을 이유로 이달부터 10개월간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은 순천만잡월드지회 소속 70여명은 “갑작스런 10개월간의 대공사는 합리적 해고 사유를 만들기 위한 꼼수다”며 “순천시의 독단적인 순천만잡월드 휴관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9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강성희(진보당)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는 프로그램과 시설개선을 위해 1년 동안 휴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한국잡월드는 지난 12년 동안 이러한 이유로 휴관을 한적이 한번도 없다”며 “지금 시대에도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와 직장폐쇄를 당해 길거리로 쫓겨나야 하냐”고 울분을 토했다.진보당과 공공연대 순천만잡월드지회는 “순천시는 이제라도 나쁜 일자리 만들기를 중단하고, 시민들의 집단 실직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며 “순천시가 순천시주식회사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직장으로 복귀하는 날까지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순천만잡월드 노동자들은 부당해고와 직장폐쇄로 2022년 12월 한겨울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철야노숙을 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결로 43일만에 직장에 복귀했었다. 노동자들은 순천만잡월드 위탁운영사에 대한 관리 감독 부실로 순천시를 감사해달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 감사원이 순천시를 감사한 결과 총 4건의 위법∙부당사항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순천만잡월드를 운영해온 ㈜드림잡스쿨 대표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법률위반과 사기혐의로 검찰로 송치됐다. 유영갑 순천시의원은 지난달 순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순천만잡월드 노동자에 대한 고용안정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고용불안 해소를 주문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이곳 근로자들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해 하마터면 광주에서 온 민간업자 뒷주머니로 들어갈 뻔했던 시민의 세금을 무려 1억 1000여만원 넘게 환수하게 한 주인공들이다”며 “1년여 동안 휴관한다는 방침은 애초 부실 공사나 잘못된 사업설계가 아니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보복에 지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 기부한다더니 ‘뒷돈 꿀꺽’… 유명 인플루언서의 최후

    기부한다더니 ‘뒷돈 꿀꺽’… 유명 인플루언서의 최후

    팔로워가 3000만명에 이르는 이탈리아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인 키아라 페라니가 ‘가짜 기부’ 논란으로 출연한 광고가 잇따라 취소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5일(현지시간) 코카콜라가 페라니를 모델로 내세운 TV 광고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 광고는 이탈리아의 국민 가요제인 ‘산레모 가요제’ 개막 직전인 이달 말부터 방송될 예정이었다. 페라니는 2022년 11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고 어린이 병원에 기부도 하자”며 제과업체 발로코와 손잡고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페라니는 자신이 직접 케이크를 디자인했다고 소개했다. 페라니의 디자인 라벨이 붙은 케이크는 통상 가격의 2배 이상인 개당 9유로(약 1만 3000원)에 판매됐다. 그러나 이탈리아 반독점 당국이 조사한 결과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금이 어린이 병원에 기부된다는 페라니의 말은 사실과 달랐다. 기부금은 발로코가 케이크 출시 몇 달 전에 어린이 병원에 기부한 5만 유로(약 7200만원)가 전부였다. 케이크 판매금이 기부로 이어지진 않은 것이다. 반독점 당국은 지난달 페라니에게 107만 5000유로(약 15억 5000만원), 발로코에 42만 유로(약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페라니가 발로코와 짜고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본 것이다. 페라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홍보하는 조건으로 발로코 측으로부터 100만 유로(약 14억 4000만원) 이상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낼 정도로 논란이 식지 않자 페라니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상업적 활동과 자선 활동을 연계하는 선의의 실수를 저질렀다”며 어린이 병원에 100만 유로를 기부하겠다고 뒤늦게 밝혔다. 페라니는 3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슈퍼 인플루언서’다. 2017년엔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패션 인플루언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이화영 재판 오는 9일 재개…중단 77일만에 다시 열린다

    이화영 재판 오는 9일 재개…중단 77일만에 다시 열린다

    법관 기피 신청으로 중단됐던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뇌물 및 대북송금 의혹 사건 재판이 오는 9일 재개된다. 지난해 10월 재판이 중단된 지 77일 만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지난해 10월 24일 50차 공판이 공전한 이후 중지된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재판 기일을 오는 9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 측은 1년여간 재판을 진행한 재판부가 ▲ 불명료한 쟁점에 대한 석명의무 불이행 ▲ 기소되지 않은 사실에 관한 증인신문을 허용해 예단 형성 등을 했다는 이유로 법관 기피 신청을 냈다. 그러나 1·2심에 이어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기각 결정이 내려지면서, 그동안 중지됐던 재판이 2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오는 9일 재판에서는 지난 공판에서 하지 못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검찰 측 반대 신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증인신문이 끝난 뒤에는 변호인이 신청하는 증인에 대한 증인신문 절차, 증거조사 마무리 및 결심 이후 선고하는 절차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 측이 최근 재판부에 집중심리를 요청한 만큼 1심 선고는 이르면 법관 인사 이전인 2월 중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 현재 재판부로부터 판결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재판이 예상된 절차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이화영 측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여전히 재판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앞서 검찰 측이 대거 철회한 증인 중에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 중 환치기 목적으로 돈을 해외로 들고 나간 쌍방울 직원들이 있는데, 이들에 대한 증인 신문 없이 김성태의 진술만으로 재판을 끝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 하버드대 첫 흑인 총장 ‘불명예 퇴진’

    하버드대 첫 흑인 총장 ‘불명예 퇴진’

    미국 명문 하버드대의 클로딘 게이(54) 총장이 2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공화당 정치인들과 고액 후원자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 온 게이 총장은 지난달 이사회의 재신임을 받았지만 논문 표절 의혹에 여러 상황이 중첩되면서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게이 총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 공동체가 개인이 아닌 기관에 초점을 맞춰 이 도전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내가 사임하는 게 하버드에 최선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하버드 386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총장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5개월 후 미 하원 청문회에서 ‘학생들의 유대인 학살 주장이 대학 윤리 규범에 위배되는가’라는 질문에 “하버드 가치와 상충되나 우리는 혐오스런 견해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답하면서 ‘반유대주의’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게이 총장이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 대학 이사회가 그의 유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하면서 그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과거 논문 표절 의혹이 커지고 고액 기부자들이 공격을 이어 가면서 지지 기반이 위태로워졌다. 유대계 고액 기부자들이 속속 기부 철회 의사를 밝히고 지난해에는 기부금 수익률이 스탠퍼드대(4.4%)에도 못 미치는 2.9%에 그친 데다 하버드대 지원자가 전년도에 비해 17% 줄어든 것이 공격의 빌미가 됐다. 게이 총장은 사퇴하면서 “증오에 맞서고 학문적 엄정성을 지키겠다는 나의 약속, 나 자신의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의심을 받는 것은 고통스러웠다”며 “인종적 적개심에 기반한 인신공격과 위협은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일부 교수들은 게이 총장의 퇴진이 교육의 장에서 벌어진 정치적 압박의 승리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사회도 이날 낸 성명에서 “총장 사임 수용은 전반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며 “이메일, 전화로 총장에게 인종차별적 독설이 있었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 “금투세 폐지로 2027년까지 세수 4조 줄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정부 추진안대로 폐지될 경우 2027년까지 4조원이 넘는 세수가 덜 걷힐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만 약 60조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한 상황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이 무리한 감세 드라이브를 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예정대로 2025년부터 금투세가 시행될 경우 2027년까지 3년간 총 4조 328억원의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해 평균 1조 3443억원 수준이다. 당시 정부 역시 3년 동안 4조 291억원의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금투세 과세 대상을 약 15만명으로 추산했다. 2019년 12월 기준 상장법인 주식을 소유한 개인투자자 600만명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투세는 주식 및 파생상품, 채권 등에 대한 투자 이익에 매기는 세금이다. 상장주식은 5000만원, 기타 금융상품은 250만원이 넘는 이익에 대해 20~25%를 과세한다. 당초 2023년 시행 예정이었지만, 여야 합의로 2025년으로 미뤄졌었다. 참여연대는 성명에서 “대주주 기준 완화만으로도 올해부터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 줄어들 전망인데 윤 대통령이 극소수 고소득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조세의 기본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며 금투세 폐지 철회를 요구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렇게 문제가 많은 법안이면 시행 이전에 폐기하는 게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했다.
  • 결국 해 넘긴 5호선 연장 노선… 인천·김포 갈등만 증폭

    정부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구간 노선안 발표를 또다시 미루면서 두 지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일 인천시와 김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해 말까지 5호선 연장구간(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 노선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별다른 설명 없이 발표를 연기했다. 대광위는 지난해 8월에도 노선안 발표를 예고했다가 지난해 말 발표로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대광위는 인천시와 김포시가 인천 서구 지역 정거장 수를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중재에 나선 상황이다. 인천시는 최대한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도록 인천도시철도1호선 연장사업 구간 중 101·102역과 원당지구, 인천·김포 경계 1곳 등 역 4개를 지나는 노선을 제안했다. 반면 김포시는 경제성과 원활한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이유로 102역과 인천·김포 경계 1곳 등 2곳을 지나는 노선을 제안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5호선 연장 사업이 미뤄지자 인천시와 김포시는 상대방의 책임을 물으면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주민 간 갈등 분위기도 짙어지고 있다. 김포 주민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인천시를 빼고 김포 단독으로 직결 노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거나 “건폐장도 수용하지 않는 인천시는 ‘패싱’해야 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으며, 인천 검단 남부권 주민단체는 “인천시가 양보안을 내놨으나 김포시는 기존 제시안을 고수하면서 건폐장 수용 의사를 철회하겠다고 대광위를 압박했다”며 맞서고 있다. 대광위 관계자는 “조정안을 만들어 1월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남편 차 블랙박스서 ‘불륜 영상’ 빼냈더니…“징역 살 수 있다” 무슨 일

    남편 차 블랙박스서 ‘불륜 영상’ 빼냈더니…“징역 살 수 있다” 무슨 일

    남편의 불륜 정황을 발견한 뒤 남편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몰래 빼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친구의 소개로 현재 남편과 만나게 됐다. A씨의 남편은 A씨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이들은 연인 사이가 됐다. A씨는 서울, 남편은 부산에서 일해 어쩔 수 없이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됐다. 서로에 대한 믿음 하나로 버틴 이들은 결혼의 결실을 맺었다. 이후 아기를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유산했다. A씨 부부는 슬픔을 나누며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한다. A씨는 “남부럽지 않은 부부 사이였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남편 차량 몰다 사고…블랙박스에 담긴 ‘불륜’ A씨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계기는 차량 접촉 사고다. A씨 부부는 서로의 자동차를 함께 사용했는데, A씨가 주말에 남편의 차량을 몰다 사고가 났다. A씨는 사고처리를 위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했는데, 여기에는 남편의 불륜 행위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A씨는 “늘 따뜻하고 저희 부모님에게도 싹싹하게 잘하는 사위였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며 “배신감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곧바로 짐을 챙겨 친정으로 간 A씨는 며칠 뒤 열쇠 수리공을 불러 남편 차량 문을 열었다. 그리곤 블랙박스 안에서 메모리카드를 빼내 불륜 정황이 담긴 증거를 찾아냈다. A씨는 “인터넷에 검색해 봤더니 불법으로 얻은 증거물은 증거물로 효력이 없다고 한다”며 “저는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메모리카드 빼내 챙겨…“절도 적용될 수도” 형법 제321조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신체나 주거, 자동차 등을 임의로 수색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A씨 사례와 같이 부부가 함께 타던 차량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법무법인 신세계로 김언지 변호사는 “이미 두 사람이 별거 중이라면 부부가 경제적 공동체로 함께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색 행위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가 남편 차에서 메모리카드를 빼내 챙긴 것은 절도가 될 수도 있다. 김 변호사는 “메모리카드 내용을 확인만 하려던 것이라 하지만, 불법영득의사가 인정될 수 있다”며 “절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함께 타던 차량을 공동으로 관리해 승용차 사용·관리에 관한 양해나 승낙이 있다면 범죄행위가 성립되지 않는다. 다만 김 변호사는 “별거했다면 별거로써 A씨의 승용차 사용·관리에 관한 양해나 승낙을 철회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불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도 민사소송 손해배상 사건에서는 그 증거 능력이 있을 수 있다”며 “불법증거가 증거 능력이 있어서 이 증거를 바탕으로 부정행위가 입증된다면, 남편에게 위자료 책임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뿐 아니라 상간자에게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문화유산 복원과 시대정신/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화유산 복원과 시대정신/서동철 논설위원

    문화유산을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각 시대의 흔적이 문화유산에 배어 있는 것의 의미도 작지 않다. 스페인 팔마의 마요르카대성당은 1229년 공사를 시작해 1578년 완공한 고딕성당이다. 20세기 초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에게 내부 리모델링을 맡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우디의 계단, 촛대, 설교대는 이제 성당의 중요한 자산이 돼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체코 프라하의 성비투스대성당은 14세기 착공해 16세기 르네상스식 첨탑을 세우고 17세기 바로크식 지붕을 올린 이후 18세기 신고딕 형태를 갖추어 1929년 완공했다고 한다. 체코의 국민미술가 알폰스 무하(1860~1939)의 스테인드글라스 ‘성 메토디우스’는 600년 이상에 걸친 성비투스대성당 건설 공사를 마무리하는 의미가 있었던 듯싶다. 독일 마인츠의 성슈테판교회엔 마르크 샤갈(1887~1985)을 상징하는 푸른빛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구텐베르크의 고향인 마인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30차례 남짓한 폭격으로 도시 건물의 80%가 파괴됐다. 990년 지어진 고딕양식의 성슈테판교회도 이때 상당 부분 훼손된 것을 되살렸다고 한다. 샤갈은 1978년부터 이 교회 스테인드글라스 제작에 참여했는데 결국 그의 유작이 됐다. 남원 실상사도 생각난다. 이 절의 구심점은 9세기 창건 당시 조성된 철조여래좌상이다. 높이 269㎝의 여래좌상은 손모습으론 아미타여래지만 약사여래로 불린다. 여래가 모셔진 약사전은 2014년 해체보수 이후 이호신 화백의 현대적인 후불탱이 자리잡았다. 1000년이 넘는 문화유산에 21세기 우리의 모습이 담긴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2019년 대화재로 복원이 한창인 파리 노트르담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현대적 작품으로 바꾸려는 정부 계획에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화재 직후 노트르담대성당의 외관도 현대적 감각으로 복원하는 계획을 밝혔다가 반대에 밀려 철회한 적이 있다. 아직은 문화유산 복원에 ‘원형 환원’ 주장이 강하지만, 오늘날의 시대정신도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 이재명 영장 기각, 한동훈 비대위 출범··· 23년 국회 주요장면 돌아보기 [위클리국회]

    이재명 영장 기각, 한동훈 비대위 출범··· 23년 국회 주요장면 돌아보기 [위클리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1월 <포토라인 선 이재명 “답정 기소·사법 쿠데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으러 10일 오전 10시 35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용히 해 달라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검찰 수사에 반발했다. ◼ 2월 <눈 감은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본인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진 국회 본회의에서 자리에 앉은 채 눈을 감고 있다. 헌정사상 처음인 현역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적 의원 299명 중 297명이 출석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및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 3월 <당기 흔들고··· 김기현 신임 당대표 당선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김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명령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면서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유일한 정당임을 실력으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 4월 <민주당 돈봉투 의혹 확산, 李 “깊이 사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5월 <‘코인 의혹’ 김남국, 법사위 전체회의 불참>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의 자리가 무소속 의원 쪽으로 옮겨져 있는 모습. ◼ 6월 <각각 日·中 대사 손잡은 여야 대표>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7월 <후쿠시마 오염수 면담··· 민주 면전 공세에 당황한 그로시>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IAEA 면담’에 참석해 있다. ◼ 8월 <‘노인 비하’ 논란... 대한노인회장 “사진이라도 뺨 때리겠다”>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면담하던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거칠게 후려치고 있다. ◼ 9월 <영장심사 마치고 나온 李... 기사회생>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가 지나 시작한 영장심사는 9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7시 24분 종료됐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27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 10월 <21대 마지막 국감 첫날부터 파행>내년 4월 총선 전 마지막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가 파행했고 곳곳에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정쟁이 벌어졌다. 사진은 이날 국방위 국감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라고 적힌 손팻말을 내놓자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입장을 거부하면서 반쪽이 텅 비어 있는 모습. 이후 8시간 만에 야당이 단독으로 열었으나 정회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 11월 <참사 예방법·현수막법 계류… 여야, 민생은 뒷전>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국민의 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적 298인, 재석 174인, 찬성 173인, 반대 0인, 기권 1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 12월 <정치 첫 관문 들어선 한동훈>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첫날인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 대한수학회 “미적분Ⅱ·기하 ‘심화’ 아냐…2028 수능 수학교육 약화”

    대한수학회 “미적분Ⅱ·기하 ‘심화’ 아냐…2028 수능 수학교육 약화”

    대한수학회가 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응시하게 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개편안에 대해 “명백한 수학 교육 약화 방안”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당초 선택과목으로 도입이 검토됐다가 철회된 ‘심화수학’에 대해서는 “대단하게 어려운 것을 추가로 배울 것 같은 뉘앙스를 내려는 의도적인 용어”라면서 과목명인 ‘미적분 II’와 ‘기하’로 지칭하기로 했다. 대한수학회는 29일 입장문에서 “교육 당국이 2028 수능 수학 개편이 고등학생의 수학 학습 부담을 경감시키며 수학을 강화시키는 방안이라고 주장하나 두가지는 병행될 수 없다”면서 “이공계열 학과에서 학습하기 위한 미적분의 기본 개념은 미적분II까지 학습해야 한다. 이공계열 대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공부하지 않은 대가를 대학에서 치르라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수학회는 “선택과목형 수능제도가 도입된 2022년 이후 이공계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 대다수가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모두 내신으로는 배웠지만 수능에서는 한 과목만 선택해 공부했고 신입생의 학력저하가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미적분II와 기하가 수능 출제범위에서 빠지면 학력 저하만 심각해질 뿐 최근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없을 거라고 지적한 것이다. 앞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적분II나 기하는 학교 수업에서 아이들이 이공계 갈 아이들이 거의 듣게 된다”면서 “(내신에서) 들은 수업 평가를 통해 대학들이 (성취도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수학회는 선진국 중 이공계열 대입에서 미적분II와 기하를 평가한다면서 “현 개편안을 재고해 대학의 각 전공 특성에 맞는 수학 과목을 적절한 난이도로 출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수학 전문가를 주축으로 지금부터 노력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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