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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직구’ 강신주, 성유리에게 “사랑하는 사람 없다”며…

    ‘돌직구’ 강신주, 성유리에게 “사랑하는 사람 없다”며…

    ‘돌직구’ 강신주, 성유리에게 “사랑하는 사람 없다”며… ’힐링캠프’ 강신주가 성유리에게 던진 돌직구 조언이 화제다.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철학자 강신주가 출연해 게스트와 방청객들의 고민을 해결해줬다. 이날 방송에서 MC 성유리는 “쿨하게 살고 싶다. 낮에는 ‘나는 괜찮아’하며 쿨한 척 하지만 밤만 되면 낮의 일을 되새기며 극도로 소심해진다”고 고민을 털어놓자 강신주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강신주는 “낮에는 쿨한 가면을 쓰기 때문에 성인이 아닌 이상 맨얼굴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문제는 성유리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연인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만큼은 내 가면을 벗을 수 있다. 가면을 벗어도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 가면 쓰는 것도 견딜 만하다. 하지만 혼자라면 나 홀로 가면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주는 마지막으로 “맨 얼굴로 보듬어줄 사랑을 하라. 친구도 좋다. ‘친구, 우정, 사랑’ 가치들이 소중한 이유는 그들이 가면을 벗게 만드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힐링캠프 강신주 돌직구 조언에 네티즌들은 “힐링캠프 강신주 조언, 나한테 하는 말 같네”, “힐링캠프 강신주 조언, 성유리는 어떤 생각했을까”, “힐링캠프 강신주 조언, 머리를 한 대 탁 맞는 기분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호선·첨단산업단지로 ‘그린경제’ 꽃피운다

    9호선·첨단산업단지로 ‘그린경제’ 꽃피운다

    “지난해 7월 지하철 9호선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 1지구 3.8㎞) 확정으로 주민 숙원이 풀렸습니다. 이젠 후보 노선으로 선정된 고덕강일 1지구~강일동 추가 연장(1.5㎞)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후보’ 단어를 반드시 떼도록 해야죠.”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3일 올해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5년 내 재검토가 가능한 후보노선의 경우 타당성이 확보되면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추가 연장을 성사시키는 게 이 구청장의 숙제다. 그도 그럴 것이 9호선 연장은 강동의 미래 비전과 궤를 같이한다. 이 구청장은 “9호선 연장으로 강일동 3만여 주민과 보금자리 주택지구에 입주할 1만여 가구 2만 5000여명의 교통이 편리해졌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의 연계 발전과 맞닿았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개발 사업도 착착 진척을 보이고 있다. 서울 동남권 중심지로서 ‘그린 경제벨트’ 꿈이 영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르면 7~8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의 지구계획 변경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조성 땐 9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4만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상일동 엔지니어링복합단지는 올해 그린벨트 해제 등 행정절차를 밟고 토지 보상을 시작하면 2017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일 2지구 첨단업무단지엔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 지난해 세종텔레콤 등 10개 기업이 입주했다. 올해 한국종합기술, 나이스홀딩스,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세스코, 디지털스트림 테크놀로지가 들어선다. 또 올해부터 서울시 최초로 지역 농산물을 지역 내 26개 전 초등학교 2만 2000여명에게 학교 급식 식자재로 공급한다.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 조례를 기반으로 동물교실 운영, 동물생명 존중헌장 제정 등 생명존중 문화 정착에도 힘쓸 계획이다. 2008년 보궐선거로 당선돼 2010년 재선에 성공한 그는 앞으로 진행될 개발 사업을 본인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구청장으로서 철학을 묻자 ‘마저작침’(磨杵作針)이라는 사자성어를 소개했다. 쇠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한번 시작했으면 끝까지 노력해야 성공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그는 “지속성장 가능한 도시가 선진 도시”라며 “환경, 경제, 사회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행복도시를 만드는 데 마저작침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강신주, ‘소심女’ 성유리에게 “사랑하는 사람 없어서…” 돌직구

    강신주, ‘소심女’ 성유리에게 “사랑하는 사람 없어서…” 돌직구

    거침없는 발언으로 이른바 ‘돌직구 철학자’라고 불리는 강신주(47)씨에게 ‘힐링캠프’ MC인 성유리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3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철학자 강신주씨의 힐링 강의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은 ‘힐링캠프’에서 처음으로 시청자와 함께하는 특집으로 그려졌다. 이날 MC 성유리는 강신주씨에게 “쿨하게 살고 싶다. 낮에는 ‘나는 괜찮아’하며 쿨한 척을 하지만, 밤만 되면 낮의 일을 곱씹으며 ‘내가 왜 그랬을까’ ‘사람들이 서운해하지 않았을까’ 등을 곱씹으며 극도로 소심해진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강신주씨는 “낮에는 쿨한 가면을 쓰기 때문이다”면서 “성인이 아닌 이상 맨얼굴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강신주씨는 또 “그런데 문제는 성유리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연인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만큼은 가면을 벗을 수 있다. 가면을 벗어도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 가면 쓰는 것도 견딜 만하다. 하지만 혼자라면 나 홀로 가면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면서 “맨 얼굴로 보듬어줄 사랑을 하라. 친구도 좋다. ‘친구, 우정, 사랑’ 이 가치들이 소중한 이유는 그들이 가면을 벗게 만드는 존재이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강신주씨는 ‘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신주의 다상담’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침없는 발언을 통해 ‘돌직구 철학자’라고 불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링캠프 강신주 박사 “제일 싫어하는 말이 힐링” 왜?

    힐링캠프 강신주 박사 “제일 싫어하는 말이 힐링” 왜?

    힐링캠프 강신주 박사 “제일 싫어하는 말이 힐링” 왜? 돌직구 철학자 강신주 박사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힐링”이라고 밝혀 SBS ‘힐링캠프’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강신주 박사가 힐링 멘토로 출연했다. 힐링캠프에서 강신주 박사는 “힐링은 미봉책일 뿐이다”라며 “내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힐링이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강신주는 박사는 ”힐링캠프에 출연하는 한 출연자의 고난에서 성공까지의 이야기는 단지 그 사람의 삶일 뿐 나의 삶을 바꾸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강신주 박사는 “내 부모는 위대한 소설가의 부모와는 다르다. 내 인생을 타인의 인생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그건 그 사람들의 인생이다”라고 말했다. 강신주 박사는 “힐링이 주는 위로가 우리사회의 문제다. 본질적 문제의 해결은 못하고 위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힐링열풍을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힐링캠프 강신주 박사 돌직구 멋있다”, “힐링캠프 강신주 박사 역시 명쾌하네”, “힐링캠프 강신주 박사처럼 나도 이제 힐링에 신물나고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릭터 확~ 살리니, 드라마 확~ 살았네

    캐릭터 확~ 살리니, 드라마 확~ 살았네

    혁명가이자 사상가인 정도전은 정치적 신념은 올곧지만 고집이 세고 타협을 모른다. 훗날 조선을 건국하는 이성계는 변방의 ‘촌뜨기’라는 시선을 받고, 최영은 강직하지만 정치적 수완은 떨어진다. 오히려 간신인 이인임이 탁월한 정치력과 카리스마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KBS 대하사극 ‘정도전’은 그간 사극에서 봐 왔던 인물들의 익숙한 모습 외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다소 뜻밖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인물들의 캐릭터는 ‘영웅이 아닌 인간의 고뇌를 그린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긴 장치다. 정통사극으로서의 묵직함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는 ‘정도전’은 역사 속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또 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극 초반의 정도전(조재현)은 미숙한 열혈청년으로 묘사된다. 그의 민본애민 철학은 왕의 마음도 움직일 정도이지만 그 철학을 펴는 데 필요한 융통성이나 정치력은 부족하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데 앞뒤 가리지 않아 회의 중인 도당에 쳐들어가기도 하고, 왕이 있는 편전 밖에서 큰소리치는 무례도 범한다. 의욕만 앞선 행동으로 위기에 놓일 때도 많다. 명나라 사신들을 꾸짖다 옥고를 치르고, 유배지를 무단 이탈했다 그를 감시하는 주민들이 고초를 겪기도 했다. 과거 ‘용의 눈물’(1996)에서 고 김흥기가 연기한 정도전의 카리스마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애송이’ 같은 정도전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상만 좇다가 일을 그르치는 모습은 혁명가이자 사상가로서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또한 그의 눈빛과 목소리는 끓어오르는 혈기를 주체할 줄 모르는 듯 불안정해 보인다. 심지어 일부 시청자들은 “연극 발성을 보는 듯하다”면서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조재현의 연기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성계(유동근)와 최영(서인석)도 묵직하고 올곧은 장수가 아니다. 첫 등장부터 함경도 사투리를 쓰면서 화제가 된 그는 잔뼈 굵은 장수의 이면에 변방의 ‘촌뜨기’로서의 설움을 드러낸다. 개경의 권문세가로부터 비아냥과 괄시를 받아야 했고 자신이 고려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최영은 어린 우왕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그를 윽박지를 정도로 불같은 성격으로 그려진다. 무공은 뛰어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경륜은 떨어져 이인임(박영규)에게 이용당하기도 한다. 굵직한 대하사극의 주인공으로서는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많은 이들 캐릭터는 ‘정도전’을 기존의 영웅 사극과 차별화하는 지점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실제로도 정도전은 타협할 줄 모르는데다 성급하고 덜렁대는 성격이었다고 전해지고, 이성계는 변방의 무장으로 권문세족의 틈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형일 CP는 “영웅 사극은 인물들을 완벽한 위인으로 그리는 경향이 있는데, ‘정도전’은 이들도 현재를 사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고민을 했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했다”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영웅화된 인물들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권문세족으로 실권을 장악한 간신 이인임은 초반 ‘정도전’에서 가장 두드러진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그는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이지만, 한 수를 먼저 내다보고 움직이는 혜안과 정적을 쥐락펴락하는 노련함을 갖췄다. 북원과의 화친을 주장하면서도 북원과 명 사이에서의 ‘균형추’ 이론을 제시해 나라를 위한 나름의 고뇌가 있는 인물로도 비쳐진다. 김 CP는 “현실을 바꾸려는 주인공이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악역이 설득력 있게 그려져야 한다”면서 “이인임은 이 드라마에서 공력을 가장 많이 쏟은 캐릭터”라고 말했다. 방영 전부터 사건이 아닌 인물 중심 사극임을 공언한 ‘정도전’은 주인공 정도전의 삶과 고뇌를 중심으로 인물들의 내면과 변화를 그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 CP는 “처음에는 영글지 않은 인물인 정도전이 좌절을 겪으며 성장한다”면서 “무(武)를 갖춘 이성계와 문(文)을 갖춘 정도전이 만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힘을 합치는 데서부터 이야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뉴욕필 키드’ 앨런 길버트의 뉴욕필 온다

    ‘뉴욕필 키드’ 앨런 길버트의 뉴욕필 온다

    ‘모든 세대에 음악의 힘과 아름다움을 보여줘야 한다.’ 1842년 창단된 미국 최초의 오케스트라, 뉴욕필하모닉이 뿌리를 둔 철학이다. 오는 6~7일 교향악단을 이끌고 5년 만에 내한하는 앨런 길버트(47) 뉴욕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늘 품고 있는 ‘미션’이기도 하다. 뉴욕필 바이올린 단원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악단을 제집처럼 드나든 덕에 ‘뉴욕필 키드’로 불리는 길버트. 그는 2009년 9월 명장 로린 마젤에게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후 특유의 창의성과 탐구정신으로 뉴욕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대음악을 발굴하는 ‘콘택트! 현대음악시리즈’, ‘뉴욕필 비엔날레’ 등을 통해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척하고 젊은 관객들을 끌어왔다. 서울신문과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내겐 발레, 비디오 아트 등 다른 예술 장르와 결합하면서 오케스트라 공연의 정의를 넓혀 가고, 현재 가장 흥미로운 음악가·작곡가들과 예술적 연대를 이루려는 욕구가 크다”고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런 추진력이 관객에게도 통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야심 찬 프로그램으로 평생 모를 수도 있었던 음악을 소개해 줘 고맙다고 인사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지난 5년간의 노력으로 단원과 관객 사이에 신뢰를 쌓아올린 것 같아 매우 흐뭇하다.” 뉴욕타임스는 그에 대해 “‘미스터 카리스마’는 아니지만 혁신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지휘자를 갈구하는 뉴욕필에 맞춤한 리더”라며 “그는 미국 오케스트라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토대를 바꿔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는 냉담한 사람도 못 되고 다가서기 힘든 마에스트로 스타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담백하게 고백하는 그는 “늘 단원·스태프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관객들에게 통찰력 있고 폭넓은 연주를 선보이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유럽 고전음악 외에 20~21세기 미국 작곡가들의 대표곡을 작심한 듯 골라왔다. 7일 뉴욕필하모닉 상주작곡가인 크리스토퍼 라우즈의 랩처, 뉴욕필하모닉 전 음악감독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무곡’,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랩소디 인 블루’(협연 피아니스트 마코토 오조네), ‘파리의 미국인’ 등을 연주한다. 국내 피아니스트 김다솔의 협연이 예정돼 있는 6일에는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 E단조로 뉴욕필의 색채를 드러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설연휴 TV 한마당] 대장금이 차린 만찬 맛볼까, 1억년 만에 살아난 공룡 만날까

    [설연휴 TV 한마당] 대장금이 차린 만찬 맛볼까, 1억년 만에 살아난 공룡 만날까

    설 명절, 리모컨을 아무리 눌러 봐도 반복되는 막장 드라마, 판박이 예능에 지친 시청자라면 담백한 시선으로 삶의 진실을 고민하게 하는 다큐멘터리를 추천한다. 이번 설 연휴에는 자연, 역사, 음식, 인물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큐멘터리 만찬’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오는 2월 2일, 9일 오후 11시 15분 SBS에서는 ‘이영애의 만찬’ 1·2부가 방송된다. 결혼 이후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가 음식 다큐멘터리를 복귀작으로 택한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다. 1년 반 동안 모유 수유를 하고 이유식 재료를 일일이 적어 놨다는 그가 지난 6개월간 우리 음식에 깃든 진정한 가치와 철학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따라가 봤다. 1부 ‘첫 번째 만찬’에서는 궁중에서 반가까지 조선시대의 음식문화 전반을 탐방한다. 종부를 찾아가 조선의 반가음식 조리법을 배우는 데 골몰하고 시골 장터를 자유롭게 누비는 이영애의 모습이 담겼다. 2부 ‘두 번째 만찬’에서는 한국의 고기 음식은 어디서 온 것인지 살펴보기 위해 중국, 몽골, 일본을 잇는 대장정에 나선다. KBS 1TV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50분 설 특집 다큐멘터리 ‘히말라야를 그리다’를 내보낸다. 65세 산꾼 화가 곽원주 화백이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화폭에 담았다. 30여년간 한국, 중국, 일본의 명산 100여곳을 오르내리며 그림을 그려 온 그는 2011년부터 히말라야에 올라 14개 봉우리를 하나씩 화폭에 담는 도전을 시작했다. 그의 마지막 14좌 그림 산행에 동행한다. 노 화가의 화폭에 담긴 히말라야의 빛깔은 찬란하기 그지없다. 2월 3일 오후 11시 15분에는 MBC 다큐스페셜 ‘1억년 뿔공룡의 비밀’ 2부가 방송된다. 인류의 탄생 이전에 지구의 주인으로 위대한 진화사를 기록했던 공룡. 뿔공룡은 1억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떻게 스스로를 무장시켜 대형 육식공룡에 대적할 거대한 초식공룡으로 거듭났을까. 한국의 이융남 박사를 비롯해 세계적인 뿔공룡 전문가 마이클 라이언 박사 등 저명한 공룡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프랑스 여류 시인과 함께 박경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도 펼쳐진다. 2월 2일 오전 9시 40분 EBS가 마련한 ‘멘토, 박경리-그녀의 발자취를 따라서’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는 2008년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다. 그를 멘토라 부르며 한국 땅을 찾은 프랑스 여류 시인이 있다. 전 세계 12개 언어로 시집을 출간한 로슬린 시빌. 서울, 원주, 하동, 통영에 이르는 긴 여정으로 고인이 남긴 삶의 흔적을 따라가는 그가 지인들의 기억 속 박경리도 불러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대학 구조개혁 기초학문 약화 안 되도록

    정부가 대학과 전문대의 입학정원을 대폭 줄이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어제 내놓았다. 2017년까지 1단계로 4만명을 감축하는 데 이어 2023년까지 모두 16만명의 정원을 줄인다는 내용이다. 2013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이 55만 9000명 남짓이었으니 무려 29%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현재의 입학정원을 그대로 두면 2018년에는 고교 졸업생보다 대학정원이 16만명 이상 많아진다. 여기에 우리 대학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국가발전에는 외려 저해요소라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쏟아져 나오는 대학 졸업생은 한정된 숫자의 질 좋은 일자리를 놓고 그야말로 피나는 경쟁을 벌인다. 반면 중소기업은 청년 실업자가 넘쳐나는데도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이처럼 경제 구조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는 인력 수급을 위해서도 대학정원 조정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그런 점에서 교육부가 대학구조 개혁안을 제시한 것은 적절했다고 본다. 걱정도 있다. 개혁안의 특징은 숫자의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부분의 대학이 정원 감축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원 감축이 불가피해진 각 대학이 가장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른바 비인기학과의 통폐합이다. 문제는 비인기학과의 대부분이 물리, 화학, 생물 같은 기초과학 분야나 문사철(文史哲)이라고 불리는 문학, 철학, 사학 같은 인문학 분야라는 것이다. 기초과학이 뿌리내리지 못한 나라 치고 경제력이 튼튼한 나라가 없고, 인문학이 부실한 나라 치고 삶의 질이 높은 나라가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동안에도 기초과학과 인문학은 대학 경쟁력 강화라는 당위성에 밀려 서울과 지방을 막론하고 그야말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며 학과 폐지나 통폐합 대상의 1순위에 올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대학의 자체 개혁 과정에서조차 이런 지경이었다면 정부 차원의 대규모 정원감축이 본격화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상상하기조차 두렵다. 정부의 대학 개혁안은 이미 지방에서부터 현실화하고 있는 ‘학생 없는 대학’의 위기가 수도권으로 번져 고등교육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처방이다. 각 대학도 구조개혁의 당위성을 체감하고 있는 만큼 큰 틀에서는 개혁안에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럴수록 정부와 대학은 개혁안이 자칫 국가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는 없는지 숙고해야 한다. 교육 당국은 대학이 구조개혁을 빌미로 기초학문을 포기하고 실용학문 일변도로 치닫지 않도록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학들도 국가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기초과학과 인문학에 전통과 권위를 가진 대학이 앞장서 기초학문을 약화시키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한다.
  • “英에 덤블도어가 있다면 우리에겐 단군 교장샘이 있죠”

    “英에 덤블도어가 있다면 우리에겐 단군 교장샘이 있죠”

    ‘영국에 호그와트 마법학교가 있다면 우리에겐 산신령 학교가 있다.’ 제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류은(43) 작가가 우리 신화와 전래동화를 들여보낸 한국형 판타지 모험 동화 ‘산신령 학교’(샘터·3권)로 돌아왔다. 구름바다에 숨어 있는 산신령 학교. 꼬마 산신령들은 단군 교장 선생님이 굽어보는 가운데 산속의 동식물을 다루는 법, 변신술 등을 배워나간다. 6년 공부를 마치면 정식 산신령으로 ‘나만의 산’을 배정받기 위해서다. 대대로 훌륭한 산신령을 배출한 가문의 달봉이는 새로 전학한 학생들(고아 산신령 장군이와 선녀와 나무꾼 사이에서 태어난 두레)과 맞닥뜨리며 난생 처음 자존심에 금이 간다. 산신령 실습, 이웃나라 무사신과의 결투 등 호기심을 잡아끄는 모험의 시작이다. 마법을 배우는 학교, 남자아이 둘과 여자아이 하나라는 주요 캐릭터, 반인반신(半人半神)의 설정…. 언뜻 들으면 소설과 영화로 세계를 휩쓴 ‘해리 포터’와 겹친다. 하지만 ‘산신령 학교’는 우리식의 새로운 고전을 만들어주겠다는 작가의 단단한 야심이 빚어낸 작품이다. “저도 제 아이들도 ‘해리 포터’에 푹 빠졌지만 아쉬운 마음이 더 컸어요. 그 이야기도 결국은 영국의 신화와 신화 속 인물들이 어우러진 거거든요. 우리에게도 재기 넘치는 옛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이 많아요. 조앤 롤링이 자기가 살아온 바탕에서 쌓아 올린 철학과 가치를 작품에 담아 큰 공감을 이끌어냈듯, 우리 아이들도 함께 공감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동화를 만들어내고 싶었어요.” 구전설화를 탐독하고 역사에 예민한 촉수를 드리운 작가답게 동화에는 단군신화, 조왕할머니설화, 선녀와 나무꾼, 연오랑과 세오녀, 일제강점기 호랑이 토벌대 등 옛이야기와 역사가 짜임새 있게 직조돼 있다.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조왕할머니는 아이들에게 꿈의 가치를, 인간에 대한 편견을 허물어가는 산신령의 존재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일깨워준다.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할머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일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꿈이 없다’고 말해요. 부모님들이 지나친 보살핌으로 아이들의 삶을 대신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들도 진통을 겪으며 독립적인 인격체로 오롯이 서야 하는 순간을 맞닥뜨려야 해요. 조왕할머니는 그런 아이들에게 ‘너희 모두 가슴 속에 불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일러줍니다.” 1권 ‘꼬마 산신령들’에 이어 2권 ‘변신왕 대회’, 3권 ‘신들의 전투’는 오는 2~3월 각각 출간된다. 원고지 1200장 분량이다. 작가는 “생각보다 분량이 많이 나와 걱정”이라고 했다. 이유는 스마트폰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아이들이 긴 글을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저만 해도 딸이 크면 같이 만화책을 보는 엄마가 돼야지 했는데, 책이 아닌 웹툰을 함께 봐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단조로운 말들이 반복되는 매체에 익숙해지고 학습 부담이 커지면서, 어린이책도 단편적인 정보나 지식을 전해주는 기획서가 주류를 이뤄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힘은 지식보단 지혜, 사람들과의 교류, 책 속 주인공들을 통해 간접 경험하며 느끼는 정의감, 사랑, 우정 등 다채로운 감정에서 얻죠. 아이들이 그 나이 때 느껴야 할 감정들을 한껏 누릴 수 있도록 전통과 현재를 잇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꾼이 되려고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도플갱어 현상, 실제 마주치면 죽는다? ‘심장마비로 즉사..충격’

    도플갱어 현상, 실제 마주치면 죽는다? ‘심장마비로 즉사..충격’

    도플갱어 현상에 네티즌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도플갱어 현상’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도플갱어(Doppelganger)란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라는 뜻으로, 눈앞에 자기 자신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갓난아기와 아기를 꼭 닮은 인형이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아기와 인형은 헤어스타일부터, 두상, 체형, 표정, 몸짓까지 흡사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특히 도플갱어는 본인의 도플갱어를 마주한 사람은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한다고 전해져 네티즌은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 죽음은 자기 자신을 본 충격에 따른 것인데 다른 경우를 살펴보면 하루에서 1년 이내에 서서히 몸이 망가지거나 정신적인 장애로 인해 결국 죽음에 이른다. 그러나 독일의 철학자 괴테는 21세에 도플갱어를 봤다고 알려져 왔지만 83세까지 장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플갱어 현상에 네티즌들은 “도플갱어 현상이 실제로 있을까요?”, “도플갱어 현상은 쌍둥이 말고 가능한건가요?”, “도플갱어 현상을 마주 하면 실제로 죽는 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도플갱어 현상..내 도플갱어는 존재하질 않길”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도플갱어 현상)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지금&여기] 데카르트와 도로명주소/윤창수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데카르트와 도로명주소/윤창수 정책뉴스부 기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란 명제로 유명한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1596~1650)는 네덜란드에서 오래 살았다. 국내 한 문학 교수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다가 ‘라펜불그가 21’이란 도로명주소만 갖고 데카르트가 374년 전 살았던 집을 손쉽게 찾았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길을 따라 이름을 붙인 도로명주소를 쓰기 때문에 집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 도로명주소는 1996년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북한도 도로명주소를 쓰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는 일본만 지번주소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주소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판단에서다. 요즘 인터넷으로 외국 사이트에서 물건을 사서 국내에서 받아보는 ‘직구’(직접 구매)가 인기다. 해외 쇼핑 사이트는 우편번호와 도시 및 거리 이름으로 된 도로명주소를 요구한다. 직구를 할 때 지번주소를 어떻게 적어야 할지 헷갈렸다면 도로명주소로 우리의 주소 체계가 국제적 기준에 따라 바뀐 것이 반가운 일이다. 물론 도로명주소로 인한 혼란도 있다. 특히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라면 동 이름과 아파트 동·호수만 알지 지번주소의 번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새 주소를 사용하려니 불편하다. 우리는 그동안 국제 기준에 따라 많은 것을 바꿨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척, 근, 평 등의 도량형이다. 120년 전 갑오개혁을 통해 태양력 사용, 도량형 개정이 이뤄졌다. 갑오년인 2014년 시작된 도로명주소는 4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에 혼란보다 실익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국제 표준에 따른 주소 체계 변화는 장기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좀 더 빨리 현장을 찾아 대응할 수 있고 물류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도로명주소 사업을 주관하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기 위해 미얀마를 찾았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아직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미얀마 고유 숫자를 자동차 번호판에 사용하는 것을 보고 “국제 표준에 따라 아라비아 숫자를 쓰면 미얀마 경제성장률이 1%는 올라갈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한다. 유 장관은 “(도로명주소가 불편하다고 하는) 국민 탓은 하지 않겠다”며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geo@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리추얼(메이슨 커리 지음, 강주헌 옮김, 책읽는수요일 펴냄) ‘의식’을 뜻하는 ‘리추얼’(Ritual)은 하루를 마치 종교적 의례처럼 여기는 엄숙한 태도를 가리키기도 한다. 책은 일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유용한 도구,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반복적 행위로 위대한 창조자들의 태도를 추적했다. 지난 400년간 인류사에 큰 업적을 남긴 소설가, 시인, 극작가, 건축가, 화가, 영화감독 등 161명의 지성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일상을 보내며 어떻게 작업했는지를 분석했다. 매일 밤 사색과 함께 20쪽 이상의 원고를 썼던 조르주 상드, 햇빛이 있는 시간에만 글을 쓴다는 귄터 그라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2시간의 산책을 즐겼던 차이콥스키, 새벽 4시에 일어나 대여섯 시간을 쉬지 않고 일하고 오후에는 달리기나 수영을 하며 저녁 9시에 잠자리에 드는 반복적인 생활을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등. 사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통해 가장 평범한 보통의 시간이 가장 의미 있는 시간임을 깨닫게 된다. 452쪽. 1만 5000원. 어느 불교무신론자의 고백(스티븐 배철러 지음, 김옥진 옮김, 궁리 펴냄)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심오하고도 세속적인 접근으로 다양한 논쟁거리를 제공해 온 저자가 자신의 종교적 여정과 함께 붓다의 삶을 역사적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1953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고 런던 근교에서 자란 저자는 19세에 대학 대신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가 티베트 망명 수도 다람살라에서 승려가 됐다. 집중적 선불교 수련을 위해 한국의 송광사 구산 스님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나 송광사에서 함께 지내던 비구니인 마르틴과 결혼하고 영국으로 돌아가 재가불자의 삶을 살게 된다. 드라마틱한 삶에서 경험한 일상적인 도전, 불교 교리 중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에 대한 고민, 역사적 붓다의 생각과 가르침을 찾으려는 노력 등 37년간에 걸친 불교전통 속으로 떠났던 여정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408쪽. 1만 8000원. 과학의 순교자(이종호 지음, 사과나무 펴냄) 과학자들의 일상과 목숨은 그들의 연구와 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물리학 박사인 저자는 과학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겼으면서도 불운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과학자 20명의 삶과 그들의 과학적 열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해부학의 아버지라 불린 베살리우스는 시체 해부의 금기를 깨뜨린 죄로 교황청의 성지순례 명령을 받고 떠났다가 풍토병으로 객사했다. 전기 연구의 선구자인 리히만은 자신이 개발한 장비로 번개의 전기현상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번개에 맞아 즉사했다. 화학의 선구자 셸레는 수은중독으로 사망했으며 마리 퀴리와 이렌 퀴리 모녀는 모두 방사능에 노출돼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컴퓨터의 아버지 튜링은 동성애자로 밝혀져 화학적 거세를 받은 끝에 자살했고, 나일론을 개발한 캐러더스는 상사와의 불화 끝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연구했고, 목숨을 담보로 한 실험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던 과학자들의 순교자 정신 앞에 숙연해진다. 432쪽. 1만 6000원. 나는 루소를 읽는다(김의기 지음, 다른세상 펴냄) 약 25년간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서 일하며 시장주의자로 살아온 저자가 40년 가까이 심취해 온 정치철학자 장자크 루소의 사상과 철학을 현 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야기하는 갖가지 문제들을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유와 평등을 동시에 추구한 루소의 사상과 철학에서 우리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결론짓는다. 절박한 시대의 문제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책이다. 저자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창한 정치와 법, 일률적이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각자의 특성에 맞는 교육, 부자도 가난뱅이도 없는 경제 등 다방면으로 나뉜 루소의 사상을 집대성해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우리 시대가 얻어야 할 가르침과 교훈을 제시했다. 368 쪽. 1만 9000원.
  • [어린이 책꽂이]

    철학, 과학 기술에 말을 걸다(이상헌 지음, 마이자 그림, 주니어김영사 펴냄) ‘보모 로봇’이 등장한다면 워킹맘의 고민이 해결될까. 부작용 없이 손상된 두뇌 능력까지 회복시켜 주는 ‘스마트 약물’을 복용하면 똑똑해질까. 철학자가 바라본 첨단 기술의 이면과 인문학적 반성을 품은 청소년용 교양서다. 1만원. 엄마, 아빠 기다리신다(박완서 지음, 신슬기 그림,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일요일 아침이면 늘 일등으로 일어나는 두나. 호기심 어린 시선이 닿는 곳마다 자연이 품은 이야기가 소담스레 피어난다. 박완서 작가의 타계 3주기를 추모하며 1995년 출간됐던 그의 동화를 개정판으로 다시 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 ‘7년 동안의 잠’도 올해 안에 출간될 예정이다. 1만원. 동화로 여는 국어 수업, 동화로 크는 아이들(최은경 지음, 상상의힘 펴냄) 지난 10년간 교실에서 동화책·그림책으로 아이들을 키워 온 선생님의 현장 노하우가 담겼다. 읽는 책을 몸으로 표현하고, 작가가 돼 뒷이야기를 써 보고, 등장인물이 돼 서로를 인터뷰하면서 커 가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연령별, 주제별, 상황별로 알맞는 책을 추천한 목록도 곁들여져 있다. 1만 6000원. 슈퍼 거북(유설화 지음·그림, 책읽는곰 펴냄) 토끼와의 달리기 경주에서 이긴 뒤 ‘슈퍼 거북’이란 별명을 얻게 된 거북이 꾸물이. 온 도시에 슈퍼 거북 열풍이 불자 꾸물이는 누구보다도 빠른 거북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꾸물이는 조금도 행복하지 않다. ‘토끼와 거북이’의 후편 격 동화로 반전을 통해 행복의 조건을 되돌아보게 하는 재기 넘치는 그림책이다. 1만 1000원.
  • ‘귀’로 스마트폰 잠금 해제…新생체인식 앱 화제

    ‘귀’로 스마트폰 잠금 해제…新생체인식 앱 화제

    손이 아닌 ‘귀’로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특이한 방식의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데카르트 바이오메트릭 사가 ‘귀 생체 인식’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의 유명 명언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ōgitō ergo sum)”에서 따온 것이 유력해보이는 ‘ERGO’라는 이름의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사람마다 고유한 지문형태가 있는 것처럼 ‘귀’ 역시 마찬가지”라는 발상에서 출발한다. 사람마다 고유한 귀 형태를 스마트폰 센서(카메라)가 인식해 잠금이 해제되는 방식으로 구동되는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현재 특허 출원 과정 중이며 가격은 3.99달러(약 4300원)로 계획 중이다. 한편 해당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형태의 바이오인식 시스템은 모바일 보안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 특히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이는 복제가 거의 불가능한 개개인 생체 고유 정보인 지문, 음성, 망막 등을 이용한 보안 시스템으로 크게 ‘센서’와 ‘프리프로세싱’으로 구성된다. 기본 구조는 생체 인식 초기 입력신호를 받아들이는 ‘입력부’, 입력신호를 변환해 고유의 특징으로 변환하는 ‘특징추출부’, 이 특징을 시스템으로 전송한 뒤 저장된 기존의 특징과 비교해 최종 접근 승인을 내리는 ‘비교부’로 각각 구성돼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참삶 알고 행복 깨닫고… 인문학 르네상스 연다

    ‘지식복지 도시’ 서울 관악구가 새해 첫 인문학 강좌를 연다. 다음 달 4일부터 25일 사이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구청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강좌는 ‘인문학의 르네상스를 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를 초청한다.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고병권 박사를 비롯, ‘EBS 인문학 특강’을 통해 젊은 세대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 스테디셀러 ‘세계도서관기행’의 작가인 유종필 관악구청장, 인문 건축 분야에 대한 독특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구본준 기자를 만날 수 있다. 구청 홈페이지(www.gwanak.go.kr) 또는 전화(879-5661~3)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4월 서울대, ‘플라톤 아카데미’와 함께 개최한 특강 ‘서양고전, 인간을 말하다’를 시작으로 7월과 10월 특강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인문학 강좌를 열었다. 1만 3000명이 몰릴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다. 유 구청장은 “인문학은 어렵거나 복잡한 게 아니라 쉽고 재미있는 우리의 ‘삶’과 마찬가지”라며 “인문학 특강 참여 열기가 대단한데 그 열정만큼 행복한 삶을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찬구의 시시콜콜] SNS 역할 논쟁이 시사하는 변혁의 조건

    [박찬구의 시시콜콜] SNS 역할 논쟁이 시사하는 변혁의 조건

    2011년 1월 튀니지의 재스민혁명을 계기로 피플 파워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현대사를 새로 써 나가던 시기에 서방 언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역할에 주목했다. 독재정권의 폐쇄적인 공포정치 속에서도 수만명, 수십만명의 시민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매개로 정보를 교환하고 광장 시위를 이어갈 때였다. 구글을 비롯해 인터넷 매체들은 SNS를 시민혁명의 ‘주역’으로 추어올렸다. SNS가 없었다면 피플 파워가 응집할 수 있었겠느냐는 논리였다.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스 같은 전통적인 종이신문 기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SNS는 ‘수단’일 뿐 혁명의 주역은 민주화 의지를 가진 시민이라고 그들은 주장했다. 온·오프 매체의 성격에 따라 달리 평가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변혁 운동의 현장에서 SNS의 영향과 역할을 둘러싼 논의는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 평화재단과 조지 워싱턴대 연구팀이 흥미로운 보고서를 냈다고 한다. SNS가 시민운동을 결집했다기보다 혁명의 시점에 SNS가 유행했을 뿐이며, 독재정권도 역정보를 흘리거나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SNS를 활용했다는 내용이다. SNS의 역할이 과대 평가됐다는 얘기다. 일견 수긍이 가는 대목도 있다.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첫 민선 이집트 대통령은 세속주의 중산층이 지원한 군사쿠데타로 축출됐고, 독재자 퇴진 시위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은 국제사회의 이해관계에 떠밀려 3년이 다 되도록 미궁을 헤매고 있다. 혁명의 주역으로 평가받던 SNS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데도 말이다. 민선 대통령을 거부하고 군부와 손잡은 이집트 중산층은 다름 아닌 민주화 시위의 주축이었다는 점도 곱씹어볼 대목이다. 이쯤 되면 ‘아랍의 봄’을 거치면서 대두된 SNS의 역할 논쟁은 사회 변혁을 실질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귀결된다. ‘수단이냐, 주역이냐’라는 논의보다 어떻게 하면 변혁을 실현할 것인지가 본질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그렇다. 미국 연구팀의 보고서나 일부 퇴행적인 아랍 국가의 사례는 시위를 매개한 SNS도, 한때 혁명을 주도했던 시위대도 그 자체로서는 민주주의로의 여정을 끝까지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다시 광장의 시위대로 시선을 돌리면 이들은 오로지 폭정으로부터의 해방, 그 자체를 목표로 내달린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 과정에서 때로 SNS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시민과 나란히 주역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변혁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건 ‘그 이후’에 무엇을 지향하고, 어떤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치밀하고 정교한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문제일지 모른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경고에 눈길이 간다. “핵심은 그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어떻게 이러한 해방적 폭발을 새로운 사회 질서로 옮길 것인가 하는 문제다.”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현장 행정] 사람 먼저 연세路… 토론 광장·문화 광장으로

    [현장 행정] 사람 먼저 연세路… 토론 광장·문화 광장으로

    “연세로를 보행자전용거리로 만든 것은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청춘의 문화를 덧입히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슈를 토론할 수 있는 진정한 광장으로 바꿀 겁니다.” 지난 20일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만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같이 말했다. 연세대 앞 굴다리에서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이르는 550m 구간이 보행자를 위한 거리로 말쑥해져 있었다. 좁은 도로에서 노점상들을 헤집느라 걷기 불편했던 기억은 잊혔다. 지난 6일 일반 차량을 통제한 데 이어 18일부터는 매 주말(토요일 오후 2시~일요일 오후 10시) 버스도 다니지 않게 됐다. 문 구청장은 “처음으로 모든 차량이 완전 통제된 지난 주말에는 시민들과 어울려 인디밴드, 타악기 공연을 즐겼다”며 “오는 5월부터 열린 예술극장을 운영하고 정해진 공식 공연 외에 시민들이 직접 거리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로 초입 홍익문고 앞 소설가 고 최인호 작가의 핸드프린팅 뒷얘기부터 문화 거리와 카페 거리 운영, 거리 가게 배치 등 향후 계획도 꼼꼼히 설명했다. 직접 진두지휘한 사업인 만큼 자신감이 묻어났다. 문 구청장은 ‘광장’으로서 연세로의 모습을 강조했다.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가 기원인 광장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였다. 그는 “먹고 마시고 춤추는 일회성 소비 축제가 아니라 주제와 이야기를 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자기표현을 할 수 있고 재미있어 다시 찾고 싶은 광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행자전용거리 조성만큼 애착을 가졌던 사업은 ‘동 복지 허브화’다. 동주민센터를 민원 처리하는 곳으로 내버려 두지 말고 복지의 최첨단 기지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모든 동주민센터의 맞춤형 복지전달 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사업은 잇달아 상을 안겼다. 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는다. 받은 인센티브는 올해 신규 복지정책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완공한 안산 무장애 자락길도 빼놓을 수 없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오르거나 유모차에 아이를 태워 산책할 수 있다. 문 구청장의 역점 사업에는 모두 ‘사람 우선’이라는 철학이 담겼다. 그는 “사람이 변화를 이끈다는 생각에서 보행자전용거리나 동 복지 허브화, 안산 자락길 등이 비롯됐다”며 “사람들의 사고 변화를 통해 사회와 문화 트렌드를 바꿀 수 있고 그 중심엔 시민들이 있다”면서 웃었다. 내세운 공약 96%를 달성했지만 아쉬움도 따른다. “예산이나 정치적 대립 때문에 유보된 사업도 있다”며 “기초단체장은 자신의 철학을 토대로 행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머지 사업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국내외서 포니정 장학사업 활발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국내외서 포니정 장학사업 활발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 1층포니정홀에서 장학증서 및 학술지원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와 포니정 장학생 및 학술지원 대상자, 학교 관계자와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포니정 장학생으로 선발된 한양대학교 차윤지 학생 등 30명은 1년간의 학비 지원과 더불어 현장답사, 워크숍, 멘토링, 해외학술탐방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학업 성적과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올해까지 총 234명의 포니정 장학생을 선발해오고 있는 국내 대표 장학재단이다. 국내는 물론 베트남에서도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총 380명의 베트남 장학생을 선발해 1년 치 등록금과 생활비 일부를 지원해왔다. 또한 베트남 장학생 중에서도 우수 장학생 2명을 매년 선발해 국내로 초청, 국내 유수 대학원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포니정 초청장학생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포니정재단은 인문학 박사학위를 보유한 신진 학자를 대상으로 1년간 총 4천 만원의 연구비와 출판지원금 1천 만원을 수여하는 학술지원 프로그램을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보고 박사의 ‘19세기 서구의 대중국 지식 체계화 과정 연구’와 최해별 박사의 ‘동아시아 법의학 지식의 형성, 전파 그리고 변용’ 등 2건이 최종 선발된 바 있다. 또한 매년 사회 각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포니정 혁신상’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상자로는 석지영 하버드로스쿨 종신교수가 선정됐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차인표 신애라 부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국내외,사회각계 각층의 리더들이 선정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열린 국내 장학증서 및 학술지원증서 수여식 자리에서 “포니정재단은 정세영 명예회장님의 도전정신과 인재 중시 철학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의 인재들을 키워가고 있다”며 “포니정 장학생과 학술지원 연구자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기쁜 마음으로 동행하겠다”며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오는 5월 포니정 혁신상, 11월 베트남 장학증서 수여식, 12월 국내 장학증서 및 학술지원증서 수여식 등을 앞두고 있는 포니정재단은 올해에도 각계 각층의 많은 인재 및 리더들이 포니정재단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이대론 안된다] 2017년 수정 앞둔 핀란드 연금개혁

    [공무원연금, 이대론 안된다] 2017년 수정 앞둔 핀란드 연금개혁

    자작나무가 가로수로 쓰이고 우리가 축구를 즐기듯 아이스하키를 하는 나라 핀란드는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동시에 공무원연금 수급자일 수도 있다. 핀란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무원연금을 우리보다 20% 덜 받지만 공무원들의 연금 부담 수준은 우리의 두 배나 된다. 그럼에도 연금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득에 비례한 연금 제도를 만들기 위해 개혁을 단행했고 2017년에 다시 연금제도 수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근로자가 낸 보험료로 은퇴한 고령자에게 연금을 주는 부과 방식(페이고·pay as you go)으로 운영되는 핀란드 공무원연금 개혁의 근간은 은퇴 연령을 높여 연금을 적립할 수 있는 인구를 늘리는 것이다. ‘일하지 않으면 연금도 없다’는 논리다. 핀란드 공무원연금의 중요한 운영 철학은 평등과 지속 가능성이다. 이를 위해 연금을 적립하는 인구를 늘리고자 은퇴 연령을 꾸준히 높였다. 미래 세대도 연금을 계속 받게 하기 위해서는 연금의 규모를 적절하게 조정하고 일을 더 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이라도 더 하자는 취지다. 핀란드 연금의 기본 구조는 일본처럼 ‘3층 연금’으로 1층은 기초보장 국민연금, 2층은 공무원연금을 포함한 직역별 소득비례연금, 3층은 개인연금이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가입자가 겹치지 않는 우리와는 다른 구조다. 물론 개인연금은 선택 사항이다. 핀란드의 국민연금은 3년 이상 핀란드에서 산 65세 이상의 전 국민이 받을 수 있으며 평균 수급액은 월 800유로(약 118만원)다. 65세 이상이라도 월 소득이 550유로(79만원) 이하일 때만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고 월 소득이 1302유로(187만원)가 넘으면 연금을 못 받는다. 국민연금과 소득비례연금을 합해 퇴직 공무원이 받는 평균 연금액은 1500유로(216만원)다. 연금 수급액은 중앙직 공무원과 지방직이 약간 다른데 국가공무원은 1850유로(266만원), 지방공무원은 1500유로다. 핀란드의 공무원은 점차 그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민간직과 공직 간의 이동이 자유로워 일반 직장에 다니다 공무원이 되는 것도, 그 반대 상황도 흔한 일이다. 민간직의 평균 연봉은 3만 9816유로(5730만원)로 공무원 연봉 4만 4148유로(6353만원)보다 적다. 공무원의 평균 보수가 민간의 84.5%에 그치는 우리와는 정반대다. 핀란드의 공무원들이 민간보다 더 특별한 직업윤리를 요구받지 않는 것은 재직 중에 교도소에 갔다 오더라도 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우리나라 공무원과 달리 고위직을 제외하면 노조 가입과 노동 삼권이 모두 보장된다. 또 공무원의 영리 행위는 금지되지만 겸직 및 재취업도 자유롭다. 전통적으로 핀란드 공무원연금은 다른 직역의 연금보다 혜택이 더 좋은 편이었지만 1995년부터 꾸준히 평등해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2005년 연금 개혁으로 군인연금을 제외한 자영업자 연금, 근로자 연금, 국가공무원 연금, 지방공무원 연금, 목회자 연금 등이 모두 똑같아졌다. 연금 개혁을 단행할 당시 새로운 제도가 젊은 세대에만 부담을 지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핀란드 ‘공무원연금공단’(KEVA)의 로만 괴벨은 “고령화로 노동 기간이 늘어난 데다 연금 개혁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전체적으로 ‘이렇다’ 하고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0년 동안 국가공무원 연금을 적립하는 인구는 30만명에서 15만명으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철도, 우편, 건설 등의 부문에서 이뤄진 민영화 때문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의 장기재무전략 담당인 알란 팔다니우스는 “핀란드의 민영화는 15~20년간 진행됐고 해고가 거의 없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다”며 “월급이나 근로 환경이 민영화 전이나 후에 변함이 없어서 그에 따른 갈등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핀란드 공무원들이 매달 월급에서 연금으로 적립하는 보험료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1993년쯤에는 3%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53살 미만의 경우 5.55%, 53살 이상은 7.05%다. 우리나라 공무원연금의 보험료율은 월급의 7%, 국민연금은 4.5%다. 공무원연금은 63~68세가 되면 받을 수 있는데 68세 이후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를 더 높일 예정이다. 63세가 본격적인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이지만 특별히 조기 지급을 신청하면 나이에 따라 낮은 연금지급률을 적용받는다. 연령별 연금지급률은 18~52세의 경우 연봉의 1.5%, 53~62세는 1.9%, 63~68세는 4.5%다. 연봉을 기준으로 따지다 보니 상당히 적은 것처럼 느껴진다. 핀란드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63~68세의 지급률 4.5%에 대해 ‘당근’이라고 표현했다. 이 연령대에 연금을 받지 않고 5년 정도 더 일한다면 연금 액수가 껑충 뛰기 때문이다. 그는 “일할 의사가 있다면 어서 윗사람과 상의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헬싱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얼굴 없는 시계, ‘권태기 측정 가능?’ 연인 필수품

    얼굴 없는 시계, ‘권태기 측정 가능?’ 연인 필수품

    ‘얼굴 없는 시계’ 얼굴 없는 시계가 화제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얼굴 없는 시계’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 이 얼굴 없는 시계는 시간을 전혀 알 수 없는 디자인으로 의아함을 자아낸다. 얼굴 없는 시계는 시침과 분침이 없고 5분이 지날 때마다 진동으로 알려 준다. 노르웨이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얼굴 없는 시계는 5분이라는 시간을 짧게 느끼느냐 길게 느끼느냐에 따라 행복도를 측정할 수 있는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네티즌들은 “얼굴 없는 시계 대박이다”, “5분이 짧다면 행복한 거구나”, “연인과 있는데 5분이 길게 느껴진다면 헤어져야 할 듯”, “얼굴 없는 시계 팔찌로 차도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얼굴 없는 시계)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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