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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미식회 짜장면 국내 4대 맛집 소개…위치와 가격은?

    수요미식회 짜장면 국내 4대 맛집 소개…위치와 가격은?

    수요미식회 짜장면 국내 4대 맛집 소개 위치와 가격은? ‘수요미식회 짜장면’ tvN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짜장면 4대 맛집이 화제다. 첫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승반점’이다. 공화춘 초대 사장인 우희광의 외손녀가 운영하는 곳이다. 신승반점은 오이채와 계란 프라이가 얹어진 간짜장과 재료를 잘게 다져 만든 소스를 비벼 먹는 유니짜장이 대표메뉴다. 간짜장 7000원, 유니짜장 8000원이다. 두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일명 철학자의 짜장면 집으로 소개됐다. 제작진은 “주인 아저씨의 요청으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곳은 면이 불지 않도록 하는 면 강화제를 쓰지 않아 면발이 하얀색이다. MSG나 설탕도 들어가지 않는다. 세 번째 맛집은 서울 마포구 마포동에 위치한 ‘현래장’이다. 현래장은 1953년 개업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거론되는 2곳 중 하나다. 60년 전통의 수타면을 자랑한다. 가격은 5000원이다. 현래장 수타면에 대해 황교익 칼럼니스트와 배우 김유석은 “면에 있어서는 이 가게가 최고”라고 칭찬했다. 마지막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만다복’이다. 한국 초창기 짜장면 맛을 재현한 곳으로 하얀백년짜장이 대표 메뉴다. 일반 짜장면처럼 춘장으로 만든 소스가 아닌 닭고기 육수와 중국 된장에 볶은 고기를 면과 비벼 먹는다. 백년짜장과 하얀백년짜장 모두 7000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안병덕, 열정·성실함 상상 초월… 33년간 휴가 ‘0’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안병덕, 열정·성실함 상상 초월… 33년간 휴가 ‘0’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안병덕(58) 사장은 1982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회장비서실과 부속실 근무를 거쳐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코오롱을 이끌고 있다. 비서실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두루 거친 그의 경험은 ㈜코오롱이 그룹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일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입사 이후 33년간 단 한 번도 휴가를 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2월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발인 다음날 바로 업무에 복귀했을 정도다. 친화력이 뛰어나고 딱 한 번 만난 직원도 이름과 얼굴을 기억해 먼저 인사할 정도로 관찰력이 남다르다. 박동문(57) 사장은 코오롱의 주력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끈다.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코오롱 인도네시아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부사장, 2010년 코오롱글로텍 사장 겸 코오롱아이넷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박 사장은 ‘기본을 바탕으로 생각이 젊은 회사’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자동차 소재 제품들의 실적 확대를 이뤄냈다. 특히 패션 부문에서 중국 코오롱스포츠 매장 수를 180여개로 늘리고 럭키슈에뜨, 쿠론, 슈콤마보니 등의 인기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적인 결과를 일궜다. 윤창운(61) 코오롱글로벌㈜ 사장은 1981년 코오롱건설 기획실에 입사하고 코오롱그룹 회장 비서실, 코오롱SPB사업부를 거쳐 코오롱과 SKC의 PI FILM 합작 회사 SKC코오롱PI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합작사 설립 후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양 사 직원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국내 시장 점유율을 약 90%까지 끌어올리며 2013년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사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불필요한 관행은 철저히 배제하는 스타일이다. 이해운(59)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대표이사는 1982년 ㈜코오롱에 입사한 후 30여년간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업무를 담당한 정통 엔지니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장과 환경안전기술본부장 등을 거쳐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코오롱의 모태 사업에도 정통하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사업 영역을 기존의 원사, 원단에서 나아가 나노섬유까지로 확대시켰다. 한달 중 12일 이상은 고객과 직접 만나는 현장 경영으로 유명하다. 장희구(56)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1986년 ㈜코오롱에 입사해 ㈜코오롱의 구매팀장, 도쿄사무소장, 코오롱플라스틱 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가 됐다. 별명은 ‘고참 영업사원’이다. 아무리 바빠도 매주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직급에 상관없이 담당자를 만나 불편 사항이나 요구 사항을 듣는다. 평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유명한 최고경영자(CEO)다. 이우석(58)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1978년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국제협력과장, 장관 비서관, 총무과장 등을 지냈다. 2000년 오랜 공직 생활을 접고 코리아이플랫폼을 창업했다. 2006년 당시 코리아이플랫폼이 코오롱 계열로 편입되면서 현재는 코오롱제약과 코오롱생명과학 2개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통찰력과 분석력이 뛰어나 핵심을 짚어낸 뒤 빠르게 결정해 행동으로 옮긴다는 평을 듣는다. 이수영(47)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는 2003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신사업팀장,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전략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3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코오롱그룹 최초의 여성 CEO이기도 하다. 트렌드를 읽는 눈이 뚜렷하고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호선(56)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는 LG전자와 LG IBM에서 직판영업과 전략기획 등을 담당하다 2002년 코오롱정보통신 상무로 입사했다. 코오롱아이넷, 코오롱글로벌 등을 거쳐 2014년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후 그룹 내 정보기술(IT)서비스와 솔루션 사업을 성공적으로 통합해 사업과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재편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수요미식회 짜장면, ‘문 닫기 전에 가봐야 할 가게’ 어디에 있나 봤더니..

    수요미식회 짜장면, ‘문 닫기 전에 가봐야 할 가게’ 어디에 있나 봤더니..

    ‘수요미식회 짜장면’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수요미식회’ 1일 방송에서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중국음식의 대명사 짜장면 맛 집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 닫기 전에 가봐야 할 가게’로 총 네 곳의 장면 식당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승반점을 찾아간 패널들은 공화춘 초대 사장 우희광의 외손녀가 선보인 정통 짜장면에 입맛을 사로잡혔다. 오이채와 달걀 프라이가 얹어진 간짜장, 재료를 잘게 다져 만든 소스를 비벼 먹는 유니 짜장이 대표 메뉴인 신승반점의 짜장면을 맛본 패널들은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렸고, 그 중 전현무는 “정말 맛있었는데 특히 위에 얹어진 달걀 프라이가 완전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강용석은 “현재 쓰이는 알루미늄 철가방은 70년대부터 표준화된 배달통이라고 하더라”라며 깨알 같은 지식을 뽐내기도 했고, 두 번째 가게인 서울 공덕동의 신성각을 언급했다. 지난 1981년 개업해 36년째 영업 중이라 알려진 신성각은 테이블이 4개뿐인 작은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님들이 몰리는 것으로 유명하며 사장의 요리 철학에 따라 건강한 맛을 내고 있다고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다만 패널들은 “건강하고 정직한 맛이긴 한데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라며 아쉬움을 표했고,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짜장면 계의 평양냉면”이라는 수식어를 붙어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후 공개된 세 번째 식당 현래장은 패널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63년째 운영되고 있다는 서울 마포구의 중식당 현래장은 남다른 수타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기계 면인가 싶을 정도로 일정했다”는 후기를 전한 칼럼니스트 황교익과 달리 김희철은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내놔 시선을 모았다. 김희철은 “내가 갔을 때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짜장면의 굵기 들이 엄청 차이 났다”고 황교익의 말에 반기를 들었고, 홍신애 역시 “짜장면의 퀄리티는 인정한다. 간도 잘 맞고 소스가 없어도 제법 맛있다. 하지만 소스와 면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그를 거들어 최고의 식당으로 선정되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다. 마지막으로 언급된 만다복은 검은 춘장이 등장하기 전의 원조 짜장면을 구현해냈다는 주방장의 주장과 함께 하얀 짜장면을 선보여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색 있는 비주얼만으로도 합격점을 받은 만다복의 하얀백년짜장은 독특한 장맛으로 호평을 쓸어 모았고, 최태준은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곳을 한 군데만 꼽으라면 이 식당에 가보겠다”라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수요미식회 패널들은 “왜 굳이 짜장면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색다른 맛이다”라며 “보편성이 없다 보니 짜장면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일단 비주얼이 대박이라 SNS 인증샷 용으로도 좋다. 완전 새로운 요리를 먹으러 간다고 생각하면 별미가 될 것 같다”는 호평을 늘어놓았다. 수요미식회 짜장면, 수요미식회 짜장면, 수요미식회 짜장면, 수요미식회 짜장면, 수요미식회 짜장면, 수요미식회 짜장면 사진 = 서울신문DB (수요미식회 짜장면) 연예팀 chkim@seoul.co.kr
  • 수요미식회 짜장면 전국 4대맛집…위치와 대표메뉴는?

    수요미식회 짜장면 전국 4대맛집…위치와 대표메뉴는?

    수요미식회 짜장면 국내 4대 맛집 소개 위치와 가격은? ‘수요미식회 짜장면’ tvN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짜장면 4대 맛집이 화제다. 첫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승반점’이다. 공화춘 초대 사장인 우희광의 외손녀가 운영하는 곳이다. 신승반점은 오이채와 계란 프라이가 얹어진 간짜장과 재료를 잘게 다져 만든 소스를 비벼 먹는 유니짜장이 대표메뉴다. 간짜장 7000원, 유니짜장 8000원이다. 두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일명 철학자의 짜장면 집으로 소개됐다. 제작진은 “주인 아저씨의 요청으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곳은 면이 불지 않도록 하는 면 강화제를 쓰지 않아 면발이 하얀색이다. MSG나 설탕도 들어가지 않는다. 세 번째 맛집은 서울 마포구 마포동에 위치한 ‘현래장’이다. 현래장은 1953년 개업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거론되는 2곳 중 하나다. 60년 전통의 수타면을 자랑한다. 가격은 5000원이다. 현래장 수타면에 대해 황교익 칼럼니스트와 배우 김유석은 “면에 있어서는 이 가게가 최고”라고 칭찬했다. 마지막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만다복’이다. 한국 초창기 짜장면 맛을 재현한 곳으로 하얀백년짜장이 대표 메뉴다. 일반 짜장면처럼 춘장으로 만든 소스가 아닌 닭고기 육수와 중국 된장에 볶은 고기를 면과 비벼 먹는다. 백년짜장과 하얀백년짜장 모두 7000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미식회 짜장면, 하얀색 짜장도 있다? 4대 맛집 어딘가 보니

    수요미식회 짜장면, 하얀색 짜장도 있다? 4대 맛집 어딘가 보니

    1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배우 공형진, 최태준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짜장면 맛집이 소개됐다. 첫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승반점’이다. 오이채와 계란 프라이가 얹어진 간짜장과 재료를 잘게 다져 만든 소스를 비벼 먹는 유니짜장이 대표메뉴. 두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일명 철학자의 짜장면 집으로 상호와 위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곳은 면이 불지 않도록 하는 면 강화제를 쓰지 않아 면발이 하얀색이며 MSG나 설탕도 들어가지 않는다. 세 번째 맛집은 서울 마포구 마포동에 위치한 ‘현래장’이다. 현래장은 1953년 개업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거론되는 2곳 중 하나다. 마지막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만다복’이다. 한국 초창기 짜장면 맛을 재현한 곳으로 하얀백년짜장이 대표 메뉴다. 일반 짜장면처럼 춘장으로 만든 소스가 아닌 닭고기 육수와 중국 된장에 볶은 고기를 면과 비벼 먹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요미식회 짜장면, 미식가들이 극찬한 4대 맛집 어디?

    수요미식회 짜장면, 미식가들이 극찬한 4대 맛집 어디?

    1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배우 공형진, 최태준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짜장면 맛집이 소개됐다. 첫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승반점’이다. 오이채와 계란 프라이가 얹어진 간짜장과 재료를 잘게 다져 만든 소스를 비벼 먹는 유니짜장이 대표메뉴. 두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일명 철학자의 짜장면 집으로 상호와 위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곳은 면이 불지 않도록 하는 면 강화제를 쓰지 않아 면발이 하얀색이며 MSG나 설탕도 들어가지 않는다. 세 번째 맛집은 서울 마포구 마포동에 위치한 ‘현래장’이다. 현래장은 1953년 개업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거론되는 2곳 중 하나다. 마지막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만다복’이다. 한국 초창기 짜장면 맛을 재현한 곳으로 하얀백년짜장이 대표 메뉴다. 일반 짜장면처럼 춘장으로 만든 소스가 아닌 닭고기 육수와 중국 된장에 볶은 고기를 면과 비벼 먹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요미식회 짜장면, 맛집 어디?

    수요미식회 짜장면, 맛집 어디?

    1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배우 공형진, 최태준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짜장면 맛집이 소개됐다. 이날 ‘수요미식회’에서는 ‘문 닫기 전 가봐야 할 짜장면 식당’으로 4군데를 꼽았다. 첫 번째 수요미식회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승반점’이다. 공화춘 초대 사장인 우희광의 외손녀가 운영하는 곳으로 오이채와 계란 프라이가 얹어진 간짜장과 재료를 잘게 다져 만든 소스를 비벼 먹는 유니짜장이 대표메뉴다. 가격은 간짜장 7000원, 유니짜장 8000원이다. 두 번째 수요미식회 짜장면 맛집은 일명 철학자의 짜장면 집으로 상호와 위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수요미식회’ 제작진은 “주인아저씨의 요청으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곳은 면이 불지 않도록 하는 면 강화제를 쓰지 않아 면발이 하얀색이며 MSG나 설탕도 들어가지 않는다. 세 번째 수요미식회 맛집은 서울 마포구 마포동에 위치한 ‘현래장’이다. 현래장은 1953년 개업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거론되는 2곳 중 하나다. 60년 전통의 수타면을 자랑하며 가격은 5000원이다. 현래장 수타면에 대해 황교익 칼럼니스트와 배우 김유석은 “면에 있어서는 이 가게가 최고”라고 극찬했다. 마지막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만다복’이다. 한국 초창기 짜장면 맛을 재현한 곳으로 하얀백년짜장이 대표 메뉴다. 일반 짜장면처럼 춘장으로 만든 소스가 아닌 닭고기 육수와 중국 된장에 볶은 고기를 면과 비벼 먹는다. 백년짜장과 하얀백년짜장은 7000원이다. 네티즌들은 “수요미식회 짜장면 맛집 대박이다”, “수요미식회 짜장면 편 보다가 바로 중국집에 짜장면 시켰다”, “수요미식회 짜장면, 다 가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캡처(수요미식회 짜장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요미식회 짜장면, 4대 맛집 어디길래?

    수요미식회 짜장면, 4대 맛집 어디길래?

    ‘수요미식회’ 짜장면이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배우 공형진, 최태준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배달 요리의 대표격인 짜장면을 주제로 미식평가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수요미식회’방송에서는 짜장면 4대 맛집이 공개됐다. 첫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승반점’이다. 공화춘 초대 사장인 우희광의 외손녀가 운영하는 곳이다. 신승반점은 오이채와 계란 프라이가 얹어진 간짜장과 재료를 잘게 다져 만든 소스를 비벼 먹는 유니짜장이 대표메뉴다. 간짜장 7000원, 유니짜장 8000원이다. 두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일명 철학자의 짜장면 집으로 소개됐다. 제작진은 “주인 아저씨의 요청으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곳은 면이 불지 않도록 하는 면 강화제를 쓰지 않아 면발이 하얀색이다. MSG나 설탕도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맛집은 서울 마포구 마포동에 위치한 ‘현래장’이다. 마지막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만다복’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만우절 거짓말 같은 얘기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만우절 거짓말 같은 얘기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마침 만우절 아침에 쓴다. 한국 수영의 새 길을 연 청년이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부끄러움에 몸을 떨던 기자회견의 잔상이 머리에 새겨져 있던 차다. 공교롭게도 체육 기자로서 조금은 불편한 책을 읽고 있었다. 마르크 페렐망이란 프랑스 학자가 쓴 ‘야만의 스포츠’란 책인데 일독을 권한다. 체육계 언저리를 기웃대는 기자로서 정색하고 박태환 파문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지 못한 채 인용해 보려고 한다. 비겁하다고 욕한다면 감수하겠다. 그의 억울함을 누그러뜨릴 만한 주장들이 다음에 있다. “내게는 스포츠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건 스포츠의 윤리 자체와는 상반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그 약물의 유해성이 증명될 때만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1999년 조르주 비가렐로 파리 5대학 교수) “전통적으로 약물은 의식을 치를 때 필요한 요소였다. 나아가 오늘날에는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2010년 철학자 미셸 세르) “약물 복용은 분명히 스포츠 엘리트층의 문화에 속하는 현상이고 대다수 선수도 그 문화를 속임수와 같은 행위로 판단하지 않는다.” (2009년 8월 제이 코클리 콜로라도대 교수) “우리가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가장 좋은 태도는 약물 사용을 수용하는 것이다.”(프랑스 테니스 스타 야니크 노아 2011년 11월) 이들의 직함이나 직위를 표시한 것은 결코 시정잡배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려는 것이고, 이들의 언급이 공표된 시기를 함께 표기한 것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 아니라 적어도 가까운 과거의 발언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배리 본즈나 마크 맥과이어 등 미국프로야구(MLB) 거포들에게 약물을 제공해 명성(?)을 쌓은 발코연구소의 빅터 콘트 소장은 대놓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100m 결선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약물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직접 약물을 제공했거든요”라고 떠벌렸다. 이미 박태환의 법률대리인이 얘기한 대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011년 10월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금메달리스트인 라숀 메릿에게 런던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또 이듬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약물을 사용한 선수들의 처벌 기한이 종료됐는데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영국올림픽위원회가 막은 것은 잘못됐다고 결정, 영국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런 행태를 팬들은 익히 알고 있고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다. 사이클 영웅에서 약물쟁이로 전락한 랜스 암스트롱은 지난 1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주에 나간다면 도핑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도 “도핑이 만연했던 1995년으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다시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밝혀 세상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이탈리아 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는 “저는 제 열정의 노예입니다. 축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라고 서글프게 털어놓았다. 박태환에 빗대면 ‘수영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가 아닐까. bsnim@seoul.co.kr
  • 수요미식회 짜장면, 전국 4대 맛집 어디?

    수요미식회 짜장면, 전국 4대 맛집 어디?

    1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배우 공형진, 최태준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짜장면 맛집이 소개됐다. 첫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승반점’이다. 오이채와 계란 프라이가 얹어진 간짜장과 재료를 잘게 다져 만든 소스를 비벼 먹는 유니짜장이 대표메뉴. 두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일명 철학자의 짜장면 집으로 상호와 위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곳은 면이 불지 않도록 하는 면 강화제를 쓰지 않아 면발이 하얀색이며 MSG나 설탕도 들어가지 않는다. 세 번째 맛집은 서울 마포구 마포동에 위치한 ‘현래장’이다. 현래장은 1953년 개업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거론되는 2곳 중 하나다. 마지막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만다복’이다. 한국 초창기 짜장면 맛을 재현한 곳으로 하얀백년짜장이 대표 메뉴다. 일반 짜장면처럼 춘장으로 만든 소스가 아닌 닭고기 육수와 중국 된장에 볶은 고기를 면과 비벼 먹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요미식회 짜장면 4대 맛집 소개…위치와 대표메뉴는?

    수요미식회 짜장면 4대 맛집 소개…위치와 대표메뉴는?

    수요미식회 짜장면 국내 4대 맛집 소개 위치와 가격은? ‘수요미식회 짜장면’ tvN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짜장면 4대 맛집이 화제다. 첫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승반점’이다. 공화춘 초대 사장인 우희광의 외손녀가 운영하는 곳이다. 신승반점은 오이채와 계란 프라이가 얹어진 간짜장과 재료를 잘게 다져 만든 소스를 비벼 먹는 유니짜장이 대표메뉴다. 간짜장 7000원, 유니짜장 8000원이다. 두 번째 짜장면 맛집은 일명 철학자의 짜장면 집으로 소개됐다. 제작진은 “주인 아저씨의 요청으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곳은 면이 불지 않도록 하는 면 강화제를 쓰지 않아 면발이 하얀색이다. MSG나 설탕도 들어가지 않는다. 세 번째 맛집은 서울 마포구 마포동에 위치한 ‘현래장’이다. 현래장은 1953년 개업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거론되는 2곳 중 하나다. 60년 전통의 수타면을 자랑한다. 가격은 5000원이다. 현래장 수타면에 대해 황교익 칼럼니스트와 배우 김유석은 “면에 있어서는 이 가게가 최고”라고 칭찬했다. 마지막 짜장면 맛집은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만다복’이다. 한국 초창기 짜장면 맛을 재현한 곳으로 하얀백년짜장이 대표 메뉴다. 일반 짜장면처럼 춘장으로 만든 소스가 아닌 닭고기 육수와 중국 된장에 볶은 고기를 면과 비벼 먹는다. 백년짜장과 하얀백년짜장 모두 7000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문 안 읽고도 풀던 영어 8문항 사라져… 중·하위권 부담

    지문 안 읽고도 풀던 영어 8문항 사라져… 중·하위권 부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읽기평가 28문항 가운데 8문항은 영어 지문을 읽지 않고도 정답을 맞힐 수 있었다. 지문의 주장과 주제 등을 찾는 대의 파악 6문항과 지문과 내용이 일치하는 세부 정보 파악 4문항 등 10문항 가운데 8문항의 지문이 EBS 교재에서 그대로 출제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영어 만점자 비율은 응시자의 3.37%(1만 9564명)로, 역대 최악의 ‘물 수능’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올 11월 12일 치를 수능에서는 지난해처럼 EBS 교재 지문의 한글 해석본을 그대로 외워서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없어진다. 3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올해도 EBS 교재·강의의 출제 연계율은 70%로 지난해와 같다. 하지만 영어의 경우 한글 해석본을 그대로 외워 응시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변형된 지문이 출제된다. 영어 읽기평가의 28.6%에 해당하는 8문항의 EBS 연계 방식이 바뀐 것이다. 수능 영어는 듣기평가 17문항과 읽기평가 28문항으로, 45문항이 출제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대의·세부 정보 파악 유형은 영어의 가장 기본적인 능력을 재는 문항으로, EBS와 연계하지 않은 지문이 출제된 문제의 정답률이 70~80%일 만큼 쉽다”면서 “변형 지문이라고 해도 단어가 평이하고 통사구조가 복잡하지 않게 출제해 기본적 영어 능력을 갖춘 수험생들이 풀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EBS 교재에 온실효과의 원인에 관한 글이 수록돼 있다면 그 지문을 그대로 갖다 쓰는 것이 아니라 온실효과와 관련된 유사한 지문을 이용해 출제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문을 해석하지 않고 풀 수 있었던 8문항이 사라지는 것이기에 실제 시험장에서 느끼는 난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낯선 지문이 늘어남에 따라 수험생, 특히 중·하위권의 체감 난도는 전년 수능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며 “EBS 지문과 다른 지문을 결합한 지문 또는 유사 지문 등으로 출제한다고 해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EBS 교재와 연관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만점자 비율이 4.30%나 됐던 수학 B형 등 다른 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교재 및 강의로 보완하면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7일 발표한 시안에서 과도한 만점자가 나오지 않도록 적정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던 방침이 본안에선 자취를 감춘 이유는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해 사교육 확대를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과도한 학습 부담에서 벗어나 우리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교육 기본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글로벌 시대] 영국 신사는 케이팝을 좋아해?/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부장

    [글로벌 시대] 영국 신사는 케이팝을 좋아해?/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부장

    이달 초 런던을 방문한 방송통신위원장은 영국 위성방송 사업자 SKY를 만나 한국의 아리랑TV를 연내 론칭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NHK 월드, CCTV 뉴스, RT 등 우리 주변국 방송사들이 영국 내에서 자국에 우호적인 여론 조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그간 한국 방송이 전무(全無)했던 영국에 한국 정보·문화 교류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문화계에서 영국이 지닌 비중과 영향력은 매우 크다. 문학, 철학, 건축, 미술, 연극,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영향력과 존경을 받고 있는 문화 슈퍼파워다. 1800개에 이르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대부분 입장료를 받지 않고 정부 지원과 기부가 활성화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예술품과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대영 제국 역사로 기인해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를 비롯해 인도·파키스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영어권 국가에 폭넓은 문화적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한편 공영방송 BBC로 대표되는 영국 방송은 글로벌 방송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왔으며, TV 산업의 미래변화를 평가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핵심 시장으로 고도의 경쟁력과 영향력이 입증됐다. 방송 콘텐츠 시장 규모는 세계 4위로 약 2조원 규모다.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자동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탑기어’,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를 현대 영국으로 끌어온 기발한 설정으로 인기를 모은 ‘셜록’을 비롯해 엔델몰, 프리맨틀 등 대형 제작사들이 제작한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Who Wants to be a Millionaire), ‘닥터 후’(Doctor Who), ‘딜 오어 노 딜’(Deal or No Deal) 등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콘텐츠 포맷이 전 세계로 팔려 나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이렇듯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어떤 콘텐츠를 보여 줄 것인지 고민이 남는다. 영국에는 아직 한국 드라마가 수출, 방영된 사례가 없고 케이팝도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제 시작되는 단계다. 동유럽에는 루마니아·헝가리 등에 한국 드라마가 수출돼 한류 확산의 거점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서유럽에서는 아직 특정 거점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 중남미까지 퍼져 나간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이 과연 영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영국에서 성공하려면 검증된 한류 콘텐츠들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영국인들의 관심사를 먼저 살펴볼 일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현지 수요가 높은 첩보·범죄 수사 장르를 중심으로 런던에서 한국 드라마 쇼케이스가 열리기도 했다. ‘아이리스’, ‘싸인’, ‘쓰리데이즈’ 등을 선보이며 한국 드라마의 영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 본 시도다. 한 종편 방송사는 BBC와 공동기획으로 날씨의 비밀을 다룬 4부작 자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다큐멘터리는 한류의 경쟁력이 미진한 분야다. 그런데 방송 콘텐츠와 국제문화 교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유럽의 여론 주도층은 대중문화보다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선호한다. 판소리·도자기 등 전통 음악과 공예, 그리고 DMZ, 해녀, 갯벌 등 독특한 소재로 한국의 철학과 생활상을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가 유럽 방송사들의 주요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 체류하는 서구인들이 한결같이 감탄하지만 정작 우리는 한류 수출에 쏠려 그 가치를 잊고 사는 한옥, 탈춤, 서예도 있다. 세계 문화 슈퍼파워인 영국에 한류를 보내고 싶다면, 세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틈새’를 먼저 파악하고,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조명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영국뿐만 아니라 서유럽 주류 사회의 높은 장벽에 도전하기 위한 전통문화 한류 전략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다.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 지배력 절대적… ‘어머니·독서·종교’ 성공 원동력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 지배력 절대적… ‘어머니·독서·종교’ 성공 원동력

    이랜드그룹 내에서 박성수(62) 회장의 지배력은 절대적이다. 여동생인 박성경(57) 부회장이 그룹의 2인자로 있지만 지분은 하나도 없다. 박 회장은 이랜드그룹의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의 지분을 40.59%, 부인 곽숙재씨는 8.05%를 가지고 있다. 이들 외에 박 회장 일가 가운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는 없다. 박 부회장이 오빠인 박 회장을 대신해 대외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룹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힘은 박 회장이 오롯이 지니고 있다. 이랜드에서 꺼리는 박 회장을 지칭하는 말로 ‘은둔의 경영자’라는 표현이 있다. 말 그대로 대외적으로 나서지 않아 가족 관계나 사적인 면모 등이 거의 알려진 게 없기 때문이다. 수년 전 부친상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러 뒤늦게 직원들이 알아 당황했을 정도다. 다만 박 회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밝힌 간증과 강연 내용, 그룹 내외 관계자 등의 이야기를 종합해 볼 때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사람은 어머니였다. 그의 어머니는 중소기업을 운영했고 덕분에 박 회장은 유복하게 자랐다. 그의 어머니의 경영 철학은 ‘가격은 2분의 1, 2배 가치’라는 이랜드의 모토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박 회장의 어머니는 품질은 좋게 만들면서도 값은 올려 팔지 않았고 그런 서비스를 통해 많은 고객들을 단골로 만들었다. 이런 어머니 밑에서 자란 박 회장은 지역 명문인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식품공학과에 입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재수해 서울대 건축공학과에 들어갔다. 졸업할 즈음 박 회장은 온몸에 힘이 빠지는 희귀병인 ‘근육무력증’에 걸렸다. 수년간 투병 끝에 겨우 완치됐지만 취업할 시기를 놓쳤다. 장사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의 나이 27세였던 1980년 이화여대 앞에 약 6.6㎡ 넓이의 보세 옷 가게 ‘잉글랜드’를 세웠다. 가게 이름은 패션의 중심이 신사의 나라 영국(잉글랜드)이라는 생각에 지은 이름이었다. 잉글랜드가 문을 연 게 이랜드그룹의 시작이다. 이대 앞 상권은 지금은 주춤하지만 과거 유행의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인정받은 박 회장은 1986년 잉글랜드를 지금의 ‘이랜드’로 이름을 바꾸고 법인화했다. 법인명을 만들 때 지명을 넣는 것이 금지됐기에 잉글랜드라는 이름을 그대로 쓸 수 없었다. 법인화 후부터 패션 기업으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랜드가 내놓은 브렌따노, 헌트, 언더우드 브랜드의 제품은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1993년 이랜드의 브랜드 판매 가맹점만 2000개를 넘었다. 박 회장이 작은 보세 옷 가게를 대기업 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던 두 번째 힘은 독서다. 그는 재계에서 독서왕으로 유명하다. 승진하거나 부서를 옮길 때 직원들이 관련 서적을 꼭 읽는 독특한 문화가 생긴 것도 박 회장에 기인한다. 박 회장의 어머니는 독서광으로 집 안에 책이 가득해 박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책으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자랐다. 그가 근육무력증으로 수년 동안 누워 지낼 때 읽은 책만 수천 권이었고 현재 살고 있는 강남 지역으로 이사 갈 때 옮겨진 책 분량만 트럭 5대분 정도였다고 전한다. 박 회장의 이랜드가 설립될 수 있던 마지막 힘은 종교다. 그는 재계에서 가장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손꼽힌다. 그가 간증을 통해 밝힌 기독교에 빠지게 된 계기는 대학시절 여동생인 박 부회장이 책상 위에 놓아 둔 ‘성령 충만한 비결을 아십니까?’라는 책을 읽은 이후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던 시절에 읽었던 그 책으로 깨달음을 얻은 박 회장은 1970년대 성도교회 대학부 초창기 당시 고 옥한흠 목사의 첫 제자로 제자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후 박 회장은 대외활동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사랑의 교회 시무장로와 연세대 채플 강사 등을 지냈을 정도로 종교활동에 열심이었다. 박 회장이 스스로가 혼란스러웠을 때, 또 몸이 아팠을 때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배경에 종교의 힘이 컸었던 만큼 이랜드그룹 자체에도 종교색이 드러나 여론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린다. 또 이랜드 면접을 본 취업준비생들 가운데는 면접 때 기독교를 믿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이들도 있다. 이런 독특한 기독교적 문화 때문에 이랜드는 다른 회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목’(社牧)이 있다. 회사 내 목사로, 매년 연말 승진자를 발표하기 앞서 사목이 설교하는 시간이 있다고 한다. 또 이랜드 조직별로 직원들끼리 성경 공부 등을 하는 모임이 있기도 하다. 종교의 영향으로 술 마시는 회식이나 접대가 거의 없고 대신 직원들끼리 뭉쳐 체육대회나 노래 페스티벌, 수련회 같은 사내 행사가 빈번하게 열린다. 이에 대해 ‘건전하다’, ‘종교색이 지나치다’ 등으로 직원들의 평가가 엇갈리곤 한다. 이랜드가 항상 평탄한 길을 걸은 것만은 아니다. 중병을 이겨낸 자수성가의 상징으로, 존경받는 경영인으로 불리는 박 회장이지만 과거에는 노동탄압으로 세간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00년 이랜드 노조로부터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은 한국을 떠나 3년간 미국에서 체류했다. 또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카트’는 2007년 이랜드 홈에버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를 다뤄 이랜드에 다시 좋지 않은 시선이 쏠리기도 한다. 박 회장의 가족 관계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부인 곽숙재씨는 이랜드가 초창기 시절 입사했던 직원이었다고 알려졌다. 곽씨는 내조에만 힘쓰고 있다. 박 회장 내외 슬하에는 1남1녀가 있다. 아직 20대 대학생인 데다 박 회장이 경영자로서는 젊은 축에 속해 후계 구도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여타 창업주가 있는 대기업이 그렇듯 언젠가는 박 회장의 자녀들이 때가 되면 경영수업을 차근차근 받아 박 회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랜드의 창업 공신이자 박 회장의 여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은 이화여대 섬유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이랜드에 합류했다. 이후 브렌따노 등의 브랜드 의류 디자인 등을 맡아 지금의 이랜드를 키워 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박 부회장은 “박 회장이 예상한 건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며 평소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오빠인 박 회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의 남편은 별도 사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두 사람 사이에 1남1녀가 있다. 박 부회장의 장남인 윤충근(34) YC인베스트 대표는 이랜드와 무관한 사업을 하고 있어 그 역시 후계 구도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의 부인은 탤런트 최정윤(38)씨로 당시 재벌가의 며느리가 됐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 “9급 공무원 연금 102만~122만원”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 “9급 공무원 연금 102만~122만원”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개 “9급 공무원 연금 102만~122만원” 어떻게 결론나나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가 지난 25일 개혁안 마련의 기초가 되는 재정추계 모형을 잠정 확정함에 따라 이 모형이 실제 적용되면 공무원이 실제로 받게 될 연금액이 얼마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타협기구는 이르면 27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일부 변수를 조정한 최종 모형을 전달받아 현재 제기된 여러 개혁안의 실제 재정절감 효과를 분석해 공개한다. 공단이 제시한 기존 모형에 따르면 여야의 개혁안을 적용할 경우 9급 입직자가 30년 가입으로 받는 첫 연금액은 102만~122만원이다. 이는 현행 연금제도로 받는 첫 연금액 137만원보다 15만~25만원 적은 금액이다. 여야 개혁안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비교적 후하고, 새누리당은 상대적으로 박하다. 새정치연합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지급률(1.70%)에 재직연수(30년)를 적용하면 9급 입직자의 첫 연금은 122만원 수준이다. 소득대체율은 51.0% 정도가 된다. 새누리당의 지급률은 1.15%에서 1.00%로 점차 낮아진다. 이를 적용하면 72만~83만원이다. 여기에다 민간의 39%인 퇴직수당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결과 현행 퇴직수당 대비 약 30만원이 추가된다는 게 새누리당 설명이다. 최근 일각에서 절충안으로 거론되는 고려대학교 김태일 교수의 안을 적용하면 136만원으로 현행과 거의 비슷하다. 김 교수는 새누리당 개혁안에 따른 신규·재직자의 격차를 단순 평균한 값(4%)에 정부 매칭(2%)으로 저축계정을 제안한 바 있다. 여야의 개혁안에 따라 연금액에 차이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연금 개혁에 대해 양당이 갖는 철학이다. 새누리당은 ‘더는 국민에 신세 지지 않는 연금’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이대로 두면 당장 매일 100억원의 국민 세금이 보전금(연금 지급에 부족한 금액을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으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이를 줄이는 게 지상과제다. 이를 위해 재직 공무원의 기여율, 즉 공무원이 부담하는 연금 보험료율을 올리고, 이들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를 65세로 늦추면서 지급률도 1.9%에서 1.25%로 낮춤으로써 수지 균형(내는 돈만큼 받아가는 것)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새로 임용되는 공무원은 재직 공무원과 아예 분리해 국민연금과 같은 구조로 만들 방침이다. 앞으로는 공무원에게 연금에서 ‘특별 대우’를 해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연금이 연금다워야 한다’는 방향에서 접근한다. 이를 위해 줄곧 소득대체율을 먼저 못박아 놓자는 주장을 폈고, 이날 공개한 개혁안도 소득대체율이 최고 50%를 넘도록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받던 월급의 절반은 받아야 사적연금에 기대지 않고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한다는 취지로, 이를 위해 기여율과 지급률을 소폭 조정하겠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대·종교·권력… 요리하기 나름

    군대·종교·권력… 요리하기 나름

    탐식의 시대/레이철 로던 지음/조윤정 옮김/다른세상/584쪽/2만 4000원 ‘신은 인간에게 먹을 것을 보냈고, 악마는 요리사를 보냈다.’(톨스토이) ‘그대가 무엇을 먹는지 말하라. 그러면 나는 그대가 누구인지 말해 보겠다.’(프랑스 미식가 브리야사바랭)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요인 중 하나로 요리를 들곤 한다. 실제 인류 문명사는 음식과 그것을 가공·섭취하는 작용인 요리의 발달사와 맞닿아 있다. 그런데 ‘음식 문명사’를 지배하는 통념은 음식·요리가 지역·환경에 좌우된다는 하위 변수의 인식이다. ‘탐식의 시대’는 거꾸로 음식·요리가 시대를 만들고 역사지도를 바꿨다고 말한다. ‘음식·요리가 사회변동을 추동했다’는 사실들이 음식·요리의 발달·이동에 얹혀 서사시처럼 풀어진다. 페르시아, 로마, 영국 등 제국 흥망성쇠며 이슬람교, 불교, 기독교 등 종교 탄생과 확산,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 민주주의 사회로의 이행까지 역사를 식문화 진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반추했다. ‘인류 식문화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곡물과 1880~1914년의 시기다. 인간은 곡물과 뿌리채소를 모두 주식으로 쓰다가 점차 곡물을 대종으로 삼았다. 뿌리채소는 땅에서 캐내면 빨리 썩은 반면, 밀·쌀 등 곡식은 저장해 먹을 수 있었다. 부자들은 곡식으로 부를 쌓았고, 이는 권력 형성에 절대적이었다. 제국이나 대규모 군대 유지에는 곡물이 필수 조건이었다. BC 500~AD 400년 유라시아에서 거대 제국이 잇따라 탄생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19세기 말~20세기 초반의 시기적 특수성은 인류의 삶과 사회 양상을 뒤흔든 혁명기로 그려진다. 19세기 말 이전까지 부자나 권력자들은 이른바 ‘프랑스 고급요리’를, 시골 빈민들은 하급요리를 먹었다. 중산층과 임금노동자들이 식품가공산업의 소비자로 급부상해 음식문화를 바꿨다는 것이다. 왕과 귀족이 먹는 고급요리와 평민이 먹는 하급요리로 구분됐던 데서 많은 이가 계급에 상관없이 같은 음식을 먹게 된 것이다. 음식의 평등화는 당연히 정치관의 큰 변화로 이어졌다. 200년 전만 해도 극소수 지배층만 즐겼다는 흰 빵과 소고기를 주재료로 한 햄버거가 최고 패스트푸드로 우뚝 선 게 대표적인 경우다. 조리기구 사용과 식자재 개선이 어떤 결과를 불렀는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맷돌을 짊어지고 다니며 야영지에서 음식을 해 먹었던 로마군과 18세기 바다를 장악한 영국 해군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로마 병사들은 회전식 맷돌 도입으로 곡식 가는 시간을 절약해 최강군대가 될 수 있었다. 영국 해군은 감귤 등 과일과 고기, 빵, 맥주를 이용한 식재료 개선으로 당시 유행한 괴혈병 발병률을 낮추고 바다 체류 시간을 늘려 제해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세계사에는 종교 확산을 위해 지역에 맞춰 요리철학을 변화하는 융통성도 곳곳에 스며 있다. 7세기 불교가 전파된 티베트의 경우 고원지대란 특성 탓에 불교도들이 선호하던 쌀이나 설탕, 채소를 생산할 수 없었다. 불교도들이 육식을 포기하지 않았고 도살을 위해 날이 휘어진 특별한 칼을 성물로 여겼다고 한다. 중원을 차지한 몽골인들이 원나라를 세운 뒤 육식을 버릴 수 없다는 이유로 티베트 불교를 국가 종교로 수용한 대목도 흥미롭다. ‘사소한 음식이라도 인류 문명의 한 조각을 품고 있다’는 명제에 무게를 싣는 저자는 이런 말로 음식 문화사를 맺는다. “세계를 먹여 살리는 것은 단순히 충분한 칼로리를 공급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중급요리와 관련된 선택과 책임, 품위, 즐거움을 확대하는 일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중·일이 공유한 기억으로 바라본 역사

    한·중·일이 공유한 기억으로 바라본 역사

    동아시아 기억의 장/정지영, 이타가키 류타, 이와사키 미노루 편저/삼인/624쪽/3만원 프랑스 역사학자 피에르 노라(84)는 프랑스 시민사회 공동체가 갖고 있는 집합적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984년부터 1992년까지 8년에 걸쳐 ‘기억의 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별의 기억을 파괴하고 격퇴하는 것’을 역사학의 사명으로 삼았다. 8년에 걸쳐 120여명의 역사가, 문인, 철학자 등이 참여했다. 오랜 노력의 결과 7권 135편의 대역사(大役事)를 이뤄 냈고, 짧은 시간에 역사학계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노라는 이 작업을 철저하게 프랑스 역사에 국한했다. 이후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러시아, 룩셈부르크 등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의 기획이 진행됐다. 아시아 지역은 역사와 철학,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기억을 공유한 공간이다. 일본과 한국은 특히 지배와 피지배라는, 서로 완전히 다른 입장에서 특정 공간과 시간의 기억을 공유한 국가들이다. 이 책의 작업이 출발한 지점이 바로 여기다. 기억의 병렬적 나열 혹은 지리적 공간에 국한한 집합이 아니라 불균등한 기억의 방식을 포함해 얽혀 있는 기억의 관계성을 해부하는 작업이다. 또한 식민주의, 인종주의, 계급투쟁, 젠더 분할이라는 비대칭적인 권력관계 등의 연쇄나 분열을 역사화하면서 해명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다루는 소재는 다양하다. 삼국지 속 관우, 효녀 심청 이야기, 레슬러 역도산, 일본의 가장 유명한 벚꽃인 소메이요시노와 관련한 이야기, 금강산에 대한 한·일의 인식 등까지 생활과 문화, 고전, 역사를 넘나든다. 또 서울과 일본의 교토, 중국 룽징에 각각 세워진 윤동주 시비 건립 과정을 통해 국민, 평화, 민족 등 서로 다른 의미로 윤동주가 호출됨을 보여준다. 책을 마지막 장까지 다 훑고 나면 더더욱 절실해진다. 동북아시아의 지역적 기억의 공유도 중요하지만, 19세기 제국주의의 침략, 민중 봉기, 일제의 강점, 항일투쟁과 해방 공간의 좌우 이념대립, 한국전쟁과 분단, 정치적 격변 등 숨 가쁠 만큼 부침을 거듭한 한국은 지역 단위뿐 아니라 국가 단위에서도 ‘기억의 장’ 작업이 절실하겠다는 필요성이 든다. 국민사적 단위로 나누기에는 서로 얽혀 있는 부분이 아무리 많더라도 한국사회 내부에서 ‘국민주의적으로 계승되는 기억’의 폐해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회장님들에게 새로 생긴 명함 ‘인문학 전도사’

    회장님들에게 새로 생긴 명함 ‘인문학 전도사’

    재벌가 회장님들이 직접 인문학 강의에 나서거나 사재를 털어 학술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인문학을 증흥시키려는 대기업 오너들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세상을 바꾼 청년 영웅, 나폴레옹’이란 주제의 인문학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5 지식향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 등 연사로 나서거나 학술 지원 첫 고려대 강연에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인문학에 대한 그룹의 투자 계획 등 그룹의 인문학 중흥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 강연은 6월 초까지 고려대, 제주대, 건국대, 경북대, 강원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서 진행된다. 송동훈 문명탐험가, 이진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 등도 강사로 참여한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 프로그램을 인문학 중흥사업으로 브랜드화해 매년 20억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2000~3000부의 인문학 서적도 판매할 예정이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중국 철학가 팡둥메이(方東美)의 ‘중국의 사상과 문명’ 등 국내에서 발간되지 않았거나 주목받지 못한 서적을 중심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사원 채용땐 인문계 외면” 볼멘소리도 한샘그룹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은 장학 사업과 국내외 학술 연구비 지원 사업 등을 위해 사재 4400억여원을 공익재단에 출연한다. 한샘그룹 측은 이날 조 명예회장이 ‘재단법인 한샘드뷰 연구재단’에 한샘 지분 60만주(1056억원)를 기부했다고 공시했다. 조 명예회장은 이를 시작으로 200만주(약 3400억원)를 추가로 출연해 자신이 보유한 한샘 주식 534만주 가운데 절반인 260만주를 재단 운영을 위해 내놓을 계획이다. 조 회장이 수천억원을 연구재단에 출연하려는 것은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국내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경술국치, 남북분단, 6·25전쟁 등 한국의 현대사가 아픈 기억으로 점철된 것이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인문학과 학술 연구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이공계를 선호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7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올 상반기 대졸 신규 채용 인원 가운데 이공계 비중이 평균 59.2%로 집계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류 초석’ KBS안무가 홍경희 “현대안무는 시대성과 개인의 철학을 미적으로 투영하는 예술”

    ‘한류 초석’ KBS안무가 홍경희 “현대안무는 시대성과 개인의 철학을 미적으로 투영하는 예술”

    홍경희는 누구? 1994년 KBS무용단에 특채로 입사했다. 처음엔 단원으로 시작했고, 2005년부터 안무를 맡아 지금까지 안무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한 직장에서만 어느새 20년을 넘어 섰는데, 이직 경험이 없다 보니 약아빠지지 못한, 세상물정에 다소 어수룩하다는 느낌도 스스로 받지만 오히려 깊이 있는 안무철학이 생성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거창하진 않으나 나름의 안무철학은 후학양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10년부터 약 2년 동안 대불대학교 뮤지컬학과에서 강의를 맡았는데, 후배들에게 안무의 정의와 가치, 실습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었다. 이는 하나에만 집중했던 생활이 내 스스로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학생들 역시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수에 의한 강의에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래 전공이 무용이었나? 본래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이후 방송무용으로 바꾸었다. 순수 쪽은 예술성 중심으로, 하나의 퍼포먼스나 해프닝처럼 손끝하나 발끝하나 시선하나 까지도 마음을 몸에 담아 느낌을 표현해야 한다.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감동이 있다. 하지만 여타 예술장르가 그러하듯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기는 어렵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안무를 하고 싶었다. 일반적으로 방송무용이라 하면, 방송에서 대중가요와 함께 시연되는 춤이라고 해석하는데, 결코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 예술적인 여백도 있으면서 소통도 중시해야 한다. 예술성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일반 무용 대비 현장중심의 공연을 통한 호흡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낮지 않다. 전문가로써의 입지가 탄탄하다. 최근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요즘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가요무대>를 비롯해, <열린음악회>. <7080>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안무가로 참여하고 있다. 한류의 일환으로 대중문화산업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해마다 가요대축제, 청룡영화제, 연기대상, 트로트대축제 등의 공연에도 안무를 맡는다. 이 가운데 <KBS 가요대축제>는 매년 12월 개최하는 연말 가요 프로그램이다. 1965년 신설된 <TBC 방송가요대상>이 모태인데, 2006년부터 <KBS 가요대축제>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례행사이긴 해도 KBS무용단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축제이다. 그러고 보니 명칭이 변경된 이후인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안무를 맡고 있구나 싶다. 큰 공연에 있어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트로트대축제이다. 청룡영화제나 연기대상도 중요도가 낮지 않지만 아무래도 음악이 주를 이루는 트로트대축제가 안무의 필요성이 높은 편이다. 중장년층으로부터 특히 인기가 많은 연말 트로트 가요 프로그램인 트로트대축제는 많은 가수들과 각각의 안무가 별도로 접목되는 관계로 어려움이 따르지만 안무가 개입함으로써 보다 흥미를 덧댈 수 있고, 현장 분위기를 남다르게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늘 주요 행사로 주목받아 왔다. 안무가로써의 삶에 어려운 건 없었나? 매 주마다 짧은 시간 내 여러 곡의 안무를 창작하는 것이 어렵다면 어려운 일이다. 특히 kbs무용단은 다른 어떤 단체의 무용단과는 달리 어느 한 장르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음악부터 전통가요, 재즈, 현대발레, 고전무용, 클래식, 힙합, 라틴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소화해야 한다. 더구나 아이돌 같은 경우 한 곡을 준비해서 방송 나오기 까지 최소한 3.4 개월은 연습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kbs무용단의 경우는 일주일에 두 세 프로를 준비해야하고 이틀 안에 3곡이나 4곡을 안무해야하므로 구상에서 연습, 실연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러나 이 또한 누적되면 대처방법이 생기고 평소 틈틈이 안무구상과 표현법을 머릿속에 그려 놓는다. 반대로, 안무가라는 직업에 보람을 느꼈을 때는 없었나? 왜 없었겠나. 힘들다는 생각보단 오히려 보람 있을 때가 더 많았다. 특히 언젠가 해외공연을 갔을 때 교민들이 공연을 보고 다 같이 행복해하고 기뻐하면서 눈물을 흘렸을 때는 가슴이 벅차기도 했다. 실제로 이국타향에서 그리운 고국의 노래와 안무를 접한 교포들이 무척 즐거워했다고 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뿌듯하다. 안무가라는 직업에 행복하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렇다. 작던 크던 대중문화산업 발달과 문화예술향유에 힘을 보태고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 예상되는 어려움은 잠시에 머물고 만다. 사실 난 이 일에서 행복함을 느낀다. 창작부터 실연에 이르기까지 물리적으로 허락하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 짧은 시간 내에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고, 박수를 받으며 무대 뒤로 조용히 퇴장한다. 비록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분명히 우리의 존재감은 배어들고 있음을 인식한다. 그리고 이 모든 프로세스가 kbs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kbs만의 색깔임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도 난 그 고유한 색깔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혹시 영향을 준 안무가가 있었나? 보통 롤 모델이 누구였냐고 물어보면 러시아 미하일롭스키 발레단 상임안무가인 ‘나초 두아토(Juan Ignacio Duato Barcia)’나 이스라엘의 안무가 ‘이디트 헤르만(Idit Herman)’, 영국의 메튜 본(Matthew Bourne), 체코의 모던 발레 안무가 이리 킬리안(Jiri Kylian) 등을 말해야 하지만, 사실 내게 영향을 준 건 외국의 유명한 안무가도 아니고 세계적인 무용수도 아니었다. 어쩌면 지극히 소박할 수 있는데, 20년 전 어느 날 kbs 쇼프로에서 가수와 무용수가 나와 노래와 춤을 추는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들은 매우 평범하고 일반적인 이들이었지만 어린 시절 당시만 해도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안무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고, kbs에 입사했다. 입사 후 텐츠테아터의 독일의 ‘피나 바우쉬(Pina Bausch)’나 파격적인 안무로 유명한 스웨덴의 마츠 에크(Mats Ek) 등에 대해 연구한 적은 있지만 어쨌든 젊은 날 내게 영향을 준 인물들은 평범함 속에서 자신의 삶에 열정을 다하는 그 누군가였다. 안무에서 중요시하는 건 무엇인가? 다양한 예술적 성향에 초점을 맞추려한다. 예를 들면, 동작자체에 중점을 둔 안무를 개발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극적 표현성에 접근한 경향의 안무를 고민하기도 한다. 때론 음악에 따라 추상표현주의적이거나 미니멀리즘 요소의 집합적인 전개를 가지려 하며, 가끔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표현 영역의 확대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하나하나 동작에 포괄된 상징성이 하나의 동세와 결합되어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에 있다. 그리고 한 무대에서 이러한 다양한 양식을 교집합시켜 총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관객은 그 동세와 이미지에 쉽게 동화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개성이 두드러지고 표현형식이 난해하더라도 알 수 없는 공명이 생성될 수 있도록 탐구하고 있다. 안무를 간단하게 정의한다면? 이리 킬리안의 말을 빌리자면 안무는 순간이고, 순간은 삶이다. 몸짓을 통해 삶의 다양한 텍스트를 녹여내고 하나의 거푸집 아래 맥락화 하는 것이 안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때로 희로애락의 기표이자 때로는 혼잡한 삶의 여로를 여는 창과 같다. 그러나 안무란 무엇보다 사회 모든 인간사의 재해석이라는 것에 방점이 있다. 그것은 내가 지향하는 일종의 기의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 안무는 나에게 자아의 투영이고 정체성의 연장이기도 하지만 거시적으론 당대 문화와 그 문화의 알고리즘을 반영한다. 내게 안무는 나와 타자의 삶을 축복할 수 있는 넓은 길을 보여주며, 무대의 간결함 속, 감동을 이끄는 훌륭한 매개로 작용한다. 특히 창작에서 발화된 무형의 이미지가 성공적으로 실연될 때 몸의 고귀함, 삶의 깊은 울림은 보다 증폭되고 확장된다. 그렇기에 나의 계획은 이것이 더욱 확장되고 심도 있게 전개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에 있다. 앞으로 바라는 점 또한 오늘의 연장에서, 그리고 kbs무용단 안무가로서 이것의 완성을 위한 경주가 스스로에게 주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안무가를 지원하는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양한 학습과 연습, 사유의 체계를 갖추길 바란다. 안무가는 단순히 몸짓을 시각화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논리를 갖춘 이론가이자 예술가여야 한다. 어떤 행위를 한다는 건 다양한 사고력을 필요로 하기에 언어적이며, 기호로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것이 실제 실연될 때 하나의 동작을 넘어선 변별력 가능한 그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어쩌면 이러한 기초를 다지고 전달하는 것이 안무기술법이기도 하지만 이를 처음부터 마음속에 담아두고 시작한다면 훗날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현대안무는 시대성과 개인의 철학을 미적으로 투영하는 예술이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고려백자 용 영기화생문 투각 사발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고려백자 용 영기화생문 투각 사발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2010년 가을 ‘고려왕실의 고려청자’ 기획전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 강당에서 ‘고려청자의 화려한 탄생’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강연이 끝나자 청중은 열광했으나, 도자기 학자들은 대거 참가했으면서도 침묵을 지켰다. 불상 전공자로 알려진 필자가 도자기에 관한 논문이나 저서를 전혀 읽지 않고 갑자기 도자기의 본질에 대해 어느 도자기 학자도 말하지 않았던 내용을 3시간 동안 강연한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 그것은 작품 자체에서 찾아낸 원리로 도자기의 본질을 파악했기에 가능했다. 그즈음 필자는 깜짝 놀랄 만한 도자기 작품을 보았다. 입 부분만 금속으로 씌운 이른바 금구(金口)자발이라는 것이 중국에는 많지만 우리나라에는 오로지 청자 한 점만 있어서 그 희귀성 때문에 국보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 고려백자는 성격이 다르다. 고려백자 바깥 전면(全面)을 영기문으로 투각해 씌운 작품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해 보지 않은 작품이다. 아름다우며 고귀하고 압도하는 도자기 작품, 우리나라의 국보가 아니라 세계적 미증유의 걸작품이다. 세계 도자기 역사 전개의 중요한 실마리를 보여 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임을 직감하고, 필자는 ‘세계도자사’(世界陶瓷史)를 집필할 결심을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 작품이 우리나라 도자기 전공자들 사이에 ‘이상한 도자기’로 알려져 발을 못 붙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고려백자는 틀림없는데 겉을 씌운 투각 무늬가 무엇인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위작이라고까지 의심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이 지구는 10억개의 별로 이뤄진 은하수가 10억개 존재하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무한히 광활한 대우주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유일하게 생명이 존재하는 별이다. 그 지구에는 신(神)이 창조한 자연, 혹은 ‘자연’이 스스로 창조한 자연이 있다. 한편 지구상에는 인간(人間)이 창조한 건축-조각-회화-공예-복식 등 조형예술품이 공간을 점유하며 지구를 장엄하고 있다. 인간이 역사와 사상을 본격적으로 문자언어로 기록한 것은 그리스의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철학서와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의 저서들과 사마천이 지은 ‘사기’(史記)로, 지금으로부터 불과 2000~2500년 전이다. 문자언어로 기록하기 전 수십만년 동안 인류의 생각이나 느낌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바로 조형예술이다. 그런데 필자는 수십만년 동안의 조형언어를 고군분투 끝에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필자가 말하는 조형언어란 말 그대로 문자언어에 대응하는 조형언어를 처음으로 해독한 것이므로 매우 낯설 것이다. 조형언어를 해독하는 방법이 바로 채색분석법이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조형예술품 5000여점을 채색분석하는 동안 필자가 찾아낸 조형언어의 문법에 한 작품도 어긋난 사례가 없었다. 우리에게 보이지 않았던 조형, 보았으되 잘못 알고 있는 조형은 보이는 조형보다 훨씬 많다. 놀랍게도 눈에 보이는 빙산의 일각 아래 거대한 부분이 그동안 보이지 않았을 뿐 동서고금의 수많은 조형은 똑같은 영기문 전개 과정의 원리를 갖고 있었다. 그러니 동양과 서양 사이에는 경계가 없다. 고려자기를 감싼 투각 영기문을 해독해 보기로 한다. 감싼 영기문을 펼쳐서 그린 다음 영기문이라는 생명이 생성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채색해 보지만, 오늘은 마지막 완성의 단계만 볼 수밖에 없다. 문자언어를 읽듯이 조형언어도 한 자도 빠짐없이 읽어야 한다. 실제로 조형언어의 모든 글자를 해독해 읽는 것은 물론 뜻풀이도 할 수 있다. 순금으로 용이나 봉황을 투각한 것은 왕실에서 사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금색 한 가지 색이므로 필자도 조형의 파악이 불가능해 채색분석해 봐야 한다. 우선 첫눈에 보이는 것은 용 두 분이 사발 표면을 한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채색분석에서 용의 네 다리에 빨간색을 칠한 영기문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 된다. 즉 네 다리의 빨간색 영기문이 다리를 화생시키고 어깨 부분 양옆에서 길게 뻗은 두 줄기 빨간 영기문이 합세해 용 전체를 화생시킨다. 등의 것은 지느러미가 아니고 연이은 제1영기싹으로 물을 상징하는 물결무늬, 비늘과 배의 긴 줄도 연이은 보주들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용의 실체가 제1영기싹이나 보주 등 다양한 조형으로 구성된 것을 살펴본 바 있다. 영기문과 물결과 보주들에서 화생한 용의 자태! 바로 그 용에서 강력한 제1영기싹 영기문이 네 다리 외에 곳곳에서 여백에 따라 짧게 길게 연이어 뻗어 나간다. 용1에서는 가슴에서 뻗어 나간 제1영기싹 영기문이 가장 길다. 단순화시킨 그림을 보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용의 각 부분에서 뻗어 나오는 영기문을 이해하기 쉽게 색을 달리해서 칠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영기문에서 만물이 화생하나 여백이 없고 혼잡해 생략한 것뿐이다. 즉 영기에서 용이 화생하고 화생한 용에서 영기문이 발산해 만물이 생성한다는 것이 영기화생론의 골자다. 다음 용2도 약간 다를 뿐 같다. 바로 이러한 영기문에서 신성한 도자기가 화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더 추구해 보면 근원적인 조형은 맨 밑의 연이은 보주와 연이은 복숭아 모양 영기문(제2영기싹을 면으로 만든 것)에서 신성한 도자기는 화생하는 것이다. 초기 고려자기의 굽은 ‘해무리굽’이라 하는데, 이 작품은 대개 10세기에서 11세기 초에 걸쳐 만들어졌을 것이다. 도자기라는 신성한 그릇이 만물생성의 근원인 만병(滿甁) 혹은 만호(滿壺)라는 개념을 필자가 이미 ‘수월관음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다룬 바 있다. 즉 도자기라는 모든 형태의 그릇은 대우주의 공간을 압축한 형이상학적 조형이다. 그러므로 두 용으로 대우주에 가득 찬 대생명력의 순환인 도(道)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21세기에 이르러 세계의 조형언어를 처음으로 읽기 시작했으니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 아닌가.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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