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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이재명의 역사 사용 설명서/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이재명의 역사 사용 설명서/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모처럼 정책논쟁 좀 보려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여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달을 냈다.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나라가) 깨끗하게 출발되지 못했고 친일 잔재가 완전히 청산되지 못했다”는 그의 발언이 역사관 논란의 요체다. 여당에서는 야당과 보수언론이 색깔론으로 의도적으로 몰아갔다고 성토한다. 그렇게만 믿을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이재명이 던진 미끼를 윤석열이 덥석 물었다”는 시중 관전평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 감각 노련한 이 지사는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그 발언을 스스로 노출시켰다. 후폭풍을 예상 못했을 리 만무하다. 과연 보수세력이 이 지사의 말꼬리를 잡아 색깔공세를 시작한 것일까. 토착왜구 불씨를 잘 되살려 여권이 또 한번 갈라치기 표몰이를 시작하려던 것일까. 토착왜구 논란이 무르익는다면 어느 쪽이 수지 맞았을까. 중도 확장이 기왕에 천재일우로 실현되고 있는 야당? 마음 떠난 중도를 어떻게든 돌려세울 재료가 시급한 여당? 역사 인식은 개인의 자유다. 문제는 여권의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가 첫 일성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정의롭지 못한 어둠의 산물로 규정했다는 사실이다. 이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의 진의가 일면 곡해됐을 수 있다. 그래도 이런 질문은 남는다.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대통령 후보가 점화시킨 첫 논쟁이 겨우 해방공간이며 또 친일인가. 국가 최고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에게는 개인의 역사 인식을 정제된 형태로 발화할 능력과 소명이 있어야 한다. 동의하지 못하는 대다수 국민은 어떻게 대할 건가. 야권에 반박했듯 “역사 지식 부재부터 채우라”고 가르치고 맞설 텐가. 이 지사는 착각하면 안 된다. 우리는 지금 민족 지도자를 뽑으려는 게 아니다. 차기 대통령을 고르고 있다. 역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돌아보고 성찰하고 향유해야 할 국가 구성원들의 공유자산이다. 이번 정권에서는 편 가르기 재료로 동원되길 반복했다. 권력 상층부에서부터 아래로는 광복회장까지 저마다의 자리에서 자기 보신용으로 역사를 알뜰살뜰히 소비한다.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동학농민혁명의 고절한 죽창가는 오남용돼 형질 변경됐다. 많은 이들의 뇌리에서 죽창가의 주인공은 동학 농민이 아니다. 죽창가 파동을 일으킨 조국씨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원팀 집권당의 윤미향 보호막 바깥에 방치됐다. 그들은 치매 노인으로 공격받았다. 정권이 달라져도 남을 굴절의 상처는 누가 책임지나. 세계정치사에서도 역사의 용처는 광범했다. 분명한 한 가지는 모두를 이해시키고 화해시킨 역사 해석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프랑스인들에게 프랑스혁명은 자유와 평등의 단어로만 기억돼야 하는가. 아니면 공포정치 비판에 방점이 찍혀 완전히 재해석돼야 하는가.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민족 영웅인가, 인종차별주의 독재자인가. 이런 물음을 되풀이해 역사의 질감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은 역사가들의 몫이다. 적어도 현역 정치인들이 만사를 제쳐 놓고 덤빌 일은 아니다. 정치술의 재료로 과거사를 손쉽게 동원했던 지난 4년간 집권당의 정책 근력은 퇴행했다. 살짝 건드려만 주면 집단기억이 민족주의로 활활 타올라 내 편이 저절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무엇하러 골치 아프게 정책 경쟁을 주도하겠나. 그러다 보니 정치판의 토질 자체가 오염됐다. 천안함 사건을 왜곡하면 실형으로 처벌하는 천안함특별법을 야당이 발의했다. 야당을 탓할 수 없다. 5ㆍ18을 폄훼하면 처벌하는 5ㆍ18특별법이 생산된 정치 토양에서 천안함특별법이 나오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5ㆍ18 왜곡을 바로잡는 일은 다급했다. 그래도 자유민주주의 핵심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그렇게 함부로 질식시켜서는 안 됐던 거다. 5ㆍ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에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지만 북한의 천안함 폭침은 논란 중이어서 특별법이 불가하다고 한다. 여권의 대응 논리가 그렇다. ‘역사 사용 설명서’마저 내로남불로 쓴다. 친일 프레임 하면 나는 황소와 낙지가 떠오른다. 다 죽어가던 황소도 낙지를 삼키면 벌떡 일어선다 했다. 강성 지지층을 벌떡 일으켜 국민을 편 갈랐던 친일 프레임은 낙지 한 마리. 이재명은 낙지 한 마리의 마법을 부디 잊으라. 진보 철학자 최진석(이만 한 어른 목소리가 지금 귀하다)의 말을 그에게 전한다. “우리의 권력층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갤럭시S10을 들고 1980년대 초반을 산다. 통탄할 일이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그랜드 투어/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그랜드 투어/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유럽사에서 17세기와 18세기는 시대정신이 크게 달랐다. 30년 전쟁(1618~1648)이 보여 주듯이, 17세기는 종교개혁의 여파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간 종교적 갈등이 극심했다. 따라서 17세기가 끝날 때까지 여행과 이동은 극히 제한됐다. 유럽인은 대부분 태어난 고장에서 살다가 생을 마쳤다. 극소수 귀족만이 해외에 나가 교육받을 기회를 누릴 수 있었을 뿐이다. 외국 여행은 위험하기 그지없었다. 개신교 국가들은 가톨릭 사제들이 그들의 젊은이들을 타락시키지나 않을까 우려했고, 가톨릭 국가들은 ‘이단’ 개신교 종파와의 접촉을 두려워했다. 18세기는 ‘이성의 세기’였다. 식자층의 교양이 성숙하면서 광포한 종교적 갈등이 누그러들었다. 18세기를 휩쓴 계몽주의는 이성을 강조했고 매우 반(反)종교적이었다. 합리주의 철학이 보급되고 이신론(理神論)이 상류 계급에 유행하면서, 부모들은 자식들이 외국에 머물면서 영혼이 위험에 놓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덜었다. 이제 부모들은 안심하고 아들을 해외로 보낼 수 있었다. 당시의 최고 선진국은 고대 로마의 유산을 간직하고 있던 이탈리아와 프랑스였다. 두 나라는 과거 로마 제국의 영토였다. 특히 이탈리아는 로마 제국의 중심이었고, 14~16세기에 찬란한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운 당대 최고의 문화 선진국이었다. 반면 영국, 독일, 러시아, 스칸디나비아는 고대의 영광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 열등감이 컸다. 북유럽의 부유층 젊은이들이 파리를 거쳐 이탈리아로 쏟아져 들어갔다. ‘그랜드 투어’의 본격화였다. 도버 해협 건너 프랑스 칼레의 호텔업자들은 마차 임대업으로 큰 재미를 봤다. 영국에서 건너온 젊은 귀족들이 파리를 거쳐 로마로 가려면 마차가 필요했다. 최상층 귀족들은 자가용 마차를 배로 운반해 타고 다녔다. 하지만 대개는 현지에서 임대했다. ‘렌터카’ 사업의 효시였다. 영국과 독일의 젊은 귀족은 보통은 3년, 많게는 5년간 장기해외여행을 했다. 수행원으로 두 명의 가정교사가 따라갔다. 한 명은 학과 교사, 또 한 명은 승마·펜싱 교사였다. 여기에 하인이 둘 이상 따라갔는데 통상 본국에서 한 명, 현지에서 한 명을 고용했다. ‘국부론’을 쓴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귀족 도련님의 가정교사로 그랜드 투어에 따라나섰다. 꽉 막힌 코로나 시대엔 제주가 해외 구실을 톡톡히 한다.
  • 스크린 속 가고픈 그곳! 먼저 다녀와, 내 가슴아

    스크린 속 가고픈 그곳! 먼저 다녀와, 내 가슴아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점령한 블록버스터 영화들 속에서 유럽 여행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 두 편이 잇달아 개봉한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려 대기 중이다. 8일 개봉하는 영국 영화 ‘트립 투 그리스’는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트립 시리즈’ 가운데 네 번째 작품이다. 영국의 코미디 배우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던이 잉글랜드(2010), 이탈리아(2014), 스페인(2018)에 이어 마지막으로 그리스로 6일간 여행을 떠나 레스토랑 등을 탐방하는 내용을 담았다. 쿠건과 브라이던의 여행은 영국 잡지 ‘옵서버’의 미식 여행 기획 덕이다. 이들은 터키 아소스를 시작으로 그리스 아테네, 이타카까지 신화 속 인물 오디세우스의 발자취를 따라 인생과 예술, 사랑에 대한 유쾌한 대화를 나눈다. 주인공들이 역사적 명소들을 배경으로 성대모사 대결을 펼치며 익살스런 장면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탁 트인 지중해의 풍광과 목가적 정원을 배경으로 그리스 신화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이야기를 곁들여 코스 요리를 즐기는 지적인 순간도 담았다.15일 개봉하는 숀 시스터나 감독의 캐나다 영화 ‘와인 패밀리’는 이탈리아의 풍광과 와인을 소재로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짓고 싶다’는 환상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캐나다 자동차 회사 최고경영자(CEO)에 오를 만큼 성공한 주인공 마크가 어느 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와 딸과 상의하지 않고 무작정 어린 시절 고향인 이탈리아로 떠난다. 마크는 40여년 만에 찾은 고향에서 할아버지가 남겨놓은 포도밭을 활용해 와이너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매트릭스’(1999), ‘메멘토’(2000)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연기파 배우 조 판톨리아노가 마크를 맡아 친근하고 온화한 매력의 ‘아재’ 연기를 선보였다. 와인에 대한 지식 없이 퇴직금까지 쏟아부으며 농사일에 뛰어든 마크의 무모한 선택이 고향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물질적 부 이상의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잔잔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탈리아 남부 아체렌자의 그림 같은 언덕 마을과 고즈넉한 기차역, 와이너리와 드넓은 포도밭 등의 영상미는 백미다. 실제 아체렌자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알려지지 않은 10곳’ 중 하나다. 허희 문학평론가 겸 영화칼럼니스트는 “두 영화는 여름철에 맞춰 여행을 가지 못한 관객들을 나름 달래는 효과를 품고 있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어울리는 힐링 영화”라고 평가했다.
  • 이재명, ‘바지 내릴까’ 발언 비판에…“질문 말고 인터넷 찾아봐라”

    이재명, ‘바지 내릴까’ 발언 비판에…“질문 말고 인터넷 찾아봐라”

    주자들 협공에 “마녀사냥 느낌”宋 대깨문 언급엔 “드릴 말씀 없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자신의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발언 논란에 대해 “인터넷에 치면 다 나온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6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관련 질문을 받자 “그것을 어떻게 하겠느냐. 앞으로는 그런 질문을 하지 말고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해당 의혹은 2018년 아주대병원 신체 검증을 거쳐 검찰 불기소 처분을 받아 이미 해소됐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TV토론을 사례로 들며 “‘당신 마녀지!’라고 해서 ‘아닌데요’ 했더니 ‘아닌 거 증명해봐!’”라고 한다“며 ”그것을 어떻게 증명하느냐. 마녀사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토론에서 방어적 모습만 보인다는 지적에는 ”A매치 같은 국가 대항전을 하면 부상을 감수하며 열심히 싸워 이겨야 하는데 이건 내부 팀 구성 과정으로 부상하거나 팀워크가 깨지면 본경기가 위험하다“며 ”좀 답답하지만 견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요양급여 편취 등으로 구속된 것과 관련, ”검찰은 굉장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친인척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에 저였다면 장모가 된 이후에는 (검찰) 권한에 의한 부정부패가 없게 했을 것이고, 본인의 권한을 활용해 어떤 혜택이나 이익을 보지 못하게 철저히 막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철저하게 사전 봉쇄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가족 간 폭언 문제도 출발 자체가 친인척 비리 문제“ 이날 이 지사는 자신의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하며 ”가족 간 폭언 문제도 출발 자체가 친인척 비리 문제였다. (형의) 시정개입을 막다 보니 충돌이 발생했고 어머님에게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성적 폭언을 해서 저희가 다툰 것이 녹음됐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대표가 전날 당 강성 지지층을 가리켜 ‘대깨문’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의 철학, 의지는 뚜렷했던 것 같다“면서도 ”지시가 제대로 (실행)된 것이 없다. 결국 관료들이 저항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관료들의 저항, 토건 세력, 기득권의 저항을 이겨내야 한다“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지시 불이행에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국 문화도시협의회 출범… 부천시 등 12개 도시 문화교류 강화

    전국 문화도시협의회 출범… 부천시 등 12개 도시 문화교류 강화

    경기 부천시는 지난달 25일 전국 문화도시들의 협의회가 출범했다고 6일 밝혔다. 전국문화도시협의회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문화도시협의회다. 부천시를 비롯해 강원 원주시와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등 1차 지정 7곳과 강원 강릉시 및 경남 김해시, 전북 완주군, 인천 부평구, 강원 춘천시 등 2차로 지정된 5곳으로 구성됐다. 전국문화도시협의회는 12개 도시들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문화도시 정책의 철학과 가치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아, 공동 과제를 발굴해 추진해 나간다. 이에 협의회는 문화도시 조성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사업이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8개 분야의 공동 과제를 우선 발굴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기관 및 자치단체, 지역문화계와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부천시는 제1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돼 시민중심의 문화생태계를 조성해 가고 있다”며 “문화도시 정책도 실적을 위한 경쟁이 아닌 상생을 향해 나아가며, 협의회 출범으로 사업 경험을 공유하고 성과를 확산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뜻을 밝혔다. 전국문화도시협의회는 공동사업으로 오는 8일 서귀포시에서 문화도시정책포럼 ‘문화, 도시, 그리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개최한다. 지역문화진흥계획과 문화도시, 지속가능한 관광, 문화생태계로서의 생태문화 등 5개 분야 주제를 놓고 의견을 수렴해 갈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참모의 사의/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참모의 사의/임일영 정치부 차장

    2005년 1월 4일 개각 당일 이기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재산 은폐, 장남 부정특례 입학에 거짓말 의혹까지 겹쳤다. 사흘 만에 사의를 표명했고, 최단명 교육부총리가 됐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비로소 인사를 ‘시스템’으로 만든 참여정부의 인사 참사로 남은 ‘이기준 인사파동’이다. 흠결을 몰랐던 건 아니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낙제점에 해당하는 ‘문제 있어 보임’으로 보고했는데, 윗선에서 안이했다. “표현 방식이 완곡해서 그렇지 ‘너무 부담이 커서 절대 안 된다’는 의미였다”고 참여정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인천시장이 대표 집필한 ‘대통령의 인사’에서 밝혔다. 그는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기준을 만들어 놓아도 운용하는 사람들이 적합하지 않은 결정을 내린다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 것”이라고 했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추천·검증의 축인 정찬용 인사수석과 박정규 민정수석이 물러났다.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사추천회의(현 인사추천위원회) 전원이 사표를 냈는데 시민사회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내내 인사회의에 딱 한 번 공무로 빠졌는데, 하필 이때였다.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안타까웠던 것은 내가 참석했으면 반대했을 것이란 점”이라면서 “비서실장이 잘 아는 분이고, 추천하다시피 하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간과해 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사의를 밝힌 것은 “우리 모두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 큰 부담을 드린 일”이라고 판단해서다. 지난달 27일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났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맞물려 고위공직자의 부동산을 바라보는 잣대가 한껏 높아진 3월 말 발탁됐다. 논란이 된 ‘영끌 투기’, ‘맹지’(盲地) 거래 의혹도 검증 때 들여다봤을 터. 그런데도 청와대는 “투기 목적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법 여부를 떠나 여권의 4·7 재보선 참패 원인이 ‘부동산+내로남불’이란 점을 감안하면 해선 안 될 선택이었다. 야권이 사퇴를 압박하는 김외숙 인사수석에게만 책임을 묻기 애매한 측면은 있다. 인사수석실이 후보를 발굴하고 추천하면 검증은 민정수석실 몫이다. 최종 추천 여부를 결정하는 인추위에 김 수석도 들어가지만, 비서관은 인추위 대상이 아니다. 그걸 모를 리 없음에도 김진국 민정수석이 아닌 대통령과 30년 인연이라는 김외숙 수석을 타깃으로 삼는 건 청와대에 ‘내상’을 입히려는 의도도 있을 게다. 그렇다고 인사검증 라인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5월 인사청문 정국 때 박준영 해양수산부(낙마),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구설에 휩싸였다. 택시기사 폭행으로 물러난 이용구 법무차관 임명 과정도 미심쩍다. 인사·민정 등 비서실장 직속 수석들은 ‘정무 참모’다. 2005년 당시 문재인 수석이 ‘이기준 파동’과 무관함에도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 큰 부담을 드린 일’을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지만, 부실 검증 논란에 책임지겠다고 나선 참모가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사의 자체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못내 아쉽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 이광철 민정비서관처럼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검찰 기소)이라면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국면 전환을 위한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인사 철학은 옳다. 하지만 참모들이 책임지려 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 이호대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의 복지 인식과 철학 안타까워”

    이호대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의 복지 인식과 철학 안타까워”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호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2)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제301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 2일차 마지막 발언자로 나서 오세훈 시장과 무상급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후 아직도 오세훈 시장의 복지에 대한 인식과 철학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을 ‘세금밥’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그래도 10년 동안 자신의 오판을 반성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반성은커녕 아직도 자신만의 사고방식에 갇혀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오 시장이 언급한 ‘세금밥’은 무상급식이 세금을 축내는 불필요한 정책이라는 의미는 물론, 무상급식 대상자들을 ‘세금도둑’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오시장의 인식과 철학의 부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소득에 대해 규정된 세금을 내고, 정당하게 정부에서 제공하는 복지를 받고 있는 시민들을 한 순간에 ‘도둑’으로 몰아버렸다”면서, “오시장의 사고방식과 ‘세금밥’ 발언은 정당한 조세 부담을 하고 있는 시민들을 ‘세금이나 축내는 도둑과 무임승차자’로 인식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결국 오 시장과 같은 고소득자들의 조세저항이 심해지면 복지는 축소될 수밖에 없고, 사회 분배성은 낮아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고소득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중산층 이하는 더욱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 의원은 “오 시장이 인식하는 ‘20대의 공정’은 그들의 생각과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임을 지적하면서, “20대의 공정성은 보편적 복지 위에 자신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정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복지시스템의 추가적인 구축인 것이지, 오 시장의 복지철학인 ‘선별복지 지상주의’를 옹호하거나 동의한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용어의 통일을 위해 ‘무상급식’으로 사용했지만, 이제는 10년 전 무상급식에서 더 나아가 ‘보통(급)식’, ‘보편(급)식’으로 용어의 사용과 의미를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이 의원은 오 시장의 선별적 복지 소신에 대해, “오 시장은 자신의 복지철학이 선별적 복지임을 강조하는데, 현재 오 시장이 추진 중인 학습준비물 지원 및 입학준비금 사업에 고소득층은 제외가 되어 있는가?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모든 학생들이 지원대상으로 포함되어 있다”면서 “오 시장의 복지철학은 선별인가? 복지인가? 아니면 ‘오락가락’인가? 도대체 오시장의 복지철학의 기준은 무엇인가? 무조건 오 시장이 추진하는 복지이면 ‘선’이고 시민들과 시의회과 추진하면 ‘악’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오 시장은 이제 더 이상 10년 전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히지 말고, 2021년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진보적인 정책과 협치에 집중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이라면 언제든지 협조하고 환영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이낙연, 대선출마 선언 “신복지 출발…공정 다시 세울 것”

    이낙연, 대선출마 선언 “신복지 출발…공정 다시 세울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해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10년 전 65%였던 중산층이 지금 57%로 줄었다. 중산층이 두터워야 불평등이 완화되고 사회가 위기에 강해진다”며 “중산층 경제를 만들겠다. 중산층을 70%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슬로건 아래 5가지 국가 비전을 미래 대한민국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5대 비전에는 중산층 경제와 함께 ‘NY(낙연) 노믹스’의 구심점인 ▲신복지 ▲ 헌법 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김대중 정부 이래 복지를 본격 추진해 왔지만, 아직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국민이 계신다”며 “누구나 인간으로서 최저한의 삶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신복지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청년 3명 중 1명이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에 산다. 우선 지옥고부터 없애겠다”며 “2030년까지는 모든 국민이 지금의 중산층 수준으로 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금수저, 흙수저가 세습되지 않아야 한다”며 “일자리와 세제, 복지가 계층이동을 더 활발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힘차게 추진하도록 헌법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헌법에 생명권·안전권·주거권을 신설하고 토지공개념을 명확히 해 부자들이 불로소득을 독점하지 못하게 막겠다”면서 “땅에서 얻은 이익을 좀 더 나눠 사회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무력과 영토보다 경제와 문화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세계는 연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대한민국은 연성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연성강국 신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북한 핵 문제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의 틀로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하도록 한국이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BTS 보유국이다. 봉준호, 윤여정 보유국이기도 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창의적이고 아름다워진다.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나라로 가꾸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세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우리 민주당의 대통령 세 분을 모셨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제게 학교였다”면서 “좋은 철학은 든든하게 계승하되, 문제는 확실하게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그러잖아도 커지던 불평등이 코로나를 겪으며 더 커지고 있다”며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으려면 우선 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제 약속을 한마디로 줄이면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 이낙연, 이재명 ‘미 점령군’ 발언에 “파장까지 생각해야”

    이낙연, 이재명 ‘미 점령군’ 발언에 “파장까지 생각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 논란에 대해 “정치인은 어떤 말이 미칠 파장까지도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비판했다. 5일 이 전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학술적으로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도자는 자기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본선 리스크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당에 많은 의원이 (안정감 부분에서) 걱정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시원하고 솔직해서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그것의 진면목이 무엇이었는지가 차츰 드러날 것”이라고 답했다.앞서 지난 1일 이 지사는 출마 선언을 한 뒤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았다. 이날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한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 정부 수립단계와는 좀 달라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美) 점령군과 합작해 사실 그 지배체제 그대로 유지하지 않았느냐”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자, 그의 대변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친일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한 것에 의도적으로 왜곡된 해석을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정 총리도 이 지사의 해당 발언에 대해 “검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민주당 대통령들은 단 한 번도 이런 식의 불안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이날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역남 역차별’ 발언에 대해서도 “그 발언도 문제지만, 본인의 공개적 해명이 거짓이라는 것도 못지않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자신과 이 지사의 가장 큰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이 지사는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에서 점점 후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기본 브랜드인 신복지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적통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국민들이 보실 몫”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와 함께 성장했고 세 분의 철학이 체화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 윤석열,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야권 승리’ 다짐

    윤석열,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야권 승리’ 다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찬 회동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윤 전 총장은 2일 저녁 원희룡 지사와 정국 상황 등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 전 총장 대변인은 3일 밝혔다.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서울 광화문 한 식당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주로 법치와 공정, 경제 문제 관련 얘기를 나눴다고 원 지사 측 관계자는 전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후 초미의 관심사인 국민의힘 입당 관련 논의도 오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하려면 (힘을 합쳐야)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입당 관련 얘기도 있었다”며 “이번에 연락을 텄으니 앞으로 두 분이 협력하는 자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만찬 회동은 윤 전 총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측 캠프 좌장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원 지사 측에서는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배석했다. 윤 전 총장은 원 지사의 서울대 법대 3년 선배이자, 사법연수원 1기수 선배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끌어내 정권교체 이루는데 뜻을 함께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당시 “정치철학 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과 원 지사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 ‘장모 판결 전후’ YS도서관·박정희 기념재단 찾은 윤석열

    ‘장모 판결 전후’ YS도서관·박정희 기념재단 찾은 윤석열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2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YS) 도서관과 마포구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을 방문했다. 앞서 공개 일정이 없다고 공지했지만 언론의 동반 취재 없이 비공개로 진행돼 이후 알려졌다. 이날 윤 전 총장 대선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오전 10시 김영삼 도서관을 찾은 데 이어 오후 2시에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을 찾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74)씨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운영하고 요양급여를 부당하게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를 전후해 두 일정이 진행된 셈이다. 이날 윤 전 총장은 김영삼 도서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30분간 환담했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대통령은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수십 년간 몸 바쳐 싸워오셨다”며 “그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민주주의 터전에서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뺄셈의 정치가 아닌 덧셈의 정치로 국민통합과 상식의 정치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분이 지키고자 애쓴 민주주의가 반민주·반법치 세력에 의해 유린되지 않게 하는 것이 후대의 책무”라고 했다.그는 방명록에 ‘한국 민주주의 큰 산 김영삼 대통령님의 가르침을 따라 국민만 바라보고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이어 윤 전 총장은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좌승희 재단 이사장을 만나 박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철학을 어떻게 계승시킬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방명록에는 ‘과학기술과 수출입국의 길을 제시하며 부국강병과 고도성장의 기반을 구축하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선견지명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따라 국민과 함께 번영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이날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도서관 관계자와 담소하며 두 전직 대통령의 뜻을 되새기고 배우기 위해 사전에 일정을 공지하지 못한 데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 (주)엔타스, ‘경복궁 홈쿡’ 삼계탕 초복맞이 이벤트 15일까지 진행

    (주)엔타스, ‘경복궁 홈쿡’ 삼계탕 초복맞이 이벤트 15일까지 진행

    외식전문기업 ㈜엔타스는 초복을 맞아 ‘경복궁홈쿡’ 영양 삼계탕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30년 전통의 맛을 가정용 간편식으로 담아 누구나 보양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판매 중이다. 5분 내외의 간단한 조리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경복궁’을 식탁에서 맛볼 수 있는 홈 쿡 제품이다.‘경복궁홈쿡’ 영양 삼계탕은 한우사골과 닭육수의 깊고 진한 맛과 한방 식재료의 풍미가 좋아 인기가 많다. 1000g의 푸짐한 양 덕분에 든든한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닭고기와 잘 어울리는 녹두, 찹쌀, 멥쌀, 수삼 등 속 재료를 꽉꽉 채워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국내산 삼계닭을 메인으로 찹쌀, 멥쌀, 쌀가루, 수삼 등은 최고의 식재료로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보양에 좋은 한방 약재 오가피, 엄나무, 당귀, 대추, 헛개나무줄기를 닭뼈와 함께 고아 낸 닭육수와 한우사골 농축액이 어우러져 깊고 진한 맛을 낸다. 요리에 소질이 없어도 간단하고 쉽게 그 맛을 만들 수 있는 점도 반응이 좋다. 경복궁 한정식의 경력 30년이상 최고의 셰프가 만들어낸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경복궁 영양삼계탕은 엔타스 그룹의 경영철학인 ‘즐거움과 건강한 맛을 최고의 서비스로’ 의 이념을 매장을 넘어서 가정까지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의 영양삼계탕은 ‘경복궁홈쿡’, 로켓프레쉬, 카카오톡쇼핑하기 등에서 구매 할 수 있으며, 7월1일부터 15일까지 경복궁홈쿡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초복영양삼계탕이벤트가 진행된다.
  • [열린세상] 데칼코마니, 윤석열과 조국/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데칼코마니, 윤석열과 조국/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영화 ‘기생충’의 가제는 ‘데칼코마니,’ 즉 대칭 또는 거울상이었다. 영화에서 박 사장 일가/기택 일가는 고용인/피고용인, 가진 자/못 가진 자, 위층/아래층으로 대칭을 이룬다. 갑/을의 이 데칼코마니는 박 사장 집의 1층을 차지하기 위한 기택 일가/문광 일가의 대결이라는 을/을의 데칼코마니와 중첩된다. 이 데칼코마니 한 쌍은 갈등, 반목, 시기, 질투를 겪으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결국 박 사장 일가, 기택 일가, 문광 일가 모두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윤석열/조국은 한국 정치 ‘무대’에 올라선 데칼코마니다. 윤석열/조국은 검찰 총장/법무부 장관, 목을 친 자/목이 잘린 자, 야당/여당, 보수/진보의 대칭을 이루며 대권이라는 거대한 욕망을 향해 마지막 결투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어떤 고상한 이상과 비전도 없으며 사회적 독소들로 가득 찬 X파일, 음모, 소문, 절반의 거짓/진실이 판치는 ‘유튜브 누아르’가 펼쳐지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억울했나 보다. 그는 ‘조국의 시간’이란 책을 출간해 자신의 일가에게 씌워진 혐의를 부인했다. 조국은 서울대 법대 교수,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이라는 꽃길 중의 꽃길을 걸으며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였으나 모든 것을 잃었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이 비극의 원형인 이유는 주인공이 왕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가진 자가 추락해야 비극이 극대화된다. 자식의 입시비리만 아니었다면 조국은 대통령도 될 수 있었다. 이제 그가 꿈꾸었던 자리를 그의 목을 친 윤석열이 꿈꾸고 있다니 소포클레스도 그 결말이 무척 궁금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다. 과거 조국이 ‘정의의 화신’이었다면 현재 윤석열은 ‘공정의 화신’이다. 이명박, 박근혜에게 겨눈 칼을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똑같이 겨눴기 때문에 그는 공정의 화신이 됐다.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직업정신에 투철한 검사에게 국민은 열광했다. 하지만 그가 아직 처절하게 깨닫지 못한 것은 ‘직업으로서의 검사’와 ‘직업으로서의 정치인’이 매우 다르다는 점이다. 윤석열은 숙련된 검사 중의 검사일지 몰라도 정치에서는 초보 중의 초보다. 그는 국가는 무엇인지,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경제는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등을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국가와 정치에 대한 비전도 철학도 없는 단순한 칼잡이다. 따라서 그가 기댈 곳은 여당의 반대편에 있는 보수 정치세력이며, 자신을 밀어 줄 보수 언론이며, 자신에게 ‘떴다방 정책’을 만들어 줄 보수 엘리트 지식인들이다. ‘공정의 화신’이 ‘공정과는 가장 거리가 먼 엘리트 세력들’과 연합하는 것이다. 국민은 윤석열의 이 구조적 모순을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집안은 어렵고 천하는 쉽다.” 근사록에 나오는 이 말은 윤석열과 조국이 왜 또 다른 의미에서 데칼코마니인지 알뜰하게 설명한다. 지난 몇 년간 ‘조국 일가’의 일이 전 국민의 입에 오르내렸다면 이제 ‘윤석열 일가’의 일이 전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윤석열은 대단히 명석하게 아버지를 모시고 투표장에 나타났고,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존경받는 보수 지식인을 만났다. ‘처가의 정치’가 아니라 ‘본가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의의 여신은 공평한지라 그의 ‘선택적 가족 정치’를 봐줄 리 없다.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남에게 금전적으로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은 없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통해 윤 전 총장이 내뱉은 말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진석은 윤석열의 안티 중의 안티다. 검찰은 윤 전 총장의 장모가 22억 9400만원의 요양급여를 불법으로 편취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는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347억원의 통장잔고증명서를 위조(사문서 위조)한 혐의로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들에게 겨누었던 칼을 장모에게는 겨눌 수 없었던 모양이다. 대통령은 쉽고 장모는 어렵다. ‘정의의 화신’이 가족의 입시 문제로 무너졌고, 이제 ‘공정의 화신’이 가족의 부동산 문제와 보수 불공정 세력과의 연합으로 막 시험대에 올랐다. 이 시험대 위에 정의의 여신이 칼을 들고 윤석열을 기다리고 있다. 아멘.
  • 진화의 상징 기린? 바닥 풀 뜯기엔 긴 목은 비효율적이야!

    진화의 상징 기린? 바닥 풀 뜯기엔 긴 목은 비효율적이야!

    기린은 진화의 아이콘으로 오래 거론됐다. 라마르크, 월리스, 다윈 등 진화론자들은 기린의 기다란 목이 높이 달린 잎을 뜯어먹기 위한, 경쟁 메커니즘에 따라 굳어진 특성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저자는 “기린은 낮은 곳에서 자란 풀을 즐겨 먹는다”고 반박한다. 철학자이자 역사학자, 진화생물학자로 프랑스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다윈의 ‘종의 기원’ 이후 150여년간 인류를 움직인 적자생존의 법칙을 과감하게 지적한다. 생존 능력이 뛰어난 최적의 개체만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자연선택이론이 효율과 합리성, 탁월성을 필요로 하는 프리드먼의 신자본주의 사상과 결합해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도그마가 됐을 뿐 실제로 모든 생명들은 단점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 또한 기린이다. 그의 관찰 결과 기린은 먹이가 부족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건기에 오히려 자기 키보다 훨씬 낮은 곳에 있는 풀을 먹고, 먹이가 풍부한 우기가 돼서야 높은 곳의 잎을 먹는다. 짧은 머리와 몸통, 지나치게 긴 다리와 목은 서로 불균형하고 비효율적이다. 최적의 조건으로 진화했다고 보기 어렵다. 저자는 오히려 자연선택이론이 무시했던 ‘평범성’이 수많은 생명을 이끌었음을 강조한다. 결점이 있고 평범한 종도 살아가는 데 별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인간이 내일을 꿈꾸는 것은 어쩌면 비효율과 낭비에 가깝지만 그 내일이 있기에 인류가 발전해 왔다고 거듭 말한다.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은 최적의 형질로 자연에 선택된 게 아니라 그저 도태될 만큼 충분히 나쁘지 않았다”는 ‘굿 이너프’(good enough) 이론을 제안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에 지친 이들에게 인간세계를 “똑똑한 사람과 우둔한 사람, 전문가와 딜레탕트(비직업적 애호가),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게으른 사람, 챔피언과 평범한 사람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넓고 경계가 없는 방”이라는 그의 주장이 오히려 다시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힘을 준다.
  • ‘이길 수 없는 싸움’ 몰아넣은 이라크·아프간 전쟁의 설계자

    ‘이길 수 없는 싸움’ 몰아넣은 이라크·아프간 전쟁의 설계자

    ‘매파,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설계자’ 등으로 불린 도널드 럼즈펠드(88) 전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9·11 테러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80일 만이다. “6일 또는 6주이지, 6개월은 아니다”라며 호기롭게 이라크전을 시작했던 그는 미국을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몰아넣은 장본인으로 여전히 비판받고 있다. 프린스턴대를 나온 뒤 30세에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럼즈펠드는 41세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고, 제럴드 포드 행정부에서 43세로 최연소 국방부 장관에 올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며 부를 쌓기도 했다. 총 4명의 공화당 대통령 밑에서 백악관 비서실장, 대통령 고문, 중동 특사 등을 역임했지만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두 번째 국방장관을 6년간 맡았을 때 존재감이 가장 컸다. 74세 최고령 국방장관으로 퇴임했고, 국방부를 두 번 이끈 유일한 인물이 됐다. 이 기간에 그는 2001년 9·11 테러 책임을 묻기 위한 이라크 전쟁을 앞장서 주장했고, 2003년 3월 시작한 이라크전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압도적 군사력을 투입하는 그간의 전투와 달리 럼즈펠드는 군살을 덜어내고 드론 등 첨단무기를 이용한 속도전으로 바그다드를 효율적으로 함락시켰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같은 해 12월 생포했다.하지만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이라크가 테러리스트에게 공급했다던 대량살상무기(WMD)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쟁이 3년 넘게 지속되자 반전 세력의 비판도 커졌고, 아부그라이브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벌어진 미군의 수용자 학대와 인권침해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결국 200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패하자 부시는 12월에 럼즈펠드의 사의를 수리했다. 그는 2002년 WMD의 증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정보에는) ‘안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knows),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unknowns),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unknown unknowns)들이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는 증거 없는 전쟁을 일으킨 철학적 배경으로 이해된다. 그는 2011년 이 말을 차용한 회고록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Known and Unknown)에서 이라크전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크전으로 4400명 이상의 미군과 수십만명의 이라크인이 사망했고, 직접 비용만 8150억 달러(약 923조 5000억원)였다고 전했다. 또 이라크전 때문에 아프간전이 뒷전으로 밀려났고, 탈레반이 다시 힘을 얻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당시 럼즈펠드의 연설문 비서관이었던 맷 래티머는 럼즈펠드의 ‘오명’을 정치적 희생으로 봤다. 그는 이날 폴리티코 칼럼에서 “후세인 정권의 교체는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의 공식 정책”이었고 WMD 관련 주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 콜린 파월 당시 국무장관 등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모두 등을 돌려 전쟁을 비난했을 때, 럼즈펠드는 정치 대신 책임을 졌다는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럼즈펠드는 “모범적인 공직자이자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며 책임을 결코 피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럼즈펠드는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 노선을 고수했다. 1974년에 이은 2003년 두 번째 방한 때 “분명히 우리는 북한의 정권이 교체되기를 희망해야 한다. 지난 수십년간 여기저기에서 나라들이 없어지는 극적인 변화를 우리는 보아 왔다”고 말해 북한을 자극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외교·경제적 대북 압박으로 북한의 군부가 당시 김정일 체제를 전복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 [나우뉴스] 방구석 벽에 방치됐던 그림 알고보니…경매서 ‘103억 원’ 낙찰

    [나우뉴스] 방구석 벽에 방치됐던 그림 알고보니…경매서 ‘103억 원’ 낙찰

    오랫동안 쓸모없는 짐짝에 불과하다고 여긴 그림이 18세기 프랑스 거장의 작품으로 확인된 뒤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프랑스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앙투안 쁘띠라는 이름의 남성 아파트 한쪽 구석에 오랫동안 그림 한 점이 걸려 있었지만, 집주인은 이 그림이 그저 이름을 알 수 없는 화가의 것으로만 여겼을 뿐 별다른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이후 집주인은 아파트를 상속하는 과정에서 상속 가능한 재산의 값어치를 산출하던 중 이 그림을 다시 발견했고, 처음으로 그림을 코앞에서 자세히 본 순간 전율을 감추지 못했다. 집주인은 “그림의 대략적인 가치를 조사하기 위해 벽에서 내려놓은 뒤 가까이 들여다봤을 때, 그림의 가치가 확인됐다. 분명히 전문가의 솜씨였고, 특히 붓놀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문가에게 해당 그림의 감정을 맡긴 결과, 그림은 18세기 프랑스 화가인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1732~1806)의 것으로 확인됐다. 프라고나르는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러 작품이 18세기의 예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혀왔다. 공개된 작품은 1796년 마지막으로 경매에 나온 이후 세상의 빛을 보지 않은 ‘책 읽는 철학자’(Philosopher Reading)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프라고나르의 친구이자 예술가가 소유하다가 어떤 경유로 현재의 집주인에게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작품을 인증한 프랑스 예술품 전문가인 스테판 핀타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철학자의 독서’는 프라고나르가 가장 힘 있게 작품활동을 할 당시인 40세 즈음에 그린 그림”이라면서 “물감을 틀로 찍어낸 것처럼 보이거나 조각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코코(17~18세기 유럽에서 미술, 건축, 음악에 유행했던 양식) 스타일의 극도로 세밀함에서 벗어난 그의 붓놀림은 빠르고 정확하며 놀라운 표현력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작품은 현지시간으로 26일 경매에 등장했다. 예상 낙찰가는 150만~200만 유로였지만, 실제 낙찰가는 768만 6000유로(한화 약 103억 5400만 원)에 달했다. 경매에서는 런던 갤러리 소유주와 프랑스 개인 수집가, 미국 개인 수집가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3년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 나온 프라고나르의 ‘프랑수아 앙리의 초상화’(The Portrait of François-Henri d‘ Harcourt)는 당시 1710만 6500파운드, 한화로 약 320억 원에 팔렸다. 이번 작품은 프라고나르의 작품 중 3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탄소에서 그린으로”…체질 개선 SK이노, 5년간 30조원 투자·배터리 분할 검토

    “탄소에서 그린으로”…체질 개선 SK이노, 5년간 30조원 투자·배터리 분할 검토

    국내 1위 정유화학사 SK이노베이션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사업 위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앞으로 5년간 30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 사업부는 분할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체질 개선의 중심축은 배터리 사업이다. 현재 회사의 배터리 수주 잔고는 1TW(테라와트) 이상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130조원 규모다. 추후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 대표는 “2017년부터 매년 판매량이 2배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2022년 판매량은 글로벌 ‘톱3’로 올라설 것”이라면서 “2030년 세계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그동안 가능성만 거론됐던 배터리 사업 분사도 이날 공언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데, 이를 조달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업부의 분할과 상장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분사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지주회사로서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이나 인수합병(M&A) 등의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반드시 국내 상장만이 아니라 나스닥 상장, 국내외 동시 상장도 옵션으로 놓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분사 및 상장 시점에 대해서 김 총괄 사장은 “배터리 사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라고 말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 분할 소식에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날보다 2만 6000원(-8.8%) 폭락한 26만 9500원에 마감했다. 한편, 석유화학 사업은 ‘재활용 기반 화학사’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2027년까지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 250만t 이상을 재활용하고, 회사의 친환경 제품 비중도 100%까지 늘린다. 정유사업 등 관련 설비 매각 계획이 있는지 묻자 김 총괄 사장은 “탄소 사업의 부정적인 영향이 매각한다고 사회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회사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평가, 보상, 승계 등에 대한 의사 결정권을 확보하고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의 지배구조 개선안도 발표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등 다른 계열사들도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 철학인 ‘파이낸셜 스토리’(이해관계자가 공감하는 기업의 성장 전략)를 저마다 구체화하고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최초의 정유기업으로 출발한 만큼 변화의 강도가 다른 계열사에 비해 높다는 평가다. 김 총괄사장은 “2025년까지 총 30조원을 투자하고 현재 30% 수준인 친환경 사업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 정세균 “이재명 출마선언, 내가 한 얘기 그대로 따라하는 듯”

    정세균 “이재명 출마선언, 내가 한 얘기 그대로 따라하는 듯”

    “정책 공유하거나 철학 함께하는 건 환영”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제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정책을 공유하거나 철학을 함께하는 건 환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 기회 확대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 일자리와 지속적인 공정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며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 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합리화, 미래형 첨단 육성시스템으로 기초·첨단 과학기술 육성, 문화 예술 지원 확대,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 및 북방경제 활성화 등도 강조했다.이 지사가 강력한 경제 부흥과 규제 합리화를 강조한 것에 대해 정 전 총리는 “결과적으로 환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앞세워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이날 역시 기본소득 도입을 약속한 것에 대해선 거듭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민주당의 정책이 되기는 좀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주장과 관련해선 “지금 확진자가 800명 안팎 나와 소비 진작책을 정부가 부추길 타이밍이 아니다. 지혜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정의 낭비에 속한다”고 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왜 임기를 법으로 보장했겠느냐”라며 “정치로 직행하면 그 ‘직’에 있으면서 정부에 반대했던 게 전부 정치적인 행위였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 윤호중 “윤석열 배우자 이례적 조기 등판, 불리한 판단”

    윤호중 “윤석열 배우자 이례적 조기 등판, 불리한 판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간의 소문을 해명한 데 대해 “듣기 싫은 이야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 오히려 직접 인터뷰하면서 전 국민이 알게 한 계기가 됐을 수 있다”며 “불리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배우자가 이렇게 빨리 등판한 후보가 처음인 것 같다. 굉장히 빨리 나와서 언론에 노출이 됐는데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라며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해명하려는 거 같은데 언론을 잘 아는 분들의 판단은 이런 경우 대개 직접 나오는 게 불리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전날 한 인터넷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는 쥴리가 아니다”라며 ‘강남 접대부설’과 ‘유부남 검사 동거설’ 등 세간의 의혹들을 부인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에 대해 “그럴듯한 거 내놓을 줄 알았는데 빈수레가 요란했다. 미래 비전 또는 정치 철학보다는 현 정부 비판에 집중해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시종일관 첨부터 끝까지 산만했다. 시선이 고정이 안 되고 눈도 계속 깜빡거리고, 불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권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의 임명이 ‘인사 실패’라는 지적에 “실패인 측면도 있다”면서도 “정권에 반대하는 대선 후보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을 공직에 임명했다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코드인사만 하는 분처럼 비판해왔던 분들에게는 정반대의 비판을 같은 분들이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짚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진보적 인사가 아니었나’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었다”라며 “공직사회의 기준, 공직자의 업무 능력을 다뤄야 하는 감사원장이 자기가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건 사실상 자기 임무를 다하지 않고 근무지를 이탈한 탈영병”이라고 비판했다.
  • [전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출마 선언

    [전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출마 선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국민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닌 주권자를 대리하는 일꾼으로서 저 높은 곳이 아니라 국민 곁에 있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7시30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영상 선언문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출마 선언 영상에서 “위기를 이겨온 사람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기회는 누구나 활용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를 내걸었다.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이라 규정하며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안전해졌는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인가’라는 국민의 질문에 정치는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면서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 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다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문 전문.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1조를 읽으며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국가의 존재이유〉 국가를 만들고 함께 사는 이유는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입니다. 주권의지를 대신하는 정치는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합니다.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가야 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위기입니다.〉 국민의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 기성세대는 현실은 척박해도 도전할 기회가 있고,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 믿어지는 세상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이 되어버린 청년세대의 절망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국민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안전해졌는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인가’라는 국민의 질문에 정치는 답해야 합니다. 에너지대전환과 디지털대전환이 산업경제재편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틀마저 바꾸도록 요구하는 것도 또 다른 위기입니다. 〈위기의 원인은 불공정과 양극화입니다.〉 누군가의 부당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입니다. 강자가 규칙을 어겨 얻는 이익은 규칙을 어길 힘조차 없는 약자의 피해입니다. 투기이익 같은 불공정한 소득은 의욕을 떨어뜨리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웁니다.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추었음에도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 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입니다. 불평등 양극화는 상대적 빈곤이라는 감성적 문제를 넘어, 비효율적 자원배분과 경쟁의 효율 악화로 성장동력을 훼손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부릅니다. 저출생, 고령화, 실업, 갈등과 균열, 사교육과 입시지옥 같은 모든 문제는 저성장에 의한 기회빈곤이 주된 원인입니다. 투자만 하면 고용, 소득, 소비가 늘어 경제가 선순환하던 고도성장 시대는 갔습니다. 지금은 투자할 돈은 남아돌고 성장해도 고용이 늘지 않습니다. 줄어든 기회 때문에 경쟁이 과열되고 경쟁과열은 불공정에 대한 불만을 분노로 바꿉니다. 이제 승자만 생존하는 무한경쟁 약육강식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풀 수 없는 매듭은 자르고, 길이 없는 광야에는 길을 내야 합니다.〉 사람이 만든 문제는 사람의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치의 요체는 이해관계 조정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개혁정책일수록 기득권 반발은 그만큼 더 큽니다. 정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아니고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습니다. 수많은 정책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선택하는 것은 용기와 결단의 문제이고,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역사적으로 공정한 나라는 흥했고 불공정한 나라는 망했습니다. 공정한 사회에는 꿈과 열정이 넘치지만, 불공정한 사회는 좌절과 회피를 잉태합니다. 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고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나라,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습니다. 공정성 확보, 불평등과 양극화 완화, 복지확충에 더해서, 경제적기본권이 보장되어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여야 지속적 성장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이 가능합니다. 〈강력한 경제정책이 대전환위기를 기회로 만듭니다.〉 경제는 민간과 시장의 몫이지만, 대전환시대의 대대적 산업경제구조 재편은 민간기업과 시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대공황시대 뉴딜처럼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규제합리화로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 가능한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미래형 인적자원 육성시스템으로 기초 및 첨단 과학기술을 육성하고 문화컨텐츠 강화를 위해 문화예술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기회 확대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지속적 공정성장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반걸음 늦으면 끌려가지만, 반걸음 앞서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 위기는 우리 경제가 과거의 고단한 추격경제에서 선도경제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한반도평화경제체제 수립, 대륙을 여는 북방경제활성화도 새로운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이재명! 이재명은 합니다!〉 약속을 어겨도 제재가 없는 정치에선 공약위반이 다반사이고, 그래서 정치는 불신과 조롱의 대상입니다. 전문가 몇 명이면 그럴듯한 공약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의 거울에 비친 과거가 바로 미래입니다. 누군가의 미래가 궁금하면 그의 과거를 보아야 합니다. 저 이재명은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습니다.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공약이행률이 90%를 넘는 이유입니다. 주권자중심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용기와 결단, 강력한 추진력으로 저항을 이겨내며 성과로 증명했습니다. 위기를 이겨온 사람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기회는 누구나 활용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청년배당으로 난생처음 과일을 사먹었다는 청년, 극저신용대출 덕에 다시 살아보기로 했다는 한부모 가장, 재난기본소득 때문에 가게 문을 닫지 않았다는 소상공인, 경기도의 도움으로 체불임금을 받아 행복하다는 알바청소년을 기억하겠습니다. 여성들이 안전에 불안을 느끼고 차별과 경력단절 때문에 고심하지 않는 나라, 노력과 능력에 따라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나라, 죽음을 무릅쓰고 노동하지 않는 나라, 과도한 경쟁 때문에 친구를 증오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사교육비에 부모님 허리가 휘지 않고 공교육만으로도 필요역량을 충분히 키우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배고픔에 계란을 훔치다 투옥되는 빈민, 세계 최고의 빈곤율에 시달리며 불안한 노후에 고심하는 노인, 생활고와 빚더미로 세상을 버리는 일가족이 더 이상 뉴스에 나지 않게 하겠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던 계곡불법시설을 정비한 것처럼, 실거주 주택은 더 보호하되 투기용 주택의 세금과 금융제한을 강화하고,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그리고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 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습니다.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습니다.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기본소득을 도입해서,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더 많은 문화예술체육 투자로 건강한 국민이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을 만들고 즐기는 세계 속 문화강국을 만들겠습니다. 충분한 사회안전망으로 해고가 두렵지 않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보장되는 합리적 노동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빈자와 부자, 강자와 약자, 중소기업과 대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도시와 농어촌, 수도권과 지방 등 온갖 갈등의 영역에서 사회적대타협을 통해 균형과 상식을 회복하겠습니다. 경쟁이 끝나면 모두를 대표해야 하는 원리에 따라 실력중심의 차별 없는 인재등용으로 융성하는 새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한반도는 해양과 대륙 세력의 충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합니다. 강력한 자주국방력을 바탕으로 국익중심 균형외교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 길을 열겠습니다. 진영논리와 당리당략으로 상대의 실패와 차악 선택을 기다리는 정쟁정치가 아니라 누가 잘하나 겨루는 경쟁정치의 장을 열겠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할 일은 했던 것처럼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하여 곳곳에서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꿔가겠습니다. 국민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닌 주권자를 대리하는 일꾼으로서 저 높은 곳이 아니라 국민 곁에 있겠습니다. 어려울 땐 언제나 맨 앞에서 상처와 책임을 감수하며 길을 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외환위기 극복, 복지국가기틀 마련, 한반도평화정착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만든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현장속에서 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더 나은 국민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자랑스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잘못은 고쳐 더 유능한 4기 민주당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입니다. 실적으로 증명된 저 이재명이 나라를 위한 준비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더 큰 도구를 주십시오. 새로운 대한민국, 더 나은 국민의 삶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위기의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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