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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성폭행 의혹’ 교사 면직…“자격 엄격하게” vs “소년법 취지 생각해야”

    과거 ‘성폭행 의혹’ 교사 면직…“자격 엄격하게” vs “소년법 취지 생각해야”

    고등학교 시절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이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부는 관계 당국과 함께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9일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법무부, 법원 등 관계부처를 모아 회의하면서 개선 방안을 논의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20일 한 인터넷 카페에 ‘지적장애 미성년자 집단강간범이 초등학교 교사, 소방관이 되는 미친 일이 벌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13년 만에 파장을 일으켰다. 글에 언급된 사건은 2010년에 대전지역 고교생 16명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지적 장애 3급 여중생을 한 달여에 걸쳐 여러 차례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재판부는 “형법 제9조는 만 14세 이상 소년에 대해 성인처럼 재판을 통해 형사 처벌할 것을 규정하지만 소년법 제50조는 만 19세 미만 소년의 형사사건을 법원이 심리한 결과 보호처분에 해당할 사유가 있으면 소년부 송치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비행 전력이 없던 점,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가해 학생들을 가정지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소년법에 따라 가해 학생이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의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고, 이 사건 가해 학생들도 당시 모두 보호처분을 받았다. ● “억울하다” 입장에도…해당 교사 ‘면직’ 의혹이 불거진 뒤 당사자로 지목된 A 교사는 먼저 면직을 신청해 교단을 떠났다. 해당 학교 교장은 “의혹 당사자에게 조사한 결과 본인은 ‘사실이 아니다, 억울하다, 어떠한 관련도 없다’라고 답변했지만 의혹이 제기된 즉시 학생수업과 교육활동에서 배제했고 교육 당국의 협조를 받아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 사안은 학생 교육에 중대하고 사회적 파장이 크기에 학교 대책팀과 교육 당국에서 대처한 사항들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일로 대단히 송구스럽고 교사는 윤리 의식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직업인만큼 앞으로 사회적, 제도적으로 보완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임용되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성범죄 이력 엄격하게 vs 소년법 취지 고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개선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 짧은 기간에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교사들의 성범죄 이력을 엄격히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미성년자 시절 받은 보호처분으로 장래를 발목 잡혀선 안 된다는 반론도 있기 때문이다.소년법 보호처분은 형사처벌이 아니어서 전과로 남지 않는다. 범죄경력 자료에도 기록되지 않아 교사나 소방관 등 공직을 맡는 데 지장이 없다. 교사를 비롯한 공무원은 신규 임용 시 해당 기관이 임용 예정자로부터 신원조회 동의서를 받은 뒤 경찰에 범죄경력 등을 알 수 있는 신원조회 요청을 해 전과 여부를 파악하고 임용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보호처분은 아무런 기록이 남지 않아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는 알 수가 없다. 이와 관련해 이번 논란이 불거진 후 학생을 직접 상대하는 교사들의 성범죄 이력에 대해선 더욱 엄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현재 예비 교원이나 교원이 성인이 돼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선 현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에는 성폭력,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행위를 결격 사유로 본다. 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후에도 성범죄 이력이 발견되면 임용되지 못한다. 교사로 임용된 후에는 1년마다 성범죄 이력을 조회해야 한다. 반면 소년법의 기본 취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소년법 32조에 따르면 보호처분은 소년의 장래 신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성범죄라고 하더라도 미성년자 시절 저질러 보호처분을 받은 경우 교사가 될 수 없도록 강제하는 것은 소년법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계 입장에선 그런(미성년자 시절 성범죄 의혹이 있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저희는 (성범죄와 관련한 소년법 보호처분 역시) 결격 사유에 해당하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소년법의) 보호 처분 제도 자체의 철학이 있기 때문에, 많은 논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당장 지금은 제도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 법무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사유, 존재의 의의/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사유, 존재의 의의/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에서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철학적 해석은 다양하지만 생각이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건 분명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생각하는 주체로서의 인간은 매력적인 주제였다. 비단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만이 아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나라의 반가사유상도 근본적인 실체는 ‘사유’에 있다.우리나라 대표 미술인 반가사유상은 오른쪽 다리를 반대편 무릎에 올려 둔 반가 자세의 조각이다. 그저 특이하게 앉은 모습에 불과했다면 그토록 유명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오른손으로 살짝 뺨을 짚어 고요히 명상에 잠긴 듯한 모습이기에 더욱 이목을 끌 수 있었다. 즉 인간 존재의 의의를 생각하는 듯한 철학적인 숭고미가 온몸에서 풍겨 나오기에 절로 눈길이 간다. 미륵인가 아닌가는 중요치 않다. 지금 우리가 미래의 구원을 바라는가. 반가사유상은 멀리 인도에서 기원해 중앙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에 전해진 불교미술이다. 중국도 남북조시대부터 반가사유상을 많이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싯다르타 태자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이 경우 반가사유상이 미륵보살이 아니라 싯다르타 태자상이라는 걸 알려주는 증거를 함께 조각했다.중국 허베이성 업성에서 출토된 불상에 제법 회화적인 반가사유상이 새겨졌다. 업성은 과거 조조의 본거지였고, 뒷날 북제의 수도가 된 곳이다. 여기서는 하얀 대리석 조각이 다량 발굴됐는데, 이를 백옥상이라 부른다. 불상 뒷면에 얕게 조각한 반가사유상의 머리 위로 잎이 무성한 나무가, 발밑에 밋밋한 바위가 있어 마치 외딴 숲에서 일어난 일인 것처럼 보인다. 높은 보관을 쓴 반가사유상은 입체감이 별로 없지만,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 턱을 괴고 반가로 앉은 사유의 모습은 분명하다. 그의 발아래 안장을 제대로 갖춘 말 한 마리가 머리를 조아리고 있으며 뒤로는 시종이 보인다. 말과 시종이 함께 표현됐으니 이 장면은 출가를 결심하고 성을 떠나온 싯다르타 태자가 그들과 이별하는 순간임을 알 수 있다. 흔히 생각하는 미륵보살이 아니다. 싯다르타의 애마는 이별을 못내 아쉬워하고, 시종은 슬픔에 겨워 왼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양새다. 태자는 우리 반가사유상처럼 아래로 뾰족한 목걸이를 했지만 옷은 중국식 두루마기를 걸쳤다. 머리를 위로 둥글게 묶은 시종 역시 옷소매 폭이 넓은 도포를 입었다. 인도 이야기지만 복식을 보면 상당히 중국화가 이뤄진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애착을 끊어내는 이별을 주제로 한 석가모니 생애 이야기가 담겼다. 이는 반가사유상이 미륵으로 모셔지기에 앞서 출가 직전 태자의 모습을 재현하는 데서 시작됐음을 보여 준다. 미륵이든 태자든 존재에 대한 사유는 인간 본연의 것이다. 생각을 포기하는 순간 인간의 존엄도 잃게 된다.
  • 키신저 “미중 패권 경쟁 심화… 세계 무질서”

    키신저 “미중 패권 경쟁 심화… 세계 무질서”

    “美정치 분열 극심… 리더십 약해져中과 상호관계 만드는 게 외교 기술” 국제 냉전 외교의 산증인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100세 생일을 맞아 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세계가 ‘무질서’(disorder)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 세계를 이끌어 온 미국의 리더십이 약해졌다”고 경고하면서 “인도와 같은 대국은 물론 패권국들에 종속적인 국가들이 새로운 상황에 맞춰 변화하거나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100세 기념행사를 위해 뉴욕, 영국 런던을 거쳐 고향인 독일 퓌르트로 향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시기 동안 두 권의 책을 마무리 지었고 최근 또 다른 집필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미국의 리더십이 약해진 이유에 대해 미국의 역사적 야망과 제도에 대한 믿음을 상실하고, 국내 정치가 극심하게 분열돼 초당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능력도 약화됐다고 짚었다. 미중 간 공존을 주장해 온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이 자국의 양보를 받아내려는 두 미국 대통령에 맞서 왔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정책이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을 적으로 상정하고 양보를 강요하기보다는 양측이 상호 관심사로 협상해 상호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게 (외교의) 기술”이라고 조언했다. 아들 데이비드 키신저는 최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아버지의 장수 비결로 “꺼지지 않는 호기심으로 세상과 역동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꼽았다. 데이비드는 1950년대 핵무기의 부상과 인류에 대한 위협이 아버지의 실존적 고민이었다면, 최근 아버지를 사로잡은 건 인공지능(AI)의 철학적·실용적 의미였다고 소개했다. 데이비드는 “핵 강대국들이 충돌 직전에 있는 것처럼 보였던 (냉전) 시기에 정기적인 대화는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됐다”며 “오늘날 국제 갈등의 주역들 간에도 이런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아버지에게 ‘외교’는 결코 게임이 아니었다”고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리처드 닉슨과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초대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을 역임했고 1972년 닉슨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 미중 데탕트를 이끌었다. 그는 은퇴 후 전 세계 정부의 전략적 관계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 홍상수, 칸영화제서 ♥김민희 공식 언급

    홍상수, 칸영화제서 ♥김민희 공식 언급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무엇을 하든, 저 자신을 반영합니다. 거기서 벗어날 수 없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저와 가까운 디테일을 더 활용하게 됩니다.”신작 ‘우리의 하루’로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크와제트 극장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 시사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작품은 프랑스 감독협회가 칸영화제에서 차별화된 세계 영화를 소개하는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강한 작가주의 색채와 한정된 공간의 활용, 홍 감독과 그의 연인 김민희를 투영한 듯한 캐릭터 등이 전작들과 닮았다. 홍 감독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영화에 나올) 사람들이 떠올랐고 이들에게 그 기간 출연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기주봉 씨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나에게 최근 찍은 사진을 보내줬다”고 영화의 출발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그리고서 제가 김민희 씨의 사진을 찍었다. 우연히도 두 사람이 휴대전화 앨범에 나란히 있었고 둘 다 흰옷을 입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민희는 칸영화제에 불참했다. 홍 감독은 “김민희 씨도 매우 참석하고 싶어 했지만, 오래전 잡아 놓은 약속이 있어 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얼마 전 배우 생활에서 은퇴한 상원(김민희 분)과 늙은 시인 의주(기주봉) 각각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보여준다. 상원은 친한 언니 정수(송선미)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 그가 키우는 고양이의 이름이 ‘우리’다. 정수, 우리와 함께 평온한 낮을 보내던 그는 집으로 찾아온 막내 이모의 딸 지수(박미소)를 만난다. 지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경험을 좀 전수해달라고 한다. 극 중 상원은 김민희의 페르소나다. “‘거기’에서는 잠도 못 자고 지겹고 힘들었어”라는 상원의 대사는 마치 상업 영화계에 지쳤던 김민희가 자조하는 말처럼 들린다. “연기 잘하시는데”라며 아쉬워하는 지수에게는 “설명하기 복잡하다”고 답한다. 반면 지인들과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라면을 먹는 상원에게선 한층 편안해진 김민희의 모습이 엿보인다. 의주는 최근 젊은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시인이다. 하지만 그의 관심은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찍겠다는 대학생의 카메라 앞에서도 라면을 먹고 술과 담배를 찾는 시시껄렁한 모습만 보인다. 그러다 배우를 꿈꾸는 젊은 남자를 만난다. 그는 의주에게 삶이 뭔지, 사랑은 뭔지, 그렇다면 진리는 무엇인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원래도 담백하고 기교 없는 연출과 소품 등을 선보이는 홍 감독이지만 이번 영화는 이전 작품들보다는 덜 무거운 느낌을 준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가능한 한 영화를 가볍게 만들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그게 더 나에게서 많은 것을 드러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첫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우리의 하루’는 26일 밤 올림피아8 극장에서 감독주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 고별무대 앞둔 실내악의 전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고별무대 앞둔 실내악의 전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47년간 전설의 길을 걸어온 세계 최고의 현악 사중주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7년 만의 내한 공연에서 한국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전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영국 퀸 엘리자베스홀 등 세계 주요 음악홀에서 고별 무대를 이어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한국에서도 마지막 연주회를 선보인다. 25일 광주 아시아문화의전당, 26일 대전 예술의전당 공연을 마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마지막으로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28일 부천아트센터 공연만 남겨두고 있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1976년 줄리아드 음악학교 친구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드러커(71)와 필립 세처(72), 비올리스트 길레르모 피게로아 주니어(70), 첼리스트 에릭 윌슨(74)이 결성됐다. 이후 비올리스트는 로렌스 더튼(69), 첼리스트는 데이비드 핀켈(72)에 이어 폴 왓킨스(53)로 교체되면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이름은 미국의 시인이자 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의 이름에서 따왔다.1989년 버르토크의 현악 4중주 전곡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실내악 연주 부문과 베스트 클래식 앨범 부문을 휩쓸었고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드도 수상했다. 9번의 그래미상 수상, 3번의 그라모폰 수상, 실내악단 최초로 미국 최고의 영예인 에이브리 피셔상을 받으며 이들은 음악계의 전설로 자리잡았다. 뉴욕타임스는 ‘뛰어난 통찰력과 응집력, 항상 흥미로운 연주’라고 호평했고, 포천지는 ‘의심의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실내악 연주단’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들은 “40주년을 맞았을 때 해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면서 “누군가 떠날 때마다 나머지 단원들이 몇 년에 한 번씩 새 멤버를 영입해가며 앙상블을 영속시키는 것은 모두가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지막 두 공연이 음악이 달라 팬들로서는 알차게 고별무대를 감상할 기회다.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퍼셀 ‘샤콘느(편곡 브리튼)’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곡을 연주하고 부천아트센터에서는 멘델스존, 브람스, 드보르자크의 곡을 연주한다. 최근 개관한 부천아트센터가 전문가와 관객들로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 음향 시설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기대되는 조합으로 꼽힌다. 부천 공연을 끝으로 한국에서 작별을 고하는 이들에게는 10월 22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 공연이 진짜 마지막 공연이다. 이후 팀을 해체하고 교단과 공연장 등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일반상대성이론의 예언/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일반상대성이론의 예언/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상상이 과해 망상이 돼도 속지만 않으면 현실이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라이프니츠의 말이다. 하지만 속지 않기란 무척 어렵다. 망상이라 아무리 얘기해도 들리지 않는다. 보이는 것 모두 일상과 같아 망상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익숙하니 오히려 속는다. 이와 달리 일상이 뒤집히는 변화도 있다. 비유하자면 가상현실, 증강현실 디지털 안경만 껴도 세상이 바뀐다. 보이는 것이 일상과 다르니 절대 속지 않는다고 믿지만 사실은 현실이다. 전자는 현실 같은 상상 세계고, 후자는 상상 같은 현실 세계다. 현실 같은 상상 세계와 상상 같은 현실 세계를 수학과 물리학 이론으로 표현한 과학자가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각각 특수상대성과 일반상대성이론이었다. 특수상대성이론은 로렌츠 좌표변환으로 시간과 공간을 바꿔 엄청난 물리학적 상상이 가능한 세계로 이끈다. 블랙홀, 우주 기원, 시간여행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 이론으로 상상한 세계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력도, 질량 간 인력도 작용한다. 유클리드기하학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와 달리 일반상대성이론이 이끈 세계는 차원 자체가 다르다.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지금 알고 있는 세계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인접한 두 물체 간의 관계일 뿐이다. 유클리드기하학과 힘이란 중력에서 벗어나 ‘지오데식’이란 새로운 기하 평면에서 떠다니듯 움직인다. 작용하는 힘이 없으니 바로 옆 존재를 통해서만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바로 옆 생명이라 말하는 듯하다.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은 원래 없었는데 인류가 발명한 후 믿어 스스로 중력의 힘에 구속돼 왔다고 말한다. 중력과 같은 예를 사회에서 찾으면 중앙집중 권력이다. 지금 사회의 모든 현상은 뉴턴역학의 중력을 이용해 물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을 없애 중앙집중 권력이 사라진 사회를 상상하도록 도와준다. 권력형 정부와 국제기구, 중앙집중형 은행, 그리고 자본으로부터 벗어난 인류를 상상할 수 있다. 이는 중앙집중을 벗어난 분산형 디지털 세상을 꿈꾸는 블록체인과 맥을 같이한다. 뉴턴역학을 이었지만 한계를 극복한 일반상대성이론을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으로 실현한 모델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 세계에서는 중앙집중형 힘인 권력은 사라진다. 오직 만나서 거래한 순간만 중요하다. 바로 옆 존재와의 관계만 중요하니 권력에서 벗어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될 수 있다. 바로 옆 생명과의 관계가 생태계 복잡성의 출발이라 주장한 심층 생태학과 닮았다. 거래한 블록체인 장부가 세계 속 모든 관계를 설명하니 말이다. 일반상대성이론의 세계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전 저항과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암호화폐 코인 거래가 대표적인 예다. 블록체인 가면을 쓴 자본의 속임수다. 자본주의가 그렇게 쉽게 사라지겠는가. 하지만 한번 태동한 큰 움직임은 모든 중앙집중형 권력의 근원이었던 자본을 서서히 밀어낼 것이기에 새로운 세계질서의 형성을 기대할 만하다고 아인슈타인이 속삭이는 듯하다.
  • 퇴근 후 맥주 한 잔의 행복… 출근이 빚은 ‘달달함’이네

    퇴근 후 맥주 한 잔의 행복… 출근이 빚은 ‘달달함’이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욕구는 협력노동 통해 관계 맺고 의미 부여행복도 피로와 회복 순환 때 지속해야 하지만 좋아서도 하는 ‘일’공정·평등·열망 실현 도구이기도 1990년대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세계는 낙관적인 분위기에 휩싸였다. 국가사회주의는 실패했고, 무계급사회에서만 노동 해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무너졌다. 그 자리를 ‘코카콜라’로 상징되는 새로운 유토피아가 빠르게 채웠다. 하루 두세 시간만 일해도 될 것 같았고, 길고 달콤한 여가도 즐길 수 있을 듯했다. 세계인 대부분이 지금도 한 주에 5, 6일 노동을 한다. 적어도 현재까지 우리 앞에 유토피아는 없었던 거다. 그렇다고 지나쳐 온 것도 아닌데, 노동은 정말 구약성서에 나오는 신의 저주일까. 새 책 ‘인간은 어떻게 노동자가 되었나’는 노동에 대한 광범위한 통찰을 담고 있다. 시공을 넘나들며 ‘세상 거의 모든 노동의 역사’를 파헤친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반드시 해야(have to do) 하지만 좋아서도(like it) 일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왜 노동의 역사를 그렇게 깊이 파고들어야 할까. 인간의 역사와 미래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노동’의 개념을 ‘정의’하는 단순한 과정에서조차 편파, 평등 등의 사회문제가 드러난다. 여성의 노동은 남성에 비해 간과되고, 가사 노동은 공장 노동과, 육체 노동은 지적 노동과 비교되거나 희생된다. 저자는 70만년 전 호모사피엔스의 출현부터 18세기 산업혁명까지 여섯개의 시대로 나눠 노동의 역사를 살핀다. 노동 시간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게 하루 8시간이다. 현대로 올수록 노동 총량의 감소에 꽤 진전을 이룬 듯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수렵채집인들도 그 정도 일을 했다. 저자는 인간과 노동의 동행 과정에 세 가지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첫째는 사회적 의미 부여다. 우리는 일을 통해 관계를 맺는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고통스런 피로와 기분 좋은 회복이 정해진 순환을 벗어난 곳에서는 행복이 지속되지 않는다”고 했다. 여가 자체는 노동을 구원할 수 없고 노동이 해체되면 여가도 함께 무너진다. 두 번째는 공감과 협력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욕구는 함께 일하는 것이다. 협력에는 물리적 대면이 필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많아지자 처음엔 환호하던 이들도 ‘집을 직장으로 만들어 우리 스스로 좀비가 돼 가고 있다’며 한탄한다. 대면 방식에 익숙한 직장인들은 암묵적 처리를 위해 사용했던 미묘한 신호를 잃어버린다. 비대면의 세계에선 그 익숙한 신호를 대신하는 새로운 신호를 찾기 위해 정신을 혹사해야 한다. 셋째는 공정이다. 저자는 “유사 이래 평등하게 주어지는 몫보다 더 많이 가져가려 하는 사람들은 늘 있다”고 했다. 이런 자기과시자에게 용인되는 불평등에는 사회심리적 한계가 있다. 토마 피케티가 “인류의 평등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노동을 필요로 한다. 자신의 집단 안에서 공정과 평등 그리고 개인의 열망 실현을 동시에 추구한다. 저자는 “이상적인 사회·경제 조직은 인류의 부를 구성하는 열망, 지식, 재능, 기술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바로 이런 비전의 결핍이 (옛)소련의 붕괴를 가져온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 “국민 두렵지 않은 몰염치한 금배지…사돈까지 누리는 특권부터 내놔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국민 두렵지 않은 몰염치한 금배지…사돈까지 누리는 특권부터 내놔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얼마나 뻔뻔한가. 이 지경이면 투자금의 출처를 거짓말로라도 변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몰염치 행태는 군사독재 시절에도 보기 어려웠다.” 장기표(78)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는 ‘코인 의혹’과 관련한 김남국 의원의 대응을 지적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초선 의원이 국민이 두렵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인다”면서 “저런 의원을 제명하지 않는 타락한 정치윤리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민주화 운동의 대부’ 장 대표는 수식어 그대로 50여년을 민주화와 노동 운동에 몸담았다. 서울대생 내란음모·민청학련·청계노조·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9년간 구속, 12년을 수배자로 살았다. 1990년 민중당 창당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21대 총선까지 7차례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도 나섰던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특권 폐지 국민운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16일 출범식 이후 현역 의원 전원에게 서약서를 전달하는 등 특권 폐지를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신문명정책연구원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내가 내세웠던 공약을 시민운동으로 전개하는 것”이라며 “온갖 특권을 누리는 의원이 코인 거래에 열을 올렸다니 이 운동의 당위성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왜 지금 특권 폐지 운동을 시작하나. “국회의 정치윤리가 요즘처럼 무너진 적이 없었다. 국회는 국가운영의 근본 방침을 결정하는 곳이다. 강력한 국정감사 권한도 있다. 요즘 같아서는 누가 누구를 감독하겠나 싶다. 총선을 앞둔 지금이 특권을 내려놓게 할 적기다. 오는 31일에는 전국에서 모인 시민 3000명이 2.5㎞의 국회 둘레를 인간띠로 포위하는 시위도 한다.” -국회의원의 과도한 특권은 어제오늘 문제는 아니다. “의원 특권이 186가지라는 시중 비판에 설마 했었다. 틀린 말이 아니더라. 의료실, 이·미용실, 헬스장 등 국회 편의시설이 의원 가족들에게까지 전부 무료다. 강원도 고성 국회수련원은 의원 본인의 직계존비속, 배우자의 직계존비속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의원과 배우자의 형제자매까지 쓸 수 있다. 수련원이 아니라 리조트다.” -현역 의원 전원에게 특권 내려놓기 서약서를 보냈던데 어떤 반응이 나왔는지. “일일이 등기로 전달했더니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유일하게 서약서에 동의했다. 여야 없이 특권 폐지를 입으로만 외친 것이다. 우리의 의원 연봉은 1억 5500만원, 액수로는 세계 세 번째지만 사실상 세계 최고다. 미국이 2억 2000만원인데 국민소득이 우리의 배가 넘는 7만 5000달러다. 일본은 1억 7000만원인데 국민소득 4만 5000달러일 때 책정됐던 액수다. 그러니 국민소득 대비 우리가 세계 최고다. 도시근로자 평균임금 400만원 선으로 내려야 합당하다. 지난해 의원들 평균 재산이 34억원이었다.” -세비 이외 국회의원들의 금전적 특혜 부분은 사람들이 거의 모른다. “의원실마다 사무실 지원 경비로 연 1억원씩 따로 받는다. 이걸 왜 일률적으로 무조건 받나. 실제 쓰일 돈은 국회사무처에 신청해서 쓰면 된다. 정치후원금도 문제가 너무 많다. 매년 1억 5000만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고도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국고에서 환급받는다. 대통령 선거나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받는데, 그걸 정작 선거에 쓰면 선거법 위반이다. 그 돈을 대체 어디에 쓰라는 건가. 아무도 용처를 모른다. 말도 안 되는 공직선거법을 모른 척 그냥 두고 있다.” -불체포·면책 특권 폐지는 국회가 자주 입에 올렸는데 서약에 동의한 의원이 한명뿐이라니 놀랍다. “그 특권들은 군사독재 시절 국회 안에서라도 권력을 공격할 수 있게끔 만든 것이다. 이 시대에는 왜 필요한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구잡이로 꺼낸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발언이 왜 보호를 받아야 하나. 노웅래 의원은 장롱에서 나온 3억원을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돈이라 우겼다. 백번 접어 사실일지라도 재산신고를 안 했으면 큰 문제인데 특권 뒤에 숨었다. 국회의원이 일 안 하는 것도 과도한 특권에서 비롯된다. 보좌진을 7명 기본에 2명이나 더 둘 수 있다. 이러니 의원들이 딴짓을 해도 된다. 김남국 의원이 제대로 증명했다. 코인에 정신이 팔려 보좌관들이 써 준 자료조차 못 읽어 ‘이모 의원’으로 조롱당한 것 아닌가. 나라의 정치 수준은 국민 수준으로 결정된다. 이런 수준의 국회를 두고 봐선 안 된다. 국민이 움직여야 한다.” -민주화 운동의 원류로서 현실 정치를 보는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군사정권 때도 의원들 수준은 이렇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은 도덕윤리가 완전히 파괴됐다. 부정부패가 들통나면 무조건 오리발 내밀며 버틴다. 이런 행태는 한명숙(불법 정치자금) 전 국무총리가 시발점이다. 조국이 그랬고 김남국이 저러고 있다. 이 정도 의혹이면 군사독재 때 집권당도 못 버텼다. ‘이러다 다 죽는다’면서 마지막 양심으로 당 대표가 최측근일지라도 쳐냈을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꿈쩍도 않는다. 이런 나라가 돼 버렸다. 김남국의 문제만도 아니다. 돈 버는 게임 합법화가 초선 의원 한 사람 로비한다고 될 일인가. 국회 집단비리일 수 있는데 여야는 자진신고 하자고 어물쩍 넘겼다.” -노동운동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현 정부의 노동개혁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 정부가 주력하는 것은 노동 부문의 법치 확립이다. 진짜 노동개혁은 양극화 해결이다. 민주노총 정규직 조합원들은 연봉 1억원이 넘고 하위층은 3000만원도 못 받는다. 지금의 양극화는 단순한 빈부격차 개념이 아니다. 한쪽은 승자, 한쪽은 패자다. 생존권의 위협을 느끼는 패자는 마구 퍼 주겠다는 포퓰리스트들을 추종할 수밖에 없다. 양극화가 심화하면 전체주의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지지를 받는다. 우리 정치 현실이 그렇지 않나.” -특권 폐지 운동이 쉽게 성과가 날 수는 없다. 왜 이렇게 어려운 재야 정치를 계속하는지. “더이상 국회의원 출마할 일은 없겠지만 소신과 철학대로 할 수 있는 만큼 움직일 것이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사회를 감독할 지식인들도 소신과 양심이 없다. 특히 좌파 지식인들, 조국 사태로 확인했듯 패거리 속에 비겁하게 입을 닫거나 엉뚱한 소리를 한다. 시민운동도 마찬가지다. 패거리 논리로 기생한다. 나는 평생을 쉽게 걸어온 사람이 아니다.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은 있다.”(장 대표는 민주화 운동 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았다) -10년,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얼 하겠는가. “몇십 년 전으로 돌아가도 나는 정당을 만들 것이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나는 영원히 진보주의자다. 그러나 진보 이념이든 보수 이념이든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이런 나는 진보와 보수 양쪽 모두에서 비판받았다(웃음). 이제는 새로운 진보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옛날 진보가 활개치고 있다. 제3의 세력이 나와야 해결될 문제다.” ●장기표 대표는 ▲1945년생. 마산공업고, 서울대 법학과 ▲민주화 운동: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무처장, 전태일재단 초대 이사장,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 공동대표,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 공동대표 ▲정치활동:민중당 정책위원장, 민주국민당 최고위원, 한국사회민주당 대표, 녹색통일당 대표,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
  • 인구소멸 지역 中企에 스마트공장…삼성 이재용표 ‘상생 경영’ 가속화

    인구소멸 지역 中企에 스마트공장…삼성 이재용표 ‘상생 경영’ 가속화

    삼성전자가 지방 소재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마다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한다. 인구소멸 위기 지역의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기업의 성장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균형발전까지 끌어낸다는 게 삼성의 비전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회장의 ‘상생 경영’ 철학에 따라 추진해 온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1단계 사업으로 2015년 경북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을 지원하기 시작한 뒤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8년간 전국 3000여개의 중소기업이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새롭게 시작하는 3단계 사업에서는 이미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기초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현장의 문제점에 선제 대응하고 이를 개선하는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소기업의 성장에서 나아가 지역균형발전에도 방점을 뒀다.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해 기업의 성장에 따른 지역 인재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해당 지역을 인구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 조직도 구성해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소재 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중소기업이 자체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분야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비롯해 앞으로 10년간 총 3조 6000억원을 중소기업 지원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에 쓸 예정이다. 이는 삼성이 지난 3월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60조 투자에 포함되지 않은 별개의 사회공헌 사업에 해당한다. 그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동행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은 회장직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서도 “경기가 어렵지만 우리 모두가 원팀이 돼 노력하면 이 긴 터널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 “‘책 읽는 전남’ 미래교육 대전환… 1만 다문화 학생 강점 살릴 것”

    “‘책 읽는 전남’ 미래교육 대전환… 1만 다문화 학생 강점 살릴 것”

    “‘전남교육 대전환’으로 미래교육 새 지평을 열어 아이들을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인재로 키워낼 겁니다.” 올해를 도민에게 약속한 전남교육 대전환의 원년임을 선언한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미래교육을 통해서만이 모든 문제점이 해결된다고 강조한다. 김 교육감은 첫걸음으로 독서교육 활성화를 꼽는다. ‘책 읽는 전남교육’을 만들어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습관을 갖게 하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여기에 글로벌 교육 변화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과 기후환경 실천교육 강화 의지도 밝혔다. ‘미래교육 전도사’를 자임하는 김 교육감을 23일 만나 앞으로의 생각을 들어봤다.-미래교육을 위해 독서교육을 첫 번째로 강조한 이유는. “시대가 요구하는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해서는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하고, 중심에 독서가 있다. 미래교육은 결코 거창하거나 멀리 있지 않고, 기본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미래역량을 길러주면 된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가 떠오르데 질문을 잘해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해력이 중요하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며 학습의 기초가 된다.” -구체적 추진 방안은. “올해부터 ‘책 읽는 전남교육’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독서인문교육 전담팀을 신설했다. 교육 현장의 책 읽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학생들이 수업 시작 전 교실에서 교사·학부모와 함께 30분간 독서하는 ‘책으로 여는 아침’을 운영 중이다. 또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의 독서 인문동아리 운영으로 자발적인 독서문화 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독서를 기반으로 실천적 탐구활동을 하는 ‘전남민주 시민토론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독서와 문화교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내외 체험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약으로 내건 ‘전남학생 교육수당’이 관심을 끈다. “교육 만큼은 전남이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민들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영유아 보육·교육비 지원 확대’를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간주한다. 이에 전남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매달 학생교육수당을 지급하려는 것이다. 지급 범위와 액수에 대한 이견이 있어 우선 가능한 범위에서 지원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급 대상, 사용처 등 사회보장서비스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협의가 완료되면 조례 제정 등 관련 절차를 서둘러 반드시 ‘전남학생 교육수당’을 임기 내에 실현하겠다.” -저출산으로 지역 산업계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 “전남의 합계 출산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 다음으로 높다. 그럼에도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교육과 일자리 때문에 전남을 떠나기 때문이다. 결국 학교뿐 아니라 지역 산업계까지 위기를 불러왔다. 교육력을 끌어올려 학생 유출을 막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학생들이 전남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고, 직업계 고교 경쟁력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 특히 외국인 학생을 도내 직업계 고교에 적극 유치하려고 한다. 장기적으로 국제직업학교 설립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직업계 고교 충원율을 높이고 구인난에 허덕이는 지역 산업계에 인력을 제공하려 한다. 다만 현행 비자 규정상 가족과 함께 입국할 수 없고 졸업 후 취업도 불가능해 이런 제약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 법무부와 협의하겠다.”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준비하기 위해 최근 영국을 방문했는대. “교육청이 내년에 개최 예정인 이 박람회 준비를 위해 지난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인 ‘The Bett Show’ 현장을 견학하고 왔다. 이번 방문을 통해 운영방식과 교육 콘텐츠, 기자재를 살펴보고 글로벌 교육 관계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도 쌓았다.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 행사다. 국제콘퍼런스·세미나, 전시·체험, 문화예술·국제교류, 교육축전, 교육비즈니스 등으로 구성해 지역기반 미래교육 정책 공유와 실천의 장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면담에서 지원과 함께 공동 주최를 건의했으며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전남교육의 일대 전환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래 글로벌사회를 위해 다문화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현재 전남에는 5만여명의 다문화가정이 거주한다. 다문화 학생은 1만 1000여명으로 전체 학생의 5.7% 정도를 차지한다.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문화가정은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풍토를 바탕으로 특별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시대에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이주여성을 활용해 이중언어 교육을 확대·강화하려고 한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언어·문화·역사 배우기 프로젝트와 ‘엄마나라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김대중 교육감은 김대중(62) 전남교육감은 교사에서 정치인으로,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다 다시 교육계로 돌아와 위기의 전남교육을 구하고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전남 곡성군 출신으로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목포정명여고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지만, 전교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5년 만에 해직됐다. 이후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다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김 교육감은 목포시의원 3선, 목포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목포시의회 의장 시절 무상급식이란 화두를 던져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남교육 대전환’을 기치로 전남교육감 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됐다. 겸손하고 온유한 성품으로 알려졌지만 한번 일을 시작하면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매듭지어 강단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여야, 봉하 총집결… 이재명 ‘내부결속’ 김기현 ‘통합행보’

    여야, 봉하 총집결… 이재명 ‘내부결속’ 김기현 ‘통합행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여야 지도부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총집결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를 포함해 약 100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야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여당 인사들도 추도식을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7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도 함께했다. 올해 추도식은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를 주제로 거행됐다. 노 전 대통령 저서 ‘진보의 미래’의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진보의 미래’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시민을 위한 대중교과서’를 표방하며 직접 쓴 책이다.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를 역임했던 김진표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간절하게, 온 정성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의 유업을 이루겠다. 지역주의와 승자독식, 진영정치와 팬덤정치를 넘어 우리 정치를 능력 있는 민주주의로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낸 한 총리는 추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토록 꿈꾸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향한 발걸음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묘역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가 다시 퇴행하고 노 전 대통령께서 꿈꿨던 역사의 진보도 잠시 멈췄거나 과거로 일시 후퇴한 것 같다.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민주주의의 발전, 역사의 진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추도식에 앞서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 여사와 오찬을 가졌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무궁화 접시 도자기’와 ‘일본 군부의 독도침탈사’, ‘진보의 미래’ 등 책 2권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무궁화 접시는 무궁화에다가 한반도 지도, 독도를 표현해 조각한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에게 선물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의미에 대해 “직전 대통령으로부터 엄청난 박해를 받았던 당사자지만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 더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생각과 철학이 다르더라도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하고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김 대표가 같은 날 두 전직 대통령을 동시에 찾은 것은 보수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을 겨냥한 ‘통합 행보’란 해석이 나온다.
  • 여야 봉하 총집결…이재명 ‘내부결속’ 김기현 ‘통합행보’

    여야 봉하 총집결…이재명 ‘내부결속’ 김기현 ‘통합행보’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이해 여야 지도부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총집결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이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를 포함해 약 100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야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여당 인사들도 추도식을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7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도 추도식에 함께했다. 올해 추도식은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는 주제로 거행됐다. 이번 주제는 노 전 대통령의 저서 ‘진보의 미래’의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의 미래’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시민을 위한 대중교과서’를 표방하며 직접 쓴 책이다.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를 역임했던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간절하게, 온 정성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의 유업을 이루겠다”며 “지역주의와 승자독식, 진영정치와 팬덤정치를 넘어 우리 정치를 능력 있는 민주주의로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냈던 한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꿈꾸시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향한 발걸음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추도식이 끝난 후 여야 인사들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가 다시 퇴행하고 우리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역사의 진보도 잠시 멈추었거나 또 과거로 일시 후퇴한 것 같다”며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민주주의의 발전, 역사의 진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추도식에 앞서 봉하마을에 위치한 대통령 사저에서 권 여사와 오찬을 가졌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무궁화 접시 도자기’와 ‘일본 군부의 독도침탈사’, ‘진보의 미래’ 등 책 2권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오찬 후 기자들에게 “무궁화 접시는 무궁화에다가 한반도 지도, 독도를 표현해 조각한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에게 선물했던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추모식 참석 전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같은 날 두 전직 대통령을 동시에 찾은 것은 보수 및 중도층을 겨냥한 ‘통합 행보’란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생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뿌리를 이뤄온 김영삼 전 대통령의 뜻을 다시 한번 새겨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추모식 참석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생각과 철학이 다르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하고 그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 남서울대 명예총장 공정자 박사 별세

    남서울대 명예총장 공정자 박사 별세

    남서울대학교 공동 설립자이자 명예총장인 화정(和貞) 공정자 박사가 22일 노환으로 향년 83세 일기로 소천했다. 고인은 1940년 8월 27일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1960년부터 64년까지 4년 동안 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모범교사의 본보기인 상록수 교사로 호칭 받았다. 1993년 4월부터는 학교법인 성암학원 남서울대학교 설립 공동위원장을 맡아 기획조정관리실장을 4년 동안 역임했다. 고인은 1997년 3월부터 2002년 6월까지 남서울대 부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캠퍼스의 지경을 넓히고 교육환경을 크게 성장시켜 남서울대가 중부권의 명문 사학으로 발돋음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어 2002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남서울대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현재의 학교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기까지 혼신의 힘과 열정으로 대한민국 교육과 후학양성에 이바지했다. 고인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세종대를 졸업하고 미국 베다니신학대에서 명예 철학박사를 취득했으며, 전국사립산업대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세계평화교육자상, 대한적십자사 봉사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학교법인 성암학원 공동 설립자겸 이사장인 이재식 박사와 현재 부총장인 장남 이윤석 박사, 차남인 이형석 재미사업가, 이희승 사회복지 시설운영자가 있으며, 손자 손녀 각 1명씩을 두고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25일 오전 9시 30분 충남 천안에 소재한 남서울대학교 화정관에서 장례예배가 있을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이다.
  • [열린세상] 민주당은 너무 도덕적이라는 걱정/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민주당은 너무 도덕적이라는 걱정/유창선 정치평론가

    “진보라고 꼭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가 있느냐. 우리 당은 너무 도덕주의가 강하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했다고 언론에 보도된 말이다. 얼마 전 민주당 쇄신 의원총회에서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논란에 대해 그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양이 의원이 내놓은 해명이 “국민의힘보다 도덕적 우위에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치세력으로서의 유능함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는 것이었다. 정확한 워딩에는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던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었나 보다. 민주당 내 다른 강경파 의원들도 “소명이 끝나기까지 기다리자. 사냥하지 말자. 상처 주지 말자. 우리끼리라도”(유정주 의원), “검찰이 사냥감을 정한 후 수사권을 남용하고 특정 언론과 협잡해 프레임을 짜면 그 대상이 된 사람은 패가망신을 피할 방도가 없다”(황운하 의원) 등의 발언을 이어 갔다.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성준 의원까지도 “왜 이렇게 수세적인가.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 양이 의원과 비슷한 생각들이 민주당 내에서는 하나의 흐름인 것으로 보인다. 양이 의원은 민주당이 너무 도덕성에 매달려 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생각은 그와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난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소속 의원과 권리당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어느 쪽이 더 도덕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37.6%가 국민의힘을, 21.3%가 민주당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들은 민주당의 도덕성이 낫다고 더 많이 답했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민주당의 도덕성이 국민의힘보다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는 결과다. 단지 여론조사만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방탄’ 논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의 ‘돈봉투’ 살포 의혹, 그리고 ‘김남국 코인’ 논란 등을 거치면서 도덕성에 대한 심각한 불신에 직면해 왔다. 과거에는 주로 보수정당 쪽에서 많이 터져 나왔던 비리 의혹들이 이제는 진보를 내걸어 온 민주당 쪽에서 거듭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를 갖고 ‘정치검찰’이 야당 관련 비리만 수사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치부한다면 국민의 시선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것이다. ‘김남국 코인’의 실체도 그렇고, 그동안 제기된 민주당 관련 의혹들은 정치검찰이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를 만들어 냈다’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플라톤의 대화편 ‘프로타고라스’에는 제우스가 인간에게 정의와 부끄러움을 준 얘기가 나온다. 인간들이 서로 불의한 짓을 하며 도륙하는 것을 본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인간에게 보내 부끄러움과 정의를 가져다주게 한다. 인간이 국가를 만들어 함께 사는데 정의와 부끄러움이라는 두 가지 덕목이 필수적이라고 제우스는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당은 너무 도덕주의가 강하다”는 생뚱맞은 말은 정의롭지도 않고 부끄러움도 알지 못하는 궤변으로 들린다. 비리 스캔들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그에 대한 자정 능력은 보여 주지 못한 것이 그동안 민주당이 보여 온 모습이다. 그럼에도 진보라고 꼭 도덕성을 내세워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무모한 용기는 대체 어디서 생겨나는 것일까. 철학자 칸트는 “먼저 도덕에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진정한 정치는 전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여전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에 도덕성을 요구해야 한다. 진흙탕 싸움이 되어 버린 이 정치에 대해 도덕성마저 포기해 버린다면 우리 정치는 대체 무엇으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하물며 입만 열면 진보와 정의를 말해 온 정치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 이재용, 호암재단에 2년째 조용한 기부

    이재용, 호암재단에 2년째 조용한 기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사회공헌 철학을 잇는 호암재단에 2년 넘게 조용한 기부를 이어 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호암재단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호암재단에 2억원을 기부했다. 그간 삼성전자나 그룹 차원의 기부 활동과 달리 이 회장 개인 자격의 기부는 좀처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호암재단에 모인 기부금은 총 52억원으로, 삼성전자의 기부금이 4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3억원, 삼성SDI·삼성전기, 삼성SDS가 각각 1억원씩 출연했다. 개인 자격 기부자는 이 회장이 유일했다.
  • “장애인·어르신도 편하게… ‘모두를 위한 TV’ 함께 즐겨요”

    “장애인·어르신도 편하게… ‘모두를 위한 TV’ 함께 즐겨요”

    기계치·외국인 등 누구나 손쉽게 조건·상황 맞게 맞춤형 TV 구현수어 화면 커지고 음성 이중 출력 “하반기 인공지능 자막 기능 추가TV 음성 1.2초 만에 화면에 표시” “기기 접근성 강화의 대상을 장애인으로만 가둬선 안 됩니다. ‘모두를 위한 TV’로 만들면 결국 장애가 있는 고객뿐 아니라 고령층, 기계치, Z세대까지 모두에게 편리한 TV가 탄생하지 않을까요.”(오유진 책임)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인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난 LG전자 TV상품기획팀 팀원들은 이날도 ‘모두를 위한 TV’를 구현할 수 있는 전략 짜기와 아이디어 공유에 한창이었다.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서부터 고객 가치를 실천할 것을 강조해 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발맞춰 다양한 고객층에게 쉽고 편리한 접근성, 만족도 높은 시청 경험을 선사하려는 여정은 최근 LG전자가 TV 제품에서 구현하고 있는 ‘접근성 강화 기능’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올해 TV 제품에는 수어 방송 화면 영역을 3가지 단계로 자유롭게 키웠다 줄일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 데 이어 장애, 노화 등의 이유로 청력이 약한 고객이 가족과 함께 TV를 보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음량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TV 스피커와 블루투스 기기에 음향을 동시에 출력하는 음성 이중 출력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자막’ 기능을 새로 더할 예정이다. TV에서 나오는 말을 1.2초 만에 자막으로 띄워 주는데 이를 AI가 프로그램 자체에서 나오는 자막과 겹치지 않도록 시청에 방해받지 않는 공간으로 자동으로 옮겨 주는 기능이다. 뉴스뿐 아니라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 등을 감안한 배려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고객들은 언어 정보를 전적으로 자막을 통해 받아들이며 TV를 감상하는데 프로그램 자체 자막이 뜨면 서로 겹쳐 방해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TV에 나오는 말들을 1.2초 만에 자막으로 신속하게 띄워 주면서도 AI가 기존 자막 영역을 피해 화면에 배치해 줍니다. 한글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의 80여개 언어를 인식할 수 있게 했기 때문에 귀로 듣기 어려운 전 세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안겨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장효희 책임)LG TV는 2021년부터 시·청각장애, 수어 통역사, 고령층 고객 등으로 구성된 고객 자문단을 운영하며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이들이 TV를 볼 때 경험하는 불편한 점과 요구를 꼼꼼히 살펴 접근성 강화 기능으로 구현해 오고 있다. “처음에 고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물었을 때 일반인인 우리가 쉽게 쓰는 기능들에 장애를 지닌 고객들은 아예 접근하지 못하고, 그런 기능이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는 데서 충격을 받았죠. 접근성 강화는 진정성을 갖고 해야 한다고 느낀 계기였습니다.”(조현포 팀장) 실제 바뀐 접근성 강화 기능을 써 본 장애인 고객들은 “이런 게 있었느냐”며 놀라기 일쑤다.“화면에서 수어 영상이 확대되는 기능을 체험한 한 청각장애인 고객은 ‘손 모양, 입 모양이 제대로 보이니 큰 소리로 또렷하게 말해 주는 것 같아 갑갑함이 시원하게 풀렸다’고 감탄하셨어요.”(장 책임) 볼링을 좋아하지만 시각장애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영상의 소리만 들어 오던 한 고객은 TV에서 음성 지시를 통해 유튜브 볼링 영상을 찾아보곤 새로운 재미에 푹 빠졌다. “스마트폰으로 뿌옇게만 보다가 TV의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유튜브에서 볼링 영상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안 데다 큰 화면으로 미약하게나마 공이 굴러가고 핀이 쓰러지는 걸 느끼는 등 난생처음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했다고 하셨죠.”(오 책임) LG TV가 지향하는 ‘모두를 위한 TV’는 신체적, 정신적 취약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디지털 문맹이나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 고령층, TV 시청을 귀찮아하는 사람 등 다양한 상황과 조건, 환경에 놓인 고객들을 모두 고려해 각각에 맞춤한 개인화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것이다. “음성 이중 출력 기술만 해도 고령층이나 청각장애인뿐 아니라 수험생 자녀를 둔 아빠가 조용히 TV를 시청하는 등 다양한 장면에서 사용할 수 있죠. 이처럼 개개인의 조건과 관계없이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TV를 만드는 것, 투자 대비 수익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행보지만 우리가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가야죠.”(조 팀장)
  • “장애인 고객용이요? ‘모두를 위한 TV’ 만들면 누구나 편리해지죠”

    “장애인 고객용이요? ‘모두를 위한 TV’ 만들면 누구나 편리해지죠”

    기계치·외국인 등 누구나 손쉽게 조건, 상황 맞게 맞춤형 TV 구현 수어 화면 커지고 음성 이중 출력 “기기 접근성 강화의 대상을 장애인으로만 가둬선 안 됩니다. ‘모두를 위한 TV’로 만들면 결국 장애가 있는 고객뿐 아니라 고령층, 기계치, Z세대까지 모두에게 편리한 TV가 탄생하지 않을까요.” (오유진 책임)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인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난 LG전자 TV상품기획팀 팀원들은 이날도 ‘모두를 위한 TV’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 짜기와 아이디어 공유에 한창이었다.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서부터 고객 가치를 실천할 것을 강조해 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발맞춰 다양한 고객층에게 쉽고 편리한 접근성, 만족도 높은 시청 경험을 선사하려는 여정은 최근 LG전자가 TV 제품에서 구현하고 있는 ‘접근성 강화 기능’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올해 TV 제품에는 수어 방송 화면 영역을 3가지 단계로 자유롭게 키웠다 줄일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 데 이어 장애, 노화 등의 이유로 청력이 약한 고객이 가족과 함께 TV를 보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음량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TV 스피커와 블루투스 기기에 음향을 동시에 출력하는 음성 이중 출력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자막’ 기능을 새로 더할 예정이다. TV에서 나오는 말을 1.2초 만에 자막으로 띄워주는데 이를 AI가 프로그램 자체에서 나오는 자막과 겹치지 않도록 시청에 방해받지 않은 공간으로 자동으로 옮겨주는 기능이다. 뉴스뿐 아니라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 등을 감안한 배려다. “하반기 인공지능 자막 기능도 추가TV 속 음성 1.2초만에 화면에 표시글로벌 고객 위해 80여개 언어 인식”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고객들은 언어 정보를 전적으로 자막을 통해 받아들이고 TV를 감상하는데 프로그램 자체 자막이 많이 뜨면 서로 겹쳐 방해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TV에 나오는 말들을 1.2초 만에 자막으로 신속하게 띄워주면서도 AI가 기존 자막 영역을 피해서 화면에 배치해줍니다. 한글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의 80여개 언어를 인식할 수 있게 했기 때문에 귀로 듣기 어려운 전 세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안겨줄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장효희 책임) LG TV는 2021년부터 시·청각 장애, 수어 통역사, 고령층 고객 등으로 구성된 고객 자문단을 운영하며 심층 인터뷰 등으로 이들이 TV를 볼 때 경험하는 불편한 점들과 요구들을 꼼꼼히 살펴 접근성 강화 기능들로 구현해오고 있다. “처음에 고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물었을 때 일반인인 우리가 쉽게 쓰는 기능들을 장애를 지닌 고객들은 아예 접근조차 못하고, 그런 기능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는 데서 충격을 받았죠. 접근성 강화는 진정성을 갖고 해야 하는구나 느낀 계기였습니다.” (조현포 팀장) 실제 바뀐 접근성 강화 기능을 써본 장애인 고객들은 “이런 게 있었느냐”며 놀라기 일쑤다. “화면에서 수어 영상이 확대되는 기능을 체험한 한 청각장애인 고객은 ‘손 모양, 입 모양이 제대로 보이니 큰 소리로 또렷하게 말해주는 것 같아 갑갑함이 시원하게 풀렸다’고 감탄하셨어요.” (장 책임) 볼링을 좋아하지만 시각장애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영상의 소리만 들어오던 한 고객은 TV에서 음성 지시를 통해 유튜브에서 볼링 영상을 찾아보곤 새로운 재미에 푹 빠졌다. “스마트폰으로는 뿌옇게만 보다가 TV의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유튜브에서 볼링 영상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안 데다, 큰 화면으로 미약하게나마 공이 불러가고 핀이 쓰러지는 걸 느끼고 난생처음 생생한 몰입감을 느꼈다고 하셨죠.” (오 책임) LG TV가 지향하는 ‘모두를 위한 TV’는 신체적, 정신적 취약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디지털 문맹이나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 고령층, TV 시청을 귀찮아하는 이들 등 다양한 상황과 조건, 환경에 놓인 고객들을 모두 고려해 각각에 맞춤한 개인화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것이다. “이중 음성 출력 기술만 해도 고령층이나 청각장애인뿐 아니라 수험생 자녀를 둔 아빠가 조용히 TV를 시청하는 등 다양한 장면에서 사용할 수 있죠. 이처럼 개개인의 조건과 관계없이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TV를 만드는 것, 투자 대비 수익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행보지만 우리가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단 신념으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가야죠.” (조 팀장)
  • [생생우동]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맞아…이번 주말엔 다문화 체험

    [생생우동]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맞아…이번 주말엔 다문화 체험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페루 출신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페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재미있었어요. 특히 마지막에 우리나라 놀이 공기와 비슷한 놀이를 신나게 했어요. 다음에 꼭 다시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서울시 문화다양성 교육’에 참여한 서울 상도동 신상도초교 학생) 매년 5월 21일은 국제연합(UN)이 제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이다. UN은 국제 사회의 다양한 갈등 극복을 위한 문화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을 제정했다. 이에 문화체육부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2023 문화다양성 주간’을 운영한다. 무엇보다 서울과 자치구 등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세계의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 20일 모두의 학교서 ‘모두 함께하는 세계인의 날’ 행사 서울시는 20일 금천구 독산동 ‘모두의학교’에서 ‘모두 함께하는 세계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페루·멕시코·일본·필리핀·모로코 등 세계의 전통의상, 악기, 게임, 간식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긴 대나무 막대를 이용한 필리핀의 전통 춤 ‘티니클링’을 배워보고, 모로코의 전통간식인 말린 대추야자를 맛보고, 페루의 전통의상인 판초를 입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셈이다.행사에서는 일본의 전통음식인 ‘타코야키 만들기’ 수업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강사들이 들려주는 ‘물고기에 숨겨진 진실’ 동화 강연도 열린다. 시는 ‘문화다양성 주간’ 기간동안 서울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문화다양성 사업’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에 오랜시간 거주해온 외국인 주민들이 강사로 나서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을 알려주는 내용이다.현재 베트남, 멕시코, 스위스, 페루 등 25개국 38명의 외국인 강사가 활동 중이다. 교수, 학교 다문화 강사, 글로벌기업 회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외국인 주민들로 구성됐다. 시는 사회복지, 인권, 문화다양성, 철학, 이민정책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공무원·일반시민 대상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도 다양한 행사 준비 서울 강서구도 20일 화곡동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2023 강서구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다. 이번 축제는 ‘동행이 좋多 다채로움을 담多’라는 슬로건 아래 다문화가족을 이해하고 동행을 실천하기 위한 ▲공연마당 ▲참여마당 ▲세계음식 페스티벌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식전행사로 다문화 청소년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을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개회식과 함께 75세 이상 백년해로 부부, 다문화가정의 어울림 부부, 다자녀를 둔 다둥행복 부부 등 5개 분야의 모범부부를 선정해 시상한다. 공연마당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감상할 수 있는 패션쇼와 다문화가족 장기자랑, 중국의 변검술, 다문화 인형놀이 등 다양한 세계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참여마당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운동회, 가족사랑 표현 미션 수행하기 등 가족사랑 행사와 세계 전통의상 체험, 만국기 팔찌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 필리핀,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세계음식 페스티벌’과 다양한 국가의 이색물품과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서울 강남구도 같은 날 개포동 대진공원에서 ‘온가족 다문화 놀이터’를 연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대면 행사로 22개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며 지구촌 놀이터, 문화 놀이터, 체험 놀이터, 공연 놀이터의 4가지 테마로 나뉜다. 지구촌 놀이터에서는 러시아, 중국, 페루, 벨라루스 등 14개국의 인사말을 배우고 전통 소품을 관람한다. 문화 놀이터에서는 손가락에 모형을 올려 균형을 맞추는 베트남의 쭈온쭈온, 막대에 일렬로 양발을 끼워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인도네이사의 라리까유 등 8종의 놀이를 선보인다. 체험 놀이터에서는 지구본 만들기, 베트남 전통음식 반미 만들기를 한다. 공연 놀이터에서는 즐거운도서관의 구연가가 들려주는 세계동화, 버블쇼 등을 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개포3동주민센터, 강남구가족센터, 수서경찰서가 참여해 ‘제로강남 프로젝트’,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 세계의 경찰 이야기 등을 홍보한다.21일엔 성북구 성북동 거리가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제15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그 현장이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41개국 대사관저와 8개 대학이 있는 성북구의 지역 특색을 ‘음식’으로 풀어낸 축제다. 행사 동안 4만여명이 찾는 성북구의 대표 축제다. 올해는 파키스탄, 에콰도르, 과테말라, 스페인 등 18개국 대사관이 참여해 자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인다. 성북구 지역 가게와 다양한 단체도 40여개의 음식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축제 현장 곳곳에서 퍼레이드와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같은 날 구로구 신도림 오페라하우스와 테크노근린공원에서도 제5회 상호문화축제가 열린다.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상호문화도시 구로’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서는 세계인의 날 기념식, 사자춤, 다문화어린이합창단 공연, 마술쇼, K-팝 댄스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국기비즈팔찌 만들기, 세계전통의상 열쇠고리 만들기, 세계악기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경찰서, 출입국사무소, 보건소 등에서도 부스를 마련해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범죄피해 상담, 출입국 민원 상담, 혈압·혈당 측정 등을 진행한다. 세계지도 포토존, 상호문화 놀이터, 터키 케밥·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등도 운영된다. 부산, 인천, 광주서도 세계 문화체험 다른 광역단체들 역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부산시는 20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제18회 부산세계시민축제를 개최한다. 31개국 주한 대사관과 총영사관, 문화원 등 주요 공관을 비롯한 76개 단체에서 1만여명이 참가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시립무용단이 개막 공연을 하고 일본과 카자흐스탄, 탄자니아, 벨라루스, 에콰도르가 국가별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이 참여하는 ‘공감문화예술제 얼씨고!’와 세계 의상 경연도 펼쳐진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외국인 홍보단인 ‘엑스포 프렌즈’는 축제장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채로운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 6층 시네마테크에서는 세계 청소년들과 아프리카 영화인이 제작한 영화 2편을 무료로 상영하는 ‘영화 속 세계시민 이야기’ 행사도 개최한다. 인천시도 같은 날 시청 애뜰광장에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와 다문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위해 애쓴 유공자 표창과 함께 어린이들이 다양한 민족과 문화권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중국과 베트남 등 5개국의 전통 놀이와 의상 체험, 글로벌 타투 만들기 등 12개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1일 중외공원 일대에서 ‘제16주년 세계인의 날 행사’를 열고 ▲캐나다·에티오피아·모로코·몽골 등 15개국 외국인 주민이 요리한 세계 전통음식을 맛보는 ‘세계음식홍보전’ ▲이집트·루마니아 등 10개국의 전통소품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하는 세계문화체험전 ▲세계 각국의 수공예품과 의류 등을 판매하는 ‘지구촌벼룩시장’ 등을 진행한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물리학의 청출어람 제자들/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물리학의 청출어람 제자들/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5월의 기념일들은 가족, 동료, 스승 등 개인적 기념일이 많다. 재미 삼아 ‘5월의 과학사’를 검색하니 1911년 5월 어니스트 러더퍼드의 원자모형 발표가 나왔다. 러더퍼드, 원자모형, 스승의 날이 꼬리를 물면서 조지프 톰슨, 러더퍼드, 닐스 보어로 이어지는 스승과 제자들의 원자모형 연구가 떠올랐다. 톰슨은 1890년대 영국의 영향력 있는 물리학자였다. 그는 1884년 28세의 나이에 케임브리지대학 캐번디시연구소장이 됐다. 1897년에 음극선 연구로 전자를 발견했고 1904년에는 원자의 양전기 바다에 전자가 흩어져 존재하는, 이른바 ‘플럼 푸딩 모형’을 제안했다. 1905년에는 전자 발견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동시에 그는 뛰어난 스승이었다. 약 35년의 소장 재임 동안 캐번디시연구소에서 그가 지도한 학생 중에는 러더퍼드, 윌리엄 브래그, 막스 보른, 로버트 오펜하이머 같은 당대 최고 물리학자들이 포함됐다. 러더퍼드는 톰슨의 초기 제자 중에서도 특이했다. 당시 캐번디시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콧대 높은 케임브리지 출신이었다. 톰슨은 식민지 뉴질랜드 출신 ‘이방인’ 러더퍼드의 재능을 알아보고 함께 실험했고, 후임 소장으로 강력히 추천했다. 캐번디시연구소 설립 후 100년 동안 케임브리지 출신이 아닌 소장은 러더퍼드가 유일했다. 캐나다 맥길대학을 거쳐 1907년에 맨체스터대학 물리학 교수가 된 러더퍼드는 자연방사능물질의 특성에 관해 연구했고, 그 결과 1908년에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이 연구의 연장선에 유명한 알파입자 산란 실험이 있었다. 실험에서 양전기를 띤 원자핵을 확인해 1911년 전자가 원자핵을 중심으로 도는 ‘행성모형’을 제안했다. 러더퍼드 모형은 스승의 모형을 폐기하는 주장이었다. 덴마크 출신 보어는 코펜하겐대학에서 1911년 금속의 전자 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전자 연구를 위해 캐번디시연구소로 갔다. 톰슨이 그를 러더퍼드에게 소개해 둘의 관계가 시작됐다. 보어는 반년 뒤 덴마크로 돌아간 뒤에도 편지로 러더퍼드와 꾸준히 연구 정보를 공유하고 조언을 구했다. 그는 행성모형의 안정성을 지적하고, 원자 스펙트럼 데이터에 기초해 전자가 원자핵 주변의 일정한 에너지 궤도에만 존재하는 ‘궤도모형’을 제안했다. 1913년에 이 내용을 포함하는 3편의 논문 초고를 러더퍼드에게 보냈다. 러더퍼드는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는 이 논문들이 영국 학술지 ‘철학회보’에 실리도록 주선했다. 세 사람은 학위를 주는 지도교수와 학생 관계는 아니었다. 그러나 각각의 연구 경력, 직위, 연구 활동 내용을 보면 스승과 제자 관계로 볼 수 있다. 스승들은 자신의 주장을 폐기하는 젊은 연구자의 연구를 인정하고 도와주었다. 제자들은 데이터에 기반해 과감하고 창의적인 주장을 펼쳤다. 속마음이야 어떻든 공적으로는 매우 과학적인 청출어람이다. 교수와 대학원생 및 박사후 연구원 사이에 사제관계, 동료관계, 고용관계 등이 중첩돼 있고 조직화된 연구가 이루어지는 요즘 연구 현장에서 이런 사례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열린세상] 외교정책 전환이 국익으로 이어지려면/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외교정책 전환이 국익으로 이어지려면/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는 한국 외교정책의 대전환에 나섰다. 국제질서의 지축을 흔드는 미중 관계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전략적 명료성을 선택했다. 지역 질서의 판도를 가르는 한일 관계에서 전환기 정의보다 역사적 화해를 우선했다. 한반도 질서의 향방을 가늠할 남북 관계에서 관여정책의 색채를 누그러뜨리고 봉쇄정책의 색채를 뚜렷이 했다. 위험 분산보다는 동맹 강화를, 도덕 공세보다는 안보 협력을, 상호 대화보다는 군사 억제를 한국의 평화와 번영을 지속할 수 있는 실효적 정책 도구로 인식하는 윤 대통령의 외교 철학이 오롯하다. 윤 정부의 정책 전환이 실제 국익 실현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험난하다. 영합 게임의 속성을 강하게 띠는 국제관계에서는 한쪽으로의 경사가 쉽게 다른 한쪽의 반발을 불러오는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높이면 방기의 위험성을 낮추지만 연루의 위험성은 높아진다. 북한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제고하는 수익 확보가 가능한 반면 대만 유사시 중국과의 분쟁에 끌려들어 가는 위험 회피는 어려워진다. 무력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의 일방주의적 시도를 제어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중국이 경제적 상호의존을 무기화해 한국을 징벌하려는 위험이 상승한다.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의 실효성을 높여 북한을 억제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일본의 군사력 증강과 지역적 영향력 증대에 따른 위험을 지켜봐야 한다. 한국의 안보에 ‘미국을 불러들이고, 중국을 밀어내며, 일본을 일으켜 세우는’ 정책 선택에 나서면 그 편익에 상응하는 비용을 감수할 각오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제는 대통령의 결단이 국민적 결의를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지난 12일 한국갤럽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도 외교 성과이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도 외교 성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정부가 단행한 한국 대전략의 전환을 지지세력은 가장 커다란 정책 성공으로, 반대세력은 가장 커다란 정책 실패로 각각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 전환에 대한 한쪽의 강한 지지가 다른 한쪽의 강한 반대를 불러오는 ‘작용 반작용의 법칙’은 국내 정치에서도 예외가 아닌 셈이다. 결국 외교정책 전환이 실제 국익 실현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윤 정부가 얼마나 국제관계와 국내 정치의 양면 게임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윤 정부는 무엇보다도 외교정책 전환에 따른 다층적 국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을 심화하는 선택에 나선 만큼 윤 정부는 북한 위협뿐만 아니라 대만해협 위기를 포함한 지역 질서의 발화점에 앞으로 어떻게 관여할 것인지를 깊이 숙고해야 한다. 동시에 윤 정부는 외교정책 전환이 국내 정치 갈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잘라 낼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국정 운영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국회를 반대당이 장악하고 있는 이상 윤 대통령은 외교정책 전환의 배경과 내용을 설득하는 정치 전략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구상해야 한다. 외교정책 전환에 따른 국제관계의 다면적 위험을 관리할 역량 및 국내 정치의 양극적 대결을 극복할 역량을 동시에 키워야 하는 셈이다. 국제질서가 협력에서 대결로 가파르게 치닫고, 지역 질서가 안정보다는 불안 요소를 크게 늘리며, 한반도 질서가 교류에서 단절로 솟구쳐 역류할 때 윤 대통령에게 정책 및 정치 역량 축적의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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