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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감 가르쳐준 아마존…이젠 나만의 ‘정글’ 찾을 것”

    “자신감 가르쳐준 아마존…이젠 나만의 ‘정글’ 찾을 것”

    평균 근속 연수 1년… 버티기 어려운 곳 팀원이 업무 공유·점검해 효율성 극대화 강요 않지만 경쟁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 4년 전 퇴사 후 美 시애틀서 회사 운영 중“아마존은 제게 스승 같은 존재입니다. 제가 아마존에서 배운 경영 철학과 경영 방식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스승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세계적 기업 아마존에는 매일 5000명이 입사원서를 낸다. 아마존은 이 가운데 최고의 인재들을 선발한다. 그러나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1년에 불과하다. 그만큼 버티기 어려운 회사라는 뜻이다. 박정준(38)씨는 2004년 입사해 2015년까지 무려 12년을 일했으니, 그야말로 독특한 사례다. 특히 한국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점을 고려할 때 더 이색적이다. 그 치열한 곳에서 어떻게 버텨냈는지, 그리고 아마존의 성장을 지켜보며 무엇을 배웠을지 궁금해진다. 박씨는 최근 아마존에서의 12년 근무를 기록한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한빛비즈)를 출간했다. 3일 서울 서대문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씨는 아마존의 가장 큰 강점으로 ‘경쟁’과 ‘효율성´을 들었다. “아마존 복도에는 ‘할 일’, ‘진행 중’, ‘테스트 중’, ‘완료’ 등으로 나눈 ‘스크럼 보드’라 불리는 상황판에 포스트잇 메모지가 수두룩하게 붙어 있습니다. 예컨대 팀원이 3명이라면, 팀원이 각자의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팀의 일을 함께합니다. 매일 오전 15분 정도의 회의를 통해 점검합니다. 팀원 모두가 일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누가 일을 적게 하는지, 못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경쟁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인 셈이죠.” 박씨는 이와 관련해 “일에 치일 무렵 부서를 바꾸고 새로운 일을 하면서 아마존에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박씨는 그동안 ‘디스커버리 QA´, ‘킨들&디지털 플랫폼’, ‘아마존 로컬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등 8개 부서에서 일했다. 그가 거친 직종은 개발자, 경영분석가 등 5개에 이른다. 다만 그는 “치열한 경쟁 외에 아마존만의 다른 문화도 눈여겨보라”고 했다. 입사할 때 아마존의 주식을 나눠 주고 애사심을 키우는 문화, 문짝을 뜯어 만든 아마존 근검절약의 상징 ‘도어 데스크’를 비롯해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 파워포인트를 없애고 6장짜리 보고서를 중심으로 한 짧은 회의 등이다. 박씨는 아마존에 근무할 때 신발과 한국의 놀이방 매트를 직접 아마존에서 팔아보고 자신감이 생겨 퇴사했다. 미국 시애틀 근교에서 관련 회사를 운영한다. 박씨는 “아마존에 비하면 너무나도 작은 회사지만, 판매 제품군을 점차 늘리고 있다”면서 “아마존에서 배운 경험을 살려 나만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겠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라이나전성기재단, 차세대 의료 과학 기술과 사회공헌 활동가 발굴 시상

    라이나전성기재단, 차세대 의료 과학 기술과 사회공헌 활동가 발굴 시상

    중∙장년 세대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라이나전성기재단이 50+세대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 차세대 의료 과학 기술과 사회공헌 활동가를 ‘라이나 50+어워즈’를 통해 발굴하여 시상한다. 생명존중 부문은 학문/연구, 기술, 산업,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세대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개선,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한 인물(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조동우 포항공대 교수가 선정됐다. 조 교수는 국내 의료용 3D프린팅 부문의 최고 권위자로 3D 세포 프린팅 기술을 통해 환자 치료의 새 길을 개척하여 50+세대의 건강한 삶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회공헌 부문은 사회봉사, 시민활동 등을 통해 50+세대에 기여하고 더욱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이 선정됐다. 제주 올레길로 명성이 높은 서 이사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해외로 나아가 그 동안 우리나라와 역사적인 상처가 싶은 일본 규슈 미야기, 몽골에 올레길을 조성하여 길과 자연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제주올레의 철학과 가치를 전파하였다. 앞으로 서명숙 이사장은 남북의 끊긴 길을 잇는 올레길 조성에 남은 여생을 바칠 예정이다. 창의혁신 부문은 50+세대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등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시장 진출 초기 단계의 벤처/스타트업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등에는 ㈜브라이토닉스이미징, 2등은 ㈜바이오오케스트라, 3등은 ㈜MLP 이 각각 선정됐다. 창의혁신 부문의 경우 상금 외에 창업프로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재무적으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은 PET와 MRI를 시간차 없이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소형 PET/MRI 융합시스템을 개발하여 기존 고가의 대형 PET장비보다 제품개발비와 검사비용을 낮출 수 있어 첨단의료 진단 기기의 대중화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타액유래 샘플을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특징인 독성 베타 아밀로이드를 조절하는 miRNA를 검출하여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조기진단 하는 방법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수상기업으로 선정했다. ㈜MLP는 욕창방석의 국산화를 통해 제작의 편의성을 도모하여 욕창환자가 보다 쉽고 저렴하게 욕창방석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여 욕창 고 위험자의 삶의 질 개선의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이는 척추장애인인 김종배 교수가 여생을 바쳐 개발하여 더욱 의미가 크다. ‘라이나 50+어워즈’는 2017년 4월, 라이나생명보험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제정 됐으며 50+세대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 건강한 사회가치 창출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제정된 50+세대를 위한 총 상금 5억원 규모의 시상이다. 라이나전성기재단 홍봉성 이사장은 “앞으로도 라이나 50+어워즈를 통해 우리 사회의 선한 변화를 이끌어 오신 분들을 발굴, 지원해 나갈 수 있도록 ‘라이나 50+어워즈’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제2회 라이나 50+어워즈’ 시상식은 4월 23일 오전 11시, 광화문에 위치한 라이나생명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이런 청와대 대변인 어디 없나요/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런 청와대 대변인 어디 없나요/이종락 논설위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집권 전반기 2년 6개월 동안 그의 ‘입’ 역할을 했던 애리 플라이셔 전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005년 1월 회고록을 냈다. 제목은 ‘열기 속에서(Taking Heat)-대통령·언론·백악관의 나날들’이다. 자신이 지켜본 부시 대통령의 집무 스타일과 언론에 대한 태도 등을 생생히 기록했다. 플라이셔는 회고록에서 부시 대통령이 자신에게 백악관 대변인을 맡기면서 “대변인은 대통령의 얼굴이 아니라 나라의 얼굴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미국 등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변인의 역할은 크다. 대통령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대리인이기 때문이다. 분신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청와대 대변인 출신 정치인은 “청와대에 들어가 보니 홍보 업무가 청와대 업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고백했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마이크다. 대통령이 원하면 언제든지 TV로 생중계한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신문 지면이나 TV뉴스보도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이런 정부 정책과 메시지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대변인이다. 24시간 언론에 노출돼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부의 정책을 끊임없이 홍보하고 방어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민은 청와대 대변인을 대통령과 동일 선상에 놓고 본다. 청와대 대변인이 도덕성에 흠결이 있게 되면 대통령의 정당성 자체가 훼손되는 이유다. 이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청와대에 엄청난 내상을 입혔다. 청문회를 치른 7명의 장관 임명을 앞두고 야당과의 힘겨루기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으려 했던 청와대도 김 전 대변인의 의혹이 터지자 비슷한 문제가 제기된 2명의 장관 후보자를 가차없이 날려 버렸다. 청와대 대변인은 1급에 불과하지만, 장관 2명의 몫 이상의 비중이 있다는 점을 대변한 셈이다. 워낙 중요한 자리라 역대 청와대 대변인들도 평균 수명이 1년 2개월에 불과했다. 비슷한 이유로 후임 대변인 선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에 대한 홍보기획과 전략을 짜는 자리라는 점에서 대변인과 역할이 다르다. 청와대 대변인은 대부분 언론계 출신이 맡아 왔다. 김 전 대변인도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이다. 하지만 대변인은 단순히 언론계 경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자리다. “대통령의 숨소리까지 알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대통령과 통치 철학과 정치적 기반 등 DNA가 같아야 한다. 어떤 현안이 닥치더라도 대통령이 품고 있는 생각을 언론에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갖춰야 한다. 지침을 받지 않고도 대통령의 말을 80% 정도는 얘기할 수 있는 재량권도 있어야 한다. 출입처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끼는 무능한 기자처럼 일하는 대변인은 하급이다. 그래서 청와대 내에서 적임자를 찾을 수 있겠다. 하지만 대변인은 대통령의 생각을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하고, 청와대 밖의 국민의 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하는 자리라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청와대 내에서 야당이자 이중 스파이 역할도 해야 한다. 때문에 ‘구중궁궐’에 갇혀 있던 내부 사람이 덜컥 맡기에는 소통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존의 명령 체계를 하루아침에 무시하고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다. 어떤 정권이든 청와대 내에서는 교묘한 역학 관계가 흐르는 암투가 있기 때문에 선뜻 특정 계파의 손을 들어 주기도 여의치 않다. 그럼 어떤 인물이 후임자로 적합할까. 김대중(DJ) 정부에서 대변인으로서 누구보다 뛰어난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대변하기 때문에 절대로 언론과 충돌하지 않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변인은 기자 앞에서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서는 것이지, 언론사 선배로 서는 게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창중 ·김의겸 전 대변인처럼 기자들을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의 필사’ 윤태영 전 대변인은 “대통령의 철학과 생각을 제일 잘 알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대통령과 철학을 공유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언론인의 발탁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다소 거친 표현을 잘하던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감성적으로 풀어서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 정부의 이동관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은 정쟁에 앞장서는 정당 대변인과 다르다. 대통령을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않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래저래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jrlee@seoul.co.kr
  • 영남대 새마을개발, 에티오피아 발전을 견인한다!

    영남대가 새마을개발 적용을 위한 정책연수 교육을 통해 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SNNPR)의 지역발전을 이끄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영남대는 에티오피아 SNNPR 주지사 일행이 지난 3월 25일부터 1일까지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이 실시한 새마을개발 정책연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최근 취임한 밀리언 마테우스 신임 SNNPR 주지사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에티오피아 SNNPR은 에티오피아의 9개 주 중 하나로 인구가 약 1900만이나 되는 대규모 광역 자치구다. 영남대와 에티오피아 SNNPR 간의 교류협력 관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NNPR은 전임 주지사 시절인 2015년 1월과 2월,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이 실시한 새마을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당시 연수단은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조적 노력으로 재원을 조달해 연수에 참여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8일의 일정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교육연수에는 주지사, 부지사 등 고위인사 23명(1차 11명, 2차 12명)이 교육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16년 2월에는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최외출 교수가 이끄는 영남대 교수진들이 SNNPR 현지에 가서 새마을운동 정책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실시한 글로벌 교육연수 평가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될 만큼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영남대를 방문한 연수단은 밀리언 주지사와 4명의 주정부 국장을 비롯해 8명의 고위직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새마을개발의 철학과 추진원리, 지도자의 리더십을 비롯해 새마을운동 경험 사례와 에티오피아 SNNPR 접목을 위한 실행계획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마을운동 발상지와 포스코, 과학영농 현장을 견학하는 현장 연수도 병행했다. 5월에는 부지사를 포함한 16명의 2차 연수단이 영남대를 찾아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 박승우 원장은 “한국 개발경험의 다양한 사례, 특히 새마을운동을 통한 지역발전 사례가 에티오피아 SNNPR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지난 30여 년간 새마을운동을 학문화하고 이를 개발도상국 발전에 활용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왔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2011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62개국 543명의 석사 학위자를 배출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각국의 사회개발 분야 공무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단기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에서는 지금까지 45개국, 295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영남대의 글로벌 새마을 교육연수 프로그램 수료생들이 전 세계 개도국의 개발정책과 개발현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崔·趙 솎아내 박영선·김연철 지키기… 비판 여론·보선도 부담

    崔·趙 솎아내 박영선·김연철 지키기… 비판 여론·보선도 부담

    도덕적 흠결에 與도 “2명 털고 가자” 김의겸 사퇴까지 겹쳐 민심 악화일로 “현재로서는 추가 조치 계획은 없다” 나머지 5명 후보자는 임명 강행할 듯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7명 전원의 임명 강행 대신 최정호 국토교통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2명에 대한 일부 낙마로 선회했다. 두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조차 “최소한 두 후보자는 털고 가자”는 의견이 나오자 방향을 바꾼 것이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겹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한 것도 방향 전환을 굳힌 요인으로 분석된다. 4·3 보궐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속락(續落)을 막아야 한다는 다급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두 후보자를 잘라냄으로써 보수야당의 표적이 된 김연철 통일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지키는 전략적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31일 청와대와 여당에 따르면 투기 논란 하루 만인 29일 김 대변인 사퇴에도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부적합’으로 판정된 일부 후보자에 대한 불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최종적으로 회의를 열어 최·조 후보자 2명에 대한 낙마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런 청와대의 결정은 1일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조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임명 당시에는 야당 주장과 달리 명확한 결격 사유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낙마한) 2명 중 한 명은 검증 당시 서약서와 다른 사실, 한 명은 부동산 투기 논란이 드러나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게 명확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청와대는 나머지 후보자 5명의 추가 낙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야당에선 박·김 후보자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추가적 조치가 있나’라는 기자들 질문에 “추가 조치 계획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 정부 국정 철학과 궤를 같이 하는 인물들은 안고 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일 국회에서 나머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청와대는 5명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두 사람의 낙마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에 맞춰 나머지 후보자들은 채택해 달라는 의미”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라 이 문제를 계속 끌고가는 것도 부담이 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동학혁명 관광자원·첨단산단 날개 펴 ‘주식회사 정읍’ 키울 것”

    “동학혁명 관광자원·첨단산단 날개 펴 ‘주식회사 정읍’ 키울 것”

    내장산 경관·먹거리 등 고부가가치 상품화 문화재만 116건… 정읍 알리는 ‘방문의 해’ 동학혁명, 5·18과 연계해 ‘민주화 성지’로 ‘100년 먹거리’ R&D 특구로 경제 활성화 산업·농축산·관광 조화 서남권 거점 부흥 “27년 정치 경험으로 비즈니스 시장될 것”“희망이 넘치고 더불어 잘사는 정읍을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습니다.” 유진섭(52) 전북 정읍시장은 ‘주식회사 정읍’의 대표이사를 자임한다. 정읍시가 보유한 모든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상품화하여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의미다. “정읍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이 원팀(one team) 정신과 동료애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축구광인 그는 “시정도 운동경기처럼 민관이 한 팀이 되어 협업하고 자기 위치에서 책임을 다해야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줄탁동시(啄同時)의 자세를 주문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면 어미 닭과 함께 안팎에서 쪼아야 하듯 시와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해야 상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위와 혜택을 누리는 시장이 아니라 희생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시민들께 꼭 필요한 리더가 되겠습니다.” 시민생활 현장 곳곳을 누비며 낮은 자세로 민심을 경청하는 그는 틈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역사적 교훈을 새기며 공복의 자세를 가다듬는다. 27년간 정치활동을 하며 쌓은 경험을 지역 발전을 위해 쏟아붓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목표를 세우면 흔들리지 않고 기어이 끝을 보는 굳센 의지와 추진력도 남다르다.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넘나들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유 시장의 열정적인 행보가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다음은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초선 단체장이다. 시장으로서 제시하는 정읍시의 중장기 비전은. “정읍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인구는 줄고 지역경제는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1960년대 28만명이던 인구가 11만명 선으로 후퇴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와 희망이 있는, 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고향을 만들 방침이다. 첨단산업과 전통, 농축산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서남권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겠다.” -3선 시의원과 시 의장을 역임한 데 이어 정읍시의 수장이 됐다. 정치철학과 가치관은. “약자가 눈물을 흘리지 않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 빈부와 직업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읍, 시기와 질투가 아닌 배려와 상생 그리고 풍요가 공존하는 정읍을 만들겠다.”-시장으로 취임한 지 9개월이 지났다. 실제 들여다본 정읍시의 위상과 발전 방안은. “사실 안타까운 점이 많다. 하지만 정읍은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동학농민혁명과 백제 가요 정읍사, 호남우도농악의 발원지이자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고장이다. 공식 지정된 유무형 문화재만 116건이고 자연경관도 빼어나다. 국책연구소와 연계·조성한 첨단산단은 전북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성장 동력도 탄탄하다. 문화자원의 고품질 콘텐츠화로 관광을 부흥시키고 기업유치와 구도심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짧은 재임 기간이지만 성과가 있다면. “전북도 대표 관광지 육성 평가 최우수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국가예산도 5547억원 확보하고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736억원을 지원받는다. 사계절 토털관광 기반을 구축했고 첨단과학산업 기반 구축과 연구 역량 강화 성과도 거두었다. 생활밀착형 시민공간 확충,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저소득층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소외계층 배려에도 노력했다.”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배경과 계획은.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고 지역 발전에 필요하다면 어디든, 누구든 찾아가는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 지역에 돈이 모이고 모인 돈이 건전하게 순환되도록 하겠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출향 기업인들의 기업유치에도 체면을 따지지 않겠다.”-5개 분야 82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내용과 실현 방안은. “공약사업은 민선 7기 정읍시가 나아갈 방향이자 시민들과 약속이다. 일자리·경제 분야 8건, 농축산 분야 11건, 문화·관광 21건, 도시·건설 21건 등이다. 공약사업 추진에 총 1조 1152억원이 투입된다. 74건은 임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정이 열악해 국비 확보가 절실하다. 중앙부처와 정치권 어디든 찾아가 예산지원을 호소하겠다. 꼼꼼하게 추진상황을 점검해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 -2019~2020년을 정읍 방문의 해로 정했다. 지역의 풍부한 역사, 문화,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 방안은. “정읍 알리기에 주력하면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보와 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 문화·역사 자원, 내장산과 구철초를 비롯한 수려한 자연경관, 100년이 넘는 전통시장, 다양한 먹거리를 엮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만들겠다. 동학농민혁명, 백제가요 정읍사, 태산 선비문화 등 정읍만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마케팅 노력도 강화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시티투어와 연계시켜 추진한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황토현전승일인 5월 11일로 선정됐다.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위상 제고와 지역발전과 연계 방안은. “동학농민혁명 애국·애족 정신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겠다. 광주 5.18 민주화 운동과 연계해 정읍을 세계적인 민주화 성지로 키우겠다. 동학농민혁명과 유적들을 역사관광자원으로 콘텐츠화하면 정읍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기록물의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전북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연구개발특구는 정읍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곳간이다. 1단계 첨단과학산단이 모두 분양되면 2단계 사업을 추진하겠다. 이곳에 우량기업들이 둥지를 틀도록 하겠다. 연구소 기업 10개, 100대 선도기업 육성, 일자리 5000개 창출이 목표다.” -뿌리 산업인 농축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응방안은. “농업·농촌 살리기와 농업인 지원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공약사업인 농민수당은 전북도의 공익형 직불제와 연계해 추진하겠다. 축산은 분뇨 처리, 질병 예방, 악취 해결을 위해 에코축산 클러스터 사업단을 출범했다.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을 찾겠다.” -원도심 활성화가 과제다. 도시재생사업 추진 방안은. “3년 연속 국토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총사업비 1222억원이 투입된다. LH전북본부와 추진하는 수성·연지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농산물 직거래 장터, 한우·다문화음식 마당, 청년 주거공간 확보 등이 포함된다. 도시재생사업이 인구 유출 등 어려움에 직면한 정읍을 단번에 개선시킬 수는 없으나 장기적인 자생 동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먹거리도 유명한 고장이다. 대표 음식은. “한우 특유의 풍미가 가득한 단풍미인 한우, 갖가지 한약재를 달여 만든 쌍화차가 유명하다. 전설의 쌍화차 거리가 형성돼 있다. 태인의 떡갈비, 참게장 백반, 최근 이름값이 오른 볶음짬뽕이 인기다. 조선 3대 명주인 ‘죽력고’, 10대 수퍼 푸드인 귀리도 정읍의 대표 먹거리다.” -대학 신입생 축하금과 구직지원금 시책이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 고교 졸업생들에게 100만원씩 지급한다. 대학 생활 조기 정착과 사회 초년생의 생활 안정읍 돕기 위한 공약사업이다. 정읍에 주소를 둔 군복무 장병들에게는 상해 보험료도 지원한다.” 정읍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진섭 시장은 ▲전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열린우리당 정읍시 청년위원장▲정읍시의회 5~7대 의원▲정읍시의회 7대 후반기 의장▲민주당 전북도당 부대변인▲4050정책네트워크 지방자치 담당 부대표▲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국가정책자문단 중앙위원
  • [사설] 이참에 공공기관장 임명 절차 공론화하자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으로 수사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이미 퇴직함으로써 (중략)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다소 희박해 보인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 정국에서 공공기관 인사가 적절히 행사되지 못해 방만 운영과 기강해이가 문제 됐던 점과 청와대와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후보자를 협의하거나 내정하던 관행 등을 들었다. 하지만 박 부장판사가 거론한 기각 사유는 김 전 장관과 비슷한 혐의를 받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구속된 점을 감안할 때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앞으로 장관의 인사권과 감찰권이 어디까지 적법하게 행사될 수 있는지 법원이 그 기준을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지만, 법원에 관련 기준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 여야가 관련 법을 대폭 개정하는 등 대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338개의 공공기관장 선임은 공모 절차를 거쳐 임명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등 2007년에 제정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공공기관장은 투명하게 선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당이나 청와대 등 권력의 입김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또 권력의 입장에서도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만큼 철학과 정책을 공유한 사람들을 기용해야만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국회는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 조항을 없애거나,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에서 임명한 기관장과 임원 등이 의무적으로 사표를 낸 뒤 새롭게 검증을 받는 방식을 도입하는 걸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전문 인력에게는 사표를 반려해 임기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아니면 불문율로 존재했던 정치권과 관료, 학계·시민단체가 서로 적절한 자리에 대해 양해를 하는 방식도 있다. 이는 전문적인 경험을 요하거나 민간 영역과 경쟁하며 경영 효율성을 도모해야 하는 산하기관장 자리를 미리 나누어 놓아야 한다. 여야가 뒤바뀌는 정권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낙하산 논란’은 소모적이다.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 공석인 자리가 한둘이 아니다. 정부와 국회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극적으로 개정하길 바란다. 이 문제에 대해 공론화를 거치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 권력의 사퇴 압력과 기관장의 버티기를 국민이 더이상 지켜볼 이유가 없다.
  • 누드 없는 중국 미술사, 氣 중시했던 문화 때문

    누드 없는 중국 미술사, 氣 중시했던 문화 때문

    불가능한 누드/프랑수아 줄리앙 지음/박석 옮김/들녘/232쪽/1만 5000원 ‘중국에는 누드가 없다.’ 전통적인 중국 회화, 조각에선 불문율처럼 제대로 된 누드작품이 전무하다. 장르는커녕 개념조차 없다. 왜 그럴까. 서양철학과 중국학을 두루 연구해 온 프랑수아 줄리앙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는 중국의 ‘누드 부재’를 중국문명 특유의 문화선택으로 규정한다. 누드를 기준 삼아 동서양 철학을 비교하는 시각이 기발하다. 누드의 원천인 서양 형태학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뿌리를 둔다. 플라톤 ‘이데아’ 개념의 기초는 형상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형상에 질료의 개념을 더했다. 주체와 객체의 명확한 분리는 데카르트 철학의 기본전제이고 그것이 근대과학을 이끌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누드는 “서양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온 시대를 관통하여, 미술 전반에 걸쳐 하나로 이어주 는 고리”이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형태학보다는 기의 순환체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 기운은 인체 속에만 있는 게 아니라 외부와 소통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정지된 형상, 존재의 본질이 아니라 만물의 변화에 감춰진 이와 기를 표현한다. 소동파나 예찬이 그린 바위가 소용돌이치는 기운 속에 있거나 유와 무의 경계가 흐려진 상태에 있는 게 대표적이다. ‘큰 형상은 형태가 없다’는 노자의 구절과 같은 맥락이다. 서양의 누드에서는 형태와 동작을 충실하게 표현하려 하지만 중국에선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쓴다’고 한다. 서양철학자이면서 프랑스 최고의 중국학자답게 칸트와 헤겔에 대한 지적도 눈에 띈다. 칸트는 누드의 숭고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꼬집는가 하면 헤겔 또한 누드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한계에 다다른 서양철학에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해 중국학을 공부했다는 저자는 이런 앙금을 남겼다. “누드가 완전히 무시되고 있는 중국의 미술 전통이 인물화와 인체 조각을 충분히 발전시켜 왔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제프 버넷, 함께 작업한 실력자 ‘음치면 동묘 사진관 사장이었는데..’

    제프 버넷, 함께 작업한 실력자 ‘음치면 동묘 사진관 사장이었는데..’

    제프 버넷과 함께 작업한 실력자가 ‘너의 목소리가 보여6’에 등장했다. 8일 방송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6’에서는 크러쉬, 다이나믹듀오, 핫펠트, 리듬파워, 김선재 등 아메바컬쳐 아티스트들이 출연했다. 이날 아메바컬쳐 사단은 5번 미스터리 싱어를 음치로 지목했다. 실력자면 철학과 크러쉬와 덮밥집 크러쉬고, 음치면 동묘 사진관 사장인 상황. 강비오는 실제 제프 버넷과 함께 작업을 한 적 있는 화려한 이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유세윤은 “철학과 크러쉬는 가수 제프 버넷에게 본인 작곡의 곡을 주고 보컬 디렉팅과 프로듀싱 한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유리 천장 깨는 서울대… 부총장·처장 보직에 여교수 동시 임명

    유리 천장 깨는 서울대… 부총장·처장 보직에 여교수 동시 임명

    오세정 총장 첫 인사는 여성 전진 배치 기획부총장 여정성·학생처장 정효지 이사회 이사장도 전수안 前대법관 선출 전기정보공학부 73년 만에 여교수 뽑아“최고위 보직에 유능한 여성 교원을 임명하겠다.” 지난달 서울대 수장으로 취임한 오세정 총장이 첫 인사 발령에서 학교 안팎에 보낸 메시지다. 학내 ‘넘버2’인 부총장과 ‘넘버3’인 처장 자리에 여성을 배치했다. 서울대 이사회의 이사장도 여성인 전수안 전 대법관이 맡았다. 서울대 학생 10명 중 4명이 여성이라는 점을 보면 많이 늦은 감이 있다. 지금이라도 교수 사회의 고질적 ‘유리 천장’(여성이 진입하거나 승진할 때 이를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차별 요인)을 깨보겠다는 의지다.7일 서울대 다양성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 본부의 주요 보직자 22명 가운데 여성은 모두 4명이다. 특히 오 총장 취임 이후 여정성 기획부총장과 정효지 학생처장을 임명하는 등 주요 보직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홍기선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40년 동안 부총장 또는 처장직을 맡았던 여성이 고작 3명”이라면서 “학내 세 자리뿐인 부총장직과 네 자리인 처장직에 여교수를 동시 임명한 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금녀(禁女)의 영역이었던 공대 전기정보공학부에는 73년 만에 처음 뽑힌 여교수 2명이 이달부터 수업을 맡았다. 당시 인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최기영 교수는 “여성 교수를 뽑기 위해 공고를 냈더니 2~3명 지원하던 여교수들이 20명 넘게 지원했다”며 “학부 여학생의 멘토로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학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서울대 평의원회도 조직 내 성별 다양성을 위해 지난해 말 규정 및 운영규칙을 개정했다. 3명 이상의 평의원을 추천하는 단위에서는 모두 같은 성별을 추천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남성 편향적이었던 교수 사회를 다양화하겠다는 오 총장의 의지는 총장 취임 전부터 있었다. 국회의원이던 지난해에는 교육부와 함께 국공립대 여성 교수 비율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넣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은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올라와 있다. 법에는 교수의 특정 성비가 7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성 인력을 고위직에 전진 배치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도 맥을 같이 한다. 하지만 서울대의 여성 인재 활용은 갈 길이 멀다. 매년 전임 여성 교수 비율이 늘었다고 하지만 올해 16.2% 수준이다. 국내 사립대 평균(25.5%)에 한참 못 미친다. 오 총장은 최근 주변에 “국가 지원을 받는 공공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못하고 있어 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시론] 물관리 일원화의 본질 지켜야/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시론] 물관리 일원화의 본질 지켜야/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지난해 정부조직법과 물관리기본법이 통과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로 나눠져 있던 수량과 수질 관리가 환경부로 통합됐다. 통합 물관리 혹은 물관리 일원화로 명명되면서 효율적인 물관리가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보니 가시적인 성과를 독촉하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듯하다. 성급한 기대와 대책은 경계하는 게 마땅하다. 속담에 ‘바늘 허리 매어 못 쓴다’는 말이 있다. 성과가 급하다고 쫓기듯 설익은 정책과 대책을 발표하고 시행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지난 세월 성급한 조치들의 결말이 어떠했는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지난 일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면 발전적인 미래는 없다. 물관리의 각 주제와 사항들을 하나씩 연구하고, 수량과 수질에 대한 통합 물관리 체계를 먼저 정립한 후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물관리 일원화 혹은 통합 물관리의 본질부터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관리 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하천과 댐을 건설해 수량을 확보하는 수자원, 하천과 댐의 수질을 개선하고 보전하는 물환경, 그리고 하천과 댐, 지하수로부터 물을 받아서 먹는 물이나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사용한 물을 모아서 적절한 처리 과정을 거쳐 다시 하천으로 되돌려 주는 상하수도가 있다. 세 분야는 각기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이 구분돼 있다. 환경부로 이관된 수자원 분야는 60여년간 우리나라 전 국토에 대규모 다목적 댐을 비롯해 중소 규모의 농공용수 전용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댐 건설을 통해 수량을 확보해 왔다. 열악한 강우 상황과 자연 환경에 비춰 비교적 부족함이 없이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수자원 분야의 활약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 현재는 하천에 댐을 건설할 적절한 위치가 없는 데다 4대강 사업도 수자원 확보와 가뭄·홍수 방지라는 목표로 시행돼 더이상 수자원의 추가 확보를 위한 여지는 어렵게 됐다. 문제는 어렵게 확보해 놓은 물의 수질이 갈수록 나빠져 활용에 지장을 받을 지경이다. 하천과 댐의 수질은 물속의 오염물질 양과 흐르는 물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 밀접한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량은 국토교통부가, 수질은 환경부가 담당하면서 긴밀하고 신속한 협력이 지연되거나 중복됐다. 정부는 수량의 추가 확보가 아닌 확보된 수량의 수질을 개선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해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조직을 환경부로 이관시켰다. 일원화는 수량과 수질의 통합관리가 주된 목적인 것이다. 환경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양한 문제들을 헤쳐 나갈 환경부 내의 조직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일이다. 환경부의 조직 구성은 환경부 고유 영역이다. 그러나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하면 산적한 과제를 개선해 나가는 데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환경부 내에서 논의 중인 물관련 조직 구상안이 알려지면서 많은 우려가 일고 있다. 공개된 방안에는 수자원국을 신설하고 상하수도정책관 폐지, 수도정책과는 물공급관리과로 바뀌어 수자원국에 배치하고, 생활하수과는 물재생이용과로 변경해 물환경국에 소속시킨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논의 중인 방안이긴 하나 만약 이런 조직이 현실화된다면 ‘물관리 일원화’는 재앙적 국면을 맞을 수 있다. 펄벅의 대작 ‘대지’에 “땅을 보면 화가는 땅의 색깔을 우선 보고, 농부는 그 땅에 무엇을 심어서 수확하면 좋을까 생각하며, 건축가는 그 땅위에 어떤 집을 지을까를 구상한다”고 썼다. 수량 확보가 목적인 수자원국에서 정수 처리, 관망 정비, 먹는물 수질 관리를 하는 수도 업무를 하라는 것은 건축가에게 농사를 지으라는 것과 같다. 그 일이 과연 효율적이고 생산적일까. 수자원정책과와 물환경정책과는 있지만 수도정책과가 없다. 수자원정책과를 신설하고 수도정책과를 없애는 것이 국정 방향과 일치하는지 묻고 싶다. 상하수도 정책을 총괄 수립하고 집행하는 국장급 자리도 폐지된다. 과장만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 수자원이나 물환경과 대등하거나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물재생 이용은 하수 업무의 일부분으로 부서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더욱이 상하수도는 처리 시설과 관망을 관리하는 플랜트 사업이다. 정책은 조직과 예산과 제도가 합치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 환경부는 일원화에 담긴 국정 철학과 국정 방향에 합당한 조직으로 개편하는 데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상 수상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2선거구)은 지난 28일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시도 광역의원부문 약속대상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최 의원은 6.13 지방선거 당시 공보물을 통해 난곡선 경전철의 금천구 방향 연장 추진, 교육예산 증액 추진, 영유아 복지예산 확대 추진, 사회복지예산의 증액 추진, 공공시설 지하주차장 추가 건립 추진 등 주민 친화적이며 지역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여 주목을 받은바 있다. 최 의원은 공약을 제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공약 실천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경주하여, 지금까지 경제성 문제로 노선에 들지 못했던 난곡선 경전철 연장 노선을 올 2월 발표된 도시철도망 기본계획에서 후보노선으로 포함 되도록 주도하는 등의 성과를 내 왔다. 최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공약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 소중한 약속이며 그 약속을 지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초심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국 시도 광역의원을 대상으로 6.13 지방선거의 공보물과, 응모서를 제출받아 선거공약에 대한 철학과 비전, 공약작성을 평가하여 서울시의원 9명 등 전국 25명을 선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주서 외친 무오독립선언… 도쿄선 2·8독립선언

    만주서 외친 무오독립선언… 도쿄선 2·8독립선언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경신학교 졸업생 정재용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기미독립선언)를 읽었다. 이를 시작으로 만세 시위가 한반도 전역과 한인이 거주한 세계 곳곳으로 이어졌다. 이날이 있기까지 2개의 독립선언이 있었다. 최초의 독립선언인 ‘무오독립선언(대한독립선언)’, 그리고 일본 유학생들이 일본제국주의 심장 도쿄 한복판에서 외친 ‘2·8 독립선언’이다. 무오독립선언은 1919년 2월 1일 중국 만주 지린에서 독립운동가 39명이 발표한 독립선언이다. 조소앙이 기초했다. 이날은 음력으로 기미년인 1919년 1월 1일로, 선언서 작성과 서명이 그 이전에 이루어졌음을 고려해 ‘무오독립선언’으로 불린다. 사기와 강박으로 이뤄진 일본과의 병합(한일병합조약)은 무효이며, ‘육탄혈전’으로라도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조소앙은 무오독립선언 뒤 일본 도쿄로 건너가 유학생 이광수, 백관수 등과 만나 2·8 독립선언을 발표하도록 북돋아줬다. 와세다대 철학과 학생이던 이광수는 중국 베이징에서 체류하다가 제1차 세계대전 휴전,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발표 소식을 듣고 서울로 와 현상윤, 최린과 독립운동을 논의했다. 이광수는 1918년 11월 와세다대 정경과 학생 최팔용을 만나 결의를 밝히고, 2·8 독립선언 원문을 쓰고 영문으로 번역했다. 한일합방이 한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인 만큼 일본은 한국을 독립시키고 미국과 영국은 일본의 한국 합병을 승인한 것에 대해 속죄할 것, 이에 응하지 않으면 우리 민족이 생존을 위해 자유행동을 취해 독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다. 학생들은 도쿄 동경조선기독교 청년회관 강당에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거리로 나가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일본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무산된다. 이 일은 조선을 비롯해 외국에 널리 알려졌고 3·1 독립선언의 도화선이 됐다. 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수석연구위원은 “3개의 독립선언을 발표한 이들의 네트워크, 독립 이후 민주공화정을 지향하는 이념이라는 측면에서 3개의 독립선언은 사실상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지원 “김무성, 탄핵 40표 됐다고…” 김무성 “그 입 다물라”

    박지원 “김무성, 탄핵 40표 됐다고…” 김무성 “그 입 다물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당시 국회 상황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특히 “가벼운 입을 다물라” 박 의원에게 날선 비판을 했다. 박 의원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당 의원에 대한 제명과 관련해 여야 공조를 이야기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상황을 꺼냈다. 박 의원은 “박근혜 탄핵 때 우리가 얼마나 어려웠나. 우상호·노회찬·박지원 세 사람이 뭉쳐서 새누리당 격파 작전을 만들자고 했다”며 “특히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 ‘20표가 필요하다. 그래서 안전하게 40표를 달라’고 했더니 (김 전 대표가) ‘형님, 40표가 됐다’고 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나중에 보니 분위기가 좋아져서 60표 이상 확보가 됐다”며 “그렇게 해서 표결을 했는데 62표 차로 탄핵이 가결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양심적인 한국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포섭해 국회 대청소를 해 버리면 된다”며 “4당 지도부가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김무성 의원은 즉각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탄핵은 헌법 가치를 지키고 헌정을 수호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며 “국정 마비를 해결하려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철학과 양심이 반영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나라를 걱정하고 헌법을 지키려는 의원들의 숭고한 고민의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더 이상 동료 국회의원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그 가벼운 입을 그만 다물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일부 장관 후보에 천해성·김연철, 중기벤처부는 고형권·김용범 거론

    박상기 법무 유임 가닥… 박영선 행안 검토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등이 통일부 장관 복수 검증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는 고형권 전 기재부 차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대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다음달 초 단행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14일 “통일부는 대통령이 직접 남북 관계를 챙기기 때문에 관료 혹은 대통령의 철학과 조직을 잘 아는 전문가일 것”이라며 “정치인 입각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부처는 ‘홍남기(경제부총리) 원팀’에 힘을 싣는 상황이어서 관료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3선 우상호 의원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입각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등 여권 중진들이 검증 대상에 오른 가운데 개각 콘셉트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사회부처(행정안전·문화체육)는 정치인, 안보(통일)·경제부처(국토교통·해양수산·중소벤처부)는 4선 변재일 의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관료들이 거론된다. 다만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국회 사법개혁특위가 6월까지 연장되면서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법무부 장관에 거론됐던 4선 박영선 의원은 행안부 장관 후보로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진력 있는 중진을 발탁해 집권 중반기 난제를 풀고, 총선에 불출마하면 세대교체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범주류·비주류를 발탁해 여권 결속력을 키우고 ‘코드 인사’ 비판에서 자유로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기고] 미래교육과 혁신학교의 가능성/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기고] 미래교육과 혁신학교의 가능성/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최근 혁신학교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9년 경기도에서 공교육 모델 학교로 출발하여 서울에서도 현재 약 15%로 확산되는 등 혁신학교는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눈에 더 띄게 되다 보니 입에 더 오르내리는 것도 당연하다. 우리 사회의 선발구조로 인해 학교는 학습자의 발달보다는 변별을 위한 교육을 해온 경향이 있다. 모두를 성장시키는 교육을 이상적으로 표방했지만, 학교는 정작 비교하고 가려내는 교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점에서 근본적인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학생 성장 발달을 위해 공교육만이 할 수 있는 교육적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혁신학교 정책은 이러한 악순환 구조 속에 놓인 한국 공교육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혁신학교는 학생 발달과 배움이라는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학교조직, 교육과정, 수업, 평가, 생활교육, 학생자치 등 학교 교육 전반에서 혁신이 이루어지는 학교다. 이러한 혁신은 구성원의 교육철학과 학교문화의 변화를 수반한다. 한편으로는 더 많은 학교들이 학교 혁신에 대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조건에서 ‘학교문화’를 바꾸는 쉽지 않은 작업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외국 사례를 봐도 학교문화 혁신은 매우 오랜 시간과 노력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미국에서 중등교육과정의 현대화에 기여한 ‘8년연구’에서는 새로운 고등학교 교육과정(학습자경험중심)을 만들어내기 위해 30개의 실험학교와 300개의 대학이 프로젝트를 협력 수행했다. 소위 아이비리그와 대규모 주립대학 등 대부분의 대학이 포함되었다. 실험을 통해 나타난 결론은 새로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전혀 없고 평균 ‘학점’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혁신학교가 전통적 ‘학력’을 경시하는 학교인가? 그렇지 않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보고서 등에서 확인되었듯이 혁신학교에서 학력이 낮아졌다는 일각의 ‘의혹’은 실증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미래는 주도적이고 창의적이며 협력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혁신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적 제도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새해 결심, 당신의 새로운 탄생에 초대합니다

    [강남순의 낮꿈꾸기] 새해 결심, 당신의 새로운 탄생에 초대합니다

    매년 달력 새롭게 바꾸는 존재는 인간뿐 시간 개념 있어서 뜻있는 삶·행복에 관심 ‘새해 결심’은 자기 삶에 헌신하려는 의지 무수한 작심삼일 거쳐 새 삶 에너지 받아 고로 새해 결심은 사흘 못가도 당신 축제 달력에서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새해’가 지닌 특별한 의미가 달력 속에 있는 날짜들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새해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 새해에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목적,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일 뿐이다. 마치 무언가로 가득 채워져 있던 칠판을 모두 지우고, 새롭게 그 칠판에 자신의 삶을 기획하고 쓰는 것이 바로 새해 결심의 의미이다. 시간 개념을 지닌 존재로서의 인간은 새해가 되어 이전 해의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걸면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달력 속에 그려지는 다가오는 미래를 구상하곤 한다. 과거와 다른 미래를 생각하며, 자신과 새로운 약속을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지난해와 새해의 차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신과 새로운 약속을 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새해’라는 칠판에 새로 쓴 그 기획에 따라서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이 새해를 비로소 ‘새해’로 만드는 의미이다.매년 달력을 새롭게 바꾸는 존재는 이 세계에서 인간뿐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 중의 하나는 시간 개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 인간은 자신의 죽음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철학과 종교의 출현을 가능하게 한다. 자신의 생명이 무한히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라는 인식은, 그 죽음성이 주는 두려움과 한계를 넘어서는 욕구를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과 종교란 이렇게 죽음을 지닌 존재로서의 두려움을 넘어서고자 하는 인간이, 자신의 유한한 삶을 넘어서서 어떻게 의미로운 삶 또는 행복한 삶을 이룰 것인가라는 관심을 가지게 한다. 이렇듯 철학과 종교가 죽음을 넘어서는 행복한 삶에 대하여 관심을 두는 것은 동식물과 달리 인간이 시간 개념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인간만이 죽는다, 식물과 동물은 소멸할 뿐이다”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키에르케고르가 ‘결혼은 해도 후회를 할 것이고, 하지 않아도 후회를 할 것이다’라고 한 말을 빌려서 ‘새해 결심은 해도 후회할 것이고, 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정작 키에르케고르는 새해 결심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새해 결심이란 특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삶에 개입하고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설정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헌신을 통해서 비로소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구성된다. 그러한 목적에 이르기 위한 ‘의도적 헌신’이 없는 삶이란, 끝없는 실존적 심연으로 우리 자신을 사라지게 만든다. 목적의식이 없는 삶은 불안을 가져온다. 의미 있는 삶이란 자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때 비로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만이 타자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속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그 어떤 것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있다. 어쩌면 새해 결심이란 이러한 진정한 의미의 ‘자기 사랑’ 그리고 자신이 몸담고 살아가는 ‘세계 사랑’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많은 철학자가 인간의 죽음성(mortality)을 그 중요한 철학적 주제로 삼은 반면 한나 아렌트는 ‘탄생성(natality)’을 중요한 개념으로 삼는다. 아렌트는 ‘탄생성’을 사실적 탄생성, 정치적 탄생성 그리고 이론적 탄생성으로 나눈다. 여기에서 사실적 탄생성은 생물학적 탄생을 의미하며 인간이든 동물이든 생명을 지닌 존재들에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인간을 동물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정치적 탄생성과 이론적 탄생성이다. 생물학적으로 탄생하는 것은 인간에게 오직 한 번만 일어나는 사건이다. 그러나 인간의 내면은 끊임없이 자신의 새로운 탄생을 믿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끝을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탄생의 능력은 새로운 해의 시작에 새로운 결심을 하는 행위로 드러난다. 이 점에서 보자면 새해 결심은 자신의 새로운 탄생성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다. 니체는 그의 ‘즐거운 학문’에서 ‘새해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나는 여전히 살아있다. 나는 여전히 사유한다. 나는 여전히 살아있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나는 여전히 사유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새해를 맞이하여 자신으로부터 무엇을 소망하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허락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니체 자신이 새해에 원하는 것은 모든 사물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는 것을 배우는 것, 그리고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사람이 된다고 하는 새해 소망을 가지면서 새해 결심을 한다. 모든 것에 ‘예스를 말하는 사람(Yes-sayer)’이 되고 싶다는 그의 새해 결심은 ‘삶의 철학자(philosopher of life)’로서 삶에 대한 전적 긍정에 대한 갈망을 담아내고 있다. 인간을 동물과 다른 존재로 만드는 것은 ‘약속을 할 권리(the right to make promises)’를 지닌다고 니체가 말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새해 결심은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자신에게 약속하는 것이다. 새해 결심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에 개입하고 목적을 지닌 삶을 만들어가는 행위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인간이 자유를 지닌 존재라는 것, 그리고 그 자유는 자신의 삶을 기획하고 크고 작은 ‘새해 결심’을 만드는 과정에서 행사된다. 나 자신의 삶에서 이제 새해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고, 새롭게 시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삶에서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 새해 결심은 이전 해와의 연속성 그리고 불연속성을 가지면서 만들게 된다. 그 결심을 얼마만큼 지키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새해 결심을 하는 그 출발점이다. 인간은 매뉴얼에 따라서 작동되는 기계가 아니다. 새해 결심을 만든다고 그것이 마치 매뉴얼에 따라 움직여지는 기계와 같은 인간이 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작심삼일’과 같은 표현으로 새로운 결심들에 대한 냉소적 평가를 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보지 않는다. 어찌 보면 인간의 삶이란 무수한 작심삼일들을 거치면서, 이 삶의 짐들을 견디어 내면서 지금과 다른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생명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이 아닌가.‘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은 인간이 이 삶을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희망’의 근거로 작동한다. 자신 속에서 새로운 삶에 대해 꿈꾸는 것, 이러한 새로운 탄생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새로운 삶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은 자기 자신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타자들 그리고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이 세계에 ‘사랑’을 지켜내게 한다. 21세기 인류의 삶은 미래에 대하여 낙관하기 어렵다. ‘낙관’이란 다양한 사실적 정보에 기초하는데, 다양한 위기와 마주한 인류는 개별인의 삶이든 사회적 집단으로서의 삶이든 암울한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그런데 ‘희망’의 근거는 그러한 사실적 통계에 근거하지 않는다. 희망의 근거는 ‘성공의 보장’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꾸고, 그 목적과 꿈을 위해 씨름하는 그 과정 한가운데에 있다. 새해 결심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희망의 끈을 부여잡기 위한 몸짓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자면 새해 달력의 1월은 인간이 자신에게 보내는 새로운 탄생에의 초대장이다. 그대의 새해 결심은 무엇인가. 아직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만들어 보시라. 그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그것은 그대만의 삶의 축제이다. 그 ‘작심삼일의 축제’는 그대 자신 속의 새로운 탄생을 꿈꾸는 자유, 희망 그리고 사랑의 몸짓이므로. 인간의 삶은 무수한 ‘작심삼일’들이 만나서 유일하고 대체불가능한 자신만의 여정을 이어가는 것이기도 하므로.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3) ‘신동빈 체제’ 구축한 롯데그룹 경영진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3) ‘신동빈 체제’ 구축한 롯데그룹 경영진

    황각규 부회장, 신동빈 회장 보좌해온 2인자이원준 부회장, 전문경영인 부회장시대 열어송용덕 부회장, 호텔업계 입지적인 인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벌인 ‘형제의 난’과 국정농단과 관련한 검찰수사와 재판, 사드(THAAD) 사태 등으로 세대교체 임원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60대 이상의 경영진이 많기로 유명한 롯데그룹의 경영진은 더욱 노년화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말 형과의 경영권 분쟁을 사실상 제압하는 등 여려 현안들이 정리되면서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의 세대교체를 마무리했다.  신 회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2인자로 내세우고,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Business Unit)장 겸 부회장과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등이 경영의 주축이 되는 구조를 갖췄다. 롯데는 과거 롯데정책본부가 그룹 차원의 주요 정책을 추진하고 계열사간 사업 조율, 해외사업 총괄 등을 수행하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5년 신 회장이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했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설립된 롯데지주는 지난해 10월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해 화학부문으로까지 지주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주사 행위요건 충족을 위해 연내에 금융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황각규(64)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서 부장으로 재직하다 한국롯데 경영을 호남석유화학에서 처음 시작한 신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황 부회장은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신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오고 있다. 롯데그룹 국제팀장과 정책본부 국제실장을 거쳐 2014년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아 그룹의 경영현안을 챙기고 계열사간 업무 조율에 힘썼다. 2017년 경영혁신실장을 맡아 그룹 전반을 총괄했으며 같은 해 10월 롯데지주가 설립되면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마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황 부회장은 영어와 일어 구사 능력도 뛰어나 실시간 해외정보를 입수해 임직원들과 공유한다. 신 회장 부재시에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끌었으며 일본 롯데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맡아 왔다.  가치경영실에서 명칭이 변경된 경영전략실은 HR혁신실장을 맡아오던 윤종민(59) 사장이 이끈다. 윤 사장은 롯데제과와 호남석유화학 경영지원본부에서 근무했다. 2007년 정책본부 인사실장을 맡아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인사정책을 총괄해왔다. 격식있고 신사다워 적이 없다는 평이다. 청구고와 서울대 철학과,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재무혁신실장을 맡고 있는 이봉철(61) 사장은 롯데그룹의 ‘재무통’이다. 2004년 롯데정책본부에서 재무 담당 임원으로 근무했으며, 2012년부터 2년간 롯데손해보험을 이끌었다. 2014년 그룹의 법무 및 재무 업무를 총괄하는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거쳐 2017년부터 롯데지주 재무혁실실장을 맡아오고 있다. 브니엘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커뮤니케이션실을 이끌고 있는 오성엽(59) 사장은 호남석유화학에서 기획, 전략, 경영지원 업무를 맡았다. 2016년 롯데정밀화학의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부임한 뒤 그룹의 홍보 및 CSV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차분하고 논리적인 가운데 신속한 업무 추진력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경동고와 중앙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올해 롯데지주에 새롭게 부임한 정부옥(55) HR혁신실장은 롯데경영관리본부에서 인사 업무 등을 담당하다가 2005년 롯데대산유화로 이동했다. 2008년 롯데케미칼 HR 부문장을 맡아 롯데케미칼의 인사 업무를 총괄해왔으며, 2015년에는 폴리머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대신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의 법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태섭(56) 준법경영실장은 2017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사법고시 26회 출신인 이 부사장은 서울지방법원 판사, 서울 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 판사 등을 지냈다. 서울고와 서울대 사법학과 출신이다.  경영개선실은 롯데물산 대표이사였던 박현철(59) 부사장이 새롭게 맡게 되었다. 영남고와 경북대 통계학과 출신인 박 부사장은 2004년 롯데정책본부 조정실장, 2007년 운영3팀장을 역임하며 롯데 계열사의 경영 현안 관리 및 업무 조율 등을 담당해왔다.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에 올라 롯데월드타워의 그랜드 오프닝을 무사히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2017년 정기임원인사에서 4개 분야의 BU를 신설했다. BU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및 서비스 등 4개 분야 계열사들의 협의체로 구성된다. 이영호(61) 롯데그룹 식품BU장은 롯데푸드㈜ 대표이사를 거쳐 식품BU장을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경북사대부고와 고려대 농화학과, 고려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롯데삼강과 ㈜롯데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3년 롯데푸드로 사명을 변경해 몇년에 걸쳐 합병작업을 마쳤다.  이원준(63) 롯데 유통사업부문(BU) 부회장은 청주상고,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40년 가까이 롯데그룹에 몸담는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상품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거치며 유통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이후 2012년 롯데면세점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롯데백화점 사장에 취임한 뒤 2017년 롯데그룹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유통사업부문장을 맡으면서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시대를 열었다.  올해 신임 화학 BU장으로 부임한 김교현(62) 사장은 롯데케미칼의 성장을 견인한 인물이다. 경신고와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2014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로 취임해 동남아 시장 개척과 실적 개선을 이루어 냈다. 2017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취임 후 타이탄의 말레이시아 현지 증시 상장과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롯데그룹 호텔&서비스BU장인 송용덕(64) 부회장은 롯데호텔이 개점한 1979년 입사해 40여 년간 호텔업계에 종사한 국내 최고 전문가다. 영업, 마케팅, 제주 총지배인 등 여러 업무를 두루 거쳤으며 2011년 호텔롯데 모스크바 법인인 RUS 대표이사를 맡아 호텔롯데 모스크바를 러시아 최고 호텔로 이끌었다. 2012년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17년 호텔&서비스BU장으로 선임됐다. 자사 출신 1호 대표이사를 거쳐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까지 오른 호텔업계 입지전적 인물이다. 양정고, 한국외대 영어과,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거쳐 경기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텔리’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평화헌법 개정 반대’ 日석학 우메하라 다케시 별세

    ‘평화헌법 개정 반대’ 日석학 우메하라 다케시 별세

    일본의 문화학자이자 철학자로 반전·평화운동에 헌신해 온 우메하라 다케시 전 교토시립예술대 교수가 지난 12일 별세했다. 93세. 1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고인은 새로운 가설을 통해 일본 고대사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일본문화와 현대문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 역사,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남겼다. 센다이 출신으로 교토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소장과 리쓰메이칸대 교수, 교토시립예술대 학장 등을 지냈다. 젊은 시절 징병돼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그는 자위대의 해외 파병과 ‘평화헌법’ 조항인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해 왔다. 2004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등 다른 석학 8명과 함께 헌법 9조를 지키기 위한 모임 ‘9조의 회’를 만들기도 했다. 숲의 소중함을 호소하며 현대문명의 환경파괴에 대해서도 경고해 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를 ‘문명의 재난’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자연과 과학이 공존하는 새로운 ‘인류철학’의 탐구를 주창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文대통령 신년회견] 경제 35회·성장 29회… 소득주도 아닌 ‘혁신성장’ 강조

    [文대통령 신년회견] 경제 35회·성장 29회… 소득주도 아닌 ‘혁신성장’ 강조

    작년 국민·삶 등 적폐청산 부각과 대비 포용·공정도 언급…평화는 다소 줄어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장 강조한 단어는 ‘경제’(35회)와 ‘성장’(29회)이었다. 집권 3년차 정책 기조를 ‘경제 성과’에 초점을 맞춘 것과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국민’(64회), ‘삶’(21회) 등 적폐 청산을 기반으로 한 국정 철학을 선명히 부각하는 데 할애했던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지난해 9번에 불과했던 ‘경제’가 4배 늘었고 ‘소득’·‘고용’(각 9회) 등 경제 활력을 이루려는 방편도 많이 언급됐다. 관련 단어로 ‘투자’ 7회, ‘일자리’도 3회 등장했다. 국정 철학과 연계되는 ‘혁신’(21회)은 지난해와 비슷한 비중으로 다뤄졌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려는 방법으로 ‘혁신’을 앞세웠다. 문 대통령은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이라면서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핵심 기조였던 ‘소득주도성장’은 1번 언급된 반면 ‘혁신성장’을 3번 반복해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포용’(9회)은 ‘성장’과 ‘나눔’을 모두 실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언급됐다. ‘공정’(7회)도 비슷한 비중이다. 지난해 15번 쓰인 ‘평화’는 13회로 다소 줄었지만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었다. 문 대통령은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삶’은 올해 4회로 줄었다. 그러나 ‘안전’(8회)은 ‘사회안전망’과 안정적 일자리를 위한 ‘고용안전망’ 측면에서 강조됐다. ‘적폐, 청산’은 ‘권력 적폐, 생활 속 적폐’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각각 두 차례만 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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