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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수 靑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

    김창수 靑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에 김창수(55) 통일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서호 전 통일정책비서관은 지난달 23일 통일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광주 동신고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김 비서관은 통일맞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한반도평화포럼 등 시민사회에서 오랫동안 통일운동에 몸담았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6년 청와대 안보정책수석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전교조 법외노조 유지, 비정하다/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시론] 전교조 법외노조 유지, 비정하다/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국제학업성취도 세계 1위는 어느 나라일까? 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다 아는 뻔한 질문과 답이다. ‘핀란드.’ 그다음으로 이어져야 하는 질문은 ‘그렇다면 누가 이런 교육을 만들어 냈고, 그 철학과 방식은 어떠하길래?’이다. 핀란드 교육에서 가장 주목되는 특징은 성적순 경쟁을 교육에서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협력 교육은 당연하고, 각자 설정한 자기 목표에 대한 성취도가 평가 기준이 된다. 자기와의 싸움, 자기 가치의 발견을 목표로 하고 무엇보다도 독서와 토론이 핵심이 된다. 자신을 자기의 설계로 ‘발명’해 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내고 있을까? 교사들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핀란드 교원노조다. 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찬반 논쟁을 통해 교섭과 합의를 이뤄 가면서 교육 내용을 선진적으로 창조하고 있다. 이들의 정치사회적 발언권이 법과 제도로 보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로써 교육 현장과 정부의 교육 정책은 매우 전문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발언권이 봉쇄돼 이를 뚫기 위해 겪어야 하는 교육적 에너지의 소모적인 탈진이 없다. 교원노조를 거론할 때 ‘교육자가 노동자인가’라는 질문은 교육이 가지는 정신노동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자 생활인으로서의 기본권을 박탈하는 태도다. 교사들의 노조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교육이며 사회 진보를 위한 교과서다. 교원노조는 권력과 자본의 기득권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교육의 진정한 목표에 헌신하는 교사들의 교육적 집단지성을 발휘하게 하는 실체다. 핀란드 교원노조가 그 실례다. 일하는 이들의 기본권을 보장하지 않고 교육을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이미 반교육적이다. 한국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핀란드 교원노조와 다를 바 없는 가치관과 역사적 책임감으로 탄생했다. 멀리 돌아갈 것도 없이 이미 우리 안에 있는 소중한 교육 에너지와 자산이다. 1989년 창립 이후 전교조는 교육 현장을 엄청나게 바꾸어 놓았다. 그 핵심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교육’이다. 학생들이 교육의 피동태로 머물지 않고 주체로 자라날 수 있는 환경과 내용을 일구어 온 것이다. 이러면서 아이들은 우리 역사의 진상을 알게 됐고, 자기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존재로 변화했으며, 자신의 권리에 대해 당당하게 밝힐 줄 아는 힘을 기르게 됐다. 이런 시민으로 자라나는 것은 권력과 자본의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자신들이 요구하는 기술과 역량을 제공하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적당하게 현실에 안주하는 시민을 양성하려는 전략과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전교조에 대한 탄압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권력과 자본의 욕망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했다. 전교조의 역사는 이 욕망이 지배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내기 위한 투쟁의 기록이다. ‘똑똑한 것 같지만 멍청해지는 세상’에 대한 저항이자 진정한 사유 능력을 잃어 가는 시대에 대한 도전이다. 전교조를 비판할 때 진보 언론들조차 투쟁 일변도의 운동 방식과 젊은 세대와의 소통능력 부족을 짚는다. 이것만큼 부당한 게 있을까. 투쟁할 이유가 없도록 해줄 의무가 있는 쪽은 질타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고, 젊은 세대 쪽의 소통능력 부재는 없는지 따져 보지 않는다. 그에 더해 전교조에 속한 젊은 교사들의 헌신과 활약은 아예 주목하지도 않는다. 교육적 에너지를 끊임없이 탈진시키고 있는 쪽의 책임 거론이 순서적으로 먼저다. 자본의 지배 체제에 순응해 버린 세대에 대한 문제의식은 이런 비판 속에 없다. 전교조에 대해 비판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그 비판의 조건과 지점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전교조의 교육 내용에 대한 토론과 논의의 공간 자체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걸로 비판하려 드는 걸까? 이런 식으로는 내세울 근거가 없지 않은가? 악의적 소문이나 음해가 근거로 되기 십상이다. 함께 교육운동에 헌신하다 해고된 동지들을 해고자라는 이유로 내치는 조직이 있다면, 그 조직은 비정한 조직이다. 해고자를 노조원으로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내려진 법외노조 조처를 풀지 않고 있는 것은 전교조가 살고자 한다면 그런 비정한 조직이 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반교육적 조처다. 법외노조 조처를 풀 쉬운 방법을 놓아 두고 있는 정부가 있다면 그 정부도 비정한 정부가 되는 거다. 답은 전혀 어렵지 않다.
  • ‘강사법’ 시행 전 첫 강사 공개채용… 인원 줄이기 꼼수 우려 여전

    신규 우대 89개 불과… 연구 실적도 평가일부 전임 교원 시수 늘려 채용 축소 조짐 오는 8월 시행되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들이 2학기 강사 공개채용을 준비하고 있지만, 강사 채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일 방법을 고심하는 대학들이 적잖다. 강사법의 빈틈을 이용해 강사를 줄이는 ‘꼼수’의 가능성도 여전해 강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달 30일 2019년 2학기와 2020년 1학기 강의를 담당할 강사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서울캠퍼스 957개, 세종캠퍼스 361개 등 총 1318개 강좌가 대상이다. 강사 공채는 강의계획안 등 기초 자료를 평가하는 1차 전형과 전공 적합성 및 연구 실적을 평가하고 일부 학과에서 면접을 거치는 2차 전형으로 진행된다. 강사로 임용되기 위해서는 A4용지 2장 분량의 교육철학기술서와 강의계획서, 최근 3년간의 연구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전까지 학과별로 임의로 진행했던 강사 채용 기준과 절차를 본부 차원에서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강사법 시행과 맞물려 강사 공채에 나선 대학은 고려대가 첫 사례다. 공채를 통과한 강사는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으며 3년간 재임용 절차가 보장되는 등 강사법이 명시한 강사 고용안정 방안이 이번 공채에도 반영됐다. 그러나 ‘학문 후속세대 우대’를 명시한 강좌는 철학과(30개 강좌) 등 89개 강좌에 그친다. 교육부가 마련한 강사법 매뉴얼 시안에 “박사학위 신규 취득자 등에 대한 임용할당제를 운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워진 전형과 맞물려 신규 박사가 강사로 선발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균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한교조) 부위원장은 “강사에게 요구하는 서류 등이 다소 많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강사법 매뉴얼이 조만간 발표되면 대학들이 잇달아 강사 공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대학 재정지원사업 등의 평가 지표에 강사 고용 안정성을 포함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재정지원사업으로 받는 지원금과 강사 채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저울질하고 있다. 적지 않은 대학들은 강사법 및 매뉴얼 시안에 전임교원의 강의 시수를 제한하는 조항이 담기지 않은 것을 이용해 전임교원에게 ‘강의 몰아주기’를 하며 강사를 줄이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조에 따르면 수도권 일부 대학에서는 전임교원이 맡는 강의를 기존 주당 9시간에서 18시간으로 두 배까지 늘려 강사를 줄인 사례도 있다. ‘실무 교육을 강화한다’면서 이론 강의를 실기 강의로 바꾸고 겸임·초빙교수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강사를 줄일 경우 교육부가 제재하기 쉽지 않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 급여를 반납해 강사 채용에 쓰이도록 하게 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교수 사회에서도 합의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김 부위원장은 “강사의 고용안정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만 하지 말고 보다 실무적인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강사법’ 따라 강사 채용 나서는 대학들 … 대학은 비용 걱정, 강사는 꼼수 걱정

    오는 8월 시행되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들이 2학기 강사 공개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강사 채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일 방법을 고심하는 대학들이 적잖다. 강사법의 빈틈을 이용해 강사를 줄이는 ‘꼼수’의 가능성도 여전해 강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달 30일 2019년 2학기와 2020년 1학기 강의를 담당할 강사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서울캠퍼스 957개, 세종캠퍼스 361개 등 총 1318개 강좌가 대상이다. 강사 공채는 강의계획안 등 기초 자료를 평가하는 1차 전형과 전공 적합성 및 연구 실적을 평가하고 일부 학과에서 면접을 거치는 2차 전형으로 진행된다. 강사로 임용되기 위해서는 A4용지 2장 분량의 교육철학기술서와 강의계획서, 최근 3년간의 연구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전까지 학과별로 임의로 진행했던 강사 채용 기준과 절차를 본부 차원에서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강사법 시행과 맞물려 강사 공채에 나선 대학은 고려대가 첫 사례다. 공채를 통과한 강사는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으며 3년간 재임용 절차가 보장되는 등 강사법이 명시한 강사 고용안정 방안이 이번 공채에도 반영됐다. 그러나 ‘학문 후속세대 우대’를 명시한 강좌는 철학과(30개 강좌) 등 89개 강좌에 그친다. 교육부가 마련한 강사법 매뉴얼 시안에 “박사학위 신규 취득자 등에 대한 임용할당제를 운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겨있음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워진 전형과 맞물려 신규 박사가 강사로 선발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균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한교조) 부위원장은 “강사법에 근거해 강사 채용 절차를 마련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강사에게 요구하는 서류 등이 다소 많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강사법 매뉴얼이 조만간 발표되면 대학들이 잇달아 강사 공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대학 재정지원사업 등의 평가 지표에 강사 고용 안정성을 포함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학들은 재정지원사업으로 받는 지원금과 강사 채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저울질해, 강사 채용 부담이 더 크다고 판단될 경우 강사를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 대학들은 강사에게 지급해야 할 방학 중 임금과 퇴직금 등 비용 부담 뿐 아니라, 재임용에서 탈락한 강사들이 소청심사를 청구할 경우 소송으로 인한 행정적 부담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적지 않은 대학들은 강사법 및 매뉴얼 시안에 전임교원의 강의 시수를 제한하는 조항이 담기지 않은 것을 이용해 전임교원에게 ‘강의 몰아주기’를 하며 강사를 줄이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조에 따르면 수도권 일부 대학에서는 전임교원이 맡는 강의를 기존 주당 9시간에서 18시간으로 두 배까지 늘려 강사를 줄인 사례도 있다. 강사보다 강의료가 적고 4대보험 보장 대상이 아니어서 강사보다 고용 부담이 적은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이 늘어나는 풍선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 대학들이 ‘실무 교육을 강화한다’면서 이론 강의를 실기 강의로 바꾸고 겸임·초빙교원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강사를 줄일 경우 교육부가 제재하기 쉽지 않다. 교수 사회에서도 강사 감축으로 인한 강의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 급여를 반납해 강사 채용에 쓰이도록 하게 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교수 사회에서도 합의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김 부위원장은 “강사의 고용안정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만 하지 말고 보다 실무적인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4) 장수CEO가 많은 동원그룹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4) 장수CEO가 많은 동원그룹

    박문서·조점근 사장 각각 33년, 40년째 ‘동원맨’ ‘해외통’ 이명우 사장, 해외사업 확장에 기여동원그룹은 유독 장수CEO가 많은 기업이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사람을 쓰면 믿고, 못 믿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며, 좋은 나무도 옮기면 버팀목을 세워주는데, 새로운 사람을 단기적으로 평가하면 진가를 알 수 없다고 말한바 있다. 실제 동원그룹 CEO들은 보통 5년 이상 재직중에 있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부회장의 한국투자금융그룹 역시 CEO들의 수명이 짧은 증권업계에서 특이하게 장수CEO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박문서(61)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사장은 덕수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에 입사해 33년째 동원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원맨’으로, 재무∙기획 분야의 전문가다. 2001년 선제적인 지주회사 체제 도입을 비롯해 스타키스트, 테크팩솔루션, 동부익스프레스 등 동원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에서 큰 역할을 했다. 최근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로 선임돼 그룹사의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동원산업의 이명우(65)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이다. 삼성전자에서 미주와 유럽 해외마케팅을 책임졌으며, 이후 소니코리아와 한국코카콜라보틀링 CEO를 거쳤다. 2014년 동원산업 사장으로 취임해 6년째 동원산업을 이끌고 있다. ‘해외통’인 이 사장은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등 해외사업 확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선제적 투자, 기술개발, 유통사업 확대에 힘썼다. 취임 당시인 2013년 6938억원이던 동원산업 매출을 9216억원으로 끌어올려 ‘꿈의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고, 서울대 철학과, 미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MBA) 출신이다.동원F&B 김재옥(55) 사장은 광주 금호고와 전남대 법학과를 나온 뒤 1989년 동원그룹에 입사해 법무와 기획, 마케팅, 생산, 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를 두루 거친 후 2016년 동원F&B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기존 대표제품인 참치캔 외에 유가공사업, 온라인사업 등을 크게 성장시켰으며, 최근 펫푸드, 대체육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원F&B 창립 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재철 명예회장과 동향 출신인 동원시스템즈 조점근(60) 사장은 전남 강진고와 주성대(현 충북보건과학대)를 졸업한 뒤 1979년에 입사해 2011년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 40년째 ‘동원인’으로 살고 있다. 평생을 포장재 분야에 몸담아 온 국내 최고 포장재 전문가로 꼽힌다. 1993년 동원시스템즈의 패키징사업 시작부터 함께 해, 현재 국내 최대 종합패키징 회사인 동원시스템즈를 이끌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조 사장의 취임 이후 대한은박지, 한진피앤씨, 테크팩솔루션, 베트남 TTP/MVP 등 국내외 다양한 패키징업체들을 인수하며 업계 최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내가 내린 커피는 왜 그 맛이 나지 않을까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내가 내린 커피는 왜 그 맛이 나지 않을까

    최근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직접 볶는 로스터리 카페가 제법 많아지면서 커피를 마시는 일이 꽤 즐거워졌다. 예전 같으면 맛이 제발 끔찍하지 않기만을 바라며 커피가 입안에 들어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지금은 좀 달라졌다. 로스팅 기계를 갖추고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는 곳이라면 나름 커피 맛에 대한 철학과 자부심이 있다고 보는 편이다. 이런 곳은 가급적 신뢰한다. 물론 그 기대를 산산이 깨부수는 곳도 드물게 있긴 하지만.스페셜티 커피는 특정 커피를 뜻한다기보다 일종의 문화이자 트렌드다. 한 잔을 마시더라도 맛이 훌륭한 커피를 마시겠다는 철학이다. 국제 스페셜티커피협회(SCA) 기준으로 일정 점수를 받은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해야 스페셜티 커피라는 이름을 사용할 자격을 얻는다. 원산지 및 생산자가 분명하고 풍미의 특징이 명확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스페셜티 커피 매장에서 커피 맛이 맘에 들면 가끔 원두를 산다. 좋았던 그 커피 향을 상상하며 커피를 내리는 일은 꽤나 즐거운 일이다. 물이 끓는 동안 그라인더에 원두를 갈고 드리퍼를 준비한다. 경건한 마음으로 조심스레 내린 커피를 한 모금 맛보면 이내 불길함이 엄습해 온다. 내가 들고 있는 검은 액체가 카페에서 맛보았던 커피와는 전혀 다른 제3의 무언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커피를 내릴 때 느꼈던 설렘이 이내 자괴감으로 바뀌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으리라. 분명 같은 원두일 텐데 왜 바리스타의 손을 거치면 향기로운 커피가 되고, 내가 하면 검은 탕약이 되는 걸까.커피를 내리는 숙련된 바리스타의 동작을 본 적이 있는가. 겉보기엔 무심하게 기계로 커피를 적당히 갈아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붓는 일에 굳이 자격증까지 따야 하나 싶을 정도로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여기엔 문외한의 눈에는 결코 보이지 않는 고도의 전문성이 숨어 있다. 크리스토퍼 헤든 미국 오리건대 교수에 따르면 커피의 맛은 같은 원두를 사용해도 물의 온도와 화학적 성질, 입자의 크기와 분포, 물과 커피의 비율, 추출 시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생두의 생산지, 품종, 건조 방식, 수확 시기, 로스팅한 원두의 신선도, 추출 방식 등에 따라서도 커피 맛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까 한 잔의 커피를 만든다는 건 이 모든 변수를 고려하면서 무수한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일인 셈이다. 커피를 볶는 로스터와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는 분리된 직업군이지만 소규모 로스터리 카페의 경우 바리스타가 두 일을 겸하기도 한다. 자체 로스팅 기계로 스페셜티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라면 품종의 특성을 이해하고 거기에 따라 원하는 의도에 맞춰 로스팅 정도를 정하고 추출 방식을 선택한다. 강하고 풍부한 향미를 내기 위해 에스프레소 머신을, 원두의 자연스러운 맛을 살리기 위해 이른바 핸드드립이라고 하는 필터 커피 방식을 사용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바리스타의 의도에 달려 있다.커피를 하나의 요리로 본다면 바리스타는 셰프다. 셰프는 재료를 선택하고 각 재료의 특성을 잘 표현할 조리 방식을 정한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주방에서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바쁘기만 한 것처럼 보여도 특정한 맛을 더하거나 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고도로 숙련된 바리스타도 마찬가지다. 원두의 특성을 살리거나 원하는 커피 맛을 내기 위해 분쇄 입자 크기와 물의 온도, 추출 시간을 섬세하게 조절한다. 당신 앞에 놓인 커피 한 잔은 그냥 적당히 내린 커피가 아니라 고도로 숙련된 바리스타의 의도가 담긴 작품인 셈이다. 원두를 살 때 원두의 특성과 추출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로스터리 카페 직원을 아직 만나 본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면 각자의 상황에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용으로 곱게 간 원두를 필터 커피로 내리면 나오는 건 흙탕물일 것이며 커피포트에 넣으면 본래의 향과 맛이 거세된 평범한 커피가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커피를 제대로 내리겠다는 열정과 집념 없이 원두만 가지고 바리스타의 의도를 재현해 내는 일은 어쩌면 식당에서 맛보았던 셰프의 요리를 재료만 갖고 똑같이 만들어 보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좋은 원두를 가지고도 참혹한 실패를 겪고 나니 카페에서 원두를 판매한다는 건 소비자가 원두를 사서 내려봤자 결코 바리스타가 내린 정교한 커피 맛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자신감의 발로란 생각도 든다. 사다 놓은 원두와 값비싼 추출 도구들에겐 미안하지만 역시 약은 약사에게, 커피는 바리스타에게 맡기는 편이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이 아닐는지.
  •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 신간 ‘글의 품격’ 출간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 신간 ‘글의 품격’ 출간

    밀리언셀러인 ‘언어의 온도’와 ‘말의 품격’, ‘한때 소중했던 것들’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기주 작가가 신간 ‘글의 품격’을 29일 출간했다. ‘삶이 곧 하나의 문장이다’라는 부제를 가진 해당 도서는 글과 인생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인문 에세이로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마음과 처음, 도장, 관찰, 절문, 오문, 여백 등 21개의 다양한 키워드에 이기주 작가의 글쓰기 철학과 일상에서 건져 올린 문장에 작가의 특유의 감성을 더해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전한다. 작가는 책을 통해 “말에 언품(言品)이 있듯 글에는 문격(文格)이 있다. 그래서 평소 ‘좌우봉원’이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문장을 매만진다”라며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달필(達筆)의 능력이 아니라 눌필(訥筆)의 품격이 아닐까?”라고 반문한다. 이 문장에는 글은 종종 무력하고 문장이 닿을 수 없는 세계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글쓰기가 지닌 한계와 무게를 알고 글을 적어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세상사에 너무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글을 휘갈기면 문장에 묻어 있는 더러움과 사나움을 미처 털어내지 못하므로 쉬이 흩어지지 않는 향기를 담은 깊이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글의 품격’은 ‘삶에서 글이 태어나고 글은 삶을 어루만진다’라는 제목의 서문으로 시작해 ▲1강 좌우봉원(左右逢源) 일상의 모든 것이 배움의 원천이다 ▲2강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 ▲3강 두문정수(杜門靜守) 밖으로 쏠리지 않고 나를 지킨다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마지막 장을 엎은 뒤 독자의 손끝에서 돋아난 문장이 소중한 이들의 가슴에 가닿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도 엿볼 수 있다. 이기주 작가의 신간 ‘글의 품격’은 전국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 “거론되는 분 중에 대통령 나오면 좋겠다”

    유시민 “거론되는 분 중에 대통령 나오면 좋겠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 이후 국가 운영을 책임 맡아 나갈 분들이, 자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지금 거론되는 모든 분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 중에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특집 방송에 출연해 “자연인으로서 장단점도 봐야 하지만 어떤 철학과 정치목표·문화를 가진 세력이 집권하느냐가 일차적으로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여권 잠재적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2~23일 유 이사장의 모친상이 치러진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정치권 인사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유 이사장의 여권 내 위상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보수진영 전원책 변호사는 조문 뒤 “100% 정치를 다시 할 것 같다”며 “본인은 안 하겠다고 해도 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을 위한 패스트트랙 처리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공수처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국민 80% 이상이 찬성한 법률을 못하게 끌어서 자유한국당에도 좋을 게 없으니 총선이 임박해 가면서 절충돼 입법 내용에 물을 좀 더 타서라도 통과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그래 봤자 문어라고요?

    그래 봤자 문어라고요?

    독일산 ‘점쟁이 문어’ 파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의 승패를 예측하며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래 봤자 문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더러 있겠지만 문어는 생각보다 지능이 높다. 실험실에 갇혀도 이내 적응하고 주변의 사물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병에 든 음식을 얻기 위해 병뚜껑을 여는 법을 학습할 수 있는가 하면 싸구려 냉동 오징어를 먹이로 주면 연구자를 향해 집어던진다. 수조에 갇히면 배수구를 막아 물을 넘치게 한 뒤 탈출을 감행하기도 한다. 똑똑한 동물로 당장 포유류를 떠올릴 인간의 선입견을 단박에 깨는 이야기들이다. 생물철학과 정신철학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숙련된 스쿠버다이버인 저자는 10여년 전 ‘옥토폴리스’(‘문어의 도시’라는 의미의 합성어)라고 명명한 호주의 한 바닷속에서 문어들의 복잡한 행동들을 목격하면서 그들의 삶과 의식의 기원을 탐구하게 됐다. 사회나 군집을 이루며 살지 않는 문어가 어떻게 고도의 지능을 가지게 됐는지, 변색과 위장은 물론 길찾기에도 능하지만 높은 지능으로 쌓은 경험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문어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진화론과 철학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단세포 생물만 사는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마주한 결론 중 하나는 척추가 있는 동물과 문어 같은 두족류(頭足類)는 각자에게 적합한 방향으로 정신을 발전시켰으며,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지구상 생물의 위치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 말미에서 생명의 기원이자 최초의 정신이 태어난 바다가 무분별한 어업 활동과 산성화 등으로 점점 황폐화되는 상황에 대해 언급한다. 그는 “바다라는 이름의 생물학적 창조성의 공간은 너무나 광대해서 수백년 동안 우리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제 바다에 스트레스를 주는 우리의 힘이 너무 커졌다”고 지적한다. 산소가 부족해 생명체들이 살 수 없는 ‘데드존’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한 저자의 우려에서 우리 모두의 기원인 바다와 다른 생명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깨어 있는 시민 사람 사는 세상

    깨어 있는 시민 사람 사는 세상

    선민 의식·보스 정치 부순 시민의 힘 풀뿌리 정치서 촛불혁명까지 이어져 시민, 통치의 대상에서 정치의 주체로 “盧, 시대에 맞는 의제 던진 첫 대통령”‘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23일로 서거 10주기를 맞은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묘석 아래에 간결하게 적힌 문장이다.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자, 그가 우리 시대에 남긴 과제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2월부터 5년간 나라를 이끌면서 시민의 참여와 탈권위를 국정의 뼈대로 삼았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과는 엇갈리지만, 통치의 대상이었던 국민을 정치의 주체로 세우려 했던 철학은 지금을 사는 모든 정치인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통령 노무현은 등장부터 시민의 힘에 기댔다. 헌정사 최초로 국민이 직접 뽑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여당 대선 후보가 됐다. 정치인 팬덤의 시초 격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자발적이고 강력한 지지는 계파와 조직을 앞세우던 ‘보스 정치’를 무너뜨렸다. 당선 뒤 정부의 이름을 ‘참여정부’로 지었고 주요 국정과제 중 첫 번째를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로 삼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은 ‘선민(애초 선택받은 사람)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깨고 노력하면 누구든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기득권 세력이 누렸던 반칙과 특권을 깨려고 했다.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에 오른 국정 책임자의 당연한 과업이었지만, 정치·언론·검찰 등 권력의 카르텔 앞에서 좌절했다. 비교적 반발이 적었던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등은 시행에 성공해 시민들이 풀뿌리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혔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화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눈앞에 닥친 외환위기를 극복하느라 시대정신까지 제시하지는 못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기득권에 정면으로 맞서며 처음으로 시대에 맞는 의제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노 전 대통령이 열어젖힌 참여 민주주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뒷걸음질치는 듯했다. 시민들도 깨어 있기보다는 각자도생의 길로 달려가는 듯했다. 하지만 2016~2017년 촛불 혁명과 문재인 정부 출범을 거치며 깨어 있는 시민들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노무현의 ‘명제’는 재차 증명됐다. 조 교수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어붙였다가 처절하게 좌절하고 실패한 노무현의 경험이 우리에겐 역사로 남았다”면서 “그의 길을 되새겨보며 새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깨어 있는 시민’ 문구의 원본 액자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에 걸려 있다. 1990년대부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고재순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이 정의한 ‘노무현’은 이랬다. “철학과 원칙, 상식을 갖고 뜻을 펼친 정치인. 서민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과 불의에 맞서는 분노를 동시에 지닌 사람. 수십 년 안에 다시 만날 수 없을 대통령.”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깨어 있는 시민 사람 사는 세상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23일로 서거 10주기를 맞은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묘석 아래에 간결하게 적힌 문장이다.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자, 그가 우리 시대에 남긴 과제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2월부터 5년간 나라를 이끌면서 시민의 참여와 탈권위를 국정의 뼈대로 삼았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과는 엇갈리지만, 통치의 대상이었던 국민을 정치의 주체로 세우려 했던 철학은 지금을 사는 모든 정치인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통령 노무현은 등장부터 시민의 힘에 기댔다. 헌정사 최초로 국민이 직접 뽑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여당 대선 후보가 됐다. 정치인 팬덤의 시초 격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자발적이고 강력한 지지는 계파와 조직을 앞세우던 ‘보스 정치’를 무너뜨렸다. 당선 뒤 정부의 이름을 ‘참여정부’로 지었고 주요 국정과제 중 첫 번째를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로 삼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은 ‘선민(애초 선택받은 사람)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깨고 노력하면 누구든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기득권 세력이 누렸던 반칙과 특권을 깨려고 했다.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에 오른 국정 책임자의 당연한 과업이었지만, 정치·언론·검찰 등 권력의 카르텔 앞에서 좌절했다. 비교적 반발이 적었던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등은 시행에 성공해 시민들이 풀뿌리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혔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화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눈앞에 닥친 외환위기를 극복하느라 시대정신까지 제시하지는 못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기득권에 정면으로 맞서며 처음으로 시대에 맞는 의제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노 전 대통령이 열어젖힌 참여 민주주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뒷걸음질치는 듯했다. 시민들도 깨어 있기보다는 각자도생의 길로 달려가는 듯했다. 하지만 2016~2017년 촛불 혁명과 문재인 정부 출범을 거치며 깨어 있는 시민들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노무현의 ‘명제’는 재차 증명됐다. 조 교수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어붙였다가 처절하게 좌절하고 실패한 노무현의 경험이 우리에겐 역사로 남았다”면서 “그의 길을 되새겨보며 새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깨어 있는 시민’ 문구의 원본 액자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에 걸려 있다. 1990년대부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고재순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이 정의한 ‘노무현’은 이랬다. “철학과 원칙, 상식을 갖고 뜻을 펼친 정치인. 서민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과 불의에 맞서는 분노를 동시에 지닌 사람. 수십 년 안에 다시 만날 수 없을 대통령.”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관련기사 3·4·5·27면
  • 삼진어묵·유튜버에 배워…삼성SDI의 ‘집사부일체’

    배터리 회사가 어묵 회사에 가르침을 청했다. 초통령(초등학생에게 인기) 유튜버 배우기에도 나섰다. 서로 다른 분야 사업을 하더라도, 표적 고객층이 다르더라도 고유의 성공 신화를 쓴 대상에게 분명 배울 점이 있다는 게 배터리 회사 삼성SDI의 생각이다. 삼성SDI의 이(異)업종 벤치마킹이 화제다. 괴짜 사부를 찾아 인생 철학과 소신을 듣는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를 연상시킬 정도로 배움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100년 전통 지평막걸리를 찾아 ‘품질경영’의 묵직한 가치를 배운 데 이어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선보인 삼진어묵,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과 같은 키즈 콘텐츠를 생산하는 캐리소프트를 찾았다. ●삼진어묵 B2B서 B2C로 전환 ‘혁신’ 고착화된 시장의 돌파구로 ‘혁신 마인드’를 강조해 온 전영현 삼성SDI 사장의 의지가 담긴 이 여정들은 모두 온라인 사보에 게재돼 공감을 얻고 있다고 삼성SDI가 21일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전기차의 ‘밥’과 같은 배터리 제조사가 사람이 먹는 어묵을 만드는 회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는 “원래 소매상에 납품하는 B2B(기업 대 기업) 영업 위주 회사를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으로 전환시켰다”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소비자들이 소매상에서 비닐 포장된 어묵만을 접할 뿐 제조 과정을 직접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묵 제조 과정의 청결·재료 함량 등에 불신이 커졌는데, 삼진어묵 매장을 내고 직접 소비자들에게 통 유리 주방을 공개하며 신뢰를 쌓았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또 ▲내부고객(직원) 만족을 위한 개선 ▲합리적 의심·실패 뒤 반면교사를 통한 성장 ▲고정관념 탈피 등을 B2B 회사가 소비자 신뢰를 얻는 첫걸음으로 제시했다. 삼성SDI 역시 배터리를 스마트폰 제조사나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B2B 위주 기업이다. ●연매출 100억 캐리소프트 ‘시장 반영’ 공감 초통령 엘리는 2014년 3명이 3개월 동안 겨우 17만원의 수익을 내던 캐리소프트가 연매출 100억원대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설명한 뒤 “시장을 반영한 기획이 시장에서 성공한다”거나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을 추구하라”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후변화·빈곤층 없는 세상, ‘나눔발전소’가 선도한다

    기후변화·빈곤층 없는 세상, ‘나눔발전소’가 선도한다

    “아무리 비영리 조직이라 하더라도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그 부담은 스스로 안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많은 수의 비영리 조직들이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선한 동기만으로도 존재의 당위성을 부여받을 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비영리조직들이 대부분의 운영 자금을 기부금이나 세금 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도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의도한바 성과를 달성해 내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는 것이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주장이다. 한국에서는 (사)에너지나눔과평화 김태호 대표가 기부금에 의존하지 않는 비영리 조직을 탄생시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빈곤층의 희망메신저’로서 20년 동안 환경운동을, 그 중 13년을 공익재생에너지 ‘나눔발전소’를 설립 운영하여 2018년 기준 30억원을 에너지빈곤층에게 기부하였다. 이는 중견기업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금융비용을 제외한 순익의 50%는 에너지 빈곤층에, 50%는 발전소에 재투자를 실천하며 사익보다 공익 우선의 비영리단체로서의 사명을 오롯이 실천하고 있다. “10년 후 반드시 100억원의 이익을 내서 어려운 이웃 100만명을 살리고 싶다”는 그의 결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 민간과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도 영리와 비영리 영역을 넘나들며 공익을 실천하는 모범적 경영사례에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전문성의 무기를 장착한 ‘나눔발전소’의 공익사업 성과에 시대를 앞서가는 김태호 대표에게서 시대정신과 애민사상을 엿 볼 수 있다. 편집자 주→환경, 재생에너지, 빈곤층 지원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사회 첫걸음, IMF가 대한민국을 뒤덮던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당시 가치있는 진로! 뭐 이런 고민을 했다면 배부른 소리였지요. 지금은 자원순환사회연대를 이끌고 있는 김미화 이사장이 제 둘째 누나인데요, 누님의 영향으로 20년 전, 유엔환경계획(UNEP)에 입사하게 되어 환경문제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현재의 저를 외길로 살아가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미래를 리드할 이슈들을 분석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거론된 것들이 지구온난화와 재생에너지입니다. 지구온난화로부터 닥쳐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무엇으로 해소할 수 있는가? 태양과 바람으로 충분히 사용할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늘 높이 솟아 있는 거대한 자본의 전력 장치산업에서 작은 태양전지로 필요한 전력을 감당할 수 있는 민주적인 에너지 전환의 시대가 올 것인가? 이러한 시대 화두를 성찰하고 성찰하여, 마침내 저는 ‘태양과 바람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것이 시대의 진리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에너지기본조례제정운동’을 통해 ‘에너지기본법’ 제정을 주도적으로 하셨는데요. -2000년 6월, 전국의 260개 시민단체가 모여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최초로 선언을 하고 당시 설립한 단체가 에너지시민연대입니다. 다가올 거대한 에너지전환의 시대를 시민과 함께 열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했습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민인식이 낮은 상황이었고 관련 법률도 미비하였습니다. 그래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한 조례를 서울특별시에 제안하여 2002년 대한민국 최초로 에너지기본조례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에너지기본조례제정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고 현재는 모든 지자체가 이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조례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에너지기본법’이 필요하였고, 저는 이 법률안의 작성을 주도하여 2005년 최종 제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에너지와 관련한 개별법들이 통일된 철학 없이 혼재되어 있었으나 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지향이 분명한 에너지법의 골간이 세워진 것입니다. 에너지기본법은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에너지빈곤가구를 법률로 정의하였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에너지빈곤가구란 가구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비용, 즉 광열비로 지출하는 가구를 의미합니다. 에너지가 의식주만큼이나 중요한 필요재이기에 이를 국가책임의 문제로 끌어올린 최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에너지재단은 이 법률 제정의 결과로 만들어진 국가기관입니다. 지금도 에너지빈곤가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지요. ‘에너지절약백만가구운동’, ‘에너지의 날’도 이 때 제정되어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에너지나눔과평화는 ‘에너지기본법’ 제정 당시에 설립된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우리 단체는 이러한 운동의 과정 중에 나온 결실 중 하나입니다. 기후변화나 빈곤문제를 시민, 시민단체 스스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주체가 되고, 청정전력을 생산하는 행위도 하며, 재무적 재화를 스스로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주권자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2006년에 200여명이 발기하여 (사)에너지나눔과평화를 출범하고 햇빛과 바람으로 세상을 구할 방주 역할을 자임하며 그 첫 항해를 시작하였습니다. 영리활동을 하는 비영리, 공익을 위한 비영리의 영리 그 첫 실험이 시작된 것이지요.→그럼, 대표님께서는 지구온난화와 빈곤문제를 해결하고자 단체를 설립하셨네요. -맞습니다.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지구온난화와 빈곤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대안적 환경경제단체입니다. 기존에 전례가 없는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이면서 경제단체인 것이지요. 우리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1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를 설치, 운영하여 원자력발전소 1기를 대체하고, 이를 통해 1000만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하여, 1000만명의 빈곤가구를 재무적으로 정상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건립하는 발전소는 전력판매를 통해 당기순익의 50%는 에너지빈곤층 지원, 나머지 50%는 동일 목적의 나눔발전소에 재투자합니다. →이러한 사업배당이 가능한 단체의 구조가 궁금합니다. -우리는 비영리 (사)에너지나눔과평화와 영리의 (주)나눔발전소, (주)불가리아나눔발전소 등 5개 법인으로 구성되며, 모든 영리법인의 주식은 비영리가 전량 보유합니다. 그리고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 내에 총 21개 태양광발전소가 상황에 맞게 분리, 배치되어 있으며, 모든 의사결정은 비영리의 이사회에서 의결합니다. 개인 지분이 없으니 개인배당도 없으며 비영리법인에 배당된 당기순이익은 전액 공익사업으로 사용합니다. →단체의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활동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에너지나눔과평화의 사업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를 직접 운영하여 온실가스를 줄이고 전세계 빈곤층을 지원하는 기금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지원프로그램 또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고효율 가전제품으로 디자인하여 지원사업에서도 에너지전환을 적용합니다. 셋째는, 타NGO와 기관의 재생가능에너지 확산운동을 지원하며, 해외지원의 거점구조를 지속적으로 개발합니다. 지난 13년간 우리단체의 활동 성과로는 환경분야에서 2018년까지 총 21기 7000㎾의 태양광 나눔발전소를 설치하여, 매년 1000만◇(키로와트시)의 청정전력을 생산하여 매년 2500가구에 전력을 상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2000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있습니다. 둘째, 나눔발전소 전력판매 수익으로 2018년말까지 국내에서 총 4424 빈곤가구와 아동청소년 1120명, 16개 시설을 지원한 바 있으며, 2013년부터 시작한 해외지원사업의 경우, 베트남과 몽골의 전기 미공급 8개 학교, 1개 병원에 풍력태양광병합발전시설을 지원하여 전기 없는 상황에 있었던 약 6만명의 해외 어린이들이 형광등과 선풍기, 컴퓨터의 수혜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몽골의 아스랄트 병원을 지원했을 당시, “캄캄한 수술실을 벗어나 아기가 태어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는 간호사의 미소를 잊을 수 없습니다. 2018년 기준, 우리단체의 국내외 에너지빈곤층 지원사업의 누적 총액은 30억원 수준인데 향후 10년 내에 100억원 목표 달성을 확신합니다. →지난 2016년 11월 ‘그린애플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을 국내 비영리단체로는 처음으로 수상하셨는데요. -환경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The Green Organisation´에서 주관하는 상으로 유럽연합, 영국왕립예술협회, 영국환경청이 공식 인정하는 유럽 최고의 친 환경상으로 1994년부터 매년 전 세계 500개 이상의 기관이 참가해 경쟁을 통해 선정합니다. 시민, 지자체, 기관 등 다양한 사회 주체와 함께 공익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햇빛전력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저감에 기여한 것과 전력판매를 통한 순익의 100%를 다양한 에너지복지사업과 아동청소년 교육복지사업 등 국내외 빈곤층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를 소득에 관계없는 보편적 권리로 보장될 수 있도록 기여했고, 재생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킨 것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아 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희망메신저 역할을 하시는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비영리의 영리활동은 투명성과 공정성에 철저하게 실천하여야 합니다. 영리사업만을 하는 기업보다 더 투명하여야 하며, 인허가, 부지확보, 입찰과정에서도 공정한 시장의 룰을 지켜야 합니다. 둘째, 영리사업의 지분은 단 1%라도 개인배당은 안되고 이익 전액을 공익에 사용하는 공익성입니다. 셋째, 비영리의 투자는 안정적이어야 후속 투자를 견인할 수 있는 레버지리 효과로 확장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최고의 기술과 투자전문성을 가져야 하기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태양광산업계가 어려운데, 그 원인과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태양광이 어려운 이유를 먼저, 모듈 등 주요 자재의 국산화 비율이 상당히 저조하다는데 있습니다. 즉 가격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정부의 연도별 보급비율이 낮고, 잦은 정책 변경으로 인한 투자 불확실성이 둘째 이유이고, 마지막으로 주민수용성입니다. 국산자재의 사용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용자의 국산제품 인지력 강화가 중요합니다. 시민단체도 이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협력한다면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정부는 현행 RPS(Renewables Portfolio Standard, 발전의무할당제) 제도 추진시 투자자의 투자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안정적 시그널을 제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2012년 폐기한 FIT(Feed-In Tariff·발전차액지원제도)의 재도입을 통해 시장에 안정성을 주고 투자심리를 확대시킬 수 있도록 하는 보완제도의 도입이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임야의 임시사용허가 문제, 태양광발전의 경사도 규제, 1메가와트 이상 발전소의 의무고용 등 규제도 완화할 것을 정부는 적극 고려해 봐야 합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견해는. -한 번의 사고로 국가의 백년대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원전 설비가 국가의 주요 에너지원이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사고는 언제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원전의 경우 한 번의 사고가 국가 전체의 장기간 침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원전사고는 태양광 사고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러시아의 체르노빌과 일본의 후쿠시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원전은 지금 포기해도 60년 이상을 가동하여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든,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타당하고 그래서 계속 추진하여야 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김태호 (사)에너지나눔과평화 대표 1968년 경상북도 영덕군 출생 학력사항 2018. 2 (서울)동국대학교 대학원 식품산업관리학과 졸업(경제학 박사) 1997. 2 (서울)동국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졸업 1995. 2 (서울)동국대학교 철학과 졸업 1987. 2 (포항)대동고등학교 졸업 경력사항 현 (사)에너지나눔과평화 대표, (주)나눔발전소 대표이사, (사)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겸 운영위원장 2000~2005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1997~2000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근무 2004~2007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PCSD’ 전문위원 2007~2008 대통령직속, ‘국가에너지위원회’ 전문위원 2017~현재 산업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 2015~2018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위원회’ 실행위원 2019~현재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위원 2009~현재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대표위원 2006~2009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 2003~2006 ‘서울시에너지위원회’ 위원 연구실적 2018 (논문) 소규모 태양광발전 가치평가를 통한 RPS 제도개선(동국대학교) 2012 (논문) 전과정평가를 통한 마늘의 탄소배출량 산정연구(한국유기농업학회지) 2012 (논문) 시설원예농가의 재생에너지 적용가능성 평가(한국유기농업학외지) 주요활동 공익형 태양광발전소(나눔발전소 운동) 설치 및 확산운동 주도 ‘북한재생에너지 지원’ 운동 주도 ‘제3세계 에너지빈곤 학교, 병원 지원운동’ 주도 ‘국내 에너지빈곤가구, 청소년, 학교 지원운동’ 주도 ‘에너지기본조례 제정운동’ 주도 ‘에너지기본법 제정운동’ 주도 ‘에너지의 날 제정’ 주도 ‘에너지절약백만가구운동’ 전국화 주도
  • 쌍용차 코란도, 인간공학디자인상 그랑프리 수상

    쌍용차 코란도, 인간공학디자인상 그랑프리 수상

    대한인간공학회 주관 디자인상최고 영예인 그랑프리 수상 쌍용자동차의 신차 코란도가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인간공학디자인상에서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인간공학디자인상(EDA, Ergonomic Design Award)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제품의 사용 용이성, 효율성, 기능성, 감성품질, 안전성, 보전성, 가격 등 총 7개 항목에서 인간공학적 우수성을 지닌 제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는 지난 3월 시장에 선보인 이후 두 달간 4000여대가 판매되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란도에는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딥컨트롤(Deep Control)이 적용됐고 동급 최다 74% 고장력강 및 7에어백이 장착됐다”면서 “운전자가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소프트웨어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다양한 인체 모형으로 시뮬레이션해서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쌍용차 이태원 기술연구소장은 “2015년 티볼리, 2017년 G4 렉스턴에 이어 또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인간중심의 제품철학과 정상급의 인간공학적 디자인 능력을 인정받았다”면서 “개발 초기부터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편의성과 안락함의 향상을 넘어 사용자가 프리미엄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책보고, 책·사람 보물이 되다/이정수 서울도서관장

    [자치광장] 서울책보고, 책·사람 보물이 되다/이정수 서울도서관장

    지난 3월 27일 ‘서울책보고’가 문을 열고, 첫 손님을 맞은 지 한 달이 됐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기업체 물류창고로 쓰이던 공간이 전국 최초의 공공 헌책방인 보물창고로 탈바꿈했다.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셨고, 이곳을 찾는 시민들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날의 개인적인 기억과 사회적 역사를 함께 담고 있는 ‘헌책’의 가치가 ‘서울형 도시재생’ 철학과 통한다는 점에 주목해 비어 있던 창고를 헌책의 보물섬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고, 서울책보고가 탄생했다. 서울책보고에 들어서면 우선 ‘책벌레’를 형상화한 비선형적인 32개의 철제서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철제서가를 따라가면 마치 책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철제서가 하나가 한 개의 헌책방과 같은데, 이곳에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지켜온 동아서점, 동신서점 등 25개의 헌책방 책이 진열돼 있다. 서울책보고는 기업형 중고서점 등장으로 설 곳을 잃어가던 기존 헌책방을 돕고, 흔히 접할 수 없는 책을 시민들에게 노출시켜 헌책방 홍보·판매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는 헌책 외에도 독립출판물과 명사의 기증도서도 있다. 독립출판이란 거대 자본의 논리에 구속되지 않고,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책을 쓰고 펴내며 파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벽면서가 한편을 가득 채운, 기발한 내용과 아이디어를 담은 독립출판물 2130여권을 열람할 수 있다. 명사 기증도서 서가에서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심영희 한양대 석좌교수 부부가 기증한 여성학·사회문제·범죄학 등 전문서적 1만 600여권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서가에서는 두 학자의 연구 인생을 볼 수 있으며, 흔히 구하기 어려운 전문 서적도 열람할 수 있어 관련 분야 후학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책보고는 책이 있는 공간 외에도 아카데미 공간과 카페도 있어 인문학 강연과 북콘서트, 시민참여형 마켓도 선보일 예정이다.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책을 보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원스톱 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서울책보고는 도시재생을 통한 문화재생의 좋은 사례이며, 책을 읽고, 사색하고 성찰해 마침내 스스로 보물과 같은 사람이 되는 ‘기적의 보물창고’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
  • 광주에 해공 신익희 연구소 문열었다.

    광주에 해공 신익희 연구소 문열었다.

    경기 광주시가 ‘해공 신익희 연구소 발족식’을 지난 11일 퇴촌에서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는 신동헌 시장과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 안기권 도의원, 주임록·동희영 시의원 등과 해공 기념사업회, 유족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공 신익희 연구소는 광주에서 출생해서 평생을 독립 운동과 민주주의에 헌신하고 주도한 해공 선생의 업적을 정립하고 현대적 계승 방안과 대 국민 홍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광주에 거주하는 전현직 교수, 사업가, 시민이 중심이 되어 자발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날 신 시장은 “광주시에서 출생하신 자랑스런 인물인 해공 선생의 업적을 정립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시민 자율 단체가 구성된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많은 전문가, 시민들이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창봉 연구소장은 “해공 선생의 자주독립, 민주주의 수호와 인재 양성 등 사상, 철학과 업적을 전문가들과 함께 학술집을 출판하고 현대적 계승 방안을 정립해서 현 세대에 맞는 미디어 홍보를 통해 해공을 국민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공 신익희 연구소는 앞으로 시에서 제정한 해공기념주간인 7월8일부터 14일에는 학술대회, 토크콘서트 개최, 다큐영상을 상영하고, 홈페이지를 오픈하여 많은 시민과 단체의 참여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해공 신익희 연구소는 정현기 이사장(전 연세대 교수), 이창봉 소장(현 중앙대 예술대학원 겸임교수), 부길만 자문위원장(전 동원대 교수), 구재이 후원위원장(굿택스 대표,세무사) 등 연구소 임원과 시민들의 참여로 구성된 회원, 자문그룹으로 구성되어 출범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출연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출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다. 이번 대담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청와대 상춘재에서 8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대담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정부의 국정 철학과 경제, 사회 외교·안보, 국내 정치 등 각 분야의 주요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대담은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와 단독으로 진행된다. 특히 기존의 단순한 질의·응답 방식에서 벗어나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취임 2주년 맞아 9일 생방송 대담프로 출연

    오는 10일 취임 2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이 9일 KBS 1TV 생방송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날 저녁 8시 30분부터 80분간 진행되는 단독 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3년차에 접어든 현 정부의 국정 철학과 경제, 사회, 외교안보, 국내 정치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입장을 직접 밝힌다. 이번 대담에서는 각계 분야를 망라하는 성역 없는 질문을 통해 그동안의 국정 운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라고 KBS 측은 2일 밝혔다. 취임 후 첫 국내 언론 인터뷰로, 진행은 송현정 KBS 정치 전문 기자가 맡는다. 방송은 초고화질(UHD)로 방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국민들께 국정운영 성과 및 남은 개혁 과제를 소상히 알리고 소통한다는 점에서 방송 형식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송을 통해 세 차례의 기자회견, 한 차례의 ‘대국민 보고대회’를 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 광화문의 한 맥주집에서 청년 구직자, 자영업자, 중소상공인들과 함께 ‘깜짝 맥주 미팅’을 하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내 최대 책 축제… 한강·정우성도 강연자로 나선다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다음달 19~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도서전 주제인 ‘출현’을 키워드로 한 주제 강연을 우선 눈여겨보자. 도서전 기간 매일 오후 2시 관객을 맞는다. 첫날인 6월 19일에는 한강 작가가 ‘영원히 새롭게 출현하는 것들’을 주제로 종이책과 문학의 가치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20일에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배우 정우성이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현’을 강연한다. 이어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의 ‘과학문화의 출현’,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백년을 살아보니’, 이욱정 KBS PD의 ‘요리하다, 고로, 인간이다’ 강연이 이어진다. 책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살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 세계 20개 도시에서 올 국제도서전 총감독들과 함께 ‘출판과 정치’, ‘전자책과 오디오북, 새로운 독서 매체’, ‘젊은 독자와 독서의 미래’를 주제로 논의하는 ‘글로벌 이슈 콘퍼런스’가 6월 19·20일 이틀간 열린다. 도서전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초·중·고 3000원이다. 다만 이달까지 도서전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구로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서 최우수

    서울 구로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 7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와 시민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지난 2월부터 전국의 226개 시·군·구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선거 공약 철학과 비전, 연차별 이행 로드맵, 재정 계획과 같은 구체적인 실행 매뉴얼 작성 및 공개 실태를 진단한 결과다. 평가 항목은 종합구성(45점), 개별구성(20점), 민주성과 투명성(20점), 웹 소통(15점), 공약일치도 등 5개 분야다. 각 분야의 점수를 합산해 모두 5개 등급으로 나눠 결과를 발표했다. 구로구는 각 항목에서 고른 평가를 받아 종합 점수 80점 이상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구로구는 2010년 지방선거부문 선거공약 분야 우수상을 시작으로 올해로 10년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각종 평가에서 수상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데 이어 9월에 진행된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이성 구로구청장이 선거 공약서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주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만든 게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주민과 더욱 소통하며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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