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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황따라 햇볕·강풍 구사해야”/李漢東 한나라총재대행 외신회견

    ◎“원칙없는 구조조정 관치금융·경제 낳아”/안기부 개입·사정 등 정부 문제점 꼬집어 한나라당 李漢東 총재권한대행이 16일 여권을 겨냥해 ‘대립각’을 강하게 세웠다.외신기자회견에서 ‘햇볕론’등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골고루 짚었다.물론 얼마 남지않은 재·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전술적 측면이 강하다.李대행은 먼저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문제삼았다.“정부는 햇볕정책을 상황적 개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망라하는 도그마로 간주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북한이 용서할 수 없는 도발을 자행했는데도 자백과 사과,재발방지의 약속을 받아내지 않고,일방적인 유화책을 쓴 것은 올바른 대북정책이 못된다”고 주장했다.대북정책 기조는 상호주의에 입각,햇볕과 강풍을 상황 논리에 따라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李대행은 이를 ‘당근과 채찍정책’으로 명명했다.사상범 전향제 폐지에 대해서도 “정부는 우파는 정치사정으로 다스리고 좌파와는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결국 국가의정통성과 국민들의 생존기반을 송두리째 붕괴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번째 화두는 경제문제였다.그는 극심한 불경기와 대량실업사태,이로 인한 중산층 몰락 등을 적시한 뒤 “시장 매커니즘을 무시하고 국민정서에 영합하는 정치논리로 원칙과 기준없이 기업과 은행을 강제퇴출,경제전반에 혼란을 가중시켰다”면서 “현 정권은 말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발전시키겠다고 하지만 사정작업과 강압적 방법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관치금융·관치경제가 시행되고 있다”고 통박했다.경제정책 철학과 색깔이 없는 경제팀을 형식적으로 구성해놓고,아집과 독선으로 경제를 운영하고 있다고도 했다.이밖에도 李대행은 “안기부가 아직도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공작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민이 정해준 국회의석을 인위적인 개편으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후에 국회를 작동시키겠다는 발상은 반민주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 햇볕정책 是非(林春雄 칼럼)

    ○“북 도발 초래”잇단 비난 북한의 잠수정 사건이 또 일어나고 무장간첩 침투사건이 터지면서 새 정부의 이른바 햇볕정책이 도마위에 올라있다. 정부는 15일 이례적으로 국가안보회의 전체회의까지 열어 북한측에 사과등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아울러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 위에 교류,협력추진이라는 병행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이번 사태로 새 정부의 햇볕정책에 얼마간 흠집이난 것만은 사실이다.사건이 터지자 한나라당은 즉각 정부의 햇볕정책이 북한의 연속적인 무장침투 도발을 초래했다고 비난하고 햇볕정책의 재검토를 촉구했다.자민련도 조심스럽기는 했지만 햇볕정책의 조정을 요구했다. 정부는 햇볕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는 햇볕정책이 정부의 생각만큼 결코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태는 또한 우리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의도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는 개연성(蓋然性)을 떠올리게 한다.북한이 금강산 개발을 수용하면 햇볕정책이 되고 무장간첩을 보내면 강풍정책이 될 가능성이다. 국가정책에도 상대가 있을 것이다.하지만 한 국가의 정책에는 철학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더구나 우리의 통일 정책이 북한의 작위적(作爲的)공작에 놀아나는 것같은 모양세는 좋지 않다. ○정책과 공작은 구별돼야 정책과 공작은 구별돼야 한다.남북은한 핏줄이지만 군사적으로는 적대관계에 있다.따라서 남북간에는 적의 동태를 탐지하고 적의 작전을 교란하기위한 공작이 수없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안기부가 북한의 黃長燁을 끌어내는 공작을 하듯 북한도 남한의 군사동태를 살피고 민심을 교란하는 공작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공작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국가정책이 정보기관의 공작에 끌려 다닌다거나 혼선을 빚어서는 곤란하다.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이 북한의 무장침투를 초래했다고 하나 그렇다면 강풍정책을 계속했던 지난 반세기 동안에는 무장간첩 침투사건이 없었는가. 햇볕정책이 못마땅한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정책을 쓰든 북한은 조금도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북한이 변하지 않고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북한이 91년 한국과 함께 유엔에 동시 가입한 것도 큰 변화이고 4자회담을 수용한 것도,鄭周永씨가 소떼를 몰고 판문점을 통과한 것도 북한으로서는 엄청난 변화다. 우리는 북한이 어떻게 나오든 북한 스스로 문을 여는 날이 올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관된 햇볕정책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대북정책의 혼선 경계 정부가 이번 사태에 예상보다 강경한 반응을 보인 것은 국내 보수파들의 반격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국내문제 때문에 햇볕정책 자체가 훼손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정부가 바로 전정권이 범했던 대북정책의 혼선을 되풀이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벌써부터 햇볕정책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간첩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국방을 튼튼히 하는 것과 햇볕정책과는 별개의 것이다.햇볕정책은 간첩사건 같은 미미한 군사적 문제로부터자유로워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 햇볕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국내 수구세력들의 저항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 金 대통령 71년 장충단 유세 통해 본 국정철학

    ◎민주주의·대중경제 주창 30년 한결같이/부정부패 척결·금융개혁 추진 등 일관된 의지/노사정위 설치·여성지위 향상도 그대로 실천 金大中 대통령을 잘아는 사람들은 ‘오랜 야당 생활속에 굴곡의 역정을 겪었지만 일관성있는 정치 철학을 추구 해온 인물’이라고 말한다.이들은 최근 입수, 공개된 지난 71년 야당 대통령후보 당시의 장충단 공원 유세 내용도 그 구체적인 사례의 하나라고 설명한다.그 때나 지금이나 국정 개혁의 구상은 수미일관(首尾一貫)한 확고한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당시 유세 내용과 대통령 취임후 각종 어록을 비교해 보면 이같은 일관된 국정철학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특히 당시 주장했던 민주주의와 대중경제 실현을 비롯,중앙정보부의 개편,노사위원회 설치,여성지위향상위원회 구성,은행 민주화,세제 개선,민주주의적 논의 절차,정치보복 반대 등은 현재 추진중인 국정운영 방향과 흡사하다. 쉽게 말을 바꾸거나 의지를 꺽는 일이 없다는 측근들의 얘기를 실감케하는 대목이다.서울신문은 金대통령의 정치철학과 국정운영 구상의 역정을 조망하기 위해 71년 장충단유세와 대통령 취임후 주요 발언 내용을 비교,점검해 봤다. ▷부정부패 척결◁ ­朴正熙씨는 말하기를 ‘중단하는 자는 승리가 없다’고 했습니다.이 나라의 부패는 중단없이 전진하고 있습니다.만일 중단없이 전진하는 부패를 빨리 중단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멸망을 면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정경유착 속에서 관치금융이 횡행하고 부정부패가 판쳐왔습니다.기업들이 경쟁을 통해서 성공하기 보다는 권력과 결탁해서 부를 축적하는 현실이 계속되었습니다.정부가 은행장을 마음대로 지명하고 또 한보의 경우처럼 부당한 대출을 허용해서 금융도 망쳐 놓았습니다.그래서 은행도 약화되고 기업의 경쟁력도 사라지니까 국제경쟁에서 패배하고 지금과 같은 IMF 체제의 관리를 받게 된 것입니다. ▷정치보복 반대◁ ­정권을 잡더라도 누구에 대해서 보복이 없이 신분을 보장하겠습니다. ▲국민 여론에 따라 여당이 다수가 되려는 노력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을 더 이상 못하면 못했지 정치보복은 안합니다. ▷국가정보기관 개혁◁ ­잡으라는 공산당을 잡지 않는 중앙정보부에 대해 우리는 일대 결심을 하겠습니다.중앙정보부는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외국에 대한 정보업무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우리나라에서 공산당을 잡는 일은 검찰이나 경찰이 하면 됩니다. ▲지금 안기부는 대폭적으로 인사를 단행하고 개혁을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모든 역량을 국가안보,그리고 또 해외정보,예를 들어 경제·문화·외교의 정보입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또 국내에서는 법에 정해진 한계 내에서만 움직이도록 하고 정치에 일체 개입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금융개혁 추진◁ ­은행을 민주화해서 은행이 몇 사람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전 국민의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으로 권력과 결탁해 부자가 되는 현상이 나라를 망쳤습니다.은행 인사에 개입하지 않고 특정기업에 대한 대출을 강요하지 않는 등 은행의 독립성과 함께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금융기관의 자율적 경영을 보장하겠습니다. ▷불로 소득 및 탈세에 대한 단속◁ ­대기업체의 탈세와 감세를 막고 부유세와 특별소비세를 신설할 것입니다. 탈세한 돈으로 잘 사는 일부 사치층과 권력층의 행위에 대해서는 고지서로 철추를 내릴 것입니다. 또 세금이라는 무거운 바윗돌에 짓눌려서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중소 상공업자들을 구제하기위해 세금의 일대 혁명을 단행하겠습니다. ▲불로소득자·사치생활자에 대해서는 세금을 중과해서 사회정의에 알맞게 대처해야 합니다.고삐를 늦추지 말고 나아가야 합니다.잘못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견제를 해서 국민에게 정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면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가 재벌이라고 해서,아들이 손가락에 물도 안 묻히고 부자가 되는 데 이는 민주주의도,시장경제도 아닙니다.내가 벌면 내가 쓰는 것이지,자식까지 쓰는 것은 아닙니다.그런의미에서 우리는 대단히 잘못됐으며 국세청장에게 이같은 점을 시정토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습니다.땀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큰 몫을 차지하거나 은행에 돈을 넣고 이자를 받는 사람이 있다면 정당하지 않은 돈을 세금으로 거둘 것입니다. ▷노·사·정위원회 설치◁ ­노·사·정 공동위원회를 만들어서 노동자가 생산에 참여하는 동시에 분배에도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것들을 이행해야 합니다.대표적인 것이 정리해고 문제인데,거기에 보면 반드시 2개월 전에 통고하게 되어 있고 사전에 노조와 협의하게 되어 있습니다.그런데 지금 기업은 이것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해고하고 있습니다.과격한 노동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정부와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이런 점에 대해 우리가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환경보호 대책 강구◁ ­정권을 잡으면 즉시로 공해문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적극적인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환경문제가 경제건설과 똑같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고 소신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여성문제 담당기구 설치◁ ­이 나라의 반이 넘는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대통령 직속의 여성지위향상 위원회를 두도록 하겠습니다.여성의 보건과 교육,취직,대우등 사회적 지위를 높이도록 하는 기구로 활용할 것입니다.여성으로서,아내로서,직업인으로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여성 문제가 나왔는데,사실 지난번 지자제 때도 우리가 애를 썼습니다. 지금도 국무위원 2명을 여성으로 임용했고,여성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무위원 대우를 할 뿐만 아니라 여성특별위원의 수를 7∼8명으로 해서 이 분들이 여성문제에 계속 관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무회의에도 참여합니다. ◎테이프 27년 간직 尹善弘씨/그동안 이사때 마다 가보처럼애지중지 보관/당선후 그때 음성 다시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 쏟아져 “3번이나 강산이 변한 뒤에야 ‘장충단테이프’가 빛을 보게 됐습니다” 지난 71년 金大中 신민당 대통령후보의 서울 장충단공원 선거유세 녹음테이프를 간직해 왔던 尹善弘씨(60·당시 신민당 선전국 간사·현 한국마사회 계약직 직원).그는 27년 전의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감회가 새로온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인파가 장충단공원부터 동대문까지 가득 메웠습니다.시민들의 함성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尹씨는 27년 전의 광경을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묘사했다. “당시 金후보는 연설 끝부분에 ‘여러분,함께 청와대로 갑시다’라고 말했습니다.말없는 청중 1만여명이 중앙청까지 행진을 했습니다.당시 장충단의 100백만명 인파는 ‘침묵하는 다수’였습니다.유세 다음 날 당시 중앙정보부는 간첩조작사건을 발표했습니다” 71년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곧바로 8대 국회의원 공천문제로 당내 파동이 일어났다.尹씨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이 테이프를 집에다 보관했다.그 뒤 7차례나 이사했지만 테이프만은 가보(家寶)처럼 소중히 간직했다. 尹씨는 지난해 金大中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테이프가 머리 속을 스쳤다.그러나 너무 깊숙히 보관한 탓에 집안 식구들이 1주일을 뒤져 겨우 찾았다.또 보존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용산전자상가를 4개월 동안 뒤진 끝에 구형녹음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녹음기에서 金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尹씨는 金대통령이 취임식 때 말했던 안기부 개혁과 노사정위원회 구성 등 이 테이프에 고스란히 녹음돼 있는 사실을 알고 또 한번 놀랐다. 尹씨는 “金 대통령의 일관성있는 정치철학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다”면서 “무엇보다도 테이프가 원 주인에게 돌아가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 청와대 소식지 ‘일체감 심기’

    ◎A4용지 2장에 대통령 내외 일화 상세히/직원들 ‘金 대통령 국정철학’ 이해에 도움 “올 봄 와이셔츠는 김대통령이 대선 TV토론때 즐겨 입었던 ‘DJ블루’가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의 패션에 얽힌 얘기다.‘여사님께서 일본을 오고가는 비행기의 2등석을 타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지요.….내리실 때에도 1등석 손님을 먼저 내리게 했습니다’­대통령 부인 李姬鎬 여사가 지난 4월말 도꾜 아오야마(靑山)대학에서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기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다. 지난 5월1일부터 청와대 공보수석실이 매주 내는 ‘청와대 우리소식’지에 실린 대통령의 어록과 李여사와 관련된 일화다.이는 언론매체에는 일체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얘기들이다.현재 ‘지령 10호’까지 나와있는데,이런 것도 있다.李여사가 4월말 대퇴부 경부 골절상을 입어 수술할 때의 일이다.“전신마취를 하면 뇌세포가 파괴되지 않나요.부분마취로 해주세요” 그러나 대통령 내외의 일화 소개는 ‘조미료’일 뿐,金대통령의 국정운영철학과 개혁의지를 담는 게 주목적이다.A4용지 두장의 소식지 대부분은 일정한 주제아래 金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개혁의지를 싣고있다.朴智元 공보수석도 “청와대 직원들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나아가 대통령 내외의 작은 얘기까지 알게 해 개혁주체로서 일체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 IMF시대 여성象/李春鎬 여성유권자연맹 회장(서울광장)

    한국인을 고개숙이게 한 IMF 한파의 위력은 밉지만 우리 사회의 남녀 역할관을 변화시키는데는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게도 단단히 닫혔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아침 햇살에 서리 걷히듯 아스라이 녹아 내리면서 여성상에 대한 변화의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몇 달전까지만 해도 가냘프고 늘씬한 서구적 외모와,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순결함을 지닌 다소곳한 현모양처형이 여성을 평가하는 가치기준이 되어 왔다. 그로 인해,여성들은 아름다워지려는 욕망에 거의 모든 것을 투자하고 낭비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IMF시대의 경제적 고통이 이제 겨우 7개월을 넘기고 있는 시점에서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상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요사이 영화나 만화,그리고 광고 속에서까지 푼수스럽더라도 돈 잘 벌고 억척스러운 여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영화 ‘GI제인’의 데미 무어같은 독립적이며 강한 투사형의 여성,가정경제를 잘 꾸리고 남편 기살리는 사랑스런 여성,이 두 역할을 완벽하게 해 낼 수 있는 여성을 이 사회와 남성들은 당장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돈 잘버는 억척여성 각광 하지만 IMF시대가 끝나고 우리 사회의 힘든 상황이 모두 끝난 뒤에도 남성들은 진정으로 당당하고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과 투사적인 여성 해방군과 같은 억순이를 이상형의 여성으로 생각할 것인지에는 의문이 간다. 남성들의 편의와 요구에 여성이 맞춰지는 한시적인 사회현상보다는 여성 스스로 변화돼야 한다.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변화하느냐는 것이다. 이에 해답을 주 듯,바버라 마코프가 쓴 ‘딸,이렇게 키워라’와,저넷 게이트버그의 ‘강한 딸 만들기’등에서 여성이 강하고 행복한 존재로 새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책들은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시몬 드 보봐르의 실존주의 철학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로 하는 여성상의 방향타를 설정하는데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남성 역시 변화해야 한다.근육질의 표정없는 포커 페이스에 가족의 짐을 혼자 짊어지고 끙끙대는 미련한 남성이 아니라 부드러움과 융통성을 갖고 가정적 역할을 공유하는 그런 남성을 이 시대는 원하고 있다. 지금은 남녀 모두가 열린 사회를 위해 새롭게 변해야 한다. ○열린사회 남녀 모두 변해야 이제는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남성과 그 사회문화의 잣대에 의해서 재단되지 말고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전 생애에 걸쳐 노력할 때 자율적인 민주시민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즉 자율적인 인간으로서 살아가겠다는 깊은 깨달음이 내면으로부터 솟구칠 때 자신의 가치를 공평하게 배분받을 수 있는 과정에 참여하게 될 뿐만 아니라 스스로 행복을 느끼게 된다. IMF시대를 통해서 한국 여성상의 변화 뿐만 아니라 정치판까지 깨끗하게 개혁되길 희망한다. 개혁은 언제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때가 있는 법이다. 정부가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더라도 국민의 기대가 고조된 시기를 놓치고 나면 다시 기회를 얻기는 어렵다. 남녀평등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진 金大中 대통령과 여성운동 1세대인 李姬鎬 여사의 깊은 배려가 정부의 개혁 뿐 아니라 평등사회를 만드는데 반드시모아지기를 바란다. 이 모아짐을 갖고 남녀가 역사발전의 추진력이 되어 IMF 한파의 긴 터널을 지나 들꽃 만발한 평야를 모두 함께 달리고 싶다.
  • 통통 튀는 기획 한국영화 떴다!/美 직배사 횡포속 히트작 풍성

    ◎참신한 소재·재치있는 아이디어/여고괴담·조용한 가족 등 관객몰이/SF ‘퇴마록’ 액션 ‘쉬리’ 등 개봉 채비 기획에 승부를 건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는 제작이 17편에 그치는 40년래 최악의 상태에 빠졌으면서도 흥행에서는 ‘여고괴담’(28일 현재 50만)‘8월의 크리스마스’(40만) ‘조용한 가족’(37만) ‘찜’(23만) ‘투캅스 3’(15만,이상 서울 기준)등 5편의 히트작을 내는 성공을 거두었다. 올들어 IMF한파로 관객이 격감한데다 할리우드 직배사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데도 이처럼 예년보다 뛰어난 흥행성적을 거둔 까닭은 철저한 기획이 뒷받침 됐기 때문. ‘여고괴담’(박기형 감독,시네2000 제작)은 공포물 인기를 예견,귀신영화라는 외형을 갖추고 그 틀에 누구도 취급 못한 교육현장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담아 고속으로 흥행가도를 질주했다. ‘여고괴담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은 이 영화는 개봉 4주만에 전국적으로 15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개봉 초보다 현재 상영관이 더 늘어난 이변을 연출했다. ‘조용한 가족’(김지운 감독,명필름)은 공포에 코믹함을 가미한 ‘코믹 잔혹극’이란 새 장르로,로맨틱 코미디인 ‘찜’(한지승 감독,황기성사단)은 연하남자와 연상여자의 사랑을 재치있게 처리해 각각 인기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 개봉하는 한국영화들도 제각기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관객몰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충무로의 기대를 모은다. 현재 개봉을 앞두었거나 한창 제작 중인 한국영화는 10여편. 이 중에서도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퇴마록’‘처녀들의 저녁식사’‘쉬리’등이 특이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하고 흥행의 귀재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은 IMF세태를 신랄하게 풍자한 블랙코미디. 일에 파묻혀 밤에 ‘남편 구실’조차 제대로 못하던 가장이 정리해고 대상에 오르자, 아내가 그동안 생과부 노릇의 책임을 지라며 대기업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낸다는 줄거리다. 안성기 문성근 심혜진 황신혜 등 내로라 하는 연기파들을 총동원했다. 8월1일 개봉예정. ‘퇴마록’(박광춘 감독,폴리비전 엔터테인먼트)은 대형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기공·부적술·초능력·엑소시즘 등이 횡행하고 액션·멜로·스릴러·판타지가 두루 섞인 작품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못지않은 SF대작으로 만들어 첫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되겠다는 야심찬 기획에서 출발했다. 한창 촬영중인 ‘처녀들의 저녁식사’(임상수 감독,우노필름)는 여성의 성적(性的) 담론을 대담하게 보여줄 계획. 29살 동갑내기 세 노처녀들이 주고받는 대화,그리고 그들의 행적에서 ‘내숭떨거나 숨기지 않는’ 적나라한 여자의 성을 그려낸다. 상당히 에로틱한 소재지만 일반 에로영화와 다른 점은 철학과 사회의식을 담는다는 것이다. ‘쉬리’는 ‘은행나무 침대’의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 남북한 특수요원들의 팽팽한 대결이라는,영화계에서는 한동안 다루지 않은 소재로 액션대작을 겨냥했다. 기획에 2년이 걸렸다는 ‘쉬리’에는 한석규·최민식·송강호 등 인기와 연기력을 함께 갖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밖에 그룹 젝스키스가 출연하는 하이틴영화 ‘세븐틴’(7월17일 개봉), 양택조·최종원 등 조연급 연기파들을 전면에 내세운 블랙코미디 ‘기막힌 사내들’,‘찜’에서 한걸음 더 나가 연하인 여동생의 약혼자와 사랑에 빠진 중년여자 이야기를 에로틱하게 다루는 ‘정사’도 관심을 끄는 기획영화들이다.
  • 아산재단 사회윤리 심포지엄 주제발표/車仁錫 서울대 교수·철학

    ◎IMF위기 자유주의 새 인식 계기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이사장 鄭周永)은 1일 롯데호텔에서 ‘한국의 사회윤리:현재와 미래­IMF위기 극복을 위한 윤리적 대응’이란 주제로 제10회 사회윤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발표된 車仁錫 서울대철학과 교수의 ‘IMF시대와 윤리적 대응­인문과학적 접근’이란 주제의 발표문을 요약한다. 어느 사회든지 밟아 나가야할 단계가 있다. 우리 사회는 지난 수십년간 생산력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사회,그리고 경제의 운영에서 그 전진에 상응하는 변화를 이룩하지 못했다. 이사회는 근대성에 이르지 못한 채 아직도 탈전통의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이 사회가 겪고 있는 위기는 생산력의 합리화에도 불구하고 정치과 정과 경영에서 비합리성의 심화로 인한 사회구조의 자기모순에서 일어났으며,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탈전통단계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자연을 관리하고 생산을 조직하여 경제발전을 지속시킬 도구적(道具的) 합리성에 부합하는 의식태도가 사회구성원들 사이에 확립되어야한다. 자본주의에는 이것에 부합하는 문화가 요구되는데도,이 사회를 아직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무속문화이다. 우리는 이것을 합리적 가치체계로 하루빨리 대체함으로써,이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모순관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도구의 합리성은 그것이 인간적 가치들을 거부한다는 통념과는 달리,개인과 개인의 협력으로써만 우리가 자연을 관리하고 사회도 관리할 수 있다는 규범을 가르친다. 도구적 이성은 인간의 삶의 방향을 처방하는 실천이성이기도 하다. 이 이성은 인간이 다른 인간들과 함께 자연을 지배하면서 터득하게 된 지혜를 우리에게 가르친다. 이렇게 해서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신(新)자유주의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도구적 합리성은 강조되고,개인의 창의성과 개인들간의 경쟁의 원리를 중시한다고 하지만,실천이성은 자유주의가 혁신성을 그 본질로 하면서 경쟁과 협력으로 자연을 관리하고 사회를 관리할 수 있다고 처방한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이 위기는 자유주의 혁신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추기경의 歸去來/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천주교에서 사제(司祭)를 양성하는 신학교를 ‘못자리’라고 표현한다. 라틴어로는 SEMINARIUM이다. 이 못자리에서 다 자란 ‘모들’은 이 세상 곳곳으로 흩어져 신앙의 씨앗을 옮겨 심으며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된다. 한국 최초의 못자리는 프랑스인 신부 푸르티에가 1855년 충북 제천군 봉양면 구학리 베론에 세운 성요셉신학당이다. 이 학교는 1866년 대원군의 병인대박해 때 폐교되고 신앙의 자유가 허용된 1885년 10월 28일 강원도 원주시 부흥골에 예수성심신학교로 재탄생된다. 이 학교가 이듬해,오늘의 성심여고 자리인 서울 용산구 원효로로 옮겼다가 1942년 일제의 탄압으로 다시 폐교된 뒤 해방이 되던 1945년 오늘의 동성중·고교 뒤편 낙산 기슭에 가톨릭대학 교의 전신인 경성천주공교신학교 즉,성신신학교로 모습을 드러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던 金壽煥 추기경이 28일 바로 이곳,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사제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제 13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된 鄭鎭奭 대주교의 착좌식이 있기 하루 전의 일이다. 지난 30년 동안 교구장으로 재직하며 기거하던 명동성당 구내 교구청 사제관을 떠나는 마음이야 이루말할 수 없이 섭섭하겠지만 새로운 기대와 설레임이 가득할 것으로 여겨진다. 金추기경으로서는 실로 48년만에 되돌아가는 못자리며 본가(本家)이기 때문이다. 이 곳을 떠나 그야말로 할 일을 다하고 귀가하는 노사제의 심정은 과연 어떠할 지,궁금하기만 하다. 金 추기경은 지난 41년 소신학교 과정인 동성상업학교 을반을 졸업하고 일본 상지대 철학과에 재학중 학도병으로 끌려가 동남아전선에서 여러 차례 사선(死線)을 넘기도 했다. 해방이 되자 이 곳 성신대신학교에서 6·25전쟁이 나던 50년까지 사제수업을 받은 뒤 피란 길에 올랐다가 51년 9월 15일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에서 사제로 서품됐다. 그러니까 金 추기경에게 혜화동 성신교정은 자신을 사제로 키워준 못자리며 언제나 변함없는 고향 집인 셈이다. 金 추기경은 지난 19일부터 교구사제와 수도자,평신도들과의 송별 감사미사를 잇따라 올리며 명동을 떠날 채비를 했다.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저는 점점 작아지고 제 뒤에 오시는 분은 점점 더 커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후임자에 대한 깊은 애정의 표현이다. 비록 현직에서는 떠났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 남아있을 큰 어른의 모습임에 틀림없다.
  • 전쟁론/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지음(화제의 책)

    ◎경험 토대 정치와 전쟁의 관계 해부 19세기 이후 유럽의 전쟁사에 큰 영향을 끼친 전쟁·군사·전략 분야의 고전. 군사과학은 단지 군사기술의 발전만을 다루는 단선적인 학문이 아니다. 당대의 정치·경제·철학·사회학적 지식을 총체적으로 수용하는 학문이다. 이 책에는 프로이센의 장군이자 전쟁이론가,전쟁철학자인 클라우제비츠(1780∼1831)의 실전 경험을 토대로 한 다양한 전쟁론이 담겼다. 클라우제비츠가 제기한 가장 중요한 테마는 전쟁과 정치의 관계다. 그는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다’‘전쟁은 정치라는 펜 대신 칼을 사용하는 것이다’ 등의 명제들을 내세워 전쟁의 궁극적 목적이 ‘정치’에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적대감정에서 비롯된 맹목적 본능의 폭력성,확률과 우연의 게임적 성격,그리고 순수한 이성의 영역에 속한 정치적 도구의 성격이 전쟁의 신비스러운 삼위일체를 이룬다고 설명한다. ‘전쟁론’에 압축된 그의 사상은 정치 철학과 전쟁이론의 결합을 시도한 ‘정치적 전쟁론’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클라우제비츠의 이론은 독일뿐 아니라 전세계 사상가들에게 지울 수 없는 자취를 남겼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도 그의 저서에 관해 논의했으며,레닌은 스위스 망명 기간에 그의 정치이론을 연구했다. 또 게릴라 전략가이자 이론가로 손꼽히는 아라비아의 로렌스 대령,중국의 모택동,체 게바라 등도 ‘전쟁론’에 나오는 ‘정치와 전쟁’‘국민전쟁’ 등의 개념을 익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류제승 옮김 책세상 1만8,000원.
  • 서강대 이사장 鄭漢彩 신부

    학교법인 서강대학교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공석중인 이사장직에 鄭漢彩 예수회신부(64)를 선임했다. 鄭이사장은 지난 58년 중앙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대건신학대학과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서강대 교수와 재단법인 한국예수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 새 정부 통일정책 정리 안보전략 보고서 채택

    ◎8월 첫 안전보장회의 정부는 8월 초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새 정부 출범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통일·외교,안보 정책의 주요 방향과 내용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채택,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국가안보전략에 관한 보고서는 향후 5년간새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외교·통일,안보 정책에 관한 기본철학과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면서 “통일정책에 국민적 합의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대기업 빅딜 급피치­金 대통령 촉구 배경

    ◎“경제개혁 본격화” 강력 드라이브/‘재벌 구조조정 마지막 기회’ 판단/기업의 정부의지 과소평가 쐐기 金大中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재벌기업의 구조조정을 전에 없이 강도높게 촉구하고, 국무위원들을 공개리에 질책한 것은 지지부진한 개혁작업에 대한 우려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기업 구조조정은 자칫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판단과 재벌기업들이 정부의 개혁의지와 강도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깔려있다. 金대통령이 방미 귀국기자회견에서 ‘국정전반의 총체적 개혁’을 천명한 것도 이같은 ‘우려’의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새로운 국제적 지지환경을 토대로 이제야말로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의 천명이었다. 金대통령은 당선직후,그리고 취임직후 측근들로부터 재벌개혁 단행을 건의받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경제와 민주주주의 병행발전’이라는 국정운영철학과 개혁의 지지기반이 미처 형성되지 못한 점을 감안,지난 100일동안 제도적 정비를 비롯한 ‘기초공사’에주력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방미를 계기로 결정적인 시기가 왔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여겨진다. 金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금은 중대한 결심을 해야할 때”라며 “어떤 의미에선 졸속이 필요한 때”라고 개혁작업의 시급성을 부각시킨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金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권한행사를 유난히 강조한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이는 최근 ‘빅 딜’ 논란과정에서 비롯되고 있는 ‘시장경제 논란’을 의식한 결과이기도 하지만,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기업측에 전달하려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이후 ‘기업의 입김’이 언론에 반영됐다는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의 시각도 이러한 반증의 하나다. 기업들이 정부의 개혁의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金대통령은 이를 “자신들이 하겠다고 도장까지 찍어놓고 안하겠다며 여론을 호도하는 엉뚱한 일”이라고 규정,경고에 가까운 표현을 했다.
  • 올해의 인권상 수상 연설문

    먼저,오늘 나에게 영예로운 인권상을 수여해 주신 국제인권연맹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은 금년 2월에 한국 국민이 그토록 염원하던 여야간 정권교체를 50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냈습니다.그것은 아시아에서 이룬 또 하나의 민주주의의 승리였습니다.지금 한국은 유엔인권위원국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인권보호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결과는 한국 국민이 기나긴 고난과 고통의 시간속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전진의 발걸음을 한시도 멈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오늘의 이 인권상은 내가 받을 영광이 아니라 나와 함께 투쟁하며 민주주의를 쟁취해 낸 우리 한국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영예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세계 각국의 언론인으로부터 ‘당신이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느냐’하는 질문을 자주 받았습니다.그에 대한 답변은 두가지였습니다.하나는 ‘우리 국민은 반드시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만일 죽지 않으면,나는 국민을 위해서 일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는것이고,다른 하나는 ‘내가 비록 이대로 죽는다 하더라도 인권과 정의,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사람은 역사속에서 패배하는 일이 결코 없기 때문에,나는 우리 국민과 역사속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은 금년 2월에 그토록 염원하던 여야간 정권교체를 50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냈습니다.그것은 아시아에서 이룬 또 하나의 민주주의의 승리였습니다.한국은 유엔인권위원국의 당당한 일원으로 인권보호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금년은 세계인권선언이 선포된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그러나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권력과 금력의 폭압 앞에 인권이 유린되고 있으며,인권운동가들의 투쟁 또한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지역적 특성이나 문화적 특수성이 인권침해를 합리화할 수 없습니다. 세계에서는 그동안 ‘아시아적 가치’라는 것이 널리 논의되어 왔습니다.아시아에는 서구적 개념의 인권이나 민주주의의 철학과 전통이 없다는 것입니다.그리고 경제건설을 위해서는 인권이나 민주주의는 희생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한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아시아에도 서구 못지 않은 인권사상의 철학적 기반이 있었습니다.중국의 맹자는 서구 민주주의의 철학적 시조인 존 로크보다 2,000년을 앞서서 ‘임금이 백성을 위해서 선정을 베풀지 않으면 백성은 이를 쫓아낼 권리가 있다’는 주권재민론을 주장했습니다.부처님도 ‘천상천하에 내 인격이 제일 존귀하다’고 말했습니다.우리나라의 민족종교인 동학에서도 ‘사람 섬기기를 하늘 섬기듯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서구보다 2,000년 앞서서 중국에서는 봉건제도를 타파하고 오늘의 군현제도를 실시했습니다.또한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아무리 고관의 아들도 공개 국가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간부직 관리가 될 수 없었습니다.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누구도 인권을 위해 싸울 수가 없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선배영웅들은 이번에 유엔인권위원회가 ‘인권옹호가 선언’을 채택한 것을 지하에서 크게 기뻐할 것입니다.나는 이 선언이 금년말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인권수호의 고귀한 사명에 헌신해온 국제인권연맹과 인권분야 비정부기구(NGO)의 활약상에 대해 찬사를 보냅니다. 한국의 새 정부는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부’로서 국민 개개인의 인권문제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그 일환으로서 인권법 제정과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등 제도적인 인권수호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나아가 지구촌 도처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한국이 세계의 모든 박해받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면서,인권옹호가와 국제인권연맹의 헌신에 동참하는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 짚풀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3)

    ◎씨오쟁이·둥구미에 희망을 담는다/흔한 소재·다양한 생활용품 1년단위로 기획전 꾸며 “굶어 죽어도 씨오쟁이는 베고 죽는다,7년 대한(大旱)에도 씨오쟁이는 나온다더라” 도시의 빌딩숲 사이,자그마한 박물관을 찾아 이런 말을 해보라.자녀에게,아니면 연인에게 얼마나 멋지게 비칠까. 씨오쟁이는 짚으로 만든 씨앗 그릇이다.우리 조상들은 보릿고개로 아무리 배를 곯아도 씨오쟁이 만큼은 손대지 않았다.다음해에 씨를 뿌려 농사를 이어나갈 유일한 희망인 탓이다.제주도에서는 씨오쟁이를 시부개라 부르며 가신(家神)으로 받들기도 했다. 삭막한 IMF시절이지만 작은 행복은 어디서나 찾아진다.서울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중 하나인 청담 사거리.골목길로 접어들면 ‘짚·풀생활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짚과 풀로 만든 모든 전통자료를 수집·전시하는 사설 특수전문박물관이다.흔한 소재로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낸 조상들의 지혜가 한눈에 들어온다.IMF역경을 이기는 교훈도 담겨 있다. 짚·풀전문박물관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것이다.그러나 ‘번듯한박물관’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아무 생각없이 돌아보면 관람은 간단히 끝난다.약간의 사전지식과 학구적 자세가 있어야 즐거움이 배가(倍加)된다.전시품 하나하나의 의미가 새롭게 느껴짐은 물론이다. 짚과 풀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재료다.볏짚 보릿짚 갈대 억새 부들 자오랑 띠 댕댕이 등.이것들로 우리 조상들은 그릇 방석 바구니 장식품을 비롯한 여러 생활용품을 만들었다. 짚·풀박물관에서 소장한 자료는 모두 3,500여점.전시공간이 넉넉치않아 1년 단위로 기획전을 꾸미고 있다.93년 개관이래 ‘망·망태·망태기전’ ‘보릿짚·밀짚 특별전’ ‘짚·풀바구니전’등을 가졌다.5월 초부터는 ‘곡식담는 짚그릇전’을 열고 있다. 짚그릇에는 씨오쟁이 외에 섬 멱서리 가마니 짚독 둥구미 종다래끼 등이 있다.섬은 곡물을 담아 운반하던 짚그릇이다.나라에 내는 세미(稅米)도 섬에 넣어 옮겨졌다.섬에는 애국미 헌납,탐관오리 수탈 등 여러 사연이 실려 있다.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멱서리도 있다.장마당에서 물건을 담아 팔때 사용했다.멱서리의 용량은 벼 10∼20말 정도.일정하지가 않았다.어려운 중에도 넉넉한 인심을 반영한다.일제의 한반도 강점후 용량을 정확히 하고 용기의 빈 틈을 없애기 위해 10말들이 가마니가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원래는 일본산 이다.가마니에는 일제에 의한 곡물수탈의 한이 서려 있다. 짚으로 만든 독은 생각보다 튼튼했다.삼베로 색선을 내는 멋도 부렸다.쌀 2∼3가마가 들어가는 대형도 있다.둥구미는 온갖 잡곡을 갈무리하던 짚그릇이다.나물캐러갈 때도 둥구미를 가져갔다.50년대까지만 해도 한 집에 3∼4개씩의 둥구미가 있었다.종다래끼는 씨뿌릴 때 허리에 차는 씨앗 주머니다.전시된 짚그릇들은 100년 이상된 것도 있다.대개는 20∼50년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짚은 곡물을 키운 어머니 같은 존재다.그것이 다시 곡물을 보호하는 그릇으로 재생된 것이다.그릇의 역할이 끝나면 다시 땅으로 돌아가 만물을 키우는 거름으로 환원된다.자연을 거역하는 대량생산­대량소비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바 크다.플라스틱이 주는 간편함에 젖어 있는 신세대들에게는 짚·풀이 주는 ‘자연순환의 큰 뜻’을 일깨워줄만 하다.짚·풀로 만든 제품은 정형이 없다.필요에 의해 자연스러운 형태로 창조되었다.이것 또한 규격화­정형화를 지향하는 현대사회의 메마름을 적셔줄 요소다. 짚·풀박물관에 마침 경희대 미술학도들이 현장교육을 왔다.20여명의 학생들을 인솔한 朱剛玄 교수(민족문화유산연구소 소장)는 “박물관의 크기에 관계없이 그 속에 숨은 뜻을 살펴야 한다”면서 “최근 거의 다시 지은 불국사만 관람하지 말고 무너진 절터의 깨진 기왓장 하나에서 의미를 찾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말했다.학생들은 짚그릇과 함께 전시된 짚신,죽(竹)서방 등을 신기해했다.죽서방은 죽부인(여름밤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끼고 자도록대 나무를 엮어 만든 기구)을 여성용으로 작게 만든 것이다. ◎印炳善 관장/“농업문화 유산보며 조상 지혜 나눴으면” 印炳善 관장(62)의 ‘짚·풀론(論)’과 ‘박물관론(論)’은 확고했다.짚·풀 제품이 지닌 의미를 계승하는 노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신념에가득차 있었다.21세기를 맞아 기존의 박물관을 ‘정보관’개념으로 바꿔야한다고 제안했다. 印관장은 “짚·풀에는 농업시대 자급자족 문화의 장점이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우리 민족이 수천년 동안 이 땅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룩한 문화입니다.이것들이 사라지기전에 연구·보존해서 후세에 남겨야 합니다”고 강조했다.그녀는 “꼬리를 잡는 심정으로 짚·풀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지금 기회를 놓지면 짚·풀 문화는 영원히 사장(死藏)된다고 경고했다.“예전에 우리는 곡식 담는 그릇을 모두 짚으로 엮어 만들었습니다.방습효과가 뛰어나 곡물이 썩거나 상할 염려가 없기 때문이지요” 印관장의 ‘짚·풀 예찬’은 끝이 없는 듯 보였다. 印관장은 이어 “박물관은 이제 유물을 적당히 늘어놓는 곳에서 탈피해야합니다.그 민족이나 지역의 문화정보를 가능한한 많이 캐내 일반에게 보여주는 정보관,사회교육관이 되어야 합니다”고 말했다.짚·풀박물관은 이를 위해 문화연구회를 따로 두고 있다.전통문화를 배우려는 모든 사람에게 문호를 개방,함께 연구해보자는 취지다.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한 짚·풀 문화강좌도 수시로 열고 있다.강좌내용은 수수깡공예 보릿대꽃다발 여치집짓기 곡식인형만들기 등으로 듣기만 해도 친근하다. 印관장은 故 申東曄 시인의 부인이다.서울대 서양철학과에 다니다 그와 결혼했다.유명한 민족시인의 미망인답게 문화사랑이 남다르다.스스로 ‘들풀이 되어라’라는 시집도 냈고 ‘벼랑끝에 하늘’등 산문집도 여러편 썼다. “우리는 박물관수가 200개밖에 안되지만 일본만 해도 3,000개가 넘습니다.가족이나 연인이 산보가듯 이웃 박물관에 들러 조상의 지혜를 나눕니다”라면서 그녀는 정부의 ‘박물관정책’을 조심스레 언급했다.“매달 상당한 적자를 보면서 사설박물관을 운영하는 뜻을 헤아린다면 정부도 지원을 계속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짚풀박물관 가는 길/선릉·삼성역에 마을버스/승용차 주차장 넓지 않은편/김치·어린이박물관 이웃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2호선 선릉역이나 삼성역,3호선 압구정역에서 일반버스나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10분 이내에 닿는다.일반버스는 710번,63번,567번,137번 등을 이용해 청담 4거리 부근에서 내리면 된다.좌석버스는 30번과 567번을 이용할 수 있다.승용차 이용자를 위한 주차장이 있으나 넓지 않다. 롯데월드,올림픽공원,무역센터,도산공원 등이 차량으로 10∼20분 거리안에 있다.풀무원 김치박물관(562­1075) 삼성 어린이박물관(203­1871) 자수박물관(515­5114) 홍산박물관(572­7496) 호림박물관(566­8329) 등의 전문박물관도 멀지않은 곳에 있다. 개관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월요일은 휴관한다.관람료는 어른 2,000원(단체 1,000원),학생 1,000원(단체 500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97­9.(02)516­5585.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金 대통령 국정철학

    ◎“민주주의­시장경제 병행” 확립/70년대 ‘민족자립’ 중심 대중경제론 주창/작년 著書서 이론 정립… 취임사서 천명 오는 4일로 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는다.서울신문은 金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지금까지 새 정부의 업적을 평가하고 당면 현안과 문제점을 점검하며 향후의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연쇄대담,해설,관련자료 등으로 특집을 엮어 싣는다.첫날인 2일은 金대통령의 국정운영철학과 개혁,정치·통일 외교분야를 집중 조명했다.둘째 날인 3일에는 경제분야를 총점검한다. 金大中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운영철학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이론화한 시기를 적시하기는 어렵다.70년대초 그의 머리 속에는 민족적 자립경제,즉 ‘대중경제’가 자리하고 있었다.당시의 재벌과 정부 주도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부정적으로 본 것이다.이 시기는 그에게 있어 ‘민주적 시장경제’의 태동기로 볼 수 있다.이러한 그의 생각은 72년 대통령선거의 공약과 각종 성명서에 응축되어 있다. 金대통령이 시장경제론자로 바뀐 것은 80년대의 격심한 변혁기를 거치면서부터다.반유신투쟁과 투옥,오랜 미국망명생활을 거치면서 자유 시장경제만이 우리의 관치(官治)경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으로 여겼다.시장경제론의 완성은 지난 85년 하바드대가 金대통령의 ‘대중 (참여)경제론’을 출판한 시점으로 볼 수 있다.그는 여기에서 종래의 배타적이었던 재벌관과 대외차관문제에 일대 수정을 가한다. 그러나 아직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가 동일 선상의 이론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정치체제는 자유 민주주의,경제운영은 시장경제로 서로 분리된 상태였다고 보는 게 옳다. 두 가치가 한데 묶인 것은 옛 소련과 동구의 붕괴를 보면서 이루어진 것이 분명하다.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채택하고 있던 동구와 소련의 몰락 이유를 이들 국가가 민주주의를 하지 않은 데서 찾았다.그는 ‘나의 길 나의 사상’‘한국 민주주의 드라마와 소망’ 등에서 “세계사의 변화는 사회주의에대한 자본주의 승리라기 보다는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독재의 패배”라는 판정을 내리고있다. 두 개념이 한데정리된 것은 지난해 대선전 펴낸 ‘김대중의 21세기 시민경제 이야기’에서다.그리고 곧 취임사를 통해 새 정부 철학으로 국민 앞에 천명하기에 이르른 것이다.그는 이러한 자신의 철학을 90년대 초 모스크바대학 강연과 93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자유민주 지도자회의’ 등에서 발표,세계적인 검증절차를 거쳤고,제2차 ASEM(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서 세계적 지지를 받았다.‘아시아적 가치’를 주창한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 전 수상에 판정승을 거두었다는 그의 언급도 여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취임 100일 주요일지 ▲2월25일 제15대 대통령 취임 ▲2월27일 여야영수 연쇄회담 ▲3월3일 조각발표 ▲3월4일 안기부장,기획예산위원장 임명 ▲3월6일∼4월9일 육·해·공군 지휘부 인사 단행 ▲3월8일 차관급 38명 임명 ▲3월11일 제1차 경제대책 조정회의 ▲3월27일 제1차 무역투자진흥 대책회의 ▲3월28일 시·도지사 접견 및 오찬 ▲3월31일∼4월5일 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참석 ▲3월9일∼4월17일 정부 각부 업무보고 ▲4월10일 국민회의·자민련 의원 만찬 ▲4월20일 경제 6단체장 오찬 ▲4월21일 한국노총 지도부 오찬 ▲4월22일 민주노총 지도부 오찬 ▲4월23일 투자유치를 위한 민·관 공동 경제회의 ▲4월27일 중앙 3급이상 공무원 대상 특별강연 ▲4월28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부주석 접견 및 오찬 ▲4월29일 서울시청 업무보고 ▲4월30일 대구시청·경북도청 업무보고 ▲5월1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접견 ▲5월10일 국민과의 대화 ▲5월14일 주요 사회단체장 오찬 ▲5월21일 제1회 정보화 전략회의 ▲5월30일 부산 해양의 해 기념식 참석
  • 여·야 부산시장 후보 비교

    ◎국민회의 河一民 후보/市 현안해결 최적임자 강조 【부산=金政韓 기자】 국민회의 河一民 후보는 18일에야 후보공천이 확정되는 등 다른 후보보다 출발이 다소 늦었다.지난 30년 동안 교직에 몸담아온 그는 정치적인 지명도와 인지도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뒤진다.河 후보도 이점을 잘 알고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4·19 세대의 순수성을 간직한 학자라는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시정경험이 전혀 없는 것도 약점이다.부산은 여권의 프리미엄을 크게 기대하기가 힘든만큼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30년의 강단경험을 살려 논리정연한 화술과 전문교수단,현장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책보좌팀의 뒷받침을 십분 활용해 TV토론에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또 경제전문가,시 재정전문가,해외유치자문단,지역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부산경제구조대 119’를 가동,득표력을 높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그는 부산시민에게 희망을 되찾아주는게 시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희망의 시장론’을 내세우는 한편 최대한 여당의 지원을 받아 부산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安相英 후보/市長경험 앞세워 표밭 공략 부산은 한나라당의 텃밭이다.한나라당 安相英 후보는 이 점에서 우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볼 수 있다.安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보다 당선 가능성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후보경선에서 진 文正秀 부산시장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당원으로서 최대한 돕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천군만마를 얻은 듯 매우 고무돼 있다. 장점은 풍부한 행정경험.88년 5월 부산시장으로 부임한 安 후보는 2년 7개월간 재임하며 인공섬 건설,2000년대 부산발전구상이라는 장기계획을 수립했다. 지금도 이 장기계획의 틀속에서 개발방향이 수립되고 있다.때문에 그는 기획력과 미래를 바라보는 도시 경영능력이 뛰어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그러나 주위에서는 강력한 추진력만큼 권위적이면서 독선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安 후보는 도시경영행정전문가,2000년대 시장,토박이 시장 등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부산시장 재직 때 추진한 인공섬 건립 문제와 출생지 문제가 상대방 후보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무소속 金杞載 후보/행정전문가 장점 부각 총력 무소속 金杞載 후보는 부산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서둘러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고 출마채비를 차렸었다.그는 의원직을 사퇴한 뒤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행정에 대한 애착은 그 누구보다 대단하다. 金 후보는 부산과는 그다지 연고가 없다.굳이 찾는다면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부산시 새마을계장으로 잠깐 재직한 것과 민선시장 선거를 앞둔 94년 부산시장을 8개월 동안 역임한게 전부다.그 뒤 총무처장관을 거쳐 지난 15대총선 때 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해운대 기장 을에 출마,당선돼 부산과 다시 인연을 맺었다. 국회의원 출마 등으로 유권자들로부터 꽤 높은 인지도와 지명도를 얻었다.그는 23년 동안 행정경험 순발력 기획력 대인관계 등 행정전문가로서 자질을 고루 갖추는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네덜란드와 미국 등에 유학,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것도 그만의 장점이다. 최근 부산의 각계 유력인사 수십명이 자발적으로 선거대책위원에 나서 힘이 되고 있다.그는 IMF가 민선시장 출마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한다. □여·야 부산시장 후보 비교 ◇국민회의 河一民 후보 나이:58 출생지:경남 하동 학력:경남고,서울대 문리대 주요경력:부마항쟁기념시업회대표(89년)·부산대교수회장(91년)·사월혁명 연구소장(91년)·전국 국공립대학교 교수회장(92년)·부산대민족문제연구소장(93년)·서울대 철학과 박사(95년) 가족:부인 周貞何(56)씨와 2남1녀 별칭:한국의 헤겔 재산:2억9천만원 병역:육군 하사 제대 ◇한나라당 安相英 후보 나이:60 출생지:부산시 부전동 학력:부산고,서울대 공대 주요경력:서울시 건설국(63년)·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84년)·한양대 행정대학원(85년)·부산시장(88년)·해운항만청장(90년)·민자당 국책자문위원회 경제분과위원(93년)·부산매일신문사장(96년) 가족:부인 金埰貞(59)씨와 1남1녀 별칭:불도저 재산:28억3천1백만원 병역:육군 예비역(의가사제대) ◇무소속 金杞載 후보 나이:52 출생지:경남 하동 학력:진주사범,고대 상대 주요경력:행정고시 11회(72년)·네덜란드 델프트공대(75년)·미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석사(81년)·내무부 차관보(94년)·부산시장(94년)·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96년) 가족:부인 金明淑씨와 1남1녀 별칭:새벽시장 재산:10억2천만원 병역:육군병장 제대
  • 발레리나 金純晶(이세기의 인물탐구:170)

    ◎‘동양적 발레’ 자신만의 이미지/타고난 연습벌레… 고난도 테크닉 모두 소화/안무하고 춤춘 ‘신화의 끝’ 발레팬 사로잡아 지난 해는 발레리나 金純晶에게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해였다. 87년 국립발레단 창단 25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올렸던 ‘노틀담의 꼽추’를 10년만에 다시 춤춘 것과 그가 몸담고 있는 동덕여대에 무용과가 정식 출범한 것.거기다 제자들과 ‘공기의 정(精)’을 공연했고 그가 안무하고 춤춘 창작발레 ‘머물며’가 민속춤제전에서 안무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노틀담의 꼽추’는 표현영역의 확장과 무용수로서의 도약(跳躍)을 보여준 결정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이 무대에서 그는 에스메랄다의 야성과 순결한 여심을 생기발랄과 스며드는 슬픔으로 표현하여 관객을 감동시켰다. 그의 요염함은 이미 86년 ‘튜닉 팬터지’에서 발휘되기 시작하여 그가 춤추었던 우아한 ‘백조의 호수’와는 달리 클래식의 베일을 활짝 벗고 ‘깨끗하고 담백한 느낌과 탄탄한 춤집’을 각인시켰다. ○‘머물며’로 안무상 수상 또한 쌍꺼풀이없는 고전적인 눈매와 긴 팔다리는 ‘동양적 발레’라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무리가 없었다.이후 ‘돈키호테’를 마지막으로 프리마의 지위와 호칭,주어진 공간에서는 자신의 내부에 숨겨진 철학과 사색을 쏟아놓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87년 발레단을 떠나 그는 자신만의 창작발레에 몰두하게 되었다.만약 그가 지금까지 대극장무대에 머물러 있었다면 오늘의 변화된 김순정의 창작발레는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스타를 만들지 않는 국립발레단에서 명실공히 5년간의 프리마시대를 마감하고 이번엔 부군인 朴丙煥씨(외교통상부 근무)를 따라 발레의 본고장인 영국에 유학,런던 라반센터와 로열발레 아카데미에서 마치 춤추지못해 한이라도 된 듯이 밤낮없이 연습에 매달렸고 몸을 회전시키는 필루에트와 푸에테,아티튀드와 바느질 스텝인 부레에 이르기까지 난이도가 높은 갖가지 테크닉들을 몸의 일부처럼 익혀나갔다. ○발레 본고장 런던 유학 그리고 2년만에 영국에서 돌아와서 선보인첫작품 ‘빛깔’은 ‘그의 모든 것이 그속에 다 들어있다’는평을 받을 수있었다.그때도 여전히 무용수로서 특출했던 프리마의 매력을 상실하지 않았고 격조와 힘과 꿈틀대는 생의 갈망이 춤속에 건재하고 있었다.백색 의상에 꽃을 들고 유년기의 환상을 다스리는 그의 빛깔은 거의 발레작품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이었으며 국립발레단의 클래식발레를 사랑하던 팬들은 더이상 김순정만의 순백의 감수성과 정결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가 안무하고 춤춘 작품중에서 ‘신화(神話)의 끝’도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간주곡과 비제의 ‘카르멘’ 전주곡에 의존한 이 작품은 ‘강렬한 음악으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드라마틱한 분위기’로 젊은 발레팬들의 눈길을 일시에 사로잡았다. 맨발과 토슈의 대비,발끝에서 튕기는 힘의 배분은 ‘감정처리의 성숙함’과 ‘신성(神性)에서 벗어나려는 인간다운 갈망’을 보여주었고 결국은 신과의 대결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으로 겸허하게 마무리짓는 것이 특징이다.평론가 김경애는 ‘몸선의 지시언어(指示言語)’는 시종 아름다움을 동반하면서도 필요이상으로 덧칠하지 않고 사유와 성찰,자신의 기질탐구를 세세히 제시하기를 잊지않았다’고 평한다. ○신선한 현대적 무대 창출 과연 정열적이고도 순발력있는 싱그러움으로 그는 젊은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끊기듯 이어지는 감정의 전이는 불협화음적인 파괴미(破壞美)마저 창조하는 가하면 억압속에서 자유롭고 싶은 의지를 스타의 카리스마로 온몸에 담아낸다.이 역시 뛰어난 기교없이는 불가능한 표현이며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일상적인 모습은 어느때보다 신선한 현대적 무대를 창출해낸다.이른바 성격을 연출하는 춤에서 고난도의 기교를 무기로 하는 고전발레에 이르기까지 전천후로 춤추는 김순정의 기량은 나이에 비해 이미 모든 것을 절차탁마(切磋琢磨)한 차원이라고 할수 있다. 그가 무용을 하게된 것은 어머니 김남숙씨가 딸의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여 10살되던 해 남산어린이회관에 있던 부설 무용반에 데려가면서 부터다. 그곳에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를 배울수 있었고 고3때 이화여대가 주최하는 전국무용콩쿠르에서 최우수상,서울대 사대 체육과에 진학하면서 이대와 경희대로 이어지는 무용계의 인맥에서 다소 소외되는 감이었으나 피나는 연습으로 외로움을 달래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최고의 발레리나가 될 것을 굳게 다짐했다’고 말한다.대학 3학년때 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신인무용콩쿠르에서 글라즈노프 작곡의 ‘사계’로 문공부장관상,다음해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을 수상하면서 교사자격증을 반납한채 지체하지않고 그는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별로 커보이지 않는 체구에 작고 야무진 얼굴,억척스럽다고나 할만큼 노력에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그는 화려한 세트나 기괴한 몇개의 동작만으로 창작성을 부르짖는 주변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신에서 땀이 배어나는 춤’으로 삶의 절규를 간절하게 춤추어 낸다.‘일상의 지루함으로부터,정의가 죽어버린 부당함으로부터,위선과 가증스러움이 포장된 이중인격이 판을 치는 속에서’ 오로지 탈출하기 위해 그의 온몸은 솟구쳐 오르는 열기로 무대에서 언제나 활활 타오르고 있다. ○자신의 단점 보완 극복 그런 중에도 끊임없이 자기를 지키고 남의 장점을 존중하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극복하기를 잊지 않는다.가족은 그의 예술을 이해하여 역사와 철학 등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부군과의 사이에 아들(재영·10) 하나.부친은 서울대 경영대 김원수 교수다. 긴 명상속에서 작품을 분석하고 기획하는 그는 디베르시티망과 트릭까지도 철저히 연구하는 학구파로서 내면에 깔린 심성을 건드려 김순정의 춤을 이룩하려는 야심에 차있다.그의 꿈은 러시아의 마야 풀리체스카야나 스승이던 이시다 다네오,불멸의 폰테인 마곳처럼 70세가 넘어서도,아니면 그 이상 무대에서 춤추는 영원한 현역으로 남고 싶은 것이다. □연보 ▲1960년 서울출생 ▲1978년 이대주최 전국학생무용콩쿠르 최우수특기상 ▲1979년 서울예고졸업 ▲1982년 신인무용콩쿠르 발레부문 특상 및 문공부장관상 ▲1983년 서울대사대 체육과졸업(임성남 박혜련 진수인 사사),동아무용콩쿠르 대상,국립발레단초청 ‘백조의 호수’및 ‘세헤라자데’출연 ▲1983­87년 국립발레단에서 ‘처용’‘배비장’‘춘향의사랑’‘고려 애가’외 ‘호두까기인형’‘카르멘 조곡’‘노틀담의 꼽추’등 주역 ▲1985­92년 충남대 한성대 숭의여전등 출강 ▲1987년 이대 교육대학원졸업 ▲1987­89년 영국 라반센터 및 R·A·D(로열 무용아카데미)연수 ▲1990­91년 국립발레단 주역 ▲1991­95년 청주대 동덕여대강사 1993­현재 한국발레연구회이사, 바탕 춤전 ‘빛깔’안무 출연 ▲1994년 개인발표회, 한일댄스 페스티벌 ‘일상의 꿈’안무·출연 ▲1995­현재 동덕여대무용과 교수 ▲1997년 국립발레단 ‘노틀담의 꼽추’,민족춤제전 ‘머물며’안무출연 올해의 안무가상(97년) ‘몽유(夢遊)’‘공주무덤’‘길위에서’‘풀피리의 춤’외 다수
  • 생명공학 시대/제레미 라프킨(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실험물 세상밖으로 내보내자/유전공학 신기술은 또다른 경제적 기회/‘섬뜩한 창조물’로 매도… 외면해선 안돼/윤리적 문제 충분히 따진뒤 활용 필요 과학자들이 실험물이나 대상들을 연구실 안에서만 가지고 있는다면야 아무도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뭐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실험물이나 대상들이 우리의 우려를 자아내는 신종 바이러스나 어떤 돌연변이 생물,혹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섬뜩한 생물 등일 경우에도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실험실에서 가운을 입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하루 아침에 프랑켄슈타인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수도 있다.다만 그것들이 비커안이나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상태하에서는 문제가 없다.그러나 영화에서 항상 보듯이 그섬뜩한 창조물들은 언제나 실험실 밖으로 도망간다.또 시험관 속을 기어가던 것들 역시 언제나 유리병을 깨고 나와 선량한 생명체 속에 침입한다.그렇다면 언제나 그렇게 도망가는 위험한 것들을 왜 만들어내는 것일까. 이에 답하는 책이 바로 제레미 라프킨의 최근 저서 ‘생명공학 시대(BiotechCentury)’이다.그러나 라프킨은 이 창조물들을 왜 만들어내는 가에 대한답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실험실에만 가두지 말고 실제 세상에 적용할것을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라프킨은 지난해 돌리라는 복제 암양을 만들어낸 스코틀랜드의 과학자들이 포유류 세포차원에서 이룩해낸 과학적 업적을 바탕으로 내놓은 주장들을 따르고 있다.지금 세간에는 이보다 더 나아가 유전자 차원으로 옮겨가 송아지를 복제해낸 미 위스콘신주 생명공학회사,원숭이를 복제하려한 오레곤주의 한 회사,그리고 돈만 있다면 실험실에서 복제 인간을 만들 것이라고 선언한 리처드 시드 등의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라프킨은 물론 이 책에서 숨쉬는 어느 생명체건 마구 복제해내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생명체를 유전적으로 변형시켜내는 것 등 더 심각한 결과를 예측하고 있기도 하다.이에 덧붙여 체력조건과 모양새,지능차원에서 누가 이 창조물들을 만들어내고 하는 일을 결정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라프킨 혼자만이 이같이 가치있는 우려에 대해 나름대로의 주장을 한것은 아니다.그가 이 문제에 대해 지적한 첫구절은 우리는 이 모든 우려에 대해 준비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다.그는 “지평선상위에 떠오르는 새로운 기술과 경제적 기회,그리고 도전과 모험에 대해 인류가 역사상 지금처럼 대비를 하지않은 때도 없었다”고 기술하고 있다.적용에 앞둔 조심성을 각성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인류사를 논하면서 불을 가질 수 있게된 인류가 불에 대해 가졌던 철학과 불의 역사에 대해 논한 부분이 있다.여기서 그는 인류 초기 불은 상당히 위험한 것이었다.그래서 불은 아무나 만질 수 없었으며 가장 신성시 되는 주술인 아니면 족장 등 만이 불에 대한 접근 권한과 결정권한이 있었다고 적었다.지금의 실험실내 위험한 창조물들과 같은 처지인 셈이다.다만 지금은 신성권한이 전문지식으로 바뀌었을 뿐이다.그는 그러나 “불에 대한 신성불가침권한은 지금 어떻게 됐나.너저분한 뒷골목에서 어린 아이들도 불을 지펴 놀 수도 있는 정도가 아닌가”고 반문한다. 라프킨은 또 이 책의 “새로운 환경적 위협”이라는 장에서 버클리대학 유전학자인 스티븐 린도우가 처음으로 연방정부로부터 신종 박테리아에 대한 야외실험 허가를 받았을 때를 또하나의 예로 들고 있다.이 실험의 요점은 곡물의 냉해방지였다.즉 박테리아가 가진 혹한에 이겨내는 유전인자를 곡물에 이전시켜 서리나 급작스런 기온저하를 이겨내도록 하는 것이었다.그래서 이같은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를 보유한 딸기를 캘리포니아 북부에 심으려 하자 그곳 사람들은 잔뜩 긴장했었다.라프킨도 이것에 반대했던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그가 속해있던 ‘경제추세’라는 단체는 그 실험을 중지시키기 위한 소송도 냈었다.그러나 그 실험은 계속됐다.그 결과는 어떠했던가.냉기에 내성을 보유한 박테리아가 번져나갔나.아니면 문제가 발생했었나.대답은 라프킨 스스로가 “별로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생명공학을 더욱 더 적극적이고 모험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여기서 라프킨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새로운 것을 필요로 한다는 측면을 고려해 자연세계를 고안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즉 산업혁명 시기 이전에 우리는 동물들이 기계로 사용된 것을 잘 안다.지금 우리는 컴퓨터를 통해 자연세계를 보기 시작했다.유전인자의 복잡한 암호는 컴퓨터의 암호와 동격으로 보이게 된 것이다.뇌의 활동 역시 같은 속성에서 연구되고 있다.그같은 언어는 우리로 하여금 초자연적인 활동을 자연적인 것으로 보이게 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초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새나 벌,늑대,닭 등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더 이상 생물이 아니라 거대한 유전자 덩어리로 와닿는다”는 것이다.이것은 많은 생물학자들에게 하나의 충격이다.이는 생물연구가 이제는 다양한 렌즈를 갖는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데서 오는 여러가지 이점을 소홀이 취급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라프킨은 자연을 이처럼 보게 만든 시각들과 관련된 여러가지 우려와 관심들에 대해 이 책에서 적절히 소개하고 있다.우리가 새롭게 지니게된 이같은 엄청난 힘을 무분별하게 적용하기 이전에 관계된 사람들이 제기하는윤리적 문제를 들여다 보게한다.라프킨은 우리를 위한 미래에 대해 풍부하고 튼튼한 논쟁과 논의를 거친 뒤 나온 윤리적 기본을 전제로 하자고 끝을 맺는다.그의 책은 언쟁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놓치기 쉬운 토론에 충분히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원제: THE BIOTECH CENTURY.‘제레메 P.타처/풋남’출판사.271쪽.24.95달러.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일문일답

    ◎“내년 IMF 졸업­2001년 선진국 진입”/재벌개혁 5개항 내임기중 안하고는 못배길것/노동자 억울함 덜게 부당노동행위 엄중 대처/수출증대·외자유치 성공해야 외환위기 극복 金大中 대통령은 10일 하오 ‘국민과의 TV대화’를 갖고 외환위기 해소방안 및 실업대책,재벌개혁 등 경제문제와 정계개편 등 정국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金대통령은 외환위기는 수출증대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면서 강도높은 경제개혁과 국민의 고통분담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올 400억불 흑자예상 ▷기업의 인수 합병◁ ­정부는 기업의 적대적 인수 합병을 허용했다.그러나 이 경우 특정산업 분야가 외국기업에 독점당할 우려가 있고,그 위험때문에 규제를 하면 그 규제가 외국인 투자를 방해하는 진퇴양난에 봉착할 수 있는데. ▲외국자본은 들어와야 하는데 문호를 제대로 열지 않으면 안들어오고,너무 열면 우리가 손해보는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체제 발족 이후 경제도 국경이 없어졌다.민족경제,국민경제 시대는 끝났다.우리나라 자본도 외국에 진출하고 있다.인수합병을 하건 무엇을 하건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다.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시설도 마련해주고 세금감면,저리융자도 해준다.우리 기업이 외국에서 대우받는다.우리도 외국자본을 대우해야 한다.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외국자본도 우리나라에 와 있으면 우리기업이고,우리기업도 외국에 가 있으면 외국기업이라고 생각해야 한다.외국자본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해야 한다.영국은 외국자본이 투자해서 생산한 국내총생산(GDP)이 전체 GDP의 28.6%에 달하고 있고,말레이시아는 41.6%,중국은 18%,미국은 8%가 외국자본이 생산한 것이다.그런데 우리나라는 2.3%밖에 안된다.이대로 가면 안된다.외국자본이 들어와야 기업을 살릴 수 있다.우리는 1천5백억달러의 빚을 지고있는 빚쟁이다.수출도 해야지만 외국자본도 들어와야 한다.외국자본이 들어오면 처음에는 근로자 1,2할이 해고된다.그러나 이것으로 기업이 움직이면 주변 경제가 일어난다.근로자들이 번 돈으로 라면,담배를 사면 그사업도 된다.이렇게 경제가 발전돼 가는 것이다.다만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업의 인수 합병은 허용할 수 없다. ○앞으로 1년도 어려울것 ▷경기회복 전망과 대책◁ ­언제쯤 우리의 경제가 좋아지고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가. ▲금년은 어렵다.앞으로 1년도 어렵다.내년도 각오를 해야 한다.영국같은 나라도 외환위기에서 고생하다가 극복했다.멕시코도 처음에는 고생안하려고 하다 10년이나 걸렸다.실업과 물가고,불경기,기업도산을 피할 수가 없다.도리가 없다.사실대로 말해야 한다.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금융개혁과 기업개혁을 해 이들을 경쟁력있게 만드는 것이다.관치금융과 정경유착으로 권력과 결탁해 부자가 되는 일 때문에 망친 것이다.이제 자기 힘으로 해야 한다.기업들도 이제는 무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이런 방향으로 나갔을 때 개혁의 출발점은 먼저 금융기관과 대기업을 개혁하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갖추고 공기업이 안일한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이달말까지 도태시킬 기업은 도태시키고 살릴 기업은 살려야한다.개혁을 이렇게 뼈를 깎는 심정,금단현상을 견디는 심정으로 해내면 IMF체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내년에 IMF를 극복하고 2000년에는 다시 도약하고 2001년에는 선진국으로 재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노사 관계◁ ­고통분담을 위해 노동계는 근로자 파견제,정리해고제 등에 동의했다.그런데 기업이나 정치권의 개혁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정리해고는 법 지켜야 ▲노동계의 억울한 심정을 충분히 인정한다.그러나 아무 것도 되지 않은건 아니다.제1기 노사정위 합의사항이 90개인데 그 중 정부가 취할 사항 71개 가운데 36개는 이미 했다.35개 사항은 제2기 노사정위에서 함께 할 것들이다.기업도 처음엔 구조조정을 약속만 했으나 5개 항목을 입법화했다.기업의 투명성,상호지급보증 금지,재정의 건전화 그리고 수십개 업종중 핵심업종 선정,기업의 소유자나 중역들의 법적 책임 명시 등을 법으로 만들었다.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안하고는 안된다.재벌이 실천하고 있는 것은 사외이사의무화,통합재무제표 의무화 조치 등이 있다.또 신규 상호채무보증을 금지하고 있다.99년까지 부채비율을 2백%로 줄인다.현재 5백% 이상이어서 다들 못한다고 했지만 엊그제 이를 하겠다고 발표했다.노동자를 위해 고용보험 적용대상을 확대하고,실업자 급여조건을 개선했다.생활안정기금 대부와 공공근로 사업도 시작하고 있다.근로기준법의 적용대상을 5인 이상으로 확대했다.노동자 정치활동도 허용해 이번 지자제 선거에도 나간다.공기업과 정부도 제2차로 구조조정을 해나갈 작정이다.노동자가 약자기 때문에 고통이 더 많은것을 이해한다.제2기 노사정위를 만들어야 한다. ­산업평화를 해치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기업들이 처벌받지 않는 것 같이 생각하지만 부당노동행위를 한 기업주 4명이 구속됐고,203명이 입건됐다.또 노동부가 6백여개소를 점검중이다.신고가 있으면 결코 소홀히 하지 않고 대처할 것이다.관계전문기관에 신고해달라.재벌들은 현대가 124명을 신고한 것을 제외하고는 정리해고를 신고한 적이없다.정리해고를 최대한 억제하겠지만 불가피한 것은 수용해야 한다.기업이다 죽으면 1∼2할에 그칠 것을 전부를 하게 된다.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불가피할 때에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지난번 1차 노사정 합의다. ○농어민 기술교육 강화 ▷농촌 문제◁ ­취임전 농촌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공약을 했다.IMF로 인해 농촌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농어가 부채,수매량 확대,직거래 유통체제 구축 등 농촌의 현안은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현재 29%에 불과하다.식량문제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매가를 5.5%나 올렸다.중요한 것은 농민들이 농축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도시와 농촌간의 직거래 체제도 그 전보다는 나아졌다.아직도 미흡한 것은 사실이지만 농·수·축협에 대해 이 문제에 열중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농어민 기술교육과 경영지도를 강화시켜 나가겠다.농민도 이제 농수산물을 수출해 돈을 벌어야 한다.농가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IMF로 여력이 없지만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금년을 넘기고 여유가 생기면 농가부채 상환을 연장해주고 정 부채를 못갚는 분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세입자 대책◁ ­요즘 세입자들이 법원에 전세금 반환청구를 많이 하는데 일부 집주인들은 정부가 전세금 융자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한다.융자이자가 16%나 된다는 것이다. ▲약자인 전세자가 나가려는데 대해 전세금도 안주면서 은행돈을 얻어 보충도 해주지 않으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마땅히 전세를 준 사람은 세입자가 나갈때는 돈을 줄 의무가 있다.반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준다는데도 반대하는 것은 심한 일이다. ○국가 신인도 높아져 ▷취임후 달라진 것◁ ­취임후 무엇이 달라졌는지,향후 무엇이 달라질 것인지 말해달라. ▲집권해서 두달 남짓한 동안에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그러나 많이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무엇보다 우리나라 철학이 바뀌었다.처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하게 됐다.과거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독재를 해도 괜찮다는 철학과는 달라진 것이다.과거 독재시절 정경유착과 관치금융,부정부패,이로 인한 국제경쟁력 상실 등이 있었다.건국이래 처음 바른 진로를 잡았다.외환위기는 작년말 국제적 파산위기를 막아내고,2월초에는 2백18억원에 달하는 단기외채를 중장기채로 전환했다.4월에는 40억달러 외국환 평형채권을 성공적으로 팔았다.이제 금리도 환율도 안정됐다.가용 외환보유고도 작년말 39억4천만달러였으나 3백11억달러가 됐고,금년말까지 4백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명년까지 잘가면 외환위기는 넘길 수가 있다.국제신인도도 높아졌다.수출도 4월 현재 1백45억달러 흑자를 기록,연말까지 2백5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노사정 합의도 입법되고,개혁이 착착 진행중이다.민주주의도 비로소 실현되었다.여러가지 비판이 있지만 인사가 전국적으로 균형있게 됐다.능력본위로 채용하고 출신을 기준으로 인사를 하지 않았다.이것을 굳게 약속한다.대북한 입장은 분명해졌고,안기부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이 정치개입하는 일은 없고,지방선거 관권개입이나 표적수사도 정치보복도 없다.그동안 수많은 변화가 있었고,앞으로 진짜 변화가 있어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될 것이다. ○입원 아내 거의 매일 문병 ▷아내 사랑◁­최근 李姬鎬여사가 입원했을때 매일 문병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결혼한지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매일 병문안을 갈 정도로 아내를 사랑하는가. ▲지금 집사람이 이 방송을 보고 있다.매일 찾아간 것은 아니고 하루는 대구를 방문하느라 빼먹었다.사람은 일생에 두번 결혼을 한다.한번은 젊었을때 하는 결혼이고,또 한번은 자식들이 다 결혼을 한뒤 새롭게 신혼생활을 하는 것이다.부부간의 애정이라는 것도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아내의 장점,고마운 점,남의 아내가 갖지 못한 점을 보면 애정과 고마운 마음이 들게 된다.나의 아내는 나 때문에 무진 고생을 했다.지금 관절염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내가 교도소에 있을 때 매일 면회를 와 서있다 생긴 것이다. ▷건강관리◁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나이를 먹었지만 건강은 좋다.의사가 의무적으로 매일 체크하는데 아주 좋다.그래서 일도 많이 한다.하루에 10건 이상 회의를 하는데도 지장이 없다.ASEM에서도 동분서주했지만 동행한 기자와 수행원들이 쩔쩔맸을 정도로 건강하다.비결은 잠을 잘자는 것인데 특히 낮에는 토막잠을 잔다.과거에 대통령이 아닐때는 한강변을 돌면서 잠을 잤는데 지금은 관저에서 (토막)잠을 잔다.그리고 무엇이든 잘 먹는다.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스스로 타이르는 것이다.‘너는 나라의 운명을 맡고 있다.병에 걸릴 권리가 없다.그러니 제발 건강을 지켜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밖에 다닐 때도 계단에서도 조심하고 있다.국사를 해나가는데 건강은 아무 지장이 없다.
  • “北에 비료주면 화약 만들지도”/黃長燁씨 귀순 1년 회견

    ◎민간차원 교류 확대… 개혁·개방 유도해야/北 국가기반 붕괴땐 주체사상도 변할것 黃長燁 전 북한노동당비서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통해 북한에서는 낙제생이었지만 지금 한국에서는 ‘1학년생’이라고 자칭(自稱)했다.또 궁한 쥐가 고양이를 무는 일이 없도록 북한에 식량,의약품 등을 지원해줘야 하며 전력을 약화시켜 북한의 전쟁도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黃전비서와 金德弘 전 여광무역대표의 일문일답. ­1년간 어떻게 지냈는가. ▲黃=글을 많이 썼다.95년에 썼던 ‘광명한 미래’를 고쳐쓰고 철학의 기본문제,개혁개방에 관한 것도 썼다.또 동화책을 60여권 읽었다. ▲金=전쟁의 폐허위에서 국민들이 창조한 정신적·물질적 부의 현장을 보았다.그러나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것에는 불만이었다. ­지난해만해도 북한에 비료 등을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는데 오늘 인삿말에서는 민간차원 교류를 확대해 개혁개방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입장이 바뀌었는가. ▲黃=바뀐 것 없다.식량 등을 지원할때북한 주민들이 남한의 동포들이 보낸 것이라는 사실을 알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비료는 화약을 만드는데 사용되기 때문에 양곡이 낫다고 생각한다.비료 20만t이면 양곡 2백만t을 줄 수 있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시키면 북한주민들이 정신무장돼있는 주체사상도 변모될 수 있는가.또 黃전비서는 지금 주체철학을 버렸는가. ▲黃=내가 만든 인간중심의 주체철학과 지금 수령절대주의의 주체사상은 구조적으로 다르다.지금 북한 대중은 주체철학,맑스주의가 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국가)기반이 허물어지면 주체사상도 변할 것이다.나의 사상이나 신념은 달라진 것이 없다. ­국내 친북세력의 규모가 얼마라는 등의 보도가 있었다.어떻게 보는가. ▲黃=북에 있을때는 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했다.북한 당중앙위 대남사업부서만 4개나 있다. 한국에서는 통일전선부 하나만 알고 金容淳 대남담당비서만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국내 지하당조직을 전문적으로 보는 부서도 따로 있다.아웅산사건은 작전부,KAL기 폭파사건은 대외조사부가 각각 한것이다. ­고향을 떠나온뒤 인간적 고뇌도 많을텐데. ▲黃=가족사진을 가지고 왔는데 보는게 겁이나 구석에 밀쳐놨다.체험해보지 않고서는 모를 것이다.그러나 개인보다 가족,가족보다 민족이 귀중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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