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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윤석열 당선인, 정의·공정·혁신에 매진하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987년 민주화 이후 10년 주기로 이어졌던 정권 교체가 불과 5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적지 않은 국민이 현 문재인 정권 계승을 원했으나 조금 더 많은 국민이 현 정부 심판과 변화를 선택했다. 5년 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철퇴를 가한 국민들은 19대 대선 투표율 77.2%에 가깝게 투표에 참가해 촛불 시위에 담긴 여망을 구현하지 못한 문재인 정부를 가차 없이 심판했다. 정권 교체를 택한 국민의 뜻은 자명하다. 국민의 전폭적인 성원에 힘입어 정권을 잡은 세력이라 해도 그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는다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를 보여 준 것이다. 나라의 주권은 정권이 아니라 국민에게 있으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집권세력은 오롯이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민주정치 체제의 기본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줬다. 풍부한 행정 경험을 앞세우며 ‘경제 대통령’을 자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신 정치에 발을 디딘 지 채 1년도 안 된 검사 윤석열을 국민이 선택한 것은 그가 내세운 ‘공정과 상식, 정의와 법치’를 더 갈망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 586 집권세력이 지난 5년간 보여 준 ‘내로남불’의 진영 정치와 정책 실패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크고 깊다고 하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정부의 국정은 이런 민심의 좌표 위에서 출발해야 한다.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에서 목도했듯 내 편은 무한한 관용으로 감싸고, 네 편은 철저히 배척함으로써 국민을 둘로 갈라친 행태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사법권력은 내 편과 네 편 따로 없이 공정하게 집행돼야 하며, 행정권력의 집행 또한 집권세력 지지층만 이롭게 하는 쪽으로 남용돼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흐트러진 공정과 정의, 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터진 대장동 의혹은 말할 것 없고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 현 정부와 검찰이 뭉개다시피 한 권력형 비리와 부정을 가감 없이 파헤쳐 법치와 정의의 엄중함을 일깨워야 한다. 흐트러진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바로잡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만기친람의 대통령 권력을 분산해 인치(人治)를 법치로 전환하는 일도 중요하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청와대 해체와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 설치를 약속했다. 기존 대통령 비서실 조직을 대폭 줄이고 각 부처 중심의 정책 추진을 이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면밀하게 준비해 이행하기 바란다. 부동산 시장의 난맥을 비롯해 급증한 국가채무와 저출산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도 새 정부에 남겨진 숙제다. 양극화 확대와 취업난 속에 청년은 청년대로, 노장년층은 그들대로 암울한 현실에 허덕인다. 현 정부가 외면한 연금 개혁은 시한폭탄처럼 우리를 옥죄고 있고, 코로나 방역 실패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시름도 깊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중국 대립으로 빚어진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우리 산업과 시장을 지켜 내고 성장 동력을 되살리는 일도 시급하다. 모두 한 치의 실수도 없어야 할 일들이다. 올 들어 북한의 9차례 미사일 발사가 말해 주듯 원점으로 돌아간 북핵 문제는 새 정부에 당면한 최대 외교안보 과제다. 한미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대처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못다 한 비핵화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신냉전체제 전환에 따른 다자외교 정립, 기후변화 대응 등 나라 밖 외교안보 현안 역시 화급을 다툰다. 국민 모두의 동참과 거대 야당의 협력 없이는 헤쳐 가기 어려운 난제들이다. 윤 당선인은 자신에게 대통령의 소임을 맡긴 국민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을 선택한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보듬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 발전을 염원하는 다수 국민에 대해서는 자신과 새 정부에 대한 불신을 씻어 내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경주해야 한다. 윤 당선인 스스로 언급했듯 새 정부의 비전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인재라면 정파를 떠나 심지어 현 여권 인사들이라 해도 적극 중용하는 탕평의 인사도 실천해야 한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제도 몇 개를 바꾼다고 개혁이 되는 게 아니다.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이며, 국민의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적확한 인식이라 여긴다. 화려한 언사보다 다짐 하나라도 제대로 실천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 美 ‘에너지 철퇴’에 유가 폭등… 러, 루블화 외화 환전 중단

    美 ‘에너지 철퇴’에 유가 폭등… 러, 루블화 외화 환전 중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곧바로 미국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는 등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 침체)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를 비웃듯 루블화 환전까지 중단하며 장기 항전 태세로 돌입했다. 양측 간 강대강 대치가 현실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더할 나위 없이 나쁜 상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의 모든 석유, 가스 및 에너지 수입을 금지한다”며 “(미국은) 푸틴에게 전쟁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에너지 제재가 미국 등 전 세계에 물가 급등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자유를 지키려면 비용이 든다. 공화·민주 양당 모두 이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영국 정부도 보조를 맞췄다. 콰시 콰텡 영국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며 “영국 기업들이 더는 러시아에 의존하지 않도록 정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썼다. 곧바로 국제유가가 반응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23.70달러에 거래를 마쳐 2008년 8월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때 WTI 가격은 129.44달러까지 치솟았다. 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역대 최고치인 갤런당 4.173달러로 뛰었다. CNN비즈니스는 “조만간 배럴당 200달러 시대가 올 수 있다”며 “1973~1974년과 1979~1980년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 오일쇼크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고 전했다.유가 폭등으로 세계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공포가 배가됐다. 이날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는 “전례 없는 니켈 가격 상승으로 당분간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LME에서 니켈 가격은 장중 한때 전장 대비 111% 급등해 역대 최고가인 t당 10만 1365달러(약 1억 2500만원)까지 상승했다. JP모건에 따르면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외에도 니켈, 알루미늄, 구리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소재의 주요 공급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도 전 세계 수요의 29%를 차지한다. 러시아가 이들 자원을 무기화하면 미국의 대러 제재에 동참한 호주와 일본, 캐나다, 한국 등도 충격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듯 러시아는 ‘버티기’로 들어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9일 “러시아 은행들의 루블화 외화 환전을 6개월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루블화를 외화로 바꿔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외화가 바닥난 상황에서도 미국에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다. 앞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는 국제금융시장에 재앙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배럴당 300달러가 넘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러시아를 잡으려다가 미국과 유럽도 함께 침몰할 수 있다는 ‘협박’이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임박했다”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B’에서 ‘C’로 6단계 강등했다. 국가부도를 의미하는 ‘D’등급 직전 단계다.
  • 美 ‘에너지 철퇴’에 유가 폭등… 러, 루블화 환전 중단

    美 ‘에너지 철퇴’에 유가 폭등… 러, 루블화 환전 중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곧바로 미국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는 등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 침체)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를 비웃듯 루블화 환전까지 중단하며 장기 항전 태세로 돌입했다. 양측 간 강대강 대치가 현실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더할 나위 없이 나쁜 상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의 모든 석유, 가스 및 에너지 수입을 금지한다”며 “(미국은) 푸틴에게 전쟁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에너지 제재가 미국 등 전 세계에 물가 급등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자유를 지키려면 비용이 든다. 공화·민주 양당 모두 이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영국 정부도 보조를 맞췄다. 콰시 콰텡 영국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며 “영국 기업들이 더는 러시아에 의존하지 않도록 정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썼다. 곧바로 국제유가가 반응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23.70달러에 거래를 마쳐 2008년 8월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때 WTI 가격은 129.44달러까지 치솟았다. 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역대 최고치인 갤런당 4.173달러로 뛰었다. CNN비즈니스는 “조만간 배럴당 200달러 시대가 올 수 있다”며 “1973~1974년과 1979~1980년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 오일쇼크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유가 폭등으로 세계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공포가 배가됐다. 이날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는 “전례 없는 니켈 가격 상승으로 당분간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LME에서 니켈 가격은 장중 한때 전장 대비 111% 급등해 역대 최고가인 t당 10만 1365달러(약 1억 2500만원)까지 상승했다. JP모건에 따르면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외에도 니켈, 알루미늄, 구리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소재의 주요 공급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도 전 세계 수요의 29%를 차지한다. 러시아가 이들 자원을 무기화하면 미국의 대러 제재에 동참한 호주와 일본, 캐나다, 한국 등도 충격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듯 러시아는 ‘버티기’로 들어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9일 “러시아 은행들의 루블화 외화 환전을 6개월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루블화를 외화로 바꿔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외화가 바닥난 상황에서도 미국에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다. 앞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는 국제금융시장에 재앙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배럴당 300달러가 넘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러시아를 잡으려다가 미국과 유럽도 함께 침몰할 수 있다는 ‘협박’이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임박했다”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B’에서 ‘C’로 6단계 강등했다. 국가부도를 의미하는 ‘D’등급 직전 단계다.
  • 단 한 번 실수로도 연예계 퇴출...중국, 마약 혐의 연예인 ‘절대 안돼’

    단 한 번 실수로도 연예계 퇴출...중국, 마약 혐의 연예인 ‘절대 안돼’

    중국이 마약 복용 경력이 있는 연예인에 대해 일체의 연예 활동을 금지하는 철퇴령을 내렸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은 상하이 시정부가 과거 마약을 불법으로 유통하거나 거래해 이득을 챙긴 연예인과 마약 복용 혐의가 인정돼 사법 처리를 받은 이력이 있는 인물에 대해 연예활동을 전면 금지토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전격 통과시켰다고 22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베이징시는 지난 2014년부터 일명 ‘연예계 마약금지 서약서’ 조례를 규정하고 법으로 금지된 약품 및 마약 복용 관련 혐의가 인정된 연예인의 언예 활동을 전면 금지해왔다. 과거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처벌 받은 경력이 있는 연예인에 대해서도 규제, 일체의 광고 모델 활동을 금지한 특단의 조치였다.  이 같은 강력한 마약 규제 조치의 일환으로 상하이 시 정부 역시 연예인 마약 관련 처벌 수위를 한층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마약 금지 조례를 내달 1일부터 전격 시행키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규제에는 기존의 마약 복용자에 대한 철퇴와 동시에 불법 약물 정보를 수집하고 인터넷 거래를 시도하는 등 마약과 관련한 포괄적인 행위를 한 자에 대한 전면적인 규제를 가한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특히 마약 복용 경력이 있는 연예인에 대한 규제 뿐만 아니라, 이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기업과 광고 업체에 대해서도 처벌하겠다는 강도 높은 규제 내용을 밝혔다. 내달 1일부터 전격 시행되는 이번 조례에 따라,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와 문화 예술 공연 주최사, 영화 및 드라마 외부 제작 업체 등은 과거 마약 복용 혐의가 인정돼 처벌 받은 연예인을 기용할 시 정부로부터 무거운 벌금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전권을 가진 정부 기구인 문화통합집행부처는 마약 경력 연예인을 기용한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10~20만 위안(약 1900만 원~3800만 원) 상당의 벌금 처분을 내리게 된다.  또, 해당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에 대해서는 시장관리감독국의 처분에 따라 일체의 광고가 전면 중단되는 처분을 받게 될 전망이다.  만약 이를 어기고 해당 광고를 지속적으로 게재할 시 정부는 해당 광고 제작비의 최대 3배에 달하는 무거운 행정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한 상태다. 1회에 부과될 수 있는 최고 벌금액은 약 100만 위안(약 1억 9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상하이 시 정부는 향정신성의약품과 마취성 약품, 에페드린 성분이 다량 함유된 의약품 등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엄격한 관리 감독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번 조례에는 불법 유통 의약품 관리 등급과 세부 조항을 설정해 의약품 거래 가능 소매업체를 법으로 규정하고,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업체에서는 약품 구매자의 개인 정보와 구매 수량에 대해 실명 등록 후 유통할 수 있도록 규제 고삐를 잡는데 집중했다.  또, 이 같은 마약 규제에 대한 감시 감독의 의무를 상하이 시 곳곳의 주민 위원회와 마을 위원회 등에 책임을 부과하는 등 일반 주민들에 의한 마약 감시 기능을 강화해나갈 전망이다.
  • [서울광장]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것/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것/박록삼 논설위원

    국정원과 검찰의 합작품이었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유우성씨는 2015년 10월 대법원 무죄 판결로 간첩 혐의를 벗었다. 증거를 조작한 국정원 직원은 4년 실형을 받았다. 관련 검사들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체면을 구긴 검찰은 2010년 이미 기소유예됐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다시 꺼내 유씨를 기소했다. 2021년 10월 14일 대법원은 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공소권 남용에 철퇴를 내렸다. 검찰의 해묵은 관행이었던 ‘보복 기소’를 대법원이 기각한 뒤에도 검찰은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 재발 방지 대책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검찰의 ‘보복성 기소’는 늘 있어 왔다.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유명한 발언도 있지만 보복의 의도는 쉽게 입증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9년 조국 전 법무장관의 배우자를 조사 없이 전격 기소한 것도, 70여곳의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별건에 별별건 수사까지 펼친 것도 모두 검찰개혁을 밀어붙인 조 전 장관에 대한 ‘보복 의도’가 명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은 검찰 스스로 이명박 정부와 정치적 운명을 공유하고 ‘보복의 주체이자 수단’으로 동원된 사례였다. 독재 정권 시절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써 왔던 검찰이었지만 민주정부 이후 ‘정치적 독립’이라는 시대의 과제를 등에 업고 자신의 힘을 키워 갔다. 정치권력이건, 언론이건 어설프게 검찰의 권능에 도전하면 비리, 부패를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수사하고 기소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이는 없었다. 부패 수사에 속시원함을 느끼는 국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은 서서히 완성돼 갔다.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추악함도 커졌다.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에서 뻔히 확인되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수사를 애써 외면했고, 몰래 해외로 도피하려던 김 전 차관을 법 절차에 어긋나게 막았다는 이유로 법무부 직원을 기소했다. 접대받은 동료 검사들을 기소하지 않기 위해 해괴망측한 계산법인 ‘96만원 룸살롱 검사 세트’까지 만들어 냈다.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에 대해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이 야당과 내통하며 총선에 개입한 ‘고발사주’ 의혹도 몰랐다면서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았으니 더 보탤 말이 없다. 윤 후보 자신이 검찰권 사적 남용의 대표적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측근 친형인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줬는가 하면 부산저축은행사건 수사 때 대장동 1155억원 불법 대출만 쏙 빼고 기소해 현재 ‘대장동 50억원 클럽’ 등의 문제를 낳게 했다. 검언 유착에 연루된 최측근 검사에 대한 수사를 방해해 징계까지 받았다. 그의 배우자는 주가 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전주’(錢主) 혐의를 받지만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그의 장모는 잔고증명서 위조, 요양급여 부정수급 등의 혐의가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문제가 커지자 뒤늦게 기소하는 데 그쳤다. 나열조차 숨이 찰 정도다. 그는 이제 대통령 후보가 됐고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를 공언했다. 증오와 대립, 보복의 정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구체적 방법도 밝혔다. 법무장관의 검찰 수사지휘권 배제, 검찰의 독립 예산권·인사권, 검찰의 수사권 확대 등을 공약했다. 그의 표현을 조금 빌려 말하자면 검찰의 ‘옛 영역’ 회복을 뛰어넘어 문민통제를 벗어던진 명실상부한 ‘검찰공화국’을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문민통제 따위는 거부한 채 선출 권력이 아닌 검찰이 나라 운영의 중심이 되는 검찰 엘리트 공화정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그들’의 판단과 이해관계에 따라 죄를 짓지 않아도 벌받는 억울한 사람들, 죄를 지어도 면죄부를 얻는 사람들이 양산될지 모른다.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생각만으로도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 “보험금 미지급·계약 부당 해지” 금감원, 삼성생명에 ‘기관경고’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약속한 보험금을 주지 않거나 부당하게 계약을 해지해 금융 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삼성생명에 대한 검사 결과 보험금 미지급, 보험계약 부당 해지, 보험료 납입 면제 업무 부당, 보험금 지급 지체,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확보 의무 위반 등을 확인하고 기관경고와 과징금 2억 2800만원, 과태료 1억 4900만원, 임직원 9명 감봉 등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의 이번 제재는 암 입원보험금 미지급 등과 지난해 7월 분리해 처리했던 삼성생명 제재 내용까지 포함된 것이다. 삼성생명은 고객이 암 진단서, 암 입원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마련해 보험금을 청구했음에도 2015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요양병원 입원에 대한 암 입원보험금을 부당하게 지급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보험약관에 기재된 사항과 다르게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있었다.
  • 생보 1등 삼성생명 굴욕…과징금 등 3억 7700만원·임직원 감봉

    생보 1등 삼성생명 굴욕…과징금 등 3억 7700만원·임직원 감봉

    보험금 청구하면 과소지급보험료 받을 땐 과다수령아예 보험금 안 내준 사례도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약속한 보험금을 주지 않거나 부당하게 계약을 해지해 금융 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삼성생명에 대한 검사 결과 보험금 미지급, 보험계약 부당 해지, 보험료 납입 면제 업무 부당, 보험금 지급 지체,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확보 의무 위반 등을 확인하고 기관경고와 과징금 2억 2800만원, 과태료 1억 4900만원, 임직원 9명 감봉 등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의 이번 제재는 암 입원보험금 미지급 등과 지난해 7월 분리해 처리했던 삼성생명 제재 내용까지 포함된 것이다. 삼성생명은 고객이 암 진단서, 암 입원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마련해 보험금을 청구했음에도 2015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요양병원 입원에 대한 암 입원보험금을 부당하게 지급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재해 관련 보험에서는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반사망보험금을 지급하거나, 고객의 요추 압박골절 등이 재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주치의 소견에도 퇴행성 질환 등을 이유로 보험금을 삭감해 과소 지급하기도 했다. 보험약관에 기재된 사항과 다르게 계약을 해지하는가 하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사유가 있어도 면제 처리를 누락해 보험료를 과다 수령하는 사례도 있었다.
  • 수입차 1위의 배신… ‘배출가스 불법 조작’ 벤츠, 과징금 202억 ‘철퇴’

    수입차 1위의 배신… ‘배출가스 불법 조작’ 벤츠, 과징금 202억 ‘철퇴’

    “메르세데스벤츠 디젤차는 질소산화물을 90%까지 줄이고, 유럽 배출가스 기준 유로6를 충족합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벤츠가 내세워 온 이런 광고 문구가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디젤차 ‘배출가스 불법 조작’ 혐의로 형사고발된 벤츠는 차량 배출가스 저감 장치 성능을 거짓·과장 광고한 혐의로 200억원대 과징금까지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디젤 승용차의 배출가스 저감 성능을 기만적으로 표시·광고한 벤츠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2억 4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벤츠는 2013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벤츠 잡지, 안내서, 홍보 책자, 보도자료 등에서 “자사 디젤차가 질소산화물을 최소치인 90%까지 줄이고, 유로6를 충족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광고했다. 벤츠 독일 본사가 자료와 광고 문구를 제공했고, 한국법인인 벤츠코리아가 광고를 집행했다. 하지만 벤츠의 디젤차에는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불법 소프트웨어(SW)가 설치돼 있었고, 질소산화물 저감 성능은 광고 내용에 미치지 못했다. 이 불법 소프트웨어는 배출가스 인증시험을 받을 땐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고, 일반적인 운전 환경에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SCR)의 성능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차량의 가속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벤츠 측은 “학계와 산업계에 알려진 ‘SCR이 질소산화물을 90%까지 줄인다’는 성능에 대한 전형적인 문구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정위는 “벤츠가 SCR 성능을 저하시키는 SW를 의도적으로 설치해 놓은 사실을 숨기고 SCR이 이론적 최대 성능을 구현한다고 광고한 것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과장·허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벤츠는 또 2012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디젤차 내부에 부착한 배출가스 표지판에 ‘본 차량은 대기환경보전법 및 소음진동관리법에 적합하게 제작됐다’고 표시했다. 공정위는 이 표시·광고에 대해서도 “소비자에게 불법이 없었다는 인상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거짓성이 인정됐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벤츠에 대한 과징금을 끝으로 2015년 일어난 ‘디젤게이트’에 연루된 5개 수입차 브랜드의 배출가스 조작행위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한 제재를 모두 마무리했다. 앞서 공정위는 아우디폭스바겐·스텔란티스(옛 FCA)·닛산·포르쉐의 부당 표시·광고 행위에도 시정명령과 억대 과징금을 내렸다. 과징금은 아우디폭스바겐 8억 3100만원, 스텔란티스 2억 3100만원, 닛산 1억 7300만원이었고, 포르쉐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시정명령만 받았다.
  • [사설] ‘내로남불’ 조국 사태에 내려진 엄중한 법의 심판

    [사설] ‘내로남불’ 조국 사태에 내려진 엄중한 법의 심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어제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는 업무방해, 금융실명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검찰이 2019년 8월 조 전 장관 일가의 입시 비리 등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나온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다. 검찰은 정 전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 부산 호텔 인턴십 확인서 등을 위조해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와 2차 전지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2020년 12월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여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2021년 8월 입시 비리 혐의 모두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4년을 유지했으나 WFM 관련 혐의 일부는 무죄로 판단해 벌금 5000만원, 추징금 1000여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관심을 끌었던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정 전 교수 측은 정보저장매체를 소유·관리하는 피의자가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3자가 임의 제출했으므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증거능력이 없으려면 압수·수색까지 피의자가 정보저장매체의 처분권을 갖고 있는 경우에 한한다고 했다. 문제의 PC가 강사휴게실에 3년 가까이 보관돼 있었다는 점을 들어 정 전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정 전 교수에 대한 유죄 확정은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인 내로남불 사건에 엄중한 법의 심판이 내려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법원이 청와대 민정수석 가족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 등 기득권을 이용해 가뜩이나 기울어진 입시 경쟁에서 불법적으로 부와 권력을 대물림하려 한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철퇴를 가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어제 “오늘 저녁엔 가족이 모여 밥을 같이 먹을 줄 알았으나 헛된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대법원 판결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투의 언급을 했다. 사죄와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에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일원인 조 전 장관의 언급으로선 대단히 부적절하다. 국민 대부분이 어제 판결에 속이 후련함을 느낀다는 사실을 조국 일가만 모르는 듯해 안타깝다.
  • 아파트·소음벽 넘어 볼 수 있을까, 태종·세종의 눈길 닿던 한강

    아파트·소음벽 넘어 볼 수 있을까, 태종·세종의 눈길 닿던 한강

    ■조선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머물렀던 이궁(離宮) ■서울 광진구 뚝섬로 58길 101 자양현대3차아파트 301동 앞 울타리의 펜스형 표석(복원한 낙천정은 인근 현대강변아파트 102동 옆)‘신선의 풍경, 사람의 소음’ 광나루는 강폭이 넓어 시야가 시원하게 열린 곳이다. 광나루, 광진의 다른 이름이 양진(楊津)이었으니 물가에 버드나무가 낭창낭창 휘늘어져 있었을 테다. 팔당에서 들어오는 물은 잘 보이고 동호로 빠져나가는 물은 보이지 않으니 명당이랬다. 뚝섬은 예부터 장안에서 인심이 가장 좋은 동네로 일컬어졌다. 저녁 무렵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 집이 있으면 너나없이 각추렴해 굶는 사람이 없었다. 자연의 풍광이 아름답고 사람의 풍경 또한 아름다웠던 그곳, 광나루와 뚝섬 사이에 낙천정이 있었다. 하지만 앵돌아 한강을 등진 ‘낙천정 터’ 표석 자리에서는 물결 한 자락 보이지 않는다. 가지치기한 겨울나무 아래 울타리에 걸린 표석이 휑뎅그렁하다.낙천정에 맑은 가을이 다시 오고 훌륭한 임금 머무르시는 곳에 상서로운 기운이 피어오르네 부슬비 속에 흰 갈매기는 마포 어귀를 날고 지는 노을 속으로 외로운 오리 한 마리 북한산 위로 날아가네 임금의 호탕하고 어진 덕에 바람 앞의 풀처럼 백성들이 감화되어 엎드리고, 성스러운 은혜와 덕택이 강물과 함께 흐르네 정무 바쁘신 와중에 짬을 내어 풍광을 감상하니 인간 세상에 이곳을 빼면 어디가 신선의 풍경이란 말인가? 변계량이 노래한 낙천정을 깜냥껏 풀어 보다가 문득 어줍은 꾀가 떠올랐다. 낙천정 자리로 추정되는 곳에 지어진 301동 아파트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자유 출입이 가능한 현관이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는 일은 어렵지 않다. 잡상인은 아니지만 외부인은 분명하니 지은 죄도 없이 뒤통수가 찌릿하지만 어쩔 수 없다. 갈매기와 오리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강 귀퉁이 한 조각쯤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한데 그조차 욕심인가? 집 안 베란다를 통해서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구조라 23층 꼭대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뒤편 쪽창을 통한 주차장뷰뿐이다. 잠긴 옥상 문 앞에서 맥없이 돌아 쪽창 너머 생뚱맞은 곳에 걸린 표석을 사진으로 담는다. 허탈하고 아쉽다. 일상적으로 완상할 수 있는 수려한 경치는 옛적에 권력이라면 지금은 금력으로 표상되는 힘의 전유물인가 보다. 그래서 다들 그토록 그 무서운 호랑이를 잡아타고 싶어 안달하는 걸까? 호랑이라는 이름이 통용된 것은 18세기 숙종 때쯤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 북쪽에서는 범, 남쪽에서는 호랑이라 불렀다. ‘문제적 인간’ 이방원은 달리는 호랑이를 잡아탔다. 포수들은 호랑이 사냥을 나갈 때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호랑이 뼈와 고기로 끓인 국을 먹었단다. 이방원이 호랑이의 주인이 된 것은 호랑이를 갈아 마실 정도로 호랑이를 잘 알았기 때문이다. 이씨 왕가를 통틀어 과거 급제자는 이성계의 5남 방원과 6남 방연뿐이다. 방연은 건국 전에 죽었으니 조선 왕실의 급제자는 이방원이 유일하다. 타고난 명석함에다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고려 왕조를 끝장내고 조선을 창업한 경험이 더해져 그는 한층 강해졌다. 곰의 앞발은 철퇴요 발톱을 세운 호랑이 앞발은 칼이랬다. 젊은 역사 마니아들이 붙인 이방원의 별명은 ‘킬(Kill)방원’. 정몽주와 정도전부터 이복형제 방석·방번까지, 이방원은 호랑이의 앞발로 거치적거리는 정적을 모두 베었다. 방원이 피도 눈물도 없는 권력욕의 화신, 역사학자 임용한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치 9단 술수 9단’의 이미지로 후대에 기억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아버지 태종은 정안군 이방원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18년 동안 호랑이를 타고 거침없이 달린 태종은,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눠 갖지 못하는 것이라는 공식을 깨고 아들 세종에게 호랑이를 양도한다. 스스로 “말과 사람을 보는 눈은 내가 옛사람에게 양보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던 태종은 호랑이를 제대로 다룰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보았고, 호랑이의 다음 주인에게 꽃길을 깔아 주기로 결심한다. 처가인 민씨가를 숙청했던 실력으로 세종의 처가, 즉 사돈인 심씨가를 단칼에 제거한다. 외척이라는 내부의 위험을 없앤 후에는 바깥으로 눈을 돌려 왜구의 소굴이자 전진기지였던 대마도 정벌을 바로 이곳 낙천정에서 실행한다. 정벌을 마치고 보무당당히 돌아온 원정군이 승리의 술잔을 드는 모습이 눈에 삼삼하다. 태종은 껄껄껄 호탕하게 웃으며 흠뻑 취했을 것이다. 조선 창업 성공과 성군 세종 만들기 프로젝트, 그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다. 2009년 정비 사업 전까지 ‘낙천정 터’ 표석은 엉뚱한 자리에 있었다. 102동 표시만 보고 가다가 뒤늦게 현대강변아파트가 반대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미있는 일은 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낙천정’을 발견한 것이다. 숯불갈비를 파는 식당 낙천정. 최소한 식당 주인은 가게 이름을 지을 때 동네의 역사적 의미를 참고했을 테니 표석 자체보다 이 같은 기억의 작은 징표가 더 반가울 때가 있다.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는 편식쟁이 아들이 행여 건강을 해칠까 봐 자기가 죽은 뒤 상중일지라도 세종에게는 고기를 먹이라던 태종이 아니었던가? 그토록 애틋한 부자가 함께 거둥했던 낙천정을 기리는 데는 숯불갈비집이라도 무색지 않으리라!현대강변아파트 102동 옆구리에 있는 낙천정 아닌 낙천정은 1993년에 서울특별시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되었다가 2009년 해제되었다. 몇몇 인터넷 자료에는 아직 이 정자가 낙천정 터 이미지에 올라 있다. 1991년 현대강변아파트를 건축할 때 땅을 기부채납 받아 건축한 듯한데, 후일 사료와 항공사진 등을 통해 원위치에서 200m 이상 차이가 나고 정자의 원형 또한 조선 전기 양식이 아님을 확인하면서 기념물의 가치를 상실하게 되었다. 사료 발굴에 따라 역사도 변한다. 개발과 보존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주먹구구로 기념물을 지정했던 시절을 지나 유물·유적에 접근하는 방식이 정교해져 간다는 사실은 의미 있다. 건축물의 경우 도면과 설계도가 없으면 경주 황룡사지처럼 폐허로 남겨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텅 빈 자리를 상상력으로 채울 수만 있다면 폐허라도 더없이 충만할 것이다.다만 복원물이 의미를 잃으니 고스란히 흉물이다. 주차된 차에 가로막히고 입구가 쇠사슬로 폐쇄된 낙천정 아닌 낙천정에서 보이는 것은 소음벽과 고가차도뿐이다. 방치된 정자를 대신해 조망대를 설치하면 어떨까? 그렇게라도 태종과 세종의 눈길이 닿았던 너르고 푸른 한강을 보면 좋지 않을까? 현재의 호랑이가 과연 허락할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호랑이인지 고양이인지도 모르면서 잡아타겠다는 것은 욕심이요, 호랑이 등에서 내려오지 않으려는 것은 탐욕이요, 호랑이가 영원히 멈추지 않고 달리리라 믿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높다란 소음벽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차량들의 소음이 내내 사위에 웅웅거린다. 호랑이에 오르는 것은 절경을 취하고 소음을 견디는 일일 테다. 한 블록만 물러나면 한강뷰는 없을지나 사방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오는 길에 지났던 자양전통시장에 들렀다 귀가하련다. 세상은 하 수상해도 호랑이 따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빚어내는 일상의 소음은 진진하다. 충청도식 무시루떡과 매운 닭강정이 인심 좋은 자양시장의 별미랬다.(끝)
  • “카디 비는 매춘부” 루머 퍼트린 美 유튜버…50억 배상금 철퇴

    “카디 비는 매춘부” 루머 퍼트린 美 유튜버…50억 배상금 철퇴

    팝스타 카디 비(Cardi B)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퍼트린 유튜버가 50억원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내게 됐다. 26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연방 배심원단은 카디 비의 명예를 훼손한 유튜버 타샤 K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이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금, 카디 비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치료비, 소송 비용 등을 합쳐 총 410만달러(약 50억원)를 물어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타샤 K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에 ‘카디 비는 성병을 퍼트린다’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매춘부’ 등의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리고, 심지어 태어나지도 않은 카디 비의 아이에 대해 막말을 일삼기도 했다. 타샤 K는 최소 23개의 카디 비 비방 영상을 올렸고, 결국 2019년 카디 비는 그를 고소했다. 카디 비는 성명에서 “4년간 지속된 악의적 루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이 승소는 나에게 너무도 큰 행복”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에서 완전히 거짓된 이야기가 끊임없이 공유돼 저는 무력감을 느꼈다”면서 “하지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고 덧붙였다.
  • [사설] 자숙은커녕 수주 나선 현대산업개발의 후안무치

    [사설] 자숙은커녕 수주 나선 현대산업개발의 후안무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 만인 지난 17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을 사퇴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현장 붕괴 사고 당시에도 “전사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의 사과 및 사퇴만으로 현대산업개발 건설 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기지 않는 이유다. 추상같이 엄정한 제재와 임직원들의 철저한 각성이 따르지 않는 한 안전사고는 언제든 재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최장 1년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 분노지수를 감안하면 아예 다시는 건설업에 발을 못 들이게 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관계 당국의 심의가 끝날 때까지 현대산업개발은 통렬하게 자숙하며 희생자 수색 등 붕괴 사고 수습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이다. 그런데도 현대산업개발이 여전히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니 어찌 이토록 후안무치할 수 있는가. 공사비 4000억원대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현대산업개발은 “즉각적으로 영업정지가 발생해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일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정 아이파크 사고 현장에서 고작 560여자의 짧은 입장문을 발표했던 유병규 대표이사는 관양현대아파트 주민들에게는 800자 넘는 자필 사과문을 보냈다는데 대형 붕괴 사고보다 새로운 사업 수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 아니겠는가. 당국은 엄정한 제재를 통해 이런 후안무치한 기업 행태에 철퇴를 내려야만 한다.
  • 해운사 담합 과징금 8000억서 크게 줄어 962억

    해운사 담합 과징금 8000억서 크게 줄어 962억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국내외 23개 해운사가 15년간 해상 운임을 짬짜미로 인상해 오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해운사에 1000억원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해운업계 깊숙이 곪아 있던 병폐에 철퇴를 내렸다. 다만 과징금 액수는 앞서 공정위가 심사보고서에 적시한 8000억원에서 크게 후퇴했다. 그럼에도 해운업계는 해운법상 허용된 해운사 공동행위의 취지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행정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003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한~동남아 수출입 항로에서 총 120차례 운임을 합의한 23개(국적선사 12개, 외국선사 11개) 컨테이너 정기선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962억원을 부과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해상 운임 담합은 2003년 고려해운·장금상선 등 주요 국적선사 사장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중국·일본을 오가는 3개 항로의 운임을 동시에 인상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여러 국적선사와 아시아 항로 외국선사가 잇따라 가담했다. 이들은 기본운임과 부대운임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대형 화주에 대한 입찰에서도 담합을 했다. 서로 화물은 빼앗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켰고, 담합으로 정한 운임을 화주가 내지 않으면 일제히 선적을 거부했다. 합의 위반 사례를 감시하는 기구를 만들어 담합을 지키지 않은 선사에 총 6억 300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담합으로 운임을 올렸다는 의심을 피하고자 1000원의 금액 차와 2~3일의 시간 차를 두고 운임을 인상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담합을 의심한 화주가 신고를 했다는 해양수산부의 연락을 받고선 보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정위는 해운사들의 공동행위가 해운법이 인정하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제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해운사 공동행위가 합법이 되려면 ▲공동행위 이후 30일 이내 해수부 장관에게 신고 ▲화주 단체와 정보 교환·협의 ▲공동행위 탈퇴 시 부당한 제한 금지 등의 요건이 지켜져야 한다. 해운업계는 “해수부에 18차례 운임회복 신고를 했고 여기에 120차례 운임 합의가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18차례 신고에 120차례 합의가 포함된다고 볼 수 없고, 화주 단체와 충분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과징금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조치 수준을 결정하면서 산업의 특수성 등을 충분히 감안했다”고 밝혔다. 해운업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즉각 반발했다. 한국해운협회는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을 표한다”면서 “설사 절차상 흠결이 있어도 해운기업의 공동행위를 허용하는 해운법의 취지가 훼손돼선 안 된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 대는 꼴”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공정위는 왜곡된 내용으로 해운업계를 불법집단으로 매도했다”며 해운사 공동행위에 공정거래법 적용을 제외하는 해운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해운업 주무부처인 해수부도 “공정위가 지적한 해운업계의 공동행위 가운데 세부 협의는 신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위법으로 볼 수 없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 컨테이너 운임 15년간 짬짜미 올린 해운사에 과징금 1000억 ‘철퇴’

    컨테이너 운임 15년간 짬짜미 올린 해운사에 과징금 1000억 ‘철퇴’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국내외 23개 해운사가 15년간 해상 운임을 짬짜미로 인상해 오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해운사에 1000억원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해운업계 깊숙이 곪아 있던 병폐에 철퇴를 내렸다. 다만 과징금 액수는 앞서 공정위가 심사보고서에 적시한 8000억원에서 크게 후퇴했다. 그럼에도 해운업계는 해운법상 허용된 해운사 공동행위의 취지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행정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003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한~동남아 수출입 항로에서 총 120차례 운임을 합의한 23개(국적선사 12개, 외국선사 11개) 컨테이너 정기선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962억원을 부과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해상 운임 담합은 2003년 고려해운·장금상선 등 주요 국적선사 사장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중국·일본을 오가는 3개 항로의 운임을 동시에 인상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여러 국적선사와 아시아 항로 외국선사가 잇따라 가담했다. 이들은 기본운임과 부대운임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대형 화주에 대한 입찰에서도 담합을 했다. 서로 화물은 빼앗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켰고, 담합으로 정한 운임을 화주가 내지 않으면 일제히 선적을 거부했다. 합의 위반 사례를 감시하는 기구를 만들어 담합을 지키지 않은 선사에 총 6억 300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담합으로 운임을 올렸다는 의심을 피하고자 1000원의 금액 차와 2~3일의 시간 차를 두고 운임을 인상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담합을 의심한 화주가 신고를 했다는 해양수산부의 연락을 받고선 보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정위는 해운사들의 공동행위가 해운법이 인정하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제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해운사 공동행위가 합법이 되려면 ▲공동행위 이후 30일 이내 해수부 장관에게 신고 ▲화주 단체와 정보 교환·협의 ▲공동행위 탈퇴 시 부당한 제한 금지 등의 요건이 지켜져야 한다. 해운업계는 “해수부에 18차례 운임회복 신고를 했고 여기에 120차례 운임 합의가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18차례 신고에 120차례 합의가 포함된다고 볼 수 없고, 화주 단체와 충분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과징금이 8000억원에서 962억원으로 줄어든 이유에 대해 “조치 수준을 결정하면서 산업의 특수성 등을 충분히 감안했다”고 밝혔다. 해운업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즉각 반발했다. 한국해운협회는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을 표한다”면서 “설사 절차상 흠결이 있어도 해운기업의 공동행위를 허용하는 해운법의 취지가 훼손돼선 안 된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 대는 꼴”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공정위는 왜곡된 내용으로 해운업계를 불법집단으로 매도했다”며 해운사 공동행위에 공정거래법 적용을 제외하는 해운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해운업 주무부처인 해수부도 “공정위가 지적한 해운업계의 공동행위 가운데 세부 협의는 신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위법으로 볼 수 없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 이재명, 尹 향해 “점쟁이에 국정 물을 사람에게 나라 맡길건가”

    이재명, 尹 향해 “점쟁이에 국정 물을 사람에게 나라 맡길건가”

    이재명 “퇴행적 정치집단에 철퇴내려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의 일환으로 강원을 찾아 “점쟁이에게 묻지 않아도 국정방향을 알아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손에 ‘왕’(王)이란 글자를 적고 TV토론에 출연해 ‘무속 논란’이 불거졌던적이 있다. 이 후보는 15일 매타버스 일정 중 하나로 춘천 거리를 찾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을 향해 가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 국정을 알지 못하고 모르면 점쟁이에게 물을 사람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며 “뚜렷한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억강부약 정신으로 손 잡고 사는 행복한 공동체,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를 효율적으로 공정 배분해서 더 성장하는 나라로 기회 넘치는 나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젠더갈등, 세대갈등과 관련해서도 “저성장이 되니 기회 적은 청년들이 남녀를 가르고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뉘어 싸운다”며 “이 싸움에 우리 기득권과 기성세대들이 끼어들어서 한 쪽 편을 들며 격화하고, 이익을 획득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것은 다 기성세대 책임, 정치권 책임, 이 나라 정치를 책임졌던 지금 보수 야당의 책임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는 “책임을 묻고 누군가를 제제하고 후벼파고 누군가에게 복수하는 복수혈전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뚫고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인지, 우리가 반 발작이라도 앞서서 무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 성장국가가 될지를 결정해야할 때”라며 “복수하지 않고 희망을 만들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과거 호남과 영남으로 나뉘어 싸운 정치권의 경험을 언급하면서 “다시 이런 분열의 정치가 시작됐다. 남녀 편가르고 한 쪽 편만 들고 공격해 나를 갈갈이 찌으려 한다”며 “분열의 정치라는 퇴행적 정치집단에 여러분 철퇴를 내려달라”고 질타했다.
  • 국회도 가세한 ‘해운사 담합’ 논란…공정위, 8000억 과징금 강행하나

    국회도 가세한 ‘해운사 담합’ 논란…공정위, 8000억 과징금 강행하나

    공정거래위원회가 12일 HMM 등 국내외 23개 해운사 운임 담합 사건에 대한 심의를 마무리했다. 공정위가 지난해 5월 도출한 심사보고서에서 제시한 8000억원의 과징금이 유지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공정위는 이날 전원회의를 열고 23개 해운사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최종 심의했다. 결과는 이달 하순, 설 전에 발표될 전망이다. 해운사 운임 담합 사건은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가 2018년 8월 공정위에 해운사의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선사들이 일제히 수입물품 운임에다 별도의 부대비용을 추가로 요구하고 나선 것을 담합으로 의심했다. 공정위는 약 2년 9개월간의 조사 끝에 23개 해운사 전체 매출액 10%를 적용한 8000억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는 지난해 5월 각 해운사에 전달됐다. 공정위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 대상을 외국 해운사로까지 넓혔고,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약 15년간 해운사끼리 진행한 122건의 사전 협의가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의 8000억원 과징금 결정에 해운업계는 “운임 공동행위는 합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해수부와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까지 참전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해수부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해운업계 편에 서서 “해운법에 규정된 정당한 담합이다. 공정위는 장기 불황을 겪다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 해운업계에 왜 찬물을 끼얹으려 하느냐”고 항변했다. 국회 농해수위 법안소위는 해운사의 공동행위를 공정거래법으로 규제할 수 없도록 한 해운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그러자 공정위 유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정무위는 유감의 뜻을 밝히며 “해운사 담합 면죄부법”이라고 밝혔다. 조성욱 공정위원장도 심의 종결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요구에 “합법적 담합을 넘었다.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제재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공정위가 8000억원 안팎의 과징금을 유지한다면 1978년 해운법 개정 이후 45년째 공공연하게 이어져 온 ‘선사 담합’에 철퇴가 내려지게 된다. 하지만 제재 수위가 크게 완화된 선에서 합의한다면 공정위는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금융사고 대책 대선 공약, 징벌적 손배제 없인 무의미”

    “금융사고 대책 대선 공약, 징벌적 손배제 없인 무의미”

    “美처럼 손배·과징금 철퇴 있어야사모펀드 사태 반복 막을 수 있어”“금융사고 발생 땐 금융사를 엄벌해야 하고, 징벌적 손해배상과 집단소송제 등을 통해 소비자 대항력도 높여야 합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6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선 금융사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과 집단소송제 확대·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정의연대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최근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매도 대책 같은 금융 관련 공약과 현행 금융소비자보호법도 징벌적 손해배상이 없으면 앙금 없는 찐빵”이라며 징벌적 손해배상부터 얘기를 꺼냈다. 그는 “미국에선 금융사 징벌적 손해배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과징금도 회사에 부담이 될 정도로 세게 부과한다”며 “우리나라에 징벌적 손해배상이 도입되면 반복되는 사모펀드 사태를 막을 수 있고 금융사 직원 입장에서도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대표는 현행 집단소송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국내 집단소송은 증권 분야에 한정돼 있는데, 증권 관련 집단소송은 원고가 최대 세 번 반대할 수 있고 그때마다 법원에서 허가 여부를 검토한다. 본격적인 본안소송은 그 후에 진행된다. 사실상 ‘6심제’”라며 “8년이 넘도록 집단소송 1심 선고도 안 난 ‘동양그룹 사태’가 현 집단소송제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동양그룹 사태는 2013년 부도 위험성을 숨기고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가 투자 피해를 일으킨 사건이다. 김 대표는 “집단소송제를 범금융권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집단소송제는 통상 사후 대책으로 인식되지만 절차를 간소화해 정착시키면 대규모 금융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금융 정의는 공공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6년 흥국생명에 입사해 금융계에 첫발을 내디뎠을 땐 공공성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공공성이 무너지고 탐욕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은행이 폭리에 가까운 예대마진을 취하고 배불린 금융지주는 ‘3조, 4조 클럽’ 운운하며 높은 당기순이익을 최고 가치로 좇고 있다”며 “올해는 금융사의 공공성이 회복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금융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김 대표는 2013년 금융정의연대를 설립해 금융 관련 피해자들 얘기에 귀 기울이며 법적·제도적 보완을 요구하는 활동을 해 오고 있다.
  • ‘운전중 휴대전화’ 철퇴…英도 호주 이어 AI카메라로 단속한다

    ‘운전중 휴대전화’ 철퇴…英도 호주 이어 AI카메라로 단속한다

    영국이 호주에 이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하는 카메라를 도입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교통당국은 지난 봄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하는 카메라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재 카메라의 기능을 시험 중인 예놉틱 교통 솔루션 UK는 카메라가 법규 위반자를 기소하는 증거를 제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시험 결과에서는 운전자 200명 중 1명꼴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담당자 제프 콜린스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특히 시범 운영 중인 한 카메라에 지난 6개월간 기록된 위반 사례는 1만 5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카메라가 항상 운영 중인 것이 아니고 모든 차선을 감시하는 것도 아니기에 위반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단속 카메라는 매우 높은 셔터 속도를 사용해 주행 중인 차량 속 운전자의 모습을 촬영한다. 날씨에 관계없이 최대 시속 297.7㎞의 속도로 내달리는 차량까지도 고화질의 이미지를 생성한다.그러면 정교하게 제작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실시간으로 각 이미지를 전송하며 위반자로 추정되는 운전자를 표기해 관리팀이 검토하도록 한다. 단속 카메라의 사용이 법적으로 승인되면 과속 단속 카메라와 같은 방식으로 경찰에 이미지가 전송돼 차량 소유자에게 통지서가 발송된다. 앞서 단속을 시작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2년 만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반율은 2019년 시범 운영 기간 82명 중 1명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478명 중 1명까지 떨어졌다. 내년 초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영국에서는 법령이 시행되면 위반자는 200파운드(약 32만원) 이하의 벌금과 6점 이하의 벌점을 받게 된다. 사진=예놉틱 교통 솔루션 UK
  • 꼬리무는 김건희 의혹, 모호한 사과말고 사실관계 밝혀라

    꼬리무는 김건희 의혹, 모호한 사과말고 사실관계 밝혀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증명서가 허위라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미술공모전 수상경력도 허위인 것으로 그제 확인됐다. 또한 2003년 삼성미술관 기획전시 경력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 ‘돋보이고 싶었다’는 김씨의 이력 다수가 부풀려졌거나 허위로 드러나는 가운데, 윤 후보가 그동안 “사실 관계 파악이 먼저”라거나 “관행” “과도한 정치 공세” 운운한 것은 국민 눈높이와는 크게 동떨어진 대처방식이었다.  김씨는 1995년 미술전문월간지 ‘미술세계’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2001년 한림성심대(한림정보산업대 후신) 강사 임용서류에 적어 제출했으나 개명 전 이름 김명신은 수상자 명단에 없었다. 김씨는 이 이력서로 한림성심대에 임용돼 2004년까지 만 3년간 컴퓨터응용과 강사로 근무했다.  ‘2003년 인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관련 행사에 참여했던 김씨는 ‘2003년 Portrate 전 삼성미술관 기획’이라고 명기했는데, 이 전시는 성남 분당의 삼성플라자 내부 갤러리에서 한 전시였다. 삼성미술관 ‘리움’ 관계자는 “도록의 전시를 개최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대학 교원임용 허위경력 제출은 사문서 위조 및 업무방해죄로 처벌대상이다. 윤 후보는 2007년 서울 서부지검에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으로 업무방해죄를 끌어낸 적이 있다. 윤 후보가 문제의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가 위조가 아니라며 “자문과 조언하는 비상근 무보수 명예직 이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은 위법 논란을 의식한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에 철퇴를 가하겠다며 나선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의 비위 의혹을 적극적으로 감싸며 ‘관행’ 운운하는 것을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착잡하다.  “윤 후보와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방어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과와 별개로 해명을 준비하는 모든 순간에서 저자세여야 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김씨가 결혼 후에도 허위경력을 제출한 사실이 드러난 때문이다. 유권자의 60%가 “대선후보 배우자가 (투표에) 영향을 준다”고 답변했다.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은 잘못이 드러났을 때 보이는 태도로 더 평가받기도 한다. 윤 후보는 어제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으나 관련 의혹의 실체적 진실도 밝혀야 한다.
  • ‘멸종위기’ 수마트라 코끼리 독살해 상아 빼앗은 밀렵꾼들…인도네시아 법원 ‘철퇴’

    ‘멸종위기’ 수마트라 코끼리 독살해 상아 빼앗은 밀렵꾼들…인도네시아 법원 ‘철퇴’

    인도네시아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 코끼리를 독살하고 상아를 빼앗은 밀렵꾼들이 법원의 철퇴를 맞았다. 16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동부 아체 법원은 수마트라 코끼리를 죽이고 상아를 빼앗은 혐의로 기소된 밀렵꾼 주범 2명에게 각각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5천만 루피아(한화로 약 413만원)를 지난 15일 선고했다. 아울러 상아를 밀거래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3명에게는 각자 징역 3년과 벌금 1억 루피아(827만원)를 선고했다. 앞서 올해 7월 11일 아체주의 한 마을에서 수마트라 코끼리 사체가 머리 없이 발견됐다. 살해된 코끼리는 12살 정도의 수컷이었다. 경찰은 “밀렵꾼이 상아를 노리고 코끼리를 독살한 뒤 머리를 잘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마트라 코끼리는 수마트라섬에 분포하는 몸집이 작은 코끼리로, 상아를 노린 밀렵과 삼림 벌채로 서식지가 줄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수마트라 코끼리를 30년 안에 멸종될 위기에 처한 동물로 꼽았다. 수마트라 코끼리는 현재 야생에 2천마리 정도만 남아있는데, 아체주는 관내에 수마트라 코끼리 500마리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한 달여 만에 피의자 5명을 체포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코끼리 상아를 구매한 서부자바 지역 공예가는 담배 파이프와 단검을 만드는 데 상아를 사용했다. 아체주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이번 판결은 코끼리 밀렵을 엄단하겠다는 사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밀렵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최근 7년 동안 아체주에서는 최소 46마리의 수마트라 코끼리 사체가 발견됐다. 이들 코끼리는 대부분 상아를 노린 밀렵꾼에 죽임을 당했거나, 팜농장 등 농작물 훼손을 막기 위해 설치한 덫과 전기 펜스, 독극물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 11월 15일에는 아체주 자야군의 마을에서 생후 1년 된 암컷 코끼리가 올무에 걸려있다 구조돼 감염된 코를 잘라냈으나 결국 수술 하루 만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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