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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쭉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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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구 ‘푸른교정 만들기’, 대림초등교등 2곳 쉼터 조성

    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감수성이 예민한 초·중등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녹음이 우거진 푸른 교정만들기에 나선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3억여원을 들여 대방동 대림초교와 상도동 강현중에 녹지와 수목이 어우러진 ‘자연관찰원 및 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학부모들과 해당 학교측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으며 소나무·벚나무·산수유 등 22종 1935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구는 대림초교에 모과나무,벚나무,산수유,철쭉 등 화목류와 수호초,은방울꽃 등 지피류를 심고 주변에 지압보도,파고라,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건물 사이 공간은 주목,단풍,대죽나무,수수꽃다리,회양목,조릿대 등 음지식물을 심고 기존 담장은 헐어 자연석과 점토벽돌 등으로 단장하기로 했다. 강현중은 운동장 오른편에 산수유,벚나무 등 화목류와 붓꽃,돌단풍,비비추등을 식재,자연관찰 및 쉼터로 꾸민다. 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노량진초등학교에 자연수목학습장을 조성,학생들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충북 영동 물한계곡/새소리·물소리… 神仙의 고향

    국내 최대 원시림중 하나로 꼽히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 바깥엔 7월 땡볕이 온 세상을 태울 듯 내리쬐지만 햇살 한 줄기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 계곡엔 서늘한 한기만 흐를 뿐이다.아직 월드컵의 열기가 식지 않아서인가.사방을 둘러보아도 계곡에 피서객은 눈에 띄지 않고,들리는 것은 온통 물 흐리는 소리와 새 지저귀는 소리뿐이다.가끔씩 이름 모를새들이 파란 이끼로 뒤덮인 바위들을 튀듯 옮겨다닌다. 등산로를 따라 계곡을 조금 오르니 국악을 배우는 여학생인 듯한 몇몇이 바위에 곧추 앉아 창(唱)을 연습하고 있다.구성진 창소리가 물소리,새소리와 하모니를 이루며 계곡 깊숙이 울려퍼진다. 물한계곡은 계곡물이 너무 차서 붙은 이름인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실은 이곳 지명인 물한리(勿閑里)에서 이름을 땄다.민주지산(1242m)등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싸 만들어진,길이가 20㎞에 달하는 깊은 골이다. 계곡을 따라 나 있는 등산로를 올라가면 충북 영동,경북 김천,전북 무주에 걸쳐 있는 삼도봉(1176m)과 민주지산,석기봉(1200m)으로 이어진다.계곡 일대는 새와 물고기의 천국이다.계곡을 덮고 있는 숲엔 후투티,꾀꼬리,덤불해오라기,소쩍새,노랑할미새 등 수십종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간다.물속엔 쉬리,돌고기,갈겨니,버들치,동사리,꺽지,퉁가리 등이 어우러져 산다. 예로부터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는 인기 있는 등산로.특히 삼도봉과 석기봉 정상을 잇는 능선엔 철쭉과 진달래,단풍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사철 등산 애호가들의 발길이 잦다. 민주지산(岷周之山)은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가 각축을 벌인 역사의 무대다.동국여지승람이나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민주지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白雲山)이었다.일제강점기에 지금의 민주지산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현재 산악인들은 그 유래에 관계없이 ‘백성이 주인인 산’(民主之山)으로 풀이하길 좋아한다. 삼도봉을 오르다 보면 계곡을 따라 옥소,의용골,음주암폭포 등 많은 소(沼)들과 숲이 어우러져 시원함과 아름다움을 자아낸다.잠시 발길을 멈추고 계곡물에 발을 담근 등산객들의 표정에서 더 이상의 더위는 찾아볼 수 없다. 영동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가이드/ 올갱이국·용봉탕 별미, '집으로' 촬영지도 근처에 ◆가는길 -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서울·부산 쪽에선 경부고속도로 황간IC에서 빠지는 것이 가장 빠르다.IC에서 나와 579번 도로를 타고 상촌면 방향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물한계곡 이정표가 나타난다.광주 쪽에선 국도를 이용해 담양∼순창∼장수∼무주를 거쳐 오는 것이 편하다. 열차나 고속버스를 타면 영동읍내 영동역이나 터미널에서 내려 물한리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하루 5회 운행되기 때문에 미리 출발시간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숙식 - 영동읍내 여관을 이용해도 되지만 계곡에서 가까운 민박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계곡과 가까운 물한리 일대에 밤골민박집(043-745-6333), 호도나무민박집(744-3675), 진수암민박집(744-1350)등 수십 곳이 있다. 별미로는 올갱이(‘다슬기'의 방언)국이 있다.황간읍의 안성식당(742-4203)이 국과 무침 등 올갱이 요리로 유명하다.양산면 가선리의 어죽전문집선희식당(745-9450), 잉어와 오골계로 끓여낸 용봉탕을 내는 심천면 고당리의 금강식당(742-6467)도 가볼 만하다. ◆인근 가볼만한 곳 - 올들어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들인 영화 ‘집으로…’의 촬영지 지통마 마을이 영동군 상촌면에 있다.‘우리나라에 이런 오지도 있구나.’란 느낌이 들 만큼 길이 험하다.산촌의 전통적 주거형태인 흙벽돌 굴피집을 볼 수 있다.물한계곡에서 30분 정도면 마을 밑까지 차로 가지만 그곳부터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영화 속 굴피집을 볼 수 있다.
  • 축제속으로/ 소백산 철쭉제

    ‘가는 봄의 아쉬움을 연분홍 철쭉꽃으로 달래보자.’ 백두대간의 서남쪽으로 넘실대는 줄기를 따라 가다 우뚝 솟은 소백산(1440m).요즘 분홍색 저고리를 걸친 듯하다.정상까지 흐드러지게 핀 철쭉꽃은 비로봉의 주목(천연기념물 제244호)의 푸르름이 대조를 이뤄 한폭의 수채화같다. 충북 단양군,경북 영주시와 봉화군을 아우르고 있는 소백산에서 철쭉제가 23∼26일 열린다.20돌을 맞는 올 철쭉제는 소백산이 끼고있는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의 공동 주최다. 축제 첫날인 23일에는 단양읍 도전리 남한강 수변무대에서철쭉제 20주년 특집 음악회가 열린다.단양군민들의 노래실력을 겨루는 철쭉가요제도 있다. 24일에는 남녀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철쭉요정 선발대회가있고,오후 9시30분부터 단양 상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영화‘로스트메모리즈’가 상영된다. 25일 단양공설운동장에서는 전국 고교·대학 댄스 경연대회와 전국 초·중·고의 미니축구 경기가 열린다.이번의 미니축구는 한팀이 4명이다.서울에서 강원 영월간 남한강을 타고 소금과 생활필수품을 실어나르던 옛 상인들의 고달픔이 물씬 풍기는 ‘띠뱃노래’ 공연도 있다. 영주패러비행단의 축하비행과 함께 희방사주차장에서는 장승깎기와 장승그리기,죽령∼연화봉간 7㎞구간에서 죽령옛길걷기대회가 각각 열린다. 26일 연화봉에서 소백산의 고고한 자태와 능선의 부드러운멋과 가장 잘 어울리는 미인을 뽑는 철쭉여왕 선발대회가 있다.월드컵 성공 기원제와 소백사랑 통일기원제를 올리며 단양과 영주의 우의와 화합을 다진다. 특히 행사기간 내내 도담삼봉에서 펼쳐지는 ‘남한강 뗏목타기 체험’은 관광객에게 축제에 참가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남한강은 해방 전후까지 소백산에서 벌채된 통나무를 서울로 운송하던 물길로 뱃사람들의 애환이 서려있다. 희방사주차장에서는 야생화전시회와 지역 특산물을 시중가보다 20%정도 싼값에 판매하는 농특산물 전시회가 열린다. 철쭉제에 가는 좋은 방법은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다.서울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단양역이나 희방사역에서 내리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중앙고속도로 단양IC와 영주IC에 내리면 철쭉제에 참석할 수 있다.(043)420-3254,(054)639-6391. 영주 한찬규·단양 이천열기자 cghan@
  • 독자의 소리/ 누굴위한 ‘관악산 철쭉제’ 인지

    관악구청에서 주관하는 관악산 철쭉제에 기대를 갖고 참가했다.그러나 관악산 철쭉제를 구경나온 사람들과 등산객들로 북새통인데 먹거리를 실은 트럭들이 꼬리를 물고 올라가는 바람에 보행자들은 짜증이 났다. 그밖에도 철쭉제 행사장까지 가는데 수십대의 차량이 연예인들과 귀빈들을 모시고 더 지나갔다.이에 참다못한 관악산 지킴이 대표가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하기에 이르렀지만 구청직원들이 10여명의 청년들을 동원해 이를 저지했다. 결국 미인대회와 노래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었지만 그나마 미인대회를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시위와 음식잔치에서 술을 마신 취객들로 행사장은 난장판이 되었고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은 씁쓸하게 하산했다. 더구나 그 자리에서 구의원들은 동네 사람들과 술잔을 돌리며 얼굴 익히기에 급급해 표를 얻기 위해 철쭉제를 연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샀다.시민을 위한 행사인지 특정목적을 위해 시민들을 들러리로 불러모은 것인지 판단이서지 않는다. 이후용 [서울 관악구 봉천동]
  • 지리산에 자생식물공원 조성

    지리산 국립공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생식물공원이 조성된다. 전북도는 9일 멸종위기의 자생식물을 보존하고 우리 꽃의 세계화를 위해 이달 중에 환경부의 심사를 거쳐‘자생식물 환경공원 조성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의 자생식물 환경공원 조성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5년동안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남원시운봉읍과 인월면 일대 자연휴양림에서 바래봉 철쭉군락지에 이르는 800㏊에 자생식물원,전국 향토식물원,공원교육장,체험장,레저관광코스,생태숲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지리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 1000여종을 재배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식물을 보존하기 위한 육종사업도 추진된다.이 사업은 올해 기본계획과 기본설계 용역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지리산 자생식물 환경공원이 조성되면 멸종위기 식물 보호와 함께 우리꽃의 개발·육종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전망된다.또 지리산에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해 바래봉의대규모 철쭉군락지와 국악의 성지를 연계한 관광코스도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도 관계자는 “자생식물공원이 조성되면 우리꽃을 세계화할 수 있는 식물전략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전남 보성 다향제 12일까지/ 눈시린 초록에 코끝 간질이는 향

    5월의 녹음이 싱그럽다.전남 보성군 보성읍의 녹차밭은 눈이 시리도록 짙푸르다.봄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질이는 차향이 은은한 이곳에서 12일까지 다향제(茶鄕祭)가 열린다. 올해는 볼거리를 더하기 위해 인근 일림산(해발 664m)에서철쭉제도 함께 한다. 올해로 28번째를 맞는 다향제는 철쭉제와 군민 한마음 잔치,차 문화행사 순으로 치러진다.일림산 중턱 양지 바른 곳 30만여평에 철쭉이 활짝 피어 장관이다.8∼9일 이곳을 오르는가족 및 향우 등반대회에 참여해 볼 만하다. 군민 한마음 잔치는 10일 읍·면 대항 체육대회·민속무 시연·열린 음악회(오후 6시)로 이어진다. 차 관련 문화행사는 대한다원과 보성 체육공원,문덕면의 대원사에서 진행된다.다신제,차 잎따기,차 아가씨 선발,차 마시는 법,한·중·일 3국 차문화 교류,차 만들기,녹차 장터운영 등으로 엮어진다. 7일까지 이어지는 ‘녹차밭 건강 기차여행’에는 하루 평균 5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서울역에서 밤 11시15분에 출발,다음날 새벽 5시에 보성역에 도착한다.관광객들은 철쭉밭과해수 녹차탕을 비롯해 남도 문화의 진수 서편제 보성소리와향토음식에 빠져볼 수도 있다.120만여평의 보성차밭은 국내차의 30%를 생산한다. 하승완 군수는 “관광객들이 녹차를 마시면서 판소리를 감상하는 등 차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다향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061)850-5223∼4. 보성 남기창기자 kcnam@
  • 관악산 철쭉 구경오세요

    ‘이번 토요일에는 관악산으로 오세요.’ 관악구는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핀 관악산 일원에서 4일지역문화축제인 ‘관악산 철쭉제’를 연다.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지만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는 ‘관악산 철쭉제’를 세계에 알리고 월드컵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행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관악산 1·2광장에서 구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관악구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관악산제’를 전통 제례형식으로 올리면서 시작된다.이어 그동안 지역사랑과 모범활동을 펼친 4개 분야 12명에게 자랑스런 구민상을 시상한다. 오전 11시부터는 동별로 1명씩 27명이 나선 ‘철쭉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리는데 수방사군악대와 관악구 주부합창단이 나서 흥을 돋운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한 가운데 구민노래자랑이 열려 서로의 숨은 노래 솜씨를 겨룬다. 부대행사로‘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한마음 등반대회’가 오전 8시관악산 제1광장에서 열리며 오전 10시 관악산 제2광장에서는 구민 백일장도 개최된다.관악산 호수공원 주변에서는주민들에게 무료로 가훈을 써준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연인산 철쭉 활짝…소망능선 꽃 터널 장관

    연인산(해발 1068m)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하면 마일리,북면 백둔리에 걸쳐 있다. 5월이 되면 능선마다 어깨를 맞대고 늘어선 철쭉나무 끝에 때로는 하나씩,때로는 일제히 터지는 연분홍 철쭉꽃이장관을 이룬다.매년 5월 열리는 연인산 철쭉제는 올해로 4회를 맞아 5월5∼19일에 열린다. 대학동아리 음악경연(11∼12일)과 중견작가미술초대전(11일∼6월 10일) 등 각종 공연·전시와 토속음식시식회·풍경촬영사진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리지만 철쭉제의 절정은 역시 연인산 등반이다. 승용차를 이용해 흐드러지게 핀 철쭉 터널을 보려면 북면 백둔리 소망능선을 올라 장수능선으로 내려오는 코스가좋다.(031)582-2068. 가평 한만교기자
  • 4~12일 함평 나비축제

    전남 함평 나비축제가 다가오면서 이곳의 산과 들은 온통 꽃 천지다.논과 밭 1000만평에는 자운영과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들머리인 함평읍 수호리 수산봉에는 나비모양의 철쭉 동산이 꽃망울을 터트려 날아갈 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올해 4회째인 나비축제는 5월 4∼12일에 열린다.주 무대는 함평천 둔치고 2행사장은 공설운동장이다.이번 축제에서는 살아있는 나비 10만마리가 날아 오른다.또 ‘나비와꽃,천연 염색의 만남’이란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생태체험 행사 위주로 꾸며진다.2행사장에서는 양파와 치자,황토,홍화,쑥,밤껍질 등을 이용해 손수건과 셔츠를 염색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 공설운동장에서는 행사기간에 나비 패션전이 함께 열린다.주 무대의 나비 생태관에서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60여종의 나비들이 알-애벌레-번데기를 거쳐 나비로 부활해먹이식물을 갉아 먹는 신비한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또 인근 나비와 곤충 표본 전시관에서는 남·북한 나비 등 희귀 곤충 200여종 3만마리가 관람객을 기다린다.여기다 이색 체험장도 십여곳에 달한다.창포물에 머리감기,미꾸라지 잡기,보리와 완두 불에 그을려 먹기,모심기,누에일대기 관찰,나비도예 학습장,양서·파충류 자연학습장 등이다.행사장 주 무대에서는 7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한국의 춤 대공연이 열린다. 행사장까지는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5시간,새마을호로 4시간이고 인천에서는 3시간 40분이걸린다.행사장 안팎에서는 구간별 순회버스가 운행된다.(061)320-3224.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 나들이 손짓하는 봄축제/ 부산 해운대 석대꽃축제

    ‘꽃과 함께 싱그러운 봄내음을…’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 석대화훼단지에서 26∼28일 ‘석대 꽃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개막행사로 26일 오전 11시 풍물놀이와 현장노래방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노래방 참가자에게 꽃 등 화훼가 경품으로 주어진다. 올해로 3회째인 석대 꽃축제는 갈수록 그 명성을 더하고있다.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영산홍·철쭉·관음죽 등 분화류 700여종,동·서양란등 난류 30여종,각종 자재류 등이 10∼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맨드라미·과꽃·봉선화등 다양한 종류의 꽃씨봉투(1만개)도 무료로 나눠준다. 해운대구는 교통소통을 위해 주차계도요원을 고정배치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시민들은 인근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051)527-9266.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지역축제 제한’ 논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지역축제나 행사를 제한하는 선거법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법조문 해석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 선관위에 따르면 최근들어 각 자치단체가 5∼6월에 집중된 축제의 개최 가능 여부를 묻는 질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행 선거법이 선거운동 개시일(후보등록 시작일) 30일전부터는 각종 행사나 축제,직능단체 모임,체육대회,경로행사 등의 후원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동구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석문화 축제’를 5월1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키로 하고 관할 선관위에 질의했으나 ‘불가’ 통보를 받았다. 선관위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86조에 따라 5월28일로 예정된 선거운동 개시일 30일(4월28일) 전에는 ‘특정일·특정 시기에 개최하지 아니하면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행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조항을 들어 이같이 통보했다. 동구는 이에 따라 행사일정을 4월25∼26일로 앞당겨 치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동구는 “서석축제가 이미 두차례나 개최한 구민축제인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다른 자치단체가 비슷한 시기에 개최하는 나비축제·왕인축제 등과 형평성이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남 장흥군도 5월4∼5일 예정된 ‘제암철쭉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졌으나 선관위측은 이를 정례 축제로 인정,‘개최 가능’쪽으로 유권 해석을 내렸다. 이같은 마찰은 선거법 조항이 구체적이지 못해 관할 선관위마다 해석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선관위 관계자는 “자치단체장이 주관하는 지역축제에 대한 명확한 법 조항이 없어 사안별로 제한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어린이 대공원 야간 봄꽃축제 새달5일까지

    개나리·진달래·벚꽃·튤립·유채꽃·철쭉 등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어우러진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야간 개장된다. 어린이대공원은 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달간 ‘봄꽃축제 야간개장’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과 함께 16만 9000평에 피어 있는 각종 봄꽃의 향기를 밤 10시까지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축제 개막일에는 오픈공연과 함께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는다.인기가수 축하 콘서트(5일),경호특수무술단 시범(7일),서울대표선발 장사씨름대회(9∼12일),난타 공연 및 고적대 퍼레이드(21일),록&재즈콘서트(26일),한국 전통태껸무예시범(28일),수방사 군악대 연주회(5월1일) 등이 펼쳐진다. 주말과 휴일에는 시민벚꽃가요제,석고인간 퍼포먼스,인형극 공연,도자기 체험과 민속놀이마당,청소년 3대3 축구대회,동춘서커스 등의 상설무대도 곁들여진다. 최용규기자
  • 아차산 생태공원 29일 개장

    서울 동부지역의 명산 아차산에 생태공원이 조성돼 일반에선보인다. 광진구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서린 아차산에 생태공원 조성공사를 마무리짓고 29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3450㎡규모의 이 공원은 지난해 3월부터 29억원의 예산이투입돼 생태자료실,습지원,나비정원,자생식물원,만남의 광장 등으로 꾸며졌다. 생태자료실은 아차산에서 자생하는 제비꽃 등 자생초화류와 각종 곤충을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습지원에는 연꽃과 갈대숲사이로 미꾸라지·붕어·개구리 등이 서식할 수 있도록 했다. 나비정원에서는 비비추·부처꽃 등 다양한 봄꽃들이 주변의 많은 나비들을 불러들여 시민들이 새봄의 정취를 만끽하게된다. 공원에는 또 산벚나무·홍단풍 등 교목(키가 큰 나무) 18종 386그루,철쭉·화살나무 등 관목(키 작은 나무) 21종 4905그루,부처꽃 등 자생초화류 70종 3만 4990여포기가 심어져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이밖에 정자 2개동,황톳길 550m,지압보도 30m,7개의 약수터 등이 마련돼 휴식공간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구는 생태공원의 조성으로 아차산일대가 서울 동부의대표적인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오는 5월부터 마당극·고전무용·대중가요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아차산의 역사와 문화,자연생태를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는‘아차산 숲속여행’도 새달부터 10월까지 매월 2차례씩 실시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새봄의 정취 도심서 ‘흠뻑’

    ‘가까운 주변에서 새 봄의 정취를 만끽하세요.’ 서울시는 시민들이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꽃과 함께 찾아오는 서울의 봄을 느낄 수 있도록 시내 공원 및 가로변 등을 대상으로 ‘봄 꽃길’ 43곳을 선정,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덕수·창덕·경복궁 등에서는 3월 하순∼4월초에 걸쳐 고궁의 경관과 개나리·진달래·철쭉꽃 등을 함께볼 수 있다. 안산·오금공원과 서울대공원·어린이대공원·한강시민공원 등 15곳에서도 다양한 봄꽃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수 있다. 4월 초·중순쯤에는 여의도 윤중로와 금천구 벚꽃길,은평구 증산로 등 시내 7군데의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걸으며 봄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안양·탄·성내천 등 하천 둑과 마을 주변 녹지대에서도 온가족이 흐드러지게 피는 개나리·진달래를 보며 봄맞이를 할 수 있다. 특히 중랑·안양·우이·양재천 등에는 월드컵에 대비해 유채 종자 2t을 구청별로 파종해 5월 중순쯤부터 월드컵 기간내내 이들 하천변에서 샛노란 유채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괴짜 인생 별난 세상] ‘야생화 할머니’ 조구연씨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조구연(趙龜衍·63·여)씨는히말라야산 작은 봉우리의 정상 부근에서 길을 잃었다.진달래의 일종인 만병초가 히말라야에 세계 최대의 군락을이루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나선 지난해 9월의 일이다.10년 넘게 야생화를 쫓아다닌 조씨는 이미 이때 중국과 티베트를 한걸음에 달려갈 만큼 만병초를 탐닉하던 중이었다. 3시간여를 산속에서 헤매다 해지는 줄도 몰랐다.어둠속에 공포가 엄습해 왔다.20㎞쯤은 걸었을 듯싶어서야 산 아래의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당시 몸서리쳐지는 공포속에서조씨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다름아닌 예쁜 만병초였다. 그가 처음 꽃에 빠져든 것은 지난 80년 봄.서울에 갔다가 우연히 화원에 있는 철쭉이 너무 예뻐 사다 키우면서부터다.철쭉에 매료된 그는 남편이 출근만 하면 바람난 여자처럼 곧바로 서울행 고속버스에 오르기 일쑤였다.서초동 꽃마을에서 하나 둘씩 사들인 화분이 당시 대전 집안을 온통 꽃밭으로 만들었다. 보험회사에 다니던 남편이 짜증을 낼 정도였지만 조씨는이미 돌아올 수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그 때 심하게 구박했던 남편도 퇴직한 이후엔 아내와 함께 꽃키우기에 열심이다. 조씨는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남편을 두고 한 말이라며 미소를 짓는다. 조씨가 꽃의 기품에 흠뻑 취해 있을 즈음 그의 인생을 바꿀 또 한 차례의 전기가 찾아온다.지난 90년 한라산 등반때였다.백록담 밑에서 새근새근 숨쉬는 설앵초,큰앵초,개쪽두리풀,애기솜풀 등 10여종의 야생화를 본 것이다.당시는 야생화에 관심을 둔 사람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야생화의 소박한 자연미에 마음을 단숨에 빼앗겼습니다.추위에 강한데다 끈기도 있어 마치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듯 정감이 더합니다.” 조씨는 즉시 현재의 집으로 이사하면서 인근에 5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야생화 키우기에 들어갔다. 이같은 ‘야생화 사랑’은 조씨를 북한의 백두산에 3차례나 다녀오게 했다.백두산에서 자라는 진달래의 생태조건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귀국할 때는 중국 옌변(延邊)대로부터 백두산 진달래 묘목을 몇 그루 얻어오기도했다.소백산·한라산 등 국내 산은 수시로 뒤졌다.해마다 2∼3차례 일본도 다녀온다.그곳 야생화 상점을 둘러보고 전시회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그의 비닐하우스에는 이렇게 모아놓은 야생화가 무려 3만여 포기나 된다.이가운데 그가 가장 애지중지하는 야생화는 털진달래와 참꽃나무 등.만병초 등과 같은 고산식물은작은 돌조각을 붙여 산처럼 만든 뒤 심는다.흙과 이끼를입혀 자연상태의 생육조건과 같게 해주는 등 여간 정성을쏟는게 아니다. “화원을 차려 꽃을 팔아 보라.”는 주위의 얘기도 있지만 조씨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다만 소문을 듣고 전국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야생화를 조금씩 팔아 야생화 구입비나 여비 등에 보태고 있다. 조씨는 “반찬값을 아껴 취미생활로 해온 야생화 사랑이이제는 혈육처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며 “앞으로는 산철쭉과 제주도 참꽃나무 등 토종 진달래를 찾고 키우는데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공주 이천열기자 sky@
  • 서울대공원 봄맞이 난 전시회

    과천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한 봄맞이 난 전시회를 연다. 3월 2∼10일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보춘화·풍란·자란·새우란 등 한국 자생란 60종 200여점과 송매·용자·한란·보세 등 동양란 120여종 500여점,심비디움·카틀레아·호접란 등 서양란 350여종 4000여점 등 모두 630여종 5750여점이 선보인다. 또 가솔송·들쭉나무·만병초 등 백두산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식물 20여종 50여점과 할미꽃·금낭화·복수초 등야생화분 40여종 340여점,개나리·진달래·철쭉 등 화목류 10여종 150여점의 표본과 사진작품도 볼 수 있다. 한편 새달 3·9·10일 오후 1시∼4시30분에는 행사장내동양란실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난재배 및 관리요령 등에 대한 강좌가 마련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서울 새 주소체계 98% 진척

    ‘새로운 주소체계,알아두면 무척 편리합니다.’ 서울시는 23일 도로와 건물 등을 분류 기준으로 삼아 주소를 새로 부여하는 사업이 현재 98%의 진척도를 보여 본격적인 활용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밝혔다.이같은 진척도는 전국평균 50%보다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민들이 서울의 낯선 곳을 방문할 경우과거처럼 길을 묻는 대신 인근 건물이나 도로에 부착된 번지 표찰을 직접 확인해 목적지를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각 자치구가 지역별 지명위원회를 구성,건물과 거리마다 새로 명칭과 지번을 부여한 이 사업은 기존 도로망을 간선도로·소로·골목길로 분류,‘철쭉길’‘희망로’처럼 독자적인길이름과 지번을 부여한 점이 특징. 예컨대 간선도로를 차로 이동하다가 ‘철쭉1길’을 찾을 경우 일단 도로변의 지번표찰을 보고 철쭉길을 찾은 뒤 좌우를 따라 1·3·5 등 홀수나 2·4·6 등 짝수로 부여된 번호를보고 목적지를 찾으면 된다.이 경우 철쭉길에 이어진 골목길은 입구에서 순차대로 왼쪽은 ‘철쭉1길’‘철쭉3길’ 등 홀수체계로,오른쪽은 ‘철쭉2길’‘철쭉4길’ 등 짝수체계로분류돼 있다. 지번 표찰이 부착된 집이나 건물에도 이전처럼 단순히 ○○동 ○○번지 식이 아니라 고유의 길 이름과 번지가 함께 표시돼 있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 새 주소를 물건을 배달하거나 집을 찾는 등 ‘생활 주소’로 사용한 뒤점차 활용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4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새 주소 안내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주소체계는 일제시대때 부여된 것으로 지번의 연계성이나 통일성이 없어 이용에 불편이많았다.”며 “초창기에는 새 주소가 기존 법정주소와 혼용돼 혼란이 있겠지만 점차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임영숙 칼럼] 희망의 씨앗

    새해 첫 날 매봉산에 올랐다.전국 각지,아니 서울에만도여러 곳에 매봉산이란 이름의 산이 있는 것을 보면 매봉산은 평범한 산이다.그러나 서울 남산 자락인 우리 마을 앞산 매봉산은 참 아름다운 산이다. 산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겠다는 욕심도 없이 아침을먹고 느긋하게,등산이라기보다 산책하는 마음으로 오르는산길은 상쾌했다.평소엔 많은 사람들이 아침 산책을 나오는 곳인데,유명한 해돋이 명소로 발길을 돌린 탓인가 오히려 새해 첫날 매봉산은 한적했다.밤새 내린 눈으로 겨울나무 가지마다 하얗게 핀 눈꽃이 맑은 햇살에 반사돼 눈부셨고 키 작은 철쭉 잎에 내려앉은 눈송이들은 목화꽃처럼탐스러웠다. 산 정상의 팔각정에 올라서니 남쪽 처마에 고드름이 달렸다.처마의 고드름은 어린 시절 정월 풍경의 하나였다.푸근한 마음으로 팔각정을 한바퀴 돈다.이 팔각정에 서면 마치 서울의 중심에 선 듯한 느낌이 항상 든다.남쪽으로는 관악산과 우면산,구룡산,대모산 연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강남의 빌딩 숲이 보이고 발 아래엔 한강이 유유히 흐르며북쪽으로는 북한산,도봉산,수락산 연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차가운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어느해인가 설악산과 동해에서 맞았던 새해를 떠올린다.그때처럼 멀리 떠나지 않고도 맛보는 이 여유와 조용함을 올 한해 계속 간직하고싶다. 팔각정에서 내려와 올라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산을 내려가는데 저쪽에서 누군가 나를 보며 웃는다.아는 사람인가하고 보니 아니다.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는 삽으로 땅을 고르고 있었다.밭 한 뙈기 정도의 땅을 삽으로 파 엎고 돌멩이와 나무뿌리를 골라내고 수평을 고르는 중이었다.눈 속에서 뒤엎어진 땅의 속살이 부드럽게 눈을 찌르고 흙냄새가 싱그럽게 코에 와닿는다. 새해 첫날 한껏 열린 마음이 낯선 사내에게도 스스럼 없이 말을 건네게 한다.“무얼 하세요.” “오는 2∼3월에꽃을 심으려고 화단을 만드는 중이오.” 그는 산기슭 땅을 미리 고르게 해놓아야 봄에 꽃을 심기 좋다면서 이곳 저곳을 가리키며 자신이 속한 동호회에서 심은 나무들이라고 말한다.주목이나 영산홍 같은,야산에서는 보기 힘든 정원수들을 이 산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그러고 보니 이 사내처럼 나무를 심고 산을 가꾼 사람들 덕택이었던 것이다. 올 한해도 지난해처럼 어지러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2년을 ‘전쟁의 해’로선언하고 지난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여온전쟁을 확전할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미국 주도의 새로운세계질서 재편과 함께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으로 치솟은 부시 대통령의 인기를 오는 11월 미 의회 중간선거까지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니 올 한해 세계는 전쟁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없을 듯싶다. 나라 안 상황도 복잡하다.6월에 지방자치 선거,8월에 국회의원 재·보선,12월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5∼6월에월드컵 축구대회를,9∼10월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해야 한다.특히 선거 과정에서 지역갈등과 이념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풀린 돈과 정치가 모처럼 회생기미의 경제 발목을잡아 민생이 더욱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없지 않다. 그러나 새해 첫날,봄날의 꽃을 위해땅을 고르는 사람은내게 희망을 안겨주었다.그가 장 지오노의 아름다운 소설‘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닐지라도 우리 사회엔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희망의 씨앗을심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그렇다. 〈…세상은/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것을 생각한다./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한해가 가고/또 올지라도//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고운 이빨을 보듯/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을지로 입구에서 무교동으로 꺾어지는 길 모퉁이에 세워진 김종길 시인의 ‘설날 아침에’ 시비를 아침 출근길에 다시 읽는다. 임영숙 /대한매일공공정책연구소장 ysi@
  • 이상기온에 속았나…철모르는 봄꽃 활짝

    철 모르는 개나리,진달래… 초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23일 곳곳에 개나리,진달래 등봄꽃이 피어나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이날 서울 낮 기온은 최고 13도까지 올라갔다.지난 7일 대학 수능시험 전후로 겨울이 오나 싶더니 최근 평년보다 5∼7도가량 높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지난 10월말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영상 20도를 넘는 인디언서머(가을에 잠깐여름처럼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가 나타나기도 했다. ◆겨울 개나리= 경기도 포천군의 국립수목원 신창호(申昌浩)박사는 “최근 날씨가 평년보다 높기 때문에 평균 12∼14도 사이에 피어나는 봄 초목 철쭉,개나리,진달래,배나무,사과나무,능금나무,야광나무,아그배나무,산돌배나무 등의꽃이 주변에 종종 눈에 뛴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현상은 냉온변화 때문이다.냉온변화는 꽃눈(花芽)에게 ‘동면이 끝나고 봄이 왔다’는 착각을 일으키게만들어 다시 꽃을 피우게 한다.아파트단지에 새로 피어나는 장미,철쭉 등이 좋은 예이다. 지난 10월에는 여름이 끝난 뒤 갑자기 추워졌다가 기온이 급상승하는 인디언서머가 있었고,최근 수능시험을 기점으로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영상의 날씨를 회복했다.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려 일조량이 많은 것도 ‘철 모르는 개화’ 현상을 부추겼다.기상청은 ‘가을 가뭄’으로불릴 정도로 이번에 일조량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모기도 사라지나=이같은 날씨 탓에 모기도 아직 기승을부리고 있다.그러나 이번 주말까지 따뜻한 날씨는 내주부터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지하철등에 진을 친 모기들도 이번 주말을 기해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현진기자 jhj@
  • 개운산 자연학습관찰로 개방

    성북지역 도심에 위치한 개운산 근린공원에 자연학습관찰로가 조성됐다. 성북구(구청장 陳英浩)는 종암·안암·돈암·동선동 등 4개 동이 마주하고 있는 개운산 근린공원에 생태형 자연학습관찰로를 조성,최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공원내 산책로를 활용해 길이 250m,면적 600㎡ 규모로 조성된 자연학습관찰로는 보행로 양편으로 자연수목을 심어 생태복원형 수림대를 조성했으며 각 수목에는 상세한 설명서까지 부착,누구든 수종과 특성 등을 손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모두 8,8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곳에는 감·대추·모과·꽃사과나무와 목련,산수유 등 교목 8종 320그루와 철쭉·매자·백당·수수꽃다리·흰말채나무와 해당화 등 관목15종 2,970그루 등이 심어졌다. 성북구는 이곳 자연학습관찰로의 효용을 살펴 다른 공원에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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