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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백제역사문화관’ 성공의 전제/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인간은 역사적 경험과 문화환경의 피조물이다. 그래서 백범은 역사적 긍지가 넘치는 문화가 부강한 국가를 가장 이상적인 나라로 염원하였다. 우리 민족은 불굴의 투지로 정신세계와 언어를 7000년 이상 지켜왔다. 그러나 물질의 역사적 증거인 문화유산은 병란과 약탈의 참화속에서 불타 없어지고 소멸되었다. 역사유적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남아있다면 굴뚝없는 문화관광 수입은 세계인의 부러움을 살 것이다. 관광대국 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를 앞질러 오늘날 문제되고 있는 빈부의 양극화와 500만 젊은이의 일자리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3세기에서 10세기까지의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사국중 문화유적이 가장 철저히 파괴된 나라가 백제이다. 우리는 일본 고대문화의 황금기를 구가하였던 아스카, 나라, 헤이안문화가 살아 숨쉬는 교토, 오사카(난파), 나라를 보면서 그 원류인 백제문화의 원형질을 유추해 보는 역사의 서글픔을 안고 대리만족하며 살아왔다. 문화와 민족의 혈맥에 얽힌 유전인자 때문인지 일본의 도쿄, 오사카지역 관광객들은 구다라(백제)를 열심히 찾는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그들 조상문화의 옛터에 귀향할 때 망가지고 부서지고 흔적조차 없는 백제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5∼7세기 동북아의 문화저수지 백제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 충청남도와 문화재청은 4000억원의 국민혈세를 투자하며 100만평의 문화 공원에 고증과 조사연구, 해외자료를 바탕으로 1400년전의 백제를 거울에 비추고 있다. 주초뿐이었던 왕궁의 역사적 재현, 백제인의 삶이 숨쉬는 마을, 고대의 성곽문루, 전통공예촌 예술인마을을 힘겹게 추진하고 있다. 그 중간 길목의 시점에서 문화로 접목시킨 컴퓨터와 비디오, 오디오가 현란하게 만들어가는 시뮬레이션속에 백제의 놀이방 ‘백제역사문화관’이 3월16일 오후 2시 첫 울음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린다.2001년부터 6년간 276억원의 예산과 국민의 정성을 모아 새롭게 태어나는 백제역사문화관의 기와 특별전과 어린이체험실, 김덕수의 사물놀이패가 우리를 삶과 역사, 예술, 문화의 명소로 안내할 것이다. 백제의 도읍이었던 한성(서울), 웅진(공주), 사비(부여)의 문화축은 한국 고대 문화의 심장부이다, 국립부여, 공주박물관의 리얼한 명품의 기품에 기죽은 백제역사 문화관이 아니다. 역사를 소설, 시, 만화, 이야기처럼 쉽게 풀어낸 유비쿼터스 매직 기술을 가지고 가족 모두가 함께 대화하게끔 만든 생활 미술관이다. 우리는 1400년의 타임캡슐을 꺼내어 백제의 역사, 생활문화, 정신세계, 세계화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문화시설도 국민과 마음의 거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부여는 고속도로와 30분안에 곧장 만나는 톨게이트도, 서울고속터미널에서 직접 오는 고속버스도, 그 흔한 기차역 하나 없다. 백제의 수도로서 서울에서 관념의 거리는 지척에 있으나 시간상 거리는 제주도보다 먼 오지이다. 백제 문화를 국민과 피부로 만나게 할 가장 쉬운 방법은 경부고속도로 대전, 외곽순환선의 부여, 공주 연결과 서해안고속도로와 천안, 논산고속도로와 직접 만나는 무인 톨게이트가 뻥 뚫려야 한다. 익산∼오송간 호남 고속철도역의 부여 건립은 4000억원의 문화투자를 값있게 회수할 최소한의 조건이다. 중국과 일본의 백제문화 열성팬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농가 체험 쉼터, 국제수준의 생태호텔, 백강 컨벤션센터 등 정부와 민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계룡산, 칠갑산에 진달래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면서 백마강의 도도한 강물속에 잉어와 메기가 유영하는 설렘의 봄철이다. 백제 문화로 눈과 마음을 씻고 덕산, 온양, 유성의 온천에서 몸을 추스른다면 가족과 함께한 봄 나들이는 더할 나위 없는 역사 추억만들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청계천 ‘자연학습장’

    청계천에 하동군 매화거리, 성주군 양생화단지, 부여군 연꽃단지 등이 조성된다. 충주 사과나무 길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방자치단체이 잇따라 시설을 추가로 기증하고 있는 것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나무 100그루가 13일부터 청계천 하류 마장2교에서 용답육교 왼쪽편 구간에 심어진다. 총연장 330m. 내년부터는 매실도 수확할 수 있다. 신답철교 하류의 오른쪽 집입로는 야생화 39종 8430여 그루로 꾸며진다. 현재 청계천에 심어 놓은 물억새, 노랑꽃, 창포, 수크렁 등 18종과 새로운 식물 종인 각시원추리, 곰취, 하늘나리, 양지꽃, 금붓꽃 등 21종. 어린이나 청소년의 자연 학습공간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꽃단지는 비교적 물살이 잔잔한 중랑천 합류부 부근에 자리한다.1000㎡ 규모로 홍련과 백련으로 조성된다. 홍련은 드문데다 연잎 사이에서 수줍은 듯 피어나 가장 사랑받는 종이다. 양생화와 연꽃은 이달말까지 식재할 계획이다. 충주가 사과나무를 기증한 것 이외에도 상주가 감나무, 천안이 능수버들, 창녕이 산철쭉, 포천이 구절초, 담양이 대나무, 제주도가 돌하르방, 남해군이 경관석을 청계천에 제공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시민은 고향을 떠올리고, 청소년은 자연 학습장으로 활용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레저+α] 꽃 구경 하세요

    롯데월드는 오는 3월17일까지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철쭉 전시회’를 연다. 영산홍, 자산홍, 산철쭉 등 15종 200여점의 예쁘고 향기로운 철쭉꽃들이 선보인다.두 개의 가지를 합쳐 만든 하트모양, 넝쿨장미처럼 가지가 꼬아 올라 아치형을 이룬 모양, 한 화분에 흰색·분홍색 등 예쁜 색의 철쭉을 모아놓은 모양 등 예술작품과 같은 멋진 분재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02)411-2000,www.lotteworld.com
  • [조용섭의 산으路] 지리산 반야봉(1732m)

    [조용섭의 산으路] 지리산 반야봉(1732m)

    흰 눈을 업고 있는 구상나무는 이미 묵상에 잠긴 지 오래. 뱀사골 그 깊은 골짜기에서 올라온 바람은 서슬퍼런 죽비가 되어 적막의 산자락을 뒤흔든다. 눈서리 옷을 입고 낮게 엎드린 철쭉은 멀기만 한 구도의 길이 안타까운지 한나절 내내 울고있다. 지금 지리산 반야봉은 동안거 중. 이상은 혹한과 칼바람이 머물고 있는 반야봉 겨울풍경을 그려본 것이다. 지리산 주능선 서쪽에 부드러운 모습으로 서 있는 반야봉(1732m)은 반야낙조(般若落照)라는 풍경(지리8경)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지리산 주능선의 연봉들을 바라보며 맞이하는 웅혼한 일출 풍경이 더욱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병술년 새해를 맞이하는 일출산행 대상으로 제격인 듯하다. 산길은 성삼재를 출발하여 노고단 대피소~임걸령을 거쳐 반야봉에 오른 뒤, 뱀사골~반선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만약 성삼재로의 차량 이동이 힘들 경우에는 피아골이나, 뱀사골 대피소에서 일박 후, 반야봉에 올랐다가 반대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도 좋을 듯하다. 성삼재에서 너른 길을 따라 약 1시간정도 진행하면 노고단 대피소에 닿고, 대피소 취사장 오른쪽 돌계단을 올라 노고단 고개에 이르면 정면의 산자락으로 들어서며 산길이 이어진다.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기는 하나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라 운행에 큰 불편은 없다. 숲을 벗어나면 환하게 드러나는 주능선 길로 돼지령을 거쳐 피아골삼거리에 닿는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약 1시간30분 소요된다. 삼거리에서는 약간 왼쪽으로 비켜서는 길이 주능선 길이다. 샘터를 지나 약 50여분 걸으면 노루목이 나오고, 정면의 가파른 길을 50분여 힘들게 오르면 돌탑이 있는 반야봉에 닿는다. 노루목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주능선 삼도봉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로 하산길에 만나게 된다. 반야봉은 널리 알려진 이름에 비해 의외로 소박한 모습, 하지만 이 곳에서 만나는 풍경들은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고 조망도 거침이 없어 늘 마니아들의 발길을 향하게 하는 곳이다. 하산은 삼도봉 방향으로 잡는다. 삼도봉은 전북, 경남, 전남 3도의 경계가 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도봉을 지나서 길고 긴 계단길을 내려서면 목제 데크가 깔려있는 화개재에 닿는다. 반야봉에서 약 1시간 소요. 화개재에서는 왼쪽 뱀사골 대피소 방향으로 내려선다. 대피소를 거쳐 뱀사골로 내려서는 길은 생각보다는 거리가 멀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이나 군데군데 다리와 시설물이 잘 설치되어 있고 길도 뚜렷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화개재에서 반선까지는 약 3시간30분 소요된다. #대중교통:구례~성삼재 간 군내버스는 동절기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구례터미널(철도 이용시는 구례구역)에서 택시 이용.(택시요금 3만원 정도) #자가용:구례나 반선에서 성삼재에 이르는 도로는 통제되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운행가능 여부 확인.(지리산남부사무소 061-783-9100) #숙박:반선, 달궁 등지의 식당을 겸한 민박집에서 1박을 한 뒤, 성삼재로 차량 이동하거나, 대피소(노고단, 뱀사골, 피아골) 이용. 노고단대피소는 사전 인터넷 예약 필수. 뱀사골 입구 일출식당(063-626-5071,011-651-5071) 등에서 1박을 한 뒤, 성삼재로의 차량이용을 부탁하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산행팁:방수. 방풍, 방한복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휴식시간에 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온장갑, 귀마개, 안면모 등 소품류의 준비에 소홀하지 않도록 한다. 스패츠와 아이젠은 사전에 착용법을 반드시 익히도록 하고, 헤드램프는 여벌의 건전지를 포함하여 준비한다.
  • 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군락지등 국립공원 29개소 자연휴식년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7일 “생태계 훼손 방지 및 자연보호를 위해 다음달부터 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군락지 등 10개 국립공원 29개소에 대해 5∼10년 동안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휴식년제 대상면적은 10.2㎢, 거리로는 25.2㎞에 이른다.북한산국립공원 우이·정릉계곡은 출입통제 구역이 더 늘어난다. 자연휴식년제 주요 대상지는 다음과 같다.●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군락지 ▲장터목 훼손지복구지역 ▲제석봉 구상나무 식재지 ▲황등재습지 ▲칠선계곡(비선담∼천왕봉) ▲노고단 정상부 ▲반야봉 정상부(반야봉∼쟁기소) ▲뱀사골 계곡(요룡대∼막차위) ▲연하천 주목 군락지 ●설악산 ▲대청봉 정상 식물군락지 ▲황장폭포∼대승령(흑선동계곡) ●내장산 ▲전남대 수련원 입구∼남문·은선골 ●가야산 ▲마애불갈림길∼토신골갈림길 ●오대산 ▲진고개∼동대산 ●북한산 ▲정릉계곡 ▲인수천 ▲보현봉 및 형제봉 일원(탐방로는 제외) ▲우이대피소 위 하루재, 깔딱고개 갈림길∼깔딱고개위 ▲하루재∼깔딱고개 ▲우이계곡 ▲구기계곡 ▲평창계곡 ▲송추계곡 ●소백산 ▲비로봉 주목군락지 ●월출산 ▲무위사∼억새밭 ▲천황사∼바람폭포 ▲동원농장∼억새밭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전남 완도 수목원 내년부터 유료화

    동백·서어·머귀나무 등 난대림 자연군락지의 보고인 전남 완도 수목원이 내년 1월부터 유료화된다. 14일 전남도의회가 만든 ‘완도 수목원 관리 및 운영조례’에 따르면 내년 1월2일부터 입장료로 어른 2000원, 청소년과 군경 1500원, 어린이 1000원을 받고 단체(20인 이상)는 500원씩 할인된다. 또 주차료는 하루에 승용차 기준으로 대형 5000원, 소형 3000원, 경차 1500원이다. 또 동백숲에 자리한 숲속의 집(2동)에서 하룻밤을 자고 쉬는 데 여름에 12만원, 겨울에 7만원이다. 이번 입장료 징수는 관리시설물과 연구분야가 늘면서 유지관리비 차원에서 이뤄진다. 완도 수목원은 군외면 대문리 오봉산(해발 644m) 자락 도유림인 2049㏊ 가운데 절반인 1059㏊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상록활엽수림인 붉가시나무가 65%가량 자연군락지로 있고 황칠나무 등 난대성 식물 709종이 자라고 있다. 수목원은 1998년까지 30㏊에 유리온실(907평)과 함께 동백나무·녹나무·철쭉 등 약용식물과 유실수 등 30개 전시포를 만들어 자연학습장으로 개방했다. 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남산 순환도로변에 622m 소나무탐방로

    서울시는 남산 순환도로변에 새로 조성한 토종 소나무 탐방로를 1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립극장 인근 북측 순환도로변 고유 소나무 숲 200m가 조성된 데 이어 두번째 탐방로다. 용산구 이태원 2동 산 1의5 수복천약수터 위쪽에 622m 길이로 조성된 탐방로는 남산공원내 최대 규모의 소나무 군락지에 위치해 산책하며 삼림욕을 즐기고 주변 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9월부터 조성된 탐방로는 일대에 남산 전체의 소나무 2만 7862그루 가운데 46%인 1만 2801그루)가 자라고 있는 소나무 최대 군락지이다. 시는 또 이용자 편의와 미관 개선을 위해 탐방로 주변에 출입용 문주(門柱)1개, 집합강의장 1곳, 안내판 6개를 설치하고 산철쭉과 좀작살나무 등 나무 830그루도 심었다. 김을진 남산공원관리사업소장은 “넓게 펼쳐진 소나무숲의 경관이 아름답고, 인상적이어서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탐방로를 이용하려면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 들어가거나 관리사업소로 전화(02-753-7060)로 예약해야 한다. 탐방로에서 담당 직원이나 숲 해설가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역플러스] 세계 녹차박람회 유치 추진

    ‘녹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군이 2007년도에 세계 녹차 박람회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군은 최근 중국 광둥성에서 열린 제4회 국제 차 박람회에 보성 녹차로 만든 30여개 기능성 제품을 출품해 호평을 받고 박람회 개최에 자신감을 얻었다. 하승완 군수는 “경관이 아름다운 일림산 철쭉밭과 보성 차밭에서 세계 차 축제를 개최, 보성 녹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국 녹차 재배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보성군은 녹차를 ‘지리적 표시제’ 전국 제1호로 등록했다.
  • 한강 둔치 푸르게 푸르게

    한강 둔치에 14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한강변이 1980년대 초 한강개발사업 전의 푸른 모습을 되찾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내년 3월부터 5월까지 시비 44억 6000만원을 들여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등 11개 지구 한강둔치에 나무 14만그루를 심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사업소는 한강시민공원 여의도·광나루·잠실·뚝섬·잠원·반포·이촌·양화·망원·난지·강서지구 등 12개 지구 가운데 이미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선유도공원을 뺀 모든 지구의 둔치 37.7㎞ 구간에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수종별로는 수양버들, 느티나무, 회화나무, 모과나무 등 교목 16종 6700그루, 갯버들·개나리·산철쭉 등 관목 11종 13만 3000그루가 구역별 유속에 따라 10∼40m 간격으로 심어지게 된다. 한강변은 1980년대 초 한강종합개발사업 당시 치수(治水)를 위해 나무를 대부분 잘라낸 데다 하천변에 나무를 심지 못하도록 규정한 하천법 때문에 그동안 나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1997년 하천법 개정으로 하천수리 검정을 거쳐 하천에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됨에 따라 하천수리검정 전문기관인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검정을 거쳐 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됐다. 사업소 관계자는 “하천법 개정 이후 한강둔치에 나무 4500여그루를 심었으나 크게 부족한 실정이었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하천 생태계가 복원되고 한강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한강 둔치 푸르게 푸르게

    한강 둔치에 14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한강변이 1980년대 초 한강개발사업 전의 푸른 모습을 되찾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내년 3월부터 5월까지 시비 44억 6000만원을 들여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등 11개 지구 한강둔치에 나무 14만그루를 심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사업소는 한강시민공원 여의도·광나루·잠실·뚝섬·잠원·반포·이촌·양화·망원·난지·강서지구 등 12개 지구 가운데 이미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선유도공원을 뺀 모든 지구의 둔치 37.7㎞ 구간에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수종별로는 수양버들, 느티나무, 회화나무, 모과나무 등 교목 16종 6700그루, 갯버들·개나리·산철쭉 등 관목 11종 13만 3000그루가 구역별 유속에 따라 10∼40m 간격으로 심어지게 된다. 한강변은 1980년대 초 한강종합개발사업 당시 치수(治水)를 위해 나무를 대부분 잘라낸 데다 하천변에 나무를 심지 못하도록 규정한 하천법 때문에 그동안 나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1997년 하천법 개정으로 하천수리 검정을 거쳐 하천에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됨에 따라 하천수리검정 전문기관인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검정을 거쳐 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됐다. 사업소 관계자는 “하천법 개정 이후 한강둔치에 나무 4500여그루를 심었으나 크게 부족한 실정이었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하천 생태계가 복원되고 한강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백두대간 야생식물 목숨 ‘위태위태’

    백두대간 야생식물 목숨 ‘위태위태’

    풀과 나무의 미덕은 그지없다. 곤충과 새, 여러 야생동물들의 근원적 삶터 그 자체이면서 사람들에게도 더없는 혜택을 베푼다. 빗물을 걸러 맑은 물을 선사하는가 하면 뿌리로 흙을 붙들어매 산사태나 홍수 피해도 줄여준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들이켬으로써 요즘 지구촌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 방지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문익점의 목화씨는 헐벗은 민족의 몸을 감싸주는 의복혁명까지 불러오지 않았는가. ●녹색연합, 법정보호종 파괴지 30곳 조사 이런 산야의 초목들이, 그것도 야생식물의 보고로 불리는 백두대간의 야생식물들이 사람들의 마구잡이 개발과 홀대, 무관심으로 신음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이니, 희귀·특산종이니 하는 법정보호종들도 가뜩이나 가녀린 목숨이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녹색연합은 최근 ‘백두대간 야생식물 실태조사’ 보고서를 펴내고 개발바람에 휩쓸려 스러져가고 있는 야생식물의 실상을 전하면서 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보고서엔 백두대간에서 벌어진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야생식물의 훼손현황이 자세히 담겨 있다. 녹색연합 백두대간보전팀 남경숙 간사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이뤄진 개발사업 가운데 30곳을 골라 환경영향평가 조사보고서 등 문헌자료와 현장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했다.”면서 “서울면적의 20%가량 되는 121㎢의 야생식물 서식지가 각종 개발사업으로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서식지 훼손은 모든 개발사업 현장에서 고루 나타났지만 특히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야생식물 이식 등 보전대책 마련이 요구된 사업지도 예외가 아니었다. 여러 법정보호종들이 부실한 사후관리에다 이식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말라죽거나, 옮겨심도록 지정된 종(種)과 다른 식물이 이식됐는가 하면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심어 생태계 교란을 부추기는 사태도 빚어졌다. 녹색연합은 30곳의 조사대상 사업지 가운데 ▲강원 양양군 양수발전소 ▲강원 정선군 자병산의 옥계 석회석 광산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 ▲무주군 무주 양수발전소 건설사업 등 4곳을 이식사업 실패 사례로 꼽았다. ●왜래종 마구 심어 생태계 교란까지 무주리조트가 들어선 덕유산국립공원내 향적봉 일대는 300∼500년 된 주목(朱木)과 구상나무 군락지가 펼쳐진 원시림 지역이다. 고급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는 덕유산·지리산·한라산 등 세 곳에서만 서식하는 한국 특산종이고,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희귀종이다. 리조트 건설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10여년 전 이들 나무의 이식이 이뤄졌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녹색연합 조사 결과, 리조트 내 스키 슬로프 외곽에 심겨진 구상나무 113그루는 모두 고사(枯死)해 버렸고, 주목(253그루) 역시 44%가 말라죽어 142그루만 겨우 살아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나무의 수령과 크기 등을 고려하지 않고 한꺼번에 많은 수목을 이식하는 바람에 생육조건이 나빠져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나무는 한정된 서식환경에서 생존하는데, 이식 시기와 방법 등이 불충분하게 검토됐다.”고 지적했다. 자병산의 석회석 광산과 무주군 양수발전소의 경우 생태계 교란 현상이 빚어졌다. 자병산 광산의 경우 훼손지 복원공사를 하면서 끈끈이대나물·루드베키아·족제비싸리 등 외래종이나, 현지에 서식하지 않는 해송 등을 대거 옮겨심은 것으로 조사됐다. 덕유산국립공원내 양수발전소 일대에도 환경부가 협의해준 종과는 다른 야생식물이 이식됐는가 하면 개발이 끝난 후 북미산 족제비싸리와 일본산 홍단풍과 겹철쭉, 중국단풍 등 12만여 그루의 외래식물이 이식된 것으로 파악됐다. “원형 그대로의 자연이 보존된 곳”으로 평가돼 온 양양군 점봉산과 인제군 진동계곡의 경우 대형 양수발전소가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인데,“댐 주변 9곳에 이식지를 조성했다고 보고돼 있으나 사업주체측은 이식지 위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녹색연합은 전했다. 아울러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솜다리와 한계령풀·털개불알꽃 등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이 확인됐지만, 그럼에도 이들 종은 사업시행 과정에서 제대로 이식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지금까지 법정보호종 등의 이식조치가 개발사업의 부작용을 줄이는 최선의 대안으로 여겨져왔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고 비판했다. ●“야생식물 보호시스템 일원화해야”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1만㏊가 넘는 산림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고 있다. 산불이나 도벌 등 인위적·자연적 요인을 빼더라도 6000㏊ 안팎의 산림이 도로나 공장·대지조성 등 용도로 자취를 감춘다. 백두대간의 훼손면적도 날로 커지면서 야생식물의 종(種)다양성 보존조치가 절실한 형편이다. 백두대간엔 4000종 남짓한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33%가 살고 있고, 특산식물도 전체의 27%가량인 108종이 서식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백두대간 야생식물 훼손실태와 원인 등을 짚으면서 몇가지 대책마련도 촉구했다. 먼저 야생식물 보호시스템의 체계적 구축을 위해 현재 환경부와 산림청, 문화재청 등으로 분산된 야생식물 보호 담당부처의 기능적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각각 멸종위기종(환경부), 희귀특산식물(산림청), 희귀식물(국립수목원), 천연기념물(문화재청) 등 이름으로 관리하고 있는데,“기관마다 식물종과 서식처를 관리하는 보전목표 등이 달라 보호정책도 상이한데, 이제는 일관성있는 통합관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야생식물을 그저 이식하도록 조치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이식된 식물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연구 ▲이식 후 철저한 사후관리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남경숙 간사는 “우선 환경부가 이식할 야생식물의 선정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하고, 해당 개발사업체에 대해 이식후 사후관리 지침과 모니터링 책임 등을 구체적으로 부여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반도에서 사라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한국특산식물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근무중 숨진 동료 순직 처리를” 태백시 공무원들 ‘훈훈한 단결’

    “공무 중 쓰러져 사망한 동료를 순직으로 처리해 주세요.” 강원도 태백시 공무원들이 태백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장으로 근무하다 두달전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동료 고(故) 김재성(55·당시 행정 5급)씨의 사후 명예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 7월3일 사무실에서 근무도중 쓰러져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다 일주일 만에 숨졌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김씨가 평소 고혈압 의심 판정을 받아온 데다 흡연과 음주를 해왔다.’는 이유로 공무 중 사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동료 공무원들은 “고인은 지난 1988년 대한민국 청백봉사상을 받을 만큼 청렴하고 깨끗하게 살아왔다.”면서 “마지막 근무처인 도립공원관리사업소장으로 근무할 때도 공휴일 일요일 없이 새벽에 출근해 각종 행사를 직접 챙기며 솔선수범해 오다 과도한 업무로 쓰려져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택백시공무원직장협의회는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재심신청을 하는 한편, 재심에서도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행정심판을 청구키로 했다. 김광수 태백시 공보계장은 “태백산철쭉제, 쿨시네마페스티벌, 태백산눈꽃축제 등의 준비와 석탄박물관, 태백산민박촌 등을 관리하며 휴식다운 휴식한번 취하지 못하다 숨진 고인이 공무상 사망했다는 판정을 받을 때까지 태백시 모든 공무원들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기도 곳곳서 시원한 여름축제

    수원·가평·안산·군포 등 경기도내 곳곳에서 무더위를 식혀줄 여름축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가평 청소년수련원 ‘청아캠프’에서는 오는 12일 청소년 축제인 ‘청소년과 시작하는 큰 발걸음’행사가 개최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청소년과 성인,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약 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에서는 성(性)에 관한 문제를 풀어보며 미로를 빠져나가는 성문화센터체험, 예의(禮儀)의 방, 한복,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야외에서는 제기차기·팽이치기·윷놀이 등 전래놀이와 풍물놀이가 열리고, 깡통 등 생활용품을 악기삼아 치며 즐기는 두드리, 나무를 이용한 모조 메추리알과 보리피리를 만들어보는 자연공작체험이 열린다. 또 3대3 길거리농구대회와 온라인 자동차경주 카트라이더 게임대회도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는 4시간 동안 주얼리·홍경민·유니·플라워·퍼퓸·락스톤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청소년음악회도 열린다.(031)589-1004. 안산시는 6∼7일 이틀동안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2005 안산 여르미오 페스티벌’을 연다.6일 오후 7시에는 20여명으로 구성된 라틴재즈&살사 전문그룹인 ‘코바나’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오후 8시40분부터는 영화 ‘배트맨 비긴즈’를 상영한다.7일에는 오후 6시부터 섹소폰 연주자인 데니정의 콘서트와 영화 ‘스타워스 에피소드 3’가 마련된다.(031)580-2631. 군포시는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수리동 산림욕장 야외무대와 철쭉동산 특설무대에서 ‘한여름 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수리산 산림욕장에서 진행되는 ‘숲속 푸른 음악회’는 매수 수요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시립합창단, 스트링 앙상블, 남성중창단 등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031)390-2063. 수원시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는 6일 오후 7시부터 마임과 영화, 미술과 클래식 음악이 조화를 이룬 ‘청소년 음악회, 눈으로 듣는 클랙식’ 공연이 펼쳐진다.가평·수원 한만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자투리땅 69곳 녹지화

    서울시는 13일 지하철역 출입구와 주택가, 도로주변 공터 등 자투리땅 96곳을 10월부터 녹지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 상반기 25개 자치구의 자체조사와 시민공모를 통해 221곳의 녹화 대상지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국·공유지 등 쉽게 녹화할 수 있는 96곳을 우선 녹화할 계획이다. 시는 자투리땅에 철쭉·목련·잣나무·감나무·청단풍 등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을 방침이다.이 사업이 완료되면 중구 12곳(226㎡), 은평구 10곳(194㎡), 종로구 8곳(276㎡) 등 25개 자치구에 모두 7509㎡ 규모의 자투리땅이 녹지로 바뀐다. 시는 또 새달 30일까지 각 자치구로부터 2차 자투리땅 대상지 조사 결과를 접수해 내년에 녹지사업을 벌일 방침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도갑사 오층석탑·안심사 계단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14일 지방문화재였던 전남 전남 영암군의 ‘도갑사 오층석탑’과 전북 완주군의 ‘안심사 계단(戒壇)’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433호와 제1434호로 각각 승격 지정했다. 도갑사 오층석탑은 균형미와 조형성이 돋보이는 고려 초기 석탑으로 5층 탑신부와 노반석만 남아 있었으나 지난 99년 목포대 박물관에서 도갑사 경내를 발굴하던 중 하층 기단석을 발견해 2002년 원래 모습으로 복원했다. 불교에서 일종의 실천 강령인 계(戒)를 받기 위해 만든 단(壇)인 안심사 계단은 17세기 중반∼1759년 사이에 만들어져 부처의 치아사리와 의습(衣襲)을 봉안한 불사리탑으로 조형 수법이 탁월한 석조 계단이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이날 경기도 포천시 직두리의 부부송(夫婦松)을 천연기념물 제460호로 지정하고, 울산시 울주군과 경남 밀양시,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는 가지산 정상 부근의 철쭉 군락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또 충북 보은의 백송(천연기념물 제104호)과 충남 서천의 곰솔(천연기념물 제353호)은 2002년 폭우와 낙뢰 등으로 고사해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를 예고했다. 직두리 부부송은 수령 300년 전후로 추정되는 소나무 두 그루가 서로 껴안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해 ‘포천 직두리의 처진 소나무’로 불려 왔으며,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은 키 3.0∼6.5m, 폭 6∼10m가량에 수령 100∼450년 정도인 철쭉 40여그루를 비롯,21만 9000여그루의 철쭉군락이 98만 1850㎡에 걸쳐 형성돼 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Zoom in 서울] “청계천 걷다보니 고향길”

    [Zoom in 서울] “청계천 걷다보니 고향길”

    청계천에 가면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청계천변에 경남 창녕 우포늪의 갈대와 충북 충주 사과, 전남 담양의 대나무, 제주도의 돌하르방과 왕벚나무 등 지역색 짙은 거리가 조성돼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주도는 청계천변에 돌하르방과 물허벅, 정낭(제주 특유의 사립문) 등을 설치한다. 왕벚나무와 구상나무, 팽나무, 참꽃나무 등 제주산 식물도 함께 심어 제주도의 멋을 연출한다. 경남 창녕군은 이미 성동구 마장동 일대 4000여㎡(1210평)에 우포늪과 화왕산을 상징하는 갈대 3만포기를 심어 100여m의 갈대숲을 조성했다. 올 가을이면 창녕의 갈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 3300여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갔으며, 갈대숲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다. 경북 영주시는 광장시장 앞 마전교 상류, 버들다리 상류, 오간수교 하류지점 등 3곳 화단에 시화(市花)인 산철쭉을 심었다. 약 340㎡ 부지에 5400여포기로 조성했으며,‘영주시 소백산 철쭉꽃길´이라는 기념표석도 세워졌다. 복원구간 끝 지점인 3공구 고산자교에서 신답철교 사이 제방에는 충주 사과나무 100여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 충주시에서 제공한 사과나무는 후지, 홍로, 홍옥 등 짙은 붉은색의 품종들이다. 이곳은 시민들의 왕래가 적고 주택가나 상가가 없어 청계천 물길이 되살아나는 올 가을에는 먹음직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충주사과를 시민들이 직접 따는 체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수확한 사과는 노인 및 사회복지시설에 보낸다. 경북 상주가 자랑하는 곶감 나무길도 눈길을 끈다. 상주시는 13일 서울의 환경친화적 청계천 복원에 동참하고 상주 곶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청계천 신답 철교에서 마장2교 사이 450m에 10∼15년생 감나무 90그루로 감나무길을 조성했다. 앞으로 곶감 홍보와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감나무길 걷기’도 열릴 예정이어서 시민들은 빨갛게 익어가는 감을 보며 고향의 정취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2공구인 광장시장∼난계로 2.1㎞에는 충남 천안의 상징인 능수버들이 휘휘 늘어져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청계천 복원추진본부 관계자는 “고장의 상징물을 옮겨놓아 이미지를 높이려는 지자체가 20여곳에 이르지만 대부분 시점부 등 도심쪽을 선호해 결정을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청송 주왕산

    [조용섭의 산으路] 청송 주왕산

    ‘수달래’라는 이름의 산철쭉이 흔적을 남기고 간 경북 청송 주왕산(720m)은 그 눈부신 연초록의 숲을 멋드러지게 차려 입은 바위봉우리를 만날 수 있어 더욱 황홀한 모습이다. 산길은 대전사에서 주봉인 주왕산을 오른 뒤, 칼등고개∼후리매기 삼거리∼2폭포로 내려서서 3폭포와 전기 없는 오지마을 내원동을 들렀다가 다시 주방천 계곡을 되돌아 나오는 코스로 잡았다. 주왕산은 잘 알려진 대로 산 전체가 주왕(周王)이라는 인물의 전설이 서려 있는데, 들머리의 대전사(大典寺)는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것이란다. 신라 문무왕 때에 창건된 고찰이라지만 그 모습은 유래나 지명도에 비해 아주 소박하다. 절 마당 왼쪽을 가로질러 나와 오른쪽 상가지대를 지나면 이정표가 있는 기암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 산자락으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나무계단, 이정표 등 시설물이 잘 정비되어 있는 오름길을 1시간20분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는다. 뒤돌아보면 산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기암의 모습이 볼수록 기묘하고, 신록과 조화를 이루며 병풍처럼 계곡 주위를 두르고 있는 바위지대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걸음이 더뎌지게 된다. 헬기장으로 된 주왕산 정상은 높이도 비교적 낮고, 절경을 이루는 암봉들이 즐비한 산세와는 달리 밋밋하고 조망도 가려져 매우 평범한 모습이다. 칼등고개는 정상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다. 고개 오른쪽 지능선 방향,‘등산로 아님’ 팻말이 있는 길은 가메봉으로 연결되나 비지정로로 출입을 금하고 있어 2폭포 방향으로 내려설 수밖에 없다. 부드러운 숲속의 길은 이내 잔돌이 많은 가파른 내리막길로 이어지다가 작은 계곡을 만나고, 계곡 왼쪽으로 잠시 진행하면 후리매기 삼거리다. 오른쪽 오름길은 가메봉으로 올라서는 길이고, 왼쪽 2폭포 방향의 호젓한 계곡을 따라 30여분 나아가면 주계곡인 주방천 앞 삼거리 너른 탐승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오른쪽 방향 3폭포와 내원동을 둘러본 후 다시 되돌아오는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계곡 안쪽에 숨어 있는 2폭포, 학소대, 시루봉 등 절경지대를 이루고 있는 1폭포 주변, 주왕굴, 급수대 등의 풍경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산행기점인 기암교가 나온다. 시간과 체력에 여유가 있다면 후리메기 삼거리에서 가메봉을 올라 큰골∼내원동으로 내려설 수도 있는데, 넉넉잡아 3시간 가량 더 걸린다. 문의 청송군청 문화관광과(054-873-2291,tour.cs.go.kr) ●교통 자가용:서울:영동고속도→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서안동IC→34번 국도→안동→청송 부산·대구:경부고속도로→영천IC→35번국도→현서→현동→31번국도→주왕산 대중교통:주왕산행:동서울터미널·부산노포동터미널·안동터미널(054-873-2036) 하루 각 5회, 대구동부정류장(053-756-0017) 16회, 청송터미널(054-873-2036)→주왕산 하루 60여편 열차(중앙선):안동에서 하차하여 버스로 이동. ●숙식 및 기타 상의리 매표소 주변의 민박집이나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있다. 주위의 주산지와 달기약수 등을 들러볼 만하다. 산악인 choys56@hanmail.net
  • [조용섭의 산으路] 경기 가평 연인산

    [조용섭의 산으路] 경기 가평 연인산

    ‘사랑을 이루고 싶으세요?’산이름도, 산행테마도 사랑타령으로 일관하는 낭만의 산이 경기도 가평의 연인산(1068m)이다. 지리산에 빠져 있던 나에게 어쩌면 신선한 충격을 준 산이다. 그럼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의 전설이 숨어있는 산속으로 들어가보자. 1999년 3월, 가평군은 용추계곡을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호하고 이 계곡의 발원지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이 산을 널리 알리고자, 산 이름을 공모했다. 그 결과 ‘길수와 소정’이라는 두 청춘남녀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라 하여 ‘연인산’으로 선정됐다. 연인산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우정능선은 야생화 천국이다. 감성산행의 분위기를 돋우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부드러운 풀밭으로 변한 방화선 임도는 자연 치유력에 다시 한번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4월 하순부터 풀밭 곳곳에는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지천으로 피어나 온 능선이 황홀한 화원을 이룬다. 당초 철쭉제로 시작한 축제의 이름도 들꽃축제로 바뀌었을 정도이다. 특히 5월이면 온 능선을 뒤덮는 얼레지 군락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산길은 마일리 국수당에서 올라 우정고개∼우정능선∼연인산 정상∼연인능선∼우정고개∼국수당으로 되돌아 오는 원점회귀코스로 잡았다. 국수당 주차장에서 우정고개로 오르는 길은 오른쪽 계곡쪽으로 나 있으나 정면 임도로 진행해도 된다.5거리 임도 갈림길이 있는 우정고개까지는 50분이면 충분히 닿는다. 식수는 주차장이나 계곡에서 미리 준비할 것. 고개에서 왼쪽 우정능선으로 방향만 잘 잡으면 산길 진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야생화가 만발한 풀밭 사이로 잘 나 있고, 짧은 급경사 오름길이 두번 정도 있긴하나 대체적으로 걷기에 편한 완경사의 부드러운 흙길이 계속 이어진다. 또 짙은 수림의 잣나무숲을 오름길 내내 만날 수 있는 것도 산자락이 가지는 미덕이다. 우정고개에서 밋밋한 봉우리인 우정봉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우정봉에서 45분 가량 진행하면 정상이 빤히 보이는 헬기장에 닿는다. 이제 정상까지는 0.8㎞, 안부로 내려서서 철쭉터널을 오르면 연인산 정상이다. 연인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특히 빼어나다. 북쪽으로 산줄기가 이어지는 육중한 모습의 명지산이 가깝고, 그 오른쪽 뒤편으로 화악산이 늠름하게 서 있다.‘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 정상 표시석에 새겨진 글귀이다. 하산은 동남쪽 방향의 연인능선으로 내려서고, 잠시 진행하면 소망능선 갈림길을 지난다. 연인계곡 갈림길과 만나서는 능선길로 진행하는데, 결국 이 두 길은 만난다. 연인골 삼거리까지는 정상에서 약 30분 소요된다. 이 골짜기가 용추계곡의 최상류를 이루는 곳이다. 연인골로 들어가서 작은 물길을 따라 걸으면 잣나무 숲속의 호젓한 공간을 통과하고 이내 임도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울창한 잣나무숲 사이의 임도를 30분 진행하면 우정고개가 나오고, 올랐던 길을 30여분 내려서면 주차장에 닿는다. 서울에서 46번 국도 이용시 청평검문소,47번 국도이용시는 서파검문소에서 현리3거리를 통해 시가지를 지나 마일리로 이동한다.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현리로 이동, 현리에서 마일리행 버스를 이용한다(하루 3회 07:30,10:40,18:20). 현리터미널(031-584-3777), 서울상봉터미널(02-435-2122). 현리에서 마일리 택시요금 8000원(031-585-0473) 매봉산장(031-585-7755) 등 국수당 주차장 부근에 숙식을 겸할 수 있는 민박집이 다수 있다.
  • [꽃길로 山책] 봄철 쭉~

    [꽃길로 山책] 봄철 쭉~

    ‘저절로 걸어 온 봄은 없다.’고 한 시인은 잘라 말했다. 그리고 그이는,‘바람조차도 키를 세워 안개를 날랐다.’며 산자락의 고단함을 위무하더니, 어느새 ‘꽃불이 탄다! 꽃불이 탄다.’고 아우성이다. 눈부신 연둣빛 산자락이 농밀한 요즘, 키낮은 나무만으로 안쓰럽고 황량하게 느껴지던 능선이 별안간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지리산 바래봉(1165m)이다. 바래봉 아래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능선에 만개한 철쭉은 누군가의 손으로 가꾼 정원의 모습이라 할 만큼 아름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천상의 화원’,‘하늘정원’으로 일컫는다. 마치 늦봄의 이 짧은 한 철을 보내기 위해 서러움과 인고의 세월을 참아왔기 때문일까, 그 붉은 빛은 처연하리만큼 짙다. 산길은 지리산 산간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정령치에서 시작하여 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를 거쳐 바래봉에 오른 뒤, 다시 바래봉 아래 안부로 되돌아와 운봉 용산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만복대∼정령치∼고리봉∼바래봉∼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지리산 서북부능선이다. 능선의 동쪽으로는 그리움의 산, 지리산 연봉들이 굽어보고 있고, 서쪽 저 멀리로는 천왕봉에서 달려와 고리봉에서 북쪽으로 길을 달리하며 이어져간 백두대간 마루금이 아득하다. 그래서 5월에 걷는 이 길은 백두대간 마루금을 좌우로 두고 그 한가운데에서 조망과 철쭉 산행을 겸할 수 있는 멋진 코스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능선길로 접어들어 20분여 오르면 고리봉(1304.5m)에 닿는다. 고리봉에서는 주능선 방향으로 반야봉이 지척이다. 고리봉에서 직진하며 내려서는 서북능은 외길로 이어져 길 찾기에 별 어려움이 없다. 또 오르내림 고도차이도 그리 심하지 않아 비교적 수월하게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산행거리가 약 12㎞에 이르고 목적지인 ‘하늘정원’에서의 느긋함을 즐기려면 걸음을 서두르자. 고리봉에서 능선을 곧장 달려 세걸산에 이르기까지는 1시간10여분 걸린다. 세걸산에 오르기 전, 키낮은 나무들로 비좁은 길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달궁의 오얏마을로 이어진다. 세걸산에서 20분여 내리막길을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 세동치에 닿는다. 뱀사골 입구 반선의 행정구역명은 산내면 부운리(浮雲里)이다. 세동치에서 50분. 이제 천상의 화원이 기다리고 있는 팔랑치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잰걸음으로 능선길을 50여분 걷다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는 낯선 풍경이 열린다. 진초록의 산사면과 붉은 철쭉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불타는 꽃, 꽃불을 감상하고, 정상 아래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바래봉에 오르려면 1시간은 족히 잡아야 한다. 바래봉에서는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주능선의 모습에 찬찬히 눈길 두자. 오래도록 잔영이 남으리라. 바래봉에서 다시 안부로 내려서는 임도가 나 있는 운봉읍 용산마을로 하산하면 된다. 철쭉능선 동쪽 사면 아래의 팔랑마을로 하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지정로다. 임도를 가로지르는 철쭉군락 사이의 내리막길을 1시간여 내려서면 주차장에 이르고 산행을 마치게 된다. 대전∼진주간 고속국도 함양JC에서 88고속도를 갈아탄 후, 남원 방향으로 진행, 지리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인월∼반선으로 접근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함양 백무동행 버스로 인월에서 하차한 후 반선으로 이동. 경남 함양이나 전북 남원에서 인월편 교통은 비교적 잘 연결된다. 인월에서 뱀사골행 버스를 탄다. 뱀사골 입구를 중심으로 숙식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뱀사골 입구의 일출식당(주인 이춘식·063-626-5071,011-651-5077)은 산꾼들에게 편의를 많이 제공하는 곳으로 소문났다. ■ 늦봄 철쭉축제 어디로 갈까 ●연인산(1068m·경기 가평) ‘사랑과 소망’이라는 테마의 연인산 들꽃축제는 5월 20∼22일 열리지만 철쭉 개화시기는 5월 하순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정능선은 야생화와 철쭉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곳이다. 또한 우정고개 주변의 잣나무숲도 뺄 수 없는 볼거리이다. ☎가평군 문화관광과(031-580-2065∼8). ●서리산(825m·경기 남양주) 수도권에서 가깝고 산도 그리 험하지않아 가족산행 대상지로 좋은 곳이다. 축령산으로 올라 능선산행으로 서리산∼철쭉동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을 하더라도 4시간 남짓 걸린다. ☎축령산자연휴양림(031-592-0681). ●소백산(1439m·충북 단양∼경북 영주)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두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주관으로 철쭉제를 개최하는데, 연화봉 인근의 철쭉이 특히 아름답다. 희방사나 죽령에서 연화봉 오르는 산길이 잘 열려있고, 비로사에서 비로봉에 이르는 철쭉길도 잘 알려져 있다. 철쭉제는 5.28∼29일 열리고, 개화시기도 이때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양군 문화관광과(043-420-3254), 영주시 문화관광과(054-639-6391). ●덕유산(1614m·전북 무주) 철쭉제가 별도로 열리지는 않지만 중봉에서 송계3거리에 이르는 이른바 ‘덕유평전’의 철쭉이 아름답다. 철쭉 개화는 5월 하순부터 6월초로 예상된다. 무주군은 6월4∼11일 제9회 반딧불이축제를 개최한다. ☎덕유산관리사무소(063-322-3174). ●두위봉(1466m·강원 정선) 두위봉의 철쭉 개화시기는 대략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으로 예상되며 6월 초순 철쭉제 기념 등반대회가 열린다. 철쭉은 단곡계곡을 따라 오르다 7부 능선에서부터 만나며, 두위봉 정상 인근에 수만평에 이르는 철쭉화원이 있다. ☎함백청년회의소(033-378-7633), 신동읍사무소(033-378-8001,7004). ●태백산(1567m·강원 태백) 지방자치단체중 가장 적극적으로 축제홍보를 하는 곳이다.6월 4∼6일까지 제20회 철쭉제가 열린다. 천제단 부근의 부드러운 능선에 연분홍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태백시 문화관광과(033-550-2083). 도움말 산악인 조용섭 choys56@hanmail.net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공주 마곡사 캐나다 출신 ‘파란눈의 비구니’ 자은 스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공주 마곡사 캐나다 출신 ‘파란눈의 비구니’ 자은 스님

    번뇌와 망상, 머리카락을 무명초(無明草)라 했다. 태자 시다르타(석가모니)는 마부에게 “지금 나는 사람들과 더불어 고(苦)에서 해탈할 것을 서원(誓願)하는 뜻으로 삭발을 하겠노라.”며 수행을 떠났다고 전해진다.‘무명(無明)’이란 세속의 번뇌로 진리에 어둡고, 불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 그래서 ‘삭발’은 수행 출가자의 정신자세이자 청정수행 의지의 표현으로 여긴다. 훌륭한 교수가 되려고 생화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한 캐나다 여인이 어느날 문득 사람들이 왜 평화롭지 못할까 하는 물음에 부딪혔다. 자신의 연구활동에 대한 회의도 생겨났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택했다. 발길을 돌려 머문 곳은 한국땅. 그렇게 이역만리에서 속세의 길다란 무명초를 잘라내고 고행의 길이 시작됐다. ●교도소 실상통해 인간에 환멸감 충남 공주시 산곡면 운암리 마곡사(麻谷寺). 절간 입구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숲속 길따라 연등이 쭉 내걸려 있었다. 새들의 소리도 신이 난 듯 요란했다. 대웅전을 바라보며 산속으로 500m쯤 더 올라갔다. 적막 산속의 ‘은적암’이 눈에 들어왔다. 얼핏 평화로운 시골집처럼 느껴진다. 뒤로는 신록이 우거진 태화산 품에, 앞마당에는 철쭉 등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그래서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고 했을까. 잠시 후 자은(慈隱·비구니·40) 스님과 찻잔을 놓고 마주 앉았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인다고 하자 들은 척도 안한다. 그저 차 한잔을 권할 뿐이다. 서울에서 찾아온 속세의 불쌍한 중생이려니 생각했을까. 순간 모든 것이 궁금해진다. 캐나다에서 어떻게 오게 됐으며 삭발은 왜 했는지, 하필 또 한국일까 등등. “한국에는 왜 오셨나요?” “인연대로.”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면 뭐가 보이나요?” “어깨뿐입니다.” “꽃이 만발한 5월입니다.” “겨울에는 죽은 것 같지만 수행을 시작하면 새 잎이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삶이란 무엇인가요?” “바로 이 순간입니다. 과거도, 미래도 잡을 수가 없어요.” “화(禍)는 어디에 있나요?” “마음에 있습니다.” “그럼, 가르침은 뭔가요?” “안다는 것은 습관입니다. 많이 알면 배울 수가 없어요. 모르는 상태로 모든 것한테 배워야 합니다.” “스님의 집은 어딘가요?” “내 발밑에 있습니다.” 자은 스님은 아직 한국말조차 능숙하지 못한 데다 밀알처럼 ‘작은 스님’일 뿐임을 강조했다. 인터뷰를 해봤자 소용이 있겠느냐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작은 인연도 소중하지 않느냐고 했다. 얘기가 계속 이어졌다. “(자신의 수행을 일컬어)씨앗을 뿌리고 이제 막 새싹 하나가 돋아나고 있을 뿐입니다. 나중에 과일이 될지 뭐가 될지 모릅니다. 또한 신맛일지, 단맛일지 알 수가 없어요. 더 멀리 가야 합니다.” 그는 198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한 캐나다 캘거리에서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속가의 이름은 조안 메이슨. 아버지(82)는 선불교에 관심이 많았고, 어머니(77)는 기독교 성향을 가진 집안이었다. 부모는 현재 고향에서 함께 노년을 보내고 있다. 조안은 어릴 적부터 공부를 무척 좋아했다. 다섯살 때 초등학교에 진학하는 오빠(리처드)를 보고 같이 학교에 보내달라며 한참동안 울었을 정도였다. 조안은 퀸 엘리자베스 고등학교에 진학후 1학년때 교회를 다녔으나 곧 그만뒀다. 학창시절에는 과학 수학 심리학 물리학 등에 푹 빠졌다. 지난 83년 앨버타대학에 진학해 생화학을 공부했다. 대학원에서도 역시 생화학 분야인 ‘바이러스학’을 전공했다. 대학원 재학때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의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이때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 사건 등을 접하면서 인간에 대한 환멸 같은 것을 처음 느꼈다. 또한 바이러스를 연구하면서도‘이 연구를 통해 인간의 모든 질병을 없어지게 할지라도 고통이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모든 고통은 몸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아울러 바이러스 자체가 질병의 예방과 치료목적도 있지만 결국 전쟁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공주대 영어강사로 1998년 한국행 95년 앨버타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조안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로 건너가 연구과학자로서 ‘바이러스학’ 연구활동을 계속했다. 이때 불교에 점차 관심을 둔다. 틱낫한 스님의 저서 등 불교관련 책들도 많이 읽었다. 특히 캐나다 출신으로 1950년대에 미얀마에서 출가한 남쟐 린포체를 만나면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불교공부와 수행의 방법을 배웠으며, 동방으로의 출가를 권유한 것도 린포체였다. 조안은 인터넷을 통해 동방으로 가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결국 공주대학에서 실시하는 영어강사 프로그램을 알게 되면서 98년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출가한 지 2년쯤 됐을 때 캐나다에 갈 일이 있었지요. 그때만 해도 저는 한국생활에 매우 힘들어했습니다. 마침 린포체께서 캐나다에 계시더군요. 찾아가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상의했지요. 린포체께서는 웃으시면서 ‘한국에 돌아가 있으라.’고만 하더군요.” 마곡사와 인연을 맺은 까닭은 공주대 강사시절 알게 된 지인들과 함께 마곡사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자연스럽게 은적암 암주인 성호 스님도 알게 됐다.99년 봄 성호 스님을 은사 스님으로 머리를 깎게 된 것도 이같은 인연 덕분이었다. “저는 출가하기 전 학교에서 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아는 것이 아주 많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한낱 ‘지식’일 뿐이었어요. 저한테는 지혜가 별로 없었지요. 출가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남의 잘못을 보지 말고 자신의 잘못을 봐야 해요. 숭산 큰스님의 가르침도 그랬듯이 모든 것이 ‘only don’t know’입니다.” ●“씨하나 심어 물주고 풀뽑고 있을뿐” 자은 스님은 현재 청암사 승가대학 3학년에 재학중이다. 요즘에는 방학을 맞아 친정격인 마곡사에서 ‘금강경’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승가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몇년 동안 본격적인 참선 수행을 거친 뒤 포교활동을 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선진국에는 부자나라들이 많지만 마약과 자살사건 등이 많아 결코 부자가 아니라는 것을 평소부터 잘 알고 있던 터였다. 또한 “마음이 부자여야 한다는 것을 불교를 통해서 새삼 깨닫고 있다.”면서 마음속의 평화가 없으면 밖에서도 평화를 찾을 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평화는 가족과 이웃, 조국과 세계를 평화롭게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리고 싶단다. “한국 스님들은 마음이 넓어요. 저는 이제 씨 하나 땅에 놓고 물주고 풀 뽑고 있을 뿐입니다. 돈오점수(頓悟漸修)라고 할까요.” 출가 전에는 영화관람을 즐겼다. 한국에서 감명깊게 본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집으로’‘공동경비구역 JSA’ 등이다. 아울러 한국의 역사와 문화도 점점 알게 됐다고 했다. 독도를 아느냐고 하자 “한국인은 일본사람보다 따뜻하다. 왜 (일본이)역사왜곡을 하는지 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향의 부모에게는 이메일로 안부를 전한다는 그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올케언니가 한국인”이라면서 “한국과 인연이 깊어졌다.”며 활짝 웃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5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출생 ▲83년 퀸 엘리자베스 고교 졸업 ▲87년 앨버타대학 생화학과 졸업 ▲95년 동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 취득 ▲95∼97년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과학자 역임 ▲98년 공주대학 영어강사 ▲99년 마곡사 성호 스님 은사로 출가 ▲99년 5월∼2000년 3월 화계사 행자생활 ▲2000년 4월 사미니계(해인사) ▲2003년 청암사 승가대학 입학(현재 3학년 사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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