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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 한 입 베어 물면 상콤달콤 과즙… 딸기가 좋아

    빨간 한 입 베어 물면 상콤달콤 과즙… 딸기가 좋아

    루비처럼 빛나는 빨간 과육에 촘촘히 박혀 있는 노란 씨, 그 속에 풍부한 비타민C까지…. 딸기가 제철인 시기가 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특급호텔에서만 1~3월 특별 행사로 주인공 대접을 받았던 딸기가 최근 디저트의 여왕으로 자리잡았다.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중저가 뷔페 레스토랑과 각종 베이커리, 카페의 특별 메뉴로 등장한 딸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11~1월 첫 수확 딸기 맛있어… 3월부터 싸져 겨울부터 즐길 수 있는 딸기는 원래 봄철 과일이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딸기는 비닐하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노지 재배를 할 경우 4~5월이 제철이다. 하지만 요즘 국내에 출하되는 딸기의 95% 이상은 하우스 시설 재배로 11월부터 딸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11월부터 1월까지는 첫 수확된 딸기를 즐길 수 있는 시기로 비싸지만 가장 맛이 좋다. 이후 3월부터는 딸기가 대량으로 시중에 풀리는 시기로 가장 저렴한 가격에 딸기를 맛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레스토랑에서 딸기를 각종 디저트와 요리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안상훈 이마트 딸기 바이어는 “현재 딸기 도매 시세는 2㎏ 기준으로 전년보다 10% 정도 저렴한 1만 5000~2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딸기 품질이 가장 좋은 지역인 전남 담양은 물량이 적어 가격이 비싸지만 다른 지역 딸기에 비해 당도가 1~2브릭스(당도를 나타내는 단위)가량 높아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마트나 중저가 레스토랑에서 인기 있는 딸기 품종은 ‘설향’이다. 아모제푸드의 뷔페 레스토랑 엘레나키친에 따르면 2006년까지만 해도 일본 품종인 장희와 육보가 국내 딸기 재배의 92%를 차지했다. 2012년 국내 딸기 품종인 매향과 설향 등이 개발되면서 현재 국산 딸기 농가에서 매향과 설향 생산 점유율은 78% 정도다. 박정운 아모제푸드 메뉴개발실장은 “토종 품종인 설향은 장희와 육보의 장점만 가진 것으로 과육이 적당히 단단한 데다 달고 즙이 많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뷔페 레스토랑·호텔 등 딸기 디저트 메뉴 다양 싱싱한 제철 딸기를 다양한 디저트로 저렴하게 즐기고 싶다면 집 근처 뷔페 레스토랑을 찾아보자. 홈플러스 주요 점포에 입점한 엘레나키친에서는 평일 점심·저녁 1만 2800원, 주말 1만 5800원에 유러피언식 뷔페 메뉴와 함께 5종의 생딸기 디저트를 다음달 말까지 저렴하게 제공한다. 바닐라 파나코타와 딸기의 새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딸기 파나코타’, 부드러운 우유케이크에 들어 있는 딸기의 상큼함이 포인트인 ‘우유듬뿍 딸기 케이크’ 등이 있다. 또 터키 전통 젤리에 딸기를 넣은 ‘딸기향 가득 딸기 젤리’, 커스터드 크림과 딸기, 바나나를 함께 즐기는 ‘떠먹는 딸기&바나나’ 등이 준비됐다. 박 실장은 “행사 시작 2주 전 고객들에게 시험 삼아 딸기 디저트를 제공했더니 반응이 좋아 자신감을 얻고 이번에 처음 정식으로 딸기를 주제로 한 디저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특급호텔의 딸기 뷔페는 이용 가격이 5만원 안팎으로 다른 뷔페 레스토랑보다 고가이지만 딸기 뷔페 붐을 일으킨 1등 공신답게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딸기 디저트 메뉴에 신경 썼다. 심창식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총주방장은 “여성 고객 방문 수가 늘어나고 있고 예쁜 디저트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입소문이 퍼지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시각적인 장식 효과를 강조한 게 올해 딸기 뷔페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로비라운지&델리는 4월 19일까지 매주 주말 제철 딸기를 이용한 딸기 디저트 뷔페를 선보이고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4월 30일까지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딸기 디저트 뷔페를 진행한다. 파나코타, 피낭시에, 타르트, 파르페 등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에 딸기를 접목시켰다. ●베이커리·카페서도 딸기 메뉴는 효자상품 호텔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카페 등에서도 딸기 메뉴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투썸플레이스는 4월 30일까지 딸기 음료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로는 곱게 간 딸기를 우유에 넣은 ‘스트로베리라떼’다. 이 메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아메리카노, 카페라테에 이어 매출 3위를 차지한 인기 메뉴다. 뚜레쥬르의 신제품 ‘스트로베리 쿨페스트리’는 바삭한 질감의 동그란 페이스트리 빵 사이에 생크림과 딸기를 넣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딸기를 활용해 다양한 디저트 메뉴로 즐겨도 좋지만 딸기의 가장 큰 매력은 딸기 그 자체로 먹는 게 아닐까. 맛있는 딸기를 고르기 위해서는 색이 가장 중요하다. 안 바이어는 “과육의 80~90%가량이 빨갛게 익어 있고 씨가 촘촘하고 깊이 박혀 있는 게 좋다”면서 “딸기 꼭지가 싱싱한 초록색을 띠고 있고 수확했을 당시처럼 위를 향해 있는 것이 신선한 상태의 딸기”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新국토기행] 강원 삼척시

    [新국토기행] 강원 삼척시

    강원 삼척시는 험준한 태백산맥과 넓고 긴 해안선, 많은 항·포구를 간직한 천혜의 관광지다. 여기에 수많은 계곡과 깨끗한 백사장,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해변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5억 3000만년 전에 생성된 환선굴과 대금굴은 삼척에 신비로움까지 선사한다. 두타산 정기를 이어받고 오십천 맑은 물이 죽서루를 감돌아 동해로 흐르는 곳을 터전 삼아 제왕운기의 자주정신과 호국정신을 이어 온 유서 깊은 고장이다. 태백탄전과 동해공업지역의 연계 교역지로 지하자원, 수산자원, 관광자원이 풍부해 한때 산업의 근간이 되기도 했던 고장이다. 올 상반기에 삼척~동해 간 고속도로가 개통하고 2018년 포항~삼척 간 동해선 철길까지 완공하면 사통팔달 교통 요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지역 경제에 생기를 줄까 벌써 기대에 부풀었다. 강원 최남단에 진주처럼 남아 있는 삼척의 속살을 들여다보자.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볼거리 ●관동팔경 제1루 죽서루 노래한 詩 500수 넘어 관동팔경의 제1루 죽서루(보물 제213호)는 삼척시 서쪽을 흐르는 오십천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 태종 3년(1403년) 삼척부사 김효손이 옛터에 중창한 뒤 지금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중수하거나 증축했다. 죽서루는 하층이 17개의 기둥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9개는 자연석에 세워졌으며 8개는 넓은 바위를 기초석으로 건립돼 건축사적 특성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건물 상층부는 20개의 기둥에 의지해 팔작지붕으로 덮였다. 죽서루 난간에 기대어 멀리 바라보면 서쪽으로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아래로는 까마득한 절벽 아래 오십천의 푸른 강물이 휘감아 돌아 흘러 예부터 많은 시인 묵객 및 화가들이 끊임없이 찾아 죽서루를 노래했다. 현재 알려진 시는 500수가 넘는다. ●고려 마지막 왕이 잠든 공양왕릉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태동이 시작된 곳이 삼척이다.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이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일파에 의해 교살됨으로써 고려의 국운이 삼척에서 끝을 맺는다. 강원도 기념물 제71호인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공양왕릉에는 왕자 왕석과 왕우, 그리고 시녀의 무덤이 함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공양왕과 그의 추종자들이 살해된 곳이 살해재이고 이곳에 한 달이 넘게 핏물이 흘렀다. 궁촌은 임금이 계신 마을이라는 데서 유래됐다. 이성계가 삼척 땅에서 공양왕을 살해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삼척은 조선의 건국이 시작된 곳이다. ●조선 왕실 가장 오래된 선대 묘 준경묘·영경묘 이성계의 5대조이며 목조(이안사)의 아버지인 이양무 장군 묘가 준경묘다. 조선 왕실의 가장 오래된 선대 묘로 그 터는 왕기가 서린 천하의 대길지로 조선왕조를 태동시켰다는 ‘백우금관(百牛棺) 전설’(100마리 소 대신 흰 소, 금관 대신 보리짚으로 관을 만들어 사용)이 전해진다. 이양무는 본래 전주의 호족이었다. 당시 향촌 사회를 붕괴시키는 고려 정권에 대한 불만이 관기 문제로 촉발되자 이를 계기로 170여호의 자기 세력을 이끌고 삼척에 정착했다. 이양무는 1231년(고려 고종 18년)에 죽었다. 이들은 의주로 이주하기까지 삼척에서 17년여간 살았다. 이양무 부인의 묘가 영경묘다. 역사성뿐만 아니라 풍수지리적 가치 등 중요한 학술 가치를 인정해 강원도 기념물에서 2012년 사적 제524호로 승격됐다. ●물과 5억년 시간이 빚은 환선굴·대금굴 물과 오랜 시간이 빚어낸 삼척의 동굴은 모두 55개로 대이리 동굴지대(천연기념물 178호)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개방한 동굴은 환선굴과 대금굴이다. 동굴 생성 시기는 고생대(5억 3000여만년 전)로 알려졌다. 동굴 내부에선 에그프라이 석순, 곡석, 종유석, 동굴진주 등 기기묘묘한 동굴 생성물이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지하에는 근원지를 알 수 없는 많은 양의 동굴 수가 흐르고 있어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 호수가 형성돼 있는 게 특징이다. 백두산 천지를 닮은 천지연, 비가 오면 높이 2m까지 뜰 수 있도록 설치한 용소부잔교, 높이 8m의 비룡폭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140m의 인공터널을 지나 동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덕항산 절경과 주변의 생태공원, 전나무 숲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어촌민 생활 느낄 수 있는 해신당공원 동해안 유일의 남근 숭배 민속이 전해 내려오는 해신당공원은 어촌민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 해학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남근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공원을 따라 펼쳐지는 소나무 산책로와 푸른 신남바다가 어우러져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웃음 바이러스가 넘쳐나는 동해안 최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동해안 따라 5.4㎞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일제강점기, 삼척에서 나오는 지하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삼척에서 포항까지 철로를 놨다가 해방이 되면서 중단한 것을 삼척시에서 2010년 관광자원화한 것이다. 레일바이크 구간은 모두 5.4㎞에 이르며 레일바이크를 타고 가다 보면 자연스레 동해안의 경관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아름다운 길 100선 선정 된 새천년해안도로 이름처럼 새천년을 맞는 2000년에 만들었다. 새천년해안도로는 삼척항에서 삼척해변까지 4.5㎞에 이르는 코스로 바다와 산을 가로질러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 해안 절경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관광도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졌지만 중간중간 차를 멈추고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소망의탑, 조각공원, 삼척해변 사랑공원 등이 있다. ●전설 깃든 조각·그림… 수로부인헌화공원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남화산 정상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헌화가’와 ‘해가’ 속 수로부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공원이다.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수로부인은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의 부인이다. 남편이 강릉 태수로 부임해 가던 중 수로부인이 사람이 닿을 수 없는 돌산 위에 핀 철쭉꽃을 갖고 싶어 하자 마침 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꽃을 꺾어 바칠 때 부른 노래가 4구체 향가인 헌화가다. 임해정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용이 나타나 수로부인을 바닷속으로 끌고 갔는데 백성이 노래를 부르자 다시 수로부인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노래가 신라가요인 해가다. 공원에는 이 수로부인 전설을 토대로 한 다양한 조각과 그림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산책로, 데크로드, 쉼터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탁 트인 동해의 비경을 감상하면서 걷기 좋다. 공원의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는 초대형 수로부인상은 높이 10.6m, 가로 15m, 세로 13m, 중량 500t에 달한다. 천연 돌로 만들어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현재 임원항 방파제 부근에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운행 중이다. >>먹거리 ●버림받던 고기에서 금치 된 곰치 곰치는 다른 고장에서도 볼 수 있는 어종이지만 동해안의 곰치가 살이 더 부드럽고 담백하다. 잘 묵은 김치와 함께 푹 끓여 낸 곰치국은 살살 녹는 하얀 속살에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 때문에 해장국으로 최고다. 곰치국은 삼척이 원조다. 옛날 고기잡이배에 큰 곰치가 걸리면 “재수 없게 제사상에도 못 오르고 값도 없는 이놈의 곰치가 그물 찢어지게 왜 이리 걸렸냐”고 푸념하며 나룻가에 버렸다고 한다. 그런 곰치가 어느 때부터인가 삼척의 대표 음식으로 전국에 소개되며 이제는 바다에서 나지 않으면 아무리 돈을 줘도 먹지 못하는 귀한 음식이 됐다. ●쫄깃한 속살·담백한 맛 삼척 대게 대게는 물이 차면 살이 꽉 차는 한랭성 어종으로 겨울이 제철인 음식이다. 고려 시대 문장가인 이규보는 게를 산해진미를 초월하는 맛이라고 격찬했고,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은 1600년대에 지은 ‘도문대작’에서 “삼척에서 나는 대게는 크기가 강아지만 해 그 다리가 대나무 줄기만 하다. 맛이 달고 포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했다. 게는 삼척말로 ‘기’이므로 게 모양의 줄을 당기는 놀이인 ‘게줄다리기’ 또한 ‘기줄다리기’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삼척의 기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인접지 경북 울진과 영덕의 인지도에 밀려 명성을 얻지 못하던 삼척의 대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삼 효능 ‘삼척 장뇌산삼’ 지리적 표시제 등록 120년 전 삼척의 하늘과 맞닿은 작은 마을인 여삼리에서 한 어르신이 산삼씨를 근처 산에 심은 게 현재 ‘삼척 장뇌산삼’의 시초로 알려졌다. 현재 대략 60여 농가가 연간 1만본 정도를 생산하는 삼척 장뇌산삼은 2010년 특허청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등록을 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척시는 이를 홍보하기 위해 삼척교 입구에 장뇌 홍보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찍 따서 말린 올미역은 산후조리 인기상품 올미역은 이른 철에 따서 말린 미역으로 허균의 도문대작을 보면 “조곽(早藿)은 이른 미역으로 삼척에서 1월에 나는 게 좋다”고 기록돼 있다. 올미역은 색깔이 온통 검은색으로 요오드 성분 함량이 높아 피를 맑게 해 주는 성질이 있어 산후조리용으로 인기가 많다. ●진한 맛과 향 한잔~ 친환경 ‘삼척 머루와인’ 삼척 너와마을에서 생산하는 머루와인은 해발 600m의 육백산 청정 지역에서 재배한 친환경 머루를 사용해 맛과 향이 진하다. 너와마을 와인공장에는 구입 및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머루는 포도에 비해 5~10배 정도 많은 칼슘, 인, 회분,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장기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 저혈압과 고지혈증, 부인병 예방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외국서 모기 물렸다면 한달간 헌혈 금지

    외국서 모기 물렸다면 한달간 헌혈 금지

    가까운 중국에서도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카바이러스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은 아직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계절이 아니어서 환자가 발생해도 확산할 가능성이 작지만 설 연휴를 전후로 해외여행객이 늘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해외 유입 감염병 연도별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외 유입 감염병은 최근 5년간 2100건 발생했고 이 중 9명이 말라리아 등으로 사망했다. 해외 유입 감염병은 2011년 357건, 2012년 352건, 2013년 494건, 2014년 400건, 2015년 497건으로 증가 추세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가장 많은 568건이 발생했고 추석 연휴가 있는 9~10월에는 437건, 설 연휴가 있는 1~2월에 324건이 발생했다. 특히 설 연휴가 있는 1~2월에는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뎅기열이 92건, 세균성이질 66건, 말라리아 45건, 장티푸스 27건 등이 발생했다. 명절 연휴 기간 해외로 출국하는 국민은 지속적으로 늘어 2012년 8만 6512명에서 2015년 18만 4385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설 연휴 기간에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다녀온 여행객을 상대로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과 발진,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여행력을 알릴 것을 권고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최근 1개월 이내 외국을 여행했다면 한 달간은 헌혈하지 말아야 한다. 지카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말라리아 등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미국, 영국, 홍콩은 발생 지역 여행 후 28일간, 캐나다는 21일간 헌혈을 보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증상이 가볍고 감염돼도 10명 중 8명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공항 검역 단계에서부터 차단하는 게 어렵다. 따라서 병원과 환자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통상 2~7일 후 증상이 나타나며 길어야 2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여행을 다녀오고서 2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되 2주가 지나도록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데도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지카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으로도 전파가 가능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위험도가 매우 낮다고 본다. 영국 보건부는 지카바이러스 유행 지역에 다녀온 남성의 경우 돌아온 뒤 무증상이더라도 28일간 콘돔을 사용하고 감염 증상이 있거나 확진을 받았다면 완치 후 6개월간 콘돔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진 않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확진되더라도 격리 치료는 불필요하다고 본다. 질병관리본부는 “자택에서 평소와 같이 생활하고 직장에서 업무를 보되 모기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있어 모기 활동 시기에는 1주일 동안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는 흰줄숲모기는 영상 10도 이상에서 활동한다.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아직 태아로의 수직 감염을 막을 방법은 없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小頭症)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행 지역을 다녀왔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으며 태아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宮체로 쓴 조선 마지막 공주의 혼수품은…

    宮체로 쓴 조선 마지막 공주의 혼수품은…

    왕비들 한글 서신 등 200점 최고 명필 나인 편지 포함 국립한글박물관은 순조의 넷째 딸로 조선 왕조 마지막 공주로 알려진 덕온공주(1822∼1844)의 후손이 소장하고 있던 왕실 한글 자료와 박순호 원광대 명예교수가 수집한 필사본 한글 고소설류를 일괄적으로 구입해 4일 공개했다. 박물관 측은 “두 자료는 국보급 자료로 그동안 일부만 소개됐지 전체가 공개되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덕온공주 후손가 왕실 한글 자료’는 200점이 넘는다. 덕온공주가 사대부가인 해평 윤씨 가문으로 시집가면서 가져간 왕실 한글 자료로, 덕온공주의 혼수품 목록이 궁체로 가지런하게 적힌 발기(發記)와 내관이나 사자관이 쓴 소설 등 다양하다. 순원왕후, 신정왕후, 효정왕후, 철인왕후, 명성황후 등 순조 이후 조선 왕실 왕비들이 쓴 한글 서신도 있고, 조선 궁체의 최고 명필로 평가받는 서기(書記) 이씨(1826~?·익종 비인 신정왕후의 나인)의 한글 편지도 포함돼 있다. 박준호 한글박물관 연구사는 “사대부 가문과 달리 왕실 한글 자료는 거의 없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가 마지막 왕실 한글 자료가 될 것”이라며 “조선 후기 왕실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일 뿐 아니라 조선 후기 유행했던 궁체의 정수도 엿볼 수 있는 자료”라고 평했다. 덕온공주의 혼수 품목 자료는 아직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사가 끝나면 왕실 공주가 사대부가로 시집갈 때 어떤 물품들을 가져갔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의 필사본 한글 고소설류는 2000여점에 달한다. ‘사씨남정기’ ‘삼국지’ ‘수호지’ ‘유충열전’ 등 대부분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에 제작됐다. 박 교수는 대학 재학 때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소설을 수집했다. 박물관 측은 “박 교수는 한글 필사본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소설뿐 아니라 조선 후기 한글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자료도 여러 점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계절 내내 북적…프랜차이즈 ‘굴천지&초계국수’의 특별한 창업 전략

    사계절 내내 북적…프랜차이즈 ‘굴천지&초계국수’의 특별한 창업 전략

    지난해 유명한 빙수 프랜차이즈를 창업한 A(45)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가게를 연 첫 해에는 하도 장사가 잘 돼 올해 매장을 확장했지만, 요즘은 도통 손님이 없기 때문이다. ‘빙수 비수기’인 겨울철이기도 하거니와 빙수 자체의 인기도 작년만 못한 탓이다. A씨는 “다시 창업할 기회가 생긴다면 계절을 타지 않는 업종으로 하고 싶다”고 하소연한다. A씨와 같은 요식업 창업자가 흔히 하는 실수는 유행이나 계절을 따르는 것이다. 요식업은 유행이 가장 빨리 변하는 분야이므로, 한순간 유행한다고 해서 성급히 창업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무턱대고 계절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시즌에 맞춰 많이 벌 때도 있지만,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특별한 전략으로 사계절 내내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굴요리 프랜차이즈가 시선을 끌고 있다. ㈜제이앤에스가 전국 13여개 지점을 운영중인 ‘굴천지&초계국수(대표 박정호, www.hansolfc.co.kr)’가 그것. 굴천지&초계국수는 겨울에는 뜨끈한 굴국밥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초계국수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굴이 제철인 요즘 이곳의 인기 메뉴는 굴국밥과 매생이굴국밥, 뚝배기굴밥이다. ‘바다의 보약’이라 알려진 굴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 피로 해소와 원기회복을 위한 음식으로 제격. 굴에는 에너지 음료 한 병 수준의 타우린이 함유돼 있고, 철분도 우유의 550배나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12월부터 채취되기 시작하는 매생이 역시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이맘때면 찾는 사람이 많다. 여름철에도 굴요리를 찾는 사람이 꾸준하지만 초계국수와 매생이 삼계탕의 인기에 비할 수는 없다.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과 상큼하고 시원한 살얼름이 어우러진 초계국수는 삼계탕의 뒤를 잇는 신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굴천지&초계국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케이스로 평가받는다. 화곡역 맛집 굴천지&초계국수 화곡직영점의 관계자는 “국밥이라는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여름철에도 특화된 메뉴를 통해 매출 부진을 극대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유행을 타지 않고 웰빙이라는 시대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는 점도 인기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굴천지&초계국수를 운영하는 ㈜제이앤에스 박 정호대표는 이번에 화곡역직영점을 야심차게 오픈하여 가맹점 모집에 적극적이다며 “직장회식과 가족모임이 늘어나는 연말 연초가 요식업 창업에 적합한 시기”라며 전화상담(1688-4342)을 통해 창업비용과 절차를 문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이앤에스는 10년간 다수의 직영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체계화된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수, 볼티모어와 협상 중… 2년간 연봉 35억~47억원”

    “김현수, 볼티모어와 협상 중… 2년간 연봉 35억~47억원”

    미프로야구 볼티모어가 김현수(27)와 입단 협상에 나섰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볼티모어 선’은 15일 “볼티모어가 외야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현수와 협상을 벌이며 2년간 평균 연봉 300만~400만 달러(약 35억 4000만~47억 2000만원) 수준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현수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 언급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2년간 600만~800만 달러는 계약 기간이 짧지만 미네소타에 입단한 박병호의 순수 연봉(4년 1200만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 신문은 김현수의 ‘콘택트’ 능력에 주목했다. 김현수를 KBO리그 최고의 콘택트 히터라고 소개하면서 “슬러거는 많지만 선구안을 갖춘 콘택트 히터가 없는 볼티모어에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KBO리그에서 9년간 뛰며 파워와 선구안을 모두 보여 줬다. 올 시즌 141경기에 나서 타율 .326, 출루율 .438에 28홈런 128타점을 기록했고 101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63개밖에 당하지 않았다”며 선구안을 높이 샀다. 또 “투수 친화적인 구장(잠실)에서 뛰며 28홈런을 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5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며 “좌익수로 뛰겠지만 출루율을 볼 때 오리올스의 1번 타자로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KBO리그 9시즌 동안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해 ‘철인’이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태권V’와 ‘또봇’이 만날 때

    ‘태권V’와 ‘또봇’이 만날 때

    우리나라 로봇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획 전시 ‘로봇 비 휴먼(Robot be Human): 창조된 인간’이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15일부터 내년 4월 10일까지 열린다. 같은 날 5박 6일 일정으로 부천에서 개막하는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 대회와 맞물려 미래를 앞당기는 만화적인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준비됐다. 우선 한국 로봇 만화 변천사가 성인 관람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봇 만화로 추정되는 임창 작가의 ‘강철인 마치스테’(1964), 김형배·김청기 작가의 ‘로보트 태권V’(1976), 이정문 작가의 ‘철인 캉타우’(1976), 고유성 작가의 ‘로보트 킹’(1977), 김형배·조항리 작가의 ‘황금날개 1·2·3’(1977), 신문수 작가의 ‘로봇 찌빠’(1979), 김준범 작가의 ‘기계전사109’(1989), 원수연 작가의 ‘휴머노이드 이오’(1990), 이기훈·조승엽 작가의 ‘팬텀’(2003) 등 시대별 인기 로봇 만화의 원화, 단행본, 피규어 등이 전시된다. 웹툰 작품 중에는 하일권 작가의 ‘삼단합체 김창남’(2008), 꿀오뎅 작가의 ‘로봇이 상냥해’(2013)가 선택됐다.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 전시에는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터닝 메카드’를 비롯해 ‘헬로 카봇’, ‘또봇’, ‘로보카 폴리’, ‘로봇 트레인’이 출격한다. 태권V 등 로봇을 소재로 한 김진우·성태진·천근성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을 통해서는 로봇 만화의 시대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19일에는 이정문 작가가 함께하는 특강이 계획됐다.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만화가들의 상상 속에서 탄생한 로봇이 과학자들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어린이의 꿈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로봇의 가능성을 엿보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철도史’ 19C 열강과 견줄 만했다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는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에 비해 결코 늦었다고 볼 수 없다. 1889년 대한제국 시절 주미 외교관이 고종 황제에게 당시로선 놀라운 교통수단인 철도의 부설을 간청했고 고종은 이를 추진한다. 1865년 미국 연방군이 남북전쟁에서 승리할 때 철도의 덕을 톡톡히 봤고, 일본이 1872년 도쿄에 첫 철도를 개통한 것 등과 비교하면 우리가 조금 늦었을 뿐이다. 그러나 대한제국의 철도 건설 사업권이 반강제적으로 일본에 넘어가면서 철도는 정치·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된다. 또 운영권마저 일본에 매각된다. 해방 이후엔 주로 강원 지역의 탄광 개발을 위해 철로가 부설됐다. 1967년 디젤기관차, 1972년 전기기관차가 도입되고 1962년 무궁화호(재건호) 열차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6시간 10분대에 주파하면서 국토를 일일생활권으로 묶었다. 지역경제 개발에도 한몫한다. 지금은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 새마을, 무궁화, 누리로, 통근 등 5종의 열차가 전국 340개 역(간이역 제외)을 통해 연간 1억 3000여만명의 승객을 운송하고 있다. 1974년 8월 15일 최초의 도시철도인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날이다. 1984년과 1985년에 잇따라 2호선과 3호선, 4호선이 건설되면서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연다. 1기 지하철에 이어 1990년대엔 5~8호선의 2기 지하철이 개통된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를 통해 1, 2기 양대 노선을 운영하다가 2009년 최초로 민간이 운영하는 지하철인 9호선을 개통했다. 외국계 교통 전문기업과 국내 대기업, 금융사 등이 참여해 제대로 된 민자(민간자본) 사업의 본보기를 보였다. 우리나라 지하철은 세계에서 벤치마킹 대상이다. 짧은 기간에 거미줄 같은 교통망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전동차 제작 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운영 체계, 스크린도어 등의 승객 안전 시설 및 편의성 등 모든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늘 푸른 보성의 밤…희망 반짝·낭만 반짝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늘 푸른 보성의 밤…희망 반짝·낭만 반짝

    국내 최대 녹차 생산지인 보성 녹차밭에서 겨울밤을 환하게 수놓는 빛축제가 열린다. ‘2016 보성차밭 빛축제’가 오는 11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다향각 차밭 일원과 율포솔밭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빛축제는 새해 1월 24일까지 45일간 이어진다. 어둠이 짙을수록 더욱 밝게 빛이 나는 축제다. 연인들, 가족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겨울 여행의 필수 코스로 평가받는다.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는 북적이는 사람들로 장관을 이룬다.  올해 13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녹차밭을 형형색색 물들인 불빛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축제다. 다향각 주변 13㏊ 차밭을 장식한 300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울긋불긋한 빛을 내뿜는다. 축제 기간 11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남도의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인데도 관광객들이 쓰고 간 돈이 429억여원에 이른다. 봄에 생산한 녹차 등을 판매하고, 매년 5월 개최하는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 사전 홍보 효과도 있는 등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산 능선을 따라 층층이 자리잡은 녹차밭은 멀리서 보고 있으면 마치 거인이 산에 그림을 그려 놓은 듯 화려하고 웅장함을 보여준다. 산속에 있는 보성 녹차밭 하늘엔 볓들이 총총히 박혀 있고, 땅에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빛들이 서로 비추는 모습을 연출한다. 마치 어릴 적 동화 속에서 보던 세상으로 들어온 느낌을 받게끔 한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 흰색 등 화려하고 멋진 빛들은 추위도 잊게 한다. 눈꽃이 내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새해 희망을 심어주기에도 충분하다. 연인들과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따뜻하고 낭만적인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군은 연말연시를 잇는 만큼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보성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해 조선수군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머문 인연이 있는 곳이다. 1597년 8월 선조가 수군을 폐지하려고 하자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습니다’(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라는 장계를 올린 곳이 보성이었다. 보성군수 방진의 외동딸이자 이순신 장군의 부인이 어린 시절 보성군 관아에서 자랄 정도로 이순신과 보성군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의하면 ‘보성군은 임진왜란 당시 백의종군해 수군을 재건할 시기에 군사와 군량미 확보의 거점이었다’고 기록돼 있다.군은 이런 연관성을 빛축제로 연결시켰다. 축제 부제도 ‘차와 이순신과의 만남’으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스토리텔링을 살려 율포솔밭해수욕장에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해 조선 수군 재건의 역사적 기틀을 마련한 구국 혼을 연계한 빛거리도 조성했다. 530m 규모로 거북선 용머리 등을 설치했다. 다향각에서 바로 보이는 멋진 ‘봇재다원’ 녹차밭 풍경은 이미 수많은 사진작가들의 작품으로 많이 알려졌다. 다향각 근처에 마련된 소규모 무대는 축제 기간 매일 행사를 펼친다. 초청 가수들 공연도 이어진다. 주말 상설공연도 마련했다. 빛축제장 입구에서 진행하는 ‘소망 카드에 소원을 빌어보세요’ 코너도 발길을 사로잡는다. 정성스럽게 쓴 소망 엽서들과 지난해 적은 소망카드 찾아보기 시간도 지난 한 해 동안 소중함을 되돌아보게끔 한다. 길이 250m, 폭 2m, 높이 2.5m의 차밭 은하수 터널과 높이 10m의 벚나무와 떡갈나무, 길이 17m에 높이 4m의 용, 높이 5m 공룡, 높이가 4m인 이순신 투구 등 각종 조형물들이 발길을 잡는다. 비룡, 미래와 약속, 선물상자 큐브, 포토존 등 색다른 볼거리와 캠프파이어, 이순신 갑옷 입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점등식은 11일 오후 5시 30분 다향각에서 열린다. 운영시간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6~10시, 금·토·공휴일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다. 오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밤 12시까지, 새해 1월 1일은 다음날 7시까지 불을 켠다. 입장료·주차비 모두 무료다. 제1축제장(봇재~다향각)에는 대형트리, 은하수터널, 포토존 등이 있다. 제2축제장(율포솥밭해변)에서는 연인의 빛의 거리, 주말 상세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전국 제1의 차 고장에 걸맞게 매년 차밭 빛축제를 열고 이를 브랜드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온누리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로 준비한 만큼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최고의 멋진 축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베-모디, 인도에 신칸센 도입 합의할 듯

     일본 고속철인 신칸센이 이르면 2024년 인도에서 운행된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1∼13일로 예정된 인도 방문에서 일본의 고속철인 신칸센을 인도에 건설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12일 인도 첫 고속철 건설 사업에 합의할 것이며 이를 위해 이즈미 히로토 일본 총리특별보좌관이 조만간 인도를 방문해 철도부 등과 세부사항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부는 그동안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뭄바이 시와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 시 사이 500여㎞를 시속 300㎞ 이상 속도로 달리는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계획을 논의해 왔다. 계획이 현실화되면 양국은 6∼7년의 건설 기간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 프로젝트에 9000억 루피(약 15조 8000억원)를 연 0.5% 이율에 상환기간 50년 조건으로 차관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민원 처리 시간 확 줄인 SNS

    영등포구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주민들의 민원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의 문제를 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올리면 즉각적으로 조치가 취해지기 때문이다. 25일 구에 따르면 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블로그 등 다양한 SNS를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다 SNS를 활용하게 됐다”면서 “특히 주민들의 생활민원처리에서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영등포로터리 인근에 싱크홀 발생 우려가 있다는 글이 구 페이스북에 올라온 덕에 구는 바로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장마철인 7월에는 양산로 공영주차장 배수지 물이 넘치는 사고도 트위터를 통해 접수해 처리했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게 되면 처리 기한이 3일인데 SNS는 실시간으로 업무 담당자에게 민원 내용이 전달돼 처리 속도가 빠르다”고 자랑했다. 민원처리뿐만 아니라 지역 홍보에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인터넷방송과 결합한 SNS방송 ‘소통TV’는 올해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24시간 생중계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구는 SNS정책은 올해 ‘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으로 이어졌다. 구는 이 부문에서 3년째 상을 받고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앞으로도 SNS를 통한 주민과의 양방향 소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여러모로 주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구정에 적극 반영해 모든 주민이 행복한 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진흙탕 길 쾌속질주… 현대차 ‘모터스포츠 철인경기’ 종합 3위 쾌거

    진흙탕 길 쾌속질주… 현대차 ‘모터스포츠 철인경기’ 종합 3위 쾌거

    현대자동차(i20)가 ‘모터스포츠의 철인경기’로 불리는 월드랠리챔피언십 2015(WRC 2015)에서 종합 팀 순위 3위를 기록했다. 2위인 시트로앵(DS3)과는 불과 6점 차이였다. 4위 포드에 비해서는 약 40점 차이로 크게 앞섰다. 1위는 폭스바겐(폴로)이 차지했다. 15일(현지시간) 시즌 마지막 경기가 치러진 영국 중서부 북웨일스. 비틀스로 유명한 리버풀에서 남서쪽으로 90㎞ 떨어진 콘웨이주 브레닉을 찾았다.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발목을 잡았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비바람에 비옷이 찢어졌고 중심을 잡기 위해 한껏 몸을 낮춰야 했다. 차는 들어갈 수 없었다. 1㎞ 가까이 되는 저수지 제방을 가로질러 걸었다. 악천후 속에 관람객들은 행군하듯 걸었다. 도로 주변에는 우비를 뒤집어쓴 채 부모 손을 꼭 잡은 아이들부터 백발 노인 부부까지 500여명의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들이 포진했다. 유럽 모터스포츠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찾은 코스는 웨일스 특유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시즌 마지막이자 이번 랠리의 최종 스테이지다. 브레닉 저수지 주변에 형성된 10.5㎞의 진흙길 코스가 무대다. 눈에 띄는 건물 등이 없어 도로 주변의 나무들이 코스를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지표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굉음을 울리며 첫 번째 차가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흙탕물을 뿌리며 미끄러지듯 코너를 돈 차는 불과 2~3초 사이에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현대차의 i20은 선두그룹(15대) 가운데 9~10번째에 등장했다. 앞차들이 짖이겨 놓고 간 진흙길을 깊게 파고들더니 아찔한 소리를 내며 언덕을 돌아 넘었다. 흙덩이와 자갈이 튀어올랐다. 옷은 흠뻑 젖었고 신발은 진흙투성이가 됐다. 이번 시즌에는 제조사 8개팀과 일반인팀을 합쳐 모두 78대의 차량이 참가했다. WRC는 고성능 랠리카 개발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제조사 가운데는 폭스바겐, 시트로앵, 포드, 현대차 등이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도요타도 지난달 30일 열린 도쿄 모터쇼에서 2년 뒤인 2017년에나 WRC에 참가하겠다고 밝혔을 정도다. 현대모터스포츠팀은 WRC 재도전 출전 첫해인 지난해 독일 랠리에서 팀 종합순위 첫 1위, 드라이버 부문 1, 2위를 동시에 석권하는 ‘더블 포디엄’을 달성했다. 한국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모터스포츠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서는 팀 종합 3위와 더불어 팀 드라이버인 다니 소르도, 헤이든 패든이 각각 드라이버 부문에서 4, 5위를 기록했다. 앞서 현대차는 2000년 베르나로 WRC에 출전했으나 참가 4년 만에 철수했다. 당시 현대차는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차량 개발에 참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시 목적은 고성능차 기술 육성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었다”면서 “이번에는 외부 업체가 아닌 현대차가 개발부터 참가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고성능차 기술을 키우고 고급차에 걸맞은 품질을 확보하는 게 주된 목표”라고 말했다. 북웨일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사랑의 본질/박희진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사랑의 본질/박희진

    사랑의 본질/박희진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대 시인이여” 어느 철인이 이렇게 물었을 때 나는 부끄럽게도 대답 못했다. “그건 한마디로 지속성이라네”
  • 서구화된 입맛… 샐러드 채소 잘 팔리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김장철인 11월, 김치용 채소보다 샐러드용 채소가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김장철인 11월 채소 매출을 분석한 결과 김치용 채소(배추, 무, 갓, 얼갈이, 열무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14년 10.9%, 2013년 21.1% 각각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반면 샐러드용 채소(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방울양배추, 양상추, 브로콜리, 엔다이브 등)의 전년 대비 11월 매출은 2014년 19.3%, 2013년 4.8% 각각 늘었다. 롯데마트는 이런 변화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양식과 일식 등 다양한 식문화가 보편화되면서 김치를 먹지 않고 끼니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해 집에서 식사하는 일이 줄어들면서 기초 반찬 가운데 하나인 김치가 식탁에 오르는 횟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롯데마트는 이런 소비자 변화에 따라 5일부터 1주일간 이색 김장 채소들을 시세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김치용 채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라미레스, 日 요코하마 구단 첫 외국인 감독

    일본프로야구에 사령탑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19일 요코하마가 새 감독으로 알렉스 라미레스(41)를 낙점했다고 전했다. 라미레스는 요코하마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다. 라미레스는 일본 무대에서 역대급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2001년 야쿠르트를 시작으로 요미우리를 거쳐 2012~13년 요코하마까지 13년간 일본에서 뛰었다. 요미우리 시절에는 이승엽과 4번 타자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13시즌(1744경기) 통산 타율 .301에 2017안타 379홈런 1272타점을 남겼다. 2008~09년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외인 첫 2000안타를 돌파했다. 요코하마는 라미레스의 우승 경험과 야구 분석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빼어난 일본어 구사 능력도 한몫했다. 앞서 12년 동안 ‘명가’ 요미우리 사령탑을 지켰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야쿠르트에 완패한 직후 사퇴했다. 최근 3연패 등 리그 7회 우승과 일본시리즈 3회 우승을 이끌었지만 “팀에 활력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팀을 떠났다. 후임으로는 요미우리 에이스 출신 해설가 에가와 스구루, 가와이 마사히로 수석코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승환이 활약한 한신은 재일교포 출신의 가네모토 도모아키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와다 유타카 감독의 연임이 결정됐지만 시즌 막판 우승 경쟁에서 맥없이 밀려 경질됐다. 가네모토는 1999년 7월 21일부터 2010년 4월 17일까지 1492경기를 교체 없이 출전해 ‘철인’으로 불린다. 일본에서 최장 ‘연속 경기 풀 이닝 출장’이다. 한신에서 뛴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880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서 최다 연속 경기 4번 타자 출장 기록도 보유했다. 라쿠텐도 퍼시픽리그 꼴찌로 시즌을 마치자 오쿠보 히로미토 감독에게 즉각 경질을 통보했다. 대신 닛폰햄 등에서 우승을 일군 나시다 마사타카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건강레시피] 피부 밝히는 등 푸른 생선 두부 곁들이면 환상 궁합

    [건강레시피] 피부 밝히는 등 푸른 생선 두부 곁들이면 환상 궁합

    가을철 보양식으로는 고등어만 한 것이 없습니다. 9~11월이 제철인 고등어는 오메가3 등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많이 들어 있어 피부 건강을 지켜 주고 면역력을 유지해 줍니다. 고등어뿐만 아니라 삼치, 꽁치, 다랑어 등 다른 등 푸른 생선에도 이런 영양소가 듬뿍 들었습니다. DHA와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 지질을 개선하고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오메가 지방산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몸이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어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입니다. 등 푸른 생선은 비타민A와 비타민B2, 비타민D, 셀레늄 등 무기질 함량도 높아 어린이 성장 발달에 좋습니다. 고등어는 특히 비타민A 함유량이 매우 높습니다. 비타민A는 시력, 성장 및 발달, 면역 등 3가지 기본적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구운 꽁치는 비타민D를 하루 성인 필요량의 3배나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타민D는 뼈의 형성을 돕고 칼슘의 대사를 촉진하며 재흡수를 돕습니다. 삼치에는 비타민B2와 나이아신 등 비타민, 칼슘, 인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하지만 등 푸른 생선이 아무리 좋더라도 참치, 황새치 등 심해성 어류에는 메틸수은이 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주 1회 100g 이하로 소량만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통풍 환자는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푸린이 많이 든 등 푸른 생선을 먹으면 체내 요산 농도가 증가해 통풍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신선하지 않은 등 푸른 생선은 히스타민을 생성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먹지 말고 제법 선선한 가을철이더라도 꼭 냉장 또는 냉동 보관을 해야 합니다. 히스타민은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조리 전에 신선한 생선을 3시간 정도 소금물에 담근 후 식초물에 헹구면 히스타민 생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등 푸른 생선과 궁합이 맞는 식품은 두부입니다. 생선은 단백질뿐만 아니라 인, 철, 칼슘, 지방, 비타민D 등이 풍부하고 두부는 칼슘 함량이 100g당 120~130㎎으로 높습니다. 생선과 두부를 동시에 섭취하면 생선에 풍부한 비타민D가 두부에 함유된 철분의 체내 흡수율을 20배 이상 높여 줍니다. 또 생선에는 아미노산 중 페닐알라닌이, 두부에는 메티오닌과 라이신이 부족해 생선과 두부를 함께 먹으면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新국토기행] 경북 군위군

    [新국토기행] 경북 군위군

    경북 군위는 경북의 지리적 중심이고 대구와 맞닿아 있지만 오지 아닌 오지로 남아 있다. 면적(614.24㎢)은 서울보다 넓지만 인구는 420분의1인 2만 4000여명에 불과하다. 주민 절반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남쪽의 팔공산맥이 동서로 뻗어 농산촌을 이룬다. 산이 깊고 물 맑은 고장이다. 수확의 계절이자 단풍철인 요즘 군위는 고즈넉한 농산촌의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인공미를 뺀 자연 그대로의 정취에 빠질 수 있다. 내륙에서는 찾기 어려운 아름다운 돌담길이 있고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간이역과 세트장이 동화 속의 한 장면 같다. 삼존석굴, 인각사, 사라온 이야기마을, 화본역, 김수환 추기경 옛집 등을 찾으면 신라, 고려, 조선, 근대, 현대 역사문화를 한꺼번에 여행하는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대구·경북의 진산 팔공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을 갖춘 부계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볼거리] ●새 랜드마크 ‘사라온 이야기마을’ 지난 2일 문을 연 군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역사문화 재현 테마공원(1745㎡)이다. 군위의 옛 지명인 적라(赤羅)촌, 적라청, 적라골로 구성됐으며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적라촌에는 민가를 비롯해 주막, 한의원, 서당, 도화원, 다원, 기생학교, 점집, 동제당 등 다양한 전시체험시설이 마련됐다. 적라청은 관청과 마을의 분쟁을 다스리고 백성의 안전을 지키는 관리들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적라골은 왜적 침략에 맞선 용맹한 의병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다음날 첫 평일 휴무), 관람료는 없다. ●‘제2석굴암’ 국보 109호 삼존석굴 부계면 남산리에 있는 군위 삼존석굴(국보 제109호)이다. 7세기 말에 조성된 석굴로 경주 석굴암보다 100년 이상 앞서고 우리나라 석굴사원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 암벽을 이용한 점이 특징이다. 경주 석굴암의 모태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석굴 안에는 본존불인 아미타불이 가부좌한 모습으로 있고 양옆으로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이 석굴의 명성은 경주 석굴암에 뒤진다. 1920년대 그 존재가 알려지면서 ‘제2석굴암’으로 불린다. 경주 석굴암의 형뻘이지만 두 번째 석굴암이 돼 버렸다. ●돌담길에 안긴 ‘육지 속 제주도’ 한밤마을 팔공산 자락 북쪽 끝머리의 작은 마을로 부림 홍씨 집성촌이다.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돌담길이다. 이 돌담길은 마을 전체를 감싸면서 6.5㎞ 정도 굽이굽이 이어진다. 처음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육지 속의 제주도’라고도 하고, 마치 ‘제주도에 온 것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 이 돌들은 1930년 대홍수 때 팔공산에서 마을로 떠내려왔는데 그 엄청난 돌들을 치울 엄두가 나지 않아 집집마다 돌담을 쌓았다고 한다. 가을이면 돌담길이 길섶에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로 선정하기도 했다. 마을 입구 소나무숲은 예부터 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으로 동제를 드리는 솟대가 있는 신성한 곳이다.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뽑힌 화본역 산성면 화본리에 있는 간이역으로 연간 4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다. 193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데다 수려한 주변 경관과 잘 어울려 네티즌이 뽑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될 정도다. 1936년에 완공된 중앙선 화본역은 증기기관차가 달리던 1950년대까진 꽤 북적거리는 역이었다. 지금은 경북관광 순환테마열차를 포함해 상·하행선 하루 세 차례씩 총 여섯 차례 정차한다. 역사 옆에는 박해수 시인의 ‘화본역’ 시비가, 시비 앞엔 삼국유사의 내용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커다란 이야기책이 놓여 있다. 무궁화호 객차를 개조한 레일카페도 생겼다. 선로 옆 이끼가 끼고 담쟁이덩굴에 둘러싸인 급수탑은 독일 동화 ‘라푼젤’에 나오는 탑 같다.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추억의 박물관 화본역 맞은편의 폐교된 산성중학교는 1960, 70년대 풍경으로 재현됐다. 교실 2개의 공간을 합쳐 하나의 동네로 만들었다. 공중전화가 딸린 동네 어귀의 구멍가게를 비롯해 전파상과 만화방, 이발소, 연탄가게 등이 골목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골목 반대편에는 당시의 교실이 재현돼 있다. 마을 안 담장은 단군신화와 주몽, 도화녀와 비형랑 등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벽화로 채워졌다. 마을 안에는 철도 관사와 옛 정미소, 1962년 문을 연 다방 간판, 고인돌 등도 있다. 추억의 소품창고에는 포니 자동차와 타자기, 아이스케키통, 잡지와 포스터 등 다양한 소품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500원이고 365일 개방한다. ●‘삼국유사가 완성된 천년고찰’ 인각사 고로면 화북리에 있는 천년고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과 선덕여왕 12년(64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 두 가지가 있다. 고려 후기의 대표적 고승인 일연(1206~1289) 스님이 생애의 마지막 5년여를 머물면서 우리 민족의 고전인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일연 스님의 비석과 부도가 남아 있다. 특히 비석은 충렬왕의 명으로 당대 문장가(민지)가 지은 글을 7년에 걸쳐 왕희지체 글자(4050자)를 모아 1295년 세운 것으로, 보물 제428호 보각국사비다. 매년 8월 ‘삼국유사문화축제’를 통해 일연 스님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故김수환 추기경 8년 머물던 옛집 군위읍 용대리에 있다. 돌계단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 위에 오르면 소박한 초가집이 있다. 김 추기경이 네 살 무렵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이사한 가족을 따라와 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대구가톨릭대 전신)에 진학할 때까지 8년여간 살았던 곳이다. ‘초가삼간’이란 말 그대로 집(36.5㎡)은 작은 방 두 칸과 부엌이 전부다. 너무 낡고 오래돼 붕괴 위험이 있어 옛집을 헐고 같은 자리에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 벽에는 김 추기경의 사진과 그가 남긴 글을 적은 액자가 걸려 있다. 추기경은 생전에 가끔 이곳을 찾아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추기경 선종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천주교 신자와 일반인 등 10여만명이 다녀갔다. [먹거리] ●16년 연속 수출길 오른 ‘황금배’ 팔공산 자락에 있는 산성면이 주산지다. 맑은 물과 깨끗한 토양, 적당한 강수량,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농무성 검역을 뚫고 올해까지 16년 연속 수출길에 올랐다. 당도가 12~13브릭스로 신고배에 비해 1~2브릭스 낮고 크기가 400g 정도로 100g가량 적은 반면 껍질이 얇고 과즙이 풍부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식감 또한 부드러워 젊은 층이 선호한다. 산성면 화전리 일대 20여 농가가 1996년 영농조합법인 군위황금배수출단지를 설립하고 연간 20㏊에서 황금배를 재배해 10억원가량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식용 생산량 전국 최대 ‘가시오이’ 군위는 시원하게 아삭거리는 생식용 가시오이의 전국 최대 생산지다. 200여 농가가 120여㏊에서 연간 1만 5000t(전국 생산량의 50%)을 생산한다. 군위 가시오이는 농가들의 재배 노하우 등으로 상품성이 뛰어난 가시가 많고 모양이 곧으며 녹색이 진한 게 특징이다. 비타민C와 칼륨·칼슘·베타카로틴 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해 숙취 해소는 물론 다이어트와 항암 효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10㎝ 정도 크기의 꼬마오이도 생산한다. 꼬마오이는 등산객들이 생식용으로 애용하면서 체육대회나 야유회 등에서도 인기가 높다. ●1000여 농가 생산 대표 임산물 ‘대추’ 군위의 대표 임산물이다. 1000여 농가에서 연간 2200t을 생산, 전국 대추 생산 2위를 차지한다. 의흥면과 산성면이 주산지다. 비옥한 사질토양에서 생산되는 군위 대추는 씨알이 일반 대추보다 3배나 더 굵어 왕대추 또는 상황대추로 불리며 명성을 얻고 있다. 생산과정에 퇴비를 많이 사용하는 군위 대추는 일조량이 많아 당도가 높고 맛도 우수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제품의 명성으로 ㈜한국인삼공사와 재배 계약(100t)을 맺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있다. ●평균 당도가 16브릭스 ‘사과’ 팔공산 자락의 청정 지역인 부계면 동산리 일대에서 주로 생산된다. 사과를 가르면 황금빛의 꿀이 과육에 박혀 있다. 한번 맛본 소비자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 전국 사과 가운데 최고 브랜드를 자랑하는 ‘청송 사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란다.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으며 육질 또한 단단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평균 당도가 16브릭스로 높다. 특히 소보면 보현골에서 자란 샘물사과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완전 무농약’ 찰옥수수 ‘옥수수 박사’로 잘 알려진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이 개발한 ‘슈퍼 옥수수’를 군위의 기후와 토양에 알맞게 개량한 옥수수다. 토종 옥수수 맛이 나면서 이삭이 다른 옥수수보다 3배 정도 큰 다수확 품종으로 완전 무농약으로 재배된다. 검정 또는 보라색 찰옥수수는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암,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보면 일대 130여 농가가 연간 250t을 생산한다. 이 중 30여 농가가 군위 찰옥수수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해 가공, 판매한다. 이 법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을 안전하게 생산·제조하는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업체로 지정받았다. 손태원(66) 대표는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북 군위군

    [新국토기행] 경북 군위군

    경북 군위는 경북의 지리적 중심이고 대구와 맞닿아 있지만 오지 아닌 오지로 남아 있다. 면적(614.24㎢)은 서울보다 넓지만 인구는 420분의1인 2만 4000여명에 불과하다. 주민 절반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남쪽의 팔공산맥이 동서로 뻗어 농산촌을 이룬다. 산이 깊고 물 맑은 고장이다. 수확의 계절이자 단풍철인 요즘 군위는 고즈넉한 농산촌의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인공미를 뺀 자연 그대로의 정취에 빠질 수 있다. 내륙에서는 찾기 어려운 아름다운 돌담길이 있고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간이역과 세트장이 동화 속의 한 장면 같다. 삼존석굴, 인각사, 사라온 이야기마을, 화본역, 김수환 추기경 옛집 등을 찾으면 신라, 고려, 조선, 근대, 현대 역사문화를 한꺼번에 여행하는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대구·경북의 진산 팔공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을 갖춘 부계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볼거리] ●새 랜드마크 ‘사라온 이야기마을’ 지난 2일 문을 연 군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역사문화 재현 테마공원(1745㎡)이다. 군위의 옛 지명인 적라(赤羅)촌, 적라청, 적라골로 구성됐으며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적라촌에는 민가를 비롯해 주막, 한의원, 서당, 도화원, 다원, 기생학교, 점집, 동제당 등 다양한 전시체험시설이 마련됐다. 적라청은 관청과 마을의 분쟁을 다스리고 백성의 안전을 지키는 관리들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적라골은 왜적 침략에 맞선 용맹한 의병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다음날 첫 평일 휴무), 관람료는 없다. ●‘제2석굴암’ 국보 109호 삼존석굴 부계면 남산리에 있는 군위 삼존석굴(국보 제109호)이다. 7세기 말에 조성된 석굴로 경주 석굴암보다 100년 이상 앞서고 우리나라 석굴사원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 암벽을 이용한 점이 특징이다. 경주 석굴암의 모태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석굴 안에는 본존불인 아미타불이 가부좌한 모습으로 있고 양옆으로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이 석굴의 명성은 경주 석굴암에 뒤진다. 1920년대 그 존재가 알려지면서 ‘제2석굴암’으로 불린다. 경주 석굴암의 형뻘이지만 두 번째 석굴암이 돼 버렸다. ●돌담길에 안긴 ‘육지 속 제주도’ 한밤마을 팔공산 자락 북쪽 끝머리의 작은 마을로 부림 홍씨 집성촌이다.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돌담길이다. 이 돌담길은 마을 전체를 감싸면서 6.5㎞ 정도 굽이굽이 이어진다. 처음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육지 속의 제주도’라고도 하고, 마치 ‘제주도에 온 것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 이 돌들은 1930년 대홍수 때 팔공산에서 마을로 떠내려왔는데 그 엄청난 돌들을 치울 엄두가 나지 않아 집집마다 돌담을 쌓았다고 한다. 가을이면 돌담길이 길섶에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로 선정하기도 했다. 마을 입구 소나무숲은 예부터 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으로 동제를 드리는 솟대가 있는 신성한 곳이다.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뽑힌 화본역 산성면 화본리에 있는 간이역으로 연간 4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다. 193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데다 수려한 주변 경관과 잘 어울려 네티즌이 뽑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될 정도다. 1936년에 완공된 중앙선 화본역은 증기기관차가 달리던 1950년대까진 꽤 북적거리는 역이었다. 지금은 경북관광 순환테마열차를 포함해 상·하행선 하루 세 차례씩 총 여섯 차례 정차한다. 역사 옆에는 박해수 시인의 ‘화본역’ 시비가, 시비 앞엔 삼국유사의 내용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커다란 이야기책이 놓여 있다. 무궁화호 객차를 개조한 레일카페도 생겼다. 선로 옆 이끼가 끼고 담쟁이덩굴에 둘러싸인 급수탑은 독일 동화 ‘라푼젤’에 나오는 탑 같다.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추억의 박물관 화본역 맞은편의 폐교된 산성중학교는 1960, 70년대 풍경으로 재현됐다. 교실 2개의 공간을 합쳐 하나의 동네로 만들었다. 공중전화가 딸린 동네 어귀의 구멍가게를 비롯해 전파상과 만화방, 이발소, 연탄가게 등이 골목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골목 반대편에는 당시의 교실이 재현돼 있다. 마을 안 담장은 단군신화와 주몽, 도화녀와 비형랑 등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벽화로 채워졌다. 마을 안에는 철도 관사와 옛 정미소, 1962년 문을 연 다방 간판, 고인돌 등도 있다. 추억의 소품창고에는 포니 자동차와 타자기, 아이스케키통, 잡지와 포스터 등 다양한 소품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500원이고 365일 개방한다. ●‘삼국유사가 완성된 천년고찰’ 인각사 고로면 화북리에 있는 천년고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과 선덕여왕 12년(64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 두 가지가 있다. 고려 후기의 대표적 고승인 일연(1206~1289) 스님이 생애의 마지막 5년여를 머물면서 우리 민족의 고전인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일연 스님의 비석과 부도가 남아 있다. 특히 비석은 충렬왕의 명으로 당대 문장가(민지)가 지은 글을 7년에 걸쳐 왕희지체 글자(4050자)를 모아 1295년 세운 것으로, 보물 제428호 보각국사비다. 매년 8월 ‘삼국유사문화축제’를 통해 일연 스님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故김수환 추기경 8년 머물던 옛집 군위읍 용대리에 있다. 돌계단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 위에 오르면 소박한 초가집이 있다. 김 추기경이 네 살 무렵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이사한 가족을 따라와 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대구가톨릭대 전신)에 진학할 때까지 8년여간 살았던 곳이다. ‘초가삼간’이란 말 그대로 집(36.5㎡)은 작은 방 두 칸과 부엌이 전부다. 너무 낡고 오래돼 붕괴 위험이 있어 옛집을 헐고 같은 자리에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 벽에는 김 추기경의 사진과 그가 남긴 글을 적은 액자가 걸려 있다. 추기경은 생전에 가끔 이곳을 찾아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추기경 선종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천주교 신자와 일반인 등 10여만명이 다녀갔다. [먹거리] ●16년 연속 수출길 오른 ‘황금배’ 팔공산 자락에 있는 산성면이 주산지다. 맑은 물과 깨끗한 토양, 적당한 강수량,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농무성 검역을 뚫고 올해까지 16년 연속 수출길에 올랐다. 당도가 12~13브릭스로 신고배에 비해 1~2브릭스 낮고 크기가 400g 정도로 100g가량 적은 반면 껍질이 얇고 과즙이 풍부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식감 또한 부드러워 젊은 층이 선호한다. 산성면 화전리 일대 20여 농가가 1996년 영농조합법인 군위황금배수출단지를 설립하고 연간 20㏊에서 황금배를 재배해 10억원가량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생식용 생산량 전국 최대 ‘가시오이’ 군위는 시원하게 아삭거리는 생식용 가시오이의 전국 최대 생산지다. 200여 농가가 120여㏊에서 연간 1만 5000t(전국 생산량의 50%)을 생산한다. 군위 가시오이는 농가들의 재배 노하우 등으로 상품성이 뛰어난 가시가 많고 모양이 곧으며 녹색이 진한 게 특징이다. 비타민C와 칼륨·칼슘·베타카로틴 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해 숙취 해소는 물론 다이어트와 항암 효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10㎝ 정도 크기의 꼬마오이도 생산한다. 꼬마오이는 등산객들이 생식용으로 애용하면서 체육대회나 야유회 등에서도 인기가 높다. ●1000여 농가 생산… 대표 임산물 ‘대추’ 군위의 대표 임산물이다. 1000여 농가에서 연간 2200t을 생산, 전국 대추 생산 2위를 차지한다. 의흥면과 산성면이 주산지다. 비옥한 사질토양에서 생산되는 군위 대추는 씨알이 일반 대추보다 3배나 더 굵어 왕대추 또는 상황대추로 불리며 명성을 얻고 있다. 생산과정에 퇴비를 많이 사용하는 군위 대추는 일조량이 많아 당도가 높고 맛도 우수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제품의 명성으로 ㈜한국인삼공사와 재배 계약(100t)을 맺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있다. ●16브릭스 당도 높은 ‘사과’ 팔공산 자락의 청정 지역인 부계면 동산리 일대에서 주로 생산된다. 사과를 가르면 황금빛의 꿀이 과육에 박혀 있다. 한번 맛본 소비자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 전국 사과 가운데 최고 브랜드를 자랑하는 ‘청송 사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란다.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으며 육질 또한 단단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평균 당도가 16브릭스로 높다. 특히 소보면 보현골에서 자란 샘물사과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완전 무농약’ 찰옥수수 ‘옥수수 박사’로 잘 알려진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이 개발한 ‘슈퍼 옥수수’를 군위의 기후와 토양에 알맞게 개량한 옥수수다. 토종 옥수수 맛이 나면서 이삭이 다른 옥수수보다 3배 정도 큰 다수확 품종으로 완전 무농약으로 재배된다. 검정 또는 보라색 찰옥수수는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암,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보면 일대 130여 농가가 연간 250t을 생산한다. 이 중 30여 농가가 군위 찰옥수수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해 가공, 판매한다. 이 법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을 안전하게 생산·제조하는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업체로 지정받았다. 손태원(66) 대표는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지마비 환자도 게임 가능...‘입으로 조종’ 컨트롤러

    사지마비 환자도 게임 가능...‘입으로 조종’ 컨트롤러

    입과 어깨로 조종하는 특수 컨트롤러 덕분에 친구들과 게임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되찾은 한 신체마비 남성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팬이자 다양한 신체 활동을 즐기던 윌 클라크는 3년 전 철인삼종 경기에 도전했다가 큰 사고를 만났다. 자전거 코스를 주파하던 중 앞바퀴에 이물질이 걸렸고, 이에 자전거가 급정지 하면서 핸들 너머로 날아 추락하고 만 것. 이 사고로 클라크의 오른쪽 경추는 크게 손상됐고 이후 그의 사지는 완전히 마비됐다. 이 때문에 클라크는 아주 일상적인 행동들조차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원래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내 식사를 모두 다른 누군가가 챙겨줘야만 한다”며 “사고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던 모든 일들에 이제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가 그리워하는 또 하나의 활동은 바로 비디오게임이었다. 축구팬인 그는 유명 축구게임 ‘피파’를 즐겨 플레이했었지만 의사들은 그에게 앞으로 평생 비디오게임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런 그에게 소박한 즐거움을 돌려준 것은 ‘스페셜 이펙트’(Special Effect)라는 기업이었다. 이 기업은 클라크의 조력을 통해 특수 컨트롤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스페셜 이펙트가 제작한 컨트롤러는 입과 턱으로 방향 스틱을 조종하고 어깨로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 컨트롤러 덕분에 클라크는 친구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축구게임 대결을 다시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크에 따르면 현재 이 컨트롤러로는 피파나 일부 자동차 경주 게임만을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한다. 그는 앞으로 컨트롤러가 조금 더 개선돼 보다 복잡한 비디오게임도 시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부산 집값 상승률 1위 동래구서 한화건설 ‘동래 꿈에그린’ 분양

    부산 집값 상승률 1위 동래구서 한화건설 ‘동래 꿈에그린’ 분양

    청약경쟁률 100대 1을 넘기고 집값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부동산 열기가 뜨거운 부산. 국민은행 6월말 기준 통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지난 1년간 집값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5.16% 상승한 ‘동래구’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수영구 5.07%, 해운대구 4.96%, 남구 4.45%, 금정구 3.88% 순으로 집값 상승폭이 컸다. 동래구가 수영구·해운대구를 제치고 집값상승률 1위를 기록한 이유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명문학군을 갖춘 부산 전통 도심지역에 위치해 주택수요가 풍부하지만 오랜 공급가뭄으로 주택난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래구는 주변으로 부산시청, 사직종합운동장, 롯데백화점 등 도시 핵심시설이 집중돼있다. 다양한 지하철과 버스노선을 갖춰 직장 출퇴근이 편리하고,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동래고’ 등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춰 부산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입주물량이 최고 1만6772가구에 달하는 기장군, 1만1005가구가 공급된 해운대구와 대조적으로 동래구는 3214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 가뭄이 극심해 매매가와 전세가가 치솟고 분양시장도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 5월 자료에 따르면 동래구의 미분양 가구수는 3가구에 불과해 거의 제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동래구 평균청약경쟁률은 45대 1로 1순위 청약접수에 참여한 인원만 7만2316명에 달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산의 대표 도심지역인 동래구는 1990년대 이후 대규모 아파트촌 건설과 편의시설 확충이 이어진 해운대구, 수영구에 밀려 부산 구별 집값 4위 지역으로 밀려났지만 명실상부한 부산 대표 부촌”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동래구에서 한화건설은 이달 73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한다. 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133-3 일대에서 분양하는 ‘동래 꿈에그린’은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732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가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했다. ’동래 꿈에그린’은 최고 49층의 초고층 단지로 한화건설만의 특화평면들이 도입돼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한 아파트로 지어진다. 방 3개와 거실이 전면에 배치된 4Bay 설계, 채광과 통풍이 뛰어난 판상형 구조 등 신평면 설계가 적용되고 전가구 남향 위주의 배치로 쾌적하고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누릴 수 있다. 부산 내 최고의 학군을 자랑하는 동래구에 위치 하였으며, 온천천 시민공원 등 인근 주거환경이 좋아 부산 동래구를 대표할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부산지하철 4호선 낙민역이 약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1·4호선 환승역인 동래역,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도 가깝다. 특히 복선전철인 동해남부선의 동래역(2016년 개통 예정)이 접해 있어 해운대~센텀시티~동래~부산시청을 잇는 부산 핵심권역으로 이동이 매우 쉬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부산 교육1번지답게 동래고, 동인고, 혜화여고 등 동래구 내 명문학군이 조성돼 있고, 홈플러스, 메가마트 등 쇼핑시설도 가까워 뛰어난 주거 편의성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부산 시민들이 많이 찾는 온천천 시민공원이 바로 인접해 있으며, 사업지와 접해 조성 예정인 3천600여평의 수민어울공원도 가까워 도심 한 가운데에 들어서는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녹지공간에서 여유로운 여가를 즐길 수 있다. 견본주택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129-7에 마련됐다. 계약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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