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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작년 겨울 역대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종료”

    정부 “작년 겨울 역대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종료”

    지난 겨울 역대 최대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종료됐다고 정부가 밝혔다.25일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AI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관심으로 낮아진 뒤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야생조류 고병원성은 지난달 1일부터, 가금류는 지난달 6일 이후 신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야생조류에서 234건이 검출됐고 가금류에서 109건이 발생했다. 야생조류 검출은 지난 1월 한달간 108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발생했던 2016년 겨울과 비교하면 야생조류(65건) 검출은 3.6배 증가한 반면 가금류(166건) 발생은 65.7% 수준으로 감소했다. 당시 경험을 토대로 가금류 방역을 강화하면서 확산을 차단했다는 평가다. 국내 고병원성 AI는 H5N8형으로,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겨울 한파와 폭설로 수면이 얼면서 야생조류들이 좁은 지역에서 밀집한 상태로 서식했고, 먹이 부족으로 허약해지면서 집단 폐사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 철원(토교저수지)과 고성(송지호)에서는 기러기류, 경북 구미(지산샛강)와 경남 창녕(주남저수지)에서는 고니류 집단폐사가 많았다. 양 기관은 올 겨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재유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으로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겨울 철새가 도래하기 전에는 시베리아와 몽골 등 국외 번식지에서 조기 감시 및 상시 감시에 나서는 한편 겨울 철새가 국내에 도래한 후는 주요 도래지와 AI 상습 발생지역 등을 핵심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예찰 및 관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레이더와 위치추적장치를 이용해 야생조류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를 밝히는 한편 동위원소와 유전체 유래 분석을 통한 발원지 추적 등 전문적인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야생조류와 서식지 보호에 질병관리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기관과 신속·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AI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8조 공약’ 울산 실탄 1조뿐…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무일푼’

    ‘8조 공약’ 울산 실탄 1조뿐…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무일푼’

    재정확보율 50% 광역단체 4곳에 불과세종·강원도 계획 대비 5분의1 못 채워민간기타 영역·국비 투자 제대로 안 돼광역도, 자체 재정보다 국비 의존 높아예산심사권 지닌 지역구 의원 입김 커경북 “신공항 기부대양여로 정상 추진”임기 1년을 남겨 둔 민선 7기 시도지사들이 공약 이행을 위해 확보한 재정은 목표 대비 평균 41.0%에 그쳤다. 조 단위 재원이 필요한 사업을 공약하고도 임기 마지막해까지 국비·민간 지원은 물론 시도비까지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한 사례도 수두룩했다. 특히 지역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천문학적 재원이 투입되는 공항, 철도 건설 등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 공약들을 남발한 것이 대부분 헛말이 돼 돌아왔다. 24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분석 결과 전체 사업 계획 대비 재정확보율이 50%를 넘는 광역단체는 인천(60.9%), 대전(57.4%), 충남(57.3%), 경기(55.6%) 등 네 곳에 불과했다. 인천은 전체 계획했던 18조 8474억원 중 가장 많은 5조 4761억원(29.1%)은 민간·기타, 4조 3166억원(22.9%)은 국비, 1조 4723억원(7.8%)은 시도비, 2147억원(1.1%)은 시군구비로 확보했다. 재정확보율이 가장 낮은 울산은 계획 대비 확보율이 13.6%에 그쳤다. 울산은 8조 7376억원을 계획했으나 임기 3년 동안 1조 1844억원만 확보했다. 분야별 내역은 국비 5130억원(5.9%), 시도비 4220억원(4.8%), 시군구비 153억원(0.2%), 민간·기타 2341억원(2.7%)이었다. 재정확보율이 우수했던 광역단체와 비교하면 특히 민간·기타 영역과 국비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세종(13.7%)과 강원(18.1%)도 계획 대비 5분의1을 채우지 못했다. 10조 3968억원을 계획했던 세종은 국비 5632억원(5.4%), 시도비 7219억원(6.9%)을 투입했지만 민간·기타에서는 1370억원(1.3%)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어 대구(30.6%), 충북(31.2%), 전북(34.5%), 경북(36.6%) 순으로 재정확보율이 낮았다.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 서울·부산의 재정확보율은 평균 32.2%였다. 전국 광역단체가 확보한 사업 재원의 구성 비율을 보면 국비 52.5%, 시도비 18.2%, 시군구비 7.6%, 민간·기타 21.7%였다. 특히 광역시의 경우는 재정 구성에서 시도비가 39.3%로 높았던 반면 광역도는 국비가 64.1%를 차지했고 시도비는 9.0%에 그쳤다. 공약 사업을 진행할 때 광역도는 자체 재정보다는 국비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높은 셈이다. 이 경우 국가 예산 심사권을 가진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 시도지사들의 공약 사업 중 재정이 하나도 확보되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이다. 경북은 신공항 추진 및 연계 교통망 구축에 9조 2700억원을, 대구는 8조 88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전체 확보 예산은 ‘0원’이었다. 이 사업은 현재 대구에 위치한 공군기지와 대구국제공항을 함께 경북으로 이전, 통합신공항을 건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달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면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특별법도 주목받았지만 여야 이견으로 지금까지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기존 공항 부지를 팔아서 새 공항을 짓는 기부대양여 방식이기 때문에 예산은 이미 확보된 것으로 봐야 하며 사업은 군공항이전법에 따라 정상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대규모 철도 구축 및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줄줄이 재정 확보에 실패했다. 경북은 중부권동서횡단철도(서산~천안~점촌~울진) 구축에 8조 5000억원,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에 3조 200억원 확보도 약속했지만 임기 3년까지 확보 금액은 한 푼도 없었다. 전남의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건설(5조 7700억원) 계획도 마찬가지였다. 전라선은 지난달에서야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관련 구축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강원의 내륙종단철도 구축(2조 8214억원), 춘천~철원 고속도로 건설(2조 7715억원)도 관련 예산은 없으며 여전히 사업 추진 단계에 머물고 있다. 전북의 서부내륙고속도로 부여~익산 구간 조기 착공(2조 6692억원),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1조 2953억원) 등도 모두 조 단위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이지만 임기 3년 차까지 확보 재원은 하나도 없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원통일교육센터, 2021 평화통일 워크숍 개최

    강원통일교육센터, 2021 평화통일 워크숍 개최

    강원통일교육센터(센터장 김응권 한라대학교 총장)는 25일 ‘강원도의 남북교류협력과 통일교육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2021년 제1차 통일교육위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원주 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과 공동 주최하며, 통일교육주간(5. 24∼30) 행사의 일환으로 국립통일교육원과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ON/OFF-LINE으로 동시 진행하며, 워크숍 행사는 유튜브와 줌(ZOOM)으로도 중계한다. 워크숍은 구문모 한라대 영상커뮤니케이션학부 학부장의 사회로, 2가지 주제에 대한 전문가 발제와 강원통일교육위원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제1세션에서는 김범수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강원도의 남북 교류협력 현황과 발전 방안』이란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강원도의 분단 도(道)와 동해안의 특성을 살려 강원평화이니셔티브 구상과 동해안 국제관광자유지대 구상, 철원 평화산업단지(보세가공단지) 조성 등 강원도의 교류협력 전략과 발전 방향을 남북관계와 지역발전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토론에는 김미숙 미래발전협의회 대표, 오경식 강릉원주대 대학원장, 하상섭 연세대 미래캠퍼스 교수가 참여한다. 제2세션에서는 변준희 평화바람 대표가 『강원도의 평화통일교육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변 대표는 평화통일 전문강사이자 교육프로그램과 콘텐츠, 교구 개발자로서, 평화바람 에듀 툴키트(edu-toolkit)과 토의/토론 프로그램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토론에는 김금주 홍천환경산업 대표, 최대위 강원흥사단 대표, 황욱선 한라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교수가 참여한다. 한편 강원통일교육센터는 지난 5월 10일에 강원도 내 5개 대학교의 22명 대학생으로 구성된 ‘제2기 한백기자단’ 위촉식을 가졌다. 또한 워크숍 외에 통일교육주간 행사로 ‘남북대학생 토크쇼’와 ‘열린 평화통일 시민강좌 : 통일시대의 유망직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남북대학생 토크쇼는 탈북민 출신과 남한 출신 대학생 남녀 각각 2명이 패널로 참가하여, 젊은이들의 고민과 이슈에 대해 남북한 비교와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토크쇼는 한라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자와 패널만 참여한다. 일반 대학생들은 화상회의 플랫폼(ZOOM)으로 참여한다. 화상회의 참가신청자는 강원도 내 대학생 약 100여 명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금 135만원 내밀며 “북한까지 태워주세요”[이슈픽]

    현금 135만원 내밀며 “북한까지 태워주세요”[이슈픽]

    사회 부적응에 월북 결심“북한에 아픈 가족이…” 거짓말도구명조끼까지 챙겨 월북 시도한 40대다시 월북 시도한 탈북민 ‘징역 1년’“북한에 있는 가족이 아파요. 북한으로 태워주면 사례하겠습니다” A(41)씨는 지난해 9월 4일 오후 3시 24분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B호 선장에게 자신을 북한으로 데려다 달라며 접근했다. 약 2시간 전, A씨는 속초시 동명항에서 C호 선장에게 “북쪽으로 태워달라, 사례하겠다”고 권유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북한에 아픈 가족이 있다는 거짓말까지 지어냈다. 벌건 대낮에 느닷없이 북한에 데려달라는 제안을 받은 선장들은 모두 거절했다. 월북을 포기하지 않은 A씨는 이튿날 오전 2시 12분쯤 속초시 동명항에서 D호 선장에게 또다시 사례를 대가로 북한까지 태워달라고 요청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 A씨는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혐의에 같은 법상 화합·통신 등 혐의로 기소됐고, 춘천지법 형사3단독 정수영 부장판사는 16일 A씨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정 판사는 “반국가단체의 지배 아래에 있는 지역으로 탈출을 계속 예비한 점, 구성원과 통신하려는 시도를 반복한 점, 범행이 예비와 미수에 그친 점, 초본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월북을 겸심하게 된 이유 A씨는 울산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는 사회와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잦은 이직으로 지인, 가족들과 멀어지게 된 그는 2018년 북한 사회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체제에 동조했다. 북한 공산집단이 반국가단체라는 사실과 월북을 하면 대남공작과 체제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사정을 알면서도 A씨는 월북을 결심했다. 선장에게 줄 현금 135만원을 주변 사람들로부터 마련한 A씨는 수영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구명조끼는 물론 비상식량으로 즉석밥과 생수까지 사서 강원 동해안을 찾았다. 월북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포기하지 않고, 같은 달 18일 월북 조력을 구하고자 중국 심양에 있는 북한 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었다. 북한 총영사관 직원과 약 12초 동안 통화하는 등 그는 엿새 동안 7차례에 걸쳐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생활고·향수병에…다시 월북 시도한 탈북민 ‘징역 1년’ 지난 4월, 생활고와 향수병 등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려 시도한 30대 탈북민도 있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고소영 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잠입·탈출) 미수·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B씨(36)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1985년 북한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B씨는 지난 2016년 국군 포로의 손녀 C씨와 결혼한 뒤 탈북을 결심하고 아내와 함께 2018년 3월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 도착한 뒤 몇몇 국가를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하지만 B씨는 한국에서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환각 증상을 앓는 등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이혼까지 했다. 결국 B씨는 생활고와 북한에 남겨둔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인해 북한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중국을 거쳐 월북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비자 발급이 여의치 않자 강원도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후 B씨는 지난해 9월 강원도 철원군의 DMZ 남방한계선을 넘어 월북을 시도하다가 군 당국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B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자백하고 있는 점, 부인과 장모의 권유로 탈북 했으나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쉽게 정착하지 못했고, 부인과도 이혼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 국군포로인데…” 그들은 왜 유령이 됐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나 국군포로인데…” 그들은 왜 유령이 됐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무슨 일로 전화하셨죠?”(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나 국군포로인데 한국대사관 아닙니까?”(장무환) “맞는데요.”(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내가 지금 중국에 와 있는데 좀 도와줄 수 없는가. 이래서 묻습니다.”(장무환) “(한숨 내쉬며) 하…없죠.”(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내가…”(장무환) “아 없어요.”(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국군 포론데…”(장무환) “뚜뚜…”(전화 끊어짐)1998년 한 방송에서 보도돼 큰 파문을 일으켰던 ‘대사관 직원 전화 사건’입니다. 최근 이 내용이 방송에서 다시 다뤄지면서 국군포로 문제가 여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국군포로는 당시나 지금이나 ‘잊혀진 역사’입니다. 어렵게 탈출해 남한으로 온 극히 일부 인원을 제외하면 남북한 양쪽에서 ‘유령’ 취급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1999년 대사관 사건 영향으로 ‘국군포로대우법’을 만들었고, 2006년에는 ‘국군포로송환법’을 제정해 국군포로와 가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군포로의 안전한 송환을 방해할 때 처벌하는 조항이 만들어진 건 불과 10년 전인 2010년입니다. ●‘강제억류’ 인정하지 않는 北 북한은 지금도 국군포로 강제억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한 정상이 여러차례 만났지만, 극히 일부 국군포로 직계가족이 이산가족 행사장에 나왔을 뿐, 포로들은 여전히 북한 국민으로 분류됩니다. 국군포로 장무환(1926~2015)씨는 23세에 국방경비대에 입대했다가 소집 만료로 고향 경북 울진으로 돌아왔습니다. 1950년 6·25 전쟁 발발 뒤엔 북한 인민군에 강제 징집됐습니다. 후퇴하는 인민군에서 천신만고 끝에 탈출해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이번엔 국군에 징집됩니다. 기구한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3사단에 배치된 그는 정전 협정을 불과 일주일 앞둔 1953년 7월 20일 강원 철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로 잡혔습니다. 북한의 ‘적’이었던 장씨는 북한 최북단 함경북도의 탄광으로 끌려갔습니다.그곳에서 45년을 살다 72세였던 1998년, 죽음을 각오하고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의 가족들은 당시 거액인 1만 달러(한화 1129만원)를 밀고를 빌미로 협박하는 중국인에게 주고 중국 국경을 탈출합니다. 또 외교당국의 외면에 천신만고 끝에 여권을 한국에서 만들어 고향 울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영화보다 기구한 이런 운명은 왜 만들어졌을까. 16일 통일연구원에서 발간한 ‘2020년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1953년 정전 당시 유엔군 사령부가 집계한 국군실종자는 8만 2000명에 이릅니다. 그렇지만 1954년 1월까지 포로교환으로 남한에 돌아온 인원은 8343명에 불과했습니다. 남한은 북한군 7만 5000명을 돌려보냈습니다. ●포로교환 송환자 불과 ‘8343명’ 북한은 “강제억류한 국군포로는 단 1명도 없다”고 합니다.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들은 모두 귀순해 정착했다는 것이 그들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제네바 협약’은 북한 정권엔 휴짓조각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족에게 보훈혜택을 주기 위해, 전투 중 행방불명자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사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군 인사법’에 근거해 모든 미귀환 국군포로를 ‘전사자’로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령’이 됐습니다. 그러나 조창호 중위(1930~2006)가 1994년 귀환하면서 처음으로 국군포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됩니다. 2019년 기준으로 귀환한 군군 포로는 80명. 이 가운데 56명이 이미 사망했습니다. 북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국군포로 대부분이 85세를 넘긴 고령이어서, 현재 생존자는 200명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2011년 이후엔 귀환한 국군포로가 없습니다. 그 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 권력자에 오르면서 국경지역 탈북 경계가 강화됐고, 국군포로들이 연로해지면서 자력으로 국경을 넘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습니다. 국군포로 한만택(1932~2009)씨는 1953년 6월 금화지구 전투에서 실종됐습니다. 그러다 2004년 12월 극적으로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탈북, 가족을 만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한씨는 북한 평안남도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고 2009년 한 많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가족들은 외교부 등 정부가 탈북 계획을 전달받고도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나, 2심에선 ‘5년’인 민법상 소멸시효가 지나 패소했습니다. 지난해엔 국군포로 한모씨가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배 소송에서 2100만원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군포로 가족들이 분노하는 건 남북의 외면 속에 그들 대부분이 강제노역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국군포로들은 휴전 이후 1954년부터 1956년 사이에 탄광, 농촌, 기업 등에 배치돼 ‘전후복구’라는 명목으로 강제노동을 하게 됩니다. ●잊혀지는 것이 고통…늘 기억해야특히 북한 최북단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에서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탄광일을 하는 포로가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56년 전후로 집단수용소에서 나온 뒤 ‘공민증’을 받고 사회로 복귀했지만, 출신성분 때문에 억압과 차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아내와 자녀는 남편, 아버지의 출신을 꼭꼭 숨기며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국군포로 억류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아직도 체계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화무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외면한 사례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귀환 국군포로에 대한 지원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남북관계,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우리는 늘 그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며, 귀환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올해 2월에는 54년간 강제노역을 하다 귀환한 카투사 출신 이기춘(1931~2021)씨가 9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2004년 고령인 73세의 나이로 무려 3번의 시도 끝에 북한을 탈출했다고 합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 70주년’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입니다. 이 글이 그들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고 조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세훈 ‘최측근’ 강철원, 10년 만에 서울시 복귀

    오세훈 ‘최측근’ 강철원, 10년 만에 서울시 복귀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신설된 미래전략특별보좌관에 내정되며 10년 만에 서울시로 돌아간다. 11일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강 전 실장을 미래전략특보에 내정했다. 이 자리는 서울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 시장이 만든 3급 상당의 전문임기제 공무원이다. 오 시장은 박원순 전임 시장이 만든 정책특보, 공보특보, 젠더특보를 없애고 미래전략특보, 정무수석, 정책수석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안을 내놨다. 강 내정자는 오 시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것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오 시장의 전략과 정책 수립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오 시장의 과거 임기(2006∼2011년)에는 서울시 홍보기획관과 정무조정실장을 지냈고 2011년 무상급식 투표 뒤 오 시장이 사퇴하며 함께 퇴진했다. 그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캠프 비서실장을 맡아 오 시장의 서울시 재입성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 오 시장 최측근인 만큼 당선 뒤 정무부시장, 산하 기관장 등 다양한 보직을 놓고 이름이 오르내리다가 오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특보에 낙점됐다. 강 내정자는 인사위원회 승인 등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女부사관 성폭행 하고싶다” 상관 성희롱했는데 ‘선처’

    “女부사관 성폭행 하고싶다” 상관 성희롱했는데 ‘선처’

    상관인 여성 부사관이 없는 자리에서 “성폭행 하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해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유예하는 선처를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윤성헌 판사는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남성 A(23)씨에 대해 징역 4개월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10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A씨는 2019년 5월 14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강원도 철원군 모 부대 위병소에서 후임병인 B상병과 대화하며 여성 부사관인 C씨를 겨냥해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C씨를 성폭행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에 B상병에게 C씨를 성희롱하라는 부적절한 지시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인 신분이었던 A씨는 군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나 전역 후 민간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B 상병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B 상병이 (다른 이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공연성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판사는 “피해자와 친분이 두터워 보이지 않은 B상병이 피고인의 말을 전파할 가능성이 없지 않았다”면서도 “피고인이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 20대 초반으로 나이가 어리고 현재 전역을 해서 재범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봤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범행은 사병들 사이의 사사로운 대화 중에 이뤄져 비교적 ‘공연성’이 낮다. 피해자를 위해 200만원을 공탁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 ‘이순신대교’ 안전 보강 작업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에 대해 안전 보강 작업이 들어간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순신대교의 안전을 강화코자 교량 상판이 뜨는 성질을 막기 위해 교각에 연결된 ‘수직 받침장치’를 전면 보강한다. 이순신 대교는 지난해 2월 안전점검 과정에서 파손이 발견됐다. 그동안 응급조치 후 한국교량 및 구조학회와 세계적인 특수교량 전문업체인 영국 코비사가 참여한 가운데 원인 분석과 보강대책을 검증해 왔다. 도는 시공회사 대림산업이 제출한 보강대책 수립 계획에 대해 지난 1년여 동안 20여차례 이상 현장 확인과 자문을 거쳤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말까지 보강대책을 수립, 8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순신대교는 여수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석유?화학 물동량의 수송을 돕기 위한 산업단지 진입도로다. 2007년 착공후 2013년까지 1조 715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하루 평균 2만대의 교통량을 보이고 있다. 개통 전 광양국가산단까지 80분이던 소요 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하는 등 물류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이순신대교는 총 연장 9.58㎞, 해상교량은 2개소 3.02㎞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主徑間長)은 1545m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길다. 주경간장의 길이를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인 1545년을 기념해 1545m로 맞췄다. 콘크리트 주탑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인 270m로 장군의 외유내강 정신을 살려 안쪽은 곧게, 바깥쪽은 곡선으로 처리했다. 이 다리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에 맞춰 임시 개통하면서 에폭시 포장이 크게 파손 된 적이 있다. 재포장 과정에서 가림막이 바람길을 차단하면서 큰 진동이 발생해 교통이 차단되기도 했다. 박철원 도 도로교통과장은 “이순신대교는 여수산단과 광양산단을 연결하며 물류비용 절감과 지역 간 소통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가 되도록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신대교 국도 승격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선정안에 포함돼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하늘서 본 내가 사는 도시

    [그 책속 이미지] 하늘서 본 내가 사는 도시

    비행산수/안충기 지음/동아시아/215쪽/2만 8000원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들 너머로 경복궁이 널찍하게 펼쳐졌다. 쭉쭉 뻗은 큰길을 따라, 비슷한 듯 다른 듯 건물들을 구경한다. ‘광화문 일대’ 그림인데 사진보다 세밀하다. 새의 눈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우리나라 32개 도시를 0.05㎜ 굵기 펜으로 자세하게 그렸다. 지리와 역사,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글로 함께 썼다. 1부 바다 도시, 2부 내륙 도시, 3부 서울, 4부는 철원·평양·신의주를 담았다. 저자는 하루에 8시간 작업해 겨우 7㎠를 그린다고 한다. 책의 대표작인 가로 250.5㎝, 세로 73.5㎝의 다섯 폭짜리 ‘강북’을 그리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4년 6개월. 그 정밀함을 지면으로 온전히 보여 줄 수 없어 다소 아쉽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 국무 “北, 코로나 구실 인권 만행 경악…탈북자 용기에 경의” [이슈픽]

    미 국무 “北, 코로나 구실 인권 만행 경악…탈북자 용기에 경의” [이슈픽]

    “북, 코로나 구실로 죽이라 발포 명령 가혹”“가장 억압적 전체주의 국가…탈북자 지지”“만행 발 붙일 곳 없다…유엔·동맹과 협력”文정부 ‘대북전단금지법’ 또 우회 비판 “북 주민에 독립적 정보 접근 지원할 것”이인영 “남북 인도적 협력 한순간도 못 멈춰”미국 국무부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상황을 “지독한 만행”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부각하는 탈북민들을 향해 “탈북자와 인권 공동체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이런 중대한 불의를 집중 조명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항상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명 세계에는 그런 만행이 발붙일 곳이 없으며,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유엔 및 동맹과의 협력 의지를 내보였다. “정치범수용소서 10만명 학대 고통”“수백만 北주민, 존엄 인권 침해 받아”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자유주간을 맞아’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에 의해 정치범수용소에서 말할 수 없는 학대로 고통받는 10만명 이상을 포함해 존엄과 인권을 계속 침해받는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과 함께 서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자유주간은 대북인권단체와 탈북자 단체 등이 주관해 열려 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운다는 구실로 북한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자 북중 국경에서 발포해 죽이라는 명령 등 북한 정권이 취한 점점 더 가혹한 조치들에 경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의 지독한 인권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학대와 위반을 조사하며 북한 주민을 위한 독립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책임을 촉진하고자 유엔 및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이러한 성명은 최근 발표된 미 정부의 인권보고서 등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북한 인권에 대한 비판 입장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지독한 인권 침해에 대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美, 한국 대북전단금지법에 “北, 자유로운 정보유입 증가해야”김여정 “삐라 살포 조처 안 세우면북남 군사합의 파기 각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특히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서도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유입 증가가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북한의 불의를 조명하려는 탈북자 등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이날 성명도 그 맥락으로 풀이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 6월 담화문에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다음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현 무소속) 의원은 대북 전단 살포를 제한하는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운운하며 경고한 지 하루 만이었다. 이후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대남비방전에 나섰고 김 부부장이 예고한대로 한국 예산 180억원을 들여 만든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정부와 여당은 그해 12월 북한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자에게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조항을 만든 대북전단 살포금지 법안을 국회에서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당시 북한인권단체들은 전단 살포뿐 아니라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 행위까지 폭넓게 금지한 법 통과에 대해 과잉입법이라고 우려했었다. 블링컨 미 국무, 정의용 외교에 “북 정권, 자국민 광범위 학대 자행”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 유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지난달 방한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 대해 계속해서 체계적이며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인권 외교’에 주력하는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전략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인권을 중심으로 한 신랄한 대북 비판이 비핵화를 목표로 한 한반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핵분열 물질 생산 등 핵 활동을 지속했다고 우려하면서 북한의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경수원자로(ELWR)가 건설 중이라며 공사가 완공되면 이 원자로는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에 사용되는 우라늄 농축기술을 확보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 1차 정상회담 합의 등을 북한이 지키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북한에 알려지지 않은 추가 핵 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고 북한이 2018년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선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최우선 목표라면서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의 FFVD가 이뤄질 때까지는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인영 “남북 인도적 협력 일관되게 추진”“남북협력기금에 반영, 즉각 시행 가능”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남북 인도적 협력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며 필요할 때 즉각 시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주최로 열린 ‘한반도 번영의 길, 남북 생명·경제공동체 추진방안’ 토론회 축사에서 “통일부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시작은 가장 시급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분야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 상황에 대해 “오랜 기간 제재로 인한 어려움에 더해 지난해 수해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 지속으로 더욱 안 좋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장관은 “남북 민생협력을 규모 있게 추진해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게 올해 남북협력기금에도 관련 예산을 이미 반영해놨다”면서 “북한의 반응, 북중 국경 상황과 우리 국민의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할 때 즉각 시행할 수 있게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가다 서기를 반복할 수 있지만, 인도적 협력만큼은 단 한 순간만이라도 멈추어 설 수 없다”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등 보건의료 협력과 민생협력 등 인도적 협력을 일관되게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DMZ 평화의 길’ 복구 등 30억 반영 이 장관은 지난 8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회의에서도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되어가는 등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한반도 정세를 전환할 모멘텀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교추협 회의에서 향후 ‘DMZ 평화의 길’ 코스 중 하나인 철원 구간을 정상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집중 호우로 유실된 비마교를 복구하는 데 남북협력기금으로 23억원을 지원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또 정부는 DMZ의 역사·생태·문화유산 등 분야별 정보를 국민에게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DMZ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통팔달 교통망 확보, 한반도 평화 진전 노력’ 최문순 강원지사 10년 성과 회고

    ‘사통팔달 교통망 확보, 한반도 평화 진전 노력’ 최문순 강원지사 10년 성과 회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평창 알펜시아 매각,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등은 임기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10주년을 맞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굵직굵직한 핵심 현안 사업에 대해 남은 임기내 정면 돌파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평창 알펜시아 매각은 임기 내에 매각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파는 것”이라며 “싸게 비전 없이 파는 것보다 다음 도지사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문제는 환경부 스스로가 등산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공모 사업으로 시작한 사업”이라며 “정권과 장관이 바뀔 때마다 흔들렸던 만큼 환경부 내부에서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지사는 “분단으로 폐쇄된 변방의 맹지 상태이던 강원도를 평화의 열린 공간으로 바꾸려고 애를 쓴 10년이었다”며 “짧지 않은 시간 부족함도 많았지만, 강원도의 사통팔달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중심이던 강원도는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변방의 폐쇄된 맹지 상태가 됐고 이념적·경제적으로 고립됐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북 교류 확대와 철도·도로·항만 등 SOC을 확충하는 일이 급선무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10년간 거의 모든 강원도의 교통망이 완성됐고 남은 영월∼삼척과 춘천∼철원 고속도로도 임기 내에 결정짓도록 하겠다”며 “10년 후면 교통 오지에서 교통 요충지가 되고 뻥 뚫린 교통망을 통해 경제성장도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제적 팽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지사는 “지역경제 규모는 지난 2011년 33조 873억 원에서 2019년 48조 6246억 원으로 47% 상승했다”며 “도민 1인당 GRDP는 지난 2011년 2208만 8000원, 개인소득 1312만 4000원에서 2019년 3206만 1000원과 1899만 70000원으로 각각 45.2%, 44.8% 증가 하였다”고 밝혔다.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3년 전 오늘,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정전협정과 평화조약을 체결하자는 합의를 끌어냈지만 안타깝게도 이 프로세스는 더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2024년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 남북 평화 프로세스의 시작인 만큼 임기 이후에도 소명을 가지고 공동개최를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에 대해 최 지사는 “아직은 출마하라는 사람보다는 불출마하라는 사람이 더 많다”고 웃으며 “강원도 인구 3%의 질곡과 분단의 질곡을 스스로 돌파해 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해 출마 의지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같은 당 소속 전직 강원도지사이자 이광재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이 의원 역시도 도민이 가진 인구 3%의 벽에 대한 정치인의 고뇌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인구가 적어서 지역 연합의 대상으로 부족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우리 정치 풍토 중 전임자가 추진한 일을 뒤집는 일이 반복되거나 비난 정치, 욕설 정치는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최근 논란이 된 ‘차이나타운’ 관련한 문제는 결과적으로 역풍을 맞았지만, 반중·반일 정서 등 사람 간의 혐오를 줄이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권락용 경기도의원, 포스트코로나 유니크베뉴 발굴 연구용역 보고회 개최

    권락용 경기도의원, 포스트코로나 유니크베뉴 발굴 연구용역 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경기 마이스(MICE) 포럼(회장 권락용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포스트코로나 대비 경기 MICE 유니크베뉴 발굴 및 활성화 전략 연구’에 대한 정책연구용역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침체된 관광시장과 MICE산업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지역의 유니크베뉴를 발굴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요구하는 경기 MICE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 연구의 책임연구원인 윤영혜 교수(동덕여자대학교)는 “그동안 국내외 MICE 산업의 현황과 코로나 이후 MICE산업의 변화와 전략을 조사해 유니크베뉴의 현황과 가치를 살펴보고, 학계와 기관의 관련자 자문회의를 통하여 포스트코로나 대비 유니크베뉴 활성화 전략을 구체화했다다” ▲경기도형 유니크베뉴 선정 기준 확립 ▲마이스 활성화 및 유니크베뉴 지속성장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유니크베뉴 인증제를 통한 브랜드화 등 마이스 산업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민경선 의원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최갑철 의원은 “연구결과 도출된 시·군의 유니크베뉴를 활용한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석 의원은 연천-포천-철원으로 이어지는 한탄강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의 자연환경 활용방안 검토, 김강식 의원은 수원 화성과 경기아트센터 등수원 유니크베뉴와 수원컨벤션센터를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김철환 의원은 김포 애기봉 전망대와 신성한 포구마을을 활용한 유니크베뉴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규순·원용희 의원은 우수 유니크베뉴 성공 모델을 발굴과 지속적인 자문을 통한 콘텐츠 개발, 김용성·오지혜·안혜영 의원은 유니크베뉴와 기존 컨벤션센터의 상생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권락용 MICE포럼 회장은 “각 지역에 유니크베뉴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에 중점을 두고 연구했지만, 그 공간을 채우고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콘텐츠도 중요하다”며 “경기도 내 각 시·군에 선정된 유니크베뉴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 학습에 대한 후행연구를 진행하고, 이번 연구를 통해 제언된 의견들은 신중히 검토해 조례 제·개정 등 의회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월 중순에 한파특보…중부지방 아침 전날보다 10도 이상 ‘뚝’

    4월 중순에 한파특보…중부지방 아침 전날보다 10도 이상 ‘뚝’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다’는 박목월 시인의 시가 아니더라도 4월은 다양한 꽃망울들이 터지며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그런데 4월 중순에 중부 일부지역에 때아닌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경기 북부와 강원내륙과 산지, 충북 북부, 전북 동부, 경북북부 내륙은 14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10월에서 4월 사이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때 발령된다. 이처럼 4월 중순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전날 오전까지 봄비를 뿌린 저기압이 지나간 자리에 13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14일 아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로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이에 따라 14일 아침은 중부내륙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 전북동부에서, 15일에는 중부내륙, 강원산지, 남부내륙에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실제로 14일 아침 강원 양구와 철원은 영하 1도, 대관령은 영하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12~18도,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0~8도, 낮 최고기온은 15~19도 분포를 보이겠다. 14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2도, 서울 3도, 대전 4도, 광주 5도, 대구 6도, 부산 7도, 제주 9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커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원순 사람들 대거 물갈이… 민선 5기 참모들 중용 예고

    박원순 사람들 대거 물갈이… 민선 5기 참모들 중용 예고

    ‘오세훈호’가 정식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출범하는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이 즉각 기용할 만한 측근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고 박원순 전 시장 체제에서 중용했던 인물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거 민선 5기 시절 함께했던 인물 중심으로 서울시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먼저 오 당선인의 출신 학교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 시장이 한국외대를 다니다 고려대로 편입한 만큼 ‘외대 라인’과 ‘고대 라인’ 인물들이 거론된다. 고대 라인으로는 오 시장 재직 당시 인사과장이었던 김의승 현 경제정책실장과 조직담당관이었던 황보연 현 도시교통실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외대 라인으로는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이 있다. 또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백 본부장은 민선 5기 오 시장 시절 언론과장과 행정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선거캠프 구성원과 ‘올드보이’의 귀환도 예상된다. 정무라인으로 거론되는 대표적 인물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다. 강 전 실장은 오 시장이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2000년 보좌관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20년 넘게 오 시장과 함께하고 있다. 다만 강 전 실장이 2012년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실형을 산 전력이 있어 서울시 입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직 서울시의원 인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류관희 전 시의원은 과거 시의회 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오 시장의 서울 도시계획에 함께했다. 박찬구 전 시의원 또한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의 일정을 모두 함께 소화하며 밀착마크한 측근이다. 이 밖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이창근·문혜정씨도 주목된다. 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단일화 실무협상단에 합류했던 권택기 전 의원도 서울시에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박원순 사람들 대거 물갈이… 민선 5기 참모들 중용 예고

    ‘오세훈호’가 정식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출범하는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이 즉각 기용할 만한 측근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고 박원순 전 시장 체제에서 중용했던 인물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거 민선 5기 시절 함께했던 인물 중심으로 서울시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먼저 오 시장의 출신 학교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 시장이 한국외대를 다니다 고려대로 편입한 만큼 ‘외대 라인’과 ‘고대 라인’ 인물들이 거론된다. 고대 라인으로는 오 시장 재직 당시 인사과장이었던 김의승 현 경제정책실장과 조직담당관이었던 황보연 현 도시교통실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외대 라인으로는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이 있다. 또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백 본부장은 민선 5기 오 시장 시절 언론과장과 행정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선거캠프 구성원과 ‘올드보이’의 귀환도 예상된다. 정무라인으로 거론되는 대표적 인물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다. 강 전 실장은 오 시장이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2000년 보좌관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20년 넘게 오 시장과 함께하고 있다. 다만 강 전 실장이 2012년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실형을 산 전력이 있어 서울시 입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직 서울시의원 인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류관희 전 시의원은 과거 시의회 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오 시장의 서울 도시계획에 함께했다. 박찬구 전 시의원 또한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의 일정을 모두 함께 소화하며 밀착마크한 측근이다. 이 밖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이창근·문혜정씨도 주목된다. 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단일화 실무협상단에 합류했던 권택기 전 의원도 서울시에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인준 거부당한 최철원 대표, 대한체육회 상대 소송 제기

    인준 거부당한 최철원 대표, 대한체육회 상대 소송 제기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 인준을 거부당한 최철원 M&M 대표가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1일 법조계와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자신의 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 인준을 거부한 체육회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최근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 체육회의 인준 거부 결정이 내려진 지 한 달 보름 만이다. 이에 따라 최 대표의 아이스하키협회장 취임 여부는 법원 판단에 좌우되게 됐다. 체육회 관계자는 “최 대표의 소송 제기와 관려한 서류가 법원으로부터 접수됐다”면서 “가처분 신청도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최 대표가 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 출마·당선되는 과정에서 많은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과거 ‘맷값 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최 대표가 폭력 근절에 앞장 서야할 스포츠 단체 수장을 맡는다는 게 스포츠 정신 등 사리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월 인준 신청서를 접수한 체육회는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지난달 스포츠계 학교 폭력 미투 사건이 잇따르며 스포츠계 폭력 추방 여론이 들끓자 ‘사회적 물의’를 부적합 사유로 들며 최 대표의 인준 거부를 최종 결정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904년 日 교과서엔 ‘독도’ 표시 없었다

    1904년 日 교과서엔 ‘독도’ 표시 없었다

    독도가 자국의 고유 영토였음을 주장하는 일본 교과서가 일본 내 검정 심사를 통과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동북아역사재단이 옛 일본 지리 교과서 등 반박 자료를 공개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31일 시민단체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재단 교과서연구센터에서 긴급 전문가 세미나를 열고 19~20세기 일본 지리부도와 지리 교과서, 지도 등 소장 자료 4점을 선보였다. 이현 철원초 교사가 수집해 지난해 말 재단 측에 기증한 자료들로,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 이 교사는 일본 문부성(현 문부과학성)이 1904년 발행한 초등학교용 지리 교과서 ‘소학지리2’ 수집 내용을 공개하며 “일본지도 어느 곳에도 울릉도와 독도를 자신의 영토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일방적으로 시마네현에 편입시킨 ‘시마네현 고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고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회람본일 뿐이었고, 공식적으로 고시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료는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일본의 중앙행정기관이 이 고시 이전에는 독도를 자신들의 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일본이 과거 입장을 뒤집고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게 이 교사의 주장이다. 이 교사는 1897년 발행한 중학교용 ‘일본지리부도’와 ‘일본지리’도 언급했다. 이 책에는 조선과 일본 지도가 한 면에 그려져 있는데, 색깔로 구분돼 있어 각각 다른 나라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자료 역시 일본이 1905년 이전에는 독도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음을 보여준다. 이 교사가 제시한 1952년 요미우리신문이 만든 최신정밀일본대지도도 증거 가운데 하나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 후인 1952년 1월 일본 오사카 요미우리 신문사에서 발행한 이 지도에도 독도는 일본 영토로 표시되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시점을 1905년 시마네현 고시로 보고 있다. 독도를 강제로 귀속시키는 노력과 함께, 일본은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며 학교 교육 등으로 독도가 원래 자국의 고유 영토임을 주장해오고 있다. 이번 일본 교과서 검정 심사 통과는 일본의 우경화에 따라 이런 현상이 점차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미나에서는 서종진 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장이 ‘2021 일본 문부과학성 교과서 검정 발표와 교육 정책’을 주제로, 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이 ‘2021년도 일본 고등학교 역사총합 교과서의 서술 문제점 개관’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홍성근 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은 검정교과서의 독도 관련 서술 분석을, 서현주 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서술 분석을 맡아 주제 발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개구리 소년 사건’ 발생 30주기, 부모들은 숨지거나 요양병원에…

    ‘개구리 소년 사건’ 발생 30주기, 부모들은 숨지거나 요양병원에…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등 요구26일 추모·안전 기원비 제막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이 올해로 발생 30주기를 맞았다. ‘전국 미아·실종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전미찾모)은 정부와 국회에 진상규명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25일 대구를 찾은 전미찾모 나주봉 회장은 “개구리 소년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정부와 국회에 진상규명위원회 설치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아이들이 무슨 잘못으로 왜 죽어야 했는지 알아야 부모들은 눈을 감을 수 있다”며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을 받을 수도 할 수도 없으니, 더 늦기 전에 양심선언이라도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 회장에 따르면 개구리 소년 부모들은 숨지거나 요양병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는 “철원군 아버지만 겨우 정상 활동을 하시는 상황”이라며 “숯검정이 된 가슴을 쥐어뜯으며 대부분 술과 한숨으로 세월을 보내 아이들이 발견된 자리에도 오지 못하는 현실이다. 개구리 소년 유족들의 심리 치료와 생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1991년 3월 26일, 집을 나선 개구리 소년 5명…유골로 발견 개구리 소년 5명은 1991년 3월 26일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2002년 9월 26일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됐다. 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 만료로 사실상 영구미제가 됐다가 2019년 9월 민갑룡 전 경찰청장 지시로 재수사하게 됐다. 대구경찰청 미제사건 전담팀은 재수사 이후 지난 2월까지 총 50여 건의 관련 신고를 받았으나 사건을 해결할 만한 유의미한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 정현욱 대구경찰청 강력계장은 “개구리 소년 사건은 아직도 재수사 중”이라며 “그간 접수한 신고에 대해 수사했으나 특별히 단서가 될만한 내용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오전 11시 대구 와룡산 선원공원에서 ‘개구리 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가 제막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농어촌 고교학점제 과목 도시 못잖아

    농어촌 고교학점제 과목 도시 못잖아

    2025학년 일반고 고교학점제 전면도입 지역 한계 극복 학생맞춤형 교육과정 벽지 학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활용 지역 기관 등 손잡고 다양한 과목 개설 “학교 의지·정책 맞물릴 때 제도 안착”모슬포항이 내려다보이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고등학교는 학생수가 300명 안팎인 소규모 학교다. 중학생들이 고교 진학을 위해 시내로 떠나면서 학생수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수년 사이 이 같은 학생 이탈 현상이 주춤해졌다. “듣고 싶은 과목을 마음껏 듣는다”는, 도시의 큰 학교에서나 가능할 법한 실험이 농어촌 작은 학교에서 이뤄지면서다. 2018년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대정고는 전면적인 선택형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학생 7명 이상이 선택하면 과목을 개설한다”는 원칙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선택과목을 2018학년도 42과목에서 2020학년도 97과목으로 대폭 늘렸다. ‘생태와 환경’, ‘인공지능과 피지컬 컴퓨팅’, ‘기초 촬영’ 등 다양한 분야의 과목들이 개설됐다. 학생들은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진로 탐색 프로그램과 상담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2·3학년 때 어떤 과목을 수강할지 설계한다. 학생과 교사, 교실 모두 부족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 여건이 열악하다. 대정고는 교사들이 많게는 서너 과목을 도맡는 수고를 자처하고 있다. 올해 교사 31명 중 5명은 3과목 이상, 11명은 4과목 이상을 맡는다. 5과목을 맡은 교사도 3명이다. 반면 학생 한 명 한 명을 챙기고 이끌어 줄 수 있는 분위기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이다. 윤지현 대정고 교사는 “교사와 학생 간 래포(rapport·상호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고 교사가 학생들의 관심사를 잘 알고 있어 이에 맞춘 과목 개설이 가능하다”면서 “무기력했던 학생들도 학습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교학점제’로 활기 찾은 지방·농어촌 학교 마이스터고(2020년)와 직업계고(2022년)에 이어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5년 일반계고에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둘러싸고 교육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향한다. 소수 상위권 학생의 입시를 위한 교육에서 모든 학생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한편에서는 대입제도 개편 등 제반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지역과 학교 간 격차를 지금보다 더 벌릴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그러나 도시 외곽이나 벽지, 소규모 학교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학교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고 변화를 이뤄 낸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들 학교는 “학교의 의지와 정책적·행정적 지원이 맞물리면 고교학점제가 안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휴전선에서 멀지 않은 강원 철원군 김화고등학교는 지난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전교생이 157명, 9학급 규모의 작은 학교지만 온·오프라인에 걸쳐 학습 공간을 넓혔다. 철원군청에 소속된 마을 강사들이 학교로 찾아와 ‘프로그래밍’, ‘3D 프린터 제품제작’, ‘제과’ 등 다양한 진로에 맞춘 과목들을 가르친다. 철원군 내 다른 고교와 수업을 공유해 학생들이 서로의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듣기도 한다. 벽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학교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 내 각 고교가 온라인 플랫폼에 개설한 과목을 학생들이 수강 신청하면 학교에서 노트북과 캠 등 필요한 기기를 지원한다. 최큰힘 김화고 교육과정부장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과목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쉬는 시간이나 저녁, 주말을 활용해 쌍방향으로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만난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에서는 고교 1학년 1학기를 ‘진로집중학기’로 운영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3년간의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한다. 스스로 선택한 과목에 대해 일정 정도의 성취도를 반드시 이루도록 ‘미이수’ 제도도 운영한다.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학교들은 학생의 진로 설계와 과목 선택, 이수에 이르기까지 개별 학생에 대한 ‘책임 교육’을 강화하는 데에 주력한다. 경남 함안고는 매주 있는 진로활동 수업에 더해 대학 탐방, 진로직업 체험, 직업인 초청 특강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는다.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어떤 과목과 동아리 활동 등이 진로에 도움이 되는지 소개하는 일종의 또래 멘토링 활동도 이뤄진다. 과목별로 ‘최소 학업성취수준’을 정하고 이에 미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도달 예방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단순한 보충 학습에 머물지 않고 학습 동기와 자신감을 불어넣는 학습 코칭이 진행된다. 강경화 함안고 교사는 “이 과정에서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학습 동기가 낮은 학생들까지 이끌어 가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미도달 예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하위권 성적 학생들에게도 정확한 진단과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경북 영주여고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할 때 오류를 최소화하도록 자체 개발한 선택과목 입력 화면을 개발했다. 정교하게 짜인 엑셀 파일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입력해 교과군별 최소 이수단위 등에 맞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지역사회와 ‘네트워크’ 구축해 학교 경계 넓혀 학교의 울타리를 허물고 이웃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 기관 등으로 경계를 확장하기도 한다. 개별 학교의 역량만으로는 모든 학생들의 각기 다른 수요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북 단양군의 유일한 일반계고인 단양고는 인근 제천시에 있는 세명대와 손을 잡았다. 지난 2학기에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들이 ‘창의경영’이라는 과목을 개설한 데 이어 이번 학기부터는 ‘빅데이터분석’, ‘전기전자기초’ 과목까지 마련됐다. 세명대 교수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오거나 학생들이 대학으로 가 수업을 받는다. 최순희 단양고 교육과정부장은 “다른 지역의 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하기 어려워 대학의 문을 두드렸고 대학도 긍정적으로 나섰다”면서 “대학에는 다양한 전공이 있어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시의 고교들은 경북 지역의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고교(대영고·영주제일고·영주여고·영광여고·영주고·영광고)와 대학(경북대·안동대·대구대·동양대·한국폴리텍대)들이 구성한 ‘지역 협의체’는 교사 세미나와 학습 콘텐츠 공동 제작 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김용기 대영고 교사는 “계획했던 활동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지방에서 학생들의 학습 수요를 해결하고 고교학점제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여건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를 늘려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한편 노후한 학교 시설을 개선하고 대입제도 개편도 추진한다. 농어촌 및 소규모 학교들은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교사와 강사가 뒷받침돼야 하고 다(多)과목 지도 교사에 대한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부는 교육지원청에 순회 교사를 배치해 교사 확보가 어려운 지역의 과목 개설을 지원하고, 고교학점제를 구현할 수 있는 교원 수급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역·학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건이 열악한 학교가 ‘네트워크’를 통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간 수업을 공유하고 대학과 기업 등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토대를 교육 당국이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와 ‘교육 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등의 사업을 통해 지방의 고등학교와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이 교육 공동체로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서울신문·한국교육개발원 공동기획
  • 대명 킬러웨일즈 해체…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 2개로

    대명 킬러웨일즈 해체…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 2개로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 대명 킬러웨일즈가 창단 5년 만에 해체를 선언했다. 대명 구단은 오는 31일자로 코치진, 선수단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구단 운영을 마무리한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은 안양 한라와 하이원 두 개 팀만 남아 국내 리그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게 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아이스하키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2016년 5월 창단한 대명 구단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팀을 운영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국내 관광산업이 위축되면서 리조트 사업이 중심인 모기업 경영 사정이 악화된 것이다. 대명 구단은 지난해 9월 2020~21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한다고 발표한 뒤 다른 기업의 인수 여부도 타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결국 팀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 대명 구단은 그간 국내 최초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감독 영입, 아시아리그 정규시즌 우승 1회,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2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우승 2회 등의 발자취를 남겼다. 대명 구단은 “이 모든 것들이 팬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행복했던 시간을 뒤로 하고 ‘팬과 함께 웃고 우는 팀 대명 킬러웨일즈 아이스하키단’은 이제 여기까지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잊지 않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구단의 해체로 코치진과 선수단은 갈 곳을 잃은 상황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팀을 협회에 소속시킨 뒤 인수 기업을 찾는 과정을 거칠 수도 있지만 협회장 공석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 거부 통보를 받은 최철원 협회장 당선인이 자진 사퇴 또는 인준 거부 취소 소송 제기를 놓고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회장 공석 사태로 올해 사업을 비롯한 향후 계획을 확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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