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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기현 ‘올림픽대표팀 새희망’

    설기현(21·광운대4)이 한국올림픽대표팀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 포워드로 활약해 왔으나 확실한 주전 골잡이 자리를꿰차지 못하다가 이번 호주 4개국축구대회에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진가를 발휘했다. 설기현은 지난해 4월 청소년대표를 거쳐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된 뒤 지금까지 굴곡을 거듭해왔다.지난해 9월 한·일 올림픽대표팀간 평가전 1차전에 출장했다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해 2차전에서 벤치를 지켰고 같은해 10월올림픽 최종예선 중국 원정경기에서는 오른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또다시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설기현은 부상 이전에도 이동국·신병호·최철우·안효연 등이 버틴 포워드 자리를 확실히 굳히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골잡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올림픽 8강 진출의 기대주로 각광받게 됐다.이는 상황에 따라 3톱과 2톱 체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허정무감독이 포워드 중 유일하게 설기현을 2게임 연속 90분 풀가동한데서 분명히 입증됐다. 설기현이 4개국 축구대회에서 골잡이로서 보여준 활약은 이동국·최철우를능가했다.설기현은 2골을 넣은 것 외에도 이집트전과 나이지리아전에서 머리와 발로 각각 한번씩 골대를 맞히는 슈팅을 날려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이집트전에서는 이영표의 센터링을 헤딩슛으로,나이지리아전에서는왼발로 골대를 맞히는 등 탁월한 슛감각을 보여줬다. 더욱 기대를 높이는 요인은 184㎝,73㎏의 당당한 체격으로 힘이 좋은데다현란한 드리블과 뛰어난 공간이동에 헤딩능력까지 갖춰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힘과 높이 스피드 3박자를 고루 갖춰 ‘한국판 히바우두’로 불리는 설기현의 활약은 이번 4개국 축구대회를 통해 허정무 감독이 건진 가장큰 수확이다. 박해옥기자 hop@
  • [미리 보는 문화프로젝트 2000](3)광주항쟁 기념극

    ◆'임철우의 봄날'지난 7일 오후 광주시 광산구 공무원연수원 회의실.극단 무천 대표인 연출가 김아라씨를 중심으로 50여명의 배우가 대본읽기에 한창이었다.바깥은 영하의 날씨로 매서웠지만 원로배우 권성덕씨부터 공개오디션에서 뽑힌 신참 연기자들까지,전 출연진이 뿜어내는 열기로 실내는 봄날처럼 따뜻했다.서울에서 내려와 합숙한 지 4일째.오는 3월10∼12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될 광주민주항쟁 20주년 기념극 ‘임철우의 봄날’은 이렇게 겨울의 한가운데서 조용히 준비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 얘기냐’고 말할지 모릅니다.이제는 역사속에묻히길 바라는 사람도 많구요.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이들중에 과연 진실을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광주얘기만 나오면 지레 손사래부터 치는 사람들,이제 그쯤했으면 그만 덮어둘법도 하다며 애써 고개돌리는 사람들.이들을 위해 김아라씨는 20년전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에두르지않고 정면으로 무대위에 올려놓을 작정이다. 소설가이자 전남대 교수인 임철우씨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한 ‘…봄날’은,5·18당시 대학 연극반 학생이었던 원작자의 분신 한명기가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기존의 드라마구조 대신 다큐멘터리와 드라마,퍼포먼스가 융합된 새로운 형식이다. 봄날 아침마냥 화사한 빛이 내려앉은 무대.천상의 공간처럼 조용하고 한가한 이곳에 죽은 자들의 혼령이 하나둘 불려나와 증언대앞에 선다.5월16일부터열흘간의 광주 역사는 이들의 증언과 상황재현,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필름,사진,신문 등의 자료,그리고 합창과 시낭송 등을 통해 총체적으로 그려진다.정동환 최종원 정진각 등의 중견연기자와 서울·광주에서 공개오디션을 거쳐 뽑힌 50여명의 배우들이 1인 다역으로 출연한다. 김씨는 “한발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광주를 보려한 원작의 취지 그대로 연극도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있는 사실을 그대로 재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파격적이고 실험적’이기로 소문난 김씨는 이때문에 이 작품에서 연출자로서의 개인적인 욕심은 아예 버렸다고 했다. ‘…봄날’은 애초 광주시와 광주 연극인들에 의해 지역행사로 기획됐다.그러나 지난해 8월 연출 섭외를 받은 김씨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순회공연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판’이 커졌다.5·18이 광주인들만의 잊혀진 역사로 남게 해서는 안되며,전체가 공유해야 할 기억이라는 생각에서였다.광주항쟁을 다룬 연극이 서울에서,그것도 국립극장 무대에서 공연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그러나 5월18·19일 광주문예회관 공연 전에 갖기로 한 기타 지역 순회공연은 총선과 일정이 겹치면서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한달간 광주 합숙훈련을 마치면 서울에 올라와 마무리 연습을 할 예정인 김씨는 “과거의 상처를 끄집어내 고발하는 무대이기보다는 앞으로 우리 역사에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게끔 공감을 이끌어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자신했다. 광주 이순녀기자 coral@
  • 안양 이영표·대전 이관우 지명

    지난 1일 일본 프로축구(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팀과 입단 계약을 맺은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이관우(한양대)가 프로축구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전 시티즌에 지명됐다. 3일 타워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안양 LG에 이어 2번째 지명권을 따낸대전은 1순위로 이관우를 지명했다.대전 김기복 감독은 “드래프트 신청 취소가 안된 상태에서 일본팀과 맺은 계약은 무효”라며 “우리 팀의 의사를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프로축구연맹도 드래프트에 앞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일본팀과의 계약 여부에 관계없이 이관우의 연고권은 그를 지명한 팀에 있다’고 결정했다.따라서 이관우가 일본에 진출하려면 이적 형식으로만 가능하게 됐다.그러나 에이전트 서정규씨를 통해 이관우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후쿠오카에서 이의를 제기할 경우 ‘2중계약’ 파문으로 확산될 조짐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번 지명권을 확보한 안양은 역시 올림픽팀 미드필더인 이영표(건국대)를 1순위 지명했으며 3번 지명권을 행사한 천안 일화는 연초 일본에서돌아와 실업팀 현대 미포조선에서 뛴 김대의를 1순위로 지명했다.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부산 대우는 각각 올림픽 대표선수인 최철우(고려대) 김남일(한양대) 심재원(연세대)을 1순위 지명했다.이박에 전북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부천 SK,수원 삼성은 양현정(단국대) 하용우(경희대) 김대철(인천대)강대희(상무)를 1순위로 뽑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무역의 날 드러난 실적

    ‘개미군단의 약진’ 36회째인 올해 ‘무역의 날’의 주인공은 단연 중소기업이다.대우그룹 해체 등으로 올해 대기업 수출은 0.8% 줄었지만 중소기업 수출은 오히려 10.8%나 늘어났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우리 경제를 되살리는 주역임이 입증된 셈이다. 때문에 1일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지난해 469개에서 34%가 증가한 628개 중소기업이 100만달러 이상 수출한 기업에게 주는 ‘수출의 탑’을 받았다. ?인터넷으로 수출홍보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한우건설기계(대표 양철우)는 해마다 300% 이상의 수출성장을 거듭,올해 2,003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굴삭기 등 건설장비와 유압브레이크를 만드는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는 흔치 않게 인터넷 홈페이지로 해외홍보를 하는 등 선진국 시장을 적극 개척해왔다. ?소량 다품종 등 다양한 전략 케이비씨산업(동탑산업훈장·이영숙)은 오토바이헬멧 하나로 1,088만달러 수출을 일궜다.제품을 전량 수출하고 있으며특히 선진국 수출이 95%나 된다.무전기·MP3플레이어(디지털오디오 재생기)제조회사인메이콤(산업포장·배수원)은 최소 100달러에서 최대 5만달러까지 수많은 품종을 수출하는 ‘티끌모아 태산’전략으로 1,008만달러를 벌어들였다.특히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안 걸치는 곳이 없을 정도로 시장이 다양하다. ?틈새시장 공략 스테인리스 진공 보온제품 제조업체인 서울보온(산업자원부장관 표창·박주웅)은 고정관념을 깬 신제품 머그컵으로 미국과 250만개 수출계약을 하는 등 올해 지난해의 11배인 521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오케이지(산자부장관 표창·지옥주)는 방울토마토 토마토 참외 등 채소류 수출로,벤처기업에 등록된 첫 화훼업체인 만경 화훼영농조합(100만불 수출탑·박종기)은 110만달러어치의 한국꽃 수출을 통해 ‘달러 박스’로 자리잡았다.대한성서공회(1,000만불수출탑·이영찬)는 148개국에 성경책 1,394만달러어치를 수출,세계 성서시장의 20%를 장악했다. 나도성(羅道成) 산자부 수출과장은 “세계 무역의 흐름이 다품종 소량주문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으로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이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金대통령 “사이버무역법-인프라 마련 시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오후 한국종합전시관(COEX)에서 열린 3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21세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과 정보,문화창조력이 경제와 국운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김재철(金在哲)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정부 및 재계 주요 인사와 수출유공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사이버 무역에 대한 철저 대비 ▲21세기 세계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고부가가치 지식집약형 상품수출에 진력 등 3가지 무역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관련,“앞으로 5년안에 세계무역의 30%는 사이버 무역으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사이버 무역을 위한 법제도 정비,인프라스트럭처 구축,전문인력 육성,사이버 실크로드 개최 등 다각적인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식에서 한국타이어 조충환(曺忠煥),한우건설기계 양철우(楊撤宇),한국로보트보쉬기전 디트마르 지거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씨제이코퍼레이션 천주욱(千宙旭),농협무역 이준원(李濬源),조한물산 서종문(徐宗汶),보영섬유 현무근(玄茂根),한아 안태원(安泰源)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849명이 각종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또 LG상사(대표 이수호)가 수출실적 100억달러 이상 기업에 주는 ‘100억불탑’을 받는 등 665개 업체가 100만불 이상의 수출탑을 수상했다. 양승현기자
  • 하나銀, 자사주 매입조건 대출의혹

    하나은행이 주가조작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하나은행이 자사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특정 기업에 자사주 매입을 조건으로 거액을 대출해 줬다는 진정이 들어가면서 검찰이 수개월간 내사를 벌인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하나은행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해 1월 연합철강에 어음할인방식으로 150억원을 대출해줬다.연합철강은 대출금 중 100억원으로 하나은행주를 샀고 지난해말 주가가 급등한 뒤 이를 팔아 80억원대의 이익을 거뒀다. 연합철강의 하나은행 주식매입이 처음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 3월 연합철강의 주주총회.당시 주가가 크게 떨어져 유가증권 평가손이 생기자 주주들은경영진에게 하나은행 주식 취득경위를 따졌다. 이에 대해 이철우(李喆雨) 연합철강 대표이사는 “(하나은행이) 외국자본에 의해 기업인수합병(M&A) 위협을 받고 있으니 (경영권)보호차원에서 하나은행의 주식을 사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며 “여유자금이 없다고 하자 운용자금을 포함해 저리로 150억원 이상을 대출해 주겠다고 제안,결국 대출을 받고 주식을 샀다”고 해명했다.이같은 기록은 주총 속기록에 남아있다.3일 연철측은 “회의를 빨리 진행하기 위해 둘러댄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은 십수년간 소유권 분재 중인 연합철강의 전 대주주가 검찰 등관계기관에 진정을 내면서 공식화됐다.검찰은 당시 연합철강에 대출해 준 하나은행 광화문지점 관계자 3명을 두차례 소환,조사를 벌였다.그러나 검찰은내사결과 주가조작보다는 주가관리쪽으로 판단,수사를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졌다. 전경하기자
  • 내일 올림픽 축구 최종예선 한·중감독 출사표

    “반드시 1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본선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통산6회·연속 4회 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 7시 잠실 주경기장에서 중국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첫 경기를 갖는다.중국 바레인과 홈앤드 어웨이 방식의 더블 라운드를 치러조 1위만 차지할 수 있는 본선 티켓을 향한 첫 발이다. 이번 한·중전은 티켓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승부처.바레인의 전력은 한수아래로 사실상 양국의 대결로 좁혀져 있는 상황에서 첫판 결과가 앞으로의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선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친선경기 2연패를 통해 전술·전략의 부재와 조직력과 개인기,경험의 미숙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 어느 때보다 어려운 처지.그러나 허정무감독은 “상대 스트라이커를 막을비책은 충분히 마련해 놓았다”며 주변의 우려를 일축한다.허감독은 박동혁박재홍 남기성을 수비수로 투입해 중국의 공격을 밀착 저지하고 이동국 최철우 안효연을 축으로 한 과감한 공격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승부의 관건이 될 미드필드진에는 박진섭 이관우 김도균 정대훈을 투입할예정. 물론 1일 낮 선수단을 이끌고 방한한 중국의 후튼감독도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역대 최고의 투톱이라 일컬어지는 리진위-장위닝과 리티에 수이둥량 등 탄탄한 미드필드진을 앞세워 이번 만큼은 국가대표팀간 전적을 포함,역대 24전7무17패의 절대열세를 만회하겠다는 의욕을 보인다.특히 후튼감독은 “일본에 연패해 사기가 떨어진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중국 선수들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속에 투지가 넘친다”며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내세웠다. 곽영완기자 kwyoung@
  • 1차전서 참패 안방서 되갚는다…올림픽축구팀 잠실서 2차전

    ‘두번 실수는 없다’-.허정무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7시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친선경기 2차전을 앞두고 필승의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7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가진 1차전에서 1-4로 참패한 한국은 귀국후막바로 광양으로 내려가 전술훈련을 마쳤고 지난 18일 상경과 동시에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추석연휴도 반납한 채 훈련중이다. 허감독은 “1차전 패인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뒤졌기 때문이다.2차전에서는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중앙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고 필승 전략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고수하던 3톱 시스템(3-4-3포메이션)을 버리고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최철우(고려대)를 투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대신 3톱으로활약한 설기현(광운대) 안효연(동국대)을 플레이메이커 이관우(한양대),수비형미드필더 김남일(한양대) 김도균(울산 현대) 등과 함께 미드필더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허감독이 그동안 대체요원으로 뛴 최철우를 ‘필승카드’로빼든 이유는 지난 7일 1차전에서 영패를 모면하는 골을 터뜨려준데 따른 배려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달 유럽전훈에서 4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스피드와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빼앗는 개인기가 뛰어나기 때문. 한편 10월3일 중국과의 첫 경기 등 코앞에 다가온 내년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10월3∼11월13일)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허감독은 “일본전에서의 지나친 승부욕이 올림픽본선 티켓을 따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변의 염려에 대해 “오히려 1차전 참패를 만회하는 것이 최종예선에서의 선전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며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북한음식, 호기심아닌 맛으로 승부

    북한음식,‘재현’이냐, ‘맛’이냐. 지난 96년 귀순가수 김용씨가 ‘모란각’을 개점한 이래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가던 북한음식점들이 ‘호기심’을 주무기로 한 난립상태를 벗어나 ‘전통’과 ‘맛’의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탈북 귀순자들이 중심이 돼 개점한 북한음식점들은 ‘모란각’을 비롯해 ‘고향냉면’‘봉학관’‘옥류관’‘통일의 집’ 등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들중 일부는 “유행이 지났다”“손님들이 찾지 않는다”는 등의이유로 이미 평범한 한식으로 메뉴를 바꾼 상태. 하지만 ‘모란각’과 독일 유학중 귀순한 전철우씨가 개점했던 ‘전철우 고향랭면’,북한 만수대무용단출신 신영희씨와 남편 최세웅씨가 지난해 문을연 ‘진달래각’등은 지속적인 성장세로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북한음식의 재현’,혹은 ‘남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춘 맛’으로 압축된다. ‘모란각’은 ‘북한음식재현’에,‘전철우…’와 ‘진달래각’은 ‘맛’에중점을 둔 쪽이다. 물론 어느곳에서도 평양냉면 고유의맛을 찾아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실향민을 포함,직접 북한에서 평양냉면을 맛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란각’의 이석훈대리는 “평양냉면은 면발이 굵고 끈기가 없다.쫄깃한면발과 육수,양념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말한다.그러나 몇차례 먹은 다음에는 익숙해져 다시 찾는다”며 “북한 음식 맛을 90% 정도는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란각’은 현재 점포수가 국내 64개와 지난 5월 미국 LA에 낸 분점을 포함,65개.9월 중순에는 일본 도쿄(東京) 아카사카에 직영점을 내고 현지에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 이와 달리 ‘진달래각’에서는 손님들 입맛에 맞는 냉면과 북한 고위층에서 즐기는 음식,즉 ‘건강식’에 승부를 걸고 있다.서울과 전국에 5개 점포가있다. “처음에는 평양 옥류관 조리장 할머니에게 배운대로 면이며 육수를 만들었습니다.실향민들은 그래,이 맛이라고 좋아했지만 대다수의 손님들은 그렇지않았습니다” 직접 메뉴를 개발,요리를 하는 최씨는 예상치 않던 난관에 부딪쳤다.그래서 손님들의 의견을듣고 유명한 냉면집을 찾아다니며 남한 사람 취향에 맞는맛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맛있다며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도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이야기를귀담아 듣습니다” 이밖에도 최씨는 북한 고위층들이 즐기는 일품요리 ‘평양 장 수육’‘평양 영양만두국’ ‘창강포도불고기’등을 내놓았으며 앞으로도 몇가지 더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철우 고향랭면’도 서울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다양화했으며 현재 체인점 숫자만도 40개가 넘는다. 북한 음식점들에 대해선 논란도 많다.음식을 통해 남북이 서로 이해폭을 넓혀가는 디딤돌이 된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있는 반면 ‘남한화’하여 북한음식 특성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최세웅씨는 “귀순자들 중에는 돈도 벌고 음식을 통해 남북한의 간격을 좁혀 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손님들이 맛없다고 외면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맛은 달라도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올림픽축구팀 기분좋은 귀국

    ‘안정된 공격-수비력,매끄러운 전술 소화’-.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10월1일∼11월14일)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들고 유럽에서 돌아왔다.전지훈련중 가진 6차례 친선경기에서 카타르 올림픽팀과의 0-0 무승부 이후 5연승을 거둬 5승1무의 기록을 안았다. 올림픽팀은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을 비롯한 프로팀,체코 대표팀과 같은강호들과 맞붙어 19점을 뽑은 반면 2점만을 내주는 위력을 자랑했다.더욱 반가운 일은 대량 교체투입 하는 ‘실험’ 속에서도 전력에 전혀 차질을 안보여 선수들 모두가 고른 기량을 갖췄음이 드러났다는 사실.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에는 최철우(고려대)가 눈에 띈다.9일 네덜란드 클럽 NAC 브레다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뒤 3경기 연속으로 골을 뽑아 4득점을 올려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정규리그 출전으로 빠진 공백을훌륭히 메웠다는 평가다.이밖에 설기현(광운대) 서기복(연세대)이 2골씩을넣는 등 모두가 주전감으로 불리울 만큼 골고루 골을 터트렸다.공격형 미드필더 이관우(한양대)와 서기복은 상대 문전으로 찔러넣는 ‘기습 패스’가돋보여 게임메이커로 믿음직하다. 최후방에서도 심재원(연세대)과 박동혁을 중심으로 조직력이 갈수록 탄탄해지는 모습이고 조세권(이상 고려대)이 무릎부상에서 벗어나 ‘수비 3총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백업멤버인 오른쪽 남기성(한양대)과 왼쪽을 맡은 박지성(명지대)도 한몫 단단히 하며 허정무감독의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22일 오후 귀국한 올림픽팀은 1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29일 다시 소집돼 태릉선수촌 입소 훈련에 들어간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전국 15개 관공서 순회털이 20대 검거

    전국 15개 시·도청에서 컴퓨터 등 사무용품과 고위 공직자의 현금을 훔쳐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9일 점심시간을 이용,관공서 사무실에서 금품을 훔쳐온박철우(朴哲祐·29·무직·대전시 서구 월평동 59)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월 2일 낮 12시20분쯤 대전시 중구 선화동 충남도청 본관 2층 모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 김모씨(38)의 노트북컴퓨터(시가330만원)를,같은 달 초순에는 경기도 성남시청 2층 모 사무실에서 우표 3,000장(시가 51만원)을 각각 훔치는 등 최근까지 전국 관공서를 돌며 15차례에걸쳐 2억6,2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다. 박씨는 특히 지난 6월말 전북 익산시의회 3층 권태봉(權泰奉·57·서기관)의사국장실 책상 서랍에서 채권과 어음 등 2억23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검정색 가방을 훔쳤다. 권 국장은 “도난당한 유가증권은 지난 6월 중순 시의원들과 유럽을 방문하는 동안 집에 보관중이던 것을 모두 가방에 넣어 사무실 서랍에 옮겨뒀다”며 “이는 모두 재산등록을 마친개인 돈”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귀국 닷새 뒤인 지난 28일 이같은 사실을 알게 돼 다음날인 29일과 7월1일 두 차례에 걸쳐 익산경찰서에 분실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밖에 지난 4월 중순 대전시청 본관 2층 모 국장실 서랍에서 200만원, 같은 달 말 경기도 수원시청 본관 3층 모 국장실 서랍에서 130만원의 현금을 각각 훔친 것으로 드러나 이 돈의 성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공무원들이 식사를 하거나 자리를 비울 경우 잠금장치를 해야 하는 사무실 보안규정을 어기고 점심시간대에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또 “민원인으로 가장하면 지방자치단체 어느 사무실에라도 들어갈수 있으며 고위 간부의 현금은 남한테 받았을 가능성이 많아 신고하지 못할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를 당한 전국 15개 시·도청을 대상으로 피해사실 확인에 나서는 한편 박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대전 전주 최용규 조승진기자ykchoi@
  • 하은철-안정환-샤샤 득점왕 불꽃경쟁 불타는 그라운드

    프로축구 정규리그의 득점왕 경쟁이 새로운 흥미거리로 떠올랐다. 전체 일정 가운데 3분의 1을 소화한 12일 현재 프로축구 정규리그 득점왕은신세대 스타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선두 경합이 치열하다. 현재 득점랭킹 1위는 전북의 하은철.98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입단한 그는 5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선두로 나서 무명의 설움을 털고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급부상했다.신세대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입단 동기 박성배의 그늘에가려 있던 그는 마치 정규리그를 기다렸다는 듯이 활발한 득점행진을 벌이고있다. 하은철의 뒤로는 안정환(부산 대우) 세자르(전남 드래곤즈) 장철우(대전 시티즌·이상 4골) 샤샤(수원 삼성) 이동국(포항·이상 3골) 등 신세대 스타와용병들이 맹렬한 추격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전전에서 올시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4골로 단독선두로나섰던 안정환은 이후 부상과 결장이 겹쳐 선두를 내줬지만 언제든 선두를다시 되찾을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올시즌 한국에 진출한 브라질출신의 세자르는 팀이 4연승을 거둔 지난 7일부천 SK전까지 2게임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높은 집중력을 무기로 한국무대를 휘젓고 있고 대전의 플레이메이커 장철우는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잡는등 정확하고 침착한 킥을 앞세워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올림픽대표팀에서 풀려난 6월 이후에만 3골을 터뜨린 이동국과11일 전남전 연장 1분 골든골을 터뜨려 팀 5연승을 이끈 샤샤도 연속득점이가능한 골게터들로 득점왕 경쟁을 혼전속에 몰아넣을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외언내언] 금강산관광 ‘사죄문’

    정부합동조사반은 29일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에 대한조사결과를 발표했다.합동조사반은 이번 억류사건이 “민씨가 무심코 던진발언을 북측이 문제삼아 의도적인 귀순공작으로 몰고 간 사건”이라고 규정했다.민씨는 억류 당시 북측 감시원에게 접근해 먼저 말을 걸었으며 “통일이 돼 우리가 금강산에 오듯이 선생님도 남한에 와서 살았으면 좋겠다.귀순자 전철우와 김용이 TV프로에도 나오고 잘 산다”고 발언한 것이 빌미가 되어 억류됐다고 한다.북측이 민씨의 우발적인 발언을 일방적으로 확대해석해일어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또 민씨는 억류된 상태에서 북측의 회유와 강요를 견디다 못해 자포자기 심정으로 북측 감시원의 귀순을 유도했다는 내용의 사죄문을 북측이 써온 대로베껴 제출한 뒤 석방됐다. 북측의 이번 민씨에 대한 신변억류와 범죄조작은위계에 의한 도발행위라는 점에서 규탄받아 마땅하다.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된 데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북측은 이번 억류사건을 통해 남측에 책임전가는 물론 서해교전사태에 대한 보복성 의미를 부각시키려는 저의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베이징(北京) 남북차관급회담에서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술책도 숨어 있다. 북측의 숨은 의도가 무엇이든 금강산관광사업에 물의가 빚어지고 중단사태까지 야기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민씨 억류사건을 계기로 북한은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금강산관광 뱃길이 조속히 재개될수 있도록 책임있는 조치도 취해야 한다.그리고 이번 관광객 억류사건과 사죄문 파문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선진관광의식과 질서문화의 함양이 절실히 요청된다.이번 억류사건의 경우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민씨가 먼저 귀순자문제를 거론해 사건의 발단이 됐다.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불필요한 말을 해서 억류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그래서 민씨에 대한 비난과 함께관광중단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필자가 지난 3월 금강산관광을 할 때 무척 당혹했던 것은 우리 관광객들의무분별한 언행이었다.북한 감시원을 만날 때마다 “밥은 먹었느냐”며 김밥을 꺼내주는동정과 편견을 보면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거지취급 하지 말라는 감시원들의 냉소를 지울 수가 없다.이러한 무분별한 행동이 결국 이번억류사태까지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이러한 천박한 관광의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금강산관광 사죄문이 주는 교훈의 하나로 ‘선진관광의식의 제고(提高)’를 꼽을 수있을 것 같다. 장청수 논설위원 csj@
  • 閔씨·北감시원 대화내용·사죄문 요지

    민씨 선생님 안녕하십니까.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시원 예,고맙습니다. 민씨 저기 바위에 새겨진 첫째 한자(彌勒佛·미륵불의‘彌’)가 무슨 자이지요. 감시원 남조선에서는 한문도 많이 배운다고 하던데 그것도 모르십니까.남조선에서는 무엇을 믿고 있나요. 민씨 저는 불교쪽과 비슷합니다. 감시원 불교쪽인데도 이런 글자를 모릅니까. (이후 잠시 민씨와 감시원은 나이를 화제로 환담) 민씨 저는 정주영 회장님을 존경합니다.말로만 들어보던 금강산에 와보니너무 아름답고 경치가 좋아 흥분이 됩니다.선생님은 정 회장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감시원 김일성 주석님께서 오랫동안 닦아놓은 것을 남쪽 사람들이 와서 오염을 시켜 싫습니다. 민씨 저는 빨리 통일이 되어서 우리가 금강산에 오듯이 선생님도 남한에와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민씨 북한에서 남한의 TV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까. 감시원 예,본 적이 있습니다. 민씨 그러면 남한 TV에서 전철우·김용을 본 적이 있습니까. 감시원 저희 북한 TV도 재미있는데 무엇하러 봅니까. 민씨 전철우나 김용이 TV프로에 가끔 나오는데 유머프로도 재미있게 하고잘 살아요. 감시원 관광증을 주십시오. 민씨 선생님 죄송합니다. 감시원 빨리 관광증을 내놓으십시오. (이후 민씨는 관광증을 압수당했으며 10분 후 다른 여자감시원이 나타나 사죄문과 벌금 100달러를 부과했다.여기서 작성한 사죄문은 ‘금강산관광을 와서 법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여 100달러를 낸다’는 내용으로 북측 감시원이 불러주는 대로 작성. 이후 민씨는 관광조장과 함께 출입국관리사무소까지 동행했고 권총을 휴대한 군인 4명이 저녁 8시쯤 민씨를 북측이 임시사무실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에 수용했다) - 閔씨 작성 사죄문 요지 북한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김정일 장군께서는 군사분계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측과 북측 사이의 타협을 인정하고 관광으로 베풀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공화국에 해가 되는 행위를 하였습니다.그리하여공화국 법에 따라 처리되어야 하나 이렇게 베풀어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반성하며 사죄드립니다. 제가 잘못한 행위는 미륵불이라는 한자를 알았는데도 고의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 선생님한테 다가갔습니다. (대화 중략) 지금 시간이 흘러 생각하니 북한사람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 심정을다 밝히겠습니다. 북한사람들은 제가 생각하는 그런 분들이 아니고 인정 많고 마음씨 착하고솔직하며 따뜻한 분들입니다.이제서야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이 모든 것을 반성하고 깊이 사죄를 올립니다. 1999년 6월24일 민영미
  • 민영미씨 북 강요로 ‘사죄문’ 베껴

    금강산 관광 도중 억류됐던 민영미(閔泳美·36)씨의 억류 경위를 조사해온정부합동조사반은 29일 북한측이 민씨의 발언을 의도적인 귀순공작으로 몰고간 사건이라는 조사결론을 발표했다. 합동조사반은 “민씨가 억류 나흘째이자 석방 하루 전인 24일 북한에 제출한 사죄문은 북측이 강압적으로 제시한 초안을 그대로 베껴쓴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조사반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로청사 통일부 기자실에서 배포한‘금강산관광객 억류사건 조사결과’자료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조사반은 그러나 “북측 감시원이 민씨에게 의도적으로 귀순자 관련 발언을 유도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해 민씨 억류가 북측에 의해 사전 계획됐을가능성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 신언상(申彦祥)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북측이 신변안전보장 약속을 위반하고 우리 관광객을 강제로 억류,사죄문을 강요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북측에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합동조사반은 북측의 가혹행위 여부와 관련,“민씨는 억류기간 중 욕설,고함이외의 물리적인 폭력행사는 당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면서 “다만 권총을 휴대한 북한 군인 4명이 민씨를 컨테이너에 수용했고,조사 과정에서 위협하며 서류뭉치로 책상을 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민씨는 지난 20일 금강산 구룡폭포 관광 도중 북측 환경감시원에게 “빨리통일이 되어서 우리가 금강산에 오듯이 선생님(북측 감시원)도 남한에 와서살았으면 좋겠다”,“귀순자 전철우씨나 김용씨도 (남한에서) 잘 살고 있다”는 등의 발언 이후 북측에 억류되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씨는 이후 ‘금강산 관광을 와서 법칙에 어긋난 행위를 해 100달러를 낸다’는 1차 사죄문을 작성하는 등 모두 5차례의 사죄문을 쓰도록 요구받은것으로 드러났다. 구본영기자 kby7@
  • 北 “죽이진 않는다” 협박·회유 반복

    정부합동조사반은 서울 중앙병원에서 민영미(閔泳美)씨를 상대로 억류사건의 경위와 과정,북측의 조사행태 등을 조사해 29일 발표했다.다음은 조사결과 요지. 억류 경위 6월20일 오후 2시쯤 금강산 구룡폭포를 관광하던 중 북측 환경감시원에게 “빨리 통일이 되어서 우리가 금강산에 오듯이 선생님도 남한에 와서 살았으면 좋겠어요”,“귀순자 전철우·김용이 TV프로에도 나오고 잘 살아요” 등의발언을 하다가 북측에 억류. 조사 상황 컨테이너 조사(20일 저녁 8시쯤부터 22일 오후 1시까지) 조사관 3명이 들어와 귀순 유도발언을 시인하는 내용의 사죄문 작성을 강요했으나 민씨는 ‘단순히 말을 걸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3회 제출. 당시 조사관은 “누구의 지시를 받고 왔느냐.솔직히 말하지 않으면 3년이고10년이고 맛을 봐야 한다”고 위협하면서 서류뭉치로 책상을 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했으나 폭행은 없었음. 민씨는 21일 이후 하루종일 조사를 받은 후 밤 10시쯤 극도의 불안감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조치와 함께 링거주사를 맞고 22일 새벽 1시20분까지수면. 22일 아침 6시30분쯤 다시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은 뒤 오전 중 본인 및 남편의 학·경력,직장,가족사항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고 북측은 이 장면을 비디오로 쵤영. 금강산여관 조사(22일 오후 1시∼25일 귀환까지) 객실은 7∼8평 크기로 침대 2개,의자 4개,냉장고와 TV 등이 비치.식사는 매끼 쌀밥에 반찬 5가지를제공했으나 거의 먹지 못했다.호칭은 ‘민영미씨,영미씨,동무,아줌마’ 등을 번갈아 사용.22일 저녁 여관 인근의 온천을 다녀왔고 23∼24일까지 평양에서 왔다는 조사관 2명이 번갈아 조사. 사죄문 작성 경위 23일 오전 8시쯤 조사관 2명이 “속마음을 털어놓고 진실을 이야기하자.핏줄을 나눈 조선사람인데 죽이기는 하겠느냐”,“더 이상말하지 않으면 법대로 처리하겠다.애기 아빠와 아들이 보고싶지 않느냐”며하루종일 회유와 협박을 반복.24일에도 사죄문을 자발적으로 작성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씨가 거절. 점심 후 심신이 극도로 지친 상태에서 조사관이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면 집에 갈 수있다”고 회유.오후 5시쯤 조사관이 미리 준비하고 있던 사죄문(A4 2장반 분량)을 주면서 일방적으로 “사죄문 초안이니 읽어보고 베껴쓰라”고 강요.민씨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작성,제출. 25일 오전 7시쯤 조사관 2명이 ‘사죄문’이 잘 되었다면서 사죄문 말미에작성일자와 작성자를 쓰게 한 뒤 무인,서명토록 요구. 석방 과정 25일 오후 5시30분쯤 북측은 책상 위에 야자수 화분과 물컵을 비치,사죄문낭독장면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오후 5시35분부터 6시까지 민씨에게 사죄문낭독연습을 시킨 후 낭독장면,무인 및 서명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6시15분 온정리 소재 현대 보건소로 이동,인계됐고 현대측 의사의 검진을 받은 후 저녁 8시 현대측 선박에 승선.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안정환 해트트릭 ‘원맨쇼’…부산, 부천과 공동선두

    부산 대우가 안정환의 해트트릭으로 대전 시티즌을 누르고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부산은 23일 속초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바이코리아컵 프로축구 정규리그4차전에서 안정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대전을 3-2로 꺾었다.이로써 부산은3승1패,승점 8이 되며 우천으로 이날 경기를 쉰 부천 SK와 동률 선두가 됐다. 굵은 빗줄기가 계속 쏟아지는 가운데 강행된 이날 경기에서 찬스는 부산이먼저 맞았다.전반 31분 안정환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대전 진영 페널티박스왼쪽을 치고 들어가던 마니치가 대전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것.마니치로부터 킥을 양보받은 안정환은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낚았다.그러나 김은중을 축으로 실점만회에 나선 대전도 8분뒤 공오균이 부산의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똑같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장철우가 성공시키며 동점을 이뤘다. 후반 들어 부산은 25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안정환이 대전 수비진의 방어벽 위를 살짝 넘어 골문 오른쪽 상단을 파고드는 절묘한 프리킥으로다시 한발 앞서나갔지만 대전도 김현민이 동점골을 작렬,2-2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연장으로 흐를 것 같은 분위기를 뒤바꾼 것은 부산의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은 종료직전 아크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문을 가르는 강한 오른발 슛을성공,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한편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 기간 동안의 휴식기를 끝내고 이날 14일만에재개된 정규리그는 이 경기와 천안일화-안양 LG전을 제외한 나머지 수원-울산,포항-전남,전북-부천전 등 3경기가 모두 비로 순연됐다. 속초 부산(3승1패) 3-2 대전(1승3패)곽영완기자 kwyoung@
  • 풍악호 관광반장“閔씨, 부르는대로 사죄문 써”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閔泳美·35)씨와 북측관리원의 대화내용과 억류과정의 전말을 담은 풍악호 가반 4조의 관광반장과 관광조장의 경위서가 풍악호입항 후 관계기관에 제출됐다. 이 경위서에 따르면 민씨는 북측 관리원에게 귀순자에 관한 언급은 했으나귀순을 권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돼 북측이 의도적으로 민씨를 억류했을가능성을 뒷받침했다.경위서를 통해 새로 드러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관광조장이 밝힌 억류과정=민씨가 관리원의 나이가“60세 정도로 보인다”고 하자 관리원은 “10세나 많게 보았다”며 민씨의 나이를 물었다. 민씨는“40세”라고 답했다. 민씨가 관리인에게 “김용·전철우씨가 TV에 나오는 것을 보았느냐”고 물었고 관리인은 “보았다”고 했다. 이어 민씨가 “김용,전철우가 북쪽에서 와서 TV 개그프로에도 나오고 냉면가게를 하면서 잘 살고 있다.이 두사람을 보니까 남과 북이 통일되어서 같이 살면 잘 살 것 같은데”라고 하자 관리인도 “통일이 되어서 같이 살면 좋겠다”고 응답했다.그러면서 관광증을 빼앗았다. 관리인은 관광증을 가지고 관폭정에서 무봉폭포로 갔고 민씨는 관리인을 따라갔다.무봉폭포에서 여자관리인이 부르는대로 사죄문을 썼고 위반금 100달러를 요구해 98달러(나머지 2달러는 주차장에서 지급하기로 함)만 주고 관광증과 영수증을 받았다. 주차장에서 민씨 일행으로부터 2달러를 받아 조장이 전해주자 (관리인은)민씨를 데려오라고 했다.민씨를 데려오자 다른 관리인이 관광증을 다시 빼앗았다.그러면서 관폭정에서 대화했던 남자관리원이 얘기했는데 “민씨가 36세인데 40세라고 거짓말을 했으며 통일이라는 말은 전혀 안하고 남쪽 생활을 선전하고 귀순하라고 했다”는 것이 요점이었다. 이에 대해 민씨는 “옛날 어릴때 아이들이 많이 죽어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야 호적에 올리기 때문에 실제 나이는 40세”라고 설명했다. 민씨는 또 “통일이 되어 같이 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관리인도통일이 되어 같이 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대답했으며 귀순하라고는 하지않았다”고 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hancho@
  • “北 유도질문에 넘어갔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민영미(閔泳美·35)씨는 북한 감시원의 유도질문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민씨와 함께 금강산 관광길에 나섰다 22일 동해항에 귀항한 김모씨(45·여·서울) 등 관광객들은 여자감시원 2명이 민씨에게 귀순자들에 관한 소식을 먼저 물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등은 지난 20일 구룡폭포 관광을 마치고 하산도중 여자감시원들이 ‘남한에서는 귀순자를 잡아 죽이지 않느냐’는 질문을 먼저 했다고 밝혔다.이에 민씨는 “김용씨,전철우씨 등 귀순자들이 모두 잘 살고 있다.궁금하면 한번 내려와보면 알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고 관광객들은 설명했다. 민씨의 말이 끝나자 북한 감시원 2명 가운데 1명은 자리를 떴고 이어 다른남자 감시원이 나타나 민씨의 관광증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돌발사태가 발생하자 현대측 관광조장과 주변 관광객들이 감시원들과 문제해결을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관광객들의 접근을 막고 협상은 결국실패했다.이어 민씨는 북한 감시원과 함께 장전항 통행검사소(출입국관리소)에 구금돼 풍악호에함께 승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 귀항한 관광객들은 “누구나 그같은 질문에는 똑같은 대답을 했을 것”이라며 “억류된 민씨의 조속한 석방을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 바이코리아컵축구 하위팀 돌풍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 K리그가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팀당 2경기씩을 치른 초반에 불과하지만 시즌 개막무대였던 대한화재컵 판도와 비교하면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것. 가장 큰 변화는 부천 SK를 비롯한 대한화재컵 중하위권 팀들의 상승세.대한화재컵 A조 3위에 그쳤던 부천은 4강에 올랐던 울산 현대와 천안 일화를 연파하고 2연승,수원 삼성을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나서는 등 분위기를주도하고 있다.B조 3위였던 전북 현대도 2일 경기에서 준우승팀 부산 대우를3-1로 꺾는 기염을 토했고 전남 드래곤즈와 대전 시티즌도 각각 울산과 포항을 1-0,2-1로 눌러 간단치 않은 행보를 예고. 부천의 상승세를 이끄는 기둥은 이을용 윤정춘 이원식 등 미드필드 라인.대한화재컵에서 무득점이거나 단 1득점에 불과했던 이들은 곽경근 이성재의 투톱을 대신해 미드필드와 최전방을 넘나 들며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2연승을이끌었다. 전북의 하은철은 정규리그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대한화재컵에서는 2득점에 불과했지만 2일 부산전에서 동점과 역전골을 넣는 등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려 초반 득점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전남은 노상래-최문식의 콤비플레이가 위력적이고 대전은 장철우와 임영주이호성 등 다양한 득점라인을 형성,판도 변화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하위권 팀들의 반란이 일과성이 아닐 것으로 점친다.신문선 MBC 해설위원은 “5일 벨기에와의 초청경기와 이달 중순 코리아컵,그리고 10월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 등에 대표선수들이 차출됨에 따라 변화는 이미 예고돼 있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큰 변수는 선수들의 자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들 팀들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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