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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가스전 장래성 없다” 濠 보고서에 정부 “사실 관계 안 맞아”

    “동해 가스전 장래성 없다” 濠 보고서에 정부 “사실 관계 안 맞아”

    호주의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탐사 사업에 참여했다 철수하면서 “장래성이 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시추 계획의 신빙성과 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우드사이드의 보고서에 대해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6일 우드사이드의 ‘2023년 반기 보고서’에는 “우드사이드는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는 광구를 퇴출시켰다”며 “여기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심해 5광구와 캐나다, 한국, 미얀마 A-6 광구에서 공식 철수한 것이 포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드사이드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탐사를 수행한 회사다. 이중 8광구는 지난 3일 정부가 최대 140억 배럴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곳이다. 우드사이드는 이후 2019년 석유공사와 함께 2029년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하고 심해 탐사에 나섰다. 해당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드사이드는 2022년 7월 사업 철수 의향을 밝히고 지난해 1월 철수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채산성을 부풀리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산업부는 우드사이드의 사업 철수에 대해 “우드사이드가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BHP와 합병하면서 기존 추진 사업에 대한 전반적 재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드사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는 자료 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 추진하기 전 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마치 우드사이드가 유망구조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해석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석유·가스 개발 과정은 물리탐사를 통한 자료 수집, 전산 처리, 자료 해석 등 과정을 거쳐 유망구조를 도출하고, 탐사 시추를 통해 부존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8광구에 대한 물리 탐사와 이에 대한 분석을 거쳐 나온 것인 반면, 우드사이드는 물리 탐사를 통한 유망구조 도출 전에 철수한 것이어서 8광구의 장래성이나 채산성 등을 충분히 평가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넘겨준 자료와 그동안 축적된 탐사 자료 및 자체 추가 자료 등을 지난해 2월 미국의 심해 탐사 기술 분석 전문 업체인 액트지오에 의뢰해, 자료 분석을 거쳐 유망구조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두 번째’ 트럼프, 더 위험할까

    [세종로의 아침] ‘두 번째’ 트럼프, 더 위험할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보면 트럼프 집권 2기도 별다른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괴팍한 성격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막상 만나 보니 매우 잘 대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첫 통화도 정중했고, 대면 만남에서도 처음에 공격적인 질문을 몇 가지 하더니 문 전 대통령의 답이 괜찮았는지 굉장히 친근하게 대했다고 밝혔다. 자기 의견을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말해 주니 오히려 상대하기 쉬웠고, 서로 감정이 상한 적도 없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스스로 두 사람 사이에 대해 “최상의 ‘케미’(궁합)”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두 사람 간의 ‘케미’를 떼놓고도 문 전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 등 세 가지 큰 현안을 영리하게 잘 풀어냈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한미 FTA 개정 협상은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미국 측은 FTA 재협상에서 한국산 픽업트럭 무관세를 20년 뒤로 늦춘 것을 성과로 내세웠는데, 결과적으로 양국 모두 상대국에서의 자동차 판매 대수 및 비중이 높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19년 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때 당시 한국 분담금의 6배에 가까운 50억 달러(약 6조 8500억원)를 내라고 요구했다. 터무니없는 요구로 교착되던 협상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인 2021년 8억 6000만 달러(1조 1833억원)에 타결됐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나기는 했지만,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70년 동안 적대하고 싸웠던 양국이 마주 보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든 것은 의미 있는 성과였다. 트럼프 1기 때 한국 정부가 풀어내야 했던 숙제들은 2기 때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트럼프의 ‘경제 책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최근 무역협정은 영원하지 않다고 말해 한미 FTA의 ‘재재협상’을 암시했다. 미국을 보호주의와 고립주의로 이끈 라이트하이저는 1년 전 펴낸 저서 ‘공짜 무역은 없다’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위협을 경고했다. 트럼프 2기에 미중 패권 경쟁이 더 격화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미중 관계가 나빠져서 어느 한쪽에 줄 서라는 강요를 받을 때는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문 전 대통령은 제안했다. 그는 “전략적 모호함은 비겁한 태도가 아니라 외교적 현명함”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부자 나라”라며 철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제 그의 곁에는 “주한미군은 세계 3차대전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입을 막았던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같은 참모도 없다. 집권 2기 트럼프의 참모들은 더이상 그의 독재적 성향을 억제했던 ‘백악관의 어른들’이 아닐 것이다. 북핵 문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집권 2기 외교안보의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참모진의 반대로 좌절됐다는 것이 문 전 대통령의 회고다. 실용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반대로 북한을 ‘악의 축’으로 생각하는 공화당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때문에 트럼프가 어쩔 수 없었다고 봤다. 훨씬 강하고 급진적일 것이라고 예측되는 두 번째 트럼프도 마음을 다해 당당하게 대한다면 그리 위험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與 ‘당대표+수석최고’ 투톱체제 논의… 韓 대세론 속 셈법 복잡

    與 ‘당대표+수석최고’ 투톱체제 논의… 韓 대세론 속 셈법 복잡

    국민의힘이 다음달 치르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차점자(2위)를 수석 최고위원에 앉히는 절충형 지도체제(2인 지도체제) 방식을 논의한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대표 대세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다른 당권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인 지도체제에 대해 “(여당) 지도부를 대통령제에 비유하자면 부통령을 두는 것”이라며 “당대표가 그만두거나 유고 사태가 생겼을 때 다시 비대위를 꾸리고 전당대회를 치르지 않고 수석 최고위원이 당대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년 동안 당대표가 여섯 번 바뀌었는데, 이는 ‘부통령을 두지 않는 대통령제’를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2인 지도체제에 대해 의견 수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7일 지도체제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12일까지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해야 해 시간이 촉박하다. 특위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현행 단일 지도체제 ▲한 번의 투표 후 득표순으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집단 지도체제 ▲수석 최고위원을 두는 2인 지도체제 등을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모든 지도체제마다 장단점이 있다”면서도 “안정적인 당 운영 등을 고려하면 절충형 지도체제가 괜찮은 안(案)”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지도체제에 민감한 건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유력설이 나도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앞서 의총에선 한 전 위원장에게 유리한 ‘원톱’ 단일 지도체제 유지로 뜻이 모이자 당 안팎에선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주류를 견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인 지도체제의 절충형으로 친윤(친윤석열)계나 비주류 수석 최고위원이 나온다면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할 수 있다. 다만 친윤계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권성동·권영세 의원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특위는 오는 12일 활동 종료 때까지 당심(당원투표)과 민심(일반국민) 반영 비율 등을 확정해야 한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108명 현역 의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80%·20%’와 ‘70%·30%’에 대한 선호가 가장 많았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민심 50% 반영을 요구하는 만큼 특위가 절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캠프페이지 개발 나선 춘천… “지역 활성 vs 졸속” 또 시끌

    캠프페이지 개발 나선 춘천… “지역 활성 vs 졸속” 또 시끌

    강원 춘천시가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개발에 나선다. 그러나 ‘노른자 땅’의 개발을 놓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려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시는 캠프페이지 개발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 사업(본지정)에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부지 면적이 51만 5000㎡에 이르는 캠프페이지를 산업·상업시설(15만㎡), 주거단지(9만㎡), 공원(27만㎡)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5년 전인 2019년 세워진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과 비교하면 공원 면적이 절반 정도로 줄고, 산업·상업시설과 주거단지가 추가됐다. 앞선 2005년 3월 캠프페이지는 미군이 철수하자 폐쇄됐고,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 이후 2009~2011년 캠프페이지 부지 내 오염된 토양에 대한 환경정화작업이 진행됐고, 2016년에는 시가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국방부로부터 부지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미군이 떠난 지 19년이 지난 현재까지 허허벌판으로 남았다. 그간 시장이 바뀔 때마다 캠프페이지 개발에 대한 청사진이 다시 그려졌고, 그때마다 지역사회는 찬반 논란으로 들끓었다. 지난해 9월 캠프페이지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에 육동한 춘천시장은 개발 청사진을 새로 내놨다. 하지만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 시민사회계와 국민의힘은 ‘졸속 추진’이라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장밋빛 청사진 위주인데다 아파트와 상가 및 호텔 분양 등 부동산 개발 사업이 중심이라는 점은 애써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독단적인 결정으로 공원으로서의 캠프페이지 기능이 상실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캠프페이지 전체 부지의 절반 이상이 공원이라 도시 규모에 비하면 적지 않은 면적”이라며 “혁신지구를 통한 개발은 침체한 캠프페이지 일대뿐만 아니라 춘천을 살릴 기회”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시가) 시민 여론을 수렴하고, 강원도와의 협업을 거쳐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 호소하고 우회로 찾고… 22대 국회 앞 관가 ‘패자부활’ 입법 전쟁

    호소하고 우회로 찾고… 22대 국회 앞 관가 ‘패자부활’ 입법 전쟁

    윤석열 정부가 중점 추진했지만 여야의 첨예한 이견이나 정쟁에 밀려 폐기된 법안들이 22대 국회에서 ‘패자부활전’을 노린다. 여전히 여소야대 상황인 터라 부활을 낙관할 순 없지만 각 부처는 야당 설득과 우회로 모색 등 입법 성공률을 높일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초 발표된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주요 과제를 뒷받침하는 법안들이 21대 국회에서 무더기로 폐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언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법’(소득세법 개정안)은 기재부가 되살리려는 최우선 순위 법안이다. 5000만원 이상 금융투자소득을 얻었을 때 20~25%의 세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로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폐지를 추진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폐지에 부정적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 확대, 상반기 카드 사용 금액 소득공제 확대, 전통시장 신용카드 사용분 소득공제율 상향, 노후차 교체 개별소비세 감면,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연구개발(R&D) 투자세액공제 확대, 비수도권 미분양주택 과세 특례 등 조세특례제한법도 재입법이 시도된다. 인구감소지역에서 공시가 4억원 이하 ‘세컨드 홈’을 사면 1주택자 특례를 주는 조특법 개정안도 재추진된다. 기재부는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세법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국민 세 부담 경감’을 앞세워 야당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특별법을 비롯해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 해상풍력 특별법 등을 재추진한다. 특히 ‘화장실 없는 아파트’로 비유되는 영구처분시설 없는 신규 원전 추진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고준위 특별법은 양당 지도부 합의까지 끝났음에도 ‘채 상병 특검법’ 등 여의도 상황에 막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도 통과하지 못했다. 고준위 특별법 없이는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하는 방폐장을 지을 수 없어 최악의 경우 임시저장시설 포화로 원전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정부와 업계는 우려한다. 국민의힘 이인선·김석기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 고준위 특별법을 각각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21대 발의 법안에서 큰 변화 없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법 개정 전까지는 지자체와 협의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넓혀 가는 방법으로 국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선구제 후회수’ 지원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재발의하겠다고 밝혔고, 정부·여당은 피해자 대출 지원 요건 등을 완화한 개정안을 22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여야 이견으로 폐기된 인공지능(AI) 기본법은 22대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1호 법안으로 새롭게 발의됐지만 야당과의 시각차가 여전하다. ‘우선 허용, 사후 규제’에 무게를 둔 지난 AI 기본법은 1년 3개월간 방치되다 라인야후 사태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하면서 논의 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기본법 논의 재개를 기대하면서도 정부 입법 등으로 전면에 나서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을 담은 양육비이행법 개정안과 아이돌봄서비스 국가자격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아이돌봄지원법 개정안도 여야 극한 대치로 폐기됐다. 여성가족부는 22대 국회 첫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가 다 꾸려지려면 오는 8~9월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돌봄 관련 법안도 폐기됐다. 부모 육아휴직 확대,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지급 기간 확대 등을 담은 ‘모성보호 3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쟁점 법안에 밀려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모성보호 3법은 쟁점이 적어 충분히 협의가 가능했지만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영향으로 상임위조차 열리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부안을 빠르게 제출할 계획이다. 여야와 긴밀히 협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 19년째 놀고 있는 춘천 캠프페이지…개발안 놓고 다시 시끌

    19년째 놀고 있는 춘천 캠프페이지…개발안 놓고 다시 시끌

    강원 춘천시가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노른자 땅’인 옛 미군기지(캠프페이지) 개발에 나선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 개발 방향을 놓고 찬·반이 엇갈려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시장 바뀌면 계획도 바뀌어 시는 캠프페이지 개발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본지정)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부지 면적이 51만5000㎡에 이르는 캠프페이지를 산업·상업시설(15만㎡), 주거단지(9만㎡), 공원(27만㎡)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5년 전인 2019년 세워진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과 비교하면 공원 면적이 절반 정도로 줄고, 산업·상업시설, 주거단지가 추가된다. 2조 7000억원에 달하는 총사업비 중 대부분은 정부가 운용하는 기금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8월 공모에서 선정되면 바로 시행계획 수립에 착수해 2026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3년이다. 앞선 2005년 3월 캠프페이지는 미군이 철수하자 폐쇄됐고,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 이후 2009~2011년 부지 내 오염된 토양에 대한 환경정화작업이 진행됐고, 2016년에는 시가 1000억원 넘는 예산을 들여 국방부로부터 부지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미군이 떠난 지 19년이 지난 현재까지 캠프페이지 개발에 대한 말만 무성할 뿐 전혀 이뤄진 게 없어 허허벌판으로 남아있다. 그동안 시장이 바뀔 때마다 캠프페이지 개발에 대한 청사진이 다시 그려졌고, 그때마다 지역사회는 찬반 논란으로 들끓었다. 이광준 시장 재임 시절인 2010년대 초반 시가 진행한 월드라이트파크 조성은 민간 사업자가 자금을 구하지 못해 흐지부지됐다. 2018년 1월에는 최동용 당시 시장이 수차례 설명회를 거쳐 전면 공원화로 결정했으나, 같은 해 7월 취임한 이재수 전 시장이 창작종합지원센터를 추가하기로 해 다시 설계에 들어갔다. “지역 살릴 기회”vs“졸속 추진” 이후 지난해 9월 육동한 현 시장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며 캠프페이지 개발 청사진을 새롭게 내놨지만 시민단체인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와 국민의힘은 “졸속 추진”이라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해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고, 아파트와 상가 및 호텔 분양과 임대 즉, 부동산 개발 사업이 주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애써 축소하고 있다”며 “시장이 바뀌었다고 아무런 이유도 설명도 없이 주요 시책이 손바닥 뒤집히듯 바뀌는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오랜 기간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된 공원 조성 계획을 무시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계획 변경이 아닌 공론화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체 부지에서 절반 이상은 공원이어서 도시 규모에 비하면 적지 않은 공원 면적이다”며 “혁신지구를 통한 개발은 침체한 캠프페이지 일대뿐만 아니라 춘천을 살릴 기회이다”고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혁신지구 지정은 추진 초기부터 강원도와 논의해왔고, 협업을 통해 후보지로 선정됐다”며 “계획 변경은 캠프페이지를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에 힘을 보탰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다음달 25일 잠정 결정”

    국민의힘 “전당대회 다음달 25일 잠정 결정”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다음달 25일 개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강전애 선관위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파리올림픽이 (7월 26일부터) 해서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대 개최 일정을 ‘잠정적으로’ 확정한 배경에 대해선 “물리적으로 선거인단을 정리하는 시간이 걸릴 수 있기에 확정적이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워서 잠정적이라고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일정이 공개됨에 따라 조만간 후보자 등록 일정 등이 확정되면 출마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당권주자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심 반영’ 요구가 나왔던 현행 ‘당원 100%’ 투표 개정에 대해선 이날 비대위가 의결한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선관위는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또 내부에 클린경선소위원회, 연설토론기획소위원회, 전대행사준비소위원회 등 3개 소위를 두고 전당대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 지역 살리고, 전문성 담고…슬기로운 의정생활 ‘1호 법안’

    지역 살리고, 전문성 담고…슬기로운 의정생활 ‘1호 법안’

    22대 국회 ‘1호 법안’ 발의 경쟁부산 여야 18인 공동 1호 발의“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안철수, ‘AI 신뢰확보법’ 법률 마련 박정하, 혁신도시 지역인재 확대법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의정활동 4년의 각오와 방향을 담은 ‘1호 법안’을 발의했다. 치열한 여야 대치 가운데서도 부산에서는 18명의 여야 의원이 공동으로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지난 30일 하루에만 47건 등 3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56건의 법안이 접수됐다. 지역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총선 공약도 ‘1호 법안’의 주를 이뤘다. 김한규(제주 제주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희생자와 유족의 심사·결정을 분리해 신속한 심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주4·3사건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국민의힘 의원은 ‘폐광지역 개발 지원 특별법 개정안’, 박정하(강원 원주갑) 국민의힘 의원은 혁신도시 인재 유입을 확대하고자 고등학교 졸업 후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지역인재에 포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손질하는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을 냈다. 여야 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친 ‘1호 법안’도 나왔다. 17명의 국민의힘 의원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 등 부산 지역 의원 18명이 함께 이름을 올린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은 교육과 문화, 관광 분야에 여러 특례를 두어 부산을 국제거점도시로 육성하는 특별법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인공지능(AI) 산업육성 및 신뢰확보법’을 발의했다. 안 의원은 “인공지능 기술이 특정 분야에서 인간의 통제수준을 넘어서서 고의로 악용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법적 규제의 필요성이 있다”며 인공지능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기본원칙과 사업자의 책무, 이용자의 권리를 규정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앞서 시각장애인인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3박 4일간의 ‘오픈런’ 대기 끝에 1호 법안으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을 제출했다. 비장애인이 이용하는 모든 교통수단과 여객시설에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접근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 의원과 그의 보좌진은 지난 27일부터 3박 4일 동안 밤을 새워가며 국회 본관 의안과에서 대기했다. 장애인 접근권 보장의 간절함과 절박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탈북 공학도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1호 법안으로 ‘이공계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정부가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연구생활장학금을 지원해 안정적인 학업과 연구를 수행할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공계 인력이 병역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구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병역특례 제도 등을 마련하는 내용도 담았다.
  • 곡성 석곡농협 백세미, 대한민국 최고 쌀 인정

    곡성 석곡농협 백세미, 대한민국 최고 쌀 인정

    전남 곡성 석곡농협 백세미 작목반이 3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사)한국유기농업협회가 주최한 2024년 대한민국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에서 곡류(백미) 분야 대통령상을 수상, 대한민국 최고의 쌀로 인정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 유기농식품 경진대회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친환경유기농박람회에서 진행됐다. 시상은 곡류·과일·채소·가공품 4개 부문에 총 24점(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3점, 농식품부장관상 5점 등)이 이뤄졌다. 곡류는 등급과 단백질 함량, 색, 윤기, 친환경 인증 기간 및 면적 등을, 과일은 당도와 모양, 향기, 식미감, 친환경인증 기간 및 면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전남은 곡류(백미) 분야 31개 출품작 중 곡성 석곡농협 백세미 작목반이 대통령상을, 장흥 이지현 농가 천관쌀이 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곡성 석곡농협 백세미 작목반은 “전문가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쌀로 인정받게 돼 무척 기쁘다”며 “우리 지역의 소득향상은 물론 친환경 곡성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이지현 씨는 “땀 흘려 키운 유기농 쌀을 인정받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친환경농업을 실천해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과일 분야 30개 출품작 중 한국유기농업협회장상을 수상한 나주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 송철수 씨는 “앞으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방울토마토를 생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농산물을 선발하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유기농 1번지 전남의 친환경농산물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품질향상 및 품목 다양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중동의 문제아’ 이스라엘, 이집트와도 전쟁?…“가자-이집트 완충지 점령” [핫이슈]

    ‘중동의 문제아’ 이스라엘, 이집트와도 전쟁?…“가자-이집트 완충지 점령” [핫이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무장정파 하마스 축출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와 이집트가 연결된 완충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히면서 이집트와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9일(이하 현지시간)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라파-이집트 국경의 ‘필라델피 회랑’(Philadelphi Corridor)을 전술적으로 장악했다”고 주장했다.필라델피 회랑인 길이 14㎞ 정도로 이집트와 연결돼 있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직접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육상로로 꼽힌다. 이스라엘이 필라델피 회랑을 점령한 것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이후 19년 만이다. 이스라엘 측은 필라델피 화랑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무기를 밀반입하는데 이용돼 왔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로 작전 중 라파 동부 회랑에서 대량의 무기가 보관돼 있는 길이 1.5㎞의 땅굴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 “이스라엘, 아직 ‘레드라인’ 안 넘어” 이스라엘이 라파 지역 공세 수위를 올리면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두둔하기에 바쁜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군이 (필라델피)회랑을 점령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스라엘군은 표적화되고 제한된 방식으로 하마스를 내쫓는다는 계획과 일치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한 계획을 우리(미국)에게 브리핑했을 때,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위해 필라델피 회랑을 따라 도시(라파) 밖으로 이동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며 여전히 이스라엘을 감싸는 모양새였다.앞서 28일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지상전 관련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지상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6일 이스라엘이 라파 난민촌을 폭격하면서 민간인 최소 45명이 숨지고 약 250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미국은 사실상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으며, 따라서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에도 변화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이는 이달 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라파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경우 무기 공급 등을 중단하겠다며 강경 조치를 예고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조치다. 이에 대해 미국 안팎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선거자금 공급원인 유대계의 표심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슬람계는 경합주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물밑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집트 “필라델피 회랑 내 땅굴 없어” 이스라엘에 분노 이집트는 향후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방지하고 재무장을 막기 위해 필라델피 회랑 점령이 불가피했다며, 발견한 땅굴에 대한 조사 및 관리에 대해 이집트 당국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집트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자국 국영 알카헤라 뉴스에 “필라델피 회랑 내 땅굴은 없다”며 땅굴의 존재를 부인한 뒤 “이스라엘은 라파 군사작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전쟁 장기화를 정당화하고자 이러한 혐의(회랑 내 하마스 땅굴)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27일 라파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간에 교전이 벌어져 확전의 우려가 높아졌다. 해당 총격전으로 이집트 군인 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으나, 총격전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하레츠는 “이스라엘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집트 측이 먼저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 대한 본격적인 지상전에 앞서 지난 7일 탱크 등을 동원해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구역을 장악하자 이집트는 이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라파 검문소 점령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다만 30일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구호품 트럭에 재개하기로 다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라파 검문소 점령 이후 병력을 철수하고, 검문소 관리를 맡길 국제기구를 물색 하기로 했다. 새로운 관리자를 찾기 전까지 하마스와 관련없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검문소 운영을 맡기기겠다고 밝혔다.
  • [단독] ‘수원 발발이’ 1명 감시에 연 5억… 사후 교정은 없나

    [단독] ‘수원 발발이’ 1명 감시에 연 5억… 사후 교정은 없나

    조두순·박병화 등 공분을 일으켰던 희대의 성범죄자들이 출소한 뒤 지역사회 안정을 위한 치안 유지 경비로 범죄자 1명당 한 해 5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성범죄자들에 대한 교정 기능을 강화해 사회에 나오기 전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이들이 출소한 뒤에도 교정 치료를 강제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02~2007년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해 ‘수원 발발이’로 불리던 박병화(41)가 최근 경기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이사하자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법무부 등은 순찰·감시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문제는 성범죄자를 감시하기 위해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날 수원시 등에 따르면 박씨에 대한 감시를 위해 연간 투입되는 비용은 4억~5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박씨 거주지 인근에 청원경찰 8명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요원 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각각 연간 3억여원, 1억 2000여만원 정도 소요된다. 또 6000만원가량을 들여 거주지 주변 3개 지점에 CCTV 7대와 비상벨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경찰도 박씨가 전입신고한 지역을 ‘특별방범구역’으로 지정하고 거주지 주변에 비상 경비 인력을 상주시켰다. 법무부도 집회·시위 등 유사시에 대비해 자체 인력을 투입하고 있어 실제 소요되는 비용은 더 많다. 박씨가 2022년 10월 출소한 뒤부터 올해 5월까지 거주했던 화성시도 당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CCTV 등 장비로만 1억원 이상을 집행했으며 3억원가량을 들여 안전지킴이 10명을 배정했다. 2008년 말 8세 여아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던 조두순(71)의 거주지가 있는 안산시 역시 2020년 조씨 출소 이후 한 해 약 3억원씩을 들여 청원경찰(8명)을 두고 5000만원 상당의 장비를 갖췄다. 그러다 출소 3년여 만인 지난 3월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위반한 조씨가 1심에서 실형을 받아 재수감돼 현재는 감시 인력이 철수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교정 기능을 강화하고 출소 뒤 심리 치료 등을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범죄자를 십수년간 교정 시설에 가뒀는데, 출소한 뒤 연간 수억원의 지출이 나간다면 교정 당국이 교정에 실패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교도소 안에서야 교정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출소하는 순간 강제할 방법이 없다. 성범죄자 교정 인력조차 부족하다”고 짚었다. 해외의 경우 성범죄 재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심리 치료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 주정부 교정 시설에서는 성범죄자가 가석방되기 전 법률로 정한 감옥 내 전문 성범죄 치료 프로그램을 수년간 진행하고 출소 뒤에도 민간위탁 프로그램에 강제 참여하도록 한다. 뉴질랜드도 1989년부터 성범죄자를 위한 특수 교정 시설을 설립, 치료 교정을 하고 있다. 한편 1심에서 징역 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조씨는 29일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김연하)는 이날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조씨와 검사가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 “트럼프 집권 땐… 北과 주한미군 철수 거래·韓 핵무장 용인 가능성”

    “트럼프 집권 땐… 北과 주한미군 철수 거래·韓 핵무장 용인 가능성”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북한 문제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들의 (핵)무기 체계가 완벽해질 때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주한미군 수를 줄이거나 철수를 시도하면서 김 위원장과 ‘거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용인할 가능성도 열어 뒀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때 당했던 창피를 곱씹으며 바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9년 하노이 회담에서 크게 실망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당선 시에도 향후 협상 카드로 쓸 확실한 핵무기 체계를 갖추고자 각종 도발을 이어 갈 것이란 관측이다. 하노이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북한 영변의 핵시설 한 곳을 폐쇄하는 조건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당시 트럼프 참모진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를 이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일관성이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이긴 하지만 주한미군 비용에 대해선 125번이나 일관되게 부당하다는 이야기를 해 왔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걸고 김 위원장과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트럼프는 불확실해서 뭐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가 한국에 독자 핵무장론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그럴 일이 절대 없겠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면서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도 협상 재개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재진행형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기 어려운 점을 밝혔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이 경우 2017년처럼 긴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현상 유지겠지만 트럼프 당선 시 두 가지 시나리오가 모두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네바 유엔 군축회의에서 ‘한국은 적대적 교전국으로 더는 우리 동족이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 “수십년간 내려오는 김일성·김정일의 선대 유훈을 뒤집은 것인 만큼 북한의 통일 정책에 매우 큰 정책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정권 때도 한국은 북한에 대화 2순위였다”며 “앞으로 있을 북핵 협상의 새판 짜기에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CIA 북한 분석관을 거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한국·일본·오세아니아 담당 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국제 공공포럼 ‘제주포럼’ 연사로 참여했다. 사흘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유엔 정무평화구축국, 미국 평화연구소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 300여명의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 美수미 테리 “김정은 핵무기로 협상 레버리지...트럼프 한국 핵무장 용인할 수도”

    美수미 테리 “김정은 핵무기로 협상 레버리지...트럼프 한국 핵무장 용인할 수도”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북한 문제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들의 (핵)무기 체계가 완벽해질 때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주한미군 수를 줄이거나 철수를 시도하면서 김 위원장과 ‘거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용인할 가능성도 열어 뒀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때 당했던 창피함을 곱씹으며 바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9년 하노이 회담에서 크게 실망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당선 시에도 향후 협상 카드로 쓸 확실한 핵무기 체계를 갖추고자 각종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하노이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북한 영변의 핵시설 1곳을 폐쇄하는 조건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당시 트럼프 참모진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를 이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일관성이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이긴 하지만 주한미군 비용에 대해선 125번이나 일관되게 부당하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걸고 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트럼프는 불확실해서 뭐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가 한국에 독자 핵무장론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그럴 일이 절대 없겠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면서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도 협상 재개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재진행형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기 어려운 점을 밝혔다. 테리 선임 연구원은 “이 경우 2017년처럼 긴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현상 유지겠지만 트럼프 당선 시 2가지 시나리오가 모두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네바 유엔 군축회의에서 ‘한국은 적대적 교전국으로 더는 우리 동족이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 “수십년간 내려오는 김일성·김정일의 선대 유훈을 뒤집은 것인 만큼 북한의 통일정책에 매우 큰 정책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정권 때도 북한에 한국은 대화 2순위였다”며 “앞으로 있을 북핵 협상의 새판 짜기에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CIA 북한 분석관을 거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한국·일본·오세아니아 담당 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국제 공공포럼 ‘제주포럼’ 연사로 참여했다. 사흘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유엔 정부평화구축국, 미국 평화연구소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 300여명의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 똘똘 뭉친 與… ‘채 상병 특검법’ 폐기

    똘똘 뭉친 與… ‘채 상병 특검법’ 폐기

    재석 294명 중 반대 111표로 ‘부결’與 추가 이탈표 없이 레임덕 피해민주 “22대 1호 법안으로 재발의”‘전세사기특별법’ 등 5개 단독 처리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이 28일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재표결됐지만 부결되면서 폐기됐다. 국민의힘이 이탈표 단속에 성공하면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레임덕 위기도 피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을 22대 국회의 당론 1호 법안으로 다시 내놓을 계획이어서 양측의 충돌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5개 법안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채 상병 특검법은 이날 본회의에서 출석 의원 294명 중 찬성 179명, 반대 111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다. 이후 여야는 서로 상대편에서 이탈표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범여권 전체 인원이 115명이었고 앞서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이 5명(김웅·김근태·안철수·유의동·최재형)이었는데, 반대표가 110표 아닌 111표가 나오면서 교차 투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야권에서 이탈 가능성은 없다. 여당에서 특검법 찬성을 공언했던 5명 중 1명은 반대로 돌아섰고 4명은 기권한 것이 아닌가. 호기롭게 기자회견을 하더니 결국 ‘쫄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날 무효표 4표 중 3표는 찬성표, 나머지 1표는 반대표였다. 표기란에 점을 찍거나 괄호를 쳐 무효 처리됐다. 특검법 찬성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 5명 중 일부가 마음을 바꿔 고의로 무효표를 만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찬성표(179명)는 이날 참석한 범야권 의원수(179명)와 일치했다. 반면 한 여당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가 단결이 잘됐다.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멸칭)을 색출하느라 난리일 것”이라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당론으로 정했던 사안에 대해 어긋남이 없이 단일대오에 함께 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결과를 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재적 의원 296명 중 수감 중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동작을) 무소속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막판까지 이번 총선에서 낙선, 낙천, 불출마한 의원 58명을 대상으로 본회의 출석을 독려했고, 소속 의원 100%가 참석했다. 재의 안건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의 찬성이 필요한데, 가결정족수(196명)에 17명이나 부족했다. 대통령실은 채 상병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된 후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추가 이탈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과 대통령실은 국가 대의를 위한 책임을 다하는 공동운명체”라며 “모든 입법과 정책 사안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은 국가 대의를 위한 책임을 다한다는 신념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이 22대 국회에서 마주할 현실은 더 팍팍하다. 22대 국회에서는 야 6당의 의석수가 192석이어서 여당 의원 중 8명만 이탈해도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된다. 특히 여야가 30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과반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을 강제로라도 차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국회의장에 이어 모든 법안의 길목을 지키는 법사위원장을 확보하면 사실상 원하는 대로 본회의에서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거부권 남발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다. 또 국민의힘에서 소신투표가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에서 다섯 번째로 찬성 입장을 표명한 김근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의 핵심은 군의 안일했던 지휘체계가 어떻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장병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를 밝혀내고, 해병대 수사단 활동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라며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며 우리나라의 국방과 사법체계의 의문을 표하게 된 국민을 납득시켜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함께 반드시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을 해내고 그에 더해 정부·여당이 왜 이렇게 극렬하게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지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나가겠다”며 여권을 압박했다. 민주당,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6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가 정회되자 로텐더홀에서 규탄 대회를 열었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채 상병 특검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재의결 무산으로 폐기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재추진은 물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술자리 회유 의혹 특검법’ 등도 발의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 농어업회의소법안,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안,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 ‘尹대통령 재의 요구’ 채상병특검법, 국회 재표결서 폐기…고비 넘긴 與

    ‘尹대통령 재의 요구’ 채상병특검법, 국회 재표결서 폐기…고비 넘긴 與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이 28일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재표결됐지만 부결되면서 폐기됐다. 국민의힘은 단일대오를 형성해 반란표를 최소화하며 레임덕 위기를 피했지만, 민주당은 특검법을 22대 국회의 당론 1호 법안으로 다시 내놓을 계획이어서 양측의 충돌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채 상병 특검법은 이날 본회의에서 출석 의원 294명 중 찬성 179명, 반대 111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다. 재적의원 296명 중 수감 중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동작을) 무소속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 재의 안건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한데, 가결정족수(196명)에 17명이나 부족했다. 이날 재표결이 국회법 112조 5항에 따라 무기명으로 진행돼 세밀한 분석은 어렵지만, 앞서 채 상병 특검법 찬성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 5명(김웅·김근태·안철수·유의동·최재형)이 실제 찬성표를 던졌다면, 이들을 제외한 모든 여당 의원이 단결해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 안팎에선 ‘이탈표가 10명까지 늘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결과는 달랐다. 만일 여당의 공개 찬성 5명 중 일부가 기표소에 들어가 반대표를 던졌다면, 오히려 범야권에서 이탈표가 나왔다는 해석도 여권에서 나온다. 179명의 찬성표 자체도 범야권(180석)의 의석수를 밑돈다는 것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론으로 정했던 사안에 대해 어긋남이 없이 단일대오에 함께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결과를 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막판까지 이번 총선에서 낙선, 낙천, 불출마한 현역 의원 58명을 대상으로 본회의 출석을 독려했고, 소속 의원 100%가 참석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들을 대상으로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설득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야권에서 이탈 가능성은 없고, 여당에서 특검법 찬성을 공언했던 5명 가운데 1명만 찬성하고 4명은 기권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호기롭게 기자회견을 하더니 결국 ‘쫄보’아니냐”고 해석했다. 이번 특검법의 부결로 야당이 강행 처리한 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와 폐기된 법안은 8개로 늘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여야 합의로 독소조항을 제거한 뒤 통과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유일한 예외다. 대통령실은 채 상병 특검법의 부결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당초 예상대로 5명 외에 추가 이탈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채 상병 사안에 대해 공수처에서 수사 중인 점이나 특검법안에 독소조항이 포함된 점, 야당의 일방적인 독주 등에 대해 여당과 대통령실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과 대통령실은 국가 대의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공동운명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이 22대 국회에서 마주할 현실은 더 팍팍하다. 22대 국회에서는 범야권 6당의 의석수가 192석이어서 여당 의원 중 8명만 이탈해도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된다. 또 국민의힘에서 소신투표가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에서 다섯 번째로 찬성 입장을 표명한 김근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의 핵심은 군의 안일했던 지휘체계가 어떻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장병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밝혀내고, 해병대 수사단 활동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라며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며 우리나라의 국방과 사법 체계의 의문을 표하게 된 국민을 납득시켜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찬성표를 예고했던 안철수 의원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지금 멀어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당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겠느냐는 고민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함께 반드시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을 해내고 그에 더해 정부·여당이 왜 이렇게 극렬하게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지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나가겠다”며 여권을 압박했다. 민주당,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6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가 정회되자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채 상병 특검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주도로 전세사기특별법이 단독 처리됐다. 재석 170명, 찬성 170명으로 만장일치로 가결됐으며,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해당 법안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보증금을 먼저 돌려준 뒤 나중에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선(先)구제, 후(後)회수’가 핵심 내용이다. 이에 대해 정부·여당은 도시주택기금을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것에 따른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별도의 정부 구제책을 마련했다.
  • “월세 1억원 이상은…” ‘4억 월세’ 내몰린 성심당 입 열었다

    “월세 1억원 이상은…” ‘4억 월세’ 내몰린 성심당 입 열었다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의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가 코레일유통이 제시하는 대전역점 임대 수수료율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전역점의 임대료가 월 4억원을 넘어서며 논란이 불거진 뒤 성심당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임영진 로쏘 대표이사는 28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전역점의 임대료를 지금 이상으로 주고는 (대전역점에) 있을 수 없다”면서 “임대료가 4배 이상 뛰면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KTX 대전역사 2층 맞이방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성심당은 월 평균 매출액 26억원의 4% 수준인 1억 원의 수수료를 매월 코레일유통에 지불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코레일유통은 내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액 대비 최저 수수료율인 17%을 적용한 4억 4100만원의 월 수수료로 성심당 대전역점 자리의 임차인을 구하는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이는 성심당에 적용된 4%의 수수료율이 특혜라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내부 규정에 맞지 않게 특정 업체에게만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코레일유통의 입장이다. 그러나 4배나 뛰어오른 월세를 성심당이 감당할 수 없어 철수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임 대표는 “현재 성심당에는 1000여 명이 근무하는데, 빵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연간 50억원의 임대료를 주고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면서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유통은 성심당 대전역점 자리의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4차례에 걸쳐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코레일유통은 지난 27일 최초 입찰금액보다 30% 감액된 월 수수료 3억 917만 4000원을 기준으로 하는 5차 입찰공고를 냈다.
  • 오늘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野 “반드시 처리” 與 “의원 총동원”

    오늘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野 “반드시 처리” 與 “의원 총동원”

    여야 원내대표가 27일 ‘채 상병 특검법’과 국민연금 개혁안 등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양측은 28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의 재표결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또 국민연금 개혁 논의는 사실상 22대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1시간가량 만난 뒤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 불발을 알렸다. 추 원내대표는 “무리한 법안 처리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일정 자체를 합의할 수 없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여당과 최대한 합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기에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쟁점 법안들을 28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김 의장은 여야 간 합의가 없어도 28일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대비해 ‘막판 표 단속’에 나섰다. 앞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 의원에 이어 이날 김근태 의원도 동조하면서 찬성표는 5표로 늘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총동원령을 내리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반대투표를 당론으로 정할 예정이다. 다만 특검법이 부결돼도 이탈표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여야는 국민연금 개혁안 처리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가 없었다. 민주당과 김 의장은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만이라도 21대 국회에서 먼저 처리하자고 거듭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하자고 맞섰다. 민주당은 여당이 합의할 경우 21대 국회가 종료되는 29일에라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모수개혁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대통령과 여당의 책임 있는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연금개혁 법안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법 같은 정치개혁 법안,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연금개혁 법안은 합의 처리가 맞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여당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연금개혁 논의는 22대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일각에선 22대 국회에서 백지상태로 재논의를 해야 하는데 정부와 거대 양당 모두 책임과 세간의 비판을 피하려는 상황에서 논의가 지지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가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민생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고 정치적인 부분은 22대 국회로 넘기는 것이 가장 좋은 모양새였는데 선후 관계가 바뀐 것 같다”며 22대에서도 정쟁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 [서울광장]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

    [서울광장]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자격시험을 실시하는 겁니다. 학력과 체력 시험을 치러서 능력에 따라 면허도 몇 단계로 나누겠습니다. 의원 면허를 따기 위한 조건으로 반드시 군대에 입대한 경험을 붙이겠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지력, 체력도 쇠하므로 면허는 항상 갱신시킵니다.’ 연기만큼 독설로 유명한 일본 영화계의 거물 기타노 다케시가 예전에 가상으로 입후보하면서 내건 공약이다. 제대로 된 의원이 없어서 일본이 불행한 나라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세습으로 이어지는 일본 의회에는 ‘깜’도 안 되는 인물들이 그득하다. 정치가 고인 물이 되니 개혁은 싹조차 나기 어렵고 사회와 문화의 퇴행이 필연적으로 뒤따랐다. 의원답지 못한 이들이 국민의 대표가 되는 정치 현실을 자조한 셈이다. 근사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이 바다 건너만의 얘기는 아니다. 최근 부쩍 늘어난 수준 이하 인사들의 여의도 입성은 혀를 차게 한다. 막말과 도덕성 시비쯤은 이제 흠도 아닌 지경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의 공천자들 가운데 전과자가 수두룩하니 반정치 정서가 생기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 하루 뒤 문 닫는 21대 국회는 반정치 현상을 심화시킨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예정이다. 막판까지 실종된 협치에 연금개혁안, 고준위 방폐법, 모성보호 3법, 사기방지기본법 등 주요 민생법안은 모두 물건너갔다. 일은 나 몰라라 한 의원들은 자기 잘못을 덮으려 국회를 ‘방탄갑옷’으로 악용하기도 했다. 솔직히 22대 국회도 기대난망이다. 선거 과정 내내 온몸에 진흙이 묻은 당선인들이 새 국회에서 과연 민주주의라는 연꽃을 피울 수 있을까.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이 결정적이지만 소수의 강성 팬덤을 민심으로 착각하는 병통이 여전하다. 당내 이견은 정당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보여 주는 증거인데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을 이단시하는 행태가 심화되고 있다. 그러니 막말 논란에도 금배지를 단 양문석 당선인은 벌써부터 특기를 발휘한다.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 선배 의원에게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팬덤을 거스르는 쓴소리를 했다는 괘씸죄 때문이다. 거대 의석을 몰아준 민심이 이런 민주당 의원을 기대한 건 아닐 텐데 말이다. 총선 패배 이후 지리멸렬한 여당도 한심하다. 용산의 눈치를 보느라 반성문조차 제대로 못 쓰더니 최근엔 개헌 저지선을 지켰다는 것에 자위하며 다시 ‘웰빙 정당’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대신 무책임을 선택한 여당 의원에게 무슨 희망을 걸 수 있을까. 이러니 정치개혁의 단골 레퍼토리는 국회의원 줄이고 세비를 깎자는 것이다. 새 정치를 들고 나온 안철수 의원이나 ‘여의도 사투리’를 거부한다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포퓰리즘적 아이디어들이 정치 혐오와 국회 불신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잘 생각해 보자. 과연 국회와 의원을 향한 냉소와 경멸을 누가 만들었는지.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가질 권리가 있다. 인품이나 도덕성이 평균적 유권자보다 뒤처지는 의원을 실질적 대표로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대가로 내 수준이 그만큼 하락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유권자의 불만과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당선인들은 두려워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렁에 빠진 정치를 건질 책무는 일차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다. 민의를 최일선에서 접하는 의원들이 바로 서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 뛰어나서 뽑힌 인물이라 해서 국회의원을 선량(選良)으로 부른다. 그 이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22대 국회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채 상병 특검법’ 28일 재표결 격돌…연금개혁은 사실상 22대 국회로

    ‘채 상병 특검법’ 28일 재표결 격돌…연금개혁은 사실상 22대 국회로

    여야 원내대표가 ‘채 상병 특검법’과 국민연금 개혁안 등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양측은 28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의 재표결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또 17년만의 국민연금 개혁 논의는 사실상 22대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1시간가량 만난 뒤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 불발을 알렸다. 추 원내대표는 “내일(28일) 본회의와 관련해 무리한 법안 처리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일정 자체를 합의할 수 없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내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대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여기에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쟁점 법안들을 28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김 의장은 여야 간 합의가 없어도 28일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대비해 ‘막판 표 단속’에 나섰다. 앞서 채 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힌 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 의원에 이어 이날 김근태 의원도 동조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소속 의원들을 모두 동원하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반대투표를 당론으로 정할 예정이다. 다만 특검법이 부결돼도 이탈표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면 민주당 초선 당선인 33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한 핵심 증거인의 통신사실 확인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국민연금 개혁안 처리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가 없었다. 민주당과 김 의장은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만이라도 21대 국회에서 먼저 처리하자고 거듭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하자고 맞섰다. 양측의 논거는 모두 미래세대 부담 증가에 따른 세대 갈등 여파 축소와 재정 안정이다. 국민의힘은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했고, 민주당은 모수개혁을 먼저 해야 긴급하게 재정적자를 줄이면서 안정적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합의할 경우 21대 국회가 종료되는 29일이라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모수개혁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대통령과 여당에 책임있는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연금개혁이 22대 국회로 넘어가면) 모수개혁을 몇 퍼센트로 할 것인지 소수점 가지고 입씨름만 하다가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 간사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하자는데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어떻게 통합하느냐. 불가능하다”고 했다. 두 연금을 통합하려면 기초연금 수령자(소득 하위 70%)를 설득해야 하는데 그들이 수용할 리 없다는 뜻이다. 다만 김 의원은 연금개혁 법안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법 같은 정치개혁 법안,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연금개혁 법안은 합의 처리가 맞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여당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연금개혁 논의는 22대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일각에선 22대 국회에서 백지상태에서 재논의를 해야 하는데 정부와 거대 양당 모두 책임과 세간의 비판을 피하려는 상황에서 논의가 지지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가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민생 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고 정치적인 부분은 22대 국회로 넘기는 것이 가장 좋은 모양새였는데 선후 관계가 바뀐 것 같다”며 22대에서도 정쟁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 “금잔디 사랑해” 구준표섬 인기였는데…‘유혈사태’ 발생한 충격 근황

    “금잔디 사랑해” 구준표섬 인기였는데…‘유혈사태’ 발생한 충격 근황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지로 유명한 태평양 내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서 대규모 소요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27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 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누벨칼레도니 시간으로 28일 오전 5시에 비상사태를 해제하기로 했다며 “당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누벨칼레도니에서 소요 사태가 이어지자 누벨칼레도니 시간으로 지난 16일 오전 5시부터 12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공공질서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한 가택 구금과 수색, 무기 압수, 이동 제한 등 소요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비상 권한이 당국에 부여된다. 누벨칼레도니는 프랑스를 지지하는 세력과 분리독립을 선호하는 세력의 물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최근 심각한 사회적 혼란에 빠졌다.프랑스는 1853년 누벨칼레도니를 식민지로 병합했지만, 1988년 마티뇽 협정과 1998년 누메아 협정을 통해 누벨칼레도니에 상당 부분 자치권을 이양했다. 누메아 협정에 따라 프랑스는 헌법에서 누벨칼레도니 지방 의회 선출 선거인단을 1999년에 정한 유권자 명부로 한정했다. 누메아 협정 이후 프랑스 본토나 다른 곳에서 이주한 이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프랑스는 누메아 협정으로 인해 누벨칼레도니 내 성인 20%가 투표에서 배제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헌법을 개정, 누벨칼레도니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는 투표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독립을 요구하는 원주민 카나크족과 주민들은 “유권자 확대가 누메아 협정 위반이며 결국 친프랑스 정치인들에게만 유리한 정책”이라며 지난 13일부터 대규모 소요 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카나크족은 누벨칼레도니 전체 인구 28만명 중 약 40%를 차지한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민간인 5명과 헌병 2명 등 총 7명이 사망했다.누벨칼레도니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이 철수하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지난 25일 누벨칼레도니 수도 누메아에서 철수를 희망한 국민 6명 전원이 프랑스 정부의 협조를 통해 항공편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누벨칼레도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섬’ 촬영지로 유명하다. 극 중 구준표가 금잔디에게 사랑을 전하며 보여줬던 하트섬, 구준표가 소유한 리조트 등으로 그려졌다. 이후 신혼여행지로도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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