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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양극화가 문제”… 대선 쟁점 되나

    ‘양극화 해소’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여야 3당의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통적인 핵심 주제가 되면서 차기 대통령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력 정치인들은 빈부격차는 물론이고 보수·진보 진영으로 갈라진 정치, 남녀·세대·계층·지역 등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극단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논의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좀 더 많은 공감대를 얻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우리 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너무 심해지고 있다. 불평등이 이렇게 심하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나눠 먹을 파이를 키우는 일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 분배의 문제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구조를 바꿔 양극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취지로 사회적 대타협을 제시했다. 복지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층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기득권을 양보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재벌의 불법·탈법적 경영승계도 비판하며 재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교섭단체 연설에서 당론인 ‘포용적 성장’을 좀 더 구체화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지난 21일 연설에서 포용적 성장에 대해 “대기업 중심 경제정책으로 벌어진 소득격차를 해소해 내수를 확보하고 성장을 모색하자는 전략”이라고 소개하며 궁극적으로 ‘격차 해소’가 목표임을 재확인했다. 이어 재벌 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강조하고 스위스 국민투표를 계기로 이슈가 됐던 기본소득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더민주의 내년 대선 집권전략을 소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22일 “격차해소가 시대정신”이라고 단언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이 만들고 제도화한 것이 격차”라며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우리 공동체는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로드맵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구상은 차기 대선의 잠재적 주자들에게서도 꾸준히 제기된 내용이다.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인 2014년 4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진영을 넘어선 합의의 정치’를 선언하며 고통 분담을 통한 공정한 시장경제를 주장했고, “비정규직 차별 해소 정책은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강력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무성 전 대표도 같은 해 10월 ‘고통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갖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격차 해소”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다당제를 통한 연정과 노사 간 사회적 대타협, 재벌 개혁 방안에 대한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양극화된 구조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국가의 의사 결정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김수민 비례 영입 제안한건 박선숙

    [단독]김수민 비례 영입 제안한건 박선숙

    4·13 총선에서 선거홍보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에게 비례대표를 제안했던 사람은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회계 책임자이기도 했던 박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2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천정배 상임공동대표 등은 지난 3월 22일 긴급 심야 회동을 갖고 박 의원에 대한 공천을 결정했다. 3월 23일 새벽 1시에 박 의원은 김 의원의 지도교수인 김모 교수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김 의원에게 비례대표 7번을 제안한 지도부의 의견을 알렸다. 김 교수는 김 의원이 대표를 지낸 브랜드호텔의 감사로 국민의당 홍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었다. 김 교수는 김 의원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김 의원은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김 의원을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자 18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비례대표 결정에서부터 수락과 발표까지 불과 하루의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박 의원은 지도부의 제안을 전달만 했을 뿐 공천에 관여한 바는 없다”면서 “신생 정당으로 미숙함이 있었지만 리베이트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박 의원을 오는 27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검찰에 소환된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에서 기소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가능한,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며 “그 자체가 새 정치”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굿바이 싱글’ 김혜수, 아찔한 사각관계 ‘이성민vs안재홍vs곽시양’ 선택은?

    ‘굿바이 싱글’ 김혜수, 아찔한 사각관계 ‘이성민vs안재홍vs곽시양’ 선택은?

    올 여름, 역대급 임신 스캔들에 휘말린 김혜수의 코믹 연기변신으로 가장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영화 ‘굿바이 싱글’에 배우 이성민, 안재홍, 곽시양이 김혜수의 ‘It Boy’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다. 김혜수의 ‘It Boy’! 이성민, 안재홍, 곽시양! 진정한 내편은 누구?!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레전드급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는 명품 배우 이성민, 안재홍, 곽시양이 톱스타 김혜수의 남자들로 활약한다. 특히, 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개성을 뽐내며 김혜수와의 묘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것으로 예고되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 반듯한 국민앵커 ‘민호’, 이성민! 영화 속 김혜수의 첫 번째 남자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국민 상사, 국민 변호사, 국민 아빠 등 ‘국민’ 타이틀을 거머쥐며 전국민 모두를 완벽하게 압도한 명품배우 이성민이다. 그는 이번 ‘굿바이 싱글’에서 신뢰의 아이콘이자 전국민의 모범이 되는 국민앵커 ‘민호’역으로 전격 분해 또 한번의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할 예정이다. 반듯한 엘리트 이미지에 깍듯한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김혜수)까지 단번에 사로잡은 국민 이상형으로 등장해 더욱 시선을 모으는 것. 특히, 진중하면서도 논리 정연한 국민 앵커의 면모에 이어 진심 어린 매력을 자랑하는 그의 모습은 톱스타 ‘주연’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한편, 배우 이성민은 김태곤 감독의 첫 장편 ‘독’을 계기로 첫 번째 인연을 맺었다. 이성민은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감독의 말에 정중히 귀를 기울인 것은 물론, 살수차 철수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고무 호스에 구멍을 뚫으면서까지 촬영에 임하는 등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이후 ‘굿바이 싱글’ 출연도 흔쾌히 결정했다는 후문까지 더해져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2. 산부인과 의사 ‘덕수’, 안재홍! 이어 김혜수의 두 번째 남자는 자타공인 충무로 최고의 대세배우로 떠오른 배우 안재홍. 그는 이번 ‘굿바이 싱글’에서 ‘주연’의 주치의 산부인과 의사 ‘덕수’역을 맡아 최고의 신스틸러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특히, 안재홍은 김태곤 감독과 ‘1999, 면회’, ‘족구왕’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미 그의 연기에 대한 신뢰가 두텁게 쌓인 김태곤 감독은 시나리오 개발 단계 때부터 ‘덕수’의 역할에 안재홍을 염두에 두었다는 후문까지 더해져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3. 세상에서 가장 잘난 연하남 ’지훈’, 곽시양! 한편, 김혜수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마지막 남자는 대한민국 전역을 설레게 하고 있는 대세 훈남 배우 곽시양. 그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대한민국의 대세 배우로 떠오른 연하남 ‘지훈’역을 맡아 매력적인 외모와 빠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주연’의 마음을 뒤흔든다. 최근 브라운관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곽시양은 지금까지 선보인 부드러운 매력이 아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 관객들까지 설레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배우 이성민을 비롯해 안재홍, 곽시양까지 김혜수의 ‘잇보이’로 총 집합해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영화 ‘굿바이 싱글’은 유머와 감동까지 전하는 올해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배우 이성민, 안재홍, 곽시양이 김혜수의 마음을 뒤흔들 ‘잇보이’로 등장해 더욱 화제를 모으는 영화 ‘굿바이 싱글’은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철수, “영남권 신공항 문제, 박 대통령 입장표명 해야”

    안철수, “영남권 신공항 문제, 박 대통령 입장표명 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난 영남권 신공항 논란과 관련,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09년 타당성 조사 당시에도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공약으로 신공항 선정을 다시 추진했다”면서 “결국 기존 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두 지역간 분열과 갈등만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안이니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차원에서 격차해소를 위한 20대 국회 로드맵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의장이 앞장서서 전체 국회 차원에서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도 했다. 그는 “20대 국회 4년 동안 매년 무슨 분야에서 어떤 격차를 해소시켜 나갈지, 여야가 함께 목표를 세우자”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둑이→메리, 그 다음은?…반려견 이름 ‘베스트 5’

    바둑이→메리, 그 다음은?…반려견 이름 ‘베스트 5’

    100만. 우리나라에 등록된 애완견 수(6월 현재)다. 소득 수준의 향상,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개를 가족처럼 여기는 애견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97만명) 등 대도시 인구보다 많은 애견이 우리와 함께 산다. 반려견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우리 곁의 견공들은 어떤 이름으로, 어디에 몰려 살고 있을까.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은 소소한 통계를 통해 애견에 대한 얕은 궁금증을 풀어보자. ●바둑이→메리→그 다음은? 바둑이. 해방 직후인 1948년부터 민주화 직전인 1987년까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던 영희와 철수가 키우던 강아지 이름이다. 바둑이는 누렁이 등과 함께 산업화 시대 때 유행했던 개 이름이다. 1990년대 들어 애완견 이름도 점점 세련돼졌다. 당시 3대 개 이름으로는 알려진 게 ‘메리’와 ‘해피’ 그리고 ‘쫑’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곁에 사는 애완견들은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을까.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등록된 반려견 통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흔한 애완견 이름은 ‘코코’였다. 100마리당 1.4마리(1만 4986마리)가 이 이름으로 불렸다. 2위는 보리(1만 1339마리), 3위는 초코(1만 959마리), 4위는 똘이(1만 603마리), 5위는 콩이(1만 548마리) 순이었다. 부르기 쉬운 2음절에, 강아지 털 색깔 등 특징을 담은 이름이 대세였다. 한 작명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개를 자식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 개 이름을 생년월일 등에 기초해 작명소에서 짓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사랑받는 개 종류는? 그렇다면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견종은 무엇일까. 순백색 긴털이 매력적인 말티스였다. 국내 등록 애완견 중 25만 8616마리가 이 종이었다. 애완견 10마리 중 2.6마리는 말티스라는 얘기다. 2위 시츄(11만 585마리), 3위 믹스견(10만 2642마리), 4위 푸들(10만 2226마리), 5위 요크셔테리어(8만 5672마리)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모두 몸집이 작은 견종인데 아파트 등 실내에서 개를 키우는 인구가 많은 국내 애견족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다. ●국내에서 개를 가장 사랑하는 도시는? 국내 애완견들은 주로 수도권 대도시에 몰려 살고 있었다.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애완견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경기 수원으로 모두 2만 8061마리가 살았다. 2위는 경기 고양(2만 7544마리), 3위 경기 성남(2만 7297마리), 4위 경기 부천(2만 3096마리), 5위 경기 용인(2만 1162마리), 6위 경기 안양(1만 9483마리), 7위 경기 남양주(1만 6544마리), 8위 경기 안산(1만 6527마리), 9위 인천 부평(1만 5219마리), 10위 대전 서구(1만 4285마리) 순이었다. 하지만 인구 1000명당 애완견 수를 보면 경기 안양이 33마리로 가장 높았고 2위 대전 서구(29마리), 3위 경기 성남(28마리), 공동 4위 경기 고양·경기 부천·인천 부평(27마리) 순이었다. 글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인포그래픽 이솜이 인턴기자 shmd6050@seoul.co.kr
  • 국민의당 안철수,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격차해소’ 등 방점

    국민의당 안철수,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격차해소’ 등 방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 이어 마지막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안 대표는 사회 여러 분야의 격차해소와 미래준비, 정치개혁 등에 대해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정한 시장구조 회복을 통한 경제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 노동개혁, 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하는 국회’를 위해 상임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활성화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조속한 재의를 국회의장과 각 당에 요구하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개헌은 국민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인식 아래 대통령 권한에 대한 균형과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밖에 김해국제공항 확장으로 귀결된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사업 결과를 놓고 정부의 결정 과정에 대한 비판을 내놓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격차 해소’ 등 방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 이어 마지막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안 대표는 사회 여러 분야의 격차 해소와 미래준비, 정치개혁 등에 대해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정한 시장구조 회복을 통한 경제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 노동개혁, 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하는 국회’를 위해 상임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활성화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조속한 재의를 국회의장과 각 당에 요구하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개헌은 국민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인식 아래 대통령 권한에 대한 균형과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밖에 김해국제공항 확장 대안으로 귀결된 영남권 신공항 추진 계획에 대해선 정부의 결정 과정에 대한 비판을 내놓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 [씨줄날줄] 칩거의 정치학/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칩거의 정치학/오일만 논설위원

    정치인들은 위기의 순간이나 중대 결정에 앞서 간혹 칩거를 택한다. 월급쟁이들이 통고 없이 칩거에 들어가면 당장 사표감이지만 정치인의 칩거는 무언의 정치 행위다. 당무 거부를 겸한 칩거를 통해 반대파의 압력을 돌파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는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칩거 정치가 성공을 거두려면 반드시 침묵 뒤 상황을 반전시킬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칩거의 정치학’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인물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다. 1990년 당시 내각제 각서 유출 파문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그는 마산으로 내려가 ‘칩거 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칩거를 마친 뒤 “국민의 동의 없는 개헌은 있을 수 없다”며 일거에 국면을 뒤집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김윤환 원내총무를 보내 YS에게 내각제 포기를 약속하며 백기 투항했다. YS는 민정계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1992년 12월 대선에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최근의 성공 사례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다. 4·13 총선을 20여일 남겨 두고 김 대표가 ‘비례대표 2번’에 배정되자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중심으로 ‘셀프공천’이란 비판이 들끓었다.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 배수진을 쳤고 결국 비대위원들의 석고대죄를 받아내면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재미를 본 축에 든다.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에 몸담고 있을 당시 안 대표는 혁신전대 개최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칩거에 들어갔고 신당 창당을 결행했다. 야권 분열의 원흉이라는 비판도 거셌지만 총선에서 일거에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성공을 거뒀다. 칩거 정치는 양날의 칼날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혁신위원장 선임 무산 이후 1박2일간 칩거의 항의를 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부잣집 도련님의 한계’라는 역풍을 맞았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손학규 전 대표는 전남 강진 흙집에서 장기 칩거 중 최근 정계 복귀의 시동을 걸고 있지만 아직 미완의 상태다. 최근 새누리당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칩거는 어떤가. ‘유승민 복당 파문’으로 칩거 사흘 만에 정 원내대표의 ‘90도 사과’를 받고 20일 당무에 복귀했지만 당내 내분을 부채질한 꼴이 됐다. 자신이 주재한 회의의 과정과 결과를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한 것도 모자라 친박계의 주문 사항인 비박계 권선동 사무총장의 경질을 요구한 것이다. 반대로 “모든 결정은 내 책임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계파 간 단합을 요구했다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칩거 미학’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따라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월나라 여인들이 절세미인 서시의 찡그린 모습을 흉내내다가 웃음거리가 된 이른바 ‘효빈(效顰)의 고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근현대사의 산증인 충정아파트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근현대사의 산증인 충정아파트

    이 연재에 충정 아파트를 포함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한국 도시에 지어진 무지개떡 건축, 즉 주거와 다른 기능이 복합된 건물들을 추적하는 것이 이 연재의 골격이다. 그런데 과연 충정 아파트가 그 기준을 충족하는가? 현재의 충정 아파트는 물론 1층에 상점과 음식점 등이 들어가 있으므로 상가아파트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랬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처음부터 상가아파트였다는 확실한 기록은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정 아파트를 이 연재에 포함하기로 한 것은 두 가지 이유다. 어쨌건 현재 상가아파트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다음으로는 충정 아파트가 한국 최초의 아파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최초의 아파트 충정공 민영환 이름 딴 거리정작 설계한 일본인 이름 따 ‘도요다 아파트’로 불리워 ‘최고’, ‘최대’, ‘최장’ 등 뭐든지 1등에 민감한 사회에서 ‘최초’가 예외일 리 없다. 아파트가 하도 많아서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는 한국 사회가 아닌가. 그러니 ‘최초의 아파트’란 타이틀에 대해서 민감한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그 타이틀을 가져갈 주인공에 대한 합의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 듯하다. 적어도 이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견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다름 아닌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충정 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을사보호조약 당시 분사한 충정공 민영환의 이름을 딴 거리에, 게다가 같은 이름이 붙은 건물이다. 그러나 정작 건물을 설계하고 지은 것은 일본인 도요다 다네오(豊田種松)였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다. 그의 이름을 따라 ‘도요다 아파트’ 혹은 ‘풍전 아파트’라고 불렸다고 전한다. 한국 최초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일본의 미쿠니 상사가 조선 주재 일본인 직원들을 위해 지었다고 하는 미쿠니 아파트가 있었다. 심지어 평양에 있었다는 아즈마 아파트까지 이 논쟁에 등장한다. 하지만 회사 직원들을 위한 관사가 아닌 일반 임대용이었다는 점에서 결국 충정 아파트가 우세를 보였다. 주거 연구가인 박철수 서울시립대 교수에 따르면 시기적으로도 1930년에 건립된 충정 아파트가 가장 앞선다. # 영욕의 세월 30년 지상 4층 건립 이후 45년 동포들에 무단 점유 50년 민간인 학살 장소로 한국전쟁 때도 원형 유지 학문적인 논쟁과 별도로 다행스러운 것은, 이 최초의 아파트가 비록 심하게 변형되기는 했으나 21세기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직도 원래의 기능을 수행 중이다. 다만 그 과정이 보통의 건물에 비해 너무나 험난하다. 실로 한 건물의 인생역정이라 할 만하다. 존중하는 의미에서 연도별로 소개한다. 1930년 일본인 도요다에 의해서 건설되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050평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였다. 당시 이 지역은 갑신정변 당시 일본 공사였던 다케조에 이치로의 이름을 따서(!) 다케조에초로 불렸다. 이후 호텔 혹은 어묵 파는 술집이 되었다거나, 동아기업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는 등의 내력이 전해진다. 1933년에는 같은 죽첨정 3가 구역에서 일제 강점기의 유명한 살인사건이었던 금화장 문화주택지 단두 유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1945년 이후 해외에서 귀국한 동포들에 의해 무단 점유되었다는 설이 있다. 1946년 10월 1일 이 지역의 이름이 충정로로 변경되었다. 민영환은 종로구 공평동에서 순국했는데 왜 이 지역에 그의 이름이 붙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1950년 인민군 재판소가 설치되어 지하실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전한다. 이러한 사실은 충정 아파트에 대한 자료라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온다. 다만 그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가 없다는 것도 공통적이다. 추정하자면 그 기간은 서울 함락에서 수복에 이르는 6월 28일에서 9월 28일 사이의 3개월이었을 것이다. 물론 1951년 1·4 후퇴 당시인 1월 4일에서 3월 14일 사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보면 개전 초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 인민군 재판소가 여기 있었을까? 그랬다면 이 건물이 당시 우익 인사들이 수용되어 있던 서대문형무소와 마포형무소(지금의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의 중간 지점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그리고 그 학살설이 사실이라면 서울대병원 학살 사건 등과 더불어 인민군의 서울 점령 기간과 관련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다. 건축사와 전쟁사가 교차하는 중요한 사례로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이 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다. 서울역에서 신촌역으로 가는 경의선 충정로 터널이 인민군의 군수창고로 쓰여 미군 전투기의 공격 대상이 되었다는 증언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충정 아파트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것은 바로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국방부의 정책 블로그인 ‘NARA’에 따르면 9·28 서울 수복 전날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은 AP통신의 맥스 데스퍼 기자가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미 해병대가 땅속에 숨어 있던 북한 저격병을 백린 연막탄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담고 있는 희귀한 사진이다. 그런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배경에 바로 당시의 충정 아파트가 등장한다. 층간의 가로줄과 굴뚝이 선명하다. 옥상에는 옥탑으로 보이는 구조물과 경사지붕 등이 보인다. 충정 아파트의 원형을 보여 주는 자료이면서 동시에 한국전쟁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렇게 전쟁통에도 원형을 유지한 충정 아파트가 오히려 전후에 여러 번의 변형을 겪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한편 미군은 서울 수복 후 이 건물을 수용하여 ‘트레머 호텔’이란 이름을 붙이고 유엔군을 위한 시설로 활용했다. 1961년 한국전쟁 당시 아들 6형제를 모두 잃었다는 김병조라는 사람에게 불하되어 5층이 증축되었고 이름이 ‘코리아 관광호텔’이 되었다. 그러나 김병조는 사기꾼으로 판명되어 구속되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뉴스 영상도 존재한다. 이후 이 건물은 국세청 등 여러 소유주를 전전했다. 1975년 서울은행 소유가 되면서 이름이 ‘유림 아파트’가 되었다. 이후 다시 주민들에게 소유가 넘어갔다. 다만 유림 아파트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던 시점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있다. 1979년 충정로가 8차선으로 확장되면서 건물 전면이 잘려 나갔다. 원래 전면이 계단식 평면으로 된 특이한 건물이었다고 전하나 이 부분이 깨끗하게 일직선으로 잘려져 나갔다. 이 과정에서 52가구 중 19가구 270여평이 헐렸다. 1층 전면의 상가는 어쩌면 이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2015년 서울시의 미래 유산 후보의 하나로 지정되었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현재 충정 아파트의 규모는 김병조에 의한 5층 불법 증축과 도로 확장으로 인한 멸실 부분을 종합하여 지하 1층, 지상 5층이다. 5층은 불법 증축 이후 양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은 3550.41㎡, 즉 1074평이다. 도요다가 지었을 때보다 층은 하나가 더 늘었고 연면적은 24평이 늘었다. 총 41가구이다. 물론 오래된 건물들이 종종 그러하듯이, 이러한 공식 기록이 얼마나 현재 상태와 일치하는지는 정밀 실측과 조사를 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 충정 상가아파트? 식당 등 상가 들어선 1층 인도보다 1m 높아 이례적 지하실 채광 위해 올린 듯 녹색 외관도 본래는 타일 현재의 충정 아파트는 상가아파트다. 만약에 처음부터 그랬다면 한국 최초의 아파트는 바로 상가아파트였다는 사실이 확립된다. 지금의 아파트 문화로 보면 매우 생소하게 들릴 이야기다. 즉, 주거동과 상가동이 분리된 요즘의 통상적인 아파트가 아닌 주거와 상가가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요즘의 표현을 빌리자면 주상복합 건물에서 한국의 아파트가 시작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기록이 충분치 않아 단언할 수는 없다. 1층의 경우 현재의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일부의 상가를 제외하고는 아직 대부분이 아파트다. 전면이 모두 상가인 것을 감안하면 현실과 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뿐 아니라 처음부터 이 부분이 모두 상가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지하실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건립 당시부터 지하층은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지금도 이 부분은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로 되어 있다. 지하실은 어차피 건물이 세워지고 난 다음에는 팔 수도 없다. 환기나 채광 등으로 인해 주거가 들어가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바로 이 지하실의 존재야말로 한국 최초의 아파트는 상가아파트였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충정 아파트는 이야깃거리도 많고 역사적 의미도 깊은 셈이다. 충정 아파트를 찾아가면 제일 처음 눈에 띄는 것이 흔치 않은 녹색의 외관이다. 원래는 타일로 마감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위에 두껍게 페인트가 발라져 있다. 특이한 색상 때문에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건물 앞이 버스 정류장이라 사람들의 왕래도 활발하다. 그런데 건물과 인도가 만나는 부분이 다소 독특하다. 1층은 모두 상가고 아파트로 들어가는 입구가 별도로 있는데 모두 전면에 1m 정도 높이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즉 건물이 일종의 기단 위에 올려져 있는 셈이다. 물론 오래된 건물에서 흔히 보는 방식이기는 하다. 그러나 충정 아파트의 경우는 그 높이가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상가 입장에서 보면 계단을 올라와 진입하는 것은 매우 불리한 방식이다. 다만 1층이 처음부터 상가가 아니고 주거였다면 그리고 지하실의 환기나 채광을 위한 개구부를 설치하기 위해서 1층을 들어 올렸다면 이해될 수 있는 문제다. 이 역시 건물의 변화 과정을 면밀히 추적해 봐야 풀릴 수 있는 수수께끼다. 나이가 80이 넘었고 풍상을 하도 겪어서 그런지 건물은 매우 낡은 상태다. 그러나 막상 이렇게 써 놓고도 ‘과연 그래야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건물 나이 80이면 역사적으로 보면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니다. 사실 건물의 나이는 현실적으로는 무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 상 수많은 오래된 건물들이 이를 보여 준다. 물론 애초에 짓기도 잘 지어야 하겠지만 관리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 점에서 건물과 사람은 유사하다. 약골로 태어나도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무쇠 같은 몸을 갖고 있지만 험하게 굴려서 망가뜨리는 사람도 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세계적으로도 긴 편이지만 건물은 오히려 그 반대다. 그런 점에서 충정 아파트는 안타까운 예다.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기는 하지만 이제 이 건물을 제대로 돌봐야 할 때가 되었다.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으로 이만 한 건물도 드물다.
  • ‘새만금 투자’ 한발 걸치고 한발 뺀 삼성

    삼성그룹이 새만금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2011년 발표했던 투자계획은 철수했지만,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 투자를 먼저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이 20일 전북도청에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했다. 이 새만금청장은 이날 “삼성그룹이 2011년 정부·전북도 등과 체결한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를 확인한 결과, ‘기존에 체결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2011년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한 상태’라고 답해 왔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삼성이 현재 주력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중이라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투자를 완전히 철회한 것이 아닌 만큼 투자가 현실화되도록 계속 협의하는 한편 새만금의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011년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전북도와 맺은 협약을 통해 2021∼2040년 총 7조 6000억원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투자해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했으나 최근 이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安 또 “문제 있으면 단호 조치”

    당 진상조사단 사실상 활동 중단‘국회법개정안’ 재의 강력 요구… ‘일하는 국회’로 국면 전환 관측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0일 김수민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앞두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선수(先手)로 여겨진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이번 일로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검찰 수사 결과,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을 시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국회법개정안(상시청문회법)의 재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 개정안에는 청문회 활성화만 담긴 게 아니었다. 연중 상시 국회안 등이 담겨 있는 국회법 개정안은 일하는 국회법”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이슈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유감을 표시한 것은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당 자체 진상조사단이 출범한 후 안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 왔다. 의혹들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채 진상조사단이 ‘셀프 면죄부’ 역할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자 안 대표가 직접 입을 연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김수민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 등 당사자들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얘기다. 당 자체 진상조사단은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삼성그룹의 아리송한 새만금 투자, “투자양해각서 철회는 아니지만, 투자는 철회해”

    삼성그룹이 새만금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2011년 발표했던 투자계획은 철수했지만,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 투자를 먼저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이 20일 전북도청에서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전했다. 이 새만금청장은 이날 “삼성그룹이 2011년 정부·전북도 등과 체결한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를 확인한 결과, ‘기존에 체결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2011년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한 상태’라고 답해왔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삼성이 현재 주력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중이라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투자를 완전히 철회한 것이 아닌 만큼 투자가 현실화되도록 계속 협의하는 한편 새만금의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011년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전북도와 맺은 협약을 통해 2021∼2040년 총 7조 6000억 원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투자해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했으나 최근 이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안철수대표, “리베이트 의혹, 문제 있다면 단호히 조치”

    안철수대표, “리베이트 의혹, 문제 있다면 단호히 조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비례대표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 결과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20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 다시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내부 진상조사단을 꾸린 것은 사실 관계를 적극 확인하고 내부에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제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되는 만큼 당에서도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찰수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 정규·비정규직 ‘사회적 대타협’…야권 ‘경제 문제·미래 준비’ 화두로

    정진석, 계파문제 자성 담을 듯 김종인, 개헌론 언급할 가능성 안철수, 4대혁명 해법 제시 계획 여야 3당이 20일부터 사흘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며 20대 국회를 주도할 주제를 제시한다.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연설은 20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21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22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순으로 각각 진행된다.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최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계기로 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사회적 대타협’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직의 기득권 양보를 통한 일자리 문제 해법인 동시에 사회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또 구의역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하는 ‘야권 대선주자 견제’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정 원내대표가 ‘유승민 복당’ 파동으로 다시 한 번 불거진 당내 계파 문제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더민주 김 대표는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 등 경제 문제에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때부터 꾸준히 경제 문제를 부각했던 만큼 이번 연설에서는 현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비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대안 제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표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최근 “개헌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 시도해 볼 때가 됐다”고 말했던 것에 비춰 보면 개헌특위의 조속한 구성 등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헌론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최근 경제와 미래 문제에 대해 꾸준히 발언했던 것에 비춰 보면 이번 교섭단체 연설의 초점도 ‘미래 준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사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혁명, 교육혁명, 창업혁명 등 ‘4대 혁명’을 해법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그가 정치권의 특권 내려놓기를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관련 위원회 설치 등을 공식 제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또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유감 표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el@seoul.co.kr
  • 김종인은 産銀, 안철수는 輸銀 ‘난타’

    김종인은 産銀, 안철수는 輸銀 ‘난타’

    한계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야권이 일제히 조선업을 비롯한 출자기업의 부실을 키운 국책은행의 책임을 묻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7일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및 비리 의혹과 관련해 비대위 회의에서 “산업은행에 대한 모든 사항에 대해 청문회에서 밝히고, 앞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의 역할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입장이 정리돼야 한다”면서 “이 기회에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대한 국회 청문회 실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구조조정과 관련해 커다란 모순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게 바로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문제”라며 “정부, 산은과의 이런 식의 연결고리가 계속 통제받지 않고 있다가는 우리나라 산업 구조조정이라는 게 시장경제 자율에 의한 구조조정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정부가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행태에 대해 진정 책임을 느낀다면 (수출입은행의) 이덕훈 행장부터 책임을 묻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신속한 구조조정과 엄정한 책임 추궁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은은 성동조선해양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엉망으로 해서 국민 경제에 수조원의 손실을 안겼다”면서 “시중은행은 대출을 줄여 나갔는데도 수은의 ‘경고등’은 먹통 그 자체였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檢, ‘보좌진 월급 2억 횡령’ 與 이군현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檢, ‘보좌진 월급 2억 횡령’ 與 이군현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보좌진의 월급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군현(64·경남 통영·고성)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17일 오전 10시쯤 이 의원의 통영 사무실과 고성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 사무실에서 보좌진 월급 등을 빼돌린 정황이 담긴 회계장부 등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혐의와 관련한 회계장부는 확보하지 못하고 전반적인 사무실 운영 등과 관련한 서류를 일부 확보하고 1시간여 만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3 총선 당시 선거 홍보물 제작업체 등에 일감을 몰아주고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김수민 국민의댱 비례대표 의원을 고발한 적이 있다. 같은 날 선관위는 19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좌진 월급 약 2억원을 빼돌려 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이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가쟁명식 개헌론 쏟아내는 정치권

    백가쟁명식 개헌론 쏟아내는 정치권

    새누리, 필요성엔 공감…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 더민주, 주류 ‘4년 중임제’… 비주류 ‘책임총리제’ 국민의당 “기본권이 먼저… 선거제도 변화가 시급” 정치권에 개헌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백가쟁명식’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개헌 논의의 필요성에만 여야가 공감대를 이뤘을 뿐 시기·방식·방향 등은 모두 제각각이다. 특히 각자 계파 진영 논리, 혹은 고도의 정치 셈법에 따른 개헌론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번에도 ‘말의 성찬’ 속에 개헌이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는 개헌론이 의원별로 산발적으로 분출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은 블랙홀’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후 입을 굳게 닫았던 19대 국회 때보단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다. 그러나 개헌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논의 시기에 있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동개혁법 처리 등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야권의 개헌특위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일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6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개인적으로 ‘87년 체제’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지만 정치인 몇몇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는 필패할 것”이라면서 “범국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도 “대한민국이 새로운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개헌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게 되면 결국 정치는 올스톱된다. 모든 것이 개헌의 블랙홀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분권형 이원집정부제든 의원내각제든 권력 구조 개편에는 동의하지만, 현 정부 내 개헌이 성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국회의장 중심으로 개헌연구모임을 하거나 대선 후보들이 공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논의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주류와 비주류 간 주장의 결은 조금씩 다르다. 뚜렷한 차기 대권 주자가 있는 주류(친노무현계) 측에선 ‘4년 중임제’를 중심으로 하는 개헌을, 마땅한 주자가 없는 비주류(비노무현계) 측에선 ‘책임총리제’와 같은 권력 나누기 형태의 개헌을 희망하는 분위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개헌은 해야 한다. 5년 단임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헌법만 다루기보다 선거제도 개선 문제까지 광범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상호 원내대표는 “개헌은 차기 대권 후보들이 고민할 문제다. 박근혜 정부 임기 말에 개헌이 설마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부겸 의원과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내년 대선 출마자들이 개헌 공약을 하고, 다음 대통령이 임기 중에 추진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조속한 개헌 논의에 대해선 찬성하면서도 논의 방식과 방향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국민의 기본권이 먼저고 그다음이 권력 구조인데, 정치권에선 권력 구조 얘기만 한다”면서 “먼저 국민의 기본권을 어떻게 향상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개헌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개헌보다 시급한 것이 선거제도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지원 원내대표는 “헌법개정안이 확정되더라도 국회 의결 등 100일 이상 소요되는 일정을 생각할 때 개헌 논의는 ‘조조익선’(早早益善·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미)”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비리 비례대표직 승계 금지” 安의 책임정치 현실화되나

    “비리 비례대표직 승계 금지” 安의 책임정치 현실화되나

    피의자 신분 왕주현 검찰 출석 “리베이트 지시·요구한 적 없다” 국민의당이 ‘김수민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휩싸이면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과거에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 소속 정당의 의원직 승계를 금지하겠다”고 약속한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안 대표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공동대표로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책임정치를 실천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해 9월 정치입문 3주년 기자회견에서도 “부패비리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 해당 정당이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못하게 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차순위 승계를 금지해 의석을 공석으로 남겨야 한다”며 이를 재확인했다. 공직선거법 제200조에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빈자리가 생기면 임기만료일 전 120일까지 의석 승계가 가능한데 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안 대표는 또 “부패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계류되기만 해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안 대표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수민·박선숙 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김·박 의원 등은 선거 홍보업체 2곳으로부터 총 2억 382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로 회계보고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16일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모의·지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는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 전·현직 당직자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왕 전 부총장은 “리베이트를 지시한 적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과 수의계약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입찰을 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왕 전 부총장을 상대로 브랜드호텔이 대행업체 2곳으로부터 돈을 받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브랜드호텔에 홍보 업무를 맡기게 된 경위 등을 캐물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륙 평정한 한국 ‘오! 감자’…年2348억원 대박 ‘오! 과자’

    대륙 평정한 한국 ‘오! 감자’…年2348억원 대박 ‘오! 과자’

    요즘 중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한국 기업은 오리온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성장은커녕 철수를 고민하고 있지만, 오리온은 연간 매출액이 10% 이상씩 오르고 있다. ‘오! 감자’(야! 투더우·?! 土豆)를 작년에 중국에서 6억 봉지나 팔았고, 올해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7억 5000만 봉지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1000여개의 과자 제품 중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다. 3.3위안(약 590원)짜리 과자를 팔아 큰돈을 벌 수 있을까? 오리온은 지난해 ‘오! 감자’로 중국에서 2348억원을 벌었다. 올해는 3000억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스테디셀러인 ‘초코파이’ 등 모든 제품을 합친 오리온 중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조 3329억원으로 한국에서 올린 8000억원보다 훨씬 크다. 수십개 다국적 기업과 수백개 토종 업체가 경쟁하는 중국 제과시장에서 오리온의 시장 점유율은 어느새 2위(8.4%)로 도약했다. ●“오리온이 한국 기업이라고요?” 얼마 전 베이징 카르푸 매장에서 ‘오! 감자’를 사는 중국 주부에게 “그게 한국 과자인 줄 아느냐”고 물었더니 “네? ‘야! 투더우’가 한국 과자라고요?”라고 답했다. 매장 관리인에게 “오리온이라는 기업을 아느냐”가 물었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오리유(好麗友·좋은 친구)가 바로 오리온이고, 한국기업”이라고 알려주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감자 찾아 3만리 오리온이 잘나가는 이유는 공장에 가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13일 베이징 남동쪽에 있는 허베이성 랑팡(廊坊)시의 오리온 제2공장을 찾았다. 중국 전역에 있는 5개 공장 중 하나로 ‘오! 감자’, ‘예감’, ‘스윙칩’ 등 감자 스낵을 생산하는 곳이다. 건물에 들어서니 감자 찌는 열기가 훅 올라왔다. 양념에 버무린 감자 냄새가 구수했다. 식품 회사인 만큼 위생이 생명이긴 하겠지만, 더이상 깨끗할 수 없을 정도로 구석구석에서 윤이 났다. 홍성화 공장장은 “청소할 게 있으면 안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위생 가운과 신발, 마스크, 모자를 착용한 뒤 에어샤워를 하고도 혹시 모를 머리카락을 떼어내기 위해 끈끈이로 전신을 훑었다. 4종의 감자 원료를 섞는 게 첫 번째 공정이고, 원료에 섞여 있는 이물질을 초정밀 기계로 걸러내는 게 두 번째 공정이었다. 물과 기름을 배합한 뒤 성형기를 통과하자 ‘오! 감자’ 모양이 완성됐다. 2시간을 건조한 뒤 저장탱크에서 이틀을 숙성하면 과자 표면과 속의 수분 균형이 이뤄진다. 수분 균형이 이뤄지면 기름에 튀겨 팽창시키고 양념을 바른 뒤 중량을 측정해 포장한다. 감자는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물이어서 안정적인 감자 공급이 제과업의 성패를 가른다. 오리온은 네이멍구에 3곳, 신장위구르자치구에 1곳의 거대한 감자 농장을 직영하고 있다. 계약 재배 농장은 전국에 퍼져 있다. 봄엔 광둥, 후베이, 허난 농장에서 공급받고 여름엔 산둥, 허베이에서 공급받으며 가을엔 네이멍구, 신장 직영 농장에서 감자를 가져온다. 1년 내내 농장만 돌아다니는 김원교 부사장은 “감자 사용량이 1년에 20만t”이라면서 “지역마다, 시기마다 다른 감자의 맛을 일정하게 맞추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 돌아올 생각 마라” 오리온은 직원을 중국에 파견할 때 사직서를 받는다. 한국 법인에서 적을 파내 중국 법인에 옮겨 놓는 것이다. 2005년 랑팡 공장이 지어질 때 온 이후 줄곧 근무하고 있는 홍 공장장은 “한국 돌아올 생각 말고 목숨 걸고 중국에서 성공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여느 대기업처럼 중국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교육할 여력이 안 됐기 때문에 사내에서 에이스를 골라 중국으로 보내 뼈를 묻게 하는 전통이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 중국 전역에 있는 1만명의 직원 중 한국 직원은 43명에 불과하다. 이 중 24명이 10년 넘게 중국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이 맺은 중국 각계와의 관시(關系)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소프트 자산’이다. ●토마토맛이 대박을 터뜨린 이유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한국 1등 상품이니까 중국인도 당연히 사겠지”라는 자만심이다. 이런 생각으로 중국 전역에 제품을 풀었다가 반품하는 데 5년이나 걸린 회사도 있다. 오리온의 현지화는 치밀했다. 효자 상품 ‘오! 감자’는 5가지 맛으로 나뉘는데, 이 중 토마토맛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한국인은 토마토맛 과자를 상상하기 어렵지만, 토마토계란볶음을 먹고 자란 중국 아이들에겐 혀에 착 달라붙는 맛이다. ●작명의 제왕 오리온은 1993년 처음 중국에 진출할 때 한국 회사명을 버리고 ‘하오리유’라는 사명을 택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하오리유’ 하면 ‘하오펑유’(好朋友)를 떠올린다. 둘을 합치면 ‘오리온은 좋은 친구’라는 뜻이다. 초창기 경쟁 업체가 ‘초코파이’ 명칭을 선점하는 바람에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자 ‘하오리유파이’로 승부를 걸었다. 사명과 제품명을 일체화한 것이다. ‘고래밥’을 중국어로 직역하려니 고래밥 과자의 특징이 전혀 살지 않았다. 고민 끝에 ‘(고래가 먹을) 물고기가 널려 있다’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하오둬위’(好多魚)로 정했다. 구운 감자칩 ‘예감’은 ‘수위안’(薯願)으로 작명했다. ‘튀기지 말고 구워 달라는 감자의 소원’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고급 이미지로 통하는 ‘블랙’을 곧이곧대로 직역해 중국인들이 싫어하는 ‘흑’(黑)자를 붙였다가 낭패를 본 기업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랑팡 공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카르푸를 다시 찾아 오리온 제품의 진열 상태를 확인했다. 생선 매장 옆에 ‘고래밥’ 매대가 눈에 띄었다. 생선을 사러 온 주부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고래밥’도 하나 집어 달라는 오리온의 유혹이자 집요한 판매 전략이었다. 글 사진 랑팡(허베이성)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정읍시, 전주화약일인 6월 11일 동학기념일 강력 반대

    문화체육관광부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을 전주화약일(6월 11일)로 제정하려 하자 전북 정읍시의회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정읍시의회는 15일 열린 제213회 시의회에서 박일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주화약일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추진 반대’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은 “전주화약(全州和約)은 동학농민군의 폐정개혁안 국왕 상신 약속과 농민군의 전주성 철수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날”이라고 주장했다. 건의안은 이어 “전주화약일은 오히려 농민군이 당시 조정에 기만당한 날로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부적합하다”며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훼손하는 기념일 제정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화관광체육부 국가기념일 학계자문단은 최근 정읍 고부봉기일(2월 14일), 고창 무장기포일(4월 25일), 전주화약일(6월 11일), 우금치전투일(12월 5일)을 두고 투표를 벌여 전주화약일을 채택했으며 선포를 앞두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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