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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때문? 현대차, 中골프 후원 중단

    골프계 “수익 악화·반한정서 영향” 현대자동차가 2010년부터 후원해 온 중국 여자골프대회에서 손을 뗀다. 12일 현대차와 골프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부터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공동 주관인 중국여자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중국 내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해석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현대차가 지분 50%를 보유한 베이징현대의 합자 파기설, 중국 시장 철수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골프계 안팎에선 현대차의 후원 중단이 사드 갈등에 따른 수익 악화와 중국 내 반한 정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KLPGA 관계자는 “(현대차 측이) 왜 안 한다고 이유를 알려주지는 않았다. 다만 현대차가 중국에서 최근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작용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CLPGA 측에 전달했다. 사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타이틀 스폰서에서 빠지지만 대회는 오는 12월 예정대로 치러진다. KLPGA 측은 “CLPGA에서 새로운 스폰서를 찾고 있다. KLPGA 한국여자오픈과 같은 큰 대회여서 차질 없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KLPGA와 CLPGA의 정규대회 중 하나로 김효주가 세 차례 우승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해보자는 ‘3野’

    안철수, 강경 전환… 의원 간 접촉도 활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계기로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권 내 공조 움직임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 야 3당은 앞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2018년 정부 예산안 등 국회 표결이 필요한 안건마다 공동전선을 구축하며 정부·여당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1여(與) 대 3야(野) 공조’ 구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태세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독주, 협치 실종에 대해 야 3당이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 기저를 만들었다”며 “(야 3당이) 정책·입법 공조, 나아가 정치적 연대까지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최근 들어 궤를 같이하는 모습을 부쩍 많이 보이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외교·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놓고 협공을 펼치는 모양새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취임 이후 강경한 대여투쟁 노선으로 돌아섰다. 다만 호남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이 보수야당과 계속 보조를 맞춰 나갈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이수 후보자 부결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지역적 연고가 있음에도 헌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자 용기 있는 결단을 많은 의원들이 해주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야 3당 소속 의원 간 개별 접촉도 활발하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이 참여하는 ‘열린토론 미래’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주제로 세 번째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 전에 대통합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면 선거연대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공영방송 문건’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이날 ‘민주당과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 대한 진상 규명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호남 민심 어떻나” 여론 살피는 국민의당

    박성진 후보자 자진사퇴 촉구도 국민의당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문제의 발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여권이 제기한 ‘국민의당 책임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부결 책임론’에 대한 분석이 어처구니없다”며 “‘부결이 잘못됐다’는 자의적인 결론을 전제로 하는 표현은 함부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그동안 세 차례의 의원 총회를 개최해서 충분한 토론을 거쳤다”며 “가장 민주적으로 의회주의 정신에 부합한 방식으로 투표해 임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국민의당 의원들은 존재감이나 힘을 보여 주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이 아니다. 의원 개개인이 헌법 기관으로서 적격 여부를 각자 신중하게 판단하고 고뇌에 찬 투표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이 전략적으로 인준안 표결에 임했다는 여권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전날 안철수 대표의 발언과 관련, “국민의당은 결코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임명동의안 부결을 성과로 내세우지 않는 것은 호남을 비롯한 여론의 후폭풍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는 전날에 이어 “호남 분열당”, “지지 철회” 등 비판 글이 수백개씩 올라오고 있다. 안 대표가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선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겠다고 선언한 것 아니냐’고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명한 판단으로 자진 사퇴의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정상적으로 채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양상문, 경기 중 선수들에 “다 들어와”…알고 보니 반말 때문?

    양상문, 경기 중 선수들에 “다 들어와”…알고 보니 반말 때문?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즌 14차전 도중 양상문 LG 감독이 구심에 항의하며 철수 소동을 빚었다.0-2로 뒤진 LG의 3회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유강남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양 감독은 그라운드로 걸어가 김병주 구심에게 뭔가를 한참 동안 따졌다. 이후 김 구심은 양 감독을 진정시키는 제스처를 한 뒤 경기 속개를 위해 홈플레이트 쪽으로 돌아갔고, 유강남도 타석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감정이 격해진 양 감독은 그 자리에서 선 채 유강남과 1루, 3루 코치를 향해 손짓하며 “다 들어오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이에 그라운드에 있던 LG 선수와 코치가 모두 더그아웃 쪽으로 철수했다. 심판진은 한데 모여 회의를 벌였고, 더그아웃에 들어갔던 양 감독은 다시 나와 김 구심과 계속해서 항의를 이어갔다. 김풍기 심판위원장에 따르면 강상수 LG 코치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구심에게 반말로 따진 게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강 코치는 이날 LG의 선발 헨리 소사가 3회 초 연속 안타를 내주고 무사 1, 2루에 몰리자 소사를 체크하기 위해 마운드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강상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가 내려오면서 김병주 구심에게 반말로 ‘(공이) 낮아?’라고 물었다. 그래서 김병주 주심이 ‘예, 낮습니다’라고 이야기했고, 이 부분이 반복되면서 김병주 구심이 유지현 3루 코치에게 강상수 코치의 반말을 지양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후 김 구심이 강상수 코치를 주시하자 양 감독 또한 가만 있지 않았다. “왜 강 코치를 째려보느냐”고 나와서 항의했고 김병주 구심도 감정이 상해 있던 터라 서로 설전이 오가며 감정이 격해지면서 이러한 소동이 벌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주, 롯데 주식 대부분 매각…“경영권 포기 아냐”

    신동주, 롯데 주식 대부분 매각…“경영권 포기 아냐”

    롯데그룹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보유 중인 롯데 계열사 주식 대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신 전 부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SDJ코퍼레이션은 12일 신 전 부회장이 보유 중인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주요 롯데 계열사 주식 대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런 결정이 단순히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며 해당 회사들의 분할과 합병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주주의 권리로 풋옵션(시장가격에 관계없이 특정 상품을 특정 시점과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주식 매각 이유에 대해 “이번 (롯데 계열사의)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는 4개 기업의 미래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SDJ코퍼레이션은 전했다. 그는 또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3개 기업은 롯데쇼핑과 합병해서는 안 된다”며 롯데쇼핑이 중국 시장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신 전 부회장의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해서는 “이번 롯데그룹 계열사 주식 매각이 경영권과 관련한 모든 사안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경영권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초청 여야대표 회동 불투명…“현재로선 어려운 상황”

    靑 초청 여야대표 회동 불투명…“현재로선 어려운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등의 여파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더 노력하겠지만 여야대표 초청 회동이 현재로서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등 상황을 보면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청와대와 야당의 초당적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이미 5당 대표들과 그런 것을 얘기하자고 제안해 정무적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야당이 다소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대통령과 청와대의 진정성을 받아줘서 응답하기를 소망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전날 김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여소야대라는 국회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에 대해 국민이 보시는 시각이 있고 안 대표도 그런 것을 충분히 감안한 말씀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민석, 김이수 부결에 “수상한 안철수 정체 다시 확인”

    안민석, 김이수 부결에 “수상한 안철수 정체 다시 확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수상한 안철수의 정체를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욕을 참으며 최대한 품격있게. 욕 나오지만 참는다. 여당 노릇 어렵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지난해 국정감사를 치르며 안철수 대표를 의심했다”며 “최순실의 문화계와 체육계 농단을 밝히는 자리였던 작년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그는 이상하리만치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2016년 국정농단 관련 국정감사 발언 검토 결과 자료를 첨부하며 “동료 의원들이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캐기 위해 관련 단어를 총 1517회 발언했으나 그는 단 한 번도 발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불의를 용서하는 그의 관용에 놀라웠지만, 그보다 그를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내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선후보 안철수를 향해 그의 침묵을 비판했더니 나를 허위사실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딱 한 번 질문했다고 말이다. (블랙리스트는 김기춘의 작품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헌재소장 부결을 보며 수상한 안철수의 정체를 다시 확인했다. 안철수 대표, 당신은 대체 누구냐”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출석 의원 293명에 찬성 145, 반대 145, 기권 1, 무효 2명으로 부결됐다. 안철수 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과연 사법부 독립에 적합한 분인지 그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진 정당”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회찬 “안철수, 존재감 위해 김이수 부결…도저히 납득불가”

    노회찬 “안철수, 존재감 위해 김이수 부결…도저히 납득불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2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캐스팅보터’ 역할을 한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했다.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제할 길 없는 자유한국당은 그렇다 치고 어제 부결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보여준 모습과 발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안 대표는 이번 표결로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했다. 평생을 소수자와 약자를 위해 헌신해온 인사를 당의 존재감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재소장 인사 등에 진보개혁 인사를 다시 임명해야 한다. 이번 건으로 헌법과 인권 수호에 있어 타협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 “안철수, 김이수 부결 자랑스러워해…정치적 자해행위”

    김어준 “안철수, 김이수 부결 자랑스러워해…정치적 자해행위”

    김어준이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우리가 국회 결정권을 가졌다면서 그 결과를 자랑스러워했다. 정치적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김어준은 이날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당에게는 아슬아슬하게 통과되는 게 제일 좋은 거였다. 어차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은 당론으로 반대를 정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어준은 “국민의당은 오래전에 보고서를 채택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는 박지원 전 대표가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한 사람”이라며 “본인이 추천한 사람인데 이 당에서 버린 거다. 호남 홀대론을 주장하는 당에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과연 사법부 독립에 적합한 분인지 그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진 정당”이라고 했다. 김어준은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적 자해행위”라며 “호남을 베이스로 한 국민의당으로서는 당황스러워해야 한다. 박지원 전 대표가 추천한 사람이고 호남 홀대론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김이수는 최초의 호남 출신 후보다. 당황스러워해야 하는데 이걸 자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국회 결정권 국민의당이 가졌다”

    안철수 “국회 결정권 국민의당이 가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뒤 “존재감을 내려 한 것은 아니고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국민의당은 이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국회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부결에 결정적 역할해 존재감 부각 293명이 표결에 참가한 이날 임명동의안 가결에 필요했던 표는 과반인 147표였다. 장관까지 모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의 120표와 당초 찬성표로 분류됐던 정의당 6표, 새민중정당 2표, 무소속인 서영교 의원과 정세균 국회의장을 제외하면 국민의당 39명(김광수 의원 불참) 중 17명만 찬성했어도 임명동의안은 가결될 수 있었다. 반면 반대표 145표 중 한국당(107명)과 바른정당(20명), 보수 성향의 대한애국당(1명)과 무소속 이정현 의원을 더해도 16표가 남는다. 결국 국민의당 과반 의원이 찬성표를 주지 않은 셈이다.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정당으로서 국민의당이 호남 출신인 김 후보자의 임명을 당론으로 반대하기는 껄끄러웠다. 대신 일찌감치 이 안건의 찬반을 당론화하지 않고 의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의원들 ‘김이수 반대’ 문자폭탄 시달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의원들이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하는 국민들로부터 하루 수천 통의 ‘김이수 (인준) 반대’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때문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정기국회 개막 전부터 이날까지 계속해서 국민의당 의원의 의사를 살피는 등 표 계산을 해야 했다. 선명한 야당 정체성을 강조하며 정부·야당을 향한 ‘강경 노선’을 천명해 온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여소야대 및 4당 교섭단체 체제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보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의당을 겨냥해 “나름의 야당 역할론도 당연히 있으며 존중하지만, 야당의 역할이나 존재감을 이야기할 때 그 대상으로 써야 할 의제가 (따로)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이수 인준안 부결… 정국 급랭

    김이수 인준안 부결… 정국 급랭

    찬 145·반 145… 가결 2표 부족 민주당·국민의당 책임론 거셀 듯 靑 “부결 상상도 못해… 무책임 극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 후보자의 인준안 부결을 놓고 여야 간 거센 책임 공방이 벌어져 정기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출석 의원 293명 중 찬성 145명, 반대 14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가결에 필요한 찬성표가 2표 부족했다. 김 후보자의 낙마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인사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지난 1월 박한철 전 소장 퇴임 후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하고 있는 헌재소장 공백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인사표결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정족수 부족 사태에 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도 실패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탄핵에 대한 (야당의) 보복이자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이라고 야당 책임론을 부각했다. 반면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지만 책임론을 피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일부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군 동성애를 옹호하는 판결을 했다는 이유로 기독교계에 형성된 반발 여론을 의식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무력시위’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헌재소장 공백 장기화 사태를 만들었다는 책임과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따른 여론의 비판을 면하진 못하게 됐다. 당장 12~13일 진행되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또 청와대가 안보상황에 대한 초당 대처를 명분으로 추진하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며 야당 책임론을 강조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국회에서 오늘 벌어진 일은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라며 “헌정 질서를 정치적이고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선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청와대는 당분간 후임자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전병헌 靑정무수석, 김이수 부결에 “무책임한 다수의 횡포”

    전병헌 靑정무수석, 김이수 부결에 “무책임한 다수의 횡포”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무책임한 다수의 횡포”라고 일갈했다.전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늘 약속이 돼 있다가 취소가 되는 바람에 제가 이 자리에 섰고, 정무수석으로서 국회에서 일어난 헌정사 초유의 사태에 대해 한 말씀 드리려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수석은 “우리나라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헌법기관장 인사를 장기 표류시킨 것도 모자라 결국 부결시키다니 참으로 무책임한 다수의 횡포라고 생각한다”면서 “특별한 흠결도 없는 후보자를 낙마시킨 것은 너무 심한 횡포다. 나아가 국회가 캐스팅보트를 과시하는 정략의 경연장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다. 우리는 가는 길이 험난해도 우리 갈 길을 갈 것이며, 산이 막히면 길을 열고 물이 막히면 다리를 놓는 심정으로 뚜벅뚜벅 갈 것”이라며 “지금도 대화와 소통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 있고 우리는 대화와 소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야당도 말로만 협치를 얘기하지 말고 행동으로 협치의 실천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 수석은 “국민은 협치의 손뼉을 제발 좀 마주치길 요구한다”며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의 대화·소통 의지를 국회에 더 잘 전달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약간의 경고등이나 위험한 신호가 전혀 없지 않았지만, 헌정사 초유의 사태를 벌이지는 않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는 있었다”며 “오늘만큼은 마포대교를 건너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헌재소장 표결의 경우 매우 원칙적인 의안이라 당리당략으로 활용돼선 안 되는 문제이고, 후보자가 결정적 흠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며 “야당이 존재감을 말할 때 써야 할 의제는 따로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당 “김이수 임명동의안 부결 참담…낡은 정당정치의 끝”

    정의당 “김이수 임명동의안 부결 참담…낡은 정당정치의 끝”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됐다. 이날로 223일을 맞은 역대 최장의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다.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을 모두 비판하고 나섰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낡은 정당정치의 끝은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김 후보자 표결 결과를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사례는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9일 만인 지난 5월 19일 김 후보자를 헌재소장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반발로 인준 표결은 장기 표류해 왔다. 고비마다 낙마한 다른 공직 후보자들과 연계되며 인준 투표는 여러 차례 밀려오다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낙마 이후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처리하는 쪽으로 여야 간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정기국회 개회일인 지난 1일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이 전격 보이콧을 선언해 국회 표결은 다시 무산됐고,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한 첫날 열린 본회의에서 결국 김 후보자의 인준안은 부결됐다. 추 수석대변인은 “특히 자유한국당은 국회에 복귀하자마자 헌재 정상화부터 발목을 잡았다”면서 “민의를 배반한 것이다.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추 수석대변인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결 결과에는 여당인 민주당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야당을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못했고, 기본적인 국회 운영에 따른 표결 전략 부재가 완전히 드러났다. 여당의 무능이 개탄스럽다”고 발혔다. 국민의당도 정의당의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특히 국민의당은 이번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다. 김동균 부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논평을 내고 “안철수 대표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결정권을 가졌다’고 말했다”면서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및 헌재소장 최장기 공백 사태에 일조한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중간을 좋아하는 안 대표께 충고드린다. 가만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금언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상조 “이재웅·안철수 질책 수용…비판에 감사, 자중하겠다”

    김상조 “이재웅·안철수 질책 수용…비판에 감사, 자중하겠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다음 창업자 이재웅 씨의 ‘오만’ 발언과 관련해 “정확하고 용기 있는 비판을 해주신 데 감사드리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관련 시민단체와의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겸허하게 질책을 수용하고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판과 관련해서도 “매서운 질책의 말씀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계속 귀한 조언의 말씀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씨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김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씨는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오만’이란 단어를 ‘부적절’로 수정했다. 안 대표도 이날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라며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경제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계기로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사회 전체가 심사숙고하면서 생산적인 결론을 내리는 기회가 생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P2P 금융/이효진 8퍼센트 대표

    [In&Out]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P2P 금융/이효진 8퍼센트 대표

    19대 대선 기간 선거자금을 마련하고자 출시됐던 ‘문재인펀드’가 지난 7월 상환이 완료됐다. 연 3.6% 수익률의 문재인펀드는 매회 ‘완판‘을 기록했다. 100억원을 모집했는데 1만명이 넘는 투자자가 신청해 무려 330억원이 몰렸다.이 펀드는 문 대통령이 대선에서 득표율 15% 이상을 기록할 경우 국고보조금으로 100% 선거비용을 보전받으며, 이자는 당비로 제공하는 것으로 기획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여론 조사기관에 따라 30~40%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유력 후보였고 결국 당선됐다. 선거 펀드는 과거에도 종종 등장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도지사 출마를 위해 ‘유시민펀드’로 41억원을 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박원순펀드’를 통해 39억원을 마련했다.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는 ‘약속펀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0억원, 문 대통령은 ‘담쟁이펀드’로 300억원의 선거 자금을 확보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당시 대선에서 문 대통령과 단일화 이전에 136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았다. 이처럼 당시 투자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선거 펀드에 투자하고 연 2∼3%대의 수익을 지급받았다. 해외에서도 선거 자금 마련을 위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을 위협했던 돌풍의 주인공 버니 샌더스는 ‘풀뿌리 선거자금 모금’에 힘입어 유력 인사들에 의해 좌우되는 슈퍼팩 후원 관례를 거부했다. 슈퍼팩은 기업 등이 주는 돈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는 선거 자금 법인이다. 샌더스는 ‘슈퍼팩 정치자금 때문에 정치가 상위 1% 부유층을 위해 움직이고 99%의 시민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기득권의 도움 없이도 대선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당시 샌더스는 우리 돈 3만원에 해당하는 27달러를 740만명으로부터 후원받았고, 2450억원 이상(약 2억 1200만달러)을 선거 자금으로 모아 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었다. 샌더스의 자금 모집은 상환을 약정하지 않는 후원 형식으로 진행된 반면 국내 정치인들이 진행한 선거 자금 모집 방법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P2P(개인 대 개인) 대출 서비스 방식이다. 일반인들도 P2P 금융 플랫폼을 이용해 자금을 빌리고 투자에 나서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시골에서 농사 짓는 부모님의 일손을 덜어 드리기 위해 농기구 구매 목적으로 대출을 받았던 공무원, 처남의 결혼 자금을 지원하려는 회사원 등 일반인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P2P 금융 플랫폼 8퍼센트를 통해 대출을 신청했다. 걸그룹 멤버부터 국회의원까지 이색 직업군 대출자들도 P2P 금융 플랫폼을 찾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P2P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사례는 꾸준히 증가하고, 이들에게 이뤄진 투자 또한 빠른 시간 안에 마감되고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바야흐로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금융’에 대한 시대적 수요가 날로 높아지며 새로운 금융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P2P 금융은 투자를 받는 사람과 투자를 하는 사람 모두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효과적인 투자는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또한 적절한 투자의 결과로 얻게 되는 합당한 수익은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합리적인 가치에 대한 대출·투자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한다.
  • “핵에는 핵으로” 또 불붙은 전술핵… 배치 땐 ‘B61’ 핵폭탄 유력

    “핵에는 핵으로” 또 불붙은 전술핵… 배치 땐 ‘B61’ 핵폭탄 유력

    1991년 부시 핵 감축 선언 철수 미 대통령 결심 땐 언제든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나 한·일 핵무장 허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이 전해진 뒤 전술핵 재배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핵 도입을 적극 찬성하는 자유한국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변한 게 없다”며 공식적으로는 재배치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전술핵은 근거리 표적을 공격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운용하는 핵무기를 말한다. 핵배낭이나 핵지뢰, 핵폭탄, 단거리 및 중거리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 등을 통칭한다. 통상 수십~수백kt 정도의 위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탑재 핵탄두는 전략핵무기로 부른다. 국군의 핵무장과는 달리 주한미군 전술핵 배치는 미군 통수권자, 다시 말해 미 대통령의 ‘결심’만 있으면 가능하다. 핵확산금지조약(NPT)과도 상관이 없다. 미국은 1950년대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배치했으며 냉전 붕괴 이후인 1991년 9월 조지 H 부시 대통령의 핵무기 감축 선언에 따라 모두 철수했다. 당시의 전술핵 철수는 국내 정치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학생운동권 세력은 ‘반미 반전 반핵’을 기치로 내걸고 주한미군 핵무기 철수를 강력 요구했다. 북한에 핵무기가 없던 상황이니 주한미군 전술핵만 철수하면 한반도는 비핵지대가 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미 전술핵 철수 직후인 1991년 11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 나온 배경이다. 전술핵 재배치 찬성 측은 북한의 핵개발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균형이 기울어진 만큼 비대칭 전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재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핵에는 핵으로 맞서자는 ‘공포의 균형’ 논리다. 미군 전술핵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으로 배치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유럽에서 미군 전술핵은 1952년 7개국(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 미군기지에 처음 배치됐다. 이후 미국 자체 판단으로 영국과 그리스가 빠졌고 지금은 5개국 6개 미군기지에 B61 핵폭탄 200여개가 배치돼 있다. 배치된 핵폭탄은 평시에는 미국이 철저히 관리하고 유사시에는 ‘나토 핵계획 그룹’이 핵 사용 여부 등을 결정한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실효성 논란과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전술핵 철수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술핵 반대 측은 북한의 핵포기를 촉구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논리적 모순론’을 제기한다. 북한의 핵 개발을 가속화시키고, 남북 간 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불과 1~2시간 만에 즉각 날아올 수 있는 미군의 ‘핵우산’ 전력이 즐비한데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시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다 더한 중국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여권 내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여러 옵션 가운데 하나로 (전술핵 재배치를)검토할 수 있다”며 물꼬를 텄다. 더불어민주당의 문희상 의원도 “‘핵을 억제하는 방법은 핵밖에 없다’는 논리가 있는데 속 시원한 해법이라고 본다”고 가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계승한다는 국민의당에서도 군인 출신인 김중로 의원 등이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요구를 전제로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를 거론한 것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다. 벌써부터 한반도 도입 전술핵 기종까지 예측되고 있다.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최대위력 340kt짜리 B61 전술 핵폭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2번째 개량 중(B61-12)인데 F16과 F15에 이어 F35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되고 있다. 전술핵을 보관하는 미군기지가 있는 나토 회원국 공군 전투기들도 B61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게 개조돼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이 F35를 도입하면서 B61-12 탑재기능까지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교역 끊고 대사 추방… 국제사회, 北 고립작전 속도 낸다

    교역 끊고 대사 추방… 국제사회, 北 고립작전 속도 낸다

    EU 외교장관회의 독자제재 합의 ‘기피인물’ 김형길 대사 곧 귀국 “제재 이행 제대로 안 돼” 보고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의 요청으로 11일 ‘대북 원유 금수 조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 투표에 나선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사회의 북한 고립 작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의 다섯 번째 교역국인 필리핀은 지난 8일 북한과의 교역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또 아프리카의 우간다도 북한의 공군 고문단을 전원 철수시키는 등 군사 교류를 중단했다.호주와 뉴질랜드 등 태평양 섬나라들의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들도 태평양 국가들의 선박등록부에 올라 있는 북한 무역선이나 어선의 등록을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자국 주재 김형길 북한 대사를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지난 7일 명령했다.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과 별도로 독자적인 대북 추가 제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오는 19∼25일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도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제재의 ‘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분위기상 동조 세력을 얻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유엔 외교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들이 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 일부에서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전문가 패널은 북한과 시리아가 금지된 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2개 국가가 최근 시리아로 향하던 선박에서 북한 화물을 압수한 사실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모잠비크에 북한의 무역회사가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과 방공시스템, 레이더 등의 무기를 수출한 사례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8월 초까지 최근 6개월 동안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으로 최소 2억 7000만 달러(약 3503억원) 상당의 석탄과 철광석 등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였다는 사실도 보고서에 담겼다. 전문가 패널은 지난 2월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이후 북한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 제재를 위반하고 피해 가고 있다”면서 “북한의 금융기관이 해외 대리인을 내세워 계속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울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호 출범

    [서울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호 출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제2창당위원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공동위원장인 김태일 영남대 교수(오른쪽), 오승용 전남대 교수와 손을 잡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9.10.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원칙 30년만에 수정되나

    한반도 비핵화 원칙 30년만에 수정되나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뒷받침할만한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 미국이 보유중이던 전술핵을 모두 철수시키면서 지난 30여년동안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 ‘북핵 해결을 위한 의원 모임’(약칭 핵포럼)은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핵포럼 대표인 원유철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례없는 국민의 안보 불안감, 핵무장에 대한 비등한 여론을 고려했다”며 “서한에는 27명 핵포럼 회원 전원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10일 NHK ‘일요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북한에는 나름대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북한이 강행한 6차 핵실험에 대해 “추정 위력이 약 160kt으로 수소폭탄 실험이었을 가능성도 있어 기술이 확실히 진전되고 있으며 이는 큰 위협”이라고 말한 뒤 이같이 평가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후 기자들에게도 별도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의 방위상이 북한의 핵 보유를 확실시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며 북한이 실전적인 핵개발을 완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이에 앞서 미국 NBC 뉴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대북 군사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NBC에 밝혔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관해 “정부 정책과 다르지만, 북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외“에서 전술핵 재배치론이 확산하는 것은 북한 핵·미사일 기술의 비약적 발전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7월 두 차례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정상 각도로 쏴 실전운용 능력을 과시했다. 전술핵 재배치론은 북한의 핵공격 위협에 노출된 한국이 유사시 미국 확장억제력의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의지를 조금도 보이지 않는 만큼, 핵에는 핵으로 ‘공포의 균형’을 이뤄 평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술핵무기는 주요 도시를 파괴하는 전략핵무기에 비해 위력이 작은 핵무기로, 주로 적의 군사적 역량을 파괴하는 데 쓰인다. 작고 가벼워 미사일 장착용 탄두뿐 아니라 포탄, 지뢰, 어뢰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은 냉전 시대인 1950년대 후반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해 냉전 체제가 무너진 1991년 모두 철수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한국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무기가 950여기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일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에는 지금도 전술핵무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전술핵무기는 미국 소유이지만, 유사시 동맹국도 일부 사용 권한을 가진다. 이에 따라 동맹국은 자국 항공기로 미국 전술핵무기를 투하하는 훈련을 하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퇴직자가 단 ‘보수’ 댓글…‘감금 주장’ 동료 김하영 옹호도

    국정원 퇴직자가 단 ‘보수’ 댓글…‘감금 주장’ 동료 김하영 옹호도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온라인 여론 조작에 가담한 전직 국정원 조직원이 단 ‘보수 진영 논리’ 댓글이 다수 공개됐다.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직원은 “김대중이 미국에 숨겨둔 재산을 아는가”, “행동하는 양심은 모두 도둑”, “박원순은 완전히 또라이” 등의 댓글을 달며 당시 여권에 위협이 되는 주요 정치인을 향한 의혹을 증폭시키는 ‘흑색선전의 첨병’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18대 대선 직전 국정원의 사이버 여론조작 활동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이를 비난하는 당시 야권으로 비난을 돌리며 ‘물타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의 전 기획실장 노모씨의 아이디(ID)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그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수천 건의 글을 올리며 여론조작을 감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 논리를 확대하는 데 주력한 노씨의 활동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올린 글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9∼10월 그는 박원순 당시 후보를 깎아내리는 글을 거듭 올렸다. 당시 안철수 후보와 박원순 후보가 단일화에 이른 직후 그는 “안철수는 결국 극좌(極左) 박원순의 바람잡이였다”, “대국민 사기극의 1막이 끝났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논객 조갑제씨의 글을 곳곳에 퍼다 날랐다. 또 당시 야권의 정치적 뿌리 중 하나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에 숨겨놓은 재산을 아느냐”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는 이어 “박원순이 재벌들에게 빼앗은 돈은 얼마인지 모르느냐”고 연관 지어 유언비어를 유포했다. 그는 “행동하는 양심은 모두 도둑”이라는 등 정치적 냉소를 부추기는 표현도 사용했다. 박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이던 공공주택 8만호 공급과 관련해서는 “나경원(당시 새누리당 후보)이 말한 5만채가 어렵다면, 8만채를 말한 박원순은 완전히 또라이라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제18대 대선을 앞둔 9∼12월에는 문재인, 안철수 등 야권 주요 주자들을 겨눈 글을 집중적으로 게시했다.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자 “단일화 김칫국을 마시던 ‘놈현폐족’들에게 ‘빅엿’을 날렸다는 점에서 통쾌하다”고 썼다가, 이후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향으로 흐르자 “국민을 실험용 생쥐로 본 안철수”라고 비판했다. 국정원 예산을 받아 사실상 특정 정치 세력의 이익을 위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이다. 아울러 노씨는 대선 막판 변수로 국정원 여직원이 대선 관련 댓글을 달던 것이 발각돼 이슈로 떠오르자 당시 여권 주장에 보조를 맞춰 ‘여직원 감금’을 부각했다. 그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자료를 공유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향해 “겁박당한 저 목소리가 농성 중인 앙칼진 목소리냐”고 묻는 글을 올렸다. 노씨는 “박근혜 후보를 음해하던 민주당이 급기야 국정원 직원의 집을 ‘여론조작의 아지트’라 한다”며 “민주당의 고질병이 또 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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