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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내 종전선언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정의용 실장 일문일답

    “연내 종전선언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정의용 실장 일문일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방북 결과 소식을 전하고,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브리핑 후 진행된 일문일답 전문. - 특사단이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관련 중재안을 제시한 것이 있는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의사가 있는지, 미국과비핵화 협상에 어떻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게 있나. ▲이미 설명드린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 여러차례 분명하게 천명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자신의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문제기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천해왔는데 이러한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풍계리는 갱도의 3분의2가 완전히 북락해서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다.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도 북한의 유일한 실험장이며 향후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완전히 중지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조치들인데 이에 대한 국제사회 평가가 인색한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이와 관련해서 미국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여기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결정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연내 종전선언 추진방안 협의했나.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하는 종전선언의 성격은 무엇이고 여기에 상응하는 비핵화 조치는 무엇이며 종전선언 이후 한미 후속조치 무엇을 기대하고 있나. ▲종전선언은 이미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실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국간의 신뢰를 쌓기 위한, 또 여기에 필요한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고 북한도 이러한 우리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 즉 종전선언을 하게되면 한미동맹이 약화된다 또는 주한미군을 철수해야한다 이런 것은 종전선언과는 전혀 상관없는게 아니냐는 입장을 저희에게 표명해왔다. - 폼페이오 방북이 무산된 바도 있다. 북미 정상간 입장이 중요해 보이는데 김정은이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언급한 멘트 있으면 소개해주고, 폼페이오의 재방북을 희망한다든지 하는 입장이 있었나. ▲트럼프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북미 간 협상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의 선택과 신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는 한 번도 한적없다. 이러한 신뢰의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간의 70년간의 적대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해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 그런 입장을 얘기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4차 방북에 대한 구체적 협의는 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북한의 선제적 조치들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이루어진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 해나갈수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 김정은 위원장의 이달말 유엔총회 방문과 관련해서 논의 있었나. ▲9월 유엔총회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하시어 기조연설 하신다. - 그동안 정상간에는 비핵화의지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북미간에는 실무협상에서 난항이 있다. 김위원장이 방북하셨을때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리스트라든지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카드 언급했나.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북한도 한국의 남측의 역할을 좀 더 많이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께서 평양에 방문하시게 되면 비핵화 진전을 위한 남북간의 협력,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더 심도있는 논의가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미국과도 북한이 협의하겠다고 말을 했다. 지난번처럼 대북특사께서 다시 미국을 방문해서 방북결과 설명할것인가? ▲우선 주변 주요국들과의 특사단 방북결과 공유는 가장 빠른시일 내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할 계획을 가지고 잇다. 필요하다면 구체적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현재 핵능력에 대한 초기조치를 요구했는데 언급 없었나. ▲제가 조금 전 말씀드린것처럼 북한은 동시행동 원칙이 준수된다면 좀 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들을 취할 용의와 의지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 “핵실험 영구 불가능한데 국제사회 왜이리 인색한가” 답답함 토로

    김정은 “핵실험 영구 불가능한데 국제사회 왜이리 인색한가” 답답함 토로

    김정은, 유엔총회 참석 안 해…남북미 정상회담 일단 불발 김정은 “종전선언과 한미동맹·주한미군은 상관 없는 문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와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쇄 등 북한의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에 국제사회의 평가가 너무 인색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9월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정 실장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는데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표현했다. 또 연내 종전선언을 희망하면서도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주둔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전날 방북해 김 위원장을 접견한 정 실장은 이날 방북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의지에 대해 국제사회 일부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답답함을 토로했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천해왔는데 이런 행동을 선의로 받아들여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풍계리 갱도의 3분의 2가 완전히 붕락(붕괴)해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다. 북한의 유일한 미사일 실험장인 동창리에서도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이 완전히 중단됐다”며 “매우 실질적인 의미있는 조치인데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게 정 실장의 전언이다. 정 실장은 “여기서 공개할 수 없지만 김 위원장이 미국 측에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김 위원장은 비핵화 결정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9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그는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3자) 정상회담이 추진될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연내 한반도 종전선언을 바라고 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종전 선언이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국간 신뢰를 쌓기 위해 필요한 첫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북한도 이런 판단에 공감했다”고 말했다.이어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미국과 우리나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 즉 ‘종전선언을 하면 한미동맹이 약화된다’,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것들은 종전선언과 전혀 상관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저희에게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믿음을 나타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최근 북미협상이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그럴수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특히 김 위원장은 자신과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런 북미간 신뢰를 기반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해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입장이라고 정 실장은 말했다. 비핵화 협상에 있어 남측의 역할에 대해 정 실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는 하지 않았다”며 “다만 북한도 남측의 역할을 좀더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 평양을 방문하면 비핵화 진전을 위한 남북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더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야심작도 안 통한 GM ‘주춤’ 신차 쌍끌이 폭스바겐 ‘질주’ 달리는 폭탄차 BMW ‘추락’

    야심작도 안 통한 GM ‘주춤’ 신차 쌍끌이 폭스바겐 ‘질주’ 달리는 폭탄차 BMW ‘추락’

    내수 침체에 높은 인건비 부담,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로 수출길마저 막힌 한국GM은 수년간 경영난을 겪어왔다. 군산공장이 폐쇄됐고 구조조정도 이어졌다. 이후 한국GM은 지난 5월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GM 이쿼녹스 부진… 전년 대비 44% 감소 이때 경영 정상화를 이끌 묘안 중 하나로 한국GM이 야심 차게 내놓은 차가 바로 중형 SUV인 ‘이쿼녹스’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쿼녹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난달 고작 97대 팔렸다. 출시 달인 6월 385대로 반짝했으나 지난 7월엔 절반(191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런 영향 탓인지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만 3101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44.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9월 한국으로 부임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의 1주년도 조용히 지나갔다. ●폭스바겐 파사트·티구안으로 자존심 회복 경영난이나 사회적 문제가 된 사건 사고를 겪은 후 자존심 회복에 나선 자동차 회사들의 상황은 저마다 엇갈린다. 반면 디젤 차량 배기가스 장치 조작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중단했다가 재개한 폭스바겐은 희색이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GT 하나로 4월 809대 판매고를 올린 이후 7월까지 총 2415대를 팔았다. 대표적인 상징성을 띤 신형 티구안은 5월(1561대) 등장 후 6월 1528대, 7월 1391대 등 총 4480대가 팔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한국GM의 국내 시장 철수 우려와 애프터서비스(AS) 불안 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반면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이후 독일 소비자들의 애국심 구매나 중국 내 친환경차에 대한 끊이지 않는 수요 등으로 1년도 안 돼 전세계적으로 판매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BMW 판매량 4개월 새 절반 ‘뚝’ 주행 중 화재사고로 몇 달째 논란을 일으켰던 BMW의 경우 8월 판매량이 정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엔 7000대 이상 팔렸지만 7월엔 3959대만 나갔다. 8월엔 더 줄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BMW 주차금지 확산 움직임으로 차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집단소송, 차량 결함 은폐 의혹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진 것도 판매 감소의 한 원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불타는 BMW’ 이후 자동차별 성적표…그래도 ‘독일차’?

    ‘경영난’ GM의 야심작 이쿼녹스 한달간 고작 97대 판매 ‘디젤게이트’폭스바겐의 티구안은 3개월만 4500대 불티 내수 침체에 높은 인건비 부담, 2013년 말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로 수출길마저 막힌 한국GM은 수년간 경영난을 겪어왔다. GM본사는 군산공장 폐쇄 계획을 갑작스레 발표했고 뼈아픈 구조조정도 이어졌다. 이후 한국GM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함께 지난 5월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이때 경영 정상화를 이끌 묘안 중 하나로 한국GM이 야심차게 내놓은 차가 바로 중형 SUV인 ‘이쿼녹스’다. 지난 6월 한국GM은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이쿼녹스를 국내 시장에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쿼녹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난달 고작 97대 팔렸다. 출시달인 6월 385대로 반짝했으나 지난 7월엔 절반(191대)로 쪼그라들었다. 6~8월 누적판매량은 673대에 불과했다. 이런 영향 탓인지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만 3101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44.1% 감소한 수치다. 현대자동차가 내수와 해외판매가 모두 증가하며 9%대 판매증가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9월 한국으로 부임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1주년도 조용히 지나갔다. 경영난이나 사회적 문제가 된 사건 사고를 겪은 후 자존심 회복에 나선 자동차 회사들의 상황은 저마다 엇갈린다. 한국GM과 달리 디젤 차량 배기가스 장치 조작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폭스바겐은 희색이다. 파사트 GT 하나로 4월 809대 판매고를 올린 이후 7월까지 총 2415대를 팔았다. 대표적인 상징성을 띤 신형 티구안의 경우 5월(1561대) 등장 후 6월 1528대, 7월 1391대 등 총 4480대가 팔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GM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근본적 우려와 이에따른 애프터서비스(AS) 불안 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반면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이후 독일 소비자들의 애국심 구매나 중국 내 친환경차에 대한 끊이지 않는 수요 등으로 1년도 안돼 판매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행 중 화재사고로 몇달째 논란을 일으켰던 BMW의 경우 8월 판매량이 정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4월부터 조금씩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3월엔 7000대 이상 팔렸지만 7월엔 3959대만 나갔다. 8월엔 더 줄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BMW 주차금지 확산 움직임으로 차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집단소송, 차량 결함 은폐 의혹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진 것도 판매 감소의 한 원인이다. 이항구 위원은 “하지만 BMW같은 고급차는 고정 고객이 있어서 소비자 이동이 크지 않고 회복력도 빠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취임 한달 만에 ‘대북 선제공격‘ 플랜 요청”

    “트럼프, 취임 한달 만에 ‘대북 선제공격‘ 플랜 요청”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새 책 ‘공포’서 비화 소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백악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많은 재원을 투입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는 데 대해 거듭 회의론을 제기했고, 북미간 긴장이 고조된 지난해 임기 초반에는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선제적 군사공격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4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이같은 ‘비화’(秘話)는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당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곧 펴낼 신간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를 통해 공개됐다. WP는 이날 다수의 관계자 인터뷰 등을 거쳐 트럼프 행정부 들어 백악관의 운영 실상과 주요 정책의 결정 과정 등에 대한 뒷얘기를 담은 이 책의 사본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보도했다. WP는 “우드워드는 국제적 현안에 대한 (트럼프의) 호기심 및 지식 부족,군과 정보 지도자들의 주류적 시각에 대한 그의 경멸로 인해 트럼프의 국가안보팀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전했다.보도된 책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19일 열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자리에서 알래스카에서는 15분 걸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감지를 7초 안에 할 수 있는 특수정보임무를 포함,한반도 내 대규모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묵살’했다.정부가 왜 이 지역에 재원을 써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3차 대전을 막기 위해 이걸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장을 떠난 뒤 “매티스는 가까운 동료들에게 ‘대통령은 5∼6학년처럼 행동했고,그 정도의 이해도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격분하고 당혹해 했다”고 우드워드는 기술했다. 그 이후 트럼프발(發) 주한미군 철수론 내지 감축론이 몇 차례 보도되고 이에 행정부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으나,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경비 문제를 거론하며 “나는 그들(주한미군)을 돌아오게 하고 싶다”면서 주한미군을 빼내는 문제는 현재 북미 간 논의에 포함돼있지 않으나 어느 시점에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많은 고위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불안감을 표출하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고 한다.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이나 언론 등 주제에 대해 엉뚱한 곳으로 빠지는 경향을 거론하며 “국방장관이 항상 그들이 모시는 대통령을 선택하게 되는 건 아니다”라는 말을 한적도 있다고 WP가 소개했다. WP는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 위협 대응을 둘러싼 행정부 내부의 염려에 대한 에피소드도 거론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뒤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북한에 대한 선제 군사 공격에 대한 플랜을 요청해 ‘전투 베테랑’인 그를 당황케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또한,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한창 ‘말의 전쟁’을 벌일 당시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걱정했지만,트럼프 대통령은 롭 포터 당시 백악관 선임 비서관에게 “이것은 지도자 대 지도자,사나이 대 사나이,나와 김(정은)에 관한 것”이라며 이 상황을 ‘의지의 대결’로 본다고 말했다고 WP는 책 내용을 전했다. 이 책에는 ‘관세폭탄’ 정책 등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지난 3월 사임한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폐기 시도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비화’도 소개됐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콘 전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련 국수주의를 억누르기 위해 절치부심했으며,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정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으로 서명하려고 했던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몰래 빼내 도망쳤다’는 것이다. 콘 전 위원장은 훗날 동료들에게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서한을 치웠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회고했다고 한다. WP는 콘 전 위원장이 문제의 서한을 치운 시점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폐기를 시사한 지난해 9월 전후의 일로 추정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독]‘신지예 현수막’ 훼손한 50대 남성 벌금 50만원 선고

    [단독]‘신지예 현수막’ 훼손한 50대 남성 벌금 50만원 선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으로 자신을 알린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홍보 현수막을 훼손한 50대 남성이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54)씨에게 지난달 30일 벌금 50만원형을 선고했다. 고물수집상인 김씨는 지난 6월 6일 새벽 4시쯤 서울 동작구의 한 건물 앞 인도의 안전펜스에 걸린 신 후보의 현수막(가로 800㎝, 세로 120㎝)을 평소 갖고 다니던 가위로 잘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앞서 경찰 조사 과정에서 “특정 정당에 가입한 적이 없으며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국민의 알 권리와 선거의 공정성 및 선거관리의 효율성을 침해해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특정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방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1990년생으로 최연소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선 신 후보는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임을 강조하며 성폭력·성차별 근절, 성평등계약제, 여성의 임신중절 합법화, 육아호봉제, 돌봄휴직제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선거 기간 동안 신 후보의 선거홍보 벽보도 20여곳이나 훼손되는 등 화제의 중심에 놓였고, 투표 결과 8만 2874명(1.7%)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4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선보이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바른미래 당대표 손학규… 올드보이들 다 돌아왔다

    바른미래 당대표 손학규… 올드보이들 다 돌아왔다

    이해찬·정동영·김병준 이어 당 수장 귀환 “文정부·양당 정치 맞서 골드보이 되겠다” 安·劉 빠진 당 화합·정체성 확립 등 과제 바른미래당이 지난 2월 창당 후 처음 연 전당대회에서 손학규(71) 후보가 당대표로 뽑혔다. 이로써 여야 지도부가 10여년 전 정계의 중심이었던 ‘올드보이’들로 채워졌다. 손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최고위원·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27.02%를 득표해 당대표에 당선됐다. 후보 6인에 대해 1인 2표제로 진행된 이번 투표는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를, 득표순 4위까지 후보가 최고위원을 맡았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에는 2위 하태경(22.86%) 후보와 3위 이준석(19.34%) 후보, 여성인 권은희(6.85%) 후보가 선출됐다. 득표율은 정운천(12.13%) 후보가 권 후보를 앞섰지만 4위 안에 여성 후보가 들어가지 못하면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여성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기로 한 규정에 따라 권 후보가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전국청년위원장에는 단독 출마한 김수민 의원이 당선돼 당연직 최고위원이 됐다. 손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이해찬(66)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65) 민주평화당 대표 등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후보로 경쟁한 세 사람이 11년 만에 여당과 제2·3 야당의 수장을 맡게 됐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김병준(64) 혁신비대위원장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손 대표로서는 올드보이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이 과제다. 당내에선 인재영입과 정책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역동적인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손 대표는 “정치를 얼마나 새롭게 할 의지가 있느냐에 따라 올드보이냐 골드보이냐로 나뉜다”고 말했다. 창당의 원동력이었던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대표가 없는 바른미래당을 안정시키는 것도 큰 숙제다. 합당 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간 갈등의 불씨도 여전하다. 화학적 결합 방안에 대해 손 대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당내 개혁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에 대해 손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을 견제하기 위한 선거구제 개편을 강조했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앵무새 노릇에 앞장서는 민주당과 틈만 나면 막말하고 시비를 거는 한국당이라는 수구적 거대 양당이 의회정치를 망치고 있다”며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대안”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나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을 찢어 놓고 있다”며 “한쪽을 살린다며 또 한쪽을 죽이는 것이 무슨 개혁이며 혁신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측근인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만나 ‘안심’(安心) 논란이 있었던 안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공언한 대로 지난 1일 독일로 출국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정인 “종전선언·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별개”

    문정인 “종전선언·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별개”

    “조만간 좋은 소식” 9월 선언 기대감 불씨 美매체 “트럼프 6·12회담 종전서명 약속” 국무부 “한미 굳건… 균열 부풀려져” 진화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주최한 한·미 동맹 관련 비공개 세미나에서 “종전선언은 주한미군 철수, 한·미 동맹 문제 등과 별개”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이날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국전쟁을 끝내는 ‘종전선언’ 서명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문 특보는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전혀 별개”라면서 “미 조야와 백악관 대북 강경파의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선 종전선언’ 주장 이유가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균열의 노림수라는 미 조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특보는 “한·미가 동맹 차원에서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수 있다”고 9월 종전선언의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문 특보는 또 이날 미 시사매체 애틀랜틱에 “종전선언은 불가역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되돌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선언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미군 철수를 요구할 수 있지만, 한·미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간의 죽음을 제외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이날 트럼프 정부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종전선언에 합의를 했다”면서 “북·미 중 누가 먼저 제안한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일자까지 종전선언에 서명하겠다고 약속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복스는 또 “북한은 지난 6월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약속을 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스는 이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정부는 종전선언에 앞서 북한에 핵탄두 60~70%를 6~8개월 내에 반출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 미국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점점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과 국무부는 즉답을 피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정전협정에 대해 약속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그것(정전협정 서명)이 합의의 일부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가 다른 부분에 선행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고 기존의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을 강조했다. 한편 국무부는 최근 대북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균열 보도에 대해 “부풀려진 것이며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의 지원이 없었다면 북한과 대화를 하는 이 지점까지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된 것과 관련, ‘스티븐 비건 신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혼자 방북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떤 출장도 없다”면서도 “어느 시점에는, 아마도 몇 주 내에는 일부 다른 나라들의 카운터파트를 만나기 위해 이 지역을 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주쯤 예정된 비건 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첫 회동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전대 막판까지 ‘진흙탕 싸움’ 미래 보이지 않는 바른미래

    바른미래당이 9·2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도 연일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선거기간 동안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내지 못하며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장 논란이 된 건 ‘ARS 여론조작’ 의혹이다. 앞서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지난 27일 당원명부 유출을 통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책임당원이 조사 샘플에 포함돼 ARS 여론조작이 이뤄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위원은 “안심(안철수의 의중)은 손학규 후보에게 있다”며 여기에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선거기간 중 당직자의 업무추진비 사용도 도마에 올랐다. 최근 국민의당 출신 당직자 중 일부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급여를 바른정당 출신 당직자와 차등해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당초 바른미래당은 ‘민생·개혁 정당’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구태적인 계파 갈등을 노출하며 유권자에게 실망을 안겨준 바 있다. 이번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를 시작할 때부터 김관영 원내대표도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강조했지만 현실은 이와 상반된 모습이다. 바른미래당 소속 한 의원은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연일 의혹이 제기되는데도 지도부는 아무 말이 없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지도부가 나서 서둘러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론 의혹을 제기한 박 전 위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당무감사 및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업무추진비 문제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TF는 31일까지 검토를 완료하고 결과를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셀프조사’의 한계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30일 “여러 의혹으로 선거가 혼탁해지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조작이 가능한 시대도 아니고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감시하는데 여론조사 조작이 가능하겠느냐.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깨물어보니 ‘꿀맛’… 20년 투혼의 ‘하늘 위 첫 金’

    깨물어보니 ‘꿀맛’… 20년 투혼의 ‘하늘 위 첫 金’

    이다겸·백진희·장우영 ‘환상 호흡’ 마지막 라운드서 2명 임무 실패해 위기 5R 점수 합산 후 간발의 차로 日 꺾어 AG 첫 채택서 금 1·은 2·동 2 성과한국 패러글라이딩이 첫 출전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빛 비행’을 했다. 이다겸(28), 백진희(39), 장우영(37)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푼착 구눙마스에서 끝난 크로스컨트리 여자 단체전에서 5라운드 비행 총점 4924점을 얻어 4851점에 그친 일본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패러글라이딩 크로스컨트리는 목표지점 몇 곳을 정확하고 가장 빨리 도는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팀당 5차례 비행한다. 각팀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해 2개의 높은 점수만을 합산한다. 금메달 수확 과정은 극적이었다. 한국은 전날까지 4라운드 합계 4339점으로 일본을 320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렸다. 정밀착륙 전문인 이다겸이 904점을 얻어내 일본을 2위로 밀어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29일 마지막 5라운드에서 크로스컨트리 전문인 백진희와 장우영이 미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일찍 낙하해 고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다겸만 마지막까지 남아 461점을 받았다. 이에 견줘 일본은 백진희와 장우영보다 오래 비행했다. 대표팀은 포기했다. 그런데 비행을 모두 마친 뒤 5라운드 점수 계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이 585점을 획득하고, 일본은 832점으로 한국과의 격차를 247점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 일본이 5라운드를 잘 치렀지만, 4라운드까지 한국에 뒤진 320점을 극복하지 못한 것. 결국 73점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한국은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단념했던 한국 선수들은 우승 소식에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최종인 대표팀 감독은 “일본의 막판 추격이 워낙 거세 역전을 걱정했지만 우리가 집중력을 발휘해 정상에 올랐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달을 기대한 남자대표팀은 아쉽게 4위로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날까지 3위를 달린 김진오(51), 임문섭(35), 이철수(46), 이창민(34), 이성민(32)의 대표팀은 5차 비행합계 1만 163점을 얻어 일본(1만 1391점), 네팔(1만 1364점), 인도네시아(1만 873점)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남자 단체전은 팀당 5명의 선수가 출전, 높은 점수 4개를 합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한국 패러글라이딩은 정식종목이 된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의 풍성한 메달 기록을 남기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크로스컨트리에 앞서 정밀착륙 남녀 개인·단체전에서 한국은 은메달과 동메달 2개씩을 수확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전쟁엔 무능·권력엔 교활…유재흥·김종원 등 ‘똥별 뿌리’ 출세가도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전쟁엔 무능·권력엔 교활…유재흥·김종원 등 ‘똥별 뿌리’ 출세가도

    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 전시내각을 이끈 조르주 클레망소는 말했다. “전쟁은 군인들에게 맡겨 놓기엔 너무나 중요한 문제다.” 전쟁에는 무능하고 권력에는 교활한 지휘관들에 대해 클레망소가 진저리치며 한 말이었다. 한국의 장군들에게도 흔히 적용되는 경구다. 조갑제씨가 쓴 전기 ‘박정희’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순사건 때 반란군으로 체포되자 남로당원이라며 200여명의 명단을 건네 처형을 면한 뒤 육군본부 정보국에 근무하던 박정희가 1951년 4월 중공군의 공세에 직면한 육군 9사단 참모장으로 있을 때의 일화다.9사단은 3군단(사령관 유재흥 중장)에 배속돼 3사단과 함께 강원 인제군 현리 일대를 관할하고 있었다. 중공군은 서울 점령을 위한 5차 공세(춘계공세)에 실패한 후 중동부 전선으로 병력을 이동시켰다. 현리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진 소양강 건너엔 대규모의 중공군이 집결해 있었다. 4월 27일 9사단 신임 사단장이 부임했다. 일본군 소위 출신으로 불과 5년 만에 장군이 된 최석이었다. 최석은 부임하자마자 심지어 ‘뽀마드’까지 상납을 요구하며 참모들을 들들 볶았다. 참모부는 사단장파와 참모장파로 나뉘어 암투했다. 다음은 정훈부장 이용상의 목격담. “당시 헌병대장 김시진은 최석의 ‘밥’이었다. 어느 날 최석의 입에서 ‘살아 있는 싱싱한 것…’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김시진은 그제야 무릎을 치며 강릉으로 차를 몰아 싱싱한 생선회 두어 접시와 초장을 푸짐하게 장만해 사단장 막사로 들어갔다. 잠시 후 헌병대장이 얼굴에 초장을 뒤집어쓰고 나왔다. ‘야, 이 새끼야, 내가 살아 있는 생선 먹고 싶다고 했지, 죽은 생선 먹고 싶다고 했나. 눈치도 없는 놈이 헌병 한다고….’ 군대 안에선 유명한 ‘생선 사건’이다.” 며칠 뒤 박정희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출근하지 않더니 사단 의무부장으로부터 진단서를 끊어와 대구 집으로 정양을 가겠다고 우겨 9사단을 떠났다. 일촉즉발의 전투부대가 아니라 개그무대의 봉숭아학당이었다. 그로부터 10여일 뒤인 5월 16일 오후 4시 중공군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오후 5시 30분 소양강을 도하한 중공군 선발대가 오마치(오미재)에 도착하고 대대 병력이 주변을 장악한 것은 17일 새벽 5시였다. 오마치는 상남리, 방내리, 율전, 창촌, 하진부로 이어지는 7군단의 유일한 보급로이자 유사시 퇴각로였다. 군단장 유재흥의 주재로 이날 오후에야 열린 작전회의는 간단히 끝났다. 하진부로 ‘퇴각’. 유재흥은 정작 중요한 오마치 탈환 및 철수 작전은 사단장들에게 맡긴 채 급히 경비행기를 타고 하진부로 ‘탈출’했다. 3군단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최석은 오마치 탈환을 포기했다. 모든 중화기와 운송장비 등을 파괴하고 방태산 너머로 퇴각했다. 부득이 3사단도 그 뒤를 따랐다. 다음은 9사단 군수참모 김재춘이 회고한 ‘7군단의 패주 장면’. “최석은 아예 제복도 벗어버리고 앞장서 튀었다. 주변에서 총소리만 나면 꽁지 빠진 닭처럼 혼비백산했다.” 장교들도 계급장을 떼거나 겉옷을 벗어버린 채 도망쳤고 사병들은 공용화기는 물론 개인화기, 무전기까지 버렸다. 19일까지 방태산을 넘어 창촌 광원리 을수재를 거쳐 집결지인 하진부에 도착한 병력은 3사단 34%, 9사단 40%에 불과했다. 밴 플리트 미 8군사령관은 25일 7군단을 해체했다. 유재흥에게는 ‘다른 보직을 찾으라’며 전선에서 내쫓았다.해체된 유재흥의 부대는 3군단만이 아니었다. 개전 초 유재흥의 7사단은 덕정, 의정부, 창동 등 서울로 이어지는 축선을 책임지고 있었지만 사흘 만에 북한군에 내주고 궤멸했다. 이승만은 그런 유재흥을 2군단장으로 영전시켰다. 미8군에 배속되어 북진했던 2군단은 미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내달려 2연대와 7연대 일부 병력이 압록강변의 벽동, 초산까지 진출했다. 당시 선봉 2연대 연대장은 일본군 지원병 출신으로 제주 4·3사건의 민간인 학살자로 유명한 함병선 준장이었다. 2군단의 허장성세는 딱 거기까지였다. 이미 덕천 영원의 산악지역에 매복해 있던 중공군의 공격을 받아 2연대를 시작으로 7연대, 6사단, 8사단이 차례로 무너졌다. 7군단 전체 병력의 60%가 사망, 실종, 포로가 되었다. 연대장 3명이 생포되고 1명이 전사했다. 군단은 해체됐다. 하지만 유재흥은 육군참모차장 등을 거쳐 1957년엔 합참의장이 됐다. 그의 군 생활은 4·19혁명과 함께 끝나지만, 5·16쿠데타와 함께 그의 인생 2막은 화려하게 펼쳐졌다. 태국·스웨덴·이탈리아 대사,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거쳐 국방부 장관이 되었다. 만주군관학교 예과를 이수하고 일본육군사관학교로 편입한 박정희는 일본육사 3년 선배인 유재흥을 끔찍하게 챙겼다. 이승만은 광복군은 배제하고 일본군 출신을 중용했다. 재임 중 육군참모총장은 모두 일본군 출신이고 백선엽(일제 만주군관학교)과 송요찬(일본군 지원병)을 제외하면 모두 일본 육사 출신이었다. 그러나 역시 모두 비전투병과여서 전장 경험이 없고 전투에는 무능했다. 대표적인 게 참모총장 채병덕이었다. 도발 가능성을 번번이 묵살했던 채병덕은 남침 당일, 새벽 2시까지 술에 절어 있었다. 미국 관리들이 이승만에게 “왜 저렇게 뚱뚱하고 둔한 장군을 총장에 임명했소”라고 물으면 이승만은 “나의 채 장군은 날씬한 장군이 가지지 못한 기민함이 있다오”라고 대답했다. 채병덕은 일본 육사 27기로 일본군 출신 최고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경찰 인사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임명한 치안국장(지금의 경찰청장) 15명은 모두 일제의 검사, 경찰 간부, 일본군 출신이었다. 홍순봉과 문봉제는 간도특설대 출신이고 김종원(오장), 이성우(대위)는 헌병 출신이었다. 1960년 3·15 마산의거 때 ‘배후는 공산당’이라고 발표했던 치안국장 이강학은 일본군 소위 출신이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 김종원이었다. 일본군 자원입대자로, 해방 후 조선경비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여순사건 때부터 잔혹한 민간인 도살자로 악명을 떨쳤다. 빨치산 토벌대였던 23연대장 시절 그의 부대가 지나간 자리엔 빨치산이 아니라 민간인의 주검이 널려 있었다. 그런 김종원을 이승만은 총애했고 김종원은 충성을 다했다. 거창양민학살사건 때 그는 예하 부대를 공비로 위장시켜 국회의 합동조사단을 습격하도록 했다. 그가 군법회의에서 3년형을 선고받자 이승만은 특사로 3개월여 만에 석방했다. 이후 경찰로 옮긴 김종원은 전북, 경남, 경북, 전남 경찰국장을 거쳐 1956년 정부통령선거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치안국장이 되어 ‘장면 부통령 저격사건’을 일으켜 이승만의 은혜에 보답했다. 이승만은 김종원을 이렇게 평가했다. “김종원은 애국 충정이 대단한 사람으로서 충무공 이순신과 견줄 만하다.” 육사 8기생들의 평가도 있다. “학살에는 귀신, 전투에는 등신!”(‘노병들의 증언’ 중에서) 미 군사고문단 보고서는 좀더 구체적이다. “부하에게는 가혹했고 전투에는 비겁했다. 전술적 두뇌가 없었고 부하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했다.” 전투에선 무능하고 권력에는 교활하던 ‘똥별’들, 그 연면한 전통은 지금도 군사주권 환수엔 반대하며 자주국방은 외면하고, 골방에서 댓글 공작이나 지휘하고, 내란 수준의 계엄령이나 모의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발본해야겠지만 이들은 수구언론, 수구정치권과 함께 여전히 우리 사회의 주류를 이룬다. 날은 어두워지고, 갈 길은 멀다. 논설고문
  • [현장 행정] 뚝심으로 뚫었다…4.5㎞가 열렸다

    [현장 행정] 뚝심으로 뚫었다…4.5㎞가 열렸다

    “주민들이 배봉산 둘레길과 정상부 근린공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신경 쓰고 챙기겠습니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22일 전농동에 나지막이 솟은 배봉산을 찾아 둘레길 및 정상부 근린공원 조성 마무리 현장을 점검했다. 배봉산은 해발 108m의 완만한 산으로 아파트, 주택가, 학교 등이 밀집한 도심 속에 위치해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동대문구 명소 중 하나다. 유 구청장은 2013년부터 사업비 79억원을 투입해 배봉산 일대 둘레길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둘레길은 총연장 4.5㎞로 배봉산 연륙교~동성빌라 뒤편~배봉산관리사무소~전동초교 뒤편~서울시립대 뒤편~연륙교로 이어지는 순환형이다. 한 바퀴를 도는 데 성인 걸음으로 2시간가량 걸린다. 목재 데크로 만들어 어르신과 장애인,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동할 수 있다. 둘레길과 함께 배봉산 정상부에도 총사업비 22억여원을 투입해 지난 7월 근린공원을 조성했다. 2015년 산 정상부에 있던 군부대가 철수함에 따라 해당 부지에 근린공원 조성을 추진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군부대 시설을 철거한 뒤 잔디를 심고 벤치와 조명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배봉산 둘레길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데에는 유 구청장의 역할이 컸다. 조성사업이 4단계까지 완료된 상태에서 마지막 5단계 사업이 올해 서울시 예산에 반영되지 못해 공사가 한때 중단됐다. 하지만 유 구청장이 직접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고 그 결과 특별교부금 16억원을 지원받아 5단계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유 구청장은 이날 시찰에서도 정상공원까지 올라가며 표지판부터 손잡이까지 보완 사항을 담당자에게 세세히 지적했다. 둘레길은 다음달 중순 모든 공사가 끝난다. 유 구청장은 “배봉산 둘레길 및 정상부 공원 조성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주민들이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근교로 오랜 시간 이동할 필요가 없어진 만큼 앞으로도 녹지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배봉산에서 산책과 운동은 물론 탁 트인 서울의 전경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45세 이철수 패러글라이딩 정밀 착륙 銅, 이다겸은 은

    45세 이철수 패러글라이딩 정밀 착륙 銅, 이다겸은 은

    이철수(45)가 패러글라이딩 개인전 남자 정밀 착륙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철수는 23일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의 푼칵에서 끝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밀착륙 10라운드 합계 128점으로 메가완토 자프로(인도네시아, 27점), 위티탐 지라삭(태국, 47점) 다음으로 3위에 올랐다. 정밀착륙은 정해진 목표 지점에 가장 근접해 낙하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표적에 가까운 곳에 내릴수록 포인트가 적다. 개인전은 10번을 뛰어 그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하고 9번의 착륙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결정한다. 그는 앞서 남자 단체전 2140점을 얻어 인도네시아(2045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어 메달 둘을 땄다.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는 그가 이번 대회 35세 이상 출전자 가운데 처음으로 둘 이상 메달을 따낸 선수라고 소개했다.앞서 지난해 일본 이케다야마 챔피언십에서 1위에 오른 이다겸(28)은 여자 정밀 착륙 개인전 10라운드 합계 98로 푸총 눈나팟(태국, 77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다겸은 3라운드에선 0을 받아 표적에 정확하게 착륙했지만 6라운드에서 받은 88이 발목을 잡았다. 장우영(37)은 10라운드 합계 1067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앞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땄던 이다겸은 펜싱의 김지연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로는 두 번째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푸총 눈나팟은 전날 단체전 2045점을 얻어 인도네시아(2140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세팍타크로를 제외하고 2관왕에 오른 태국 여자 선수로는 홍소폰 아난티타(볼링), 푼팟 놉파카오(요트)에 이어 별명이 ‘벌’인 그녀가 세 번째다.한국 패러글라이딩은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이번 대회 정밀착륙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안철수, 다음주 독일 뮌헨 출국…부인 김미경 교수 동행

    안철수, 다음주 독일 뮌헨 출국…부인 김미경 교수 동행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다음주 독일 뮌헨으로 출국한다. 안 전 의원은 이달 초 독일에서 2주 가량 머물다 지난주 초 비자 준비 문제로 잠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의원은 독일 현지 연구소와 학교를 돌아다니며 유학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시 귀국한 안 전 의원은 현재 지인들을 만나는 동시에 출국 준비를 하고 있으며, 비자가 나오는 대로 독일로 재출국한다. 시점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가 될 것이라고 안 전 의원 측은 전했다. 현지 유명 연구소를 기반으로 유학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여건이 되면 현지 학교와 교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독일 유학에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동행한다. 김 교수는 다음달부터 1년간 연구년(안식년)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이 독일의 국책연구소인 막스 프랑크 연구소에 적을 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막스 프랑크 연구소는 노벨상 수상자를 30여명 배출한 저명한 기관이다. 안 전 의원은 지식재산법과 미래 비전 등을 연구하는 뮌헨 분원에서 공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독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행선지를 독일로 정한 데 대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나라이자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나라이고,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브룩스 연합사령관 “GP 철수, 남북 신뢰 구축 조치”

    브룩스 연합사령관 “GP 철수, 남북 신뢰 구축 조치”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22일 비무장지대(DMZ) 최전방 감시초소(GP) 남북 상호 시범 철수에 대해 “GP 철수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도모하고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브룩스 사령관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GP 시범 철수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군사분계선(MDL)은 한반도에서 적대적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GP 철수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GP 일부를 시범 철수하는 것은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유엔군 사령관을 겸직하는 저로서는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지원하는 입장”이라며 “다만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지휘 책임이 있는 연합사령관 입장으로서는 GP 철수가 MDL을 방어하고 후방 중심지를 방어하는 데 어떤 군사적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입장에서 엄청난 큰 위험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판문점 선언 발맞춰… 국방백서 ‘북한군은 우리의 적’ 삭제 추진

    판문점 선언 발맞춰… 국방백서 ‘북한군은 우리의 적’ 삭제 추진

    참여정부때 삭제→연평 포격 후 敵 명시 軍 “긴장 완화 유지되면 敵 표현은 모순…12월 발간 때까지 상황 보며 신중 결정”정부가 2년마다 발간하는 국방백서에 표기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적대행위의 일절 금지를 명시한 판문점 선언의 정신을 바탕으로 향후 남북 관계 진전에 따른 군사적 상황을 반영하려는 취지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북한에 대해 ‘적’이라는 표현을 유지할지 뺄지 검토 중”이라며 “국방백서를 발간할 올해 12월까지 남북 관계 및 안보 상황을 지켜본 뒤 충분한 검토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6년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상시적인 군사적 위협과 도발은 우리가 직면한 일차적인 안보위협”이라며 “이러한 위협이 지속되는 한 그 수행 주체인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했다.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은 북측이 연평도를 포격한 2010년 말에 발간된 2010 국방백서에 처음 등장했다. 이전에는 1994년 제8차 실무 남북 접촉에서 박영수 북측 대표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하자 1995년 국방백서에 ‘북한군은 주적’이라는 표현이 처음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주적 표현이 쟁점화되자 2004년 국방백서부터 삭제됐고 ‘직접적 군사위협’, ‘심각한 위협’ 등으로 대체했다. 국방부는 북한을 적으로 상정하는 조건인 ‘(군사적) 위협이 지속되는 한’이라는 문구를 들여다보고 있다. 즉 군사적 위협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적’이라는 표현을 ‘군사적 위협’ 등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대량살상무기, 군사력의 전방배치 등 직접적 군사위협”이라고 표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종전선언 등이 빠르게 진행되고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철수 등을 시작으로 군사긴장완화 조치를 이어간다면 올해 말에도 북한을 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모순적일 수 있다”며 “상황을 봐가면서 표현을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백서에서 북한에 대한 표현이 바뀔 때마다 거센 찬반 논란이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국방부도 북한을 적이라고 명시한 표현을 삭제하거나 대체하는 것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소식통은 “군 장병 정신교육이나 내부 문서에서 북한을 적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국방백서까지 넣을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도 있지만 군의 존재 이유나 사기를 결정하는 문제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실장은 “대부분의 국가가 외교 문제를 감안해 상대를 적이라고 대외적으로 명시하지 않는다”며 “우리도 국방백서에 북한을 적으로 표기해 얻는 군사·외교·정치적인 이익보다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독일 간다던 안철수, 서울 마포에서 포착…‘비상계단 줄행랑’ 왜?

    독일 간다던 안철수, 서울 마포에서 포착…‘비상계단 줄행랑’ 왜?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나 독일로 가겠다던 안철수 전 국회의원이 서울에서 포착됐다. 22일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전날인 21일 서울 마포구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에서 이 매체 기자를 만났다. 아주경제가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기자의 물음에 일체 답하지 않고 건물 비상계단을 통해 부리나케 건물을 빠져 나갔다.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안 전 의원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후 안 전 의원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통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 전 의원은 비자 문제로 최근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바른미래당 측은 안 전 의원이 기자의 질문을 피한 것에 대해 도망친 것이 아니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송영무 “남북, DMZ 내 GP 10개 내외 철수”

    송영무 “남북, DMZ 내 GP 10개 내외 철수”

    현재 남측 100여개·북측 282개 운영 국방부 “상호 비례적으로 철수할 것”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1일 북한과 합의한 비무장지대(DMZ·군사분계선에서 남북 각각 2㎞) 내 감시초소(GP) 상호 시범철수에 대해 “10여개 내외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GP를 몇 개나 철수키로 했냐는 무소속 서청원 의원의 질문에 대해 “(북한과) 시범적으로 (철수)하고 나서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면서 “한두 개 먼저 철수하고 늘려 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은 지난달 31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DMZ 유해 공동발굴, DMZ 내 GP 상호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 등에 대해 큰 틀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 송 장관은 철수 대상 선정 방식에 대해 “(남북 GP 중) 가장 가까운 것은 700m 거리이고 1㎞ 이내에 있는 GP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당연히 상대적으로 한다”며 “상호 간에 GP 철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남측 GP와 북측 GP의 수가 달라 단순 숫자로 1대1 개념이 아닌 상호주의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섹터를 놓고 (철수하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MZ 내 북한 GP와 관측소(OP)는 282개이며 우리 군은 북의 절반에 못 미치는 100여개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남북이 상호 비례적으로 GP를 철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송영무 “남북, DMZ 내 GP 10여개 철수”

    송영무 “남북, DMZ 내 GP 10여개 철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남북 상호 시범철수에 대해 “10여개 내외를 철수하기로 했다”면서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GP 몇 개소를 철수하기로 했나’라는 무소속 서청원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시범적으로 하고 나서 확대를 해나가자고 했다. 한두개 먼저 철수하고 더 늘리고, 늘리고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GP는 남북이 서로 가까운 것부터 단수로 몇 개 철수하고 더 나아가서 복수로 철수하자고 했다”며 “가장 가까운 것은 700m 거리이고, 1㎞ 이내에 있는 GP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할 것이다. 상호 간에 GP 철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송 장관은 접경지역 지뢰제거와 관련, “개성공단을 조성할 때 사용했던 지뢰제거 장비가 있었는데 노후화 돼서 사용할 수 없다”며 “ADD(국방과학연구원)에서 지뢰제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31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DMZ 유해 공동발굴과 DMZ 내 GP 상호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직도 더워”… 해수욕장 폐장에도 떠날 줄 모르는 피서객

    “아직도 더워”… 해수욕장 폐장에도 떠날 줄 모르는 피서객

    최근 폐장한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20일 피서객이 물놀이 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는 안내판 너머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 19일 폐장하면서 안전 요원이 모두 철수한 상태다. 강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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